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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전국 최초 ‘보호수 관리지원센터’ 설치

    경기도, 전국 최초 ‘보호수 관리지원센터’ 설치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전국 최초 보호수 관리지원센터 설치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도내 1,047본의 보호수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경기도 보호수 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보호수 관리지원센터는 도내 31개 시군에 관리 기술 및 수목 피해 전문 상담, 관리 담당자 교육, 보호수 관리 세미나, 보호수 후계목 생산 지원 등의 체계적인 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연구진과 수목 병리·해충·생리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을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운영한다. 또 보호수 관리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담당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보호수 관리 전문교육 ▲적극적인 생육환경 점검을 통한 체계적인 컨설팅 제공 ▲보호수 관리 전문화를 위한 전문가 초빙 세미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보호수의 후계목(자손 나무) 생산을 위해 조직배양 기술로 유전형질이 같은 후계목을 생산해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2018년 강풍에 부러진 수령 530년 수원 영통 느티나무의 후계목 증식에 성공한 바 있다. 보호수는 지역에서 수백 년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산림보호법’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어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다. 경기도에는 현재 총 1,047본이 지정돼 관리 중이다.
  • 민주, 공천 상황 브리핑…“혁신과 통합으로 시스템 공천 달성”

    민주, 공천 상황 브리핑…“혁신과 통합으로 시스템 공천 달성”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상황에 대해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의 시스템 혁신 공천을 통해 달성됐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활동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공관위 업무가 사실상 마무리되어가고, 경선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혁신과 통합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관위에 따르면 전국 254개 지역구 중 추가 공모 지역 10곳을 제외한 244개 지역구의 공천 심사가 완료됐다. 임 위원장은 “세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 등 3무 공천이라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임 공관위원장은 시스템 혁신 공천의 성과로 높은 현역 의원 교체율을 꼽았다. 그는 “민주당의 경선 지역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른다”며 “불출마와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는 현재 45명으로 전체 현역 의원 166명의 27.1%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은 다선 중진 교체가 4명에 불과한 ‘중진불패‘라고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민주당은) 현역 의원 중 다선 중진 의원 14명이 교체되었고, 3선 이상 의원 중 14명이 교체돼 교체율이 38.38%로 40%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지적받은 소위 ‘비명횡사’ 평가에 대해서 반박하기도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 중 어디까지가 친명(친이재명)계고 어디까지 비명(비이재명)계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대단히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의 최종 경선 후보 중 한명인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로 교체 의결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에 “후보 중 한 명에 대해서 여러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고, 해당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100% 사실이거나 결격 사유는 아니지만, 시민·사회·여성단체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 한동훈, 김은혜와 단독 ‘차(車)담’... ‘재건축 선도지구 최다 지정’ 화답

    한동훈, 김은혜와 단독 ‘차(車)담’... ‘재건축 선도지구 최다 지정’ 화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후보로 뛰는 경기 성남 분당을을 찾아 김 후보가 지역에 공약한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을 당 차원에서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옛 거주지인 성남 분당 양지마을을 찾은 한 위원장은 거리유세에 나서기 전 김 후보와 차에서 만나 20여분간 회담을 했다. 이 자리서 김 후보는 분당을의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 등을 위해 당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고 한 위원장은 “흔쾌히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는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과 함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매년 정비구역 지정, 상속·증여세 감면 등의 재건축·재개발 정책도 건의했다.한 위원장은 김 후보와 양지마을 아파트와 인근 행복시장을 둘러본 후 지지자들을 만나 이와 관련 “분당은 재건축이나 재개발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이 많이 절감하는 지역이기도 하다”며 “분당을 포함한 성남 지역에서의 재개발, 재건축(추진 공약)은 이번 선거에서 약속드리고 성남 시민들로부터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재건축 규제 완화가 총선용 포퓰리즘이고 국민의 삶을 망가뜨린다는 민주당에 과연 재건축을 맡길 수 있을지 현명한 분당 주민들께서는 이미 선택이 끝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을은 분당신도시 남부 지역으로 경기 지역에서 소득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판교 신도시가 위치한 분당 갑과 보수세가 강한 편이지만 민주당 세가 확연히 드러날 때가 많아 ‘스윙 보터’ 지역에 가깝다. 최근 두차례 총선에선 민주당 소속이 김병욱 의원이 내리 당선됐다.
  • 방화동·풍납동 모아타운 2곳 심의 통과…2319가구 공급

    방화동·풍납동 모아타운 2곳 심의 통과…2319가구 공급

    서울시가 지난 7일 열린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강서구 방화동 및 송파구 풍납동 일대 모아타운 등 총 2건의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모아타운은 ▲강서구 방화동 592-1번지 일대 모아타운 ▲송파구 풍납동 483-10번지 일대 모아타운 총 2곳이다. 향후 모아주택사업 총 8개곳 추진시 2319가구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강서구 방화동 592-1번지 일대는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도로 협소,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2022년 공모를 통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마련 시 ▲용도지역 상향 ▲정비기반시설 정비(도로) ▲모아주택 사업추진계획 등을 담았다. 이번 모아타운 지정으로 6개 모아주택사업 추진 시 총 1389가구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시행면적을 확대해 모아주택사업 3곳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민들을 위한 선택 폭을 확대했다. 방화동 592-1번지 일대 주요 생활가로인 금낭화로11길은 모아주택 개발규모에 맞게 금낭화로(20미터)로 연결되는 도로를 신설한다. 아울러 풍납동 483-10번지 일대는 문화재 풍납토성이 인접한 문화재보존관리지역으로 문화재앙각 적용에 따른 높이 제한(6~15층) 및 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 층수 제한(6~8층), 높이에 관한 이중규제로 인해 그동안 공동개발이 어려웠던 노후 저층주거지역이다.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합리적 토지이용계획 및 적극적인 도시계획·건축규제 완화를 통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는 모아주택 총 930가구 공급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관리계획의 주요 내용은 ▲용도지구 변경(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 범위 조정) ▲용도지역 상향 ▲도로 및 공원 등 정비기반시설 확충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형) 사업 가능 구역설정 ▲모아주택의 창의적 디자인 도입을 위한 특별건축구역 지정 및 디자인 기본구상(안) 마련 등이다. 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는 올립픽로변에서 사업부지 18m까지 6층 이하(심의를 통해 8층까지 완화 가능)로 계획토록 돼 있으나, 모아주택사업을 시행할 경우 5m까지 범위를 조정해 최대 20층까지 완화될 수 있도록 했다. 또 평균13층 이하로 층수가 제한돼 있는 제2종 7층이하 지역 제2종 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층수제한을 없앴다. 풍납토성 문화재 보호구역와 인접된 지역은 해자 추정구역에 해당하고 문화재 앙각에 따른 높이규제로 건축이 어려운 점을 감안, 공원으로 계획해 기부채납토록하고 기부채납 면적만큼 용적률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낙후돼 있던 강서구와 풍납동 일대가 명품주거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 점자 능력 검정제도 도입한다···문체부 2차 점자발전계획 발표

    점자 능력 검정제도 도입한다···문체부 2차 점자발전계획 발표

    정부가 점자(點字) 교원 자격 제도와 점자 능력 검정 제도를 도입한다. 2028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점자교육원 1곳씩을 지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부터 5년간 점자 정책 기본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2차 점자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6년에 제정,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점자법」 제7조에 근거해 마련한 두 번째 기본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4대 전략과 12개 과제를 담았다. 우선 문체부는 올해부터 점자 교원 자격제도와 점자 능력 검정 제도의 도입을 위한 연구, 시행령 개정, 제도 도입 및 운영 등을 차례대로 추진한다. 2024년 점자교육원 6개소 신규 지정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점자교육원 각 1개소를 지정해 점자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 아동, 중도 실명 성인, 비장애인과 점자 전문인력인 점역·교정사, 점자 교원 등을 위한 대상별 맞춤형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도 개발해 지정된 점자교육원을 중심으로 현장에 적용, 보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점자 문서 제공 의무화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는 한편, 공공기관 점자 문서 요청 창구를 마련해 중앙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의 주요 정책, 문화예술 전시 정보 등 공공정보의 점자 자료 제공을 확대한다. 또, 지역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이 지역 생활에 필요한 점자 자료를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지역별 점자 출판시설을 지원하고, ‘점자출판물 공통 점역 지침’을 마련해 점자출판물의 점역 일관성과 품질도 높인다. 2028년까지 1350만 어절의 묵자-점자 말뭉치를 구축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점역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점역 프로그램 ‘점사랑’의 지원 문서 형식을 확대하고, 점역 엔진의 언어나 형식을 공개해 디지털 점자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요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점자정보단말기 보급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폰, 디지털 점자패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점자 지도를 제작하고, 2028년까지 점자 지도 자동 변환 웹서비스를 추진해 시각장애인의 공간정보 접근성을 확대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도록 노력해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점자로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대통령 공약 이행해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대통령 공약 이행해야”

    전문실무추진단 “공모 없이 추진해야”윤 대통령 “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세심히 챙기겠다” 충남 천안시는 8일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치과계 등과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공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이날 시청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전문실무추진단’ 회의를 열고 정부 공동 대응을 비롯해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논의했다.전문실무추진단은 김석필 부시장을 단장으로 충남도와 시, 단국대, 오스템인플란트(주), 충남치과의사회, 천안시치과의사회 등 산(産)·학(學)·연(硏)·병(病)·관(官) 협력체로 구성됐다. 이날 김석필 단장은 “공모는 불필요한 논란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지역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은 공모가 아닌 지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충남 민생토론회에서 ‘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공약을 언급했다.치의학연구원은 윤 대통령 지역 공약이자 민선 8기 김 지사의 공약에 따라 천안·아산 연구개발(R&D)집적지구 내 설립을 추진 중이다. 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은 윤석열 정부 충남 지역정책 15대 정책과제에 포함돼 있다. 도와 시는 대통령 지역공약 조속 이행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천안아산 KTX 역세권 내에 설립 용지 5162㎡를 매입했다.
  • “학교 성교육 체계 없어…성평등 교육 목적도 불명확”[여성의 날]

    “학교 성교육 체계 없어…성평등 교육 목적도 불명확”[여성의 날]

    교사 10명 중 6명은 학교 현장에서 성평등 교육과 성교육이 중복적이고 체계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사 10명 중 9명은 성평등 관련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수업을 준비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8일 세계 여성의 날 116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사 4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사 63.2%는 학교 성평등 교육의 문제점과 관련해 ‘성평등 교육·성교육·폭력 예방 교육이 중복되고 체계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실천 의지 없이 기계적이고 형식적으로 학교 성평등 담당교사 지정 ▲성폭력, 성 비위 사안 처리에 집중된 학교 성평등 교육정책 ▲국가 차원의 성평등 교육 목표·개념·교육과정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한 응답자도 각각 50% 이상이었다. 교사 10명 중 9명은 성평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성평등 관련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수업을 준비하기 곤란하다’는 문항에 92.8%의 교사들이 동의했다. 또 교사 88.8%는 학교가 교사의 성평등 수업을 지원·보장하는 시스템이 없다고 인식해, 대다수가 교사의 성평등 수업이 제도적으로 지원받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전교조는 “성평등 교육에 있어 국가·학교 차원의 기준과 지원방안, 보장대책 등 구조적 뒷받침이 거의 없다”며 “교육 당국이 성평등 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성평등 수업에 따른 민원이나 갈등 발생 시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분절적으로 시행되는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 교육을 포괄한 ‘통합적인 성평등 교육’을 시행하고 ▲성평등 교육법 제정 ▲교육청 내 성평등종합지원센터 운영 ▲학교급별 성평등 교육 교육과정 개발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형설지공’ 반딧불이 어떻게 빛내는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형설지공’ 반딧불이 어떻게 빛내는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5월이면 초여름 날씨를 보이지만 본격적인 여름의 초입은 6월이다. 6월 제주의 밤에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다. 어두운 숲, 반딧불이의 모습을 보노라면 동화 속 환상 한가운데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반딧불이가 어떻게 발달하고 빛을 점멸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화중 농업대 식물과학부, 반딧불이 보존 연구 센터 공동 연구팀은 반딧불이의 빛 기관 발달과 진화를 담당하는 유전자와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6일 자에 실렸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 살 정도로 환경에 민감한 곤충으로 국내에서는 장수하늘소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 곤충으로 개똥벌레로도 알려진 반딧불이는 ‘랜턴’(손전등)이라고 불리는 빛을 내는 기관을 갖고 있다. 이 발광 기관은 어린 반딧불이가 포식자를 물리치는 것을 돕고 성충이 돼서 구애할 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반딧불이 종마다 적절한 짝을 찾기 위해 독특한 점멸 패턴을 사용한다. 종마다 서로 다른 점멸 패턴을 갖는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점멸 패턴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연구팀은 수생 반딧불이 ‘아퀴티카 레이’(Aquatica leii)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호메오박스(homeobox) 유전자 계열이 성체 빛 기관 형성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메오박스는 생물의 기관과 몸의 형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길이 180bp의 DNA 부분을 말한다. 이 유전자들에는 빛 기관이 복강 내 올바르게 위치하도록 돕고, 루시페라아제, 페록신 같은 빛을 생성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빛 기관의 발달과 생물 발광에 대한 유전적 통찰력을 밝힘으로써 반딧불이의 발광과 종별 발광 패턴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 부산 대형마트 노동자 “의무휴업 평일 전환 중단해야”

    부산 대형마트 노동자 “의무휴업 평일 전환 중단해야”

    부산시와 지역 16개 자치 구·군이 현재 둘째, 넷째 일요일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려고 하면서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주말 휴식권이 침해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은 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면 침체한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말하는 것은 기만”이라며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뒤로 유통 소매업 상당수가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부산시와 16개 기초자치단체는 지역 상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평일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구와 사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등 5개 구는 오는 5월 중, 나머지 11개 구·군은 오는 7월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 2월까지 대형마트 6곳이 폐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대형마트 6곳이 폐점한 것은 매출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영업 실적이 좋지만, 현금 마련을 위해 매각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의무휴업을 평일로 변경하면 대형마트 직영 노동자, 협력·입점업체 노동자 대부분이 일요일 휴식을 포기해야 한다. 관련법은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려면 이해 당사자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정하고 있는데, 이해당사자 중 하나인 마트 노동자의 의견은 묻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노동자 위원을 선임하고 현행 의무 휴업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원들을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산시청 민원실에 의무휴업 평일 변경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려다 건물 출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쓰러져 머리, 허리 등을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 의무휴업일의 평일 변경을 막기 위한 1인 시위와 집회,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 국내 최초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발족

    국내 최초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발족

    초대형 영농형 태양광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남 해남군 산이·마산 영농특화단지의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8일 발족했다. 민관협의회는 27개 인접 마을 전체 주민의 사업 추진 동의를 받아 민간 공동위원장, 전남도와 해남군 소속 공무원, 주민대표, 농업회사법인 관계자, 전문가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민관협의회는 집적화단지 사업 전반을 협의하고 특히 주민 참여 확대와 발전수익을 지역 주민과 농업회사법인에 ‘햇빛연금’으로 최대한 환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산이·마산 영농형특화단지 태양광 집적화단지는 투자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영산강 Ⅲ-1지구 간척지 내 영농형특화단지 505ha(약 153만평)에 4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 해남 기업도시 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재생에너지100(RE100) 전력을 공급한다. 농지를 보전하는 영농형 방식으로 추진해 기존 농업회사법인이 영농을 지속하면서 발전수익을 농업회사법인과 지역 주민이 공유할 수 있어 식량과 에너지를 수확하는 미래 농촌의 새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산이·마산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 추진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하는 전남도 입장에서 든든한 일”이라며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지역 전반으로 사업모델을 확산토록 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집적화단지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고 사업계획 수립과 이행을 총괄하는 제도다. 전남도와 해남군이 연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집적화단지를 신청하고 2025년 단지 지정과 사업시행자 확정, 각종 인허가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모아타운 규제 해제로 20층까지 건축 가능”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모아타운 규제 해제로 20층까지 건축 가능”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8일 ‘송파구 풍납동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 승인’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제3차 서울시 소규모 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송파구 풍납동 483-10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승인됐다. 이번 관리계획에는 토지이용계획, 도시계획 및 건축규제의 파격적인 완화를 통해 총 930세대 공급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이하 경관지구)를 해제해 기존 6층 이하만 건축이 가능하였던 도로변 부분을 최대 20층까지 건축할 수 있게 완화했으며,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지역을 2종 7층 이하에서 2종으로 변경해 경관지구 이외 지역의 층수 제한을 없앴다. 이외에도 건축품질 향상을 위해 사업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풍납동 모아주택 규제 해제에는 김 원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작년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풍납동 모아주택의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함께 경관지구 해제를 요청했다. 최근에는 김현동 SH사장과 함께 모아주택 사업지를 합동 점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풍납동의 경우 그동안 불합리한 문화재 규제에 따른 건축 제한으로 주민분들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되어왔다”라며 “서울시 및 SH와 적극 협력을 통해모아타운을 신속하게 추진해 풍납동을 명품주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인스타 마켓 ‘짝퉁·먹튀’ 피해 방치한 메타… 공정위 제재 받는다

    인스타 마켓 ‘짝퉁·먹튀’ 피해 방치한 메타… 공정위 제재 받는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메타’가 SNS(소셜미디어) 마켓 이용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8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메타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지난해 말 메타 측에 발송했다. 메타가 ‘페북 마켓’, ‘인스타 마켓’ 등 SNS 마켓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게 주된 혐의다. SNS 마켓은 상품·서비스 판매가 이뤄지는 SNS 계정이다. 판매자가 자신의 계정에 의류나 액세서리와 같은 물품을 올려놓고 댓글이나 메시지로 주문을 받아 파는 방식이다. 소위 ‘공동구매(공구)’도 이런 SNS 마켓을 통해 이뤄진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상거래를 목적으로 SNS를 쓰는 이용자를 위해 ‘비즈니스 계정’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법 제9조에 따르면 통신판매를 중개하는 사업자는 판매자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창구를 갖춰야 한다. 공정위는 메타가 비즈니스 계정을 별도로 지정해 제품 판매·거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만큼, 통신판매 중개업자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SNS 마켓에서 ‘먹튀’나 ‘짝퉁 판매’ 등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이를 구제하거나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타는 쇼핑 플랫폼이 아닌 까닭에 통신판매 중개 사업자로 신고돼 있진 않다. 이 때문에 통신판매 중개 사업자를 규율하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를 메타에 적용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메타의 소비자 보호 의무가 인정돼 제재가 이뤄지더라도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행법상 플랫폼에는 소비자 피해를 직접 구제할 의무가 없다. 민원 창구를 운영하고 소비자 분쟁이 생겼을 때 판매자의 연락처만 넘겨주면 된다.
  • (사)전남뿌리기업협회, 국립순천대 발전에 온 힘 쏟아

    (사)전남뿌리기업협회, 국립순천대 발전에 온 힘 쏟아

    (사)전남뿌리기업협회가 국립순천대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7일 여수 디오션CC에서 국립순천대학교의 글로컬사업 성공과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모임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남뿌리기업협회는 앞서 지난해 9월 순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을 위해 순천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2개 회원사에서 42억여원의 현금·현물 출연 약정식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육부가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지정은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상생발전 방안이 중요한 사안이었던 만큼 전남뿌리기업협회의 헌신적 지원은 선정 과정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장은 지난 5일 국립순천대학교에 발전기금 4000만원을 약정하고,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전남뿌리기업협회의 이날 모임은 순천대가 전남 최초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회원사들과 맺은 업무협약 실행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장은 “발전기금 약정에 대한 약속이행과 대학과 회원사의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모임을 추진했다”며 “기업과 대학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순천대가 지역의 인재양성과 기술첨단화 등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양정열(태양스피루리나㈜ 회장) 전남뿌리기업협회 부회장은 “순천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것을 느낀다”며 “뿌리기업협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출신 출향인들도 순천대의 발전기금 조성에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을 위해 모금행사에 방문한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뿌리기업협회 회원사가 지역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성화 분야별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고] 기후위기 극복의 열쇠, 흙

    [기고] 기후위기 극복의 열쇠, 흙

    탄소는 순환한다. 공기(기권)와 땅(지권), 바다(수권), 생물(생물권) 사이에서 형태를 바꿔 가며 돌고 돈다. 자연 환경에서는 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뤄 탄소순환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면서 순환 시스템이 깨졌다. 땅속에 저장됐던 탄소가 공기 중에 배출됐고 대량의 탄소는 순환하지 못한 채 공기 중에 머물게 됐다. 이는 온실가스 농도를 증가시켜 지구의 온도를 높였다. 인류는 기후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 열쇠를 흙에서 찾을 수 있다. 흙의 탄소격리능력에서다. 흙에 저장된 탄소량은 4조 1000억t으로, 천연 ‘탄소저장고’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산업혁명 이후 1850년부터 2019년까지 이산화탄소가 2400Gt 배출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흙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34%, 바다는 26%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흙이 망가지면 인간의 삶도 황폐화된다. 흙은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 생존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흙 1㎝가 만들어지는 데는 최소 200년이 걸린다. 하지만 1분마다 축구경기장 30개 크기의 토양이 훼손되고 있다. 도시화와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흙이 병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 토양의 4분의1이 황폐화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흙이 망가지면 탄소격리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을 늘어나게 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흙의 탄소격리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비경운농법을 추천한다. 농경지를 갈아엎는 것을 최소화하는 비경운농법은 탄소를 흙에 가둔다. 공기 중으로 탄소가 배출되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다. 그리고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통해서도 흙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김해, 산청, 순천의 유기토양 탄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토양보다 탄소 함량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1일은 흙의 날이다.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필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흙의 날에는 생명의 원천으로서 흙의 상징성을 담고자 했다. 3월 11일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3월은 우주를 구성하는 천(天)·지(地)·인(人)의 ‘3원’, 그리고 다산 정약용이 강조한 ‘3농’(편농·후농·상농)과 농업·농촌·농민의 ‘3농’에서, 11일은 열 십(十)과 한 일(一)을 더한 흙 토(土)자에서 따왔다. 흙이 건강해야 지구가 건강해질 수 있다. 흙이 사라지면 농업이 사라지고, 먹거리가 사라지고, 인류의 생존기반이 사라진다. 기후위기를 해결할 열쇠는 흙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세상을 뒤바꾼 물질, 미래도 뒤바꿀 물질

    세상을 뒤바꾼 물질, 미래도 뒤바꿀 물질

    흔한 물질이 경제·문명에 영향英 저널리스트 세계 곳곳 취재모래·소금·철·구리·석유·리튬최첨단 기술 문명 만든 6가지中, 반도체 패권 못 잡은 것도테슬라 이차전지도 ‘물질’ 때문디지털 경제 역시 물질로 작동 중국이 한국과 대만처럼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까. 답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이다. 바로 ‘모래’ 때문이다. 이산화규소나 석영으로 알려진 모래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흔한 물질이다. 하지만 그 모래가 실리콘칩으로 바뀌는 거대한 테크놀로지 전쟁에서 중국은 패권을 잡지 못했다. 반도체에 쓰이는 순도 99.999999 9% 폴리실리콘을 만들 수 있는 고순도 석영이 생산되는 장소는 전 세계 단 한 곳뿐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마을 스프루스파인 외곽에 있는 광산은 군사시설 버금가는 극비 시설이다. 이 광산에서 채취한 석영은 세척과 분쇄·정제 과정을 거쳐 실리콘 웨이퍼 제조에 필요한 불순물 없는 ‘초순수 모래’가 된다. 과학이 예술의 경지가 되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 고순도 석영 없이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인 ‘초크랄스키’ 도가니가 존재할 수 없고 웨이퍼도 만들 수 없다. 중국이 수십 년간 스프루스파인의 석영을 대체하기 위해 땅속을 뒤졌지만 실패했다. 광산 관계자는 “누군가 농약을 가득 싣고 스프루스파인 광산에 살포한다면 반년 이내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이 끝장날 것”이라고 장담한다.영국 저널리스트 에드 콘웨이는 ‘물질의 세계’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략해 TSMC의 반도체 공장들을 확보해도 반도체 패권을 장악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는 미국이 자국의 고순도 석영을 공급할 리 없기 때문이다. 그가 세계 곳곳의 광산과 칠레 소금사막 등을 현장 취재해 쓴 이 책은 모래·소금·철·구리·석유·리튬 등 최첨단 기술 문명을 만든 여섯 가지 물질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경제가 지배하는 시대에 저자가 물질세계의 경제로 시선을 돌린 이유는 단 하나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이 물질들에 세계 경제와 문명에 치명적인 혼란과 불안정을 일으킬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고대부터 이어진 ‘1만년의 기술’로 불리는 유리 제조부터 반도체, 도시 마천루의 재료인 콘크리트도 모래에서 나온다. 소금이 없다면 식량의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코로나19 백신 같은 의약품도 만들 수 없다. 구리에서 전력망이 탄생했고, 칠레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정제된 리튬이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에서 이차전지가 된다. 500쪽이 넘는 책은 과학과 역사, 지정학적 단층선을 넘나들며 땅속 물질이 움직여 온 땅 위의 역사를 장대한 서사로 펼쳐 낸다. 현대 문명은 물질을 사용하는 ‘소비자 문명’이다. 스마트폰 1대마다 약 6g의 구리가 들어 있다. 부유한 국가는 1인당 평생 15t의 철을 소비한다. 2019년 한 해 채굴된 광물량이 인류 초기부터 1950년까지 캐낸 총량보다 더 많다. 저자가 “이들 물질이 없는 현대 문명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다.채굴과 가공 처리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환경 비용의 증가에도 광물은 더 저렴하게 제공된다. 리튬 배터리 가격은 1991년 대비 97% 싸졌고, 태양광 모듈은 40년 전보다 500배 하락했다.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지만 물질 의존도는 훨씬 더 커졌다. 저자는 경제성장을 위한 에너지 소비와 전 세계 탈탄소화 목표가 충돌 직전이라고 진단한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낮추려면 또 다른 자원 착취와 환경 오염이 불가피하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면 핵심 물질인 구리를 지난 5000년간 채굴한 양보다 더 많이 캐야 한다. 디지털경제는 물질세계의 지지와 희생으로 작동한다. “앞으로 수년간 인류가 평탄치 않은 도전의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예견하는 저자가 찾아낸 미래의 실마리도 ‘물질세계에 대한 인류의 새로운 상상력’이다.
  • 서울 쪽방촌 위한 동행식당·목욕탕 확대

    쪽방촌 주민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편하게 씻을 공간을 제공하는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이 올해 확대된다. 지난 한해 쪽방 주민의 생활 개선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확인된 결과다. 서울시는 창신동 등 5개 쪽방촌 인근 43개 식당에서 하루 1끼를 제공하는 동행식당을 기존 43곳에서 49곳으로 늘린다고 7일 밝혔다. 쪽방 주민에 매월 2회 목욕권을 지원하는 동행목욕탕은 6곳에서 8곳까지 늘어난다. 동행식당은 지난해 하루 평균 쪽방주민 1759명이 이용했다. 이용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동행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답변이 61.1%에 달했다. 고물가 시대에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동행식당이 기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행목욕탕은 지난해 월평균 1898명의 쪽방주민이 이용했다. 폭염을 피하는 밤더위 대피소엔 60일간 1182명이, 한파를 피하는 밤추위 대피소엔 1929명이 찾았다. 특히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의 사업주들은 매출증대와 함께 쪽방 주민을 돕는 보람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이 쪽방촌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상호돌봄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에 착안해 주민 관계망 형성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약자와의 동행 대표 정책 중 하나인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이 지속되면서 예상치 못한 지역사회 통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는 동행목욕탕도 종이 이용권이 아닌 전자 결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주민과 사업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단독] 이해 못할 송도 외국인임대주택 매각… iH, 소송 져 수백억 날릴판

    [단독] 이해 못할 송도 외국인임대주택 매각… iH, 소송 져 수백억 날릴판

    인천도시공사(iH)가 민간임대사업자를 상대로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 임대주택(송도웰카운티3단지)120가구를 돌려달라고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iH는 이번 패소로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서울고등법원 인천 제3민사부는 지난 1월 17일 열린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 청구의 소’ 사건 선고 공판에서 민간임대사업자인 ㈜아이오에쓰와 아이오에쓰에 돈을 빌려준 ㈜우리자산신탁의 손을 들어줬다. iH는 “재판부가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계약이지만 신의성실 원칙에서 보면 계약은 유지돼야 한다’며 원고(iH) 패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2022년 1심에서는 iH가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공공임대주택은 임대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공공주택사업자에게만 매각할 수 있으나 7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민간임대사업자와 매매계약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어 “아이오에쓰 등은 해당 주택들의 소유권이전등기의 각 말소등기절차를 이행하라”고 판시했다. 2심 판결에 따라 iH는 7년 전인 2017년 6월 아이오에쓰에 515억원에 매각한 외국인 임대주택 120가구를 다시 사들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iH는 지난달 7일 대법원에 상소했으나 판결이 뒤집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해당 주택들의 현 시세가 1000억원을 웃도는데다 소송 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2심 결과에 따른 iH의 손실액은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소송은 2021년 3~4월 인천시가 iH를 특정감사한 결과 위법 부당한 사실이 드러났고,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으면서 시작됐다. 인천시는 감사보고서에서 “공사가 임대 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임대주택을 판매한 것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iH가 송도 외국인아파트를 임대 개시한 것은 2009년이고 아이오에쓰에 매각한 것은 8년 뒤인 2017년이다. 특히 인천시 감사부서는 아이오에쓰가 매매계약 전인 2017년 2월 매각예정가격인 554억원에서 5% 할인된 526억원에 매입 희망 의사를 밝혔는데도, iH는 7% 할인된 515억 520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한 사실도 밝혀냈다. 해당 아파트 매각 입찰이 유찰되자 경영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개발본부장 전결로 아이오에쓰에 유리한 방식으로 대금납부 방법을 바꿔 매각한 사실도 드러났다. iH는 당시 입찰공고 조건과 다른 업체를 낙찰한 것 등에 대해 “(퇴직한) 담당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 공정위, 사모펀드 ‘가맹점 갑질’ 정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에 칼을 빼들 태세다. 사모펀드가 가맹점주와의 상생보다는 단기 수익 창출에 몰두해 가맹점주에게 ‘갑질’을 하지 않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와 강남구 메가MGC커피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는 BHC와 메가커피가 가맹점주 동의 없이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거나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공정위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불공정 행위는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한 뒤 가맹점주에게 구매를 강요했는지 여부다. 필수품목이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반드시 본사 혹은 본사가 지정한 사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제하는 재료를 뜻한다. BHC는 2018년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납품 단가와 소비자 가격을 동시에 올려 논란이 됐다. 또 우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소유한 메가커피는 가맹점주에게 광고비를 전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해산 시기 안에 반드시 이윤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는 가맹점주에게 ‘빨대’를 꽂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사모펀드는 계약 내용을 공개할 의무가 없고, 상장폐지 후엔 경영 정보를 공개할 필요도 없어 사실상 전 과정이 깜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감독을 강화하고 사모펀드는 필수품목 정보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총선 전 ‘文정부 선거 개입’ 재수사 본격화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총선 전 ‘文정부 선거 개입’ 재수사 본격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7일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았지만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던 임종석(58)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조국(61)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파장이 예상된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에서 관련자 대부분에게 유죄가 선고되는 등 법원이 실체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정원두)는 이날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생산한 지정기록물 등을 확보했다. 당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서울고검이 다시 수사하라는 취지로 명령을 내린 지 49일 만에 첫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고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임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은 송 전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 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단독 공천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송 전 시장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심규명 변호사 등에게 다른 자리를 제안하며 경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를 경찰에 넘겨 ‘하명수사’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중앙지검은 2020년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민주당 의원)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나 임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범행에 가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혐의를 입증하기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심 법원이 송 전 시장과 황 전 청장 등 핵심 관련자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서울고검은 지난 1월 15일 중앙지검에 임 전 실장, 조 전 수석, 이 전 민정비서관, 송 전 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5명에 대한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재기수사는 수사가 미흡했으니 다시 수사하라는 뜻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이 유의미한 증거 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2020년 1월 청와대가 송 전 시장의 공약 개발을 도왔다는 의혹을 확인하고자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의 거부로 아무 자료도 확보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주요 당사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이 한 달여 남았다는 점은 수사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수석이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총선 행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 ‘북핵 협상 최전선’ 한반도평화교섭본부 18년 만에 간판 내린다

    한국의 북핵 외교를 총괄해 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조직 개편으로 18년 만에 사라진다. 북한 비핵화 협상보다 국제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에 집중하는 글로벌환경의 변화에 따라 북핵 협상을 이끌던 조직을 축소하고 정보분석 조직 등을 신설하겠다는 취지다. 명칭도 ‘외교전략정보본부’(가칭)로 바꾼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외교 대응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2024년 외교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한 뒤 브리핑에서 “기존의 한반도 업무뿐만 아니라 외교전략, 외교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함으로써 우리 외교정책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전략정보본부는 한반도외교정책국장·외교정보기획관·외교전략기획관·국제안보국장(가칭) 등 4국장을 산하에 둔다. 이 중 한반도외교정책국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업무를 대신한다. 즉 ‘2국 4과’의 차관급 조직이 ‘1국 3과’의 국장급 조직으로 축소된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맡던 북핵수석대표의 역할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한다. 2006년 한시 조직으로 출발해 2011년 상설기구가 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조직 축소는 북핵 외교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애초에 6자회담 업무를 위해 생겼지만 2007년 이후 더이상 6자회담이 열리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선 2차례 북미 정상회담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후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대북 협상보다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공조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대북 업무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사이버안보, 금융 제재 등으로 확산하면서 종합적인 대응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에서 줄어든 국장급 자리 대신 외교 정보 수집·분석을 담당하는 ‘외교정보기획관’이 신설된다. 또 국제안보·인태 전략 등 거시적 안목으로 한반도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취지도 담았다. 중장기 외교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외교전략기획관실을 1차관 산하에서 이전하고, 이곳에 인태 전략 이행을 총괄하는 ‘인태전략담당관’(과장급)을 새로 만든다. 이와 별도로 정기용 전 주모로코 대사를 정부의 인도태평양 특별대표로 임명했다. 이 외 2차관 산하에서 국제기구국과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 등에서 담당했던 군축, 수출통제, 비확산, 사이버 업무 등을 국제안보국으로 통합해 외교전략정보본부로 옮겨 온다. 외교부는 유관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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