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중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폐기물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한덕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프트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양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7
  • [와우! 과학] 판다가 유럽에도?…60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신종 발견

    [와우! 과학] 판다가 유럽에도?…60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신종 발견

    귀여운 외모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자이언트 판다의 '친척'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불가리아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약 600만 년 전 유럽의 습지에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의 신종(학명·Agrirctos nikolovi)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지금은 중국에만 있는 종(種)으로, 대부분 쓰촨성(四川省)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현지에서는 국보로 간주된다. 이번 연구는 판다의 친척 뻘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것으로 그 증거는 화석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의 화석은 흥미롭게도 40년 이상이나 정체를 모른 채 불가리아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이 화석은 한 동물의 어금니와 송곳니로 지난 1970년 후반 석탄 매장지에서 처음 발굴됐으나 지금까지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연구를 이끈 이반 스파소프 교수는 "이 화석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방치됐었는데 이제서야 판다의 화석임을 알게됐다"면서 "이 고대 판다가 현대 판다의 직접적인 조상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척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른 이 판다는 약 600만 년 전 숲이 우거진 늪지대에서 살았으며 지금의 판다보다 덩치가 약간 작았다. 또한 현재의 판다가 대나무만 먹는 것과 달리 이 고대 판다는 부드러운 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채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렇다면 왜 이 판다는 멸종의 길을 걸었을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스파소프 교수는 "과거 기후변화로 지중해 분지가 말라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판다가 멸종했을 수 있다"면서 "남유럽에서 중신세(中新世) 말기 기후변화가 건조화로 이어지면서 마지막 유럽 판다의 존재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핵잼 사이언스] 해저 1㎞까지 잠수…美 ‘인간형 수중로봇’ 등장

    [핵잼 사이언스] 해저 1㎞까지 잠수…美 ‘인간형 수중로봇’ 등장

    사람같은 모습으로 유명세를 얻은 휴머노이드(humanoid) 잠수 로봇 오션원이 수심 1㎞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로봇공학 연구진은 인간 대신 깊은 바다에 가라앉은 배나 비행기를 탐사하는 신형 원격조종 로봇 ‘오션원케이’를 공개했다. 신형 로봇에는 3D 카메라가 탑재돼 보다 정밀한 수중탐사가 가능해졌다.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길이 1.5m의 오션원케이는 인간 잠수부처럼 생겼다. 로봇 전면부에는 사물을 잡는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이 달렸다. 후면부에는 컴퓨터와 다방향 엔진 8기가 장착돼 탐사 대상의 위치를 확인하고 정교하게 움직이게 해준다. 오랜 기간 가라앉았던 배나 비행기는 약간의 충격으로도 파손될 수 있어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조종사는 로봇 손에 달린 터치 기반 촉각 센서를 통해 탐사 대상의 윤곽은 물론 물의 저항도 느낄 수 있다. 극심한 수압에 시달리는 등 위험에 노출되는 일 없이 바다 밑 정확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연구진은 고고학자들과 함께 지중해에서 오션원케이를 활용한 다양한 수중 탐사 작업을 수행했다. 지금까지 탐사 대상은 전투기(40m)와 잠수함(124m), 2세기 로마선박(334m), 이탈리아 증기선(507m), 경비행기(68m) 등이었다. 로마선박에서는 고대 화병을 회수했고 이탈리아 증기선 탐사에서는 엔진 점검을 위해 로봇을 해저 852m까지 내려 보내기도 했다.프로젝트 책임자인 우사마 카팁 스탠퍼드 교수는 “오션원케이를 제어하며 실제로 물속에 들어가 탐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증기선이 만져지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오션원케이는 전작 오션원(해저 200m)보다 5배 더 깊은 해저 1㎞까지 탐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압을 견디고자 특수한 소재를 사용해 로봇 몸체를 제작했다. 사진=스탠퍼드대 제공
  • 8년 뒤 40도 불볕더위도 ‘장난’ 같은 기후재난 시작된다

    8년 뒤 40도 불볕더위도 ‘장난’ 같은 기후재난 시작된다

    지난 19일 영국은 영국 기상 관측사상 최고치인 40.2도를 기록했다. 영국은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한 가정이 거의 없어 이번 폭염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프랑스 파리도 이날 오후 40.1도를 기록해 근대 기상관측 150년 동안 세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매년 여름, 전 세계는 가마솥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극한 폭염은 아직 비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10년 이내에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기후재난이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한국, 오스트리아, 미국, 독일, 네덜란드, 영국 7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수치모델로 과거 가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르면 203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일상화’가 시작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도쿄대, 한국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오스트리아 응용시스템분석 국제연구소, 미국 미시건주립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라이프니츠 생물다양성·기후연구센터,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영국 노팅엄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장기적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미래 기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래 기후의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까지 알 수 있다면 대응도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수치모델을 이용해 전 지구 하천 유량 변화, 가뭄 발생 빈도를 조사해 역대 최악 수준의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시기를 추정했다. 연구팀은 수치모델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기후 평가보고서에서 활용되는 온실가스 배출의 여러 시나리오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 연안이나 남미지역의 남부, 북미지역 등은 2030~2050년 경에 과거 최악이었던 가뭄을 가져왔던 수준의 날씨가 5년 이상 연속되는 시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날씨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재난의 일상화’가 곧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경우 현재 상황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렇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후변화 적극 대응 시나리오(RCP2.6)에 따라 실천을 할 경우 가뭄의 일상화 시점이 늦어지거나 가뭄 지속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자원 분야나 농업 분야의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현재의 비정상성이 일상화되기 이전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의 가뭄발생을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기후적응 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꼬박 10년이다. 출범 훨씬 이전부터 온갖 부침이 있었지만 어엿한 지방자치단체로 공식 명함을 내민 건 2012년 7월 1일이다. 당시만 해도 맨땅에 세워진 세종시는 주말에 갈 곳 하나 없는 천생 콘크리트 도시였다. 이제는 바뀌었다. 자체 발광의 여행지가 됐다. 한나절로는 부족할 만큼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세종시는 계획도시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가 107조원이라니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화할지 알 수 없다. 사실 ‘돈으로 쌓아 올린 도시’ 하면 어딘가 값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빈약한 역사성에 ‘돈을 처발랐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일 게다. 한데 ‘제대로 처바르면’ 다르다. 한 나라의 국력이 보여 줄 수 있는 거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먼저 아까웠던 곳부터 살피자.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다. 세종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면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다. 측지(VLBI)는 ‘우주의 별을 관측해 지구상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삼이사들로서는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우주에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지구에서 수억~수십억 광년 떨어진 일종의 블랙홀로, 밝기가 태양의 수조 배에서 수백조 배에 이른다. 이런 각별한 상징성 덕에 모임의 이름을 퀘이사로 정하는 친목 단체들도 꽤 많다. 지구상 16개 나라에 퀘이사의 빛을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이 있다. 일종의 연구공동체인데, 서로의 관측 결과를 비교해 지구 위 장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해 내는 일을 한다. 그 정확도가 GPS보다 수천 배 높아 국가 정밀측량에 활용된다. 세종시의 측지센터는 세계 16개 측지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뭐가 아깝다는 건가. 이 기관의 존재를 ‘알아 주는’ 이들이 너무 적다. 지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고(그것도 공짜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얼마 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 탐사 시대의 막을 열었다.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한데 여전히 측지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은 드물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여해 주는 천체망원경도 있지만 회전축에 거미줄이 생겼을 정도로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있는 듯하다. 측지센터의 최대 볼거리는 지름 22m에 달하는 전파망원경이다. 그 거대한 구조물이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망원경 뒤에 새겨진 글귀처럼 ‘하늘을 재고 땅을 헤아리’는 중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원경엔 수억 광년 너머에서 날아온 빛의 입자들이 맺히고 있을 것이다. 영화 ‘컨택트’의 제목처럼 그런 상상만으로도 우주와 ‘컨택트’하는 듯해 짜릿하다. 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이 드문 건 어딘가 연구기관 같은 이름의 무게감, 가 본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거리감 등 때문일 것이다. 센터 측에서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 같은 가족, 연인들이 좋아할 행사들을 자주 열다 보면 좀더 시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멋진 볼거리들을 말할 차례다. 먼저 금강보행교부터.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위에 세워진 원형의 다리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 한글의 ‘이응’(ㅇ)과 모양이 같아 ‘이응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446m에 달하는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반영한 것이다. 1116억원을 들여 3년 8개월 공사 끝에 지난 3월 말 개통했다. 복층 원형 구조로 위층은 보행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다. 교량 여기저기에 낙하분수,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망원경, 버스킹 공연장 등도 설치됐다.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대여하면 된다. 오전 6시~밤 11시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애정하는’ 쉼터다. 담수 면적 32만 2800㎡(약 9만 8000평)로 축구장의 62배 크기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의 테마 섬으로 구성돼 있다. 호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여평)에 달한다. 오전 5시~오후 11시 개방된다.호수공원 주변에도 볼만한 건물들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집기, 선물 등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외형은 큐브 모양이다. 외부는 유리, 내부는 석재의 2중 구조다. 우리나라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정육면체의 큐브는 땅, 완전성, 완성 등의 의미를 갖는다. 1층부터 4층까지 다른 주제로 전시관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4층까지 뻥 뚫린 로비의 공간감이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무료다. 하루 3회 전시 해설도 한다.바로 뒤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장을 넘기는 듯한 형태의 지붕이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아쉽게도 안전 점검으로 휴관 중이다. 오는 8월 29일 재개관 예정이다.호수공원 맞은편에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국내 최대라는 사계절 온실이 압권이다. 돈으로 세울 수 있는 지구상 최대의 온실을 보는 듯하다. 실내외를 모두 합치면 축구장 90개 규모(65㏊)라고 한다. 만개한 꽃을 닮은 온실 외형이 인상적이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붓꽃의 3수성(꽃잎)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세 꽃잎은 각각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온실 외부에도 한국전통 정원, 예술이라 부를 만한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통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 시즌에만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사계절 온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반려식물 나눔(선착순), 가드닝 클래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여행수첩 -우주측지관측센터는 무료 개방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대여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약해야 한다. (044)860-4007. 누리집(www.ngii.go.kr/vlbi) 참조. 진입로가 공사 중이긴 하나 관람에는 무리가 없다. -그 유명한 정부청사 옥상정원은 7~8월 혹서기에 문을 닫는다. 단일 공공청사 중 가장 길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옥상의 길이는 15개 건물을 합해 3.4㎞에 달한다. 무려 10리 가까운 거리다.
  • ‘혈액 세척’으로 코로나 후유증 치료하는 사람들…효과 있을까?

    ‘혈액 세척’으로 코로나 후유증 치료하는 사람들…효과 있을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한 가운데, 영국 전문가들이 ‘혈액 세척’(Blood washing)등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롱코비드 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만성피로, 호흡곤란,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불안 등이다.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신경 질환인 브레인포그,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나며 극히 일부에게는 혈전·뇌졸중·당뇨병 등 신장 손상도 있다.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과 ITV 뉴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일명 ‘롱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혈액 여과 치료, 항응고 요법 등의 시술을 받기 위해 키프로스와 독일, 스위스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혈액 여과’는 혈액을 체외 여과기로 걸러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혈액을 일정한 장치의 필터에 통과시켜 여과의 원리에 따라 혈액중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인데, 신부전에 대한 혈액 투석이 대표적인 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정신과 의사인 지테 부메스터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후유증이 지속되자, 지중해 동부의 사이프러스로 건너가 혈액 여과 6회, 고압산소 요법 90회, 정맥 내 비타민 투여 등의 시술을 받았다. 독일의 내과 의사인 베아트 예거 박사는 코로나19가 혈액 응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서를 읽은 뒤, 지난해 2월부터 자신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혈액 여과 요법을 이용한 치료를 시작했다. 예거 박사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롱코비드에 대한 혈액 여과 치료법이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까지 내 병원에서만 수천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여과’ 같은 롱코비드 치료법이 실험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전 세계에 수백만 명이 롱코비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적의 롱코비드 환자인 크리스 위텀(45)은 역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독일을 방문해 혈액 여과 시술을 받았다. 숙박과 항공료, 치료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7000파운드(한화 약 1090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 위의 사례들을 소개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측은 “영국인 크리스 위텀이 선택한 치료는 롱코비드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없었다”면서 “일부 의료진과 연구원은 혈액 여과 및 항응고제가 코로나19의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믿지만, 많은 사람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인생을 바꿀만한’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 늦어지는 이유는?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백신과 치료법은 빠르게 개발됐지만, 롱코비드 증후군에 대한 대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제약업계가 놀라운 속도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나서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지만 오랜 기간 이들을 괴롭히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안일한 인식은 보건의료 산업이 이익 창출 기회를 놓친 것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이 현기증, 가슴통증 등 후유증으로 근무를 중단하면서 개인·국가 경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약회사들이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롱코비드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증상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서 치료제 개발이 훨씬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롱코비드 증상만 약 200여개에 달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측은 “(롱코비드 치료제와 관련해) 어떤 연구가 수반될지 고려하고 있다”고만 답할 뿐 이를 임상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엉성한 흙집들 와르르… 경제난에 강진 덮친 아프간 1000여명 사망

    엉성한 흙집들 와르르… 경제난에 강진 덮친 아프간 1000여명 사망

    부상자도 1500여명… 사망자 늘 듯한밤중 산지 마을 무너져 피해 커재난 현장에 구조대 투입도 난항 탈레반 당국, 국제사회 도움 요청경제난에 국민 58% 굶주림 극심정권 장악 이후 최대 시험대 될 듯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최악의 재난이 덮쳤다. 사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탈레반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프가니스탄 현지 언론,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팍티카주(州) 일대에서 진도 5.9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남동부 호스트시에서 남서쪽으로 44㎞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10㎞에 불과해 피해가 컸다고 USGS는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아프간 수도 카불을 비롯해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보고했다. 이번 지진은 2002년 3월 1100여명이 사망한 규모 6.1의 지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팍티카주의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인 아민 후자이파는 CNN에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5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내무부 관계자인 살라후딘 아유비는 사망자 대부분이 팍티카주에서 확인됐으며 산지의 외진 마을들의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에는 흙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무너져 폐허로 변하고 주민들이 사망자의 시신을 담요로 감싸 옮기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탈레반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진이 아프간에 극심한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제재를 초래한 탈레반 당국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3월 아프간에서 전체 국민의 58%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폭설로 4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수로 주민 수십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농경지, 도로들이 파괴됐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구조대가 투입돼도 재난 현장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경제난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 시설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아프간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으며 피해 지역에 구호팀이 파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2015년 파키스탄과의 접경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400여명이 사망했다.
  • 경제난 덮친데 지진 덮쳐... 아프간 1000여명 사망 ‘최악 재난’

    경제난 덮친데 지진 덮쳐... 아프간 1000여명 사망 ‘최악 재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최악의 재난이 덮쳤다. 사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탈레반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프가니스탄 현지 언론,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팍티카주(州) 일대에서 진도 5.9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남동부 호스트시에서 남서쪽으로 44㎞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10㎞에 불과해 피해가 컸다고 USGS는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아프간 수도 카불을 비롯해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보고했다. 이번 지진은 2002년 3월 1100여명이 사망한 규모 6.1의 지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팍티카주의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인 아민 후자이파는 CNN에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5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내무부 관계자인 살라후딘 아유비는 사망자 대부분이 팍티카주에서 확인됐으며 산지의 외진 마을들의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에는 흙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무너져 폐허로 변하고 주민들이 사망자의 시신을 담요로 감싸 옮기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탈레반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진이 아프간에 극심한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제재를 초래한 탈레반 당국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3월 아프간에서 전체 국민의 58%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폭설로 4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수로 주민 수십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농경지, 도로들이 파괴됐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구조대가 투입돼도 재난 현장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경제난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 시설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아프간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으며 피해 지역에 구호팀이 파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2015년 파키스탄과의 접경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400여명이 사망했다.
  • [포착] 상공에서 추락하는 ‘불덩이’…정체는 중국 로켓 파편?(영상)

    [포착] 상공에서 추락하는 ‘불덩이’…정체는 중국 로켓 파편?(영상)

    스페인과 모로코 상공에서 지상으로 추락하는 ‘불덩이’가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로켓의 파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로코 월드뉴스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른 새벽 모로코와 스페인 일대에서는 긴 꼬리를 만들며 지상으로 떨어지는 불덩어리들이 포착됐다. 정체불명의 불덩어리는 모로코 현지시간으로 오전 12시 30분경 대서양에서 모로코 북부 지역의 상공을 지났으며,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의 지중해 상공을 날아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에서 약 10㎞ 떨어진 곳을 통과했다.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유성우라고 생각했지만, 스페인의 천체물리학 연구소는 중국의 로켓 잔해가 대기권에 돌입하면서 발생한 불덩어리라고 밝혔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천문학자인 호세 마리아 마디에도는 “스페인 일대에서 관측된 ‘불덩어리’는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위해 쏘아 올린 창정-2F 로켓의 잔해가 대기권으로 다시 떨어진 조각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로켓 잔해로 인한 불덩어리는 스페인 무르시아 해안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서 사그라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로켓 잔해, 도심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국이 쏘아 올린 로켓의 잔해가 지상으로 추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나단 멕도웰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박사는 지난해 2월 “탑재 용량 22t에 달하는 창정-5B 로켓의 잔해가 수일 내에 지구에 추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창정-5B는 당시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싣고 우주로 나간 로켓이다. 전문가들은 로켓 잔해의 일부는 대기권에서 타버리거나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만, 이중 일부가 대기권을 뚫고 주택지나 도심 한가운데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사람이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가능성은 수조 분의 1 정도로 매우 낮다.유럽우주국(ESA)의 우주안전프로그램 사무국장인 홀거 크래그는 당시 스페이스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창정 5B의) 통제할 수 없는, 잠재적인 추락 가능성을 알고 있다”면서 “이전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통상 전체 질량의 20~40%가 대기권에서 전소하지 않고 지상에 추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 잔해물 추락 때문에 전 지구가 긴장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5월, 중국이 창정-5B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 약 30m의 잔해물이 아프리카와 미국 뉴욕, 호주 등지에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아프리카 대륙 서부 연안에 추락해 피해는 없었지만, 여러 국가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2018년 4월에는 역시 중국의 톈궁 1호가 지구로 떨어졌다. 당시에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한국 등 매우 넓은 영역이 추락 지점 범주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추락하는 인공 우주물체 대부분이 제어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 왔다. 로켓 잔해가 추락하는 궤적을 예측할 수는 있지만, 지구의 대기가 태양활동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각국에서는 감시체제를 운영해 추락 지점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83년 1월 소련의 코스모스 1402호 추락 때부터 위성추적상황실을 운영하며 우주쓰레기 추락 등 우주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 [포토] 나체로 자전거 시위 벌이는 마드리드 시민

    [포토] 나체로 자전거 시위 벌이는 마드리드 시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올해 첫 폭염이 닥친 11일(현지시간) 헬멧만 쓰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시민들이 자전거 운전자의 권리 증진을 요구하며 자전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5월 40도가 넘는 ‘찜통’ 봄 날씨에 시달렸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번 이상 기온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력한 열파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봄 날씨가 이렇게 높았던 것은 북아프리카에서 오는 뜨거운 공기 때문으로 예년과 비교해 지역별로 최고 15도까지 높아졌다. 폭염이 가장 심한 곳은 스페인 남부 지중해 안달루시아와 남서부 엑스트레마두라, 중부의 마드리드와 카스티야 라 만차, 북동부의 아라곤 지역이였다. 스페인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이상 고온이 수일 또는 수 주간 계속되는 강한 열파 현상이 전보다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 동성 커플도 대리모 출산…이스라엘 17만 ‘무지개 물결’[포착]

    동성 커플도 대리모 출산…이스라엘 17만 ‘무지개 물결’[포착]

    지중해 변에 있는 이스라엘 도시 텔아비브가 10일(현지시간) 무지개색 물결로 가득 찼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프라이드 퍼레이드’에는 17만 명이 모였다.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은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여기 모였다. 텔아비브는 언제나 성 소수자들과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들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의 ‘프라이드 퍼레이드’는2019년 참가자가 25만명에 달했지만 방역 조치 때문에 2020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제한된 인원만 참여했다. 동성 커플·비혼 남성도 출산 허용 이스라엘 보건부는 동성 커플과 비혼 남성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것을 허용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010년 동성애자 커플인 에타이 핀카스 아라드와 요아브 아라드 핀카스가 이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 최고 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한 뒤 11년 넘게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오랜 논쟁 끝에 지난해 7월 ‘동성 커플과 비혼 남성이 대리모를 통해 부모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은 위법하다’며 6개월 이내에 관련 제도를 폐지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당시 부모가 되려는 의지를 가진 자의 인정 범위를 이성 커플과 비혼여성으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며 동성 커플과 비혼 남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동성애자인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이제 독신 남성과 트랜스젠더들도 부모가 될 수 있다”며 “성 소수자들이 요구해온 것은 완전한 평등이다. 그들은 법 앞의 평등 부모가 될 자격의 평등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올여름 각국 성소수자 퍼레이드 개최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확산을 이유로 올여름 개최 예정인 성소수자(LGBTQ+)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WHO 글로벌 성병 프로그램 담당 부서 전략 고문인 앤디 실은 “이 행사들의 대부분은 야외에서 열리며, 가족 친화적이다”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염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에 대해 우려할 실질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 발병이 대부분 나이트클럽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로사문드 루이스 WHO 원숭이두창 담당 책임자는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사례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우연히 동성애 집단 유입” 가설 당초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의 희귀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이 최근 미국, 유럽, 중동 등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번지면서 ‘동성 간 성접촉’이 확산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고, 이 질환을 동성 간 성관계로 인한 ‘성병’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WHO에서 전염병 전문가 그룹을 이끄는 데이비드 하이만 교수와 벨기에 루벤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마르크 반 란스트 교수는 바이러스가 2∼3년 전에 이미 영국에 침투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MSM) 커뮤니티에 도달해 급속히 확산하기 전까지 영국이나 유럽, 그 밖의 나라에서 낮은 전파율로 떠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맥킨타이어 교수는 “우연히 바이러스가 남성 동성애 집단에 유입되고 계속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성소수자 혐오 조장 보도 우려 원숭이 두창은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고, 설치류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해당 환자를 성소수자로 단정하거나 성생활이 문란한 사람으로 봐선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유엔 에이즈 대책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원숭이두창 관련 언론보도와 논평, 사진에서 성소수자와 아프리카인을 묘사하며 성소수자 혐오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WHO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감염 위험이 큰 사람은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접촉을 한 사람들이지만 그것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오스만에 밀린 유럽, 어쩔 수 없이 신대륙 향했다

    오스만에 밀린 유럽, 어쩔 수 없이 신대륙 향했다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북서쪽엔 ‘마타모로스’라는 도시가 있다. 스페인어로 ‘무어인(무슬림)을 죽이는 자’라는 뜻이다. 중동 지역에 어울릴 법한 이 이름이 아메리카 대륙에 등장하게 된 이유는 뭘까. 책 ‘술탄 셀림’은 이 질문의 답을 16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찾는다. 고대 로마 이래로 지중해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 이슬람교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 이 오스만 제국이 당시 엄청난 군사력을 발휘해 동양으로 가는 무역로를 독점하면서, 밀려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어쩔 수 없이’ 미지의 세상을 탐험해야 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단한 모험이나 도전으로 평가되는 유럽인의 신대륙 발견을 ‘새 먹거리를 위해 감수해야 했던 위험한 여행’으로 표현하는 저자는 세계적인 중동사 연구자다. 예일대 역사학과장이기도 한 그는 서양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오스만 제국이 세계에 미친 반향을 추적한다. 책은 오스만 왕조의 서른여섯 술탄 중 가장 영향력이 큰 통치자였던 9대 술탄 셀림 1세(1470~1520)의 삶을 통해 서양 우위의 근대 역사관에 의문을 제기한다. 터키어 ‘야부즈’(정복왕, 냉혈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셀림의 재위 기간은 8년(1512~1520) 정도로 짧다. 그러나 이 기간 오스만의 영토는 세 배 확장됐고, 통치 구조가 완성됐으며, 이후 400년간 이어진 제국의 기틀이 마련됐다. 저자는 셀림의 탄생부터 촘촘히 훑어 가며 군주의 삶뿐 아니라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대전환기 세계의 역사를 다시금 쓴다. 예컨대 오스만을 피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뒤 콜럼버스 일행이 토착민을 공격한 건 십자군 운동, 즉 성전(聖戰)의 일환이었다. 비유럽 지역의 모든 비기독교 외국인을 ‘무슬림’이라고 취급하며 타자화하는 서양 중심적인 사고는 여기서부터 비롯했다는 것이다. 21세기 이후 만연한 극우 사상, 소수자 혐오의 뿌리다. 셀림이 급사하지 않고 좀더 오래 제국을 통치했다면, 그래서 이베리아 반도와 서유럽까지 장악했다면 ‘승자의 기록’인 역사 역시 지금과 같지 않았을 거라는 작가의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 “검문소 지나려면 돈 내라” 러軍, 우크라 점령지서 민간인에 금전 요구

    “검문소 지나려면 돈 내라” 러軍, 우크라 점령지서 민간인에 금전 요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에게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지야주 군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자포리지야주 남서부 도시 멜리토폴에서 검문소를 통과하려는 시민들에게 3000~5000흐리우냐(약 12만~21만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리토폴을 비롯한 자포리지야 대부분 지역은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 자포리지야 군당국은 “러시아가 시민들을 무력으로 압박해 이득을 얻고 있다”면서도 “돈이 없으면 인질로 남게 될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례는 멜리토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또 다른 점령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서도 러시아군은 별다른 설명 없이 검문소를 통과하려는 차량 수백 대를 막아서고 있다.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민간인 차량은 물론 아직 도시 안에 머무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적 물자를 싣고 온 차들도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검문소를 막아선 러시아군은 2만~4만 흐리우냐(약 85만~170만원) 사이 돈을 낸 차량만을 통과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규모 곡물 약탈을 벌이고 있다. 훔친 곡물을 수출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막서 테크놀러지는 러시아 국적 화물선 2척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서 곡물을 싣는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19일과 21일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상선인 마트로스 포지니치호와 마트로스 코슈카호가 곡식 저장고 옆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 위치추적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현재 포지니치호는 지중해 동부에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향하고 있고, 코슈카호는 흑해 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업계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곡물을 트럭에 실어 크람반도로 운반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는 곡물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포지니치호는 이달 초에도 곡물을 싣고 흑해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선박은 처음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항으로 향했지만 이집트는 “해당 곡물은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것”이라며 배를 입항시키지 않았다. 포지니치호는 다시 베이루트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역시 입항이 거부됐다. 이후 지난 5일 시리아 라타키아항에 입항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소 40만 t에 달하는 곡물을 약탈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약탈당한 곡물은 “조직적으로 크림반도로 이송 중이다. 최고위급이 관여하는 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 [포착] 러軍, 우크라 점령지 식량 탈취 멈추지 않아…위성에 또

    [포착] 러軍, 우크라 점령지 식량 탈취 멈추지 않아…위성에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대규모 약탈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는 훔친 곡물을 수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막서 테크놀러지의 상업위성 영상을 통해 러시아 국적 벌크화물선 2척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서 곡물을 싣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19일과 21일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상선인 마트로스 포지니치호와 마트로스 코슈카호가 곡식 저장고 옆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 위치추적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현재 포지니치호는 에게해를 거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고 있고, 코슈카호는 흑해 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업계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곡물을 트럭에 실어 크람반도로 운반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는 곡물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포지니치호는 이달 초에도 곡물을 싣고 흑해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선박은 처음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항으로 향했지만 이집트는 “해당 곡물은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것”이라며 배를 입항시키지 않았다. 포지니치호는 다시 베이루트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역시 입항이 거부됐다. 이후 지난 5일 시리아 라타키아항에 입항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소 40만 t에 달하는 곡물을 약탈했다고 밝혔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당시 약탈된 곡물이 “조직적으로 크림반도로 이송하고 있다. 최고위급이 관여하는 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전쟁 이후 전 세계가 식량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2200만 t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 항구가 봉쇄돼 곡물 수출이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몇몇 국가들과 밀, 해바라기씨 등 식량 수출을 위한 통로 개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 해제를 도와야 한다. 에너지 위기에 이어 식량위기가 여러 나라에 닥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유엔은 이달 초 “전쟁이 세계 식량시장에 미치는 여파만으로 760만 명에서 1310만 명이 추가로 기아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바다 생명체 멸종될 수도”…우크라 마리우폴서 ‘치명적 유독물질’ 유출 우려

    “바다 생명체 멸종될 수도”…우크라 마리우폴서 ‘치명적 유독물질’ 유출 우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점령한 가운데, 해당 제철소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농축된 액화 황화수소수만 수만t이 저장돼 있다”면서 “러시아군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으로 치명적인 화학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과 수소의 화합물로 가연성을 가진 황화수소는 적은 용량에 짧은 시간 노출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유독성 물질이다. 보이젠코 시장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화학물질 유출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환경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 바다로 유출되면 (흑해 북부의 한 해역인) 아조브해(海)의 동식물을 완전히 죽일 것이며, 지중해까지 흘러 들어갈 수 있다”면서 “아조브해의 생명체가 완전히 멸종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빈민가를 만들려 시도하고 있으며, 화학물질로 오염된 물이 우크라이나에 또 다른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마리우폴의 마지막 방어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 공격했다. 중포와 탱크는 물론, 전투기와 군함까지 동원해 총공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붕과 주위 구조물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 환경 재앙 불러 일으킬 것 " 지난 15일에는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에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러시아가 백린탄을 이용했다는 우크라이나측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영상도 속속 공개됐다. 해당 주장과 영상이 공개된 뒤 우크라이나 국가원자력검사청(State Nuclear Regulatory Inspectorate) 역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향한 러시아군의 포격은 중대한 환경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실험용 원자로가 있는 하르키우 원자력연구소를 폭격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핵시설과 핵물질 저장시설의 파괴는 대규모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군인들의 투항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가 9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친러 돈바스 지역 민간인 대상 범죄 행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소기업 지원 ‘선복’ 확대…14개 노선에 매주 190TEU 제공

    중소기업 지원 ‘선복’ 확대…14개 노선에 매주 190TEU 제공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6일부터 수출 중소기업 전용으로 전 세계 14개 노선, 45개 기항지의 선복(배에 화물 싣는 공간)을 매주 19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씩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출기업이 물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현재 북미와 북유럽 3개 노선의 선복을 중소기업에 매주 70TEU씩 제공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 지중해·중동·서남아·동남아·남미·아프리카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선복 규모도 2배 이상 늘렸다.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이용하는 기업은 코트라가 해외 각지의 물류사와 운영 중인 해외 공동 물류센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코트라는 해외에 물류센터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전 세계 79개국, 233곳에 공동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5월 현재 중소기업 1238개사가 창고 보관, 포장, 배송, 반품 처리, 통관 등 통합물류 및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해 공동 물류센터를 이용한 기업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수출은 118%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역의 공동 물류센터에 화물을 임시 보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화물 운송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당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이날부터 대한항공과 협력해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화물기에 매주 최대 6t까지 중소기업 화물 전용 공간과 할인 요율을 제공한다. 앞서 미국 남서부 항만의 입항 정체로 북서부 우회 항로를 이용한 중소기업 52개 사가 코트라의 서비스를 통해 납기를 맞췄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민간 협력을 통해 해외 항만의 적체 상황을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 진단하고 추이를 예측하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해외 물류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구를 보다] 우크라서 훔친 곡물 실은 러 선박, 美 위성에 딱 잡혔다

    [지구를 보다] 우크라서 훔친 곡물 실은 러 선박, 美 위성에 딱 잡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을 훔친 러시아 선박의 모습이 시라아 북서부 라타키아 항구에서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선적한 러시아 선박이 지중해 연안 항구에서 입항을 거부당하고 결국 라타키아 항구에 정박해 있다고 보도했다. '마트로스 포즈니치'라는 이름으로 확인된 이 선박은 지난달 27일 크리미아(크림반도) 반도에서 출항했다. 문제는 이 선박에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이 실려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선박은 도난당한 곡물을 운송하는 총 3척 중 1척"이라면서 "최종 목적지는 시리아로 보이며 다른 중동 국가에 곡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로스 포즈니치호가 정박한 시리아의 라타키아항은 러시아군이 자주 드나드는 곳으로 배 이름도 시리아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잘 알려진대로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리미아 반도는 밀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3월 초부터 지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은 연간 수백만 톤의 곡물을 생산하는 유럽의 주요 곡창지대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훔친 후 크리미아 반도로 옮겨 선박을 통해 인근 국가로 운송 중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마트로스 포즈니치호는 당초 3만 톤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밀을 싣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로 향했다. 그러나 도난당한 밀이라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사전 연락을 받은 이집트는 이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 이에 선박은 다시 레바논으로 향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후 마트로스 포즈니치호는 돌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무선신호기를 껐으나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라타키아항에 정박해있는 모습이 선명히 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농업인들은 러시아군이 곡물을 약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농업 부문의 기반을 약화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광물, 농업 자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악취에도 군침, 생선 발효식품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악취에도 군침, 생선 발효식품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추억의 음식에 대한 원고를 쓰다 문득 기억의 서랍 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던 어떤 음식이 떠올랐다. 남해안 음식인 전어밤젓이다. 거의 20년이 넘는 동안 단 한 번도 생각나지 않았던 음식이었지만 불현듯 찾아온 전어밤젓 생각에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 맛이 내 안에 각인돼 있었던 걸까. 온몸이 다시 그 맛을 보고 싶다고 외쳤고,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온라인 배송 주문을 마치고 난 뒤였다. 전어밤젓은 전어의 내장으로 만든 젓갈이다. 전어가 많이 잡히는 전남 여수, 경남 남해와 하동 지역에서 주로 담가 먹는 별미다. 친조부모님의 고향이 남해인지라 유년 시절 지역의 특산 음식을 가끔 먹을 기회가 있었다. 오징어젓갈이나 명란젓처럼 깔끔한 스타일의 젓갈과 달리 삭은 내장에서 나오는 고릿한 냄새와 쿰쿰한 향이 주를 이룬다. 전어 내장 가운데 오독한 식감을 내는 밤톨 모양의 위장기관이 있어 밤젓이라고 부르며 지역에 따라 돔배젓이라고도 한다.얼마나 먹고살기가 힘들었으면 전어를 손질하고 남은 내장까지 알뜰하게 먹어야 했을까 싶지만 한번 먹어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전어밤젓을 담그기 위해 전어를 잡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맛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한 조각만으로도 밥 한 공기가 술술 들어갈 만큼 깊고 풍부하고 녹진한 전어밤젓의 감칠맛은 문자 그대로 황홀하다. 버리는 것으로 여길 수 있는 생선 내장을 이용해 이토록 맛있는 무언가로 만들 생각은 대체 누가 처음 한 것일까. 젓갈과 같은 생선 발효식품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다. 일찍이 로마 사람들은 가룸이라는 생선 액젓을 별미로 여겼다고 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잡히는 작은 생선과 갑각류에 소금을 치고 발효시켜 만들었단다. 까나리 액젓이나 동남아의 피시소스와 비슷한 맛을 내는 발효식품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중해 멸치를 염장한 안초비나 안초비를 담글 때 나오는 액젓인 콜라투라를 이탈리아에 남아 있는 가룸의 흔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대개 원물과 소금이 기본 재료지만 지역에 따라 쌀과 같은 곡물을 더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가자미식해, 일본의 나레즈시, 필리핀의 부롱 이스다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곡물에 있는 탄수화물이 젖산 발효를 도와 쉽게 부패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김치를 담글 때 찹쌀풀을 넣어 잘 익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육류로도 젓갈을 담그기는 하지만 해산물을 발효시키면 한마디로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다양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다생물의 비릿함조차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분해되면서 특유의 풍미를 만들어 낸다. 효소는 맛 분자를 잘게 쪼개기도 하지만 향 또한 새롭게 재창조해 낸다. 그 향을 두고 누군가는 침이 고이게 하는 향이라고 하지만 누군가는 악취라고 부른다.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수르스트뢰밍’이란 이름의 음식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 맛이 너무나 궁금해 스웨덴까지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다. 수르스트뢰밍은 여름철 발트해에서 풍부하게 잡힌 청어를 3~4% 농도의 소금물에 가볍게 절인 뒤 나무통에 담아 한두 달가량 발효시켜 먹는 북유럽 전통 음식이다. 쾌청한 북유럽의 여름 날씨 속에 적당히 발효된 청어는 시큼한 맛이 나는데 이 때문에 신(수르) 청어(스트뢰밍)란 이름으로 불렸다. 현대에 와서는 절인 청어를 나무통 대신 캔에 담아 밀폐시킨 뒤 더 오래 익혀 먹는 음식으로 변화됐다. 여름의 끝자락에 즐기는 음식이지만 초겨울 스웨덴에서 구한 수르스트뢰밍 캔은 부풀 대로 부풀어 있었다. 캔 안에서도 계속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발효 전문가 샌더 엘릭스 카츠는 수르스트뢰밍 캔 속에 있는 박테리아가 수소와 이산화탄소 가스, 황화수소, 부티르산, 아세트산, 프로피온산을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비린내와 더불어 썩은 달걀과 산패한 치즈, 식초 냄새가 난다는 소리다.여행 중에 애지중지 가지고 다닌 수르스트뢰밍 캔을 땄을 땐 이미 과발효가 돼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갈치속젓처럼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곤죽이었다. 그래도 맛보는 걸 포기할 순 없었다.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황화합물의 향은 낯설고 지독했지만 맛은 의외로 익숙했다. 갈치속젓과 전어밤젓 그 어느 언저리에 있는 듯한 맛이라고 할까. 다른 어떤 것보다 따뜻한 하얀 쌀밥 한 숟갈이 절로 생각나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풍미였다. 저마다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을 보여 주지만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우리 모두 닮아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순간이었다.
  • “매일 요트 여행 다니면서 월 600만원”…직업 뭐길래

    “매일 요트 여행 다니면서 월 600만원”…직업 뭐길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 있다. 최근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전 세계를 순항하면서 한 달에 약 5000달러(한화 약 621만원)를 버는 에머리 왈리치에 대해 보도했다. 그녀의 직업은 요트 스튜어디스다. 그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교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요트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에 매료됐고, 졸업하자마자 지원했다고 밝혔다. 에머리는 “요트 스튜어디스가 되면 숙박시설, 음식, 심지어 세면도구까지 모두 무료”라며 “일을 하면서 저축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트에는 일등 항해사, 선장, 기관사, 승무원 등이 타고 있다. 요트 스튜어디스의 주요 업무는 침대와 욕실 청소, 서빙, 음료수 제조 등이다. 그녀는 “오후 근무조를 마치면 보통 새벽 1시나 2시에 잠이 든다”며 “8시간 뒤 다시 호화로운 점심과 저녁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에머리는 현재 카리브해를 항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개국을 방문했다. 올해 말에는 지중해로 향할 예정이다. 에머리는 “나는 차석 스튜어디스다. 수석 스튜어디스는 연간 10만 달러(한화 약 1억2393만원)를 벌 수 있고 일부 선장들은 36만 달러(한화 약 4억4614만원)를 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것은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이자 꿈의 직장”이라면서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였다.
  • [포토] 김연아, 물오른 성숙미 ‘매혹 발산’

    [포토] 김연아, 물오른 성숙미 ‘매혹 발산’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성숙한 매력을 드러냈다. 25일 매거진 엘르는 김연아의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김연아는 따스하고 관능적인 지중해의 여름 풍경을 표현해냈으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통해 물오른 성숙미를 자랑했다. 특히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와 생기 넘치는 메이크업을 통해 드러난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눈길을 끈다.
  • 여자로 태어나 한탄했지만…세상 바뀌니 대접도 달라졌다 [클로저]

    여자로 태어나 한탄했지만…세상 바뀌니 대접도 달라졌다 [클로저]

    규중문학의 정수 내방가사‘문 안’ 여성들의 이야기시대상 반영 개인사 다수한글로 담은 시대사귀중한 기록으로 “사람마다 원하는 것 노력하면 되지마는생남생녀 그일만은 마음대로 안되나니무슨죄가 지중해서 여자되어 생산하며무슨적선 많이해서 남성으로 태어날꼬” (신혼가) 문학은 시대상과 작가정신의 반영입니다. 조선 시대 여성들의 글을 내방가사라 부르는 건 앞선 문장이 완벽히 구현된 결과는 아닐까 하는데요. 엄격한 유교질서 탓에 여성은 주로 내방에 머물러야 해 ‘가사’에 ‘내방’이 붙은 것일 테니까요. 본래 규중 여인들을 중심으로 ‘가사’나 ‘두루마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내방가사는 여인들이 지었다는 특성 탓에 구체적인 시기나 배경을 알기는 무리가 있어요. 그 이름이나 시기를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않은 개인적 자료이기 때문이에요. 내방가사는 18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남성 중심주의 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 여성들이 자신을 노래한 글입니다. 다만 가사들이 여인의 생활을 담았다는 점과 시대의 한계, 민족의 상처, 남녀평등 교육의 시작 등이 순차적으로 담겨 있어 오랜 시간 이어졌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죠. ● 기록 남겼더니시대 흘러 유산이 됐다 어쩌면 그들은 당연히 기록을 남겼을 뿐인데 이를 내방가사로 분리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거 세계 여성들에게는 글이나 기록이 쉽게 허락되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오늘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일견 이해되기도 하죠. 조선 시대 여성의 공간은 주로 ‘문 안’에서 이뤄졌습니다. 닫힌 공간의 여성이 지은 내방가사라면 흔히 시집살이에 슬퍼하는 한·설움을 떠올리죠. 그러나 내방가사 주제는 참 다양했습니다. 한글을 사용해 자신들의 생각과 삶을 주체적으로 표현해 서구 여성운동처럼 동아시아 여성들만의 가치를 드러낸 자료예요. 격변기 여성들만의 진솔한 생각을 담았고요. 상대적으로 기록이 적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들 주체적으로 기록한 글이라 가치가 높습니다. 한글이 여성들의 속풀이에 도움이 됐던 증거이기도 하고요. 한글이 일반에 받아들여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도 있죠.● 수동성만 담았나우리도 꿈이 있지 흔히 내방가사라 하면 여성의 수동적인 이야기를 담았을 것 같지만 그 시대 여성들에게도 다양한 꿈이 존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결혼하지 않은 것을 흠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존재했는데, 이를 노래한 여성들의 노래도 존재하죠. 또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인 신여성과 기존 전통을 답습하는 구여성 사이의 갈등도 소재였습니다. 하나의 고정관념에 갇힌 여성상이 아닌 참으로 다양한 소리가 존재했던 거죠. 당시 시대의 한계 탓에 여성이기에 가져야 했던 이름들도 있습니다. 노처녀 같은 단어가 그렇죠.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더라도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혹은 시대의 인식 탓에 그릇된 이름을 가져야 했습니다. ● 구여성·신여성 구분도교육 현장 격변기까지 내방가사를 보면 당시 여성에게 결혼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죠. 앞서 언급한 신혼가 역시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개화기를 거치면서 구여성과 신여성의 구분이 지어지고 여성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열리자 여성의 노고를 담은 이야기도 펼쳐졌습니다. 또한 남녀평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교육 현장에 새 내용이 들어오자 이를 반가워 하거나 혼란스러워 하는 등의 기록도 존재합니다. “낡은 도덕에 일신을 가둬놓고 행복을 꿈꾸는가마음용기 다하여서 이사회를 개벽하세마음이 열렬해도 모르면 아니된다여와 우리 여자님네 배울학자 명심하여” (해방가) “하물며 남녀가 평등하다 하니규방안의 부인네도 쓰개치마 벗어버리고이목구비 남자와같고 지각포부 같을진대제분수로 하는일이야 남녀가 다르겠소” (위모사) 이렇듯 내방가사는 작자·연대 미상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해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과거 여성들은 제약된 삶을 살았으나 방 안에서 미래에 조명될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었네요. 서양의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썼듯 동양에선 수많은 이름없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글로 나눴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