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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경영권방어 초비상

    SK와 진로가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초비상이 걸렸다.특히 유럽계 투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불과 12.39%의 지분만 확보했는데도 SK㈜가 M&A 위협에 직면하게 되자 재계가 온통 지배구조 다지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SK㈜에 대한 크레스트의 지분매집이 M&A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M&A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지만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크레스트측은 11일 SK㈜와의 접촉에서 이번 지분 확보가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밝혀 금명간 등기이사 선임요구 등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15면 재계는 금융회사 보유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출자총액제한 등의 대기업 정책이 이같은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제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본이익만을 좇는 외국의 핫머니는 자유롭게 뛰게 하고,국내 대기업들의 발은 묶어놓으려 한다.”면서 “이같은 역차별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을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방어 움직임도 본격화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집한다.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어선 데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이 시행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14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1.71%를 전량 인수,경영권을 한층 안정화했다.이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합쳐 22.16%로 늘었다. LG는 지난달 초 지주회사인 ㈜LG를 출범시켜 지배력을 크게 강화했다.강유식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회사 요건 중 상장회사에 대한 30% 지분율로는 지배권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주회사를 비상장화하거나 계열사 지분을 100% 사들여 비상장화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한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자산운용측 관계자를 만나 주식매집 의도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SK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양측 모두 회사가 잘 되도록 하는 데 동의했으며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두 기업의 결합이 경쟁제한적 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경쟁제한적 행위로 판명나면 공정위는 주식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위 이동규(李東揆) 독점국장은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은 금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이에 해당되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 헤지펀드 ‘SK사냥’ 시도 “선단식 경영 禍 불렀다”

    SK㈜에 대한 크레스트증권측의 지분매집이 재벌사에 대한 최초의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가 될 지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태는 재벌들의 선단식 지배구조가 자초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이 순환출자,상호출자를 통해 그물망처럼 얽혀 있어 그룹 대주주들은 소규모 지분만으로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휘두르는 것이 관행화돼 왔다. 이번 문제가 일파만파 번진 것도 SK㈜가 사실상 SK 계열사들의 지주회사 노릇을 해왔기 때문이다.SK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SK㈜ 지분은 10% 남짓이다.하지만 SK㈜는 SK텔레콤을 비롯,수많은 SK계열사 지분을 50%대까지 보유하고 있다.SK텔레콤 주식이 100주밖에 없는 최태원 회장이 SKT에 대해 무소불위의 경영권을 휘두를 수 있는 것도 이런 문어발식 소유구조 때문이다. 이런 실정은 다른 재벌사라고 예외가 아니다.상장사가 아닌 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의 주식 평가액은 6000억∼7000억원에 불과하다.하지만 에버랜드가 삼성의 지주회사격인삼성생명을,삼성생명은 다시 삼성전자의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 상무는 1조원도 안되는 자산으로 시가총액 5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LG 구본무,현대차 정몽구,롯데 신격호 등 그룹사 경영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른 회장들의 보유지분도 금액 기준으로 각각 2.9%,8.4%,3.9%에 불과하다. 소수지분에 의한 그룹 회장들의 계열사 지배를 견제하기 위해 정부는 상호출자 규모를 순자산 2조원 미만 기업집단에 대해 자본금 1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하지만 재벌사들은 생보사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계열사 지분에 투자,엄청난 자본금 확충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그 실효성이 의문시 된다는게 시장 관계자들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회사 지분을 10% 남짓 매집해 계열사 전체를 먹을 수 있다면 외국 투자자에게 이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위험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려면 재벌사들 스스로 지분을 고리로 한 문어발식 계열확장 관행에서벗어나 소유구조를 투명화,단선화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SK, 적대적 M&A 위기/ 크레스트 지분12% 확보

    최근 SK㈜의 지분을 8.64% 사들여 대주주가 된 영국계 투자회사 크레스트증권이 10일 SK주식 3.75%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을 12.39%로 높였다. 또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로 모나코에 본사를 둔 소버린자산운용측은 지난 9일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측에 SK경영권 교체 시도를 지지하도록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SK의 경영권 향방이 주목된다. 크레스트증권은 이날 SK주식 475만 7160주를 5차례에 걸쳐 매집,총 1572만 5890주를 확보함으로써 SK의 지분 12.3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으나 주식매입 목적은 여전히 ‘수익창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일가의 우호 지분은 32%정도다.그러나 이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자사보유분 10.24%와 총액출자제한에 걸려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SK C&C(8.63%) 등을 제외하면 실제 방어지분은 채 10%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측은 “크레스트측의 M&A 의도가 확실할 경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는SK텔레콤 20.85%,SK글로벌 37.86%,SKC 47.66%,SK해운 35.47%,SK엔론 5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장악하고 있어 SK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재계 3위인 SK그룹을 지배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재경부·공정위 또 충돌

    출자총액제한제에 이어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충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 “외국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폐해가 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허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란 예컨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을 때 보유지분만큼 삼성전자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주식회사 체제에서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돈주머니를 차고 있는’ 금융회사의 특성상 우리나라는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재계의 반발이 거세 지난해 1월부터 예외조항을 통해 발행주식의 30%까지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주고 있다.예외조항은 ▲임원 임면 ▲영업 양도 ▲정관 변경 ▲M&A 등 4가지 경우다.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예외조항이 국한돼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를 망라하고 있어 사실상 전면 허용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재경부,M&A 관련 의결권 행사는 반드시 허용돼야 금융회사 의결권 행사 제한에 대한 재경부의 이견(異見)은 지난 8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의 발언에서부터 예고됐다.김 부총리는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등)여러 지적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결정할 문제”라며 공정위의 ‘추진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이 적어 적대적 M&A에 노출돼 있는 데다 외국인의 지분비중이 늘어 M&A만큼은 계속 예외조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외국계증권사인 크레스트가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SK의 주식을 집중 매집,최대주주로 떠오른 것은 재경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재경부는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예외조항’을 축소하기보다는 행사 가능한 지분율 한도(30%)를 축소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제도를 바꾼 지 1년만에 번복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적대적 M&A 실제사례 있었는지조사해볼 터” 공정위는 지난 몇년간 적대적인 M&A 시도가 실제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개혁의 발목을 잡기 위해 그럴듯하게 ‘과대포장된 위험’인지,실제 방어가 시급한 ‘체감 위험’인지 판단해보겠다는 것이다. 재경부와 재계의 논리에 호락호락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다.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를 완화해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종전의 부정적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공정위측은 그 근거로 지금까지 확인된 부당내부거래 가운데 금융회사의 계열사 직접지원 사례가 2건중 1건(51.3%)인 사실을 든다.시민단체는 공정위 논리에,재계는 재경부 논리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첫 논리대결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 공정위는 ‘더 강화하자.’는 입장인 반면 재경부는 ‘현행 유지’로 맞서고 있다.재경부와 공정위는 11일 열리는 전담 TF(태스크포스 단장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상견례에서 첫 논리대결을 벌인다.재경부측은 “부처간 불협화음이 아니라 건전한 정책조율 과정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발언대] 증권·선물거래소·코스닥 통합 재고돼야

    정부가 최근 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3개 거래소와 증권관련 기관들을 지주회사 체제로 묶는 방식의 증권·선물시장 운영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체제 개편의 필요성으로 Kospi200의 선물거래소 이관,저비용 고효율 시장구조 이행,거래소간 연계 강화 등을 들고 있다.또 이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제고,동북아 선도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앞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정부의 개편안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정부 발표안대로라면 선물거래소는 110명 조직에서 전산·청산·감리·상품개발 등 시장고유업무가 떨어져 나가고 시장 운영기능만 남게 돼 20명 내외 조직으로 축소된다.이렇게 되면 독립된 조직,독자적인 거래소로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의 경우 상장·등록업무·공시업무 등 시장운영과 관련된 본연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선물거래소는 팀장을 포함,인원 7명의 시장운용서비스기능만 남게 된다.보다 심각한 것은 선물시장이 갖는 본래적 기능과국민경제적 역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선물은 투자측면도 중요하지만 본래의 기능은 위험관리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하는 대표적인 잣대가 위험이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다.선진국일수록 각종 재난예방에 대한 의식이 높다.우리 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선물시장을 육성,선물시장이 증권시장의 하부시장이라는 인식을 털어내고 국민 경제의 위험관리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 또 주식과 선물이 증권회사에서 거래되고 거래양태도 비슷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산·청산·상품개발 등 내용은 크게 다르다.통합을 해도 시스템이나 인력의 시너지효과가 적다. 외국의 예를 보자.홍콩의 경우 통합 뒤 시장규모가 세계 30위에서 32위로 미끄러졌고,싱가포르도 선물시장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또 세계 1등시장 유렉스는 독일거래소의 100% 자회사지만 매매체결,청산,상품개발,홍보,마케팅전략 등을 모두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을 해야만 현·선물간 연계감시 기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연계감시는 시장간의 정보 공유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미국처럼 금융감독원이 3개 시장의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각 거래소가 필요한 만큼 쓰면 된다.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개개 구성원이 독립적으로 건실해야 한다는 것이다.통합 논의의 대상이 되는 모든 기관을 실질적인 주식회사로 전환해 서로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강 정 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
  • 공정위 업무보고 내용·의미/ 재벌정책 당근·채찍 병행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주요 업무계획은 개혁성향의 신임 위원장 색채를 반영하듯 재벌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당근정책도 병행하고 있지만,기본적으로 경제위기와 국제화를 빌미로 다소 느슨하게 풀렸던 재벌정책의 나사를 다시 옥죄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규제를 푸는 데는 시민단체가,죄는 데는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공익소송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소비자보호정책도 태반이 법 개정을 전제하고 있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있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가장 큰 논란이 예상된다.금융회사의 상장·등록 법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전면 금지돼오다 지난해부터 ‘허용’으로 바뀌었다. ▲임원선임및 해임 ▲M&A(인수합병)▲정관변경 등 허용범위를 제한해놓고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가 모두 포함돼있어 사실상 ‘전면허용’이나 마찬가지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재계는 “외국인의 임원선임 요구 및 적대적 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막는 것은 외국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기업 총수와 친인척 지분의 전면 공개도 공정거래법상의 사업자 비밀준수 조항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주회사,재계 환영·시민단체반발 지주회사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인 만큼,이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게 강 위원장의 지론이다.자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세 및 법인세 납부유예기간을 더 늘려주고,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일정액(60∼90%)을 이익에서 더 공제해줘 지주회사의 세금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그러나 부채비율(100%이내)과 자회사 지분율(30%∼50%) 등 설립요건 자체는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설립요건완화를 요구했다.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공정한 경쟁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설립요건 자체를 완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시민단체는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출자총액제한제 강화도 일단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했으나 재경부와 재계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이색제도들 우선 공익소송제가 눈에 띈다.소액다수의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한 후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소비자 집단소송제와 유사하나,소송주체가 피해자가 아닌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를 대신해서 소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업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공정위 내부에서조차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을 잠시 중단시킬 수 있는 ‘임시중지제도’도 도입된다.최근 15만명에게 3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하프플라자’처럼 소비자 피해가 급속히 확산돼 신속한 차단이 필요할 때 발동된다. 기업거래때 주로 쓰이는 ‘에스크로 계좌’도 등장할 전망이다.인터넷상의 물품거래대금을 잠시 맡겨두는 제3의 예치계좌다.고객은 일단 이 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물건이 도착하면 판매자에게 최종송금하게 된다.물건값만 떼이는 선불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다.하지만 ‘빈대(일부 사기꾼) 잡으려다 초가삼간(전자상거래) 태우는 격’이라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출자총액제한 대폭 강화/ 공정위, 재벌 지주회사 전환땐 세제 혜택

    금융회사의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허용 1년 만에 다시 크게 제한된다.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크게 강화된다. ▶관련기사 23면 대신 재벌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설립요건을 충족해야 할 유예기간이 늘어나고 법인세 납부 유예기간 연장 등 세제혜택이 확대된다.다수의 소액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해주는 공익소송제 도입도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현안 및 정책과제’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재정경제부와 공정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필요하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자.”며 일단 공정위의 손을 들어주었다. 노 대통령은 또 “KT(옛 한국통신),포항제철,국민은행 등 민영화돼 독립적,자율적으로 경영하는 거대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배구조 개선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지주회사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여건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친인척 지분을 모두 공개토록 유도하고,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조항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tiger@
  • 경제플러스 / LG TFT팀장에 김태오 부사장

    LG는 3일 자회사 감사위원회의 활동 지원과 주주 감시기능을 수행할 LG정도경영태스크포스팀(TFT) 팀장에 LG경영개발원 김태오(金泰五·사진)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지주회사인 ㈜LG와 LG정도경영TFT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인사명단 18면
  • 현투증권 공자금 부족분 1조 정부, 증권·투신업계 분담추진

    국민세금을 투입해 살리기로 한 현대투자신탁증권(현투증권)의 증권업계 차입금이 1조원남짓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정부는 현투증권에 투입해야할 공적자금 부족분 1조여원을 업계에 분담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덕분에 1조원을 떼일 위기를 모면한 만큼 업계도 고통을 분담하라는 취지다.하지만 반발이 따를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업계에 압력을 넣을 ‘악역’을 놓고도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서로 기피하고 있어 갈등이 점쳐진다. ●현대증권 매각해도 턱없이 부족 정부는 미국 푸르덴셜 금융그룹에 현투증권과 현투운용 2사를 5000억원에 팔기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공적자금을 현투증권에 투입한다는 조건에서다.정상화 자금은 지난해 완전히 바닥난 자본금 1조 4000억원 등 최소한 2조원으로 추산된다.그러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현투증권에 투입할 수 있는 공적자금은 1조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정부는 현대의 부실책임을 물어 같은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매각,이돈으로 공적자금을 벌충할 계획이다.하지만 매각대금이 최대 3000억원으로 추산돼 턱없이 못미친다.자칫 배(매각대금)보다 배꼽(세금)이 더 커질 공산도 있다.재경부측은 “이리저리 꿰맞춰봐도 공적자금이 5000억원∼1조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경부·금감위 ‘악역’ 기피 일각에서는 공적자금 추가조성 불가피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조성은 안된다.”며 단호하다.정부 관계자는 “현투증권이 무너지면 증권업계는 1조원을 떼이게 되고,투신업계도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공동운명체로서 업계의 고통분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투증권이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돈은 9800억원.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와 증권유관기관(증권거래소·코스닥증권시장·증권예탁원)이 공동출자해 세운 회사다.따라서 증권·투신업계 및 증권유관기관이 증권금융채권(증금채) 등을 매입,공자금 부족분을 갹출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그러나 업계는 최근 환매사태 등으로 자기 회사 수습에도 정신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안에서도 선뜻 ‘총대’를 메려는 사람이 없다.재경부는 금감위가 업계에 압력을 넣어주기를 은근히 기대한다.금감위는 “과거에나 통했던 방식”이라며 “부족한 공자금 재원마련은 예금보험공사가 할 일”이라며 외면한다. ●현대증권 매각협상 한화 배제 이런 가운데 한화증권과 우리금융지주회사는 현대증권 인수의사를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그러나 정부는 “한화의 경우 현금조달 능력 등이 의심된다.”며 협상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금감위 관계자는 “현대증권은 우량회사인 만큼 국제입찰이 시작되면 응찰자가 많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국민은행 등 국내외 유수 금융회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종목분석 / 에스에프에이

    공장자동화설비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 2월말 6800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중순 5200원대까지 추락했지만 수익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700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그러나 단기 급반등했다는 부담이 있어 조정 이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삼성테크윈에서 공장자동화시스템(FA) 사업부가 종업원 지주회사의 형태로 분사했다.지난 2001년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LCD(액정표시장치)제조장비 등 디스플레이 기기제조장비를 주력으로 한 클린공정장비 부문에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올해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클린공정 44%,FA시스템 39.3%,물류시스템 16.7%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어 클린공정 비중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공정장비는 TFT-LCD의 후공정에 해당하는 편광판 자동부착기,판넬 세정기와 LCD용 유리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등으로 삼성전자·삼성코닝정밀유리 등에 납품하고 있다.지난주 삼성전자가 TFT-LCD 5세대 6라인에 1조 2900억원 투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CD부품주들의 매출 및 수익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는데,이 회사는 삼성에 대한 매출비중이 75∼80%나 돼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이 회사와 관련된 삼성그룹의 주요 투자는 삼성전자의 LCD 5세대 확장투자,삼성코닝정밀유리의 용해로 4개 추가투자,삼성SDI의 2차전지 PDP증설 등이다.이 회사의 삼성전자에 대한 LCD장비 매출은 지난해 29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400억원 정도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코닝정밀유리에 대한 매출도 지난해 80억∼90억원 수준에서 두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조오규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밝혀“지주회사 자회사 상호출자 금지”

    지주회사 밑에 있는 자회사끼리 지분을 출자하는 것이 원천금지될 전망이다.대신 지주회사 설립요건은 완화된다.그러나 시민단체와 재계 일각에서 요건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강철규(姜哲奎)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투명화하고,독립경영 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주회사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시민단체를 만난 자리에서도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유예기간 연장 등 설립요건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지주회사의 자회사간 지분보유는 수평적 고리를 계속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지 방침을 시사했다. ●공정위,지주회사 요건 ‘조이고 풀고’ 한마디로 지주회사 ‘문턱’을 전반적으로 낮추되,문턱 가운데 일부 부실한 대목은 보완하겠다는 취지다.우선 설립요건 완화 작업에 착수했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면 ‘부채비율 100% 미만,자회사 지분 30%(비상장회사는 50%)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지주회사 설립과 동시에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며,조건별로 1∼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져 있다.공정위는 유예기간을 1∼3년 더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어떤 경우에도 갖지 못하게 돼있는 ‘증손자’ 회사도 부품 공급 등 기업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때는 허용해줄 방침이다. 이에 반해 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지분출자는 지금보다 훨씬 엄격해진다.지금은 ‘사업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자회사간의 지분출자를 인정해주고 있다.강 위원장은 ‘수평적 연결고리 차단’이라는 지주회사 본연의 목적에 어긋난다며 실무팀에 개선을 지시했다.부채비율이나 지분율 등 근본요건 자체도 완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민단체,“설립요건 더 강화해야” 시민단체는 지주회사가 재벌들의 계열사 지배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공정위의 완화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祚) 교수는 “지주회사가 마치 재벌형태를 대체할 모범답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부작용 소지가 있는 만큼 유예기간을 늘려서는 안되며 자회사의 지분율 등 기본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12개 자회사를 거느린 미국의 GE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이 80%에 이른다. ●재계는 이해관계 따라 딴목소리 LG그룹이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춰 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이다.지주회사가 각 자회사(기존의 계열사)를 감독·통솔하기 때문에 비슷한 역할의 구조본이 필요없다.LG에 허를 찔린 데다 새 정부의 ‘지주회사 권유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다른 재벌기업들도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설립요건 완화를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재계는 유예기간 연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채비율 등의 근본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喜) 원장은 “자회사 지분을 30∼50%까지 사들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면서 “지분율 요건 등을 대폭 낮춰 최대한 많은 기업을 지주회사로 끌어들인 뒤 점진적으로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삼성·SK·동부 등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중인 주요 재벌기업은 이에 동조한다. 하지만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농심 등은 정부의 지주회사 요건 완화 움직임에 불만스러운 표정이다.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미 까다로운 요건을 감수한 데 따른 ‘형평성’ 심리가 숨겨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새정부 경제운용 방향/투자·내수 ‘두토끼 잡기’

    정부가 27일 내놓은 새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투자유인과 내수진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투자세액 공제 혜택 연장과 골프장 건설 촉진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우되,다른 한쪽으로는 금융시장의 핵폭탄인 가계부채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등 내수 진작책에도 무게를 두었다.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남겨둔 카드를 모두 동원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구조개혁 일정과 함께 새 정부의 정책비전과 추진전략을 명확히 제시해 국내·외의 불안심리를 해소키로 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해관계에 얽혀 논란을 거듭했던 부처간의 현안들도 해결돼 관련 부처의 업무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하지만 이라크전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이같은 처방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개인저축·대출제도 개선 1년 이상 가입할 때 소득세(16.5%)를 비과세해주는 장기간접주식투자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게 됐다.가입한도는 8000만원 이하로,근로자 주식저축(3000만원 이하)이나 장기증권저축(5000만원 이하)에 비해 파격적이다. 주택대출의 만기 상환 기간을 3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대출의 77%가 3년 이하의 만기일시 상환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주택대출에 대한 상환부담이 훨씬 덜어지게 됐다.예를 들어 1억 5000만원짜리 25평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30%(5000만원)만 내고 1억원을 20년간 대출받으면 월 75만원(세금혜택 감안 때는 이자율 6.5%)만 부담하면 된다. 학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신설되는 ‘한국주택저당금융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투자활성화 방안은 경차 보급 활성화는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고 교통혼잡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공채 매입을 면제하고,지방세 추가감면 조치 등을 통해 유인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 규제를 개선해 LCD 등 첨단업종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폐수 무방류시스템(첨단 폐수처리시설) 도입 등 친환경적 기술을 도입할 때 환경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한 것도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4대부문 구조조정 기업부문은 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채무보증금지 규제의 틀을 현행대로 유지하되,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금융부문은 업종별 칸막이체제인 금융관계법 전체를 진입·퇴출규제,자산운용 등 기능별로 재편해 일관체제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종업종간 진출이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을 거듭했던 증시 개편은 거래소·코스닥·선물시장을 통합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선에 마무리지었다.노동부문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보호 등을 위한 입법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LG ‘황제경영’ 종지부 구조조정본부 첫 폐지

    LG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구조조정본부 폐지를 결정했다.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장 겸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설치,운영해온 구조본을 이달 말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킨 LG가 역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구조본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재계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조본 폐지,정도경영TFT 신설’ 강 부회장은 이날 “구조본을 폐지,지주회사 본연의 업무인 경영지원,재경,사업개발,경영관리,인사 등은 ㈜LG에 남기고,홍보 업무는 경영개발원이 수행하는 한편 그밖의 업무와 인원은 자회사로 이관하게 된다.”고 말했다.인원은 기존 100여명에서 5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그룹 차원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한지 5년만이다. LG는 구조본 폐지와는 별개로 지주회사인 ㈜LG가 자회사의 대주주로서 주주 감시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여명 규모의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인력은 외부의 공인회계사 등을 포함,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는다.정도경영TFT가 구조본 역할을 수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구조본은 회장에게 보고했지만 정도경영 TFT는 각 계열사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역할도 분명히 다르다.”고 일축했다. 한편 LG 브랜드 육성 관리를 위해 ㈜LG는 2005년부터 자회사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LG 브랜드 사용료로 받기로 했다. ●배경과 파장 LG는 구조본 폐지 결정에 대해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경영투명성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부 등 정치권과의 사전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사실 LG의 구조본 폐지는 지주회사 추진때부터 이미 예견됐다.자회사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구조본의 역할은 지주회사로 편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지주회사라는 ‘옥(屋)’이 있는데 굳이 구조본이라는 ‘옥상옥’을 둘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 이유도 배경으로꼽힌다. 재계의 반응은 일단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LG의 입장과 차이가 있는만큼 쉽게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SK 관계자는 “일단 발등의 불인 SK글로벌 사태가 진정된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삼성 관계자는 “LG로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현재의 조건으로 (삼성은)지주회사 체제를 만들 수 없는만큼 조건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의 구조본 폐지가 미치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LG가 새정부와의 ‘코드’에 한발짝 다가선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종의 불안감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한지주 세대교체… 신상훈씨 행장내정

    시중은행장 가운데 최고령인 신한은행의 이인호(60) 행장이 행장직에서 물러난다.신한금융지주회사 라응찬(65) 회장도 겸임하던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넘긴다.금융계에서는 이를 세대교체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24일 열린 신한지주 운영위원회에서 최영휘(58) 신한지주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이어 25일에는 신한은행장 추천위원회를 열어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이인호 행장 후임으로 신상훈(55) 신한지주 상무를 추천했다. 김유영기자
  • 농심도 지주회사로 전환

    ㈜농심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농심 홍긍일(洪肯一) 전무는 25일 증권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기업의 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7월1일 투자사업체인 ‘농심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무는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부문별 핵심역량 집중을 위해 제조사업과 투자사업을 분리한 뒤 투자를 전담하는 ‘농심지주회사’가 제조사업부문인 ‘농심’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순자산가액 기준 24.5대 75.5의 비율로 신설법인인 농심지주회사와 존속법인인 농심으로 분할된다.농심지주회사에는 농심 외 율촌화학·태경농산·농심기획·농심엔지니어링·농심개발·호텔농심 등 7개사가 편입된다. 이날 농심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삼성증권은 주가할인 요인이었던 복잡한 지분구조가 정리돼 투명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동양증권은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확보시 가치평가에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kt.Perform)로 하향조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선물 주식계좌 내년 하반기 통합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주식 투자자는 한 개의 증권구좌로 거래소·코스닥·선물 거래를 모두 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각각 개별구좌를 터야 한다.하지만 핵심쟁점인 3개 시장 통합 형태를 둘러싸고 당사자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돼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가 관계·연구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증권·선물시장 개편방안을 논의한 결과,기관별로 분리돼 있는 현행 체제를 기능별로 개편하는데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코스닥위원회·증권전산 등에 중복 분산돼 있는 주식 매매체결,공시,청산·결제,불공정거래 감시,전산 등이 기능별로 갈무리돼 각각의 통합회사로 이관된다. 금발심 황선웅(黃善雄) 증권분과위원장은 “자율시장규제와 전산,청산결제를 담당할 별도 통합회사를 만드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면서 “그러나 주식 매매 등을 담당할 거래소 통합형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금발심은 ▲3개 시장을 하나로 합병하는 단일거래소 체제(프랑스식)▲하나의 지주회사 밑에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체제(홍콩식)▲현행과 같은 개별 거래소 체제를 유지하되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캐나다식)등 3개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다.어느 경우든 모두 주식회사로 전환된다. ●주식선물 예정대로 내년 부산 이관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3개 대안이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주식투자자 편의와 비용 효율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가급적 연내에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법을 고치기 때문에 시행되기까지는 최소한 1년이 걸릴 전망이다.주식선물은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유관기관간의 밥그릇 싸움인데다 정부도 내년 총선 등을 의식,눈치 살피기에 급급하다.”면서 “몇년을 끌어온 사안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빨리 결론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시민단체 해부 - 위풍당당 ‘제2 경제검찰’ 맹활약

    ‘좋은기업…' ‘경실련…' ‘참여연대…' ‘소시모' 경제시민단체의 활약상이 눈부시다.이들은 ‘제2의 경제검찰’로 기업의 불투명성과 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원조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무색케 하고 있다.SK분식회계 사태를 촉발한 참여연대의 SK·JP모건간의 주식 이면거래 의혹 제기와 두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소각 유도 등의 사례에서 보듯 이들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특히 정부 요직에 참여한 시민단체 인사들이 늘면서 경제정책의 입안·집행 때도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경제권력’의 새 축으로 부상한 시민단체를 해부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001년 11월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던 법조계,학계,회계 전문가들이 만든 민간연구모임이다. 소장은 지난해까지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 운동의 사령탑 역할을 했던 김주영 변호사.금융감독원 출신의 김선웅 변호사와 이은정 회계사,이정환 미국 변호사가 상근 위원으로 일한다.이들은 시민단체 운동만으로 기업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도록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만들었다고 한다.기관투자자들이 앞장서 나쁜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50개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정해 지배구조를 감시·분석한다.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이들 기업을 분석하는 ‘컴퍼니 보고서’를 유료로 제공하면서 기업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3명의 KDI국제대학원 출신 애널리스트들도 상근 위원으로 일한다. 이밖에 부소장인 김우찬 KDI 교수를 비롯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김준기 연세대 교수,김상조 한성대 교수,김진욱·김석연 변호사 등이 연구소의 이사회격인 비상근 운영위원으로 일하면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1990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중심으로 재정경제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이다.주된 활동은 기업 모니터링.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에 91년부터 ‘경제정의기업상’을 주고 있으며,‘바른외국기업상’도 2회째 시상했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함시창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기업민영화에 관한 전문가다.위평량 사무국장은 최근 중앙대 경제학과에서 ‘소유구조·지배구조,그리고 기업가치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재벌과 소유구조에 관해 해박하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일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의 전공은 법경제학.이사는 전자화폐 금융벤처 기업인 몬덱스 코리아의 김국주 부사장이다. 경제정의연구소가 관심을 갖는 경제개혁과제는 재벌과 금융시스템.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지주회사는 대기업이 독립경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재벌개혁의 최종 단계가 지주회사가 되어서는 안되며,철저한 원칙론에 입각해 밀고 가지 않으면 일본처럼 큰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충고했다. 금융시스템은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은행이 합병을 통해 커지는 현실을 감안,크지 않아도 탄탄한 ‘중형항공모함’과 같은 은행이 많은 금융시스템을 일궈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참여연대의 재벌개혁 선봉에는 경제개혁센터가 있다.팀장과 간사 등 상근자 2명과 실행위원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소액주주 운동과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제 도입 등 재벌개혁의 모든 아이디어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참여연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삼성,LG,SK,한화,두산 등 대그룹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막강한(?) 조직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사람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1994년 이후 참여연대 활동에 참여,2001년부터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김 소장은 금융분야와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다.이에 따라 오너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편법증여에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주주대표소송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등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특히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나 기업 총수들의 전횡을 막기 위한 입법활동과 법률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 소시모는 기업으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최근에는 아파트 분양가 책정과 인터넷쇼핑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시모는 서울 본부와 6개 지부에서 상근자 40여명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조직을 이끄는 핵심 인물은 김재옥 회장과 김자혜 사무총장,이혜숙 기획실장 등. 김 회장은 20년간 소비자운동을 이끌어 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취임했다.그는 지난해 서울시의 요청으로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 관여,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시 소시모의 ‘눈치’를 살피며 한동안 자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값싼 소비재에 대한 원가 공개도 이뤄지는데 수억원에 이르는 아파트의 원가 공개가 안되고 있다.”면서 “소시모가 의견만 개진하고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적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 ‘선시공 후분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정부에 아파트 분양가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현진 김경두 윤창수기자 golders@
  • 지주회사 망설이는 대기업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지주회사제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출범한 LG의 지주회사 ㈜LG는 현재까지 ‘순항중’이다. 그러나 18일 재계에 따르면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설립요건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삼성,SK,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은 지주회사 설립을 망설이고 있다. ●삼성,“도저히 못간다.” 삼성은 현행 지주회사 설립 요건으로는 도저히 지주회사 체제로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지주회사 설립 요건이 완화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삼성은 표면상 ‘금전적인 이유’를 내세운다.지주회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을 30(상장사)∼50%(비상장사)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 삼성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60조원 안팎에 달한다.10%만 지분을 늘린다고 해도 6조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내부적으로 수용 여부에 대한 검토가 있었지만 현행 규정은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밖에서는 돈 문제보다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원인을 찾는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비상장사인 삼성에버랜드가 역시 비상장사인 삼성생명을 통해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를 동시에 지배하는 형태다.문제는 현재의 지주회사 제도가 금융업과 제조업을 분리한다는 것.따라서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을 통한 지배구조를 포기해야 한다.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후계구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은 지주회사 제도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사업지주회사로 간다.” SK는 지분구조상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가 쉽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금까지 SK㈜가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상당수 계열사 지분을 20∼50%씩 확보해 놓고 있다.이번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최태원 회장이 SK㈜ 지분을 더 확보해 기업분할을 통해 출자전담 지주회사를 설립,지주회사 체제로 바꿀 수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가 관건인데 분식회계 여파로 자금을 융통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다. ●중견기업,“대세를 따른다.” 롯데 등 다른 기업들은 언제든 지주회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한다.”고 밝혔다.지주회사 제도를 수용하면 출자총액 제한을 받지 않고,내년부터는 모든 계열사의 연결 납세로 세금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반면 부채비율 100% 등 현행 지주회사 설립 요건으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지주회사가 되면 회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부담도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인데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경영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단순화,상시 구조조정체제 등 지주회사 제도 도입의 ‘순기능’을 감안하면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 요건 등을 현실에 맞게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SK㈜ 주총 ‘반기’ 외국주주 “사측 이사후보 반대” 적대적 M&A 예광탄 분석도

    ‘적대적 M&A(인수합병)’의 신호탄인가.SK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 14일 SK㈜ 주총에서 외국계 대주주 등 10% 안팎의 주주들이 회사측이 상정한 안건에 강력한 ‘반기’를 들었다.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며 총사퇴 의향을 묻는 등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심상치 않은 SK㈜ 외국계 대주주들 이날 SK㈜ 주총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된 것은 두번째 안건인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된 직후였다.총 발행주식의 3% 규모인 337만여주를 갖고 있는 템플턴자산운용의 대리인이 “이사 후보에 반대한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건’에서 템플턴측 대리인이 “SK는 앞으로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데 사외이사 후보는 독립적 위치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또다시 반대 의견을 제기,결국 표대결이 벌여졌다.결과는 찬성 3784만주(참석 주주중 72%),반대 1468만주(28%)로 가결됐지만 의장을 맡은 황두열 부회장 등 회사측 관계자들은 의외의 ‘반기’에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같은 ‘주주반란’이 주목받는 것은 SK의 지주회사격인 SK㈜의 지배구조가 이번 사태 이후 최태원 회장과 SK측에 불리하게 짜여졌기 때문이다.우선 최 회장과 SK C&C간의 주식맞교환이 무효화돼 최 회장의 지분율은 5.2%에서 0.11%로 낮아졌다.SK C&C의 지분율이 8.63%로 높아졌지만 출자총액제한 규정에 걸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2% 안팎으로 제한된다.SK측 지분은 이외에 자사주 등 10.41%,SK건설 2.37%,SK케미칼 2.26%,SK신협 0.67% 등 다 합쳐 2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은 이날 현재 31.45%에 달해 마음먹고 달려들면 적대적 M&A도 가능한 상황이다.특히 SK㈜는 SK텔레콤 등 SK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라는 ‘매력’이 있어 M&A 시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활짝 열려 있다는 게 증시 주변의 관측이다. ●소액주주 분노 폭발 이번 사태 최대의 ‘피해자’인 소액주주들은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주가폭락에 대한 대책 등을 거세게 따졌다.한 소액주주는 “1만 4000원하던 주식이 1주일만에 7000원대로 반토막났다.”면서 “최 회장 등 이사진이 회사 이미지 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주주는 “방계 회사를 도대체 어떻게 관리했기에 이 지경까지 됐느냐.”면서 “SK글로벌한테 받을 물품대금 1조 5000억원은 어떻게 회수할거냐.”고 항의했다. ●다른 계열사는 ‘잠잠’ SK㈜ 주총의 열띤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함께 열린 SK텔레콤,SKC,SK케미칼 등의 주총은 조용히 마무리됐다.서울 대방동 보라매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 주총은 임기 만료된 손길승 이사와 표문수 이사를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용운 포스코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안건에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10여분만에 끝났다. 박홍환 윤창수기자 stinger@
  • 뉴스플러스/“재벌은 지주회사체제로 가야”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앞으로 재벌들은 지주회사 형태로 나아가 개별기업 단위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출자총액제한과 증권집단소송은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출자총액제한을 당분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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