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주회사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거북이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시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원포인트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체르노빌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75
  • [경제 블로그] “日도 美도 전환 후 주가 껑충” 지주 회사에 사활 건 거래소

    [경제 블로그] “日도 美도 전환 후 주가 껑충” 지주 회사에 사활 건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의원 직접 설득 걸림돌인 ‘부산’ 지명도 절충 4·13 총선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막을 내리면서 각계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장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거래소는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총선 뒤 열리는 마지막 19대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법안을 발의한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통과가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거래소는 지난 21일 임시국회 시작과 함께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최경수 이사장은 휴일인 23~24일 여야 의원을 두루 만나며 법안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25일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주요국 거래소가 지주회사 전환 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다며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도쿄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가 지주회사 형태로 통합 상장한 일본 JPX그룹 주가는 현재 344.93%나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그룹, 나스닥 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 OMX,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등 미국 3개 거래소도 상장 후 평균 108.19%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거래소의 홍보전을 보지 않더라도 지주회사 전환 필요성에 대해선 국회와 금융 당국, 업계가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새누리당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 등 부산 지역 의원이 중심이 돼 발의한 이 법안이 아직껏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건 ‘거래소 본점을 부산에 둔다’는 부차적인 내용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상장할 민간회사의 소재지를 법에 명시하는 것은 법리상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야가 계속 평행선을 긋자 ‘부산’이라는 지명을 ‘국제금융도시’ ‘파생상품중심지’ 등 추상적인 단어로 대체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행 단일 법인 체제로는 글로벌 거래소 수준의 사업 다각화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단일 회사인 거래소를 지주회사-자회사 체제로 개편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달 29일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되는 이 법안이 기사회생으로 처리될지, 통과되면 거래소가 자신들의 주장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러시아 정부가 과거 자국 최대 민간 석유회사였던 유코스 파산과 관련해 배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A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헤이그 지방법원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의 전(前) 주주들에게 500억 달러(약 56조 7000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지난 2014년 판결을 무효로 한 것이다.  헤이그 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PCA가 유코스 전 주주와 러시아 정부 간 분쟁을 중재할 사법적 권한이 없는데 관련 조약을 잘못 해석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PCA의 권한을 규정한 에너지 관련 조약(에너지 헌장 조약)에 러시아가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PCA는 러시아 정부와 유코스 전 주주들 사이 분쟁을 중재할 수 없다는 이유다.  유코스는 1993년 여러 국유회사들이 통합해 설립된 국유기업이었지만 1995년 12월 최대주주인 메나테프은행에 매각되면서 민영화됐고, 2003년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로 성장했다. 러시아 최초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 러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유코스의 최고경영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였다. 그는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를 비난하고 야당의원을 지원하고 러시아에 서구식 정치가 도입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푸틴 정부는 2003년 호드롭스키를 2003년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2005년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유코스도 세무조사를 통해 당시 매출(연 110억달러)의 2배인 240억 달러의 추징금을 매겨 파산시킨 뒤 2006년 국유화했다.  이에 유코스 전 주주들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를 강제 해체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며 100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러시아 내에서 소송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보고 헤이그에 있는 PCA를 택했다.  결국 PCA는 2014년 러시아 정부가 소송을 청구한 GML 주주 자산을 강제 수용했다며 러시아 정부에 잘못이 있다고 인정했고 “유코스 지분을 다수 보유한 지주회사 GML에 50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GML 지주회사는 과거 유코스를 인수했던 메나테프은행이 바뀐 새 그룹이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PCA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동시에 “(향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배상금을 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헤이그 지방법원 판결로 러시아 정부는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관련 논평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PCA의 결정이 취소됐다”면서 “이는 국제 중재 관례에서 가장 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GML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20억 주식 대박’ 진경준, 윤리위에 소명 답변서 제출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이 120억원의 차익을 남긴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관한 소명요구 답변서를 1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에 제출했다. 윤리위가 지난 6일 진 본부장에게소명 요구서를 발송한 지 12일 만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쯤 서면으로 된 답변서를 받았다”며 “소명 요구에 대한 답변 및 증빙서류가 충분한지 확인한 뒤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처는 진 본부장의 답변서 내용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서면 질의하거나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답변서가 충분하면 오는 29일 열리는 윤리위 정기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도 있다. 윤리위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 본부장의 주식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명 요구서를 보낸 김정주 넥슨지주회사 NXC 회장 등 10여명의 답변서가 모두 제출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기초 사실이 전부 확인되면 안건으로 올려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가 진 본부장에게 발송한 소명요구서에는 20여개의 질문이 담겼다. 진 본부장이 2005년 비상장이던 넥슨 주식 8500여주를 사들인 배경과 당시 취득가격, 매입자금 출처, 직무 연관성 등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진 본부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터넷銀은 부담감… 중간금융지주사법은 기대감

    인터넷銀은 부담감… 중간금융지주사법은 기대감

    은산분리법 개정안 통과 불투명… 성과주의 도입 등 개혁 제동 전망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편대를 꾸리면서 주요 금융법안들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은산분리법(은행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개정안은 새 국회에서도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연내 출범을 앞둔 인터넷 전문은행의 부담도 커졌다. 중간금융지주사법 등 경제민주화 법안은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롯데·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되는 법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산분리법과 경제민주화법안은 모두 19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산업자본이 은행자본을 4% 이상 갖지 못하도록 제한한 은산분리법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 바람에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 당국의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은산분리 규정 탓에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50%), 카카오(10%), 국민은행(10%) 등 11곳이 주주다. K뱅크는 KT(10%),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등 21곳이 주주다. ‘4%룰’ 탓에 사공이 많아진 것이다. 정부는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본)의 은행 주식 보유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50%까지 허용해주는 내용의 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여소야대 형국으로 법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법 개정 여부가 큰 변수는 아니라고 일단 말한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 지분 양도·양수를 전제로 참여한 투자자들이 많아 (법 개정이 불발되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는 지배구조 불안으로 이어진다. 중간금융지주사법은 지주회사 아래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만들고 그 아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도록 한 것이 주요 뼈대다. 더민주가 이번 총선 때 내걸었던 경제민주화 공약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간지주사가 허용되면 삼성, 롯데, 한화그룹 등은 중간금융지주를 설립해 순환출자 논란을 해소하고 그룹 지배구조 재편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올해 초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37%) 전량을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업계는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롯데그룹도 중간금융지주사가 도입되면 금융 자회사(롯데손보, 롯데캐피탈, 롯데카드)를 매각할 필요가 없어진다. 금융권 성과주의는 추진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연내 9개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해고, 신입직원 연봉 삭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민단체, 진경준 고발… 檢 수사 가능해져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주식 투자로 1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어 논란을 빚고 있는 진경준(49·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검사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검찰의 진 검사장에 대한 수사 착수가 가능해졌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진 검사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진 검사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근무한 뒤 넥슨 비상장주식을 취득했다”며 “이는 포괄적 수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의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여 지난해 126억 461만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진 검사장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과의 친분 관계로 일반인은 쉽게 살 수 없는 넥슨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고, 그 결과 120억여원의 이익을 거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진 검사장이 지불한 4억원 정도로는 넥슨 주식을 2000주만 취득할 수 있는 만큼 나머지 8000주는 뇌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직자윤리위는 지난 6일 진 검사장에게 질문서를 보낸 데 이어 11일에는 김 회장 등 관계자 10여명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부와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다. 진 검사장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만큼, 검찰은 공직자윤리위 조사와 상관없이 진 검사장의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대검 관계자는 “일반적인 고소·고발 사건과 마찬가지로 지방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조사를 하게 할 예정”이라면서 “진 검사장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부터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실험실 창업’ 석·박사 아이디어 사업화

    ‘실험실 창업’ 석·박사 아이디어 사업화

    학부생 중심에서 대학원생 확대 “5년간 1조 2500억 투입될 것” 문화예술 콘텐츠 등 분야도 넓혀 대학지주회사 36 → 560곳으로 미국 전체 기업 중 비율이 4%에 불과한 벤처기업이 매년 신규 일자리의 60%를 공급한다. 영국도 2010년 이후 일자리의 60%를 벤처기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벤처기업의 모태가 되는 학생 창업기업 수가 2014년 기준 247개에 불과하다. 장기 불황과 저성장 국면에서 창업을 경제회생의 중요한 수단으로 정한 정부가 대학창업에 대해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12일 ‘산학 협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일자리를 5만개 이상 만들겠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2가지다. 우선 학부생 중심이었던 정부 지원을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 더 깊고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 석·박사급 대학원생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지원 분야도 기술 벤처 일변도에서 탈피해 문화·예술 콘텐츠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이유는 석·박사급 기술창업의 성공 가능성과 창업기업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대학에 가칭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와 대학이 일정 금액을 모아 종잣돈(시드머니)을 만들고, 여기에 민간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해 대학(원)생 창업기업에 투자금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석·박사 연구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실험실 창업’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가 산학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통해 대학원생 창업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원생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책은 사실상 이번에 처음 나왔다. 교육부는 이런 식으로 대학원생 창업 지원을 강화하면 2014년 기준 247개 학생창업기업이 1800개로 늘어나는 등 모두 1만 63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의 구상은 2018년도부터 시작되는 포스트 LINC 사업을 통해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포스트 LINC 사업과 사회 맞춤형 학과를 통해 5개년 기본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사업비는 연간 2500억원 규모로 5년간 1조 25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이 보유한 특허 등을 사업화하는 전문조직인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설립 범위도 넓어진다. 교육부는 그동안 기술이전촉진법상 기술을 출자하는 형태의 지주회사만 설립할 수 있도록 해왔다. 하지만 하반기 중 산학협력촉진법을 개정, 문화·예술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 대학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예술대학 등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기획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현재 36개인 대학지주회사와 230개인 자회사에서 1240명을 고용했던 것에서 2020년에는 각각 560개 대학지주회사와 440개 자회사가 5000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이를 통해 모두 3700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계산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학원생 창업지원 펀드…5만개 일자리 만든다

    대학원 석·박사급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전문 펀드가 처음으로 조성된다. 특허 등 기술뿐 아니라 문화·예술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대학의 지주회사 설립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12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산학 협력 5개년(2016~2020)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석·박사급 기술 창업이 성공 가능성이 크고 창업 기업 생존율도 높다는 판단에 따라 석·박사 대학원생들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교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에 ‘대학 창업펀드’(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창업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협동조합’ 형태의 창업 모델을 개발하고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재창업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대학과 기업이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 맞춤형 학과’ 모집학생 수가 올해 5000명에서 2020년까지 2만 5000명으로 5배로 늘어난다. 하반기 중 산학협력촉진법을 개정해 문화·예술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 대학지주회사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지주회사 및 자회사에서 3700개, 대학 내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 1만 6300개, 기술 이전 및 공동기술개발 등 기업 지원 3만개 등 앞으로 5년간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넥슨 주식거래 소명 김정주·김상헌에 요청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비상장 주식 거래 의혹을 조사 중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1일 김정주 넥슨지주회사 NXC 회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컨설팅 업계 종사자 박모씨 등 10여명에게 소명요구서를 보냈다.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거론되는 전원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처는 김 회장을 상대로 주식을 양도할 때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법인의 정관을 들어 2005년 진 검사장과 김 대표, 박씨가 주당 4만원에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알았는지를 질의했다. 김 대표와 박씨에게는 넥슨 주식을 사들인 경위와 가격, 김 회장으로부터 비상장 주식 관련 미공개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을 물었다. 인사처는 이들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법률상 출석요구를 받은 재산등록 관계인은 지정된 날 출석해야 하고, 출석요구를 2회 이상 받고도 거부하면 검찰에 고발될 수 있다. 인사처는 진 검사장이 금융정보분석원 심사기획팀장으로 있던 당시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과 금융정보분석원, 금융감독원에도 금융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로선 이 과정에서 법령상 의무 위반을 밝혀도 공직자윤리법에 시효가 3년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2005년 당시 사안을 이유로 진 검사장을 징계할 수 없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현장 블로그] ‘천재’ 진경준, 스스로 발목 잡았나

    “법조계에서도 천재로 꼽히는 진경준 검사장이 이런 사태가 일어날 거라는 걸 왜 내다보지 못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서울 지역 법원 모 부장판사) 공직자 재산공개가 이뤄진 이달 1일 이후 법조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진 검사장(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주식 대박’입니다. 그는 2005년 당시 비상장 상태이던 게임업체 넥슨 주식을 4억여원에 사들여 12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뒀습니다. 이와 관련, ‘그 배경에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과의 친분 관계가 자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올해 48세로 서울대 법대 86학번인 진 검사장은 3학년 재학 도중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곧이어 5급 공무원시험(행정고시)도 통과하며 ‘양과(兩科) 소년급제’를 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유학 생활도 했습니다. 법무부 검찰과 검사와 국제형사과장, 형사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요직’만 거쳤습니다. 그를 잘 아는 수도권 지역 검사는 “원래 집안이 유복한 데다 처가도 상당한 재력가”라며 “연수원 21기 중 선두주자로, 뭐 하나 빠질 게 없으니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와 가까운 법조인들은 주식 투자와 관련한 그의 행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수도권 지역 법원의 한 판사는 “검사장이 되기 전에 주식을 정리하든지, 재산을 지키고 싶었다면 검사장이 되기 전 사표를 내는 게 당연했다”고 말합니다. 이번에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진 검사장이 부산지검에 재직하던 2000년대 초반 업무 중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이 대검 감찰부에서 적발된 적이 있었다”며 “평소 주식에 관심이 많아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상이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주식 투자의 위법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그를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서울 지역 검찰 관계자)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검찰에 먹칠을 했는데 어떻게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진 검사장에 대한 검찰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이른바 ‘엘리트 검사’와 ‘비(非)엘리트 검사’ 간 반목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법무부와 대검의 상당수 고위직들은 일선 검찰청에서 ‘고생’을 해 본 경험이 많지 않고, 이에 대해 많은 검사의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비수도권 지역 부장검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너 서클’ 안에서 스스로 인사를 내는 속칭 ‘귀족 검사’들의 행태에 대한 조명이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검사장 대박’ 거래자 조사도 못하는 윤리위

    ‘검사장 대박’ 거래자 조사도 못하는 윤리위

    진경준(49)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의 게임업체 넥슨 비상장 주식 매입 특혜 의혹에 대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가 지난주 조사에 착수했지만, 제대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까지 나서 엄정한 진상 규명을 지시한 이번 사안에 대해 윤리위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는 지적 속에 윤리위의 조사 시스템 자체도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시스템 부재·소극적 자세 논란 10일 법조계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윤리위가 진 검사장 의혹과 관련해 내린 조치는 지난 6일 소명 요구서를 보낸 게 현재까지는 전부다. 공직자윤리법 8조 3항에 따르면 윤리위는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해 ▲서면 질의 ▲자료제출 요구 ▲조사 등 3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따라서 진 검사장에 대해 직접적인 조사를 할 수 있는데도 윤리위는 이를 회피하고 가장 낮은 수위의 조치인 서면 질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윤리위는 진 검사장 본인 또는 관계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리위를 운영하는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서면 질의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당사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필요 없었다”며 “소명 요구서를 진 검사장 자택에 우편으로 발송했으며, 그쪽에서 이를 수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리위 조사의 맹점 중 하나는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 등 의혹 규명에 필수적인 인물들의 강제 출석 요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김 회장뿐 아니라 박모 전 넥슨홀딩스 감사, 이모 전 넥슨 미국법인장 등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공직자윤리법 8조 6항에 따라 ‘재산등록 사항 관계인’으로 비(非)공직자인 김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할 수는 있지만, 관련자들이 출석을 거부하면 그뿐이다. 검경 수사와 달리 이를 강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검경 수사로 치자면 ‘참고인 조사’를 할 수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윤리위가 무턱대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공직자윤리법 8조 7항은 해당 공직자에 대한 검찰 조사 의뢰의 조건으로 “재산을 거짓 등록하였거나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을 상당한 혐의가 있을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윤리위의 조사 기간은 기본이 3개월이고, 필요하면 추가로 3개월을 더 할 수 있다. 최장 6개월이다. 윤리위는 이번 의혹이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조사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방침이지만 ‘강제 조사 없는 6개월’은 필요 시 증거 인멸 등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지고 수사 의지만 약해질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검찰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공직자 재산 검증 과정에서 ‘오류’를 저지른 윤리위가 이번이라고 제대로 검증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윤리위는 지난해 초 진 검사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했을 때 그가 보유한 넥슨 주식에 대한 주식백지신탁 직무관련성 심사를 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 2009~2010년 증권·조세 비리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지낸 진 검사장의 100억원대 주식 보유를 허가한 셈이다. 부실 검증의 책임은 청와대에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관급인 검사장 임면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검사장 인사권의 최종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윤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기구다. 사무국 역할은 인사혁신처 윤리과가 대신하고 있다. 윤리과 소속 공무원 중 재산등록이나 심사 등 업무를 맡는 사람은 약 10명에 불과하다. ●10여명이 13만 공무원 검증 업무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인사처 윤리과의 심사 자체가 대부분 전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대면조사 등 역량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 사회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지금의 윤리위 시스템으로 13만명에 이르는 공무원의 등록 재산을 면밀히 심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독립 사무국이 독자적인 조사권을 가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주의 폐쇄경영… 넥슨, 상장 전까지 ‘외부 투자’ 거절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꿈꾼 회사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열린 놀이터였다. 그러나 돈의 흐름만큼은 철저히 통제했다. 개방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외부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오랜 철학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2011년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하기 전까지 넥슨은 주주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보수적으로 지배구조를 관리했다. 믿을 수 있는 인맥과 학맥으로 형성된 ‘그들만의 리그’에서 재원을 조달하는 일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업계 일각에서는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투자 의혹을 김 대표의 독특한 경영관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 투자를 안 받기로 유명했다. 상장에 회의적이었으며 잠재력 있는 개발사를 인수·합병(M&A)할 때는 ‘현찰 거래’를 선호했다. ‘바람의 나라’와 ‘퀴즈퀴즈’로 피치를 올리던 1999년에는 미래에셋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이듬해에는 회사 지분 5%를 현금 300억원에 사겠다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대투증권)의 파격적인 제안도 계약 당일 퇴짜 놓았다. 지난해 말 출간된 넥슨의 자서전 ‘플레이’를 보면 김 대표는 서울대 졸업반 때 대덕전자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회사의 자본력보다는 현물과 실체가 있는 제조업의 가치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또 2000년 코스닥 거품이 꺼지면서 추락한 벤처 선후배들을 보면서 기업공개(IPO)도 꺼렸다. 투자자의 간섭이 따르는 상장회사에서 기술력과 내실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었다. 개발자가 대다수인 임직원의 입장은 달랐다. 넥슨보다 늦게 출발한 엔씨소프트와 한게임(네이버)의 상장을 지켜보며 ‘보상’에 목말라 있었다. 김 대표는 2001년 1월 “매출이 3000억원이 돼야 상장하겠다”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당시 넥슨의 매출은 268억원이었다. 이 일은 많은 원년 개발자 멤버가 회사를 떠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마음에 드는 게임사를 현찰로 사들였다. 지분 교환 방식은 회사 지배구조에 악영향을 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넥슨은 2004년 메이플스토리를 만든 위젯을 현금 400억원에 샀다. 2008년에는 훗날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을 3852억원에 인수했다. 회사 보유 현금에 넥슨 일본법인과 일본은행을 통해 융통한 돈을 썼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방 한 칸에서 시작한 넥슨을 20여년 만에 매출 1조 8000억원의 큰 기업으로 키운 김 대표의 뛰어난 능력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라면서도 “때때로 그의 특이한 경영철학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짠돌이’ 아모레

    지난해 최대 성과를 낸 아모레퍼시픽이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이뤘음에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금은 오히려 2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부금은 2014년 177억원에서 지난해 138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기부금도 172억원에서 111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1% 늘어난 5조 6000억원을, 아모레퍼시픽은 23% 증가한 4조 700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와 비교해 기부금은 각각 22%, 35%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14년 일회성 기부금이 많아 그때와 비교해 지난해 기부금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 매년 기부금 규모를 늘려 왔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미국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를 위해 지출한 돈은 모두 940만 달러(약 108억 5000만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트렌트 롯이 상업용 드론과 규격 이상의 배송 트럭을 허가해 달라고 의회 설득에 나서는 등 아마존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만도 2년 전보다 100% 늘어난 6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글로벌 배달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3강이 ‘배달 전쟁’에 돌입했다. 온라인 구매가 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미국(3049억 달러)·중국(4400억 달러)을 비롯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약 2326조원)로 확대돼 세계 배달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배달 전쟁은 아마존이 포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10월 주문 뒤 60분 내 배달해 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상품을 전달해 주는 ‘아마존 플렉스’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과 손잡고 신선·냉동식품 배달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에 모리슨이 제공하는 신선·냉동식품 목록을 추가해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배달해 준다. 영국 BBC방송은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 야채가게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물류 사업에도 손길을 뻗쳤다. 미 운송서비스인 UPS와 페덱스에 의존해 오던 아마존은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그룹(ATSG)으로부터 보잉767기 20대를 5~7년간 빌리는 계약을 체결해 항공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운송비 절감을 위해서다. 아마존이 지난해 지출한 운송비는 115억원에 이른다. 아마존은 우선 5대를 시험 운행하고 나머지 15대도 올해 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3㎏ 이하 상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구글은 미 특허청으로부터 ‘무인트럭 배송기술’ 특허를 따내며 배달 전쟁에 가세했다. 무인트럭은 내부 사물함에 물건을 싣고 비디오 카메라와 거리 측정 레이더로 교통 상황을 파악하며 최적의 이동경로를 택해 빠르게 배달해 준다. 물건을 주문한 이용자는 배달 예상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물건이 도착하면 사전에 입력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결제로 사물함을 열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구글은 이미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육류와 달걀 등 신선식품을 당일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연회비 95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드론(무인 비행기) 배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드론 운영 계획 ‘윙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보스는 워싱턴 항공교통 관제회의에 참석해 “2017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배달 가능 지역을 중국 내 250개 도시로 넓힌 데 이어 다음날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50개 도시로 확대했다. 계열사인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설립한 대형 식료품 유통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다음날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송 배달 서비스인 ‘지쑤다오’(極速到)에도 주력한다. 이 서비스는 헬스케어 제품을 3시간 내 배달해 준다.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19개 도시에서 제공된다.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어러머(餓了?)의 지분 27.7%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글, 로봇 사업 손 뗀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산업에 통 큰 투자를 해 온 구글이 로봇 개발·제작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놨다. 무인자동차 등 달 탐사만큼이나 어려운 ‘문샷(Moon Sho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수했지만 가까운 장래에 상품성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2013년 말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이 대규모 로봇 전문가팀을 만들면서 구글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빅도그’(Big Dog)나 ‘스폿’(Spot), 인간처럼 걸어 다니는 ‘아틀라스’(Atlas) 등 10여종의 개 로봇을 개발한 회사다. 이들 로봇이 뛰거나 걷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억만건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루빈이 2014년 말 구글을 떠나면서 로봇 개발 프로젝트도 한동안 표류했다가 지난해 말 구글X 사업부로 통합됐다. 구글X는 무인자동차와 가상현실(VR) 등을 주도하는 곳이다. 알파벳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이 당장 상업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세우면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태원 복귀, 이재현 사퇴… 키워드는 책임경영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 구본준 LG화학 이사회 합류 정의선 기아차 비상근이사 재선임조석래 효성 회장도 등기이사로 SK와 LG, 기아자동차와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한 상장사 333곳이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크게 줄고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동안 경영을 떠났던 총수 일가가 일선에 복귀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한편에선 눈물을 머금고 자리에서 물러난 오너도 있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관을 고쳐 새로운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만에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최 회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주주가 있어 표 대결이 예상됐으나 정작 주총은 싱겁게 끝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들의 이견이 없어 투표를 거치지 않고 통과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 지분 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16일 최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SK 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3월 SKC 대표이사를 사퇴한 최신원 회장은 1년여 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이로써 SK 대주주 일가 중 경영에 참여 중인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3명이 모두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됐다. LG화학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대주주 가족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MC(모바일)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과 H&A(가전)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각자대표제를 확립했다. 기아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이사)로,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내 독립적 주주 권익 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쇼핑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최 회장과 함께 국민연금에서 반대 의사를 밝힌 조석래 효성 회장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회사 안팎의 사정상 이사직을 사퇴한 총수도 있었다. 건강 악화로 형 집행정지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할 때 이사회가 중립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을 고쳤다. 에너지솔루션을 차세대 사업의 하나로 정한 SK텔레콤은 지능형전력망사업 등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LG화학은 농화학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CJ제일제당은 곤충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식용곤충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세기의 대결 이긴 구글 ‘암호화’ 자충수에 빠지다

    아이폰 95%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보안 취약성 드러나 이미지 타격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세상에 내놓은 구글이 정작 스마트폰 보안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가 경쟁사 애플의 iOS에 비해 개인정보 보호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안드로이드폰의 암호화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배경에는 스마트폰의 암호화 해제 논란이 자리한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총기 테러범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 잠금 해제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 LG, HTC 등 전 세계 14억대의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를 제공하는 구글은 고민에 빠졌다. 암호화된 안드로이드폰은 전체의 10% 미만으로 아이폰의 95%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암호화 강화의 가장 큰 장애는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암호화가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어느 회사가 마다하겠는가”라며 암호화 구동 시 스마트폰의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안드로이드가 iOS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나 다름없다. 구글은 바짝 조바심을 내고 있다. 자체 생산하는 넥서스폰에는 이미 100% 암호화를 적용 중이다. 또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6.0에선 자동적으로 개인정보 암호화를 채택했다. 하지만 이를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은 전체의 2.3%에 불과한 상태다. 안드로이드 보안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이폰과 다른 제조, 판매 방식 때문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생산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제조업체에 배포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제조업체는 필수 기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능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英·獨 증권거래소 합병… 유럽 최대 거래소 탄생

    영국 런던 증시를 운영하는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 뵈르제가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거래소가 통합하면 시가총액 기준(360억 달러)으로 유럽 최대 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합의안에 따르면 양사는 새로운 지주회사 ‘UK 탑코’(Top Co)를 설립해 LSE가 주식의 45.6%, 도이체 뵈르제가 54.4%를 보유하기로 했다. 런던에 새 둥지를 틀게 될 UK 탑코의 최고경영자(CEO)는 도이체 뵈르제의 카르스텐 켄게테르 CEO가 맡기로 했으며, LSE의 도널드 브라이든 회장은 지주사의 회장을 맡는다. 합병은 주주총회와 공정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성명을 내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땅이자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의 접점인 프랑크푸르트를 아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UK 탑코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미국 거대 거래소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홍콩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HKEx를 뛰어넘는 공룡 거래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알파고와 미래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알파고와 미래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알파’는 그리스어로 시작이며 처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의 앞글자이기도 하다. 바둑을 중국에서는 치(棋), 일본에서는 고(碁)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고’(go)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일본인들이 바둑을 세계에 먼저 전파했기 때문이다. 개발자 중에 중국인이 있어서인지 규칙은 중국식이다. 바둑 강국은 한·중·일 3국이다. 바둑의 공식적인 세계 랭킹은 현재 없다. goratings.org라는 사이트에서는 1719명의 현역 프로 기사들을 대상으로 랭킹을 매기고 있다. 이세돌 9단은 랭킹 4위로 돼 있다. 중국인들은 랭킹 1위 커제가 이번 시합에 나서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알파고의 부모격인 개발자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 1976년생으로 1983년생인 이 9단보다 7살이 많다. 허사비스의 아버지는 그리스인, 어머니는 중국인이며 어렸을 때 체스 선수였다. 알파고는 2010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일곱 살 어린아이다. 그러나 몸값은 2억 달러가 넘을 것 같다. 2억 달러는 구글이 영국회사인 딥마인드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이다. 그의 국적은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한 영국이다. 그래서 이 9단과의 대국에서 영국 국기를 달았다. 알파고의 역대 전적은 이 9단과의 바둑대결을 펼치기 전 504승 1패다. 인간에게는 1패도 당하지 않았다. 유일한 1패는 걸음마 단계에서 다른 인공지능 컴퓨터에 당했다고 한다. 이세돌 9단의 역대 전적 800승 373패와 비교가 안 된다. 알파고는 1202대의 컴퓨터를 연결해 엄청난 속도로 착점을 찾고 계가하는 능력을 지녔다.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지켜본 사람들의 관전평은 크게 세 가지다. 바둑에서마저도 컴퓨터에 정복당했다는 충격이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자책과 반성이다. 그리고 미래 AI 시대가 가져올 막연한 두려움과 부작용을 염려하는 의견이다. 이 9단과의 바둑 대결을 관전하면서 느낀 것은 알파고는 감정이 없는 기계일 뿐이라는 점이다. 아직은 인간의 맛을 찾아볼 수가 없다. 중용은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중(中)이라 하며, 이를 천하의 근본이라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화(和)라고 하는 인간이 가지는 아름다움,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와 조화를 이루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아름다움이 없다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 될 수 있다. 컴퓨터에 인문학을 접목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 이라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상상의 동물인 인간은 앞으로 AI 진화의 끝을 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이 인간과 AI의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버크셔해서웨이 90억弗 회사채 발행 성공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90억 달러(약 10조 93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철도 자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를 인수하기 위해 2010년 발행했던 80억 달러를 뛰어넘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월 미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인 프리시전캐스트파트 인수 건으로 은행권에서 빌린 100억 달러를 갚는 데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전캐스트파트를 버크셔 사상 최대 규모인 372억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채 발행의 주간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이며, 채권 종목은 201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5억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채권과 2026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고정금리채권 등 모두 7종이다. 특히 10년 만기 채권에만 100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는 등 입찰 규모가 모두 300억 달러에 달해 인기를 끌었다. 금리는 2026년 만기 물량의 경우 미국 국채보다 1.3% 포인트, 2023년 만기 물량은 미국 국채보다 1.15% 포인트 높은 가격으로 각각 결정됐다. 버크셔해서웨이가 기존에 발행한 2022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1.1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해서웨이는 다국적 지주회사로 주력 사업은 보험업이다. GEICO와 같은 보험 회사들을 비롯해 보석·가구·식품 제조업체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별기고] 인류와 인공지능, 공조의 길 찾아 나설 때다

    [특별기고] 인류와 인공지능, 공조의 길 찾아 나설 때다

    어제 이세돌 9단과 구글사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특별대국에서 알파고가 기선을 제압했다. 모두 다섯 판을 겨루게 되는 만큼 최종 승자와 패자를 예단하긴 어렵겠으나 어제 대국에서 알파고가 보여 준 가공할 수읽기와 치밀한 전략만으로도 많은 세계인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과 기계의 관계는 여러 단계로 변모해 왔다. 수렵·농경시대에 인간이 사용한 것은 기계랄 것도 없는 용구여서 팔다리의 힘을 덜어 주는 보조적 존재에 불과했다. 기계가 인류 사회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공장제 공업이 성장하기 시작한 18세기 중반 산업혁명기에 이르러서다. 육체적 힘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의 등장으로 당시 많은 노동자가 일터를 떠나거나 단순 근로자로 전락하게 됐다. 생존을 위협받게 된 일부 근로자가 러다이트운동(기계파괴운동)과 같은 저항을 시도했지만 도도한 기계문명의 위력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류가 창안한 기계가 오히려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싹트게 된 것이 바로 이때부터다. 기계공포증은 앎으로서의 방법인 과학과 삶으로서의 방법인 기술이 합체를 이루게 된 19세기 과학기술혁명을 계기로 배가됐다. 마르크스가 노동에 이어 과학 지식이 자본에 복속돼 버렸다고 갈파한 바와 같이 소위 제2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과학기술혁명으로 육체노동은 물론이요, 많은 정신노동이 존속할 수 있는 일자리도 축소됐지만 그래도 기계는 생각할 수 없는 존재였기에 인간은 여전히 기계의 주인이었다. 그러나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기기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선도하는 제3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돼 가는 오늘날에는 기계에 대한 인간 우위성의 신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생각하는 기계가 속출하면서 기계적 사고의 수준이 날로 높아 가는 까닭이다. 컴퓨터의 초창기 명칭은 전자계산기였고, 그다음 명칭은 정보처리기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인간이 입력한 정보를 주어진 알고리즘(연산법)에 의해 가공 처리해 출력해 보내는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의 하드웨어였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앱이 보강되는 지금의 첨단 정보통신기기는 외적 자극이나 상황 변화를 독자적으로 인지·판단·대처할 수 있는 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앞서는 것도 이제 시간문제일 뿐으로 여겨진다. 이번 대국은 바로 그러한 머리싸움의 시험대인 셈이다. 알파고의 개발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대국에 앞서 최근 기량이 크게 향상된 알파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반면 시합 참관을 위해 방한한 지주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누가 이겨도 승자는 인류”라는 여유로운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인류 문명을 주관하는 여신이 이미 인공지능 쪽으로 기울고 있으므로 유력한 도전자 알파고가 쫓기는 방어자인 정상급 프로기사를 꺾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성행했던 정보사회론은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지식사회론으로 이행했으며 근자에는 지능, 감성, 지혜 등으로 논의가 확대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얕은 기계적 사고 능력은 인간의 직관이나 통찰을 따를 수 없다는 견해가 풍미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꾸준한 자기 학습과 실전 체험, 여기에 신경학적 심층연결망을 접합해 인간 못지않은 깊은 사고를 습득하게 되면 안이한 인간우위론은 거둬들여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따라서 누가 이겼느냐는 결과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범역을 인간뿐 아니라 인공지능으로까지 확장해 인간과 사물이 지식 창조에 공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사회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