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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총장후보 지지도/루이지에로·김철수 대사순/비공식 집계 공개

    【제네바 로이터 연합】 제네바를 방문,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피선을 위한 지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철수 전 상공장관은 20일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3파전이 WTO의 신뢰도를 이미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교착상태의 타개를 위해 제4후보를 내세우면 결국 후보선출과정을 장기화시킬뿐이라면서 조속한 선출을 위해서는 세 후보중에서 한사람을 3월15일까지 합의에 의해 선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TO에 금년내에 흡수될 가트의 1백28개 회원국중에서 세후보가 획득한 지지국의 비공식 집계는 루지에로 전장관이 가장 많은 약80개국이고 2위는 김전장관으로 20여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3위는 살리나스 전대통령으로 약20개국의 찬성을 받고 있다.
  • 식도암(최선록 건강칼럼:58)

    ◎음식 먹을때 목에 이물감 느껴지면 의심을/신선한 야채·과일 매일 먹는게 최선의 예방 식도암은 위암,자궁경부암,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로 불치의 병이 아니며 빨리 수술만 받으면 누구나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식도암의 발생빈도는 전체 암환자의 약3%가량 되며 연령별로는 40∼50세 이후에 흔히 발생하고 성별로는 남녀 비율이 5대1 정도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또 이 암은 소화기계통에서 위암,간암,대장암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식도는 입과 위를 연결하는 길이 약25㎝되는 근육층으로 만들어진 관이며 여기로부터 소화기 계통이 시작된다. 이 가늘고 긴 관은 음식물을 위까지 운반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을 뿐 음식물의 소화작용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식도암의 원인은 술·담배 그리고 맵고 짠 음식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특히 이 암은 뜨거운 차나 커피 및 따끈하게 덥힌 정종대포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많은 것으로 보아 열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는 물리적 요인이 되고 있음을 입증해준다. 또 식도암에 걸린 남성의 대부분(95%)은 술과 담배를 함께 즐기는 사람에게 많은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편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빈도가 훨씬 높다.또 한국사람이나 뉴질랜드 원주민들이 즐겨 먹는 고사리도 식도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을 삼킬때 식도에서 무척 고통을 느끼고 잘 삼켜지지도 않으며 먹은 음식이 목에 걸린 것처럼 이물감을 느낄뿐 아니라 가슴의 위쪽 중앙에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식도암은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였다.그러나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조기발견을 통해 수술을 받으면 식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30%안팎으로 높아졌다.암환자가 수술을 받은 후 5년안에 재발되지 않으면 거의가 자기 수명을 다 살 수 있다. 식도암은 X선 검사를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이 검사에 의해 이상한 부위가 발견되면 다시 내시경 검사로 암의 유무를 정확하게 진단내리게 된다. 가정에서 식도암의 자기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맥주,위스키,와인 등을 급히마실때 목안이 짜릿하게 아프거나 김밥과 고기 덩어리를 잡 씹지 않고 삼켰을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일단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다.또 시큼한 귤을 먹을때 식도에 쓰린 증세가 있어도 식도암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식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매일 먹는 것이다.이 암 예방에 좋은 식품은 시금치,당근,케일,브로콜리,버섯,호박,오이,상추,귤,탈지우유를 들 수 있고 뜨거운 국물이나 차 및 독주는 꼭 피하는 것이 좋다.
  • 북대응 따라 대미관계 전기올지도/미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정부시각

    ◎북한이 원하는 실질투자·경협조치 없어/한미 사전조율… 추가조치는 협상카드로 정부는 21일 미국이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기본적으로 북·미간 제네바합의 이행 범위내에서 취해진 상징적 조치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제재완화조치가 『매우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합의의 「3개월내에 무역 및 투자제한을 완화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구체적인 규제완화 내용도 미국의 「대적성국 교역법」이 규정하는 대북제재 조치 가운데 일부만이 포함돼 있을 뿐,북한이 바라는 투자와 경제원조등의 내용은 없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조치들은 법령의 개정이나 의회의 동의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국자들은 미 행정부가 제재완화 내용을 결정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그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계속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너무많은 것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추가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북한과의 협상용 카드로 계속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주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외의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합의 이행 상황과 남북대화,미사일 확산문제,유해송환,재래식 군사위협등 관심분야의 상황진전을 봐가며 한국정부와 추가조치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전달해 왔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미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북·미관계에 또하나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북·미간 직통전화 허용,북한에서의 미국은행 발행 신용카드 사용,언론기관 특파원교환 및 사무실 설치,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직접교역,제3국과의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기 위한 미국은행 사용허용등의 조치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향후 완화조치의 「과속방지」차원에서 한·미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미측에 되풀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무부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진전이 이뤄어지지 않는데 유의한다』고 발표한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교류는 물론 특파원교환등의 이번 조치들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개방쪽으로 이끄는 성격이란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응과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 본격 개방 발전땐 남북경협 급진전/통신 등 대형사업 미에 선점당할 우려/대북제재 완화따른 남북한 교역전망 미국의 대 북한 경제제재 완화로 남북경협이 급격히 진전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제재완화 내용이 상거래와 관련해선 연락사무소 설치,경수로 및 통신 관련 거래,마그네사이트의 직교역,미국시민의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그다지 폭이 큰 편은 아니다.그러나 완화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의 개방이 확대돼 남북경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현재의 완화 수준으로는 남북경협에 큰 영향이 없으리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완화는 미국 정책을 지지해온 서방 선진국의 대북 관계개선을 의미하며,제재완화가 계속되면 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 전망이다.따라서 우리 기업과 서방기업의 합작진출 기회도 많아져 대북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현재 북한과는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우리기업의 대북투자 위험이 매우 높다. 경제재재 완화로 통신과 경수로 건설사업 등에 대한 미국의 대북투자가 가능해져 미국 기업과의 북한 공동진출도 기대해 볼 만 하다.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면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켜 경제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통신과 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자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미국 선점이 우려된다.미국의 AT&T는 오래 전부터 북한의 통신시장을 선점키 위해 북한과 접촉해 왔다.경제제재 완화에 미국과 북한간 직접통화를 허용하면서 「이 통화에 필요한 장비수출을 사안별 검토 후 승인한다」는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이 경협상대가 다양해지면서 체제유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독자진출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서방기업이나 서방기업과의 합작진출로만 투자를 제한할 소지가 있다. 현재 북한에 진출을 추진 중인 재미교포 업체는 조선샘물주식회사,삼방연합합영회사,청진합영회사,명신합영회사,애국접착제 등 7개 정도.전문가들은 미국 기업과의 공동 진출이나 미 현지법인을 통한 우회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힌다. ◎마그네사이트/북 매장량 65억t… 대미직교역 1호품목/북한·중국에 많은 희귀광물/내화벽돌 원료등으로 사용 북­미 직교역 1호품목으로 등장한 마그네사이트를 북한당국자들은 「백금」으로 부른다. 이 비철금속 광물의 색상이 은백색을 띠고 있는데다 북한의 손꼽히는 외화벌이 품목인 탓이다.생전의 김일성도 함남 단천 등지에 있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수차례 「현지지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유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에 한해 1차로 직교역의 길을 튼 것은 이 광물의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용광로의 내화벽돌이나 경금속공업의 원료로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 부존된 희귀 광물이다. 북한은 함남 단천,함북 길주 등지에 무려 65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36억t이 매장된 단천군에 있는 용양광산은 개발이 시작된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노천채굴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연간 생산능력이 1백60만t 수준인 단천 마그네샤크링카공장을 비롯,성진내화물공장 등 각지에 마그네사이트 분쇄가공공장을 건설해 러시아와 프랑스등지로 수출해 왔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측면도 있다.미국이 마그네사이트를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중국측이 최근 수출단가를 올리자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북한도 최근 최대 마그네사이트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내화벽돌의 대체제가 개발되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불/대선정국 열렸다/우파끼리 맞대결

    ◎발라뒤르 출마선언… 시라크와 열전예상/발라뒤르/참신성 바탕 36%지지 확보/시라크/3번째 대권도전… 경륜앞서/집권 사회당 후보도 못내 실권확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지난 18일 대통령후보출마를 공식선언함에 따라 프랑스는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들었다.그 선거전은 지난해 11월 1착으로 후보출마를 선언한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과의 맞대결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두 사람 다 이미 파리시내의 건물을 임대해 선거본부를 차려놓고 선거준비를 해왔다.다만 발라뒤르 총리는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직책 때문에 출마선언을 늦춰왔을 뿐이다.그의 선언은 선거전이 공개적으로 펼쳐지고 그만큼 치열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뜻을 밝힌 대권주자는 우파 5명,좌파 4명 등 모두 9명.그러나 좌파는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고 우파의 후보는 난립해 있다. 우파에서는 시라크 시장과 발라뒤르 총리 외에 프랑스민주동맹당(UDF) 원내총무인 샤를르 미용,UDF를 탈당해 신당(MPF)을 만든 필립 드 빌리에,국민전선(FN)의 장 마리 르펜 당수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좌파,특히 미테랑 대통령이 몸담은 사회당에는 아직도 후보가 없다.자크 랑 전문화장관,리오넬 조스펭 전교육장관,앙리 에마뉘엘리 1서기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누가 나서더라도 시라크 시장이나 발라뒤르 총리와 견주기는커녕 당내의 집중된 지지도 받기 어려운 형편이다.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사회당 전체가 구심점을 잃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미테랑의 집권으로 시작된 사회당의 14년 정권은 이제 권력을 우파로 넘기게 됐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사회당 외에선 공산당수인 로베르 위당,환경정당의 3명 등이 고정표획득을 노리고 있다.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발라뒤르가 단연 앞선다.발라뒤르가 36%,시라크 24%,랑 전장관 23% 등의 순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선거는 사전 여론조사결과가 들어맞은 적이 한번도 없다는 전통이 58년 이후 깨진 적이 없다.때문에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고 정계소식통들은 밝히고 있다. 강력한 후보인 발라뒤르와 시라크의 정치노선과 정견 등의 차이는 거의 없다.발라뒤르가 후보선언을 하면서 『정당의 후보가 아닌 국민의 후보』를 강조한 것이나 시라크가 저서 「모두를 위한 프랑스」를 최근 발간한 데서 보듯 두 사람은 국민적 후보를 내세운다. 하지만 국민에 비치는 두 사람의 이미지는 상반된다.발라뒤르는 참신하고 시라크는 경륜을 자랑한다.행정관료 출신의 발라뒤르는 이번 선언으로 정치에 정식입문한 셈이 된다.그러나 시라크는 파리시장 17년,총리의 경력에다 대권에 3번째 도전하는 백전노장이다.이런 이미지는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발라뒤르의 참신성은 역으로 프랑스대통령의 3대요소인 대중정치력,외교·국방력,위기관리능력 등에서 뒤진다는 의미도 된다.위기관리능력은 최근 에어프랑스기의 납치 때 어느 정도 과시되기는 했지만 대중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여전히 미지수다. 강성이미지의 샤를르 파스콰 내무장관이 발라뒤르 진영에 들어옴으로써 정치적 파워는 보강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비해 시라크는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자신의 페이스대로 능숙하게 이끌것으로 여겨진다.하지만 그의 대권도전경력은 국민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한계도 동시에 안고 있다.
  • 신4당체제/다음달엔 윤곽잡힐듯/6월 지방선거 앞선 신당·분당구도는

    ◎「포용정치」 내세워 「내각제」 추진/JP/「반민자 비민주」틈 비집기 작전/KT 정국의 흐름이 정계개편쪽으로 치닫고 있다.당위성의 차원을 떠나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개편의 초점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에게 맞춰진다.대표직 사퇴를 통보받은 김대표는 며칠전부터 탈당에 이은 신당창당 의사를 밝혔다.이대표도 17일 민주당을 탈당할 의사를 내비쳤다.두사람은 이미 결심을 굳혔고 이제 시기선택의 문제만 남았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렇게 되면 정국의 구도는 「신4당체제」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개편의 계기는 민자·민주당 할 것 없이 「세대교체론」이다.여권 핵심부가 김대표를 퇴진시키려는 명분은 「세계화」였다.세계화,즉 차세대를 위한 정치를 위해서는 김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논리였다. 김대표의 처지와는 반대로 민주당의 이대표도 「세대교체」를 주장했다.김대중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요구했다.이대표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야권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품고있다. 두사람이 언제부터 신당창당을 추진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신당 간판으로 오는 6월말 지방자치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다음달까지는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지금 상황에서 지방자치선거는 정계개편의 목표일 수도 있다.지금과 같은 양당체제로는 엄청난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김대표와 이대표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거친 노련한 정치의 연금술사들이다.신당창당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으로 겪었다.그러면서도 신당창당을 외치는 것은 지방자치선거의 방대함에 비추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력확충의 측면에서 두사람의 생각은 다르다.김대표는 자신의 출신지역인 충청권의 지역정서에다 보수계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박정희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경북지역의 지지도 바라고 있다.여기에다 「5·6공」출신 소외그룹등 여권의 「불만세력」들을 흡수하겠다는 생각이다.「포용의 정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 내각제 개헌을 주요이슈로 내세우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 이대표는 「반민자당 비민주당」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3김 시대 청산」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특정지역의 지지에 근거한 「3김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당창당 작업이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다.김대표나 이대표나 실질적인 지지기반이 미약하기 때문이다.분명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당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를 「화풀이성」으로 치부하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여권 핵심부는 동조 탈당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태세다.이른바 「고사작전」이다. 이대표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현재로선 이부영의원이 이끄는 개혁모임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가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파괴력」 측면에서는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당이 성공할 지를 떠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계개편의 방향이 정치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정치발전은 인적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특히 정당은 소수집단의 이해에서 벗어나야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김정일 현지지도/활발한 통치행위/노동신문 논설

    【내외】 북한은 15일 김정일이 『인민행 열차를 타고 인민을 찾아 쉼없이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김정일이 활발한 통치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김정일을 찬양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의 이같은 현지지도 활동을 바탕으로 『인민의 목소리가 제때에 정확히 당의 노선과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당의 세계화/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새해들어 세계화를 향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대통령이 세계화를 국정목표로 제시하고 민자당도 이를 뒷받침하고자 당의 개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욱이 금년에는 4대 지방선거까지 앞에 두고 있어서 민자당의 개혁을 향한 노력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 응답자의 79%가 불만족을 표시하고,세계화에 가장 뒤떨어진 분야로 정치부문을 지적하고 있는 점은 정치인들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이다.특히 기존정당에 대해 「선호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64.%나 되고 민자당 19.1%,민주당 13.2% 및 신민당 2.8%의 낮은 정당지지도를 보이는 점은 민주주의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일이다. 지난 역사의 잘못된 점은 차치하고 현 정당의 법과 제도,인적자원,집행과 운영,그리고 의식과 관행에 걸친 광범위한 문제들이 극복되지 않고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뿌리내릴 수 없을 것이다. 정당의 세계화도 여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첫째,정당법이나정당관련 제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바꾸어야 한다.선진민주주의 국가의 경우에도 미국식과 영국식과 같이 서로 다른 유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에 차이가 있다.이들의 제도를 참고하되 우리에게는 중앙당과 지방당의 문제,정당원의 자격,정당내부조직,당내민주주의,정책개발기능,지역정당문제,공직후보선출방식 등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먼 앞날을 바라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정치는 권력정치가 아니라 생산적인 생활정치를 중시하고 인간다운 삶,함께하는 삶 및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민주공동체 완성을 목표로 삼는다.중앙정치나 지방정치와 같은 국경내의 정치만이 아니라 국경을 초월하는 세계정치 또는 정치의 세계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환경,과학기술,인적교류등에 있어 지구촌화가 실현되면서 정치의 세계화도 가시화되고 있는만큼 이를 담당할 정당의 세계화는 더욱 중요한 과제이다. 국민정당과 정책정당을 추구함으로써 정당의 토착화를 실현함은 물론 정치세계화의 주체로 정당이 제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제도를지녀야 한다.권력유지를 위한 중앙당중심의 권위주의적 정당체제가 아니라 의회중심의 당기구개편,책임있는 생활인 중심의 정당원 확보제도,국민에 파고드는 여론수렴장치와 지방당의 자율성보장,당직경선제도,여성정치인참여할당제도,의원개인의 자율성보장제도,선진외국 정당과의 상시적 교류체제 등을 폭넓게 확보하여 책임정치의 민주정당으로 제도적인 개편을 이루어야 한다. 둘째,정당의 인적자원을 세계화하여야 한다.기존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매우 낮음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국회의원에 대해 전문성 불만 66.0%,청렴성 불만 80.1%,성실성 불만 66.8%,미래지향성과 개혁성 및 대민봉사성에 대해 7할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하고 있음은 심히 염려되는 일이다.국회의원이 의원외교보다는 해외관광에서 물의를 빚는 일이 많고 지방의회의원의 외유가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음은 정치인의 자질이 세계화에 걸맞지 않음을 보여준다.새롭고 유능한 사회각계의 전문인들이 쉽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의 내부개혁과 대안세력이 될 시민단체의활성화 역시 동시에 필요하다.여성과 생활인의 적극 참여와 더불어 기존 정계의 개편과 부분적인 「물갈이」도 병행해야 한다. 셋째,정치인의 의식과 관행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개인중심의 파벌이나 인맥을 중시하고 선거구민의 관혼상제에 모든 노력을 빼앗기는 것에서 탈피하여 긴박하게 변화하는 세계를 앞서가는 안목과 세계화된 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정치인이 되어야 하겠다.정치는 앞서가는 기업의 세계화를 뒷받침 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집행과 운영에서 세계화와 지방화가 조화롭게 추진되어야 한다.지킬 것과 버릴 것,새로 도입할 것을 잘 가려 정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율화·인간화 및 지방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당의 세계화는 제도·인적자원·의식및 운영이 함께 개혁될때 성공할 수 있다.정치가 세계화의 걸림돌로 남아있지 않고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서길 기대한다.
  • 「곡물증산」 거듭 독려/노동신문 등 공동시설

    【내외】 최근의 심각한 식량난을 반영하듯 북한은 새해들어 「곡물생산 목표」의 달성을 거듭 다짐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영농준비와 농촌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일 발표한 노동신문 등의 「공동사설」에서 『주체농법을 철저히 관철하여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 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것』을 독려했다. 특히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김일성이 생전에 각지 협동농장들에 대한 현지지도를 자주한 사실을 거론,북한 농민들에게 『김일성으로 하여금 생의 마지막까지 농장포전을 걷게 한 자책감』을 부각시키면서 『김정일에게만은 농사일 때문에 심려하지 않도록 하자』고 선동.
  • 다시 새겨보는 갑술년의 정관가 어록

    ◎복지부동… 세감… ’94풍미한 말… 말… 말…/김 대통령 “필사즉생 각오로 개혁추진”/연이은 대형사고에 「사화총리」 생기고/개방압력·UR파고에 「신토불이」 대응 94년 한해는 숨가쁘게 진행된 국내외의 변화 만큼이나 숱한 말의 성찬이 베풀어졌다.김영삼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을 마치면서 밝힌 「세계화」구상은 새로운 국정목표로 주목되고 있다.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던 올해는 공무원의 「복지불동」이 도마에 올랐고 이어 「복지안동」(땅에 엎드려 눈치만 살핀다),「신토불이」(땅과 똑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시리즈도 등장했다.또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사과 총리」「사과 정권」이라는 유행어도 생겼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된 세무비리사건은 「세도」라는 신조어를 낳았다.유난히도 다사다난 했던 올 한해를 정·관가의 어록으로 되돌아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을 마친 뒤 귀국인사에서 『이시간부터 우리가 뛰어야 할 목표는 미래와 세계』라고 선언했다.이어 후속조치로 정부조직개편이 이루어졌고 정·관가는 세계화의 무드로 변모했다.김대통령은 통치권자로서 개혁의 지속을 유난히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올해가 개의 해임을 강조하면서 『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사랑을 받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짖는다.그러나 개가 짖는다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1·3신년하례),『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집단에는 멸망의 길 밖에 없으며 개혁하지 않는 개인이나 집단은 불행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다』(4·17 신한국인과 오찬),『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4·28 현충사 다례행제)고 심경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외교에 대해서도 『일거리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창구형외교나 공관을 지키는 문지기형 외교가 돼서는 안된다』(2·3 미주 아주지역 공관장과 만찬),『1백년전 제1의 개국과정에서 범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국제화를 통해 제2의 개국을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2·25 취임1주년 회견)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한강대교 부실문제가 거론될 때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해 점검이 다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하다니…』(10·21 성수대교 붕괴사고소식을 접하고)라고 안타까워 했다.김대통령은 세무비리사건이 터지자 『9년전부터 못된 짓을 해오다가 새정부가 들어서자 엎드려 있더니 다시 그런짓을 했다.로마제국은 외침이 아니라 내부 부패로 망했다』(9·14)면서 엄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취임 2년째를 맞아 자신의 인기도가 떨어진데 대해 『지지율이 90%를 넘을 때는 너무 높아서 어지럽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민주국가에서는 반대도 있을 것이니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2·25 취임 1주년회견)라고 여유를 보였다.김일성사망소식을 듣고는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장래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 소식을 접하면서 아쉽게 생각한다』(7·9)고 말했다.정경유착에 대해서는 『경제외적인 이유로 기업이 고통받는 일도 없을 것이며 정치적 배려로 특혜받는 예도 없을 것이다』(6·22 건설진흥촉진대회)라면서「윗물맑기」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가에서도 말의 잔치는 여전했다.황락주국회의장은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국회를 항상 열수 있도록 해야 한다.여당이건 야당이건 국가적 중요사건이 있을 때 소집을 요구하면 즉각 열릴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3·23 국회제도개선위원회 회의)고 강조했으나 올 정기국회는 야당의 장기간 등원거부로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자신의 위상과 관련한 발언을 자주해 눈길을 끌었다.김대표는 『태양이 떠있을 땐 촛불의 존재는 미미하지만 어둠이 짙어져 밤이 되면 촛불의 빛은 더 밝게 온 세상을 비춘다』(1·15 중앙상무위 신년하례식)고 자신을 촛불에 비유했다.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사불상」(사불상)이 당안에 있다』고 당내의 비판세력을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북한핵문제 해결등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김일성주석과 만날수 있다』(1·12 신년기자회견)고 기세를 올렸으나 정부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좌절됐다.이대표는또 정부의 개혁의지 퇴조를 지적하면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내외적 위기의 본질은 국가경영능력의 부재와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4·6 기자회견),『과거 6공정권은 「물정권」이라고 했으나 현정권은 대통령·총리·장관을 합해 1년동안 10번 이상 사과를 한 「사과정권」이라 한다』(4·9 UR 비준저지대회 연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도 정치재개와 관련한 발언들로 주목됐다.김이사장은 『정치를 안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럴 처지도 못된다』(5·4 대전일보와 인터뷰)고 말했고 그뒤에도 『정치를 안한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신민당의 김동길공동대표는 『나는 한글전용자라서 그런게 없다』(10·11 KBS프로에 출연)고 말해 양순직씨에게 「당권을 주겠다」고 써준 합의각서를 부인했으나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가 진본으로 드러나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또박찬종전공동대표는 『나는 누구보다 개인적 인기가 높으므로 제3의 정파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도 (서울시장에)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8·31일 기자회견)고 말했다. 여야대변인들의 설전도 치열했다.박범진 민자당대변인은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장외투쟁에 대해 『지역구도 없는 사람이 전국민을 상대로 무엇을 하겠다는 거냐』(11·15)라고 비판했고 박지원 민주당대변인은 김종필대표의 통일발언을 비꼬아 『교육적으로나 통일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언사만 일삼는 그분에게 우리는 바늘과 실을 보낼 것을 검토중』(8·31)이라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사건·사고와 관련한 발언들이 많았다.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취임한 최병렬서울시장은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공무원이 뒷짐을 지고 있는 공무원보다 낫다』고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질책했다. 총리권한 문제로 사임한 이회창전국무총리는 『안보정책조정회의에 회부,조정된 안건은 관계장관이 사전에 총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라』(4·21 총리실 간부회의)고 말했고 이어 취임한 이영덕전국무총리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 부처를 통괄하도록 돼있다』(4·30 취임기자회견)고 총리의 역할을 규정하기도 했다.
  • 세계화는 당과 정부가(이동화칼럼)

    며칠전의 개각과 그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후속인사를 보면 안정과 보수의 기조속에서 새해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내년에는 4대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며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커다란 변화의 요인이 겹쳐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외적 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단합과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올해 잇따라 터진 각종 사건·사고들로 놀란 국민들을 위무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안정의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시급을 요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민심의 이반현상을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역사의 흐름 바로 읽어 사실 수많은 사건·사고는 민심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취임 첫해 시원스런 개혁과 사정으로 치솟았던 대통령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제도와 인물을 정비한 최근의 정부개편이 끝나자 대통령의 인기는 다시 올라가고 있다.지난 26일 저녁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대통령지지도는 64.4%로 올라갔다는 보도다. 어떻게 보면 놀라운 돌파력이요,정치9단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좀 다르게 분석한다면 역사의 흐름을 올바로 읽은데서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시기적으로 가까웠던 예를 들어보더라도 정치사의 한 장이 바뀐 5공 초기에도 약2년간은 개혁과 변화의 소용돌이가 있었다.그러나 「개혁주도세력」이 물러나고 사회가 안정화되어 가면서 개혁의 효과와 맞물려 「활기속의 안정」이란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이 물가안정으로 이어져 단단한 경제발전을 가져왔다. ○공직자들이 뛰어야 앞서 말한 여론조사에서 새 내각이 우선해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가장 크게 손꼽은 것을 보면 정부의 의도와 국민적 바람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기대를 걸만하다.문제는 이를 추진할 세력이 있어야 한다.그 세력은 공직자들이어야 한다. 사실 올해 일련의 사건·사고만해도 과거의 독재나 경제성장 일변도의 유산 때문에 일어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일응 인정할 수밖에없지만 공직자들의 태만과 비리 등에 연유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결국 공직자들이 뛰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려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구와 인물의 개편은 일단 긍정적이다.내각의 실무적 성격을 크게 높였을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기구개편초기에 불안과 불만이 가득하던 공직사회는 내부승진이 줄을 잇자 고무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니 역시 운용의 묘가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세계화는 개혁의 틀 그렇다고 「안정」이 모든 것은 아니다.개혁에 의한 수혈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활기속의 안정,참다운 안정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실무적」이라거나 「안정화」라는 것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공직사회는 관편의위주·부처이기주의로 대표되는 관료주의에 빠질 수 있으며 무기력과 비리라는 악순환의 늪으로 가까이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개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대통령은 「세계화」라는 개혁의 틀을 제시했다.이는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명제라 할 수 있다.과거 변혁기의 개혁이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어 이를 호도 하려는데서 무리를 부른 것과는 달리 문민정부는 확고한 정통성에 바탕을 두고 서 있기 때문에 진정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그렇다면 세계화를 위한 개혁청사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초기의 개혁이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크게 받은 것은 그동안의 적폐가 너무 컸다는 얘기도 된다.「세계속의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특히 의식이나 사고의 개혁이 너무나 필요하다.이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우리의 장래가 달려 있다. ○또다른 개혁노력 필요 근간에 개혁의 모습이 다소 주춤거려 보인 것은 사실이다.그것은 전파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전파의 역할을 해야 할 공직자들이 복지부동 하거나 비리에 연루되는 등 역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전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그것이 성패의 첫째 관건이다. 이에 대하여 또하나의 개혁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그것은 당이다.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민자당에 세계화추진을 당부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수 없다.
  • “12·23개각은 잘된 인사” 71.5%

    ◎청와대,전국 8백13명 여론조사/77.3%가 정부조직 축소에 긍정적/김대통령 지지도 64.4%로 올라가 지난 23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국민의 71.5%가 「잘 된 인사」라고 평가했으며 76.3%는 새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세계화 구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7.3%는 「이홍구 내각」이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는 청와대 비서실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26일 저녁 전국의 성인 남녀 8백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새 내각이 우선해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물가안정및 경제성장 32.9%,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지속 8.9%,복지사회 건설및 빈부격차 해소 7.0%등의 순서로 꼽았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3%가 「정부조직의 축소 개편이 공무원 사회의 행정서비스 향상과 분위기 쇄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사회에서 더욱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분야로는 27.3%가 국회를 꼽았고 교육계 22.2%,행정부 18.4%,법조계 9.8%,언론계 6.5%의 순이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62.9%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나 비관적 전망도 37.1%로 적지 않았다.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64.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한햇동안 김대통령이 잘한 일로는 31.8%가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활동을 꼽았으며 13.5%는 금융실명제 실시,4.5%는 정부조직 개편및 인사,3.2%는 외교활동,3.0%는 민주화 성과를 들었다. 이에 비해 김대통령이 잘못한 일로는 13.7%가 물가및 경제불안,9.2%는 인사,6.1%는 부정부패 척결및 개혁 미흡,5.9%는 각종 사고를 지적했다. 내년에 김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8%가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민자당이 34.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28.8%,신민당 5.1%로 집계됐으며 29.7%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했다.
  • 못믿을 일 여론조사/강석진 주일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여론조사는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교도통신,지지통신 등 4개 주요언론사가 22일 내각지지율과 각 정당의 지지율 등을 조사,동시에 발표했다. 내각지지율을 보면 아사히신문 조사에는 무라야마내각의 지지도가 41%,지지하지 않는다도 38%.요미우리신문은 지지쪽이 44.8%였다.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39.4%.교도통신은 지지율이 47.7%,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0.8%였고 지지통신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9.1%다.지지율에만 8%포인트정도 오차가 나온 셈이다. 이 오차는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비하면 약과다. 아사히 조사는 지난 10일 창당된 신진당의 지지율이 22%였다.자민당은 36%,사회당은 13%의 지지를 받았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6%수준이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의 조사결과로는 신진당이 14%,자민당 23.2%,사회당 10%.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무려 47%. 교도통신 조사결과는 신진당이 20.7%,자민당은 28.9%,사회당은 10.8%,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26·4%지만 지지통신에서는 신진당이 7.7%,자민당 22.2%,사회당이 6.1%,지지정당 없음은 53.7%나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사조사결과를 놓고 「국민의 정당불신이 위기수준에 이르렀다」고 해석.신진당쪽 가이후,하타전총리 등으로부터 낮은 지지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는 코멘트까지 받아 실었으나 신진당측이 아사히나 교도통신의 조사결과를 봤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하다. 이번 조사는 4개사가 신진당 창당뒤 17∼21일에 실시한 것.또 대부분 층화다단무작위추출법으로 표본을 결정하고 면접조사를 실시해 조사시기와 방법이 비슷한데 결과는 딴판이다. 미국의 행태주의 사회과학이 낳은 가장 큰 업적이 정교한 여론조사.여론조사는 조사설계,필드조사,결과해석 등 단계마다 오류를 범할 우려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상당한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여론조사의 정치적 이용여부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일본의 여론조사도 아직은 미국등 선진국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같다.
  • “미는 「김철수 WTO총장」 밀어야”

    ◎USTR 전직간부 등 미지 기고서 주장/멕시코 살리나스 당선 가능성 희박… 최적 대안/개도국 환경문제 해결 역량·신뢰도 등 뛰어나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한국의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에 의해 제기됐다.『김장관 지지가 미국의 국익과 국제무역 체제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내용이다. 9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의 부대표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대사를 지낸 마이클 새뮤얼스와 변호사 브루스 에트켄은 8일자 「더 저널 오브 커머스」(무역·운송 전문일간지)에 낸 공동 기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WTO 총장,살리나스가 아니면 누구?」라는 기고문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은 한국의 김철수 장관』이라고 주장했다.기고문은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때문에 살리나스 전 멕시코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최근의 분석결과 살리나스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그렇다면 미국은 당연히 김장관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GATT 사무총장은 유럽인들이 해 왔다』며 『UR 목표의 하나가 개도국의 무역확대라면 김장관의 선출이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은 개도국의 노동·환경문제 해결에도 탁월한 역할이 기대되며,신뢰도에서 루지에로보다 김장관이 낫다고 했다. 이밖의 이유로는 ▲미국인 중심의 세계은행(IBRD),유럽인 중심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이어 WTO의 아시아인 사무총장은 세계 정치의 중요한 발전의 계기가 된다.▲김장관의 선출은 한국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발전을 반영하는 상징이 되며,개별 국가가 무역블록보다 중요하다는 의미가 있다.▲미국이 루지에로를 선택한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WTO를 다시 유럽인 체제 아래 두게 되며,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동맹관계같은 오해를 준다. 론 브라운 미 상무장관은 지난 달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김장관과 만나 살리나스의 당선이 어렵다면 김장관을 밀 수도 있음을 비공식으로 비쳤다.따라서 세 후보 중 지지도가 낮은 살리나스가 도중 하차할 경우 김장관의초대 WTO 사무총장 당선도 기대해 볼만 하다. GATT는 8일 총회에서 WTO의 내년 1월1일 출범을 결정했으나 세 후보의 각축으로 사무총장 선출은 유보한 상태다.
  • 유류 절약 위반차량에 벌과금(북한 이모저모)

    ○50∼2백원 벌금 부과 ○…북한은 심각한 유류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유류절약정책」위반차량에 대해 각종 벌과금을 부과.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조총련 간부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유류절약정책 위반차량들에 대해서는 통상 50∼2백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승용차의 경우에는 필요시 차량까지 억류하고 있다는것.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은 각 시·군 사회안전부 교통과에서 주요 길목마다 「빈차 감독소」를 설치,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김정일,쉼없이 집무” ○…북한은 「조선의 아침」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사람은 김정일이라면서 그의 「불면불휴의 활동」을 부각선전. 평양방송은 최근 몇해전 김정일의 강원도 현지지도를 거론,김정일이 당시 평양에서 새벽 4시까지 업무를 본 후 원산으로 가서 도로를 돌아본데 이어 강원도내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상오 10시에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휴식없이 업무를 계속했다고 선전하면서 『조선의 아침은 김정일에 의해서 밝아오는 빛나는 아침』이라고 주장. ○공산주의적 미풍 소개 ○…북한은 최근김일성사망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사회와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바치는 「공산주의 미풍」이 끊임없이 발양되고 있다고 주장.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전체 주민들이 『김일성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김정일의 두리에 굳게 뭉쳐 혁명과 건설에서 앙양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최근 당·정간부들을 비롯해 근로자·청소년들이 행했다는 「공산주의적 미풍」사례들을 일일이 소개. 이날 평양방송이 소개한 미풍사례는 ▲신의주시 당책임비서가 화재를 당한 가정에 자기집 기물을 전달한 것 ▲청진시 거주의 한 부인이 부모가 없는 학생들을 보살펴 준 것 ▲농업위원회 지도원 등이 농업제일주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각 농장으로 진출한 것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이 도로공사장에 집단진출한 것 ▲공장노동자가 혁명전적지 관리원으로 나선 것 등이다.
  • 구오동·이팔리/김일성 현지지도 날짜서 지명 따와(오늘의 북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북한 행정지명 유형별 분석/김일성 가계/김정숙군·김형직군·정일봉/혁명의식고취/충성동·전승동·해방리 등/체제 충성자/김책시·김제원리·이수덕리 나진·선봉시는 북한당국이 요즈음 외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제특구이다. 그러나 북한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들조차도 선봉이라는 지명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당국이 함북 웅기군을 없애는 대신 「매사에 선봉에 서라」는 뜻으로 새로운 행정지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에선 김일성일가에 대한 충성심 고취나 사회주의식 노력동원을 부추기기 위한 이른바 「북한식 지명」이 수없이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정치성을 띠고 개명된 북한의 행정지명은 몇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째 김일성 가계의 이름을 직접 딴 행정지명으로 81년 8월 양강도 신파군을 김정숙군(김정일의 생모)으로 개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88년 양강도 후창군을 김형직군(김일성의 부)으로,90년 풍산군을 김형권군(김일성의 숙부)으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밖에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밀영속의 한 봉우리 이름을 김정일 이름을 따 정일봉으로 고친 사례도 있다. 둘째 일반어휘에 사회정치적 의미를 부여해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혁명업적 찬양 및 사회주의적 변화상을 반영한 지명이다. 이를테면 충성동(자강도 강계시,남포시 대안구역 소재),은덕군(경흥군),은혜리(황남 은률군),은정리(황북 서흥군),영광군(함남 오로군)등이 수령과 당에 대한 충성과 감사를 기리기 위해 새로 지어진 행정지명들이다. 이와는 달리 81년 함남 회조군을 낙원을 건설했다는 뜻으로 락원군으로 개칭한 것을 비롯해 수령의 업적과시를 행정지명으로 부여한 것도 적지 않다.개선동(평양시 모란봉구역,강원도 원산시),전승동(평양시 모란봉구역)등이 이에 해당된다. 다른 한편 사회주의적 변화의 현실을 강변하거나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는 해방리(황남 옹진군,강원도 고산군),혁신리(자강도 장강군),평화리(함남 금야군,황남 강병군)등이 있다. 셋째 이른바 김일성의 「현지지도」날짜가 지명으로 정착된 곳도 많다.오일노동자구(자강도 장강군,양강도 갑산군),구오동(자강도 만포시),이팔리(함남 부전군),구월동(평남 평성시)등이 그것이다. 넷째 김일성과 북한체제에 충성한 사람들의 이름을 빌린 지명이다.성진시와 학성군을 김책시와 군으로 바꾼 것이라든가 김제원리(황남 재령군),이수덕리(강원 평강군),박춘 로동자구(함북 경성군)등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 “경제부담 커도 조기통일 해야” 80%

    ◎“통일비용 위해 세금 더 내겠다” 70%/37% “김정일체제 대외개발 나설것”/“통일되면 경제혼란 가장 우려” 37% ▷대북경협◁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협력을 정치와 분리해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정부가 정경 연계 원칙을 대북외교정책 기조로 삼고 있던 시점에 조사가 실시됐음에도 여론이 이같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통일 이전에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남북한 상호 경제교류가 한반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엿보게 했다. 대북 경협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을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협력은 남북대화등 정치적 문제와 상관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52.6%가 동의했다. 반면 경제와 정치의 연계를 뜻하는 「경협은 핵개발이나 대남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포기할 때까지 미뤄야 한다」는 답변에는 전체의 41.2%가 찬성,정경분리 입장에 비해 지지도는 낮으나 상당수에 이르렀다. 이같은 답변을 연령·학력·소득별로 보면 학력이 높으면서 소득이 많거나 연령이 낮을수록 정경 분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정경분리에 대한 의견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56.7%의 찬성을 나타내 여자의 48.6%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2.7%,30대 57.0%,40대 52.9%의 순으로 정경분리에 찬성,고연령층인 50대의 35.8%,60대의 33.9%와 크게 비교되고 있다. 학력별로는 대재이상이 58.2%,고졸이 56.8%,중졸과 국졸이 각각 52.5%와 35.9%를 기록,고학력자일수록 정경분리를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을 보면 1백61만원이상은 57.7%가 정경분리를 주장한 반면 70만원이하는 36.8%만 찬성했다. 통일전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해서는 「경제지원을 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73.2%를 차지했고 반대하는 부정적 입장은 25.3%에 불과,크게 차이를 드러냈다. ▷북미 핵협상◁ 대북 경수로 지원 이후 북핵 특별사찰로 요약되는 북미간 핵타결과 관련,「적절하지 못한 합의」라는 부정적 평가가 전체의 53.6%를 차지함으로써 전반적으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아주 적절한 합의」라는 응답은 5.7%,「대체로 적절하다」고 한 것은 33.0%를 차지한 반면 「별로 적절치 못하다」는 46.1%,「아주 적절치 못하다」는 7.5%였다. 답변내용을 성별이나 연령·학력등으로 나눠 분석해 보면 「적절하지 못한 합의」라는 태도를 지닌 응답자들은 남자(63.0%)가 여자(44.5%)보다 높았으며 30대(58.9%)·40대(55.3%).50대(55.2%)의 시각이 20대(51.3%)나 60대(43.5%)에 비해 두드러지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을 보면 합의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은 대재이상으로 비율이 60.4%에 이르렀으며 고졸은 54.2%,중졸 59.3%를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을 소득수준별로 보면 1백61만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62.1%로 가장 많았고 중간층인 1백1만∼1백60만원은 57.8%,71만∼1백만원은 49.3%이었으며 특히 7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41.6%에 그쳐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의 평가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나 65.0%를 차지했고 다음은 사무직 60.5%,생산직 56.0%,학생 54.8%,농림어업종사자 51.5%의 순이었으며 주부는 45.1%였다. 결론적으로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고 시사문제에 대해 가장 관심도가 높은 청·장년층에서 주로 이번 합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개방 전망◁ 김정일체제가 대외개방에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다소 적극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앞선 가운데 「소극적일 것」 또는 「종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서로 비슷하게 나타나 전망이 크게 세갈래로 갈라지고 있다. 김정일이 개방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전체의 37.1%를 기록했으며 「소극적」은 29.3%,「종전과 차이가 없을 것」은 29.0%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답변을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자(41.7%)가 여자(32.6%)에 비해 김정일체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개방」전망을 내리고 있다. 김정일체제에서의 통일가능성을 김일성생존당시에 비교해 어떻게 보는가 하는 질문에는 「김정일체제가 통일을 앞당길 것」이라는 의견이 34.1%,「김일성때가 더 나을 것」이라는 답변이 35·9%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또 「둘사이에 별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7·5%로 나타나 통일가능성을 점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람들은 북한의 향후 전망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지니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는 북한내부사정에 대한 정보 부족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수로지원◁ 북한 경수로를 지원할 때 득실을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손해가 클 것」이라는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또 대북 경수로 지원 재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세금을 걷는 것보다 한전의 이익금 투자나 기금·성금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경수로 지원에 따른 득실을 묻는 질문에는 「손해가 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39.9%를,「득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28.1%를 기록해 부정적 시각이 긍정보다 11.8%포인트나 높았다. 나머지 24.5%는 「득도 손해도 없다」는 중간자적 입장을 보였다. 손해라는 입장은 여자들에게서 두드러져 손해(42.1%)라는 견해와 득이라는견해(21.9%)사이의 차이가 20%포인트이상 벌어졌다. 이에 비해 남자는 손해 37.7%,득 34.4%로 양자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대북 경수로 지원비용 마련방안과 관련해서는 한전 이익금 투자방식이 전체의 2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금조성 24.5%,자발적 성금모금 22.3%,세금징수 12.2%,해외차관 도입 4.7%의 순이었다. 이같은 설문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대북 경수로 지원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개개인에게 큰게 부담이 지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호,산업협력 공동기금 설치/김 대통령­키팅총리

    ◎특별동반관계 구축 합의/투자보장 등 3협정 곧 체결/WTO 미비준 끝난뒤 처리 방침/김 대통령,아태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 【캔버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폴 키팅 호주총리는 18일 호주 국회의사당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산업기술 협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두나라가 3억원(50만호주달러)씩을 출연,산업과학기술협력 공동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에너지의 40%이상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는 한국의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과 에너지자원 공동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료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이날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의 정세,아시아·태평양지역및 국제무대에서 두나라의 협력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점에서 이번 회담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며 오늘 회담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키팅총리도 『김대통령과 만나 두나라 관계와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협력의 큰 틀을 논의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안 처리문제에 대해 『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처리될 것이며 서둘러서 오늘 내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해 미국이 다음달초에 비준하지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한국의 호주 방문객이 체류기간동안 임시취업도 가능한 관광취업비자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이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또 투자보장 협정,환경협력 약정,과학기술산업협력 협정 등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3개 협정을 체결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각료회담을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한이 하루빨리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당사자 해결 원칙에 입각해 남북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이어 아·태지역의 협력시대를 여는데 있어 한국과 호주 두나라의 주도적 역할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키팅총리는 『아·태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과 호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 출마한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에 대한 호주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합의도출 과정에서도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김장관의 당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호주측의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비추어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두정상은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호 두나라가 이상적인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정치 경제 통상 인적교류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호혜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이지역의 중견국가로서 특별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9박10일동안의 아·태 3국 순방을 마치고 19일 상오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를 거쳐 이날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 “일,68년 핵탄제조술 개발”/일지,「비밀보고서」 인용 보도

    ◎70년에도/“주변국 우려등으로 핵무장 포기”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은 지난 68년과 70년에 이미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3일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에이사쿠 사토수상시절(1964∼1972년)비밀 연구를 통해 핵무장이 가능한 수준까지 연구를 마쳤으나 주변국들의 우려와 예산부담등을 이유로 핵무기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이 입수한 「일본의 핵정책에 관한 기초연구」라는 재목의 보고서는 지난 68년과 70년 2차례에 걸쳐 일본내각이 「민주주의의 연구회」라는 기관에 의뢰,제출받은 것으로 여기에는 당시 과학자및 정치학자 10명이 이 연구에 참여해 핵무기기술및 보유에 따른 문제점등을 검토했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이들이 작성한 비밀보고서는 일본이 풀루토늄 원폭을 소량 갖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주변국들로부터 고립되고 재정부담이 크며 일본내 국민들의 지지도 얻기 어렵다는 이유등으로 「일본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돼있다. 일본은 이로써 핵기술에 관한한 이미 핵폭탄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끌 것으로 보인다. 사토수상은 수상재임당시 일본의 핵원칙인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들여놓지도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세웠었다.
  • 클린턴 「미온개혁」…미 국민 등돌렸다/미 중간선거 민주참패 원인

    ◎일관성 잃은 외치·잇단 스캔들에 “불만”/민주지배 정치에 대한 변화열망 한몫 8일 밤(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결과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등 압승을 거두었다.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하고 민주당이 참패를 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3가지로 나눠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가 이끌어온 지난 2년의 치적에 대해 미국민이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중간선거는 현직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자체가 승패의 주요요인이 된다.이번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가 막판에 다소 상승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향곡선으로 끝나고 말았다.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성추문,그리고 이른바 「아칸소사단」의 잇따른 물의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지 못했고 그의 최대공약인 의료보험개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됨으로써 그의 내정개혁도 벽에 부딪친 것이다. 대외정책에도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물론선거 3주전의 북한핵문제의 타결을 비롯,중동평화구축,아이티사태의 해결등 몇가지 외교적 업적을 올리긴 했으나 전반적인 평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중간선거에서는 늘 대통령이 소속하고 있는 집권당이 평균해서 상원에서는 3∼4석을 잃었고 하원에서는 23∼24석을 잃어왔다. 이같은 집권당의 마이너스 프리미엄현상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에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현역의원들이나 현직 지사등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이들의 정치행태에 대한 불만·반발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선거를 실시한 35석의 상원의원의석 가운데 22석은 민주당소속이었고 13석은 공화당이었다.또한 현직을 은퇴하는 9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소속이었다.이같은 분포는 상대적으로 기성정치인·현직의원에 대한 반감분위기가 민주당측에 더 많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의회가 생산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만되풀이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유권자의 인식이 제도로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의원의 연속임기제한운동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셋째 민주당의 장기적인 의회지배에 대한 거부가 미국민 사이에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인 지난 1954년이후 40년동안 하원을 지배해왔고 상원은 지난 8년간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해왔다.40년간의 일당지배를 종식시켜 「변화」를 추구하자는 공화당의 호소가 상당히 먹혀들어갔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공화당 압승이후 미 정국 기류/의회 보수파… 클린턴 시련 불보듯/진보정책 주춤… 재선가도 먹구름 공화당이 사실상 상하원을 장악하고 주지사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둠으로써 클리턴 대통령의 민주당정권은 앞으로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의회의 지배정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대역전현상은 이념면에서는 의회의 보수화색채를 강조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운영면에서는 공화당과 타협을 하지 않으면 한치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클린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방식은 지난 2년과는 사뭇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입법 뒷받침을 받으려면 공화당의 의회지도부와 협의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의회의 통과를 확보하려면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추진하려한 노선이나 방향과는 상당히 달라지더라도 이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민주당의 진보적 정책이 의회와의 타협과정을 통해 공화당의 보수노선과 혼합되어 본래 의도한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대안으로 변하더라도 감수해야 되는 것이다. 이같이 타협이 가능한 성격의 입법이면 좋지만 사회보장확대,낙태허용,국방비대폭삭감,의료보험개혁등 양당간에 입장이 상이한 정책들은 행정부와 의회의 교착상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번 부시 대통령시절처럼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지배의 의회가 대립할 경우 정치는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한 채 또다시 법안제출→부결,입법조치→거부권발동등 악순환의 쳇바퀴를 돌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둘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96년도 재선을 위한 정치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그의 재선도전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민주당정권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도 그렇지만 대규모 대통령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 스테이트」의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96년 재선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거물 쿠오모 현지사가 패배한 뉴욕주,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부시2세후보가 당선된 텍사스주,피트 윌슨 현지사가 당선된 캘리포니아주등 「빅3」주가 모두 공화당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기반에 결정적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미의회의 보수화 혹은 민주당의 중도화현상이 이번 선거결과로 촉진되고 이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시책이 이같은 이념적 분위기속에서 입안되고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의회의 보수색채강화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에 제동을걸 가능성이 없지 않고 그동안의 진보적인 인권외교정책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의회가 공화당의 장중에 들어간다 해도 클린턴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외정책이나 통상정책이 당장 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최다 선거비용 2천억원/미 상원출마 허핑턴 후보

    ◎미 중간선거 투표 이모저모/돈 씀씀이 커 “관직 매수” 여론 비등/폴리 하원의장 당락에 관심 쏠려 클린턴 미대통령의 전반 2년을 평가하고 민주당 지배의 의회에 일대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중간선거가 8일 상오(한국시간 8일밤) 미국 50개주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 12시간동안 실시.뉴욕등 시간대가 가장 빠른 동부지역은 한국시간으로 하오8시에 투표를 시작했고 같은 미국이라도 서부의 캘리포니아는 이보다 4시간 뒤에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율 33% 예상 ○…이번 중간선거의 총 유권자는 1억7천5백만명.이중 3분의1정도만이 실제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 4년전인 지난 90년 선거땐 1억1천만명이 기권하고 6천7백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투표율 36%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의 「전통」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히 선거당일 「확고한」지지자를 「확실하게」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최고의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상오 8시 출구조사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을 표본추출해 투표내용을 조사하는 「출구조사」가 전국 각 투표소에서 진행됐는데 이 출구조사는 동부지역의 투표마감(9일 상오8시·한국시간)과 동시에 「투표자 뉴스서비스」팀 소속 언론사들에 의해 공개,정식개표에 앞서 투표결과를 신속히 보도. ○…미네소타주부터 델라웨어주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지역에 바람처럼 나타나 전격적인 선거지원 유세를 벌였던 클린턴대통령은 선거일 전야인 7일밤(현지시간)백악관으로 귀환.그러나 선거일인 다음날 새벽부터 여러 라디오와 TV방송 인터뷰에 『등을 돌리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클린턴대통령은 찬성표를 요구하지 않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간접적 전략을 채용. 앨 고어부통령 또한 선거일 당일 NBC­TV의 투데이쇼에 나와 『역사적으로 집권당은 중간선거에서 패했지만 나는 그런 역사를 용납하거나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지역은 민주당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과 무명의 공화당후보 조지 네더커트가 대결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제5지구. 지난 1일 실시된 두 후보의 지지도는 폴리의장이 45%,네더커트후보가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막판에 로스 페로(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그는 이번 중간선거 과정을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공화·민주당 후보할 것 없이 자신의 정책과 맞으면 지지를 선언하고 있음)가 네더커트를 지지하고 나서 폴리의장은 30년 정치생활에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셈.폴리 의장이 패배하면 현역 하원의장이 낙선하는 것은 1백34년만에 처음이 된다고. ○…상원의원선거에서 전국적 관심을 모아온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과 공화당의 실업가 미트 롬니 후보의 대결은 막판에 케네디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버지니아주에선 이란 콘트라 스캔들의 주역 올리버 노스 후보(공화)와 민주당의 현역인 찰스 롭 의원이 각축을 벌여왔으나 6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롭 의원이 39%를 얻어 31%에 그친 노스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92년 선거 때보다 후보들의 돈 씀씀이가 18% 증가,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쓴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그 중에서도 가장 돈을 많이 쓴 후보는 공화당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에 도전한 마이클 허핑턴 후보로 지금까지 2억4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고.허핑턴후보는 선거초반에 페인스타인을 앞지르는 듯 했으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처지기 시작. 또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은 후보는 이란 콘트라 스캔들로 유명해진 올리버 노스로 상원에 출마하면서 1천7백60만달러를 모금,지난 90년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이 세운 기록에 10만달러가 모자라는 액수를 기록했다고. 한편 후보들의 돈씀씀이가 워낙 커 『돈으로 사랑은 살 수 없어도 자리는 살 수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일단의 선거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지사 선거에서는 뉴욕주의 마리오 쿠오모 현지사(민주)가 초중반의 우려를 극복,지금은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후보를 10대 13으로 따돌리고 있다는 것.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두 아들이 각각 출마하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민주당출신의 주지사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현지사들이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텍사스주지사에 출마한 조지 부시2세 후보는 6일,자신은 2년전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선거에서 실패했던 잘못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대통령 시절의 잘못도 비판. 현재 정당별 주지사의 분포는 민주당이 29개주,공화당이 20개주이며 1개주는 무소속 출신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오는 96년 재선 여부는 물론 여러가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판가름나게 되는 클린턴 대통령으로선 보다 중도적인 양당제 스타일의 정국운영이 불가피해졌다고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이 지적. 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내년부터 의회는 전반적으로 보수화할 가능성이 짙으며 따라서 클린턴 대통령도 자신의 당초 생각보다 더 우익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이 한층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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