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주회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질오염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저승사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시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민선 7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75
  • 금융권 CEO 인사 임박… 관치 부활?

    금융권 CEO 인사 임박… 관치 부활?

    오는 3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인사를 앞두고 ‘관치 바람’이 일고 있다.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민유성(왼쪽) 산업은행금융지주회사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중도하차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민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이지만 다음 달 정기주총에서 교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민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차관급이 낙하산을 타고 오던 산업은행에 영입된 최초의 민간인 CEO다. 2008년 6월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민 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는 곧잘 제동이 걸렸다. 민 회장은 24일 자신의 중도사퇴설에 대해 “물러난다든지, 다른 곳으로 간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억측”이라면서 “남은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물러날 의사가 없음에도 자꾸 그런 소문을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하지만 물러나라는 얘기 자체가 금시초문은 아니라는 얘기다. 산업은행은 정기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부행장 9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 측은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라면서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 민 회장이 영입해 프라이빗뱅킹 영업을 맡겼던 구안숙 부행장도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강만수(오른쪽)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금융지주사 CEO로 갈지도 관심거리다. 민 회장의 중도하차설이 현실로 이뤄지고, 과거처럼 관료 출신이 후임으로 간다면 관치의 부활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화 인수 총자산 3조 이상 금융기관으로 제한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상호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한 입찰 자격을 총자산 3조원 이상,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 또는 이 금융기관이 50%초과 지분을 갖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 매각의 경우 주어진 기간이 짧은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조속한 진행과 매각 뒤 재부실화 방지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충분한 자본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인수자가 되면 예금자 등 금융거래자의 불편 해소와 금융시장 조기 안정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예금자보호법상 자금 지원시 지켜야 할 최소비용 원칙에 부합한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보의 결정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도록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예보는 매각이 진행 중인 예나래저축은행(전 전일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우 입찰 자격을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한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자’로만 명시했다. 이날 삼화저축은행 재산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과 매각 자문사로 각각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한 예보는 19일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2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약 3주 동안 재산 실사를 거친 뒤 입찰을 통해 2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3월 내로 계약 이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삼화저축은행이 다음 달 13일까지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면 매각 절차는 중단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석동式 저축銀 해법… 속전속결 방식도 ‘파격’

    김석동式 저축銀 해법… 속전속결 방식도 ‘파격’

    ‘김석동식 저축은행 구조조정 신호탄이 올랐다?’ 금융위원회가 14일 서울 삼화상호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저축은행 영업정지는 2009년 12월 전북 전일저축은행 이후 처음이다.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와 예금자들은 영업정지 불똥이 어디로 튈지 불안에 휩싸였다. 하지만 금융위는 이번 결정은 삼화저축은행에 국한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2개월 내 영업 재개에 무게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이 삼화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실사한 결과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504억원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월말 기준 -1.42%로 경영개선명령 지도기준인 1%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이날부터 7월 13일까지 영업이 정지됐다. 만기 도래 어음과 대출 만기 연장 등 일부 업무는 제외됐다.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됐고, 관리인이 선임됐다. 한달 안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절차를 병행한다고 금융위는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1개월 내에 매각 절차를 완료하고 2월 중순쯤 충분한 자본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후보자를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영업 재개는 3월 하순 즈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즉시 삼화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을 가리기 위한 검사에 들어갔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예보도 조사 과정을 거쳐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1971년 설립된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 자산이 1조 400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총자산의 1.5%(20위권)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2009 회계연도에 9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음은 어디냐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취임과 함께 부실 저축은행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가 직접 칼을 대기 시작한 것 아니냐 하는 긴장감이 저축은행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다음 대상은 어디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는 “삼화가 부실했다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냐. 지난해 7~8월부터 자구 노력을 기울일 시간을 충분히 줬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삼화와 비슷한 상황의 저축은행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영업정지 결정은 정부의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적극적으로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경영권 박탈이라는 극약처방도 불가피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저축은행 업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삼화저축은행을 본보기로 삼았다는 것. 금융지주회사들이 잇따라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들과 본격적인 짝짓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정지 기간을 대폭 줄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는 정부의 속전속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통상 영업정지부터 매각에 이어 영업 재개까지 평균 15개월이 걸렸으나 이번에는 약 2개월로 단축됐다. 기존에는 가교저축은행을 거쳐 제3자에게 매각했으나, 이번에는 인수자가 신규 저축은행을 설립해 자산·부채를 직접 이전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K㈜, SK가스 지분 전량 케미칼에 매각…사촌간 계열분리 신호탄?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보유하고 있는 SK가스 지분을 SK케미칼에 매각하면서 SK그룹의 계열 분리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SK가스 지분 45.5%를 SK케미칼에 전량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841억원으로 올해 안에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사업 등 신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환경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SK케미칼에 SK가스의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사촌형제 간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SK에너지가 석탄·광물사업부와 브라질 탐사광구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고 인천정유 매각설도 흘러나왔다. 지난 24일 단행한 대대적 인사에서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즉 SK에너지, SK텔레콤, SK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최태원-재원 형제 영역과 SKC, SK케미칼, SK네트웍스 등을 묶은 최신원-창원 형제 영역으로 그룹이 나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이다. SK가스가 사실상 SK에너지와 한 회사처럼 움직여왔고 SK케미칼과 큰 연관성이 없어 계열 분리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이 계열분리에 역행한다는 반론도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라면 최신원 회장 측이 SK㈜가 보유한 SKC의 지분을 사오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해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로서는 사업이 정체된 SK가스를 판 돈으로 신성장동력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신사업을 추진 중인 SK케미칼은 안정된 현금창출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지투알 대표이사에 김종립씨

    LG그룹 계열의 광고·마케팅 지주회사인 지투알(GIIR)은 22일 대표이사에 김종립 HS애드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2년 LG에 입사해 29년간 광고업에 종사한 김 대표는 HS애드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 “규모 작아도 효율성 있으면 성공”

    “규모 작아도 효율성 있으면 성공”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2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행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덩치 큰 지주회사와 경쟁하려면 작지만 빠르게 새로운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모가 커야 최고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조직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달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행장은 임기 중 성과로 2008년 4월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역발상으로 주목 받은 ‘서민섬김통장’과 지난해 인기상품인 ‘마이 아파트 카드’, U보금자리론 등을 꼽았다. 그는 “2년 동안 ‘개인금융 강화’를 부르짖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도 했다.”면서 “그러나 직원 여러분들이 어린아이 말문 터지듯 올해부터 놀라운 성과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중소기업의 부도와 연체가 늘었던 것이 임기 중 가장 큰 위기였다고 윤 행장은 돌아봤다. 그는 “시중은행 가운데 여신건전성을 가장 잘 관리함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생존을 뛰어넘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정호승 시인의 ‘첫마음’이란 시로 떠나는 마음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임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기중앙회 회장단이 참석, 윤 행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행시 21회인 윤 행장은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윤 행장은 퇴임 후 당분간 금융연구원에 초빙연구위원 자격으로 근무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금융위기로 시기 지연… 관료들 보신주의로 잇단 표류

    세계 금융위기로 시기 지연… 관료들 보신주의로 잇단 표류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요란스럽게 추진됐던 국유은행 민영화와 채권단 소유기업 매각 등 대형 인수·합병 이슈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불안하게 전개돼 온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급기야 연말에 유력 인수후보로부터 퇴짜를 맞는 상황에 놓였다. 불과 몇달 후를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무사안일이 1차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갖은 논란 끝에 2014년 4월 말로 민영화 일정이 연기된 산업은행도 공무원들의 간섭과 압박으로 이렇다 할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영화를 위해 국내외 상장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손발을 묶어 놓고 있다. 1987년부터 추진된 IBK기업은행 민영화는 2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제자리다. 정부는 2010년까지 소수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건설도 법적 소송을 거치고 난 뒤에야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고,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 등은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민영화로 최대 30조원가량의 기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 2007년 11월 13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중소기업 초청 강연회에서 한 말이다. 당선된 뒤 이 대통령은 “산은의 투자은행(IB) 부분을 떼내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합쳐 분리·매각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검토하고 있던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보다도 더 공격적인 민영화 계획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공약’(空約)이 됐다. 공회전만 요란한 MB 정부의 은행 민영화, 대체 왜 그런 것일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가 닥쳤다.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 투자은행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은행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세계적 흐름이 됐다. 국책 은행들의 공적 역할도 강조됐다. 산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에 매달려야 했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지난 11월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부임했지만 금융위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다 보니 마음에 들 만큼 민영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료들이 은행산업에 대한 청사진 없이 민영화에 몸을 사린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우리금융이 대표적 사례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광주·경남·평화·하나로종금이 합쳐져 2001년 출범한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해묵은 과제였다. 당초 예정보다 늦은 지난 10월 30일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매각 공고를 냈고, 지난달 26일 입찰 인수의향서(LOI)를 마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연내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고, 내년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지만 스케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인수 주체였던 우리금융 측 컨소시엄이 예비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사실상 좌초됐다. 정부는 민영화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새 매각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중단으로 다음 순서였던 산은과 기은 민영화도 꼬이게 됐다. 둘은 다음 정권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산은은 지난해 4월 산업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때 정부의 로드맵은 2010년 국내 상장, 2011년 해외 상장이었다. 민간에 최초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는 시점도 법 개정을 논의할 때에는 2011년으로 잠정 결정됐지만 최종적으로 2014년 4월로 늦춰졌다. 또 산은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분리될 때 기업 구조조정 등 국책은행의 역할은 정책금융공사가 맡기로 했다. 하지만 민영화가 지지부진되면서 산은과 정책금융공사 간 경계가 모호해졌다. “산은이 두 개 생긴 꼴”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산은지주 민 회장은 “민영화가 계속 지연되면 산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자율기관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은도 소수지분 매각과 중소기업은행법 개정 등의 방식으로 민영화가 진행될 계획이었다. 기은은 내부적으로 내년에 산은처럼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보유한 기은 지분은 65.13%로 소수지분 매각이 올해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LG계열사 공고출신 첫 임원

    LG계열사 공고출신 첫 임원

    “지방 공업고등학교 출신에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임원에 올라 사내에서도 회자되고 있죠. 인사 당일에도 현장에서 근무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LG그룹은 17일 지주회사와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돋보인 주인공은 유승옥(46) LG이노텍 신임 상무. 유 상무는 LG이노텍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공고 출신으로 임원에 오른 첫 사례다. 1982년 평택기계공고를 졸업하고 LG이노텍에 입사한 유 상무는 지난 28년간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술 분야에 매달려 왔다. 기능올림픽 금형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명장이기도 하다. PCB 청주공장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유 상무는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고 일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면서 “특히 현장실습을 통해 전문가 육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그룹 인사의 원칙은 ‘성과 보상’과 ‘미래 역량 확충’. 혁신적인 업무 능력을 보여 주거나 미래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승진 혜택을 줬다. 아울러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특히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는 노환용 AE 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9명을 승진 발령했다. 임원 승진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노 본부장은 1980년 입사한 이후 30년간 공조(에어컨) 분야에서 일하며 LG전자의 에어컨 부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또 전사 혁신과제 발굴에 힘쓴 고명언 혁신팀장과 영국법인 매출 성장에 기여한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 등 9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외국인 중에서는 에릭 애지우스 캐나다법인장이 상무로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끈 김종식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을 주도한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서브원의 박규석 부사장과 LG도요엔지니어링 김평규 전무, 루셈 이상훈 상무가 각각 소속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상사에서는 이강우 홍콩법인장이, LG하우시스에서는 민경집 하우시스 연구소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LG CNS에서는 이수강 기술연구부문장을 정보기술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재용·이부진 ‘쌍두마차’… 삼성 ‘책임경영’ 체제로

    이재용·이부진 ‘쌍두마차’… 삼성 ‘책임경영’ 체제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에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 3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적통(嫡統)을 이어받게 됐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 역시 사장으로 전격 승진, 국내외 재계에서 흔치 않은 ‘남매 경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안에서 이재용 사장 내정자의 역할은 부사장 시절과 똑같은 최고운영책임자(COO). 하지만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사장으로 올라서면서 삼성그룹의 ‘기둥’인 삼성전자를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됐다. ●순조로운 그룹 분할 포석 COO는 특정 사업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회사 전체를 조망하며 폭넓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이 사장이 이번 인사 이전에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에서 사장직에 오르면서 이병철 창업주가 기반을 닦고 이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키워낸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발돋움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이양’의 포석 의미도 강하다. 이 회장은 36세 때인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이듬해 그룹 부회장을 맡았다가 45세이던 1987년 창업주가 타계하면서 그룹 회장에 올랐다. 내년에 43세가 되는 이 사장으로의 ‘중심 이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이 회장이 올해 6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재계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인용 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 회장의) 위기의식과 변화의지, 성장 열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인사의 핵심 포인트 중의 하나는 이부진 전무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깜짝’ 승진했다는 점. 최근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의 실적 개선과 루이뷔통의 호텔신라 인천공항 면세점 유치가 계기가 됐다. 여기에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까지 겸직하면서 그룹 경영의 중심에 나서게 됐다. 경영 영역도 기존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에서 삼성물산까지 넓어졌다. 에버랜드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데다 이부진 사장 내정자는 삼성석유화학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로써 이재용 사장은 전자 부문을, 이부진 사장은 호텔·유통 부문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감안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이재용 사장과의 선의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이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향후 순조로운 그룹 분할까지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3세 경영체제를 맞은 삼성그룹의 숙제는 만만찮다. 이재용 사장이 지금까지 뚜렷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그룹은 “이 사장이 삼성전자 COO로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선행투자를 주도,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이 사장이 주도했던 ‘e-삼성’ 사업의 실패를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시장주도형 경영 과제로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 사장이 삼성전자와 그룹을 과거 시장의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의 모습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이 사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반도체와 가전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 창업주처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오너십 경영과 조직 관리라는 전문경영인 경영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5·끝) IBK기업은행의 선택

    [막 오른 금융권 빅뱅] (5·끝) IBK기업은행의 선택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1약(弱)’으로 내려앉은 IBK기업은행의 활로 찾기에 관심이 쏠린다. 급변하는 ‘금융권 빅뱅’에 맞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저 그런 ‘중소은행’으로 남거나, 반대로 작지만 강한 ‘강소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기업은행은 내년 총자산 220조원,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재편 이전까지 기업은행의 강소은행 행보는 순조로웠다. 2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순이익 1조 48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2조 196억원)에 이은 ‘넘버2’다. 자산 규모가 2배인 우리금융지주(순이익 1조 411억원)와 KB금융지주(3190억원)를 웃돈다. 문제는 이같은 내실경영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에는 신뢰도가 앞선 국책은행의 경영실적이 민간은행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권 재편이 마무리되고 영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내년 성적이 기업은행의 진짜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도 독자생존을 위한 먹거리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9월 연금보험 진출(IBK연금보험 설립)은 일종의 승부수다. 금융권 ‘빅4’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지본금은 900억원에 불과하지만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 마케팅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면 IBK연금보험이 국내 최초의 연금전문 보험사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인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에 80%가량 쏠린 현재의 자산구조로는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개인금융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개인고객 960만명에 개인예금 3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은 기업은행의 또다른 숨은 카드다. 계열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주회사 체제는 규모의 경제에 맞설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업은행은 모든 시중은행이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 고객 정보를 공유해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IBK도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용로 행장은 “IBK도 올해 보험사 설립으로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건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늘리는 수단으로 지주회사제를 활용한 측면이 있는 데다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가로막는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실무를 담당할 금융위원회와 법 개정을 논의할 국회가 움직이지 않는 한 뾰족한 해법이 없다.”면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민영화를 위해서도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銀 전략투자자 영입…외환銀 100% 인수할 것”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8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유수한 외국계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앞서 26일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가급적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략적 투자자는 투자 이익만 노리는 재무적 투자자와 달리, 경영권 확보나 사업을 할 목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투자자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더라도 외환은행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와도 외환은행을 공동 경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체제 등의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지분을 이번에 취득하는 51.02%에서 장기적으로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지배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은행처럼 외환은행도 보유지분을 100%로 확대하고 주력 자회사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2개월 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외환은행의 상장도 폐지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4)신동규 은행연합회장

    [금융 CEO에게 묻다] (14)신동규 은행연합회장

    “KB금융 사태나 신한금융 사태나 결국 주인이 아닌 사람들이 주인 행세를 하려다가 벌어진 일 아닌가요. 경영후계 구도가 투명해야 하고 능력과 실적 위주의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니 사달이 난 것이지요.” 신동규(59) 전국은행연합회장은 국내 은행지주사들이 확실한 대주주 체제로 바뀌지 않는 한 지배구조 파행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28일 말했다. 신 회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범규준 마련 등 그동안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주인(대주주)이 있어서 그 주인이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산업자본의 은행업 참여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논란과 연결되는 민감한 얘기다. “부당한 자금흐름 등에 대한 차단막을 확실히 갖추고 주주의 적격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엄정하게 감독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금산분리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신 회장은 대구은행(삼성), 부산은행(롯데), 전북은행(삼양) 등 대기업들이 최대주주인 지방은행들의 예를 들었다. “롯데가 부산은행을 그룹의 사금고로 이용하는 일이 현재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확실한 주인을 갖고 있는 SC제일(스탠다드차타드), 한국씨티(씨티그룹), 외환(론스타) 등 외국계 은행에서 그동안 큰 문제가 있었나요.” 그는 “현 정부 들어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통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려 했지만 이른바 ‘국민정서법’(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에 대한 여론의 반감)에 걸려 당초 목표만큼은 이루지 못했다.”면서 “은행이 가계의 잉여자금(저축)을 받아 기업에 빌려주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업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재벌의 사금고니 뭐니 하는 얘기들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급한 대로 은행권 공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8일 발효된 은행법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은행 간 통일된 잣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내에 추진팀을 만들어 내년 4월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신 회장은 말했다. 올해 은행연합회는 코픽스(COFIX) 금리, 대·중소기업 구조조정, 새희망홀씨 대출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주도했다. 하지만 회원사(은행)들로부터 항상 좋은 평가만 받은 것은 아니다. “제가 인기가 없어요. 정부에 있는 후배들은 제가 은행 쪽으로 오더니 변했다고 하고 은행에서는 공무원 출신이라 공무원 같다고 하고….”(신 회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등에서 30년간 일했다.) 업계 영업이익의 10%(약 8000억원)를 대출재원으로 쓴다고 해서 은행들이 반발했던 새희망홀씨 대출 논란이 대표적이다. “올 7월 제2금융권의 서민대출 상품인 ‘햇살론’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3월 은행권이 내놓았던 ‘희망홀씨’ 대출 수요가 확 줄었습니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새희망홀씨’ 대출인데, 8000억원 전부를 퍼주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역마진과 부실 등을 모두 감안해도 손실 규모는 100억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매년 4000억원가량 되는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그는 “은행이 이익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민간기업과 달리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이유입니다. 본질적으로 공공성과 건전성, 안전성, 수익성 등을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그는 “앞으로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예대마진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러시아·미국·일본 은행협회 등과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법인 개설, 현지 은행 인수·합병(M&A) 등 우리나라 은행들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지요.” 그는 은행연합회장 외에 대주단협의회 의장, 녹색금융협의회장,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 등 23개 직책을 맡고 있다. 금융 관련 단체장으로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조금 많은 듯도 하지만 모두 나름의 필요성이 있고 역할이 있는 자리들”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오랜 공무원 생활 동안 따라다녔던 ‘워커홀릭’의 기질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후배들에게 질책을 아끼지 않는 ‘호랑이 선배’로서 명성 또한 여전하다. 그의 좌우명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일에 미치지(狂) 않고서는 목표에 미치지(及) 못한다는 뜻.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정도인데, 그걸 못 따라오는 직원들은 가끔씩 혼도 좀 나고 그러지요.”(웃음) 김태균·김민희기자 windsea@seoul.co.kr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1951년 경남 거제 출생 ▲경남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웨일스대 금융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4회(1973년) ▲재무부 자본시장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기획관리실장·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2008년 11월 은행연합회장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신한+조흥’처럼… 리딩 꿈꾸는 하나

    [막 오른 금융권 빅뱅] ‘신한+조흥’처럼… 리딩 꿈꾸는 하나

    국내 금융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됐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막내 격인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외환은행 인수를 의결함에 따라 금융권의 혈투가 시작됐다. 여기다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우리금융의 민영화 결과도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내분으로 위기에 빠진 신한금융도 조만간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 금융권의 판도 변화를 다섯번에 걸쳐 짚어본다. 하나금융지주가 25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하나금융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외환은행 지분(51.02%)의 인수가격은 4조 6500억~4조 75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협상 한달 만에 4조원대의 ‘빅딜’이 성사된 것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계약 체결차 출국에 앞서 “외환은행이 한국에 상장된 기업인 만큼 원화베이스로 계약한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내년 1~2월 예상 하나금융은 계약 체결 직후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 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이 금융위 승인을 받기까지 최소한 2~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점은 이르면 내년 1∼2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당분간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1지주회사 2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사명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2003년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인수할 때와 방식이 비슷하다. 그래서 신한·조흥 결합 모델이 하나지주에서 가능할지 주목된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건전성이 훼손될지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자회사 편입 승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자금 마련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승인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사회에서 자회사 배당과 지주회사 유상증자, 지주회사 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의결했다. 또 재무적 투자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내부적으로 조달 방안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고 여건도 나쁘지 않아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 회사 배당·증자 등 자금조달 의결 외환은행 직원 껴안기도 변수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동안 은행의 행명과 고용, 정체성 등이 보장된다면 외환은행 매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합병하면 행명과 고용 등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고 반대 투쟁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자산과 인력을 제대로 운영할 경영능력이 없다.”면서 “하나금융 인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이 조흥을 인수할 때는 신한의 연봉이 조흥보다 높았지만, 하나·외환의 경우 외환의 연봉이 더 높은 것도 노조가 반대하는 이유다.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하나금융은 국내 3위의 금융그룹으로 떠오르게 된다. 자산 규모는 316조 5000억원으로 선두 우리금융(332조 3000억원)과의 격차는 15조원 안팎이다. 그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내실 경영에 집중해온 외환은행의 경우 ‘덩치 불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두 은행이 공격 경영에 나선다면 내년이면 리딩 뱅크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를 책임지고 있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97년 하나은행장을 맡은 뒤 13년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었던 김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금융지주사 3위 자리를 꿰찬 지금, 합병 이후 통합과정(PMI)을 무리 없이 이끌기 위해 김 회장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교체될 듯 김 회장이 연임된다면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수 있다. 두 사람의 임기도 모두 내년 3월에 만료된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M&A는 김 회장님이 큰 그림을 그리고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최고경영진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신한 사태’로 인해 금융권 CEO의 ‘장기 집권’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교체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장은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하나은행 출신이 가게 될지는 검토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농협 신·경 분리 연내 불투명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은행)사업을 금융지주회사로 떼어내고 경제(유통)사업은 경제지주회사로 독립시키는 농협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새달 9일 정기국회 이후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그때라도 농협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하지만 국회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기류가 엇갈리는 터라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23일 농식품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농협법은 논의조차 못했다.”면서 “30일 법사위까지 농식품위를 통과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기국회 처리는 힘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1차 이해당사자인 농협중앙회는 최근 정부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들과 일선 조합들은 여전히 정부안에 대해 불만이며 이런 기류는 농식품위 내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농식품위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부족자본금 지원 문제와 보험특례, 조세감면 등 쟁점에 대한 협의가 아직도 덜 됐다.”면서 “정기국회 통과가 목적이 아니라 법의 개정취지인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농협의 제 모습 찾기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융지주 회장 ‘위세’… 침묵하는 금융당국

    금융지주 회장 ‘위세’… 침묵하는 금융당국

    최근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파워(?)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내부 지배구조나 경영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금융당국이나 정부에 알리지 않고 회장이 비밀리에 처리하면서 금융지주사 회장의 영향력이 남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시장을 감시·감독하는 금융당국은 침묵하고 있다. 지난 9월2일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을 통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라 회장 측은 그날 아침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수뇌부의 갈등으로 지주 및 은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기관을 제쳐 두고 민감한 혐의를 곧바로 검찰로 가져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규정상으로는 반드시 금융당국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41조에는 ‘금융기관은 그 소속 임직원이나 이외의 사람이 위법·부당한 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게 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에는 이를 즉시 감독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그날 아침에 통보한 것이 ‘즉시’에 해당하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이나 관례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불쾌해했다. 이런 점이 감안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라 전 회장은 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금감원에서 중징계를 받았고, 18일 금융위원회에서도 징계수위가 낮춰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불쑥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지분 인수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규와 규정에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위와 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전 조율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하지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사이 금융당국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금융위는 미국신문을 통해 사실을 접하고 하나금융지주 수뇌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인수·합병(M&A)이라는 것이 극비리에 이뤄지고 법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초래하는 대형 M&A를 당국이 모르게 진행한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회장들의 위세가 너무 강해 금융당국의 눈치를 덜 보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들은 금융당국과 정부에 대한 금융권의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지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수뇌부가 금융권의 잘못된 행태를 애써 방관하거나 눈치를 보기 때문에 돌아온 부메랑이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도 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거대 농협’ 은행·유통사업 독립될까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은행)사업을 금융지주회사로 떼어내고 경제(유통)사업은 경제지주회사로 독립시키는 농협법 개정안이 오는 22~2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오른다. 1993년 이후 17년째 진행 중인 ‘공룡조직’ 농협의 제 모습 찾기가 이번에는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던 농협과의 이견이 조율됐고, (보험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에서도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 유예하는 안에 대해 대체로 양해를 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농식품위 법안심사소위에 농협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는 부족 자본금 지원과 조세특례, 보험업 전환조건 등에 대해 농협이 정부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농협과 농식품부가 이견을 좁히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우선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 이후 필요한 6조원가량의 부족 자본금을 전제조건 없는 출연 형태로 지원해 달라던 주장을 철회했다. 법 개정 이후 자산 실사를 거쳐 자본금 규모와 지원방식을 정하자는 정부안을 받아들였다. 경제·신용사업이 독립법인으로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세금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감면해 주기로 했다. 농협 측은 사업 분리시 8000억원, 사업 분리 후 운영과정에서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추가 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회의 공제사업을 분리해 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해주는 것 역시 양측이 합의를 봤다. 하지만 돌발변수는 곳곳에 남아 있다. 농협이 지난 8월 국회 농식품위 의원 18명에게 조직적으로 후원을 독려했다는 입법로비 의혹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청목회 수사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증폭될 경우 농협법 개정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신정·한신평정 분할합병 완료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지난 5일 분할합병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NICE홀딩스와 자회사인 NICE신용평가정보(신용조회회사), 한신평신용정보(채권추심회사)가 설립됐다. NICE홀딩스의 대표이사에는 김광수(48) 현 NICE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NICE신용평가정보는 이장훈(59) 전 한국신용정보 대표와 박종인(56) 전 한국신용평가정보 대표가 부문별로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신평신용정보 대표이사에는 이원철(55) 전 한국신용평가정보 상무가 선임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끝내 눈물보인 라응찬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라응찬(72)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1일 오후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본점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라 회장은 네장 분량의 준비된 이임사를 읽던 중 마지막 한장을 남겨 놓고 말을 잇지 못하더니 결국 흐느끼며 이임사를 마쳤다. 그는 “지난 50년간 과분한 행운을 누렸고 특히 신한은행의 창립과 지주회사의 설립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건 너무나 큰 영광이자 행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류시열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신한웨이를 바탕으로 신한의 정통성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제 신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멀리서 미력하나마 작은 빛을 더하는 일”이라면서 “떠나는 사람으로서 마지막 바람은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 되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임사를 읽고 바로 자리를 뜬 라 회장에 이어 류시열(72)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도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할 때까지 경영권의 누수 방지에 주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신한의 가치와 전통을 계승하고 고객과 시장에서의 신뢰를 빨리 회복하는 일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취임식에는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 지주사 임직원 등 250명이 참석했다.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복귀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복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5개월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9일 박 명예회장이 다음달 1일 그룹 회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의 복귀는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28일 그룹 회장직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당시 화학 부문을 이끌다 동반 퇴진한 박찬구 회장은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했다. 금호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경영하는 박찬구 회장에 이어 박 명예회장이 복귀, 계열 분리를 이루게 됐다. 업계에선 박 명예회장의 복귀를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선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채권단 소유회사로 전락하고, 금호산업이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역시 소유관계가 뒤바뀌면서 금호타이어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박삼구 회장의 복귀설은 지난 7월 박찬법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임하면서 대두됐다. 사임 소식과 함께 업계에선 박 명예회장의 복귀를 예상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모친상을 당한 뒤 거의 매일 본사 27층의 명예회장실로 출근했다. 공식 결재만 하지 않았을 뿐 그룹내 주요 사안들을 챙겨 왔다는 것이다. 최근 아들인 박세창 상무의 인사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앞장서 뛸 것”이라며 복귀의사를 내비쳤다. 박 명예회장에게 닥친 첫번째 과제는 채권단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채권단에서 회장직을 놓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향후 박 명예회장은 강도 높은 자체 구조조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룹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 의지 등을 밝혔다. 또 “미래를 바라보고 조직의 DNA 중 미래전략과 관계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대구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

    대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이전 방식에 의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공식 의결했다. 대구은행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설립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예비인가가 승인되는 내년 1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지주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승인을 거쳐 ‘DGB 금융지주(가칭)’를 공식 출범한다. 설립 초기에는 대구은행과 자회사인 대구신용정보, 선불 교통카드 업체인 카드넷 3개 회사로 지주회사가 구성된다. 대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경남은행, 광주은행 민영화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자체로는 자기자본의 30%까지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금융지주사로 전환되면 자기자본의 100%를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 측은 최근 인수자문단을 구성,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를 위한 자금 조달계획을 마련하는 등 민영화 참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정원 부행장은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