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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경영복귀? 우회 소유 꼼수” 진에어 노조 철회 촉구

    “조현민 경영복귀? 우회 소유 꼼수” 진에어 노조 철회 촉구

    “국토부 제재배경은 총수일가 갑질”“무책임한 태도…직원 희망 짓밟아”지난해 4월 ‘물컵 갑질’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4개월 만인 지난 10일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데 대해 진에어 노동조합은 11일 “최대주주인 한진칼을 통해 진에어를 우회적으로 소유하려는 꼼수”라며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전무는 경영에서 물러나기 직전 진에어 부사장이기도 했다. 진에어 노동조합이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복귀에 2000여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이다”면서 “진에어 사태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총수 일가에 배신감을 넘어 깊은 분노와 좌절은 느낀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진에어 경영을 위한 포석이라며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이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인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것은 진에어를 다시 경영하려는 꼼수”라면서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를 직접 경영할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을 향해 “진에어 사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17억원의 퇴직금을 챙겨 나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라면서 “총수 일가는 진에어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토부 제재를 책임지고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물컵 갑질’ 논란에 이어 조 전 부사장이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라 진에어가 면허취소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전 직원이 뛰쳐나가 면허취소는 막아냈으나 이후 전대미문의 국토교통부 제재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진에어가 제재 고통을 받는 이유는 조 전 부사장의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 일가의 갑질”이라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노조와 회사가 제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하며 국토부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회사 한진칼 임원으로 복귀했다”면서 “이는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말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대신 제재 결정을 내린 근거로 ‘갑질 경영’을 꼽은 것을 언급하며 “국토부 제재 해제의 전제는 갑질 근절과 진정한 경영문화 개선인데 그동안 문제의 책임자인 총수 일가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의 염원을 수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현민, 사퇴 1년 2개월 만에 자진 경영 복귀

    조현민, 사퇴 1년 2개월 만에 자진 경영 복귀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가 14개월 만에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한진칼 사옥에는 조 전무 사무실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조양호 전 회장은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직책과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이후 ‘물컵 갑질’ 사건과 관련해 특수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CSV) 활동을 통합 관리하고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신사업 분야는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여행·물류·IT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활동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부사장으로 복귀한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건물 등 관리 업무를 맡는 회사다. 이날 조 전무의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조 전 전무는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태원, 베트남 총리·양대 기업 회동 ‘협력 강화’

    최태원, 베트남 총리·양대 기업 회동 ‘협력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총리와 면담하고 양대 민영기업 총수와 회동하는 등 베트남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찾았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이 최 회장과 동행해 동남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줬다. 최 회장, 최 수석부회장, 조 의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팜브엉 빈그룹 회장 등과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 전략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총리 면담에 앞서 최 회장 일행은 팜브엉 회장 일행과 따로 만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며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후 호찌민으로 건너가 응우옌당꽝 마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도 회동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산업이 주력인 베트남 시가총액 2위 그룹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년 아직 35년이나 남았는데… 내 미래가 두려워 싸웁니다”

    “정년 아직 35년이나 남았는데… 내 미래가 두려워 싸웁니다”

    과거 협상 무관심하다 이번엔 대거 참여 “자회사 전락 땐 임금·생존과 연계” 우려 인근 상가 공실 늘면서 지역 여론도 절박“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통과되자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젊은 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로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하며 회사를 쪼개는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울산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지만, 노조는 법적 대응과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노동자들이 이번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주총 저지 투쟁에 젊은층 참여 80% 육박” 1985년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02년 노조위원장 지내고 올해 정년을 앞둔 김득규(60)씨는 2일 “그동안 집회에는 젊은 친구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주총 저지 투쟁에는 80%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노조 활동에 익숙지 않은 젊은 노동자들이 물적분할을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6년 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모(25)씨는 “물적분할로 회사가 나뉘어 현대중공업이 빚을 떠안는 자회사로 전락하면 노동자가 해고되거나 임금이 깎일 수밖에 없다”면서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할 우리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들에게 의지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젊은 노동자들의 투쟁 열기에 지도부가 끌려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년을 앞둔 김씨는 후배들을 위해, 정년까지 35년이 남은 김씨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웠지만, 주총안은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폭력집단, 귀족노조라는 딱지도 얻었다. 딸이 보여준 유튜브 방송의 악성 댓글을 봤다는 60살 김씨는 “우리가 임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싸우는 단체도 아닌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25살 김씨는 “파업 대오가 줄까 걱정”이라면서 “결국 현장에서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구조조정 후 지역경제 타격… 시장도 삭발 젊은 노동자만큼이나 울산 시민도 절박한 상황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삭발까지 하며 존속회사(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이전을 반대한 것도 이런 여론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일산해수욕장 주변에는 상가를 임대한다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 식당 주인 홍모(65·여)씨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돼서)다 가뿌려 손님이 없다”면서 “완전히 절간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맞은편 한식 뷔페의 종업원도 “노조와 회사 말 중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수익은 절반 넘게 줄었다”고 전했다. 갑자기 주총 장소가 된 울산대 체육관은 주주, 용역경비, 노조원, 경찰이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분개한 노동자들은 의자 등을 부수기도 했다. 청소노동자 민모(57)씨는 “폭력이라고 비판을 받지만, 먹고살려고 발버둥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주주들이 급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는 울산대 영문과 정모(20)씨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하려고 2단계 지주회사 체계를 3단계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월급 250만원… 밖에선 ‘귀족노조’ 딱지” 김유미(42·가명)씨의 남편은 현대중공업에서 10년째 일하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 봐 파업에 동참하지 못했다. 김씨는 “남편이 표현을 잘하지 않는데, 밤새 잠을 못 잔다”며 고개를 떨궜다. 옆에 있던 서진영(41·가명)씨는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잘리지만 않았지 임금이 70만~100만원 정도 깎이면서 많이 힘들다”면서 “물적분할로 회사가 쪼개지고 부채가 많아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각에서 덧씌운 ‘귀족노조’, ‘월급 700만원’ 프레임에 황당해했다. 김씨는 “10년차인 우리 남편은 기본급 150만원에 수당을 합쳐 월평균 250만원을 가져온다”면서 “주말 근무가 사라져 250만원이 안 될 때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 3명을 키우고 전세 대출금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조선소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곳”이라면서 “남편도 두 번이나 사고로 죽을 뻔했는데 무슨 귀족노조냐”라고 하소연했다. 조선소 노동자들의 아내들은 “2017년에도 노동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분사됐고, 많이 해고됐다”면서 “어쩔 수 없이 사측 계획대로 되더라도 더이상 해고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글 사진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다음 달 3일 전면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 통과에 반대해 다음 달 3일 전면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31일 “분할 주총은 원천 무효다.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주총 무효 투쟁에 돌입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일단 오는 6월 3일 하루 전면파업을 한 뒤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 봉쇄로 힘들어지자,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하고 법인분할안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고, 시간과 거리상 주주 이동이 쉽지 않은 곳으로 장소를 변경해 무효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총 승인에 따라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서 진다. 현대중공업은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를 서울로 옮긴다.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본사는 울산에 두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노총 “현대重 날치기 주총으로 정몽준 일가만 이득…노동자 잘못 없다”

    민주노총 “현대重 날치기 주총으로 정몽준 일가만 이득…노동자 잘못 없다”

    “주식 가진 노조 조합원 어떤 권리 행사도 못해”“고용부 장관 제 역할이 뭔지도 몰라”현대중공업이 31일 울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할(물적 분할) 안건을 의결한 것을 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사주 일가만 이득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낸 논평에서 사측이 시간과 장소를 바꿔 주총을 진행한 것을 두고 ‘날치기 통과’라고 규정하며 “현대중공업이 재벌총수일가 사익 추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덕 노동탄압 사업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 조합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3%에 이른다지만 이번 주총 과정에서 어떤 권리도 행사하지 못했고, 단협, 임금, 고용 등 생존권과 다름없는 사항은 어느 하나 보장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물적분할 결정으로 노조 조합원이 가진 주식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간지주회사로 만들어질 ‘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전환될텐데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회사를 견제할 장치를 완전히 빼앗기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내용과 절차 모두 심각한 문제를 가진 이번 주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명확하다”면서 “주총 날치기로 이득을 보는 이는 오로지 정몽준 재벌총수 일가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의 파업과 주총장 점거 등을 두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역할이 뭔지도 모른 채 ‘폭력’과 ‘점거’를 들먹이며 열심히 자본을 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노동자에게는 터럭만큼의 잘못도 없다. 오히려 삶의 터전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학살의 현장과 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으로 최선을 다해 맞섰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전국 15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이 참석한 회의를 소집해 현대중공업 상황을 거론하고 “노동조합의 폭력과 점거 등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등과 협조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현대重 사태, 주총 고비 넘겼지만 노사 상생 노력 더 절실해졌다

    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의 격렬한 반발 속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7일부터 주총장인 울산 한마음회관을 불법 점거한 노조가 법원의 퇴거 명령도 무시한 채 주총장 진입을 강력히 차단하자, 사측은 이날 오전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강행했다.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었지만, 노조는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한 사측의 조치는 위법”이라며 주총 무효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은 여전히 남았다. 사측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하는 물적분할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분리되면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설립되면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울산 시민들도 노조 주장에 동조했다. 이런 와중에 울산시장마저 노사 간 중재자 역할은커녕 삭발로 노조 편을 들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까닥하면 공권력 투입 등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뻔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할 때까지 정부는 강건너 불 보듯 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수주 경쟁으로 한국 조선업이 백척간두에 선 지는 오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불가피한 방책이란 점을 노조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측은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해고는 살인’이라는 한국의 고용현실을 고려할 때 더 확실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 띠라서 회사는 직원들의 이런 불안감을 충분히 감안해 노조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노조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불안을 불법 시위와 폭력적 행위로 표출할 게 아니라 사측과 진정성있는 대화로 풀려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국민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기 때문이다. 주총은 끝났지만 현대중공업이 대우해양조선 인수를 완결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국내외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독과점에 대한 우려로 EU, 미국 등 해외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장담하기 어렵다. 노조가 계속 반발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노조의 주총 무효소송 판결 결과에 따라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주총 장소, 시간 변경을 이유로 주총 무효 판결이 내려진 선례가 있다. 그런 점에서 노사 모두 이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정부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한 조선업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기업의 일로만 치부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재해야 한다.
  • 현대重 주총 물적분할 승인…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으로 주식 거래

    현대重 주총 물적분할 승인…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으로 주식 거래

    현대중공업이 31일 울산시 울산대 체육관으로 회의장을 변경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회사분할(물적분할)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총 주식수의 72.2%가 참석, 참석 주식수의 99.9%가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또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재경본부장 겸 CFO)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을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참석 주식수의 94.4% 찬성율로 가결됐다.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의 2개 회사가 됐다. 사 측은 “향후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원 및 투자, 미래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수행하는 기술중심 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두 회사의 분할 등기일은 다음달 3일이며, 한국조선해양은 같은날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한다.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뀌며, 거래 중지 없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주총은 현대중공업 그룹과 산업은행이 지난 3월 8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 체결 이후 후속 조치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물적분할은 대우조선과의 기업 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해 지난 27일부터 주총장 점거 농성을 벌였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주총 무효소송 진행 의지를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4) 장수CEO가 많은 동원그룹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4) 장수CEO가 많은 동원그룹

    박문서·조점근 사장 각각 33년, 40년째 ‘동원맨’ ‘해외통’ 이명우 사장, 해외사업 확장에 기여동원그룹은 유독 장수CEO가 많은 기업이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사람을 쓰면 믿고, 못 믿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며, 좋은 나무도 옮기면 버팀목을 세워주는데, 새로운 사람을 단기적으로 평가하면 진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바 있다. 실제 동원그룹 CEO들은 보통 5년 이상 재직중에 있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의 한국투자금융그룹 역시 CEO들의 수명이 짧은 증권업계에서 특이하게 장수CEO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박문서(61)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에 입사해 33년째 동원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원맨’으로, 재무∙기획 분야의 전문가다. 2001년 선제적인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비롯해 스타키스트, 테크팩솔루션, 동부익스프레스 등 동원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에서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로 선임돼 그룹사의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동원산업의 이명우(65)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삼성전자에서 미주와 유럽 해외마케팅을 책임졌으며, 이후 소니코리아와 한국코카콜라보틀링 CEO를 거쳤다. 2014년 동원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6년째 동원산업을 이끌고 있다. ‘해외통’인 이 사장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 해외사업 확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선제적 투자, 기술개발, 유통사업 확대에 힘썼다. 취임 당시인 2013년 6938억원이던 동원산업 매출을 9216억원으로 끌어올려 ‘꿈의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고, 서울대 철학과, 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MBA) 출신이다.동원F&B 김재옥(55) 사장은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나온 뒤 1989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법무와 기획, 마케팅, 생산,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두루 거친 후 2016년 동원F&B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기존 대표제품인 참치캔 외에 유가공사업, 온라인사업 등을 크게 성장시켰으며, 최근 펫푸드, 대체육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원F&B 창립 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재철 명예회장과 동향 출신인 동원시스템즈 조점근(60) 사장은 전남 강진고와 주성대(현 충북보건과학대)를 졸업한 뒤 1979년에 입사해 2011년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40년째 ‘동원인’으로 살고 있다. 평생을 포장재 분야에 몸담아 온 국내 최고 포장재 전문가로 꼽힌다. 1993년 동원시스템즈의 패키징사업 시작부터 함께 해, 현재 국내 최대 종합패키징 회사인 동원시스템즈를 이끌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조 사장의 취임 이후 대한은박지,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베트남 TTP/MVP 등 국내외 다양한 패키징업체들을 인수하며 업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신설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상장·현대중공업은 자회사로…그룹 개편 어떻게

    신설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상장·현대중공업은 자회사로…그룹 개편 어떻게

    현대중공업이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방식의 회사분할안을 승인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지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이란 사명을 채택할 중간지주사가 현재 상장된 현대중공업의 존속 법인이 되고, 조선·특수선·해양플랜드·엔진기계 사업을 수행하는 현대중공업은 비상장 자회사가 된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는 서울에, 사업 자회사 현대중공업 본사는 울산에 남는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며,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한국조선해양에 출자하면 한국조선해양이 기존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대우조선까지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 그룹 아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있고, 한국조선해양 아래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둔 형태다. 앞서 지난 3월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 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주총은 이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주총장 점거 시위를 벌이며 물적분할에 반대했지만, 주총이 열릴 경우 해당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고문과 아들 정기선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이 30.1%였고, 2대 주주로 9.3%를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물적분할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었다. 다만, 물적분할과 별도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이 완성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각 국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필요하다.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치면 국내 조선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72.5%,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점유율이 60.6%에 달하기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독과점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 국내외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합병이 무산된다면, 이번 주총이 조선업 구조개편과 무관한 채 현대중공업 지배구조만 개편한 형태로 남을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갔다.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노사는 서로 법인분할 찬성과 반대 구호 등을 외쳤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노사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면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의 하부영 노조 지부장은 “주총장이 침탈되면 현대차 전 조합원의 농성장 집결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등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는 주총장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면서도 오전 9시 전후 울산 본사 정문 앞에는 버스 10여대를 주차시켜놓고 회사 출입을 막는 차벽을 세웠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사내에서 주총을 열 수도 있다고 보고 상당수 노조원을 본사 정문 앞에 집결시켰다. 현재 본사 정문 앞에는 차벽 앞에 회사 경비들이 막아서고, 노조원들은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車·대우조선노조 “현대重 연대”… 국민연금 “법인 분할 찬성”

    현대車·대우조선노조 “현대重 연대”… 국민연금 “법인 분할 찬성”

    노조 “경찰 폭력 땐 즉각 동반 총파업” 이틀째 파업… 시너·쇠파이프 등 수사 주주총회 물적분할 통과 가능성 높아 업계 “출혈 경쟁 속 글로벌 경쟁력 무게” 일각선 “그룹 승계 위한 시도” 주장도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막으려 이틀째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두 노조에서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물적분할 저지 전면 총파업 적극 연대를 위해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공업 노조 총파업 투쟁 집회에 확대간부, 오전 근무조 현장조직위원 전원(노조 추산 100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0일과 31일 오후에도 같은 규모로 연대투쟁을 벌인다. 대우조선 노조도 현대중공업 노조 농성장인 동구 한마음회관이 사측 구사대나 경찰 폭력에 의해 침탈되면 즉각 동반 총파업을 벌인다는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노조가 주총장을 사흘째 점거하면서 31일 주총 개최, 법인분할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총에선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될 게 뻔해 주총장 봉쇄에 나선 것이다. 주총장을 변경하려면 현대중공업 정관에 따라 2주 전 알려야 해 불가능하다. 주총장 봉쇄 때 회사 측이 당일 장소를 바꿔 개최한 주총 효력을 법적으로 인정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 10시 30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 승합차에서 적발된 20ℓ 시너 1통과 휘발유 1통, 쇠파이프 39개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현대중공업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지분 9.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편입시키기 위해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으로 바뀌고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이 생긴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법인분할 안건 통과엔 참석 주주 의결권 중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혈 경쟁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물적분할과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더 강한 회사로 나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노조 반박이나 현대중공업이 추후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과 별개로, 시장은 글로벌 환경을 고려해 현재 회사를 합쳐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과정 자체를 다르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수는 ‘연막탄’이고 현대중공업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중공업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얻기도 어렵다”면서 “속내는 ‘대우조선 인수’에 눈을 돌리게 한 뒤 실패하더라도 ‘분할’만큼은 이뤄내 승계구도를 다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짜배기 그룹을 승계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법인분할이 주총을 통과해도 대우조선 인수까진 상당히 걸릴 전망이다. 첫째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어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결합 심사를 제각각 통과해야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후 대우조선은 신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자회사가 된다. 법인분할 후 기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대우조선 인수가 되지 않더라도 분할 결정은 효력을 유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철호 울산시장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삭발

    송철호 울산시장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삭발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대회가 29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 총궐기 대회에는 지역 각계 대표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총궐기 대회는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 설립되면 울산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울산시민의 뜻을 결집하려고 추진됐다. 행사는 대회사, 인사 말씀, 격려사,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산업 종가 울산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그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울산이 어려운 이때, 반세기를 함께한 울산을 외면하지 말고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격려사에 이어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의 표현으로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과 함께 삭발했다.울산시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로 생기는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 설립되면 전문 인력 등 인구 순 유출로 지역 경기 악화와 조선산업 생산 기지화로 도시 성장 잠재력을 잃는 등 지역 경제가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송 시장의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담화문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각계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범시민 촉구대회와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구·군 단체장과 의장의 확대비상회의 등도 잇달아 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 노조, 사흘째 주총장 점거농성 “31일 주총 저지”

    현대중 노조, 사흘째 주총장 점거농성 “31일 주총 저지”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흘째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점거를 이어갔다. 노조는 이틀 연속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6일부터 부분 파업하던 것을 27일부터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높였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26일부터 점거 농성 중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으로 모여 수시로 집회를 갖고 있다. 주총 예정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조합원은 출입문을 봉쇄해 외부 진입을 막고 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건물 밖에서 농성장을 지키며 음식을 안으로 제공하고 일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조합원과 교대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주총이 예정된 오는 31일까지 점거 농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회사는 한마음회관 시설물보호와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노사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9개 중대 2000명 가량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했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重 “업무 안 겹쳐… 근로조건·복리후생 등 그대로 승계”

    현대重 “업무 안 겹쳐… 근로조건·복리후생 등 그대로 승계”

    “독립경영·인수비용 탓 물적분할 불가피 최대주주, 지분 없어 경영권 승계도 무관” 중간지주 착취구조 논란엔 “법규 따를 것”현대중공업 노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법인분할)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은 28일 “산업은행과의 본계약 체결 시 ‘공동발표문’에서 밝힌 것처럼 두 회사가 각자 자리에서 기존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중복되는 업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면서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 등이 신설 현대중공업에 그대로 승계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 측은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승인받을 경우 다음달 1일 구조재편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물적분할에 대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의 자회사로 두는 현금 거래 방식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보장할 수 없어 논의 대상으로 하지 않았고, 현대중공업그룹도 인수 비용이 너무 커 불가능한 방안이었다”면서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을 교환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의 공동 주주가 되는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 지주의 착취구조로 자회사들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산과 부채는 상법 및 세법의 관련 법규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임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목적에 따라 배정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물적분할이 경영권 세습과 관련됐다는 주장에 대해 “최대주주 등은 중간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간지주에 현금을 배분하는 것도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조선 계열사 지원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 해당 현금을 배당 재원으로 하여 상속 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勞 “법인분할 땐 재무건전성 추락… 노동조건 악화·고용 불안”

    勞 “법인분할 땐 재무건전성 추락… 노동조건 악화·고용 불안”

    “부채 7조 떠안고 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2년 전에도 대규모 해고… 약속 안 지켜 대우조선까지 인수 땐 구조조정 필연적 이익·배당 오너家 챙기고 생산기지 전락”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오는 31일 주주총회 장소로 예고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현대중공업지부가 28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6일부터 부분 파업을 이어오던 노조는 27일 법원이 주총방해금지 가청분신청을 일부 인용하자 미리 주총장을 점거했다. 노조는 법인분할이 노동조건 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주총에서 분할을 결정하면 회사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쪼개진다. 부채 95%인 약 7조원을 떠안게 되는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가 된다. 재무건전성이 떨어진 회사에서는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고용안정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은 없고 근로조건도 유지된다”는 회사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14년차 정규직 황모(37)씨는 “회사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2017년 현대중공업을 4개 회사로 쪼갤 당시에도 사측은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오갑 부회장이 출근하는 종업원들에게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고 말하며 악수까지 해놓고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은 2014년 본격화된 불황 이후 계속되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소 노동자들은 2018년 9월 기준 10만 1000명으로 2014년 말 대비 50.7% 감소했다. 황씨는 “2014년부터 본사와 하청을 합쳐 3만명 이상이 구조조정됐다”면서 “동네가 다 죽어가고 지역이 쓰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하면 구조조정은 더 가속될 것으로 우려한다. 현대중공업의 한 노동자는 “대우조선과 겹치는 부분의 구조조정은 필연적일 것”이라면서 “이익과 배당은 중간지주사의 꼭대기에 있는 정몽준-정기선 부자가 챙기고 생산기지로 전락한 공장에선 해고의 칼바람만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청 노동자들도 회사 분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이형진(43) 사무장은 “우리는 뭉치기가 어려워 파업도 힘들다”면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을 멈춰 분할을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 삭감된 임금이 체불까지 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부채가 많은 회사의 하청이 되면 미래는 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시민들도 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서울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울산지역대책위원회가 지난 11~13일 울산 거주 만 19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82.0%)이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을 반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민노총에 얻어맞는 경찰, 국민이 모멸스럽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두들겨 맞는 공권력이 갈수록 참담하다. 대명천지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은 지난 22일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또 경찰관들을 마구 때렸다. 두 회사의 합병과 지주회사 신설을 반대한 집회에서 사무소 진입을 막는 경찰관들을 20여분 간 무차별 폭행했다. 멱살 잡기쯤은 ‘양반’이고 쓰러진 경찰관을 질질 끌고 다니는 등 무법천지가 따로 없었다. 결국 경찰관 2명은 이가 부러졌고 10여명은 신체 곳곳에 부상을 입었다. 넘어진 경찰관 한사람을 시위자들이 에워싸 집단 폭행하는 장면에 시민들은 분노가 치솟는다. 공권력은 국가가 국민에 명령하고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그 권능을 부여한 주체는 누구도 아닌 국민이다. 그런 공권력을 우습게 여기는 민노총의 오만은 더 지켜보기 힘들 지경이다. 민노총의 무법 행태만큼 가관인 것은 경찰의 사후 대처다. 그 난리를 당하고서도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했던 폭행 노조원 12명 중 10명을 한차례만 조사하고는 석방했다. 1명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다른 1명은 검토 중이다. 이가 부러질 만큼 경찰이 맞았는데, 이렇게 물렁한 대응을 한다면 공권력이 법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애초에 없음을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철제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 7명이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폭행했는데도 그날 곧바로 석방됐다. 풀려난 조합원들은 경찰서를 배경으로 승리의 ‘V’를 표시하며 웃는 사진을 페이스북에까지 올렸다. 경찰이 민노총의 눈치를 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이러니 민노총이 경찰의 상투를 쥐고 흔드는 행태를 계속 보이는 것이다. 경찰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만 하고 넘어갈 수 없다. 민노총 심기를 살펴 잡음 없이 넘어가면 생색을 내는 것은 경찰조직의 윗선들이다. 인권을 명분으로 민노총이 때리면 꼼짝없이 맞고 있어야만 하는 현장 경찰관들의 수모는 어쩔 것이며, 땅에 떨어지는 공권력의 위상은 어쩔 것인가. 이번 폭력사태를 겪은 어느 경찰관은 “집회현장에서 맞고 복귀하면 수치심이 든다”고 했다. 오죽했으면 “가족 중에 경찰관이 되겠다고 하면 말려라”는 경찰관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민갑룡 경찰청장이 나서서 엄중 경고하고 대책을 말해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 올릴 일이 아니다. 불법폭력에 공권력이 무시당하는 현실에 국민은 지금 모멸감을 느낀다.
  • 울산,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 울산 존치 촉구

    울산,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 울산 존치 촉구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이후 설립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범시민 대회가 22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렸다. 울산청년회의소(JC)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시의회, 5개 구·군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송철호 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송철호 시장은 “수많은 노동자 희생이 현대중공업 모태”라며 “시민은 현대중공업을 보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분할 이후 실질적 본사 기능이 서울로 이전해 연구 인력 유출, 영업이익 감소, 소비 심리 위축 등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자 대표가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민 서명서와 결의문을 송철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은 ‘시민과 함께 손잡고 땀 흘리며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기업결합을 위하기 위한 첫 단추로 물적 분할 후 새로 설립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과 현대중공업 노동자 고용과 생존권 사수에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물적 분할 반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 분할에 반대해 오전 8시부터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 수백 명은 오후 2시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무실 앞과 현대빌딩 앞 등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을 승인할 계획이다. 물적 분할 하면 현재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뉘게 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신설 현대중공업 본사는 울산에 남고 중간지주사 본사만 서울에 두는 것이라서 본사 이전이 아니라고 설명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주총 열리는 31일까지 분할 반대 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31일까지 물적분할(법인분할) 반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물적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있고, 22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와 현대빌딩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서울 집회 참여 조합원은 전면파업하고 울산 본사에 남는 조합원은 오후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서울 집회에는 대우조선해양 조합원 일부도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어 24일까지 하루 4시간 파업을 유지하고 27일 7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주총을 사흘 앞둔 28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오는 30일에는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에서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원대 부채 대부분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돼 구조조정 위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근로조건 악화와 노조 활동 위축을 우려했다. 회사는 이날 담화문은 통해 “고용 안정과 단협 승계를 약속한다”며 “반대 명분이 없어진 만큼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LG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 구광모 등 임원만 참석

    LG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 구광모 등 임원만 참석

    LG그룹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고 구본무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임원진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구 전 회장의 약력 소개, 추모 영상 상영,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 영상엔 1995년 2월 고인의 회장 취임식 장면부터 이차전지와 올레드(OLED) TV 사업 추진,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 새로운 기업문화 ‘LG웨이’ 선포, 마곡 사이언스 파크 방문, LG 의인상 제정, 화담숲 조성 등이 담겼다. 영상에 출연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차전지 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다”면서 “구본무 회장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항상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국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다. 몇 번을 만나도 좋아지고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영상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LG 관계자는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리기 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추모식을 열고, 진정성을 갖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고인을 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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