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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靑, 이명박 후보 고소 접어야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한 것은 옳지 않은 결정이다. 이 후보 등이 제기한 청와대 정치공작설에 맞대응한 조치라고 하지만 상식적이지 못하다. 역대 어느 정권도 대선을 100여일 남긴 상황에서 유력 야당 후보를 직접 고소한 전례가 없다. 때문에 정치 노림수 의혹이 나온다. 정치권 주변에서 청와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려는 인사들은 ‘방어용’을 강조한다.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더 밀리면 레임덕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입조심을 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손을 빌려 야당 공세를 막는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특검을 거론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이 우려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극단적으로 대립함으로써 국정난맥이 심화되고 임기말 권력누수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 국세청 등 정부 부처가 정치개입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지, 청와대가 정쟁에 나서는 일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노 대통령이 검찰력을 동원해 대선판을 크게 흔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역풍은 더욱 거세진다. 검찰이 그대로 따라올지 의문이 들고, 범여권에서도 노 대통령의 무리수를 경계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이 이 후보와 대립각을 강화하면 범여권 후보의 지지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걱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어지럽히고 범여권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앞장서 해서야 되겠는가. 청와대는 이 후보 고소방침을 접고, 산적한 외교·민생 현안에 전념하길 바란다. 북핵 6자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 민족의 운명을 가를 일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 예산안 등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야당 공세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의연하게 맡은 일을 할 때 노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본다.
  •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대통합 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손학규 후보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할지, 손학규·정동영 빅2간의 득표 차이가 어느 정도 될지,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3인방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할지, 친노 3인방 중 누가 최고 득표를 할지 관전 포인트이다. 여하튼, 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는 본 경선은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정당 정치의 변화를 역사적 시각에서 분석한 키(Key) 교수는 정당체계의 주기적 변동을 ‘정당 재편성’(party realignment)이라는 독특한 틀 속에서 설명한다. 키 교수에 따르면, 정당간에 뚜렷하게 입장을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이념적인 분극화가 초래되고 이에 따라 주요 정당 지지 기반 또는 유권자의 지지연합에 변화가 발생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 더욱이, 이러한 정당 지지기반 이동으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등장한 새로운 다수당이 안정적인 집권연합을 구축하게 되면 정당 재편성은 고착화된다. 미국 정당정치사에서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중대 선거’(critical election)로 잭슨의 민주당을 등장시킨 1828년 선거, 링컨의 공화당이 시작된 1860년 선거, 매킨리의 공화당 승리를 가져온 1896년 선거, 그리고 뉴딜 민주당 시대가 열린 1932년 선거를 꼽고 있다. 특히,1932년 선거에서 루스벨트는 공화당이 주창한 작은 정부론을 배격하고 큰 정부를 표방하면서 흑인, 중산층, 노동자,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지지를 받아 정당을 재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 대선도 정당체제의 재편성을 가져올 만한 중대선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판단해 보면 민주신당의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 기반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직후에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25.2%로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보다 높게 나왔다. 호남 유권자의 51.0%가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좋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둘째, 친여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었던 20대 유권자들의 반란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400만명에 해당되는 새내기 유권자(19∼24세)의 61.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부모 세대보다 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셋째,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층의 상당수가 중도화되면서 일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신당이 향후 정당재편성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당지지 변화를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민주세력을 지지해 왔던 국민들조차 대안을 찾지 못하고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나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쟁점을 토대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왜 자신들이 ‘무능한 국정실패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개혁세력 참회록’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확실한 홀로서기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 DJ가 등장하게 되면 불행하게도 지역주의와 부적절한 세력간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올드 패러다임이 판을 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네거티브와 한탕주의식 지역주의 연대가 판을 치는 구태선거가 되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번 대선만은 누가 승리하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당체제가 만들어지는 중대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외교란 게 처음도 끝도 명분과 실리를 좇는 생물체다. 그제 제네바에서 끝난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도 그렇다.1년 전만 해도 소망만 했지, 상상은 못했던 핵불능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퇴행과 진화를 반복하는 생물체처럼 양국은 핵이란 밧줄을 밀고당기다가 종국에는 비핵화와 수교라는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다. 제네바 회의는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의 앞날, 북·미관계의 진전에 낙관적 믿음을 던진다. 5일부터 북한과 일본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같은 회의를 가진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1차 회의는 납치문제로 고성만 주고받았다.2차 회의도 비슷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이전과 비교해 여건과 징후가 좋다. 먼저 북·미 관계 순항이란 여건의 변화가 있다. 언제까지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는 없다.”고 외치기엔 일본이 디딜 수 있는 지형은 갈수록 좁아진다. 미국의 잰 발걸음을 따라가거나 늦추기엔 일본의 힘이 달린다. 국제정세란 엄혹하고 카멜레온처럼 자주 색깔을 바꾼다.5년 전만 해도 북한에 접근하려는 일본의 발목을 미국이 잡아채지 않았는가.2002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일 수교협상이 열렸다. 그해 9월 김정일·고이즈미 두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 1항의 실천이었다. 협상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북·일 협상 직전 미국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를 평양에 보낸다. 그가 귀환길에 들른 도쿄에서 풀어놓은 보따리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 EU)개발 의혹이었다. 전세계가 깜짝 놀라고 2차 핵위기가 시작됐다. 테이블에 재를 뿌린 협상이 잘될 리 없었다. 혹시 제지당할까 봐 북·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발표 며칠 전에서야 미국에 통보한 일본이다. 당시 고이즈미의 국교정상화 의지는 강했다. 그런 고이즈미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에는 두 손 들었다. 납치문제까지 엉기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북·일관계는 빙하기에 접어든다.2·13합의는 해빙기로 가는 전환점이었다. 북한을 대하는 미국이 변했고, 북한도 미국을 믿기 시작했다. 지금 부시의 핵해결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대북 수해 지원의 운을 떼었다. 좋은 징조다.2004년 8월 이후 제재의 끈을 조이기만 했던 일본으로선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렇다고 아베 신조 총리의 강경책이 뿌리부터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그것을 판단할 첫 무대가 울란바토르 회의다.6자회담의 5개 워킹그룹 중 유일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게 북·일 실무그룹이다. 이번 회의조차 진전이 없으면 북한보다는 일본쪽이 욕을 먹기 십상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5년간 주도한 ‘북조선 봉쇄작전’으로 얻은 것은 별달리 없다. 일부 납치피해자와 그 가족을 데리고 온 공은 고이즈미 총리의 몫이다. 목줄 죄기로 끄떡할 북한이 아니라는 사실은 북·미관계의 역사에서 학습해야 한다. 핵을 제거하자는 6자회담 내 워킹그룹에서 납치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울란바토르에선 허물어진 양국의 신뢰를 쌓는 게 급선무다. 납치는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고 교섭대표도 격상해 풀어야 할 문제다. 북한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아베 총리가 지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아니라면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건 납치해결이란 외통수도 물리는 게 좋을 것이다. 안보와 납치해결이란 명분과 실리를 챙길 만한 이니셔티브가 아직도 아베 총리에겐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미국 유권자 절반이상 “민주당 후보 백인男이 될 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결국엔 백인남성으로? 미국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은 민주당이 성(性)과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백인남성’을 대선후보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 정보회사인 라스무센리포트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미국 전역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도 95±4%)한 결과다. ‘민주당이 결국 백인남성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는 의견이 54%로 절반을 넘었다.‘민주당이 백인남성을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적거나 전혀 없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이 회사가 1개월 전 조사했을 때의 ‘백인남성 후보 지명’ 의견이 46%였던 것에 비해 8%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선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흑인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바짝 쫓고 있다. 때문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남성 비(非)백인 대통령’이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원의 경우 응답자의 61%가 ‘백인남성후보 지명 가능성이 얼마 정도 있다.’고 답변했고,22%는 ‘백인남성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혀 현재 지지도 판세에 큰 변화가 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민주당이 백인남성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30세 이하 젊은 유권자 가운데 43%가 ‘민주당이 결국 백인남성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50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이같은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선 지난 2004년 대선 때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고 있는 백인남성후보다. dawn@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문국현 前유한킴벌리 사장

    [대선주자 25시] 문국현 前유한킴벌리 사장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가 자동차 안을 맴돈다. 새벽 6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탄 승용차는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린다.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길. 잠시 곤한 잠에 빠졌던 문 전 사장이 눈을 뜬다.“공부해야 할 게 많아서요. 시간 날 때마다 준비를 해야….” 부스럭 부스럭 서류 뭉치부터 펼쳐든다. 문 전 사장의 대선 행보는 조용하다. 선거가 넉 달도 안 남은 시점. 토론과 면담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한다. 짬날 때마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지난달 29일 대구 일정도 대구염색공단 방문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정치인들이 즐기는 언론홍보용 이벤트도 없었다. 대개 정치인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그림 만들기´에 열중하게 마련이다. “언론에 노출이 덜 되더라도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조하는 곳부터 들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디자인·패션 산업은 한 해 6조∼10조원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문 전 사장은 당연한 일이란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 참모들이 답답해할 법도 했다. 그런데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땀 흘리고 악수하는 이미지 메이킹보다는 철저히 내용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감동하고 운명을 걸 수 있는 거고요.” 한 자원봉사자가 활짝 웃음을 보인다. 문 전 사장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불과 일주일만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희망 제안´행사로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3.3% 지지를 얻어 범여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6위를 차지했다. 여야를 불문한 전체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1.9% 지지도를 기록했다.‘일주일짜리’정치인이 10년 이상 정치권에 몸 담은 대선주자들을 제쳤다. 문 전 사장은 기존의 정치공학 구도를 버렸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가 민주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독자레이스에 나섰다. 정책과 비전으로만 승부하겠다고 했다. 무모해 보인다. 그러나 측근들 반응은 다르다.“문 전 사장이 추구한 뉴패러다임 경영도 남들은 무모하다고 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IMF 외환위기시절 4조 2교대제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했을 때 미친 짓이라고 했죠.” 고원 공보 실장의 말이다. 현재 ‘문국현식’ 경영혁신 사례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 전 사장측이 내세운 장점은 ‘경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같다. 하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 “이 후보와 문 전 사장은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사장에 오른 신화적 존재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다만 한사람은 대기업적 마인드로 토목경제밖에 모르지만 다른 한 사람은 중소기업적 마인드로 환경과 사람을 위한 경영을 해왔죠.” 고 실장이 목소리를 높인다. ●“가짜경제 vs 진짜경제의 대결” 문 전 사장은 희망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문제·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미국 상장 가치만 30조원 이상 가는 대기업 대표로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로만 중소기업과 서민을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중소기업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은 적죠.”라고 말하는 고 실장 목소리에 자신감이 배어 있다. 민주신당 원혜영·이계안 의원도 문 전 사장의 이런 장점에 주목했다. 둘은 지난달 24일 “이번 대선은 건설중심·재벌중심 가짜경제와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 진짜경제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그에게 우호적이다. 천정배 의원은 “큰 틀에서 정치적·정책적으로 연대해 나가자.”고 했고 신기남 의원도 “문풍과 신풍이 함께 통풍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문국현 영입론’을 제기했다. 연일 주가 상승이다. 그러나 아직 그가 누군지 모르는 유권자가 많다. 범여권 경선 국면 속에 자칫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세는 약하고 장애물은 널려 있다. 그래도 문 전 사장은 태연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비책이나 깜짝 전략은 없다고 했다. “정치공학을 털어내겠습니다.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리다 보면 국민들이 알아줄 날이 올 겁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래도 구체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묻자 “명사들과의 대담과 토론, 생산현장 방문, 인터넷 사이버 활동 이 3가지에 주력하려 한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치장보다 실천적 삶이 중요” 수행을 맡은 김재현 건국대 교수가 부연했다. “실천적 삶이 중요하지 치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24년을 중소기업과 사회개혁을 위해 운동하고 비정규직을 지키기 위해 일한 이력을 국민들이 알고 나면 바람이 불 겁니다.” 문 전 사장은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했다. 권력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항간의 지적은 단호히 부정했다.“세계를 무대로 하는 대기업을 운영하던 사람이 회사를 버리고 나올 때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 과연 한국에 누가 이런 결단을 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2일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을 출범시켰다. 본격적인 대선행보 시작이다. 그가 제시한 정치적 ‘데드라인’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시점. 그때까지 의미있는 지지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 민주신당·민주당 후보와 협상이 가능해진다. 범여권 단일후보로서의 길이 열린다. 남은 시간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민주신당, ‘한나라 경선’ 그 이상을 보여라

    민주신당이 ‘유령 선거인단’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오늘 예비경선(컷오프)을 시작한다. 모레까지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결과를 반반씩 반영해 9명의 후보 중 5명으로 압축해 15일부터 전국순회 투표 형식의 본경선을 갖는다. 민주신당은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남은 경선일정은 정상궤도에서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이번에 불거진 엉터리 선거인단 문제부터 보정할 필요가 있다. 이미 당 선관위의 전수조사에서, 모집한 국민선거인단 90여만명 중 약 25%인 22만여명이 부적격자로 판명됐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가짜를 추려내고 확정한 67만여명의 선거인단 중에도 부적격자가 섞여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물론 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주자들까지 쉬쉬하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 경선판이 깨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정치도의상의 문제는 차치하고 컷오프에서 떨어진 후보가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결번이나 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도 선거인단에서 배제하는 등 말썽의 소지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연말 대선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독주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복수 후보간에 페어플레이로 치러지기를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신당이 후보들끼리 치열한 정책 토론과 상호 검증전을 벌여 한나라당 경선 이상의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경쟁력있는 후보를 배출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신당이 잃어버린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마지막 수단임을 직시해야 한다. 행여 본경선에서도 당과 후보들의 낮은 지지도를 만회하거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리하게 선거인단을 동원하려는 유혹에 빠져들지 않기를 당부한다.
  • 백악관 두번째 女대변인 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에 35세의 여성인 데이너 페리노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14일 사임하는 토니 스노 대변인의 직무를 페리노 부대변인이 승계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페리노가 “똑똑하고 유능하며 그날 그날의 이슈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페리노는 임기 6년째인 부시 대통령의 네번째 대변인이다. 또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디디 마이어스에 이어 두번째 여성 백악관 대변인이 된다. 와이오밍 주 에반스턴 출신인 페리노는 서던 콜로라도 대학에서 매스컴을 전공했다. 페리노는 또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공정책 보도를 연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 지역 방송국에서 기자생활을 경험했다. 페리노는 고향 출신인 댄 셰퍼 전 공화당 의원의 언론담당 보좌관을 4년간 수행하면서 워싱턴 정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셰퍼 의원이 정계은퇴를 발표한 뒤 페리노는 사업가 피터 맥마흔과 결혼, 영국으로 이주했다. 페리노는 1년간 영국에서 생활하다가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정착, 기업 홍보분야에서 일했다. 페리노는 지난 2001년 11월 워싱턴으로 돌아와 법무부 대변인으로 일했고 몇달 뒤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환경개선위원회의 공보부국장직을 맡아 일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페리노를 백악관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페리노 신임 대변인의 앞길은 꽃밭이 아니라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세이며, 백악관 기자실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 전을 비롯한 난제들이 수두룩하게 쌓인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페리노 대변인으로서는 방패막이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다.dawn@seoul.co.kr
  • 권영길 독주속 심상정 대약진, 노회찬 역전꿈

    ‘권영길 독주 속 노회찬·심상정 대접전’. 30일 현재 전국 4개 권역에서 실시된 민주노동당 전국 순회경선 투표에서 권 후보가 4연승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누적 득표수 3944표(44.1%)다. 노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2545표(28.5%)와 2446표(27.4%)로 박빙 양상이다. 앞으로 민노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권 후보의 과반 득표와 심 후보의 상승세 지속, 노 후보의 대추격 성공 여부로 요약될 것 같다.31일 전북지역에 이어 이번 주말 경남지역의 개표 결과가 초반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권영길, 과반득표 여부 관건 권 후보 측은 다음 달 9일 서울·수도권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박용진 대변인은 “권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는 것은 정파투표가 아니라 권영길의 맨파워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대위를 꾸리지 못할 정도로 열세였던 경북지역의 승리가 자신감의 근거다. 박 대변인은 노·심 후보의 결선투표 장담에 대해 “오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노회찬, 수도권서 반전 기대 노 후보는 드러난 표심만을 놓고 보면 예상 밖의 고전이다. 그러나 당 대선주자 가운데 대국민 여론지지도 1위 후보라는 점을 들어 서울·수도권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신장식 기획팀장은 “당의 변화를 바라는 평당원의 표심을 모아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결선에서 화려한 반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득표율 27% ‘맹추격´ 심 후보의 약진은 이번 경선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경선 전만 해도 7%대의 지지율에 그쳤지만 막상 경선에 들어서자 27%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손낙구 대변인은 “심 후보가 당의 정체성과 방향에 맞는 적임자라는 것을 당원들이 확신하고 있다.”며 결선투표 진출을 장담했다. 유권자 43%를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에서 과반 득표를 얻으면 권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자처했다.4개 지역의 선거결과를 놓고 권 후보는 ‘대세론’을, 노·심 후보는 ‘대안론’을 주장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사랑해요, 대구”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29일 일제히 대구로 내려가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동서 지역구도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다.”면서 “대구와 경북에서 지역주의 벽을 깨뜨려야 된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신당의 지지도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오 대표는 “의원 다수가 우리당 출신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도 “경선을 통해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7명은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자처했다. 한명숙·천정배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손학규 후보는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구상으로는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손학규의 미래첨단 글로벌 비전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을 세운 추진력으로 지방 경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지역 숙원과제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참여정부의 성과를 잇는 사람이 민주신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시민 후보는 “한나라당과 비슷한 후보를 내세우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대치했을 때 확실히 구분되는 후보가 바로 유시민”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추미애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신기남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같은 구태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김두관 후보도 “영남 후보인 김두관이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고 말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26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경선 후보들간에 ‘유령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에 참여할 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의 ‘국민’이 불과 엿새 만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민주신당의 선거인단 신청자는 96만 6295명에 이른다. 하루에 16만명씩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옛 열린우리당 시절 본인 확인 절차 없이 모집된 ‘유령당원’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민주신당은 이들 선거인단 신청자 96만여명 가운데 7000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선발, 다음달 3∼5일 열리는 예비경선에 선거인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많은 ‘국민’을 동원한 후보일수록 많은 선거인을 확보하게 되고, 컷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96만여명 가운데는 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비노(非盧)진영 후보측이 제시한 명단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국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주자 3명은 이날 열린 정책토론회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선거인단 접수자 96만명을 상대로 일일이 본인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무더기 서류접수와 대리접수를 위한 아르바이트 고용 등 동원선거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접수 결과, 서류가 박스로 접수돼 대리인 확인 원칙이 무너졌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서명을 대리로 받게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국민참여 경선이 무색해졌다.”고 비난했다. 다른 후보도 “국민참여경선이 국민동원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흥분했다. 유시민 후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본인 확인 작업을 벌이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고개를 저었다.96만여명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는 자료 입력에만 사흘이 걸리는데다 자동응답시스템 이용도 응답률이 10% 안팎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친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국민경선위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친노·비노 후보간 경선룰 공방은 본경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확대하자는 손학규 후보 측 주장에 정동영 후보 측이 반대하고 있고,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원만한 합의가 힘든 상황이다. 지루한 신경전 속에는 충성도 높은 당원의 참여를 높이려는 친노 후보 측의 셈법과 상대적으로 여론지지도가 높은 비노 진영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에 치열하게 펼쳐졌던 경선룰 공방을 민주신당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1. 정책 공방 27일 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는 9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부동산·비정규직·저출산 대책·남북관계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 1인당 통틀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4개 분야별 후보간 발언을 정리한다.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후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를 영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다. 남북경협으로 경제공동체를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해찬 후보 비핵화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제공동체를 만들려면 경제교류도 활발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법 ▶추미애 후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법인세를 감면해줄 것이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문제를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지급능력을 확대해서 정규직을 늘리겠다. ▶한명숙 후보 비정규직 보호와 함께 사용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정규직 전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유시민 후보 현재 법안은 차별철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책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를 많이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 ▶손학규 후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서 주택을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 일관성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개헌이 이루어지면 토지공개념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신기남 후보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수준으로 확충하고 산전·산후휴가를 보완해야 한다. ▶천정배 후보 보육은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한다. ▶유시민 후보 통합 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겠다. 소득수준과 아이들 숫자에 따라 지원액을 책정하고 획일적인 규제는 철폐하겠다. 다양한 보육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2. 참여정부 공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도 토론회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비노 주자들은 참여정부 실패론을 제기했고, 친노 주자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부동산 정책을 비롯, 참여정부가 국민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후보 참여정부가 성과 올린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수출 등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양극화 문제와 내수경제 활성화는 미흡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민심 이반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해찬 후보 선거에서 진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이 찍고 젊은이들이 찍지 않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했던 것이다. 언론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지 않은 보도를 많이 한 데 원인이 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렵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추미애 후보 탈 권위와 깨끗한 정치문화는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권 초기에 대북송금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 등 남북관계를 후퇴시킨 것, 지지세력 분열로 정권을 시작한 것 등 이 두 가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과오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가 국민들을 편하게 못했는데 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 것인가. -추미애 후보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깨끗한 선거 만들었고, 정경유착 뿌리 뽑고, 국가 균형 발전시켰고, 남북문제도 잘 관리했다. 다만 소통과 민심에 과(오)가 있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민생을 챙기겠다. ▶천정배 후보 (찬스 발언)참여정부가 기대를 많이 받고 출범했지만 민생 문제는 매우 부진한 게 사실이다. 국민이 이 점에서 비난하고 서운해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다. 3.범여권 정통성 토론회에서는 범여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이 집중됐다.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에 대한 고강도 압박 차원의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 후보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시절 요직에 있을 당시의 정책수행 능력을 빗대 칼날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손 후보는 올해 초 “한나라당 최종 승리가 목적이자 그 자체”라고 했다. 한나라당 3등 후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손학규 후보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결국 왜 문을 닫게 됐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체 지지율 60%를 넘나든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경제 걱정 안 하고, 청년 일자리 걱정 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롭게 변해야 한다. ▶신기남 후보 손 후보가 완전히 한나라당을 떠났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와 차별성이 크지도 않다. 신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손학규 후보 등소평의 흑묘백묘 생각난다. 우리 국민은 일자리, 경제살리기, 선진국 되는 것을 절실히 원한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 선진국이 되고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동영 후보 손 후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대북 쌀 지원은 감상적 차원의 접근이라고 주장하는 등 폐쇄적인 대북방침을 보였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야당에 있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이는 햇볕정책과 포용정책 , 경제공동체 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해찬 후보 1990년대 중반 복지부 장관 시절 산아제한 정책을 써서 저출산 정책을 막지 못했다. 실책 인정하나. -손학규 후보 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기억이 없다. 당시 출산율이 얼마인지 기억 못하는 잘못이 있겠지만 모른다는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4.이명박 대항마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9명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를 자처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서민과 중산층 경제를 살릴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손학규 후보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공사할 때 세계를 누비며 첨단 기업을 유치했다. 이명박 후보가 12만개 일자리 만들 때 74만개 일자리 만들고 서울시가 2.8% 경제 성장할 때 경기도를 7.5% 성장시켰다.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가 형편없는 도덕성에도 후보가 된 이유는 청계천 추진력을 인정받아서다. 그렇다면 허허벌판 철조망 너머에 개성공단을 만든 정동영의 추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해찬 후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책임총리로 국정운영 능력 확인된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 평화와 교육발전 약속을 지키겠다. ▶한명숙 후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환경 대재앙 계획이다. 흐르던 물이 고이면 썩고 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유독물질과 유류 실은 배가 운하를 지난다는 것은 시대착오다. ▶유시민 후보 한나라당 판을 바꿀 후보가 누구인지 유심히 봐달라. ▶추미애 후보 나는 깨끗하고 당당하게 정치해온 후보다. 이명박 후보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영·호남이 다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다. ▶신기남 후보 이명박 후보는 복지를 부정하는 성장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복지는 국민을 안정되게 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구의 복지모델이 실패했다는 것은 복지국가가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다. ▶김두관 후보 재벌 성공시대 이명박 후보와 국민 성공시대 김두관 후보를 비교해 보라. 여러분이 찾는 이명박 대항마는 바로 김두관이다. ▶천정배 후보 수구세력과 특권층을 위한 세력이 집권할 위기다. 확실하고 강한 개혁 노선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정리 구혜영 나길회 박창규 기자 koohy@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4) 친노 vs 비노 승자는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친노(親盧) VS 비노(非盧)’ 전선이다. 유력 후보군만 보더라도 손학규·정동영·추미애(비노) 후보와 이해찬·한명숙·유시민(친노) 후보로 이원화돼 있다. 이 구도는 범여권 경선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구조적’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어느 쪽이 고지를 점령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친노 후보측이 좀더 유리한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노 VS 비노 전선은 예비경선보다 본 경선 단계에서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공방과 정책 선명성 경쟁,2차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력 등이 얽히고 설킬 경우, 양 진영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리접수 공방등 기싸움 양 진영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동은 친노측이 먼저 걸었다. 한명숙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이다. 제안 당시는 신당 창당이 임박할 무렵이었다. 합당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는커녕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측의 불협화음이 극심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난립할 대로 난립했다. 유권자들이 범여권 경선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 제안으로 1차 ‘진영’ 결집을 시도했다. 후보군은 손학규·정동영 후보 VS 이해찬·한명숙·유시민 구도로 재편됐다. 그 뒤 손·정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때 친노 VS 비노 구도가 희석화되면서 양강 구도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대리접수 공방이 불거졌다. 친노 후보들은 “대리접수는 정치적 후퇴”라는 공세를 펴면서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리접수를 반대한다는 그 자체가 명분 있는 싸움이다. 국민경선위원회가 안전장치를 두고 수용하기는 했지만 승자는 친노 진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컷오프 룰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5명을 주장했다. 이들 입장에선 적어도 예비경선 전까지는 최대한의 응집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까지 낀 상태보다 손·정 후보만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5명으로 확정됐다. ●친노후보 단일화 쟁점 부각 친노 VS 비노의 진정한 승부처는 컷오프 통과 이후가 될 것 같다.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이 선명성 경쟁으로 예각화될 조짐이다. 신당 내 열린우리당 승계당원 수도 최소 50만명 선이다. 각각 후보들은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지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범여권 1위를 장담하는 손·정 후보는 갈수록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두 후보는 끝까지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친노 후보는 지지율 33%만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가 또 한번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10월 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일단 친노 후보가 수혜 대상이다.‘느슨한 비노 VS 강고한 친노’가 예상되는 배경들이다. 하지만 친노 후보들의 지지도는 손·정 후보 비해 턱없이 낮다. 친노 후보들이 개인의 정치적 컬러를 내세우기 앞서 전략적 결단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친노 VS 비노’ 전선은 언제 또다시 희석될지 모를 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권의 ‘동상이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우려 섞인 관전평이라고 한다. 후보보다는 구도와 정책 중심의 대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의 지향점이 ‘후보보다는 정당, 정당보다는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정체성도 상실하고 민심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에 노 대통령이 착잡함을 느꼈을 법하다. 대의(大義)도 잃고, 대세(大勢)도 놓친다면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를 도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잔펀치’로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구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장(戰場)의 분위기는 다르다. 옛 열린우리당 당직자 110여명은 세력간 지분 조정의 틈바구니에서 민주신당에 몸을 담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정치 미아(迷兒)’신세로 전락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 왔다고 자부하는 한 고위 당직자는 “갈길은 먼데 갑갑하다.”면서 “민주신당이나 청와대나 모두 야당을 하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민주신당은 정파간·주자간 권력 다툼과 세력확장에만 매몰돼 있고, 청와대는 시급하지도 않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으로 대선 지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을 덧붙였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3∼5일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친노(親盧)후보의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嫡子)논쟁, 주자별 당내 경선 경험과 조직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여권의 분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보다 흥행성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텃밭’인 영남에서 이긴 후보가 이례적으로 경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사례가 민주신당에서 재연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신당에서도 광주에서 이긴 후보가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신당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당사상 의미 있는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노 대통령과 과거의 판을 복구하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몽과 대립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 지도부를 질책한 것은 ‘대선 본선에 내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하나의 기준표를 제시하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직설법에 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적·지형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또다른 분화와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감지된다. 대선 전후의 지분 확장을 꾀하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신경전이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숨가쁜 절정에 이르는 형국이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다.ckpark@seoul.co.kr
  • 한나라 ‘호남 1위’ 왜?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된 데서 비롯된 반사 효과”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한나라당의 실질적 외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당 지지도 24.6%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은 23.1%, 민주당은 19.0%였다.‘리서치 앤 리서치(R&R)’의 21일 조사에서도 한나라당(25.2%)이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을 앞섰다. 전문가들은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입을 모았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범여권 쪽을 향해 빨리 전열을 갖춰서 제대로 하라는 무언의 시위로 봐야 한다.”면서 “추석 민심이 중요한데 그때까지 범여권이 호남 민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인물 구도를 부각시키거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시적인 액션이 나오는 등 변화가 없을 경우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된 이후 조사라는 점에서 ‘전대 효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 당이 그 당…경제 살릴 당 지지하겄소”

    “그 당이 그 당…경제 살릴 당 지지하겄소”

    호남이 이상하다.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예상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밀었다. 범여권 후보 등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슨 변화가 있는 것일까. 호남 민심의 중심지인 광주시민의 여론을 들어보았다. “그 당이 그 당이고 이제까지 지지하고 밀어줬는데 밀어봤자 다 똑같고. 차라리 경제 살릴 수 있는 그런 당을 지지하겄소.”(이모씨·51·택시기사) “투표하러 안 갈 거요. 너무 빤하니까. 한나라당 대통령도 시켜봤고 민주당도 시켜봤지만 결과는 다 똑같았어. 먹고 살기도 힘들고 취직도 힘들고. 애들 가르치고 하루 먹고사는 데만 관심 있지.”(김모씨·56·상인) 민주신당 지도부가 현장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첫 방문지로 23일 달려간 광주의 민심은 싸늘했다.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짓고 일방적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열양상만 보이고 있는 민주신당과 민주당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달라진 호남 민심… 한나라당 지지율 1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만난 상인 고모(59)씨는 “여기저기 얘기를 들어보면 한나라당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도 이제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시켜야제. 이명박씨도 추진력 강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평판이 좋아.”라며 최근 들어 급격하게 변해 가는 민심을 전했다.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이모(48)씨는 “김 전 대통령이 도청을 무안으로 옮겨 광주 경제는 더 안 좋아졌다. 먹고살기 어려운데 더 이상 그쪽(범여권)을 찍을 이유가 없지. 김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밀었던 것은 광주 사람이 한이 맺혀서 그랬지. 한번 했으니까 이젠 DJ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싸늘, 대선되면 바뀌지 않을까?”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는 범여권에 대한 반발일 뿐이며 대선이 임박하면 다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식당을 하는 김모(48)씨는 “지금은 싸늘하지만 대선에 임박하면 바뀌지 않겠느냐. 범여권이 통합하고 후보 한 사람이 나와 1대1 대결이 되면 그쪽(범여권)을 찍을 것”이라며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를 기대했다. ●민주신당-민주당의 치열한 텃밭 싸움 호남인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호남 맹주를 차지하기 위한 독자행보를 가속화했다.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신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오후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싸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박정희의 딸이란 사람이 대선 (예비)후보가 되고,70∼80년대 군사독재 개발시대에, 창업한 것도 아니라 큰 기업에서 조그만 사업을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느냐.”며 한나라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도 이날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당원 전진대회를 갖고 호남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박상천 대표 등 지도부와 조순형·이인제 의원 등 대선 경선 예비주자들은 연설회에서 자신들이 호남과 민주화 운동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민주신당을 집중 성토했다. 광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명숙·추미애·장상 어느 여인이 뜰까

    한명숙·추미애·장상 어느 여인이 뜰까

    범여권 예비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의원,23일 출사표를 던진 장상 전 민주당 대표 등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다. 특히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각각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독자적인 정치기반을 구축한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과거엔 여성 정치인이 구색 맞추기용으로 인식됐으나 지금 여성후보들은 능력을 갖춘 데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어서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후보는 최근 친노 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이슈 선점 능력을 보여줬다. 범여권 주자 가운데 선호도 부문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없는 데다 정책기조가 불투명해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추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는 말이 시사하듯, 지역 기반이 비교적 단단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세한 원죄가 있다. 두 후보의 파괴력은 다음달 실시되는 컷오프에서 일차 검증된다. 두 진영 모두 통과를 낙관한다. 한 후보측은 “본선 경쟁력은 문제없다.”며 “이명박 후보에게 맞서려면 국정운영 능력과 정통성 있는 이력, 국민 통합의 힘이 있어야 한다. 한명숙뿐이다.”고 자신했다 추 후보 측은 “이미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해 광주·호남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움직이고 있다. 중도실용층 대의원들의 지지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대표는 이날 ‘교육CEO’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 여성후보 약진에 힘을 보탰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유시민·이해찬 엎치락뒤치락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초반 순항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상승 추세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22일 리얼미터의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유 후보는 5%를 기록했다.한나라당 이명박(59.0%) 후보와 손학규(8.3%) 후보에 이어 3위다.정동영(4.5%)·조순형(3.4%)·권영길(3.3%)·이해찬(3.1%)·한명숙(2.1%) 후보 등 먼저 출발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문화일보의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손학규(26.9%)·정동영(9.6%), 이해찬(9.5%)·한명숙(8.3%) 후보에 이어 6.8%로 다소 밀렸다. 하지만 민주신당 지지층에서는 18.0%를 얻었다. 손학규(26.4%) 후보를 제외하면 정동영(19.8%)·이해찬(19.0%) 후보와 비슷한 수치다. 물론 ‘출마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특히 고정 지지층이 있는 데다 그가 강조한 ‘정책 경쟁’도 지지율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의 생활공약은 역시 튄다.‘멧돼지 사냥’(생존에서 밀린 멧돼지들이 사람 공격하는 것 방지),‘배스 낚기’(외래어종인 배스로 인한 생태계 파괴방지),‘노인 목욕탕 짓기’ 등 생활 공약을 내놓았다. 독자 브랜드가 두터운 후보임을 감안하면, 유권자들의 호응이 이어질 경우 적극적인 지지층 생성도 기대해 봄직하다. 그러나 유 후보의 가파른 상승기류는 친노진영 예비후보들의 동반 상승 추세와 맞물려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직후 이 후보의 대항마를 찾는 부동층이 조금씩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회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지만 계속 범여권 지지자로 머무를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후보 단일화 표명에 이어 경선규칙 공방에서 친노진영 주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한 것도 지지율 동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금 부족하고 조직기반도 미약

    “경선 비용은 나중에 돌려주는 게 아니라면서요? 그러면 우린 경선에 못 나가지.” 조순형 의원의 부인 김금지씨의 얘기다. 농담에 가까운 얘기지만 돈과 관련된 조 의원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흔히 대선 주자들이 당원들이나 지지들과의 스킨십을 위해 지방 방문 일정을 1박2일,2박3일 단위로 잡는 것과 달리 조 의원이 당일치기를 선택한 것도 비용 문제와 연결돼 있다. 당내 조직 기반도 미약하다. 대선 준비를 2차례 해본 이인제 의원이나 일찍이 경선을 준비해 온 김영환 전 의원과 비교해 조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당내 경선을 치러본 장상 전 대표까지 가세한 상태다.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호남이 지역적 기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충남 천안 출신임에도 최근 충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의원보다 낮은 지지도를 얻었다.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은 장점이지만 ‘결벽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단점이다. 자금도 부족하지만 설사 돈이 충분하더라도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하자.”는 입장이라 다른 후보들이 돈과 조직을 앞세울 경우 불리해진다.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도 조 의원의 약점이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합의 추대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경선은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되는 사람을 밀자.’라는 당내 여론이 형성될 경우 의외로 쉬울 수 있다. 하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탄핵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범여권 지지자로부터 어느 정도 지지를 얻을지는 미지수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이명박 캠프의 치명적 유혹들/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이명박 캠프의 치명적 유혹들/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온국민의 큰 관심을 끌며 진행된 한나라당 경선이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나라당과 경선 패배를 깨끗하게 받아들인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이 글은 으레 승자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축하의 말로 시작해야겠지만 그것은 네 달 이후로 미루기로 하자. 이 후보는 아직 축하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강력히 바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실현하고, 경제회생과 사회통합에 대한 비전으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에 비로소 진정한 축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후보와 그를 받쳐주고 있는 캠프가 빠지기 쉬운 치명적 유혹들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캠프 중심론이다. 선거는 당이 아니라 캠프가 중심이 되어 치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후보와 그의 캠프는 대선승리라는 목표에서는 이해관계가 일치하지만 어떻게 선거를 치를 것인지에 대해선 이해가 엇갈린다. 이 후보의 입장에서는 당선을 위해 가급적 많은 세력을 끌어안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싶겠지만 캠프 인사들, 특히 주요 측근들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자신들의 공이 줄어들고 지위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것이다. 내년 총선의 공천이나 신정부의 주요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일수록 이러한 위협감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고 그만큼 배타적이 될 것이다. 당내 분란이 일어나고 여론 주도층의 이반이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다. 이러한 사태는 범여권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둘째, 한나라당 집토끼론이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은 정통 보수세력으로 한나라당 골수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이 후보를 지지하게 돼 있다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JP(김종필)와 DJ(김대중)가 연합하고 정몽준과 노무현이 연합하던 것을 기억해보라.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 지지자들의 절반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상 기표소에 가면 당을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하지만, 범여권 후보로 DJ나 노 대통령과 뚜렷이 차별되는 후보가 등장하면 상황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여기에 캠프 중심론으로 당내분마저 겹치면 집토끼도 산토끼도 모두 놓쳐버릴 수 있다. 대선은 범여권의 희망대로 50대50의 시소게임이 될 것이다. 셋째, 이명박 대세론이다. 이 후보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한나라당 지지도도 50%를 넘고 있다. 범여권은 지리멸렬한 가운데 소생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올 대선의 이른바 시대정신도 경제와 리더십이라는 이 후보의 이미지와 일치한다. 부자 몸조심하면서 현 위치를 지키기만 하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누구나 잘 안다. 이 후보 캠프는 경선결과가 왜 7%P 이상이 아니라 1.5%P라는 아슬아슬한 승부였는지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대세론은 필패로 통한다. 이명박 후보는 매우 험난한 싸움의 출발선상에 섰다. 위의 세 가지 유혹 중 어느 하나에만 빠져들어도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캠프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지지세력을 잃지 않고 확장하면서, 비전과 정책으로 끊임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때, 이 후보는 4개월 후에 큰 축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 [한나라당 경선 평가] 한나라경선 평가

    [한나라당 경선 평가] 한나라경선 평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20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명박·박근혜 ‘빅2’후보의 지지도는 범여권 주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에서 경선이 이뤄졌다.‘본선’같은 ‘예선’으로 평가되면서 경선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검증공방까지 가세하면서 더 달궈졌다. 이 후보가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 후보의 역전승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한나라당과 대선 국면을 미리 짚어보는 좌담을 21일 마련했다. 서울신문사 진경호 정치부 차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 이번 한나라당 경선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신율 명지대 교수 이 후보의 승리는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 덕이다. 사실 이 후보의 이미지인 청계천과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경제 능력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일종의 상징조작인데 그게 먹혔다. 중도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것도 중요했다. 한나라당의 수구 보수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는 중도적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30∼40대를 움직일 수 있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가시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줌으로써 어필했다는 게 주효했다. 시급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만든 것이다. 여론조사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다. 당내 투표에서 졌는데 뒤집을 수 있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시기도 주효했다. 경선이 하루 이틀 더 늦어졌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치고 올라가고, 이명박 후보는 하락하는 터닝포인트 직전에 경선이 이뤄진 것이다. 치열한 검증공방에도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다고 봤던 지지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지 않았던 데는 범여권의 지리멸렬함도 한 몫을 했다. ●신 교수 절묘한 시기에 아프간 피랍사태와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의미에서 때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도 결정적이었다. 손 지사가 계속 남아 있었다면 박 후보의 뒤집기도 가능했을 것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초래한 경제적 위기감도 큰 역할을 했다.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불안이 최고경영자(CEO) 이미지를 가진 이 후보의 호감도를 높인 셈이다. ●박 교수 구조적 차원도 있다.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보다 엇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이 후보의 도덕성 논란이란 호재를 활용해 박 후보가 막판 추격을 했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사회 ‘지독한 경선’이란 말이 회자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 시사평론가 각론으로 들어가면 문제점이 없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박빙을 다투는 두 경쟁자가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민들은 재미를 느꼈다. 문제는 과열로 치달으면서 나타난 감정적 앙금을 치유할 길을 열어놓았냐는 것이다. 패자인 박 후보가 과연 선거운동을 도울 것이냐는 문제가 남았지만 이건 제도적으로 치유되기 힘든 감정의 문제다. 총점을 매긴다면 B학점 이상이다. ●신 교수 나름대로 성공한 경선이었지만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제도의 성숙이 더딘 우리나라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구석이 있다. 제도가 감정에 압도되는 것이다. 흥행 면에서도 120% 성공을 거뒀다. 다만 검증청문회가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일부 청문위원들은 노력의 흔적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박 교수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여론조사를 경선 결과에 반영하는 문제다. 특정 정당의 대사(大事)를 일반 국민이 결정하는 상황이 이번 경선에서 빚어졌다. 여론조사 개선책이 모색돼야 한다. 공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재고가 필요하다. ●사회 이 후보 못지않게 주목되는 게 박 후보의 행보다. ●신 교수 박 후보야 승복할지 모르겠지만 아랫 사람들이 따를지 의문이다. 자칫 ‘한나라당판 후단협’이 생길 수 있다.2002년 민주당 상황과 너무 유사하다. 노무현도 이명박도 모두 당내 비주류였다. 비주류가 주류를 누르고 후보가 됐을 때 주류가 승복하기란 쉽지 않다. 박 후보도 “백의종군 하겠다.”는 말에서 암시했듯 선대위원장 같은 감투를 맡아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돕지 않을 것이다. ●박 교수 변수는 대선 4개월 뒤 곧바로 총선이 실시된다는 점이다. 치열한 조직 대결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경선도 철저한 조직싸움이었다. 한 지역구에 사설 당원협의회장 5명이 난립하는 상황이었다. 대선을 거치며 일부 세력 이탈은 불가피하다. ●김 시사평론가 내년 총선이 박근혜 진영으로선 고민일 것이다.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총선에선 대통령 당선자가 모든 의제를 독점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진영이 영남지역의 공고한 지지세만 믿고 대선에서 태업(怠業)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 후보 입장에선 당권·대권 분리든, 공천권 반분이든 이 후보측과 거래를 맺고 조건부로 협조하는 게 최상의 카드다. ●사회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많은 약점이 드러났다. 당내 갈등의 후유증도 만만찮다. 이 후보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박 교수 포용력 말고는 없다. 이 후보측이 박 후보 진영을 ‘집토끼’로 간주해 소홀히 대접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판 후단협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도덕성 시비를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신 교수 박 후보로선 지금 분위기로 대선을 치르면 대구·경북의 전통적 지지층을 이명박 진영에 뺏길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권력의 세계에서 ‘차기’는 없다.20%의 고정 지지층에 상대적인 깨끗함, 경제 위기까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상황에서 박 후보로선 가만히 있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의 포용력 만으로 주저앉히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 범여권 입장에선 지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 ●신 교수 범여권의 지지율이란 게 다 합쳐도 10%가 안 된다. 범여권으로선 바깥 상황에 신경쓸 처지가 아니다. 내부 정리가 급하다. 여권 일각에선 ‘민주·반민주’,‘산업화세력·평화세력’의 대립구도로 몰아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민주는 더 이상 먹힐 화두가 아니다. 평화가 중요한 가치이지만 국민들은 이것이 경제보다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할지 의문이다. ●박 교수 범여권은 단일화 과정을 밟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과 범여 단일후보가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크다. 그 과정에서 평화든 민주든 나름의 화두를 부각시키려 할 것이다. 게다가 이 후보를 자질시비에 좀 더 취약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도덕성 논란을 본격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신 교수 대선정국 막판은 결국 ‘49대 50’구도로 흐를 것이란 의견도 있는데 난 의견이 다르다. 이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 후보로 결정됐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 추세라면 ‘한나라 대 비한나라’ 구도는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49대50 싸움은 재연되기 힘들다. ●김 시사평론가 이 후보는 ‘참여정부 무능론’을 들고 나올 것이다. 자신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여권은 ‘경제’라는 화두에 정면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효한 수단은 ‘어떤 경제 리더십이냐.’이다. 이명박의 리더십을 투기와 축재로 얼룩진 리더십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사실상의 ‘인물론’이다. ●사회 대선 4개월 뒤에 찾아오는 총선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 시사평론가 지금의 지리멸렬 구도가 이어진다면 여권 내부에선 대선을 포기하고 총선을 노려보자는 세력들이 생길 것이다. 현역 의원이나 국회 입성을 노리는 사람들에겐 대선보다 총선이 사활이 걸린 ‘본게임’이기 때문이다. 총선이 범여권의 단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 교수 동의한다. 여권 핵심 지지층 가운데는 “이번에 완전히 깨져봐야 정신차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 여권은 어느모로 보나 ‘깨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가가고 있다. 뭔가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 ●김 시사평론가 총선 전까지는 여권의 분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에 분열하고 싶어도 못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한지붕 두가족’으로 견디는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단일후보대 친노·비노 3자구도로 맞붙으면 백전백패한다는 것을 동물적 감각으로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어차피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총선 이전에 뛰쳐나갈 가능성은. ●김 시사평론가 뛰쳐나가는 그룹이 확실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면 가능하다. 그런데 범여권엔 없다.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친노도 비노도 장담 못한다. 그렇다고 친노가 부산·경남에서 지지를 얻기도 어렵다. 여권내 어느 그룹도 ‘비빌 언덕’이 없다.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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