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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악’ 고려항공 기내식 신메뉴 사진보니

    ‘세계 최악’ 고려항공 기내식 신메뉴 사진보니

    부실한 식단으로 세계 최악이라는 오명을 썼던 북한 고려항공사의 기내식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개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이 평양항공역(평양공항)의 현지지도에서 승무원들의 복장을 잘 만들어주고 기내식의 질을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사인 고려항공은 늘어나는 외국인 승객에 비해 부실한 시설을 갖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승무원들의 붉은색 유니폼 역시 세련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정은의 지적이 있기 직전 고려항공은 새로운 기내식 메뉴로 카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중국의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 한 중국인이 고려항공에서 제공한 카레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에 탑승했다는 그는 “인터넷에서 본 양상추 한장에 고기 패티를 얹은 햄버거 기내식이 아닌 제법 먹음직한 카레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에 나온 기내식은 쌀밥에 카레 소스가 얹어져 있고 슬라이스 햄과 과일 샐러드 등이 곁들여져 있었다. 이 네티즌은 “닭고기 카레와 햄, 빵, 레몬을 곁들인 생선튀김 몇 조각, 피클, 북한산 사과와 사이다가 나왔다.”고 전했다. 기내 TV에서는 북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평양항공역사건설과 함께 항공역이 자리잡고 있는 순안지구를 위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수도 평양의 관문, 얼굴답게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걸림돌 제거’ 朴心대로… 현 정권과 선긋기 본격화

    ‘대선 걸림돌 제거’ 朴心대로… 현 정권과 선긋기 본격화

    새누리당이 주요 정부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면서 향후 정부와 여당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 국면에 접어들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와도 맥이 닿아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예상되는 대선 출마선언 직후 박 전 위원장은 곧장 정책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의 정책 공약과 현 정부 정책 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정책 차별화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정부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8개월 가까이 남은 데다 새누리당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에 대해 ▲국민적 지지도가 낮고 ▲정책 추진의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고 ▲천문학적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한번 추진되면 돌이킬 수 없고 ▲정권 임기 말에 무리하게 추진하다 민관 유착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등의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한·일정보보호협정, 인천공항 지분 49% 매각,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KTX 경쟁체제 도입 등 굵직굵직한 정책 현안이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정책을 밀어붙이다 문제가 드러나면 정부는 물론 당에도 책임론이 대두될 수 있고, 이는 대선에서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주요 정책을 놓고 당과 사전 조율하기보다는 사후 통보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당이 주요 국책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당과 대선, 차기 정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 정부가 국민 여론을 등에 업지 못한 정책이나 사업 등을 추진할 경우 줄줄이 제지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이 청와대에서 당으로 옮겨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는 “정권 말기에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당과 정부 정책 사이에 엇박자가 표면화될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 당의 입장에서도 지난 4·11 총선 공약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당은 반값 대학 등록금 실현, 0~5세 양육수당 지급 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제한적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정책에 대해서도 당과 정부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무릎꿇은 ‘밀실 의결’

    무릎꿇은 ‘밀실 의결’

    ‘밀실 처리’로 논란을 빚어온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29일 오후 양국 간 서명식을 1시간 남겨 두고 전격 보류됐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거센 반발에 이어 여당인 새누리당조차 이날 협정 체결 보류를 강력 요구하면서 정치권의 동의를 얻지 못하게 되자 외교적 부담을 무릅쓰고 협정 보류를 택한 것이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일 당국 간 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4시 서명 예정이던 한·일 정보보호협정과 관련, 제19대 국회가 7월 2일 개원하기로 합의된 만큼 국회와 협의한 뒤 협정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의 반발이 거세고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대한 일반 국민의 정서도 비판적인 데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정국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협정이 장기간 보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도 오후 협정 체결이 유효하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으나 정치권의 거센 반발로 청와대와 외교부·국방부 간 뒤늦게 추가 협의가 이뤄졌고, 체결식 한 시간 전 일본 측과 협의해 체결을 전격 연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부 측에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체결 보류 및 유예를 공식 요구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김성환 외교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진영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진 의장은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문제도 있고, 또 절차상으로 잘 알려지지도 않은 채 급하게 체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너무 부적절하다.”면서 “(정부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도 반드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나 국방위에 보고하고 국민의 검사를 맡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협정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운동을 전개하고, 국회 개원과 함께 외통위·국방위 등 상임위에서 문제를 추궁키로 하는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장세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국토부장관의 결기에 거는 기대와 우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비리와의 전쟁’에 나섰다. 유감스럽게도 비리 척결의 대상은 식구들이다. 국토부 공무원들이란 얘기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나랏일을 열심히 해도 시원찮을 판에 장관이 식구들의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더 황당한 얘기는 국토부 내에서조차 “오죽했으면 장관이 저렇게 하겠느냐.”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고 한다. 썩을 만큼 썩었으니 도려낼 수밖에 없다. 장관의 결기는 대단한 것 같다. “7월부터 단 한번이라도 100만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공무원은 무조건 옷을 벗기겠다.”고 선언했다. 제대로 시행되면 수백명이 옷을 벗는 상황도 있다고 한다. 권 장관은 지난해 6월과 8월 골프 금지, 2차 술자리 금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비리 근절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또다시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장관의 결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기지 않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공무원의 재량권이 많다 보니 업자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고,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설계 변경, 하도급 업자 선정, 공사 물량 조정 등 공무원의 재량으로 업자의 편의를 봐 줄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업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관련 규정과 법규를 명확히 해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하기관의 고질적인 비리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국토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의 각종 제도 개선, 관련 규정 및 법규 재정비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리 척결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장관 및 측근이 깨끗해야 한다는 점이다. 장관 주변이 비리에 연루되면, 장관의 비리 척결 의지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정권 말기에 비리 척결 구호만 요란하면, 비리 행태는 더 지능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비리 관련자를 엄벌하는 것보다 비리의 구조화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구조화·고착화된 비리 커넥션은 쉽사리 드러나지도, 깨지지도 않는 법이다.
  • ‘신춘추전국시대’ 두 성인이 말하는 治世의 길

    어느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소원이 있다면 환자로 죽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는 작가로 죽겠다. 원고지 위에서 만년필로 한마디 쓰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침샘암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을 오갔던 몇달을 빼고는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소설가 최인호(67)는 그의 다짐처럼 투병 중에도 여전히 ‘집필 중’이다. ●대하소설 ‘유림’ 단행본으로 정리 200자 원고지 6500여장에 이르는 대하소설 ‘유림’(儒林·전 6권)을 샅샅이 살피고 추려 각각의 단행본으로 정리했다. 바로 ‘소설 공자’와 ‘소설 맹자’이다. ‘유림’은 2004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한 대작으로, 중국 춘추시대를 산 노나라의 공자부터 전국시대의 맹자, 노자, 순자 등 여러 사상가들과 조선의 조광조, 율곡 이이, 퇴계 이황에 이르는 유교와 유학의 대가들을 소설로 형상화했다. 작가는 ‘유림’을 출간한 뒤 여러 차례 인물에 집중한 단행본을 펴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작가는 이런 의지가 왜 그동안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소설 말미에 붙인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유림’의 일관된 주인공은 인물이 아닌 ‘유교’인 셈”이고 “소설은 사람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단행본 출간을 고려했지만 “병마와 싸우느라” 뜻을 쉽게 현실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작가는 가톨릭 주보에 쓸 글에 참고하려고 ‘공자’와 ‘맹자’를 다시 읽다가 “갑자기 가슴에 열정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게 지난봄이다. 결국 무리를 하면서 ‘공자’와 ‘맹자’를 따로 뽑아내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책을 펴냈다. ‘소설 공자’는 공자의 유명한 말인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가 나온 일화로 시작한다. 기원전 517년 35살이던 공자가 제나라로 나선 길에 한 말로, 공자의 심정이 절묘하게 드러나 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면서 이성적 인격과 질서를 가진 군자에 의해 통치되는 이상국가 실현을 꿈꾸었다. 그러나 현실 정치 속에서 공자의 사상은 너무나 이상적이었고 결국 14년 만에 귀향해 가르침에만 정진했다. ‘소설 공자’는 이 기간 동안 공자가 겪은 일화와 제자들의 문답을 긴장감 있게 풀어내고, 작가만의 시각으로 공자의 행적에 해석을 곁들였다. 공자가 죽은 지 100여년이 지난 뒤에 태어난 맹자는 공자를 숭상하며 스스로를 공자의 후계자로 생각했다. ‘소설 맹자’는 혹세무민의 암흑기, 전국시대 한복판에서 맹자가 힘을 잃어가던 유가를 일으켜 세우고 어떻게 사상을 재해석하고 계승했는지 살핀다. 이와 함께 작가는 맹자가 이어온 유가 사상을 현실에 적용할 가능성도 진단한다. ●유가사상 현실 적용 가능성 모색 왜 공자와 맹자인가. 작가는 이들이 살던 춘추전국시대가 “오늘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이 신춘추전국의 어지러운 난세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으련만.” 출판사 열림원의 김도언 기획실장은 신간에 관해서 언론 등과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작가를 대신해 “현재 작가는 병세가 나아지지도, 악화되지도 않은 채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안철수, 비난 계속되자 더이상 못견디고 결국…

    안철수, 비난 계속되자 더이상 못견디고 결국…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자신에 대한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잇단 비판과 압박에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 내기”라고 비판했다. 유 교수는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에 대한 세간의 언급에 대해, 특히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안 원장 측이 얼굴을 붉히며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민주당 인사들의 ‘안철수 흠집 내기’ 발언들이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절제하고 서로 존중하고 가자는 의미에서 입장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원샷경선’에 참여하라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요구에 대해 “그런 제안을 할 권리는 있지만, (참여 여부는) 각자 판단의 영역이고, 결정 과정도 자기 나름의 룰이 있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그렇게 하실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다만 안 원장의 출마 여부를 묻자 “그건 또 다른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면서 안 원장이 새누리당에 맞선 민주당과의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4·11 총선 전까지만 해도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집중했지만, 본격적인 대선 경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안 원장을 견제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경우 의원들에게 “막연한 상태의 (안철수) 지지와 (나의 지지도를) 비교할 수 있겠느냐. 내가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기한 ‘안철수 공동정부론’이 당내 반발을 불러오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었지만 안 원장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손학규 고문도 “(안 원장은) 검증된 것이 없고, 아무 실상도 없는 이미지일 뿐”이라고 했고 김두관 경남지사는 “무소속 후보가 국정을 맡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당내 경선절차가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는 안 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도 좀 늦은 셈이다.”라고 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7년에는 어땠길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非朴)계 대선 주자 간 경선 규칙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2007년 당시 경선 규칙 공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에도 후보들 간 경선 규칙 공방은 치열했지만 지금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현재의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경선 규칙은 홍준표 전 대표의 작품이다. 2005년 홍 전 대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만들었다. 일반당원 의사를 50%, 민심을 50%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친박계 의원들은 2007년 경선 규칙 협상에서는 “규칙 자체에 손대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7년 2월부터 시작된 경선 규칙 협상에서 쟁점은 선거인단 수와 경선 시기였다. 당시 한나라당 당헌에는 선거인단은 4만명으로 하고 경선 시기는 6월 22일로 정해져 있었다. 이 시기를 놓고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결국 타협안은 선거인단 23만명, 경선 시기 8월 20일로 결정됐다. 큰 얼개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세부사항을 놓고 충돌이 있었고 절충안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손 후보는 탈당했다. 그해 5월에는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충돌이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이 50%일 경우 4만명의 절반인 2만명분만 반영하기로 한 원칙을 강조했고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 전체 결과를 반영하자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박 후보의 주장이 관철됐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선호도’를, 박 후보 측은 ‘지지도’를 고집하는 등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00표가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2000표 전쟁’이란 말도 나왔다. 결국 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32표를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2884표를 져 1.5% 포인트 차인 2452표 차로 패배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경선 규칙 협상과 선거인단 규모 등에서 양보해서 졌지만 이후 경선 규칙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측은 “당시 강재섭 대표는 9개월여간 50여회 미팅과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며 양쪽 후보를 조율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장애를 넘어… 자립의 꿈 더해 구운 빵 ‘맛있는 행복’

    장애를 넘어… 자립의 꿈 더해 구운 빵 ‘맛있는 행복’

    14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신길5동 337-209 상가건물 1층에 ‘꿈 더하기 베이커리’라는 작은 간판이 내걸렸다. 가게 문을 열자 빵 굽는 향기가 동네로 퍼져 나갔다. 20㎡ 남짓한 가게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주민 등 50여명으로 북적였다. 이곳을 지역구로 한 김영주·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까지 찾아와 개점을 축하했다. 처음 제빵 업무를 맡은 기승훈(34·지체장애 6급)·김규리(22·여·지적장애 1급)씨가 인사를 받은 주인공이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만든 빵으로 2시간 동안 얻은 매출은 95만원. 여느 빵집보다 20~30% 값이 싸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뜨거운 반응이었다. 기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만든 빵을 맛있게 먹으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더 필요한 것은 없어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고 앞으로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기씨와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유일의 제과·제빵 전문학교인 영등포구 한국제과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이들이 교육 기회를 얻게 된 데는 영등포구의 배려가 결정적이었다. 조 구청장은 직접 지역 장애인에게 자립 기회를 주기 위해 6개월의 특별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금도 성인 12명, 중·고교생 36명 등이 구의 지원을 받아 제과·제빵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 기씨만 제과점에서 보조업무 경험을 했을 뿐 두 명 모두 정규 이론에는 취약했다. 김씨는 ‘발효’나 ‘오븐’ 등의 단어조차 이해하지 못해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칼을 무서워해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다. 10번 중 9번은 실수하는 수준이었다. 단어 하나를 익히는 데 한 달씩 걸리기도 했다. 결국 부모와 교사가 한마음으로 교육에 나섰다. 오세욱 교사는 “몸으로 익히도록 10번, 20번씩 반복해서 교육했다.”면서 “처음에는 본인 스스로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주저앉았지만 서서히 빵 굽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웃었다. 10개월의 피나는 수련을 통해 그들은 처음으로 학생이 아닌 직원으로 마을기업 ‘꿈 더하기 베이커리’에 섰다. 구와 주민들이 6000만원을 출자해 만든 ‘작지만 큰’ 사회적기업이다. 아직 서툴다며 수줍어하던 기씨는 “식빵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4시간 동안 만들어 갓 구워낸 매끈한 빵을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김씨도 거들면서 연신 “고맙습니다.”를 외쳤다. 구는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해 올해 고3 교육 과정을 신설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 구청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행정력을 집중해 장애인들을 위한 제2, 제3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한자릿수로 野 대권구도 변화 분기점?

    문재인 지지율 한자릿수로 野 대권구도 변화 분기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친노무현계의 성골’로 불리는 문 고문의 지지율 하락은 야당의 대권 구도 변화를 보여 주는 분기점이 아니냐는 해석들도 나오고 있다. 오는 9일 당대표 선거에서 친노계 이해찬 후보와 비노(非)계 김한길 후보 가운데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과 ‘김두관 대안론’의 명암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 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9%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인 25%에 크게 못 미친다. 일주일 전 여론조사보다 2% 포인트가 더 빠졌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 주보다 2% 포인트 오른 3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주 연속 23%대를 유지했다. 문 고문의 지지율은 4·11 총선 직전 15%에서 꾸준히 떨어져 최근 5주 동안에 11→10→9%로 변화했다. 한 자릿수 지지율은 지난 1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문 고문의 지지율 하락 요인은 4·11 총선에서의 부진한 성적표 등 복합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대표 경선 초반 등장한 ‘이해찬-박지원 연대론’을 지지한 데 대한 당 안팎의 역풍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문제는 반등 가능성이다. 전망이 갈린다. 김두관 지사와 같은 ‘대안 세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견해가 있다. 김 지사는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6%까지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미 참여정부에서 검증된 세력이라는 친노계 문 고문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문 고문이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여권의 종북 공세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친노와 야권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져 문 고문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문재인 “안철수와 단일화땐 박근혜 이긴다”

    문재인 “안철수와 단일화땐 박근혜 이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도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임기 첫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여수엑스포를 관람하고 난 뒤 기자간담회에서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인 문 고문은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위원장이 사실상 대권 후보로 굳어진 가운데 당까지 이끌어 왔기 때문에 이미 지지도가 절정에 달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아무도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후보들이 흩어져 있어 지지도가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의원이 된 첫날 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을 방문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국회의원이 된 이후 첫 방문지가 전남이 된 게 아주 기쁘다.”면서 “여수엑스포는 국민의 정부 때 추진했다가 실패하고 참여정부가 그 뒤를 이어서 다시 추진해 유치에 성공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문 고문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포럼도 이날 출범했다. 정책연구단체인 ‘담쟁이포럼’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1차 발기인 30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참석, 첫 모임을 가졌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대표를 맡았다. 연구위원장은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무국장은 정철 카피라이터가 맡게 된다. 포럼 측은 “담쟁이는 아무리 높은 벽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한 몸이 돼 오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애송했던 도종환 의원의 시 ‘담쟁이’의 주제이기도 하다. 최근 정국 상황은 문 고문에게 부담스럽다. 그는 부인하지만 주류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를 만들어 문 고문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인식이 당 안팎에 퍼져 있다. ‘문재인 대망론’도 의심받고 있다.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그의 대선 다자구도 지지율은 20%를 넘어 야권 1위였고,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최근엔 다자구도에서는 10%대 초반이고,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15% 포인트 안팎 차이로 벌어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늘의 눈] “장미 대신 돈을…” 씁쓸한 성년식/배경헌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장미 대신 돈을…” 씁쓸한 성년식/배경헌 사회부 기자

    기본소득.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가가 매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나이나 근로 여부, 재산 정도 등을 따지지 않고 일정액을 그냥 주는 개념이다. 남미 브라질이나 미국 알래스카주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로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논의가 조금씩 시작됐다.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때아닌 기본소득 논쟁이 오갔다. 성년의 날을 맞아서다. 젊은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에는 이날 “성년의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기본소득”, “20대에게 필요한 건 멘토가 아니라 기본소득”이라는 등 기본소득과 관련된 트위트가 수백건 리트위트됐다. 성년의날 선물로 장미보다 돈이 급한 20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성인이 되는 중압감은 전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2012년에 성인이 된다는 의미는 유명 대학을 나와도 변변한 직장 하나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출발 신호’와도 같다. 토익과 학점 관리가 시작된다. 여유를 갖춘 20대는 드물다. ‘연봉은 많지만 하기 싫은 일’보다 ‘연봉은 적더라도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를 과감히 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란 더욱 어렵다. 원해서 공장형 인재가 되는 청춘은 없다. 젊은이들은 취업에 꿈을 저당잡혔다. 20대가 기본소득에 열광하는 것은 그 돈이 ‘생존’의 중압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기본소득 논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무상급식, 반값등록금보다 기본소득이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조건 없이 돈을 지급하는 데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지, 어느 규모로 지급할지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어른들은 기본소득의 숙제도, 또 취업난이라는 숙제도 좀처럼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렇게 쌓이는 숙제들의 무게만큼, 20대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baenim@seoul.co.kr
  • [영화프리뷰] ‘후궁:제왕의 첩’

    [영화프리뷰] ‘후궁:제왕의 첩’

    신 참판의 딸 화연(조여정)은 어린 시절 한집에서 자란 권유(김민준)와 사랑하는 사이다. 이복형이 집권하는 궁을 떠나 바깥으로 돌던 성원대군(김동욱)은 우연히 화연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성원대군의 생모인 대비(박지영)는 공석인 중전에 화연을 천거한다. 며느리로 삼기엔 집안이 탐탁지 않았던 탓. 화연은 권유와 야반도주를 하지만 하루 만에 붙잡힌다. 결국 화연은 궁으로 들어가고 권유는 거세를 당한다. 5년 뒤 병약한 임금이 세상을 등지고 성원대군이 보위를 이어받는다. 다섯 살짜리 어린 왕자를 지켜내기 위한 화연의 몸부림이 시작된다. 김대승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 ‘후궁:제왕의 첩’(이하 ‘후궁’)은 구중궁궐에서 펼쳐지는 여인의 욕망에 관한 영화다. 등장인물 사이에 권력과 사랑, 복수, 섹스, 질투, 음모가 얽히고설켜 있지만 이는 결국 욕망에서 비롯된 일이다. 원치 않게 궁에 들어온 화연은 본래 ‘사랑밖엔 난 몰라’형의 인물. 하지만 궁중 안에 피바람이 불고 아들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지자 생존을 위해 ‘정치적 근육’을 키워간다. 육감적인 육체를 슬픈 눈빛으로 봉인해 놓은 화연이 흘리는 거짓 눈물, 그리고 슬쩍 흘리는 웃음에 사내들은 모든 것을 내던진다. 어느 순간, 화연의 행보가 아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호해진다. 화연의 정적(政敵)인 대비는 엇나간 욕망의 화신처럼 비친다. 하지만 그 또한 화연과 다를 것 없다. 어린 시절 정적의 음모로 아들과 함께 불에 타 죽을 뻔했지만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하고 권력을 쟁취했다. 닮은 꼴이기에 더욱 화연을 짓밟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화연의 몸종으로 입궐해 우연히 승은을 입은 금옥(조은지)마저도 감춰진 본능에 눈을 뜨면서 음모를 꾸민다. ‘후궁’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욕망에 충실하다. 데뷔작 ‘번지점프를 하다’(2000)와 ‘혈의 누’(2005)에서 김 감독은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 출신답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능숙하게 엮어내는 능력을 뽐냈다. 뻔하지 않은 멜로(‘번지점프를 하다’), 진부하지 않은 사극 스릴러(‘혈의 누’)를 통해 관객의 호응은 물론 평단의 지지도 얻었다. 2~3명의 관계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김 감독은 ‘후궁’에 사연 있는 조연을 곳곳에 배치했다. 발현된 혹은 거세당한 욕망의 집합인 궁궐의 공간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무게감이 덜한 주연배우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다. 조연의 대거 등장은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 왕의 사랑 혹은 권력을 쟁취하려고 여인들이 암투를 벌이는 천편일률적인 TV 사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반 이후 극의 긴장감과 흡인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방자전’(2010)의 파격 노출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조여정은 ‘후궁’에서도 전작 못지않은 노출을 감행한다. 가혹한 운명에 휩쓸린 화연의 심리 묘사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 충격적이면서도 슬픈 결말에서 조여정의 눈빛은 오래 여운이 남는다. 6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은 제1비서는 호랑이 등에 탔는데/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은 제1비서는 호랑이 등에 탔는데/구본영 논설위원

    인민복에 뒷짐을 진 북한 노동당 김정은 제1비서의 모습은 영락없이 생전의 김일성이었다. 북한 선전매체 속에 박제된 조부의 카리스마도 벌써 전이된 것일까. 20대 후반 새파란 지도자의 질책에 머리 희끗희끗한 놀이공원 간부들은 몸둘 바를 모른 채 수첩을 꺼내느라 바빴다. 며칠 전 북한 매체들은 놀이공원인 만경대 유희장을 찾은 김정은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퍽 뜻밖이었다. 적어도 김정일 사망 이후 그의 동선을 지켜본 이들에겐 그랬다. 공식 후계자 등극 이후 줄곧 군부대 위주로 ‘현지지도’를 해 오던 그였다. 젊은 후계자의 파격 행보가 국제사회에도 인상적으로 비쳤던 것인가. 외신들도 자세히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김정은이 유희장 관리가 허술하다며 간부들을 꾸짖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문호 개방의 전주곡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격이다. 기자에겐 탈북자들의 입을 빌려 놀이공원 노후화의 원인을 분석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가 외려 와 닿았다. 즉, “관리원들조차 놀이공원 안에 콩과 옥수수를 심어 연명하는 마당에 무슨 돈으로 외제 설비들을 보수하겠는가.”라는 지적이다. 1990년대 초반 남북 회담을 취재할 때다. 북측 인사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수사가 ‘우리 식대로’였다. 유희장 관리원들의 사상 무장을 독려하는 김정은을 보며 ‘우리 식대로 살자’는 북한의 구호가 새삼 떠올랐다. 그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주체 경제’라는 신기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주체사상에 기초한 북한의 ‘우리 식 사회주의’ 실험은 참담한 실패로 판명된 지 오래다. 1990년대 후반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명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고난의 행군’을 되돌아보라. 그런데도 북한의 역대 세습정권은 보통주민을 살릴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니, 찾지 않고 있다고 해야겠다. 덩샤오핑과 장쩌민 그리고 후진타오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김일성·김정일에게 누차 개혁·개방을 권했건만, 오불관언이다. 이는 북한체제가 진퇴양난에 처해 있음을 가리킨다.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는 순간 주체사상의 허구성이 드러나 정권이 무너지는 딜레마다. 결국 ‘김씨 조선’의 3대 후계자인 김정은 역시 호랑이 등에 타버린 꼴이다. 주체사상이란 채찍으로 호랑이(북한주민)를 다그치며 계속 내달릴 수밖에 없는 딱한 운명이란 얘기다. 하지만 정작 딱한 쪽은 주체사상의 본거지인 북쪽이 아니라 남쪽의 반미·자주파일는지도 모르겠다. 통합진보당 내 구당권파의 행태를 보라.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갖 부정 사례가 드러났지만 끝내 금배지는 못 놓겠다며 폭력까지 쓰며 버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민들의 1년치 식량을 로켓 발사 쇼로 날려 버린 북한정권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다. 빨치산을 소재로 ‘지리산’을 쓴 소설가 이병주가 그랬다.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되고,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된다.”고. 얼마 전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하다 중국 공안에 구금된 ‘원조 주사파’ 김영환씨의 인생유전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는 1991년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난 뒤 주체사상의 허구성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순간 전향했다. 반면 경기동부연합 중심의 통진당 구당권파는 어슴푸레한 달빛 아래서 아직 주체사상의 실체를 제대로 못 본 모양이다. “종북보다는 종미가 문제”라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의 논점 회피성 궤변에서 속내가 읽혀진다. 뒤탈이 무서워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는 게 북한 세습정권의 업보라 치자. 하지만 남쪽의 운동권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수령론 따위를 붙들고 있다면 진보가 아니라 퇴행일 뿐이다. 1980년대 중반 엄혹한 민주화 투쟁 시기에 길을 잘못 들었다면 이제라도 진보의 대의에 맞게 궤도를 바꿔야 한다. 진보의 ‘시즌 2’는 주사파와의 결별에서 시작해야 한다. kby7@seoul.co.kr
  • 박근혜 “흔들리지도, 깨지지도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갈 것”

    박근혜 “흔들리지도, 깨지지도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갈 것”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힘들고 고단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흔들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깨뜨리려고 해도 깨지지 않으며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149일의 일정을 끝내며’라는 글을 올리고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긴 여정이었다.”로 시작되는 글에서 “그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소화불량에 시달려야 했고 손목과 팔이 시큰거려 힘들었던 시간을 마감하고 이제 잠시나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나의 마지막 정치적 힘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하면서 “또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선 박 전 위원장이 먼저 총선으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휴식기를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에도 선거 승리 인사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한 터라 쉴 틈을 누릴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대선 출마 시점은 6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 전까진 큰 행보 없이 조용한 휴식을 취하며 대선 출마를 위한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17대 총선 때도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나섰던 그는 “두 번째 다가온 당의 위기 앞에서 망설임이 없을 수 없었다. 고민과 번민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뒤에는 잠시 눈돌릴 틈도, 숨을 돌릴 여유도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지율 바닥’ 마잉주2기 출범… 식장 밖선 반대시위

    ‘지지율 바닥’ 마잉주2기 출범… 식장 밖선 반대시위

    마잉주(馬英九·61) 타이완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를 시작했다. 서울신문 김균미 국제부장은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타이완 정부의 초청으로 마 총통의 취임식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마 총통의 집권 2기는 그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부슬비 속에 시작됐다. 2기 출범 전부터 계속된 마 총통에 대한 비판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지지율은 새롭게 출발하는 마 총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보수 신문인 연합보의 지난 17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23%였다. 일부 진보 진영의 여론조사에선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까지 추락했다. 타이완의 TVBS에 따르면 4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인 2008년 5월 20일 52%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20일 현재 20%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파라과이·벨리즈 등 6개 동맹국 국가 원수와 교황청 특사 등 모두 41개 대표단 250여명의 외빈이 참석했다. 마 총통은 취임사에서 경제성장과 사회 공평·정의 확대, 녹색성장과 환경보호, 문화 국력 제고, 인재양성 등을 5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관심을 모은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중화민국 헌법의 기틀 아래 ‘비통일, 비독립, 무력불사용’(不統, 不獨, 不武)을 유지하고 ‘하나의 중국, 각자 해석’이라는 ‘1992 컨센서스’(92공식)를 존중하는 범위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중국 정책의 기조는 ‘경제가 우선이고, 정치는 다음이다.’, ‘쉬운 일이 우선이고, 어려운 일은 다음이다.’라고 밝혀 당분간 중국과의 정치적 대화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취임식에 이어 총통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마 총통은 반감이 거센 전기요금·기름값 인상이나 세제 개혁은 미룰 수 없지만 반대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국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세계가 우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무역을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일본이 3국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가운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의 유해 여부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과의 소고기 수입 확대 협상을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단 협상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마 총통은 40여분간 진행된 외신 기자 회견에서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즉답은 피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제1야당인 민진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전날에 이어 취임식 당일에도 타이베이 시내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마잉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타이베이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아나운서·승무원 지망생 울리는 ‘취업 과외’

    아나운서·승무원 지망생 울리는 ‘취업 과외’

    아나운서 지망생이었던 서울 모 대학 김모(25)씨는 지난해 6월 공중파 TV의 한 현직 아나운서 A씨로부터 과외 제안을 받았다. 10차례 3시간에 200만원 그룹과외였다. A씨는 김씨가 재학 중인 대학에 출강하고 있었다. 김씨는 “고액이라 부담스러웠지만 방송활동을 하면서 대학 강의까지 출강하는 아나운서인 데다 앞으로 면접관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에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과외 수강생을 모집하는 일과 과외 장소를 물색했다. 김씨는 다른 두 명과 함께 A씨로부터 과외를 받았다. 부산에서 승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민모(22)씨는 지난해 12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민씨는 승무원 지망생 모임인 한 인터넷 카페에서 그룹과외 모집 글을 봤다. 국내 굴지의 모 항공사 사무장 경력을 내세운 전문 강사 B씨가 과외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었다. 어머니를 설득해 수강료 70만원을 지불했다. 과외에 들어간 뒤 확인한 B씨는 전문 강사가 아니었다. B씨는 “항공회사 합격생인데 신체검사에서 누락돼 다음 기수에 승무원이 된다.”면서 “면접관과 친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둘러댔다. 민씨는 “사기를 당해 황당해하면서도 면접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따지지도 못했다.”며 억울해했다. 전문직를 꿈꾸는 지망생들의 절실한 열망을 교묘히 파고드는 취업 과외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현직 아나운서가 직접 수강료를 제시하는가 하면 허위 경력을 광고하는 강사까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성인 과외는 별다른 규제법도 없어 피해를 보더라도 신고할 곳조차 마땅하지 않다. 게다가 환불도 강사 마음대로다. 전직 아나운서에게 과외를 받는 지망생 김모(26)씨는 “잘 맞지 않고 강의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하고 싶었지만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현재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섭 강남교육청 평생교육건강과 주무관은 “학생 과외의 경우 법으로 불법 여부를 규정해 두고 있지만 성인 과외는 개인적인 1대1 계약으로 보기 때문에 규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소비자과 관계자는 “교육법이나 학원법도 없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면서 “경찰에 사기죄로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아이폰5 선공개?’ 루머 모아 만든 콘셉트폰 보니…

    ‘아이폰5 선공개?’ 루머 모아 만든 콘셉트폰 보니…

    아이폰5의 최신 루머 만을 모아 디자인한 콘셉트폰이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매셔블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디자인 업체 [퓨즈]치킨의 아티스트 존 포셋이 디자인한 아이폰5는 4.14×2.25인치(105.15×57.15mm) 크기로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크기는 다소 줄었지만 화면 크기를 4인치로 키우도록 디자인됐다. 두께 역시 기존 9.3mm에서 7mm로 무려 2.3mm나 얇게 디자인해 실용성을 높였으며, 후면과 홈 버튼은 각진 외관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 인상적이다. 콘셉트폰 외부는 첨단 합금 신소재인 리퀴드메탈을 적용했다. 이 소재는 잘 긁히지 않고 깨지지도 않으며 가볍기까지 하지만 생산 단가가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 면에서도 상위 스펙이 적용됐다. 전면부 카메라는 기존 0.9메가픽셀(90만화소)에서 무려 5메가픽셀(500만화소)로 상향시켰고 후면 역시 8메가픽셀(800만화소)에서 10메가픽셀(1000만화소)로 적용했다. 하단 양쪽에만 있던 스피커는 상단 양쪽에도 위치해 완벽한 스테레오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이어폰 잭은 상단 가운데로 변경됐다. 위와 같은 디자인과 기술이 실제 아이폰에 적용된다면 좋겠지만, 리퀴드메탈이 새로운 아이폰에 적용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을 듯 보인다. IT 전문매체 PC어드바이서는 지난 12일 리퀴드메탈 공동 개발자인 아타칸 페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직 이 기술을 적용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퓨즈]치킨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통진당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결론을 내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에 휘말린 통합진보당이 갈수록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부정 선거 증거를 추가 공개했다. 하지만 당권파 이정희 공동대표는 외려 손해배상 소송 위협으로 맞섰다. 국민 여론은 물론, 당 안팎 진보진영의 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당권파 몫 비례대표를 사수하려는 태도로 비쳐진다. 그제 열린 통진당 전국운영위에서 비당권파는 문제가 되고 있는 비례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반면 이 공동대표는 진상보고서가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 방침으로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황당한 논리가 총동원됐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같은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돼 유령투표 의혹이 일자 그는 “동일지역 출생신고자의 경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주민번호가 일치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동일 IP로 투표할 가능성은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칠 확률보다 높지 않다는 게 상식이다. 주민번호 뒷자리 2000000에 대해서도 유럽에 거주하던 당원이라고 둘러댔지만 궁색하긴 마찬가지다. 현행 정당법에는 외국인은 당원이 될 수 없다. 지엽말단적이거나 괴이한 논리로 부정 선거라는 본질을 가리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러니 “끝까지 지저분하게 군다.”(진중권 동양대 교수), “더 이상 망가지지 말라.”(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등 같은 진보진영에서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지 않은가. 오늘 열리는 중앙위는 통진당이 부정 경선 파문을 수습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당권파가 배후 실세라는 관측을 낳고 있는 이석기 비례대표를 보호하기 위해서 온갖 꼼수를 동원하는 동안 당 지지도는 이미 반토막나다시피 했다. 혹여 당권파 측이 전 당원 투표를 내세워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는 5월 30일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국민의 상식과 어긋나는 그런 선택은 진보진영의 앞길을 막는 퇴영일 뿐이다. 당권파는 1인당 연간 약 6억원의 국민 혈세로 유지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낱 전리품으로 여겨선 안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수습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좌파연합도 연정구성 어려워 새달 2차총선… 6~8월 그리스發 위기 확산… 한국도 영향”

    “좌파연합도 연정구성 어려워 새달 2차총선… 6~8월 그리스發 위기 확산… 한국도 영향”

    장태신 주그리스 대사는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1당인 신민당에 이어 제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연정 구성이 쉽지 않아 결국 다음 달 17일 이전에 총선이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6~8월이 그리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장 대사는 총선에서 극좌·극우 세력이 약진한 것은 “안정 희구 세력보다는 현재와 앞날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으로 기존 질서를 부정하는 정서가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 대사와의 일문일답. →현재 그리스 정국은. -보수 신민당이 연정 구성권한을 반납하면서 제2당인 시리자에 이어 사회당 역시 연정을 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결국 다음 달 2차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선 감은 있지만 2차 총선에서 결과가 달라질까. -그리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신민당과 사회당에 대한 지지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대신 이번에 약진한 시리자와 극우 정당들이 더 많이 득표할 것으로 보이나, 어느 당이 정권을 잡아도 연정 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다는 얘기다. →구제금융은 물 건너 갔다는 우려가 많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38) 대표는 옛 양대 정당이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한 약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군소 정당들도 마찬가지 주장을 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한다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폴트 우려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6~8월은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주변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재협상 가능성은. -강도 높은 연금과 공공부문 개혁, 긴축 재정 등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 내지 철회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모럴해저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미칠 파장은 -유럽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미국과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지지율 하락 문재인, 청년일자리로 위기탈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 발표한 대선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문 고문의 지지율은 9.6%로 지난 3월 조사(14.2%) 때보다 크게 떨어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35.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2.0%였다. 한국갤럽의 5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도 박 위원장이 38%의 지지율로 안 원장(23%)과 문 고문(11%)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문 고문은 전주보다 2% 포인트 떨어졌지만 박 위원장은 2% 포인트 올랐고 안 원장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7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5월 첫째주 조사에서는 전주보다 0.4% 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으나 13.5%로 2위 안 원장과 8.7%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4월 총선 과정에서 한때 안 원장을 추월하며 박 위원장을 바짝 추격할 때와 비교하면 지지도가 반 이상 하락한 셈이다. 부산·경남에서의 부진한 총선 성적표에 이어 최근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담합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훼손된 점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문 고문은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맡은 당내 ‘좋은일자리본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문 고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유니온 초청간담회에 참석, “나쁜 정치, 나쁜 정책이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줬다.”며 청년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문 고문은 간담회에서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나쁜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 운이 나빠서, 스펙이 낮아서’라며 자신의 탓만 하는데 정책과 정치가 잘못돼서 문제가 생긴 것임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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