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주택
    2026-01-08
    검색기록 지우기
  • 교회
    2026-01-0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대
    2026-01-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17
  • 빚더미 공기업 사원복지 3000억 펑펑

    빚더미 공기업 사원복지 3000억 펑펑

    과다한 부채로 집중 관리 대상에 오른 12개 공공기관이 지난 5년간 사원 복지에 3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말 이런 방만경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서를 정부에 냈다. 계획뿐만 아니라 이행 여부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부채 상위 12개 공공기관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직원에게 지급한 보육비, 학자금, 경조금, 휴직급여, 의료비 등 복지 비용은 3174억원이다. 부채 상위 12개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도로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예금보험공사, 장학재단 등이다. 이들 기관의 2012년 말 현재 총부채는 412조원으로 295개(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공기관 부채(493조원)의 83.6%를 차지한다. 하지만 12개 기관은 직원 자녀의 보육비와 학자금으로 5년간 2278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에 경조금으로 604억원, 휴직급여로 183억원, 의료비로 108억원을 각각 썼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이 1532억원으로 가장 많다. 직원 1인당으로 환산하면 석탄공사가 1244만원으로 1위다. 이어 한전 795만원, 예금보험공사 679만원, 도로공사 464만원, LH 303만원 등이었다. 석탄공사는 학자금으로 5년간 204억원을 지출, 직원 1인당 1211만원을 기록했다. 석탄공사는 중학교, 고등학교(특수목적고 포함), 대학 등록금 고지서상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이 같은 기간에 직원들에게 제공한 경조비는 293억원으로 1인당 152만원이다. 직원의 업무상 사망 시 1억 5000만원, 배우자 사망 시 2000만원, 부모나 자녀 사망 시 200만원의 위로금도 준다. 둘째부터 자녀 출산 때 50만~150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민간 기업이라면 높은 수준의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공공기간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인 데다 이들 12개 기관은 과도한 부채마저 가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장 <지방법원장>△서울동부 황한식△서울북부 성백현△서울서부 이기택△의정부 여상훈△인천 강형주△수원 성낙송△춘천 성기문△대전 조인호△청주 조경란△대구 조해현△울산 최상열△창원 강민구△광주 장병우△전주 박형남△제주 김창보<가정법원장>△부산 최인석△광주 김재영<고등법원 부장판사>△서울고법 이대경 유남석 곽종훈 지대운 최성준△대구고법 사공영진△부산고법 우성만◇고등법원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홍승면△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유해용△사법연수원 수석교수 김시철<부장판사>△서울고법 김주현(수석) 강영수 김상환 한창훈 김대웅 박정화 이은애 이창형 배광국 김우진 김형두 노태악 이종석 심준보 양현주 김인겸 성지용△대전고법 김승표 여미숙 정선재△부산고법 박효관(수석) 배형원 윤종구 천대엽 손지호 구남수△광주고법 박병칠(수석) 서경환 이원형 서태환 임상기 최수환△특허법원 배준현(수석) 설범식 정준영<수석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조영철(민사) 임성근(형사) 윤준(파산)△인천지법 신광렬△수원지법 오석준△대전지법 허용석△부산지법 김형천△광주지법 이창한◇겸임△법원도서관장 안철상(서울고법 부장판사)◇직무대리△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정형식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오충석◇서기관 승진△통일정책실 최병환△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손송희△통일교육원 최형주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과장 이형훈△보건복지부 윤보영◇질병관리본부△생물테러대응과장 조광일△생명과학연구관리과장 김동원△검역지원과장 윤승기△역학조사과장 배근량 ■해양수산부 ◇부이사관△여수유류오염사고 수습대책단장 오운열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승진△국방대 파견 김재영 ■관세청 ◇과장급 <본청>△창조기획재정담당관 이종욱△FTA집행기획담당관 제영광△원산지지원담당관 김윤식△세원심사과장 이진희△법인심사과장 손성수△조사총괄과장 이재길△외환조사과장 양승혁△정보기획과장 안병옥△교역협력과장 최연수△수출입물류과장 김정△기획심사팀장 변동욱△김현정 심갑영 박헌(주미대사관) 윤인채(주중대사관) 손영환(주호치민영사관)<세관장>△안양 채광률△속초 박계하△대전 김성원△김해 김종웅△거제 이언재△양산 신선묵△창원 오병현△수원 김황수△안산 남종우△포항 우병길△목포 정종기△군산 주재화<서울세관>△통관국장 최지환△FTA집행국장 류원택△심사국장 이종우△조사국장 한성일<인천공항세관>△휴대품통관국장 최양식<부산세관>△심사국장 조재규△조사국장 이상운<인천세관>△통관국장 강태일<관세평가분류원>△원장 김용식 ■문화재청 ◇과장급△정보화담당관 전기선△발굴제도과장 김계식△안전기준과장 우경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 윤광진<국립문화재연구소>△행정운영과장 도중필△미술문화재연구실장 이난영△연구기획과장 심영섭<교육훈련 파견>△세종연구소 김병기△통일교육원 김연수 ■산림청 ◇과장급△해외자원개발담당관 이미라△외교부 전출(주 인도네시아 대사관) 이상익 ■전북도 ◇과장급△안전정책관 김형우△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임영환△전북도인재육성재단 황규철△전북개발공사 백순기<과장>△기업지원 강정옥△문화예술 김미정△스포츠생활 황유택△차세대식품 김진술△농업정책 김윤섭△사회복지 김대귀△치수방재 정상일△토지주택 최종엽△다문화교류 김홍기△교육운영 김윤정<원·소·단장>△농식품인력개발원 신현승△축산위생연구소 최광림△혁신도시추진단 전권 ■한국원자력의학원 △대외진료협력실장 윤상민 ■아주경제 △정보과학부장 김진오 ■서울시립대 △교무처장 이진원△전산정보원장 김현성 ■인덕대 △기획처장 이영희 ■가천대 길병원 △대외협력실장 강영길 ■화승 ◇이사△소싱개발사업본부 이종태 ■바텍 네트웍스 △바텍이우홀딩스 사장 이병남△바텍이우홀딩스 전무 안상욱△바텍글로벌 이사 황규호△바텍이우중앙연구소 이사 김태우
  • [사설] 공공기관 정상화 가로막는 장애물 걷어내라

    공공기관들의 정상화 작업이 겉으로는 속도를 내고 있다. 부채가 많은 18개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40조원 더 부채를 줄이기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또 38개 공공기관은 복리후생비를 1인당 144만원씩 줄이겠다고 한다.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공공기관들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여전히 미덥지 않다. 노조의 반발 등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런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자동 승진 조항을 두는 등 62개 공공기관이 특혜를 숨기려고 노사 간에 이면 합의를 맺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정부가 이면 합의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서 밝혀진 내용이다. ’낙하산 사장’들이 노조의 비위를 맞추려고 부린 이런 꼼수에 국민들만 속은 셈이다. 이뿐만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방만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정상화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채 감축 등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의지와 공공기관장의 추진력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계획만 거창하게 세워 놓고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일을 게을리한다면 목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악순환이 또 되풀이될 것이다.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공공기관 노조들은 노사 교섭과 경영평가를 거부하며 정부의 개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런 노조를 설득하고 개혁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진의 몫이다. 공공기관들이 빚을 갚으려고 매물로 내놓은 부지의 매각 작업도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 않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 면적을 다 합치면 거의 여의도 만큼이나 되는 땅을 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대기업 등에 특혜를 주었다는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재조정하겠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회 민영화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래저래 어려운 점이 많다. 과거에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했다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굳은 각오로 개혁 작업에 임해야 한다.
  • [길섶에서] 밥심/서동철 논설위원

    19세기 말, 조선을 찾은 서양인들은 서민들이 먹는 고봉밥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조선이 ‘대식국’(大食國)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유일 것이다. 몇 년 전 고구려 시대 이후 밥그릇에 쌀을 담아보는 토지주택박물관의 실험에서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요즘 흔히 쓰는 밥공기에는 350g, 남한산성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사발엔 690g, 개성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주발엔 1040g, 연천 호로고루에서 출토된 고구려 질그릇에는 1300g의 쌀이 들어갔다. 조선시대 밥사발도 고구려 것에 비하면 간식 그릇 수준이다. 고구려가 동아시아를 제패한 원동력이 ‘밥심’이었다는 농담도 그래서 나왔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이 67.2㎏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시대도 아닌 1970년의 소비량 136.4㎏과 비교해도 절반에 채 못 미친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84g으로 밥을 지으면 두 공기가 될까 말까한 분량이다. 그것도 술과 떡 같은 가공품을 포함한 통계치라니 밥으로 소비한 쌀은 훨씬 적을 것이다. 밥심이 사라진 시대, 우리는 무엇에서 기운을 얻고 있나.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안 팔려서… 지방이전 공공기관 사옥 매각 ‘지지부진’

    안 팔려서… 지방이전 공공기관 사옥 매각 ‘지지부진’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 대한적십자사 교육원 건물이 8회의 유찰 끝에 157억원에 팔렸다. 2011년 7월 첫 감정가 169억원보다 12억원이 내린 금액이다. 경기 의왕시 농어촌공사 본사 건물은 2900억원의 감정가로 내놓았지만 유찰돼 2600억원에 재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알짜 자산’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사옥 매각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거대공기업’의 경우 아직 입찰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헐값에 파느니 부동산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121개 매각 대상 부동산 중에 54개(44.6%)가 팔리지 않았다. 이 중 21개는 3회 이상 유찰됐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2011년부터 사무실 빌딩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제값을 받기 위해 입찰가를 낮추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12개 과다부채 공공기관은 알짜 자산을 매각하도록 했다. 헐값으로 매각해도 기관장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혁신도시특별법에는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1년까지 사옥을 팔도록 돼 있다.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거대공기업이 아직 입찰에 나서지 않는 이유다. 12개 과다부채 공공기관 중에 혁신도시로 이전하지 않는 기관은 4개다. 이들을 제외한 8개 기관 중 절반 이상인 6개 기관이 아직 사옥을 매각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올해 3월 이전계획을 7월로 늦췄다. 본사 사옥 매각 기한도 내년 3월에서 7월까지로 늦춰진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 팔면 매수자가 없거나 헐값에 매각될 수 있다”면서 “헐값 매각 때는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기 성남시 오리사옥은 4회 유찰됐다. 가격은 4000억원에서 3525억원으로 하락했다.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본사 건물도 지난해 유찰됐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헐값으로 매각하는 것보다 민간자본 등을 끌어들여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부채 줄이기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자산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용산부지와 같이 개발에 뛰어들어 손해를 보는 경우를 지양하는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부채감축계획을 12개 공공기관에서 받아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원칙 하에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장 행정] ‘관광 강남 원년’ 포부 밝힌 신연희 강남구청장

    [현장 행정] ‘관광 강남 원년’ 포부 밝힌 신연희 강남구청장

    “올해 8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강남구를 찾도록 하겠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올해를 ‘관광 강남’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해외관광객 500만명을 넘어서 올해 목표를 50% 이상 높였다. 신 구청장은 “강남지역 순환형 관광버스인 트롤리 버스와 압구정 한류스타거리, 관광안내소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더불어 발레 춘향전 등 한국의 문화 체험이 더해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올해 강남 성암아트센터에 매주 3회 ‘춘향전’을 발레로 꾸민 공연을 올릴 생각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부체납한 세곡동 한옥마을 건물을 소규모 공연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관광도시 강남이 하드웨어보다는 한류를 알리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렇게 한류 공연이 준비된다면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많은 해외관광객이 쇼핑하고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경기 활성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한 카드회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2조 4000억원, 카드결제로만 6000억원을 썼다. 카드 결제 중 1000억원은 강남구 비중이다. 중국 관광객의 매출 16%가 강남구에서 일어난 셈이다. 따라서 구는 청담동 한류스타 거리를 한류가 넘치는 문화거리로 육성하는 한편 신사동 가로수길과 압구정 로데오길, 코엑스, 강남역 등 강남의 주요 거리에서 매일 100만명의 관광객이 지갑을 여는 최고 쇼핑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신 구청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30∼40년 된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도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준비할 것을 모두 갖춰서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시장이나 구청장이 바뀐다고 도시계획이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구는 다음 달 말까지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이 지구에 대한 서울시의 기본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재건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976년부터 현대 1∼14차, 한양 1∼8차, 미성 1∼2차 등 24개 단지 1만 335가구가 입주했다. 현대·한양·미성 등 압구정동 일대 23개 단지 1만여 가구엔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다. 기본계획이 1991년 수립된 후 2002년 시에서 변경을 진행하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인해 보류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지구 저층단지인 주공 1~4단지, 개포시영 등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신 구청장은 “2∼3년 내에 많은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 밀실의혹 차단

    행복주택 후보지 검증이 강화되고 지자체 협의도 의무화 된다.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후보지 발굴·선정 시스템을 개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제도화하고 입지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보금자리주택 같은 공공주택은 투기를 막기 위해 주민공람 전까지는 관련 정보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공공주택법을 개정, 행복주택은 사전에 정보를 공개하고 논의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에 따라 행복주택사업을 밀실에서 추진한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시스템은 두 단계의 협의체를 거쳐 행복주택 후보지를 선정하도록 했다.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발굴해 행복주택 후보지를 건의하면 국토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 사업시행자, 관계 공공기관이 ‘후보지 검토회의’를 구성한다. 검토회의는 행복주택사업을 지역사회가 원하는지와 사업 여건을 살피고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주택·도시·교통·교육·환경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광역·기초자치단체, 사업시행자 등이 참여하는 ‘후보지 선정협의회’가 구성된다. 선정협의회는 주택 수요 및 주택시장 영향, 도시계획, 교통·교육·환경 영향, 지역사회 파급 효과 등 입지 타당성을 검증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행정 해결사’가 뜬다

    “위례신도시 개발 완료 때까지 행정지원단을 운영할 겁니다. 도시 개발엔 여러 문제가 얽혔기 때문에 관련 기관이 한데 모여 다함께 해결책을 찾는 게 제일 빠릅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나, 구 입장에서도 가장 능률적이고요. 신도시는 송파구뿐 아니라 경기 하남, 성남시에도 걸쳐졌기 때문에 지원단 운영이 좋은 선례로 남을 것입니다.” 불어나는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출범시킨 ‘위례신도시 행정지원단’이 본격활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신도시 시범단지엔 2949가구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1549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신도시 전체 공정률이 30%대여서 도시 기반시설 관련 민원이 폭증할 게 뻔하다. 행정지원단은 이런 행정수요를 소화해내기 위해 구의 담당 부서장, 입주자 대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서울시 SH공사 관계자, 강동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조직이다. 우선 입주민 민원을 수렴해본 결과 ‘버스노선 확장’ 등 공공시설이나 교통분야에 대한 요구가 57%로 가장 많았다. 학교신설, 보육시설 등과 같은 교육·환경분야, 방범시설이나 위례·신사선 원안 추진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단은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공사차량 때문에 흙이 많다는 지적에 물청소차 추가 투입이 결정됐다. 트럭의 과속을 막기 위해 과속방지턱 설치도 추진된다. 아예 공사용 차량이 일반 승용차량과 뒤섞이지 않도록 도로를 따로 구분해두는 방안도 검토된다. 지원단 덕에 보육시설도 추가로 설치된다. 시범단지 안에 구립어린이집 2곳이 생겼지만 보금자리주택 특성상 신혼부부가 많다보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LH공사와 협의해 아이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어린이집을 내년 개원키로 했다. 가정어린이집도 적극 유치, 신속하게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방범시설 설치 등 9건은 장단기 추진과제로 선정해 차근차근 진행시키기로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민간 임대주택 경매때 보증금 보전

    민간 임대주택이 국민주택기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도 세입자가 임대보증금을 보전받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이같이 개정돼 시행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개정법은 민간 건설업자나 주택사업자가 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다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임대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세입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입 동의를 하면 우선매수권을 양도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LH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임대주택을 먼저 사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H가 임대주택을 확보해 임대사업을 계속하고 임차인은 추후 LH로부터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은행 등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한 부도 임대주택에 대해서만 이런 우선매수권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갚지 못한 임대주택으로도 대상이 넓어졌다. 국토부는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갚지 못해 임대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서민의 주거안정이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부채 141조 LH 수술법’… 이정록 前 이사회 의장에게 듣는다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부채 141조 LH 수술법’… 이정록 前 이사회 의장에게 듣는다

    부채 규모 141조 7300억원. 자본금 172조 2000억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태롭다. 자본 잠식이 코앞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공기업 부채 순위 부동의 1위인 LH를 뒤집을 만한 해법은 없을까. LH 초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이정록(57) 전남대 교수에게 해법을 들어 봤다. 이 교수는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지송 전 LH 사장의 개혁을 지켜봤던 인물이다. 당시 이 사장의 개혁은 상당한 부채 절감 효과를 내며 ‘곪은 공룡’ LH의 환골탈태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개혁은 ‘미완의 개혁’이 되고 말았다. 이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LH 개혁이 완수되지 못한 건 귀족 노조의 기득권 사수 탓”이라면서 “노조 개혁 없이는 LH 개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LH 개혁의 핵심은 LH의 역할 축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H는 사업 구조상 사업을 벌일수록 부채가 쌓인다”면서 “일을 줄이는 것이 부채 털기의 선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LH 통합 초기 당시 이지송 사장과 LH 개혁을 주도한 주인공으로 알고 있다. -(이 전 사장이) 노련했다. 일단 현장을 아는 전문가니 “사장님 이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라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현장을 모르는 현 사장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아마 잘 모를 거다. (현장을 모르면) 이사들이 ‘이건 안 됩니다’라고 강하게 말하면 오케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막판에는 이 전 사장이 조금 욕심을 부려 일을 못 하기도 했다. 좀 더 해서 LH를 안정화시켜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전 사장의 개혁으로 성과를 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LH는 방만 경영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반쪽짜리 개혁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강성 노조다. 두 개의 노조와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가 이 전 사장의 개혁에 걸림돌이 됐다. 통합 초기 조직의 안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토공과 주공을 합쳤는데 만약 통합 후에 노사 분규 등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봐라. 후속 공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다. 정부가 부담스러워하니까 개혁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전 사장도 물리적 통합은 됐으니까 화학적 통합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애초에 이 전 대통령이 LH를 합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본다. 각각의 기업에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했어야 했다. →개혁의 걸림돌을 두 노조라 꼽았다. -토공 노조가 주공 노조에 힘을 못 쓴다. 노조원 수 자체가 주공이 많기 때문이다. 부채 부문이나 액수도 주공이 훨씬 많았던 상태로 통합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전 사장이 유관 부서 통폐합이라도 하겠다고 하면 주공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일단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주공 노조가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설득해야 할 노조가 둘이나 있으니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 전 사장도 막판에 단일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눈치를 봤다. 승진 인사와 보직 부여 과정에서 1급 어떤 자리는 주공 몫, 어떤 자리는 토공 몫, 1급 승진자의 몇 퍼센트는 주공 몫 등 경영진의 인사에 노조가 직접 개입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공기업 사장은 3~4년이면 바뀌니까 노조가 기업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틀렸다. 공기업의 주인은 노조가 아니라 국민이다. →LH 노조가 왜 귀족 노조인가. -LH에 전문직이라는 게 있다. 일명 ‘5.10.30’(오텐삼십)이라고 부른다. 심각하다. 1급 5년, 2급 10년, 근무 30년이면 현장에서 아웃되도록 하는 제도인데 이렇게 되면 보통 정년을 3~4년 남긴 상태에서 전문직이 된다. 말은 자문, 고문역이지만 아무 일도 안 하고 월급을 받는다. 임금 피크가 있지만 보통 3~4년 일도 안 하고 정년 59세까지 놀고 먹는 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똑똑한 사람들도 큰일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 이사는 2년 하면 전문직을 못 하고 퇴직을 해야 한다.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현장 전문가들이 썩고 있다. 이 전 사장도 정말 이 제도 없애고 싶어 했다. 일 잘해서 이사 하라고 하면 “아직 애들 학교도 졸업 못 했고…”라고 해 버리니까. 사외이사들도 이 제도부터 없애라고 주구장창 주문했다. 하지만 결국 못 없앴다. 세상에 이런 공기업은 없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과거 토공·주공 사장들은 노조와 싸우기 싫어 적당히 타협을 했다. 임기를 편하게 채우려는 보신주의가 실로 엄청난 폐해를 낳은 셈이다. 실제 전임 사장들은 노조의 파업이 공기업 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임기 보전과 평가 등을 고려해 노조와 적당히 거래하고, 노조가 반대하면 슬그머니 개혁 작업을 미루는 행태를 보였다. 그런 관행이 개혁 작업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본다. 이 전 사장도 초기에는 뚝심과 배짱으로 노조를 무시하고 일을 처리했지만,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힘이 부쳤는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사장의 LH 개혁은 어땠나. -이 전 사장의 개혁안은 A학점짜리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 수를 축소했다는 데 있다. 역대 사장들은 이런저런 이유와 민원 때문에 전국에 많은 사업장을 지정했다. 사업 수의 확대는 부채 증가의 지름길이다. 이 전 사장은 실제 전국의 414개 사업장 수를 270여개로 대폭 줄였다. 물론 지역구 사업이 취소된 국회의원들은 난리가 났다. 주민들도 불만을 갖게 됐고, 국정조사에서도 LH가 곤욕을 치렀다. 만약 그때 이 전 사장이 외압에 굴복했다면, 전국의 LH 사업장 수는 500개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고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을 것이다. 물론 과감한 부처 통폐합과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것은 한계였다고 본다. 과거 두 개 회사가 하던 일을 하나로 통합했으면 직원 수도 그만큼 줄였어야 했는데 조직 안정에 주안점을 두다 보니 직원 구조조정은 후순위로 밀렸다. →LH의 부채 증가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LH 부채 증가의 첫 번째 요인은 자본의 회임 기간이 긴 국책사업의 추진이다. 둘째는 임대주택의 공급이라고 본다. 실제로 임대주택 한 채를 공급하면 약 1억원의 부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문제는 LH가 이미 국민 신용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런저런 부채 증가의 원인을 설명해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관 이기주의, 직원 이기주의, 직원 귀족주의에 빠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알아 버렸는데, 정작 회사와 직원들은 아직도 ‘대마불사’의 신화를 붙잡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LH 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LH는 지금처럼 큰 인원, 큰 조직으로 갈 필요가 없다. 서울, 인천, 경기, 광주 등 각 지자체가 자회사처럼 지방도시공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주택은 민간도 짓는다. 이제 LH가 기능을 덜어내야 한다. 복지 차원에서 꼭 정부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된다. 조직이 존재하기 위해 계속 사업을 부풀리면 결국 부채만 늘어난다. 1960~70년대 국가 개발주의 시대도 아닌데 왜 공기업이 이를 덜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사장은 사장대로 임기 내에 성과를 보여 주고 싶으니 사업을 늘린다. 정부 역시 임기 내 공기업 개혁 성과를 보여 줘야 하니 개혁의 무늬만 만들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주택청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LH에서 가져가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정부의 공기업 의존도를 어느 정도 부술 필요가 있다. →LH 특성상 사장 임기가 너무 짧다는 생각도 든다. -낙하산 말고 전문가가 와야 한다. 사장도 5~6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상태라면 현 경영진도 큰 역할이 없을 것이다. 3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사장이 3~4년 하다 가는데 직원들이 말을 듣겠는가.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정록 교수는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1987년~) ▲대한지리학회 회장(2005~06년)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학장(2008~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2009~12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위원(2008~13년)
  • LH 부채 4조 6000억 던다

    저소득층을 상대로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 보증금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에서 국민주택기금 채권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LH는 4조 6000억원의 부채를 덜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LH는 LH가 안은 전세임대주택 보증금 부채를 국민주택기금 채권양도 형태로 넘기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세임대주택은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주택. 세입자가 전세주택을 구해오면 LH가 집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를 다시 임대해주고 있다. LH가 임대보증금을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출받아 세입자를 지원해주는 형태다. LH는 세입자로부터 연 2% 정도의 임대료를 받아 기금 대출이자를 충당하고 있지만 보증금 자체는 LH의 부채로 잡혀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LH가 안고 있던 전세임대주택보증금 부채는 4조 6000억원에 이른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2017년에는 8조 90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LH의 전세임대주택 보증금 채권을 모두 국민주택기금에 양도하고 LH의 기금 채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조 4000억원의 채권을 최근 기금에 양도했으며 나머지도 올해 안에 넘기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LH는 금융부채 비율이 현행 351%에서 345% 안팎으로 줄어든다. 또 앞으로는 추진하는 전세임대주택 사업도 LH가 보증금 부채를 안지 않고 직접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정부가 시행하는 전세임대주택사업을 펼치면서 중간에 LH를 내세워 재무 부담을 지웠다”며 “공공기관 부채 증가속도를 늦추기 위해 과거 다소 불합리했던 절차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3) 명암 엇갈린 공기업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3) 명암 엇갈린 공기업

    공기업 개혁이 박근혜 정부의 제1혁신과제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기업의 대규모 부채 및 방만 경영 척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정부가 공기업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부채 해결 등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공기업이 있는가 하면 만년 ‘방만 경영’의 꼬리표를 단 채 별다른 개선책이 엿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개혁의 속도를 올리는 공기업과 여전히 방만 경영으로 비난받는 공기업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짚어봤다. 2013년 기준 한국전력(KEPCO)의 부채는 95조원에 이른다. 2007년 기준 21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던 한전은 빠르게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인상 발표를 앞두고 무려 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절감할 강력한 대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임직원의 임금 반납을 비롯해 처분 가능한 자산 매각등을 통해 2012년 기준 186%인 부채 비율을 15% 포인트 줄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한전의 부장 이상 임직원은 지난해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에 대해서도 지난해는 10~30%, 올해는 50% 이상 반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으로 조환익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의 월급이 삭감된다. 한전은 또 부채를 줄이고자 매각 가능한 자산 전부를 판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전 KPS와 한전기술 등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LGU+와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팔아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와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등 알짜배기 보유 부동산도 전부 매각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5년 연속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전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모두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공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고속철도에 설치되는 터널 경보장치, 지진 감시 설비 등 안전 설비의 적정 수량을 재검토해 6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공기업 부채 감축, 예산 절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공단 6대 경영 방침 중 하나인 ‘과잉 시설 없는 경제 설계’를 위해 철도 안전 설비의 적정성을 재검토했다. 반면 고질병인 방만 경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공기업도 상당하다. 부채 규모 1위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899억 9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LH 직원 1인당 1360만원씩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 특히 지난 5년간 부채는 56조원이나 늘어났음에도 직원 성과급은 2011년 1076억원, 2012년 830억원에 이르렀다. 또 LH는 매년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공사 내 45개 동호회에 연간 약 1억 2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테니스·산악회·축구 동호회에 연간 500만원씩, 농구·마라톤·요가 동호회 등 13곳에는 400만원씩 지원했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부채 142조원을 기록했으며 금융 부채가 107조원에 달해 하루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만도 120억원이 넘는다. 전체 공기업 부채 가운데 LH의 부채는 28%를 차지한다. 부채에 허덕이면서도 공공기관 지역 이전을 빌미로 호화 신청사를 건립 중인 공기업들도 허다하다. 32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혁신도시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이 청사는 기존 분당사옥의 2배 넓이로, 건축비만 2800억원이 넘는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자본금의 4배에 달한다. 내년에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성남시에 300억원대의 신청사 부지가 있지만 이를 팔지 않고 2600억원대의 은행 빚을 내 김천 청사를 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로공사의 성남 부지는 9년째 매각 입찰 한번 실시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두고 있다. 도로공사의 부채는 23조 800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한달 은행 이자만 992억원에 이른다. 전체 295개 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는 493조원이다. 국가 채무 442조 7000억원보다 많았다. 공기업 개혁이 정부의 제1혁신과제가 된 이유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부채 부추기는 국책사업의 덫

    부채 부추기는 국책사업의 덫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국책 사업으로 인한 빚까지 책임을 지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정권마다 달라지는 정책에 춤을 추다 보니 거대 부채를 안은 ‘공룡기업’이 돼 있더란 얘기다. 공공기관은 정부의 어떤 요구도 거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물론 공공기관도 수동적인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정권이 공공기관을 국책 사업에 무리하게 이용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느냐가 ‘공공기관 개혁’의 성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토교통부의 ‘산하 공공기관 부채정보’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6월 부채는 141조 7000억원이다. 이 중 104조원(73.4%)은 국가 정책에 따른 부채다. 수도권 2기 신도시 건설, 국민임대주택 건설, 세종·혁신도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에서 얻은 빚이 대표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2012년 말 금융부채는 11조 9000억원으로 2008년(1조 4000억원)보다 10조 5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4대강 및 아라뱃길 사업 등 국책 사업으로 인한 부채가 9조 2000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77.8%를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말 부채는 26조 1900억원으로 2007년(17조 8300억원)보다 8조 3600억원이 늘었다. 고속도로 건설 등 국책 사업으로 인한 부채가 8조 1300억원으로 부채 증가분의 97.2%였다.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에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해도 과도한 부채는 손봐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입장이다. 단,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내부 사업과 국책 사업을 나누어 부채를 기록하는 구분회계를 도입한다. 하지만 공정한 구분회계 기록을 위해 외부감사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권마다 외환위기, 카드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공공기관 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외부의 변수와 상관없이 공공기관 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묻지마 투자 걱정마 복지

    묻지마 투자 걱정마 복지

    부산항만공사는 2012년 12월 28일 감정가 716억원에 이르는 국유지를 628억원에 현대건설에 매각했다가 최근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정가보다 무려 88억원이나 적은 액수다. 이 공공기관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꼽힌 20곳 중 하나다. 공사 측은 2200억원 상당의 건설 발주를 하면서 국유지 매각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융 이자를 무는 것보다 현실적인 방안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항만공사 내부 기구인 항만위원회의 심의, 의결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93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295개) 부채의 원인이 과도한 복지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손실을 막는 데도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에 조금의 손실도 입히지 않으려는 민간기업 직원과 달리 정부 기관의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관행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는 ‘묻지마식 투자’도 문제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6개 발전공기업 포함),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10개 에너지 공기업은 2012년까지 자원 개발 및 해외 사업에 총 34조 9489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중 회수한 투자금은 10조 5732억원에 불과했다. 투자금 회수율은 2008년에 68.3%였지만 2012년 30.3%로 5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전력은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우라늄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의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프랑스계 회사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하지만 당시 지분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부수익률(7.8%)은 최저기준수익률(11.99%)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수익률이 최저기준수익률에 미달하는 사업은 포기하는 게 맞지만 한전은 1780억원을 들여 이 광산의 일부 지분을 사들였다. 또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공공기관들은 임직원에게 과도한 성과급과 복리후생을 제공해 왔다. 공공기관 경영 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인 20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837만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가 1488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마사회 1310만 6000원, 코스콤 1213만 1000원, 수출입은행 1105만원 순이었다. 코레일(철도공사)은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 임금에서 제외되는 경영평가 성과급 중 일부를 평균 임금에 포함시켜서 최근 3년간 퇴직자 1만 7590명에게 947억원의 퇴직금을 더 줬다. 코스콤은 셋째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직원의 부모가 회갑, 칠순, 팔순을 맞으면 30만원씩,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200만원씩 경조금을 챙겨줬다. 직원의 자녀 등 유가족을 특별 채용하거나 우대하는 ‘고용 세습’ 제도를 갖고 있는 기관도 8개나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공공기관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공기관에 배포했고 기관별로 부채 감축 계획과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 이달 말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공공기관의 빚은 나랏빚을 넘어섰다.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12년 기준으로 493조 40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290조원에서 4년 새 203조 4000억원(1.7배)이나 급증했고 국가 채무 446조원보다 10.6%나 많다. 공공기관들도 자구 노력에 돌입했다. 부채 규모 1위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까지 부채 비율 520%를 420% 이하로 100% 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복리후생 1위인 한국거래소는 업무추진비, 국내외 여비 등의 경비를 30~45% 삭감할 방침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은 공공성 못지않게 수익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민간기업처럼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짜고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를 하는 등 이제는 정부 기관이라는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것이 공공기관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4 업종별 기상도] (4) 건설

    [2014 업종별 기상도] (4) 건설

    올해도 건설업은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미래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공사 수주는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잠정)은 90조 6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2012년보다 10% 이상 줄어든 수치다. 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새해 건설 수주액이 3% 안팎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증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해 수주 물량이 워낙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증가율은 기저효과일 뿐이다. 올해 수주는 94조원 안팎으로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건설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수주산업이라서 신규 공사를 따내지 못하면 향후 2~3년 뒤 매출 감소와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건설업의 생존은 신규 물량 수주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주액 감소는 대형 공공 공사 발주 감소와 민간 투자 부진 탓이다. 공공 공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2% 정도 줄어든 34조 7000억원 정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해마다 일정 비율로 증가하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는 복지예산 확충에 밀려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투자되는 SOC 예산은 신규 사업보다는 계속 사업비가 많아 건설사의 신규 수주와는 거리가 멀다. 이와 관련,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 수주 감소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폭으로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지방개발 공약사업, 도시지역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의 투자를 앞당겨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국가 재정사업이 줄어드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투자 전망 또한 밝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 발주 기업들이 부채 해소, 경영 혁신에 치중하는 나머지 공격 경영을 접고 신규 사업을 소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건설 수주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해 10대 공기업이 발주한 물량은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증가했지만 올해는 신규 공사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수주난 외에 건설산업 주변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유동성 위기. 신용등급 BBB 이상 건설사가 올해 안에 갚아야 할 회사채는 4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3조 2000억원은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온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기업 단기어음(CP) 발행 규제 강화, 신규 대출 억제 등으로 직접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도 2분기가 유동성 위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건설업체 부도 뇌관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복병이다. 쌍용건설 법정관리 사태에서 보듯이 단기영업이익 흑자를 내고도 PF 보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업체가 다시 나타날 수 도 있다. 60여개의 프로젝트에 건설사의 보증 잔액은 35조 6000억원에 이른다. 소비 시장인 주택 경기도 밝지만은 않다. 아직도 주택경기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데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고 착공하지 못한 사업장이 수두룩해 공격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위례 신도시 등에서 보여준 깜짝 청약열기에 힘입어 서울·수도권 등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주택 공급은 끊기지 않을 전망이다. 재건축 활성화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민간 공사 수주는 공공 공사와 달리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59조 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경제 성장이 3% 중반대로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 한 수치다. 이에 따라 비주거 부문 민간 건축 물량은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해외건설시장만큼은 희망적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0억 달러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의 수익률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규 건설협회 부회장은 “공공 공사 발주량 감소는 건설사의 치열한 수주 경쟁을 불러오고, 낙찰률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나빠질 수도 있다”며 “국가경제 안정 차원에서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1)] 빚더미 LH, 눈뜨고 4600억 날렸다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1)] 빚더미 LH, 눈뜨고 4600억 날렸다

    141조원에 달하는 부채로 허덕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3년 판교 테크노밸리 택지개발 과정에서 경기도 등 지자체와 불평등한 협약서를 체결, 4600억원대의 이익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방만경영 1순위라는 오명이 주인의식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LH는 2003년 판교 테크노밸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령에 근거가 없는 불리한 협약서를 경기도와 체결, 45만 4964㎡의 땅을 경기도에 조성원가로 매각해 실질적으로 4649억원(감정가 기준)의 이익을 날렸다. LH의 전신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경기도, 성남시는 2003년 9월 8일 성남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 공동시행자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성남판교지구 공동시행 기본 협약서’를 체결했다. 문제는 LH를 비롯한 공동시행자들이 경기도가 벤처·업무단지를 LH로부터 조성원가에 이관받을 수 있도록 해당 단지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한 것이다. 택지개발처리지침상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벤처기업 등이 들어설 경우 LH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택지를 조성원가로 이관해야 한다. 판교 테크노밸리 벤처·업무단지가 도시지원시설 용지로 지정되면서 협약서 제2조에 ‘경기도가 벤처·업무단지 전체를 공급받아 입주자를 선정하고 관리를 담당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경기도는 이를 근거로 2006년 4월 LH로부터 벤처·업무단지 택지 45만 4964㎡를 조성원가인 9269억원에 이관받는 특혜를 누렸다. 이후 경기도는 해당 택지를 4개 유형(초청연구, 일반연구, 연구지원, 주차장)으로 그룹화해 수의계약 및 경쟁입찰 방식을 거쳐 안랩 컨소시엄 등 벤처기업 등에 1조 3918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테크노밸리 택지개발사업에 한 푼도 들이지 않고 4649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도가 벤처기업 등에 택지를 매각하면서 판매 조건으로 내건 ‘건축물 보존등기 이후 10년간 전매 제한’도 명백하게 특혜란 지적이 나온다. 일정기간 제한을 두긴 했지만 결국 택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은 10년 뒤부터 개별적으로 토지거래에 나서게 됨으로써 큰 차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H와 경기도가 입주 기업의 토지 투기를 사실상 도운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해당 택지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하지 않고 LH가 직접 입주기업에 매각했으면 더 큰 이익을 얻었겠지만, 협약서를 체결할 당시는 주택가격은 오르는데 택지가 없어 개발이 시급했던 시절이었다”면서 “이른 시간 내에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공동시행자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8년 전 판교 테크노밸리 부지 헐값 매각 뜯어봤더니

    8년 전 판교 테크노밸리 부지 헐값 매각 뜯어봤더니

    재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넘고 돈은 경기도와 벤처 업체가 챙겼다. LH가 2003년 9월 경기도 등과 체결한 성남 판교지구 공동 시행 기본협약서에 발이 묶여 2006년 4월 경기도에 벤처·업무지구를 이관하며 챙긴 돈은 조성 원가인 9269억원이다. ‘조성 원가’란 택지를 조성함에 있어 그 토지의 취득 원가, 통상의 조성비, 발주자가 직접 부담해야 할 부대 비용, 기타 조성이나 판매에 관련된 경비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결국 LH 입장에선 한 푼도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이득은 오롯이 경기도와 입주 기업의 몫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한 평(3.3㎡)당 611만 1000원으로 책정된 조성 원가로 사들인 땅을 입주 기업들에 평당 평균 876만원에 분양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4649억원을 챙겼다. 입주 기업은 경기도보다 더 큰 특혜를 입었다. 경기도가 당시 실거래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감정가로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 업종 13개 기업에 일반연구용지를 특별 공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변 지역의 토지가가 최소 평당 1400만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경기도 또한 입주 기업들에 엄청난 특혜를 제공한 셈이다. 물론 경기도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땅을 분양받는 데는 조건이 있었다. 해당 건물의 상당 부분 토지를 낙찰받은 기업이나 컨소시엄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입주 기업의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치해 사옥으로 써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 외에도 입주 기업들이 저렴한 감정가로 택지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건물 매매 차익을 노리고 낙찰받을 것을 우려해 해당 건물에 대해 10년간 전매 제한 조치를 뒀다. 대신 연구용지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다른 기업에 재임대할 수 있는 비율을 제한했다. 하지만 입주 기업 가운데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 등 7개 업체는 이런 조건을 어기고 초과 임대를 통해 연간 197억 5500만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확인돼 문제가 됐다. 업체들이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해 월 임대료를 3.3㎡당 4만원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LH는 직접 입주 기업들에 택지를 매매해 눈앞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는데도 왜 벤처·업무지구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하는 데 합의하며 실익을 챙기지 못한 걸까.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공기업 특유의 정권, 지자체 눈치 보기 경영으로 LH는 실익을 얻기는커녕 부채 해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던 2003년은 정권에서 벤처기업 육성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던 시점”이라면서 “과거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테크노밸리 개발을 일궈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되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H의 사업이 경기도에서 이뤄지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경기도에 유리한 협약서를 체결하는 데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또 공동 시행자들과 테크노밸리 내 벤처·업무지구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하는 데 합의해 실질적으로 이익을 챙기지 못했으면서도 LH 내에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동 시행자 간 도시지원시설용지 지정에 대한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택지 개발 처리 지침에 따라 조성 원가로 경기도에 이관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LH의 입장이다. 방만 경영 그 자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상 LH가 인허가 등의 권한을 가진 지자체의 눈치를 보며 실익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사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기업에 대한 감시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부채 142조원을 기록했다. 금융 부채가 107조원에 달해 하루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만도 120억원이 넘는다. 전체 공기업 부채 가운데 LH의 부채는 28%를 차지한다. LH가 지속 가능한 공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재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방만 경영 개선이 절실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 국토 “공기업 혁신계획 원점 재검토”

    서 국토 “공기업 혁신계획 원점 재검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 공기업들의 혁신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강도 높은 정상화 대책을 지시했다. 이를 어기거나 추진 실적이 부진한 기관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6월 말에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4개 산하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22조원에 이른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산하기관들이 정상화 대책 후속조치를 내놓으면서 정부 지침을 피동적으로 따를 뿐 아직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높이로 보면 아직도 크게 미흡하고 위기의식도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의 절대 규모를 줄이고 방만경영을 근절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15일까지 기관별로 다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부채를 정상화하기 위해 필수자산을 제외한 보유자산 조기 매각, 불요불급한 사업 및 기능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또 예산·인력·조직의 중복부분이나 낭비요인도 확실히 걷어낼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지적도 나왔다. 서 장관은 “부채가 114조원에 이르는 LH의 경우 강력한 구조조정과 근본적인 재무 개선 대책 없이는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각오로 혁신적인 부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서는 “22일간 장기파업으로 막대한 국민생활 불편을 초래했다”며 “철도 개혁이 공공기관 정상화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관장들은 부채 감축 및 방만경영 개선계획을 보고했다. LH는 경상비 20% 감축, 한국수자원공사와 코레일은 간부급 임금인상분 반납 등 자구노력 계획을 보고했다.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적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주택보증은 학자금·의료비 과다 지원, 과다한 특별휴가 개선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학자금 무상지원 등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고 관행적으로 유지돼온 불합리한 인사·노사관계도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공공기관에 경상경비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절감하고 2017년까지 조직을 동결하라고 지시했다. 서 장관은 “3월 말에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6월 말에는 그간의 추진실적 및 노력을 평가해 부진한 기관장에 대해서는 조기 추가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감사원, 공기업 방만경영 고강도 감사

    감사원이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선다. 기획재정부가 방만경영 논란을 부르는 공기업에 대한 자산매각 압력을 가하는 데 이어 감사원도 매스를 대면서 공공부문 개혁이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총 3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감사준비팀을 구성했다. 주무 부서인 공공기관감사국은 물론이고 산업금융감사국과 국토해양감사국에서 인원을 차출하는 등 총동원 체제를 구축했다. 준비팀은 현재 담당 분야별로 3∼4개로 조를 나눠 기존 감사 자료나 언론 보도, 정부 통계 등 자료 수집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감사 대상은 한국전력 등 산업·자원 공기업은 물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건설 공기업 등을 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공부문 감사는 시급성에 따라 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던 ‘기관운영감사’ 방식이 아니라 대상 공공기관 전체를 동시에 감사하는 ‘특정감사’라는 공세적 형태로 진행된다. 전방위적 감사에서 비위행위나 부실경영 등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 고발을 통해 신속히 공공기관 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결과를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기관장에게도 퇴진 등 엄중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찬현 감사원장은 신년사에서 “반복되는 지적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불합리한 관행이 더이상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초 황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라든가 부조리라든가, 공직의 기강 해이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바로잡고, 그렇게 돼야만 방만경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중순 ‘공기업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31일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가이드라인까지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하지만 정부가 만성 적자 공기업들에 무차별적으로 자산 매각을 주문하면서 ‘졸속 민영화’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감사원 역시 자칫 무리하게 되면 황 원장이 취임 후 강조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이 ‘코드 감사’라는 비판에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장 김정선△서울중앙지부 구조부장 이동렬△서울중앙지부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 최철호△서울남부지부 구조부장 이강현△본부 행정관리부장 권의곤△본부 감사실장 김현숙△대전지부 고객지원부장 이성원△인천지부 고객지원부장 김효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실장△홍보 김상엽△재무전략 김수종△법무 허동준◇처장△재무관리 조성순△주거복지 유대진△임대자산관리 이상호△도시재생계획 조명현△행복주택계획 한병홍△행복주택사업 최정민△도시계획 장옥선△택지사업1 남창현△택지사업2 홍성덕△신도시사업2 윤재각△도시시설 강차녕△공공주택기획 정건기△공공주택사업 조성학△민자주택사업 엄정달△주택시설 박귀영△주택개발 유희재△주택원가관리 이상준△산업단지 이재완△경제자유구역사업 심종래△세종혁신도시 신인철△남북협력 권만기△해외사업 여철기△토지은행기획 신정근△금융사업 허정문△공간정보 이한주△인사관리 배재국△노사협력 임정수△조달계약 이익수△경영정보 선병수△연구지원 신숙진◇단장△도시재생사업 윤채규△행복주택추진 박두용△주택판매 오채영△중소기업지원 노성화◇서울지역본부△본부장 유영균△사업관리처장 권욱△주거복지사업처장 정석현△건설사업처장 구본익△남양주사업단장 고권흥◇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현영△사업관리단장 홍표학◇인천지역본부△본부장 박인서△사업관리처장 송창호△주거복지사업처장 이재혁△건설사업처장 신맹돈△김포사업단장 정석래◇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명호△사업관리처장 박노주△주거복지사업처장 추교영△건설사업처장 김정윤△화성서남부사업단장 김사한△성남재생사업단장 백운해◇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대현△사업관리단장 윤명호△주거복지사업단장 서기식△건설사업단장 김종성◇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노홍렬△사업관리단장 선병채△건설사업단장 장철오◇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최종영△건설사업단장 윤상용◇세종특별본부△본부장 조현태△사업관리처장 손수명△건설사업2처장 양경모◇위례사업본부△사업처장 장영수◇동탄사업본부△본부장 황종철△사업관리처장 서동근◇하남사업본부△본부장 이상곤△건설사업처장 하영배◇미군기지사업본부△본부장 최명훈△용산사업단장 안근△미군기지건설사업처장 김종우◇본부장△충북지역 최기영△전북지역 조승용△제주지역 강장학△청라영종사업 서국열△파주사업 최인수△광명시흥사업 김복식△평택사업 윤귀석△양주사업 권문택 ■건설공제조합 ◇1급 승진△인천지점장 박영순◇1급 전보△삼성지점장 이권노△수원지점장 김석호△총무부장 이일양△강남보상센터장 김용석△서초지점장 조상호△연수원장 이주병△부산지점장 배길원 ■전국은행연합회 △감사 이정하 ■경향신문 ◇승진△상무보 이동현◇전보△논설위원 박용채△사회에디터 이기환△디지털뉴스편집장 김종훈△사회부장 최병준△체육부 선임기자 김경호△체육1부장(체육2부장 겸임) 차준철△대중문화부장 배병문 ■아주경제 △부사장(편집국장 겸임) 김봉국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