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주택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형차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즈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아크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4·3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11
  • [단독] 송철호도 ‘쪼개기 매입’…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단독] 송철호도 ‘쪼개기 매입’…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여야가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특검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투기 논란이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료를 거쳐 광역단체장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시장의 배우자 홍모(68)씨는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 송 시장이 정계를 은퇴하고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이다. 송 시장은 2011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2018년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해당 토지의 지분은 현재까지도 보유 중이며 지난해 재산공개 때 송 시장은 토지 가치를 공시가를 반영해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토지는 당시 부동산중개업체가 홍씨를 포함해 총 91명에게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그러다 2년 뒤에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홍씨를 포함해 10명이 공동 소유 중이다. 홍씨의 지분은 전체 3504㎡ 중 393㎡(약 118평)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 쪼개기 매입은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방식으로 꼽힌다. 쪼개기 작업을 주도했던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이 지역은 주변에 도로가 없는 맹지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불과 4㎞ 떨어져 있어 물류창고나 전원주택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평창리에서 10㎞ 떨어진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세우는 등 개발 호재가 있다”며 “일단 들고 가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도로가 인접한 땅의 시세는 현재 평당 300만원 정도로, 10년 전보다 5~6배 정도는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송 시장 측은 개발 이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배우자가 간호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권유로 구입한 것”이라며 “땅도 안 보고 샀고, 어디에 위치한지도 몰라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회서 8년 동안 방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번에는 결단 내려라”

    국회가 17일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공직자를 향한 국민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2013년 이후 무려 8년 동안 방치돼 있던 이해충돌방지법이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공청회를 열고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법안은 공직자가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상황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입법 기관인 국회의원 역시 대상에 포함되면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비판 가운데 그동안 법안 폐기와 발의가 반복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공직자는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공적 이익을 우선할 책무가 있는데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 불신과 공분을 사고 있다”며 “법안 제정을 통해 심각하게 훼손된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법안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에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된다면 아마 21세기에 우리 국회가 한 가장 의미 있는 입법 활동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이해충돌 문제는 부패가 아닌 공직자와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문제”라며 “LH 사태로 이해충돌방지법 심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이번 국회에서 입법적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여야는 공청회 주제는 망각한 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놓고 볼썽사나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오 후보 문제를 잇달아 질문하며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사실관계가 나왔음에도 오 후보는 지금도 내곡동 땅을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사안인지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공직자로 취임하기 이전에 용역이 이뤄지고 지구지정이 됐는데 어떻게 이해충돌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농해수위 나온 농림차관, 농지 매입 논란에 “주말농장 목적···투기 아냐” 유감 표명

    농해수위 나온 농림차관, 농지 매입 논란에 “주말농장 목적···투기 아냐” 유감 표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공직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의 박영범 차관이 최근 제기된 ‘배우자 농지 쪼개기 매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 차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17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 차관 배우자의 농지 쪼개기 매입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박 차관 측이 매입한 토지는) 평택 개발사업 인근 부지로 토지를 쪼개면서 충청이나 대구, 전주 등 전국 각지 다양한 사람들이 구입했다”면서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을 통한 부동산 투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차관 측은 박 차관의 배우자가 농지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사실<서울신문 3월 15일자 1면>이 알려지자 해당 농지 매입 용도는 주말농장이었고 청와대 비서관 시절 농지를 팔아 투기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회에서도 박 차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토지는 주말농장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아내가 친구와 퇴직 후 고민을 이야기하다 주말농장을 사 활동하면 좋겠다는 판단에 2016년 한 시간 거리 농지를 매입한 것”이라면서 “2017년 서울로 이사하며 매각을 요청했지만 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의원들이 사과 표명 요구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LH 사태 이후 어떻든 고위 공직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첫 사례가 농식품부라는 데에서 참담하고 개탄스럽다”면서 “사과의 말을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개호 농해수위원장도 “평소 행동이나 품행으로는 농지 보유가 큰 이익을 도모한다거나 그렇진 않을 거라 확신한다’면서도 “공직자기 때문에 투기와 무관하게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종으로 이사 오니 개 둘 곳이 없어 땅샀다”[이슈픽]

    “세종으로 이사 오니 개 둘 곳이 없어 땅샀다”[이슈픽]

    743평 산 뒤 “개집 지으려 했다”해명 제각각, 분노 키운 땅 투기 해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부동산 투기 논란이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투기 의혹 당사자들이 해명 과정에서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의 일이라 알지 못했다”는 해명 군부대 이전 사업 담당 공무원 A씨의 부인과 딸은 신도시 개발 발표 전 땅 3967㎡(약 4000평)를 사들여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에 A씨는 17일 “땅을 살 때는 군부대 이전 계획을 알지 못했다”며 “처형 땅이 도로로 편입돼 건물을 옮겨야 해서 그 뒤에 있는 땅을 아내와 딸이 처형을 대신해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책임지는 자리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었던 B씨는 재임 기간인 2017년 아내 명의로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토지 2455㎡(약 743평)를 매입했다. 눌왕리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와촌리, 부동리와 맞닿은 곳으로 당시 ㎡당 10만7000원이었던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4000원으로 43% 올랐다. 이에 B씨는 “세종으로 이사를 오니 마당에서 키우던 개를 둘 곳이 없었다”며 “개를 키울 부지로 토지를 알아보던 중 종중 땅이 싸게 나왔다는 부동산의 권유를 받고 토지를 샀다”고 해명했다. 부인 명의로 땅을 산 것과 관련해서는 “부부니까 당신 명의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노른자위 땅이 더 많은 것을 아는데 굳이 왜 외곽 지역에 땅을 샀겠느냐”고 반박했다.“이득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피해자”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경기 부천시 고강동 소재 토지에 대해 투기 의혹을 받자 언론 인터뷰에서 “맹지라서 가격도 별로 안 올랐고, 내가 아주 골치를 앓는 땅이다. 나는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아내 속마음 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7일 자신의 배우자가 농업법인을 통해 신도시 인근 농지를 ‘쪼개기 매입’ 했다는 투기 의혹에 대해 결국 유감을 표명했다. 박 차관은 이날 야당 의원들로부터 투기 의혹이 잇따르자 “아내 속 마음을 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같이 살아본 결과 (그 사람이) 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투기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면 제가 토지매입 사실을 알고 ‘농지는 휴경하면 안되니 그냥 싸게라도 팔자’고 했을 때 그렇게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예정된 농해수위 예결소위는 지난 이틀간(16~17일) 박 차관의 투기의혹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소위 전체 일정이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교사인 박 차관의 배우자는 2016년 8월 경기 팽택시 안중읍 현화리 613토지 중 일부를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원에 매입했다. 배우자의 지분은 전체 2612㎡중 66㎡(약 20평) 이었다. 전체 토지 지분은 박 차관의 배우자를 포함해 모두 34명이 나눠 가졌다.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인사 검증 당시 배우자가 이 토지를 주말농장 목적으로 매입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됐고, 2019년 8월 이 땅을 매입가보다 낮은 4500만원에 되팔았다는 게 박 차관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17일 현재 198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LH 직원뿐 아니라 시‧도의원, 공무원, 공기업 직원, 민간인 등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졌다고 특수본은 설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선 뇌관 될라”…여야 특검·전수조사 각론 신경전

    “대선 뇌관 될라”…여야 특검·전수조사 각론 신경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 전반을 다룰 특검 도입과 국회의원·고위직 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국정조사를 두고 동상이몽을 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론을 두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특검과 전수조사를 통해 4·7 재보궐 선거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LH 사건’을 부각시켜 승기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등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상대 입장을 확인하고 각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은 문제가 된 ‘토지’를 중심으로 하고, 전수조사는 별도 기관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재보선 후보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최대한 범위를 넓혀 판세를 뒤집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LH 사태 수습 방안으로 내놓은 특검의 수사 대상·규모를 최대한 크게 하자는 입장이다. 또한 특검과 국정조사의 동시 추진을 주장한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공직자는 싸그리 다 했으면 좋겠다. 시의원, 구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이번 기회에 한번 정치권에 대대적인 개혁이 자연스럽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공무원까지 포함시켰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공정이 무너진 대표적 사례”라면서 “국민적 분노를 풀어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수조사·국정조사·특검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강력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로 대한민국 사회가 폭발하면 모든 정책이 결국 허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LH나 건설부 주택국(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 같은 것을 없앨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시작은 재보선 이후로 예상되는 데다 수사와 재판까지 고려하면 대선 국면까지 이어지는 이슈인 만큼 협상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든 야든 정치적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려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형국인데 대선주자와 지도부, 유력 정치인과 직계가족의 투기 사실이 드러나는 쪽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대선 구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꼬우면 이직”…경찰, LH 압수수색…블라인드 사무실은 못 찾아(종합)

    “꼬우면 이직”…경찰, LH 압수수색…블라인드 사무실은 못 찾아(종합)

    블라인드 운영사 사무실 소재지 파악 중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비판에 대해 ‘아니꼬우면 이직하든지’ 등 조롱성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찾기 위해 경찰이 LH 본사와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있는 팀블라인드 본사에 대해 이메일로 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한국지사가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을 방문했지만 해당 주소에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팀블라인드 한국지사의 위치와 연락처 파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작성자가 LH 직원일 것이라는 추정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LH 측은 퇴직자의 경우 블라인드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해당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롱성 글의 작성자가 LH 직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송철호 울산시장도 ‘쪼개기 매입’…與 광역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논란

    [단독] 송철호 울산시장도 ‘쪼개기 매입’…與 광역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논란

    송 시장 배우자, 2009년 용인 임야 5929만원에 매입기획부동산 통한 전형적인 투기 방식…약 118평 보유송 시장측 “개발이익 노린 투자 아냐, 제자 권유로 구매”여야가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특검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투기 논란이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료를 거쳐 광역단체장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시장의 배우자 홍모(68)씨는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 송 시장이 정계를 은퇴하고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이다. 송 시장은 2011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2018년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해당 토지의 지분은 현재까지도 보유 중이며 지난해 재산공개 때 송 시장은 토지 가치를 공시가를 반영해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토지는 당시 부동산중개업체가 홍씨를 포함해 총 91명에게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그러다 2년 뒤에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홍씨를 포함해 10명이 공동 소유 중이다. 홍씨의 지분은 전체 3504㎡ 중 393㎡(약 118평)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 쪼개기 매입은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방식으로 꼽힌다. 쪼개기 작업을 주도했던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이 지역은 주변에 도로가 없는 맹지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불과 4㎞ 떨어져 있어 물류창고나 전원주택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평창리에서 10㎞ 떨어진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세우는 등 개발 호재가 있다”며 “일단 들고 가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도로가 인접한 땅의 시세는 현재 평당 300만원 정도로, 10년 전보다 5~6배 정도는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송 시장 측은 개발 이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배우자가 간호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권유로 구입한 것”이라며 “땅도 안 보고 샀고, 어디에 위치한지도 몰라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꼬우면 이직하든가”…경찰, LH·블라인드 압수수색 착수

    “꼬우면 이직하든가”…경찰, LH·블라인드 압수수색 착수

    블라인드 운영사 사무실 소재지 파악 중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비판에 대해 ‘아니꼬우면 이직하든지’ 등 조롱성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찾기 위해 경찰이 LH 본사와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블라인드’는 소재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서 직원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작성자가 LH 직원일 것이라는 추정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LH 측은 퇴직자의 경우 블라인드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해당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롱성 글의 작성자가 LH 직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LH 투기‘ 국토부 전격 압수수색

    경찰 ‘LH 투기‘ 국토부 전격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투기 의혹 발생 15일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중에 있다. 수사관 33명이 투입된 이번 압수수색은 국토교통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본점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LH 진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며 북시흥농협은 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는 LH 직원들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북시흥농협은 본점과 북시흥농협 신천지점, 북시흥농협 대야지점, 북시흥농협 과림지점 등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특히 북시흥농협은 전날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LH 사태와 관련,일부 금융회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며 현장 감사를 지시한 곳이다. 경찰은 이날 북시흥농협에서 LH 직원들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신도시 관련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의해 제기된 투기 의혹의 당사자이자 이후 시민단체 활빈단이 고발한 LH 직원 15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현직 13명,전직 2명이며 부패방지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경찰은 지난 9일 LH 본사와 함께 이들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확보한 컴퓨터와 전자문서,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18대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의뢰된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데 오늘 확보할 압수물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해 피의자들 소환조사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LH 투기의혹 관련 국토부 압수수색

    경찰, LH 투기의혹 관련 국토부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통부 공공주택건설본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 소속 경찰 1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기 시흥서 ‘농지 투기’ 정황 다수 발견...외지인 공동 소유 등”

    “경기 시흥서 ‘농지 투기’ 정황 다수 발견...외지인 공동 소유 등”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이외에 다수의 외지인이 ‘농지 투기’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1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시 과림동에서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투기 목적의 농지(전·답) 매입으로 추정되는 사례 30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례에는 지난 2일 참여연대·민변의 첫 폭로 당시 언급된 인물들을 비롯해 사실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외지인이나 농업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경우가 포함됐다. 우선 농지 소유자의 주소지가 서울, 경남, 충남 등으로 농지가 있는 시흥과 거리가 먼 9건을 투기 의심 사례로 꼽았다. 서울 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 있는 3명이 1개 필지를 공동 소유하거나, 충남 서산·서울 강남구에 사는 2명이 땅을 나눠 가진 경우도 발견됐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도 7명으로 확인됐다. 참여여대·민변은 실제 이들이 농지법상 농지 소유의 요건인 ‘자기 농업경영’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경우는 18건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민변은 “대규모 대출로 농지를 매입했다면 농업 경영보다는 투기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최고액이 4억원이 넘는 경우 적어도 월 77만원의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데 이를 주말농장 용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토지 소유자들이 주로 자금을 빌린 은행은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이었다. 이에 참여연대·민변은 대출 적정성과 관련한 관할 행정기구의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현장조사 결과, 농지를 매입해놓고 농업과 다른 용도로 건물 부지 등으로 이용하거나 오랜 기간 방치한 사례도 4건 있었다. 면적이 891㎡인 한 농지(답)는 철재를 취급하는 고물상으로 활용됐다. 소유자는 경기 광명시와 경북 울릉군에 각각 거주하는 2명이었다. 2876㎡짜리 농지(전) 1 곳은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었으며, 펜스를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며 장기간 땅을 방치한 사례들도 발견됐다. 또한 지난 2일 발표된 LH 직원들의 투기 사례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공동 매입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 소유자들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농지 취득 경위·자금 출처·대출 과정의 정당성과 차명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과림동에서 매매된 전답 131건 중 3분의 1에서 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수사범위를 3기 신도시 전체는 물론 최근 10년간 공공이 주도한 공공개발사업에 농지가 포함된 경우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경찰, LH 투기 관련 국토교통부 압수수색

    [속보] 경찰, LH 투기 관련 국토교통부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국토교통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가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근절태책을 마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4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시장의 불법·불공정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사태 관련 현재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등에 대한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투기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가장 엄하게 처벌하고, 투기자의 투기이익은 반드시 회수되도록 최대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LH 개혁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력 1만여명, 자산 185조원 규모의 거대 공기업인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 강화 및 윤리 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방안은 “투기의 예방·적발·처벌·환수 전 과정에 걸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교란하는 4대 불법·불공정 행위를 포함한 그동안의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척결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2·4대책 등 부동산 정책은 결코 흔들림, 멈춤, 공백 없이 일관성 있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2·4대책 중 공공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안된 약 170여곳의 입지 중 사업 가능성 검토를 거쳐 3월 말부터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에도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 2차 신규 택지를 계획대로 발표하고, 특히 2차 택지는 발표 전·후 토지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투기 세력을 색출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속보] 홍남기 “LH 조직·사업구조 전 부문 개혁”

    [속보] 홍남기 “LH 조직·사업구조 전 부문 개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한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대책 및 제도개선을 확실히 구축하고 공직, 민간을 망라해 부동산시장의 불법, 불공정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LH 의혹 특검·국정조사, 투기근절 출발점 삼아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 국회의원 투기의혹 전수조사 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공공개발을 주도하는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국민의 신뢰를 뒤로하고 땅쪼개기 등 보상까지 기대한 땅투기를 한 실태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여야 정치권은 이런 국민의 분노를 십분 헤아려 신속히 합의해 부동산 투기 근절의 첫발을 내디뎌야만 할 것이다. 4월 보궐선거를 고려해 여야가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표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3월 임시국회 회기 중 처리를 목표로 곧 특검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했다. 3기 신도시 토지 거래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어제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전체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의 고위공직자와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도입은 물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자고 화답했다. 국정조사 또한 적극적 협의 입장을 밝혔다. 특검 등의 유불리를 따져 가며 정쟁만 일삼던 여야 정치권이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특검 도입 등의 합의점을 찾기 시작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주도로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가 진행되지만 수사 대상자와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한없이 걱정스러웠다. 수사의 출발은 권력 주변의 ‘거악’을 먼저 걷어내는 것이다. 여야의 특검 수용은 수사권 문제로 이번 수사에서 비켜나 있는 검찰의 부동산 투기 수사능력까지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다. 특검이 실제 가동될 때까지 특수본과 검찰은 최대한 수사를 진행해 특검이 출범하면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LH 직원들은 물론 지방 정치인, 국회의원, 정부 고위공직자 등의 투기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만큼 특검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여야는 국정조사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다. 특검의 임무가 투기 사범의 발본색원, 일벌백계식 처벌이라면 국정조사는 투기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입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시세차익을 노린 악랄한 부동산 투기가 가능했던 원인을 밝혀내고, 이런 시도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투기근절망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특검과 국정조사가 이 땅에서 부동산 투기를 몰아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길 기대한다.
  • [길섶에서] 장관의 손수건/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13일자 여러 일간신문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손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은 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변 장관의 손수건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눈물을 닦는 것인지,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하느라 흘리는 땀을 닦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수건은 무척 곤혹스러워하는 변 장관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서 장관은 대통령의 비서라는 뜻인 ‘세크러터리’(Secretary),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봉사한다’라는 뜻의 ‘미니스터’(Minister)라고 칭한다. 장관은 ‘봉사하는 비서’인데 한국 사회가 장관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건 아닌지. 변 장관은 장관 임명 전부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교양이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임명됐지만 결국 LH 사태로 단명할 운명에 처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자신들에게도 맞는 자리가 있는 모양이다. 변 장관의 손수건은 자리 욕심을 냈다가 오히려 몇 배로 호되게 당하며 불명예 퇴진하는 공직자의 상징물 같아 보인다. jrlee@seoul.co.kr
  • “文개혁 망가졌다”… 진보가 꾹꾹 눌러쓴 질타

    “文개혁 망가졌다”… 진보가 꾹꾹 눌러쓴 질타

    “우리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루어 왔으나 ‘부동산 적폐’ 청산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문제를 ‘적폐’로 규정하고, “부동산 적폐 청산이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진보 지식인들은 그 잘못이 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촛불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진보 지식인들, 정책 실패 조목조목 비판 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 등 진보지식인 323명이 참여한 ‘사회경제개혁을 위한 지식인선언네트워크’는 ‘다시 촛불이 묻는다’(동녘)를 통해 문재인 정부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3년 전 창립 당시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사회·경제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발표하며 “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들이다. 이병천 교수는 서문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정상 국가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국제사회에서 방역 모범국이라고 크게 칭찬받았다”면서도 “오늘의 한국은 권력구도, 제도적 틀, 정치문화, 대중의 가치지향 등 모든 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나라’임이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질타한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들어 “2018·2019년 한국의 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투기 열풍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분별한 공공 도시개발이 이어지고, 부동산공화국으로 전락하는 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네트워크 소속 필진 16명은 이 밖에 의료, 기후변화, 노동, 금융 등 정책을 꼬집고, 해결책을 제시했다.●기득권 꿈꾸는 ‘귀족진보’ 586세대 비판 현 정부를 이끄는 운동권 출신 586세대, 이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1990년대부터 정치평론을 해 온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의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인물과사상사)는 지금 현실에 대해 “촛불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에서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폐라고 단죄되고, 의견이 다르면 ‘토착왜구’라고 낙인찍힌다”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리더십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JTBC에서 앵커를 지낸 김종혁의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백년동안)는 정부의 586 핵심세력을 ‘귀족진보’라 명명한다. 저자는 “입으로만 진보일 뿐 사실은 귀족이 누리는 권력과 기득권을 꿈꾼다. 그들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비판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집권한 7명의 대통령 중 이렇게 업적이 전무한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아도취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땅투기로 공채문 닫힌 LH… 일자리 1000개 증발에 취준생 운다

    땅투기로 공채문 닫힌 LH… 일자리 1000개 증발에 취준생 운다

    한전 700명·한수원 200명·도공 187명 선발LH 상반기 1010명 채용 계획 무기한 연기석유공사도 미정… 취준생 갈 곳 줄어들어지난 1월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증발하는 등 취업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공공기관들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당초 이달 중에 채용 공고를 내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16일 각 기관과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잡알리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전력공사는 이달 말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총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상반기엔 600~700명을 선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200명을 뽑는다. 한국도로공사도 18일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18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주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채용 인원은 100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LH는 당초 상반기에만 신입사원 150명, 업무직 160명, 청년인턴 700명 등 모두 10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반기까지 합치면 올해 총 1210명 채용이 예정돼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에 채용 공고를 내고 4~5월에 서류와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6월 중에 임용이 이뤄져야 한다. 공공기관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단비 같은 기회였지만,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LH 채용 일정이 모두 미정으로 바뀌었다. LH 관계자는 “채용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연기된 상황”이라며 “상반기에 뽑을지, 하반기에 뽑을지, 얼마나 뽑을지 등 모든 계획이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아직 채용 일정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20조원이 넘는 등 경영 여건이 여의치 않아 신입사원 채용을 건너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직 계획 자체가 미정이라 올해 뽑을지, 안 뽑을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채용 일정이 활발히 진행 중인 공공기관도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사무·기계·안전·전기·화학·토목건축 분야에서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초 원수 접수를 마감했고, 6월에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사무영업·운전·차량·토목·건축 분야에서 총 750명을 채용하고, 체험형 청년인턴도 함께 뽑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GTX·대곡소사선 쿼드러플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 ‘교통 혁명’

    GTX·대곡소사선 쿼드러플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 ‘교통 혁명’

    GTX 개통 땐 서울역 13분·강남까지 20분남북 잇는 서서울고속도로 2023년 개통 종합운동장역 일대 49만㎡ 개발사업 추진LH·市 공동 시행 주택1522가구 공급 예정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가 천지개벽한다.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집값 급등열차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2개와 대곡소사선이 경유해 모두 4개역을 환승할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오랫동안 교통의 불모지였던 수도권 서부에서 명실상부한 대중교통 환승 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허허벌판인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는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각종 사업이 추진돼 하늘과 땅이 뒤집힐 정도의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 49만㎡에 총사업비 5028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종합센터를 비롯해 첨단지식산업·복합스포츠·주거시설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4개 역이 환승할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쾌적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환승센터로 건립할 계획이다.GTX는 일반 지하철과 비교가 안 되는 ‘총알배송’으로 혁신적인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일자리가 많은 서울 여의도·강남지역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넘는 거리가 GTX를 이용하면 10~2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특히, 하나가 아닌 GTX B·D노선 2개가 경유해 교통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곳이 바로 ‘부천종합운동장역’이다. GTX 노선 2개 역이 만나는 곳은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서울역·청량리역 등 3곳뿐이다.● GTX-B 2022년 말 ‘첫 삽’, 27년 완공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남양주 마석구간 등 12개 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내년 말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김포~하남 GTX D노선은 인천시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2개 코스로 나뉘는 Y자 코스를 제시한 상태다. 김포통진과 인천국제공항을 각각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구로~사당~강남~삼성~잠실~고덕~하남시청을 잇는 코스다. 구체적인 역을 보면 김포통진~장기~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과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이다. 경기도는 김포~하남 단일노선을 제안했다.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개 노선 모두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거치게 돼 있다. 기점역만 미정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2개의 GTX 역이 들어서면서 부천에서 여의도까지 단 7분, 서울역은 13분, 청량리역은 17분, 서울 강남 20분, 남양주 마석까지는 28분, 인천방향인 송도까지는 10분이면 도달한다. 기존 지하철보다 이동시간이 4분의1로 단축돼 가히 혁명적이다.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송도~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등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기준으로 여의도 7분, 서울역은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지역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대곡소사선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대곡소사선은 지하철 1호선 부천 소사역과 3호선 경기 고양 대곡역을 연결하며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소사~원종 간 부분 개통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불과 2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아파트 5만 5000여 가구가 밀집한 중동·상동신도시도 큰 혜택을 받게 된다.●서서울고속도·서창~김포 민자고속도 조성 부천시는 철도 노선 외에 광역도로망도 확충되면서 시 전체가 개발 호재를 맞고 있다. 현재 부천시 동측에 남북을 잇는 광역도로인 서서울고속도로(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가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서울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강남순환고속도와 연계돼 부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평택~파주 고속도로와도 연계돼 광명·파주·수원·화성 등까지 가는 시간도 줄어든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 가운데 지지부진하던 원광명 마을에서 부천시계까지 지하화하기로 지난 18일 국토부와 최종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동부천IC 구간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토부가 부천 작동산 1.6㎞ 구간에 대해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하면서 공사구간 부지에 대한 보상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등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서창~김포 민자고속도로(서창JCT~김포TG)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아래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을 분산시켜 기존도로의 지·정체 완화 및 부천구간 통과교통량을 감소시켜 중동·상동 주민들이 훨씬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26년까지 송내대로와 연결된 벌말로를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고,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오정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할 예정이어서 부천 일대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기술·산업 융합한 도시개발 추진 부천시는 교통환경이 이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대중교통 요충지로 부상할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에 첨단기술과 산업이 융합되는 도시개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49만 158㎡(그린벨트 해제 45만 4855㎡)에 총사업비 502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6만 1364㎡, 부천시가 22만 8794㎡을 공동시행해 주택 152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주택 993가구, 단독 27가구, 일반분양 502가구다.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이며 R&D종합센터 및 첨단지식산업, 복합스포츠시설, 주거시설이 조성된다. 친환경 주거단지를 비롯해 첨단산업 5만 500㎡, 공원·녹지축 10만㎡, 도시기반시설 20만㎡가 갖춰진다. 지난해 12월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올해 안에 부천시와 LH 간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9월에 보상에 들어간 뒤 12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LH 임직원 투기 의혹으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내년 3월 산업시설용지 민간매각 공모(안)를 마련하고 7월 산업시설용지 민간매각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12월에 공공(행복)주택 분양에 나서 2024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주상복합·행복주택 2023~24년 분양 계획 산업시설용지는 LH와 올해 안에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종합개발 방안 정책토론회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연말까지 산업시설용지 민간매각 공모안을 마련해 내년 3월에 민간매각을 공모하고, 7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2월에 공공(행복)주택 99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입주업체는 공모사업을 통해 인근에 있는 노후한 춘의준공업지역을 이끌 수 있는 첨단업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 및 주상복합아파트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LH에서 행복주택 993가구를 직접 건설하고 입주자 모집도 공고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저소득층, 한부모가족이 입주 가능하며, 주상복합 아파트는 총 20층 규모로 38평형 이상 중대형 위주로 401가구가 2024년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신임 국토부 장관 조정식 의원·박선호 前차관 물망

    신임 국토부 장관 조정식 의원·박선호 前차관 물망

    청와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와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후임 장관 인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H 사장 임명 역시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부동산 투기 적폐 청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후임 국토부 장관이나 LH 사장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정치적으로 꼬여 버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토부 안팎의 말들을 들어보면 후임 장관은 정치권에서 임명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변 장관이 전문가였다면 후임 장관은 정무능력이 뛰어난 정치인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변 장관이 주택정책의 큰 틀을 마련했지만, 대규모 주택 공급정책을 추진하려면 부처·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절실한 만큼 무게감 있는 정치인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후보자 인사 청문회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 의원은 5선 의원으로 오랫동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해 업무가 밝은 편이다. 지역구가 경기 시흥이라서 민심이 들끓는 지역 주민을 다독일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내각 구성 때부터 국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박선호(오른쪽) 전 국토부 1차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전문성으로 봐서는 장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지만, 본의 아니게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오래전에 상속받은 땅 일부가 2018년 과천 택지지구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한 차례 투기 의혹 홍역을 치렀다. 변 장관이 부동산 투기 관리 책임으로 물러나는 만큼 티끌만 한 부동산 문제만 나와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큰 논란이 될 수 있기에 1순위에서는 밀린 상태다. LH 사장 역시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가 번지기 전까지는 부동산·건축 전문가인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였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료 출신, 부동산 전문가보다는 업무 추진력이 강한 정치인을 앉혀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