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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이익 적은 ‘누구나집’, 시행사·시공사 참여 관건

    사업자 이익 적은 ‘누구나집’, 시행사·시공사 참여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발표한 ‘누구나집’이 내년부터 분양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부동산 정책 브랜드인 ‘누구나집’은 최초 공급 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사업자의 수익이 적은 만큼 민간 사업자의 참여가 관건이다. 대규모 공급대책이 아니어서 집값을 잡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누구나집’은 안정적인 소득은 있지만 당장 집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무주택자, 청년, 신혼부부가 집값의 6~16%를 지급하고 시세의 80~85%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거주하다 13년(건설 3년+임대 10년) 후 최초 공급가격으로 분양받는 제도다. 뉴스테이 등 기존의 분양전환형 민간임대주택은 분양전환 시 시세를 반영한 가격으로 구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의무임대기간은 10년으로,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청년·신혼부부에게도 20% 이상을 공급한다. 임대료 상승률은 2.5%가 적용되는 등 민간임대주택이지만 공공성을 강화했다. ‘누구나집’의 사업시행자는 적정 개발이익의 10%만 갖고 나머지 시세차익은 입주자가 갖게 된다. 사업자의 개발이익이 제한되는 만큼 시행사, 시공사가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송 대표가 인천시장 시절 추진한 영종도 미단시티 ‘누구나집’도 착공이 3년간 미뤄졌다. 송두한 전 NH금융연구소장은 “수익을 나누다 보니 ‘누구나집’ 모델이 더디게 확산될 수는 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장기 상승장인 만큼 사업자들이 수익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누구나집’이 뉴스테이, 10년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지로 선정된 인천 검단, 안산 반월·시화, 화성 능동, 의왕 초평, 파주 운정, 시흥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등 6개 지역은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IH)·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소유 부지다. 이미 부지가 확보돼 있는 데다 공공 소유인 만큼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  다만 화성 동탄 2, 양주 회천, 파주 운정3, 평택 고덕 2기 신도시 4개 지역은 유보지를 주택용지로 변경해야 되는 만큼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LH가 직접 개발·공급한다.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전체 유보지의 3분의1을 수익이 나오도록 변경해 개발이익의 일부를 주민이 필요로 하는 학교, 공원을 지어 기부체납하겠다”며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영·손지은 기자 min@seoul.co.kr
  • 부산시·LH, 부산 주요 사업 추진 힘모은다

    부산시·LH, 부산 주요 사업 추진 힘모은다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9일 LH 본사를 방문,김현준 LH 사장과 만나 부산시와 LH가 함께 추진하는 현안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부산시는 명지 국제업무도시 개발,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조성,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토지·공영개발사업과 공공토지 비축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LH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LH 혁신안 발표 등으로 부산시와 LH와의 주요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따라 시는 경제부시장이 LH를 방문해 이같은 우려를 전달하고 변함없는 사업추진을 확인했다. 또 기존 연계사업들의 원활한 추진 뿐 아니라 강서 e커머스 벤처창업 클러스트 조성, 명지글로벌캠퍼스(k-12) 건립, 부산진해경자구역 송정지구 개발, 사상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우암동 외대부지 공영개발 등 최근 LH 관련 지역 핵심현안 해결 등을 위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LH가 개발중인 강서구 강동동 옛 부산원예시험장 부지에 e커머스 벤처창업 클러스터 등 혁신성장 공간 조성 등을 건의했다.또 명지 국제업무도시 내 글로벌캠퍼스(k-12)의 조속한 건립 및 부산시의 복합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송정지구 개발사업 참여를 부탁했다. 사상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최근 민간업체에 낙찰 된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가 당초 계획대로 공영개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시는 “LH측이 부산시와의 주요 연계사업들이 중단없이 원활하게 추진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LH부산시의 주요 건의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 추진해 부산시와의 상생발전 및 지역균형발전을 돕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근절 없이 정권 잡을 생각 말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비위 의혹이 나타난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경 조처를 취했다. 차기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실패와 집값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4·7 재보선 참패로까지 이어진 악순환을 확실히 끊어 내려는 결단으로 보인다. 단호하게 자정하는 모습으로 민심을 얻어 보려는 몸부림은 평가받을 만하다. 6명은 출당을 수용했지만, 우상호ㆍ김한정ㆍ양이원영ㆍ김회재 의원 등은 소명 절차를 건너뛴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격렬히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고육지책에도 과정과 절차가 있는데 생략됐다. 사또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탈당 권유 철회를 정식 요청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런 반발 등을 잘 수습하길 기대한다. 이제 야당인 국민의힘도 자신들의 결백함과 결기를 증명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어제 권익위가 아니라 감사원에 ‘소속 의원 102명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꼼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송영길 대표도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감사원법상 불가능한 것을 말하지 말고, 권익위에 요청하라”고 지적했다. 감사원법 24조에 따르면 국회 소속 공무원들은 직무감찰의 범위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돼 있다. 즉 감사원 직무범위는 행정 부처와 관련되는 일이고, 국회는 그 밖의 일이기 때문에 감사원이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감사원도 그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던 전현희 위원장이라며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운 덕분에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부상한 감사원 최재형 원장은 그렇다면 너무 친야가 아니냐고 지적받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국민의힘이 현행법상 감사원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 국회의원을 조사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사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LH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듯 부동산 투기에 대한 민심이 매우 민감한 만큼 여야는 입법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 등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국회의원들을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또한 그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많은 국민에게 ‘부동산 부자당’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니 꼼수를 부린다는 인상을 주면 내년 대선에서 민심의 심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면 돌파하길 바란다.
  • ‘작심’ 윤석열, 與의원 부동산 의혹에 “특검 통해 전모 밝혀져야”

    ‘작심’ 윤석열, 與의원 부동산 의혹에 “특검 통해 전모 밝혀져야”

    “LH사태, 특검 안 하고 어물쩍 넘기면국민 실망, 질책 감당 어려울 것”3개월 잠행 끝낸 윤석열 “지켜봐 달라”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이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LH 사태 특검 수사는 여야 합의” 윤 총장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신도시 개발예정지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LH 사태는 4·7 재보선 전 특검 수사로 가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면서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의 실망, 질책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여야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직전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와 LH 사태에 대한 특검 실시에 공감대를 이뤘다. 윤 전 총장이 LH 사태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공정·정의에 대한 선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권익위에 전수조사 의뢰해 확인된 우상호 의원 등 12명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의원들에게는 전원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에게는 출당 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소명을 듣지도 않고 당 지도부가 탈당 또는 출당 권유 결정을 발표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은 논평을 통해 “권익위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 사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정서만을 의식한 섣부른 인민재판식 단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격을 낮추고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우를 범하는 것으로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마치 초등학생에게 ‘잘못했으니 교실 밖으로 나가, 반성하고 돌아와’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당 지도부를 비난한 뒤 “불법과 부정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분들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하고 명예와 권위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 기대·염려 다 안다, 지켜봐 달라” 윤 전 총장은 이날 잠행을 깨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를 제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고 했지만 가장 큰 관심사인 국민의힘 입당에는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지켜봐 달라”며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해 “제가 오늘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잘 아시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기념관을 둘러보던 윤 전 총장은 정치 일정 등에 대해 묻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오늘은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날이지 않으냐”면서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켜봐 달라고 거듭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토부-서울시 주택정책 합의 ···명분과 실리 얻었다

    국토부, 공공택지 개발, 2·4대책 도심 주택 공급 협조 기대 서울시, 민간 재건축 활성화 명분, 임대사업 지원 얻어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정책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두 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9일 정책 협의를 통해 국토부와 서울시는 두 기관 모두 명분과 실리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협의에서 국토부는 주택정책 수행의 걸림돌을 하나 넘었다. 우선 도심 주택공급 확대정책으로 대표되는 ‘2·4대책’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낸 것이 큰 수확이다. 2·4대책은 국토부가 내놓은 정책이지만 서울시와 각 구청이 후보지를 발굴하고 지구지정, 인허가 등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의 협조가 절대적인 과제였다. 지난해 8월 정부가 내놓은 서울시 유휴부지 등을 택지로 개발하는 데도 힘을 얻게 됐다. ‘제2의 과천청사 택지 개발 무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형식적으로라도 공공택지 정상 공급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은 큰 힘이 된다. 택지지구 예정지마다 구체적으로 협조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사업 전반에 걸쳐 서울시가 협조하겠다고 손을 잡아준 것만으로도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역시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 등을 정부로부터 약속받았다. 오 시장은 재건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법률 개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가 도시정비법을 개정하면 투기 거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 오 시장의 공약인 민간 재건축 사업은 명분을 얻을 수 있다. 투기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는 2·4대책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 재개발 사업의 충돌을 막은 것도 실리다.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이 상충하지 않게 가르마를 타면서 오 시장이 강하게 미는 민간 재건축 사업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독점할 것으로 예상했던 2·4대책의 도심 공공개발 사업을 서울시 산하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분담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네가 알아서 하라’던 서울시 임대주택사업에 정부가 지원 폭을 넓히고, 공시가격 결정 등에서 지자체 역할을 강화키로 한 것도 서울시로서는 손해 볼 일이 아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정부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이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씻어주고 갈등 요인이 줄어들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개 숙인 LH “혁신안·주택공급 차질 없이 이행”

    고개 숙인 LH “혁신안·주택공급 차질 없이 이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부의 LH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LH 사장은 이날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 방안에 따라 LH를 혁신해 LH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2·4 부동산 대책 추진 등 LH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도 했다. LH는 혁신 방안 이행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부 통제 장치 구축, 경영관리 강화 등 혁신과제별 세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혁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직·인사 혁신 등 강도 높은 자체 경영혁신도 병행한다. 지난 5월 출범한 LH 혁신위원회를 통해 자체 쇄신도 이어 간다. 위원회는 그간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투기재발 방지 등 내부 통제 강화, 매입임대 업무의 공정성·투명성 강화, 입찰·심사 관련 전관예우·갑질 근절 대책을 마련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개 숙인 LH “혁신안·주택공급 차질 없이 이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부의 LH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LH 사장은 이날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 방안에 따라 LH를 혁신해 LH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2·4 부동산 대책 추진 등 LH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도 했다. LH는 혁신 방안 이행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부 통제 장치 구축, 경영관리 강화 등 혁신과제별 세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혁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직·인사 혁신 등 강도 높은 자체 경영혁신도 병행한다. 지난 5월 출범한 LH 혁신위원회를 통해 자체 쇄신도 이어 간다. 위원회는 그간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투기재발 방지 등 내부 통제 강화, 매입임대 업무의 공정성·투명성 강화, 입찰·심사 관련 전관예우·갑질 근절 대책을 마련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3기 신도시 땅 투기 핵심 LH ‘강사장’ 구속

    3기 신도시 땅 투기 핵심 LH ‘강사장’ 구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근무하면서 토지 보상업무를 담당하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 3기 신도시 토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일명 ‘강사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이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명 ‘강사장’ 강모(57) 씨와 LH 직원인 장모(43)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수정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2월 27일 내부 정보를 활용해 전·현직 LH 직원 등과 함께 시흥시 과림동에 있는 토지 5025㎡를 22억5000만원에 공동으로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7월 이 땅을 각각 1163㎡, 1167㎡, 1288㎡, 1407㎡ 등 4개 필지로 분할했는데,1000㎡ 이상 토지가 수용될 때 주는 대토보상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강씨는 매입한 밭을 갈아엎고 그 자리에 ㎡당 길이 180∼190㎝의 용버들 나무를 심었다. 성장이 빠른 용버드 나무는 3.3㎡당 한 주를 심는 것이 보통인데, 토지 보상 부서에 재직하며 보상금 지급 기준을 잘 아는 강씨가 보상금을 많이 챙기려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토지가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다는 정보는 장씨가 지난해 2월 LH 인천지역본부로 발령이 난 뒤 같은 본부 산하에 있는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에게 전달받아 강씨에게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로부터 광명·시흥 도시계획개발 정보를 받은 강씨는 장씨에게 “기정 사실이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이후 일주일 뒤 해당 토지를 함께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산 땅은 광명·시흥 신도시에 편입되면서 토지가가 38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강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강씨 등에 대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서 한차례 지연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지난달 28일 영장을 다시 신청했고,검찰은 지난 3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당 지도부 회의서 결정…송영길 공언대로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김한정·서영석·임종성, LH처럼 업무상 비밀 이용우상호·양이원영 농지법 위반…윤미향 명의신탁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 12명 의원의 실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당 관계자는 언론에 “의혹이 없는 것으로 소명되면 그때 당으로 복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상 정보 이용 의혹과 농지법 위반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의혹에 동일한 잣대를 대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파장 최소화를 위해 엄정 대응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결론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다만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직자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음에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었다. 권익위는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으며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전원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속보]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전원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12명 의원의 실명도 모두 공개했다.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 전체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與, 부동산 관련 위법 의혹 의원들 일벌백계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들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12명의 의원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업무상 비밀 이용(3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권익위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 4·7 재보선 참패로 성난 부동산 민심이 확인된 이후 취임한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논란 등을 처리하는 당의 모습이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면서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이어져 온 논란을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태세인 만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있는 의원들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3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이 제기된 이후 김경만·김주영·서영석·양이원영·양향자·윤재갑·임종성 의원이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권익위 조사 결과 5명이 늘어난 12명이 의혹을 받고 있는 셈이다. 권익위는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특수본의 수사가 진행되면 더 많은 의원의 연루 의혹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여권 실세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더욱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어제 LH 혁신 방안을 발표했으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다소 김빠진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위법 수사가 흐지부지 끝날 경우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金총리 ‘부동산 투기’ 경고에… 공직자들 “일방적” 볼멘소리

    金총리 ‘부동산 투기’ 경고에… 공직자들 “일방적” 볼멘소리

    ‘공정’ 화두로 관평원 아파트 몰수 검토“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고 위법 들여다봐절차가 잘못됐다면 부처별 책임 물어야” ‘적극 행정’ 주문 丁전 총리와 인물 비교도“金총리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 던져 긴장”‘공직 비리’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14일 취임사에서 공직사회에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공정과 투명, 현장 중심, 협력과 협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화두로 꺼냈고 보고서에 매달리지 말고 낮은 자세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14일 취임사에서 혁신과 소통, 적극행정을 3대 화두로 꺼낸 바 있다.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레토릭을 담고 있지만 김 총리가 유난히 ‘공정’을 강조한 이면에는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공직자 주택 보유 문제는 정 전 총리 시절에도 ‘2채 이상 다주택 매각’ 지시를 계기로 이슈가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 조사를 지시하며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며 공정을 강조하는 김 총리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 공복이 혈세로 엄청난 차익을 누렸다는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관가 일각에서는 다소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세종청사의 공무원 A씨는 7일 “김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관세청 산하조직인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직원이 소유한 세종 아파트를 소급 몰수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이미 3년 전에 분양을 받아 살고 있는데 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고 분양 과정의 위법사항을 들여다보라는 것이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국장급 B씨는 “행정안전부가 당시 관평원을 이전 기관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이전 비용을 줘서 관평원 건물을 지었는데 이제 와서 행안부가 이전 기관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이럴려면 당초 기재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게 하고 건물을 짓지 말았어야 한다. 1000억원 가까이 들어간 수백평짜리 청사가 비어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절차가 잘못됐다면 자초지종을 따져 부처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과장급 C씨는 “정 전 총리 시절 공직자가 집 두 채를 보유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일선 부처에서는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택 보유 문제는 정무적, 도덕적으로는 할 수 있는 얘기이지만 공직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듯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으로 이번 사안을 김 총리가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를 두고 전현직 총리 인물론도 거론된다. 김 총리는 정당에서 잔뼈가 굵어 민심 동향에 예민하고 추진력이 강한 실무형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기관급 D씨는 “‘정세균’ 하면 노란 점퍼가 먼저 떠오른다”며 “원래 스마일맨이긴 하지만 각종 회의에서 온화한 이미지를 드러내 국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김 총리는 코로나19 회의 등에서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을 던지곤 해 참석자들이 항상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관가에서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조사·수사 최종 결과가 얼마나 내실 있게 나오느냐에 따라 김 총리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비리는 근절하되 공직사회를 다독여야 하는 김 총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A → D등급 땐 최대 3000만원씩 토해내야

    A → D등급 땐 최대 3000만원씩 토해내야

    비위 확인된 해, 경영평가 등급 하향 조정퇴직한 직원 자진 반납 불응 땐 소송 제기 정부가 7일 땅투기 사태를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과거 지급한 성과급을 돌려받기로 정하면서 환수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린다. 수사를 통해 땅투기 같은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해에 대해선 경영평가 등급을 떨어뜨리고 전체 임직원에 대해 성과급을 환수할 예정이다. 이미 퇴직한 직원에 대해선 자진 반납을 요구하되 불응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매년 경영평가를 통해 S(탁월)·A(우수)·B(양호)·C(보통)·D(미흡)·E(아주 미흡) 등 6단계의 등급을 받는다.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며, D등급 이하는 지급되지 않는다. LH는 2017∼19년 3년 연속 A등급을 받아 매년 1인당 평균 700만~1000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따라서 이들 연도에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D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되면 당시 받았던 성과급을 모두 토해 내야 한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공공기관 운영 법령과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과급 환수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4~15년에도 한 공공기관이 매출을 부당 계상했다가 뒤늦게 적발돼 경영평가 등급이 B에서 C로 하향 조정됐고, 전 직원 성과급이 등급이 떨어진 만큼 환수됐다. 당시 기관장과 임원은 성과급의 50%를 추가 환수당했다. LH의 경우 지난해 경영평가는 현재 진행 중인데, 정부는 중대한 비위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최대한 엄정하게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수행하는 기재부 관계자는 “윤리경영 등 개별지표 평가 때 최하 등급을 부여하고 필요하면 종합등급도 추가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쪼개자는 여당 vs 힘싣자는 정부… 이견 못 좁혀 LH 힘 못 뺐다

    쪼개자는 여당 vs 힘싣자는 정부… 이견 못 좁혀 LH 힘 못 뺐다

    與 “기능별 해체… 지자체 등 이양” 주장정부, 주거복지 정책 총괄 기능 유지 고수 토지, 주택·주거복지 분리 등 3개案 내놔8월까지 토론회 거쳐 혁신안 확정 방침전문가 “주택건설 기능 지방공사 넘겨야”7일 정부가 내놓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은 반쪽짜리 개편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력 20% 이상 감축, 과거 성과급 환수 같은 강도 높은 내부혁신안을 내놨지만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조직혁신 방안이 빠졌기 때문이다. LH 혁신은 내부혁신과 조직혁신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날 혁신안은 기능 축소와 경영 혁신, 임직원 기강 확립 등을 담은 내부혁신 방안에 국한됐다. 조직혁신안은 오는 8월에나 나올 전망이라서 ‘선(先) 내부혁신, 후(後) 조직혁신’의 절차를 밟게 됐다. 조직혁신안을 확정 짓지 못한 것은 여당과 정부의 접근법이 다르고,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라고 판단해 LH를 기능별로 해체하는 조직혁신안을 주장했다. 즉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되기 이전으로 조직을 쪼개고 현재의 기능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공기업에 넘겨 주는 방안을 강하게 주장했다.하지만 정부는 달랐다. 정부는 현재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조직을 나누는 방안을 마련해 민주당과 협상했다. 정부안은 LH가 담당하고 있는 주거복지 기능을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주거복지공단)를 두고 토지·주택 부문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것이었다. LH를 해체하거나 택지조성과 주택건설 기능을 분리하면 주거복지 정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주거복지에 대한 LH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LH가 담당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복지 사업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LH 법정자본금을 35조원에서 40조원으로 증액해 주기도 했다. 정부는 주거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원 마련의 상당 부분을 LH에 의존한다. 해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에 들어가는 1조 5000억원의 주거복지 예산을 LH의 택지 판매와 주택 분양 수익으로 메꾸는 ‘교차 보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LH는 재원 외에도 주거복지 업무를 맡는 조직과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대로 주거복지와 토지·주택 부문을 완전히 분리하면 교차 보전이 어렵고, 정부는 주거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력을 별도로 충원해야 한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당정 간 LH 조직 혁신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줄다리기를 했다. 정부는 토지 부문과 주택·주거복지 부문으로 별도 분리하는 1안, 주거복지 부문과 개발사업(토지·주택) 부문으로 수평 분리하는 2안, 주거복지 부문을 모회사로 두고 개발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두는 3안을 놓고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8월까지 조직 혁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3가지 개편안도 LH가 주택공급 확대정책을 전담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핵심 기능 축소가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됐다. 다른 공기업이나 지자체가 LH 업무를 이관받을 만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도 현실적으로 LH의 핵심 기능 분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현실적 한계 때문에 3가지 방안도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이라는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되지만 국민 감정에서 볼 때는 ‘반쪽 혁신’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택건설 기능은 지방공사 등으로 넘기고 LH 임직원 투기 예방책도 사후 안전장치가 아닌 사전 안전장치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서울 손지은 기자 chani@seoul.co.kr
  • 임직원 투기 막을 ‘준법감시관’ 뜬다…토지사업 기획 부서 별도 엄격 관리

    임직원 투기 막을 ‘준법감시관’ 뜬다…토지사업 기획 부서 별도 엄격 관리

    일정 기간 근무 뒤 부서 이동 의무화1주택 구입 목적 외엔 토지 취득 금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을 발표한 정부는 지난 3월 내놓은 투기근절 대책보다 한 단계 강화된 통제장치를 추가로 마련했다. 다음달부터 LH 임직원의 투기를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준법감시관제도를 운영한다. 토지사업을 기획하는 등 투기 우려가 큰 부서를 별도 관리하고, 근무자는 일정 기간 근무 후엔 무조건 부서를 옮기게 한다. 준법감시관은 시민단체나 외부 전문가 중에서 선임하며, 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국토교통부와 감사원 등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투기 우려 부서는 토지 관련 부서뿐 아니라 도시기반설계와 주택사업기획, 보상 관련 부서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투기 우려 부서 근무자는 개발 예정지에 본인 또는 친인척이 주택과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 의무적으로 자진 신고와 회피·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 또 LH 직원은 설계 공모와 공사 입찰, 물품·지급자재 구매, 임대주택 매입 등을 결정하기 위한 심사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위원회의 모든 심사 과정은 녹화돼 기록으로 남고 감사부서에서 검토한다. 전·현직 직원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명의 임대주택은 매입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다. LH 퇴직자는 본사와 지역본부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현직 직원이 퇴직자와 골프 같은 사행성 오락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국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공사 현장 등에서 갑질을 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중징계한다. 앞서 LH 사태가 불거진 뒤 직원으로 추정된 일부 네티즌은 SNS에서 ‘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잊혀져 지나갈 것’이라는 조롱성 글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투기 근절 대책도 엄격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 직원의 경우 무주택자가 1주택 취득 목적 외엔 토지 취득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국토부는 매년 한 차례 LH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조사를 실시한다. LH 현직 임직원은 물론 10년 이내 퇴직자도 미공개 정보나 내부정보 이용에 따른 처벌 대상이 된다. 불법 투기거래 신고포상금 제도가 운영되고, 부당이익 환수 땐 이에 비례한 포상금이 신고자에게 지급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 발등 찍은 악수?… 與 ‘좌불안석’

    제 발등 찍은 악수?… 與 ‘좌불안석’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자당 국회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이 드러났다는 예상 밖 결과를 받아 들고 큰 충격에 빠졌다. 민주당은 또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수렁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의혹 연루자들에 대한 고강도 조치를 시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르면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 부담스럽다”며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전임 지도부가 LH 사태로 비등하는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고 자발적으로 전수조사를 의뢰했던 것이 제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됐다는 불만도 나돈다. 원내 관계자는 “권익위에서 소명이 잘 안 된 것을 특수본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가 보려던 투기 사례는 3건뿐이고, 농지거래법 위반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연루자들을 일괄 중징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송 대표로선 공개 사과를 통해 조국 이슈 털어내기에 나서자마자 이번 후속대응을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으로 가뜩이나 민주당이 쇄신에서 뒤처진다는 우려가 커진 마당에 미온적 처분에 그칠 경우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권익위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국민의힘을 향해 동참을 압박하면서 국면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점 의혹 없이 밝히면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했었다”며 “국민의힘도 국민에게 보여 주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투기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안한채 ‘반쪽 조사’… “수사로 밝혀야”

    투기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안한채 ‘반쪽 조사’… “수사로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방침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농지법을 위반해 무연고 농지를 취득하는 등 비리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민주당 국회의원 및 그 가족 중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12명, 16건을 확인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고 밝혔다. 12명 중 6명은 국회의원 본인이며 16건 중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이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실시한 여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 및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권익위는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 측에 실명이 포함된 조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위 상임위원인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민주당의 전수조사 요청이 접수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인 데다 단속 실적이 미미해 ‘보여주기식’ 형식적 조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만 해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74명이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수백명 규모다. 여당 국회의원은 국회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정부 부처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본인이나 가족이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 체제에서 얼마나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직접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국회의원이 제출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로 공을 넘겼다. 권익위는 “전 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이해충돌법상 기피·회피 규정에 따라 관련 회의와 브리핑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추진단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16건 가운데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매도자가 채권자가 돼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부동산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사례가 6건이었다. 농지를 자경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등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의혹도 6건 적발됐다. 국회의원이 본인 지역구 내 개발사업 대상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3건, 건축법 위반 의혹 사례가 1건이었다. 김 추진단장은 “적발된 16건 가운데 국회의원 본인이 관련된 사안은 6건이며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족 관련 사안”이라고 했다. 과거 7년간으로 범위를 한정한 데 대해 김 추진단장은 “7년이 넘은 사안은 어차피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을 7년 범위로 한정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자료 제출은 93~94% 정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별 개별적인 의혹 사안과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수본에서 수사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추진단장은 “권익위는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주당 의뢰로 제공된 자료로만 조사를 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실명) 명단 공개 여부는 특수본 수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권익위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특수본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받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수본은 국회의원 13명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해 왔다.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국수본에 고발, 수사 의뢰된 데 이어 이번에 적발된 민주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특수본 수사 대상 의원은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직 권익위로부터 명단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명단이 넘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권익위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직자는 부동산 보유나 매수 시 신고하도록 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이성원·황비웅 기자 ckpark@seoul.co.kr
  •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독점이었던 신도시 택지조사 업무를 국토교통부가 회수한다. LH는 내년까지 직원의 20%를 줄이고, 말단 직원부터 임원까지 모두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LH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LH 혁신 방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절반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안은 우선 LH 땅투기 사태의 진원지였던 공공택지 입지 조사 업무를 국토부가 회수하도록 했다. LH 본연의 기능과 관련이 적은 업무는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했다. 인력은 하반기까지 1000명을 줄이고 조직 정밀진단을 거쳐 내년까지 1000명을 추가로 감축한다. 2급(부장급) 이상 상위직 자리 106개를 줄이고 본사 조직을 9본부에서 6본부 체계로 슬림화한다. 강도 높은 내부 혁신안도 마련했다. 앞으로 3년간 고위직 직원의 인건비가 동결된다. 경상비 10% 삭감, 업무추진비 15% 감축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도 제한한다. 과거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해당 연도 평가 결과를 수정해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하는데 퇴직자는 자진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불응 땐 소송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전관예우와 갑질 근절책도 내놓았다. 취업제한(3년) 대상자를 현재 임원에서 2급(부장급) 이상 직원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하면 전관예우 금지 대상이 7명(임원)에서 529명(2급 이상)으로 늘어난다. 퇴직자를 받아들인 기업은 퇴직일로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이 제한된다. 조직 개편에 대해선 당정 간 이견이 있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분리하는 3개 안을 놓고 전문가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與의원,업무상 비밀로…부동산 불법투기 의혹”

    “與의원,업무상 비밀로…부동산 불법투기 의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방침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농지법을 위반해 무연고 농지를 취득하는 등 비리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민주당 국회의원 및 그 가족 가운데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12명, 16건을 확인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고 밝혔다. 12명 가운데 6명은 국회의원 본인이며, 16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이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실시한 여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 및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권익위 상임위원인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16건 가운데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매도자가 채권자가 돼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부동산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사례가 6건이었다. 농지를 자경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등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의혹도 6건 적발됐다. 국회의원이 본인 지역구 내 개발사업 대상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3건, 건축법 위반 의혹 사례가 1건이었다. 김 단장은 “적발된 16건 가운데 국회의원 본인이 관련된 사안은 6건이며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족 관련 사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816명 가운데 특수본에 넘긴 사람은 1.47%인 12명에 불과해 겉치레 ‘맹탕수사’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LH, 조직개편 빠진 ‘반쪽 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독점이었던 신도시 택지조사 업무를 국토교통부가 회수한다. LH는 내년까지 직원의 20%를 줄이고, 말단 직원부터 임원까지 모두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LH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LH 혁신 방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절반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안은 우선 LH 땅투기 사태의 진원지였던 공공택지 입지 조사 업무를 국토부가 회수하도록 했다. LH 본연의 기능과 관련이 적은 업무는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했다. 인력은 하반기까지 1000명을 줄이고 조직 정밀진단을 거쳐 내년까지 1000명을 추가로 감축한다. 2급(부장급) 이상 상위직 자리 106개를 줄이고 본사 조직을 9본부에서 6본부 체계로 슬림화한다. 강도 높은 내부 혁신안도 마련했다. 앞으로 3년간 고위직 직원의 인건비가 동결된다. 경상비 10% 삭감, 업무추진비 15% 감축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도 제한한다. 과거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해당 연도 평가 결과를 수정해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하는데 퇴직자는 자진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불응 땐 소송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전관예우와 갑질 근절책도 내놓았다. 취업제한(3년) 대상자를 현재 임원에서 2급(부장급) 이상 직원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하면 전관예우 금지 대상이 7명(임원)에서 529명(2급 이상)으로 늘어난다. 퇴직자를 받아들인 기업은 퇴직일로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이 제한된다. 조직 개편에 대해선 당정 간 이견이 있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분리하는 3개 안을 놓고 공청회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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