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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의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로 날개를”

    제주도가 포스트 세계 7대 경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세계 자연유산, 생물권 보존지역, 세계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라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공항 조기 건설을 선정했다. 정부의 예측치보다 제주공항의 수요가 많아 정부를 설득하고 범도민적 추진기구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확정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에서 제주공항 여객 수요를 ▲2015년 1729만명 ▲2020년 1988만명 ▲2025년 2233만명 ▲2030년 2494만명으로 추정하고 포화 시기를 2027년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제주신공항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제주공항 포화시기(시간당 피크 수요로 산정)를 20 19∼2020년으로 설정, 정부계획보다 7∼8년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공항 여객 수요는 지난해 1720만명으로 정부의 올해 2015년 예측치를 넘어선 상태다. 도는 올해 치러지는 총선, 대선 등과 연계해 제주신공항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반영시켜 나갈 방침이다. 자연경관 복원을 위해 송전선로와 송전탑 지중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오는 10월까지 경제적 효과 분석, 지중화 사업 우선순위 선정, 사업비 산정, 중·장기 재원 확보 계획 등을 마련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시범적으로 다음 달까지 섬 속의 섬 가파도의 모든 전신주를 철거하기로 했다. 또 제주를 한류의 본거지로 만들기 위해 ‘제주아시안팝송제’(가칭)를 유치, 부산 국제영화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비자 특례를 적극 활용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도는 6월까지 모두 24회 공연, 20~30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8만여명을 유치하기로 하고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7월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 주재 사무소를 개설해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권역별 해외시장 통합마케팅에도 본격 나선다. 도는 중국·일본·타이완·홍콩·동남아시아를 핵심시장, 북미·극동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를 신규시장, 인도·중동·호주·유럽·러시아·남미를 잠재시장으로 세분화해 수출 진흥·관광객 유치·투자 유치 등이 통합적으로 추진되도록 ‘제주경제영토 해외확장프로젝트’(안)를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수원역~화성 거리 전봇대 사라졌다

    경기 수원시 수원역~화성행궁을 잇는 향교로 테마거리에 들어선 전봇대가 모두 사라졌다. 전선을 땅밑에 파묻는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 지 8년 만이다. 수원시는 117억원을 들여 2.6㎞ 구간 한전지중화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03년부터 이 구간 내 한전과 KT에서 설치한 전봇대 170여개를 제거한 뒤 전기, 통신, TV 등의 전선을 지하로 매설했다. 또 이 구간 지중화와 함께 보도블록 포장, 가로등 교체 및 상징물 설치 등 가로환경을 정비,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했다. 앞서 시는 1995년부터 팔달문 일대 지중화사업을 시작으로, 수원역~도청사거리, 장안문~종합운동장, 화서문, 연무대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주변 도심의 지중화사업을 전개해 왔다. 현재 수원시 지중화율은 전국과 경기도 평균 14.5%, 23.2%보다 2배 이상 높은 49.3%를 기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교, 호매실 등 수원 지역에서 진행되는 개발 지역은 모두 전선과 통신선로를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지구”라며 “도시경관 개선 등을 위해 지중화율을 꾸준히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산단지에 영화관 등 확충 친환경 무상급식 역점 추진”

    “가산단지에 영화관 등 확충 친환경 무상급식 역점 추진”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積成海)의 자세로 주민이 만족하는 복지도시, 미래에 투자하는 교육도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올해는 용처럼 승천하는 금천의 해가 될 것”이라며 복지와 교육, 일자리 만들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학에서 사회학과 교수였고,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맡아 누구보다 현장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평을 받아온 그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기 보다 주민과 직원의 의견부터 듣는다. 직원들의 의견이 적힌 메모지가 집무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다. 그는 “작은 일 하나, 마주치는 눈길 하나가 모여 신뢰가 쌓이면 주민들이 구정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고, 국가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일과 삶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금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체감도를 높인다고 했는데. -주민들이 구청에 오면 관련 부서를 여러 군데 옮겨다녀야 해 불편이 많다. 수십명의 공무원이 주민 수만명을 챙겨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우선 복지종합콜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이 어렵게 구청 각 부서를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다. 복지통합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상담에서 복지혜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면 주민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동 단위로 자원봉사단인 ‘통통희망나래복지단’을 구성해 이웃간 소통을 통해 복지대상자들을 적극 발굴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교육복지사업을 강조하는데. -과거 급식을 제한적으로 실시할 때 보면 일부 학교는 전체 학생의 30%가 급식을 제공받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에 학생을 3년 동안 책임지고 후원하고 정신적인 격려도 해줄 수 있는 결연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70억원을 투입해 방과 후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 예술을 하고 싶은 학생, 운동을 하고 싶은 학생이 각자 공교육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교육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전은. -친환경무상급식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 단순한 재정지원에 그치지 않고 먹거리 문화를 개선하고자 한다. 또 구청에 평생학습관을 건립해 올해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독산3동에 청소년을 위한 금천청소년지원센터를 3층 건물로 세울 예정이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협력해 청소년에게 기계공작 등을 가르치는 창의공작플라자를 상반기에 건립할 계획이다. 구립도서관 3개와 동사무소의 작은 도서관을 확충해 민간도서관과 연계하는 네트워크 구축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완성되면 모든 주민이 10분 안에 도서관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가산디지털단지 발전방안과 일자리 정책은. -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결과제는 지하철 1호선 지중화다. 교통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단지에 쇼핑·휴식·거리공연 공간인 ‘패션-IT 문화존’을 마련했고, 앞으로 영화관과 음식점을 확충해 주민들이 더 많이 찾게 만들겠다. 일자리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육성이 핵심이다. 협동조합 강좌는 서울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일하고 싶은 사람과 기업을 연계하는 일자리 정보망을 구축해 일자리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방배동 카페골목’ 상권 부활 노린다

    서초구 방배동 760 일대 방배중앙로(뒷벌공원~이수교차로)에 자리한 ‘방배동 카페골목’은 1970~80년대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중 하나였다. 늘어선 레스토랑과 카페, 단란주점 등이 불야성을 이뤄 지나는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1990년대에는 부유층 자녀들을 가리키는 이른바 ‘오렌지족’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불법 심야영업 등 탈법행위가 성행하며 악명만 떨쳤다. 그러자 당국이 유해환경을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집중 단속을 벌였고 그 결과 상권도 무너지게 됐다. 서초구가 7080시절 서울시내 대표 상권이었던 방배동 카페골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말끔히 새 단장을 마쳤다. 구는 이곳을 ‘젊음의 카페거리’로 다시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두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뒷벌공원~이수교차로 800m 구간에 걸쳐 도시미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는 간판 개선사업을 벌여 이 지역 200여개 업소의 간판을 정비·개선했고,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도로변에 지저분하게 늘어서 있던 전봇대와 전선을 철거하고 지중화했다. 노후한 보도·차도를 비롯해 가로등까지 모두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교체해 산뜻한 거리로 모습을 바꿨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인력 육성 실태

    중국 베이징대 출신 장전성은 이번 학기 ‘산업연계 석·박사생 프로그램’(JIP)으로 싱가포르국립대 전산계열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JIP프로그램에 따라 박사과정 이수에 필요한 학비 및 기타 경비의 70%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이 제공하고, 나머지 30%는 중소기업이 댄다.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대학과 중소기업이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장전성은 “연구비 등을 제외하고 매달 별도의 보조금을 2500홍콩달러(388만원)씩 받으며 대학과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IP프로그램 혜택을 받으려면 석사생은 2년, 박사생은 3년동안 해당 중소기업에서 근무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산업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싱가포르는 외국 기술인력에게 문을 열고 있다. 장전성이 그린카드를 받고 박사 과정에 JIP과정으로 입학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1991년 설립된 EDB는 디지털미디어, 녹색청정기술, 항공우주, 의료 및 바이오 등 첨단 산업분야를 국가 성장엔진으로 정하고,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초기 안정화자금과 연구개발 촉진자금 등을 집행한다. 창업 5년내 걸음마 단계 기업에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는 우리 중소기업청의 창업 R&D 지원사업과도 유사하다. 금융과 물류 산업으로만 각인돼 있던 싱가포르가 첨단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잰걸음으로 달음박질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정부와 중소기업의 첨단산업 육성에 대한 제도적 장치와 정책적 의지가 뒷받침돼 있었다. 클러스터 육성도 지식기반산업 육성 전략 가운데 하나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모아놓은 투아스 지역의 바이오메디컬파크도 대표적인 사례로 GSK, 노바티스, 애보트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주롱섬에는 바스프, 듀폰, 엑슨모빌, 미쓰이케미컬 등 에너지·석유화학분야의 95개 기업들이 입주해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EDB는 첨단 분야 기업들에 대한 지분 참여도 하고 있다. 240여개 투자대상 기업들 가운데는 차터드 실리콘 파트너, 셰브론 필립스 싱가포르 화학, 루카스필름 에니메이션 등 다국적 기업들도 적잖다. 중화권 전문가 양필승 다오지중화 한국대표는 “높은 교육 수준과 경쟁력있는 대학,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의 첨단 과학기술 개발 의지와 비전,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정책들이 결합돼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높이며 1인당 소득 4만 달러(2010년 GDP 기준 4만 3867달러)시대를 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교육 일번지 꿈꾸는 강북

    ‘교육 으뜸’ 자치구를 향해 강북구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17일 오후 2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학부모 참소리단 간담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는 첫발이라고 강조한다. 교장 추천을 받은 학부모 97명으로 구성된 참소리단을 통해 ‘날것’ 그대로를 청취하기 위해서라고 박겸수 구청장은 말했다. 상반기에는 수유초교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비롯, 문방구 위해 식품과 본드 판매 단속, 삼양시장 네거리 전선 지중화, 수송중학교 뒤쪽 단란주점 단속, 삼각산중학교 증축 요청 등 의견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겪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민원들이다. 참소리단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시설개선사업은 물론 학력신장사업 등 교육경비보조금 관련 학교지원사업을 모니터링한다. 박 구청장이 열정을 쏟는 사업으로는 지난 4월부터 청소년들의 인성계발을 위해 여는 독서 동아리 간담회가 손꼽힌다. 오전 11시만 되면 구청장실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스크린을 통해 U도서관 서비스 등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지금까지 65차례나 열렸다. 참석 인원은 576명이다. 박 구청장은 “열심히 공부하면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지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강북구의 어머니들은 명품 백이 아닌 명품 북을 들고 다니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민도 숨었다. 소질 계발의 발판이 될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 설립이다. 구는 소질을 갖고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잃는 유아·청소년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준비위원회 구성 뒤 기금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녹록지 않다. 기본예산 5억원이 모여야 하는데 아직 절반도 채 못 채웠다. 황재경 교육지원팀장은 “누구랄 것도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터에 선뜻 큰돈을 내놓기 어려워 더욱 절박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구는 연내 장학재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구의 안철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양평동 주택가 송전철탑 철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6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된다. 구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양평동 6가 주택가 근처의 고압송전선로 이설을 위한 3개의 철탑 철거 및 신설 공사를 위한 착공계를 접수받았다고 9일 밝혔다. 양평동 고압송전선로는 마포구 당인리발전소에서 한강과 안양천을 거쳐 양천구 목동으로 연결되는 선로다. 양평동 6가 주택가를 가로질러 설치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에 걸림돌로 작용, 오래 전부터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한 시설이다. 이 시설은 2003년 양평동 6가 주민들이 당시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현 서울남부지법)에 철탑이설 요구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주민들은 다시 2009년 일부 송전선로 지중화공사가 도중 하차하자 재개를 요구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고압송전선로 및 철탑의 이설 및 제거 사업에 첫발을 뗀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는 우기대비기간(5.15~10.15) 동안 중단되었던 철탑철거 및 신설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케이블헤드 철탑설치를 지난 10월 시작해 기존 철탑 철거 및 신설(3개소)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고압송전선로 철탑철거 및 신설에 따라 주택가를 흉물스럽게 가로지르던 선로가 이전돼 도시미관과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가파도 ‘탄소제로섬’ 만든다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국토의 남쪽 끝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녹색섬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 위해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기 이전까지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모두 대체할 계획이다. 섬에 있는 전신주(130개)와 통신주(100개)는 내년 3월까지 지중화하고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 또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한다. 농기계와 어선도 연차적으로 전기동력으로 대체한다.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내년 8월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세계자연보전총회 참가자들의 녹색체험 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이 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또 2014년까지 가파도 전역을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1차로 쌀보리 재배 7농가 4.6㏊와 밀 재배 2농가 등 9농가 5.8㏊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인접한 가파도에는 현재 135가구 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도심의 허파를 찾아서] (8·끝) 유럽의 도시숲을 가다

    [도심의 허파를 찾아서] (8·끝) 유럽의 도시숲을 가다

    유럽의 도시 숲은 도시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환경적 가치를 넘어 사람에게 필요 공간으로, 생활권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의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도구이기도 하다. 유럽의 도시들은 숲 속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시설은 재건축을 통해 확충하거나 외곽마을을 연결해 확보하는 등 자연 파괴를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을 밀어버린 후 도시나 숲을 조성하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금싸라기 땅인 도심 한가운데 숲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고 형태도 다양하다. 도시 숲이 규모가 크고 시설물을 최소화해 다소 거친 모습이라면, 도시공원과 정원은 규모는 작지만 잘 가꿔져 편안함을 준다. 숲과 녹지를 조화롭게 배치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고, 휴양과 취미·생활공간으로 향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숲은 조성보다 잘 가꾸고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도시 숲의 모습이다. 서울신문은 7회에 걸쳐 ‘도심 속 허파’인 도시 숲을 소개했다. 유럽과 역사적 배경이 다르고 부족한 인프라와 경험 등으로 시작은 미미하지만 100년 후 우리도 아름답고 울창한 도시 숲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도심 금싸라기 땅 한가운데 숲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유림(Stadtwald)은 가장 모범적인 도시 숲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으로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숲의 생태적 역할뿐 아니라 목재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총 면적 6000㏊로 서울숲(115㏊)의 52배에 달하는 거대한 숲이다. 숲 속에 조성된 길만 서울~부산 간 거리인 440㎞에 달한다. 산지가 없는 지형을 고려해 임도를 업다운(마운트화)으로 설계한 것이 이채롭다. 이 길은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자전거 도로, 벌채 운반용으로 사용하며 별도로 80㎞의 승마길도 만들어졌다. 연간 이용객이 600만명에 달하지만 시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숲 속 놀이공원 등 일정 장소에만 배치했다. 독일 최초의 숲 유치원이 세워진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듯 한 무리의 어린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곳은 하루에 60여명씩 200일간 아이들이 숲에서 살아 있는 체험학습을 한다. 숲은 새벽시간엔 승마, 오전에는 아이들, 오후에는 자전거를 즐기거나 달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숨가쁘게 사람들을 맞아하고 있다. 한국에서 말로만 듣던 녹색댐의 존재도 확인했다. 숲에서 공급되는 식수가 프랑크푸르트 식수의 40%를 차지한다. 생태적 안전과 경관 유지, 물 생산 능력 제고를 위해 활엽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생명줄인 숲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 목재도 생산한다. 지난해 목재생산액이 90만 유로(약 14억원)에 달했다. 위기도 경험했다. 산성비 피해로 나무 생장에 지장을 초래해 목재 수확량이 줄어드는 ‘후유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도시 요지에 있다 보니 건축과 도로 등 기반·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용도변경 요구가 끊이질 않는다. 숲의 서쪽에 들어선 프랑크푸르트공항 2터미널은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건설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는 2000년 숲 전체를 보호림으로 지정했다. 숲을 지키기 위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이철호 박사는 “잘 가꾼 인공 조림지로 나무들이 환경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면서도 “숲이 울창하고 숲가꾸기와 신규 조림을 매뉴얼에 맞춰 시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광욕… 산책… 친숙한 생활공간 독일 뮌헨시 중심에 위치한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은 슈바빙 대학가에서 바이에른 궁전까지 이어져 있다. 젊은이들은 번잡한 도심을 통과하는 대신 자전거 등을 이용해 시내로 나가는 이동로도 활용한다. 총 면적 375㏊로 도시공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100개의 다리와 78㎞의 산책로, 12㎞의 승마길이 조성됐고 호수도 있다. 산책로는 숲길과 임도 코스로 구분돼 있고 산책로에는 자전거나 말의 출입을 금지해 사람들을 배려했다. 공원 형태는 우리나라 북서울 꿈의 숲과 울산대공원을 연상케 한다. 공원 중앙에는 드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일광욕이나 간단한 운동이 가능하고 호숫가와 공원 입구에는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공원을 걷다 보면 원시림에 들어선 듯 찬기를 느낄 정도로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고 공원을 가로지르는 개천과 어우러져 산속에 있는 기분이다. 영국 정원에서도 산책을 즐기거나 나무 아래에서 독서하는 시민, 달리는 젊은이, 체험학습 나온 어린이 등 유럽의 여느 공원과 다름없이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몸이 건강하지 못한 이들이 보호자의 부축 속에 숲을 걸으며 치유받는 광경도 보였다. 평일 오전 입구부터 공원 곳곳에 현장 체험에 나선 유치원생과 중학생 단체가 숲 가이드와 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숲을 즐기고 있었다. 영국 정원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누드 일광욕’을 허용한 것인데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 공원에는 시민들의 정성이 담겨져 있다. 강풍과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느릅나무 병이 창궐해 간벌하자 시민들이 나무 기증 운동을 통해 숲을 복원했다. 뮌헨시는 지난해 1963년 숲을 남북으로 단절시킨 도로(Isarring)의 지중화 계획을 마련했다. 하루 11만대 차량이 이용하는 이 도로의 공원 구간(300m)을 5900만 유로를 투입해 지하로 건설해 시민들에게 온전한 숲을 제공키로 했다. 오베르트 마르고트(72·여)는 “남편이나 손자와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한다.”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올 때마다 즐겁다.”고 말했다. ●옛 자연을 그대로 품은 채… 오스트리아 ‘비너발트’(빈 숲)는 빈에 있는 숲이 아니라 주변 지역을 잇는 거대한 산림·초원 지대다. 총 면적은 13만 5000㏊로 이 중 7만㏊가 산림이다. 빈 근처의 엄청난 규모의 숲이 벌채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과거 황실과 귀족 소유로 잘 보존된 덕분이다. 숲의 형태도 유럽의 다른 공원과 차이를 보였다. 비너발트에 속한 라인저 공원은 옛 황족의 수렵원으로 원시림을 유지하고 있다. 2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오전 8시에 개장해 오후 6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멧돼지와 노루·사슴 등 야생동물이 많아 벽이 쳐 있고 지정된 길을 이탈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공놀이 등 운동을 할 수 없고 개와 같은 애완 동물도 데려올 수 없다. 도시 중심에 있는 프라터 도시 숲은 시민들의 휴양공간이다. 600㏊에 달하는 공원에는 놀이기구와 체육시설, 식당을 비롯해 숲길과 산책로,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앙에 4.5㎞의 중앙 통행로를 만들어 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게 했고 좌우로 놀이 공원과 숲 공원을 배치했다. 체코 프라하의 도시 숲은 독일처럼 크진 않지만 동네마다 개와 아이들 산책을 위해 소공원들이 많다. 이중 패트슌언덕과 비셰흐라드 숲은 도시에서 가장 높은 언덕(120m)과 외곽 성에 조성된 공원이다. 패트슌언덕은 프라하 성과 비슷한 높이로 연인들의 공원과 산악열차가 유명하다. 등산(?)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비셰흐라드는 음악가 묘지와 역사 유물이 있어 연중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연일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비엔나와 프라하에서 도시숲은 주민들만 아는 ‘비밀창고’같은 곳이다. 빈 시 산림공무원인 흘라바체크씨는 “비너발트는 교육과 휴양, 체험을 우선하기에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숲 보존을 위해 겨울에는 간벌 등 숲가꾸기를 실시하고, 수종 갱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노원, 광운대 주변 정비 마무리

    노원구는 최근 월계동 광운대 주변 가로환경정비사업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20억원을 들여 추진한 가로환경정비사업으로 9개월 동안 월계동 장월교에서 성북역 구간(680m)을 깔끔하게 단장했다. 이번에 정비사업을 실시한 광운대 주변은 학생 1만여명이 통학하는 곳으로, 각종 상가들이 즐비해 있어 통행량이 많다. 성북역 민자역사 추진과도 맞물려 관심을 끄는 지역이기도 하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도로 위에 난립한 전신주와 각종 전선 등의 지하매설을 위한 지중화 기초 작업을 비롯해 보도확장, 방음벽 설치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우선 한전선로 및 통신선 지중화를 위한 관로공사와 변압기·개폐기 등을 넣는 지중화 기기 24개를 지상에 설치해 지중화 기초작업을 끝냈다. 이어 다음 달 말쯤 전신주 32개를 철거해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구 경관개선 이렇게…] 거미줄 전선 6152m 정비

    골목길 위로 얼기설기 엮여 하늘을 가리던 ‘거미줄 공중 전선’ 정리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 송파구는 오는 12일 구 실무진과 전기통신업체 등 민간 단체들이 연합한 ‘공중선 정비 협의체’를 발족한다고 4일 밝혔다. 채관석 교통건설국장이 협의체 의장을 맡고, 한국전력, SK텔레콤, KT, LG U+ 등 10개 전기통신업체 관계자, 임춘대 구의원, 정희정 주부환경협의회장 등이 참가한다. 분기 1회 이상, 안건 발생시 수시 소집을 원칙으로 꾸준히 사업을 벌이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온라인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협의체는 올해 송파1동, 석촌동 등을 시범정비 구역으로 지정하고 총 6152m 전선을 철거·정비한다. 이어 18개 일반 동에 설치된 전신주 1만 5000여개를 차례로 점검할 예정이다. 대로에 깔린 통신케이블 18개도 지중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구민 모니터 요원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보석 제조·판매 한 건물에 ‘쏙’

    대구 중구 교동 일대가 귀금속의 ‘메카’로 부상한다. 대구 중구는 귀금속 분야에서 전국 유일의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대구 패션주얼리 전문타운’이 다음달 중순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패션주얼리특구 내에 자리잡은 이 전문타운은 2008년 10월 착공했다. 국비 등 모두 1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8710㎡ 규모다. 보석판매점에서부터 전시실, 교육 세미나실과 귀금속 제조업 공장 등 패션주얼리 산업과 관련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였다. 1, 2층은 보석판매점 53개가 들어선다. 1층은 공모를 통해 입주자 선정을 마쳤다. 3, 4층에는 전시실과 디자인연구센터, 세미나실 등이 설치된다. 전시공간은 최고 디자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배치해 도심의 새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을 전망. 5~8층엔 금속제조업 공장 20곳이 입주한다. 중구는 이곳에 ‘주얼리 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업계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을 배출한다. 또 대구패션주얼리특구 브랜드를 단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 패션산업과 연계한 주얼리 산업과 국내·외 관광객, 바이어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2005년 지정된 패션주얼리특구의 현대화 사업도 마무리됐다. 지중화 사업으로 전주 14곳이 모두 사라졌고, 330m 길이의 골목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는 탄생석과 유리블록으로 꾸며진 점토블록으로 단장됐다. 특구 내 공용 주차장을 조성, 시민들의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중구 관계자는 “패션주얼리 전문타운이 개관되면 이 일대는 우리나라 최고의 패션주얼리 타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영화인 사랑 방 ‘스타·청맥다방’ 복원

    한국 영화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충무로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이 ‘한류스타 거리’ 조성과 맞물려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중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충무로 일대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계획을 결정함에 따라 문화부 및 서울시와 예산 확보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우선적으로 1960~70년대 영화인들의 아지트였던 스타다방과 청맥다방을 원래 자리에 되살린다. 다방 운영을 한류스타와 영화인들에게 맡겨 수익금 전부를 영화인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두 다방은 40~50여년 전 영화회사 사무실이나 다름없던 곳이다. 전화가 아주 드물던 시절 배우와 감독, 제작진 등은 연락이 편한 다방으로 출근해 일을 처리했다. 당시 충무로3가 은막길 주변에 있던 스타다방은 영화배우, 청맥다방은 제작진들 차지였다. 이와 함께 구는 충무로 일대에 어지럽게 얽힌 전선과 정보통신망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통해 거리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보도도 확장한다. 특히 한류스타 거리에 맞도록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간판도 정비한다. 도로와 인접한 인쇄·출판 업소를 문화·관광시설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문화부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충무로에 한류스타 명판과 손도장, 미디어조형물, 소장품 전시관, 한류테마관, 3D 한류영상관, 독립영화관 등을 설치.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한류스타 거리 지정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충무로가 한류 부흥의 성지로 올라설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근처에 있는 남산N타워와 한옥마을, 서울광장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수락산 ‘시인 천상병 공원’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수락산 ‘시인 천상병 공원’

    노원구의 수락산은 크게 보면 북한산 자락 안에 있지만, 산책하기 좋으면서 등산하는 효과가 있는 산이다. 노원구 최초의 디자인 서울거리인 수락산 디자인 서울거리를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수락산이 나오고, 그 수락산 디자인 서울거리 안에 천상병(1930~1993) 공원이 있다. 서울대 상대 중퇴 출신의 시인 천상병은 하루치 막걸리와 담배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했던 ‘기인’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수락산 디자인 서울거리는 서울시와 구가 57억원을 들여 조성한 곳으로, 간판을 정비하고 보도 석판과 가로수의 수종을 교체했으며 전신주를 지중화하는 등 도시경관을 개선한 곳이다. 지난 10월에 준공해 새로 심은 가로수들이 아직 어리다. 그래서 아직 거리가 안정적이거나 정착된 느낌이 없다. 다만 거리 곳곳에 있는 김경민 등의 조각 작품이 눈길을 끈다. ●자투리땅 자그마한 ‘섬’ ‘시인 천상병 공원’은 보기에 따라서는 볼품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자투리땅에 6억원을 들여 정자를 짓고 사진 찍기 좋도록 천 시인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대표 작품인 ‘귀천’ 시가 적힌 시비를 세웠다. 상가들 사이에 묻혀 있어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스쳐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천상병 섬’ 같다. 이곳에는 천 시인의 안경과 찻잔, 집필 원고 등 시인의 유품 41종 203점을 모아 타임캡슐로 묻어 둔 곳도 있다. ●디자인 거리부터 20분 산책코스 천 시인은 1982년부터 1990년까지 8년간 상계동 1117-12에 거주했다. 그 무렵 천 시인은 산문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를 비롯해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진짜 볼거리는 하루 약 2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수락산 입구의 ‘시인 천상병 공원’을 지나 수락산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다. 천 시인의 시를 적어 놓은 안내판들이 많이 있다. 시인의 시를 새긴 의자도 있고 분수도 있다. 수락산 디자인 거리부터 시작해 올라가면 2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한 효과가 생긴다. 가볍게 운동을 하고 출출할 때면 수락산 디자인 거리에 있는 안성맞춤 음식점들이 기다린다. 칼국수, 된장찌개, 팥죽 칼국수 등 대부분 음식이 5000원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不通’ 코리아

    ‘不通’ 코리아

    연평도에 대한 북한 포격 피해를 계기로 군사접경지역이나 재난다발지역에서 비상 상황에서도 통신 및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북한군 포격이 시작되자마자 연평도 전역의 무선통신망이 마비됐다. 이동통신기지국 4곳 어디도 포탄에 직접 피격되지는 않았지만, 전선이 훼손되는 등 사소한 피해로 기지국 작동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SK텔레콤의 기지국 3곳 중 1곳은 기지국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로가 훼손됐고 KT와 LG유플러스가 공용으로 설치한 기지국 1곳은 전력 공급망이 끊겼다. SK텔레콤의 다른 기지국 1곳도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자체 배터리로 간신히 유지되다가 이내 작동을 멈췄다. 24일부터 통신 3사는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이튿날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포탄이 떨어지는 긴박한 순간에도 주민들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심 지역은 기지국 한 곳이 훼손되면 다른 주변 기지국으로 대체 운영할 수 있고, 또 차량 형태의 이동기지국도 운용할 수 있지만 연평도 등 섬 지역은 대처가 쉽지 않다.”면서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체 관계자도 “평상시에 차량인 이동기지국 등을 섬 지역에서 운용하는 것은 비용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평도와 같이 특수한 지역은 비상상황에도 통신망이 두절되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관련 대책과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선통신의 경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주민 1700여명이 하루 동안 대피하고 있던 방공호에 단 한대의 전화도 설치되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피시설 내 유선통신망 구축에 대해 소방방재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통신사업자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의 전력공급망도 도마에 올랐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피격 이후 전력이 중단된 연평지역 가구수는 총 920가구. 연평도 전체 가구수가 924가구이니 거의 모든 가정이 칠흑 같은 밤을 보내야 한 것이다. 따라서 섬에서 더 머물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이다. 한전이 추산한 피해금액은 6037만 7000원으로 피해복구비로 1억1700만원이 들어갔다. 연평도는 섬에 있는 화력발전소 5기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포탄 피격으로 전봇대 9기가 손상을 입었다. 또 전기 공급선인 배전 설비 3개 가운데 2개가 망가지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이런 이유로 전선을 땅에 묻는 전선지중화가 이뤄졌더라면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서울 등 대도시를 우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53.6%로 아직 진행율이 미미하다. 그러나 지중화는 지상 설비와 비교해 비용이 10배 이상 드는 데다 지자체와의 협의 문제도 얽혀있어 쉽지 않은 점도 있다. 한전과 지자체가 50대50의 비율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만큼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는 선뜻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 한전 관계자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에 대비해 10배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지중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판단일 수 있다.”면서 “연평도 사건처럼 폭격을 당했을 경우 일반 전신주보다 피해복구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우선 관리 지역 등은 따로 구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 빈도, 인구수, 전기 사용량에 따라 관리지역의 등급을 매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위험 지역을 우선적으로 관리한다든지 하는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신진호기자 snow0@seoul.co.kr
  • 설악항 활어판매장 준공

    강원 속초 대포동 설악해맞이공원 인근 설악항(옛 내물치항)에 수산물 활어판매장이 준공됐다. 속초시는 25일 수산물 유통 현대화와 어입인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도·시비 등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면적 528㎡, 지상 1층 규모로 착공한 설악항 수산물 활어직판장 신축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설악해맞이공원으로 들어가는 고압선이 없고 공원지역에 전봇대 설치도 불가능해 전선 지중화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시설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가파도 전신주 사라진다

    올레꾼 등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섬 속의 섬, 제주 가파도의 전신주가 모두 사라진다. 서귀포시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가파리의 전선 및 통신선로를 지중화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전신주 지중화에는 한국전력 12억원, KT 2억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1억원 등 총 15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서귀포시는 회사별로 투입되는 예산의 50%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현재 가파도에 있는 고압전주 30개, 저압전주 100개, 통신주 100개 등 총 230여개의 전신주가 모두 철거되고 전선과 통신선은 모두 땅속에 묻히게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파도가 친환경에너지를 자급해 사용하는 탄소 제로의 청정 녹색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 생태분야 석학·기관장 한자리에

    세계 생태분야 석학·기관장 한자리에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세계 생태분야 석학들이 우리나라에서 모인다. 환경부는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국립생태원 조성을 위해 이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와 전문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30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리게 될 국제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연구의 교류 협력’이란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침팬지와 개코원숭이 생태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왼쪽),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원장인 피터 크래인(오른쪽), 독일 달렘식물원을 비롯한 세계 11개 생태 관련 기관장, 김은식 동아시아 생태학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과 현지 내·외 보전 ▲생물 종·생태계 연구 ▲생물다양성 확보와 연구의 국제교류 등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환경부 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단과 독일 베를린 달렘식물원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달렘식물원은 1646년에 건립돼 2만 2000여종의 식물과 세계 최대 열대 유리온실을 보유해 전 세계 식물원을 통틀어 학술적 가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와 정보교류, 생물종에 대한 공동탐사,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 마서면 일원 99만 8573㎡ 부지에 연면적 5만 8000㎡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해 7월 착공, 현재 군도 6호선 지중화 공사가 80% 진행됐고, 생태체험관과 마스터플랜(건축·조경·전기·통신) 전체 공정률도 8%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생태체험관과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연구동, 생태교육동, 방문자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종로는 디자인 명품도시로 변신 중

    종로구가 디자인 명품 도시로 도약을 시작한다. 건축사 출신인 김영종 구청장이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정책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재설계하면서부터다. 구는 건축, 디자인, 색채 전문가 등 20명으로 ‘종로구 도시공간예술위원회’을 꾸리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예술적 도시환경을 위한 정책 수립에 나섰다. 위원회는 전시·사업성 건축이 아니라 역사·지역적 특성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책임지게 된다. 직원의 공공디자인 마인드를 높여 디자인 정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로구 공공디자인 아카데미’도 시작한다. 정책의 방향은 위원회가, 아카데미를 통한 정책의 실행은 직원들이 맡게 된 셈이다. 먼저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삼청동길 정비사업이 이달 말 결실을 맺는다. 각종 전신주와 전선이 난무하고 각양각색의 간판으로 ‘무국적 거리’ ‘시각적 공해’라고 비판받았던 삼청동길이 시설물 정비와 전선 지중화, 아름다운 간판 설치 등으로 멋스럽고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했다. ‘국가 상징 거리’인 세종로와 세종문화회관길의 무질서한 간판 정비에도 나선다. 구는 서울시와 함께 이 길에 있는 38개 가게 한 곳당 최대 260만원까지 간판 개선비용을 지원, 깨끗한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인사동 진입로인 청석길은 녹색공간이 들어서며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주제와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 거리로 탈바꿈한다.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자투리 공간에 나무를 심고 건물 앞과 옥상 녹화를 통해 도심속 생태공간으로 만든다. 한쪽엔 공동 전시공간을 마련, 인사동을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명품도시는 주민에게 불편함을 주는 작은 시설물부터 도시를 채우는 건축물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변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선심·전시성 사업을 과감하게 없애고 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남, 코엑스 주변 ‘보행자 천국’ 된다

    강남구 코엑스 주변이 ‘보행자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오는 10월 말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예정지인 코엑스 주변 도로 1㎞ 구간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현대백화점에서 공항터미널을 거쳐 봉은사 앞에 이르는 아셈로 680m 구간과 아셈로에서 공항터미널 맞은편 쪽으로 뻗은 삼성로동 47길 240m 구간이다. 코엑스 뒤편에 해당하는 이곳은 영동대로나 테헤란로 등 코엑스 전면부와 달리 보행로가 좁고 각종 시설물이 많아 보행 환경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구는 이곳에 우선 신호등과 가로등, 표지판 등을 하나로 묶는 ‘통합지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경우 거리 미관을 해치고 보행에 불편을 주던 지주 시설물을 25%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통합지주의 재질을 기존 금속에서 전국 최초로 잔돌·콘크리트 혼합물로 바꿔 부식은 물론 감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도 폭은 아셈로의 경우 기존 3m에서 6m로 2배 확대되고 보도블록 이음새 부분도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 굽이 빠지지 않도록 만들어진다. 구는 코엑스 일대에서 보행자 도로 정비 외에 전선·통신주 지중화, 간판 개선, 녹지대 정비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대표 거리로서 손색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정비 작업이 마무리되면 도심 속 새로운 산책로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면서 “코엑스 지하 복합문화공간과 연계한 ‘음식문화특화거리’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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