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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의 이라크戰線/ 모래바람속 탱크 기동훈련 전투기 1000여대 ‘출격 대기’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셰이크 아메드 알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은 16일 프레스센터가 있는 셰라톤호텔에서 긴급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쿠웨이트 주둔 미·영국군의 이동상황을 브리핑했다. 그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10일 안에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것 같다.”며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후세인이 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세인의 망명은 이곳에서 만나는 쿠웨이트 기자나 지식인층이 한결같이 전쟁을 피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곳에서 느끼기에도 미군의 개전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수일내 시작될 이라크 공격시기에 맞춰 터키내 기지사용이 어려워지자 플랜B에 따라 지중해 연안에 정박 중이던 전함들을 홍해에 전진 배치했다.또 기갑부대를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포진시키며 막바지 공격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투입키로 한 전 병력이 배치를 완료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라도 언제든 공격개시 태세는 갖추어져 있다. ●항모전단 지중해서 홍해로 전진배치 리사 브래큰버리 미 중부사령부 해군 대변인은 이날 미해군의 전함 5척이 지난 14일 홍해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8척도 15일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3대의 미 항공모함을 포함해 130척 이상의 전함들이 이라크 공격 태세를 마쳤다.브리핑 자료는 수에즈 운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홍해로 이동한 미군 전함 중에는 구축함 2척과 순양함 1척,공격용 잠수함 3척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 산하 해군은 미사일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지중해에 정박 중이던 전함 13척을 지난 16일 수에즈 운하를 통해 홍해에 전진배치했다고 밝혔다. 터키 상공을 통과하지 않고 이라크의 목표물들을 토마호크 미사일들로 공격하기 위한 조치이다.이같은 전함의 재배치는 터키가 미군에 영공권과 자국내 기지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터키를 통한 이라크 공격작전에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요르단에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원 수백명 외에는 터키 기지 사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6000명이 추가로 투입되며 이중 절반은 이미 현지에도착했다.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진을 치고 있는 미 제1해병대 연대에도 수륙양용 공격용 장갑차들이 공격시기에 때맞춰 공수됐다.이라크 주변에는 현재 22만 50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3만명이 쿠웨이트에 있다. 영국군도 2만 5000명이 주둔 중이다.미공군·해군·해병대 소속 전투기 1000여대가 5대의 항모와 지상기지에서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 기지사용 불허로 하역 차질 미 해병대는 이라크 공격시 바그다드까지 300마일을 육로로 진격할 태세다.해병대가 쓸 군장비는 지난 2주간 인도양상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와 지중해로부터 11대의 대형 군화물선에 실려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기름 5000갤런이 들어가는 연료트럭 220대가 북부 쿠웨이트 지역으로 수시로 이동 중이다.이밖에 레이션(배급)과 50칼리버 기관총과 토(TOW)미사일 발사대,M1A1 아브람스 탱크와 공격용 차량들이 국경지역으로 이동,전선에 투입된 뒤 사막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수륙양용 장갑차는 이라크로 진격하는 해병대원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되며각 대대에 50여대의 수륙양용 장갑차가 지급됐다.하지만 미국은 현재 인력과 장비의 하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가 자국내 항구나 비행기지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쿠웨이트내 항구와 비행기지 한 곳씩만을 통해서는 원활한 장비하역 및 현지 배치에 애로가 많다. 그러나 아직 가장 강력한 헬리콥터 대대인 101공수여단이 도착 전이며,이들의 중화기와 장비가 실린 화물선 5척 중 2척만 하역작업을 마쳤다.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쿠웨이트내 미군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kmkim@
  • [외교관 통신] 유명환 駐이스라엘 대사

    “꼬리가 무척 긴 운석이 고요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고 마침내 예루살렘에 평화가 오는구나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그것은 이라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었다.” 이스라엘 교수 한분이 며칠전 10년전 1차 걸프전을 회상하며 한 말이다.그 분은 조만간 ‘꼬리 긴 아름다운 운석’이 예루살렘 밤하늘을 또다시 지나갈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토대’라는 단어에서 유래한다.그러나 인류역사상 이 도시만큼 정복과 파괴에 시달린 곳도 없다.서기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의 명령에 따라 ‘돌위에 돌하나 남지 않도록’ 파괴된 이 도시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의 결과로 2000년 만에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으로 돌아왔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이곳에서 살던 100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집과 재산을 모두 남겨두고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로 피신,지금까지 난민촌에서 살고 있다.이들은 유엔 등 국제기구의 원조에 의해 연명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할 일도 없다.하마스,지하드,알악사 브리게이드 등 무장조직들은이 젊은이들을 조직에 충원할 수 있다.일주일이 멀다하고 터지는 자살폭탄 테러는 이들의 소행이다.2년 반이나 지속되는 소위 ‘민중항거’로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스라엘인 700여명이 희생됐다.보복이 보복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것이 어느 것의 보복인지 앞뒤를 알 수가 없다. 공중버스,식당,상점 등을 목표로 한 팔레스타인인 자살테러는 이스라엘인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았다.한 교민 부부는 교회에 갔다가 오는 중에 버스에 새로 올라탄 승객의 인상이 좋지 않아 무작정 내려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식당마다 경비원들이 손님들을 일일이 검사한 뒤 들여보내는 것도 익숙해진 풍경이다.어느날 식사를 한 뒤 청구서를 보니 주문하지 않은 항목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손님들이 안심하고 식사하도록 한 경비원의 수고료라는 게 식당측 설명이었다. 식당에서 자리잡기도 쉽지 않다.가급적 창가쪽을 원하는 사람도,기둥근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기 보호 방법에 따라 행동양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환경 적응능력은 무척 뛰어난 것 같다.테러로 수십명이 죽은 자리도 그 다음날이면 흔적도 없이 말끔히 치워져 있다.테러로 파괴된 식당 자리에 같은 간판의 식당을 차려도 사람들이 그대로 드나든다고 한다.전쟁이 한창이던 베이루트와 예루살렘 주재 특파원을 지낸 미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개구리’론이 떠올랐다.끓는 물속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금방 뛰쳐나와 살지만,찬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적응하다 그대로 죽고 만다는 이야기다. 주변 아랍국가들은 형제인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하여 네번이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렀으나 모두 이스라엘에 패배하고 말았다.10년전 걸프전에서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겨냥,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여 걸프전에 참여한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총구를 이스라엘로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곳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및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라크는 반드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이곳은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가스 마스크가 지급되고,집집마다 대피시설을 만들고 유리창문을 봉하고 비상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그러나 시내는 오히려 차분하게 내려앉은 분위기다.이곳을 떠나면 지중해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단호함이 읽혀지기도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미 본국으로 대피했고,각국 외교관들의 수도 줄고 있다.우리 교민 500여명 중 상당수도 귀국했다.토요일에 열리는 한인교회의 예배당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 쓸쓸하게 느껴진다.미처 대피못한 교민들의 표정이 자못 심각해졌다.전쟁이 임박하면 이나라 남쪽 끝 국경도시로 피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용서와 관용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그러나 평화는 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지난 3000년의 예루살렘 역사속에서 50여차례 정복이 있었으나 평화는 아직 이름뿐이다.민족·종교간 갈등은 용서와 관용 없이는 풀어질 수 없는 것 같다.저쪽이 살면 내가 죽고,내가 살면 저쪽은 죽어야 한다는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의 논리가 지배하는 한 평화는 요원하기만 하다.기독교,이슬람교,그리고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귀중하게 생각하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전쟁의 공포와 자살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인류의 양심에서 볼 때 한없이 수치스럽다. ●유명환(柳明桓·57)대사 약력 서울대 행정학과,외시 7회,싱가포르 1등 서기관,주미 대사관 참사관,공보관,청와대 외교비서관,북미국장,주미 공사,대테러 및 아프간문제 담당 대사
  • 스위스 요트 아메리카컵 품다,‘알링기호’ 유럽국가론 첫 우승

    |오클랜드(뉴질랜드) AP 연합|스위스의 ‘알링기호’가 152년 역사의 요트대회인 아메리카컵에서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알링기호는 2일 뉴질랜드의 하우라키만에서 열린 아메리카컵대회 5차레이스에서 뉴질랜드의 ‘팀뉴질랜드호’를 45초 차로 제쳐 9전5선승제의 승부를 5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유럽 국가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3∼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이번이 31회째로 지금까지는 미국이 27회,뉴질랜드가 2회,호주가 1회 우승컵을 안았다. 1000억 가까이 투입되는 이 대회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럽의 수많은 재벌들이 우승을 위해 뛰어 들었고,마침내 그 꿈을 생명공학회사를 운영하는 스위스의 거부 에네스토 베르타렐리(사진·37)가 이뤄냈다.총 7000만달러를 쏟아부은 베르타렐리는 지난 두 차례의 대회에서 뉴질랜드의 2연패를 이끈 러셀 코츠를 선장으로 영입하고,올림픽에서 세 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한 요헨 슈헤만(독일)을 전략가로 끌어들이는 등공을 들였다. 이 대회 3연패를 이룩한 코츠 선장은 다른 두 국가를 대표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는 2007년 열릴 예정인 다음 대회는 우승국의 홈에서 열리는 게 관례지만 스위스에는 바다가 없어 지중해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 이런 책 어때요/역사충돌 外

    ●역사충돌 - 이종욱 지음 / 김영사 펴냄 식민사학의 청산을 외쳐온 국내 역사학계는 1945년 이전 일본에 사기당한 역사인 삼한론을 신봉함으로써 백제와 신라의 수백년 역사를 말살하고 있다.반면 해방된 공간에서 ‘역사정복’을 위해 조심스레 한국사에 포함시켰던 말갈족의 왕국인 발해는 점차 위상이 높아져 현재 교과서에선 신라와 동등한 대접을 받아 남북국으로 격상되기에 이르렀다.한국사의 ‘금단 영역’에 도전하는 저자(서강대 교수)는 어떻게 발해의 역사를 한국사에 넣어 남북국시대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저자는 제로 베이스에서 역사를 새롭게 읽어나갈 것을 주문한다.1만 2900원. ●차이나 프로젝트 - 후자오량 지음 / 윤영도·최은영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석학 후자오량과 베이징대가 중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중국 개조 프로젝트의 성과를 모아 펴낸 책.“루산의 진면모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중국 격언이 있듯이,한 사회 안에서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없다.그런 만큼 이 책은 ‘중국이 과연 어떠한가’를 밝히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비교하는 접근법을 택한다.중국문화와 미국문화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이 개인지상주의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집단지상주의를 강조한다는 점.중국에선 사회의 최소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다.2만원. ●간다라미술 - 이주형 지음 / 사계절 펴냄 간다라미술은 간다라,즉 인더스강 중류지역에서 기원 전후 수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불교미술을 말한다.동방의 종교전통과 서방의 고전미술 전통이 기묘하게 결합된 혼성미술이다.주제는 대부분 불교에 관한 것이지만 조형양식은 서방의 지중해 세계에서 비롯된 헬레니즘·로마풍이다.저자는 불교미술 연구자들이 간다라 불상에 대해 극찬하지만,이는 간다라 불상 양식의 주조를 이루는 서양 고전양식에 내재된 이상주의적 표현 때문이라고 말한다.3만 2000원. ●대통령의 편지 - 스탠리 웨인트럽 등 지음 조은경 옮김 / 다리미디어 펴냄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대통령이 이 편지들에 답장을 하는 관습은 남북전쟁 이전에 이미 하나의 전통이 됐다.그중엔 수염을 기를 것을 제안한 한 소녀에게 쓴 링컨의 답장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있다.이 책에선 자신의 아이가 없었던 조지 워싱턴이 혼기에 찬 조카딸에게 보낸 충고의 편지,토머스 제퍼슨이 손자들에게 올바른 편지쓰기에 대해 가르쳐준 편지,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앤드루 잭슨의 상실감이 드러나 있는 편지 등을 소개한다.1만 3000원. ●도시계획 - 르 코르뷔지에 지음 / 정성현 옮김 / 동녘 펴냄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화가 아메데 오장팡,시인 폴 데르메와 함께 1920년에 창간한 잡지 ‘에스프리 누보’에 기고한 글들을 묶었다.르 코르뷔지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직선으로 회귀한다고 믿었다.이 책에서 그는 갈지자를 그리며 걸어가는 당나귀의 비유를 들어 직선의 의미를 강조한다.당나귀의 길은 굽은 길이며 무질서와 안일을 상징한다.반면 인간의 길은 곧은 길이며 완벽함과 활동성을 의미한다는 것.코르뷔지에는 78세로 죽을 때까지 330여개의 크고 작은 건축·도시 작품들을 계획했고,이중 100여개를 실천에 옮겼다.1만 8000원. ●신화를 만드는 브랜드,브랜드를 만드는 신화 - 살 란다조 지음 / 리대용·김봉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23년 클라우디 홉킨스가 광고를 과학으로 간주한 이래 소비자의 행동은 주로 과학적인 관점에서 연구됐다.그러나 많은 창조적인 작품들이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오듯이 위대한 광고의 힘은 무의식의 정신세계로부터 나온다.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광고는,신화가 고대사회에서 수행한 것과 거의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강력한 브랜드를 창조하는 신화의 상징적 이미지의 힘을 광고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1만 8000원.
  • 美·터키 ‘기지사용료’ 줄다리기

    美, 보조금·차관 포함 240억弗 제시 터키, 300억弗 요구… 실리 챙기기 이라크전 발발시 미군의 전초기지가 되겠다던 터키가 당초 입장을 바꿔 거액의 원조를 대가로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미국의 이라크전 준비가 난관에 부딪혔다.터키 정부는 국내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의 이라크전을 지지하고 있으니 대가를 달라는 것이고 미국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현재 양측은 고위급 회담을 지속하고 있으나 협상전망은 밝지 않다. ●이라크전 지지 보상받으려는 터키 현재 미국은 보조금 40억달러,차관형식 200억달러 등 총 240억달러의 지원을 터키에 제시해놓고 있다.반면 터키가 제시한 요구액은 무상지원 100억달러,200억달러의 장기차관 등 총 300억달러에 이른다. 또 터키에 들어오는 미군 장비에 관세를 매기고 미 제4보병사단을 지중해 연안 항구에서 이라크에 인접한 항구로 이동시킨 수수료 1억 5000만달러까지 받을 계획이다.2년간의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터키는 이번 전쟁의 여파를 미국의 경제원조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전쟁계획 새로 짜야 의외의 장애를 만난 미국은 본격적인 터키 압박에 나서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공개적으로 미국이 다른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터키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현재 병력,무기를 싣고 터키 연안으로 향하는 미 수송선은 걸프만으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다. 미국은 터키의 요구가 ‘동맹을 빙자한 강도짓’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한다.쿠웨이트와 터키 양쪽에서 이라크를 협공하면 전쟁이 빨리 끝나고 그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터키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책꽂이/삶이 있는 도시디자인 외

    ●삶이 있는 도시디자인(얀 겔 지음,김진우 등 옮김,푸른솔 펴냄) 활기차고 건강한 옥외공간을 만들기 위한 도시설계 안내서.1970년대 초반에 만연했던 기능주의적 도시계획과 주거지역 개발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도시계획에서의 집중과 분산,통행하기에 쾌적한 부드러운 경계 만들기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1만 8000원. ●루시의 유산(앨리슨 졸리 지음,한상희 등 옮김,한나 펴냄) ‘남성주의적 전쟁터’로 인식돼온 기존의 진화론에 대한 반론.세계적인 영장류 동물학자인 저자는 여성주의적·전체론적 관점에서 과감한 ‘진화론 정상화 수술’을 벌인다.암컷이 수컷을 완전히 제압하는 마다가스카르의 둥근꼬리여우원숭이의 생태를 연구,인류 진화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진화는 적자생존에 의한 생존경쟁이라기보다는 공존을 위한 협력과 조직화의 과정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8000원. ●청국장 다이어트&건강법(김한복 지음,휴먼 앤드 북스 펴냄) 볏짚이나 공기에 있는 ‘바실러스’란 균에 의해 발효되는 청국장은 2∼3일이면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콩 단백질의 인체 흡수율이 98%나 된다.청국장 30g엔 수백억 마리의 미생물과 항산화물질,항암물질,면역증강물질 등의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청국장 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이상적인 건강식품인 청국장의 효능을 정리했다.1만 4500원. ●다영이의 이슬람여행(정다영 지음,창작과 비평사 펴냄) 여고생의 눈높이에서 본 이슬람 나라들의 어제와 오늘.지중해 연안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웨스트 뱅크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영원한 파라오의 왕국’ 이집트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우리의 서구편향주의,근대화제일주의 등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9800원. ●박인하의 아니메 미학에세이(박인하 지음,바다출판사 펴냄) ‘아니메’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지칭하는 말.만화평론가인 저자는 아니메 속에 숨겨진 여덟가지 코드를 통해 아니메의 미학을 분석한다.종(終)의 미학,하늘의 미학,바다의 미학,우주의 미학,영원의 미학,검과 피의 미학,테크놀로지의 미학,섹슈얼리티의 미학이 그것이다.1만 2000원. ●내 피부에 딱 맞는 천연비누 만들기(조영길 지음,영진팝 펴냄) 비누의 어원은 로마의 ‘사포(Sapo)’라는 산 이름에서 유래됐다.이 산에선 동물을 잡아 불에 태워 제사를 지내곤 했는데,비가 내리면 동물을 태운 기름과 재가 진흙과 함께 섞여 티베르 강에 흘러들었다.여인들은 이 진흙을 이용하면 훨씬 쉽게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이런 원시적인 비누가 오히려 피부엔 더 좋은 게 아닐까.천연비누의 제조법과 효능을 소개한다.1만 2500원. ●경영혁신자(대니얼 렌 등 지음,정현경 옮김,범문사 펴냄) 현대경영의 선구자 31명의 삶과 업적을 조명.목화엔진의 창시자 엘리 휘트니,1908년 100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제너럴 모터스를 창설한 윌리엄 듀런트,엘튼 메이요·에이브러햄 매슬로 같은 동기유발형 전문가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9500원. ●동아시아 인권의 새로운 탐색(성공회대 인권평화연구소 엮음,삼인 펴냄) 개인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서구 인권개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실천적 대안을 모색.1만원. ●위대한 CEO 제자백가의 경영정신(나채훈 지음,지오북스 펴냄)춘추전국시대를 경영한 제자백가의 사상적 특성은 그들의 경영스타일에서 드러난다.순자의 경영스타일은 ‘전문가형 리더십’,오자는 ‘현실전략형 리더십’,한비자는 ‘규제형 리더십’에 바탕을 두고 있다.저자는 2500년전 중국의 고대사상 속에서 오늘날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덕목들을 끌어낸다.1만2000원.
  • 책꽂이

    ●대학(김기현 지음,사계절 펴냄) 불과 1753자,200자 원고지 10장도 안되는 분량의 텍스트가 적어도 700년 이상 동아시아 정치의 이상을 만들어왔다.바로 ‘대학'이다.2000년 이상 원본이 확정되지 않은 채 논쟁의 중심에 놓였던 ‘대학'은 매우 짧은 글임에도,유교의 실천강령을 명확히 제시한 탁월한 개론서다.그래서 주자는 “먼저 ‘대학'을 읽어 학문의 체계를 파악하라.”고 말했다.이 책은 송대 이래 유교의 핵심 경전의 하나로 꼽혀온 ‘대학'의 결을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9800원. ●대통령 선거보도 연구(이구현·김덕모 지음,한국언론재단 펴냄) 한국언론의 선거보도가 지닌 문제점을 고찰.여론선동의 떼거리 저널리즘,언론의 의제설정 기능 부재,기회주의적 속성의 하이에나식 물어뜯기 보도,발표 저널리즘을 내용으로 하는 중계보도 등의 문제점을 살폈다.9000원. ●현대미술과 색채(길라 발라스 지음,한택수 옮김,궁리 펴냄) 시멘트가 현대건축의 기본 재료이듯 색채는 현대회화의 출발점이다.그만큼 색채는 19세기와 20세기초 화가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색채는 보들레르가 말한 ‘생명의 수액' 인가 ,들라크루아자가 말했듯이 회화의 본질인가, 현대 프랑스 미술전문가인 저자는 들라크루아,세잔.고갱,마티스,칸딘스키 등 위대한 화가들의 색채에 관한 이론을 소개한다. ●신화,인류 최고(最古)의 철학(나카자와 신이치 지음,김옥희 옮김,동아시아 펴냄) 신화를 단서로 태고시대 인류의 우주관과 자연관에의 접근을 시도한 신화학 입문서.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문명’과 ‘야만’을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진화론적인 신화읽기와,신화는 미신적인 것이며 미개한 것이라는 태도라고 강조한다.저자는 ‘무지개의 논리’‘악당적 사고’‘숲의 바로크’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80년대 일본 뉴아카데미즘의 대표적 철학자.1만원. ●진보에서 희망을 꿈꾼다(김진균 지음,박종철출판사 펴냄) 1980년대 격동의 시기와 90년대 혼돈과 모색의 시기에 주요 화두이던 노동·통일·여성·소수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고찰.1만3000원. ●뉴에이지 영혼의 음악(양한수 지음,아침이슬 펴냄) 뉴에이지 음악은 재즈·소프트록·클래식 음악의 요소를 혼합한 편안한 음악을 일컫는 말.엘리베이터 음악(감미로운 경음악)에서 정서친화적인 선율의 뉴어쿠스틱에 이르기까지 뉴에이지 음악의 역사를 소개한다.1만 2900원. ●이슬람미술(조너선 블룸·셰일라 블레어 지음,강주헌 옮김,한길아트 펴냄) 이슬람 미술은 건축을 제외한 회화와 조각의 전통을 찾아보기 어렵다.이는 이슬람교가 신을 이미지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교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신의 계시를 옮겨 적는 일’을 신성시해 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슬람인들은 건축과 공예에 글을 새겨 넣는 전통을 낳았다.이 책은 이슬람 미술 1000년사를,칼리프 한 사람에 의해 통치된 태동기,칼리프 세력이 붕괴하고 지방세력이 할거한 중기,지중해변의 오스만제국ㆍ이란의 사파위왕조ㆍ인도의 무굴제국 등 강력한 황제들이 등장한 제국기 등 세 시기로 나눠 설명한다.2만 9000원.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남궁문 지음,예담 펴냄) 스페인의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성 야곱이 묻힌 성지로 유명하며,이곳으로 가는 길은 성인의 뜻을 기리고 자신을 성찰하기 위한 순례자들이 걷기에 좋은 코스로 이름 나 있다.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지역에서 출발,스페인 북부를 관통하는 1000㎞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으면서 느낀 삶에 관한 성찰을 담았다.1만 2000원. ●경영구루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양영철 옮김,평림 펴냄) 중세 의사들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신체의 원리 등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처방을 내렸지만 성공한 치료는 대부분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 1990년대 마이클 해머의 리엔지니어링은 피터 드러커가 극찬할 정도로 유행했고,기업들은 이를 앞다퉈 도입했다.그러나 리엔지니어링은 현실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이 책은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으로서의 경영’,피터 센게의 ‘학습조직’등 핵심 경영사상을 소개한다.1만2000원.
  • 부시, 이라크 공격 연기

    |워싱턴·도하(카타르)·유엔본부 AFP AP 연합|이라크 공격을 위한 군사적 준비를 위해 2월말까지 미군 병력의 배치가 계속될 것이며 따라서 공격 개시 시점도 당초의 2월 중순에서 2월말 또는 3월초로 변경됐다고 미국의 유에스에이(USA)투데이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시간표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유일의 전국지 USA 투데이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대규모 육·해·공군 병력 이동의 복잡성 등 때문에 이라크 공격 개시 시점이 당초 2월 중순에서 2월말 또는 3월초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병력 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전과 전후 이라크 점령에 35만 이상의 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전을 대비해 5만 6000명이 이미 동원됐으며,주 방위군과 예비군이 추가로 동원돼,10여년 전 걸프전 당시 투입된 26만 3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병력 규모는 전쟁 초반 전과(戰果),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이라크 민간인들의 대규모 저항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미군이 진격해 들어갈 이라크내 모든 마을과 도시,정부에 민간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만약 이들 지역이 불안정해질 경우 지상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와 함께 미 국방부가 이라크전에 대비,수륙양용 공격함 등 7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2개 함대를 비롯한 해군 전력을 페르시아만에 대거 배치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미 해군은 특히 항공모함 6척을 이라크 타격이 가능한 거리에 배치할 방침으로 콘스텔레이션호와 해리 S 투르먼호는 이미 페르시아만과 지중해에 배치를 완료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또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조지 워싱턴호는 페르시아만 이동 준비를 마쳤으며,칼빈슨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각각 이동 배치를 준비중이다. 한편 한스 블릭스 유엔 사찰단장은 14일 최소한 오는 3월 아직 남아 있는 무장해제 관련 핵심작업들을 포함한 주요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때까지는 사찰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릭스 단장은 조만간 사찰단에 추가 인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부분 아랍인과 미국인들로 이뤄진 약 60명의 새 사찰단원들이 13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조만간 사찰단 규모가 2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7일 유엔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사찰의 끝이 아니라 사찰의 시작과 감시 과정에 관한 것”들이 언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 그래도 그들은 살아있다/상상속의 동물 찾는 탐험일지

    줄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바다괴물 자이언트 크라켄.8m에 달하는 거대한 몸통에,그 두 배를 넘는 다리를 지닌 상상 속의 오징어 괴물이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키클롭스는 또 어떤가.계략가 오디세우스 일행을 위협한,눈이 하나뿐인 기괴한 거인이다. 인공위성,첨단장치의 잠수함이 하늘과 바다 구석구석을 이잡듯 뒤지는 정보시대.세상에 남은 비밀은 없다고 일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그러나 가뜩이나 강퍅한 시대에 그건 서글픈 일이다.독일 구텐베르크 대학의 생물학자인 로타르 프렌츠가 쓴 책 ‘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이현정 옮김,생각의나무 펴냄)는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한 상상 속 생명체를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에 잃었던 꿈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동물들을 천착하는 학문인 ‘신비동물학’(Cryptozoology).책은,세상이 터무니없다고 제쳐버린 존재를 확신하고 ‘의미있는 허송세월’을 한 동물학자들의 탐험일지다.신비동물학의 계보가 되는 사연들은 코넌 도일의 모험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첫 대면할 때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신비동물학자들은 문학작품이나 신화에서 소재로 등장한 괴물들이 그럴 만한 근거를 가졌을 것이란 ‘직관’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자이언트 크라켄은 완전한 허구였을까.잠수함이 없던 1870년에 거대 오징어에 대한 줄 베른의 상상은 어디서 근거했을까.고래나 선박보다 큰 오징어를 목격한 뱃사람들의 증언이 그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는 것.앵무새 부리 같은 딱딱한 턱뼈를 가진 거대 두족류의 시체를 발견한 덴마크의 자연과학자 야페투스는 1857년 마침내 ‘아르키테우티스’(‘오징어류 중의 최고’란 뜻)란 새로운 속(屬)을 등재했다. 뿐만 아니다.1999년 세계적 권위단체인 스미스소니언협회의 탐험대도 뉴질랜드 해안 앞바다에서 전설의 자이언트 크라켄을 찾아나섰다.판타지의 괴물은 그렇게 ‘사실’로 접근해간 것이다. 신비동물학자들의 끈기 덕에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도 조금씩 실체를 얻었다.이마에 구멍뚫린 동물의 해골은 지금도 지중해섬에서 곧잘 발견되는데,이는 몸집이 작은코끼리 ‘피그미 코끼리’라는 것.그리스인들이 코끼리 코가 있었을 해골의 구멍에 눈을 상상했다는 주장이다. 곳곳에서 판타지가 만발한다.그러나 풍부한 학술자료를 동원해 논리적 균형을 잃지 않는다.책에 등장한 동물학자들의 탐구대상과 방법은 다양하다.네스호에 산다는 괴물 네스는 생김새가 닮은 수룡에서,북아메리카에서 목격되는 ‘숲의 사람’ 빅풋은 화석인류 네안데르탈인에서 각각 존재의 뿌리를 더듬는 식이다. 신비동물학 자체에 대한 소개도 빠뜨리지 않았다.신비동물학이란 용어는 벨기에의 동물학자 베르나르트 회벨만스가 1955년 쓴 책 ‘미지의 동물을 찾아서’에서 처음 정립된 개념.회벨만스는 수마트라섬의 오랑펜덱,히말라야의 예티 같은 유인원을 비롯해 선사시대 종족 등 미지의 동물 100여종을 맨처음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신비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은 상상의 생명체를 찾아나서는 이들을 “지독한 낭만주의자”라고 했다.비밀이 없다는 건 낭만이 없다는 것. 과학적 근거를 밑천으로 잊었던 판타지를 일깨우는 책에서 큼직한 삶의 메타포를 덤으로 건져올릴 수 있겠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美육.해.공 지휘사령부 걸프 대거 파견/유엔사찰단“이라크 독가스폭탄 6000개 보유”

    ” 美 육·해·공 지휘사령부 걸프 대거 파견 |워싱턴·런던·유엔본부·바그다드 외신|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총괄지휘할 사령부의 지휘관과 전투 작전요원을 걸프지역에 대거 파견하고 영국도 해병대 파견과 예비군 동원에 나서는 등 미 주도의 이라크 공격에 가속이 붙고 있다.오는 27일 보고서 제출을 앞둔 유엔 무기사찰단은 헬기까기 동원하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증거 찾기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걸프지역에 병력파견과 군사기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탬파의 중부사령부 소속 지휘관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지면 곧바로 작전을 개시하기 위해 카타르에 마련된 알 사일리야 기지로 이번주에 이동한다고 미 고위 관리들이 7일 전했다.앞서 이라크전을 지휘할 미 중부사령부의 육·해·공군 분야 작전요원들이 카타르 사령부에 파견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결정할 경우 미군의 작전돌입 태세는 사실상 완비됐다. 영국도 이날 3000여명의 해병대 특공대로 구성된 해군 병력의 배치와1500여명 예비군에 동원령을 내렸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걸프지역 군사력 증강작업의 일환으로 1차로 1500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며 ‘상당한’ 규모의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걸프지역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지중해로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날 사찰재개 후 처음으로 헬기를 동원해 대량살상무기 조사에 나섰다. 무기사찰단 소속 화학무기 사찰요원 13명은 헬기(Bell-212) 3대에 분승해 바그다드 서쪽의 알 카임 인근의 인산 광물(비료)공장을 사찰했다. 유엔 무기사찰단은 특히 1만2000쪽에 이르는 이라크의 무기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6000개의 독가스폭탄 보유사실이 누락됐으며,생화학무기 프로그램도 제대로 설명되고 있지 않다고 유엔 전문가들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은 오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두번째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이날 안보리 회의에는 무기사찰요원과 평가 항목을 늘리는 안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이라크인 50만명 이상이 죽거나 다치고 이라크 전역이 초토화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방송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인권단체가 대학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유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피해 예상치가 드러났다고 밝히고 유엔이 이라크 피해상황 추정 자료를 작성해 놓고도 비밀에 부쳐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전했다.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제

    ***北核파문 한반도 위기 북한이 10월4일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따라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8년 만에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전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급기야 12월부터 대북 중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라크 戰雲 미국은 올 한 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악의 축’ 국가 중 제1 타도대상으로 설정하고 압박을 가해왔다.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유엔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4년 만에 재개됐다. ***체첸반군 모스크바 인질극 10월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뮤지컬을 공연중인 극장에 체첸 반군들이 진입,관객 70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이들은 체첸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요구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사건 발생 58시간 만에 마취가스 등을 동원,반군을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美기업 회계부정 2002년 미 굴지의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의 추문에 휩싸였다.미국이자랑하던 ‘회계의 투명성에 기반한 미국식 자본주의’가 거짓이었음이전세계에 드러났다.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과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회계비리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北.日 정상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월17일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북·일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사과하는 전향적 자세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회담에서 양측은 과거사 청산과 경제지원을 약속한 ‘평양선언’도 발표했다. ***美연쇄살인 스나이퍼 공포 미국인들은 10월 워싱턴 DC 인근지역에서 무차별적인 연쇄 저격살인 사건이발생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사건 발생 이후 20여일 만에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13건이 일어나 10명이 사망했다.범인은 존 앨런 모하마드(오른쪽·41)와 그의 양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中 제 4세대 지도부 출범 중국 공산당은 11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 대표되는 제3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왼쪽) 새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등장,세대교체를 이뤘다.정치국 상무위원회도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 60세 전후의 테크노크라트들로 수혈됐다. ***印尼발리섬 폭탄테러 10월12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19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관광객인 문은영·은정 자매가 포함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사고는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클럽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발생했다. ***유로 통옹,,,EU 확대 합의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1일 유로라는 단일 화폐를 도입,경제통합을 이뤘다.영국,스웨덴 등을 제외한 유로랜드(12개국)는 인구 3억 300만명,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공동체로 탄생했다.EU는 12월13일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구 및 지중해 10개국의 신규 가입을 확정,유럽대륙에서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남미 휩쓴 좌파 물결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노동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다 실바(오른쪽)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당선된 데 이어,11월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역시 좌파인 애국 사회당 루시오 쿠티에레스 후보가 당선되는 등 남미에 좌파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총파업 사태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좌파이다.
  • 美 항모1척 걸프 추가배치

    (워싱턴·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하던 미군 무인정찰기가 23일 이라크에 의해 격추되고,미국은 이라크 침공 발진기지로 이용될 터키 공군기지 점검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전운이 고조되고있다.이라크는 또 미국이 세계대전 규모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결사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군 전문가들은 이라크 공격시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 남부와 남서부의 공군기지에 대한 예비점검에 들어갔다.터키의 NTV 방송은 미 전문팀이이달 말까지 디야르바키르,말라탸,바트만,무스,인시르리크등의 공군기지에대한 점검을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요구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밝혀,미국의 지나친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압둘라 굴 터키 총리는 “결코 누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을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80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이라크전 지원을 위해 곧 지중해 유역에 배치된다.이 항모가 배치되면 이라크 공격을 위해 걸프만 인근에 동원되는 미 항모는 4척으로 늘어난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미국이 곧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에 돌입할 것이라는 데 대해 거의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의 재외공관장들에게 미국의 전쟁 야욕을 전세계에 폭로하도록 지시,국제사회의 반미여론 조성에 본격 나섰다.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도 미국의 역내 군사력 증강 배치는 “세계대전에걸맞은 수준”이라고 비난했다.이라크는 그러나 무기보고서를 둘러싼 비난에 대해 유엔 무기사찰단 등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일요영화/십이야 外

    ◆십이야(MBC 밤 12시55분) 임애화 감독의 2000년 데뷔작.청춘 남녀의 밀고당기는 사랑을 담담하고 낭만적으로 묘사했다.12편의 단편을 모은 것처럼 만든 멜로물.첫 에피소드 ‘제 1야’의 소제목인 ‘사랑은 질병이라 빨리 극복할수록 좋다’처럼 임애화 감독 특유의 냉소적인 시각이 두드러진다. 성탄절 밤,친구들과 파티를 하던 지니(장백지)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해한다.지니의 친구 애인인 알란(진혁신)은 지니를 집에 데려다 주며 위로를 해주고,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아트 오브 워(SBS 오후11시40분) 흑인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서스펜스 스릴러.UN의 음모에 대항한 특수요원의 활약상을 그렸다. UN 사무총장이 잔혹한 학살극에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UN은 최대의 위기에 몰린다.UN의 요원 닐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웡을 미행하지만 결국 암살당하고,동료인 쇼(웨슬리 스나입스)가 암살범으로 몰려 경찰에체포된다. ◆말레나(KBS1 오후 11시20분) ‘시네마 천국’‘피아니스트의 전설’등의주세페 토르나도레 감독의 2000년작.이탈리아 시골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여인 말레나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시대극이다.왁자지껄하면서도 어딘가 서글픈 이탈리아 분위기와,엔니오 모리코네가 맡은 애절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이 잘 조화된다. 2차 세계대전 중 지중해의 작은 마을.매혹적인 여인 말레나는 남편의 전사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욕망과 질투,분노의 대상이 된다.여자들은 질투속에 그녀를 모함하고,남자들은 아내가 무서워 일자리를 주지 못한다.결국마을 사람들은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게 된 말레나를 쫓아내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 황진하중장 PKF사령관직 1년 연장

    한국군 장성으로는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군(PKF) 사령관을 맡고 있는 황진하(黃震夏·육사 25기) 육군 중장이 사령관직을 1년 더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는 내년 1월6일로 키프로스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직 임기가 끝나는 황 중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달라는 유엔측의 요청에 대해 최근 정부가 공식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5일 현지에 부임한 황 중장은 내년 12월25일까지 사령관으로 1년 더 근무하게 된다.그는 지난 1년간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SRSG)를 보좌하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을 지휘하면서 키프로스의 평화와 안전을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중해의 섬 나라인 키프로스는 지난 63년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 사이의갈등으로 분쟁이 발생,이듬해 3월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됐으며 현재는 영국·헝가리·슬로베니아 등 10개국 소속 1251명의 군인이 활동중이다. 황 장군은 합참 군사협력과장,국방부 정책기획차장,포병여단장,합참 소요검증처장,주미 국방무관 등을 지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거인 EU’ 유럽 戰後 동서분단 청산

    (코펜하겐 AFP 연합) 체코를 비롯해 구 공산권이 대부분인 동구 및 지중해10개국의 유럽연합(EU) 가입협상이 13일(현지시간) 공식 타결됐다. EU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체코,폴란드,헝가리,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10개국의 EU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이들 국가는 오는 2004년 5월부터 가입절차에 들어가 EU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 이로써 EU는 2차대전 이후 동서분단 시대의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명실상부한 하나의 유럽으로 거듭나게 됐다.이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13년만의 역사적 사건이다. EU는 그간 EU 가입을 강력 희망해온 터키에 대해서는 2004년 12월까지 가입 기준을 충족할 경우 지체 없이 가입 협상을 시작한다는 원칙을 확정했다.터키는 최근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03년부터 EU 가입 협상을 시작할 것을 요구해 왔다.오는 2007년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대해서는 가입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EU 신규가입 협상 타결로 EU회원국은 기존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유럽이 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며 “신규 10개국의 가입으로 유럽의 분단이종료됐다.”고 선언했다.
  • EU 신규가입국 농업보조금 마찰/덴마크서 정상회담...체코등 최초 지급비율 인상 요구

    유럽연합(EU)은 12일부터 이틀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동구 및 지중해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에서 EU 15개국 정상들은 체코,폴란드,헝가리,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10개국의 회원가입문제를 공식 논의하게 된다.지난 10월 EU 정상들은 EU 확대 일정 및 조건에대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이들 10개국은 연말까지 협상 절차를 마치고,유럽의회와 각국 의회 비준을거쳐 2004년 5월1일 정식 회원국이 된다.이로써 EU는 동서분단으로 빚어진수세기간의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진정한 통합 대륙으로 재탄생할 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상회담 개최 직전까지 가입 조건을 놓고 기존 회원국과 신규 회원국들이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EU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양측 외무장관들은 지난주부터 협상을 벌여왔으나 재정지원,농업보조금 문제 등을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U는 신규 회원국들의순조로운 가입을 위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400억유로를 지원해주기로 했다.그러나 신규 가입국들은 충분치 않다며 당초 책정했던 425억유로를 지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농업보조금과 관련해서도 마찰이 일자 EU가 한발 양보해 최초 지급 비율을25%에서 50%로 인상한다는 타협안을 제기했다.그러나 농업국이 대부분인 신규 가입국들은 “이런 조건이면 내년 국민투표에서 가입이 부결될 수 있다.”고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EU 순회 의장국인 덴마크는 구조조정자금 3억유로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신규 가입국뿐 아니라 기존 회원국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특히 EU예산 최대 분담국인 독일은 경제난을 들어 신입국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과 규모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덴마크는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EU와 신규 가입국들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이 실패,EU 확대 일정이 대폭 지연될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문제도 주요 쟁점 중 하나.기타 후보국중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가입기준 미달로 일정이 2007년으로 늦춰졌다.그러나 1999년 후보국이 된 터키에 대해서 EU가 협상 개시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터키에 다시 한번 실망을 안겼다. EU는 터키의 경제·인권·민주화 상황 등이 가입조건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가입협상 개시 일정을 무기한 보류시켰다.다만 터키의 인권개선 등을 조건으로 오는 2005년에 가입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터키는 2003년으로 일정을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전주 종이박물관 인기/97년 개관 이후 46만명 다녀가 /한지생산 재현 등 볼거리 풍성

    국내 유일의 종이박물관인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팬 아시아 종이박물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8일 박물관측에 따르면 지난 97년 10월 개관 이후 종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관람객 수가 46만여명을 넘어섰다.하루평균 300여명 꼴이다. 팬 아시아 페이퍼 코리아(옛 한솔제지)는 5년전 회사 내에 상설전시실 2곳과 기획전시실 1곳,한지 재현관 등을 갖춘 500평 규모의 종이박물관을 마련,종이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제1 전시실은 중국의 갑골문자와 죽간,이집트의 파피루스,지중해의 양피지,메소포타미아의 패트라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손으로 직접 만든 종이의 실물을 보여준다. 2000여년 전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가 세계 각 지역으로 전파된 과정과 원료및 제지기술의 발달사를 조명하고 종이그릇 등 우리 사회의 예술,생활 등과관련된 종이유물도 전시돼 있다. 제2 전시실은 현대에 접어들면서 점점 다양해지는 종이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종이 제작과정과 세계 각국에서 이색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종이쓰임새가소개되고 스스로 빛을 내는 ‘축광지’ 등을 통해 종이가 정보의 기록과 저장,전달이라는 고전적 기능을 뛰어넘어 첨단산업소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지 재현관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껍질을 삶고 빻아 물기를 제거하고 말리는 전통한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곳으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전통한지를 직접 떠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닥종이 인형전’을 비롯한 종이 관련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현재 ‘닥종이 인형으로 보는 우리 풍속전’이 열리고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잔디밭과 분재,정원수 등이 심어져 있어 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인기다. 회사측은 박물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폐지로 만든 공책을 나눠주기도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종이박물관을 찾으면 종이에 관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주를 찾은 사람들은 한번쯤 이곳을 들러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美·러 원유 밀월

    러시아가 최대의 수입원인 원유를 미국에 더 많이,더 용이하게 수출하기 위해 북극권에 아예 대미(對美) 수출용 원유기지를 건설한다. 러시아의 4개 석유회사인 루크오일과 유코스,시브네프트,티우멘 오일이 27일 북극권 최대 도시인 무르만스크에 45억달러 규모의 원유 항구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무르만스크 항구 건설 계획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석유회사들은 이르면 2007년까지 대규모 유조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 심해 원유저장시설과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1496㎞의 송유관 건설을 완료,하루 160만배럴의 원유를 미국과서유럽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1980년대 초 북극권에 위치한 유일한 부동항 무르만스크에 원유수출항구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백지화했다.인근에 핵잠수함 기지가 위치해 위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핵잠수함 기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이같은 위험은 사라졌다. 미국은 이번 계획에 대해 대환영이다.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원유수입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미국은 현재 1% 정도인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비중을 2010년까지 13%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르만스크 항구를 이용할 경우 원유 수송비용도 크게 줄어든다.파이낸셜타임스는 무르만스크를 거쳐 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할 경우 비용은 t당 24.7달러로 기존의 흑해나 지중해 송유관을 통하는 것보다 16.3∼22.5%나 절감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로서는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잡은 원유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러시아는 냉전종식 이후 석유 생산이 증가했지만 송유관과 원유저장탱크 등 석유 수출 관련 인프라의 낙후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러시아의 4대 석유회사들은 투자규모가 워낙 커 민간 석유회사나 외국기업의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51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613만배럴에는 못미친다.북극해 항구 건설은 장기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대미 수출용 원유 항구건설 계획은9·11테러 이후 급격히 가까워진 러시아·미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리비아공사 7억弗 수주 현대건설 컨소시엄 밝혀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스남프로게티,네덜란드 ABB와 컨소시엄을 구성,리비아 멜리타 가스처리공장 공사를 7억달러에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추진 방식)로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주액 가운데 현대건설 몫은 1억 9800만달러(24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이란 사우스파의 가스처리 시설공사를 12억달러에 수주한 이래 올들어 해외에서 모두 15억 2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올 목표(18억7000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멜리타 가스처리 공장은 리비아 해안에서 350㎞ 떨어진 지중해 가스전에서 채취된 천연가스 혼합물을 처리,가스와 황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2005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美機 이라크서 공습훈련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새 결의안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걸프해역에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본격적인 공습훈련에 돌입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항모 콘스텔레이션호가 2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떠나 걸프해역으로 출발했다.미 해군 엔사인 마이크 몰리 대변인은 콘스텔레이션호가 6척의 지원함을 거느리고 아라비아해에 배치된다고 발표했다.이외에도 이라크 주변에는 미군 병력이 속속 증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콘스텔레이션호에 이어 항모 해리 트루먼도 조만간 미국을 출발,12월중 걸프해역에 배치가 완료될 계획이라고 3일 보도했다. 현재 걸프해역에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배치돼 탑재 전투기들이 공습훈련중이다. 이와함께 지중해에는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정박,언제든지 걸프해역으로 발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미 해군수송사령부 트리시 라슨 대변인은 1일 미 해군이 걸프지역과 홍해,아라비아해 지역으로 탄약과 병기들을 추가로 보내기 위한 수송계약을 입찰에 부쳤다고 밝혔다.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 화력들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까지 걸프해역으로 수송이 완료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3일 지난 주 걸프해역에 도착한 항모 링컨호에 탑재된 미 해군 전투기들이 현재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실전에 대비한 모의 폭격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라크의 지형을 익히고 공격시 폭격대상인 비행장과 관제탑,기타 군사시설들에 대한 모의 군사작전을 실시중이라고 전했다.공습훈련에는 미 공군,해군,영국 해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미 해군 보유 최신 전투기인 F/A-18E 슈퍼 호넷이 처음 참여했다. 미 해군은 지난주 초 B-2 스텔스 폭격기들을 인도양상의 영국령인 디에고 가르시아섬으로 파견했다. 미국은 12월중에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군사적인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인것으로 추정된다.이슬람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은 오는 6일 시작돼 다음달 5일 끝난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이라크를 겨냥한 미국과 쿠웨이트의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이라크와의접경지역 등 국토의 4분의 1가량을 봉쇄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이 2일 밝혔다. 이와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유엔에 대해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평화와 자유,안전한 미래를 위해 유엔이 스스로 밝힌대로 사담 후세인을 무장해제시키는데 지주가 되지 않고,후세인이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무장해제를 않는다면 미국은 후세인의 무장해제를 위한 동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미 정부가 내주 초반 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회람에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3일 이집트 주간 엘로소바와 회견에서 “우리는 1시간안에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쟁준비가 완료됐음을 강조하고 미국과 영국 병사들에게 이라크 공격이 손쉬운 것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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