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지도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이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취득세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집무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의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12
  • ‘羅·元연합군’ 오세훈 이길까

    ‘羅·元연합군’ 오세훈 이길까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30일 원희룡 의원과의 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책임당원 1000명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일화 작업을 추진해온 정태근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가 “근소한 차이였다.”고 밝혔다. 2곳의 외부 전문 기관이 실시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나 의원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는 원 의원이, 원 의원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는 나 의원이 각각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선전은 더욱 활력을 띠게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종 경선에서 오 시장과 나 의원 두 후보 중 어떤 쪽이 이기더라도 경선 자체를 거부한 민주당과 대비돼 한나라당 후보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의원, 나경원캠프 선대본부장으로 나 의원은 단일화 대결 승리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 시장을 겨냥,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세론에 취해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느냐. 이제 대세론은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더이상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해선 안 된다. 이제는 새 인물로 승리해야 한다.”면서 “원희룡의 뚝심과 나경원의 세심(細心)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승리로 이끄는 한 편의 경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도 승복 연설을 통해 “1+1이 2가 되는 단순한 산수가 아니라 1+1이 감동의 폭발을 가져오는 새로운 감동과 드라마를 만들겠다.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선거운동을 뛰기로 한 약속을 분명히 이행하겠다.”고 말해 당원들의 박수와 갈채를 끌어내기도 했다. 나·원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동창이며 사법시험(34회)과 사법연수원 (24기) 동기 등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나 의원은 “원 의원과는 대학교 1학년 1반 같은 반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날부터 원 의원은 나 의원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뛴다. 향후 나 의원 단일화 후보 캠프에는 이번 단일화에 중재자로 역할한 정두언 정태근 의원을 비롯해, 진수희·강용석·유일호·이종구·고승덕·박영아 의원과 권기균 위원장 등이 가세해 경선전을 치열하게 이끌기로 했다. 정 의원은 “단일화 열풍을 통해 향후 당협위원장 48명 중 절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시장 “아름다운 경쟁 펼쳐 본선 승리” 한편 오 시장 측은 이날 단일화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더욱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높은 지지도를 기록해 왔고, 나·원 의원 두 의원의 지지도를 합해도 오 시장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단일화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에 나 의원 측은 “단일화 효과가 증폭될 것이므로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3일 열리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의원, 김충환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Q&A] 여론조사 허용범위는

    [Q]최근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가 많이 걸려 옵니다.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다른 기관이 한 여론조사 결과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해도 되나요? [A]선거일 60일 전부터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또는 후보자의 명의로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4월3일부터 해당행위가 금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기관이 적법하게 보도한 여론조사결과를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송하거나 홍보물 등에 게재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최초 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선거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 후보가 30%로 1위(출처: 서울신문 2010년4월△일자 △면)’ 등의 형식이 가능합니다. 간혹 출마 예정자가 정책개발을 위해 본인의 육성녹음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이런 식의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통상적인 여론조사라기보다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 선거에서 유리하게 하려는 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인정됩니다. 언론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선거일 6일 전(5월27일)부터는 투표 마감시간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 모의투표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보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금지기간 전에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하거나, 금지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해서 공표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도움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규안내 센터
  • [사설] 北 막가파식 南재산 몰수는 자해행위

    북한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하 명승지지도국)이 앞서 동결했던 금강산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등 5개 남측 부동산을 몰수하고, 나머지 부동산은 동결한다고 어제 밝혔다. 명승지지도국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미 동결된 남조선 당국 자산인 금강산면회소와 소방대, 한국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대상을 전부 몰수한다.”면서 “이는 장기간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다. 금강산 사업 중단의 피해자는 북이 아니라 오히려 남측이다. 우리는 북한의 막가파식 남측 재산 몰수를 자해행위로 규정한다. 금강산 관광은 재작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살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진상규명 및 사과, 재발방지 등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북측은 번번이 묵살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을 보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은 관광중단의 책임을 뒤집어씌워 남측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나섰다. 향후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 남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북한이 몰수조치나 관리인원 추방을 단행하면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11년5개월여 만에 사실상 종료될 수밖에 없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 북한은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금강산 관광길이 영영 끊기게 된 것은 참으로 비극이고 수치”라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분명 북측이 국제사회에서 무도한 모리배로 취급받을 수치이다. 궤변을 되풀이하면 북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당사자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다. 북은 이번 조치로 남측에 경제적 손실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북이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나선지구나 압록강 황금평·위화도에 해외자본이 기피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북의 남측 재산 몰수와 추방조치는 결국은 자신들을 옭아맬 족쇄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금강산 문제는 이제 남북 정상회담으로 풀 수밖에 없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지만 북이 정부를 압박하면서도 민간자산은 압수하지 않아 극적 타결 여지를 남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김정일 경호사령관 윤정린 대장 승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창건일을 2일 앞둔 23일 자신의 경호 부대인 인민무력부 호위사령부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북측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명령 제0046호를 내려 제963군부대(호위사령부의 별칭)가 녕원발전소, 미림갑문, 희천발전소 등의 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 역할을 한 데 따라 이 군부대 지휘성원들의 계급을 올렸다.”면서 “해당 부대의 윤정린 사령관을 대장으로, 같은 부대 김성덕을 상장(남한의 중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보도했다. 북한 평양시 룡성 구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인민무력부 호위사령부는 김 위원장의 경호 전담 부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호위사령부는 경호 업무 외에도 자체 군인건설자들을 각종 토목공사에 투입해 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첫 현지지도로 지난 1월4일 이 부대 병력이 동원된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시찰했으며 지난 17일에도 다시 이곳을 찾아 군인건설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고(故)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부부장 겸 국방위원 등 대장 4명을 포함해 군 장성 10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했다. 이는 김정일 체제 공식 출범을 앞두고 1997년 129명을 승진 조치한 이래 최대 규모의 군 인사다. 북한 군의 이같은 인사조치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3일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북한 군 인사조치가 단행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남측에서 북한 공격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의 사기 진작을 고취시키고자 김 위원장 측근 중심의 군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⑨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출범10년 현황과 성과

    [미소금융을 살리자] ⑨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출범10년 현황과 성과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의 현재는 미소금융재단의 미래다. 미소금융 사업이 출범하기 10년 전부터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들은 저소득·저신용자의 자활을 위해 애써 왔다. 10년간 축적된 대출관리 노하우는 각 미소금융재단이 배워야 할 점이다. 물론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들의 한계도 적지 않다. 대출 재원과 전문인력 확충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신나는조합’, ‘사회연대은행’, ‘열매나눔재단’ 등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들을 통해 각 미소금융재단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의 태동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강명순(현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가 씨티은행의 주선으로 방글라데시 그라민트러스트에서 교육을 받은 뒤 그라민뱅크에서 5만달러를 종잣돈으로 대출받은 게 시초였다. 그라민트러스트는 전 세계 40여개국 140개의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에 자금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생긴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신나는조합’은 우리나라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의 효시로 남아 있다. 이후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재단’, ‘열매나눔재단’, ‘소기업발전소’, ‘지역자활센터공동체’, ‘사회복지은행’ 등 다양한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로 확산됐다. 이 단체들은 자활 의지는 있지만 종잣돈이 없거나 부채에 시달리는 저소득 금융 소외계층에 무담보 소액 대출을 해줬다. 경영 및 기술 지원, 교육훈련,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정서적 지지도 병행했다. 2008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2005년부터 170여개의 자활공동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평균 상환율은 90%, 연체율은 2.23%(생업자금의 경우 평균 연체율 7%)를 기록하고 있다. 출범 초기 마이크로크레디트는 ‘금융+창업+복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았다. 마이크로크레디트가 표류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이용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금융’이라는 개념이 통했기 때문이다. 한종훈 신나는조합 간사는 “사업 초기 500만원을 무담보로 빌려 주었을 때 ‘나 같은 사람은 은행 문턱에도 못 가봤는데 뭘 믿고 돈을 빌려 주느냐.’면서 감동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들이 성실하게 돈을 갚으면서 상환율이 100%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대부분 단체들이 미소금융재단과 다른 점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2% 안팎의 싼 이자로 소액대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소금융재단이 신용 7등급 이하만을 대상으로 하고, 대출 과정에서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은 것과 대비된다. 물론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들은 미소금융재단처럼 자체적으로 신용도를 검증할 만한 신용정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의 초점은 대출 자격이 잘 갖춰졌느냐보다는 신청자가 자활의지를 갖고 있는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데 있다. 서류 제출보다는 대출 제공자와 신청자가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출 신청자와 정서적 유대를 쌓는 데 역점을 두는 것도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의 특징이다. 금융 소외자들은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들은 대출 이전부터 상담역과의 정서적인 교류를 시도한다. 신나는조합의 경우 상담역을 ‘두레일꾼’이라고 부르는데, 34명의 두레일꾼 중 일부는 신나는조합의 대출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대출을 받은 뒤 2년 동안 가게를 잘 꾸린 사람들이 상담에 나서다 보니 ‘선배’의 입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조언해 줄 수 있다. 또 신나는조합에서는 개인뿐 아니라 3명 이상의 공동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한다. 혼자서 창업하는 것보다 힘을 합치는 게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민간의 사후관리 방식도 미소금융재단이 배워야 할 점 중 하나다.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를 통해 돈을 빌린 사람들은 사후관리 기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사회연대은행의 경우 창업지원 전문가(RM·Relationship Manager)가 대출자와 1대1 결연을 맺고 주기적으로 만나 대출부터 창업 이후까지 함께 논의한다. 나중에 사업을 접어야 할 때에는 폐업 컨설팅까지 해 준다. 적극적으로 시장 판로를 모색해 주기도 한다. 신나는조합은 야채 가공업자에게 야채 재배 농부를 소개해 주는 등 관련 있는 대출자끼리 연결해 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대출자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신나는 장터’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꾸리고 있다.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에서 강조하는 것이 ‘상환율’보다 ‘생존율’인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한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 관계자는 “대출자가 빚을 얼마나 꼬박꼬박 갚느냐가 아니고 자기 힘으로 일어서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英 자유민주당수 정치자금 스캔들

    영국 총선 사상 처음으로 지난 15일 열린 TV 토론회 이후 지지율 70%를 웃돌며 총리 선호도 1위로 급부상한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가 개인 계좌를 통해 정기적으로 정치 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차 토론회를 앞두고 ‘정치자금 스캔들’이 터짐에 따라 클레그 당수가 고공 행진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클레그 당수의 통장 내역을 입수, 그가 2006년 자민당 후원자로 등록돼 있는 사업가 3명으로부터 각각 최대 매달 250파운드(42만원)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계좌는 클레그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이 빠져나가는 개인 용도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하지만 클레그 당수는 문제의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자유민주당의 부상으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보수당으로서는 이번 스캔들이 클레그를 주저앉힐 절호의 기회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론 보수당 당수는 그동안 경쟁 상대였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아닌 클레그를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토론회의 주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국제 문제다. 후보 간 질문도 금지돼 있다. 하지만 각자 발언할 기회가 있는 만큼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언니’ 왕자-천정명vs마당쇠-택연, 당신의 선택은?

    ‘신언니’ 왕자-천정명vs마당쇠-택연, 당신의 선택은?

    당신의 선택은? 삼각구도 또는 사각구도를 가진 로맨스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에 빠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라면 누굴 선택할까?” 특히 드라마에 감정이입하기 일쑤인 여성 시청자들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된 두 남자 주인공에 집중한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언니)로 치자면, 기훈(천정명 분)과 정우(옥택연 분)사이에서의 갈림길인 셈이다. 여느 드라마에서나 마찬가지로, 연적관계인 두 남자의 성격과 배경은 동전의 앞뒤를 연상케 한다. 기훈은 부잣집 아들인데다 가방끈도 길다. 누가 봐도 ‘부티’나는 외모에 부드러운 매너까지 갖췄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또 인정받는다. 그는 모든 여자가 꿈꾸는 ‘백마 탄 왕자님’과 가장 흡사한 캐릭터다. 반면 단점도 있다. 친절을 습관화 하다 보니 착각에 빠진 여자들이 항상 손수건을 쥐고 진을 친다. 애매모호한 태도 탓에 오히려 상처입는 이들도 많다. 극중 기훈을 좋아하는 효선(서우 분)처럼 “내 것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어.”라며 분노하는 여자도 있을 것이다. 기훈은 ‘어장관리’에 능숙한 백마 탄 왕자인 셈이다. 동전의 앞면보다 상대적으로 빛을 덜 받을 수밖에 없는 뒷면에는 정우가 있다. 은조(문근영 분)를 짝사랑 하는 정우는 연적인 기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스펙’을 가졌다. 많이 배우지 못했고, 가정이 완벽하지도 못하다. 때문에 가진 것이 그다지 많지 않고, 남들에 비해 탁월한 기술을 가지지도 못했으며, 타인을 부드럽게 대하는 법도 모른다. 그저 멀리서 보면 무뚝뚝하고 힘쓰는데 탁월한, 마당쇠 같은 캐릭터다. 하지만 그는 일명 ‘은조바라기’로 불릴 만큼 놀라운 ‘집중력’을 가졌다. 자신이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서라면 주위의 상처와 방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 여자에게만 웃어주고, 한 여자에게만 충성을 다한다. 그는 순애보가 뭔지 아는 로맨틱한 마당쇠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자는 사실 선뜻 누구를 택하기 어렵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바라보는 시청자들 또한 매한가지다. 진정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두 사람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수목극 1위를 달리는 신언니는 이제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두 여자와 두 남자를 둘러싼 사랑싸움이 본격적으로 예고된 가운데, ‘신데렐라 언니’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정치샛별 닉 클레그는…지지율 70% 오바마 돌풍과 비슷

    “닉 클레그, 거의 윈스턴 처칠만큼 인기 있다.” 더 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의 부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토론회 이후 자유민주당 지지도가 30%대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총리 후보로서 지지율은 70%를 넘어섰다. 1945년 국민 83%의 지지를 받았던 처칠과 비교될 만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돌풍과 비슷하다는 견해도 있다. 일반 유권자들에게 무명에 가까웠던 소수당 당수에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유력 후보로 떠오른 클레그 당수는 2007년 당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젊고 신선함으로 승부하고 있다. 43세인 그는 3개월 먼저 태어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와 60세를 바라보는 고든 브라운 총리를 함께 “당신 두 사람(you two)”이라고 ‘묶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 후 보수당 소속 유럽의회 레온 브리턴 의원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브리턴 의원은 그를 보수당으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그는 자유민주당에 입당해 5년간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아내와 떨어져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젊은 부부에게 맞지 않는 직업”이라며 사퇴했고 2005년 총선에서 셰필드 할램 지역에서 당선됐다. 러시아계로 투자 은행에서 근무했던 아버지를 둔 그는 중도 보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부자들에 대한 높은 과세에 찬성하는 등 좌파 정책에 찬성하기도 한다. 영국의 유로존 편입에 대해서는 “먼 미래의 일”이라며 부정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다음 달 6일 영국 총선이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노동당은 야당인 보수당은 물론 자유민주당에게도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치의 오랜 양당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노동당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영국은 물론 유럽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보수당, 13년만에 정권 탈환할까 2007년말부터 영국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을 누르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부터는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5% 포인트 이상 나면서 보수당이 1997년 노동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의회 및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당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최근들어 노동당이 한자릿수 차이로 추격해오면서 보수당의 정권 재창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전국적인 지지도가 곧바로 다수 의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650개 선거구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인 컴레스(ComRes)는 보수당이 239석을 확보, 273석이 예상되는 노동당에 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TV 토론회 이후 정당 지지율 낙폭이 노동당보다 보수당이 컸다는 점에서 보수당이 계속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역대 두번째 ‘헝 의회’ 가능성 높아 최근 여론 추이를 볼 때 이번 총선 결과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헝 의회는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헝 의회가 만들어질 경우 보수당의 존 메이저 총리 시절인 1996년 회기 중간 보궐 선거로 일시적으로 헝 의회가 생긴 것을 제외하면 1974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선거의 전체 하원 의석수는 현재 646석에서 4석이 늘어난 650석이다. 따라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최소 326석을 확보해야한다. 하지만 대개 하원 의장과 부의장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과반의석은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면 가장 많은 의석은 차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40% 안팎의 지지율로는 300석에 못 미치는 의석만을 가져갈 수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연립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진 것이다. ●보수층, 보수당·자민당으로 나뉘나 영국 총선 사상 첫 TV 토론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1차 토론회는 1000만명의 영국인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당초 영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를 고든 브라운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의 대결로 보고 이른바 ‘비디오형’인 캐머런이 유리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자신을 나머지 두 당수의 ‘대안’으로 부각시키면서 단숨에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를 끌어올렸다. 노동당과 보수당, 양당의 공방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모든 정치인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렸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던 것이 적중했다. 토론회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급등했고, 심지어 최소 2곳의 설문조사에서 보수당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동당은 3위를 기록하면서도 자유민주당의 선전에 내심 기뻐하는 분위기다.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노동당이 아닌 지지층이 겹치는 보수당의 의석을 가져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이 연정 파트너로 보수당보다는 노동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제 관심은 클레그 당수가 첫번째 토론회의 여세를 남은 기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선거 이전에 이 같은 ‘반짝 인기’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전략공천 내홍 증폭

    한나라·민주당 전략공천 내홍 증폭

    ■ 한나라당 - 동작 등 3구 여성구청장후보 공천에 반발 이종구 서울시당 공심위장 사퇴의사 표명 한나라당이 ‘전략 공천’을 둘러싸고 내홍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9일 예정됐던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가 동작·강남·송파구를 기초단체장 여성후보 전략공천지역으로 강행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심이 담겼다. 이종구 공심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에 대해 “노코멘트”라면서도 “아무튼 예정됐던 공심위는 열리지 않는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의 한 측근은 “최고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표시”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이 의원이 공심위원장직 사퇴 의사까지 당 지도부에 냈다.”면서 “지역 여론 조사결과 90% 이상이 전략 공천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여당 우세지역이기 때문에 여성을 전략공천한다.’는 중앙당의 논리는 지역 반발심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남갑 당협위원장인 이 의원 쪽은 인재영입위가 앞서 강남구청장 여성 후보로 신연희 전 서울시 정책관을 영입했다가 최근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로 번복한 것에 대해서도 “중앙당의 원칙과 일관성 없는 전략공천 행태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앙당 공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24일까지 후보 추천을 요청한 뒤 다음주 회의에서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광진구의 경우 당 인재영입위에서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전략공천 후보로 영입했지만 확정을 못하고 있다. 박 회장은 당의 영입과 동시에 주소지를 옮기는 등 지역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서울시당에서는 지역여론 등을 이유로 공천을 뒤로 미루고만 있다. 중앙당 공심위와 인재영입위 간의 엇박자도 내홍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충남지사를 두고는 중앙당이 전략공천 후보로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을 영입해 놓고도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이완구 전 지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계속해서 추가 공모를 하는 상황이다. 논의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면서 전략 공천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해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당 - 한명숙측 “서울시장 후보경선 큰 의미 없어” 이계안 등 즉각 반발 “정치생명 걸고 싸울것” 민주당에 ‘전략공천’은 양날의 칼이다. 지방선거를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당 내분을 촉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선거구 수의 30% 범위에서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참신한 정치 신인을 내세우거나, 당내 경선이 혼탁할 때, 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득권 후보를 배제할 때 당 대표는 전략공천이란 ‘칼’을 꺼낼 수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의 기준이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애매하게 규정돼 있어 자칫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부르기 십상이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첫 전략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 구로구 이성(전 서울시 감사관), 서울 송파구 박병권, 서울 금천구 차성수, 인천 부평구 홍미영(여성) 후보를 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큰 논란이 없는 지역과 후보여서 별 잡음은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최대 관심은 한명숙 전 총리를 전략공천할지다. 인천은 송영길 최고위원이 시장 출마 조건으로 전략공천을 요청했으나,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전 총리 측과 당 주류는 “경선이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계안 예비후보 등은 “전략공천을 하면 정치생명을 걸고 싸우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당 일각에선 ‘불법 ARS 여론조사’ 의혹 사건으로 재심 결정이 난 광주시장 후보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강운태 의원과 재심을 청구한 이용섭 의원이 각각 비주류와 주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전략공천이 자칫 당 내분을 부를 수 있다. 야권연대가 성사돼 민주당이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지역도 ‘무(無)공천’이라는 일종의 전략공천으로 풀어야 한다. 이때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이들이 야권 단일후보를 돕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청순 섹시 지존’ 신세경은 한국의 스칼렛 요한슨?

    ‘청순 섹시 지존’ 신세경은 한국의 스칼렛 요한슨?

    신세경이 다시 한 번 ‘청순섹시’의 대명사임이 증명됐다. 영화 사이트 씨네21에서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스칼렛 요한슨처럼 아이언맨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국내 여자스타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배우 신세경이 40.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신세경은 CF의 여왕 신민아, 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박개인으로 열연 중인 손예진 등을 따돌렸다. 신세경은 얼마 전 인기리에 종용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해 여성스러우면서도 밝고, 순수하면서도 꿋꿋한 모습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신세경은 또한 아담하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남성팬들의 지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이언맨2’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 역시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매력으로 남심을 흔들고 있다. 한편 최강의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오는 ‘아이언맨2’는 4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1편의 주인공들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팰트로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샘 록웰, 미키 루크, 사무엘 잭슨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퍼스트룩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총선 자유민주당 급부상

    다음달 6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지난 15일 진행된 첫 여야 3당 당수 토론회에서 선전한 자유민주당이 집권 노동당과 선두를 달려온 보수당을 제치고 여론조사 1위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일요신문인 ‘메일 온 선데이’는 여론조사기관 BP IX의 조사결과 자유민주당의 지지도가 12%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1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온 보수당은 7%포인트 떨어진 31%, 집권 노동당은 3%포인트 내려간 2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영국 최초의 정당 당수 TV 토론회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총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영국 하원 의석 수는 650석으로 어느 당이든 단독 집권하려면 326석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각종 여론 조사 결과 보수당과 노동당 어느 한 쪽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수당과 자유민주당,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연정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의 지지도 상승으로 절대 다수당이 나오지 않는 상황은 물론 노동당이 연정에도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D-50, 정치검찰 논란 불식하려면

    6·2 지방선거가 오늘로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걱정스러운 조짐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선거의 본령을 훼손하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여야 정당의 공천 잡음이 일더니 불법 선거로 적발된 사례는 그저께 기준으로 1611건에 이르는 등 초반부터 혼탁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싼 검찰발 논란은 선거판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 별건 수사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더 어지러워지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서로의 영역을 지켜야 할 정치와 검찰 간에 경계가 무너져 우려스럽다. 검찰은 한 전 총리 무죄 판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2라운드 수사에 전력을 다할 기세다.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고, 불법 정치자금 9억원 수수 의혹도 계속 캐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불법을 척결하는 첨병으로 본연의 의무를 내세우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한 전 총리 수사만 해도 정치와 무관함을 주장하지만 정치 영역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무죄 판결 이후 몇몇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는 급상승했다. 검찰의 수사가 정권에 부담을 주는 정치적 행위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야당은 아예 정치검찰로 규정지으며 야당 탄압이란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곧 다가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에 맞춰 선거 쟁점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야당이 이귀남 법무장관과 김준규 검찰 총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해도 검찰은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는데 덮을 수 없는 게 아니냐고 항변할 일만은 아니다. 완벽한 내부 조사를 거쳐 확고한 법리적 자신감이 섰을 때, 특히 시기상 오해를 불식시킬 정도의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 결행할 수 있을 것이다. 1심 재판 때처럼 무리한 수사 논란을 자초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별건 수사 논란에 관한 한 한나라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반대론이 나온다. 검찰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미 선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검찰이 퇴로를 열어놓지 않고 수사를 강행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 야당도 검찰을 상대로 한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 의혹의 실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안함 생존자 증언] “남편 돌아오면 세 딸과 맛있는 것 사먹으려 했는데…”

    [천안함 생존자 증언] “남편 돌아오면 세 딸과 맛있는 것 사먹으려 했는데…”

    7일 오후 7시36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의무대로 들어온 구급차의 뒷문이 열리고 꼭 살아올 것만 같았던 남편이 흰 천에 덮여 시신으로 들어오자 고 김태석 상사의 부인 이수정(36)씨는 “여보…”라는 외마디를 겨우 토해낸 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포토]세딸과 함께 단란했던 故 김상사 가족 ●“남편 찾은 것만으로도 감사” 이씨는 “찾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도 “남편이 훈련에서 돌아오면 세 딸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려고 했다.”며 오열했다. 이씨는 남편의 시신을 향해 손을 뻗어 보았지만 끝내 만지지도 못한 채 부사관 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의무대로 들어갔다. 9살, 7살, 5살 된 세 딸은 아빠의 죽음을 모르는 듯 천진한 모습으로 주변을 서성거려 안타까움을 더하게 했다. 막내딸은 간간이 어깨춤도 추고 군인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주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 상사는 상사 진급을 앞둔 지난달 16일 천안함 출동 직전 중사계급장을 직접 떼고 해군 정복과 모자를 집에서 가져가는 등 들뜬 마음을 가족에게 표현했다고 부인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그래도 살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는데….”라며 현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절규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통곡 김 상사의 장모는 사위의 시신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뒤 친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사위가)13일 동안 차가운 바닷물 속에 갇혀 있다 보니 몸이 딱딱하게 굳어 미라가 돼 있었다. 얼마나 억울했는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더라.”며 통곡했다. 같은 해군 예비역 중사인 처남 이용기(35)씨도 “조카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아빠가 훈련 나갔다가 아직 안 돌아온 줄 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 상사의 부사관 144기 동기인 남기중 중사는 “김 상사는 신망이 높고 군인정신이 투철했다. 가족 간 사랑도 넘쳐 동기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함대사령부 해군아파트 주민들은 ‘수정아, 힘내라,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내용의 격려 글을 적어 고인의 아파트 현관문 옆에 붙여놨다. 정현용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솔로들의 다이어트엔 뭔가 있다

    솔로들의 다이어트엔 뭔가 있다

    국내 여성의 80∼90%가 살빼기 다이어트를 해봤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새해 목표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이기도 하다. 요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몸매 만들기에 뒤지지 않는다.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얇은 옷을 입으면 아랫배, 팔뚝살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곧 다가올 여름 휴가에 입을 수영복을 위해서도 걱정이다. 싱글들의 다이어트는 다른 세대보다 유독 심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0대 10명 중 3명은 체중 감소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가 건강 상의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달리 싱글들은 대부분 외모를 이유로 댄다. 운동, 식이요법 등 싱글들의 다양한 체중감량 비법을 살펴본다. 백민경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연예인 따라하기… 워너비형 4년차 직장인 김선화(35·여)씨는 텔레비전에서 아이돌 그룹 SES 출신인 탤런트 유진의 다이어트 비법을 본 뒤부터 다이어트용 시리얼만 끼고 산다. 쌀을 주원료로 한 체중 조절용 식품을 먹으면 열량이 적어 살이 빠진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다. 종류별로 구입한 덕에 질리지 않고 하루 두 끼는 시리얼로 식사를 마친다. 회사에서 점심으로만 밥을 먹고 집에서 먹는 아침, 저녁은 항상 시리얼로 먹다보니 가끔 힘이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시리얼로 8㎏을 감량한 뒤 여름철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걸을 생각을 하면 다시 힘이 난다. 김씨는 “생각보다 맛도 괜찮다. 우유에 말아먹기도 하고 저녁에 너무 배가 고프면 조금씩 집어먹기도 한다. 배는 좀 고프지만 완전히 허기지지도 않고 일주일에 2㎏이나 빠져서 신이 난다.”면서 “남자친구와 휴가 때 바다로 놀러가기로 했는데 울퉁불퉁 살찐 팔과 다리를 보여주게 될까봐 죽기 살기로 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인희(28·여)씨는 올 여름 ‘비키니’를 목표로 3월부터 체중감량 작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다이어트와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허리 치수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다. 매주 2~3회 정도 마실 정도로 좋아하던 술도 끊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 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통통한 몸매를 바꾸고 싶었다.”면서 “한번쯤 날씬하게 살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선택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덴마크 다이어트’. 여성 인기그룹 카라의 니콜이 도전해 성공했다는 말에 혹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주 동안 7~12㎏ 뺄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이씨의 목표치인 10㎏에도 적당했다. 아침은 양파즙과 비타민, 점심은 달걀 1개, 자몽, 블랙커피를 도시락으로 싸갔다. 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로 대체했다. 이틀이 지나자 3㎏이 빠졌다. 효과를 보고 나서 더 열심히 매진했지만 이씨의 결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확히 5일째 되던 날 ‘곱창’ 유혹에 넘어간 것. 다음은 쉬웠다. 이튿날은 삼겹살, 다음날은 낙지볶음 등 끝이 없었다. 이씨는 지난 주말에도 친구집에 몰려가 치킨과 떡볶이에 음주를 즐겼다. ●굶는 게 최고… 식이조절형 기본적인 ‘다이어트 룰’인 식사량 조절 예찬론자도 있다. 공무원 황수형(36)씨는 하루 두끼 식사로 체중을 관리한다. 아침에 일어나 오전 12시까지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야근과 회식이 많아 늦은 저녁이나 밤에 과식을 하는 일이 많지만 다음날 점심까지는 물만 마시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다. 황씨는 “습관이 돼 과식을 해도 갑자기 살이 찐다거나 하지 않는다. 하루 세 끼를 꼬박 먹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점심과 저녁을 먹으면 특별히 다이어트로 느껴지지도 않고 편하게 몸관리를 할 수 있다.”고 다이어트법을 추천했다. 신문사 온라인 뉴스부에 근무하는 박은수(33)씨도 특별한 비책없이 식사량 조절로 ‘일상생활 다이어트’를 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업무 특성상 회사에서 동료들과 아침을 먹고 대신 저녁식사는 생략할 때가 많다. 대신 식사시간만큼은 꼭 지킨다. 출근 뒤 간단한 보고나 하루 일과를 확인하고 7시 30분에 아침밥을 먹는다.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인 점심 시간은 일정하게 맞춘다. 집에 들어가면 아예 굶거나 우유, 과일 몇조각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다. 박씨는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오후 10시면 잠자리에 드는데 집에 와 저녁을 먹으면 하루가 부대껴 저녁을 먹지 않는 버릇을 들였더니 체중도 유지되고 몸도 가벼워 좋다.”고 말했다. ●운동을 해야 제대로 살 빠져… 운동형 직장인 최인수(27)씨는 지난주 등산화와 등산복을 새로 장만했다. 봄맞이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등산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최씨가 걷기보다 더 힘든 등산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함께 운동을 해 살을 빼자.”는 여자친구 이유진(25)씨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와 이씨는 사내커플이다. 같은 해 입사한 후 나란히 살이 불어났다는 이들은 함께 다이어트에 돌입해 입사 초기 만났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약속했다. 최씨는 “회사에 들어온 뒤 잦은 회식과 야근 후 먹는 야식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났다.”면서 “여자친구도 처음 만났을 땐 이런 둥글둥글한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씨와 이씨는 평일엔 빨리 걷기, 주말엔 등산으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최씨는 “여자친구와 커플로 맞춘 등산화를 신고 산에 오르면 지겨운 운동도 즐거울 것”이라며 운동과 데이트를 함께 하는 일석이조를 노리고 있다. 최선호(33)씨는 지난해부터 부쩍 찐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평소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걸 좋아하는 최씨로서는 큰 결단이었다. 워낙 먹는 걸 좋아하지만 중간 체격을 유지하다가 지난해부터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식도락 여행’을 즐긴 결과였다. 최씨는 “평소 외모에 연연하지 않지만 여자친구의 ‘살 좀 빼라.’는 구박을 매일 들어야했다.”면서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볼링을 시작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여자친구와 서너명이 모여 볼링장을 제집 드나들 듯이 다닌다. 처음에 100점을 못넘기던 점수가 요즘은 160점은 기본으로 나온다. 살이 많이 빠지진 않았지만 운동을 하다보니 활력이 생긴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는 “볼링 치고 친구들끼리 맥주 한 잔 하다보니 다이어트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날씨도 따뜻해지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이어트하려고요.”라고 말했다. ●결혼, 입사… 이유도 가지가지 결혼을 불과 2주 앞둔 윤지희(28·여)씨는 일명 ‘신부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있다. 웨딩촬영은 이미 다 끝낸 상태지만 다이어트를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평생 단 한번 있는 결혼식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미 웨딩촬영을 위해 3개월에 걸쳐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결혼 날짜를 잡은 직후 수영장에 등록한 것은 물론 예식일이 다가오면서 살을 빼준다는 전신 마사지까지 등록했다. 은행에 다니는 윤씨는 오전 8시까지 출근했다가 평균 오후 9시가 넘어서 끝나는 퇴근에도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이런 노력 끝에 윤씨는 웨딩촬영 날 맘에 쏙 드는 ‘뒤태’를 가질 수 있었다. 윤씨는 “평소에도 내 몸매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드레스를 입으려니 노출이 많아 신경이 쓰였다.”면서 “사진이 나온 것을 보니 노력한 보람은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윤씨는 또 “웨딩촬영을 하느라 벌써 4㎏ 이상을 뺐지만 정작 중요한 날은 결혼식 당일”이라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을 위해 다이어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등 뒤가 훤히 파진 웨딩드레스를 고른 윤씨는 등살을 빼기 위해서는 굶는 것만으로는 안되겠다며 집에서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요가와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있다. 취직한 지 5개월째를 맞는 신입사원 최유림(24·여)씨. 3개월 간의 회사 연수를 마치고 점차 직장생활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 낯선 환경에 차차 적응이 될 무렵인 최근 최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이어트다. 168㎝의 큰 키에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는 최씨는 다이어트를 자신의 ‘평생 동반자’라고 말한다. 최씨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어서 조금만 살이 쪄도 건장해보인다.”며 “사춘기 때부터 10년이 넘도록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최씨의 몸무게는 신체질량지수(BMI)로 측정했을 때는 지극히 ‘정상’ 범위에 든다. 그러나 최씨는 “실제 생활에서 비만도 ‘정상’이면 사람들이 보기엔 ‘뚱뚱’이다.”라고 말했다. 체격상의 문제와 달리 미관적인 의미에서 몸무게 기준은 훨씬 혹독하다는 뜻이다. 최씨는 또 “나처럼 키가 크고 소위 ‘떡대’가 있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커보이기 때문에 살을 빼야 한다.”며 “나도 한번쯤은 ‘청순 가련형’의 애리애리한 몸매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번 달부터 퇴근 후 저녁을 굶고 헬스장에 꼬박꼬박 다니기로 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김진호(29)씨는 요즘 매일 아침마다 동네 뒷산을 오르내린다. 면접을 볼 때마다 떨어지는 이유가 김씨의 ‘뚱뚱한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서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취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작용했다. 김씨는 매일 아침 취업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가기 전에 동네 뒷산에 올라 체조를 한다. 처음에는 ‘이런다고 살이 빠질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한 달쯤 지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 김씨는 “아침에 30분 가량 운동을 하다 보니 공부에 집중도 더 잘 된다.”면서 다이어트법을 추천했다. 백민경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김정일 訪中 할까… 관전 포인트

    김정일 訪中 할까… 관전 포인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압록강 철교를 건널 것인가. 한반도 안팎의 시선이 신의주와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에 쏠려 있다. 지난해 말부터 거론된 김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 계획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긴 했지만, 실제로 그가 중국 방문을 강행할지, 또 후계자로 알려진 3남 정은이 동행할지 등이 관심을 끈다. 무엇보다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 움직임이 남측 당국 및 언론에 노출된 상황에서 평소 보안 문제를 중시해온 그가 중국행에 나설지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2차 회의가 9일로 예정돼 있고 11일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수석이 핵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또 15일은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이며, 25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일이란 점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4월 초 방중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2007년 남측 당국에 방중 움직임이 포착된 뒤 김 국방위원장이 신의주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린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일정 변경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김정은의 동행도 주요 관심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동행할 가능성은 50대50”이라면서 “김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 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비공식으로 지난해 후계자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중국 쪽의 묵시적인 동의와 이해 등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방중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을 동행시킨 뒤 중국 고위층의 핵심 엘리트들과 접촉할 기회를 주고 정상외교를 체험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김 국방위원장이 특급열차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방중 일정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동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북·중 접경지역을 자주 현지지도하고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중 임박설이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북측의 연관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 나온 점도 관심을 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천안함 사고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측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면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성동격서식 전술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선 이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화폐개혁 이후 북측 내부가 혼란을 겪고 있어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화폐개혁에 실패한 뒤 외자 유치 등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북 경제지원 확보 차원에서 김 국방위원장은 방중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분석] 오바마 건보 부담덜고 본격 ‘안보 챙기기’

    [뉴스&분석] 오바마 건보 부담덜고 본격 ‘안보 챙기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철통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 테러전의 전선을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시키고, 지난 연말 3만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파병키로 결정하면서 ‘오바마의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간전쟁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안보 최우선 지역이다. 지난주 10개월 이상 끌어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큰 정치적 성공과 함께 부담을 던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핵무기감축협정 최종 타결에 이어 새로운 아프간 전략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 대외정책에 눈 돌릴 심적 여유를 찾았다. 또한 탈레반 소탕으로 아프간전략을 바꾸면서 미군 희생자들이 늘어나 현지 미군 병사들을 격려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전 예고없이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 이날 저녁 아프간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헬기로 카불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4월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로에 이라크를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시간 동안 아프간에 체류하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및 각료들과의 연쇄 회담에 이어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사 2000여명을 만나 희생과 노고를 치하했다. 사흘 전 미국 측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방문’ 일정을 통보받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한밤중에 대통령궁에서 약 10분에 걸쳐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에 부패 척결과 탈레반 반군의 자금조달 통로인 마약거래 근절, 정부내 정실인사 금지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아프간 대선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이면서 미국은 카르자이 대통령 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아프간에 추가로 3만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결정하면서 미국은 카르자이 정부에 부패척결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아프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프간 정부, 그것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통성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아프간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여에 사의를 표하고 “아프간은 긍극적으로 자체 치안능력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12일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는 제안도 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방문의 또다른 목적은 미군 병사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들이 급증,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올 들어 1~3월 아프간에서 사망한 미군은 모두 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명의 두배에 이른다. 탈레반 소탕을 위해 아프간에 병력증강을 해왔던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아프간 현지 미군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11월 선거를 앞두고 아프간 전쟁이 미국의 안보·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53%로 35%인 반대보다 앞서고 있다. kmkim@seoul.co.kr
  • [영화리뷰] 비밀애

    [영화리뷰] 비밀애

    당신은 누군가를 ‘운명적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왜 그렇게 사랑할 수밖에 없나. 외모 때문일까. 아니면 성격 때문에? 혹은 경제적 조건이나 그 사람과의 추억 때문에?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마냥 이유가 없다고 치부해 버리면 왠지 사랑을 너무 단순하게만 취급하는 것 같아 현실성이 없다. 뭔가 이유는 있을 것 같다. 여기 하루빨리 남편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기를 바라던 한 여자가 있다. 영화 ‘비밀애’의 ‘연이’는 남편 ‘진우’를 향한 일편단심 민들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의 쌍둥이 동생 ‘진호’가 나타난다. 외모와 성격은 모든 게 같다. 심지어 처음 만났던 사람도 알고 보니 진우가 아닌 진호였다. 진우를 사랑하게 된 이유도 진호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그토록 사랑했던, 진우와의 ‘사랑의 근거’가 없어져 버린 셈이다. 고민한다. 내가 왜 진우를 사랑했을까. 내가 진우를 사랑하긴 한걸까. 여기 진우와 똑같은, 진호가 서 있는데. 영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운명적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 황정민, 전도연 주연의 ‘너는 내 운명’(2005)처럼 기존 로맨스 영화가 흔히 주는 메시지인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사랑’과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 영화가 나름대로 신선한 이유다.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를 기대했다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이미 ‘올드보이’(2003)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지태와 윤진서의 연기도 기대 이상의 감흥을 전한다. 유지태의 1인 2역 연기는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윤진서는 욕망과 도덕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역시 윤진서는 단아함과 탐욕을 적절히 조화시킬 줄 아는 배우다. 사랑에 대해 조심스레 성찰하는 영화의 뼈대와는 달리 영화 곳곳 감정이 과장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도 남긴다. 진우의 노골적인 질투, 연이를 향한 진호의 적극적인 구애는 영화의 맛을 떨어뜨린다. 자칫 치정 분위기를 연출하는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예술’과 ‘막장’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는 듯하다. 하지만 감독의 완급조절 능력은 이런 약점을 상쇄한다. 절정의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침착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족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농염한 베드신을 기대하는 모양이다. 사실 수위가 낮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눈에 불을 켜고 기대할 만한 수준은 또 아니다. 영화의 ‘진지함’이란 코드 속에 베드신이 자연스레 녹아 있어 특별히 야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것도 감독의 재주라면 재주다. 25일 개봉.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스마트폰시대 삐삐 찬 금융당국

    스마트폰시대 삐삐 찬 금융당국

    금융감독 당국이 시장과 상품, 마케팅 기법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각종 문제점들에 대해 늑장대응, 뒷북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선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기업 인수·합병 때 인수자가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제공하는 풋백옵션 정보를 모든 투자자에게 즉각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투자자 보호대책을 내놓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때 FI들과 맺은 풋백옵션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되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풋백옵션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주 원인이지만 지금까지는 정기보고서에 첨부되는 감사보고서의 주석사항으로만 기재돼 투자자들이 모르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의의 소비자 피해사례 늘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의무공시가 아닌 자율공시인 탓에 풋백옵션 내용이 뒤늦게 알려져 투자자들이 이를 거의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미리 알고 있었다면 주가에 반영이 됐을 것이고 투자자들도 낮은 가격에서라도 팔고 빠져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로 인해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풋백옵션 체결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이를 인지한 뒤 관계 기관과 4개월만에 대책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신용카드 포인트 선(先)지급 서비스(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살 때 미리 할인해 주는 대신 그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카드 사용을 통해 갚는 것)에 대해서도 2006, 2007년 지도에 나섰으나 피해가 이어져 이달 초 지급 한도를 70만원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보험회사 과장광고에 대한 때늦은 규제도 비슷한 사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등 케이블TV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한 보험회사들의 과장광고에 대해 당국은 마냥 손을 놓고 있다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야 과징금을 물리고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규제방안을 내놓았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보험 광고 피해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불거져 왔는데 당국에서 차단 장치 없이 방치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반발에 신속대응 어려워”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축은행 부실도 감독당국의 미온적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부실화 우려가 계속 제기되어 왔지만 부분적인 대응책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 문제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는 어렵게 됐다.”면서 “건설업체나 저축은행 부실 문제도 2~3년 전부터 제기됐는데 경제정책당국 전체가 실기(失機)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부 교수는 “보험 상품의 사업비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지난 5~6년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2006년 금감원에서 상품별로 비교 공시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계약자가 상품별로 파악하기 어렵게 공시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후약방문 식의 감독이 계속되고 있는데 선진국처럼 일벌백계 식의 사후 규제가 어려울 바에는 사전 규제부터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가 한 건 발생할 때마다 즉각 규제에 들어가면 제도의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미리 다 신고하라고 하면 과도한 규제의 논란이 나온다.”면서 “일선 금융기관의 반발도 신속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