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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리멤버 1219’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리멤버 1219’

    이명박 대통령(MB)이 이틀 후면 대선 승리 일주년을 맞이한다.일년전 국민들은 ‘경제만은 확실히 살리겠다.’고 공언한 이명박 후보에게 531만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안겨주었다.비록 이 후보가 BBK 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있었지만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능력을 굳게 믿었기 때문에 표를 몰아주었다.그런데 일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믿음은 물거품처럼 사라졌고,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만 매진했던 대통령에게는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지난 일년간의 행적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우왕좌왕(右往左往)’이고,‘지리멸렬(支離滅裂)’이며 ‘아수라장(阿修羅場)’이다.놀랍게도 5년전 집권 1년을 맞이했던 노무현 정부에 내려졌던 부정적 평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현 정부는 정부 조직 개편,내각 인사,총선 공천,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을 둘러싼 일련의 파동과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일년을 보냈다.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에 끌려다니면서 대통령의 권위는 집권 초기부터 힘없이 무너졌다.결과적으로 집권 초기 70%에 육박했던 대통령 지지도가 반년 만에 20%대로 급락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사태의 근본 원인은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지나친 기대 상승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MB 지지층에서 이탈이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정부 출범전에는 MB를 지지했지만,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탈층’이 23.4%를 차지했다.이 수치는 ”정부 출범전에는 MB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한다.”는 ‘유입층’(5.2%)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이다.MB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40대(25.6%),중도(23.5%),화이트칼라(25.2%),수도권 거주자(26.7%)에서 이탈의 규모가 예상외로 컸다.더구나,지난 대선에서 MB를 지지했던 37.8%가 이탈하는 사태에 이르렀다.이러한 이탈층만을 대상으로 이탈 이유를 물어본 결과,“경제 살리기 능력 부재”를 지적한 비율이 39.4%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 “인사정책 실패” 18.7%,“정책의 일관성 부재” 14.9%,“리더십 부족” 11.1% 순으로 나타났다.이런 조사 결과는 MB에 대한 지지 철회의 근본 이유가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과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MB는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이하면서 이와 같은 참담하고 가혹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대두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가 될 것이다.대통령은 “나는 예외이며 지금은 고전하지만 결국은 성공할 것이다.”라는 근거없는 낙관주의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더욱이 서울시장 시절처럼 청계천과 교통체계 개편과 같은 정책으로 지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한방 신화’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4대강 정비 사업이 이러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 일찍 포기하는 것이 옳다.주먹에 쥐고 있는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집을 수 있는 것처럼 대통령도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친이명박 계파를 과감하게 해체하고,만사가 형(兄)으로 통한다는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며,정치는 더러운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한다.더불어,대통령은 자신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관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글로벌 경제위기로 온 나라가 침통한 이때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요란하고 허황된 ‘리멤버(Remember) 1219’가 아니라 조용하고 봉사하는 ‘대선 승리 1주년’ 행사를 보낼 것을 주문해 본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장동건은 박중훈쇼 아닌 무릎팍 출연했어야”

    “장동건은 박중훈쇼 아닌 무릎팍 출연했어야”

     ‘고품격 시사토크쇼’를 표방하며 14일 첫 방송된 KBS 2TV의 새 프로그램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 장동건편은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토크쇼란 장르를 선보인 ‘자니윤쇼’의 부활을 보는 듯 했다.  오랜만에 TV에 출연한 장동건이 이성상이나 학창 시절 에피소드를 이야기한, 식상한 질문에 식상한 답변이 오간 ‘박중훈쇼’에 대한 시청자 게시판에 오른 소감은 “재미없다.” “답답했다.”가 주를 이뤘다.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2부’가 9.5%(AGB 닐슨 리서치 기준)를 기록한 ‘박중훈쇼’의 시청률을 오히려 1.3%포인트 앞섰다.  박중훈(42)은 전작인 ‘라디오스타’에서 DJ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1987년부터 1년간 ‘밤을 잊은 그대에게’ DJ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벌써 20여년 전이지만 당시 박중훈은 라디오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빨’이 되고 싶다며, 입심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을 표현했었다.  20대에 DJ로 사랑받다가 40대에 본인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공중파에서 하게 됐으니 박중훈의 입담은 어느 정도 검증받은 셈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장동건이란 ‘초특급 게스트’를 불러 일단 관심은 끌었지만 박중훈의 진행 솜씨는 어색했다. ‘무릎팍’의 강호동처럼 사람들이 장동건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시원하게 던지지도 않았고 ‘놀러와’의 유재석처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끌어내지도 못했다.  장동건은 의리로 출연한 모처럼의 방송에서 광고 ‘되고송’에 영화 ‘라디오스타’ 주제가까지 부르면서 성의를 다했지만 시청자들이 익히 알고 있던 장동건에서 한뼘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순 없었다. 그 나이의 노총각 스타가 호소하는 외로움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기에 “외롭다.”는 고백이 새롭지는 않았다.  MC와 게스트가 나와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밴드가 간간이 음악을 들려주는 ‘박중훈쇼’의 포맷은 ‘자니윤쇼’를 빼다박았다. ‘자니윤쇼’가 시대를 풍미한 토크쇼로 아직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원천은 토크쇼란 장르가 던진 신선함이었다.  하지만 사회자와 게스트가 나와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구식 토크쇼가 ‘ 자극적이고 독한’ 토크쇼만이 인기를 끌고 있는 2000년대 방송가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다. 이문세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토크쇼 ‘오아시스 35분’이 왜 7회 방송 만에 퇴출됐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담긴 전지적 시점의 자막, 한류스타라도 물어볼 건 물어보는 폐부를 찌르는 질문, 재미없으면 과감히 삭제하는 편집이 혼연일체가 된 프로그램이 주류를 차지한 시대에 80년대식 토크쇼는 이미 한물 간 느낌만을 안겨줄 뿐이었다.  토크쇼는 저렴한 제작비로 게스트가 재미 또는 감동을 ‘터뜨린다면’ 방송사는 손쉽게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장르다. 하지만 ‘박중훈쇼’는 너무 쉬운 선택을 했다. 아무리 경제가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듯 한다지만 시청자들의 눈 또한 1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쩌면 장동건으로선 그토록 섭외하기 위해 몸이 달아있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강호동의 벼락같은 질문에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1달러1표 對 1인1표/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1달러1표 對 1인1표/황진선 논설위원

    출범 10개월을 맞은 이명박 정부의 지지도가 바닥권에서 좀처럼 오를 줄 모른다.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한파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탓이 크다.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성장정책에 집착해 민주주의와 민주적 절차를 가벼이 여긴 탓도 작지 않은 것 같다. 돌이켜 보자.지난 5∼7월의 촛불집회는 한·미 쇠고기협상 졸속 타결이 도화선이었다.미국 의회가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 줄 수 없다.”고 하자,30개월 이상된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독소조항을 덜컥 받아들인 때문이었다.국민의 불안은 생각하지 않고 자유무역협정 비준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매몰된 탓이다.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근·현대사교과서 수정 파동,우편향 인사 현대사 특강,‘4·19 데모’ DVD 배포로 이어지며 논란에 논란을 불렀다.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발전의 역사,기적의 역사였다.”며 ‘광복절 대 건국절’논란에 불을 지폈다.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광복절의 의미는 축소하고,1948년 이승만 정부수립과 그 이후의 경제발전에만 더 의미를 부여해,대한민국을 뿌리부터 우익국가로 규정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군의 ‘불온도서’ 목록 지정,교육과학기술부의 ‘좌편향’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지시,서울시교육청의 고교생들을 상대로 한 우익인사들의 현대사 특강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새로 세워야 한다는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교육부가 1만여 초·중·고교에 현대사 교육 보조교재로 배포한 ‘기적의 역사’ DVD는 이념과잉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기적의 역사’는 1960년대 영상에서 ‘4·19 데모’라는 제목으로 4·19 혁명의 폭력성을 부각시켰다.4·19는 박정희 시대조차도 ‘의거’로 치켜세운 민주화의 이정표가 아니던가.1950∼1970년대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 치적으로만 채웠다.또한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 6월항쟁,남북화해 노력 등은 빼놓고 청계천 복원 사업을 집어넣었다.한마디로 경제발전과 법치에만 집착해 민주화 및 통일 노력은 넣지 않은 것이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는 선진화로 나아가기 위한 두 축이다.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신자유주의적 발전론자들의 전가의 보도인 자유시장과 민주주의가 상호보완적이 아니라고 설명한다.“민주주의는 1인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시장은 1달러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당연히 전자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동일한 비중을 둔다.후자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큰 비중을 둔다.따라서 민주적인 결정은 대개 시장의 논리를 뒤엎는다.” 장 교수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충돌하는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신자유주의의 거센 파도 속에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나고,88만원 세대가 등장했으며,청년실업이 줄지 않아 2003년부터 20대의 자살이 교통사고를 제치고 사망원인 1위에 올랐다.통계청에선 얼마전 전국 상하위 가구의 소득격차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발표했다.신자유주의를 맹신하면 양극화가 가속될 수 있다.이명박 정부는 장 교수의 지적대로 경제발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강석진 칼럼] MB 인기만회할 비책 있다

    [강석진 칼럼] MB 인기만회할 비책 있다

    최근 전·현직 경제 관료를 만나 귀동냥을 하면서 느낀 점 하나.전현직 사이에 경제위기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비록 관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해도 전직들은 위기가 심각하며 상황이 내년에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편이다. 반면 현직들은 여유가 있다.‘너무 심하게 말하신다∼.그 정도는 아니잖아.’라고 말하면 애교형.‘1997년 외환위기 때와 달리 우리 기업들에 문제가 있어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면 설명형이다.이들 눈에는 위기론자들이 ‘달 보고 헐떡거리는 더위 먹은 소’일 수도 있다. 민간부문은 어떨까.기업이나 금융기관은 ‘신용이 무너졌다.’,‘돈이 말랐다.’며 아우성이다.서민들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는데 더 어려워진다니 어떻게 된 영문이냐.’며 안절부절못한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인식은 어떨까.한 여당의원에게 물어봤다.답은 이렇다.“상대적으로 느긋한 정부쪽 생각이 전달돼 온다.현장의 긴박한 목소리도 들린다.아무래도 정부쪽 위기의식이 현장보다 떨어진다.그래서 최근 경북 구미 등 현장에 다녀왔다.현장 분위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효과가 있었냐고 물었다.“대통령은 마음이 여리다.위기인식이 강화됐다.그래서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는 말도 나왔고,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도 간 것 아니겠나.” 또 다른 친이쪽 의원은 “야당이었다면 조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라며 말을 접는다. 진단과 처방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지지도는 바닥권이다.하지만 이 정부가 난국을 헤쳐 나갈 비책이 없진 않다.해야 할 일을 잘하면 신뢰가 회복되니 위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해야 할 일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쓴 표현을 빌리자면 ‘전대미문’의 복지대책이다.내년 예산은 복지 대책이 너무 미흡하다.97년 외환위기 때는 새로 발생하는 실업자를 감당하는 선에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 됐지만,이제는 양극화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버린 서민에다 새로 쏟아져 나올 실업자까지 보호해야 한다. 복지대책은 경제적으로도 득책이다.시중은행에 돈 풀면 한국은행으로 간다.은행은 지급준비금 11조원 말고도 14조원가량을 한국은행에 쌓아놓고 있다.은행은 불안하다.기업도 돈 풀면 틀어쥐고 있거나 은행에 넣는다.투자 안 한다.소위 트리클 다운 효과(국물 넘쳐 흐르기 효과)는 ‘동작 그만’ 상태다.또 국민은 남이 흘린 국물 뒤늦게 먹겠다고 이 정부를 선택한 게 아니다.이제는 재정을 동원해 서민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어야 한다.서민에 푼 돈은 재래시장부터 시작해 돌기 마련이다.대략 10조원을 풀면 0.5∼0.8%의 성장효과도 기대된다. 평화시를 상정하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위기시에는 정책의 방향과 운용방식을 바꿔야 한다.이명박 정부가 애초에 내건 공약들은 잊어야 한다.늘 속도전에서 뒤져 곤욕을 치르던 습성도 극복해야 한다.이 위기에 환율,금리,성장률,외환보유고,균형재정 등 모든 것을 다 지킬 수 없다.꼭 필요한 것을 신속하게 선별해 국민을 설득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한다.다른 항목의 희생은 불가피하다.위기 극복에 방해가 되는 공약은 접어야 한다.대운하도 마찬가지다.공약이든 사람이든 미련을 버리는 것 그것이 신뢰를 얻는 길이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황제 호나우두 “유명클럽 아니면 어때”

    프로에서만 451경기 319골을 기록한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32)가 막 1부 리그로 올라온 팀에 뛰어들었다.그것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리그가 아니어서 뜻밖의 선택으로 비친다.지난 2월 AC밀란 소속으로 리보르노와의 경기에 나갔다가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지만 9개월 넘도록 뛰지 못했다.이 때문에 일부에선 그가 이대로 끝장날 지 모른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 등 외신들은 10일 호나우두가 브라질 코린티안스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축구 팬들에게 그리 알려지지도 않은 코린티안스는 이제 막 브라질 1부 리그로 승격했으며,다음 시즌을 앞둔 전력 보강 차원에서 호나우두를 영입했다.계약 기간은 1년이다. 코린티안스 안토니오 카를로스 단장은 “지난주 안드레스 산체스 회장과 호나우두가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이로써 호나우두는 1994년 크루세이루를 떠난 지 15년 만에 고국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1999년 오른 무릎에 부상을 당한 호나우두는 이듬해 재활을 마치고 이탈리아 인터밀란에 합류했지만 라치오와의 복귀전에서 또 다시 무릎을 다쳐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그리고 수술 후 복귀에 성공해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에 몸담았다.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8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고,2006독일월드컵 때는 ‘뚱보’라는 비난을 비웃으며 3골을 추가해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득점(15골)의 주인공이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넘은 ‘오럴해저드’

    도넘은 ‘오럴해저드’

    정부 고위직 인사들의 문제성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따지고 들면 현 정권 초반기부터 최근까지 누적되어온 터라 시기는 새삼스럽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때문에 문제성 발언이 ‘현재 진행형’인 이유와 이로 인해 나타나는 심각한 후유증이 중요해진다. 고위직 인사들의 문제성 발언이 지속되는 이유를 10년 만의 정권교체에서 찾는 시각이 있다.지난 정권에 대한 과도한 차별화가 원인이라는 것이다.손혁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9일 “과거 10년에 대한 지나친 반동 현상”이라고 지적했다.손 교수는 “그러다 보니 이명박 정권은 시장형 보수를 표방하면서도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의 공안연구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두 사람도 아니라 중요부처 수장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문제라는 점에선 지난 10년간 정권을 빼앗긴 보수층의 보편적 현상이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국정철학과 국정지표가 개념화돼 있지 않은데 근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처음에 창조적 실용주의를 마치 국정철학처럼 썼지만 수시로 국정지표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잉 우경화’라는 점과 연결된다.집권 초 ‘잃어 버린 10년’ 논쟁이 대표적이다.성공회대 조희연 통합대학원장은 “지난 10년을 잃어 버렸다고 규정하고 무조건 부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나친 우경화를 불러 왔다.”고 말했다.특히 문제성 발언은 남북·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등 신중함이 요구되는 부처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김종욱 동국대 북한학과 연구교수는 “민주정부 10년의 남북관계를 뒷받침했던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배제하다 보니 내부 경쟁으로 치닫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문제성 발언이 관계자들의 소신이라기보다 정부부처 시스템 내부의 관료적 충성경쟁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후유증으로 이어진다.국민들이 정권 초반기부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각 부처 장관들 한마디에 경제·교육·부동산 시장이 흔들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민심 이반이 뒤따른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1년차 지지도가 20%대라는 것이 이를 시사한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국민 전체는 고사하고 보수층조차도 통합하는 데 실패했다.”며 문제성 발언의 생채기를 짚었다.그러나 촛불 민심이 시사하듯 더 큰 문제는 국민 대다수의 정치의식과 여권의 인식이 점점 괴리된다는 점이다.손 교수는 “정권을 책임지는 사람들의 철학이 부재하다 보니 정부가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기보다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려 한다.”고 우려했다.조 교수는 “선거과정과 집권 이후는 달라야 하는데 현 정권 인사들은 선거과정의 뉴라이트적 언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국민들을 정치에서 떼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잦아지고 있다.조 교수는 “현 정부가 극우 반공주의적 보수를 탈피해 중도적 보수 정도라도 이념적 균형을 찾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박 대표는 “사회를 넓게 소통하고 포용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도박 파문… 본분 잊은 야구선수들

    프로야구가 올림픽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13년 만에 고대하던 관중 500만명 시대를 다시 열었다.야구용품 판매도 늘어났고,공터 곳곳에서 공을 주고받는 모습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됐다.이런 가운데 선수들은 불법 도박을 일삼다 잇따라 적발돼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사인 거래’ 의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프로야구가 또 ‘추문’에 휩싸이게 돼 안타까움이 앞선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지난 3일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벌인 혐의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 10여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상급 선수도 끼어 있다고 한다.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곧 관련 선수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다. 지난달 21일 현역 투수가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잊혀지지도 않은 가운데 다시 도박 소식을 접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KBO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이고,어린이와 청소년의 우상이 되기도 한다.모범적인 모습으로 몸가짐을 바로해야 하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말이다.더욱이 올해는 야구의 위상이 유례없이 높아졌다.어린이 등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불법적인 일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구단들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선수들의 인성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수들은 엘리트스포츠 체제 아래서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이러다 보니 나쁜 유혹에 빠지기 쉽다.일부 선수들의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하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한다.’고 하지 않나.팬들의 관심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듯 무섭게 식어버리기도 한다.한번 훼손된 이미지를 다시 복원하기도 말처럼 쉽지 않다.선수와 구단은 자각해 팬들이 돌아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여야,명단 공개 놓고 첨예한 대립

    민주당의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수령자 명단 발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명단 공개가 ‘누워서 침뱉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계속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위 소속인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4일 KBS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민주당은 (명단에 공개된 의원들이)쌀 직불금을 부정수령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지난 10월 명단 공개기준을 국정조사 특위에서 결정한다는 3당 원내대표간 합의를 언급하면서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하고,특위 간사는 저렇게 말하고….정말 어처구니 없다.”며 “뭐가 저렇게 급하고 두려운지 밝혀지지도 않은 일을 나서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명단에 이름이 오른 우리 당 주성영 이철우 이한성 의원은 논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단지 부모님이 논을 가지고 직불금을 받은 것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주 의원 등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쌀·비료 구입여부를 부당수령의 근거로 삼은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농협에 가서 비료를 사지 않았다고 농사를 안 지었다고는 볼 수 없고,쌀 수매를 하지 않고 농사지은 것을 소비하는 분도 있다.”며 “따라서 이 두 가지는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명단 공개 이유에 대해 그는 “노무현 정부 때 쌀 직불금 정책을 워낙 잘못 집행해서 실패를 했으니까 지금 불법을 밝혀낸다고 하면 (잘못이)덮어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한 뒤 “잘못 집행했으면 부끄러워해야지 마치 전리품이나 얻은 것처럼 염치없게 명단 놀이나 하면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명단 공개를 계속할 방침이다.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법적 대응까지 거론해 가며 명단 공개에 반대하고 있지만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모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부당 수령자로 판단한 1만 5000명의 명단도 곧 국회로 넘어올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도 여야 대표가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 중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을 우선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우리는 이 기준에 따라 이해 관계없이 발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혹 해소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한나라당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쌀 직불금 논란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쌀 직불금 부당수령 공무원 ‘지금까진 840여명’ 현역의원 4명,가족이 직불금 받아 직불금 수령 관외경작자 8318명 ‘쌀 직불금’ 부당수령 28만명 명단 국회로  
  • 여의도는 지금 ‘내분’중

    여의도는 지금 ‘내분’중

    여의도가 분주하다.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여야 모두 당 지도부의 허약한 리더십을 비판하면서 ‘여당내 야당’,‘야당내 야당’ 성격의 모임을 꾸리는 양상이다.내분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본질적으론 현 정국을 주도하는 흐름이 없는 상황에서 대안을 자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당권 투쟁의 성격을 지닌 셈이다. 여야를 따로 구분해 보면 각각의 차이가 더욱 선명해진다.한나라당은 친이와 친박이라는 구심을 매개로 한 노선투쟁 성격이 강한 편이다.민주당은 뚜렷한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반(反)지도부 성향의 산개전이라 할 만하다. ●한나라,친이 VS 친박 신경전 한나라당의 분화는 친이와 친박이라는 양대 계파의 신경전을 축으로 한다.각종 현안에서부터 멀리는 차기 대선까지 겨냥한 두 진영의 갈등은 당의 화학적 결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 논란이 대표적 사례다.수도권 중심의 친이 진영과 영남권에서 지지세가 높은 친박 진영이 충돌을 빚고 있다.친박 진영은 정부 정책 방향에 반기를 들었다.언급을 꺼리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신중론을 직접 주문했다.역으로 친이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된 ‘박근혜 역할론’은 친박 진영의 심기를 건드려 내분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친이·친박의 대표적 모임들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정두언·조해진·이춘식 의원 등 친이 직계가 주축이 된 ‘아레테’는 위기의 이명박 정부를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박진영에서는 ‘친박 무소속 연대’의 복당파가 중심이 된 ‘여의포럼’이 눈에 띈다.김무성·유기준·서병수 의원이 주축이 된 여의포럼은 친박 진영의 외연확장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정체성+반 지도부’ 구도 민주당내 모임은 기본적으로 정체성 논란에서 당 지도부 비판을 골자로 한다. 지난 17대 국회 때 김근태·정동영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계파투쟁은 사라졌다.대신 현재의 움직임은 당 지도부를 겨냥한 반발이라는 점에서 권력투쟁적 성격이 강하다.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창립식을 치른 민주연대가 대표적이다.김·정 전 의원과 천정배·이미경·이종걸·최규성·최규식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전·현직 의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 협조할 게 무엇이 있는가.개혁성을 대폭 강화해 선명야당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며 반 지도부와 반 MB를 동시에 내세웠다.민주대연합의 가교 역할에 주력하겠다고도 했다.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반 한나라당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명분이 떨어지는’ 목표를 세운 자체가 당권투쟁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전날 처음 공식 회동한 민주시니어 모임은 중도성을 강조한다.‘선(先) 견제야당’ 논리를 반대하는 기류가 짙다. 회원인 강봉균 의원의 “투쟁성을 강화한다고 야당 지지도가 오르는 게 아니다.(대북문제와 관련) 스스로 좌파라고 공언하는 정당과 공조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언급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이종걸 “당 아주 엉망” 지도부 정면 비판

    지난 2일 창립식을 치른 ‘민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민주연대 창립식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기는 그들의 밑을 대주며 협조하고 있다.”며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이 의원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거듭 비난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고 존재감마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아주 엉망이 돼버린 상황에서도 당 지도부의 운영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과 비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영장실질심사를 거부한 배경에 대해 “김 최고위원 본인은 (영장실질심사 거부)를 원하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가 주도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의 농성 뒤에 당 지도부가 있다는 그의 주장은 ‘김민석 사태’가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는커녕 빈축을 산 책임을 당 지도부에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당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왔던 민주적인 체제들 모두가 현재는 모두 죽어버렸다.”고 비난했다.이어 “당원들의 총론을 모아서 뜻을 좀 밝힘으로써 오히려 지도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외면하고 있다.”며 “우리(민주당)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민주주의 봉기를 주장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투쟁성을 강화하거나 반대만 한다고해서 야당 지지도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는 같은당 강봉규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반대만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하지만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하고 효과적인 저지해서 야당의 존재가치를 보여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 아닌가.”라며 강경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당내 강령과 규약을 철저히 지키며 ‘야당다운 야당’을 만드는 것”이 민주연대의 목적이라며 “얼마전 청와대 정정길 비서실장이 말한 ‘내년에 생겨날 체제 위협세력’은 바로 우리 지지자들이다.우리는 그들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거듭하면서도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그는 “열린 우리당 시절 평균 6개월,8개월의 지도부 체제를 통해 얻은 결과는 아주 참담했다.”며 “나는 정세균·원혜영 체제가 반성하고 이를 통해 남은 임기를 잘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퇴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의 공개적인 비판은 향후 당내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김근태·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이미경·최규성·최규식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전·현직 의원 50여명이 모인 민주연대는 이 의원과 함께 ‘야당 내 야당’으로서 적지않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내 내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 포용’ 신뢰 없다면 하지 마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 포용’ 신뢰 없다면 하지 마라/이목희 논설위원

    여론조사 기관들은 차기 대권레이스와 관련한 지지도 추이를 벌써 추적하고 있다.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1등이라는 정도는 누구나 짐작한다.정치적인 논란을 부르는 것은 그 격차다.박 의원 지지도는 최근 40%를 훌쩍 넘어섰다.다음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으로 10% 안팎.박 의원이 4배나 앞선다.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한 자릿수 지지율로 뒤따르고 있다. 새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 됐다.유독 박 의원 지지도만 고공행진이다.야권도 아닌,여권에서 정권 초기에 이렇게 지지율 격차를 벌인 예비후보가 과거에 없었다.지금 여권내 갈등의 주된 배경일 수 있다.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은 피상적이라고 본다.여권내 갈등은 과거형이 아닌,미래형인 것이다. 2010년에 지방선거가 있고,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정치인들에게 박 의원은 표를 몰아줄 능력이 있는 인사로 비친다.특히 2012년 총선 공천에서 차기 대선후보의 영향력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친(親)MB계로 분류되던 일부 인사들이 박 의원쪽으로 돌고 있으니,청와대와 MB계에게는 권력누수의 경고등이 이미 켜졌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여권이 오바마의 힐러리 포용을 본받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진행자가 따졌다.박 대표는 “그것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조용히 만나서 얘기해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대표가 비켜갔듯이 친MB계는 난감하다.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뜨지 않고,경제와 남북관계가 어렵다.박 의원이 국정에 도움을 준다면 고마운 일이다.통합의 모양새를 보여주고 싶다.하지만 박 의원이 그럴듯한 자리를 차고 앉으면 더 빨리 권력의 추가 옮겨갈 듯하니 손 내밀기에 주저스럽다. 박 의원쪽 역시 만만한 게임은 아니다.어떤 자리에든 올려놓고 흔들지 않을까 우려한다.악역(惡役)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새정부 출범 당시 총리,주미대사 기용설이 나왔을 때도 불쾌해했다.이제까지 진정성을 띤 제안은 없었고,다음 개편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나라 안팎의 상황이 어려우니 양인이 손을 잡으라는 주문이 나온다.이 대통령쪽에게 먼저 매듭을 풀라고 한다.“누구와도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말이 실천될 때 포용은 시동이 걸린다.박 의원의 지지도를 깎으려 한다면 상호신뢰 구축이 어렵다.견제가 깔려 있는 자리 제안은 분란만 일으킨다. 박 의원쪽도 변해야 이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가능해진다.지지율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남은 4년의 변화는 누구도 예측 못한다.이명박 정부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고,국가경제가 파탄나도 박 의원의 지지도가 유지될까. 이 대통령과 박 의원의 진솔한 만남을 한번쯤 시도할 만하다.앞서 핵심 측근들이 사전조율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그래 봐도 믿음이 느껴지지 않으면 무리않는 게 차라리 낫다.박 의원의 지지율을 둘러싼 상호 이해가 전제되지 않으면 박 의원에게 총리,통일부 장관,주미 대사,대북 특사를 맡겨 봐야 국가적 혼란을 키운다.‘박근혜 역할론’을 한동안 묻어두고 휴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국민 과반수가 지지 정당 없는 현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無黨層)이 국민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국가경제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고,남북 관계는 파탄 직전이다.그런데도 정치권과 국회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통령 역시 정치불신의 원인을 제공한다.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고 하지만,여당인 한나라당보다도 못하다.대통령과 여야 정당 모두 국민의 외면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대통령은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로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구조조정,일자리 지키기,규제개혁 등을 원칙과 명분을 갖고 추진한다면 국민 지지도가 떨어질 리 없다.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등 여론과 동떨어진 무리수를 두지 말아야 한다. 여야 정당들은 국민 여론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내년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그럼에도 헌법이 정한 기일인 새달 2일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예산처리 기한을 새달 9일로 잡고 있으나 약속이 이행될지 불투명하다.이번 예산은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정예산이다.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 재정을 조기집행해야 한다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정기국회를 정쟁으로 소일하다가 중요한 예산안 처리는 막바지로 미뤄 놓았고,특히 감세법안,민생법안은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한나라당,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민주당은 함께 변해야 한다.당내 계파갈등이나 주도권 다툼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에서 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정치판 전체를 갈아엎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점으로 치달을 것이다.
  • 무당층 10개월새 2배 증가… 국민 정치단절 심화

    무당층 10개월새 2배 증가… 국민 정치단절 심화

     ‘국민의 절반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無黨)층이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의 11월 조사에 따르면 무당층이 52.8%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9월과 10월엔 각각 39.0%와 47.5%였다.이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만 보더라도 17대 대선 직후인 지난 1월(26.6%)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무관심 차원을 뛰어넘어 국민들의 ‘정치 단절선언’에 가깝다.”고 분석한다.정치권 안팎에서 정계개편과 대안정당의 필요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냉소가 만성화됐다는 지적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무당층이 50%를 넘어섰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26일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소통 부재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여야 모두 민심의 입안자라는 본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는 쇠고기 정국에서 드러났듯 국민들이 원하는 생활이슈에 정당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과도 연결된다.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미래지향적 가치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화시대 이후의 총체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정당정치가 ‘포스트 노무현’에 걸맞은 의제와 정치행위를 내세우지 못했다는 것이다.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지난 16대 대선 때는 국민들이 노무현식 개혁가치에 열광했지만 이후 현 상황에 맞는 정치적 프레임을 형성하지 못한 것이 우리 정당정치의 현주소”라고 평가했다.이번 조사에서 20~30대의 무당층 비율이 60%대에 이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무당층 급증에 대한 우려는 정당 지지도 추이에서 드러난다.한나라당은 30%대,민주당은 15%대 박스권 지지율에서 맴돌고 있다.여야의 대립전선이 각각의 지지층과 소통하기보다 정당 내 권력투쟁의 산물로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대국민 신뢰회복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상처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고정 지지층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현상과 비교해도 그렇다.이 대통령의 계속되는 ‘헛발질’이 당 지지율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지을 수도 있다.하지만 무당층이 늘수록 여권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는 과거 관례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이 대표는 “청와대의 국정 강경노선이 지속되고 여당의 종속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선 집권세력의 통치기능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타격이 심한 편이다.민주당의 지지율은 10~15%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이슈 대응력이나 당의 좌표설정,쇄신노력 부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제1야당의 존재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여권에서 이탈한 국민들이 민주당을 대안정당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당층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국 정당들의 ‘슬픈 자화상’

    [김형준 정치비평] 한국 정당들의 ‘슬픈 자화상’

    한국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국민의 절반 이상(52.8%)을 넘어섰다는 한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무당층이 57.7%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경기 침체와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하락으로 정부 여당이 집권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의 지지도가 10%대의 부진 현상을 겪는 이유를 알 것 같다.그렇다면 왜 한국 정당들이 국민의 불신을 넘어 공멸의 위기에 처하게 됐을까. 근본 이유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시대가 요구하는 과제가 무엇인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이다.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와 18대 총선 승리로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내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특히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추동력과 방향 감각을 잃는 성공의 위기와 계파간에 ‘파국적 균형’이 노출되는 분열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한마디로 미래지향적 가치 정당으로서 탈바꿈을 하는 데 실패했다.자신들의 과거 업적에 대한 자긍심도 없고,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으며,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는 자기 확신도 없다.또한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혁신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당헌 당규 전문에는 버젓이 “새로운 한나라당은 구각을 깨고,공동체 자유주의와 나라 선진화의 비전을 실현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난다.”고 했지만 백년하청일 뿐이다.  한편,민주당의 위기는 대선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정체성의 위기와 동시에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대선에서는 ‘묻지마 투표’ 때문에 패배했다는 자위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혹자는 “민주당의 거품이 덜 빠졌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민주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구성원들이 과거와 같은 치열함과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교체,민주화,국가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이를 관철시키려는 치열함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렵다.국민을 설득하고 감동을 주는 아이디어는 열정에서 나오는 법인데 결과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왜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지 명쾌한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최소한의 도덕성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최고위원을 야당 탄압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촌극까지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정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최소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자신들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상품이 나쁘니까 내 상품을 사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수 정당은 무슨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지,진보 정당은 무엇을 변화시키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더불어,자기 성찰을 토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워 정당간에 치열한 가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이제 한국 정당들에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만약,이들이 구태와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국민들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한다.일차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정당들에 매년 수십억원을 부여하는 현행 국고보조금 제도를 폐지시키기 위한 투쟁을 펼칠 필요가 있다.그때만이 “국민 혈세에는 공짜가 없다.”는 단호함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 정당들에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만약,이들이 구태와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국민들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열린세상] 수능을 잘 보지 못한 딸 아들에게/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수능을 잘 보지 못한 딸 아들에게/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얘들아, 나도 고3 아들을 둔 학부형이구나. 평생 공부하란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본인도 이에 충실히 동조해(?) 집에 오면 늘 축구 게임과 경기 시청으로 소일하던 터라 담담할 줄 알았던 아들 녀석도 수능을 잘 보지 못하였다고 침울해 있단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하였고, 밤을 새우며 뒷바라지를 한 부모를 둔 너희들이야 그 얼마나 커다란 좌절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 속에 있을지 몰라, 아들에게 쓰는 편지를 너희와 공유하련다. 아들·딸들아! 무엇보다도, 너희들이 단풍이 곱게 물든 산과 낙엽이 지는 거리를 보며 금세 가슴이 젖어와 얼마나 고운 시어들을 솔솔 풀어내는지, 공부는 못해도 지친 아빠를 위해 얼마나 빠르고 맛나게 라면을 끓여내고 페트병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만들 수 있는지를 전혀 평가하지 못하는 이 땅의 입시 체제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사과한다. 너희들이 경쟁하기보다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고, 억지로 외우기보다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지식을 채우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기르고,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 자연의 생명과 벗하기를 더 좋아하는 교육을 시키지 못하여 이 나라의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한다. 너희들이 그토록 많은 나날을 친구와 함께 즐거이 노는 것을 미루고, 보고 싶은 영화와 드라마와 담을 쌓으면서 공부를 했는데 단 한 번의 틀에 박힌 시험으로 너희들에게 평생 따라다닐 학벌의 족쇄를 채우게 하여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정중히 사과한다. 앞으로 교육제도와 입시체제를 창의적이고 인간적이며 생태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나도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하지만, 오늘 너희들은 가채점을 한 결과에 많이 걱정하고 있겠지. 너희들의 아름다운 감성과 샘솟듯 풍부한 지혜, 진부하거나 옳지 않은 것에 말로, 손짓으로, 몸으로 반항하는 야성을 이번 수능은 전혀 평가하지 못하였으니, 점수가 잘 나오지 못하였다고 하여 자신에게 실망할 일은 전혀 아니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어도, 너희들은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스스로 술술 풀어내고, 산이나 강에 가면 나무와 풀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가난하고 약한 이나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일렁이고, 영화나 드라마·시를 대하고서 감동할 줄 아는 머리와 가슴이 있다. 이것 가운데 하나만 갖추었어도 그 사람은 ‘능력과 재능이 있는 인간’이며, 이 험한 세상에서도 스스로 자신만의 소우주를 만들고 거기서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단다. 너희들이 늘 말하듯,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다. 내 주변을 보아도, 고등학교 동창 중에 공부를 잘한 사람보다 못한 사람 중에 행복한 이들이 훨씬 더 많다. 연봉이 적어도 빈자를 위하여 봉사를 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여행을 즐기며, 좋은 글을 쓰며,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거나 농사를 지으며 행복한 이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인생을 길게 보면 고통은 비극의 동의어가 아니란다. 베토벤은 귀가 멀었기에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철학이 담긴 음악을 창작하였고, 스티븐 호킹은 기계의 도움 없이는 말도 잘 못하는 장애인이었어도 가장 우주의 비밀에 가까이 간 사람이 되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도 입시나 사업의 실패, 사랑하는 이와 이별 등의 고통을 통해 비로소 비범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실패의 고통은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지혜를 알려주는 문이자 나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비상시키는 도약대이다. 하늘이나 신께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먼저 고통을 선사하는 법이란다. 아들·딸들아! 이제 모든 것을 잊고 이제 누구도 책임지지도, 간섭하지도 못하는 나만의 내 인생을 위해 멀리 내다보자. 그리고 방긋 웃으며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자꾸나. 어두울수록 별이 밝게 빛나듯, 고통이 클수록 깨달음은 깊어진다.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패배’ 랜디 커투어 “이런게 바로 격투기”

    ‘패배’ 랜디 커투어 “이런게 바로 격투기”

    “레스너 리치에 놀라… 다시 싸우면 이길 수 있다.” 브록 레스너의 파죽지세 앞에 무릎을 꿇은 ‘노장’ 랜디 커투어가 복귀전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커투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UFC91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레스너에게 2라운드 3분 7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스톱 TKO로 패했다. 지난 10년간 UFC를 대표해 온 베테랑이 종합격투기 전적 3경기의 신인에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괴물 신인’의 제물이 된 커투어는 북미 격투기 전문매체 ‘MMA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것이 바로 종합격투기”라며 허탈한 심정을 밝혔다. 커투어는 “레스너의 덩치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특별히 강력한 힘이라고 느껴지지도 않았다.”면서 “그러한 신체조건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펀치 ‘한방’에 졌을 뿐”이라고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그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훈련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다시 싸우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투어는 레스너의 강점으로 덩치나 힘보다 긴 리치(타격범위)를 꼽았다. 그는 “레스너의 긴 리치에 놀랐다. 그것은 덩치나 힘과는 또다른 문제였다. 나는 (펀치를 피해) 빠져 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고 패배의 순간을 돌이켰다. 한편 4경기 만에 UFC 헤비급 챔피언을 꺾은 레스너는 현 잠정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프랭크 미어 간의 승자와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이번 경기로 UFC와 계약된 경기를 모두 마친 ‘전 챔피언’ 커투어는 “돌아와서 더 싸울 것”이라며 “또 다른 ‘어떤 것’이 임박해있다. 더 확실해지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수퍼액션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압승 요인 분석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압승 요인 분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변은 없었다.” 미국 언론들은 4일 밤 11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등 서부주들의 투표가 마감되는 순간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일제히 선언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38명을 확보하며 1964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민주당에 최대의 압승을 안겨줬다. 총득표율도 51.6%로 1976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확보했던 50.1%를 넘어섰다. 오바마의 압승은 지난 8년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1930년대 대공황에 비견되는 경제위기가 한데 얽힌 결과이다. 압승의 일등 공신은 부시 대통령이나 다름 없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27%로 추락, 인기 없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최대 승리요인으로 꼽인다. 때마침 불어닥친 최악의 경제위기도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출구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63%가 경제를 후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이라크전쟁을 꼽은 유권자는 10%에 불과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55%대 44%로 일찌감치 승리를 낚았다. 보수적인 백인층을 겨냥했던 매케인의 전략은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흑인 95%가 오바마 지지 아프리카계와 히스패닉, 젊은층과 중산층 이상의 고학력 유권자들로 확대 구축된 민주당 지지세력은 오바마라는 미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전체 유권자의 13%를 차지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출구조사 결과 95%라는 절대 다수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히스패닉 유권자 3명 가운데 2명(66%대 31%)이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몰표는 결국 부시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플로리다와 콜로라도, 뉴멕시코를 오바마 품에 안겨줬다. ●유권자 63% “경제가 선택 기준” 젊은 백인 유권자의 54%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미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백인 유권자로부터 45% 이상의 지지를 얻은 민주당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 전체 백인 유권자 중에서는 43%가 오바마의 손을 들어줬다. 이 역시 역대 백인 대통령 후보들이었던 존 케리나 앨 고어가 확보했던 지지율을 앞서는 것이다. 백인 여성보다는 백인 남성들이 39%대 41%로 오바마 지지가 앞섰던 것도 눈에 띈다. 젊은층과 고소득 전문직 유권자들의 지지를 토대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선거전략도 주효했다. 인구구성과 성향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의 결과다.44년 만에 민주당 승리를 일궈낸 버지니아와 콜로라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오바마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을 공략하며 과감한 선거전략으로 버지니아와 콜로라도, 오하이오, 아이오와, 뉴멕시코, 콜로라도, 네바다 등 이른바 레드(공화당 상징색) 주들을 블루(민주당 상징색) 주들로 바꿔 놓으며 미국의 정치지도를 새롭게 그렸다. 오바마 승리의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거캠프 운영과 엄청난 자금력이다. 인터넷을 통한 선거조직 구축으로 선거운동의 새로운 획을 그은 오바마는 300만명에 이르는 소액 기부자들을 확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자금을 모았다. 이를 무기로 막판까지 격전주들에서 TV광고 물량 공세를 펴며 매케인을 압박했다. 오바마의 TV공세에 맞서 제한적인 자금으로 버티던 매케인은 결국 믿었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등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의 지지층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이들 지역에 공을 들였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kmkim@seoul.co.kr
  • 왼팔 건재?… 박수치는 김정일

    ‘더 이상 건강문제 거론하지 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 사진이 축구경기 관람 사흘 만인 5일 또다시 공개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건강이상설 및 신체 왼쪽 마비설이 무색하게 박수를 치거나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 김 위원장이 제2200부대와 제534부대 직속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 29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부대 장병들이 특공무술이나 유격훈련 등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14장과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거나 간부들과 대화하는 사진 15장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2시쯤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오전 8시쯤 김 위원장이 군인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번에도 관례적으로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은 웃으며 훈련을 참관하거나 간부들에게 오른손을 들어 뭔가를 지시하고 뒷짐을 지고 서있기도 했다. 지난번 공개된 사진에서 제기된 신체 왼쪽 마비설을 의식한 듯 박수를 치는 2장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불과 2~3달 전 뇌수술을 받은 환자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잔디가 누렇게 변색되고, 나뭇잎도 단풍으로 물들어 있어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사진 전문가들은 사진상으로는 조작이나 합성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입은 의상(밝은 회색 파카, 갈색 바지)은 2006년 4월초와 11월의 군부대 시찰 때와 구두만 빼고 같았다. 축구경기 관람 때 의상도 지난해 11월초 현지지도 때와 동일했었다. 이번에 시찰했다는 2200부대는 김 위원장의 시찰 대상으로 첫 등장했지만 대단위 병참부대인 534부대는 이번까지 모두 10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특히 534부대가 평양 인근을 관할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가 평양 인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기 때문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지난번 김 위원장이 축구경기를 관람한 장소는 평양시 강동군의 김 위원장 전용별장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그의 활동반경이 평양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보도대로 군부대 두 곳을 연달아 시찰했고, 사진이 최근 촬영된 것이라면 건강 상태가 사실상 완전히 회복됐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도 시점에 대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절묘하게 미국 대통령 선거일과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측에 보내는 메시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7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제안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미 직접 접촉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과 함께 협상파트너인 자신의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위원장 다음 행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근황 사진을 정부 당국이나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이 신빙성 있게 받아들임에 따라 김 위원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그리고 지난해에도 3주 이상 공개활동을 중단했다가 공연관람 형식으로 모습을 공개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 축구경기 관람이라는 형식을 이용한 것이 이례적이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사진에서 보이는 신체 왼쪽 상태를 감안,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진 않았다는 전제 하에 ‘하사품 정치’나 ‘감사 정치’를 한동안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모두 12차례에 걸쳐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군부대 등에 하사품을 내려보내거나 감사 및 화환을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현지지도’를 예상하기도 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날씨를 보아가며 평양 인근의 군부대 등에 대한 현지지도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건강상태의 호전 여부에 따라서는 전격적으로 동영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 번 쓰러진 이상 과거처럼 함경도와 평안도를 오가며 활발하게 현지지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철해, 리명수, 김명국 대장과 장성택 행정부장,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왼쪽 팔 마비?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2일 제11차 인민체육대회 폐막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북한군 ‘만경봉’팀과 ‘제비’팀 간 축구경기를 관람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으나 촬영 일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8월14일 군부대 시찰 이후 와병설과 함께 사라진 김 위원장의 최근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것은 80일만이다. 지난달 11일에도 김 위원장이 제821군부대 산하 여성 포중대를 시찰하는 사진이 공개됐지만 배경이 된 나무들의 잎이 유난히 푸른색이어서 7~8월에 촬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0장으로, 김 위원장이 무언가를 관전하면서 웃는 모습을 담은 사진 1장과 선 채로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사진 2장 그리고 축구경기 장면 7장이다. 김 위원장과 경기 모습이 동시에 잡힌 사진은 없었다. 일단 사진 속 배경 등을 종합하면 나뭇잎이 단풍이 든 채 떨어지고 있어 늦가을 정취가 묻어났다. 제11차 인민체육대회는 지난달 31일 폐막했으며, 주변 풍경을 종합하면 평양시내에 위치한 경기장이 아니어서 결승전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실제로 경기를 관람했다면 10월 3~4째주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앉아 있는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왼손을 힘없이 무릎 위에 늘어뜨린 점이나 선 채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사진에서 왼손 엄지를 코트 주머니에 걸고 있는 모습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최근 모습이라면 김 위원장의 신체 왼쪽 일부분에 마비증세가 있었다는 첩보와의 관련성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나무나 잔디의 상태, 군인들의 모습과 김 위원장의 정적인 모습 등을 볼 때 상당히 신빙성이 높다고 본다.”며 “3~4일 전쯤 평양체육관이 아니라 군인 전용 경기장에서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며, 김 위원장이 키높이 구두를 신지 않았고 왼손을 숨기는 듯한 모습에서 아픈 것이 표가 나지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난번 군부대 시찰 사진과는 달리 조작 가능성 등을 낮게 봤다. 하지만 이번 사진에서도 의문점은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앉아 있는 사진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간부들과 함께 서 있는 사진에서는 현철해 북한군 대장이 포함돼 있다. 중앙통신은 현철해·리명수·김명국 대장과 장성택 부장, 리제강·리재일 당 제1부부장이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사진 속 김 위원장이 입은 카키색 반코트 등 의상은 2005년 11월1일 평양326전선공장 현지지도 때와 그대로 일치한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사진 속 배경 등을 종합하면 촬영시점은 지금과 같은 늦가을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사진 분석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빈접견이나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는 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외 정보라인에서는 북한 매체의 사진 보도 이후 평양 외곽의 축구경기장을 중심으로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김 위원장의 당시 동선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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