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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9) 충남 연기군 봉산동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9) 충남 연기군 봉산동 향나무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옛 사람들은 어버이가 그리울 때도 나무를 심었다. 효도를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삼던 시절, 어버이가 돌아가시면 자식들은 묘 앞에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자식들은 어버이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고, 나무는 효성을 실천한 선조의 상징으로 남았다. 후손들은 선조가 남긴 한 그루의 나무를 대를 이어 정성껏 지키게 된다. 사람들은 나무를 바라보며 올바른 사람살이를 실천한 선조를 기억했고, 나무를 지키며 선조의 선행 혹은 효행을 떠올렸다. 시대가 변하고 삶의 가치 기준이 바뀐다 해도 끝내 변할 수 없는 참 삶의 알갱이는 나무와 함께 나무처럼 변함없이 오래 남게 마련이다. ●효를 중시한 강화최씨의 상징물 “12대조 강화최씨 중자 룡자 할아버지가 3년 시묘살이를 한 자리는 여기가 아니야. 묘는 여기서 좀 떨어진 자리에 있어. 시묘살이는 어버이의 묘 앞에서 하는 거잖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봉산리. 아늑한 농촌 마을에 낮게 웅크린 한 그루의 향나무 앞에서 최봉락(79) 노인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최씨의 후손들이 정성껏 지켜온 이 향나무는 470년 전 부친상을 당한 최중룡이 3년 동안 머리를 풀고 어버이의 묘 앞에서 시묘살이를 하며 심은 나무라고 알려졌다. “이 자리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살림을 이어온 자리야. 지금은 다 무너져 내렸지만, 이 집도 정말 좋은 집이었지. 처음에 선친의 묘소 앞에 심은 나무를 시묘살이를 마치고 살림집에 돌아오시면서 옮겨 심었을 수도 있겠지. 어쨌거나 우리 조상의 지극한 효심을 상징하는 나무지.” 천연기념물 제321호인 이 나무의 고유명칭은 ‘연기 봉산동 향나무’다. 행정구역명으로는 조치원읍 봉산리이지만, 마을의 옛 이름인 ‘봉산동’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다. 강화최씨의 집성촌인 봉산동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을 뒷산 골짜기에서부터 너른 벌까지 모두 최씨 문중의 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마을에 남아있는 강화최씨는 40여 가구 가운데 절반도 안 된다. 또 문중 소유의 토지 대부분은 일제 식민지 시대 때의 측량 사업 과정에서 소유권을 잃었다. 이제 강화최씨의 땅으로 남은 건 향나무가 서 있는 자리 주변뿐이다. 최 노인은 이 조그만 땅이 조상의 얼이 담긴 유일한 자리이고, 향나무는 문중의 상징이자 자랑이라고 강조한다. ●넓게 펼친 가지와 용틀임하는 줄기 대개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을 국가에서 소유하는 것과 달리 봉산동 향나무가 여전히 최씨 문중의 사유지로 남은 것은 그래서다. 최근 향나무 주위의 최씨 문중 소유 구역에 울타리를 치고 대문도 세웠다. 그와 함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가장자리에 근사한 서양식 가옥을 새로 지었다. 향나무와 새 집 사이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어 잘 가꾼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아늑한 정원의 주인공은 단연 향나무다. 나무는 키가 3m, 줄기둘레가 2.8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키에 속한다. 무성하게 뻗은 나뭇가지가 이룬 그늘이 깊어서 멀리서 보면 나무 줄기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왜소한 나무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방으로 나뭇가지가 펼친 품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굉장하다. 땅에서 2m쯤 되는 높이에서부터 평평하게 뻗어나간 나뭇가지는 무려 11m를 넘게 뻗었다. 게다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방으로 고르게 뻗어 나무 그늘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촘촘한 지붕을 이뤘다. 곳곳에 10여 개의 굵은 버팀목으로 지지해 주지 않았다면 넓게 뻗은 가지들은 이미 오래전에 제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거나 땅바닥에 드러누웠을 것이다. 한눈에도 문중에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가꾸어 온 나무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줄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 나무 그늘로 들어서려면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엉금엉금 기어야 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대개의 집안 잔치를 이 나무 아래에서 했다고 최 노인은 덧붙인다. 지금의 형상으로 보아서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다. 나무의 키가 지금처럼 낮아진 것은 나무를 문화재로 지정한 1982년 이후 나무 둘레에 단을 쌓고 흙을 돋우면서부터라고 한다. 가지펼침 못지않게 놀라운 건 신비로운 줄기다. 고작해야 2m를 넘지 않게 올라온 나무 줄기는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땅에서 솟아오른 줄기는 먼저 제 무게가 버겁다는 듯 비스듬히 바닥에 누워 마치 다리쉼을 하며 한숨 돌리는 모습을 했다. 그러고는 다시 힘을 일으켜 비틀리고 꼬이면서 솟구쳤다. 그러다가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은 하늘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듯 나무 줄기는 주춤거리며 수평으로 배배꼬였고, 이내 다시 수직으로 방향을 돌려 솟아오른다. 영락없는 용틀임의 형상이다. ●가문 대대로 정성껏 지켜온 ‘자랑’ “가문 어른들의 정성이 대단했어. 나뭇가지 하나도 예사로이 보지 않고 일일이 버팀목을 해 주었지. 쇠로 된 지지대를 세우면 편했겠지만, 금극목(克木)이라고, 쇠는 나무를 죽이거든. 그래서 뒷산에서 아까시나무를 구해 와 연못에 오래 담갔다가 말려서 쓰곤 했지.” 조상의 얼이 담긴 나무를 후손들이 정성들여 지키는 일이야 그리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없을 게다. 특히 당시 사람살이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꼽던 효성을 실천한 선조의 얼이 담긴 나무인 바에야 오죽했겠는가 싶기도 하다. 봉산동 향나무를 바라보면 한 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것이 결국은 한 시대의 정신적 가치를 지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화최씨 후손이 대를 이어 지켜낸 건 한 그루의 나무뿐 아니라, 나무 안에 담긴 참다운 사람살이의 알갱이, 바로 그것이다. 글 사진 연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의 청주나들목에서 연기 방면의 국도 36호선으로 8㎞쯤 가면 조치원역에 닿는다. 연기군 시내를 거쳐 고려대 조치원캠퍼스 쪽으로 가면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사거리(조여고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조치원여고 쪽으로 들어선 뒤, 1.1㎞ 직진하면 봉산1리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봉산동 향나무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나무는 250m쯤 안쪽에 있는데, 나무 앞에 주차할 공간이 없으니, 도로 주변의 적당한 자리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좋다.
  • [골프소식]

    아쿠쉬네트 XPS-1 출시 아쿠쉬네트코리아가 신제품 골프화 FootJoy ‘XPS-1’을 출시했다. 밑창 양쪽 측면이 돌출된 ‘익스트림 아웃솔’(Extreme Outsole) 디자인으로 하체를 강력하게 지탱해 주는 것이 특징. 바닥 중심부에는 경량의 유리섬유 지지대가 있어 발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3D 점탄성 젤 칼라가 주는 착화감도 뛰어나다. 남성용 32만원, 여성용 18만원. (02)3014-3800. 볼빅, 장정 등 6명 추가 후원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장정(32) 등 6명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볼빅이 올해 새로 후원하는 선수는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 외에 이미나(31)와 이일희(24), 곽민선, 김유경(이상 22), 크리스틴 송(21)이다. 이에 따라 볼빅이 후원하는 선수는 기존 이지영(27) 등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상급자 전용 ‘골프존 비전’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이 상급자 전용 ‘골프존 비전’을 출시했다.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흡사한 환경과 구질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년 동안 자체 개발한 고속 카메라 센서인 비전 센서를 내장했다. 두 대의 비전 센서가 클럽 궤적, 임팩트, 볼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때문에 드로 샷, 페이드 샷, 로브 샷 등 다양한 기술을 인식한다.
  • ‘조선의 실크로드’ 삼남대로 복원

    ‘조선의 실크로드’ 삼남대로 복원

    조선 정조대왕이 사도세자를 만나려고 떠난 ‘능행차길’, 강진유배에 오른 실학의 대가 정약용이 지나간 조선의 실크로드 ‘삼남대로’가 복원된다. 경기도는 수원·화성·오산시와 공동으로 수원의 북쪽 끝인 지지대고개부터 오산·평택의 경계지점까지 64㎞에 이르는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충청·호남·영남으로 가는 길이라는 데서 유래한 삼남대로,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해 수원화성을 거쳐 융·건릉에 이르는 정조대왕의 능행차길이 핵심이다. 도는 경기도 옛길 복원을 위해 1770년 영조의 명으로 간행된 ‘증보문헌비고’를 비롯해 대동지지와 해동지도 등 옛 지리서·고지도를 연구하고 역사·교육·관광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얻어 탐방로를 완벽에 가깝게 고증했다. 탐방로 주변의 민담, 설화, 지명유래도 모두 수집했다. 도는 64㎞ 가운데 보행로가 있는 구간을 정비, 6월 이전에 먼저 개통하고 보행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 뒤 나머지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복원을 기획한 이재철 도 문화예술과장은 “보행로가 잘 갖춰졌고 생태자원도 보존돼 있다.”면서 “옛길을 모두 복원해 도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개포주공 10억선 붕괴… ‘금융위기 공포’ 강남 재건축 삼키다

    개포주공 10억선 붕괴… ‘금융위기 공포’ 강남 재건축 삼키다

    금융시장의 ‘빨간불’이 부동산시장으로 옮아오는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0.23%↓… 올 최고 금융권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한 ‘하우스푸어’의 서울 강남권 고가 주택 투매 현상이 시장의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전세 가격이 집값의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집값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0.23%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큰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도 지난주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은 서울 강남(-0.88%), 송파(-0.33%), 서초(-0.23%), 강동(-0.11%)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이후 급매물이 늘면서 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50㎡)의 경우 지난주 2500만원 내린 8억 1000만~8억 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더 얼어붙으면서 매매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며 “일반 아파트 시장도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도 물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비싼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했던 집주인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가격을 크게 낮춰 급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반등 기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지난달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주춤하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로 14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1700선 이하로 떨어지자 부동산시장에서 빠르게 ‘학습 효과’가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당시 주요 지역 집값을 40%까지 떨어뜨렸다. ●대출압박에 급매물 쏟아져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 개포주공아파트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009년 최고 13억원대 후반이던 주공1단지 아파트(57㎡) 가격이 최근 10억원대 이하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곳 외에 서울 송파와 서초, 강동 일대의 재건축 단지에서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매매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것도 징후의 하나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월까지 꾸준히 80%를 넘기다가 7월 이후 70% 선에 머무르고 있다. ●“높은 전세가, 집값 지지대 역할” 다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는 이어가되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개인들이 위기 상황에 대한 학습 효과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점과 전세시장이 강세인 것이 차이”라며 “다만 정부가 높은 물가 인상률 탓에 금리 인하와 시중 유동자금 확대 카드를 꺼내들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도 “외생 변수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도 “대기 수요자의 80%가 강남 지역을 선호해 급매물이 소진되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하철 차량기지 작업원들의 24時

    지하철 차량기지 작업원들의 24時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어 주는 지하철. 그 지하철 운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차량기지의 작업원들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일에 집중한다. 2년에 한 번, 4년에 한 번 지하철을 분해해서 꼼꼼하게 정비하고 묵은 때를 벗겨내는 중수선 정비는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지하철의 모든 장비를 정비하는 경수선 정비까지. 단 하나의 나사만 잘못 조여져도 수백명의 시민들의 안전과 편안함이 위협받기 때문에 이들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13~1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24시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지하철 차량기지의 하루를 조명한다. 부산 도시철도의 지하철 차량기지. 이곳에서는 매일 지하철을 분해해 작은 부품 하나까지 꼼꼼히 정비하고 묵은 때를 벗겨내는 중수선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중수선 정비는 사람이 타는 차체와 엔진을 포함한 모든 기계장치가 설치된 대차부분을 분리하여 정비하는 지하철 정비작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작업이다. 차량기지로 도착한 지하철은 각 부문 팀들에 의해 1차 분리된다. 차량에서 부품을 가지고 간 후에는 차들이 한량씩 떨어지게 되며, 분리된 차량들은 레일을 따라 움직여 차체와 대차를 분리하는 곳으로 옮겨진다. 분해된 차체는 삼각대 모양의 네 개의 지지대 위로 옮겨지는데, 이 과정에서 차체를 들어올리는 천장크레인의 크레인 기사와 크레인을 차체부분에 연결하는 작업원들의 신호가 맞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종착역에 도착하여 차량기지로 들어가기 전 2분. 승객들이 내리느라 정신없는 짧은 시간 동안 재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소 담당 직원들. 종착역에 대기하는 두세 명의 청소 담당 직원들은 마지막 운행을 마친 지하철들이 종착역에 머무르는 1~2분의 짧은 시간동안 청소를 마쳐야 한다. 기본적인 청소만 할 수 있다면야 작업이 쉽다고 할 수 있는 상황. 술 마시고 뒤늦게 귀가하는 취객을 만나기라도 하면 그날의 청소는 두 배로 어려워지기 때문에 늘 마음을 졸인다. 차량검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운행하는 차량들이 최고의 상태로 시민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운전석에서 차량의 오류사항을 확인하고 방송시설부터 냉난방장치, 형광등의 상태 등 꼼꼼하게 차량을 확인하는 사이 날이 밝아 오면서 출차시간이 가까워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해발 수천 미터 높이의 산 중턱. 한 발만 헛디뎌도 황천길을 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곳에 나무로 된 다리를 놓는 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영국 일간 오렌지뉴스는 중국의 산 절벽에 목조 교량을 구축하는 근로자들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중 하나를 가진 사람들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위험한 직업을 가졌지만 태연한 척하며 한순간의 실수로 마지막이 될 것을 알면서도 매일매일 불안한 일을 하고 있다. 후난 성의 한 산 중에 있는 그 목조 교량은 중국에서 가장 긴 것으로 길이만 약 3.2km에 달한다. 이 같은 나무다리는 먼저 절벽 면을 드릴로 구멍을 낸 뒤 나무로 된 지지대로 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산 속에서 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이 같은 일을 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10년 차인 지유(48)는 “이 일은 때때로 몇 년, 몇 달이고 깊은 산속에 계속 머물러야 하기에 젊은이들도 꺼린다.”라면서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 단지 밧줄만 착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창원서 경륜장 드나들던 남성 2명 잇따라 자살

     경남 창원에서 경륜장을 드나들던 남성이 목숨을 끊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쯤 창원시 성산구 내동 88체육공원내 모 경기단체 사무실에서 김모(35)씨가 천장 지지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부인은 “남편이 한달에 두번 정도 경륜장에 갔었고 숨지기 전에도 경륜장에 다녀온 문제 때문에 다퉜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씨는 유서 대신 자신이 쓰던 모자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지난 11일에는 성산구 중앙동 체육공원에서 모 대기업의 생산직 사원인 이모(44)씨가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수년동안 창원경륜장에서 2억여원 가량을 탕진하면서 월급이 차압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6) 영암 월곡리 느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6) 영암 월곡리 느티나무

    신새벽 바람에서도 꽃향기가 완연히 느껴지는 봄이다. 봄 소식 재우치는 마음이 깊어서인지, 이 즈음엔 후각보다 시각이 먼저 봄이 왔음을 알아챈다. 길가에 늘어선 개나리가 드러낸 노란 꽃잎은 물론이고, 겨우내 덮여 있던 뽀얀 솜털의 껍데기를 젖히고 순백의 빛깔을 드러낸 목련 꽃의 속살을 바라볼라치면 몸도 마음도 어느새 화창한 봄이 된다. 나무에도 연초록의 새잎이 앙증맞게 돋아났다. 언제 겨울이었는가 싶을 만큼 봄은 화들짝 다가온다. 더구나 지난겨울의 혹독한 시련 뒤에 맞이하는 봄이어서 더 갑작스럽고 반갑다. ●지난겨울부터 천천히 봄마중 준비 그러나 나무는 봄을 화들짝 불러오지 않았다. 겨울부터 나무는 꽃봉오리를 피웠고, 이른 봄 꽃샘바람이 사나워도 물을 끌어올려 가지 끝까지 수굿이 실어 날랐다. 나무가 차근차근 흘려보내 온 시간의 흐름을 사람이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나무의 시간은 대관절 얼마나 느린 걸까. 수백, 수천년을 살아가는 나무의 시간을 고작 100년도 살지 못하는 사람이 알아채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지 모른다. 같은 종류의 나무라 해도 나이에 따라, 서 있는 자리에 따라 시간의 속도가 현저하게 다르다. 늙고 오래된 나무를 스쳐가는 시간은 유난히 느리다. 가을에 드는 단풍의 속도가 늦을 뿐 아니라, 봄에 새잎 나고 꽃 피는 시기도 더디기만 하다. 작은 나무들이 지어내는 봄의 아우성과 달리 큰 나무들에 머무는 침묵은 여전히 겨울처럼 견고하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곡리 느티나무도 아직 새잎을 피워내지 않았다. 뿌리 부근의 땅에는 이미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돋아나, 초록 카펫을 이뤘지만 나무 줄기와 가지는 여전히 잿빛 겨울이다. 물 오른 나무 줄기의 빛깔만 어렴풋이 바뀌었을 뿐이다. 면사무소 옆 도로변에 우뚝 서 있는 월곡리 느티나무는 키가 23m나 되는 매우 큰 나무다. 아파트 건물 한층의 높이를 대략 3m 쯤으로 볼 때, 무려 8층에 가까운 높이다. 펼쳐진 가지는 그보다 더 크다. 남북으로 25m, 동서 방향으로는 무려 29m나 된다. 굵직한 줄기는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부분에서 11개의 크고 작은 가지로 나눠지며 넓게 뻗었다. 동쪽으로 뻗은 굵직한 줄기들은 아예 땅으로 내려앉을 기세다. 지지대를 받쳤지만, 굵은 가지 하나는 세월에 지친 몸을 땅바닥에 살그머니 내려놓았다. 이만큼 육중한 몸으로 새잎을 피워 올리려면, 아직 더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 ●시간이 남긴 상처를 온몸으로 껴안아 500년 넘게 살았으리라 짐작되는 이 나무는 줄기 곳곳에 세월의 상처를 여실히 새겨두었다. 가운데에서 솟구쳐 오른 줄기는 오래전에 썩어 문드러져서, 더 썩지 않도록 충전재로 옛 모습을 만들어 세웠다. 부러진 줄기의 흔적도 여러 곳이다. 또 뿌리와 맞닿은 줄기에도 충전재로 메운 커다란 구멍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할퀴어 낸 상처를 나무는 느릿느릿 스스로 치유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먼저 치료해 주었다. 줄기에는 금줄이 둘러쳐져 있고, 그 앞에는 ‘당산제단’이라는 한자 글씨가 선명한 제단이 놓여 있다. 사람의 극진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 나무는 마을에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목이자 당산목이라는 증거다. 월곡리 느티나무는 마을 개구쟁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으며, 마을의 대소사를 상의하기 위해 모이던 마을의 정자였다.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283호로 지정되면서 나무 주변에 울타리를 쳐서 옛날처럼 개구쟁이들이 함부로 기어오를 수는 없게 됐지만, 여전히 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마을의 중심이다. 면사무소가 바로 옆에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람과 나무 사이에 흐르는 시간의 차이 서성이며, 느릿하게 흘러가는 나무의 시간을 가늠하던 즈음,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빠르게 달리던 오토바이 한대가 나무 옆 등나무 쉼터로 들어와 멈췄다. 나무의 규모에 놀란 표정으로 가지 끝에 눈길을 고정한 채 헬멧을 벗어 핸들 위에 걸쳐 놓고, 서른 즈음의 젊은 사내가 나무 곁으로 다가섰다. “서울에서 오는 중이에요. 지나가다가 큰 나무가 눈에 띄길래 잠시 멈춘 거죠. 이 나무 정말 크네요. 대체 몇년이나 살아야 이만큼 크나 모르겠네요. 정말 대단하군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가는 중이라는 사내도 거대한 크기의 나무에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이 궁금했던 게다. 조금이라도 더 빠른 시간을 즐기려는 오토바이의 사내와 더없이 느린 시간을 살아가는 나무의 해후다. 묘한 조화다.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는 소설 ‘느림’에서 오토바이에 몸을 구부리고 있는 사람은 오직 현재의 순간에만 집중할 뿐이라며 그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단절된 한 조각의 시간에 매달린다.”고 했다.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다. 이른 아침부터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의 조각에 매달려 온 오토바이의 사내는 모든 시간의 흔적을 몸 안에 박아넣고 500년을 살아온 나무 앞에서 일상적 시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늙은 느티나무 곁을 흐르는 느린 시간의 흐름 위에 자신이 끄집어낸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 둘 끼워 맞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머물던 사내가 다시 오토바이의 굉음을 울리며 떠났다. 그는 다시 나무의 느릿한 시간에서 벗어나 한 조각의 빠른 시간에 매달렸다. 느티나무의 시간은 여전히 봄날 오후처럼 나른하게 흐른다. 오토바이가 떠나고 다시 고요해진 느티나무 그늘에 들어섰다. 사람의 마을에 평화를 지켜주는 시간의 속도는 얼마쯤이어야 할지를 느티나무에게 물었다. 대답 없는 나무는 천천히 봄 바람만 살랑 불러왔다. 글 사진 영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부산 ‘두레라움’ 지붕 상량식

    부산 ‘두레라움’ 지붕 상량식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사용될 ‘두레라움’(부산영상센터)의 초대형 지붕인 빅루프 상량식(조감도)이 23일 열렸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두레라움 건설현장에서 길이 163m, 폭 62m의 지붕 중 지상에서 제작한 길이 74m, 폭 62m 크기의 지붕 조각을 21m가량 들어 올려 철골 지지대 위에 설치된 지붕 조각(길이 89m, 폭 62m)에 이어 붙이는 상량식을 했다. 두레라움은 ‘함께 즐긴다’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다. 국내에서 지붕 용도의 1500t짜리 철골구조물을 올려 상공에서 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두레라움은 리프팅 공법을 이용해 설치될 지붕 조각을 비롯해 지붕을 3분의2 지점에서 지상과 연결된 지지대에 올려놓는 비대칭 구조로 시공된다. 이는 진도 7의 대지진과 순간 최대 초속 65m에 달하는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됐으며, 올해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840석의 다목적 공연장과 413석짜리 중극장, 213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구성된 시네마 마운틴, 컨벤션 공간으로 사용될 비프힐, 4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로변에서 개 가죽 벗기는 잔인男 논란

    대로변에서 개 가죽 벗기는 잔인男 논란

    한 남성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죽은 개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손질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동방위성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5시경 상하이의 시내를 지나던 시민은 한 남성이 대로변에서 죽은 개를 매단 채 가죽을 벗기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칼을 든 남성은 나무를 이어 만든 높은 지지대에 개를 묶은 뒤, 능숙한 솜씨로 가죽을 벗겨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개의 털과 살점들이 길거리에 마구 떨어져나갔고, 시민들은 잔혹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퇴근시간과 아이들의 하교시간이 겹치면서 왕래가 잦은 길거리에서 이 같은 행위는 행인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영상 속 남성의 직업 등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보아 인근 식당에서 개고기를 유통하는 업자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시민은 “너무 잔혹해서 할 말을 잃었다. 길거리에서 그런 도축행위를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또 다른 시민은 “대로변에서 이런 행위는 법으로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길거리에서 가축의 가죽을 벗기는 등의 도축행위가 불법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요타, 170만대 리콜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170만대에 이르는 차량을 리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연료 누출과 예비타이어 지지대 부식 가능성 등이 이유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일본에서 팔린 128만대와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한 42만여대를 대상으로 일본 시장에서 이 정도 리콜은 1969년 리콜 제도를 도입한 이래 두 번째 규모다다. 2005년에 있었던 역대 최대 규모 리콜도 역시 도요타 자동차가 대상이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리콜 대상 차종이 2000~2009년 일본에서 생산된 렉서스, 아벤시스, 크라운, 복시, 노아, 이시스 미니밴, 라브4 등 19종이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차량 결함으로) 엔진 연료 파이프에 작은 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태로 작동을 계속하면 금이 넓어지고 연료가 샐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해당 결함과 관련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에서 75건, 일본에서 140건 이상의 불만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월미은하레일 사업 백지화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개통을 앞두고 잦은 사고가 발생한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자한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설계와 다른 시공이 문제돼 개통이 1년간 미뤄졌다. 더욱이 이런 와중에 지난해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로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점검한 결과 안전운행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 7월까지 최종 점검을 하고,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선 인천역~월미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인천역을 순환하는 6.1㎞ 구간에 노면에서 6~17m 높이로 세워진 궤도를 따라 무인 자동운전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이다. 인천교통공사와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각각 서로에 대해 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과 추가공사비 등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지난해 말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했고, 이에 대해 공사는 4억 300만원, 한신공영은 42억 9800만원을 상대방에게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최종 포기하고, 이 사업에 투입한 853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혈세 낭비’를 둘러싼 책임론과 이미 설치된 궤도에 대한 철거책임 공방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6) 경기 이천 도립리 반룡송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6) 경기 이천 도립리 반룡송

    달력 하나 바꾸었을 뿐이지만 새해가 되면 누구나 자못 비장한 마음으로 갖가지 희망의 다짐을 하게 마련이다. 더불어 스스로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면 하늘을 향해서든 바람을 향해서든 소원 하나씩을 바라곤 한다.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그 희망과 소원이 한해 동안의 삶을 애면글면 이어가게 하는 힘의 근원인 것만은 틀림없다. 사람의 소원을 적어도 한 가지씩은 꼭 들어주는 나무가 있다. 새해를 맞아 찾아가 봄 직한 나무다. 1000년 전인 통일 신라 때 풍수지리를 정립한 도선 스님이 손수 심은 천연기념물 제381호 이천 도립리 반룡송이다. ●천연기념물 381호… 통일 신라때 도선국사가 심어 “물론이지. 소원 하나씩은 꼭 들어주고 말고. 우리 마을 사람들은 아무 때나 그 나무를 찾아가서 맑은 물 한 대접 올리고 소원을 빌곤 했어. 당연히 사람들은 소원을 다 이뤘지. 요즘 좀 뜸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해.” 51년째 이 마을에서 살아온 경안댁(73) 아주머니의 이야기다. 도대체 무슨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이 어떻게 이뤄졌기에 그리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까.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의 영험함은 지금도 여전할까. 그러나 터무니없는 욕망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사람들이 품은 소원이라면 제 아무리 영험한 나무라 해도 애시당초 글러먹은 소원일지 모른다. 반룡송이란 이름의 이 소나무는 봄이면 산수유 꽃잔치로 유명한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마을 벌판에서 지난 1000년 동안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온 수호목이다. 나무는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기이한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다. 키가 작은 데다 나뭇가지가 비틀리고 꼬인 채로 자란 까닭에 서 있다기보다 웅크리고 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에게 서서히 드러내는 기기묘묘한 나뭇가지의 꿈틀거림은 참으로 신묘하다. 뱀처럼 길다란 몸을 가진 짐승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는 뜻의 생소한 한자 반(蟠)을 넣어 이름을 붙인 것도 그래서다. 쓰기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탓에 그냥 용송이라고도 부르고 1만년을 살아갈 나무라는 뜻에서 만년송이라고도 부르지만, 이 나무에 가장 알맞춤한 이름은 반룡송이다. 나무에 전설 속의 짐승인 용을 빗대어 이름 붙이는 게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도립리 반룡송만큼 용틀임 직전의 꿈틀거림이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신비로운 나무는 흔치 않다. 반룡송이라는 이름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옛 모습 사라졌어도 나무는 여전 반룡송이 들판에서 마을 바깥을 지켜주는 나무라면, 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안쪽을 지켜주는 건 육괴정이라는 아담한 정자 주변의 여섯 느티나무다. 육괴정은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한 선비 엄용순을 비롯한 여섯 선비가 제가끔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고, 마을의 중심으로 삼은 곳이다. 예의 경안댁 아주머니의 집은 바로 육괴정에 잇닿아 있는 뒷집이다. 마침 이 댁에 마실 온 옆집 아주머니는 반룡송을 이야기하면서 옛 모습이 사라졌다는 게 아쉽다는 이야기부터 꺼낸다. “20년 전만 해도 반룡송은 지금과 달랐어요. 반룡송 앞으로 작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바깥으로는 도토리나무가 울창했지요. 게다가 반룡송 주변에는 어디에서 온 건지, 산 위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커다란 바윗돌이 놓여 있어서, 걸터앉아 쉬기에 십상이었어요. 한마디로 아주 좋은 마을 숲이었죠.” 반룡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1996년이다. 지금 반룡송은 들판 한가운데에서 쓸쓸히 겨울 바람을 맞고 있지만, 그 전에는 나무 주위에 서너 채의 살림집이 있었다고 한다. 그 앞의 밭에서는 고추 농사를 크게 지었고, 가을에는 마을 사람들이 고추 갈무리 울력에 나서곤 했다. 일을 하다가 땀을 식히던 곳은 어김없이 반룡송 앞의 너럭바위들이었다. 도시락을 펼쳐 놓고 둘러앉아 새참을 먹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그늘을 깊게 드리우는 우거진 숲도 마을 사람들을 반룡송 앞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었다고. “나무 줄기가 축축 늘어져서 땅에 닿아 있었지. 괴이쩍은 짐승처럼 울퉁불퉁해서 어떻게 보면 무섭기까지 했다니까. 지금은 늘어진 나뭇가지들을 보호하느라 그랬는지, 지지대를 세워 놓아서 옛날 그 모습은 없어.” 옆집 아주머니 이야기에 경안댁도 오래 전 울창했던 마을 숲을 헤치고 들어가 반룡송 앞에 막걸리를 바치고, 소원을 빌던 때를 떠올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던 때부터, 살아있는 수호신이라는 마을 사람들만의 살가운 의미보다, 볼거리로서의 의미로 바뀐다는 게 아쉽다는 이야기다. ●참 평화를 찾는 사람들의 참 지혜 반룡송은 도선국사가 함흥, 서울 등 전국의 풍수 좋은 다섯 곳을 표시하기 위해 심은 나무 중에 살아남은 한 그루다. 당시 도선 국사는 나무를 심으며 장차 이곳에서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그러면 도립리에서 훌륭한 인물이 얼마나 나왔는지 궁금했다. “훌륭하다는 기준이 뭔데? 돈 많이 벌고, 정치하는 사람 돼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거? 우린 그거 하나 부럽지 않거든. 자식 잘 키우고, 정직하게 사는 게 제일 훌륭한 거야. 소원도 그래. 우리네는 대단한 욕심 없어. 남 속이지 않고 화평하게 잘 사는 게 제일 큰 소원이야. 우리 반룡송이 그걸 다 이뤄준 거야. 그래서 우리 마을엔 허리 굽은 노인도 없이 다 건강하고 내남 없이 잘 지내지. 그게 최고지 뭐.”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 많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끼어든 속물 근성을 부끄럽게 하는 칠순 노인의 지혜로운 대답이다. 훌륭한 나무의 덕을 입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바로 이것이지 싶다. 순백의 눈이 소복이 덮인 반룡송 마을 뒷산으로 저무는 붉은 노을이 한없이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겨울 저녁이다. 글 사진 이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201-11. 중부고속국도 서이천나들목으로 나가서 좌회전한다. 3㎞쯤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300m 남짓 가면 신둔교차로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5㎞ 가면 나오는 증포교차로에서 다시 이포 백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5.5㎞ 가면 자동차 정비공장들을 지나면서 사거리에 이른다. 좌회전하여 1㎞쯤 가면 오른편으로 반룡송 주차장이 나온다. 나무는 주차장 반대편 들판으로 200m쯤 걸어가면 볼 수 있다.
  • “부천 나들목 손상구간 철거후 복구”

    “부천 나들목 손상구간 철거후 복구”

    한국도로공사는 15일 “화재로 손상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 구간에 대해 완전 철거한 뒤 복구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도공은 사고현장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대한토목학회의 진단에 따라 이 같은 복구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대한토목학회 측은 “도로를 떠받치는 철제보의 손상 정도가 매우 커 철거하고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구 구간은 1경간(길이 60m)이고 철제보는 도로 방향으로 6개가 설치돼 있다. 완전 복구하는 데는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공 측은 손상된 철제빔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지대를 받치는 보강 작업을 벌였다. 도공 관계자는 “대한토목학회의 진단 결과와 어제 실시한 진단반의 결과를 종합해 복구 계획을 세워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공 측은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 하부공간의 불법점용에 대한 단속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도공은 그동안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3.27㎞)의 불법 점용에 대한 단속을 벌여 고발 44회, 계고장 발부 50회, 변상금 부과 9회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도공은 “부천 구간의 상당 부분을 불법 점용하고 있는 장애인 단체들의 일부가 단속 직원에 대한 협박과 폭행, 도공 인천지사 사무실 난입·집기파손 등을 일삼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원엔 거미줄형 둘레길

    경기 수원지역 도심과 시외곽, 하천과 산을 잇는 거미줄형 ‘둘레길’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보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총 연장 134㎞의 ‘도시회랑’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원천 등 4대 하천을 연결하는 하천회랑이 조성된다. 수원천과 서호천, 황구지천, 원천리천에 조성된 기존 보행로를 칠보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11개 노선 63.5㎞에 이른다. 하천변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조성된 하천회랑을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동서회랑도 만든다. 수원천~서호천~황구지천으로 이어지는 3개 노선 9.7㎞ 구간이 녹지길로 조성되고, 구간 합류 지점에 쉼터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팔달산을 중심으로 수원화성, 성신사, 향교 등 역사탐방 순례길 동선의 역사회랑(6㎞ 구간)도 조성된다. 역사회랑은 수원천과 연결돼 순환형 보행코스로 개발된다. 광교공원~삼림욕장~파장정수장~지지대고개~의왕시로 연결되는 광교산 둘레길(8㎞ 구간)이 조성되고, 이와는 별도로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과 등산로를 잇는 60㎞ 구간의 산책로도 구축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녹색 도시회랑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 조성계획을 확정해 수원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둘레길 조성은 보행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을 증진하고, 단절된 녹지축을 회랑으로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신보행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순신장군 ‘42년만의 외출’

    이순신장군 ‘42년만의 외출’

    서울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42년만에 대대적인 수리를 하기 위해 14일 광화문을 떠나 경기 이천의 공장으로 향했다. 이 동상은 서울신문사와 정부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 공동주관으로 1968년 4월 27일 건립됐다. 동상 이전작업은 오전 4시 시작됐다. 서울시 관계자 등 50여명은 일찍 광화문광장에 나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철제 보호틀을 지상 10.5m 높이에 서 있는 동상에 씌우고, 틀과 동상 사이에는 20여개의 대형 유압 실린더를 설치하는 작업 등을 했다. 서울시는 동상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주간에 작업을 하되,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일요일 아침으로 이전 날짜를 정했다. 시는 전날 동상을 원래 위치에 정확하게 재설치할 수 있도록 동상의 위치를 측량하고, 장군상과 거북선, 북 등을 분리한 뒤 발포지 등으로 이뤄진 보호막을 겹겹이 입혔다. 분리된 거북선은 13일에 미리 공장으로 옮겨졌다.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작업자들의 몇몇 고성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숨죽이며 ‘공중’의 동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크레인은 아주 천천히 바로 옆에 마련된 지지대 위로 5분간에 걸쳐 동상을 옮겼다. 동상은 위아래 방향의 고정을 위한 보강 작업을 마친 뒤 20∼30㎞가량의 저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에 실려 이천의 공장으로 가 40여일간의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 균형발전추진단장은 “시민 불편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옮기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동상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을 옮기는 동안 이제석 작가의 ‘이순신 장군 탈의 중’이라는 가림막이 현장에 설치됐다. 이전 이후 장군상이 서 있던 자리에는 이순신 동상을 실사촬영해 4면에 부착한 가림막이 설치됐다. 시는 시민들이 이순식 장군 복장을 무료로 빌려 입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여수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자라를 닮은 섬 금오도에서 50여년 동안 살아온 해녀 한복연씨는 이십대 초반 여수로 나가 가정을 꾸리고 작은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막내아들이 큰 자랑이었다. 하지만 IMF로 운영이 어려워지고 빚을 진 막내아들 춘만씨는 어머니가 계시는 금오도로 돌아왔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 50분) 손에 들기 귀찮다거나, 혹은 편하다는 이유로 뒷주머니에 지갑, 핸드폰 같은 소지품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우리 몸의 지지대인 골반에서 척추에 이르는 뼈가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소지품을 뒷주머니에 넣었을 경우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골반변형 자가진단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 15분) 현진의 만류에도 지민은 정호와의 이혼을 승낙한다. 현진은 태영이 자신을 떠날까 두렵기만 하고, 태영은 지민의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 나서서 위로하지 않는다. 정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고, 강여사는 지민을 만나 위자료를 건네려 하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태영은 복통으로 괴로워하는데…. ●창사 20주년 특집 다시보고 싶은 드라마 10선(SBS 오후 7시) 창사 20년을 맞아 SBS를 빛낸 드라마 주역들이 직접 소개하는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그때 그 드라마’ 10편을 선정, 2주 동안 시리즈로 방송한다. 고현정, 박신양, 조인성, 유호정, 신현준, 김수미, 이원종 등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출연 당시의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감사의 인사도 전한다. ●다큐인생 2막(EBS 오후 10시 40분) 답답하게 막혀 있는 길 위의 차들과 대조적으로 여유롭게 홀로 한강에서 카약을 타고 있는 남자 조구룡씨는 7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의료기기를 팔고, 골프장 관리와 컨벤션 장비 공급까지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던 그가 카약 사업을 시작하며 알게 됐다는 ‘느림의 아름다움’을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여학생. 그러나 친구의 진술은 달랐다. 자신들은 그저 모르는 남자들에게 길에서 헌팅을 당한 것이었으며, 함께 간 모텔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진술을 하는 두 사람.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치열한 공방, 그 진실을 파헤친다.
  • 국새 새로 만든다

    논란이 된 제4대 국새가 폐기되고 제5대 국새가 새로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14일 국새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새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4대 국새는 성능에 이상이 없더라도 국새로서 권위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4대 국새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오늘 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새로운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전통식 국새 제작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현대식으로 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 5대 국새는 굳이 금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보고 티타늄 합금 등 다른 소재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 행안부는 5대 국새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균열이 간 3대 국새를 보강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한 균열이 생겼지만 내부 공간에 지지대를 대는 식으로 보완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4대 국새 제작단장을 지낸 민홍규씨의 사기 및 횡령 의혹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니코리아 “HD캠코더 사면 지지대가 공짜”

    소니코리아 “HD캠코더 사면 지지대가 공짜”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는 방송장비부문 B&P 사업부에서 내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핸드헬드 HD 캠코더 ‘HVR-Z5N’, ‘HVR-Z7N’, ‘HXR-NX5N’ 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80만원 상당의 캠코더 지지대(VCT-SP2BP)를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VCT-SP2BP 는 다목적 캠코더 지지대로써 핸드헬드 캠코더의 하중을 분산시켜 촬영 시 손과 팔목에 가해지는 무게를 줄여주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각종 트라이포드에 빠르고 쉽게 탈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트라이포드 촬영에서 어깨 지지 방식으로 쉽게 변형할 수 있다. 행사 기간동안 해당 캠코더를 구매한 고객들은 소니코리아 B&P 기술지원 홈페이지 (http://bpeng.sony.co.kr)에서 정품등록 후 사은품 배송 신청을 하면 캠코더 지지대를 받을 수 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생각나눔 NEWS] 광교산 산악자전거 퇴출 논란

    [생각나눔 NEWS] 광교산 산악자전거 퇴출 논란

    “산악자전거 때문에 등산객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등산로도 훼손된다.”, “산에서 자전거 타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경기 수원시 광교산(해발 582m)에서 산악자전거(MTB) 운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악자전거 때문에 충돌사고를 당했거나 위협을 느낀 등산객들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시가 등산로 입구에 산악자전거 입산을 통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광교산에는 경기대~형제봉~시루봉~통신대~지지대고개 등 능선을 따라 10개의 주요 등산로가 있고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주로 상광교 버스종점을 출발, 광교헬기장을 거쳐 지지대 고개나 청련암 코스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광교산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온·오프라인 동호인은 대략 400~500여명으로 추산되며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주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시는 등산객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최근 상광교동 버스종점과 헬기장 등 등산로 주변 4곳에 ‘산림보호 및 등산객 안전을 위해 등산로 산악자전거(MTB) 이용을 통제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시 관계자는 25일 “광교산 10개 등산로에 휴일 하루 평균 1만 2000여명의 등산객이 산행을 즐긴다.”며 “그러나 산악자전거가 등산로로 통행하면서 등산객과 충돌하는 사고가 간혹 발생하고 있고 위협을 느낀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산악자전거 통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법적 근거도 없이 산악자전거를 통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항의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시가 계속해서 플래카드를 내걸면 정식 절차를 밟아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가 더불어 살도록 배려하지는 않고 일방적으로 한쪽의 희생만을 강요해 산속에서 편싸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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