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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작은 학교·마을 살리기 올해 3곳..전입학 외지가구에 집 제공

    경남 작은 학교·마을 살리기 올해 3곳..전입학 외지가구에 집 제공

    경남지역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올해 3개 학교에서 추진된다.작은학교 살라기 사업은 폐교와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작은 학교와 마을을 살리기 위해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이 사업비를 지원해 학교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전·입학 가정에 거주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다음달 11일까지 ‘2022년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공모 신청을 다음달 11일까지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경남도내 면지역 소재 초등학교 가운데 작은학교 및 학교 주변 마을이다.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다음달 14일부터 현장 확인 및 심사를 거쳐 25일 최종 3개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와 마을에는 경남도와 경남교육청, 해당 시·군이 각각 15억원씩 모두 45억원을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외지에서 전입학 하는 가정에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한다. 사업 신청을 원하는 시·군은 지역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대상 마을과 작은학교(초등학교)를 선정한 뒤 다음달 11일까지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으로 접수하면 된다. 앞서 경남도는 올해 사업을 희망한 8개 시·군을 대상으로 11일부터 4일간 LH와 함께 사전 설명회를 열어 사업 내용 등을 안내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은 폐교 및 소멸 위기에 놓인 작은학교와 마을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 LH가 협업으로 예산을 지원해 임대주택 건립, 빈집 정비,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지원과 함께 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등을 추진한다. 2020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추진한 고성군 영오초와 남해군 상주초에는 최근까지 27가구, 93명이 이주했다. 곧 1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사업을 추진한 의령군 대의초와 함양군 유림초는 다음달 입주 예정으로 LH에서 임대주택 모두 20 가구를 건립하고 있다. 해당 군에서는 학교 주변 빈집과 통학로 정비 등 정주여건 개선도 진행한다. 오종수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H가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동참해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주와 정착을 지원한다”며 “2020년 전국 최초로 자치행정과 교육행정이 협업으로 시작한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농촌 인구증가와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H 법정 자본금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증액

    LH 법정 자본금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증액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법정 자본금이 현재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증액된다. LH는 이런 내용을 담은 LH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LH법정 자본금 증액은 2000년 2월 35조원에서 40조원으로 늘린지 2년 만이다. LH는 임대주택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 출자금(자본금), 주택도시기금(융자금), 입주자 임대보증금 및 자체자금을 활용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납입자본금 총액이 39조 9994억원까지 불어나 법정 자본금 40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정부 출자금 총액은 법정자본금을 초과할 수 없다. LH 자본금 증액은 정부 출자금을 늘려 원활한 공공임대주택사업을 펼치기 위한 조치다. LH는 해마다 8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에 필요한 정부 지원금은 5년 동안 연평균 4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년 뒤에는 추가 자본금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전국 공공임대주택의 70% 수준인 132만 8000가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 공급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법정자본금이 증액되지 않으면 정부 출자금 추가 납입이 제한돼 자체자금 투입이 증가하는데 이 경우 자금조달 부담 가중 및 이자부담 증가로 임대주택 사업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LH는 법 개정으로 임대주택 관련 사업에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정부로부터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지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정 부담 완화로 3기 신도시 조성, ‘2·4대책’ 등 정책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국토부·LH 직원 ‘대토보상’ 제외…공익사업 관련자 규제

    국토부·LH 직원 ‘대토보상’ 제외…공익사업 관련자 규제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 공익사업 업무 관련자는 ‘대토(代土)’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해 불거진 ‘LH 투기의혹’ 차단을 위해 마련된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의 후속 조치다. 대토보상제는 공공택지 개발에서 땅을 수용당한 주인에게 현금 보상이 아닌 개발지의 땅을 주는 제도인 데 LH 직원들이 이를 투기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완이 이뤄졌다. 우선 신도시 개발 등과 연관된 업무 관련 종사자와 토지보상법·농지법 등 토지관련법 금지행위 위반자는 대토보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토지 보유기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자에 한해서만 대토보상이 이뤄진다. 대토보상 제외자는 국토교통부·사업시행자·공익사업 인허가권자·공익사업계획 발표 이전 협의 및 의견청취 대상기관(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종사자 등이다.대토보상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토지 보유기간이 오래된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또 이주자 택지·주택는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전매 제한하고, 전매금지·관련법 금지행위 위반시 이주자 택지·택지 공급권 대신 이주정책금을 지급키로 했다. 토지보상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바닥충격음 사후확인제도’가 올해 7월부터 시행된다. 현재는 사업 주체가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구조에 맞춰 시공했지만 이날 통과된 주택법 개정안은 시공 이후 국토부 장관이 지정한 바닥충격음 성능검사기관으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지난해 6월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이후 마련된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돼 ‘해체계획서’는 건축사·기술사 등 전문가가 작성한 후 지방건축위원회의 해체 심의를 받도록 규정했다. 소규모 건축물이라도 주변에 버스정류장·보행로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해체 허가를 받도록 하고, 현장안전관리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해체 작업자의 안전 기준 등도 신설했다. 상가조합원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줄여주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시작되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시작되나

    광주 송정역과 이웃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부지는 전남 함평군 빛그린산단이다. 9일 함평군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지난 6일 광주공장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납부했다. 앞서 광주시도 지난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조만간 새로운 공장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장부지 매각 및 개발 계획은 제자리 걸음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현재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금호타이어의 개발사업 공고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각각 1조원대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나, 금호타이어 측은 이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변경해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가 사업제안서 변경을 요청한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매각 대금’인 것으로 분석된다. 1974년 설립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심각한 노후화를 겪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등에 따른 신규 기술 도입, 생산설비 교체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공장 이전 및 신축에 투입될 비용만 1조 2000억원대로, 컨소시엄들이 제시한 1조원대 매각 대금으로는 공장 이전조차 어렵다. 여기에 통상임금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 결과에 따라 그동안 밀린 임금 2133억원도 지급해야 할 수 있고, 내년에는 1조원 상당의 부채 만기가 도래해 부지 매각 대금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하는 데 소요될 기간도 예측할 수 없고, 용도변경 후에도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이 남아있어 개발사업 착수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광주시는 현재의 공장부지를 아파트 또는 주상복합 건물 위주로 개발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이곳 일대가 이미 KTX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터라 지역 거점 물류와 상업·주거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 측에서 개발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면 구체적 개발 밑그림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LH, 공공전세주택 264가구 청약…임대료 없이 6년 거주

    LH, 공공전세주택 264가구 청약…임대료 없이 6년 거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부터 공공전세 264가구를 공급한다.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의 임대보증금을 납부하면 월 임대료 없이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공전세 주택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202가구, 대구와 광주·김해 등 지방 62가구다. 수도권은 서울 서초·노원·강동구 39가구, 인천 남동구 8가구, 경기 수원·안양·부천·의정부시 155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동구·달성군 53가구, 광주 남구·서구·광산구 8가구, 경남 김해 1가구 등이다. 55.19∼116.87㎡ 규모이고, 임대보증금은 1억 3000만∼4억 20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23일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경우 신청할 수 있고 별도 소득·자산 기준은 없다. 가구수가 3인 이상이면 1순위, 2인 이하면 2순위다. 13일까지 LH청약센터(apply.lh.or.kr)으로 신청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 피싱·부패 등 19만명 잡았지만 LH·대장동 때 존재감 없었다

    피싱·부패 등 19만명 잡았지만 LH·대장동 때 존재감 없었다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 뒤 신설투기 혐의 국회의원 3명만 송치 대장동 사건 주도권 검찰에 뺏겨 대부분 사건 직접수사권 있지만 사건 처리 늦고 예산·인사권 없어 남구준 “영장 청구권 개선 필요”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지난 1년 동안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범죄 ▲부동산 투기 등 부패범죄 ▲성폭력·사이버도박 ▲생활폭력·조직폭력 범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28차례 실시해 총 19만 363명을 검거(8929명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국수본은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60여년 만에 폐지된 뒤 신설됐다. 수사 기능만을 모아 경찰청에 국수본을 신설하고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두면서 경찰청장이 수사사건에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못하도록 독립성을 확보하고 경찰의 수사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로 불리며 야심차게 첫발을 뗀 국수본이지만 굵직한 사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H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 검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자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국수본에 힘을 실어줬다. 국수본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등 1560명 규모의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꾸려졌다. 합수본은 최근까지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을 검거(62명 구속)했다. 하지만 정작 수사대상에 올랐던 국회의원 중 투기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국회의원은 3명뿐이었다. 소수의 민간사업자가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활동을 통해 개발이익 상당 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사건’ 역시 경찰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해 5개월이나 내사했지만 머뭇거리다 검찰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은 이 사건을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가 아닌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경찰청장에 부담이 될 만한 사건은 맡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검찰 보완 수사 요구 전체 11% 육박 주요 사건뿐 아니라 일선 수사에서도 미비점이 지적됐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은 대부분의 사건에서 직접 수사권을 갖게 됐다. 그럼에도 경찰이 송치·송부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 요청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왕왕 발생하자 여전히 검찰이 사실상 수사지휘를 하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한 수사 담당 경찰관은 “보완수사 요구 내용을 보면 피의자에 대한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 이것저것 묻는데 이런 양형 참작 사유를 판단하는 것은 검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이 처리한 사건에 대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시정조치 요청 비중은 2020년 4.6%에서 지난해 8.0%로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혐의가 인정된 사건) 74만 1364건 중 보완수사 요구가 들어온 것은 8만 523건으로 전체의 10.9%나 됐다. 지난해 불송치 사건(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은 전체 38만 9178건 가운데 1만 3659건(3.5%)이었다. 반면 재경지검의 검사는 “수사를 할 땐 정말로 죄가 돼 처벌이 될지 여부가 중요한데 경찰이 보낸 기록을 보면 법리적 판단이 미비한 경우가 많고 여죄를 캐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도 역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할 사건만 늘어나 사건 처리 기간도 전보다 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현 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0.6일에서 지난해 52.6일로 늘었다. 그러나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현 불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9.6일에서 지난해 69.8일로 더욱 늘었다.●업무량 늘고 보상 없어 수사부서 기피 일선 수사관의 업무량은 늘었지만 승진 연한 기간 단축과 같은 보상은 없다. 자연히 일선에서는 수사부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서장 등을 지낸 박상융(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지금 국수본에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 인력이 너무 많다”면서 “국수본과 시·도경찰청 등 상급 경찰관서에 직접 수사부서를 많이 신설하면서 일선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들을 차출해 경찰서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는 심화됐고, 그 결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고소·고발사건 처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비리·부패 척결과 같은 특수수사를 강화해야 하지만, 검찰이 6대 중요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를 맡은 만큼 경찰이 잘할 수 있는 민생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의 특수수사 영역은 조직과 인력 면에서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사경험도 축적돼 있지 않다”면서 “사기나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는 경찰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훈련을 통해 수사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검찰이 독점하는 영장 청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경찰영장검사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개헌사항인데다 여야의 입장이 첨예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 권익위 “공직자 자녀 취업 청탁·기부금 강요 근절”

    권익위 “공직자 자녀 취업 청탁·기부금 강요 근절”

    공직자가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태에 법적으로 제동이 걸린다. 공직자의 부정한 사익 추구를 사전에 방지하는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오는 5월 본격 시행되면서다. 공직자가 본인 업무와 관련된 민간업계에 자녀 취업을 청탁하거나 기부금을 강요하는 관행과 공직자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도 법적으로 금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이 같은 내용들이 포함된 2022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모든 공직자는 소속 기관이 부동산 개발업무를 할 때 사업과 관련된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공직자의 민간부문에 대한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청탁금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면 공직자가 관련 민간업계에 자녀 취업을 청탁하거나 기부금을 강요하는 행위도 법적으로 금지돼 처벌을 받는다.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채용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권익위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상실감을 해소하고 공공기관의 투명한 채용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장차관과 선출직인 시장·군수 등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면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리더십 과정이 포함된 교육 과정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형 FBI’ 국수본 출범 1년…책임 커졌는데 존재감은 ‘글쎄’

    ‘한국형 FBI’ 국수본 출범 1년…책임 커졌는데 존재감은 ‘글쎄’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60여년 만에 폐지되면서 경찰의 책임수사를 표방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출범했다. 경찰 수사 기능만을 모아 경찰청에 국수본을 신설하고,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두면서 경찰청장이 수사사건에 구체적으로 수사지휘를 못하도록 한 것은 수사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로 불리며 야심차게 첫발을 뗀 국수본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임직원 및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굵직한 사건에서 존재감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수본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 문제점을 6일 짚어봤다.‘부동산 투기’는 용두사미…檢에 주도권 뺏긴 ‘대장동’ 경찰청은 이날 국수본의 주요 성과로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범죄 ▲부동산 투기 등 부패범죄 ▲성폭력·사이버도박 ▲생활폭력·조직폭력 범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28회 실시해 범죄자 19만 363명을 검거(8929명 구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과는 별개로 경찰 안팎에서는 여전히 국수본의 역할과 존재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자 “공공기관 직원과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해치고 공직사회를 부패시키는 투기 행위를 반드시 잡아달라”고 국수본에 힘을 실었다. 이후 국수본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국세청·금융감독원·한국부동산원과 1560명 규모의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꾸려졌다. 합수본은 최근까지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을 검거(62명 구속)했다. 하지만 정작 수사대상에 올랐던 국회의원 가운데 투기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국회의원은 3명뿐이었다. 일각에서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수본 관계자는 “국회 동의를 얻어 현직 의원을 구속한 사례는 흔치 않다”며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건) 피의사실 공표죄라는 법제도상 한계 때문이지 여야 동일 기준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민간사업자가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활동을 통해 개발이익 상당 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사건’ 역시 경찰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해 5개월이나 내사했지만 수사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검찰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경찰은 이 사건을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가 아닌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국수본이 경찰청장에게 부담이 될 만한 사건은 맡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인지 및 특수수사에도 충분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사건은 직접 지휘해서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찰, 수사종결권 가졌지만 검찰 보완수사 요구 여전 국수본 출범에 앞서 경찰 수사체계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이다. 이 법 시행으로 경찰은 대부분의 사건에서 직접 수사권을 갖게 됐다. 국수본은 수사심사관·책임수사지도관·경찰수사심의위원회 등 3중 심사체계 구축, 수사부서 과·팀장 지휘 강화 등을 통해 책임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송치·송부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 요청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왕왕 발생하자 수사관들은 여전히 검찰이 사실상 수사지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경기 지역의 한 수사 담당 경찰관은 “보완수사 요구 내용을 보면 피의자에 대한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 이것저것 묻는데, 이런 양형 참작 사유를 판단하는 것은 검사가 할 일”이라며 “검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본인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이 처리한 사건에 대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시정조치 요청 비중은 지난 2020년 4.6%에서 지난해 8.0%로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혐의가 인정된다고 사건) 74만 1364건 중 보완수사 요구가 들어온 것은 8만 523건으로 전체의 10.9%나 됐다. 지난해 불송치 사건(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은 전체 38만 9178건 가운데 1만 3659건(3.5%)이었다. 검찰에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경 지검의 일선 검사는 “수사를 할 땐 정말로 죄가 돼 처벌이 될지 여부가 중요한데, 경찰이 송부한 기록을 보면 그런 법리적 판단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6대 범죄 외에 다른 혐의도 파악할 때가 있는데 여죄를 캐지 못하는 상황도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불송치 사건 9일 더 늦어져…수사관도 시민도 불만족 인력도, 역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할 사건만 늘어나 사건 처리 기간도 전보다 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한테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현 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0.6일에서 지난해 52.6일로 늘었다. 그러나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현 불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9.6일에서 지난해 69.8일로 더욱 늘었다. 검사로부터 보완수사 요구를 받을 경우 다시 송치하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사건 처리가 무한정 늘어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증대된 업무량에 따른 적절한 보상은 필수다. 하지만 일선 수사관 입장에선 업무량만 늘었을 뿐 근속승진(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승진) 기간 단축과 같은 혜택은 없다. 더군다나 같은 수사부서라고 하더라도 인지수사(고소·고발 없이 첩보 등을 통해 범죄혐의를 포착해서 개시하는 수사)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승진 기회가 주어지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자연히 일선에서는 수사부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서장 등을 지낸 박상융(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지금 국수본에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 인력이 너무 많다”면서 “국수본과 시·도경찰청 등 상급 경찰관서에 직접 수사부서를 많이 신설하면서 일선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들을 차출해 경찰서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는 심화됐고, 그 결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고소·고발사건 처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고발 남용을 막겠다며 반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지 않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민은 경찰에 고소할 수밖에 없는데, 전권을 가진 경찰이 고소장 접수를 거부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수사 독립성 외쳤지만…예산·인사는 여전히 청장 권한 국수본부장이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수본은 경찰청장이 수장으로 있는 경찰청 조직 중 하나에 불과하다. 수사관 인력 충원 계획, 예산 편성 등에서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 총경 보직 추천권과 경정 이하 인사권 일부를 본부장에 위임했으나 실질적인 인사권은 여전히 청장이 쥐고 있다. 경찰청은 살인 등 중요사건에 대해 관내 경찰서장이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결재하도록 하는 등 경찰서장의 역할도 중요해졌지만 역량은 천차만별이다. 비수사 부서에 오래 있으면서 수사 경험이 없는 경찰서장도 있는데, 그렇다고 다양한 경찰 기능 중 수사만 강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수도권의 한 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으로 이전에 비해 서장에게 수사 지휘를 많이 하라고 독려하는 분위기이지만 모든 지휘관들의 수사 역량이 숙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졌다면 그만큼 지휘관의 수사 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비리·부패 척결과 같은 특수수사를 강화해야 하지만, 검찰이 6대 중요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를 맡은 만큼 경찰이 잘할 수 있는 민생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의 특수수사 영역은 조직과 인력 면에서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사경험도 축적돼 있지 않다”면서 “사기나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는 경찰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훈련을 통해 수사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수본은 올해 경제팀·사이버·심사인력 등 수사관 443명을 늘리고, 예산도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387억원을 배정했다. 또 민생사건 수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경제·지능·사이버팀을 통합수사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각 시·도경찰청 수사부서는 발생 빈도는 낮지만 고도의 전문지식과 수사기법을 필요로 하는 범죄와 피해자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사기, 금융범죄 등 지능범죄에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
  • 부산 사상 공업지역콤팩트 타운으로 조성...활성화 시범사업 본격 추진

    부산 사상 공업지역콤팩트 타운으로 조성...활성화 시범사업 본격 추진

    부산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시범사업 지역을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1단계 사업부지인 삼락중학교 부지를 사들였다고 4일 밝혔다. 또 오는 6일 도시공업지역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이번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에 따라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역이 전국 최초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노후 도시공업지역에 산업·상업·주거·문화 등의 기능이 복합된 앵커시설을 건립해 직장·주거 통합형 콤팩트타운을 조성하고 산업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지난 2019년 국토부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사상 공업지역 전반의 파급은 물론 도시 공업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동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2023년까지 삼락중학교 부지에 탄성 소재연구소와 근로자 지원주택을 짓고 2단계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부산솔빛학교부지에 캠퍼스혁신센터와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건립한다.  시는 올해부터 1단계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 시는 탄성 소재연구소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근로자지원 주택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직장·주거 통합형 콤팩트타운 조성을 위해 사상구 삼락중학교 부지를 비롯해 해운대구 한진 CY 부지, 동구 지방국토관리청, 강서구 원예시험장, 북항 재개발부지, 중구에서 자체 추진하는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 등을 후보지로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 ‘제2 LH’ 없게… 공공기관 종합평가 낙제 땐 성과급 없어

    내년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줄 때 종합평가 결과만을 바탕으로 한다. 지금은 종합평가 외 다른 하위 평가 결과에 따라서도 성과급을 주고 있다. 올해 초 ‘땅 투기’ 논란으로 국민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종합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하위 평가에서는 괜찮은 등급을 받아 성과급이 책정됐는데,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1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을 심의·의결했다. 범주별(종합·경영관리·주요사업)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방식을 없애고 종합등급만 따져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합등급이 ‘미흡 이하’인 D·E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은 경영관리나 주요사업 범주에서 C등급 이상을 받더라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는 또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평가지표 등을 통폐합하고 정비해 지표 수를 줄이기로 했다. 공기업은 올해 81개였던 평가 지표를 57개, 준정부기관은 73∼79개에서 50∼55개로 각각 줄인다.  
  • 증산4 등 7곳 공공주택 첫 지정… 30~40% 싼 1만호 분양

    증산4 등 7곳 공공주택 첫 지정… 30~40% 싼 1만호 분양

    서울 도심과 경기 부천시에서 내년 말 아파트 1만 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책정되고, 조합원 분담금도 30% 정도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3080+ 주택공급대책’(2·4대책)에 따라 선도 후보지로 추진 중인 서울 증산4구역 등 7곳을 31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 지구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2·4대책 발표 이후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57곳을 선정했지만, 본 지구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복합사업 본 지구 지정은 ‘2·4대책’에 따른 본격적인 도심 주택공급사업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지구로 지정된 곳은 증산4구역(4112가구)을 비롯해 신길2(1326가구)·방학역(409가구)·연신내역(427가구)·쌍문역 동쪽(646가구)·쌍문역 서쪽(1088가구)·부천원미(1678가구)다. 내년 말부터 공급하는데, 이 가운데 4000여 가구를 사전청약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되거나 주민 갈등이 많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던 지역이다. 일반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인근 시세 대비 30% 정도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6억 4000만~8억 90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분양가는 84㎡가 5억 7000만∼7억 6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7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8000만~2억 4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민간 정비사업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위주로 이뤄지던 도심 주택공급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을 고밀도로 개발하는 새로운 주택공급 모델이다.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분양가와 주민 분담금을 낮추면서 사업 기간을 10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추가 분담금 부담 여력이 부족한 땅 주인에게는 분양가의 50%(시세의 25~35% 수준)만 부담하고 소유권을 취득하는 공공자가주택도 공급한다. 원주민 내몰림을 막아 공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 세입자는 도심 공공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게 해 준다. 국토부는 2·4대책 발표 이후 16만 가구를 새로 지을 수 있는 도심주택 후보지 157곳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16만 가구는 분당·판교·광교 등 3개 신도시에서 공급된 주택을 모두 더한 규모다. 후보지 가운데 3분의2 이상 주민 동의를 확보한 도심복합사업지구 26곳에 대해서는 본 지구 지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내년에 추가로 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본 지구로 지정된 구역은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말부터 사전청약에 착수하고 2023년에 착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0~40% 저렴한 도심 아파트 1만 가구 내년 분양

    30~40% 저렴한 도심 아파트 1만 가구 내년 분양

    서울 도심과 경기 부천에서 내년말 아파트 1만 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책정되고, 조합원 분담금도 30% 정도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3080+ 주택공급대책’(2·4대책)에 따라 선도 후보지로 추진 중인 서울 증산4구역 등 7곳을 오는 31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 지구고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2·4대책 발표 이후 16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57곳을 선정했지만 본 지구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차 도심복합사업 본 지구 지정은 2·4대책에 따른 도심 주택공급사업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위주로 이뤄지던 도심 주택공급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분양가와 주민 분담금을 낮추면서 사업 가간을 10년 이상 단축시키는 새로운 주택공급 모델이다. 본 지구로 지정되는 7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민간 정비사업에 비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일반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인근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분양가는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6억 4000만~8억 90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주택 가격은 84㎡가 5억 7000만∼7억 6000만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산4 구역은 65곳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가장 큰 규모(16만 7000㎡)로서 뉴타운 해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으나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4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학역 구역은 지하철 방학역에 인접한 교통요지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및 지상철도로 기존상권과 연결이 단절되는 등 민간개발이 곤란한 부지로 입지에 맞는 고밀이용이 필요한 지역이다. 국토부는 모두 16만 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도심주택 후보지 157곳을 발굴했다. 16만 가구는 분당·판교·광교 등 3개 신도시에서 공급된 주택을 모두 더한 규모다. 16만 가구 가운데 서울 9만 가구를 포함해 14만 가구가 역세권 등 도심에 집중됐다.
  • “흉기난동 때 경찰, 목 긋는 시늉하며 현장 이탈”…CCTV 공개 청원

    “흉기난동 때 경찰, 목 긋는 시늉하며 현장 이탈”…CCTV 공개 청원

    ‘인천 흉기난동 부실대응’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공개를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은 당시 CCTV에 경찰이 흉기를 목에 긋는 시늉을 하며 현장을 이탈하는 상황이 찍혔다며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 2명을 고소할 예정이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지난 27일 올라온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한 가정이 파괴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CCTV 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해당 청원엔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1만 1800여명이 동의를 한 상태다. 피해자 측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경찰이 현장 이탈 후 지체된 10분간 무엇을 했는지 당시 상황을 알고 싶다”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찰에 CCTV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법원도 증거보전 신청 등을 기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얼마 전 형부(피해자 가족 중 남편 A씨)가 검찰에서 CCTV 일부를 보고 왔다면서 당시 경찰이 범인의 흉기 공격을 알고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청원인은 “당시 비명을 듣고 (사건 현장으로) 뛰어올라가던 형부와 남경을 향해 여경이 목에 칼이 찔리는 시늉을 하자 남경이 그대로 뒤돌아서 여경의 등을 밀면서 같이 (계단을) 내려간 영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언니(피해자 가족 중 아내)는 1주일 전 뇌혈관이 터지면서 건강 상태가 더 악화했다”면서 “경찰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CCTV를 감추지 않고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경찰은 언론 보도로만 현장 대응력 강화와 개혁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정작 피해 가족에게는 형식적인 지원 외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알권리조차 묵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은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을 특수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해 달라는 것이다. 특수직무유기 혐의는 범죄수사의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특가법에 규정된 죄를 지은 사람을 인지하고도 직무를 유기한 경우에 적용되며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1년 이하의 징역 등으로 처벌되는 형법상 직무유기보다 형량이 무겁다. 피해자 가족은 30일 오후 경찰 부실대응을 자체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다시 한번 피해 사실을 증언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은 B 전 순경과 C 전 경위를 비롯해 이상길 전 논현서장과 모 지구대장 등 모두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 윤석열 “박근혜에 대단히 미안… 건강 회복 바랄 뿐”

    윤석열 “박근혜에 대단히 미안… 건강 회복 바랄 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는)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24일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발표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그분을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바람직하겠는가”라며 “지금은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이 장기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바람직하냐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이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보다 고령이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허위 이력 논란에 공개 사과한 것을 두고 윤 후보는 “저나 제 아내 입장에선 사과가 충분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국민들께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와 선거 유세를 함께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 정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이 다른 후보의 아내나 배우자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선거 운동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김씨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당 차원이나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외부검증기관에서 하는 거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지 않았고, 당시 기준에 의해서 인사청문회 때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 났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기능 축소를 주장해 온 윤 후보는 “민정수석이 원래 청와대부터 단속해야 하는데 본연 기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민정수석실 폐지를 약속했다. 청년주택 공약과 관련, “청년주택 6만호를 5년간 공급할 생각”이라며 “원가로 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해서 심지어 ‘로또 주택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의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던지고 선대위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향후 본인의 정치적 입지, 성취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자기가 할 일에 대해선 정확하게 판단해서 하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밝혀 비난을 받았던 데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이야기를 하니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해서 제가 깊이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현 정부가 중국 편향적 정책을 써 왔지만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사람들, 청년 대부분도 한국을 싫어한다”면서 “한미일이 튼튼한 공조를 갖고 중국을 상대했을 때는 서로 호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나타냈고, 양국 국민이 호의적 마음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반시장적이며 과도한 개입으로 시장 효율성을 저해하는 현 정부 정책들은 과감하게 정상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과천·별내에서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1181가구 공급

    과천·별내에서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1181가구 공급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이 한 단지에 들어서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이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별내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 달 27∼28일 통합공공임대주택 1181호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내년 2월 15∼18일 입주신청서를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입주 자격과 공급기준을 단일화한 것으로, 최대 3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입주 자격은 월평균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총자산이 소득 3분위(5분위 기준) 순자산 평균값(2억 92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하는 605가구는 2024년 1월 입주하고, 남양주별내지구 576가구는 2023년 10월 입주예정이다. 18∼56㎡의 중소형 아파트로만 구성됐다. 입주 정보 및 신청은 LH 청약센터(apply.lh.or.kr)에서 할 수 있다.
  •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은 미뤄졌고, 군 성폭력 사건과 잔혹한 스토킹 범죄 및 아동학대 사건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천문학적 이익을 가로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LH 땅투기 사건은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에 ‘영끌’, ‘빚투’로 내몰린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윤여정,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는 K콘텐츠의 힘이 그나마 국민을 웃게 했던 2021년의 국내 주요 뉴스를 되짚어 봤다.■두 전직 대통령 사망 ‘역사의 심판’ 남은 노태우·전두환 12·12쿠데타를 일으킨 두 전직 대통령이 삶을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월 23일 사망했다. 전씨의 독재에 맞섰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올 한 해 전씨의 동료인 노씨, 전씨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전씨는 친구이자 동료인 노씨가 사망한 지 29일 만에 뒤를 따랐다. 노씨는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지만, 전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남기지 않았다.■대선 후보 선출 ‘비주류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 등장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10일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후보를 11월 5일 선출하며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현재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 후보는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아 여의도 정치를 경험해 보지 않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0선’ 대통령이 선출된다. 비주류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로 등장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K콘텐츠 열풍 새 역사 쓴 윤여정, BTS, 오징어게임 K콘텐츠 바람은 팬데믹을 뚫고 더욱 거세게 불어 2021년 정점을 찍었다. 4월 윤여정이 물꼬를 텄다. 한국계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다루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미국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그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우아한 조크로 세계를 휘어잡았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케이팝의 대명사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로 모두 합쳐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K방역 위기 델타·오미크론에 멀어진 위드코로나 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집단면역은 허상이 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47일 만인 12월 18일 중단됐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정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1000명대까지 급증했고,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전의 일상을 맞을 줄 알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결국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조금은 완화된 상태로 다시 일상이 경직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과 일상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맞춰 나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공급망 대란 요소수·반도체 품귀에 산업 현장 ‘비상’ 경유차용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공급망 이슈가 산업 현장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수출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경유차 운송이 어려워져 ‘운송대란’이 펼쳐질 뻔했고, 건설장비 가동이 중지돼 전국 건설현장도 한 차례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년 만의 최저치인 3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내후년쯤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납기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부품공장들이 도산하는 등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암호화폐 열풍 ‘기대와 우려 사이’ 비트코인 고공행진 올 초 3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됐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암호화폐거래소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된 사업자는 모두 29곳이고 이 가운데 원화마켓 사업자는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등 네 곳이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내년에는 주류 경제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변동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부동산 투기  성난 민심에 불붙인 LH직원 땅 투기 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땅투기 의혹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고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4월로 예정됐던 신도시급 신규택지 지정이 8월로 연기됐다. 국회의원의 땅투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25명이 적발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LH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대장동 의혹  4인방에서 더 못 나가는 대장동 수사 지난 9월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검찰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사건을 파헤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의 핵심 인물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물론 이른바 ‘윗선’ 수사는 연말까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은 꺼져 가는 분위기다. 알선수재 의혹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50억 클럽’ 로비 의혹 수사도 방향을 잡지 못했다. ■법정 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취소… 수험생 승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하루 전, 서울행정법원이 생명과학Ⅱ 과목 20번의 정답 확정을 정지시키면서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1월 18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이 문항 조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풀 수는 있다”고 맞섰다. 수험생 92명이 12월 2일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자 일주일 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대입 수시모집 일정까지 줄줄이 미뤄야 했다. 15일 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 주고, 교육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과목 응시자 6515명 모두 정답 처리됐다.■공군 여중사 사망 잇단 군내 성폭력에도 대책은 ‘뒷북’  국방부가 지난 십수년 동안 군내 성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실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한 해였다. 지난 5월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중사는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이를 부대에 알렸음에도 안팎의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국방부가 이 중사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소규모 부대에서도 성고충상담관을 배치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은 미뤄졌고, 군 성폭력 사건과 잔혹한 스토킹 범죄 및 아동학대 사건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천문학적 이익을 가로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LH 땅투기 사건은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에 ‘영끌’, ‘빚투’로 내몰린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윤여정,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는 K콘텐츠의 힘이 그나마 국민을 웃게 했던 2021년의 국내 주요 뉴스를 되짚어 봤다. ■두 전직 대통령 사망 ‘역사의 심판’ 남은 노태우·전두환12·12쿠데타를 일으킨 두 전직 대통령이 삶을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월 23일 사망했다. 전씨의 독재에 맞섰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올 한 해 전씨의 동료인 노씨, 전씨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전씨는 친구이자 동료인 노씨가 사망한 지 29일 만에 뒤를 따랐다. 노씨는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지만, 전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남기지 않았다. ■대선 후보 선출 ‘비주류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 등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10일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후보를 11월 5일 선출하며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현재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 후보는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0선’ 대통령이 선출된다. 비주류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로 등장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K콘텐츠 열풍 새 역사 쓴 윤여정, BTS, 오징어게임K콘텐츠 바람은 팬데믹을 뚫고 더욱 거세게 불어 2021년 정점을 찍었다. 4월 윤여정이 물꼬를 텄다.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그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우아한 조크로 세계를 휘어잡았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케이팝의 대명사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로 모두 합쳐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부동산 투기 성난 민심에 불붙인 LH직원 땅 투기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땅투기 의혹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고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4월로 예정됐던 신도시급 신규택지 지정이 8월로 연기됐다. 국회의원의 땅투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25명이 적발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LH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변이의 습격 델타·오미크론에 멀어진 위드코로나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집단면역은 허상이 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47일 만인 12월 18일 중단됐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정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1000명대까지 급증했고,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전의 일상을 맞을 줄 알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결국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조금은 완화된 상태로 다시 일상이 경직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의혹 4인방에서 더 못 나가는 대장동 수사지난 9월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검찰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사건을 파헤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의 핵심 인물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물론 이른바 ‘윗선’ 수사는 연말까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은 꺼져 가는 분위기다. ■공급망 대란 요소수·반도체 품귀에 산업 현장 ‘비상’경유차용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공급망 이슈가 산업 현장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수출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경유차 운송이 어려워져 ‘운송대란’이 펼쳐질 뻔했고, 건설장비 가동이 중지돼 전국 건설현장도 한 차례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년 만의 최저치인 3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내후년쯤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납기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부품공장들이 도산하는 등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법정 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취소… 수험생 승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하루 전, 서울행정법원이 생명과학Ⅱ 과목 20번의 정답 확정을 정지시키면서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1월 18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이 문항 조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풀 수는 있다”고 맞섰다. 수험생 92명이 12월 2일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자 일주일 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대입 수시모집 일정까지 줄줄이 미뤄야 했다. 15일 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 주고, 교육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과목 응시자 6515명 모두 정답 처리됐다. ■암호화폐 열풍 ‘기대와 우려 사이’ 비트코인 고공행진올 초 3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됐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암호화폐거래소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내년에는 주류 경제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변동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군 여중사 사망 잇단 군내 성폭력에도 대책은 ‘뒷북’국방부가 지난 십수년 동안 군내 성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실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한 해였다. 지난 5월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중사는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이를 부대에 알렸음에도 안팎의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국방부가 이 중사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소규모 부대에서도 성고충상담관을 배치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 울산대, 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교육

    울산대, 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교육

    울산대가 국가지원 혁신사업 선정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울산대는 교육부와 울산시가 지원하는 ‘2021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4년간 매년 214억원씩 총 856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울산대는 자동차·선박·개인용 항공기를 포함한 ‘미래모빌리티’와 수소·풍력발전·이산화탄소 포집을 포함한 ‘저탄소 그린에너지’ 2개 분야의 인재를 육성한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 SK에너지, LG전자, 한국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울산·경남지역 47개 지역혁신기관도 참여, 산업 맞춤형 인재를 키운다.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 화상강의도 시행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강좌를 보완했다. 전용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화상수업은 실시간 조별 모임이 쉽고 참여자의 캐릭터를 제공, 교실의 현장감을 살려 흥미를 느끼면서 수업할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울산대는 올해 세계 주요기관의 대학 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THE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2위, 영국 Q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8위, 사우디 세계대학랭킹센터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0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순위 국내 12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세계대학 연구력 평가 국내 7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 가장 좋은 평가다. 한편 울산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수능전형 364명, 학생부 교과전형 3명, 실기전형 50명 등 41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농어촌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 등은 기타 정원 외로 모집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학부가 계열단위로 모집한다. 건축학부, 음악학부, 미술학부 등은 학부 단위로 모집해 최종 등록 이후 전공을 배정한다. 정시모집 군은 가·나·다 군으로 진행하며 모집 단위가 분산 배치돼 복수지원 기회가 확대됐다. 원서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인터넷으로 한다.
  • 정건기 성남도개공 신임 사장 취임…“대장동 위기 극복해 낼 것”

    정건기 성남도개공 신임 사장 취임…“대장동 위기 극복해 낼 것”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 제4대 사장에 정건기(61) 전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이 24일 취임했다. 신임 정 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촉발된 국민적 공분에 따라 우리 공사가 위기에 직면해 있고 직원들이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임직원들이 이 위기를 반드시 슬기롭게 극복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공정하고, 더 투명하고, 더 많은 시민의 이익을 실현하는 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다”며 “무너져 버린 신뢰를 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뜻을 모으고 지혜를 짜내서 자랑스러운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정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으로 LH 행복주택부문장,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을 거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도시개발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으로, 1조 5000억원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특혜·비리 의혹에 연루된바 있다.
  • [사설] 정권 말 더 심해진 공공 부패, 감찰 강화하라

    [사설] 정권 말 더 심해진 공공 부패, 감찰 강화하라

    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이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부정부패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1 정부부문 부패실태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부정부패에 대해 심각하다고 평가(약간심각+심각+매우심각)한 사람은 61.9%였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12.1% 포인트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건축·건설·공사 분야에 대한 부정부패 심각성 인식이 75.6%로 가장 높았고 국방(66.4%), 검찰, 조달·발주(이상 64.0%) 순이었다. 반면 소방은 14.6%로 가장 낮았고 사회복지(33.3%), 보건·의료(38.1%)도 낮은 편이었다. 기관별 부패에 대한 심각성은 지방자치단체나 중앙행정기관보다 공기업·공직유관단체가 74.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부패 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부패가 여전함을 보여 준다. 역대 정부는 출범할 때마다 부정부패 척결을 외쳤다. 문재인 정부도 2019년 반부패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로 확대하고 올 초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신설하는 등 반부패 개혁 확산에 진력했다. 부정부패가 공정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다는 인식과 고위공직자 비리부터 척결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에서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건이나 최근 불거진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를 보면 부패 척결이 헛된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공사나 입찰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금품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취약계층 보호대상자에게 줘야 할 국가보조금을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빼돌리는 얌체 행위 등 공공분야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가 여전하다. 지연 및 학연 등 사적인 관계, 비리 공직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 업체들이 지키기 힘든 각종 규제 등 공직자의 부정부패 유발 요인을 우선 제거해야 한다. 권력이 누수되는 정권 말기일수록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경계심은 느슨해진다. 고위공직자 기강부터 다잡아야 한다. 정부의 1주택 보유 권고에 아랑곳하지 않는 청와대 수석의 다주택 보유,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비리로 면직되고도 불법으로 재취업한 공직자들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감찰을 강화해야 한다. 내년 5월부터 시행될 이해충돌방지법도 제대로 시행하기 바란다. 금품 등 ‘보이는 뇌물’에서 채용이나 직무상 비밀 정보 이용 등 ‘보이지 않는 뇌물’까지 처벌해야 한다. 정부와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면 공공부문에 대한 부패 인식은 자연스럽게 약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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