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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다홍치마는 이제 잊자/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홍치마는 이제 잊자/함혜리 논설위원

    사람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적 매력이 훌륭한 설득의 도구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다홍치마 효과다.‘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들은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에게 우선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외적인 아름다움을 마치 하나의 미덕인 것처럼 여기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위험수위를 한참 넘어섰다.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은 물론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름답고, 잘생긴 연예인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너도, 나도 성형외과 문을 두드린다. 정치권도 외모지상주의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대목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인 정치인들 입장에서 ‘정치인의 이미지 변신은 무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엉뚱한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다. 정치인들이 확 바뀐 모습으로 나타나 주목을 끄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쌍꺼풀 수술과 보톡스, 헤어스타일의 변화 등이 단골 메뉴다. 헤어스타일의 예를 들어보자. 한나라당 경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오랫동안 핀으로 고정시킨 올림머리를 고수했다. 박 전 대표는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된 올초 올림머리 대신 전체적인 웨이브를 주면서 늘어뜨리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은 훨씬 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았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에서 탈피하겠다는 과거와의 단절 의지도 엿보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박 전 대표는 올림머리로 돌아왔다. 자기 변화를 포기한 것인지, 고려시대 공주 같은 이미지가 그래도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범여권 후보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수염도 한동안 화제였다. 손 후보는 2차 민심대장정을 마친 뒤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을 그대로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운동권이지만 ‘경기고-서울대’출신으로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손 후보는 수염을 통해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을 것이다. 수염이 여성유권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신경이 쓰인 탓인지 지난 9일 대선출정식에는 턱수염을 말끔하게 깎고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웨이브 퍼머로 머리에 힘을 준 상태였다. 젊고 힘있는, 그리고 섹시한 이미지를 겨냥했겠지만 어딘지 어색했다. 정치인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외형적인 변화가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톰머리 대신 머리를 짧게 잘라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고 결국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박 전 대표와 손 후보의 경우도 외형적인 변화가 오히려 일관성있는 이미지 구축을 방해했다고 본다. 외형적인 변화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보다 자신의 정책적 메시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외모의 변화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결국 허상일 뿐이다. 이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결국에 가서 유권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치밀하고, 분석적이며,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정책적 메시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은 이제 겉만 번지르르한 다홍치마에 현혹되지 않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美 공화 대선주자 롬니 ‘예고된 1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50개 주 가운데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실시한 공화당의 사전 비공식투표(straw poll)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실시된 비공식 투표에서 4416표를 획득했다.2위는 마이크 후카비 전 아칸소 주지사(2587표),3위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2192표)이 차지했다. 롬니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지난 수개월간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며 아이오와를 집중 공략한 터여서 이번 승리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국 지지도 1∼3위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은 비공식 투표가 실시되는 행사장에 나타나 연설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을 동원하기 위해 버스를 대절하지도 않았다. 롬니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아이오와주의 위대한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아이오와에서 변화는 시작됐다.”고 기염을 토했다. 실제 롬니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할 경우 아직 전국 지지도가 미미한 그가 당내 유력 주자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망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중요성이 크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아이오와 사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반드시 당 지명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롬니는 지지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을 뿐 대세를 잡았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나라 경선후 “이래야 산다”

    “경선에서만 이기면 된다? 현재의 높은 당 지지도와 후보의 지지도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화합과 단합은 경선 후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12일 한나라당 중심모임이 “당과 각 캠프가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제시한 3가지 오판 요소다. 중심모임은 “국민들은 경선 후를 걱정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갖고 있는 3가지 불안 요인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이 단합해서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 ▲당이 분열되는 것은 아닌지 ▲정권교체가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닌지 등이다. 중심모임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에 옮겨야 할 사항 3가지도 제시했다. 우선, 각 후보들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요구했다. 패자는 경선과정과 그 결과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둘째,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득표 2위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고 당사자는 흔쾌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패배한 요인이 ‘오만’ 때문이라면 이번에 우려되는 것은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6월26일 제안한 ‘공직후보심사단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공천심사위 구성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추천된 당내외 인사들 중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인단을 구성, 당 지도부가 그 중 일정비율 이상의 심사위원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중심모임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당의 실력자로부터 공천을 독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약속’ 끌어내기 최우선 둬야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끌어내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남북 정상이 7년 만에 만나는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회담 테이블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회담 성과를 속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반도 및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은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을 받아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비핵화·평화체제 등 신경전 가능성 정상회담 전까지 준비과정에서 남북은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경협 확대, 군비 통제 등 주요 의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8일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관한 북남합의서’에서 “북남 수뇌부들의 상봉은 6·15 북남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정신에 기초해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합의서 어느 대목에도 비핵화 이행에 대한 내용은 없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끊임없이 강조해온 ‘우리 민족끼리’정신은 남측으로부터 경협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에 국한된 적이 많았다.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비핵화 이행이 6자회담을 통해 미국 등과 해결할 문제라며 정상회담에서 모종의 약속을 하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모든 핵을 포기하겠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확답을 받지 못한 채 평화체제 논의를 서두른다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평화체제는 비핵화 이후 이뤄지는 것이지 정상회담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다.”며 “북핵 문제는 북·미간 문제라는 식의 답변을 받게 될 경우 6자회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에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하는 것은, 북핵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넣어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비핵화 합의 없이 퍼주기 금물 남북이 한 목소리를 내는 평화체제에 있어서도 내용을 들여다 보면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경협 확대와 군비 축소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남측은 비핵화를 선결조건으로 하는 평화체제 전환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측은 도로·항만·에너지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요청과 함께,6자회담의 최종 단계인 핵 폐기때 제공될 수 있는 경수로를 요구할 수도 있다.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6자회담 직후 “핵을 포기하려면 경수로가 들어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경수로 제공을 반대하는 만큼 북으로서는 미국을 압박할 카드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거듭 경수로 지원 요구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은 물론 미국 등 6자 참가국들이 이번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여기에 있다. 자칫 북한이 비핵화를 빌미로 과도한 지원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여기에 남한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없이 대규모 경협이나 북·미 관계정상화 등을 통한 평화체제는 요원하다.”며 “한반도의 앞날은 핵 폐기 이후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 안의 반달리즘/ 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 안의 반달리즘/ 구본영 논설위원

    유치환 시인이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의 끝”이라고 표현했던가. 그 시구에 어울리는, 아프가니스탄의 뜨거운 모래 언덕에서 한국인이 두 명이나 희생됐다. 탈레반 세력도 무고한 이들에게 몹쓸 짓을 할 만큼 처음부터 ‘막가파’는 아니었다.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왕따’였을 리도 없다. 탈레반이 1996년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입성했을 때를 돌아보라. 소련의 침공과 내전으로 고통받던 아프간인들이 그들의 개혁 깃발 아래로 모여들지 않았던가. 이슬람권 여성들은 외출 때 종교적 전통에 따라 베일을 두른다. 머릿수건인 히잡과 눈만 내놓고 얼굴까지 감추는 니캅 등 복식마다 가리는 정도는 다르다. 아프간 여성들은 발끝까지 덮는 부르카를 착용한다. 탈레반의 이슬람 근본주의가 스며들 만한 토양이었다. 하지만, 그런 탈레반 정권도 순식간에 민심과 국제적 지지를 함께 잃었다. 아니, 출발부터 자멸의 요인을 체화하고 있었다. 그 몰락의 DNA가 바로 반달리즘(vandalism)이었다. 문화재 파괴로 상징되는 반달리즘은 다른 문화와 섞이지 않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말살하려는 게 본질이다. 그들은 2001년 로켓까지 동원해 아프간 내 불교 유적을 깡그리 파괴했다. 그해 9·11테러를 지휘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품고 있다가 미국의 침공을 받았다. 이 때 이슬람 국가들조차 탈레반을 동정하지 않았다. 탈레반은 율법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일삼았다. 여학교 폐쇄와 여성 사회참여 금지를 자행했다. 텔레비전 시청 등 유흥문화를 원천봉쇄, 원성을 샀다. 가혹한 이슬람식 처벌의 부활도 세속 문화를 뿌리뽑으려는 반달리즘이었다. 눈을 대선정국으로 돌려보자.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주자 진영이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중”(김형준 명지대 교수)이란 지적을 받은 지 오래다. 이 후보 측이 “(대운하 비방 UCC 제작의혹과 관련)금품 게이트를 고백하라.”고 압박하면, 박 후보 측에선 “국정원과 내통, 추악한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맞받아친다.“후보 사퇴하라.”란 말이 예사이니,‘반달리즘 정치’라 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여야가 격돌할 본선은 또 어떻겠는가. 상대 당의 노선을 단 한치도 인정하지 않는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의 정치가 불 보듯 훤해 보인다.‘반(反)한나라당’ 이외엔 지향점이 다른 범여 주자들이 대통합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니 재집권 의지보다 야당 집권 저지 의식만 두드러져 보인다. 이들의 지지도를 합해도 야권 빅2 후보의 그것에 못미치는 게 현 판세이다.“한방에 보낼 수 있다.”(이해찬 전 총리)는 호언에선 판세를 일거에 뒤집으려는 ‘비대칭 전략’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재래식 무기로 안 되면 ‘핵무기급’ 네거티브 공세로라도 야권을 초토화하려는 의지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선거에 지면 모든 것을 잃는 부박한 풍토 때문인가. 흑백논리와 결과에 대한 승복 거부가 한국정치의 속성처럼 됐다. 하지만 상대를 전면부정하는 반달리즘에서 벗어난, 통합의 정치가 시대정신임은 분명하다. 최근 각종 국민여론조사가 이를 말해준다. 이·박 간엔 권력분점의 대타협, 여야 간엔 어느 쪽이 이기든 정치보복을 않겠다는 선언 등 찾아보면 대안이 없지도 않을 듯싶다. 승자독식의 환상에 취한 주자들이 귀담아 듣기나 하랴마는….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경선 화두는 평화대통령” 범여주자 전략수정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남북 정상회담풍(風)’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침체된 범여권 분위기를 쇄신하고, 지지부진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정상회담 정국이 호재라는 바람을 갖고 있다. 반면 나름대로 짜놓은 대선 행보가 정상회담 국면에 묻힐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또다른 고민이 생긴 것이다. 저마다 남북문제와 관련된 긴급토론회 또는 정책발표회를 마련하거나 현장 방문을 계획하는 등 ‘평화 대통령’으로 각인되기 위한 경선 전략 수정을 서두르고 있다. 범여권 주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달부터 치러질 경선은 물론 대선정국에서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이슈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겸한 비전 선포식에서 ‘한반도 평화경영 구상’을 제시했다.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 남북한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해법으로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제안했다. 남북이 협력해 북방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북한의 경제 재건과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005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6·17 면담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던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자신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10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14일에는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공약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선과정에서도 자신의 ‘평화시장론’을 구체화시키고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회담 막후 역할을 내세우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며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당 차원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전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경제특수를 이끌어낼 대규모 경제협력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남북관계 정보통’으로의 자리매김을 시도했다.12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시대 재창조’ 플랜을 발표한다. 한명숙 전 총리는 다음주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갖는다. 예비역 장성과 통일·외교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그룹과의 토론을 거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책발표회도 열 계획이다. 총리 재임시절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나라당의 공세에 맞서 햇볕정책과 대북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 의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토론회를 가졌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전격적인 정상회담의 발표로 인해 경선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등 피해도 보고 있다. 추미애 전 의원은 8일 기자간담회를 예정했다가 당일 아침에 회담 소식을 전해듣고 간담회를 급거 취소했다. 정 전 장관도 이날 범여권 주자 가운데 맨 처음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언론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정상 회담 가능성을 미리 감지한 한나라당 유력 주자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손학규 ‘정통성 시비’ 딛고 공식 출사표

    손학규 ‘정통성 시비’ 딛고 공식 출사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선진경제와 통합사회, 평화체제를 목표로 신 창조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면서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여권 주자들의 정통성 시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였다. 그의 대선 행보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출정식에는 대선주자 가운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신기남 의원만 참석했다. 손 전 지사를 ‘짝퉁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하는 친노 주자들은 대거 불참했다. 향후 손 전 지사를 향한 정체성 공방을 예고한다. 지지도는 답보상태거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6∼9%대에 머물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우상호 의원이 대변인으로 내정됐고 송영길·이기우 의원 등 상당수 386의원들이 합류했다. 이에 대해 박호열 열린시민교육센터 사무국장 등 386인사 146명은 ‘수치심을 버린 부끄러운 386에게 묻는다.’는 글을 통해 “386 정치인들이 한나라당에서 호의호식했던 인사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양심도, 정의도 모두 내쳐버린 그들은 386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盧대통령 ‘친노 신당합류’ 용인?

    “청와대가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 대통합 신당에 대한 생각이 뭘까.” 요즘 열린우리당과 범여권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방식을 놓고 동상이몽인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 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 등반대회에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말한 이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복수의 범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신당에(열린우리당이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판세를 지켜볼 뿐”이라는 기류가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노 대통령과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당이 대세인데 괜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미약하고 민주신당의 노선이 불명확한 상태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친노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예고하는 시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정 어젠다를 공세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기대다. 정국 장악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시종일관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수행’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의 공세가 여의치 않다.”고 짚었다. 친노후보군에는 그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비서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를 만나 “신당에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뭉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신당에 합류하더라도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확대와 군축, 평화협정 등 ‘평화 프로세스’를 가시화시킨다면 친노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를 포함, 친노후보들의 ‘적임자’가 드러나면 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좀더 선명해질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범여 뭉칠 돌파구될까

    [2차 남북정상회담] 범여 뭉칠 돌파구될까

    2차 남북정상회담이 12·19 대선 국면에 중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장 열흘 남짓 남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대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어느 한쪽에 순풍(順風)으로 작용할지, 역풍(逆風)이 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범여권 후보 경선구도 호재 기대 정상회담 소식은 외견상으론 범여권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3개 세력 분열과 후보 난립 등으로 지지부진한 후보 경선구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자체 기대감에서다. 올 대선구도를 ‘냉전세력 대 평화세력’간의 맞대결 구도로 끌고 갈 경우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지금보다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거의 모든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8일 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한 것은 이같은 구도를 상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 대통합 민주신당, 나아가 중도개혁통합 민주당과의 통합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다. 범여권은 참여정부 승계문제로 내부 갈등을 빚어 왔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결집의 명분을 다시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참여정부 승계를 주장하는 이해찬·유시민·김혁규 등 친노주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3월, 김 의원은 지난 5월 열린우리당 방북단을 각각 이끌고 평양을 다녀 오는 등 ‘평화’ 이미지를 강조해온 터라 범여권 예비경선에서의 친노 주자들의 행보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에는 악재? 지지도 1·2위 후보를 가진 한나라당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층의 이탈이 늘어날 가능성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가 이날 “대선용으로 악용하기 위한 이벤트성 정상회담은 안된다.”고 경고한 것은 지리멸렬한 진보진영의 결집이라는 정치적 효과를 사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선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북풍(北風)으로 전개될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내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시기적으로 지금 하는 것은 북한의 여러 정치적 계산과 노무현 정권의 대선 활용 의도가 맞아 떨어져 정상회담이 국민이 원하는 어젠다와 동떨어지게 변질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올 초 노동신문 신년사에서 반(反)보수대연합을 주장하며 연말 대선를 크게 주목해 왔다.‘반보수대연합’은 ‘반(反)한나라연대’나 다름없다.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에서 상호주의를 수정한 ‘한반도 평화비전’을 최근 선포한 것도 이같은 북의 정치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었다. ●합의 내용이 관건 실질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내용에 따라 대선전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2차 회담에서는 구체적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국군 포로 및 납북자 문제해결, 경제협력확대 방안 등 구체적 성과물이 나오면 참여정부를 승계하려는 대선 주자들에게는 분명 호재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물이 없다면 ‘정치적 생쇼’시비가 거세지면서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호재인 셈이다. 정권 말기에 정상회담을 추진, 정치적 오해를 받는 마당에 ‘빈 손’으로 돌아올 경우 오히력 역풍이 불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0표 전쟁

    2000표 전쟁

    이명박(얼굴 왼쪽)·박근혜(오른쪽)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측이 7일 또 격돌했다. 이번엔 여론조사 설문방식이 문제다. 박관용 당 경선관리위원장이 전날 제안한 중재안을 양쪽 모두 여전히 거부하기 때문이다. 양 캠프가 “생떼”(이 후보측),“양보쇼”(박 후보측)라며 험한 말을 주고받는 배경엔 상황에 따라 수백∼수천표가 왔다갔다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박 후보측은 “2000표 손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초 ‘전문가안’은 우리보고 2000∼4000표를 이 후보측에 그냥 얹어주라는 얘기였고,‘박관용 절충안’은 좀 줄여서 1000∼2000표를 그냥 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지지도’ 방식이 아니면 2000표를 손해보게 생겼으니 받을 수 없다는 논리다. 이 후보측은 “과장”이라고 일축한다. 박형준 대변인은 “설문조사 방식에 따라 손익계산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원칙대로 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도 “누가 대통령 후보로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선호도’로는 이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지지도로 바꿔서 묻는다고 해도 변동폭은 1∼2% 포인트”라면서 “설문조사 방식이 바뀐다고 해도 수백표 차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석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때 사용했던 선호도 설문조사가 옳다.”는 캠프의 입장과 맥이 닿아 있다. 양쪽의 팽팽한 줄다리기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어느 한 쪽이 유리하다고 검증된 결과가 없다.”면서 “그동안의 추세로 볼 때는 선호도보다 지지도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3∼4% 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절충안의 경우는 선호도와 지지도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 예측할 뿐이나 이 역시도 확실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종구 당 제1사무부총장도 “중재안은 사실상 선호도와 지지도가 거의 차이나지 않는 설문 문항”이라면서 “경선 불복 운운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이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지지후보를 찍도록 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선 두 캠프의 기싸움이 진행되다가 결국 수용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남은 변수는 어느 쪽이 더 많은 사람을 투표장으로 데려오느냐 하는, 투표율에 달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젊은층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소도시·농촌 지역의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과 젊은층 투표율이 예전 선거처럼 평균치를 밑돌 경우엔 이쪽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 후보측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측이 ‘역전’을 자신하는 것도 이런 대목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성이 강한 박 후보가 재래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조직력에서 우위를 장담하는 이 후보측은 “결국 모든 것을 종합해도 10% 포인트 앞설 것”이라고 맞섰다. 박지연 김지훈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사르코지 美휴가 ‘일 커지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에서 보내는 취임 후 첫 ‘호화 여름 휴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사회당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휴양지인 미국 뉴햄프셔주 위니퍼소키 호숫가 울프버러에서 사진기자 두 명에게 프랑스어로 폭언을 퍼부어 구설에 올랐다.AFP에 따르면 이날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사르코지는 미국 AP, 프랑스 시파통신사 사진기자 두 명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고함을 질렀다. AP의 짐 콜 기자는 “허가를 받고 들어왔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사르코지 대통령 일행 가운데 영어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말하자 카메라를 돌려주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사회당측은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서울신문 8월7일자 18면 참조〉 유럽담당 장관을 지낸 사회당 피에르 모스코비시 의원은 “대통령의 정직성과 청렴성, 독립성을 의심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원수는 어떤 상황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프랑스를 대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엘리제궁의 감춰진 돈’의 저자인 사회당의 르네 도지에르 의원은 별장 임대료와 교통비를 포함한 휴가 비용(사르코지 가족이 모두 지불할 경우)이 대통령의 공식 연봉 액수보다 많은데 누가 휴가비를 부담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의 공식 연봉은 대략 한 달에 6000유로인데 어떤 프랑스인이 연봉을 몽땅 휴가비로 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미국 휴가 문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사르코지는 5일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친구들의 초대로 휴가를 보내러 미국에 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바캉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르코지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지지도는 여전히 ‘짱’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TNS-소프레스에 의뢰해 주말판 피가로 매거진 최신호에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64%의 신뢰도로 주요 정·관계 인사들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사르코지가 미국으로 바캉스 여행을 떠나기 7일전에 집계된 것이다. vielee@seoul.co.kr
  •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수임료도 많고 사건을 싹쓸이하고 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에 대한 변호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고위 간부는 7일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가 사라져야 판·검사의 전관예우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변호인 명단에 전 대법관의 이름이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기록을 관심 있게 읽어본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그래서 대법원 상고 사건을 맡은 일반 변호사들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함께 올리는데 거금을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 준다.”고 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대법원 사건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대법관 출신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대법관 출신 극소수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일반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40%이지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6.6%라고 지적했다. 즉 일반 변호사들이 맡은 상고사건 100건 가운데 40건은 대법원에서 다뤄지지도 못하고 기각되지만, 대법관이 변론을 맡은 상고사건은 100건 가운데 6.6건만 기각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이 1990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들의 수임사건을 조사한 결과,13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맡은 사건의 63%가 대법원 상고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계 폐해의 핵심인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이라면서 “대법관을 비롯한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없애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배현태 홍보심의관(판사)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중요한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변호사보다 기각률이 낮지 않겠느냐.”면서 “대법관들이 대법원 사건을 많이 맡는 것은 상고사건을 신청한 의뢰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개업 제약´ 추진 이런 논란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대법관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퇴임한 뒤 변호사 개업이나 예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대법원장 등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대법관 출신이 예우를 선택하면 무료법률 상담 등 공익활동을 하면서 재직시 급여의 80∼90%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종인 의원도 퇴직한 법관이나 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할 경우 퇴직 직전 2년 동안 근무했던 법원이나 검찰청이 담당하게 될 사건의 수임을 2년 동안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심리불속행 대법원은 상고사건 가운데 상고 이유나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재판을 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기각의 이유도 밝히지 않는다. 심리불속행 제도에서 형사사건은 제외된다. 심리불속행 제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헌재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 親盧 ‘단일화’ 동상이몽

    7일 열린우리당 대선 주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이해찬·유시민·한명숙 3자간 후보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범여권 후보 지지율 1위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 대망론과 지지층 분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안 배경이다. 여론조사가 현실적인 단일화 방안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 전 총리와 유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비해 선호도가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해찬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은 시큰둥하고, 나머지 친노 주자들은 거론조차 안 되자 불쾌하다는 반응이다.●전략적 선점 효과 노린 듯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민주당보다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을 우선 고려하는 기류가 강하다. 경선에 대비한 물적 토대와 흥행, 정체성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보다 열린우리당과의 교집합이 많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주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정쩡한’ 민주신당이 참여정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할 수 있다. 한 전 총리의 제안은, 합류 이전부터 친노와 비노 전선을 뚜렷이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친노진영의 대표주자인 이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에게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전 총리는 다른 열린우리당 후보와는 달리 “흡수 합당이라도 해서 빨리 합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주자다.‘온건 친노’인 자신이 후보단일화를 제안해 열린우리당의 신당 합류를 재촉하고, 결과적으로 ‘대통합에 기여한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차제에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장관으로 굳어진 ‘양강 체제’를 친노 진영까지 포함된 ‘3강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들린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손학규 후보는 필패 카드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는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며 정통성 있는 단일후보를 만들자고 했다. 후보단일화론이 ‘반 손학규 연대’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우리당 주자들 ‘완곡한’ 사양 열린우리당 주자들은 후보단일화론의 대의와 명분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에서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이 전 총리측 양승조 대변인은 “정통성 있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당선될 수 있는 후보단일화 방안을 지지한다. 한 전 총리의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 주자 가운데 현재 지지도 1위로 ‘허를 찔렸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유 전 장관은 “아직 출마 전이라 명확한 견해를 말하기 어렵다.”면서 “대선은 정치적 논쟁보다 미래비전으로 경쟁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통합과 국민경선 과정에서 열린자세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무엇을 위한 후보단일화인가라는 측면에서 ‘반대’ 입장을 개진했다고 볼 수 있다. 김혁규 의원측은 “당 후보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한 전 총리가 먼저 언론플레이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으면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뽑아도 된다.”며 여론조사 방식을 부정했다. 신기남 의원측은 “경선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는 아무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측도 “게임 규칙도 정해지지 않았고 후보간 우위도 확인되지 않았다. 예비경선에 들어가면 어차피 우위가 가려진다.”고 반대했다.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여론조사’ 방식 확정에 李·朴 또 반발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가 6일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진영간에 갈등을 빚어온 여론조사 설문방식에 대해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제시한 절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에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박 진영 모두 반발하고 있다. 당 선관위가 최종안이라고 밝힌 절충안은 “선생님께서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네 사람중 누구를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다. 이명박 후보측이 주장하는 ‘선호도’조사 방식과 박근혜 후보측이 주장하는 ‘지지도’조사 방식을 반반씩 받아들인 것이다. 최구식 선관위 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에서 선호도를 묻는 쪽으로 잠정 정해져 올라왔다.”며 “하지만 정당은 정치조직이고 경선은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서로 상충되는 두 개의 주장을 절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며칠간 시간을 가지고 박 위원장이 각 후보들과 충분하게 접촉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후보 진영은 최종 절충안에 대해서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최종 절충안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문가위원회가 결정한 내용이 존중되어야 한다.”며 “캠프에서 검토해 곧 정식 이의제기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 후보도)지금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 한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박 후보에게)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했다.”며 “무늬만 중재지, 내용상 중재가 아니다. 내용상 진짜 중재안이 나와도 이거 원칙의 문제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박 후보측이 모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의 절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 진영이 결국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朴 모두 여론조사 절충안 거부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 박관용 위원장이 내놓은 국민참여경선의 여론조사 절충 질문안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측이 5일 거부의사를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일로다. 박 위원장이 내놓은 절충안은 “누구를 뽑는 것이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지지도를 묻는 ‘뽑다’라는 말과 선호도를 묻는 ‘좋겠다’라는 말이 둘 다 들어갔다. 하지만 최종 어미가 ‘좋겠습니까.’이기 때문에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가 표결로 결정한 “누가 되는 게 좋겠습니까.”라는 질문과 마찬가지로 선호도안에 가깝다는 평가다. 선관위 박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충안에 대해 박 후보측을 포함한 3명이 동의했지만, 이 후보 진영에서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은 이를 부인했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대선 경선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절충안을 도입할 수 있느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도 “지지도 방식을 채택하는 게 상식적”이라면서 “이것까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일련의 원칙에 대해 ‘흔들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더 이상의 양보나 중재는 없다.”고 못박았다.그는 “그동안 당의 화합을 위해 선거인단수와 구성 비율, 투표일,6개월 이상 당비 납부자에 책임당원 투표권 인정 조항 등을 양보했다.”면서 “박 후보 캠프는 법과 원칙을 입으로는 강조했지만, 사실상 생떼를 쓴다.”고 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그럴 수 없다” 朴“그럴 수 있겠다”

    李“그럴 수 없다” 朴“그럴 수 있겠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3일 또 다시 격돌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일 당 내부에서 절충안이 제시돼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이를 채택하고, 양 캠프가 수용할지 주목된다. 절충안은 두가지다. 첫째는 지지도 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절반씩 실시한 뒤 지지율을 합산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선호도(이 후보측)와 지지도(박 후보측) 조사를 놓고 문항을 중간 형태로 내는 방식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2004년 3월 전당대회에 이어 같은 해 7월 지도부 경선,2006년 5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을 치렀다. 여론조사 방식은 선호도 두차례와 지지도 두차례로 이뤄졌다. 우선 두가지를 절반씩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이 후보측 진수희 공동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위원들이 제시한 것을 왜 바꾸나.”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과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박 후보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찬반 여부를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공동대변인은 “당 선관위가 6일 어떤 결정을 하는지 보고 대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에서 제안된 선호도 방식을 놓고 선관위는 최종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박 후보측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선관위는 6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박 후보측이 팽팽히 맞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당 중심을 지켜온 당 중심모임에 묻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권에 도전할 사람들이 밀집해 있고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가장 공정한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김재원 공동대변인도 “지지도냐 선호도냐에 따라 5000표 이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측 주장대로 간다면 경선 참여가 맞는지 고려할 문제”라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유리하면 원칙이고 불리하면 반칙이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경선에서의 세불리를 의식한 의도적인 행동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라고 비판했다.“특정캠프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략적인 태도”라고도 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도 “이번 결정도 우리가 원했던 재질문 조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면서 “작년 5·31 지방선거 때도 선호도로 택했는데 ‘관행’을 중시하는 박 후보측이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원칙은 어디 갔느냐.”고 가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일사부재리”라면서 “선관위 입장이 변한다면 견디기 어렵다. 나는 또 다른 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여론조사 방식결정 막판 진통

    한나라당 대선 경선룰을 놓고 분당 직전까지 치달았던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간 충돌양상이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다시 불거졌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선관위)는 3일 회의를 열어 박 후보측이 ‘중대결심’을 거론할 정도로 강력 반발해 온 여론조사 질문방식 최종안 발표를 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전날 당 선관위는 여론조사 질문방식을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선호도 조사방식을 잠정 결정했었다. 이 방식은 이 후보측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지지도 조사방식을 선호하는 박 후보측은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선관위는 박관용 위원장이 두 후보와 접촉하며 중재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후보측에서 흥분한다고 이러쿵 저러쿵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사리에 맞게 해야 한다.”며 “경선이 막바지가 되다 보니 양 캠프 모두 유불리가 유일한 기준이 돼서 대화가 안 된다.”고 말했다. 최구식 당 선관위 대변인은 “(설문방식 결정은)박 위원장에게 일임해 월요일(6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며 “박 위원장이 주말에 후보들을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23만 1386표 중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2:3:3:2의 비율로 반영하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경선 여론조사 갈등’ 재점화

    이명박·박근혜 ‘경선 여론조사 갈등’ 재점화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가 2일 박근혜 후보측이 불참한 가운데 여론조사 설문방식을 결정, 박 후보측이 강력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절충안이 제시돼 표결 끝에 통과됐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선호도’와 ‘지지도’를 놓고 대립해 왔다. 박 후보측은 이날 예상치 못한 절충안에 반발, 퇴장했다. 위원회는 회의를 강행,“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와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놓고 표결에 부쳤다. 전자가 8표, 후자가 3표를 얻었다. 이 후보측의 선호도 조사에 가까운 내용으로 정해진 셈이다. 박 후보측 김준철 여론조사단장은 “지난주 회의에서 토론 없이 선호도 조사안과 지지도 조사안에 대해 가부를 묻기로 했는데, 느닷없이 제3의 안이 나왔다.”고 항의하며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당의 공정경선 관리 의지가 이처럼 훼손된다면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따위 여론조사 방식이 어디 있느냐. 경선이고 뭐고 다 치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도 “상식에 어긋난다. 선진국에서는 지지도 조사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자신의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태도는 박 후보측에서 이야기하는 원칙과는 거리가 먼 태도”라고 비난했다. 최구식 경선관리위원회 대변인은 “박 후보측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가 이뤄졌다니 더 논의해야 한다. 두루 의견을 듣고 내일 회의에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조사시간을 오후 2∼8시로 하고 재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 수는 3곳으로 하되 어디로 할지는 다음주쯤 정하기로 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남편 몰래 만나던 외도남이 죽자 슬픔에 실신한 아내. 게다가 아내는 뱃속에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를 아이까지 임신하고 있고, 그 일로 충격을 받은 성호는 아내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 하지만 어린 아들이 걸려 헤어지지도 못한다. 어느 날, 성호는 우연히 첫사랑 혜정을 만나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데….   ●라이프n조이(YTN 오후 8시35분) 더위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홍천으로의 여행.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종합레저타운에서는 파도와 물살의 짜릿함을 느껴보고 계곡에서 타는 고무보트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추억거리를 선물한다. 다양한 레포츠로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달아나고 산과 강을 아우르는 이색 레포츠로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고등학교 시절, 교회 선생님이었던 남편. 좋은 학벌에, 다른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남편이 애순씨를 좋아한다는 건 꿈만 같았다. 자신보다 잘난 남자를 만나서 맘고생이 심했던 애순씨. 남편 주위에 여자들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는 끊이지 않았다. 김애순씨가 안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방법을 찾아본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대중교통 수단 중에서 편리함을 대표하는 택시. 특별하다 못해서 놀라운 택시가 등장한다. 정겨운 농촌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편리한 경운기가 택시로 변신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에 나선다. 사람의 치아를 치료하는 새가 있는지 없는지, 바다로 연결된 초대형 미끄럼틀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시향은 길라와 미숙의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마침 홀에 와 있던 성종과 마주친다. 성종은 시향의 단아한 분위기에 뒤를 돌아본다. 혜나 역시 길라와 시향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연지에게 이를 전한다. 길라와 중국술을 나눠 마신 시향은 갑자기 쓰러지고, 길라는 형 희라의 병원 응급실로 시향을 데려간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해수욕장에 ‘주인’이 나타났다. 업자들이 돈을 내고 해수욕장의 땅을 임대했다며 피서객들의 파라솔 설치를 막고 있는 것이다. 국가 땅인데 이들은 무슨 권리로 막는 것일까? 이것은 소비자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불법 영업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것인지 법적 한계를 진단한다.
  • “공작정치 상징, 대선서 빠져라”

    한나라당에 ‘손학규 경계령’이 떨어졌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줄곧 달리는 상황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설훈 전 의원이 손 전 지사 캠프에 합류해서다. 설 전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손 전 지사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설 전 의원의 합류가 DJ의 ‘햇볕정책’을 옹호하며 러브콜을 보내온 손 전 지사에 대한 DJ의 본격적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현안 브리핑에서 “설 전 의원은 김대업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 공작 정치의 상징같은 인물”이라며 “설 전 의원을 자신의 핵심 참모로 기용했다는 것은 손 전 지사 역시 공작정치의 유혹에 이끌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전 지사는 ‘정당사의 이완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공작정치 세력과도 손잡는 이런 분이 만일 대권이라도 잡게 된다면 대한민국 사상 최고의 배신정치의 대명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범여권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도 “통합이 DJ 극본-박지원 연출‘이라는 말이 공공연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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