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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분석] ‘진보층’ 康32.6 吳32.8%…吳가 되레 앞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분석] ‘진보층’ 康32.6 吳32.8%…吳가 되레 앞서

    열린우리당의 서울 시장 선거 필승 카드로 준비했던 ‘강풍’(강금실 바람)이 ‘오풍’(한나라당 오세훈 바람)에 맥을 못 추는 근본적인 이유는 열린우리당의 지역 기반이 붕괴되면서, 전통적인 지지계층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 대결에서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기대하는 만큼의 여풍이 불지 않는 것도 강 후보가 고전하는 이유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 여론조사 결과, 전통적인 지지계층의 이탈과 지방선거가 내재적으로 갖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특성으로 인해 서울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절대 고정층의 규모는 10%대 초반으로 추락했다. 한나라당의 절대 고정층은 30%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고, 현재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우리당 ‘절대 고정층’은 14.1%(2005년 3월)→9.8%(2005년 11월)→11.9%(2006년 5월)의 추이를 보여 주고 있다. 한나라당 ‘절대 고정층’은 20.5%(2005년 3월)→25.6%(2005년 11월)→27.7%(2006년 5월)다.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입층 6.9%를 합하면 오 후보는 34.6%의 고정적인 정당 지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견고한 정당지지 효과가 공천비리, 성추행 등의 악재가 발생해도 한나라당 지지도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다.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주는 핵심 5대 변수를 과학적으로 심층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ylee105@sookmyung.ac.kr
  • [서울신문·KSDC 공동 지방선거 여론조사] 호남·386 대거 ‘脫與’

    [서울신문·KSDC 공동 지방선거 여론조사] 호남·386 대거 ‘脫與’

    전통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서울 거주 호남 유권자들과 진보세력을 자임했던 386세대 등 진보층이 부동층으로 떠돌고 있다. 그동안 전략적 선택을 해온 충청권 ‘표심’도 한나라당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이른바 ‘집토끼’로 비유되는 여권의 지지층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여당의 강금실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드러났다. 열린우리당의 지역기반이 붕괴된 상황에서 진보 세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열린우리당 강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1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이다. 강 후보와 오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오 후보가 38.4%로 강 후보(21.6%)를 16.8%P 앞섰다. 호남 출신의 경우 강 후보 지지가 36.7%로 오 후보(18.1%)를 2배 이상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 규모가 36.7%에 달했다. 반면 서울지역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오 후보 지지율은 52.7%로 강 후보(17.0%) 지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 소장은 “이번 선거의 중요한 특징은 현 정부가 역대 정부와 달리 자신의 지역기반이 붕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점”이라고 전제,“호남·충청·진보세력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을 ‘무능한 개혁세력’으로 낙인찍으면서 (여당 지지도가)한나라당의 반토막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도·진보 계층 등 이른바 ‘386세대의 반란’도 중요한 변화로 보인다. 서울 주민들의 주관적 이념 성향은 진보(27.1%), 중도(44%), 보수(24.0%) 등으로 과거와 달리 중도층이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의 강 후보 지지도가 32.6%로 오 후보(32.8%)에도 오히려 뒤지는 형국이다. 반면 보수계층의 오 후보 지지도는 50.2%로 강후보(13.4%)를 4배 가까이 앞섰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수도권 선거전략…與 “팀플레이” 野 “개인기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수도권 ‘빅3’ 후보들이 대조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경기·인천 ‘트리오’는 수도권 합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팀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다. 개인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뒤처지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패키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개인플레이가 기본이다. 팀플레이도 동원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전략에 ‘맞불’을 놓는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는 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수도권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수도권의 한강·교통·환경 부문 등에 대한 합동공약 발표였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출범한 ‘트로이카 체제’를 ‘수도권 드림팀, 최·강·진 후보’라고 이름 붙였다. 당초 진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강 후보와 연대를 추진했던 ‘강·진’ 공조 구상이 최 후보의 합류로 확대된 셈이다. 세 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은 수도권 교통통합환승요금체계를 통한 요금부담 완화, 수돗물의 질 향상,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전문치료센터 공동설립, 대기환경 개선, 한강 공동개발 등이다. 지도부는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가 한껏 시너지효과를 내길 기대했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교적 크게 뒤져 있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입당 직후 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을 때야 다른 후보와의 연대가 시너지효과를 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은 ‘나홀로 전략’을 애용한다. 대표 공약이나 정책을 각자 알아서 개발한 뒤 지역에서 ‘각개전투’식으로 공략하는 방식이 주류다. 물론 후보간 공조도 병행하고 있다. 동일 생활권의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 정비,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 등 ‘공약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당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주는 식으로 ‘수도권 벨트’ 공조를 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우리는 교통 시스템처럼 연대가 꼭 필요한 공약만 공조해 수도권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후보 개인으로나, 당 전체로나 열린우리당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율이 있다. 후보들이 독자 노선을 걸어도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 여당처럼 처음부터 ‘패키지 공천’ 형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도 아니어서 차별화가 필수라는 판단도 바탕에 깔려 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제주지사 후보공천 새국면

    김태환 제주지사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출마’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방향을 틀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4일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했었다. 특히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힌 뒤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열린우리당으로선 인물난을 겪고 있는 터에 ‘의미 있는 이삭줍기’를 한 셈이다. 김 지사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와 관련, 우 대변인은 “완전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8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우 대변인은 “완전 여론조사 방식은 진 후보가 동의한 사안인데 김 지사측에서 망설이다가 최근 받아들이기로 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후보는 이날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의 입당을 전략공천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이런 마당에 정치철새와의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 뒤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제주도당의 기간당원 300명은 김 지사의 입당에 반발, 탈당을 선언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11월의 의회 중간선거와 2008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정치 컨설턴트인 마크 멜먼은 “미국의 정치는 단기적인 이슈뿐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주고받는 큰 변화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특히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멜먼은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정치 컨설턴트로 나섰다.CBS 방송의 정치 해설가와 PBS 방송의 대통령 선거 분석가를 맡고 있다. 현재 조지워싱턴대학의 정치학 교수도 겸하고 있다. 멜먼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 컨설팅 업체 ‘멜먼 그룹’의 현재 고객들은 4명의 주지사와 16명의 상원의원,24명의 하원의원,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다. 또 영국과 이스라엘, 코스타리카 등 외국 정치인도 고객이다. 최근 당선된 세자르 가비리아 콜롬비아 대통령도 이 회사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요인은. -당파, 이슈, 후보 세 가지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파다. 공화당원은 공화당을 찍고 민주당은 민주당원을 찍는다고 보면 된다. 이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였다. 경제가 좋으면 정권에 유리했다. 그러나 9·11 이후에는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시기에 따라 변한다. 후보와 관련해서는 유권자의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는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차이점은. -이슈가 다르다. 지방선거에서야 청소 잘하고 눈 잘치우는 것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선에서 그런 이슈로 낙선한 후보는 없다. 의원 선거는 그 중간 쯤이다. 또 지방선거에서 뽑는 후보의 캐릭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대선은 물론이고 의회 선거에서도 리더십이 보다 중요해진다. 현재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의 선거가 치러진 시점은 안보가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그 분야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졌다. 스윙 스테이트(특정한 당파색이 없이 선거마다 이슈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는 주)에서의 승패 요인은. -후보, 선거자금, 정치적 상황의 총합이다. 세 가지를 모두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 최근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중요시하는데. -선거운동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유권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두번째는 누구에게 보내는가, 즉 타깃이다. 세번째는 타이밍이다. 여론조사는 이런 세 분야에서 전략적 결정의 기초를 제공한다. 조사를 통해 후보가 사용할 언어와 수사법까지 결정할 수 있다. 여론조사 없이는 현대적인 선거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여론조사를 많이 한다.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이 적당한가.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선거예산에서 여론조사비가 10%를 넘으면 너무 많은 것이다.3∼5%가 안되면 너무 적은 것이다. 미국의 선거는 돈 선거라는 비판도 많다. 돈은 선거에서 이기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 -돈은 정말 중요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이다. 상대후보보다 3∼5배를 쓰면 승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게 기부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는 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부하지 않는다. 기부한다면, 첫번째 이유는 기부해 달라고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명분이나 이념적으로 일체감을 느꼈을 때이다. 세번째는 실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때이다. 특정 후보가 승리하는 게 사업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말하자면 투자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돈을 모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념적으로 흐르는 대선에서는 인터넷 모금이 더 쉬워진다. 그러나 의원, 지방선거에서는 인터넷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 외국 정치인과도 일하는데 정치·문화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나. -사실 미국 내에서도 선거구마다 정치문화의 차이가 크다. 하와이주와 앨라배마주의 차이가 나라간의 차이보다 클 수 있다. 일단 외국에 가서는 현지인들과 만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고 나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의 뇌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외국인들도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관심이 많은데. -힐러리 의원은 지명도가 높고 돈도 잘 모아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dawn@seoul.co.kr ■ 이라크전·고유가… 부시정부 지지도 ‘최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의회 및 주지사 중간선거(대통령 임기중 실시되는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미국 대내외 정책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선거 양상은 전반적으로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져가는 데다 조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이 ‘리크게이트’,‘로비게이트’와 같은 정치적 악재를 끊임없이 쏟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유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64%가 민주당 후보 지지 태도를 보였다. 또 ‘고유가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의 53%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공식적인 정치자금 1360만달러(약 130억원) 가운데 민주당이 52%를 차지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에게 그동안 맡았던 정책 분야에서는 손을 떼고 11월 선거에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또 공화당 전체가 위기 위식을 갖고 켄 멜먼 전국위원장의 지휘 아래 전열을 재정비중이다.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5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44석, 무소속은 1석이다. 선거가 실시되는 33개주에서 민주당원이 현역의원인 주는 17곳,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는 15곳이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민주당원이 현역인 17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에서도 6곳을 빼앗아야 한다. 임기가 2년인 하원은 435석 전체가 선거에 들어간다. 현재는 공화당이 232석의 안정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36개주의 주지사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이 가운데 22개주는 공화당원이 현역이고,14개 주는 민주당원이 현역 주지사이다. dawn@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열기에 대선 레이스도 관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2008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공화·민주 양당 모두 여성후보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기존의 유력한 후보군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이스 장관 본인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라이스 박사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이란 모임이 생겨나는 등 보수층의 지원이 만만치 않다. 공화당에서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와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화당 남부지역 지도자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뉴요커’들도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열렬한 지지층 못지않게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 대한 거부층이 많다는 것이 그녀의 약점이다. 존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등 새로운 인물들도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판세를 흔들만한 위력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난 2004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들이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재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각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당의 단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dawn@seoul.co.kr
  • 美·英·佛 정상 “울고 싶어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파리 함혜리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총리의 지지율이 똑같이 추락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가 또다시 추락,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갤럽과 지난달 30일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한달 전보다 2%포인트 더 떨어졌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공동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1월에는 43%,2월에는 39%였다. 이라크전과 잇따라 터져나오는 각종 게이트에다 최근에는 고유가까지 겹쳐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에 그친 반면 민주당을 찍겠다는 답변은 54%나 됐다. 블레어 총리의 사정도 부시 대통령보다 특별히 나을 게 없다. 블레어 총리는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각료들의 실책과 추문 탓에 12년 전 노동당 총재로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데이 타임스가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총리가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33%만이 “잘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57%는 “노동당 정부가 저속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했다.58%는 “(노동당)정부는 거의 죽어가는 신세”라고 말했다.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은 32%로 한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1987년 총선에서 대패배 이래 19년 만에 최악이다. 응답자의 3분의1은 노동당 각료들의 실책과 추문으로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에 표를 던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26일 내무부의 외국인 범죄자 관리 소홀, 부총리의 혼외 정사, 보건부의 의료인력 삭감에 대한 반발 등 부정적인 뉴스가 한꺼번에 터진 ‘검은 수요일’의 여파를 반영한 것이다. 최초고용계약(CPE) 파동 때 사실상 백기(白旗)를 든 드빌팽 총리의 지지율도 끝이 없이 떨어지고 있다.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은 2일 LH2 여론조사 결과 드빌팽 총리의 지지율은 한달 사이 5%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 제 5공화국 최저치의 총리 지지율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총리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은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의 여성총리 에디트 크레송의 지지율(18%)이다. 드빌팽 총리는 CPE 파동에 이어 최근에는 대권 후보들을 겨냥한 음해성 스캔들의 중심인물로 주목되면서 4개월만에 지지율이 29%포인트나 떨어졌다. lotus@seoul.co.kr
  • 與 서울시장후보 강금실

    與 서울시장후보 강금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3420표를 얻어 1305표의 이계안 의원을 2125표라는 압도적 차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 대결은 이미 후보로 선출된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박주선·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강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강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상 지지도에서 앞서는 오세훈 후보에 맞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842표를 얻어 365표를 얻은 이 의원을 따돌렸고, 서울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1607표(66.96%) 대 793표(33.04%)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과거 관행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정치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康風 vs 吳風’ 본선 개막

    ‘康風 vs 吳風’ 본선 개막

    2일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닮은 점이 많다. 대중적 이미지가 좋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두 사람은 법조계 선후배 사이다. 강 후보는 연수원 13기(사시 23회), 오 후보는 17기(사시 26회)다. 강 후보는 판사를 거쳐 96년 변호사 개업을 했고 오 후보는 군복무(육군중위 전역) 직후,9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두 후보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도 활동하며 같은 궤적을 달렸다. 그런 두 후보가 이제 서울시장 선거전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여론조사상의 판세론 한나라당 오 후보가 상당히 앞선 형국이다. 오 후보의 경우 여전히 유효한 경선 프리미엄과 40%를 웃도는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킨 ‘강풍’을 잠재워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강 후보는 이날 후보 경선 연설을 통해 “지금부터 시작이다. 목숨을 걸고 승리를 쟁취하겠다.”며 비장감을 내비쳤다. 강 후보 캠프는 오 후보에 앞선 ‘‘인물론’과 차별된 리더십을 부각시켜 승리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진정성’과 검증된 시장후보로서의 리더십, 비전과 정책을 통해 이슈를 선점한다는 세부 전술도 갖고 있다. 이는 강 후보가 나름대로 ‘클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 후보에 ‘이미지 경쟁’만으로 맞서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사실 두 후보의 정치적 이미지도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이념과 성향은 다소 다르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는 대학시절 운동권 성향의 서클 활동을 하며 인권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오 후보는 ‘386 운동권’과 거리를 뒀고, 정계 입문 후에도 이념보다는 환경ㆍ복지 문제에 집중했다. 2004년 오 후보는 4ㆍ13 총선을 앞두고 ‘정풍운동’의 연장에서 당선 가능성에도 불구, 불출마를 선언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강 후보도 그해 7월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고 두 사람 모두 변호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2년 뒤 5ㆍ3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운명이 됐다.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유감/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선거가 주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맥주 한잔 하면서 TV로 밤새 개표 방송을 보는 일이다. 당사자들이야 피가 마를지 모르지만 시시각각으로 정당이나 후보자별 득표수가 변할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것을 바라보는 재미는 짜릿하다. 경마에서처럼 후보자간 경쟁이 접전일수록 더욱 주목하게 되고 흥미와 관심이 커지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러한 개표 방송의 재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두 군데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의 선거 결과를 상당한 확신을 갖고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지역별 지배 정당의 공천을 받은 단체장 후보와 다른 정당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선거운동을 통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벌어져 있다. 여전히 굳건한 지역주의의 위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여론 지지도를 볼 때 단체장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역시 지역적 지배 정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하는 일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지방정치 내의 견제와 균형은커녕,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모두 한 정당이 차지하는 지역적 일당독점구조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는 것이다. 단체장 선거에서는 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한 후보만을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표는 ‘버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이런 결과가 예견되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만일 어떤 지역의 전 의석을 어떤 한 정당이 다 차지하게 되더라도 그 지역 유권자 모두가 그 정당을 지지한 것은 아닐 것이다.6대4든,7대3이든 비율은 다르겠지만 그 지역의 ‘주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소수’ 집단은 철저하게 소외되고 만다. 비례성이 낮은 현행 선거제도가 이런 문제를 낳고 있다. 이처럼 ‘일부’의 지지로 ‘전부’를 장악할 수 있게 하는 현행 선거제도는 지방정치 내부의 견제와 균형의 부재라는 심각한 제도적 문제점을 낳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지역의 주민들에게 상대 지역 지역주의의 견고함과 배타성을 재확인하게 한다. 그리고 다른 지역 주민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자극한다. 각 지역의 지역주의가 지방선거에서 이런 과정을 통해 재생산되고 강화되어 가는 것이다. 지방정치의 독점과 배제의 구조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찍어봐야 내 사람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투표를 안 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굳이 안 찍어도 될 것’이기 때문에 투표를 안 하게 된다. 우리 지방정치의 폐쇄성과 배타성은 서구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그 특성이 더욱 분명해진다. 서구의 지방선거에서는 일반적으로 총선 때보다 많은 수의 정당이 지방의회에 진출한다. 이 가운데는 사냥, 낚시, 맥주, 자동차 등 ‘특별한’ 이슈를 제기하며 지방의회 의석을 차지한 정당들도 제법 존재한다. 이들이 던진 이슈는 사소해 보이고 우스꽝스러운 것도 있지만 지방의회가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또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표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들의 의석 획득이 가능했던 것은 물론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 때문이었다. 민주주의의 교육장이라는 지방정치가 우리나라에서는 다수의 독점과 소수의 배제로 이어지고 배타적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뜻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지금까지 전개된 지방선거 과정을 지켜보면 지역 주민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다원적 지방정치’를 이루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또 잊고 덮어둘 일이 아니라 지방정치의 독점적, 폐쇄적 구조를 깰 수 있는 개방적이고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로의 개정을 위해 서둘러 중지를 모아야 할 것 같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정치권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고,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어서다. 그럼에도 현재 판세는 간단하다.‘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 한나라당이 일단 높은 지지율 덕에 다른 정당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이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으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표밭을 다지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까지는 앞으로 한 달. 메가톤급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게 바로 표심이다. ●인물론, 군소정당의 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처지는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만회할 길은 인물론이 제격이라는 판단 아래 삼고초려 끝에 강금실·진대제 두 전직 장관을 나란히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추대’했지만 예상보다 돌풍이 불지 않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전략지대로 삼아 서울발 ‘강금실 바람’을 일으키면 서부벨트로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떨어져도 인물 지지도에서 앞서는 대전의 염홍철 시장 후보 등도 원군으로 꼽히고 있다. 군소 정당이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1,2위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예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 후보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할 때 그렇다. 민주당이 4억원 공천헌금 수수의 악재를 딛고 호남에서 어느 정도 표를 몰아가느냐에 따라 전북에서 우위를 점치는 열린우리당과의 경쟁 구도는 달라진다. 변변한 후보도 없어 내분만 커지고 있는 위기의 국민중심당이 본선에서는 지역의 맹주로 맹위를 떨칠 수도 있다. ●금품비리가 또 터진다면…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돈 비리가 크게 몇 건 터진다면 판세가 뒤집힐지도 모른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돈 선거’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게 공천비리, 돈 선거 의혹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추가로 비슷한 비리가 터진다면 어느 당이든 끝장난다.”며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본선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이 돈 선거를 치르는 일이 일어난다면 어마어마한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텃밭에서 몰표를 ‘요구’하는 지역주의 망령이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4억원 수수로 구속되자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강금실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층이 모여드는 등 정당별 주요 지지자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한나라·민주 2:11:2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1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간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을 포함한 11곳에서 선두를 차지,2곳에서 1위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성인 유권자 1만1500명(서울은 1000명, 각 광역시도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3.1%포인트)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에서 수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대전과 전북 등 2곳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강세다.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5.6%의 지지율을 얻어 30%의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39.2%의 지지율로 22.2%에 그친 정보통신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앞질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경선, 의원 줄줄이 낙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현역 의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단체장이나 정치 신인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27일 한나라당의 마지막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실시된 부산에서는 현역 시장인 허남식 예비후보가 총 3080표(65%)를 얻어 1653표(35%)를 얻은 권철현 예비후보(의원)를 1427표차로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허 후보는 이날 전체 선거인단 6393명 중 3794명(59.3%)이 참가한 투표에서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득표수 2449표에 여론조사(67.34%) 득표수 638표를 더해 3080표를 얻었다. 앞서 경선이 실시된 경북에서는 3선의 김광원 의원이 기초단체장인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에게 밀려 3위로 떨어졌고, 서울에서도 3선의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정계를 떠났던 오세훈 전 의원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인천·울산·경남·강원의 경우는 현역 시·도지사의 압도적인 여론 지지도에 밀려 현역의원들이 일찌감치 꼬리를 내렸다. 지금까지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곳은 김문수·김영선·전재희 의원이 맡붙은 경기도뿐이다. 당 관계자는 “예전엔 지역협의회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의 ‘지시’가 대의원·당원들의 표심을 좌우했지만 17대 국회 들어서는 운영위원장들의 장악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번 당내 경선에선 후보에 대한 일반 시민의 여론 지지율이 대의원·당원들의 표심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28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선은 ‘정책 차별화’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든 이계안 의원과 ‘이미지 정치’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강금실 전 장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내가 적격’이라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강 전 장관이 ‘이변없는’ 승부를 연출할 것인지, 이 의원의 ‘정책 승부수’가 막판 파괴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종반 레이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두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 ■ 강금실 후보 “약자 섬기는 리더될 것” “자질과 정책, 강력한 추진력으로 승부하겠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의 업무수행 능력과 약자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압승을 확신했다. 강 후보는 “이미지는 기대감이다.‘오풍’ 현상도 나의 등장으로 생긴 것”이라면서 “교육과 복지에 집중 투자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이 왜 본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심없고 공직에 헌신하는 자세,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 강력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 정체와 관련있을 것 같은데. ―‘자질’과 ‘정책’을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다. 기본철학은 ‘사람’과 ‘나눔’이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강북지역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 발전정책과 정부 경제개혁이 미흡했기 때문이다.‘복합 뉴타운 정책’과 교육격차 해소책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교육과 복지다. 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자치구별로 명문고를 육성할 것이다. 용산·마포·성동을 강북 신도심으로 만들고, 국제도시의 위상을 세울 것이다. 서울형 산업을 확대, 일자리를 40만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신청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신청사는 용산으로 이전하고, 현 청사는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행정복합도시 계획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은. ―강북 신도심에 국제업무 공간과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행정기관이 이전되면 정부와 협의기구를 통해 경제·문화의 공간으로 키울 구상이다. 동북지역에 IT,BT,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서울시가 집회허가권을 계속 갖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 ―서울시가 조례로 일주일 내 신고를 받고 선별 허가해주는 관행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사례다. 집회의 자유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므로 어떠한 규제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한다면. ―청계천 복원과정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구체적인 생활 개선에 미흡했다. 서울신청사 문제나 오페라하우스 건이 대표적이다. ▶이계안 후보의 장·단점은. ―대기업의 CEO 출신으로 경륜있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은. ―법무부 장관 시절 업무수행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과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자세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정성있는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이나 주변의 반응은. ―안정감있게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많다. 원칙과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로 받아들인다. ●주요 경력 제주(49), 경기여고·서울대 법학과, 서울고법 판사, 민변 부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회문화위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환경분쟁위원,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제55대 법무장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외교통상부 여성인권대사, 세계경제포럼 선정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아시아판 선정 ‘아시아의 스타 25인’ ●강금실 후보 공약 ▲여성대상 폭력예방과 지원프로그램 다원화 ▲4년간 2조원 투입해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난지도 골프장의 환경체험 가족공원화 ▲용산·마포·성동의 신도심화 ▲서울시 신청사 용산이전 ▲세종로에 시민문화광장 조성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계안 후보 “경제 살릴 CEO형 리더”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이 강금실 예비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현실적인 서울의 경제문제를 가지고 맞붙으면 제가 이긴다.” 열린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도 당 지도부의 ‘강금실을 향한 세레나데’와 낮은 인지도에 고군분투해 온 이계안 예비후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CEO형 리더십’을 주창해 온 그는 “오 후보에 맞서기 위해선 당과 당원들이 이제 새로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자신을 ‘전략공천’을 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시민들은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중요하게 꼽고 있고 CEO형 시장을 원하고 있다. 저는 임직원 5만 3000여명, 연간 매출 20조원의 현대자동차 경영을 책임졌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서울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준비돼 있다. ▶본선 경쟁력을 위해 이미지 정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효과’라는 게 있다. 신차가 출시되면 초기에는 마케팅 효과 덕분에 잘 팔리지만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곧 외면당한다. 이미지는 필요조건이요, 콘텐츠는 충분조건이다. ▶강금실 후보의 장단점이라면. ―법무부 장관 시절 강단 있고 색깔이 분명한 분이란 느낌을 받았다. 당의 지지도를 뛰어넘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정책 발표를 보면 성급하게 포장해서 내놓은 ‘덜 익은 열매’같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시장은 종합행정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인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다. ▶오세훈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결과는 지방선거에서 이겨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투표 결과라고 본다. 오 후보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강 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골고루 실력과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보지 않는다. ▶오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면 어떻게 승부하겠나. ―‘누가 서울의 경제를 살릴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정책과 능력으로 평가받겠다. ▶시장이 되면 이명박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신청사 건립 문제는 어떻게 하겠나. ―현 청사 자리에 거대한 청사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복원하는 것과 배치된다. 임기 2개월 남은 시장이 추진하는 것도 문제다. 시청은 균형발전을 감안해 서울 부심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용산 이전엔 반대다. ▶이 시장의 정책 가운데 잘한 일과 못한 일을 꼽는다면. ―청계천 복원은 잘한 일이다.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정책이다. 그러나 서울 경제는 더 나빠졌다. 지난달 전국 실업률이 3.9%인데 서울은 5.2%다. 고급인력과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등장한 시장이 일자리 문제에는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 반응은. ―아내는 ‘절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라.’고 한다. 파마를 한 저를 보고 아들은 ‘얼굴로 시장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냉정한 지지자들이다. ●주요 경력 경기 평택(53), 경복고·서울대 경영학과, 현대자동차 CEO(사장), 현대캐피탈·현대카드㈜ CEO(회장), 서울시 공금운용자문위원, 서울현대학원(현대고)감사,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울산대)이사, 우석장학재단 이사장,17대 국회의원, 여성신문사 ‘명예평등부부 100쌍’선정, 한국전문경영인학회·월간중앙 공동선정 ‘한국의 대표적 전문경영인 50인’중 8위 ●이계안 후보 공약 ▲학군제 폐지·교육여건 상향 평준화 ▲청와대 용산이전·용산 미군기지터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임신하면 1000만원 지급 등 획기적 보육정책 개선 ▲수소에너지 개발·사용으로 에너지·환경·교통 문제 해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바람의 전쟁’ 예고

    ‘바람의 전쟁’ 예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전에 ‘흥행용 카드’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가 그 흥행을 성공시키며 25일 ‘본선 티켓´까지 거머쥔 오세훈 전 의원에 맞설 열린우리당의 ‘대항마’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이계안 의원 중 한 사람이다. 당내 기류나 여론 지지도 등을 감안하면 강 전 장관이 한발 앞서 있다. 결국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강풍(康風)’과 ‘오풍(吳風)’이 부딪히는 ‘바람의 전쟁’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 전 장관의 지지도는 서서히 가라앉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 오 전 의원의 지지도는 이날 당 경선에서도 입증됐듯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최고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맹위를 떨쳤지만 출마 선언 이후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며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경선 투표에 반영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65.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0%대 지지율에 그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압도하는 등 바람의 위력을 오히려 키워나가고 있다. CBS가 지난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 후보(50.8%)는 강 전 장관(35.0%)을 15.8%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민주당 박주선 후보 4.5%, 민노당 김종철 후보 1.3%의 순이었다. 앞서 KBS가 지난 13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도 오 후보(45.3%)가 강 전 장관(36.2%)을 앞섰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지지층에서 오세훈 후보는 53%의 지지를 얻어 31%에 그친 강금실 후보를 22%포인트나 앞질렀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 전 의원의 후보 확정을 축하하면서 “아직 당내 경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 후보에 대해) 평가하기는 빠르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나 “오 후보가 시장으로서의 준비나 철학을 갖고 있는지 본선에서 경쟁하고 평가받을 것”이라며 “(자신도) 시장으로서의 자세나 정책 내용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강 전 장관은 “시정과 정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선거가 (참여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지만 후보자의 자질과 후보자가 정치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후보수락연설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당원들과 서울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본선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경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경선주자 가운데 오 후보를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토론을 거듭하다 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6개월여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마라톤’이었다.1월31일 맹형규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독주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아파트 반값 인하 등의 이슈를 내세워 바짝 따라 붙었다. 두 주자의 각축 속에 오세훈 후보의 ‘오풍’이라는 맞바람이 거세게 불었다.‘오풍’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마저 잠재우며 급피치를 올렸다. 최근엔 조직표에 우위를 둔 맹·홍 후보가 가속도를 내면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뤘다. 최종 예선전이 하루 남았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막판 레이스에 열중인 세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기호순> ■ 홍준표 후보 “당 공헌·정책 차별화 분명 선택받을 것” “야당 생활 10년째인 당원들이 내년 집권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경선을 이미지나 바람에 흔들려 감성적으로 판단하진 않을 것이다.” ‘준비된 일꾼 시장’을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2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등 서울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공약을 만들었다며 당 공헌도, 정책 준비, 본선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막판 경선 판세가 어떤가. -맹형규, 오세훈 후보가 출신지역과 부드러운 이미지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제가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당내 경선은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저와 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고, 당내 지지도에선 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있다.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는데 국민참여 집단은 투표율이 낮다.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선거인단 투표율과 연동해 환산하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결국 경선을 결정하게 될 ‘대의원+당원’은 당에 대한 공헌도와 정책준비 면에서 제가 앞선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천 비리가 선거 악재라는 관측이 있다. 홍 후보가 혁신위원장 때 만든 ‘분권형 공천’이 문제라는데. -공천비리는 ‘분권형 공천’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아닌,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이다. 과거 밀실에서 하던 것보다 민주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 ▶막판까지 ‘오풍’이 지속된다면 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 있나. -전혀 없다. 첫째, ‘오풍이 지속된다면’이란 가정에 동의할 수 없고, 둘째, 명분도 약하고 실리도 없다. 후배 잡기 위해 두 선배가 연대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저한테 불리한 구도도 아닌데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 ▶오·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두 분 모두 당의 보배다. 오 후보는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당을 짊어질 차세대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맹 후보는 3선을 기록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10년간 당을 위해 고민도 같이 나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어떻게 보나. -성공한 여성의 표상,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며 5만 공무원을 지휘하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위해 과연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다. 장관 재임 때는 수도이전·분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놓고 이제 와서 이전·분할 대상인 서울의 수장이 되겠다니 어색하다.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네거티브는 정책 대결을 회피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다른 후보가 저에 대해 허위·날조된 불법 유인물을 만들고 구전홍보단 발대식까지 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저는 그간 오 후보에 대해 준비부족, 당에 대한 헌신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 오 후보가 정책으로 답해야 할 문제이며, 당내 후보간 검증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창녕(52), 영남고·고려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광주·서울 지검, 우신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총재 특별보좌역,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주요 공약 ▲무주택 서민에 ‘반값 아파트’ 공급▲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강북 교통환경 개선▲여성·노인·장애인 복지 획기적 개선▲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하는 보육정책 ■ 오세훈 후보 “본선 경쟁력 우위… 표심 대세 따를 것” “당심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이후 여론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해 온 오세훈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으로 옮겨져 확실한 승리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올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내년 말 대선 승리로 몰고 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세를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이 끝나도 당헌·당규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비 ’미납’이 아니라 ‘체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당비를 냈고, 이재오 원내대표께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줬다. 그럼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 은퇴’라는 말을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당시의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정계 복귀 뒤 달라진 점(장단점 모두)이 있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정계은퇴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선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는 결단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도 그때 초심과 변함없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50%가 넘는 예비후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친 역풍이 예상되지만 오세훈의 풍차는 더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염원에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경선 라이벌인 맹형규·홍준표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두 분 모두 선배님으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선의의 경쟁은 본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담금질이라고 본다. ▶경선에서 패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유효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만일 패한다는 것은 당심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나는 당을 구하기 위해 나온 구원투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패하더라도 한몸 던져 당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인신공격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정책선거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 전 장관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실지. -어떤 것이 차별화되는지는 본선에서 확연히 부각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45),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 26회,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상임운영위원,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미래포럼 공동대표. ●주요 공약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강남북 균형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열린 서울 프로젝트’▲보육을 비롯한 복지·교통·환경 등 ‘희망의 서울 프로젝트’▲강남북의 격차 해소▲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 ■ 맹형규 후보 “준비된 일꾼… 급조된 후보와 다르다” “승리는 준비된 후보의 몫이어야 합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뛰어든 맹형규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으로 ‘상품성’을 돋을새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선된 서울 시장의 면면을 보면 현명한 시민들은 정책·비전, 연륜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3년간 준비해 온 후보와 2·3주 만에 급조된 후보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 정책 토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미지 바람’이 불어 한때 고전했으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 바람에 마음이 흔들렸던 당원들이 있더라도 경선 현장에선 한나라당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는. -최근 대구, 제주, 충남·북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가 담아내지 못한 ‘민심’이 있다. 결국 우리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을 대표했을 때 본선 승리를 거두고 차기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 ▶국민경선선거단 투표율이 낮아서 대의원·당원 특히 대의원 비율이 높아진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데, 조직표를 어떻게 다지고 있나. -선거 준비를 하며 당원·대의원과 꾸준한 신뢰를 쌓았다. 조직 기반이 든든하다.10년 동안 20여개의 당직을 맡으며 당에 헌신·봉사했다. 튀거나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모든 사실을 당원들이 알 것이다. ▶가장 일찍 경선을 준비했는데 여론조사상 오세훈 후보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뒤진다. 인지도 제고 실패 혹은 당원·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정부·여당이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강금실 띄우기를 했다. 오 후보는 막판 합류 과정에 여론조사가 인기투표형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선거 과정에는 늘 바람과 변수가 작용한다. ▶‘오풍’‘강풍’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존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에서 멀리 있을수록 신비감을 준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치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홍·오 후보를 어떻게 보는지. -오 후보는 참신함과 클린 이미지가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준비기간이 짧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홍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다. 다만 다소 편중된 정치 철학과 사고가 단점이라고 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정치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나섰다.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풍’이 거세자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지만의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이 제기한 대안이다.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선 출마 뒤 가족들의 반응은. -아내의 변화가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이전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밤낮으로 함께 뛴다.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59), 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SBS 앵커,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17대 총선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주요 공약 ▲‘4대비전 20대 과제’ ‘123개 세부실천과제’▲자치구별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및 안심보육센터 신설▲공공요금 2년 동결▲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및 20년 장기 전세주택 공급
  • 사시 올인? 로스쿨 준비?…수험생 혼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여야가 관련법안 의결에 합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 로스쿨을 도입하고 사법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신림동 대형 학원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법사위 야당 의원들, 여전히 로스쿨 부정적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조문 정리를 마치고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야는 지난 17일 열린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핵심 쟁점인 로스쿨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법무부장관과 법원 행정처장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변호사협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협의 대상은 제외됐다. 법안에 정원 숫자를 명기하지 않고, 이해당사자들을 협의 테이블에서 끌어내리면서 법안 통과에 탄력이 붙었다. 법안은 19일 교육위 법안 심사소위원회를 거쳐 20일 교육위 전체회의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어 27일 법사위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 2일 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법사위다. 법사위 소속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로스쿨 제도 도입 자체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사개추위 법안 자체가 현재 상황을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보는 게 (당의)일반적인 정서”라면서 “이번 임시국회 기간 동안 인식의 간극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림동 학원가 고민 깊어가 4월 임시국회에서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1년 남짓한 기간은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핵심 쟁점인 정원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시험문제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 시험문제를 만드는 데도 보통 2년 넘게 걸린다.”면서 “마지노선인 4월을 넘기게 되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신림동 학원가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V학원 관계자는 “로스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느 ‘타이밍’에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고시생 이진성(27)씨도 “사법시험에 계속 매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로스쿨을 준비해야 하는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면서 “여야가 하루 빨리 로스쿨의 ‘가이드 라인’을 확정,‘진흙탕 싸움’에 골몰하는 대신 고시생들의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9일 인준투표… 첫 女총리 탄생 유력

    19일 인준투표… 첫 女총리 탄생 유력

    국회는 17·18일 양일간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19일 최종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 한 총리 지명자의 경우, 국민의 정부 말기 첫 여성총리 탄생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사상·이념 검증문제나 외아들의 보직 배치 특혜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긴 했다. 하지만 중대한 이념적 편향성 내지 도덕적 흠결로 규정할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은 점이 총리 인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18일 현재 각 당의 의석 수는 전체 297명 중 열린우리당 142명, 한나라당 125명, 민주당 11명, 민노당 9명, 국민중심당 5명, 무소속 5명 등이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일반안건과 마찬가지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 열린우리당과 소수 야당 의원들만 전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다면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해도 인준안은 통과된다. 인준안이 부결되려면 ‘한나라당+α’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한나라당이 ‘+α’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권고적 찬성 당론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민노당은 찬반 당론 없이 자유투표로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 복잡한 당 안팎의 사정으로 아직까지 한 지명자의 인준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청문위원 6명 중 4명은 인준에 유보적 입장을, 나머지 2명은 명확한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불가론자들은 한 지명자가 사상 검증에 의도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을 볼 때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인상이 짙고, 국정수행 점수도 낙제점이라는 점을 들어 절대 인준표결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대 당론을 내걸고 표결에 임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청문과정에서 인준을 부결할 만큼의 ‘치명적’ 하자가 없었다는 게 다수 청문위원들의 의견인 데다,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상당폭 떨어졌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총리’에 대한 인준 거부가 가져올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속사정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中현대미술 열풍 지금이 꼭짓점?

    中현대미술 열풍 지금이 꼭짓점?

    ‘중국 현대미술은 세계미술시장의 블루칩이다.’‘아니다, 머지 않아 꺼질 거품이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세계 유수의 미술품 경매장에서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미술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최근 중국 현지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국내 화랑가는 물론 중국 현지 미술인들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에선 여전히 유명 작가와 작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섣불리 뛰어들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형편이다. # “10년간 블루칩”… 화랑 임차값 2배 뛰기도 지난 13일 베이징 국제무역센터에서 개막된 제3회 중국국제화랑박람회(베이징아트페어)는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느낌을 주었다.17개국 97개 화랑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대부분의 대형 화랑들(14개)이 부스를 낸 데다, 부스를 내지 않은 화랑 관계자들까지 적지 않게 행사장을 찾아 한국인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일본 화랑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유럽이나 미국에선 대부분 소규모 화랑들만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제 겨우 3회째인 잘 알려지지도 않은 아트페어에 한국에서만 유독 주요 화랑들이 찾은 이유는 뭘까?13일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의 한 대형 화랑 대표는 “사실 작품을 팔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유망한 작가와 작품을 확보하러 왔다.”며 “부스는 직원이 지키고 나는 계속 작가를 만나러 다녔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다른 대형화랑 관계자는 “이미 2년 전 중국 진출에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전시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곳은 이미 선점되어 있거나 값도 많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현대 미술은 앞으로 10년간은 꺾이지 않는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반드시 중국 진출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따라 중국엔 최근 한국 화랑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 인근 왕징의 술공장단지를 개조한 주창(酒廠)예술단지에 1000여평 규모의 아라리오베이징과 300평 규모의 표갤러리, 갤러리 더 게이트 등이 들어섰고, 베이징 북동쪽 다산쯔의 중국 최대의 예술단지인 798예술촌엔 이음화랑이 진출해 있다. 지우창은 이미 모든 부지의 임차가 끝나 입주가 불가능한 상태고, 다산쯔는 불과 2년 만에 임차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있어, 이들 화랑들은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다른 화랑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중국진출은 한국 미술의 세계진출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중국 작가들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의 성격이 짙다. 이번 아트페어에 대부분의 화랑들이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걸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지우창에 진출해 있는 모 화랑 관계자도 “현지에 갤러리를 개관하면 중국 작가들을 섭외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 “작품값 너무 올라”… 묻지마 투자 경계도 그러나 막상 중국 현지의 미술 전문가들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한국화랑들의 이같은 과열현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미술대학으로 평가받는 중앙미술학원 판공카이(潘公凱) 원장에게 현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그들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중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면서도 “그렇다고 그들이 반드시 좋은 작가는 아니다.”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중앙미술학원의 현대 미술이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지난(윤길남) 교수도 “일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사실 그 작품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랐다.. 분명 거품이 있다.”고 섣부른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국내 화랑들도 중국의 유명 현대작가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아트페어에 참여한 갤러리 현대 도형태 이사는 “장샤오강이나 위에민쥔, 쩡하오 등 몇몇 작가들은 이미 작품가격이 너무 올라 위험수위에 있다.”며 “그보다는 아직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작품성이 좋은 젊은 작가들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들 勢불리기 본격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판도 변화를 노린 각 캠프의 세 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전격 출마 선언한 오세훈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앞서나가는 가운데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12일과 13일 CBS-리얼미터,KBS-미디어리서치 등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장관에게 45.5%대 36.2%,43.6%대 39.9%로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S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에서 53%대 31%로 지지율 격차를 22%포인트까지 벌이는 등 ‘오세훈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맹형규 전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밀려난 다른 후보들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16일 공천과정에서 3배수에 들지 못한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과의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맹 후보측은 ‘오세훈 열풍’에 휩쓸려 중도 사퇴한 박진 의원에게도 연대를 제의하는 등 정책 제휴를 통한 세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후보도 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홍준표 후보측은 후보간 합종연횡보다는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홍 후보는 “현재로서는 확보한 대의원층을 결속시키는 표 단속이 최대 관건”이라며 “‘오풍’을 잠재우기 위해 노무현 정권에 맞설 야당 후보는 홍 의원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홍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은 양자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경선 레이스 종반까지 이른바 ‘오풍’이 사그라지지 않으면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김덕룡의원, 이게 뭡니까/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덕룡의원, 이게 뭡니까/이목희 논설위원

    1993 년쯤으로 기억한다. 어느 날 새벽 출근에 앞서 회사 인근 대중 목욕탕에 들렀다. 탕 저쪽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이러시면 안 됩니다.” 돌아보니 김덕룡 의원이 웬 사람을 나무라고 있었다. 사연인즉 로비를 시도하는 이를 혼내는 중이었다. 문민정부 초기 김 의원은 정무장관으로서 넘버 2, 넘버 3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실세로 꼽혔다. 그가 무교동 대중탕에서 샤워를 하고 세종로 정부청사로 출근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로비스트들이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대기했었나 보다. 그들을 매몰차게 끊는 모양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래도 깨끗한 정치인이군.”이라는 느낌을 가졌다. 김 의원은 자택에 기자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안방정치를 배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부인과 연로한 장모를 배려한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기자와 속깊은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고, 취재가 잘 안되는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현장기자 시절 “그참, 고지식하네.”라고 답답해 했다. 그런 김 의원이 공천비리에 휘말렸다. 부인이 받았다고 하지만 스스로의 책임을 비켜가기 힘들다. 정치에 입문한 지 40년 가까이 된 김 의원이다. 몇번 곡절은 있었지만 그가 이렇듯 어이없게 정치인생을 마감할지 상상을 못했다.“부와 명예(공직)를 모두 가지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생활로부터 가정만큼은 보호해야 한다는 게 저와 집사람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무슨 콩깍지가 씌었기에 양대 지론을 무참히 깨뜨리고 말았는가. 김 의원 사태는 몇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 공인이 되면 사돈의 팔촌까지 문제될 일은 없는지 챙기고, 또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정치보스에 비해 김 의원이 깨끗했을지 몰라도 새 시대 잣대를 들이대면 어림없다는 점도 다시 깨달았다. 김 의원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계보정치를 배웠다. 한 언론의 조사결과 가장 네트워크가 강한 정치인 수위에 김 의원이 올랐다. 그는 대중지지도와 별개로 계보를 움직일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계보원을 관리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오는 7월에는 한나라당 대표경선이 치러진다. 김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킹메이커를 추구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 보기 드문 호남출신 중진이므로 내각제나 정·부통령제 개헌이 이뤄지면 큰 역할을 할 여지가 있었다. 이런 정황과 야심이 김 의원과 그 주변의 정치자금 집착을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 파문과 관련해 공천비리 근절 제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공천절차 개선, 정당공천 축소, 주민소환제 도입…. 그러나 혁명적 변화가 없으면 정도의 차는 있을지라도 비리 근절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면 중앙당 당직자가 돈을 받고, 지방당에 넘기니 여기저기서 구린내가 난다. 공천을 못하게 하면 내천을 통해 돈이 오고 간다. 결국 정당이 국회와 지역을 지배하는 구조를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돈 드는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주고받지 말자.”를 외쳐봐야 공염불에 그친다. 참여정부 들어 어설프게 하다가 유야무야되고 있는 원내정당화를 제대로 하는 것에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중진들은 당권에 목을 매고,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관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 깨져야 한다. 중앙당과 시·도당에서, 그리고 지역구에서 과두정치를 들어내야 한다. 당대표직을 없애든지,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리는 방안을 검토해보자. 선거공천은 상향식을 원칙으로 하되, 그를 보완하는 공천심사위는 정치인을 배제하고 객관적 인사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佛 사회당 루아얄 “대선 도전” 공언

    |파리 함혜리특파원|사회당 소속 세골렌 루아얄(53) 의원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뉴스전문채널 LCI가 기획한 인터넷 실시간 대담에서 루아얄 의원은 ‘대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전망이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루아얄 의원이 공개적으로 대선 도전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녀는 사회당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강력한 대선 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최근까지 말을 아껴왔다.루아얄 의원은 “좌파의 승리를 이끌 만한 더 강력한 후보가 나올 때에는 대권도전을 포기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차기 대선에 도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11일과 12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루아얄 의원은 ‘지금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총재 겸 내무장관을 앞섰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루아얄은 사회당 주자 중 지지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루아얄은 지난 6일 공개된 CSA의 조사 결과에서 41%의 지지율로 2위인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21%)를 크게 앞섰다.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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