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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건강악화” “건재” 양론(오늘의 북한)

    ◎악화설/관례깬 10대강령 발표 대독은 와병증거/건재설/이인모 병문안·외빈 연쇄접견들어 일축 지난 15일로 81회 생일을 맞은 김일성의 건강이 최근 악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김은 그동안 고령에 비해 비교적 정력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그러나 최근들어 몇가지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노쇠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현재로선 그가 북한 권좌에서 전권을 휘두르는데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관측과 이제는 무리라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월 신년사를 낭독할 때나 이달 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석상에서 대외적으로 드러난 김일성의 외양은 영락없이 기력이 쇠잔한 8순노인의 모습이라는 게 대다수 관측통들의 중론이다.부자연한 몸놀림과 눈꺼풀의 둔한 움직임등 완연한 노쇠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특히 지난 7일 「전민족 대단결 10대 강령」의 발표는 관례를 깨고 이를 총리 강성산에게 대독케 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의 일간 쿠란티지는 김이 앞으로 3년밖에 더 못살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이 신문은 최근 김주석을 면담한 한 외국대표의 말을 인용해 그의 건강상태가 힘겹게 오른손을들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김은 조선적십자병원에 입원중인 이인모노인을 병문안한다든가 농업기계화연구소에 대한 현지지도등 최근 동정을 통해 노쇠설을 일단 일축하고 있다.김은 지난 15∼19일간 생일축하단으로 방북한 시아누크 캄보디아 민족회의의장과 마사리카 시리아부통령 등 외빈들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대외적으로도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부측은 김주석이 시아누크의장을 영접할 때 보여준 불편한 거동에 주목하고 있다.즉 그의 건강이 최근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27일 『최근 김주석을 만난 한 외국인사로부터 김이 하루 평균 3∼4시간 밖에 잠을 자지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김주석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에선 김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운위하는 것 자체가 금기사항이다.그의 추종세력들은 『솔방울로 총알을 만들고 가랑잎으로 큰 강을 건넜다』는 식으로까지 김을 영생불사의 존재로 신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 자신은 정작 이를 믿지않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김이 그의 건강문제만을 전담하는 이른바 장수문제연구소까지 만들어 건강유지에 발버둥치고 있는 현실이그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연초에 언론에 보도되어 실소를 자아내게 했었던 「호르몬목욕」「만담조」등의 장수비결이 모두 장수연구소의 연구결과이다.「호르몬목욕」은 김주석이 18∼20세 전후의 숫 처녀들과 온탕에서 함께 목욕하도록 함으로써 처녀들의 기를 자연스럽게 흡수토록 한다는 일종의 회춘비법이다.만담조는 우스개소리로 김주석의 심기를 편하게 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게 조직된 7인조 혼성 개그팀을 가리킨다. 이같은 장수비법들의 효과는 미지수다.분명한 것은 김일성도 자신의 수명이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는 점이다.아들인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앉혀 군부를 장악케 하는등 후계 세습구도를 조기에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는 것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왜냐하면 김은 과거 소련이나 중국에서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후 대대적인 격하운동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황들을 종합할 경우 김은 세습체제를 조기정착시키는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일성은 올해 생일 행사에서도 자신보다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등 김정일의 위상강화에 주력했었다.이는 건강에 결정적인 이상이 생겨 권력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부자 양두체제로 북한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클린턴/“의욕은 A·실적은 C학점”/“내일 취임1백일” 여론 평가

    ◎경기부양법 무산·「사교진압」이 악재/중산층 세감면 등 “공약”… 인기 하락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29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전후세대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의 주인이 된 올해 46세의 젊은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연설을 통해 「미국의 변화」를 역설하며 「첫 1백일」을 지켜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1백일에 대해 『그는(대통령의 업무를)굉장히 빨리 배운다.그렇지만 너무 배울 것이 많다』(조지 리디 마퀴트대교수),『의욕은 A학점,실적은 C­학점』(스티브 쉬어 칼리턴대교수)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이러한 촌평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미숙과 함께 의욕이 너무 앞선다는 지적을 함축하고 있다. AP통신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6%가 클린턴대통령이 여러번 약속을 깼다고 답한 반면 약속을 지켰다고 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를 강력한 지도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49%이고 분명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3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지난주 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이 공동집계한 여론조사는 클린턴대통령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를 한 사람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가 떨어진 52%였고 부정적 평가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가 늘어난 34%로 나타났다.이러한 인기도는 취임 1백일을 맞았던 역대 대통령의 어느 누구보다도 낮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1백일 동안에 이룩한 업적이 결코 적지 않은데도 이같이 인기도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두가지의 사건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는 최근 클린턴이 심혈을 기울인 1백22억달러 규모의 고용창출을 위한 경기부양법안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지연발언전술로 통과가 저지된 때문이다. 클린턴 민주당행정부는 출범후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와 발맞춰 과거 공화당정권 12년의 대명사였던 「의회와 행정부의 교착상태」를 청산하고 과감한 재정적자감축을 골간으로 한 1조5천만달러의 예산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과거 부시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좌절됐던 가족휴가법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클린턴진영은 이러한 「순항」을 당연시,경기부양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의사지연전술을 중단시키기 위해 상원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나 공화당의 결속으로 실패했다.이는 클린턴의 안이한 대의회관을 노출시켰고 정치적 미숙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른 하나는 지난주 86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웨이코의 사교집단 진압과정과 의사결정을 들 수 있다.진압결정이 단 15분동안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전화통화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공약은 재정적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로 「식언」했고 전국민의 의료보험화는 아직도 연구중에 있지만 부가세등 새로운 증세가 필요한 실정이라 공화당의 공격표적이 되고 있다. 국내문제에 대한 비판에 비해 오히려 대외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적인 악수를 둔것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취임직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걸어온 「시험용 도전」에 적절히 대응했고 최근엔 옐친과의 밴쿠버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다른 선진국들의 지지도 끌어모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해서는 선거당시의 과감한 개입정책과는 달리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지지를 도출하는데도 곤란을 겪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 일요일인 25일 보스턴에서 있었던 신문사 고위간부들과의 만남에서 『1백일동안에 어떤 결과를 성급하게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90일이 지나면 그동안의 나의 공약은 모두 입법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스스로 1백일의 실적이 부진했음을 시인하면서 다시 3개월의 유예기간을 요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옐친 신임획득 확실시/러시아 국민투표 순조

    ◎4개항목 모두 지지여부는 불투명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등을 묻는 국민투표가 25일 러시아 전역 9만6천여개의 투표소에서 별 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투표결과는 27일 이후 지역별로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를 끝내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언론등이 인터뷰를 통해 비공식 조사한 결과 옐친 대통령의 신임획득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문항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나머지 2명은 부표,1명은 응답을 회피했다고 이곳의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는 옐친 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 뿐아니라 옐친 대통령의 정책승인여부,조기 대통령선거 희망여부,조기 의회선거 희망여부등 4가지를 묻고 있어 모든 문항에서 옐친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리라고 예측하기는 불투명하다. 투표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조기 대통령선거에는 반대하는 쪽이 많지만 의회선거의 조기실시여부에 대해선 찬반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율의 인플레와 실업등 경제적인 분야의 실정으로 그가 취한 경제·사회적인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낮은 수준이다.
  • 러,오늘 국민투표/옐친 신임획득 확실시

    ◎개표결과 새달 6일이후 발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개혁파와 보수파의 대결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러시아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국민투표가 25일 실시된다.옐친 대통령의 신임여부등을 묻는 이번 투표는 표준시간대가 빠른 극동지역에서는 이날 상오7시(한국시간 같은날 상오 3시),그리고 모스크바 지역에서는 상오 11시부터 시작된다. 투표자의 출구여론조사에 근거한 비공식 투표결과전망은 26일 상오1시쯤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현재의 러시아정황이나 국민들의 지지도로 보아 옐친대통령이 신임을 획득할 것이라는 것이 이곳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번 투표와 관련,러시아 중앙선거위원회는 첫 공식개표결과가 27일이전에는 발표되지도 않을 뿐아니라 최종개표결과도 5월6일이전에는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옐친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반대하는 2천여명의 강경공산주의자들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23일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옐친반대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대열에는 지난 91년8월의 불발쿠데타 주모자 12명 가운데 한사람인 아나톨리 루키아노프 구소련 최고회의의장의 모습도 보였는데 시위자들은 구소련기와 옐친퇴진등의 구호가 적인 플래카드등을 들고 있었다.
  • 문민개혁시대 민의소재 재확인/「4·23보선」 결과가 뜻하는 것

    ◎공명 프리미엄속 정국주도 자신감/민자/무력감 증폭… 입지 약화로 수세 몰려/민주 23일 실시된 3개 지역 보궐선거는 민자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의 출신지역인 부산의 동래갑,사하에서 민자당의 승리는 일찍부터 예견됐었다.그러나 친야성향이 강한 광명에서조차 민자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새정부 출범이후 여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같은 결과는 김대통령이 지난 2개월여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라고도 볼 수 있다. 여야관계 측면에서는 현정국운영에 있어 주도권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앞으로도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같은 판세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선거결과가 여권에게는 자신감을,야권에게는 무력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는 선거전보다 호조건속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이번 보선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를 주저했었다.단순한 지역선거정도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외견상명분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서였다.정치적인 무게를 지나치게 두다보면 중앙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불가피하고 결국 선거양상은 과열·타락으로 치닫고 만다는 것이었다.과거 보선때마다 되풀이되었던 이같은 양상은 승자·패자 모두에게 부작용이 너무 컸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명분외에 속사정도 있다.여야가 이번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에 상당한 위험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민자당의 경우 지역특성상 부산의 동래,사하에서의 승리는 확신할 수 있었지만 야세가 강한 광명에서의 결과가 미지수였다.민주당도 당초 기대했던 광명지역에 민자당이 개혁이미지의 손학규후보를 공천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광명지역에서조차 지역여론이 여당후보 우세쪽으로 나타났고 자연히 여야의 대결장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퇴색했다. 그러나 여권핵심부의 입장에서 이번 보선을 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근거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새정부 출범이후 일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표의 검증과정은없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번 보선은 개혁을 위한 한단계 높은 추진력을 갖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그만큼 개혁을 위해서 여론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게 됐고 정치적 부담도 한결 덜해졌다.반대로 김대통령이 지칭하는 반개혁세력은 더욱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여권지도부는 앞으로의 개혁과정에서 정치적 추가 희생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이상 개념치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이번 보선을 계기로 더욱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개혁에 대해 총론적 차원에서 더이상 시비를 걸 여지가 없어진만큼 정국의 큰 흐름에 있어서는 여당에 계속 끌려가야 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이기택대표등 당수뇌부는 지도력결핍이라는 문제제기와 더불어 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당내비판여론에 시달려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선이후의 여야관계는 더욱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양측관계는 이미 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사건으로 냉각되기 시작했다.민주당지도부는 보선의 후유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보선으로 새롭게 짜여진 여야간의 형세와 인식은 26일 시작되는 임시국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민자당의 자신감에 맞서 민주당은 최근의 대형사건 등을 빌미로 철저히 시비를 가리겠다는 자세다.종전의 「선별적 협조」방침과는 달라진 모습이다.이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오는 6월의 보궐선거까지 계속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보선 내일 투표… 여야 「초읽기 필승작전」

    ◎전승 목표… 공명·투표율제고 주력/민자/광명에 기대,중앙당도 총력 지원/민주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김영삼개혁」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D­1일 필승작전」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경기 광명과 부산 사하,동래갑등 3개 지역에서 「싹쓸이」승리를 노리고 있다.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압승을 거둬 「김영삼개혁」의 성공을 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두 지역에서의 열세를 자인하고 있는 민주당은 광명만이라도 이겨 야당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어서 광명에서 여야간 막바지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 부산 사하및 동래갑에 대해서는 중앙당차원의 전략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마음을 놓고 있다.특히 민자·민주 두 후보가 맞붙은 동래갑에서는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유효표의 60∼70%는 무난히 얻으리라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사하에서는 민주당측이 홍사덕·이철의원,노무현최고위원 등 「스타급」을 대거 동원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민자당은 느긋해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시민들이 「YS측근」으로 활약해온 박종웅후보를 낙선시킬리 없다는 기대감 때문이다.박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서석재전의원도 처음 주저주저하던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보좌관출신 이재국씨를 내세워 지원활동에 적극적이다. 민자당이 아직 1백% 승리를 장담못하는 지역은 광명.무소속의 차종태·김은호후보가 여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바람에 선거전 중반까지 혼전양상을 보였다. ○사하·동래갑은 자신 그러나 손학규 민자후보에 대한 유권자인지도가 선거초반 20%에 불과했던 것이 90%선으로 올라서면서 승세를 잡았다고 민자당은 분석한다.비공식 자체여론조사 결과 2위인 민주당후보를 10%이상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3곳 모두에서 승리를 장담하는 민자당의 막판 전략은 공명기조유지와 투표율제고. 김대통령이 이미 『선거를 다시 하는 한이 있어도 불법·부정은 용납지않겠다』고 밝힌 만큼 과거 여당처럼 조직·자금의 막판투입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색은 여당인민자당이 투표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이다.이전에는 젊은 유권자가 다수 투표하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민자당은 「김영삼개혁」이 국민공감대를 얻으면서 젊은 층의 여당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때문에 민자당은 선관위에 협조문을 보내 정부차원에서 보궐선거지역 유권자가 근무하는 기업체에 대해 반나절 휴무라도 실시하도록 권고,투표율제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3개 보궐선거중 경기 광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다.그래서인지 중앙당차원의 지원을 「가능한한」아끼지않고 있다.이기택대표를 비롯,신순범·노무현최고가 이날 하오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최정택후보를 지원에 나선 것도 이에 연유한다. 특히 광명의 경우 민자당 선거운동원이 불법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최대호재」로 판단,후보는 물론 중앙당차원의 지원포화를 퍼붓고 있다.이를 통해 개혁허구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승부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주 쟁점인 「개혁이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아직 없다.다만 최대 경쟁자인 민자당 손후보를 겨냥,4·19세대라는 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고 「건강한 개혁 대체세력」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여기에 법과 절차를 무시한 현 정부의 개혁허구성도 곁들이고 있다.다른 선거구인 부산 동래갑과 사하의 김정길후보도 마찬가지.그러나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별당비까지 지원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대표는 『다음 6월의 4개지역 보선이 더 중요하다.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있다』고 핵심을 비켜나갔다.그래도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는 견지하고 있다.열악한 자금상황 속에서도 특별 당비를 갹출,3개 지역에 내려보낸 것이다. 이대표만 해도 이 와중속에 부산 사하 김후보에게 2천만원을 지원했고 당에선 후보등록비 전액을 부담했다.권로갑최고,김홍일목포지구당위원장등도 이에 가세했고,당직자·의원들도 소액이나마 「힘」이 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민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김원기최고는 광명에서,이철·홍사덕의원과 노무현최고는 부산에 상주하다시피하며 후보를 위해 뛰고있고 이해찬·이협의원등도 틈나는대로 지역을 방문,선거운동을 돕고있다. 국민당의 광명지원도 만만치않다.이지역 전의원이 국민당 소속이었던 탓인지 22일 정당연설회를 갖는데 김동길 박철언의원등은 이곳에 진을 친지 오래다.신정당은 부산사하에 희망을 걸고 박찬종대표가 온힘을 쏟고있다.
  • 장애인용 첨단재활기기 속속 개발/청각장애자용 골도전화기까지

    ◎혁신적 점자번역기·광입력키보드 등 다양/국내외서 개발된 품목을 살펴보면 말을 못하거나 앞을 못보는 사람.팔이나 다리가 없어 만지지도 걷지도 못하는 사람들.신체의 보조기능을 하는 재활기기는 이들의 삶과 생활을 개선하는 필수품이다. 최근 미국·일본·독일등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등의 첨단기술을 응용한 재활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음성합성기와 점자번역기,청각장애인용 전화기등이 이미 개발돼 실용화된 한편 30만 단어를 수록한 점자사전과 점자프린터기등이 개발중에 있다. 20일 제1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들의 잃은 기능을 돕고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국내외의 재활기기및 장치들을 알아본다. 시각장애인용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가 지난91년 공동으로 개발한 한글­점자번역기와 4시간용 녹음테이프,컴퓨터등의 자판기에 부착하는 음성합성기,한글스캐너등이 있다. 한글­점자번역기는 일반인이 하고 싶은 말이나 자료를 입력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읽을수 있도록 점자로 프린터하는 시스템이다.반대로 점자입력을 하면 한글로 출력한다. 청각장애자들용으로는 난청범위에 따라 포켓용·안경형·귀걸이형등 사용자에게 적합한 보청기에서부터 대화능력을 상실한 장애인에게 사용할수 있는 전자말 보조기등 다양하게 개발됐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개발한 골도전화기와 고출력전화기는 장애인들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착발신 신호를 알기 쉽게 표시장치한 골도전화기는 수화기에 진동자가 부착되어 장애자가 보조기등의 도움이 없이 귓바퀴의 뒷부분등 머리의 한곳에 대면 통화자의 소리에 따라 뇌가 울려 소리를 알수 있게 한 전화기다. 손발이 없거나 전신이 마비된 장애자들을 위한 재활기기에는 사용자의 걷고 달리는 속도를 컴퓨터가 판단해 처리하는 인공지능다리·광입력키보드·인공지능휠체어등이 있다. 한글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광입력식 키보드는 팔과 다리가 마비된 중증환자가 레이저 광선장치가 부착된 안경테등을 쓰고 목을 움직여 PC자판의 센서에 광선을쬐며 글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또 전신이 마비돼 눈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눈으로 치는 워드프로세서도 있다. 시각장애자인 서인환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소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재활기기개발을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에는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인공지능 재활기기등의 개발등으로 거의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호주,“영연방 탈퇴” 여론 확산(세계의 사회면)

    ◎“실질 독립국” 국민 대다수 지지/대통령 후보론 전 총리부인들 거론/집권노동당선 환영… 야당은 반대 영국연방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최근들어 연방을 탈퇴하자는 여론이 국민들사이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식민지 독립 2백주년인 지난 88년 당시 총리였던 봅 호크에 의해 제기된 영연방탈퇴문제가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일간지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의 절반이상이 영연방으로부터의 탈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지도는 지난 87년 첫 여론조사에서 보인 21%보다 배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오스트레일리아국민들이 영연방과의 단절을 원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민적인 자존심 때문이다.국민들은 오스트레일리아가 명목상 영연방에 속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국가인데 굳이 영연방과의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더 나아가 불명예스런 과거를 빨리 잊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단절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들의 여론이 이같은 방향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자 연방탈퇴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통령후보도 심심찮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물론 대통령후보거론은 아직 때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연방탈퇴는 공화국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작가이자 「오스트레일리아공화국추진운동」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토머스 커넬리는 앞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대통령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 이유는 영국의 윈저왕가보다 오스트레일리아 여자대통령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본때있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후보로 거론하는 인물은 봅 호크 전총리의 부인인 하젤 호크를 비롯해 전총리출신의 부인들이 대부분이다.그밖에 원주민출신의 영화배우 에르니 딩고,은행가인 말콤 턴불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치국부터 마신다』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또한 만만찮다.집권 노동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반면 야당인 자유당은 영연방탈퇴는 헌법상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또한 이같은 여론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적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동당이 국면전환용으로 조작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 북한 올 최악의 식량난 예고(오늘의 북한)

    ◎지도부 증산독려에도 수요 2백여만t 부족할듯/외화결제 요구에 수입도 어려워 봄철을 맞아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 북한의 식량부족현상이 비록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어려운 상황인것 같다.지난해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모든 사람들이 흰 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기와집에서 살려는 것이 인민의 세기적 염원』이라고 밝한 대목이 이를 역설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북한은 누적된 식량부족으로 주민들의 「먹는 문제」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식량사정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북한의 지난해 쌀생산량을 1백53만1천t으로 추정했다.국내외 연구기관이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북한의 지난해 총곡물생산량은 옥수수 2백11만t,잡곡 63만t을 포함해 4백27만t정도라는 것이다.이는 북한의 재작년 식량수요량 6백40만t에 크게 밑도는 생산량이다. 북한이 지난 85년 이후 식량생산량을 일절 공개하지않고 있기때문에 정확한 실상은 알 수 없으나 올해는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북한은 지난 13일 평양시 낙랑구역의 송남협동농장에 김일성 현지지도 기념비를 제막하는 등 연일 주민들의 증산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생산·분배 등 농업경영체계의 불합리성과 중공업 및 군수산업 우선정책으로 생산체감현상이 개선될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때문에 올해 추정 곡물수요량 6백50만t을 충당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할 뿐 아니라 지난해 생산량을 달성하기도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근 수년간 누적된 식량부족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한층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다시 말해 연간 2백만t 이상으로 추정되는 식량부족분 전부를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일부를 수입하고 나머지는 배급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북한 지도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듯 영농기계 생산·공급 증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 중앙통신은 최근 농기계 생산증대를 위해 ▲관계간부들이일선공장·기업소를 찾아 생산을 독려하고 ▲해당기관들은 자재·부속품 공급 및 수송을 우선적으로 보장할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투자증대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93년도 북한의 예산내역 중 군사비는 전년대비 4.7%가 증가했으나 농업부분은 2.1% 늘리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러시아 등 북한의 식량수입대상국들이 북한측에 경화결제를 요구해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북한의 대외신용도의 실추와 외화부족이라는 악순환이 북한경제는 물론 식량사정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는 인상이다.
  •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역할 완수”/사무총장 경질이후 민자당 기류

    ◎과거비리 연루자 사안에 따라 단호대처/무리한 「인적청산」보다 제도보완에 주력 개혁의 야전사령관격인 사무총장을 전격교체한 민자당이 개혁의 선봉에 설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 최형우 전총장이 퇴진함으로써 당내에는 개혁작업이 주춤하는 것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를 불식하려는 듯 황명수신임총장 취임 첫날인 15일 민자당 당직자들은 일제히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했다. 그러나 각론에 있어 어려움은 많다.최전총장사태가 훼손시킨 개혁추진세력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일,개혁속도·방법을 둘러싼 당내 계파간 입장차 해소,인적 개혁을 제도개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등이 민자당에 주어진 숙제이다. ○“화합·위계질서 확립” ○…이날 상오 열린 사무총장 이취임식은 아들의 청탁입학파문으로 도중하차한 최전총장이 불참한 가운데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으나 개혁의지만큼은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표출. 김종필대표는 인사말에서 『신한국건설을 위해 우리당은 책임있는 주체세력으로 늘 우리 스스로를 개혁하면서 견인과 추진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황총장도 『이번 일로 개혁의 고삐가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개혁지속의지를 피력한뒤 『사무총장인 나부터 대표위원을 성심껏 모시면서 당의 화합과 위계질서를 확립하겠다』고 화답. 황총장은 특히 이날 취임식에 앞서 아침 일찍 청구동자택으로 김종필대표를 방문,문안인사를 하고 당사에 출근함으로써 당내화합을 도모하려는 노력을 과시. 이는 그동안 최전총장이 당개혁에 있어 너무 독주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민정·공화계를 중심으로 『왜 우리만 청산대상으로 비쳐져야 하느냐』는 불만이 야기됐던 상황을 불식하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야보다 전향 자세로” ○…총장 이·취임식직전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도 당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확립과 법적·제도적 개혁방안이 집중논의. 김영구총무는 이날 회의에서 『과거에는 여당은 되도록 국회를 수집하지 않거나 짧게 열려 했으며 야당은 반대였다』면서 『하지만 새정부 출범후 실질적 첫 국회인 4월말 임시국회부터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 김총무는 『공직자윤리법등 정치개혁입법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한달이고 두달이고간에 회기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야당보다 전향적 자세로 나가겠다고 다짐.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최전총장이 주도한 인적·정치적 과거청산작업은 당차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제도적으로 정치개혁을 이뤄놓은뒤 그에 따라 인적 개혁을 다시 해야할 것』이라고 당이 추진할 개혁시나리오를 설명. ○양심선언설에 긴장 ○…공식석상에서는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았으나 개혁의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 계파간 시각차가 상존하는 것이 현실. 때문에 황신임총장이 추구하는 김대통령­김대표­황총장으로 이어지는 지휘계통이 김대통령­최전총장 직속라인보다 개혁추진에 있어 효율성을 발휘할지는 불투명.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민정·공화계 대다수 인사들은 『최전총장의 경우에서 나타났듯 더이상 무리한 인적 청산작업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 이에대해 민주계 인사들 가운데는 『법·제도완비를 통한 개혁추구는 오랜시간이 요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반개혁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다』며 제도보완작업과 동시에 정치적 사정작업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류. 최전총장 퇴진이후 당정의 핵심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김덕용정무1장관의 한 측근은 『제도보완과는 별개로 과거비리 연루자는 사안사안이 터질 때마다 단호히 대처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강조. 민주계 당직자들은 『김대통령이 이날 개혁의 역작용을 이유로 개혁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려는 주장은 손으로 강물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밝힌 것은 당내보수인사에 대한 경고의 뜻도 있다』고 해석. 이들은 특히 새정부 출범직후 신임각료 자질시비에 이어 최전총장 차남의 부정입학·병역기피의혹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것은 「수구세력의 개혁저지음모」때문이라는 시각. 당주변에서는 새정부 실세들,궁극적으로는 청와대핵심부를 겨냥한 투서나 양심선언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까지 해 당직자들이 긴장.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신정부의 개혁작업에 흠집을 내려 하겠지만 김대통령에 대한 국민지지도가 너무 높아 반발움직임이 집단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낙관.
  • 신생아 이불·요(알고 삽시다)

    ◎보온·흡습성 먼저 살피도록/시판제품 80% 우수… 홑청·솜 분리식 바람직 출산을 앞둔 젊은 엄마들의 출산 준비용품으로 젓병,기저귀,배냇옷 다음으로 치는 것이 신생아용 이불과 요.과거에는 특별히 신생아용품이라고 할 것없이 가정에서 쓰던 작은 이불을 깨끗히 빨아 쓰는게 보통이었으나 요즘은 신생아 전용의 예쁘고 개성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추세다. 소득수준 향상,적은수의 출산으로 「내 아이는 최대한 이쁘게 키우자」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는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신세대 「초보엄마」를 겨냥,설립된 유아용품 전문업체도 20여개에 이른다. 신생아용 이불을 고를때 무엇보다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보온성.신생아들은 체온조절 기능이 잘 발달돼 있지 않고 지방층이 얇아 외부 기온 변화에 의한 체온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한국 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베비라등 19개 신생아용품 업체가 생산한 이불의 보온성을 시험 조사한 결과 80%이상의 보온성을 나타내 대부분의 제품들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의 경우 탄력성이 너무 큰 것은아이들의 신체 발육상 좋지않으므로 피해야 한다.즉 요는 적당히 푹신하면서도 딱딱한 감을 주는 것이 좋은데 업체생산 제품중 카티미니 유베라 훼밀리아는 특히 우수한 것으로 소보원 조사결과 나타났다. 각 업체 제품중 표면을 누빔처리한 요가 신체의 지지도를 높여 줄 수있어 좋다. 또 신생아가 흘리는 땀이나 오줌을 어느정도 흡수·흡습해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키느냐는 사항도 위생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소보원 시험결과 대부분 제품의 흡습및 투습성이 17%이내였는데 상대적으로 모닝베베가 26%로 타제품보다 높게 나타났다. 땀과 분비물이 많은 신생아의 의류및 침구는 자주 세탁하게 된다.따라서 세탁에 강하고 홑청과 솜을 분리시키는데도 편해야 한다. 솜과 홑청을 묶음식이나 단추로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느질 시침에 의한 것보다 분리및 재고정이 간단하며 세탁시마다 뜯고 다시 시침·고정하는 번거로움이 없다.이때 홑청은 피부가 직접 닿는 부분이므로 1백% 면으로 된 것을 선택해야한다.구입시 여분의 홑청을 1개 더 준비하도록 한다.또 이불은 목화솜과 화학솜 모두 적당하나 요는 꼭 목화솜을 선택해야 한다. 목화솜은 흡습성이 뛰어나고 햇볕에 널어 말리면 새것처럼 요의 쿠션이 되살아 나기 때문이다.
  • 체제우월성 주민교양강화 촉구(북한 이모저모)

    ◎「배움의 천리길 답사행군」을 마쳐 ○직총위원장 주성일 기용 ○…북한 노동당의 외곽단체인 직총(직업총동맹)중앙위원장이 최근 한기창에서 주성일로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의 중앙방송이 2일 상오 평양 대동강의 능나도에서 진행된 「식수절」(4월6일)기념모임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보고에 나선 주성일을 직총위원장으로 호칭함으로써 확인됐다. ○종합적 영농기계화 지시 ○…북한 김일성은 최근 농업부문 현지지도시 「농업기계화연구소」도 시찰하고 농업생산부문의 종합적 기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 시찰에서 「농업기계화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논두렁정리기계·시비기 등 각종 농기계들의 구조와 성능·원리 등을 살펴보고 북한지형에 맞는 농기계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종합적 영농기계화를 완성하는데 제기되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16일 양강도 포평을 출발,김일성생가인 만경대까지 행군한 「만경대 고향집에로의 배움의 천리길 답사행군대」대원들이 1일 평양에서 김정일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충성의 맹세모임」을 진행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사로청위원장 최용해,보통교육부장 이종주 등 관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의 대형동상이 세워져 있는 만수대에서 진행된 이 모임에서 만 7∼13세 학생들인 행군대원들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선생님께 다지는 맹세」에서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나 장군님(김일성)만을 믿고 따른 항일아동단원들처럼 어떤 모진 바람이 불어와도 경애하는 대원수님(김일성)과 친애하는 지도자 선생님(김정일)만을 따르는 충성의 해바라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 북한식 사회주의의 특징과 우월성은 집단주의원리를 구현하는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체 주민들에 대한 집단주의교양 강화를 촉구했다. 북한은 「집단주의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본질적 우월성」제하의 중앙방송 논설을 통해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사상이 생명이며 그 사상은 다름아닌 집단주의』라고 지적하고 북한에서는 집단주의 원리가 철저히 구현됨으로써 집단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완전히 통일되어 있고 집단과 사회공동의 이익은 곧 근로자의 이익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일성 81회 생일행사 시작/치적선전 등 사진·미술작품전 열어

    【내외】 북한은 6일 4·15경축 중앙사진전람회와 미술작품전시회 개막을 시발로 본격적인 김일성 81회생일 행사에 들어갔다. 이날 상오 인민문화궁전서 개막된 「4·15경축 중앙사진전람회」에는 지난해 김일성 80회생일행사 사진을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의 군창건60주(92년4월25일)열병식 장면 ▲김일성의 현지지도 모습 등 지난 한햇동안 김일성의 활동상을 담은 80여컷의 사진들이 전시,오는 10월말까지 진행되며 이날 하오 「조선미술박물관」서 열린 미술작품전시회에는 김일성의 「치적」및 북한식 사회주의 「우월성」선전을 위한 각종 그림들이 전시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 북한부총리겸 문화예술부장 장철은 「개막사」를 통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 우리인민의 제일생명』이라고 강조,전체 예술인들에게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촉구했다. 한편 김일성 생일행사의 일환으로 연례적으로 개최해온 제1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도 총리 강성산,부총리겸 문화예술부장 장철(축전조직위원장),평양시당채겸 인민위원장 강현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평양 2·8문화회관에서 개막됐다고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에 이어 8일부터 평양의 만수대예술극장·평양대극장·동평양대극장·평양노동자회관·평양교예극장 등과 지방의 강원도예술단극장및 남포시예술단극장 등에서 오는 18일까지 조별로 분산진행된다.
  • “김 대통령 잘하고 있다” 70.9%/한국갤럽,취임1개월 여론조사

    ◎53.7%가 “개혁의 폭 생각보다 더 넓다”/청와대 인왕산개방­부패척결 좋은반응/76%가 “결단력 있다” 국민여론 경청한다”도 78% 우리 국민들은 25일로 취임 1개월을 맞는 김영삼대통령의 그동안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며 특히 청와대·인왕산등 개방과 부정부패 척결,일련의 개혁추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청와대의 의뢰를 받아 지난 18일부터 4일간 전국 만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후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70.9%가 「잘하고 있다」,7.1%가 「잘못하고 있다」,13.9%가 「보통이다」로 응답했으며 모름·무응답이 8.3%로 집계됐다. 또 대통령당선전 예상보다 기대이상으로 정치를 잘하고 있다는 견해가 39.3%,「기대이하」라는 응답이 8.5%,「기대대로」라는 응답이 41.0%(모름·무응답 11.2%)로 나타나 절대다수의 응답자가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잘한 일로는 ▲청와대및인왕산개방,안가철거(22.0%) ▲부정부패척결(21.3%) ▲공직자 재산공개(12.7%) ▲인사(5.6%) ▲정치자금 거부(4.2%)등을 꼽았다. 또 잘못한 일로는 ▲인사(15·4%) ▲물가불안(5.8%) ▲금융실명제연기(4.5%) ▲공직자재산공개 신뢰부족(2.5%) ▲농촌문제해결 미흡(2.4%)등을 지적했다. 여론조사결과 김영삼정부의 변화와 개혁폭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더 넓다」가 53·7%,「더 좁다」가 10·9%,「생각했던 대로다」23.8%로 각각 나타났으며 개혁추진 속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빠르다」가 41.2%,「느리다」9.8%,「적당하다」40.3%로 나타났다. 김대통령이 앞으로 변화와 개혁을 가장 많이 이루어야 할 분야는 ▲경제회복(19.9%) ▲물가안정(18.5%) ▲부정부패척결(13.9%) ▲농촌문제해결(10.3%) ▲빈부격차해소(5.1%)등이라고 대답했다. 또 금융실명제와 관련,「경제에 부작용이 있다면 검토하여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한다」는 의견이 46.4%,「경제에 부작용이 있더라도 빠른 시일안에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9.1%,「반대한다」는 반응이 1.5%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관련,「결단력이 있다」는 응답은 76.2%,「신뢰할수 있다」는 견해는 73.8%,「국민여론을 경청한다」는 반응이 78.4%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들 응답자들의 각정당 지지도는 ▲민자당 58.8% ▲민주당 17.6% ▲신정당 4.1% ▲국민당 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설문 내용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후 지금까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 ­잘하고 있다 70·9% ­잘못하고 있다 7·1% ­보통이다 13·6% ­모름,무응답 8·3% ▲김대통령이 취임후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청와대·인왕산개방,안가철거 22% ­부정부패 척결 21·3% ­공직자 재산공개 12·7% ­인사 5·6% ­정치자금 거부 4·2% ▲김영삼정부의 변화·개혁의 폭이 생각보다 넓은가 아니면 좁은가. ­더 넓다 53·7% ­더 좁다 10·9% ­생각했던 바와 같다 23·8% ­모름·무응답 11·6% ▲앞으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될 변화·개혁 분야는무엇인가. ­경제회복 19·9% ­물가안정 18·5% ­부정부패척결 13·9% ­농촌문제 해결 10·3% ­빈부격차 해소 5·1% ­중소기업 육성 3·4% ▲김영삼대통령은 「결단력」이 있다고 보는가. ­있다 76·2% ­없다 10·8% 뭐라 답할수 없다 13·0%
  • 불 총선 우파연합 압승/하원 1차투표서 40% 지지 획득

    ◎집권사회당 18% 득표 “참패”/86년∼88년 이어 「좌우동거」체제 등장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 유권자들은 21일 하원의원 5백77명을 선출하는 총선 1차 투표에서 그동안 여러 스캔들에 이어 높은 실업률등 경제적 실책을 되풀이해 온 집권 사회당에 굴욕적인 참패를 안겨주었다. 이로써 프랑스에는 지난 86∼88년에 이어 사회당의 미테랑대통령과 우파 내각이 권력을 배분하는 「좌우동거」정부가 재등장하게 됐다. 3천7백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약 68%가 참가한 1차 투표에서는 우파연합 프랑스동맹(UPE)을 결성한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동맹(UDF)이 약 40%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집권 사회당은 17∼18%만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22일 상오(한국시간 하오)현재 내무부 공식집계 결과 밝혀졌다. 또 1차 투표에서는 우파연합 후보 77명이 각각 과반수 득표에 성공,당선이 확정됐으나 사회당은 단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서 오는 28일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정치분석가들은 1차 투표의 지지율을 근거로 볼 때 결선투표가 끝난 뒤 RPR와 UDF의 우파연합이 전체 의석의 5분의 4에 해당하는 약 4백60석을 차지하는 반면 사회당의 의석은 현재의 2백73석에서 80석으로 감소,이번 세기 들어 프랑스 의회가 가장 보수적인 성격을 띠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8년 총선에서는 사회당이 2백75석,RPR가 1백30석,UDF가 90석,나머지는 중도연합·국민전선 및 공산당등이 차지했었다. ◎장기집권 자퐈 궤멸위기/사회당 현의석수 70% 감소 확실시(해설) 21일 프랑스 총선거1차투표결과를 프랑스 언론들은 「우파 해일」과 「좌파 궤멸」로 표현했다.충분히 예고된 것이었으나 정작 그 해일에 떠밀려 버리자 집권 사회당의 지도층은 심한 낭패감을 금하지 못하면서 28일의 2차투표에 가느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유효표의 과반수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입후보자는 78명으로 76명이 우파 연합(UDF­RPR)소속이고 2명은 우파의 분리출마자들이다. 집권 사회당은 1차투표에서 단 1명의 당선확정자를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직농업장관 미셸 사팽은 12.5%로 득표하지 못해 낙선하고 말았다.전총리인 미셸 로카르를 비롯하여 롤랑 뒤마,리오넬 조스팽 등 거물도 낙선이 확실시되고 당수 로랑 파비위스조차 「불확실」로 분류돼 실로 참담한 모습들이다. 사회당의 참패요인은 경제 침체와 실업률의 증가,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 등이다.특히 주요지지기반인 노동자와 젊은이들이 사회당에 등을 돌렸다.선거전략면에서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동맹(UDF)과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공화국연합(RPR)이 연합하여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 반면,사회당은 환경정당이나 공산당등과 함께 범좌파 결집에 실패했다. 사회당은 오는 28일의 2차투표에서 「회복」을 바라고 있지만 그 전망은 매우 흐리다.여론조사기구들은 사회당이 57∼67석을 얻는 것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선거전 2백67석(전의석의 46%)에서 무려 2백석을 잃게 되는 것이다. 사회당의 로랑 파비위스 당수는 『2차투표에 모든 것이 달렸다』면서 『모든 좌파·환경주의자·진보파들이 우파에 맞서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사회당의 연합 제의를 거부한 환경정당들도 우파 급류에 함께 침몰했다.89년 지방선거에서 10%의 지지를 얻으면서 급부상,92년 지방선거에서 14%까지 지지도를 높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7.9%로 지지율이 하락했다.이는 경제 침체 때문에 「개발」보다는 환경보호를 외치는 정당이 외면당한 것이다. 26개의 의석을 가졌던 공산당은 9.4%의 지지를 얻었으나 의석이 20개 미만으로 줄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었고 국민전선은 12.8%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의석은 잘해야 2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즉각적인 대북제재 필요하다”/유엔 전 이라크 핵사찰단장 주장

    ◎“NPT탈퇴 번복 기대는 어리석은 판단/유엔 한국파병 등 상징적 안보조치 필요” 지난 91년 유엔의 이라크핵사찰단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케이씨는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및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에 대해 북한이 태도를 바꾸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 제재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핵전문가인 케이씨의 기고문을 간추린다. ­북한의 NPT탈퇴 발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피하려는 가장 최근의 명백한 움직임이다. 이라크도 걸프전 발발당시 NPT서명국이었고 IAEA회원국이었다.IAEA멤버로서 이라크와 북한은 모두 IAEA로 부터 장비와 교육훈련등 기술적 지원을 받았다.양국은 한편으로 은밀하게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북한과 이라크의 사례는 세계 핵확산금지체제를 진정으로 신뢰할수 있을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수중에 있는 핵무기의 현실에 대해 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한것은 비단 IAEA뿐만이 아닌 것같다. 지난 10일 로렌스 이글버버 전미국무장관은 의회증언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있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다음날 국무부의 IAEA 담당관리는 의회보고에서 클린턴정부는 북한의 NPT탈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이익에 도움이 안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까지 덧붙였다.그후 24시간도 안돼 북한은 NPT탈퇴를 선언했다. 과거 미소간에는 핵무기가 전쟁 억지력으로서 효과가 있었지만 그같은 효과가 극단적 이데올로기나 종교적 증오심,권력추구를 위한 자기파괴적 행위에 사로잡힌 핵보유국가나 테러리스트에게 해당될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이제 북한에 대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국제사회는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15일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것이야 말로 IAEA가 북한의 NPT서명후 8년간이나 핵사찰을 미뤄온 잘못된 논리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응결정은 당장 IAEA로부터 유엔안보리로 넘겨져야한다.안보리는 이라크에 불법국가의 용납할수없는 행위에 대해 의무이행을 요구하고 제재조치를 부과하려는 이사국들의 권한을 행사할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과시한바 있다. 92년1월 안보리는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었다.북한의 행동은 이같은 안보리 선언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안보리는 북한의 거듭된 핵사찰거부를 규탄하고 IAEA사찰 수용을 요구해야한다. NPT탈퇴로 핵테러리즘 추구를 숨길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않된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해야한다.안보리는 또한 IAEA의 핵사찰이 북한측에 의해 거부될 경우 유엔헌장의 규정에 의거해 이라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IAEA 보다 훨씬 강력한 유엔핵사찰을 북한에 대해 실시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핵사찰 거부는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조치도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안보리는 북한의 어떠한 침공도 섬멸될 것이라는 분명한 안전보장을 한국과 일본에 제공해야한다.이같은 보장은 주한미군과 별도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병력을한국에 상징적으로 추가파견함으로써 현실성을 갖게 될 것이다. 그같은 지원이 즉각 제공되지 않으면 수개월내에 아시아각국의 핵무기 경쟁돌입시기를 헤아릴수있게 될 것이다. 한편 중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라고 기회있을 때마다 천명해온 입장을 실천에 옮겨야할 때가 왔다.지난 20일 중국은 북한의 NPT탈퇴를 당장 안보리에서 다루는 것을 가로막고 나섰다. 중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묵시적인 지지도 중국자체의 이익에 이롭지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할 것이다.
  • 아동문학가 어효선씨(이세기의 인물탐구:19)

    ◎동심에 「사랑심기」 한평생/간결·치밀한 문체로 127권을 펴낸 “노소년”/「꽃밭에서」·「과꽃」 등 대표작 “동요의 고전”으로/특유의 문장력갖춘 수필·문인화도 상당한 경지 『이 눈매좀봐,부처님처럼 웃으시는군』 『모나리자의 미소는 유가 아냐』 『이렇게 부드럽고 깨끗하시고야.인품이 곧 예술이야.이러니까 위대한 예술을 낳으시지』 이는 원당 김정희의 흑백 초상 사진한장을 놓고 난정 어효선씨가 감탄해 마지않는 장면이다.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번은 난정의 고서화취미를 알고있는 후배작가 이상현이 그의 집에 있던 원당의 글씨 한점을 가져다 보이겠노라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 「글씨체는 어떤가」 「호는 무엇으로 쓰셨던가」꼬치꼬치 캐묻고는 글씨때문에 그날밤 잠을 설쳤고 다음날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대문만 바라봤다는 얘기다.드디어 글씨를 대하는 순간의 감동을 그는 「□서일기」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비단으로 꾸몄다.무자가 둥근 무늬위에 적혀있다.진회색 둥근 무늬가 일곱개,그 무늬위에 한자씩 또박또박 적혀있다.무쌍채필산호가,만향로인에 원당도장을 찍었다」고. 「노과」니 「노원」 「노홍루」며 「칠십이구당」등 완당의 여러 호를 알고있었지만 「만향로인」은 처음이어서 그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그날 이 글씨를 사진 찍어두고는 완당을 애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완당의 예서를 뵈온날,그 위대앞에서 황홀했다기보다 사뭇 혼도직전에 있었다」고 극구 자랑삼았다. 『중국학자들과 문교계실때 쓰신 노필이지.가로 그은 획이 중간에서 멈칫했다가 다시 힘을 주었어.만향노인,불교의 성화인 만다라화의 향기라는 뜻일게요』그는 진필을 대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둔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사진이 되면 한장씩 드리지』했다. ○어릴땐 춘원·육당에 매료 이처럼 깨끗한 선비의 인품과 천진한 동심을 지닌 이가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다. 「늘 현재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살만한가」,사는 일을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똑바른 심성이 그 숱한 주옥편의 동화 동시를 쓸수 있었으리라는생각이다. 어릴때는 춘원과 육당 위당 정인보선생의 글과 글씨가 실린 잡지를 오려서 문집을 만들고 표지에다 「어효선 저」라 쓰고는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래 그와 같은 인물이 될것을 그는 꿈꿨다. 그리고 그당시 쌀알위에다 「깨알보다 더 작은 글씨」를 써서 유명해진 부친 어재환씨보다 이웃에 살고있던 소석 김태희씨댁에 드나들면서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다. 소석은 기독교신자였으나 자택에서 예배를 보고 복음신보를 만들던 이른바 무교회주의자였다.아직 10대의 나이에 고서화를 감정하고 감상하는 노객들 틈에 끼여들어 그는 「노소년」이란 별명을 들으며 추사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동요를 짓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매동국민학교 교사시절 학생들이 졸업할때와 학생들이 스승을 생각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윤재천교장의 권유에 따라 「졸업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52년 피란지 대구에서 쓴 「꽃밭에서」가 단연 대표작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의 배경이 실린 이 동요는 권길상의 곡이 붙여져 전국으로 파급되었고 다음해 쓴 연작동요 「과꽃」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사랑을 받게되었다. 「올해도 과꽃은 피었습니다.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살았었지요」 그러나 이때 스승처럼 모시던 강소천씨가 『당신은 왜 그렇게 슬픈 노래만 쓰느냐?』고 타박했다. 특히 「꽃밭에서」의 2절중 「아빠가 생각나서 꽃을 딴다」,「아빠는 꽃처럼 살라고 했다」는 구절은 동요가 아니니 바꿔쓰라고까지 꼬집었다. 선비적 소극성을 미덕으로 알던 난정으로서는 소천의 이 말이 가시처럼 가슴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오죽하면 61년 첫 동요집 「봄 오는 소리」를 출간할 때 그는 끝내 이 「꽃밭에서」를 빼버리고 말았다.소천은 그만큼 그에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강소천에 많은 영향받아 그의 나이 60세가 되던 85년 동화 「새처럼 훨훨로 뒤늦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기쁜 날도 평생 처음이고 이렇게 부끄러운 날도 평생 처음』이라는 착잡한 소감으로 지난날을 되새겼다.존경하던 소천의 상을 받는 일은 기쁘나 환갑이 되어서야 이를 수상하게 된것이 새삼 쑥쓰럽다는 뜻이었다. 난정은 14대째 집안이 서울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태어나 낙원동 골목에서만 33년,불광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가족과 4대가 한집안에서 사는등 옛스러운 풍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다. 「유리창에 비친 달보다 완자창에 비친 달빛,아스파라거스보다 난초나 수선화,이동백의 창과 거문고,다홍색 댕기에 비취잠,연옥색 모시치마를 입은 여인」의 우아미를 운치의 극치로 찬양했다. 「난정」이란 호도 「난을 가꾼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어가진 것이다. 서재에 매화가 피면 「방안에서 맞은 이른 봄의 멋을 혼자 보기 아까워」친구들을 불러모아 다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매화가 좋아서 그려본 그림을,써본 글씨를 친구들에게나눠 주기도 하지만 청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선뜻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수십년 친구인 원치호씨(전 서울YMCA총무)가 그림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예가 그렇다. 그의 문인화는 「상당한 경지」로 평가되어 여러 전시회에 초청되고 올 감정원 달력그림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즐거움으로 멋으로 하는 이런 것을 값어치로 따지지도 않는다. 동요·동화뿐 아니라 향기높은 난정 수필은 원고를 청탁한 편집자들을 그때마다 감탄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 치밀한 문체는 하나의 운문적 효과를 양성하여 「난정 특유의 문장술」을 이루고 있다. 또 동화나 수필의 배경은 언제나 종로의 좁은 한옥과 유치원,학교와 골목 안으로 한정되어 어린시절에 대한 그의 애절한 그리움을 면면히 담고있다. 등장인물도 일선에서 물러난 영락한 노인과 도심속에 버려진 외로운 동심,노년과 유년이라는 세대간의 격차를,결국 「사랑」이라는 심리적 대비로 승화시켜서 전편에 뜨거운 감동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는 아기들,귀여운 그들에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사람과 사람사이의 오고가는 정,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심어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그래서 그만이 할수있는 「어효선 동시 동화」를 남기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20대엔 국민학교 교사,30대부터 출판사의 여러 소년잡지,수많은 어린이 글짓기대회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근무처인 교학사에 몸담은지 벌써 20년,한평생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동안 써낸 동요·동시·동화집이 1백27권이나 된다. 이제는 시대변화에 따라 2남2녀를 모두 분가시키고 지금은 서교동에서 노부부(부인 한정애씨)가 90노모(이을남여사)를 모시고 있다. 빠르게 마시는 술,끝없는 줄담배,일요일이면 오랜 산친구인 남정 박노수 삽화를 그리는 김세종 고대 철학교수인 김충렬씨등과 북한산에 오르고 평소엔 아침 8시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하여 바쁜 일과 틈틈이 「붓장난」을 즐긴다. ○어린이관련 일 몰두 여전히 「웃는듯 우는듯 춤추는듯 성낸듯 세찬듯 부드러운듯 천변만화의 조화」가 숨어있는 원당을 완상하고 매란의 고결한 향취에 심취하려는 것은 언제나 깨끗한 동심에 머물러 좀더 밝고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에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여요/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소천에게 타박받은 답례로 「파란마음 하얀 마음」을 쓰고 나서야 동심에 상심을 줄 것을 우려한 소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늘처럼 푸르고 흰눈처럼 깨끗하게」살고싶은 선비의 소박하고 간절한 기원처럼 언제부턴가 난정 그의 미소속에는 때묻지 않은 싱그러운 「예술」이 문득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연보 ▲1925년11월 서울 종로 인사동 출생,서울 중앙유치원­교동국민학교 졸업,소석 김태희 문하 서예 사사 ▲43년 서울 한영중학원졸업,청서가 자정 하소기 화첩으로 화익힘. ▲43년 일본흥아 서도 연맹주최 전국서도 전람회 동상입상 ▲44년 계명학원 출강 ▲45년 매동국민교 교사 ▲47년 서울시 초등교육검정고시합격 ▲48 「졸업축하의 노래」「선생님의 은혜」작사(박재훈작곡)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교류 ▲49년 문교부주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노래 현상모집 동요 「어린이 노래 당선」이후 「어린이」 「소년」 「새동무」 「아동구락부」에 동요·동시 발표 ▲51년 피란지 부산 토성국민교교사,윤석중 윤극영 권길상선생교류 ▲52년 대구에서 동시 「꽃밭에서」(권길상작곡)발표 ▲53년 남산국민교 교사 동시「과꽃」발표 ▲55년 「학생계」(주간 박두진) 창간호 편집 ▲56년 새싹회 창립 동인 ▲57년 동요「파란마음 하얀마음」(한동희작곡)발표 ▲57년 「소년계」편집장,서울사범학교 근무 ▲57년 고려대 국어학과 3년 수강(연구생) ▲61년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초대 편집과장 출판사,「어문각」창설 멤버 「새소년」지 창간(주간) ▲67∼73년 금란여고교사 ▲73년∼현재 교학사 주간·한국문협이사·문예교육연구회 고문 신세계백화점주최 한국문인서화전,문인여기전,한국소설가협회 유고문인돕기 문인서화가 백자도예전,기독교방송주최 선교1백주년 기념 도서화전 문예교육연구회 초대회장,대한적십자 청소년적십자 자문위원 소년동아일보편집위원 소년중앙·세종아동문학상 심사위원 KBS 방송자문위원 저서 동화 「소나기 그치고」 「달나라소동」 「집나간 바둑이」 「개나리피면」 「도깨비나온집」 「나비잡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종소리」,동요 「봄오는 소리」 「우리집」 「인형아기잠」 「고조끄만 꽃씨속에」 다시본 한국전래 동요·동화(전23권),번역서외 127권,수필집 「멋과 운치」(각 학교교가 31편) 출판문화상,한정동아동문학상·서울시문화상,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KBS 동요대상
  • 독 지방선거 극우당 또 득세/헤센주/의회진출 가능한 8% 득표

    ◎집권기민당 사실상 참패 【본=유세진특파원】 올해 독일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인 헤센주의 시·군의회 선거에서 11일 극우파인 공화당이 또다시 급부상한 반면 헬무트 콜 총리의 기민당(CDU)과 제1야당 사민당(SPD)등 양대정당은 기존 지지기반을 크게 상실했다. 잠정 집계결과 사민당은 여전히 주전체에서 37% 안팎의 최다득표에 성공했으나 지난 89년 지역선거의 44.8%나 90년 주의회선거 당시의 40.8%에는 크게 못미쳤다.또 기민당은 32%를 획득,89년의 34.3% 보다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90년 주의회선거의 40.2%에 비해서는 8% 포인트나 감소했다.기민당의 득표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30% 내외의 전국적 지지도와 거의 일치하는 것인데 콜총리와 집권당의 인기는 82년 집권 이후 최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가 기민당의 대패배로 해석될 경우 콜총리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불가피하며 임기전 퇴진까지 가능한 것으로 진단해 왔다. 반면 지금까지 미미한 세력으로 머물렀던 극우파 공화당은 모든 선거의 의회진출 한계인 5%를 훨씬 상회하는 8%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 러시아 보·혁 마지막 힘겨루기/혼란 가속화되는 정국전망

    ◎의회도 군부쿠데타설 따라 갈팡질팡/인민대회 계기 권력향배 판가름날듯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와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의회의 권력투쟁을 잠재울 유일한 대안으로 간주돼온 국민투표문제를 놓고 러시아의 정국은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양자의 대립은 하루전 인민대표대회연기를 결정했던 의회쪽에서 5일 다시 모임을 갖고 오는 10일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하기로 하는 등 의회자체도 갈팡지팡하고 있는데다 옐친대통령 또한 의회의 출석요구를 거부하며 비상각의를 소집함으로써 매우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의회는 이날 모임에서 오는 10일의 인민대표대회 소집을 결정하면서 하스불라토프의장과 이에 반대하는 강경파의원들이 대립양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회는 이에 앞서 4일 긴급모임을 갖고 인민대표대회를 17일쯤 열기로 하는 한편 옐친에게 의회에 출석해 지난 3일 있었던 옐친과 군고위지휘관들의 회동 및 최근 나돌고 있는 친위쿠데타설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옐친도 이에 맞서 의회출석을 즉각 거부했다.친위쿠데타를 위해 러시아군 고위지휘관들이 모스크바로 집결중이라는 루머가 심심찮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옐친대통령이 소집한 안보회의에서 군고위지휘관들은 옐친대통령에게 혼란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었다.이 회동은 옐친이 국가비상사태선포 및 최고회의 해산과 포고령통치등을 공언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의회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던 러시아군부의 최근 움직임을 옐친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러시아의 군사문제 전문가인 유리 유딘은 『군은 지금 방향감각을 잃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러한 군의 위상이 오히려 최근 군부와 대통령의 회동에 의회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옐친으로서도 이번의 인민대표대회에서 국민투표안이 부결되면 4월11일의 국민투표는 사실상 물건너가는 셈이 되기 때문에 궁지에 몰려 있기는 마찬가지다.법률에 따라 국민투표안은 투표 30일 이전에 확정돼야 한다.이러한 이유로 옐친대통령은 국민투표일정이 백지화될때 「특단의 조치」와 함께 독자적으로 국가의 통치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 신임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일면 의회의 후퇴로 보이는 5일의 의회 결정 또한 옐친의 승리로 속단하기는 어렵다.의회는 여전히 옐친의 권력분점안에 반대하고 있다.그리고 어느것 하나 만만한게 없다는 것의 옐친의 딜레마이다.비상조치를 뒷받침할 군부의 지지도 불확실한데다 신임투표에서 이긴다 해도 그것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의회와 대통령의 대립은 팽팽한 줄다리기에 다름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의회가 국민투표자체를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니고 옐친대통령이 강경발언 사이사이 유화발언을 내비치고 있는것도 이러한 분석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 독일시민 절대다수/콜 총리정책에 반대

    【본=유세진특파원】 독일시민의 절반이상이 헬무트 콜총리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등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집권후 최악의 상태로 떨어졌다. 독일 유수 여론분석기관 엠니트연구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93년2월 현재 독일시민의 54%가 총리의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83년의 34%에 비해 20%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집권 10년 사이의 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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