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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재건축 기부채납 최소화” 당근 내민 정부… 은마·잠실주공 응답할까

    “공공재건축 기부채납 최소화” 당근 내민 정부… 은마·잠실주공 응답할까

    정부가 서울 내 신규 주택 공급 카드로 꺼내 든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공재건축은 재건축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공공기관이 참여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고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채납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장 반응이 시큰둥하자 기존에 제시한 인센티브 외 추가 ‘당근’을 내걸어 조합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해 시장의 구미를 당길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재건축 초기 선도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조합에는 용적률 기부채납 비율을 50%로 적용하는 방침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8·4 공급대책에서 공공재건축 용적률을 300~500%(현행 250%)로 완화하고 대신 완화한 용적률의 50~70%를 기부채납으로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부채납 비율을 50%로 하는 건 최소 수준으로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조합에 지급하는 기부채납 대가도 늘려 줄 계획이다. LH 등은 조합이 기부채납한 용적률에 장기공공임대와 공공분양 주택을 짓는다. 이때 땅은 무상으로 가져가지만 주택은 임대주택 건축 기준인 ‘표준건축비’에 따라 인수가격을 책정해 조합에 지급한다. 그런데 공공분양 주택에 대해선 표준건축비 대신 민간주택 건축 기준인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표준건축비보다 1.6배가량 높아 조합에 돌아가는 이익이 그만큼 늘어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공공임대 주택에 대해선 지금처럼 표준건축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재건축 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면 특별건축구역으로 자동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별건축구역은 건축법에 규정된 특례로 동 간 간격과 조경, 일조권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따라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보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단지 설계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도시계획위원회에 공공재건축 전담 조직을 설치해 인허가 등의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국토부는 공공재건축 참여 의사를 보인 단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국회 교통위원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총 15곳이 사전 컨설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도 한 곳씩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시장에선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이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아직까진 ‘찔러보기’식이란 관측이 많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부채납 비율을 최소화하거나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하는 인센티브는 긍정적 요소지만, 조합 입장에선 사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건 아니다”라며 “정부가 슬금슬금 작은 ‘떡밥’을 조합 측에 던져 주며 간을 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초 “과천 하수처리장 이전, 우린 뒤처리 피해만 봐”

    서초 “과천 하수처리장 이전, 우린 뒤처리 피해만 봐”

    서울 서초구가 경기 과천시 하수처리장 증축 이전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하수처리량 증가에 대비해 서울 서초구와 경계 지역인 과천 주암동에 하수처리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서초구가 정부 부처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하수처리장 이전 저지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과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원안대로 ‘주암동’을 밀어붙이고 있다. 과천 3기 신도시 개발과 도심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과천시환경사업소의 1일 하수처리량인 3만t을 크게 초과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국토부는 사업 초기에 과천과 서초의 경계에 하수처리장 증축 이전 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업시행자인 LH 등은 지난 14일 국토부에 과천공공주택지구계획안에 대한 승인을 신청해 하수처리시설 이전 위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지만, 서초와 과천시의 갈등이 커지자 보류했다. 고옥곤 과천 환경관리사업소장은 “과천시는 LH가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적절한 위치를 문의해 애초 국토부 발표안으로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현재 이 의견에 대해 입장을 변경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초구는 과천 하수처리장의 혜택은 과천이, 뒤처리는 서초가 하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예정 부지는 서초구 우면동 우솔초등학교와 100m 떨어져 있고, 우면2지구 등 3200가구, 7300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와 가깝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LH 경기지역본부에 ‘이기적인 과천시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서초구 주민들도 과천 하수처리장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두 지자체의 갈등이 커지자 국토부는 LH 등에 민원 등 종합적인 사항을 검토해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선정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대·월세공제 늘린다지만… 결국 ‘차포 뗀’ 전세대책 그칠 듯

    임대·월세공제 늘린다지만… 결국 ‘차포 뗀’ 전세대책 그칠 듯

    임대차법 충돌 피해 ‘집값 안정’에 방점임대 공급 당기고 월세 공제 확대 검토시장선 “당장 전세난 불끄기 도움 안돼”“다주택자 집 팔게 양도세 완화 고려를”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집값에 자극을 줄까 우려한 저강도 대책이어서 당장 전세시장 안정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난 심화에 따른 여론 악화를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 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집값 안정을 위한 기존 정책과 배치되지 않고 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과도 충돌하지 않는 방향으로 잡았다. 일각에선 차포 뗀 ‘맹탕 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역대 정부의 전세 대책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도록 유도해 시장을 안정화했다. 주택 구입에 따른 세제 지원이나 근로자·서민을 위한 주택자금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주로 매매시장 침체기에 썼던 것이고, 지금처럼 과열된 시장에선 기름을 부을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3일 “과거 10년간 전세대책을 다 검토해 봤지만 뾰족한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표준임대료를 도입하거나 전월세 상한제 등을 신규 임대차 계약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홍 부총리가 선을 그었다. 표준임대료는 지방자치단체가 임대주택의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제도인데 관련 자료 구축에만 1년 안팎이 걸린다. 결국 공공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공기 단축이나 조기 인허가를 통해 기존 임대주택 공급 일정도 1~2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활용해 매매 물량을 전세로 돌리거나 도심에 보유한 다른 형태의 주택을 임대로 돌리는 방식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제 건설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당장의 전세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도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도 5년 뒤에나 효과를 볼 수 있고 정부는 전세물량 부족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 축소와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공공이 분양하는 물량을 임대로 돌려도 그 물량은 극소수이고 청약대기 수요까지 고려하면 민간에서 공급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월세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는 연간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가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서 월세를 살면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의 10%를 돌려주는데, 이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부 월세 사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전세 물량을 늘리고 전셋값을 낮추는 것에는 별 연관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당장 시장에 공급 물량이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대책도 효과가 미미하다”며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집을 팔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를 낮추는 방안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택지개발지에서 불법폐기물 대량 발견 공공개발 차질… ‘처리비는 누가 부담?’

    택지개발지에서 불법폐기물 대량 발견 공공개발 차질… ‘처리비는 누가 부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오래 전 불법 매립된 폐기물이 잇따라 나와 사업 차질은 물론 처리비를 누가 부담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장항 공공주택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호수공원 근처 145만㎡에 행복주택 5500가구를 포함해 모두 1만257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6년 5월 국토교통부·고양시·LH 등 3자가 공동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해 10월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정상 추진되던 이 사업은 최근 한 시민단체가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폐쇄된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년간 약 200만톤(덤프트럭 10만대 분)의 산업용 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지역”이라며 부지 조성공사를 중단하고 폐기물 매립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최근 LH가 고양시 등 관련 기관 및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중장비를 동원해 일부 지역 땅을 파 본 결과 폐기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LH는 전문연구기관에 폐기물의 종류를 파악한 후 처리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매립된 폐기물을 모두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공주택사업이 오랫동안 중단될 수 밖에 없고 처리비가 수백억원 이상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리비를 누가 부담해야 할지도 문제다. 지난 3월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내 한 관광호텔 신축공사 터파기 현장에서도 덤프트럭 100여차 분량의 폐기물이 나와 땅을 판 LH와 땅을 산 토지주가 처리비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성남분당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됐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 관광호텔 부지 1만8884㎡에서도 터파기 공사중 폐기물이 대량 발견돼 시가 지난 6월 처리비 58억원을 시의회에 승인 요청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땅은 당초 분당 택지개발이 진행될 때 LH로 소유권이 넘어 갔지만, 2003년 1월 성남시가 다시 소유권을 가져왔다. 지난 해 민간업체에 30년 동안 관광호텔 부지로 임대 했다. 성남시는 LH에 배상을 요구했지만 LH는 “택지개발이 추진되기 전인 1980년 부터 매립된 폐기물”이라며 거부했다.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20여 년 전 난지도 폐쇄 직후 한동안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시기에 폐기물이 서울 인근에 대량으로 불법매립됐으나 관할 지자체들이 수수방관하다가 이제 된서리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금도 불법폐기물 처리업자가 난립하고 있으나 벌금형이 고작이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앞으로 행위 장소별 관리카드를 만들어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3분기 건설현장 사망 사고 가장 많은 곳은?

    지난 3분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낸 대형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등의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액 21위인 동부건설은 현장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7월 30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벽체 해체 작업 중 벽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했고 9월 2일 평택 고덕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건설용 리프트 추락 사고로 2명이 숨졌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11개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도 1명씩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은 2분기 3건의 사망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8월 18일 또다시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1명의 사망사고가 났다. 대우건설과 한신공영도 2분기 각 1건의 사망사고에 이어 3분기에도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3분기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시 등 4개 기관으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중 사망자가 최다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부천시 3명과 화성시·평택시 각 2명 등 총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시에선 강동구 2명과 강남구·서대문구·서초구·용산구 각 1명 등 총 6명, 전남에선 순천시·여수시·함평군에서 1명씩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옵티머스 사채, 예탁원이 안정성 있는 공공채권으로 바꿔줬다”

    “옵티머스 사채, 예탁원이 안정성 있는 공공채권으로 바꿔줬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요구로 실체가 없는 비상장회사의 사모사채를 안정성 있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바꿔 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예탁결제원 등 공공금융기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사태에 공모한 게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여당도 옵티머스 사태를 검증하는 데 실패한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을 질타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펀드별 자산 명세서와 옵티머스 측이 예탁결제원에 요청한 이메일을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며 예탁원이 비상장회사인 라피크, 씨피엔에스 등의 사모사채를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 매출채권 등으로 종목명을 바꿔 자산명세서에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 매출채권과 전혀 관련 없는 회사가 사모사채가 편입돼 있는데 예탁원은 전체를 다 공공채권으로 바꿔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영 의원도 “예탁원에 2017년부터 일반 사모펀드를 공공채권으로 바꿔 달라는 메일이 많다”며 “이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공모”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업계의 일반적 관행에 따라 자산운용사가 보내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했다”며 “송구스럽고 지적을 업무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자산운용사가 공공매출채권을 부실기업에 투자하면서 예탁결제원에 등록해 달라고 했고, 그`걸 판매사가 믿고 판매해 문제가 생긴거 아니냐”며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이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펀드넷 시스템을 통해 비시장성 자산에 종목명을 부여하고 종목 코드에 대한 업계 표준화를 추진해 동일자산에 다른 종목명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낙찰받은 로또 택지 웃돈 없이 호반에 넘겨… ‘위장 입찰’ 꼼수

    낙찰받은 로또 택지 웃돈 없이 호반에 넘겨… ‘위장 입찰’ 꼼수

    수백대 1 경쟁률 뚫고 당첨된 시행사들낙찰 하루~한달 뒤 분양가 그대로 전매 호반, 4년간 택지11곳 5877억어치 취득“김상열 회장과 친분… 전매 요청 있었다”국감서 확인… 김현미 “입찰제 손볼 것”중견건설 D사는 2015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김포 한강신도시 공공택지 매각 입찰에서 3개 필지를 패키지로 낙찰받았다. 추첨으로 낙찰 업체를 가린 당시 입찰은 경쟁률이 134대1에 달해 ‘로또’에 가까웠다. 하지만 D사는 LH와 계약을 체결한 지 1주일 만에 2개 필지를 호반그룹 계열사에 넘겼다. 웃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분양가 그대로인 420억원과 411억원에 각각 전매했다. D사 대표 L씨는 호반건설 엔지니어 출신으로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낼 때 임원으로 활동했다. D사 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와 김 회장이 오랜 기간 알던 사이였고, 호반으로부터 (낙찰 시 넘겨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행사 J사는 2015년 4월 화성 동탄2신도시 택지공급 추첨에서 209대1의 경쟁률을 뚫고 1개 필지를 459억원에 낙찰받았다. J사도 LH와 계약한 바로 다음날 호반그룹 계열사에 분양가대로 넘겼다. J사는 과거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호반건설의 아파트 건설 시행사를 맡은 적이 있다. J사 측은 “당시 사업 담당자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한 뒤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급성장한 호반그룹이 공공택지 추첨에 당첨된 다른 건설사나 시행사로부터 분양가 그대로 택지를 넘겨받은 사실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여러 건 확인됐다. 이들 건설사나 시행사는 대표가 김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깊거나 과거 호반그룹과 함께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 곳이다. 호반그룹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들에게 ‘위장 입찰’을 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표면적으로 관련이 없는 건설사나 시행사로부터 공공택지 11개 필지를 전매로 취득했다. 이 중 9개 필지는 분양가 그대로 넘겨받았고 나머지 2개는 1174만원과 522만원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 필지당 분양가가 수백억원인 걸 감안하면 웃돈 없이 건네받은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호반이 취득한 택지는 총 5877억원어치에 달한다. 문 의원실이 파악한 결과 이들 건설사와 시행사는 김 회장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어 보이는 인물이 대표나 임원을 맡고 있거나 과거 협력관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 뒤 호반에 땅을 넘겨 애초부터 분양받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문 의원실은 밝혔다. 앞서 건설사들이 계열사를 동원해 ‘벌떼’ 입찰을 하는 관행은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됐지만,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를 입찰에 참여시킨 정황은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LH가 공공택지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하는 건 중소 건설사에도 일감을 주기 위한 것인데, ‘꼼수’를 쓰며 공정해야 할 입찰 질서를 해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뿐 아니라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추첨 방식에 상당 부분 의존해 온 기존 공공택지 분양 방식을 개선하고 택지입찰 담합과 전매를 근절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를 동원하는 경우가 있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쟁입찰이나 개발이익 사회환원 평가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택지 공급에서 나타난 ‘벌떼입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지를 공급받은 건설사는 잔금약정일이 지난 경우에만 전매할 수 있도록 2015년 8월 제도 개선을 완료했고, 지난 7월에는 원천적으로 다른 법인에 전매할 수 없도록 제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입장을 요청한 서울신문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산층용 30평대 공공임대 나오나

    중산층용 30평대 공공임대 나오나

    정부가 공공임대 아파트에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 가구도 수용할 수 있도록 면적을 30평대까지 늘리고, 소득 기준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세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9일 “공공임대주택의 틀을 넓혀 중산층 가구도 수용할 수 있도록 전용면적을 85㎡(32평형)까지 넓히고, 소득 요건도 올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아파트 단지를 지어 공급하는 ‘건설 임대’의 경우 최대 면적이 60㎡(24평)다. 다만 LH가 기존 주택을 사들여 공급하는 ‘매입 임대’에서는 다자녀 가구를 위한 85㎡도 있다. 앞으로 건설 임대에 대한 기금 지원을 확대해 방이 3개인 30평대 주택을 공공임대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유형 통합’ 공공임대에 중산층을 위한 임대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형 통합 임대는 영구임대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자격 요건이나 임대료 수준이 제각기 다른 다양한 건설 임대를 하나로 합치고, 소득 수준에 비례해 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면적은 60㎡,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130%(3인 가구 월 503만원) 이하인데, 면적을 85㎡까지 늘리고 소득 기준도 140~150%(3인 가구 월 541만~581만원)로 높여 중산층 수요자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엔 한 공공주택 단지라도 분양과 임대를 따로 지어 임대주택이 어디인지 외관상 드러났지만 앞으론 분양과 임대를 한 건물에 넣는 완전한 ‘소셜믹스’도 추진한다. 공공분양에서 전용면적 60~85㎡의 비율을 현행 15%에서 최대 50%로 늘린다.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엔 중산층을 위한 85㎡ 분양·임대 소셜믹스 단지가 많이 지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건은 입주 가능한 실물 주택이 언제 완공되느냐인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임대주택 확대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당장은 전세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16년 만에 돌아온 용산공원… 역사 바로 세우기 새 1번지로

    116년 만에 돌아온 용산공원… 역사 바로 세우기 새 1번지로

    정부 수립 후 처음 지자체 행사 열려미군 부지 반환 받아 공원 조성해 개방“호텔 등 잔류시설 이전할 방법 찾을 것”구민대상 효행상·협동상 등 수상자 시상“116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지자체 행사를 열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용산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공원의 하늘은 한없이 높아 보였다. 이날 용산구는 서빙고동의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27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곳은 1986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군 장교숙소를 지은 곳이다. 지난 8월부터 민간에 개방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70명 정도가 참석했다. 성장현 구청장과 시·구 의원, 구민대상 시상자, 청년정책자문단, 외국인 명예통장만 자리했다.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성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용산공원 조성과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의 안방인 이곳은 1904년 러일전쟁 이후 한 세기 넘는 기간 높은 담장에 가려진 채 허락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었다”면서 “공원 조성을 위해 달려온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용산구는 미군이 활용하던 아리랑택시 부지를 지자체 최초로 반환받아 그 자리에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했다. 또 용산공원 북측의 미 대사관 직원 숙소를 아세아아파트 개발지역으로 옮기도록 계획을 조정했다. 성 구청장은 “드래곤힐 호텔 등 잔류시설도 이전하거나 재배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용산구가 나서서 방안을 찾고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발표한 용산 구민대상의 효행상에는 전형자씨, 협동상에는 이양일씨 등이 선정됐다. 전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뇌병변 장애를 가진 형부와 함께 살면서 지역 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이씨는 ‘후암동민의 날´ 제정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민의 날 행사가 끝난 뒤 개방부지에 조성된 전시공간과 자료실 등도 함께 둘러봤다. 구 관계자는 “용산공원이 완성되면 인근의 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 백범기념관, 전쟁기념관 등과 함께 역사문화도시 용산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해 준 주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치매안심마을, 돌봄SOS센터 서비스,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주요 정책도 빈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0평대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 공급되나... “중산층 가구도 수용”

    30평대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 공급되나... “중산층 가구도 수용”

    정부가 공공임대에 중산층 가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면적을 30평대까지 늘리고 소득기준도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공임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지원 개념인 공공임대의 틀을 넓혀 중산층 가구도 수용할 수 있도록 주거전용 면적을 85㎡까지 넓히고 소득요건도 올리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임대 주택을 중산층까지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아파트 단지를 지어서 공급하는 ‘건설임대’의 경우 면적이 최대 60㎡다. 법령상 공공임대를 85㎡까지 짓지 못하도록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도시기금 지원액이 한정돼 있어 LH 등이 60㎡보다 넓게 짓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LH가 기존 주택을 사들여 공급하는 ‘매입임대’는 다자녀 가구에 85㎡도 지원되지만 건설임대에는 아직 30평대인 85㎡가 없다. 이에 건설임대에 대한 기금 지원을 확대해 방이 3개인 30평대 주택도 공공임대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기재부와 협의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 방침을 공언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지난 16일 김 장관은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공공분양 중 면적이 85㎡인 주택의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공공임대도 8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유형통합’ 공공임대의 내용을 보강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형통합 임대는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자격요건이나 임대료 수준이 제각기 다른 다양한 건설임대를 하나로 합치고 소득수준에 비례해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면적은 60㎡, 소득기준은 중위소득 130%까지인데, 면적을 85㎡까지 늘리고 소득기준도 중위소득 140%나 150% 등으로 높여 중산층도 충분히 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안이다. 기존에는 한 공공주택 단지라도 분양과 임대를 따로 지어 임대주택이 어디인지 외관상 드러났지만, 앞으로는 분양과 임대를 한 건물에 넣는 완전한 ‘소셜믹스’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국토부는 공공분양에서도 60~85㎡의 비율을 현행 15%에서 최대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산층에 개방되는 30평대 공공임대는 민간 임대 수요를 끌어오면서 전세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기존 공공임대와는 별도의 중산층 전용 공공임대 유형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산층을 위한 공공임대 구축 방안을 만들기 위해 기재부와 원만하게 협의 중”이라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초 “우면동 옆 과천 하수처리장 철회하라”

    서초 “우면동 옆 과천 하수처리장 철회하라”

    서울 서초구가 과천시 하수처리장 위치를 서초주거단지 앞으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항의 방문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LH 경기지역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조 구청장과 최종배 구의회 부의장은 과천하수처리장 부지 선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조 구청장은 “서초지구 앞으로 들어오는 것은 옳지 않으니 합리적인 위치로 결정하겠다던 약속을 갑자기 바꾼 이유와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기존에 살고 있는 서초 주민만 희생양이 되는 행정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하수처리장 위치에 대한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결정, 투명한 공개와 토론을 요구한다”며 “이기적인 과천시의 결정에 동조하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과천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을 확정했다. 과천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는 과천시 주장에 따라 주암동 361번지 일대로 확정됐다. 과천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로 결정된 부지는 행정구역상 과천시 녹지대 끝자락에 있지만, 사실상 서초구 주민의 생활권이다. 실제로 서초구 우면동 우솔초등학교와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다. 인근에는 우면2지구 등 3204가구, 7300명이 거주하는 서초주거단지가 있다. 특히 서초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이 즐겨 찾는 양재천 바로 옆에 붙어 있다. 구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LH나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과천시 뜻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과천시 일일 생활하수 4만 6000t이 양재천에 노출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요칼럼] 송현동 땅 공원화와 경복궁 제모습 찾기/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송현동 땅 공원화와 경복궁 제모습 찾기/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광화문광장에서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있는 삼청동 방향으로 올라가려면 동십자각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그런데 사거리 한복판에 있는 동십자각이 어떤 건물인지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도무지 무슨 역할을 했던 건물인지 짐작조차 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동십자각은 경복궁의 동남쪽 모서리를 지키던 망루였다. 서남쪽 모서리에는 서십자각이 있었다. 경복궁 동남쪽 모서리 담장과 정부서울청사 북쪽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엘리베이터 사이쯤에 있었다. 서십자각은 1926년 지금의 세종로사거리에서 당시 조선총독부 청사와 통의동을 거쳐 효자동에 이르는 전차 지선이 생기면서 철거됐다. 동십자각도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됐겠지만 섬처럼 고립됐을망정 헐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수없이 ‘경복궁 제모습 찾기’를 외치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지금도 서울시는 광화문 앞에 월대를 복원하겠다면서 교통의 흐름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도 그렇고, 서울시도 그렇고 동십자각을 경복궁 담장에 다시 잇고 서십자각을 복원해야 경복궁 제 모습 찾기가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그런데 서울시가 대한항공이 갖고 있는 경복궁 동쪽 송현동 땅의 공원화를 추진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는 대한항공이 먼저 토지주택공사(LH)에 이 땅을 팔면, 서울시가 다시 LH로부터 땅을 넘겨받는 일종의 삼각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매각대금을 빨리 넘겨주어야 하지만 서울시는 당장 목돈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한 고육지책이 아닐까 싶다. 동십자각을 경복궁 담장에 잇지 못한 것은 삼청동으로 가는 도로가 기존의 절반인 2차로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교차로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1970년 삼청동과 성북동을 잇는 삼청터널이 생기고, 이후 삼청동이 문화의 거리로 떠오르면서 교통량은 늘어날 대로 늘어났다. 그러니 누구도 동십자각을 잇자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LH가 참여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송현동 땅 공원화는 그저 대한항공 부지의 공원화로 끝낼 일이 아니다. LH가 신도시 개발이나 도시 재개발을 추진하듯 이 일대 정비에 나선다면 경복궁도 제 모습을 찾고 송현동 땅도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땅뿐 아니라 대한출판문화협회, 법련사, 금호미술관 등 경복궁의 동문 건춘문에 이르는 삼청로 동쪽을 모두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하라는 것이다. LH는 이 지역 건물과 토지를 모두 매입해 동십자각을 다시 경복궁에 잇고 송현동 땅은 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면 된다. 건물이 수용된 사람이나 법인에는 경복궁 쪽으로 줄어든 길을 넓히면서 뒤로 물린 적정 면적의 땅을 다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면 된다. 이런 방식이라면 공원화가 가능한 송현동 땅의 넓이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동십자각이 제 모습을 찾은 다음에는 당연히 서십자각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를 잇는 효자로는 지금도 교통량이 많지 않다. 지금 이 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청와대를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의전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니 서십자각 복원은 동십자각 제 모습 찾기에 비하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송현동 땅 공원화는 서울시 사업이지만, 경복궁 제 모습 찾기가 더해지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 늦지 않게 문화재청과 LH의 관리감독 부처인 국토교통부, 서울시가 협의체를 가동하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자면 사실상 경복궁 복원의 마지막 기회다.
  • “울산 화재 아파트 재입주까지 6개월 걸릴 듯”

    “울산 화재 아파트 재입주까지 6개월 걸릴 듯”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재입주에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장시간 이어졌던 화재로 정밀안전진단과 건물 구조 보강 등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13일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를 안전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정밀안전진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건축설계 등 전문가 10명은 지난 12일 3시간가량 설계·구조·시공·전기·소방·설비 등 7개 분야를 점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시간 이상 불이 계속돼 정밀안전진단을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축 전문가들은 “통상 2시간 이상 불이 나면 정밀안전진단 대상인데 이번 화재는 15시간 이상 지속돼 콘크리트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정밀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안전진단은 1개월이면 가능하지만 각종 협의 등 절차 때문에 2~3개월 걸리고 구조물 보강, 내부 시설 보수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5~6개월은 잡아야 재입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와 비슷한 사례로 언급된 2010년 10월에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드스위트 화재의 경우 내부 피해가 크지 않아 화재 발생 9일 뒤부터 재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삼환아르누보는 내부 피해도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33층 규모의 삼환아르누보는 총 127가구가 있으며 28층부터 33층까지는 내부가 완전히 탔고, 12층 이상부터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피해 규모는 소방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임대주택 가운데 빈집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수도권서 주택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 내야

    이르면 26일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과 관계없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뿐 아니라 항목별 증빙 자료(예금잔액증명서, 납세증명서 등)도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에는 주택 구입 자금 출처가 담긴다. 이 과정에서 탈세나 대출 규정 위반 여부를 검증받는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비중요 규제’로 처리됐다. 이는 사실상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는 얘기다. 개정안은 6·17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투기과열지구에선 자금조달계획서의 증빙 자료도 내도록 했다. 기존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됐고,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만 자금조달계획서에 더해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주택 매수자가 직접 증빙 자료를 내게 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은 더욱 면밀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주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오는 26~27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과 대전, 세종, 충북 청주 등 69곳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대구 수성구 등 48곳이다. 수도권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은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이천, 여주, 양평, 가평, 인천 강화 등 외곽 지역이다. 자금조달계획서 강화는 투기 세력을 막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극심한 ‘거래 절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일부 고가 거래가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자기 돈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젊은층에겐 심리적 부담이 커져 거래가 위축되고 집값이 더 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금조달계획서는 원래 고가 주택 거래에서 불법·탈법을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이제 중저가 주택에 실거주하려는 사람까지 부담을 주게 됐다”면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사유재산권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침해 논란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부터 임대차보호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뿐 아니라 상가에도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가 설립된다.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는 최우선 변제를 받는 세입자와 보증금 범위 등을 심의한다. 정부는 또 분쟁조정위원회를 현재 6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한다. 이전까지는 법률구조공단에서만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했는데 운영기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감정원도 추가하는 등 현재 설치된 6곳 이외에 1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더샵’ ‘포레나’ ‘헬리오시티’… 외국·외래어가 점령한 아파트 이름

    ‘더샵’ ‘포레나’ ‘헬리오시티’… 외국·외래어가 점령한 아파트 이름

    아파트 이름에서 우리말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 건설사가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 이름이 죄다 외국·외래어로 뒤덮인 까닭이다. 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위 내 건설사 가운데 아파트 브랜드에 우리말을 사용한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우리말을 유지하고 있는 부영주택(사랑으로), 코오롱건설(하늘채), 금호산업(어울림)도 각각 ‘애시앙’, ‘더 프라우’, ‘리첸시아’라는 외국어 상표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꿈에그린’이란 순우리말 브랜드를 사용했던 한화건설은 지난해 8월 ‘포레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했고, 기존 꿈에그린을 포레나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이름은 모두 외국·외래어 혹은 한자로 돼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디 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아크로’, GS건설 ‘자이’, 포스코건설 ‘더샵’,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푸르지오써밋’,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롯데건설 ‘롯데캐슬’과 ‘르엘’, SK건설 ‘SK뷰’ 등이다. 중견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호반건설 ‘베르디움’과 ‘호반써밋’, 태영건설 ‘데시앙’, 반도건설 ‘유보라’, 효성중공업 ‘해링턴 플레이스’, 두산건설 ‘위브’와 ‘더 제니스’, 우미건설 ‘린’, 쌍용건설 ‘예가’와 ‘더 플래티넘’, 한라 ‘한라비발디’, 서희건설 ‘스타힐스’ 등이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기존 ‘뜨란채’, ‘천년나무’ 대신 ‘휴먼시아’나 ‘안단테’라는 브랜드를 내 놓으며 외국·외래어 작명에 동참했다. 이밖에 ‘시티’(도시), ‘에듀’(교육), ‘포레스트’(숲), ‘파크’(공원), ‘에코’(친환경), ‘리버’(강), ‘레이크’(호수) 등과 같은 영어 단어도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이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연말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탄생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가 대표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을 한글이 아닌 외국·외래어로 짓는 이유는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지정, 서울시 독단적인 결정에 유감”

    이경선 서울시의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지정, 서울시 독단적인 결정에 유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지난 7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를 ‘공원’으로 변경한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토지 소유주인 대한항공은 경영 악화로 올해 2월 공개 매각을 발표하였으나 서울시가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한항공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중재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관련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하여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변경 결정하였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18일과 9월 4일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위원 전원이 일방적인 사업 진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추가적인 협의 없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공원으로 지정했다”라며, “서울시는 제3기관에서 부지를 선(先)매입한 후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이것은 검토 단계라고 즉각 해명한 것은 실질적인 공원 조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계획 절차의 민주성을 강조하며 100년 도시계획 기반마련, 서울 도시계획 헌장, 2030 서울플랜, 생활권계획 등 수천 명의 시민참여단을 운영한 바 있고 최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 시민 협의(Collaborative)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쌓아온 시민들과의 신뢰관계를 한순간에 무너트렸다”라고 비판하며, 광화문광장도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기존 결정을 번복했던 만큼 송현동 부지도 현 시점에서 공원화를 강행하기보다 권익위 중재안을 우선적으로 수용하고 필요시 공론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익위 중재 중에…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땅’ 공원화 강행

    권익위 중재 중에…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땅’ 공원화 강행

    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공적 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을 막아 달라’는 고충 민원을 제기하고 기다리던 대한항공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공익’을 내세워 기업의 상업용 토지를 일방적으로 ‘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갑질’이라고 비판한다. 여기에 서울시가 제시한 제3자 매각 방식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난색을 표하면서 공원화 사업의 현실화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서울시는 7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당초 계획대로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형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공공이 공적으로 활용하는 공원’이란 내용으로 수정 가결했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공원’이라고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추가로 전문가나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현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3만 6642㎡는 공원으로 지정된다. 다만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결정 고시는 현재 진행 중인 권익위 조정이 완료되는 이달 중순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당초 14일 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1주일 앞당겼다. 대한항공은 크게 반발했다. 특히 권익위 중재 진행 중임에도 기습적으로 회의를 열어 안건을 상정한 데 대한 불만이 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런 일방적인 행태는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권익위의 중재 노력까지 모두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후 대한항공은 6월 권익위에 서울시의 문화공원 추진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 피해를 봤다며 서울시에 행정절차 중단을 권고해 달라는 고충 민원을 냈다.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2900억원을 주고 삼성생명에서 구입한 뒤 한옥호텔, 문화체험공간 등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가로막혔다. 결국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은 지난 2월 현금 확보를 위해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2년 보상을 마친 뒤 2024년 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보상금액은 4670억원으로 산정했다. 김 부시장은 현금이 시급한 대한항공의 상황을 고려해 LH를 통한 제3자 매입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H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LH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제의를 한 적은 있지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다른 대안을 찾자고 했다”고 말했다. LH와 제대로 논의도 하지 않은채 서울시가 설익은 대책을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책은행에서 1조 2000억원을 지원받은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서 가장 핵심적인 계획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쉽지 않게 됐다. 송현동 부지 시세는 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공시지가는 3100억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업계의 자구안 마련에 재를 뿌리고 있는 격”이라면서 “갑질 중 최고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파주운정3 A34블록, LH 행복주택 공급…안정적인 생활 가능한 환경 갖춰

    파주운정3 A34블록, LH 행복주택 공급…안정적인 생활 가능한 환경 갖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파주시 파주운정3 A34블록에 행복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되는 단지의 규모는 총 1,207세대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청년계층 등이 주거와 관련된 걱정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렴한 임대료의 임대주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파주운정3 A34블록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24㎡ 600세대, 26㎡ 263세대, 36㎡ 344세대로 구성돼 있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외에도 주민운동공간,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등이 예정된 상태로, 생활 편의 및 육아 환경이 훌륭하다. 뿐만 아니라 파주운정3 A34블록은 일산의 1.2배에 이르는 거대 신도시 프리미엄을 비롯해 각종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자유로, 제2자유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서울 및 수도권으로 쾌속 연결되는 우수한 교통망을 품고 있으며, GTX-A노선 운정역까지 예정돼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파주출판신도시, 헤이리예술마을 등 생활편의시설과 쇼핑 문화시설이 다양하다. 녹지가 단지를 에워싸고 있으며, 지구 내 운정호수공원, 공릉천, 미리내 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리해 있다. 입주자모집 공고일은 9월 24일(목)이었으며, 청약 신청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10월 19일(월)부터 28(수)일까지 가능하다. 공급 대상은 무주택자인 대학생계층, 청년계층(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무주택세대구성원인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계층, 만 65세 이상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이며, 행복주택이 자리한 파주시 거주자가 우선공급대상자다. 특히,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신혼부부 인정 범위가 확대돼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혼인 중인 사람도 신혼부부 조건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장애인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행복도시 파주운정3 A34블록은 근로자 및 청년 계층 등에게 증가하는 임대료와 월세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영위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LH, 9개월 쓸 임시청사 건립비로 26억 썼다”

    [속보] “LH, 9개월 쓸 임시청사 건립비로 26억 썼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최근 10년간 전국에 총 47개의 가설건축물인 임시청사를 건립했다. 그중 8개는 운영이 종료됐고 39개는 현재도 운영 중이다. 경기 수원 고등사업단의 경우 9개월간 운영할 임시청사 공사에 2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입된 설치비로 월세를 살았다면 한 달에 2억8000만원씩 든 셈이다. 경기 성남 판교사업 본부도 1년3개월간 운영하는 데 38억원을 들여 임시청사를 지었고, 오산 사업단도 1년3개월을 운영하는 임시청사 건립에 29억원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사업본부는 5년간 임시로 운영하는 임시청사에 121억원을 들였다. 운영 기간이 끝나면 철거비 7억원을 별도로 써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거 위기 없게… 서대문 ‘징검다리주택’ 5곳 확대

    주거 위기 없게… 서대문 ‘징검다리주택’ 5곳 확대

    서울 서대문구가 다음달부터 주거 위기 가구를 위한 긴급 임시 거처 ‘징검다리주택’을 기존 2곳에서 7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소유하고 있는 지역 내 임대주택 2곳을 무상 지원받아 2017년 1월부터 ‘징검다리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징검다리주택은 월세 체납, 가족 해체, 풍수해, 화재, 건물위험 등으로 주거 위기를 겪고 있는 가구를 위한 긴급 주거지원서비스로 현재 11가구 22명의 구민이 혜택을 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장마, 태풍 등으로 징검다리주택 문의와 입주 수요가 증가했지만, 한정된 주택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마침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LH 매입임대주택을 주거 위기 가구를 위한 긴급임시주택으로 전국 지자체에 무상 공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는 이 정책에 발 맞춰 최근 LH와 협의해 다세대주택 5곳을 징검다리주택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입주자는 지역 사회복지관과 동주민센터의 발굴 추천, 구·동 통합사례회의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 임대료 부담 없이 공과금 등만 납부하며 최장 1년간 거주할 수 있다. 구는 입주자에게 맞춤형 복지 자원을 제공하고, 추후 공공 전세 임대주택이나 민간 주택 등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서대문주거복지센터와도 연계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속에서 임시 거주 주택이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자 필수적인 주거복지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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