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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이라크 철군일정 제시 거부

    이라크 전쟁과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하고 철군 여론이 높아지는 등 궁지에 몰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의 미군의 희생은 미국의 미래 안보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이며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라크 주권이양 1주년을 맞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군기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현지 사정이 어렵고 위험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미 국민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한 미군의 철수 시한 제시 요청을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철군 시한을 설정하는 것은 이라크 무장세력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동시에 추가 파병 가능성도 부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추가 파병을 한다는 것은 이 전쟁에서 이라크인들이 주도권을 잡도록 이끌어 나간다는 우리의 전략을 손상시키는 동시에 우리가 이라크에 영원히 머무르려 한다는 암시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9·11 테러를 반복해서 언급하며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되돌려보려 애썼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를 테러와의 전쟁의 “마지막 전장”이라고까지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라크와 9·11 테러를 연계한 것 등을 비판했다. 27일 발표된 CNN과 갤럽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했다. 또 50%가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은 별개라고 답했다. 따라서 9·11 테러를 거론하며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이라크 상황을 지켜 보자는 부시 대통령의 호소가 ‘먹혀들지’는 불투명하다. 미 국방부는 28일 현재 이라크 전쟁으로 사망한 미군 수가 1731명이라고 발표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나라 지역화합특위 1돌 정의화위원장 술회

    한나라 지역화합특위 1돌 정의화위원장 술회

    “‘호남 끌어안기’가 아니라 ‘호남에 끌어안기기’가 돼야 합니다.”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가 최근 ‘한 돌’을 맞았다. 광주와 전·남북 예산정책 간담회와 남해개발 세미나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특위를 이끌어 온 정의화 위원장을 27일 국회에서 만났다. 지난 24일 전북지역 예산정책 간담회에 이어 28일 광주·전남지역 간담회를 앞둔 그는 1년 활동을 ‘화합’과 ‘발전’의 징검다리로 설명했다. 먼저 “진정한 화합을 위해선 정치적 레토릭(수사·修辭)으로서의 ‘서진(西進) 정책’이 아니라 국민들 마음 속에 드리운 지역감정이라는 ‘검은 그림자’를 없애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남당·호남당·충청당 등 후진적 정당구조로는 선진국 도약이 불가능하고 탈(脫)지역정당화를 이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지역갈등 해소는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달팽이 기듯 가더라도 호남에 꼭 안길것” 그는 “최근 호남지역에서 당 지지도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박 대표 지지도가 50%를 넘어선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런 현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라며 “진정한 지역화합은 의석 1∼2석을 늘리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10여명의 특위관계자들과 광주시, 전남·북 등을 방문, 예산 관련 고충을 듣고 증액에 노력했고 일부 분야는 정부 예산안보다 더 늘렸다. 섬진강을 기반으로 한 사천·남해·통영·고성·하동 등 경남권 도시와 여수·광양·순천·고흥·보성 등 전남권 도시를 묶는 ‘지역화합특별구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곧 제출해 지역화합·발전을 이루는 ‘상징적 거점’을 형성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호남 다가서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특위 위원들이 지난해 8월 한나라당, 더 거슬러 올라가 신한국당 등 전신 정당 국회의원으로선 처음으로 전남대를 방문했을 때 얘기다. 한 특위 위원은 “달팽이가 기어 오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다.”고 의미를 한껏 부여했지만 ‘계란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전남대 총장 등과 ‘지방 대학 육성방안’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데 ‘국가보안법 철폐’‘한나라당 해체’ 등의 피켓을 든 학생 70여명이 길을 막았다.”며 “뒷문으로 나가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즉석 토론을 제안, 당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일화를 들려주었다. ●“YS-DJ 화해 추진도” 지역화합을 향한 정 위원장의 열정은 국회 차원으로 넓어졌다.‘민족대통합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을 만든 뒤 ‘김영삼(YS)-김대중(DJ) 재평가’작업에 들어섰다. “지난 15일 총론 성격의 세미나에 이어 각론격으로 9월 광주에서 ‘DJ 평가’와 11월 부산에서 ‘YS 평가’ 세미나를 각각 연다. 그 결과를 책으로 만든 뒤 연말에 증정식 형식으로 두 분의 화해를 모색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정 의원의 ‘호남 애정’은 체험에서 비롯한다.“전북 전주에서 전공의, 김제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면서 이전에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소문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확 바뀌었다.”면서 “그곳 주민들은 순박하고 풍부한 예술적 소양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 트기 시작한 ‘지역 화합 열정’의 싹은 전남 낙도지역 초등학생 수학여행 초청, 봉생문화재단 결성뒤 광주 지역과 문화교류 등을 거쳐 94년 ‘영호남민간인교류위원회’발족, 특위구성 제의로 쑥쑥 자랐다. 특위가 보여준 가능성을 기폭제로 한나라당 수요모임, 국민생각 등의 의원모임과 사무처 직원들의 ‘호남 러시’가 뒤따랐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고건씨 ‘제2조순’에 그칠것”

    열린우리당 염동연 전 상임중앙위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에 대해 “고 전 총리는 ‘제2의 조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판적 전망을 내놓았다. 염 전 상중위원은 지난 14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진행된 ‘포럼퓨전’에 참석해 “나는 대통령 될 사람을 이미 정해 놓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그의 측근들이 16일 밝혔다. 염 의원은 또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고 전 총리가 세력 없이 대권을 노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여론조사선 여야지지층 과반 高지지이는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4∼15일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53.9%, 한나라당 지지층의 54.1%가 2007년 대통령 선거후보 적임자로 고 전 총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대조돼 주목된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고 전 총리가 ‘제3의 후보’로 부상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는 것으로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그만큼 높여준 셈이다.KSOI측도 “각 당에서 ‘고건 영입론’이 강력하게 제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고풍(高風)’이 부는 상황에서 ‘호남맹주’를 자처하는 염 의원이 이같이 발언하고 나선 상황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고 전 총리의 영입을 반대하는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에 따라 ‘고건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을 예상하는 당내 호남의원들에게 선을 긋는 메시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세력 동반없는 지지는 물거품”지난 8일 염 의원이 상중위원을 전격 사퇴한 직후 같은 당 호남지역 출신의 신중식 의원은 ‘고건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론’을 제기했고, 중도파인 안영근 의원 역시 맞장구를 치는 등 열린우리당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염 의원측은 “여당의 지지도가 추락할 경우 고 전 총리처럼 ‘제3의 후보론’이 늘 부상했고, 과거에 조순 전 서울시장, 정몽준 의원, 이인제 의원, 박찬종 전 의원 등이 그들이었다.”면서 “세력을 동반하지 않는 높은 지지도는 ‘거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원론적으로 지적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고 전 총리가 어느 당 후보로 출마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25.8%), 무소속(24.3%), 열린우리당(20.3%), 민주당(8.3%) 순으로 나타났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화당 차기는 매케인-젭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이 2008년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가 14일(현지시간) 예상했다.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겸 워싱턴포스트 고정 칼럼니스트인 E J 디온 주니어는 ‘매케인이 부시의 후보자일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는 매케인 진영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통찰력 있는 민주당 정치인이 최근 얘기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후 부시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보좌관인 마크 매키논은 매케인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그를 도울 것이라고 공공연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친구인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부통령 후보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하고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디온 주니어는 이라크전과 경제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않고 특히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윤리 문제까지 악화된다면 ‘미스터 클린(Mr.Clean)’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온 주니어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부통령 후보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매케인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젭 부시는 2008년 8월29일로 72세가 되는 대통령 밑에서 2인자가 될 것이며, 패배한다 해도 2012년 대선을 위해 전국적 지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디온 주니어는 말했다.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젭 부시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단연 앞서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등도 계속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사설] 정계개편 논란, 또 지역구도인가

    한국 정치가 후진적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는 지역주의 때문이다. 이념·정책으로 정당이 나뉘지 않고, 정파별 지역분할 양상이 뚜렷하다. 집권자나 유력 대권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당의 이합집산이 유별난 것도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 정치권, 특히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 논란의 핵심에도 지역주의와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이합집산이 자리잡고 있다. 표가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낡은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계개편 논란은 차기 대선이 한참 남았는데 시작되었다. 더구나 집권여당에서 탈당 얘기가 나오는 양상이 심각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았는데 몇몇 여당 인사들이 레임덕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인기 폭락은 경제회생이 지지부진하고, 각종 정책들이 표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단순하게 지역 표심과 연결시켜 호남 푸대접론 운운하면서 열린우리당·민주당의 합당 혹은 새로운 호남당의 출현을 공공연하게 거론해서는 안 된다. 여당과 민주당의 일부 인사와 중부권신당 추진파가 공동전선을 모색한다고 나서고 있는데 나라를 다시 동서로 나누자는 주장밖에 더 되겠는가.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누구든지 국민 지지도가 높으면 대권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구태를 답습해선 안 된다. 지역감정 자극으로 표를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표심도 그런 방향으로 가리라 믿는다. 노 대통령과 여당은 정계개편 논란의 배경을 직시해야 한다. 말로만 전국정당을 외치면서 특정지역을 홀대하지 않았는지 다시 살펴야 한다. 차기 주자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내각을 정치화하고, 당의 리더십을 약화시킨 측면은 없는지 따져보고 바로잡을 일이 있으면 빨리 시정해야 한다.
  • 부시 지지율 최악

    미국 국민의 55%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가를 통합시키기보다는 분열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52%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은 지난 2∼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표본오차 ±3%)한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직무 지지도가 재선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대로 이라크 전쟁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를 끌어내린 주요인이었다. 국민의 58%는 가치가 없는 전쟁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45%는 이라크가 미국에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으로 여겼다. 또 52%의 미국인은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여권갈등, 노대통령이 정리하라

    청와대와 정부, 열린우리당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여권의 갈등에다가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노사모)까지 가세해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안타깝다. 당·정·청은 다른 뿌리가 아니다. 그런데 최근 국정난맥상과 재보선 패배 등의 책임을 떠넘기는 과정에서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여권의 무능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여권의 지지도 하락은 당·정·청의 총체적 책임이다. 함께 반성하고 국정에 전념해야 할 때지, 말싸움으로 지샐 때가 아니다. 그저께 열린우리당의 정장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상주의에 근거한 정책추진이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사모는 “정작 문제는 대통령이 갖고 있는 철학을 여당이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여권의 갈등이 누워서 침뱉기식으로 전개되는 것도 한심하지만 사조직까지 가세하고 나서는 것은 국정을 우습게 봐도 한참 우습게 본 처사다. 최근 국정난맥상에 대해 청와대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옳다. 또 국무총리가 사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옳다. 당정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정책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문제는 이런 지적들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지 서로 네탓이라면서 책임을 미뤄서는 안된다. 집권 2년이 넘도록 여권이 보여준 문제점은 실천보다는 항상 말이 앞선다는 것이다. 여권의 갈등을 수습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달렸다. 대통령이 더이상 혼란을 방치하고 침묵해서는 안된다. 당·정·청은 같은 배를 탄 운명이고 그 배의 선장은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통령이 가만 있는데 노사모가 나서서 편을 드는 것도 모양이 우습다. 노 대통령은 여권내부의 지적들을 수렴해서 국정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국정쇄신에는 청와대의 시스템 정비와 인적쇄신, 정부 여당의 협조체제 구축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더이상 집안싸움으로 국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 고건 “역사의 책임 회피않겠다”

    고건 “역사의 책임 회피않겠다”

    차기 대선 예비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인기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망’을 향한 물밑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실상 대권 예비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고 전 총리는 최근 지인들에게 “역사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고 한 야당의원이 1일 전했다. 고 전 총리와 가까운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 전 총리가 80∼90% 정도 대선 출마 결심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향후 정·부통령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 고 전 총리가 여야 대권주자의 러닝메이트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데 대해 “대권 예비후보 가운데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사람이 왜 부통령에 출마하려 하겠느냐.”며 고 전 총리의 ‘큰 뜻’은 대권출마에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고 전총리가 최근 주변의 권유로 대선 기획단 구성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면서,“고 전 총리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시점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예상되지만, 이미 대선 기획단을 맡을 책임자를 비정치권에서 물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생존위기’ 사과농가] 농림부 입장

    농림부는 중국산 사과와 배의 수입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이 사과와 배에 대한 수입검역을 신청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을 뿐 수입 허용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31일 “정부는 외국산 과일에 대한 검역신청이 들어오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검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수입 허용이 고시되기까지는 과일 품목에 따라 수년에서 십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가 1988년 호주산 사과에 대한 수입검역 신청을 했으나 농림부 산하 식물검역소는 아직도 검역을 진행 중이다.2003년에 시작된 중국산 양벚(체리)에 대한 검역도 계속되고 있다. 검역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해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예비 및 개별위험 평가를 끝내고 최종 수입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8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단계별로 추가자료를 해당국에 요구하면 검역은 무한정 늦어질 수도 있다. 특히 사과나 배처럼 병·해충의 종류가 100여종에 이르고 국내 과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경우 검역은 꼼꼼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중국이 추가자료 요청에 성실히 따를 지도 미지수라는 것.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과수업자들이 먼저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중국만 이롭게 할 수 있다.”며 “중국에 앞서 미국과 호주·뉴질랜드 등 10개국이 오래전에 사과와 배에 대한 검역을 신청했으나 수입결정이 한 군데도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무능·태만·혼란’ 진단받은 여당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 워크숍에서는 당의 진로와 관련한 온갖 진단과 해법들이 쏟아져 나왔다. 열린우리당의 노선은 중도개혁이라는 지적에서부터 해묵은 개혁과 실용, 보수와 진보의 논쟁까지 벌어졌다. 또 당정분리 회의론과 청와대 내부검증시스템의 문제점까지 지적됐다. 집권여당이 당쇄신을 위해 열린토론을 벌인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바깥에서 보기에는 아직도 열린우리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멀어졌는지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개혁이나 실용노선에 치우쳤기 때문이 아니다. 집권여당으로서 확고한 비전과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 날만 새면 정체성 시비나 벌이고, 내놓을 만한 실적도 없는 집권당을 마냥 지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당정분리 원칙 때문에 당정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한심해 보인다. 열린우리당에서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에다가 장관 여럿을 배출했는데도 당정분리 때문에 정책결정이나 추진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책임회피에 가깝다. 오히려 정부여당의 공동목표가 없었거나 사공이 많아서 배가 움직이지 못한 탓이 더 클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중에게 비쳐진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는 무능·태만·혼란”이라는 한국사회연구소 김헌태 소장의 지적은 정확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념논쟁, 말의 정치,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정치는 선거 때나 유용한 것이다. 집권 2년이 지났는데도 논쟁이나 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당연한 것이다. 이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눈을 돌리는 것이 집권당의 할 일이다.
  • ‘박근혜 삼성전자-이명박 현대車-손학규 KT’

    ‘박근혜 삼성전자-이명박 현대車-손학규 KT’

    ‘박근혜는 삼성전자, 이명박은 현대자동차, 손학규는 KT’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빅3’ 등 유력 정치인을 주식시장 종목에 비유한 글이 28일 당 홈페이지에 올랐다. 약간 생뚱맞지만 읽다 보면 그럴듯해지는 이 글의 주인공은 최근 ‘한나라 칼럼’에서 박근혜 대표에 ‘섹시미’란 표현을 써서 화제가 된 강용석 운영위원. 변호사이기도 한 강위원은 “주식시장과 정치판은 너무도 닮았다.”며 “자타가 공인하는 블루칩이 있는가 하면 신빙성이 의심스러운 재료로 연일 상한가를 치는 작전주도 눈에 띈다.”며 글을 시작했다. 먼저 박 대표를 삼성전자에 비유한 뒤 “시가 총액도 가장 크고 2대에 걸친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렀고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개발, 전자공학과 출신 등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뒤늦게 정치판에 뛰어들어 대권반열에 오른 이명박 시장은 늦게 자동차시장에 가세해 세계적 메이커가 된 현대자동차에 견준 뒤 “현대 출신이고 한나라 주식시장의 투톱”이라고 평가했다. 또 손학규 경기지사는 통신분야의 KT처럼 네트워크 사업(학맥·인맥)에서 가장 앞서고 실적(도지사)도 좋지만 주가(지지도)는 늘 그 자리에 머문다고 평했다. 한편 강재섭 원내대표는 포스코의 CF광고를 패러디해 “소리없이 세상(당)을 움직인다.”며 “오래됐지만 싱싱하고 끊임없이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직접 고객을 상대하지 않아서인지 대중적 이미지가 약하다.”고 말했다. 또 전여옥 대변인은 유통업체인 신세계와 비교하면서 “폭발적 성장으로 자기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며 “여성(오너 이명희)이고 삼성전자(박근혜)와 사이는 잘 알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 소속은 아니지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국무총리는 삼성생명으로 표현한 뒤 “현재가와 시가 총액이 상당한 규모가 될 거라고 하는 데다 다양한 회사에 출자하고 있어 영향력도 상당하고 고객이 많다.”고 풀이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시론] 광주의 역사적 진실 규명해야/김정훈 전남과학대 일문학 교수

    [시론] 광주의 역사적 진실 규명해야/김정훈 전남과학대 일문학 교수

    가해자의 참회와 사과도 없는데, 어찌 무턱대고 용서와 화해로 가슴 한복판에 자리잡은 응어리를 풀어헤치란 말인가.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모두 요란스레 찾아들었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한결같이 당시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랜다며 짙푸른 5월의 광주에 발길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고 난 뒤 허탈감에 온몸이 뒤틀리는 것은 어째서일까? 광주를 찾은 386정치인들이 도우미가 딸린 단란주점에서 유흥 잔치를 벌였다던 소식에 분노를 삼키던 기억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건만 뇌리에서 그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권을 꿈꾸는 서울시장이 5·18국립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참배하고 나오다 파안대소했다는 보도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사소한 문제로 본질을 흐리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래기 위함이라면 광주시민들에게 총구를 들이밀고 방아쇠를 당기게 한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역사적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요란을 떨며 다들 희생당한 영령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하기 위해 5·18 묘역을 순회한다지만 정녕 광주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누구에 의해 짓밟히고 뭉개졌는지 ‘용서와 화합’이라는 미명하에 아직도 규명이 되지 않고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광주의 5월정신은 그 숭고한 역사적 의미가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가 가고 정권이 바뀌었건만 여전히 소외받고 낙후된 지역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광주시민들이 어떤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국토균형발전’이라는 현 정권의 정책에서 우선권을 부여받으려 한다거나, 혹은 핍박받았던 역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생각해 보라. 아직도 밝혀야 할 진실이 남아 있는데 망월동 5월 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단 말인가. 가해자의 참회와 사과도 없는데, 어찌 무턱대고 용서와 화해로 가슴 한복판에 자리잡은 응어리를 풀어헤치란 말인가. 제6회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의 와르다 하피즈 여사는 “광주는 아시아의 등대와 같은 곳으로 어둠 속에서 수많은 배와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하며 “광주정신은 앞으로도 꺼지지 않고 영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해외에서도 5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그 가치를 배우고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를 추앙하고 있건만 광주시민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분노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군 과거사 문제와 관련하여 ‘실미도 사건’과 대학생들의 강제징집을 야기한 ‘녹화사업’을 대상으로 진상규명에 임한다는 공언을 반복해왔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위원회에서 발표할 안건이라며 결정을 유보해왔다. 드디어 군 관계자 5명과 민간인 8명 등 총 13명으로 군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하는데, 과연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위원회에서는 당연히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진상규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며 하루속히 성역 없는 진상조사에 착수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국방부에서 직접 망월동 5·18묘지의 관리를 맡겠다고 나서서 광주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아직 진상의 배경과 최초발포명령자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방부가 국방부장관 명의로 국회에 ‘국립묘지에 관한 기본법안’을 제출, 입법예고한 것이다. 그런 후 4·19나 3·15 묘지와 함께 공동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는데, 군 관련 희생자들과 민주영령들 묘지의 성격을 동일시하여 관리하겠다니 어느 나라에 있을 법한 일인가. 그보다 국방부는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매캐한 최루가스와 김밥을 눈물로 삼키며 항거하던 민주영령들과 광주시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말이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일문학 교수
  • [생각나눔] 닮은 꼴 인생 ‘다른 길’ 개혁

    [생각나눔] 닮은 꼴 인생 ‘다른 길’ 개혁

    펠레나 호나우두 같은 축구선수를 빼면 그 다음으로 ‘유명한’ 브라질 사람이 23일 한국을 찾았다. 노동 운동가 출신의 룰라 대통령이다. 그런 그의 방한에 앞서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이 “룰라 대통령을 벤치마킹하자.”고 주장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런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당내 중도파 ‘안개모’ 소속인 그는 최근 브라질을 방문해 현지 외교관과 교민의 평가를 듣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룰라가 인권 변호사였던 노무현 대통령과 인생역정이나 집권 과정 등에서 여러모로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당을 세워 ‘3수’ 끝에 대권을 거머쥔 룰라 대통령은 집권 후 노 대통령과는 다소 다른 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정 의원은 “룰라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학력, 나이, 소외 계층을 위해 일했다는 점 등 유사점이 많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소외 계층의 절대빈곤 등으로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었던 브라질 정부가 지금은 국민 지지도와 국제 신뢰도가 (참여정부에 비해)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참여정부 들어서 계층 갈등은 심화됐고, 중산층은 정부를 불신하며, 외국의 신뢰도도 좋지 않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둘다 ‘개혁’에서 출발했는데 그 성과는 왜 이렇게 다를까. 정 의원은 룰라 대통령의 ‘현실주의’에서 답을 찾았다. 정 의원은 “룰라는 경제는 ‘현실주의’로, 정치는 ‘개혁’이라는 양면 대응으로 기득권층, 소외 계층 모두에게 지지를 받는다.”고 해석했다. 가령 “경제 발전에 최우선 과제를 두되, 군부 독재 시절의 인권침해 사건은 보상하지만, 그 기록 공개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식으로 ‘안정 속의 개혁’을 실현했다.”고 룰라 정부를 치켜세웠다. 중앙은행과 상공·농업장관 등에 야당 인사를 기용했고, 노동자 출신으로 완전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해 수출주도형 국가로 이끈 점도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정 의원은 참여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보탰다. 그는 “과거 문제의 해결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글로벌 시대의 정책 빈곤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민족우선과 자주외교는 주변국과의 신뢰에 영향을 줬고, 우리 내부의 갈등으로도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국방·교육·행정·경제·사법 등 국가 전방위적 개혁작업은 국가 개조사업 수준”이라면서 “(이런 일이)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차분하게 이뤄지고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참여정부와 브라질의 룰라 정부를 단순 비교한 것은 아니다.”면서 “처음 우려에 비해 성과가 큰 룰라를 배우자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3) 경북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3) 경북대학교

    경북대가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의대와 공대가 최고로 손꼽히고 있지만, 로스쿨 유치를 통해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최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목표가 큰 만큼 경북대 법대의 고민도 깊다. 지방대라는 한계를 극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대학의 고민거리다. 일단은 지역특성에 맞춰 전문분야를 특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많은 명문 법대가 모든 법학 분야를 욕심내는 데 반해 경북대 법대는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한다는 전략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강화 경북대 법대는 경쟁력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대학인 게 사실이다. 지방대로는 드물게 국내 10위권 내에 들 정도로 많은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경북대 출신은 총 108명에 달한다. 매년 평균적으로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측에서도 역시 경북대 법대 최고의 경쟁력으로 든든한 법조동문들을 꼽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학교측 판단이다. 장지상 기획처장은 “전문법학대학으로서 특성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구지역 법조인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전문화·특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법조인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특화시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장 처장은 이어 “경북대 로스쿨은 법조인을 배출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법조인들의 재교육 기관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매년 20명이상 사시 합격자 배출 경북대 법대는 일단 의료분야와 IT분야의 법무를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학내 경쟁분야인 의대를 적극 활용해 의료분쟁에서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IT분야는 구미·창원 등에 공업단지를 끼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고려한 전략분야다. 학교측은 “기본법을 중심으로 모든 법분야를 다루겠지만, 몇 가지 법무분야를 선택해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의료와 IT분야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화를 위해서는 커리큘럼에서부터 특화돼야 하고 교수진도 탄탄해야 하는데, 모든 법영역을 특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는 얘기다. ●사립대 못지 않은 적극성 경북대 법대는 현재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1800여평 규모의 법과대학 건물을 5000평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스쿨 전용건물 내에 최첨단 교육시설을 대거 신설할 예정이지만 대학측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도서관이다. 법학전문 도서관과 더불어 전문서적 10만권 이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수진도 최대 20명 이상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입학정원이 최종 결정되는 데에 따라서 최소 12명에서 최대 22명의 전임교수를 충원할 것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제도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대이기 때문에 예산확보와 교수충원에 있어서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교 규정상 그동안 특채로 교수진을 충원할 수 없었지만, 규정을 완화해 실무 전문가를 특채로 뽑을 방침이다. 또한 특채를 통해 선발한 교수진에게는 능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 우수한 교수진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과과정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커리큘럼을 개발할 TF팀을 가동하고, 산학연계를 위해 리걸 클리닉(법률서비스센터)을 학교 본부 산하로 확대 운영하는 등 사립대 못지않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김석태 법대학장 경북대는 대구경북권 최대 국립대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석태 법대학장은 “경북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 명문대로 꼽히는 경북대에서 법학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논리다. 김 학장은 “5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교육 질적인 측면에서도 앞선다.”면서 “대구시에서도 로스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스쿨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 법조인들의 재교육 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문분야를 개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학장은 “의·치학대학원이 들어선 데다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수사과학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법의학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분야와 더불어 전자분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대의 경쟁력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자분야의 특허 및 기업법무를 전문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학교가 적극적인 만큼 동문들의 지지도 뜨겁다. 김 학장은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로스쿨 기금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후원회 같은 행사를 벌인 것은 아니지만 개별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 서윤홍 前대법관이 1호… 220명 활동중 경북대 출신 법조인은 현재 220명이 활동중이다. 판사 31명, 검사 14명, 군법무관 10명, 경찰총경 1명이 현직에 있다. 변호사는 170명 정도다. 특히 지역 법조인 인맥이 상당해 대구지역 법조계를 꽉 잡고 있다. 이 대학 1호 법조인은 서윤홍 전 대법관.48학번으로 고등고시 사법과 2회에 합격했다. 대구지법과 대구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전주·대전·대구지법의 법원장을 지냈고 지난 1980년 대법관을 역임했다. 법대 출신으로는 김영준(52학번) 전 감사원장이 대표적이다.1956년 제2회 판·검사 특채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형사지법·서울민사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대통령 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1988년 9대 감사원장까지 지냈다. 61학번 최덕수 변호사는 대구고법원장을 지냈다. 사시 8회에 합격, 대구지법 판사로 부임한 뒤 30여년간 줄곧 대구지역에서 판사를 지낸 향판(鄕判)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하인수 대구지검 공안부장 등이 재직중이다. 하 부장은 79학번으로 사시 29회다. 또 법대 74학번, 사시 22회 동기인 황현호 부장판사와 김창종 부장판사는 나란히 대구지법 소속이다. 대구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익현 변호사는 75학번으로 사시 33회다. 경북대 출신이 대구지역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 추유엽(사시 23회·76학번)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지난 2003년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관련 몰래카메라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변찬우(79학번) 대검 형사2과장은 사시 28회로 서울지검·대구지검·울산지검·청주지검 등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의 김준곤(사시 30회) 비서관도 75학번으로 이 대학 출신이다. 이용호 게이트로 유명세를 탄 이상수(사시 20회) 변호사는 74학번. 부산지검 검사로 시작한 이 변호사는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15년간의 검찰생활을 마감했다. 정현수(사시 36회) 변호사도 대중적이다.88학번인 정 변호사는 대구지역 첫 여성변호사로 지난 2000년 ‘여성법률사무소’를 열어 지역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방송사 법률상담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요즘 날씨 정말 좋죠? 많이 더워지지도 않았고, 아침 저녁 바람도 선선히 불어주고…. 나들이 가기에도,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네요. 이런 좋은 날, 주말매거진 We의 독자를 위해 에리트베이직이 스포츠웨어 ‘리클라이브(LIKLIVE)’를 쏩니다. 옆에 있는 사진 조각 가운데 위의 원본 사진과 틀린 그림이 있습니다. 틀린 신문 조각을 모두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10명을 뽑아 리클라이브 커플 여름운동복 세트(남녀 총 7만원 상당)를 드립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 마감 5월30일 오후 6시 도착. 당첨자 발표는 6월2일자. ■ 기타 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와 원하는 사이즈를 반드시 적어주세요. 남성은 95·100·105, 여성은 90·95·100. ■ 67호 당첨자는요 김종욱(강원도 양구), 조동선(경북 경산), 노용헌(서울 마포), 서준호(광주 남구), 민경호(안양시 동안), 배영주(경기 성남), 유철수(경기 파주), 김준수(강원 춘천), 이강선(충남 태안)장지은(서울 강북) ●67호 정답 : 1, 4
  • 盧대통령 “시민사회, 위상 맞게 대안 제시를”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사회가 이제 위상에 걸맞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 가야 하며, 무엇보다 대안을 내놓는 창조적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합의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80년대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으며, 시민사회가 국정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주체로 등장했고,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시민사회를 가진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노 대통령은 “반대를 용납하지 않고 폭력과 공작으로 경쟁을 무력화시켰던 독재의 역사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감정적 대립을 뛰어넘어 합리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광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광주·전남 지역 광역단체장, 광주지역 현역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호남지역에서 여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아 광주 민심이 비판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날씨가 잔뜩 흐린 것을 화제삼아 “그동안 (5·18때는)날씨가 흐려도 행사 중에는 비가 안 왔다.”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과 열린우리당의 김태홍·염동연·강기정·양형일·김동철·지병문 의원,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 박석무 5·18 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김완기 인사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스승상 연예인’ 1위에 최불암

    네티즌들이 꼽은 ‘내 스승이었으면 하는 연예인’에 방송인 최불암씨가 1위로 선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 1∼14일 경기도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교육인적자원 혁신박람회’ 부대행사로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286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7%인 1064명이 최씨를 꼽았다. 최씨는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나이층에서 고른 호응을 얻었으며, 여성보다는 남성 지지도가 높았다. 영화배우 안성기는 26%로 2위에 올랐으며,20∼30대 여성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방송인 김제동(8%), 신구(5%)가 뒤를 이었으며,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태희는 3%, 이순재·고두심·최민식은 각 2%의 지지를 받았다. 박람회 사무국은 순위가 높은 연예인을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강연자로 초청할 계획이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인재강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국제회의와 초청강의,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野 ‘3대 大選과거사’ 특검 추진

    한나라당이 13일 ‘가까운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대상은 2002년 대선 때 제기된 이회창 전 총재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 이른바 ‘병풍(兵風)사건’을 비롯해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의 기양건설 10억원 수수설, 설훈 전 의원이 제기한 이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설 등이다. ●盧대통령 사과·최재천의원 사퇴요구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이 사건을 ‘3대 정치공작사건’으로 규정한 뒤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제기한 모든 의혹이 거짓임이 판명됐고 관련자들이 유죄로 형사처벌됐다.”며 “정치공작의 최대 수혜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공작에 관련된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 등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대변인 상대 명예훼손 고소 이에 대해 최재천 의원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정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은 “본인이 김대업을 사주해 이른바 ‘병풍’ 공작을 주도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신문, 라디오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이 장남의 불법 병역면제를 은폐하기 위해 병무청 수뇌부와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내용의 ‘병풍공작’으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10% 이상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2년 대선 한달여 전에 ‘한인옥 여사가 기양건설로부터 10억원의 검은 돈을 수수했다.’는 허위 사실로 이 후보의 지지도가 5% 이상 떨어졌다고 비난했다.‘이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은 2002년 4월 설훈 민주당 의원이 “이회창 후보가 최규선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朴대표 “정치공작관련법 검토” 한나라당의 공세는 진상을 규명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재발 방지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필요하면 법까지 제정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며 그런 취지를 밝혔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앞으로도 국민의 뜻이 왜곡되고 나라가 불행해지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치공작 근절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노대통령 지지도 1년전 56%→최근 31.6%로 뚝

    노대통령 지지도 1년전 56%→최근 31.6%로 뚝

    14일로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 꼭 1년을 맞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업무에 복귀한 뒤 변호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지만 올해는 비슷한 기념행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조용한 업무복귀 1년을 맞겠다는 얘기다. 지난 총선을 통해 짜여진 여대야소 정국은 노 대통령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왔다. 분권형 국정운 영 시스템을 도입했는가 하면 전에 볼수 없었던 감성정치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감성정치가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한 것이다. 탄핵 직후 56%에서 27%까지 급락하던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자이툰부대 방문을 계기로 반등을 시작해 대일 강경방침으로 4월에는 52%까지 반등했다. 탄핵 1년을 맞은 노 대통령은 바깥으로는 북핵외교, 안으로는 열린우리당의 재보선 참패와 ‘오일게이트’에 이광재·이기명씨 등 측근들의 연루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국지도는 다시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은 지난 12일의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31.6%까지 떨어지면서 급등락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지도는 4·30재보선 직전까지만 해도 높았다.”면서 “재보선에서 23대 0이라는 열린우리당의 참패 결과가 노 대통령 지지도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꼬여가는 북핵문제와 지지도 하락, 측근의 게이트 관여 의혹 등에 대해 “현재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핵문제 등 안팎의 과제 해결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살아나는 듯하다가 지난 1·4분기에 성장률 2%대로 나타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데 다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는 노 대통령이 앞으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YS·DJ 재평가/이목희 논설위원

    남재희 전 의원은 ‘언론·정치 풍속사’란 저서에서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이렇게 묘사했다.“YS는 한마디로 ‘앗싸리(화끈)’하다. 경상도이기에 타고난 다수파이고, 평생을 행운아로 살았기에 너그러운 보수다.” “DJ는 끈질긴 노력가다. 전라도이기에 타고난 소수파. 간고의 세월을 살아왔기에 개혁(진보)적이다.” YS·DJ의 곡절 많은 정치일생을 이처럼 간략하게 압축한 말을 일찍이 보지 못했다. 나아가 두 사람의 역사적 책무가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영호남의 틈새를 메우는 일이다. 실제 투표현장에서 지역감정이 심화된 데는 YS·DJ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DJ라는 걸출한 정치인은 호남표를 전례없이 결집시켰고, 그 반사이익을 영남권의 YS가 누려왔다. 또한 지금 한국 정치체제 역시 두사람간 암묵적 타협의 산물이다.1987년 대통령직선제와 5년 단임제 개헌이 이뤄졌다. 후보단일화 실패에 앞서 누가 먼저 하건 다른 사람은 5년 뒤에 하자는 생각에서 당시 여권과 이런 절충을 했다. 새시대는 개헌이나 제도개선만으로 오는 게 아니다. 구시대를 만든 주역들이 “우리 역할은 끝났고, 시행착오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는 게 필요하다.YS와 DJ가 손을 맞잡고 국민앞에 다시 서야 하는 이유다. YS·DJ회동이 성사되고, 의미를 가지려면 두가지 조건 충족이 전제된다. 첫째,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 직설적이고 태생적 보수인 YS와 논리적이고 태생적 진보인 DJ가 이제라도 상대의 장점을 평가해야 한다. 영호남뿐 아니라 보수·진보의 대립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는 그들에 대한 재평가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DJ의 국민평가는 그런대로 괜찮지만,YS의 평가가 하위권을 맴도는 현상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재임 첫해 YS는 국정지지도가 90%를 넘나들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들과 측근 비리,IMF 경제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박한 느낌이다. 마침 여야 의원 10여명이 이끄는 ‘민족대통합을 위한 연구모임’이 DJ·YS 재평가를 위한 순회토론회를 새달부터 서울, 영호남 지역에서 갖기로 했다고 한다. 토론회를 통해 DJ·YS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아지고, 두 사람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치발전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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