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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송전탑’ 갈등 권익위 중재로 해결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경주 송전탑’ 설치를 둘러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을 주민 700여명의 갈등이 지난달 28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는 일부 현지 주민들이 반대하는 국책사업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된다. 지난해 말 철도공단은 신경주~포항 복선 전철사업을 시행하면서 기차 운행을 위해 경북 경주 건천읍에 있는 한국전력 건천변전소에서 철도공단의 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체 선로 약 2.26㎞ 중 2㎞ 구간에는 고압 송전선을 땅에 묻고 나머지 260m는 지형을 감안해 송전탑을 세울 계획이었다. 송전탑 설치 예정 구간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는 부분으로 지상 설치 때는 6억원의 공사 비용이 들지만 지중에 설치하면 그 두배가 넘는 14억원이 든다. 그러나 토지보상 과정에서 건천 송전선로 일부가 30m 높이의 철탑으로 설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모씨 등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며 지중화를 요구했다. 주민 718명은 “이곳은 신경주 역사와 가깝고 5개의 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 경주의 입구이자 관문”이라며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권익위는 수차례 실무협의 및 현장 조사를 나갔다. 조사관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송전탑이 설치될 위치를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과 철도공단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들었다. 현장을 둘러보던 중 송전탑 설치 예정 구간 인근에 앞서 한전이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를 한 사례를 파악했다. 현장을 꼼꼼하게 확인했기 때문에 건진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권익위는 철도공단 측에 한전이 유사한 위치에 추가 비용을 부담해 지역민을 위한 지중화 공사를 했음을 강조했다. 몇 차례의 추가 협의 끝에 이날 오후 건천읍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 중재안에 대한 관계자들의 전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주민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들어준 셈이지만 철도공단으로선 주민 편에 있던 경주시로부터 공사용 진입로 개설과 도로점용 허가 등에 적극 협조받는 성과를 얻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도심 공간창출… ‘숨쉬는 거리’] 도봉구, 쌍문역 간판 정비

    [도심 공간창출… ‘숨쉬는 거리’] 도봉구, 쌍문역 간판 정비

    서울 도봉구 쌍문동 거리 풍경이 확 달라졌다. 도봉구는 소피아호텔 사거리~지하철 4호선 쌍문역 1, 4번 출구 237m 구간에 대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끝냈다고 22일 밝혔다. 쌍문역 주변 상가 간판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지난해 3월 88개 업소 163개 간판을 대상으로 정비에 들어갔다. 난립한 간판을 떼고 주변 풍경과 어울리는 것을 새로 달았다. 철거 작업과 제작비가 지원됐다. 2억 2000만원이 들었다. 구는 규제와 단속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옥외광고물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정비하도록 이끌었다. 앞으로도 간판 개선 주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을 관리할 계획이다. 새 간판에 고효율 인증을 받은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쓴 점도 눈에 띈다. 형광등 간판보다 75% 이상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소피아호텔 사거리와 창동시장 입구 사거리 사이 공중선 지중화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도시 경관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올해도 쌍문역에서 우이교까지의 간판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등 거리를 더욱 산뜻하게 꾸미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범일 대구시장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범일 대구시장

    “지난 8년간 대구의 기초 체력을 충분히 다졌습니다. 이제는 그곳에 알맹이를 채워 넣어야 합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14일 서울신문과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3선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전 국회의원 등이 잇따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서도 김 시장은 ‘시정에 전념하는 게 시장의 도리’라며 그동안 말을 아꼈다. 출사표 디데이(D-Day)는 예비후보등록일(2월 4일)을 감안해 설 연휴 전후로 잡고 있다. 그는 ‘결자해지의 심정’이란 표현으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2번의 시장 임기 동안 대구의 고질적이고 가장 큰 문제점 세 가지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기업을 유치할 산업부지 부족, 전국 광역단체 중 부채 1위, 기업인과 시민들의 자신감 부족 등이 그것이다. 김 시장은 “산업부지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려 놨고 예산의 100%에 이르던 부채 비율도 30%로 낮췄다. 또 세계육상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지하철 참사 등으로 위축됐던 시민의 자신감도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추진했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대구와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시정 성과에 비해 인기가 낮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는 다른 예상 후보들보다 앞섰으나 직무 평가와 재신임도는 부정적으로 나왔는데. -단체장들이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기는 힘들다. 특히 광역시장의 경우 업무가 바로 시민 민원과 관련된 사항이 많아 불만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비정상적인 것들을 상당 부분 정상으로 되돌려 놨다. 심각했던 지역 갈등도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기관 단체장이나 여론 지도층 간의 갈등이 대부분 해결됐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시와 상공회의소 간의 갈등, 여성단체 간의 갈등 등이다. 또 추진해 온 대구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각종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시 외곽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지역내총생산(GRDP)이 올라가면 여론도 돌아설 것이다. →올 하반기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운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3호선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은데. -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고 무작정 비판을 하며 여론을 악화시키는 부류도 있다. 3호선 모노레일은 전 세계 46개 도시에서 이미 운행되고 있다. 차량은 지금까지 사고가 한 건도 없는 일본 히타치사 모델을 선택했다. 안전 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3호선 주변 경관도 정비한다. 노후 간판 정비, 전신주와 통신시설 지중화, 옥상 물탱크 정비와 하늘 정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다른 지역에서 3호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3호선을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공기업 개혁이 연초 화두다. 대구시의 산하 공기업 개혁 방향은. -공기업 개혁은 시대적 사명이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관리하겠다. 이를 위해 부채 발행 승인을 강화하고 불요불급한 공사채 승인도 억제해 나가겠다. 임직원의 책임성도 강화하겠다. 임직원을 채용할 때는 지금처럼 모두 공모를 통해 하겠다. →최근 몇 년간 지자체 청렴도 조사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지자체 청렴도 조사에서 대전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전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깨끗한 공직자상 실현을 위해 감사관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가 2010년 광역단체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김 시장이 가장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대구 중흥을 위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이 모든 것이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매우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가 튼튼한 대구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슈&이슈] “영동 북부 발전 위해 조기착공을” vs “예비타당성 조사가 먼저”

    [이슈&이슈] “영동 북부 발전 위해 조기착공을” vs “예비타당성 조사가 먼저”

    “낙후된 영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해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해 주오.”(속초 주민), “경제성이 있는지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해야 한다.”(기획재정부)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91.8㎞)를 놓고 벌이는 강원도와 정부의 줄다리기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987년 대통령 공약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서울~춘천~속초로 이어지는 사업이었지만 서울~춘천 구간(81.4㎞)은 2010년 개통됐다. 23년 만에 절반만 성사된 셈이다. 이후 춘천~속초를 잇는 나머지 구간에 대한 완공도 하루속히 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사업 추진이 뒤로 밀리고 있다. 3조 379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은 선거 때마다 강원 영동북부 지역의 최고 이슈로 등장하지만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말만 무성하다. 지난해 말 국회 예결위에서 사업 초기 예산 50억원이 반영됐지만 실제 연구용역 이외에는 다른 용도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일반회계로 명목을 정해 놓는 바람에 조기 착공이 어렵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부터 면밀하게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는 그동안 수차례 예산의 일반 용도 사용이 가능한 특별회계를 주장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도는 당초 지난해 말 특별회계에 예산을 반영해 놓고 현재 교통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춘천∼속초 간 철도 대안노선 연구용역’ 결과를 이달 중 기재부에 보고한 뒤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국회에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일반회계로 예산을 반영했다. 지난해 말 국회의원들도 “동서고속화철도는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50억원) 일반회계로 두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대안 노선 활성화 용역이 진행 중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아 당초 정부안대로 일반회계 집행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계 변경을 승인하면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동서고속화철도를 어떤 식으로든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고 대안 노선 활성화 용역 이후에도 사업 추진을 담보할 수 있는 결론을 내기 위한 해법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처럼 회계 변경이 어렵게 되면서 사업 진척이 늦어져 올해 조기 추진은 난망하게 됐다. 연초에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 해도 일반회계가 정해 놓은 씀씀이 범위를 넘지 못해 본격 사업 추진은 한 해를 또 넘기게 됐다. 올 하반기에 예산을 다시 확보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면 착공은 2018년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 기간이 6년쯤 소요될 것으로 보여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영동북부 지역 주민들과 철도가 지나는 양구·인제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2024년이 돼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사업이 지연되자 지역 주민들은 “26년 동안 뒷전으로 밀리던 사업의 성사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번번이 늦어져 안타깝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도와 주민들은 “동서고속화철도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지역 활성화에도 목적이 있지만, 이 철도 사업이 성사되면 아시아~유럽을 잇는 대륙 횡단철도와 연계돼 우리나라 전체의 물류혁명이 예상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도 절실한 사업인데도 경제성만 따지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륙횡단철도(TSR)와 연계하면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물류가 이동한 뒤 북한 동해안 지역을 지나 러시아~유럽으로 이어져 물류혁명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놓이면 기존 서울~춘천 간 복선전철과 연계돼 수도권에서 속초항으로 곧바로 물류가 이동, 바닷길이 열리는 북극항로 루트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북방 해상 물류도 기대된다. 속초 지역까지 철길만 놓이면 대륙으로 이어지는 철길과 북극해를 통한 유럽으로의 해상 루트 모두 가능한 우리나라 최대 북방 전진기지 역할이 가능한데 정부에서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속초항이 북극항로 등 환동해안권의 해양 전진기지로 자리 잡으면 다가올 북방경제시대를 맞아 국가 차원에서도 이득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수도권 물류가 러시아 등 북방과 북극항로를 이용하려면 육로로 부산항·울산항으로 이동한 뒤 다시 동해안을 따라 이어져 속초항보다 뱃길로만 2, 3일이 더 소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예 수도권에서 동서축인 속초항으로 물류를 곧바로 이동시키면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0년대 동서고속화 철길이 놓이면 한 해 2000만명의 관광 수요와 1000만t의 화물 물동량이 새롭게 생겨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서울~속초를 잇는 동서축의 고속화 철길을 놓아야 한다는 것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교통기간망이 남북 축으로 발전되면서 소외됐던 동해안이 고속화 철길이 놓이면서 개발되면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사시 중무장 화력을 동서 휴전선으로 긴급하게 보내는 등 휴전선 일대 군부대로 안정적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전략 루트의 역할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전철길을 따라 송전선 지중화사업을 병행하면 송전탑 건설 등 주민과의 마찰 없이 새로운 동해안 화력발전소 조성에 따른 수도권 전기에너지 공급망 역할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설악권을 끼고 국내 최고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는 강원 영동북부 지역이 옛 영광을 되찾아 다시 일일 수도권 관광 지역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장래를 내다보고 당장 경제성을 벗어나 ‘선공급 후창출’의 안목으로 동서고속화철도를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6년 동안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의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던 동서고속철도가 아직 이렇다 할 사업을 시작도 못 하고 또 한 해를 보내게 돼 안타깝다”면서 “더이상 선거용이 아닌 실제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 주민의 오랜 바람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통乙 벗고, 희망乙 말하다

    고통乙 벗고, 희망乙 말하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재능교육 노사 갈등과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쌍용자동차 장기파업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절박한 현장에서 새해를 맞은 이들이 생각하는 갈등의 해법과 소망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투쟁 기록을 세운 재능교육 노사는 끝내 단체교섭을 타결하지 못한 채 협상 시한인 2013년을 넘겼다. 지난해 8월 오수영(40) 재능교육지부장 직무대행이 서울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고공농성을 한 지 202일 만에 땅으로 내려오면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 듯했지만 여전히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 직무대행은 “회사는 매번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면 학습지 회원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회사 상황도 나아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오 직무대행은 “지난 6년간의 농성 과정에서 3800여명이던 조합원이 11명으로 줄었는데 지난해 8월 이후 다시 21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끼리 ‘2배나 늘었다’면서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에는 100명 정도의 조합원이 모여서 송년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한국전력과 주민들의 갈등 역시 이어지고 있다. 밀양 송전탑 765㎸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공사를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지난해 10월 공사를 재개한 한전은 올해 말까지 46기의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계삼(41) 대책위 사무국장은 “지난 8년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추호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태도였다. 주민들의 요구나 주장을 듣지 않은 채 정부와 한전은 절차적 정당성만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사망 사고나 자살 기도가 없기를 바라며, 정부가 한발만 양보해서 피해 주민들의 집단 이주와 송전탑의 부분적 지중화 등을 통해 주민들이 겪는 피해와 고통을 덜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09년 쌍용차 대량 정리해고 사태 이후 24명의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철탑에 올라가고 도심 한복판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창근(41)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다”면서 “노사 양측의 옳고 그름을 가리고 갈등을 해결하려면 이른 시일 내에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가 모든 ‘을’들이 상처받은 해였다면 올해는 ‘을’들이 대접받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이 지난해 대학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에 대한 응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군산 ‘송전선로 합의’서 갈등 해결 방도 찾자

    5년 넘게 끌어온 새만금 송전탑 갈등이 잠정 타결됐다. 갈등 당사자인 전북 군산 주민들과 한국전력의 끈질긴 대화, 지자체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책사업 갈등 해결의 좋은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비슷한 송전탑 갈등을 겪고 있는 경남 밀양을 비롯해 해군기지 건설로 대치 중인 제주도 등도 군산 사례에서 국면 전환의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 군산시 임피면 군산변전소에서 산북동 새만금변전소를 잇는 새만금 송전선로는 2008년 12월 11일 공사가 확정됐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중단됐다. 가까스로 주민과 한전은 마을을 피해 우회 선로를 놓는 데 동의했지만 새 우회로에 있는 주한미군 비행장이 문제였다. 결국 양측은 주한미군이 송전탑 높이를 39.4m로 낮춰도 안전비행에 문제가 없다고 동의하면 우회로를 놓고, 그렇지 않으면 당초 노선대로 공사하기로 조건부 합의했다. 군산 주민들은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면 땅값이 떨어져 1조원대의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고압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며 선로를 땅속에 묻을 것(지중화)을 요구했다. 한전은 공사 강행을 위해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고 주민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8명이 다쳤다. 밀양 사태와 매우 흡사했다. 아직도 극한 대립 중인 밀양과 달리 군산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질긴 대화에 있었다. 주민 대책위원회는 외부의 연대투쟁 제안에 일단 한전을 끝까지 믿어보겠다며 협상장을 떠나지 않았다. 한전은 공사비용 추가 부담을 감내하며 주민들의 우회로 요구를 받아들였다. 물론 초고압(765㎸) 송전탑이 들어서는 밀양과 달리 군산은 중고압(345㎸)이란 점에서 양보의 물꼬를 트기가 좀 더 쉽기는 했다. 주민 편에서 집요하게 중재 노력을 기울인 군산시의 모습도 처음부터 한전으로 치우친 밀양시와는 달랐다. 그렇더라도 전력 공급이라는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자는 인내심이 없었다면 군산은 여전히 시끄러웠을 것이다. 이제 주한미군은 최대한 신속하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 결과에 주민과 한전은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
  • ‘3高의 힘’… ICT서비스도 강남서 먼저 시작된다

    ‘3高의 힘’… ICT서비스도 강남서 먼저 시작된다

    KT가 2일 최고 1Gbps 속도의 ‘기가 인터넷’을 서울 강남 3구 21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아파트 등의 주민 대표와 협약을 맺고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는 유독 서울 강남 지역부터 먼저 제공하는 걸까. 앞서 SK브로드밴드도 10월부터 강남 지역에서 기가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뿐만이 아니다. SK플래닛은 최근 ‘뉴 OK캐쉬백’을 내놓으면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해 스마트폰 태그만으로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먼저 선보인 뒤 대학가로 확산시켰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 LTE 등 이동통신사의 최신 서비스도 도입 초기에 강남 지역을 빼놓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 두 측면에서 모두 강남 지역이 ICT 시범 서비스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선 이 지역의 기존 네트워크 설비 기반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 시설 업그레이드가 쉽다. 특히 전선이나 통신선 등 관련 설비의 지중화 비율이 높아 설비 공사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지중화율은 강남구 74.9%, 송파구 70.9%, 서초구 67.5% 등으로 중랑구(29.5%), 동대문구(31.4%), 도봉구(33.5%) 등 강북 지역에 비해 훨씬 높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새로 엄청난 수준의 인프라 투자를 하기는 힘들다”며 “비유하자면 고속도로가 이미 깔려 있는 지역에서 먼저 더 빠른 서비스를 시작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네트워크의 특성상 이 지역이 서비스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에도 유리하다. 네트워크 기반은 당연히 설치 면적이 넓을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강남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나 대형 빌딩이 밀집해 있어 제한된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원이 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다. KT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기가급 인터넷을 반드시 이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강남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1.24배 높게 나왔고, 100Mbps 인터넷 가입률도 이 지역이 전국 평균의 1.75배에 달한다”며 “구축 설비나 운용 환경, 소비자 수요 등을 모두 고려해 이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강남구 같은 경우는 1등 지방자치단체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기 위해 구청에서 프로젝트성으로 시범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체들도 신규 서비스의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이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관악 현대시장~관악로 4차선 확장공사 마무리

    서울 관악구는 은천동 현대시장~관악로 1㎞를 4차로로 넓히는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출퇴근 시간에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는 구간이다. 구는 교통량 증가 땐 차로를 일시 변경해 운영해 왔다. 구는 2008년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폭을 18m에서 2m 늘려 왕복 2차로로 만들기로 했다. 시비 195억원을 들여 토지 보상과 건물 철거 등이 이뤄졌다. 당초 현대시장 사거리까지만 공사할 계획이었으나 차량 통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라매공원 방향 50m 구간도 추가했다. 또 한국전력, 통신업체 등과 공중선 지중화 사업에 대한 협의를 벌여 보행로 전신주 56개를 철거하고 지중관로 및 케이블 1456m를 설치해 보행 편의를 제공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남구 “낭비성 보도블록 공사 단 1건도 없었다”… 정보공개센터 “최다” 지적에 발끈

    강남구가 “낭비성 보도블록 공사는 단 1건도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5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서울시내 보도블록 공사금액 최다 지역을 ‘강남구’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구는 “자치구마다 관리하는 보도의 길이와 면적이 다른 점 등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자료”라면서 “강남구는 단 한 차례도 선심성, 낭비성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한 적이 없다”고 31일 밝혔다. 1970년대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강남구는 지역 도로망이 잘 발달했다. 따라서 현재 관리하고 있는 보도가 영동대로 등 간선도로 20개 노선과 가로수길 등 지선도로 6개 노선으로 다른 자치구보다 통행차량과 유동 인구가 월등히 많다. 타 자치구와 비교 가능한 간선도로 보도를 보면 모두 연장 113.7㎞, 면적 57만 9470㎡이다. 이는 금천구의 4.8배, 강북구의 3.9배, 동작구의 3.3배, 도봉구의 3.2배에 달하고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넓은 보도를 관리(서울시 보도의 8.7%) 하고 있다. 특히 강남을 찾는 많은 외국인에게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 조성을 위해 2009~2010년 특화거리 조성과 지중화 사업 등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거리로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등 세계적인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또 구는 최근 3년 동안 시행한 간선도로의 구간별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학동로와 선릉로 2개 노선에 불과하다며 낭비성 공사에 대한 지적을 일축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학동로는 지하철 7호선 개통 시 포장된 투수 콘크리트 노후로 일부 구간(학동역~경기고 사거리)을 정비했으며 선릉로는 오랜 기간의 지하철 공사(분당선)로 훼손된 부분이 많아 원인자인 철도시설공단이 복구비를 부담하게 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세금이 한 푼도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연차적 정비계획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곳만 정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100대 기업에 10년간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 9조 4300억 특혜”

    [국감 하이라이트] “100대 기업에 10년간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 9조 4300억 특혜”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전력거래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한전의 산업용 전기요금 특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방만한 경영 등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원가 이하로 공급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기업에 과도한 특혜라며 요금 인상을 주문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0.2%의 대기업이 전력의 49%를 사용하고 있지만 요금은 원가의 90% 수준에 그친다”면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대기업도 전력난 극복에 동참토록 하고 중소기업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구분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100대 기업에 원가 이하로 할인해준 특혜 전기요금이 9조 4300억원에 달한다”면서 “대기업에 반값 전기를 공급하고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요금 인상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기요금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부와 함께 산업용 요금의 전반적인 체계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에 대한 격론도 벌어졌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2003년 당시 한전기술이 최종 후보지로 마을 뒤로 넘어가는 노선을 선정해 밀양시와 협의했는데, 한전의 입지선정협의회를 거치면서 마을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바뀌었다”면서 “경과지를 엉터리로 선정하고 국회와 주민을 속인 것에 대해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신고리 3호기가 최근 불량 케이블 문제로 준공이 지연됐다”면서 “시간을 두고 부분적 지중화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양 주민들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경찰력까지 동원해 강행하고 있는 공사를 중단하고 지중화 대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 사장은 “신고리 3호기가 내년 여름철 전력수급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미 3년 전에 완공됐어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러면서도 “부분적 지중화가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전의 방만한 경영도 도마에 올랐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한전의 기업어음(CP) 발행 규모는 연간 평균 8조원으로 완전히 돈 찍는 기계다. 한국은행보다 더하다”면서 “올해 발행한 CP만 493차례에 걸쳐 14조원 규모”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은 “한전이 적자경영 속에서도 최근 5년간 1조 5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 심지어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 적발돼 해임된 직원에게도 계속 지급하고 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오영식 민주당 의원은 “한전이 2007년까지 흑자였는데 2008년부터 5년 동안 연속 적자였고, 누적적자가 11조원 부채비율은 133%인 상황에서도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플러스]

    26일 관악 다문화 축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26일 오후 1~4시 도림천 수변무대에서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소통하는 ‘관악 다문화 축제 레인보 플러스’가 열린다. 6회째인 축제는 민관이 함께 기획했는데 다문화 가정이 직접 참여한다. 소통·나눔· 참여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가정복지과 879-6133. 24일 孝드림 연합봉사활동 중구(구청장 최창식)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24일 오후 2시부터 중구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남산실버복지센터에서 ‘효(孝)드림 연합봉사활동’을 펼친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공연봉사단과 명동나누리 마사지 봉사단, 은빛전성 시니어 봉사단 등 5개 봉사단 6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복지센터 노인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자원과 3396-8231. 용산아트홀서 명무명창전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2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양한 춤사위와 창, 판소리 등을 선보이는 한국 춤의 얼 ‘명무명창전’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한국용산문화예술인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며 2013년 서울시 지역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용산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으로 육성하고 있다. 입장은 선착순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199-7249. 신축 건물 전선 지중화 사업 구로구(구청장 이성)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소규모 신축 건축물에 대한 전선 지중화 사업을 펼친다. 이달 말부터 4m 이상 도로에 접한 부지 내에 신축되는 건물을 대상으로 전기 및 통신선로 지중화 시공을 의무화했다. 또 신축건물 부지 내에 전기 및 통신 맨홀도 설치하게 하고 반기별로 진행되는 도로굴착 심의 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건축과 860-2980. 24일 환경문예활동 시상식 양천구(구청장권한대행 전귀권) 24일 오후 4시 해누리타운 2층 아트홀에서 환경문예활동 우수작품에 선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연다.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양천구 환경문예학교 6개교(신목·신서중, 강월·서정·신서·지향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짓기 부문 22명과 포스터 부문 26명 등 총 48명에게 상장 등을 준다. 맑은환경과 2620-4851. ‘상상나라 투어’ 참가자 모집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오는 28일까지 ‘상상나라연합 투어라인’에 참여할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상상나라 연합국의 일원이며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충남 서산에서 오는 11월 1~10일 열리는 ‘2013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에 회원국 주민들을 초청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과 450-7597.
  • [기고] 송전탑 갈등, 해외 전력사업의 걸림돌/류향렬 한전 해외사업운영처장

    [기고] 송전탑 갈등, 해외 전력사업의 걸림돌/류향렬 한전 해외사업운영처장

    우리는 2011년 9월 15일의 대규모 정전 사건을 잊을 수 없다.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예비력 저하로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전국적인 제한송전 조치까지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정전 사건을 겪은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요즘 또 다른 역사적 사건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로 밀양 송전탑 갈등이다. 북경남~신고리 765kV 송전선로 구간 중 양산시, 기장군, 울주군, 창녕군 등 4개 지역의 109기 철탑공사는 완료됐지만, 밀양시 단장·산외·상동·부북면에 걸친 52기 건설은 주민들의 반대 또는 백지화 요구로 5년째 공사 착수 및 중단이 반복돼 왔다. 해당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전은 그동안 공사를 중단한 채 주민들의 요구를 십분 받아들여 ‘주민·한전 간 대화위원회’, ‘국회공청회’, ‘전문가협의체’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도 같이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송전선 지중화와 우회송전 의견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어르신들이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일 수 있음을 생각할 때 한전인들도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하지만 국가의 안정적 전력 공급의 책무를 지고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이러한 국책 사업을 더 이상 지연시킬 수는 없다. 한전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해 송전선로 인접 지역 이주대책, 태양광 밸리사업, 지역주민 개별보상 등 충분한 보상과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국가전력산업의 핏줄인 송전선 건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가의 모든 산업이 전력 불통으로 동맥경화에 걸리게 되고, 결국 국가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국책 사업을 흔드는 외부 세력의 개입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며 이제는 지역 주민들과 한전의 진정한 대화를 통한 해결이 이뤄져야 할 때다. 내년에 준공될 신고리 3, 4호기가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전은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송전선로를 적기에 준공함으로써 내년에 닥칠 전력수급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내년 6월까지 송전선 건설이 완료돼야 한다. 더 이상 공기를 늦출 수 없는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 해외 무대에서 발전 분야는 물론 송전·배전 사업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는 한전은 카자흐스탄 송전선로 건설,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나·말리·베냉 4개국 연계 송전망 경과지 사업과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송전 및 배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듯 해외 송배전 수출사업에 기치를 내걸고 있는 한전이 국내 송전탑 건설 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한다면 해외에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전력사업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며, 결국 국가위상 및 경제발전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타협과 합의를 통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꿈꾸며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할 때다.
  • 법원 “밀양 송전탑 공사 방해 말라”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일주일째 반대 주민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전이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상대로 낸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8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공사 저지 시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민사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밀양 송전선로 공사는 국민 편의를 위한 공익사업으로서 국가 전체 전력 수급계획에 근거해 경남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해 계획대로 완공되지 못하면 변전소의 과부하가 예상되고 전력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그동안 공사를 방해한 정도와 행태에 비춰 볼 때 앞으로도 공사를 방해할 개연성이 높아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지난 8월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이계삼 사무국장 등 25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사무국장은 “(법원 결정이)안타깝다”며 “하지만 반대 활동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엄용수 밀양시장은 송전선로 건설의 불가피성과 외부 단체의 간섭 자제 등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호소문에서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호소도 이해하지만 일촉즉발의 전력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송전선로가 건설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구성한 전문가 협의체에서도 지중화나 우회 송전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송전선로 건설은 유일한 선택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외부 세력은 당장 추방돼야 한다”며 “밀양 송전탑 문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주적인 결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장 5곳에서 계속된 송전탑 공사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1곳에서만 진행되다가 오후 5시 30분쯤 모두 중단됐다. 각 현장에서는 점거를 막으려는 한전 직원 130여명이 배치돼 주민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팔순의 밀양 할머니 “송전탑 공사 막다가 죽을 것”

    30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위양마을 인근 산속, 127번 송전탑 공사현장. 한국전력이 765㎸ 송전탑 건설 공사를 10월 초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에 움막과 함께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2m 깊이의 구덩이를 파 놓고 보름 넘게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추석도 이 움막에서 보냈다. 주민들은 공사가 강행되면 밧줄과 쇠사슬 등으로 서로 몸을 묶고 죽을 때까지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모(66) 할머니는 “한전이 공사를 하면 막다가 이 구덩이 안에서 죽을 것”이라며 목소리를높였다. 김모(86) 할머니도 “송전탑이 들어서면 어차피 살지 못하게 되니까 공사를 막다가 죽겠다”고 말했다. 부북면 화악산 해발 460m 지점에 있는 평밭마을 129번 송전탑 현장에도 주민 4~5명이 돌아가면서 밤을 지새우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부북면 주민 대표 이남우(71)씨는 “지중화 외에는 어떠한 보상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송전탑 건설을 막을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한전은 주민들의 저항이 극렬해지자 공사재개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밀양송전선로 건설 특별대책본부 박장민 차장은 “한전은 전력수급 계획 등에 따라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공사를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주민들에게 예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공사 재개 과정에서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에 현장보호 요청을 해 놓았다. 이에 맞서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공권력 투입에 따른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를 요청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양 송전탑’ 가구당 400만원 보상 확정

    6년여 동안 끌어온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텄다. 주민 대표와 한국전력 관계자들로 구성된 ‘밀양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이하 특별지원협)는 11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에 합의했다. 또 송전선로 주변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과 산업통상자원부, 밀양시, 한국전력,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밀양 선밸리(Sun Valley)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밀양시청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합의 사항을 확인하면서 “내년부터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제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지역 숙원사업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도 25호선 상동면 구간 확장 사업, 상동면 소재지 종합 정비 사업 등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정부 지원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주민 보상을 위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송변전설비 주변 지역 보상·지원법’이 하루바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책을 밝혔다.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 및 지원 협의 보상안이 확정돼 추석 이후 국회에서 관련 보상·지원법이 통과되는 대로 공사 재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쟁점이던 특수보상사업비 및 농산물 직거래장 공동판매시설 신축 등과 관련해 정부는 주민 요구를 수용해 지원액을 40억원 올려 255억원으로 확정했다. 개별 가구에 대한 직접 보상안의 경우 보상금 185억원 가운데 40%인 74억원은 개별 가구에 직접 지급하고 나머지는 마을 숙원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대상은 송전탑 경과지 4개 면 30개 마을 1800여 가구로, 한 가구당 약 400만원꼴로 보상이 이뤄진다. 그러나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 대표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에 반대하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공사 재개 대신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총리 방문이 공사 강행의 수순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 총리가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공사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총리는 산외면사무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 엄용수 밀양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주민대표위원회의 김상우 위원은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의 90%가 보상 협의로 갈등을 해결하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수용 입장에 무게를 뒀다.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밀양 구간은 신고리 원전 3호기 등의 전력을 경북 일대로 수송하기 위해 2007년 말부터 조성이 추진되다가 주민 반대로 전체 161기 철탑 가운데 52기의 건설이 중단됐다. 신고리 원전 3호기가 오는 12월 시운전에 들어가고 내년 3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하게 돼 있어 밀양 송전탑 공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송전탑 건설에는 8개월가량이 걸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가스·통신·수도·전기 무릎 맞대니… 도로공사 예산 뚝 ‘무릎 칠 일이’

    가스·통신·수도·전기 무릎 맞대니… 도로공사 예산 뚝 ‘무릎 칠 일이’

    동대문구가 잦은 도로공사로 인한 부작용 줄이기에 나섰다. 가스관과 통신선, 상수도 공사 등으로 팠다 메웠다를 반복하면서 누더기 길을 만든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최근 하반기 도로관리심의회를 열고 도로공사 시기 조정으로 중복 굴착을 없애고 공사 기간과 면적을 최대한 단축해 주민 불편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는 동부수도사업소를 비롯한 10개 기관에서 92건(8669m)의 도로굴착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시행시기 조정과 차량소통 대책, 도로시설 안전대책 등을 중점 심의했다. 특히 도시가스관과 통신선로, 상수도, 한전 지중화선로 매설 공사 등에 대한 사업 시행시기 조정 등을 중점 심의했다. 또 접수된 92건의 공사 중 28건을 시기 조정을 통해 함께 공사하도록 했다. 따라서 28건의 공사 가운데 14건(1837m)을 줄였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심의회를 거쳐 효율적인 도로 유지관리와 예산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충남 당진 주민들 “송전탑 지중화해 달라”

    경남 밀양에 이어 충남 당진 북당진변전소~아산 신탕정변전소 간 송전탑 건설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일 당진시에 따르면 한전은 2015년 6월까지 당진시 송악읍 3·4호 북당진변전소~아산시 탕정면 신탕정변전소 35.5㎞ 구간에 철탑 88개를 세운 뒤 북당진변전소 옆 GS EPS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천안·아산지역과 일부 수도권에서 쓰도록 보낼 계획이다. 송전량은 34만 5000v로 밀양 76만 5000V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중 당진 구간은 16㎞로 철탑 41개가 세워진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진 통과 전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했다. 한전은 2010년 육상 통과안을 내놨으나 주민들이 반발, 지난해 7월 해상 선로로 바뀌었다. 그러자 지난 1월 당진시 신평면 어민들이 “바다로 철탑이 지나가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어업에 지장을 준다”고 반대했다. 한전은 지난 4월 육상 노선으로 다시 변경하는 대신 천안~당진고속도로 노선과 겹치는 신평면 도성리 인근 3.5㎞만 지중화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은 당진 통과 전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당진송전선로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00여명의 주민 반대서명을 받았고, 조만간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3일 밀양 촛불집회에도 참석한다. 최기환 대책위원장은 “당진은 이미 송전탑이 522개나 세워져 있어 주민 피해가 크다. 피해 보는 데만 계속 피해를 봐야 하느냐”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6일 한전과 산업부에서 상경집회를 갖겠다. 그래도 강행하면 제2의 밀양 사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지역도 인주면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전 관계자는 “현 송전탑으로는 계속 늘어나는 충남 서해안 화력발전소의 발전량을 다 감당하지 못한다. 이 송전탑 건설이 늦어지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주민과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부이촌동 전봇대없는 깔끔한 길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길이 전봇대 없는 길로 변신한다. 용산구는 29일 오후 3시 신용산초등학교에서 주민 500여명과 함께 이촌동길 지중화 사업 착공식을 열고 2014년까지 두산위브 아파트~금강아산병원 간 3.3㎞ 구간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올 연말까지 5개월에 걸쳐 금강아산병원~동부이촌종합상가 1.57㎞ 구간에 대한 공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전봇대 48대가 거리에서 사라진다. 내년에는 동부이촌종합상가부터 두산위브아파트 앞 1.73㎞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공사가 이뤄진다. 성장현 구청장은 착공식에서 “전선, 통신 등 가공선로가 난립했던 이촌동길이 지중화 사업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4차로인 동부이촌동길 양쪽에 3~4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운데 전봇대와 전선이 뒤엉켜 있다. 전선·통신선이 난립해 전선 지중화 작업은 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으로 손꼽혀 왔다.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0년부터 구가 한국전력공사 간부와 실무자들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에 대해 설득한 결과 지난해 12월 31일에서야 사업을 확정했다. 어렵사리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주민 기대감도 높다. 엄기연(56·이촌동)씨는 “좁은 길에 지저분하게 늘어섰던 전선 등이 묻히면서 도시 미관뿐 아니라 안전 문제도 함께 좋아질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며 “어지럽게 붙어 있던 전단지와 광고판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중화 사업에서 도로 굴착·복구 방법을 개별 굴착에서 병행 굴착 방법으로 개선, 공사비를 대폭 절감해 눈길을 끈다. 또 사전 협의를 통해 렉스 아파트 재건축 공사 부지 앞 200m 구간의 통신관로 노선을 단지 내로 들여오면서 2억 4000만원을 줄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포토 갤러리] 얽히고설킨 전선

    [포토 갤러리] 얽히고설킨 전선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일대 전신주에 전선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걸려 있다. 전신주에는 전력 공급용 전선과 유선방송, 인터넷 통신용 전선들이 빽빽하게 연결돼 있다. 비바람이 강한 장마철에는 전신주가 자칫 쓰러지기라도 하면 전선과 함께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전선 사고와 무단 설치 민원은 6000건을 웃돈다. 전선 중에는 서비스가 끝났는데도 철거하지 않은 폐전선도 적지 않다. 전신주 공중선 점용료와 허가제를 놓고 한국전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많다. 지자체들은 사고 예방과 도시 미관을 위해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양재천 연인의 거리, 더 달콤하게

    서울 서초구 연인의 거리가 더욱 달콤해진다. 양재천 물길을 따라 노천카페, 와인바 등이 몰려 있어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한 서초구 ‘연인의 거리’가 새 단장에 나선다. 구는 11일 오후 5시 30분 양재천 공원에서 연인의 거리 종합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한다. 양재동에서 도곡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양재천 길(영동2~영동1교) 1.9㎞ 구간에 무질서하게 들어선 각종 전주, 전선, 통신선을 땅속 관로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중심으로 보도블록 교체와 녹지대 정비, 가로등 설치 등의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함께 추진된다. 서초구와 한국전력공사, 통신업체가 함께 5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주민과 카페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공사기간을 단축해 올해 10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연인의 거리는 특히 가을철 달콤한 와인축제가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연인의 거리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양재천 주변 카페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와인 축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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