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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5대천왕 “상생으로 위기탈출”

    금융 5대천왕 “상생으로 위기탈출”

    25일 금융권 ‘5대 천왕’으로 불리는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사자성어로 새해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취약하고 수익성도 위축될 전망이지만 ‘상생’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경영전략을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표현했다. 마음으로 서로 돕고 힘을 합한다는 의미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그룹의 안정적인 내실 경영과 균형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어 회장은 “사회의 공기(公器)인 금융기관들이 힘을 모아 유럽에서 불어오는 한파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따뜻한 금융’을 내세웠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남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뜻의 이타자리(利他自利)를 꼽았다. 한 회장은 “내년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타자리의 의미를 깊이 새겨 기업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민영화 작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뜻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영화 등 그룹과 구성원의 목표를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수 요건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개물성무(開物成務)를 내세웠다. 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시킨다는 뜻이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해 새로운 금융영업에 매진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외환은행 인수를 성사시킨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견인분발(堅忍不拔)을 꼽았다. 굳게 참고 견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란 의미로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SK ‘투톱’ 휘청… 경영공백 불가피

    최태원 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투톱 경영’이 마비되면서 경영 공백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매출 100조원인 재계 3위 그룹이 오너 리스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1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확정된 후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당부한 이후 한달째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SK그룹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2위인 하이닉스에 대한 내년 투자 계획이 보류되면서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밀 실사가 진행 중인 하이닉스는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하면 10년 만에 SK라는 새 주인을 찾게 된다. SK그룹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곧바로 4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SK그룹이 검토 중인 내년 15조원 투자의 상당 부분이 하이닉스에 대한 선행투자였지만 검찰 수사로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재정 위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내외 급변 상황에서 SK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성장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이닉스는 올 2분기 기준 D램 23.4%(2위), 낸드플래시 13.5%(4위)라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SK그룹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 회장의 사법 처리 가능성마저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여의치 않은 입장이다. 하이닉스 경영 정상화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경영 공백의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연말 정기 인사와 하이닉스 인수에 맞춰 계획했던 조직 개편이 모두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검찰 출두로 혐의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 회장마저 소환된 데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될 가능성 때문에 내년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SK그룹 측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글로벌 브랜드인 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이 대외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해외 투자 및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총수 형제가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중 500억원을 선물 투자로 빼돌린 정황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재계 3위 그룹의 회장으로 마음만 먹으면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은 쉽게 조달할 수 있는데 굳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댄다는 건 억지 논리”라고 반박해 왔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의 도마에 오르면 현재의 경영 구도가 깨지게 된다. 사촌인 최신원 SKC회장 형제와의 계열 분리설이 가시화될 수 있다. 사촌 간 계열 분리 의지를 표출해 온 최신원 회장은 올 들어 SK증권 지분을 집중 처분하고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SK네트웍스의 현 대주주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금융지주 계열 저축銀 금리인하 경쟁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거나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 인하 바람이 거세다. 기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와 비교해 절반 수준 상품들이 쏟아지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서민금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존 저축은행들은 자금력을 이용한 업계 장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계열사인 SC저축은행은 최근 대출금리가 연 4.76~4.96%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연 5%대 초반의 시중은행 주택대출 상품보다 낮은 금리다. 저축은행 업계의 기존 주택대출 상품 금리(연 7~14%)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제일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지주도 내년 1월 KB저축은행(가칭) 출범에 맞춰 파격적인 조건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3월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삼화저축은행)은 내년 초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시중은행(연 6~13%)과 저축은행(연 20~30%)의 중간 수준인 10% 중·후반대 신용대출 상품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도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대출금리가 낮은 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지주의 계열 저축은행이 저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주된 이유는 자금 조달비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기존 저축은행들은 높은 수신금리로 고객들을 끌어들인 후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대출상품으로 이익을 보는 구조였다. 반면 지주사에 편입된 저축은행들은 자기자본의 3배 내에서 지주계열사에서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채 금리는 연 3.75%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의 1년 적금금리(5.05%)보다 1.3%포인트나 저렴하다.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도 계열 저축은행을 통해 대출을 알선토록 할 수 있다. ‘따뜻한 금융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존 저축은행업계는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자산 비중으로는 전체 저축은행의 10% 정도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소매금융시장이 대형 대부업계에 잠식당한 상황에서 상대적인 저금리 메리트라도 있었는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등장하면서 아래, 위로 협공을 받게 됐다.”면서 “결국 약육강식 논리에 의해 저축은행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SBS 새달 독자 광고 판매 강행

    SBS가 독자적인 광고영업을 예정대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의 직접 광고영업과 맞물려 광고시장이 한층 혼탁한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SBS는 지난 6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공문을 보내 내년 1월 1일 광고분부터 코바코를 통하지 않고 자사 계열의 별도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을 통해 광고 판매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5일 SBS이사회는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설립한 미디어렙 미디어크리에이트가 SBS의 광고를 판매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코바코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코바코는 “SBS의 독자영업 돌입은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배치될 뿐 아니라 방송광고 시장의 거래 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며 “중소방송사들의 경영을 악화시켜 존립기반을 붕괴시키고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2008년 코바코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체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체 입법이 3년 이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타이어 사장에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코오롱 51명 승진

    한국타이어 사장에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코오롱 51명 승진

    코오롱그룹은 6일 박동문 코오롱아이넷·코오롱글로텍 대표를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임원 57명에 대한 2012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이우석 코리아이플랫폼·코오롱제약·코오롱웰케어 사장은 코오롱생명과학 신임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에는 조국현 코오롱건설 부사장이 선임됐고,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는 최석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네오뷰코오롱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그룹 지주사 ㈜코오롱은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직책을 신설했다. 코오롱베니트 신재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 CMO를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6명을 비롯해 전무 11명, 상무 12명, 상무보 22명 등 총 51명이 승진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진을 구성하는 세대교체를 단행,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도 조양래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경영기획본부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 신임 사장은 1998년 입사한 뒤, 광고홍보팀장, 마케팅부본부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왔다. 이번 사장 승진은 2006년 1월 부사장이 된 지 6년 만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조·상·제·한·서·외/곽태헌 논설위원

    요즘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은행처럼 성적이 뒤바뀌는 업종을 찾기 힘들었다. 대형사고에 관련됐는지 여부, 거액을 대출해준 대기업이 부도가 났는지 여부가 은행의 성적에 결정적이었다. 1977년부터 1997년 외환위기가 불거지기 직전까지 20년간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성적표를 보면 그대로 알 수 있다. 상업은행은 1977~1981년 순이익 1위를 지킨 최고의 은행이었다. 그러나 1982년 장영자·이철희 부부의 어음사기 사건에 휘말린 데다 이듬해에는 명성사건까지 겹쳤다. 중동에 진출한 건설사의 부실도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1986~1989년에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제일은행은 1985~1986년, 1992~1993년 1위였지만 영화도 잠시였다. 1995년 유원건설, 1996년 우성건설, 1997년 한보철강 등 주거래관계에 있던 대기업들의 잇단 몰락으로 휘청했다. 조흥은행은 장영자·이철희 부부 어음사건과 영동개발사건(1983년)이 겹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소매금융 쪽 강화로 나서면서 회생의 길을 찾았다. 1994~1996년 1위에 올랐다. 은행들의 부침이 심해서였는지 외환위기 직전까지 은행 출입기자들과 은행 관계자들은 설립 순인 ‘조·상·제·한·서’로 불렀다. 외환은행은 6번째, 국민은행은 7번째 시중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그뒤 신설은행인 신한·한미·동화·동남·대동·하나·보람·평화은행의 순이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6대 시중은행 모두 대주주가 바뀌거나 통폐합되는 비운을 맞았다. 후발은행인 신한·하나은행이 대형 선발은행인 6대 시중은행을 인수하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현상도 빚어졌다. 선발은행이 경영 실패로 부실해진 측면도 없지 않지만, 떼일 줄 알면서도 대출해줄 수밖에 없었던 정치·경제적인 외압과도 무관하지 않다. 반면 신한은행은 부실한 대기업에 대출하라는 압력을 받을 때마다 대주주인 재일교포 핑계를 대면서 요리조리 피해 나갔다. 규모가 작았던 하나은행에는 정부의 대출 압력이 거의 없었다. 신한·하나은행에는 행운이었다. 이제 6대 시중은행의 이름도 다 사라질 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는 종전의 명칭 SC제일은행에서 ‘제일’을 빼고 한국SC은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제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당분간 지주사 밑에 (하나·외환) 2개 은행을 유지하는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이 지나면 외환은행 이름은 어떻게 될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하나·외환銀 독립 경영체제 유지”

    “하나·외환銀 독립 경영체제 유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지주사 밑에 2개의 은행을 유지하는 더블 뱅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하나금융의 인수에 강하게 저항해 온 외환은행 직원들과는 대화하겠다는 포용 의지도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하나금융 아래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두 은행 체제로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 인재가 많지 않은데, 외환은행 직원들의 업적과 해외에서 올린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은 프라이빗뱅킹(PB) 등 소매금융이 강한 하나금융과 외환·기업 금융에 오랜 경험을 지닌 외환은행이 합쳐졌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2004년 폐쇄된 외환은행 미국 지점을 재건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김 회장의 귀국 직후 이뤄졌다. 그는 지난주 미국에서 론스타 관계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지분 52.01%를 3조 915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초 인수계약을 맺고 올해 두 번의 재계약을 하는 동안 거래가 깨져도 좋다는 신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 안에 금융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론스타의 ‘세금 먹튀’ 우려에 대해서는 “매각 대금을 지불할 때 세금을 원천징수해 납부하거나 믿을 수 있는 금융기관에 예치해 둘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하나금융은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지난 9월 말 현재 우리·KB·신한금융의 자산규모가 각각 300조원을 훌쩍 넘은 반면, 하나금융 자산규모는 236조 9000억원이었다. 외환은행 자산 129조 6000억원을 더하면 하나금융 자산규모는 366조 5000억원이 된다고 하나금융은 밝혔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인수에 강력히 반발 중인 외환은행 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LG디스플레이·전자계열 CEO 모두 교체

    LG디스플레이·전자계열 CEO 모두 교체

    LG디스플레이가 신임 대표이사로 한상범 TV사업본부장(부사장)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LG이노텍과 LG실트론 등 전자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모두 바뀌었다. 2일 LG그룹 등에 따르면 한상범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LG디스플레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또한 그룹 지주사인 ㈜LG 기술협의회 사장으로 이희국 LG실트론 대표이사가 임명됐으며, LG실트론은 변영삼 LG실트론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LG이노텍도 이날 이웅범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LG CNS의 자회사인 LG엔시스 대표이사에는 김도현 LG CNS 금융 통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설된 LG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는 김종식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내정됐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용삼 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TF팀장(사장)을 경영관리 총괄사장(최고재무관리자 겸직)으로 선임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알짜’ 토마토·제일저축銀 누구품에

    ‘알짜’ 토마토·제일저축銀 누구품에

    6개 금융지주가 참여한 저축은행 인수전의 결과가 이르면 21일 발표된다. 가장 좋은 가격을 써낸 곳이 가져 간다는 인수·합병(M&A) 공식대로라면 새 주인의 윤곽은 이미 나온 상태다. 금융지주사들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저소득·저신용 고객층을 발굴하고, 서민금융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저축은행 부실이 예상보다 클 경우 추가적인 자본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골칫덩어리’ 계열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가 가져 갈 가능성이 높다. BS금융지주는 프라임저축은행과 파랑새저축은행을 묶은 패키지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알려졌다. 이들 저축은행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부실금융기관으로 드러나 지난 9월 영업정지를 당했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토마토저축은행의 순자산(자산과 부채의 차)은 마이너스 4419억원에 달했고, 제일저축은행의 순자산은 마이너스 2070억원으로 나타났다. 프라임저축은행(-489억원)과 파랑새저축은행(-300억원)의 순자산은 마이너스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보는 지난달 이들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자가 우량한 자산을 골라서 가져가게 하고, 순자산이 부족한 부분은 예보가 메워주는 방식이다. 예보로서는 부족분 지원금을 적게 써낸 인수자에게 저축은행을 넘기는 것이 금전적 부담이 적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입찰에서 상당히 낮은 수준의 지원금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인수 대상인 저축은행을 정밀실사한 결과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서 장부상의 기업가치는 높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수도권에 점포가 집중돼 있어 영업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전향적으로 입찰에 응했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 성남, 인천 등에 7개의 점포를 갖고 있고, 제일저축은행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안양 평촌 등에 6개의 점포가 있어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에, 하나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과 프라임·파랑새 패키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신한과 KB에 못 미치는 가격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토마토·제일저축銀 신한·KB금융서 인수 유력

    지난 9월 영업 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매각 본 입찰을 마감한 결과 토마토저축은행에는 신한금융지주가, 제일저축은행에는 KB금융지주가 인수와 관련한 예보의 자금 지원 요청액을 가장 낮게 써냈다. 이번 입찰 관계자는 “예보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을 적게 한 곳이 낙찰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변수도 존재하기 때문에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와 인천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자산이 1조 5727억원에 7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저축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 데다 영업권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인천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이 탐내는 매물이다. KB금융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제일저축은행은 서울을 거점으로 6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자산은 1조 3873억원에 달한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는 BS금융이 자금 지원 요청액을 가장 낮게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보는 유찰된 에이스저축은행을 제일2저축은행과 패키지로 묶어 자산·부채 인수 방식(P&A)으로 재매각할 방침이다. 오는 23일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며 내달 중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영업정지 저축銀 인수 지주사 경쟁 후끈

    지난 9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본입찰 마감이 임박하면서 인수에 뛰어든 금융지주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부업체로는 유일하게 저축은행 인수를 노렸던 러시앤캐시는 입찰 불참을 결정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1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에이스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제일저축은행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3주에 걸친 실사작업을 벌였다. 이들 저축은행은 본사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인수 시 은행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인천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자산 1조 5727억원에 7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서울을 거점으로 하는 제일저축은행은 6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자산이 1조 3873억원에 달한다. 예보는 인수희망기관이 써낸 자산부채인수(P&A) 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다음 주중 각 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해당 저축은행에 대한 본 실사를 통해 인수 가격 등을 재차 점검한다. 예보는 이르면 내달 중순 매각 절차를 완료하고 영업을 재개시킨다는 방침이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본입찰에는 아주캐피탈과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러시앤캐시는 최근 이자 부당 취득에 따른 영업정지 위기에 몰리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자 부당 취득과 저축은행 인수는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스저축은행은 당초 패키지로 묶였던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합병되면서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패키지에는 아주캐피탈 등이 인수 의향을 보였으나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합병되면서 매물로서 매력이 사라진 상태다. 예보는 팔리지 않은 저축은행들을 묶어 재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화려한 재기 9개월만에 ‘황제주’

    삼성전자 화려한 재기 9개월만에 ‘황제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9개월 만에 100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코스피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취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환율도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 8000원(3.93%) 오른 10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1월 28일(101만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1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8월 6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그러나 3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00만원 고지에 안착하며 황제주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외의 황제주는 롯데제과(173만 3000원)·태광산업(140만 5000원)·롯데칠성(130만 5000원)·아모레퍼시픽(121만 9000원) 등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계속 선전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와 LCD분야도 점점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분기에는 4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던 지난 3일 13.73%나 폭락했던 LG전자는 이날 500원(0.81%) 하락한 6만 1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곧 낙폭을 줄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유상증자에 따른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불안심리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LG(4.14%)와 LG디스플레이(8.14%)는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9만원에서 26% 낮춘 6만 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으며, 동양종합증권금융은 10만원에서 8만 9000원으로 낮췄다. 코스피는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58.45포인트(3.13%) 상승한 1928.41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2원 내린 1110.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땐 조선·철강 큰 타격”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은 조선과 철강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의 ‘그리스 디폴트 시 업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한국은 원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 증시 약세 등 트리플 약세가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는 1450선까지 폭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철강, 화학·정유, 지주사,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유럽지역 선박류 수출 비중이 25.1%에 달해 피해가 클 전망이다. 철강 역시 실물경기 위축으로 인해 철강과 비철 가격이 더 하락하고, 판매량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신용경색으로 인한 현금 선호로 금·은·동 등 상품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은 내수주지만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매도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은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코스피 약세가 진행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가 예측된다. SK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디폴트 시 조선·기계, 철강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의 경우 최근 그리스 선주 영향력이 감소했지만, 유럽의 선박 파이낸싱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충격을 가장 빨리 회복하고 오히려 시장 지배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영 SK증권 연구원은 “화학의 경우 유럽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디폴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유도 아시아 중심의 중장기 수급 등을 감안하면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LG그룹株 동반 폭락

    3일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함으로써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개장 전부터 LG전자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은행(IB)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시장수요조사를 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LG전자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곤두박질쳤다.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9800원(13.73%) 하락한 6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인 ㈜LG도 전일 대비 9.89% 하락한 5만 5600원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6.32%)와 LG이노텍(-4.46%), LG화학(-4.31%), LG유플러스(-3.41%)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전자는 주식시장이 마감된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아울러 유상증자 루머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오후 6시 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SK네트웍스 ‘지주사법 위반’ 과징금 50억+주식처분명령

    공정거래위원회가 31일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SK네트웍스에 주식처분명령과 함께 과징금 50억 8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SK의 자회사인 SK네트웍스가 4년간의 유예기간이 만료됐음에도 금융사인 SK증권을 계속 지배, 법을 위반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가 지난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자회사인 SK네트웍스의 SK증권 소유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됐으나 4년간의 유예기간을 적용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7월 2일자로 유예기간이 만료됐음에도 SK증권 7260만주(지분율 22.43%, 장부가액 968억원)를 매각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과징금을 내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1년 이내에 SK증권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중간지주회사를 두면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당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당초 정부는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 법사위에 회부됐지만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개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었던 SK는 SK증권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가 법을 위반하게 된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석동 “수수료, 금융권 탐욕 아니다”

    김석동 “수수료, 금융권 탐욕 아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8일 은행과 신용카드사 등의 수수료 수입을 금융권의 ‘탐욕’으로 보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 포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수수료를 두고 무조건 ‘비싸지 않느냐, 탐욕이다’는 식으로 연결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는 가격이고, 가격은 시장에서 정해져야 한다.”며 ”정부가 금융권에 요구하는 건 수수료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되도록 계속 리뷰(검토)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다만 ”수수료는 사회적 인프라로, 카드사와 은행들이 정부의 인가를 받아 과점적으로 소유·운용해 얻는 것”이라며 “사회적 인프라를 많은 국민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기본 틀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 스스로 철저히 수수료의 원가를 계산해 적정수익률이 보장되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자율적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수수료가 과거엔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었는데, 손쉬운 것으로 인식돼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젠 금융회사들이 보다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국내에서 월가시위를 따라 금융권을 비판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방시위는 월가시위와 근본이 다르다.”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때 임금을 동결·삭감했고, 수많은 인력이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권의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영국은 60%를 웃도는 반면 국내 금융지주사는 20% 미만”이라며 “국내 금융회사는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지원 역할도 상당히 했고, 소유 형태도 미국과 다르다.”며 월가시위에 편승해 덮어놓고 금융권을 비판할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주회사 증가세 꺾였다

    지주회사 증가세 꺾였다

    대기업의 순환출자구조를 막고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도입한 지주회사의 증가세가 2008년 이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1월 이후 대기업 소속 중 주력회사가 지주회사로 전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지주회사는 일반지주회사 92개, 금융지주회사 13개 등 총 105개사로 지난해 96개사보다 9곳 순증했다. 지주회사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08년 9월 50.0% 이후 2009년 31.7%, 지난해 21.5%로 떨어졌고 올해는 9.4%였다. 대기업 소속 지주회사는 20개 대기업의 26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4곳 순증했지만 모두 비주력회사이며 주력회사가 전환한 경우는 없었다. 이는 일반지주회사의 금융기관 소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지주회사 전환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1월 코오롱이 지주회사로 바뀐 뒤 대기업집단 주력회사 중 지주회사로 전환한 회사가 없는 등 최근 지주회사의 설립·전환이 주춤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관련법 개정이 완료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지주회사 전환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위는 SK증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7월 유예기간이 만료돼 법 위반 상태가 된 SK네트웍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면서 “현재 사건을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CJ그룹 임원 44명 ‘승진잔치’

    CJ그룹 임원 44명 ‘승진잔치’

    CJ그룹이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빨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내년 대외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것을 감안,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사를 서둘렀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CJ그룹은 이해선(왼쪽) CJ오쇼핑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성수(오른쪽) CJ E&M 방송사업부문 대표를 CJ E&M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92명에 대한 201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괄부사장 1명을 비롯해 부사장대우 6명, 상무 12명, 상무대우 25명 등 총 44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신임 임원인 상무대우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19명)보다 30%가량 늘어났다. 두드러진 사업 성과를 보인 제일제당 바이오사업, 헬로비전, 오쇼핑 등에서 대거 승진이 이뤄졌다.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정태진 부사장과 임승호 상무가 승진했고 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글로벌 ▲전략기획 ▲인사 기능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세계화와 인재육성을 챙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룹의 지주사인 CJ㈜는 그룹 중장기전략 수립 및 사업군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17팀 3총괄제였던 기존 조직을 8팀 체제로 재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직원엔 억대 연봉… 사주는 순익 30% 싹쓸이

    직원엔 억대 연봉… 사주는 순익 30% 싹쓸이

    금융 당국이 금융회사의 고임금과 고배당 잔치를 제어하겠다고 공언하자 그간 금융기관들이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살아났음에도 막대한 수익을 직원·주주와 ‘돈잔치’를 벌이는 데 사용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년간 순이익의 30%를 사주 일가에게 주고 있으며 일부 금융지주사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고액 배당을 해 국부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와 10대 증권사 직원들의 2011 회계연도 평균 월급은 651만원이다. 대표적인 수출업체 삼성전자의 554만원보다 97만원 높다. 2위인 현대자동차(489만원)보다는 162만원이나 더 받는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매달 876만원을 받았고, 하나대투증권 807만원, 삼성증권 768만원, 신한금융지주 752만원 등이었다. 금융권은 임금뿐 아니라 주주 배당도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6~2010회계연도) 금융권의 배당 성향은 25.9%로 전체 평균인 20.3%를 웃돌았다. 특히 주요 금융지주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서 국부유출 논란도 있다. 금융지주별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 57.06%, 신한지주 59.81%, 하나금융지주 59.73% 등이었다. 이들 세 금융사의 지난해 배당금 7111억원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챙겨 갔다는 의미다. 증권업계의 배당 성향은 은행권보다 더 심각하다. 국내 5대 증권사의 지난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32.4%로 4대 금융지주의 17.5%보다 2배 가까이 된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신한(22.9%), 우리(14.5%), 하나(11.5%), KB(9.7%) 순서로 배당 성향이 높았다. KB는 2008년 이후 3년치 평균을 집계한 것이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한양증권의 배당 성향은 무려 73.5%였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의 4분의3을 주주들에게 나눠 줬다. 한양증권 지분의 40% 이상은 한양학원(외 9인)이 소유하고 있다. 사주가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챙겨 간 셈이다. 대신증권과 유화증권의 배당 성향도 각각 70.8%, 63.9%로 사주 일가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각각 8.35%, 63.51%다. 금융기관들이 위기극복 과정에서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탐욕이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997년 1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은행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86조 9000억원이며, 투신사(21조 9000억원), 보험사(21조 2000억원), 저축은행(8조 5000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고배당 및 고임금 개선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스로 고치지 못한다면 강제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기업의 급여나 배당에 관여한다면 ‘관치(官治)’ 논란을 부를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도 사회적 압력으로 금융권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임금과 고배당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주주에게 있다.”면서 “예전보다 주주권이 강화된 데다 소액주주들의 수준도 향상됐기 때문에 금융기업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주주들이 공익성의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 오늘 한국판 Occupy 시위… 금융권 촉각속 대책 부심

    [커버스토리] 오늘 한국판 Occupy 시위… 금융권 촉각속 대책 부심

    15일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지구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반(反)월가 시위를 계기로 금융권이 사회적 약자 배려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0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은 고액 배당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대출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계 원로 등으로부터 탐욕에서 벗어나라는 강력한 주문을 받고 있는 터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A금융지주 관계자는 14일 “올해 현대건설 매각대금 등 특별 이익이 많이 나서 당초 주주 배당금을 늘릴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고 당국의 반대가 거세다.”면서 “대손준비금 형태로 이익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손준비금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서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과 별도로, 향후 경영 상황 악화 등에 대비해 이익의 일부를 떼어 쌓아 두는 돈이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가 이런 방식으로 고액 배당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은행들은 이익을 쌓아두지 않고 높은 배당으로 소진하다 보니 자본이 부족하면 정부에 손을 벌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주주들을 적극 설득해서 이런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사회 책임경영에 나서야 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은 가계대출 금리를 0.2~0.5% 포인트 낮출 여력이 있다.”면서 “매를 맞기 전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지금처럼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현재의 사회공헌예산을 10~15%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적어도 2배 이상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사회공헌예산은 7800억원가량이다. 금융권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 경제단체들도 반월가 시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시 청년실업률과 고물가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만큼, 유럽이나 미국처럼 시위 양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D대기업 관계자는 “지금껏 해오던 대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가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E대기업 관계자는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공생발전 방안의 하나인 사회적기업 지원 및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회성 지원보다는 사회적 지원 형태로 돼야 거기서 혜택 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지영·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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