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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달 초 새 지도부로 출범했다. 하지만 기쁨을 누릴 틈도 없다. 거여(巨與)를 이끄는 박 대표는 ‘쇠고기’‘금강산’‘독도’, 그리고 고유가·고물가 등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정 대표는 생존을 위한 야성(野性)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두 대표로부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마련했다. 먼저 박 대표 인터뷰를 23일자로 싣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은 오늘이라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진상조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고는 “사태 해결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독도 영유권 파문과 관련해서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영토 수호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산세 인하 등을 통해 국민 세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쇠고기정국’에서 10%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바닥이다.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각종 악재로 손상된 대통령의 신뢰도가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비를 넘겼고,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것에 대해 바르게 인식돼 ‘역시 이명박을 믿을 수 있구나.’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 쇠고기 파동이라든지 독도 사태, 금강산 총격사건 등 초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명백히 인식하고 국민 마음에 맞은 대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국민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와 한나라당 사이에 적잖은 정책 마찰이 있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유가보조금·가스값 인상 등에 대해 이견이 표출됐다. 불협화음이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생각인지. -적어도 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당정관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야 있을 수 있다. 아무런 논쟁도 없이 정부정책이 무사통과된다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닌가. 당정 간에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당내의 이견도 마찬가지다. 이견 하나 없이 무조건 대통령 뜻이라고 따른다면 그게 바람직한 여당의 모습인가. 다만 국민이나 언론이 보기에 혼선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유의하겠다. 앞으로 당이 앞장서서 국정을 힘 있게 끌고 가겠다. ▶금강산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 후속 대책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이고 임시방편적이라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입장과 대책을 갖고 있나. -물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것에는 단계별로 상황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금강산 피격 사건만 해도 일단 급한 것은 정확한 진상 규명과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이다. 이것이 먼저 이루어진 다음에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할 수 있지 않겠나.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당과 정부는 유인도화 정책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면서 장기적인 외교대책들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개헌 문제가 18대 국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의원들이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헌 시기와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개헌에 대한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 -개헌에 관해서는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의원들이 각자 자기의 소신이나 생각에 따라 말하고 있는데 이런 논의를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나 연구해 보겠다. 공식적으로는 나도 개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내 말도 당론은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온갖 구설이 난무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보은 인사’ 논란을 능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건 정권이 바뀌어서 그렇다. 노무현 정부 때는 김대중 정부의 사람들도 쓰고 해서 낙하산 논쟁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용보다는 정권교체의 효과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좀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반면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인사들은 자신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을 배려하는 방안이 있는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는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협조할 때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많다고 하시는데, 아마 일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답답해한다는 얘기인 듯싶다.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서민경제의 고통이 크다.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서민들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몇 가지 조치를 했다. 공공요금 상승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상반기 인상하지 않았는데 가스 요금은 하반기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올리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기로 당정간에 얘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지금까지는 성장 위주였지만 물가를 잡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재산세가 한꺼번에 많이 올랐는데 이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이게 법률로 올린 게 아니고 재산세 과세기준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그렇다. 과세기준 산정은 정부나 지방정부의 재량에 속한다. 급한 게 재산세다.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아주 시급히 생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3 전당대회 과정에서 ‘화합형 대표’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당직 인선에서 친이(친이명박) 위주로, 그 중 강경파가 요직에 많이 임명됐다. 공석인 여의도연구소장에도 친이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화합인사한다고 고심도 하고 노력도 했다. 당내 여러 의견도 많이 듣고 최대한 반영했는데 결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서로 의논해서 거의 합의된 인사였다.100점도 아니지만 100점 받을 수도 없다. 아주 나쁜 점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연구소장은 비어 있는데 당헌을 보니까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을 먼저 선임하고 이사장이 소장을 추천하는 걸로 돼 있다. 현재 이사장이 없으니 이사장부터 먼저 모시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시간을 두고 있다. 또 그 자리에 화합형 인사가 필요하다면 그런 조치도 하겠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고·중진 연석회의 부활 여부에 대한 입장과 박 전 대표의 참여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 -아직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하자는 데 대한 공식 결의가 없었다. 그것이 되면 당사자에게 통보할 것이다. 본인이 참석하면 당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대표까지 지낸 위상도 있으니까 우리가 예우하겠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고위 당정 참석 대상에서 배제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고위원들의 고위 당정회의 참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 참석대상을 그렇게 통보한 것이라서.(한참 뜸을 들이며)지금까지의 관행이 그렇게 돼 왔다. 그전에도 최고위원은 참석 안 했다. 나는 참석했으면 좋겠는데 한번 검토해 봤으면 한다. ▶최고·중진회의 부활하자고 하는 것이 최고위원회의에 불만이 있기 때문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이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이상득 의원의 역할을 둘러싸고 구설이 끊이질 않았다. 이 의원이 국정운영이나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국민들의 시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민들이 이 의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이 의원이 벌써 6선이다. 본인이 행동반경을 잘 결정할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 말 저런 말 안 하더라도 본인이 잘 할 것이다. 공자님도 나이 70이 되어 아무리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 그 범위를 넘어서지 않더라는 말을 했다. 너무 걱정 안 해도 잘 할 것으로 본다. ▶김귀한 서울시의회 의장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스럽다. 당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사실상 제명 아니냐. 당헌에 제명하라는 규정도 없다.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라는 것만 나와 있다. 본인에게 스스로 진로에 관해 결정하라는 것이다. 탈당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10일 지나면 제명된다. 제명이나 마찬가지다. 대담 박대출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국정운영 평가·정당 지지도 지지정당 한나라 33% - 민주 15% - 민노 7%順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은 26.9%에 그친 반면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이 68.9%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9.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곤두박질했던 국정 운영 지지도가 쇠고기 추가 협상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보수 성향의 40%, 한나라당 지지자의 55.7%,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5.6%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경제와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할수록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적 평가에서는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정도’,‘대통령으로서 신뢰가 가는 정도’ 세 항목 모두 ‘취임 초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 대통령의 최근 청와대 비서진과 일부 장관 교체 등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63.6%를 차지데 비해 ‘충분하다.’는 긍정적 응답 28.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계층,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의 36.8%, 한나라당 지지자의 49.9%,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0.8%가 이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상승에 따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32.6%를 기록해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친박 복당’이 진행되면서 친박연대 지지자들이 대거 한나라당 지지자로 돌아선데다 무응답층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4.7%, 친박연대 5.6%, 민주노동당 6.8%,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2.1%, 창조한국당 2.0%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1.6%를 차지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靑 기록물 유출 “위법” 45% “열람권 행사” 4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기록물 유출 논란에 대해 진보와 보수층의 의견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위법’이라는 정부측 주장에 동의한 반면, 진보적 성향일수록 ‘열람권 행사’라는 노 전 대통령측 주장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록물 유출 사건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위법성’을 지적한 의견은 45.4%였다. 그러나 ‘열람권 행사’라고 답변한 국민도 40.9%나 됐다. ‘위법’이라는 응답은 저학력·고연령자,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50∼59세(59.9%) ▲대구·경북(52.0%) ▲국정운영 긍정 평가(71.6%) ▲한나라당 지지자(68.7%)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6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동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저연령·고학력자,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열람권 행사’로 받아들였다.▲학생(60.0%) ▲광주·전라(57.1%) ▲국정운영 부정 평가(50.5%) ▲민주노동당 지지자(80.2%) ▲정동영 후보 지지자(62.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록물 반환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48.9%가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즉각 반환해야 한다.’(44.7%)’는 응답에 비해 4.2%p 높았다. 저연령·고학력자, 진보적일수록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관련,▲학생(70.5%) ▲광주·전라(65.1%) ▲국정운영 부정 평가(58.5%) ▲민주노동당 지지자(78.8%) ▲정동영 후보 지지자(72.1%) 등에서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헌법개정 “민생 우선… 개헌 서두를 필요 없다” 72% 최근 정치권에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응답자의 72.4%가 ‘민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으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18대 국회가 개원된 후 국회의원 167명으로 구성된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출범하는 등 정치권이 그 어느 때보다 개헌 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좋은 시점이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하여야 한다. ’는 답은 21.1%에 그쳤다. 개헌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75.9%)과 서울(75.8%), 강원·제주(74.0%)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지금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일 개헌을 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권력구조 형태로 ‘4년 중임 대통령제’(41.6%)를 가장 선호했다. 뒤를 이어 현행 ‘5년 단임제’(32.3%), 대통령이 외치를 맡고 총리가 내치를 맡는 ‘이원집정부제’(11.5%) 순이었다.‘내각책임제’를 선호하는 국민은 7.3%였다. ‘4년 중임제’와 ‘5년 단임제’를 답한 응답 비율을 합하면 73.9%로 우리 국민의 다수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7년 6월 항쟁으로 국민들이 성취한 ‘대통령 직선제’에 열망이 아직도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5년 단임제’는 학력이 낮을수록 응답이 높았다. 이원집정부제를 답한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유선진당(27.5%)과 창조한국당(23.7%) 지지자들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촛불집회 “이젠 촛불 끌 때” 67% “원천봉쇄 반대” 57% 국민의 대다수가 ‘이제는 촛불을 꺼도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1%가 ‘촛불집회를 그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29.2%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의 조사에서는 34.8%가, 지난 5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30.7%가 촛불집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촛불집회 강행 의견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음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국민들이 정치적 이슈보다는 고유가·고물가 등 서민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굵직한 새 이슈의 등장도 ‘촛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점차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55.2%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견 43.4%보다 11.8% 높았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금년 하반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의 ‘촛불의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촛불 집회 원천봉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7.1%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찬성’은 39.2%에 머물렀다. 이는 촛불집회가 새로운 방식의 국민의사 표현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창간 104주년 여론조사-국정현안 긴급점검] 北에 유연 日엔 강경 ‘기류’

    [창간 104주년 여론조사-국정현안 긴급점검] 北에 유연 日엔 강경 ‘기류’

    금강산 관광객 총격피살 사건 후에도 다수의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남북 화해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신문이 창간 10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14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에도 불구,‘북한과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남북화해를 증진시키는 방향’을 선택한 응답자는 61.3%였다.‘합의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북한의 대응에 맞대응하는 방향’을 꼽은 비율은 36.0%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서도 65.1%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금강산 피격 사건을 보고받은 당일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서는 ‘큰 정책 방향을 변경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51.5%였고,‘연기했어야 했다.’는 응답도 40.7%로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화 기도와 관련, 응답자의 79.4%가 ‘한·일 관계 악화나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를 통한 소극적 대응은 16.1%였고, 일본의 책략에 말리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말자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독도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이명박 정부의 일본에 대한 대응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61.7%)가 긍정적인 평가(28.5%)보다 두배를 넘었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설문 대상의 67.1%가 ‘그만하는 것이 좋다.’고 했고,29.2%는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집회 원천 봉쇄에 대해서는 57.1%가 반대했고 39.2%가 찬성했다. 개헌 시기에 대해 72.4%가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고 21.1%는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6.9%로 취임 100일 당시 10% 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최근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63.6%였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국정 지지도와 비슷한 28.1%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다자구도로

    보·혁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져 왔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17일부터 다자구도 속에서 13일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16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6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현 공정택 교육감, 주경복 건국대 교수,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박장옥 전 동대부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이다.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고 보수진영에서 후보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면서 2∼3명의 후보가 보수 vs 진보의 이념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데 비하면 다자 대결 구도로 전개된 것이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107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공정택 후보를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하며 지지를 선언했지만 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일단 실패한 셈이다. 오는 30일 선거일 이전에 보수성향의 후보끼리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 후보의 선거관계자는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후보 혼자의 의지로 사퇴할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고 말했다. 다소 약세로 평가되는 후보들은 한결같이 “중도사퇴는 없다.”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선거를 ‘보·혁대결’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교육감선거에서 정치색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보가 많아지면서 결과를 예상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다만, 이인규·주경복 후보 등 2명을 제외한 4명이 보수성향이라는 점에서 보수진영의 표 분산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선거는 벌써부터 네거티브전 양상을 보이면서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는 이미 공정택 후보의 치적을 홍보한 서울의 한 지역교육청 공무원 2명, 주경복 후보의 선거준비모임에 개입한 진보신당 당원 1명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 후보가 서울의 중·고교 교장과 학부모 100여명이 모인 식당에 갔다가 곧바로 자리를 떴던 일을 놓고 ‘관권선거’시비도 벌어진다. 선관위는 현재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보수진영 쪽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발표한 후보지지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도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 후보들은 “전혀 내용을 신뢰할 수 없는 의도된 조사결과 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가 많아지면서 당선자의 득표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대표성 논란도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대일 강경외교’땐 MB지지 오를까

    이명박 대통령은 대일(對日) 강경외교를 통해 주저앉은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이 1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해 단호한 대응을 지시하면서 외부와의 대립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외교관계의 일반공식이 성립할 지가 일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자세를 선보임으로써 지지도를 끌어 올린 적이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일본 정부가)지난날 침략을 정당화하고 대한민국의 광복을 부인하고 있다. 국수주의자들의 침략적 의도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며 대일 강경외교를 천명했다.“각박한 외교전쟁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동원하기도 했다. 네오내셔널리즘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으나 이런 자세는 지지도 상승에 도움이 됐다. 대일외교에 대한 90% 가까운 찬성 여론 덕에 넉 달 전 20%대였던 지지도는 50%를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대통령의 경우 대일 강경자세가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영남 보수진영의 민심이 가라앉은 데다 경기 침체로 수도권 자영업자들이 급속히 이탈한 상황이어서 당시와 같은 지지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민주 ‘정세균號’ 의미와 과제

    민주 ‘정세균號’ 의미와 과제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6일 ‘정세균 호’를 띄우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출범식을 치렀다. 신임 정세균 대표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향후 당 운영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경선 내내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당원들의 표심과 직결되는 대목이다. 지난 2월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이 산술적 통합은 이뤘지만 첨예한 계파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현실을 극복하라는 요구로 파악된다. 정세균 호는 향후 2년 동안 망망대해를 헤쳐나가야 한다. 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하면 신임 지도부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당내 완전한 통합이 시급하다. 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지도부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경선 구도는 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의 대립으로 흘렀지만 당심은 이를 거부했다. 당선된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후보를 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로 구분하면 각각 3대2다. 양대 계파가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념과 노선, 계파를 배제한 선택이다. 분열의 프레임을 또다시 재연하지 말라는 요구로 읽힌다. 당장은 계파 갈등이 잠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듯 여진은 심각하다. 이 역시 신임 지도부의 과제로 넘겨졌다. 2010년 지방선거와 이어지는 총선·대선에서 수권능력을 인정받으려면 당 안팎의 인적 자원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안목 또한 절실하다. 정체성을 중심으로 제1야당상을 확립해야 한다. 대선·총선 패배 이후 한편에선 정책·대안 야당을 강조했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슈 주도력을 놓고 여당과 경쟁하는 야당상을 주장했다. 때문에 대여 좌표 설정이 쉽지만은 않다. 총선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데도 민주당 지지도는 20%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쇠고기 정국을 관통한 촛불 장외집회 현장에서 내내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여야 관계는 꼬일 대로 꼬였다. 당장 등원 문제부터 명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이 처한 여건상 이슈 중심의 노선 투쟁보다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워 정책 경쟁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민주당을 한나라당과 선명하게 구별되는 대안정당, 정책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은 대여 투쟁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을 피해가기 어렵다. 정 대표의 ‘온건·관리형’ 이미지는 딜레마가 될 수 있다. 정부여당의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견제와 대안 마련에 주력하면서 정국 주도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丁 대세론이냐 ‘추대철’ 효과냐

    丁 대세론이냐 ‘추대철’ 효과냐

    통합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는 정대철·추미애 후보의 ‘변화·쇄신론’이 가파른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당 대표 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정세균 후보를 상대로 두 후보는 단일화 협공으로 판세 변화를 자신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원 포인트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한판승을 장담했다. 4일 정대철·추미애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고 “낡은 방식의 계파적 이익과 기득권에 연연하는 현실 안주세력에 당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공통분모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두 후보는 “정세균 후보는 개혁·변화를 말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중산층·서민 정책에서도 정체성을 흐리게 한 책임이 있는 만큼 우리와 정체성이 다르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측은 “각종 정책에서 입장이 다른 두 후보의 야합은 대의원들의 자립적인 판단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관건은 결선투표 실시 여부와 이에 따른 최종 결과다. 후보들의 주장이 엇갈려 승부는 유동적이다. 정세균 후보측은 지난 2일 대의원 2087명을 상대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43.8%로 1위를 차지했고 추미애 후보 27.0%, 정대철 후보 19.6%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하더라도 통상 3위 후보의 표는 ‘6대 4’ 정도로 분산된다.‘추대철’(추미애+정대철) 효과가 크지 않아 승리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후보측은 정세균 후보의 1차 과반득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추대철’ 효과를 상승시킨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인터넷 언론이 최근 대의원 1906명을 상대로 ‘추 후보와 정세균 후보간 결선투표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조사에서 정세균 후보 46.3%, 추 후보 44.7%로 초박빙이었다. 세 후보는 저마다 한나라당 박희태 신임대표의 대항마를 자임하며, 대여 투쟁의 선봉장임을 과시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여·대청와대 맞수론’을 내세웠다. 추미애 후보는 ‘관리형 대표 견제론’으로 정세균 후보까지 겨냥했다. 정대철 후보는 ‘서울법대 선·후배, 여야 당 대표 역임’ 등 사적 인연을 강조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MB 친정체제 완성… 당·청 소통 순풍?

    한나라당이 3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대표로 선출하는 등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했다. 박 대표는 153석의 절대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을 이끌게 됐다. 친박연대 복당 행렬이 이어지면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을 지휘하게 된다. 박 대표와 함께 공성진·박순자 의원 등 친이계 최고위원이 탄생됨으로써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체제’가 완성됐다. 허태열 최고위원이 선전하면서 친박(친 박근혜)계 역시 당내 입지를 넓혀갈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대표 조직력 우세… 여론 지지도 눌러 경선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당심’을 등에 업은 조직력이 ‘민심’을 기반으로 한 여론지지도를 눌렀다는 것이다. 박 대표 선출은 그야말로 ‘조직의 힘’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무려 15.65%포인트나 뒤졌지만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정 후보보다 2000표 가량 많은 4264표를 얻어 당권을 쥘 수 있었다. 정 최고위원도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다. 당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특유의 폐쇄성을 보이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당한 지 6개월도 안 돼 결코 적잖은 득표력을 보임으로써 차기 대선가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친박계의 결집력도 돋보였다. 친박계 당협위원장은 전체 당협위원장의 30%에 불과하지만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 허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박 대표보다 1500표가량 부족한 2위를 차지했다. ●친박 복당문제 당내 최우선 과제 박희태 체제가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할 당내 현안이 친박 복당이다. 이미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이 친박 복당의 물꼬를 터놓은 만큼 마무리만 잘 하면 되지만 새 지도부 출범으로 친박측의 ‘일괄 복당’ 요구도 강해질 공산이 크다. 친박 복당 협상이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청 관계 역시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청, 당·정이 어떤 식의 관계를 조성할지의 여부가 국정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 따른 동요는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정부 출범 100일여 만에 대통령 지지도는 20%로, 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관리형 대표’로 분류되는 박 대표는 선거 과정 동안 당내에서 수긍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아직도 당내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새 지도부가 당 안팎의 여론을 어떤 방향으로 수렴할지 여부에 순항의 실마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원협상 정치력 발휘 여부 주목 18대 국회 개원 문제도 박 대표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당장 새 지도부 임기 첫날인 4일이 개원을 놓고 여야가 일전을 치를 태세다. 촛불정국을 수습한 뒤에는 개헌 문제 등 새로운 정치권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새 지도부가 맞딱뜨려야 할 난관이 산적한 탓에 당 일각에선 2년 임기를 다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2009년 4월 재·보선 성적 등 장애가 언제든지 돌출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희태 한나라 새대표에

    박희태 한나라 새대표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3일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10차 전당대회를 열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함께 당권 경선에 나섰던 정몽준·허태열·공성진·박순자 의원을 임기 2년의 최고위원으로 뽑았다. 박 대표는 대의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6129표(29.7%)를 득표,5287표(25.6%)를 얻은 정몽준 의원을 842표차로 제쳤다. 박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이 현재의 위기를 맞은 것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온몸을 던져 당내에는 화합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쌓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표 경선은 현장 대의원 투표를 70%,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30% 각각 반영해 최종 순위를 집계했다. 박 후보는 경선전 초반 여론지지도에서 정 후보에 밀려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친이(친 이명박) 진영 결집으로 대세를 굳힌 뒤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당내 비주류인 친박(친 박근혜) 진영의 대표주자로 출마한 허태열 후보는 3284표(15.9%)로 3위, 주류인 친이 강경파의 공성진 후보는 2589표(12.5%)로 4위를 차지해 각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나선 박순자 후보는 891표(4.3%)를 얻어 6위를 차지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에 반드시 여성 1명을 반드시 포함토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경북지역의 단일 후보로 나섰던 친박 진영의 김성조 후보는 2454표(11.9%)를 얻어 아쉽게 낙마했지만 향후 대표가 결정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의 지난 2006년 대표 경선의 최대 이슈가 ‘정권 창출’이었다면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소통과 화합’이었다. 그러나 지난 경선에 이어 이번 경선에서도 친이-친박 대결구도가 재연되면서 향후 당 운영에 만만찮은 후유증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성장한계 인정…서민 달래기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성장한계 인정…서민 달래기

    실용정부의 경제전망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정부가 2일 성장률을 비롯한 경제지표 전망치를 대폭 조정한 것은 수치상의 성장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 생활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유가 상승과 국제적인 경기 하락 등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미뤄봤을 때 7% 성장을 골자로 하는 ‘747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자인한 셈이다. 민심 이반 역시 ‘성장 제일주의’를 포기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연구소들과 눈높이 맞춰 지난 3월 정부가 밝힌 올해 우리 경제의 주요 경제지표 수치는 ▲GDP 성장률 6% 안팎 ▲소비자 물가 상승률 3.3% 안팎 ▲경상수지 70억달러 적자 ▲취업자 증가 35만명 안팎 등이다. 이 수치들은 GDP 성장률 4.7%와 물가상승률 4.5%, 경상수지 100억달러 적자, 신규취업자 20만명 안팎 등으로 하향 조정됐다. 3월 수치는 목표치이고 이번 수치는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낮춰잡은 것이다.GDP 성장률 5.0%, 물가상승률 2.5%, 신규 취업자수 28만 2000명이라는 지난해 참여정부 성적표에도 못 미친다. 또한 4.7%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4.1%), 한국경제연구원(4.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3%), 한국은행·LG경제연구원(4.6%) 등의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4.8%)이나 현대경제연구원(4.9%)보다는 오히려 낮다. ●성장드라이브 당장 포기했지만 거시경제 수치를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원유가 상승이다. 작년 10월까지 국내 원유수입단가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4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선진국 경제 위축,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10년 동안 사상 최고치인 5.5%에 육박했다. 또한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7% 성장이라는 ‘구름 너머’의 목표를 쫓다가 성과는 이루지 못한 채 물가 상승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방향 전환은 실용정부가 그동안 닫았던 귀를 열고 물가와 민생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또한 4.7%의 경제성장률은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5%대였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서민 중심 정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바닥으로 내려앉은 국정 지지도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민생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데 이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하반기 정책기조는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못박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경제안정 종합대책에서 “감세·규제완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능력을 확충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본 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 외적 상황만 호전되면 언제든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의 부작용을 낳는 고환율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나라 오늘 全大…당권 승부 관전포인트

    한나라 오늘 全大…당권 승부 관전포인트

    ‘결전의 날이 밝았다.’한나라당 차기 지도부 경선에 나선 당권주자들이 한달여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3일 전당대회에서의 마지막 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대를 하루 앞둔 2일까지도 판세는 예측을 불허할 만큼 혼전 양상이다. 유력 당권주자인 박희태·정몽준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최고위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허태열·공성진·김성조·박순자 후보도 당 지도부 진출을 호언하는 상황이다. 1 부동층 20% 표심 향방 각 후보측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조직력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대중인지도에서 우위를 보이는 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섣불리 박 후보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각 후보측은 ▲전체 유권자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부동층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 ▲일반국민 여론조사 ▲전당대회 현장 분위기 등이 순위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경선전이 당내 계파간 세 대결로 귀결되면서 조직표가 고착되는 분위기지만 선거 전날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대의원 부동표가 20% 안팎에 이른다는 게 각 후보 캠프의 공통된 분석이다. 대의원 부동층은 주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충청·호남 지역과 수도권의 일부 원외위원장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충청·호남지역 대의원들 중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역적 소외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인사가 적지 않다는 게 각 후보측의 전언이다. 2 당협위장, 대의원 장악력 최고위원 선거가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어느 정도 장악하느냐도 관건이다. 지역구별로 25∼30명의 대의원이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긴 하겠지만 대의원들의 표심을 100% 장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1번 표는 당협위원장의 ‘오더’를 따르겠지만 2번 표는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 지지도에서 압도적인 박희태 후보측이 막판까지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것도, 대중인지도에서 앞서는 정몽준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자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 현장 분위기·여론조사 결국 투표 당일 유세장 분위기와 전체 유권자의 30%에 해당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순위와 당락을 결정할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과거 전당대회에서도 투표 당일 후보 연설에 따라 승부가 뒤집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 따라 당권주자들은 9분가량 진행될 후보 연설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후보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고령과 원외라는 약점을 극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몽준 후보 역시 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한편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친화력을 내세워 ‘이방인’ 이미지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친박계 대표주자인 허태열 후보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화합을 호소하는 ‘감성 연설’을, 친이계의 공성진 후보는 새 정부와 명운을 함께 할 것이라는 ‘운명적 동반론’을, 친박계의 김성조 의원은 ‘위기 탈출을 위한 천막정신의 회복’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 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의 2일 총파업은 사실상 금속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파업의 주축은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기아자동차였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이들 사업장 소속이었다.‘민주노총 힘=금속노조=현대·기아차지부’ 등식의 역학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생산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촛불대열에 본격 동참하는 ‘촛불출정식’으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일 총파업에 이어 3∼6일에는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3일에는 2만∼3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산타격 대신 촛불출정식 부각 성공 하지만 금속노조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첫 산별 출범 이후 사실상 올해의 협상결과가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받는 성적표가 된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올해가 단협이 아닌 임금협상의 해로 산별교섭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산별교섭을 해봐야 지부와 또다시 임금교섭을 위한 이중교섭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금속노조는 교섭이 안 되면 이달 중순쯤(17∼18일쯤) 결렬선언과 함께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속노조는 파업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라기보다 산별교섭 중인 금속노조의 압박성 파업으로 봐야 한다. 파업이 2시간에 그친 것도 이같은 내부 사정에 따른 투쟁동력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동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장 노조원들은 그동안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지도부의 촛불시위 참여 목소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2차례에 걸친 파업찬반투표에도 찬성률은 60%대 안팎에 그쳤다. 지도부로서는 정치파업이라는 여론의 부담과 함께 전면 파업 등 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 조합원의 동참이 없는 ‘유령파업’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이슈가 근로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금속노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동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금속노조의 산별교섭 결과와 촛불의 향방에 따라 파업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고 쇠고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7일 전면파업 돌입 검토 이번 파업불참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주 순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전면파업 돌입을 검토 중이다. 오는 7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쟁의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도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공공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파업에 대한 노조원의 지지는 60%대 초반에 그쳤지만 촛불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다.”면서 “민주노총이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래 지속되면 불리해 질 수밖에 없다.”고 2시간 파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새 대표의 실천적 과제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새 대표의 실천적 과제

    한나라당 새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10년만에 집권 여당으로 탈바꿈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경선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대회를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로 어수선한 정국을 감안해 조용하게 치르자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과열 혼탁 양상이 뚜렷하다. 심하게 평가하면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국민은 없고 오직 계파간의 다툼만 부각되면서 실패의 독배를 마시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변화, 미래를 보여주지 못한 채 어두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책을 논의해야 할 때 상호 비방에 매몰되고, 통합과 화합을 추구해야 할 때 분열과 갈등이 난무하고 있다. 준법을 실천해 모범을 보여야 할 때 탈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의원 선거 운동 금지’ 당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별로 노골적인 줄 세우기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이 계파 싸움에 탐닉하고 있는 동안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3년 6개월만에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더구나,20∼30대 젊은 세대층에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한나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를 거부한 채 오로지 현상 유지에만 급급했기 때문에 나타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여진다.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성공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과거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개혁을 기치로 창당한 우리당은 탄핵 역풍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몇 가지 치명적인 실패로 4년도 안 돼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첫째, 청와대는 당권분리라는 어설픈 명분으로 우리당을 철저하게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유력 대선 후보를 내각에 조기 포진시킴으로써 당의 청와대 눈치 보기를 강화시켰다. 결과적으로 대통령과 우리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나라당 새 대표는 이러한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당의 위상과 권위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주례 회동이라는 형식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관행에서 탈피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꼿꼿함을 보여야 한다. 둘째, 우리당은 친노-반노의 계파간 이전투구로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다. 한나라당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났지만 친이-친박의 내전은 종식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새 대표의 최대 과제는 계파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대담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정보 기술(IT)의 황제 빌 게이츠는 퇴임식에서 “큰 변화를 놓치고 뛰어난 인재들을 그 기회에 기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새 대표는 빌 게이츠의 이러한 충고를 받아들여 “한나라당은 변화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각오로 충격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고, 당의 운용 체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의원들이 강제적 당론의 구속에서 벗어나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이 아니라 당원들이 내는 당비에 의해 당이 운영되도록 하고, 사무총장직 등 주요 당직을 외부 인사에게 개방해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 셋째, 우리당은 4대 개혁 입법으로 상징되는 이념 과잉에 빠졌다. 이념적으로 아무리 좋은 법안이라도 국민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체감하지 못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한나라당 새 대표는 이념성이 강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윈-윈 정치’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거리의 정치가 대의 정치를 대신하는 일이 없도록 국회와 정당을 정상화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브라운 英총리 ‘초라한 취임 1주년’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지지율’ 성적표가 재임 1년만에 20% 아래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그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시절 재무장관 출신이자 ‘영국 경제의 희망’이라는 기대를 업고 다우닝가 10번지(영국총리 관저)에 입성했다. 그러나 취임 초기 57%에 육박했던 지지도는 취임 직후 급속도로 곤두박질쳤다. 올 6월 들어 20% 아래를 밑돌았다. 떨어진 지지율은 올라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보수당으로부턴 ‘사상 최악의 총리’라는 평까지 나왔다.1주년 축하파티도 생략했다. 간략한 홍보물 배포로 기념일 행사를 대신해야 했다. “총리직에 연연한 나머지,1년을 전임 블레어 총리의 흔적 지우기에만 골몰한 탓”이라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혹평했다. 무엇보다 경제면에서 민심을 잃었다. 재임 직후 닥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고유가 등 세계적인 경기 불황 여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율은 17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7.5%나 올랐다. 가계빚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주택경기 거품이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도 계속됐다. 집권 3개월만에 모기지 은행 노던락이 파산위기에 몰려 국유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외교정책도 마찬가지다. 브라운 총리는 ‘부시의 푸들’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전임 블레어와 달리 워싱턴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거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판이하다.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그는 미국을 영국의 가장 중요한 양자외교 파트너로 천명했다. 이라크 바스라 공군기지에는 여전히 영국군 4000여명이 남아있다. 안보·국방분야 역시 공약 대비 성과가 미미하다. 테러용의자에 대한 사전구금을 28일에서 42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야당과 지루하게 싸우느라 다른 정책들에 대해 무신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보건 분야에서도 ‘블레어 정책 때려잡기’에 집중해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다. 특히 보건정책면에서 그는 ‘짖지 않는 개와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영국건강보험(NHS), 공교육 개혁 노력 등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가 개혁과 관련해 모호한 노선과 태도를 취했다.”면서 “원자력 발전 등 중장기 대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실정에만 집중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직 프리미엄 vs 단일후보 조직력

    현직 프리미엄 vs 단일후보 조직력

    ‘현직 프리미엄이냐, 단일 후보의 조직력이냐’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한달여 앞둔 26일 사실상 선거전에 들어갔다. 전국교직원노조 등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주경복 예비후보가 이날 예비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건국대 교수인 주 예비후보는 민주주의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 출신으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대표 등을 역임한 진보성향의 학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모든 것들을 바로잡고 서울의 교육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외고폐지 ▲초등학교 일제고사·우열반 폐지 ▲공립형 대안학교로 평준화 완성 ▲반값 대학등록금 공론화 등의 다소 파격적인 정책공약을 내걸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등 지지자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주 예비후보를 포함해 지금까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7명이다.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장옥 전 동국대사대부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장희철 행정사무소 대표 등이다. 선거전은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주 예비후보와 공정택 현 교육감의 양자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 교육감은 오는 7월1일 예비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당초 공 교육감이 지지도에서 상당히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기류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서울시교육청으로까지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 예비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전교조 서울지부 회원 1만 2000여명이 탄탄한 조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이 거의 다 보수성향을 띠고 있어 보수의 표분산도 예상된다. 후보자 본등록이 끝나는 다음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직 이점을 앞세운 공 교육감이 주 예비후보의 조직력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결국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쇠고기 고시 강행할 만큼 국민 설득했나

    내일이나 모레쯤 추가협상 결과를 담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관보에 게재될 전망이다. 고시를 이미 한차례 유보한 전력이 있고 이번에도 고시를 마냥 늦출 경우 통상마찰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한나라당이 존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은 지난 22일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될 때 검역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 불안감 해소-후 검역절차 개시’ 방침을 천명했었다. 불과 하루만에 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정부는 그제와 어제 추가협상 결과를 언론을 통해 다시 설명하고 원산지 표시 관리대책 및 강화된 검역지침을 마련하는 등 광우병 불안을 덜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차원의 조치는 모두 끝난 셈이다. 특히 추가협상 결과 발표 이후 국정지지도가 반등세로 돌아섰고, 촛불집회 열기가 눈에 띄게 식은 사실에 힘을 얻었을 법하다. 미국이 백악관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진전시키는지 주시하겠다며 고시 유보에 불만을 표시한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지 않고 ‘고시 강행’으로 급선회한 것은 성급했다고 본다. 촛불집회 주최측이나 야권이 극력 반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시를 다음 주로 미루고 대국민 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당부한다. 이번 쇠고기 파동에서도 드러났듯 자그마한 꼬투리나 오해에도 촛불은 금방 되살아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아직 식탁에 오르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100%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야당도 이젠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교조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수적인 열세여서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식이라면 의회정치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MB 국정지지도 30%대 회복

    MB 국정지지도 30%대 회복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30%대를 회복한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 남녀 427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31.9%에 달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8%가 ‘아주 잘함’,24.1%가 ‘어느 정도 잘함’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24.4%와 39.0%는 각각 ‘별로 잘 못하고 있다.’,‘매우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총 63.4%에 이르는 셈이다. ●“촛불집회 그만해야” 54%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37.6%가 나왔고,‘그만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나왔다. 청와대 수석 쇄신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6.2%에 달한 반면 ‘잘못했다.’는 답변이 22.3%를 기록했다. 나머지 21.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靑 수석 쇄신 잘했다” 56% 여연은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와 관련,▲5월14일 23.0% ▲26일 26.1% ▲30일 24.7% ▲6월11일 22.4%를 기록해 왔다고 되짚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4.2% ▲통합민주당 16.3% ▲자유선진당 5.9% ▲친박연대 8.2% ▲민주노동당 7.1% ▲창조한국당 4.7% ▲없음 23.6%로 조사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與 당권 ‘4강특사’ 손에 달렸다?

    與 당권 ‘4강특사’ 손에 달렸다?

    “4강 특사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의원이 22일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당권주자는 앞서 출사표를 던진 3선의 허태열·김성조, 재선의 진영·공성진·박순자 의원과 원외인 김경안 전북도당위원장 등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경선은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4강 특사를 지낸 이상득(일본)·박근혜(중국)·정몽준(미국) 의원과 이재오(러시아) 전 의원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친이(친 이명박) 온건파의 구심점인 이상득 의원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친박 진영의 한 축인 허태열 의원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오 전 의원측은 공성진 의원을 대리인으로 내세웠고,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정몽준 의원은 직접 출마했다. 초반 판세는 박 전 부의장과 정몽준 의원의 양강 구도였지만 허 의원이 막차로 합류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대통합의 큰 정치를 펼치겠다.”면서 ‘통합과 화합의 큰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정 의원은 “나에게는 우리 한나라당을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대한민국을 희망이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론’을 주창했다. 박 전 부의장은 ‘관리형 대표론’과 현장 투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정 의원은 압도적인 여론지지도를 기반으로 대의원·당원들의 ‘자발적인 투표’만 이끌어내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친박 대표론’을 앞세운 허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대의원·당원들이 다시금 결집한다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재오계의 탄탄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세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공 의원의 득표력도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진영 의원은 친박 진영과 호남·수도권을 등에 업고 뛰고 있고, 김성조 의원은 영남권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당 관계자는 “대다수 후보가 확실한 지원자와 지지 기반을 등에 업고 출마한 만큼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판이 어떻게 형성되고, 후보들간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靑 비서진 개편 국정쇄신 출발점 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대통령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했다. 그제 특별회견에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국정 난맥을 자성한 연장선상에서 심기일전의 자세를 보여준 셈이다. 이번 개편이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과 함께 국정 추진동력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인선과정서 ‘고소영 비서진’이란 구설을 재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점은 다행일 것이다.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면서 고려대나 소망교회 및 영남 출신을 가급적 적게 기용하면서 시빗거리를 줄이려 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인사를 진선진미하진 않더라도 본격적 국정 쇄신을 향해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한다. 새 진용이 당정청간 가교역을 넘어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하도록 하는 통로로서 제 기능을 다 해야 한다는 게 그 전제다. 모쪼록 쇠고기 수입협상 졸속 타결과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0%대로까지 추락하는 과정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기 바란다. 우리는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탕평 인사가 개각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한다. 경제 살리기와 국정 전반의 선진화라는 새 정부의 국정 과제가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서도 ‘강부자 내각’이란 말이 다시 나와선 안될 것이다. 새 정부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키는 인물들로 채워질 때 국민에게 피와 땀을 요구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도 생기지 않겠는가. 국민들도 이제 이명박 정부가 옷깃을 여미고 다시 뛰도록 시간을 줘야 할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순정을 악용해 반정부나 반미 시위를 부추기는 행태는 자제되어야 한다. 취임한 지 넉 달도 안 된 대통령을 향해 물러나라고 한다면 ‘민중 포퓰리즘’에 다름 아닐 것이다. 국가 공동체가 소모적 갈등으로 마냥 내리막길로 치닫는다면 구성원 모두의 불행임을 잊어선 안 된다.
  • 美 ‘역시 문제는 경제야’

    미국 버몬트 더비에서 살고 있는 로버트 오빗(57)은 나라가 잘못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10년 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만 해도 휘발유 가격과 이자율, 실업률 등 정책의 문제점은 거의 없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클린턴이 (재임 때) 잘못한 것이라곤 (지퍼·화이트워터 사건과 같은) 애정행각뿐”이라고 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AP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함께 실시, 이날 발표한 설문결과다. 조사는 지난 12∼16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응답은 76%였으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17%에 그쳤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올 4월 24%에 비해 7% 떨어졌으며 1980년 이래 최악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반면 부정적 견해를 보인 비율은 지난해 말 66%에서 올 4월 71%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엔 6개월여 만에 10%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는 72%가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 48%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 60%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주택 가격과 유가 폭등 등 경제정책 실패를,23%는 지도력 부재,20%는 이라크 전쟁을 손꼽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재임기간 최저인 올 4월의 28%보다 1%포인트 높은 29%에 그쳤다.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37%가 민주당,23%가 공화당이라고 밝혔고 ‘무당파’라는 응답도 23%나 돼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눈여겨볼 대목으로 떠올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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