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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반란의 시대] 예산 부족·생색내기·기관간 정책차이… 갈등 원인도 다양

    정부 기관끼리 갈등을 빚게되는 원인은 예산에서부터 생색내기, 정치성향, 기관 간의 입장차 등 다양하다. 현재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예산 문제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입장차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사례다. 환경부가 부과하는 한강상수원 물이용 부담금에 대해 서울시는 사용처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환경부는 공개를 반대하고 있다. 무상교육 예산 부족에 대해 복지부는 서울시가 예산 편성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시는 정부와 정치권 주도로 정책을 갑작스럽게 시행했음에도 재정지원은 인색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또 최근 빚어진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은 기관간의 정책차로 볼 수 있다.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 문제와 판교 백현마을 임대주택의 임대분양을 두고 충돌했다. 이영희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남의 탓을 잘하는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찾으려는 행위”로 혹평했다. 일종의 ‘정치적 이벤트’로 보는 것이다. 실제 성남시가 고발장을 제출하고 LH본사에 중장비 등을 투입시켜 불법시설물을 강제철거한 행위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반면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입장은 LH의 일방통행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있다. 윤창근 성남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시와 주민 동의 없이 먼저 도발한 것은 LH다. 이미 LH가 임대분양을 공고했기 때문에 시에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현덕 중부대 교양학과 교수는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중앙정부의 입장이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역 주민들의 이익과 배치될 때는 어쩔 수 없이 다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먼저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단체장들의 과잉 행동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MB정부와 선긋기 나선 국토부

    이명박(MB)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주택·교통정책이 잇따라 뒤집히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선명성을 부각하고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자칫 정부의 신뢰성 추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보금자리주택 정책. 새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의 브랜드만 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법규 자체도 바꾸기로 이미 결정했다. 새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에 모두 걸기를 하기 위해서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값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바람에 주택시장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가 인상 억제와 기존 주택의 가격 안정을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이미 지정된 지구에서는 불만도 쏟아져 나온다. 광명시흥지구를 비롯한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민들은 정부가 손해배상을 하라며 원성이 높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 임원도 “하루아침에 보금자리주택이 주택시장 침체 원인의 전부인 것처럼 치부하는 데 공과는 분명히 따져야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행복주택 20만 가구 공급 계획도 말이 많다. 공공임대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구 주변의 소규모 민간 임대시장에 끼치는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도 운영 경쟁력체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지난 정부와 크게 다른 방식을 택했다. MB 정부가 추진했던 경쟁체제 도입 방안은 민간을 끌어들여 코레일과 명실상부한 경쟁을 시키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민간의 참여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코레일의 자회사를 설립해 경쟁을 유도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 한 철도 전문가는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 폐기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사업도 정부가 나서서 엄호사격을 했던 지난 정부와는 딴판이다. 담합이나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에 대한 시시비비는 분명 가려야 하지만 사업 자체를 선악으로 구분, 엄준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감사원의 재검증이나 사법처리 기준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정부와 선을 그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정권 교체기에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대중교통법개정안(택시법)은 아직까지 현 정부도 지난 정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택시법을 찬성했던 데다,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정책 선회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성남시, LH본사 정문시설 전격 철거

    성남시, LH본사 정문시설 전격 철거

    경기 성남시는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 백현마을에 지은 재개발 이주단지(아파트)를 임대용으로 전환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것은 위법하다며 분당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성남시는 이와는 별도로 공무원 300여명과 대형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LH 본사 사옥에 진입, 불법으로 설치한 차량통제용 접이식(자바라) 철재·벽돌 구조물(15㎡)과 진입로변 스테인리스 울타리 4개, 중앙 화단 등을 전격 철거했다. LH는 지난 21일 신흥2동 등 성남지역 3개 재개발예정지역 주민들의 이주단지로 조성한 백현마을 3, 4단지 3696가구 중 4단지 1869가구를 일반 임대용으로 전환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었다. 이 이주단지는 2009년 12월 조성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개발사업 추진이 잠정 보류됐으며 이때부터 이곳은 빈 건물로 방치돼 왔다. 시는 고발장에서 “지난해 4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재개발 주민 임시수용시설에 대한 일반공급 중지 명령을 내렸으나 LH가 이를 무시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것은 사업시행인가 처분을 위반하고 행정명령에 불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도시개발단 관계자는 “백현마을에 대한 2009년 4월 사업시행인가 처분을 변경하지 않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행정명령에 불응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도정법에 규정돼 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재개발 주민단체와 협의해 입주자모집 공고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공기업인 LH 본사 사옥의 불법 시설물에 대한 시의 철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시 공무원 300여명이 정문 앞으로 집결하자, LH 직원 600여명이 막아서면서 몸싸움과 고성·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오후 2시쯤 LH 총무고객처장이 시의 굴착기 진입을 허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시는 “도로법 제45조를 위반해 같은 법 제65조에 따라 대집행한다”고 선언하고 철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LH는 “1997년 4월 준공 때부터 16년간 사용해온 시설을 법적 절차도 이행하지 않고 철거를 강행한 것은 불법”이라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고]

    ●이원범(미국 거주)형범(베스텍 대표)씨 모친상 이도헌(LH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승우(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장)씨 장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하경(중앙일보 논설실장)씨 부친상 이용식(럭키건설 부사장)씨 형님상 손병회(강남도시가스 고객센터장)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김경발(대구신문 회장)씨 별세 상섭(대구신문 정치부 부국장)상균(대구신문 상무이사)씨 부친상 1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53)956-4445 ●장건희(미국 GSK 매니저)준희(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차장)애리(삼성SNS 과장)씨 모친상 한원(삼성메디슨 과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 흥덕지구 시설인수 4년째 ‘티격태격’

    경기 용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년 준공된 흥덕택지개발지구 내 기반시설 인수인계를 놓고 4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 입주민들은 “생활 불편은 차치하고라도 두 기관의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지역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다”며 양측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LH가 기흥구 영덕동 일원 214만여㎡에 조성한 흥덕택지지구의 주요 시설물은 2009년 5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1, 2차에 걸쳐 모두 준공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09년 12월 LH로부터 생활쓰레기 자동집하시설에 대한 관리권한을 인수한 데 이어 2011년에는 교통신호등 및 과속카메라 등 9개 시설, 지난 3월에는 광장 등 14개 시설물을 인수·인계했다. 하지만 시는 도로 및 공원시설(근린공원·녹지·가로수), 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은 시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다.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폐쇄회로(CC)TV 등 유비쿼터스 시설물도 양측 갈등으로 인수가 지연돼 한때 보안시설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흥덕지구 내 도시기반시설물 곳곳에서 부실시공이나 관리상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며, 불량 시설물을 인수할 경우 민원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비용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가 완료된 뒤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흥덕지구에 대해 사전 도로 점검을 네 차례나 벌였는데도 인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시설에 하자가 있다면 당연히 보수해야겠지만 시의 과다한 보수 요청으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H 관계자는 “준공이 4년을 넘기면서 파손된 시설물이 하자인지 사용 중 파손인지 구분하기도 어렵지만 인계절차를 마치기 위해 시의 보수 요청에 ‘울며 겨자먹기’로 따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기반시설을 지자체가 관리하지 않게 되면 시설이 파손돼도 하자보수가 지연돼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흥덕지구는 2009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 9200여 가구가 거의 입주한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행복주택 시범지구 확정] 업무·상업시설 함께 건설… 지역 거점도시로

    행복주택지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임대주택 외에 업무·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복합단지’로 건설된다. 주변 도심재생사업과 연계한 거점도시로 개발돼 지지부진한 도심재생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주거 수요와 지역 특성을 파악해 환경·대학·소통·스포츠·다문화 등 지구별로 특화 개발된다. 사회적기업,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 등을 유치,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주민센터·파출소·보건소 등 공공시설도 유치한다. 새로 조성한 인공대지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행복주택은 지금까지 공급된 임대주택과 조금 다르다. 단순히 생활능력만 따져 공급하지 않고 물량의 60%는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과 사회복지사 등 해당 지역의 주민 서비스 분야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입주 순위는 대학 복학·가정형편·임신의 여부와 부모 거주지역 등을 따져 가점을 부여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예술인·학술연구원·기능인 등이 재능을 기부할 때도 입주 우선순위 및 임대료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철도 근로자·공공시설 관리자·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 등 행복주택 개발지역 유관 근로자에게도 특별공급된다. 임대료도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고 입주자의 소득 수준·자산 등을 감안해 차등 결정한다. 예를 들어 같은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부모 자산·지방 출신 여부 등을 따져 임대료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철로의 진동·소음·안전성을 감안, 선로 위에 직접 주택을 짓는 것은 최소화하고 선로 인근이나 주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부대시설도 주택건설 기준에 따른 획일적인 배치를 배제한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에는 실내 놀이터·육아도우미 센터 등을, 대학생 단지에는 스터디룸·북카페 등을 더 많이 설치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SH공사 등이 맡는다. 땅을 제공하는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지방자치단체는 점용료를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지구 7곳 1만여 가구 짓는다

    행복주택지구 7곳 1만여 가구 짓는다

    서울 오류동역지구 등 ‘행복주택’시범지구 7곳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 구로구 국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행복주택 시범지구 설명회를 열고 건설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범지구로 확정된 곳은 철도 부지 4곳과 유수지 3곳이며, 49만㎡에 임대 아파트 1만 50가구가 건설된다. 서울 오류·가좌·공릉·안산 고잔역지구는 철도 부지를 개발하고, 서울 목동·잠실·송파지구는 유수지를 복개해 행복주택을 짓는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주거 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춘 지역을 골라 시범지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게 권역별로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선정된 시범단지를 오는 7월 말까지 행복주택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사업 승인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 중 오류·가좌·공릉지구는 연말쯤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방 대도시권까지 행복주택 건설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미매각 땅 등 유휴 국·공유지를 찾아내 추가로 사업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2차 사업지구는 10월 중 발표된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행복주택이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으로 철도 부지 등 유휴 공공용지를 개발해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20만 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국·공유지라서 땅값이 들지 않고 주택 건축비와 부대시설 건축비만 들어가 재원 마련도 쉽다. 물량의 60%는 신혼부부·사회 초년생·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에 우선 공급된다. 임대료는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고 입주자의 소득 수준·자산 등을 감안해 차등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건설업계 ‘구원투수’ 5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

    건설업계 ‘구원투수’ 5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4일 퇴임했다. 2009년 9월 통합 LH 사장에 오른 지 3년 8개월, 건설업계에 몸담은 지 50년 만이다. 이 사장은 산·학·관에서 최고경영자(CEO)로 17년을 보낸 성공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늘 험하고 고단한 자리의 CEO를 맡았지만 특유의 캐릭터로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가는 귀재였다. 이 사장의 캐릭터는 뚝심과 읍소(泣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인관계로 요약된다. 국내 최고 건설사인 현대건설 CEO에 오른 것은 2003년. 30여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영업본부 부사장을 지낸 뒤 물러났을 때다. 하지만 회사가 워크아웃으로 떨어지자 채권단과 회사는 그를 ‘구원투수’로 불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3년여 만에 회사를 만신창이에서 구했다. 뚝심은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휴일, 휴가도 반납하고 명절 휴가를 이용해 중동 건설현장을 다녀올 정도였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기만 하는 CEO는 아니었다. 정도 많고 부드러웠다. 여직원들, 수십명의 출입기자들 이름까지 기억하는 CEO였다.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다. 현대건설의 어려움과 향후 계획을 알리고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읍소작전을 편 것은 업계에 유명한 일화다. 경기 김포 장기동에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펼칠 때 역시 언론에 읍소작전을 폈다. 결과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금사정이 호전됐다. 주채권은행이 빚을 천천히 갚으라고 할 정도로 경영정상화를 일궈낸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때만 해도 그는 건설사의 성공한 CEO로만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역량을 탐내는 사람이 많았고 이곳저곳에서 손을 잡아끌었다. 그런 연유로 그는 강원 고성 경동대, 경기 포천 경복대 총장을 맡았다. 그의 추진력은 학교 경영에서도 먹혔다. 경복대가 재학생 5000명을 유치하는 ‘500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능력은 LH 초대 사장을 맡으면서는 더욱 빛이 났다. 그의 나이는 70세였다. 이 사장은 ‘부채 공룡기업’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면서 조직과 사업 전반에 걸쳐 변화와 도전, 개혁 실천을 강조했다. LH의 사업구조조정은 이 사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성이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과감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의 호통과 반발이 극에 다랐지만 그는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때로는 읍소작전도 폈다. 자리를 피하는 국회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의원회관 사우나장까지 찾아갔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사장은 공직자로서도 모범이 됐다. LH 퇴직금 5000여만원은 이날 노사통합 밑거름으로 쓰라고 기부했다. LH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현대건설 재임시절 확보한 2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스스로 반납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퇴임식 직전 “원도 없고 한도 없이 일했다”고 회고한 뒤 “일정대로 LH 재무구조가 개선되게 정치권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치인이나 정책 결정자들은 머리와 가슴, 입이 한결같아야 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주택정책에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구리월드디자인시티 3중고 출발부터 ‘삐끗’

    구리월드디자인시티 3중고 출발부터 ‘삐끗’

    연간 7조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경기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이 사업은 시와 구리도시공사가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한강변인 토평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172만 1000㎡를 수용해 도로·공원 설치 등 기초공사를 한 뒤 2016년까지 월드디자인센터, 인테리어 관련 외국기업,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국제학교 유치 용도로 토지를 분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용 2조 1000억원은 시와 구리도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하고 외자를 유치해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가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각종 중첩 규제로 낙후한 경기동부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비 마련과 그린벨트 해제, 친수구역 지정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2조 1000억원의 총사업비가 일시에 필요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기초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인 구리도시공사가 공사채를 얼마나 발행할 수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부터, 부동산 및 건설 경기침체로 목적 용지 분양에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렵다는 게 경기도의 관측이다. 특히 환경부와 인접한 서울시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업부지가 암사취수장과 1.5㎞, 구의취수장으로부터는 3.9㎞, 잠실상수원보호구역과는 550m 거리에 불과해 수질보전 측면에서 사업 추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도 “상수원인 잠실수중보 수질 악화가 우려되는 데다, 물이용 부담금 지원 취지에도 배치된다”며 난색을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0일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친수구역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취수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서울시와 사전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우량 농지가 대규모로 편입된다며 주거용지를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발이 만만치 않자 도는 “세부 개발계획이 확정될 경우 마이스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에 반영해 행정적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재원 및 분양계획, 유치시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구리시는 “서울SH공사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개발면적과 비슷한 168만㎡ 규모의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 개발사업을 상수원보호구역과 연접해 개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54만여㎡ 규모의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구리시 사업만은 안 된다는 논리는 불합리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인테리어 관련 외국기업들이 아시아권으로 이전하려 하기 때문에 기업유치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개발 후에는 지금보다도 한강수질을 더 친환경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는 집은 넓어졌네…내 집은 꼭 필요없네

    사는 집은 넓어졌네…내 집은 꼭 필요없네

    2년 전보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수가 56만 가구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10% 이상 넓어졌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72.8%로 2010년(83.7%)보다 10.9%나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과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3만 300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10년에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가 전체의 10.6%인 184만 가구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7.2%인 128만 가구로 56만 가구가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수 감소는 주거의 질적 수준 개선을 의미한다. 최저주거기준은 국민의 주거생활 편의를 위해 가구 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방의 개수, 전용부엌·화장실 등의 기준을 정해놓은 것이다. 3인 가구를 기준으로 방 2개, 전용면적 36㎡ 이상으로 전용부엌·화장실·욕실 등을 갖춰야 한다. 또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년 전보다 8.5㎡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은 31.7㎡로 2010년보다 3.2㎡ 증가했다. 그러나 자가점유율은 53.8%로 2010년 54.3%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2010년 46.9%에서 50.4%로 높아진 반면 중산층은 54%에서 51.8%로, 고소득층은 69.5%에서 64.6%로 각각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감사원 “공공기관 간 갈등 조정창구 마련을”

    공공기관들의 ‘칸막이 행정’이 여전하지만 이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창구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옛 국무총리실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간 업무협조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런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감사 결과 경찰청과 근로복지공단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액의 산재보험금이 날아갔다. 경찰청은 교통경찰업무관리시스템(TCS)을 통해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발생한 사고 정보를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는 제공하면서 근복공단과의 자료공유는 거부했다. 이 때문에 공단은 2008년 1월∼2011년 9월 음주운전 사고자 27명에게 주지 않아도 될 산재보험금 10억 4700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발생한 부상, 장해, 사망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국토부는 산하 기관인 LH와 한국도로공사가 유지관리비 문제로 고속도로 주변 24개 택지지구의 방음시설 설치를 미뤘는데도 계속 방치하다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뒤에야 조정에 나섰다. 감사원은 “중앙부처 간의 갈등은 국무회의나 국가정책조정회의,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은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통해 각각 조정할 수 있으나 산하 공공기관의 갈등을 조정할 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무조정실장에게 중앙행정기관이 산하 기관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예방·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감사원은 강원 춘천시와 홍천군이 주민 기피시설인 화장장을 공동 건립함으로써 예산 100억원을 절감하고 주민 편익을 증진시킨 사례 등 2건을 모범사례로 선정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LH 올 사업비 20조… 계획보다 22% 축소

    LH 올 사업비 20조… 계획보다 22% 축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사업비가 지난해 계획보다 22% 줄어든다. 주택 공급도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분양물량을 줄이고 임대물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LH는 이사회를 통해 올해 전체 사업계획을 20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계획 물량인 26조원보다 22%가 줄어든 것이고, 지난해 실제 집행된 사업비 20조 9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사업비가 줄어든 것은 새 정부가 민간 주택시장 위축과 주택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예년에 비해 축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LH가 계획한 입주자 모집 물량은 공공분양 2만 2370가구, 공공임대 4만 2620가구 등 6만 4990가구다. 이는 지난해 8만 247가구보다 1만 5000여 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LH 관계자는 “일단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지정을 중단하고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택공급에 있어 임대의 비중을 높였다.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 7만 2494가구에서 올해 5만 5312가구로 줄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만 1137가구였던 공공분양은 올해 7252가구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국민·영구임대 등 임대주택은 지난해 4만 1357가구에서 4만 8060가구로 확대했다. 올해 매입·전세임대 등 주거복지 사업은 다가구 매입임대 7302가구, 전세 후 임대 2만 2740가구 등 총 3만 3503가구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LH의 임대주택 건설 비중을 늘리게 되면 LH의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금자리 주택 97만 가구 과잉 공급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실패로 2003~2011년 9년간 97만 2000여 가구가 과잉 공급돼 미분양 사태를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의 혜택이 연 소득 3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게 돌아갔다. 감사원은 서민주거안정시책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국토부는 2003년 10년 기간의 장기주택종합계획을 세운 뒤 연도별 공급 계획을 수립하면서 실제 주택 수요 변동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2011년까지 422만 7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감사원이 인구 및 가구·주택 멸실·소득 요인 등 실제 주택 수요 변동 요인을 반영해 본 결과 적정 공급량은 325만 5000여 가구로 97만 2000여 가구가 과다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해 도입된 보금자리주택제도로 고소득자들이 엉뚱하게 혜택을 보기도 했다. 청약률이 16대1까지 치솟았던 20 11년 노부모 부양 및 다자녀 특별공급 청약조건에 소득이나 자산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연평균 소득 3억원 이상, 펜션 11개동 소유자 등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5분위)보다 높은 소득자들이 총 당첨 1281가구의 24.7%인 317가구를 차지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빚나는 마을’ 용인 덕성리

    경기 용인시가 추진 중인 덕성산업단지 개발이 7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6년부터 처인구 이동면 덕성2∼4리 138만㎡에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토지매입은 고사하고 아직까지 사업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LH는 재정난으로 사업을 중도에 접었고, 사업 시행권을 회수해 추진하려는 용인도시공사는 사장이 1순위 민간참여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구속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300여명의 토지와 주택 소유주들은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 주택이나 토지 매매는 사실상 중단됐고 이를 담보로 융자를 얻은 주민들은 빚을 갚지 못해 재산이 경매처분될 위기에 처했다. 덕성3리 유창수(80)씨는 “공단 조성한다고 규제만 해놓고 7년이 되도록 깜깜무소속”이라며 “창고 임대로 월 70만원씩을 받고 생활했으나 되지도 않는 공단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다수 마을 주민들은 시가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거나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장 조남균(67)씨는 “경전철 건설로 재정이 거덜난 용인시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무슨 수로 마련하겠느냐”며 “아예 사업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이달 중순 개최될 임시회에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미분양용지 의무부담(매입확약) 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동의안에는 산업단지 준공 5년 뒤 미분양 용지가 있으면 80%가량을 조성원가에 매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사업 시행권을 도시공사에서 회수, 시가 직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전철 건설로 빚더미에 오른 용인시가 수천억원이 소요될 공단 조성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자칫 이 사업도 실패하면 용인시가 파산할 수도 있다. 시의회 지미연 의원은 “용인시의 재정능력이나 그동안 사업수행능력 등을 고려할 때 무리”라면서 “사업을 강행해서 화를 키우기보다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절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입지조건을 볼 때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이전 기관 부동산매각 활기

    지방 이전 공공기관 소유 부동산의 민간 기업 매각이 활발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법제연구원 등 3개 기관의 부동산이 일반 기업에 팔렸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 서초구 법제연구원 소유 부동산이 125억원, 경기 안산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서울 금천구 한국세라믹기술원 소유 부동산이 각각 119억 5000만원과 648억원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지는 2011년부터 6∼7회씩 유찰된 장기 미매각 부지였다. 지금까지 이전기관 부지를 주로 국가·지방자치단체·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사들였다면, 이들 3개 부지는 모두 민간 기업이 매입한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전체 매각대상 부동산 119개 가운데 61개(4조 7615억원)가 팔렸다. 나머지 58개 부동산은 혁신도시특별법령에 따라 늦어도 해당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뒤 1년 안에 매각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전기관 공공기관들이 합동매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매각 촉진 노력을 꾸준히 펼친 결과 민간 기업 매수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송파 공사장에 뿌린 꽃씨

    송파 공사장에 뿌린 꽃씨

    송파구가 위례신도시 개발로 인해 생기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유채꽃 단지를 조성한다.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위례사업본부와 함께 6일 위례신도시 1공구 9블록 건설현장에서 파종식을 갖고 개발지구 내 나대지 17만평 규모의 유채꽃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사업이 길어지면서 나대지가 사막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송파구 등 인근 도시에 예상되는 대기질 오염을 막기 위해 조성되는 것이다. 송파구는 인근 지역의 공기 질 향상을 위해 LH와 수차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유채꽃 심기에 앞장섰다. 현재 LH가 진행 중인 위례신도시 개발은 규모가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약 700만㎡에 이르며 사업기간은 2008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9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구는 유채꽃이 피면 구민들이 나물이나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도록 수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통해 구민들이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LH ‘금개구리 서식지’ 공사 중단… 배수로 복구키로

    불법 공사로 서식처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세종시 장남평 ‘금개구리 사태’가 감독 당국의 행정 조치로 고비를 넘겼다. 장남평 일대에 집단 서식하는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주로 논 등의 습지에서 산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장남평에서의 불법 성토를 중단하고 철거된 배수로를 복구하도록 조치 명령했다고 밝혔다. 5~6월 봄철 갈수기 물 공급 대책도 함께 마련하게 했다. 박천규 금강유역환경청장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멸종 위기종이 발견되면 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올 11월 금개구리 보존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LH 세종본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래봉 LH 세종본부 대외홍보팀은 “장남평 일대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면서 “전문가 등과 협의해 물 공급 방법 등 서식처 보존 대책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장남평 200만㎡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국립수목원과 저밀도 주거 지역, 공원 등이 들어설 곳이다. 2011년 금개구리 출현으로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지난달 서울신문과 시민단체가 불법 공사 강행 사실을 고발해 생태계 파괴 논란이 불거졌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규직 전환, 민간기업은 앞서 가는데 공공기관은 ‘뒷짐’ 비판

    정규직 전환, 민간기업은 앞서 가는데 공공기관은 ‘뒷짐’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임기 안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비정규직 확산은 단순한 고용 불안을 넘어 사회 안정성을 해치고 계층 갈등, 내수 부진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은 속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상대적으로 ‘만만디’다. ‘민(民)만 몰아세우고 관(官)은 뒷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일 기획재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은 58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을 밝혔다. 한화그룹도 지난 1월 비정규직 5000명 가운데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3월 정규직 전환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은 6500명의 사내 하청 근로자 가운데 3500명을 2016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4월 1일자로 상품 진열 도급사원 91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지난 1일에도 의류 전문 판매사원 1675명을 추가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 비정규직 직원 500여명도 정규직이 됐다. 롯데마트 또한 지난 3월 신선·조리 전문 도급사원 1600명을 정규 사원으로 고용했다. 정규직 전환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증가에 있다. SK그룹의 정규직 전환에는 한 해 약 200억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 고용 안정성 향상으로 인해 소속감이 강해지고 생산성이 올라가는 장점도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달 정규직으로 전환한 9100명의 근무 상태를 한 달 동안 분석한 결과 월평균 15%(1500여명)를 웃돌던 퇴직률이 전환 이후 1.7% 수준(160여명)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은 이미 2000년대 말부터 정규직화를 서둘러 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35명, 올해 1132명의 창구 직원, 전화상담원, 사무지원 등 기간제 근로자를 만 59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창구 직원 69명과 전문계약직 직원 35명 등 모두 104명을 정규직(일반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학교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은 총 24만 9614명이다. 이 중 중앙부처 등만 따지면 2만 74명이고 지방자치단체에는 4만 9349명의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은 모두 6만 9423명으로, 공공부문의 27.8%를 차지했다. 파견·용역 노동자는 제외한 규모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46개 중앙행정기관의 비정규직 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간제, 단시간 등을 포함해 비정규직이 모두 4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가 184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비정규직 관련 주무 부처인 고용부가 1549명으로 중앙행정기관 중 세 번째로 많은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577명의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 경남과 강원이 각각 505명으로 뒤를 이었고 경기(502명), 부산(487명), 경북(446명) 순이다.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똑같은 비정규직이 아니다. 기간제냐, 시간제냐에 따라 달라지고 1년 이상 근속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처우가 달라진다. 전체 공공부문 기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1만원인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평균 81만원이다. 1년 이상 근속한 경우 상여금과 복지포인트도 발생한다. 예컨대 지식경제부를 보면 기간제 근로자는 135만원의 평균 임금을 받지만 시간제 근로자는 67만원을 받는다. 또 전체 비정규직 4125명 중 2577명만 상여금을 받았다. 1년 이상 근속하는 비율이 6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지방정부는 사정이 더 열악하다. 17개 광역단체 중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전북, 제주를 제외한 11개 시·도는 아예 상여금 혜택을 받은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근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전체 직원 1만 9350명 중 279명을 계약직으로 쓰고 있다. 2007년 461명을 정규직화했지만 대체근로자 등이 남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2007년에 20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전체 직원 6520명 중 비정규직은 338명이다. 코레일은 2007년부터 18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본사 직원은 모두 정규직이다. 하지만 코레일테크 등 6개 계열사에 2000여명의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00여명의 비정규직을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는 300여명에 대해서도 상시 근무 필요 인력으로 판단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법률상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우선 전환한 뒤 정원에 포함되는 정규직은 단계적으로 늘려 갈 방침이다. 일부 지자체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공약대로 비정규직 직원 6231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뒤 정규직 전환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시도 2015년까지 비정규직 1131명을 정규직으로 돌린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규직 전환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금재호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은 기존 정규직에 대한 고용 보호와 임금 수준이 너무 높은 만큼 정규직 근로자가 기득권을 나누지 않으면 비정규직이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정규직 노조도 임금 등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과 더불어 확대되고 있는 파견·용역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정부가 큰 틀에서 제시하는 등 정규직 전환의 원칙과 방향을 서둘러 내놔 민간 부문에서의 정규직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공기관장 ‘물갈이 인사’ 본격화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선이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사장 공모를 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안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태도여서 공공기관장 교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환경공단도 최근 임원 모집 공고를 냈다. 인천공항공사가 사장 인선에 나선 것은 이채욱 전 사장이 지난 1월 임기 만료를 8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후 넉달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도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다. 금융권에서도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물러났다. 금융공기업은 아니지만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사의나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295개 공공기관 중 지금까지 기관장 공모 공고를 낸 곳은 한국장학재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7곳 정도다.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111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등의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에 대한 경영평가를 다음 달 20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경영평가가 기관장 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강조하는 ‘인선 원칙과 기준’ 가운데 하나는 될 수 있다”면서 “경영평가 결과를 꼭 들이대지 않더라도 교체 필요성이 있는 기관장들은 스스로 거취를 판단해 상반기 안에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운영 틀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전 MB 정부 초기에 이뤄졌던 ‘점령군식’ 교체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 정부에서는 MB 정부 시절의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처럼 ‘총대’를 메고 공공기관 물갈이를 이끌 최측근 인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전임 정부 때처럼 무리수를 두면서 교체를 강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특정 MB맨을 제외한 상당수는 임기를 채운 뒤 국정 철학에 맞는 인사들이 이후 기관장으로 임명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 늘려 방만 경영하는 공기업들

    비정규직 늘려 방만 경영하는 공기업들

    최근 4년 새 공공기관 비정규직이 1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정규직 증가 속도(3.4%)를 크게 웃돈다. 코레일테크·우체국시설관리단 등 일부 공기업의 경우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20배 이상 많았다. 정부의 경영 효율화 압박에 인건비가 싼 비정규직만 늘려온 것이다. 공공기관들의 인력 운용이 ‘정규직화’를 강조한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배치되는 것은 물론 최근 수천명대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보다도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95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은 4만 2933명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3만 8459명에서 4474명 늘었다. 이 기간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도 16.0%에서 17.3%로 높아졌다. 눈에 띄는 특징은 2010년까지 줄어들던 비정규직이 201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8~2010년엔 이명박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인원 감축 압박을 넣었다”면서 “그러다가 2011년부터 고용 창출 등을 위해 압박을 풀었는데 (정원이 묶여 있다 보니) 비정규직을 손쉽게 늘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코레일테크(2664.6%)다. 이어 우체국시설관리단(2397.5%), 한국마사회(860.1%), 한국보육진흥원(476.0%), 국가수리과학연구소(300.0%) 등의 순서였다. 철도공사의 자회사로 철로 유지·보수 등의 일을 하는 코레일테크는 정규직이 48명에 불과한 데 반해 비정규직은 26.6배 많은 1279명이다. 철도공사 측은 “상시 업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체국시설관리단도 정규직은 40명인데 비정규직은 959명이다. 국립공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도 정규직(1071명)과 맞먹는 규모의 비정규직(1029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일부 공공기관들이 본부 비정규직을 줄여 정부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산하 기관의 비정규직을 늘려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한국전력공사(1.5%), 한국토지주택공사(5.6%), 한국철도공사(1.0%) 등 주요 공기업들의 비정규직 비율은 낮다. 철도공사는 2008년 1084명이었던 비정규직을 지난해 301명으로 72.2% 줄였다. 한전도 4년간 비정규직을 조금 줄였다. 하지만 계열사인 코레일네트웍스는 같은 기간 비정규직이 14.4배(45명→695명)나 늘었고, 한전KPS도 500명에서 512명으로 늘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어긋나는 만큼 기관장 교체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공공기관 1만 4000여명을 정규직화한다는 내용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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