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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제1회 용산구소상공인회 임원 간담회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제1회 용산구소상공인회 임원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별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6년 제1회 용산구소상공인회 임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새해를 맞아 용산구 소상공인 단체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과 의정활동에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의회에서 추진해 온 소상공인 지원 관련 의정활동을 소개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핵심 주체”라며 “앞으로 용산구소기업소상공인회 간 정기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정책 제안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및 추진방안에 대한 정보 공유, 협력 사업 발굴 등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참석자들과 폭넓게 논의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매년 11월 5일로 지정된 ‘소상공인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소상공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책적 관심을 환기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하며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으며, 올해도 11월 5일 기념식이 차질 없이 열릴 수 있도록 예산 1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에는 김 의원은 참석자들과 함께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참관하며, 서울시의회 본회의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의회가 어떻게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구현하는지 직접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용산구 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해 서울시 소상공인, 골목상점가 및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현장 소통과 정책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대구 남쪽을 지키는 장중한 산세, 비슬산

    대구 남쪽을 지키는 장중한 산세, 비슬산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유가면·옥포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해발 1083.4m로 대구 남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대구 분지의 남쪽 경계를 이루는 비슬산괴 가운데 최고봉으로,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비슬산의 주능선은 북쪽 천왕봉에서 대견봉, 조화봉, 관기봉으로 이어지며, 10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연속해 장중한 산세를 이룬다. 슬산이라는 이름은 오래된 기록 속에서 여러 모습으로 등장한다. 삼국유사에는 포산으로 기록돼 있으며 소슬산이라고도 불렸다. 소슬산은 인도의 범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라시대 인도의 승려가 이곳을 찾아와 인도식 발음으로 ‘비슬’이라 부르며 이름이 붙었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산의 형상이 거문고를 닮았다는 설과, 수목이 울창해 ‘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의미의 포산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함께 전해지며 비슬산의 이름에는 자연과 상징이 겹겹이 쌓여 있다. 대구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깊은 자연과 긴 역사. 비슬산은 오르는 순간보다 내려오는 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남기는 산이다. 자연과 문화, 계절이 겹겹이 쌓인 이 산은 오늘도 대구 남쪽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슬산의 가장 화려한 계절은 단연 봄이다. 대견봉과 월광봉 사이 고위 침식면에는 광활한 진달래 군락이 형성돼 있으며, 매년 4월이면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 열린다. 산자락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풍경 속에서 공연과 체험 행사, 지역 먹거리 장터가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정상인 천왕봉에 위치한 정자 인근으로 가을철 아름다운 억새군락도 만날 수 있다. 등산 코스는 유가사 코스 외에도 비슬산 자연휴양림 코스, 청도 각북면 방면 코스 등 다양해 체력과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여름에는 계곡과 숲이 시원함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능선을 물들이며, 겨울에는 설경과 얼음 동산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요즘 같은 온도차가 심한 계절에는 아름다운 운해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비슬산 쪽 유가사 방면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비교적 완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유가사는 비슬산 산행의 대표적인 출발점이자 쉼터다. 고즈넉한 사찰 마당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면 점차 시야가 열리고, 능선부에 이르러서는 대구 분지와 청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견봉과 조화봉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 듯 이어지는 장면은 이 산이 품은 오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곳곳에 자리한 토르와 단애, 다각형 균열 바위들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는 자연 전시관과도 같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먹거리와 숙소가 여행의 여운을 잇는다. 현풍읍 일대에서는 소고기국밥과 한우 요리가 유명하고, 가창면에는 참숯불구이와 토속 백반집들이 즐비하다. 청도 방면으로 내려가면 미나리 삼겹살과 한재 미나리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산행객들의 발길이 잦다. 숙소로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숲속 숙소와 달성군 일대 펜션, 청도 한옥형 숙소 등이 있어 하루 여유를 두고 머물기에도 좋다.
  • 대구 남쪽을 지키는 장중한 산세, 비슬산 [두시기행문]

    대구 남쪽을 지키는 장중한 산세, 비슬산 [두시기행문]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유가면·옥포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해발 1083.4m로 대구 남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대구 분지의 남쪽 경계를 이루는 비슬산괴 가운데 최고봉으로,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비슬산의 주능선은 북쪽 천왕봉에서 대견봉, 조화봉, 관기봉으로 이어지며, 10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연속해 장중한 산세를 이룬다. 슬산이라는 이름은 오래된 기록 속에서 여러 모습으로 등장한다. 삼국유사에는 포산으로 기록돼 있으며 소슬산이라고도 불렸다. 소슬산은 인도의 범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라시대 인도의 승려가 이곳을 찾아와 인도식 발음으로 ‘비슬’이라 부르며 이름이 붙었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산의 형상이 거문고를 닮았다는 설과, 수목이 울창해 ‘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의미의 포산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함께 전해지며 비슬산의 이름에는 자연과 상징이 겹겹이 쌓여 있다. 대구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깊은 자연과 긴 역사. 비슬산은 오르는 순간보다 내려오는 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남기는 산이다. 자연과 문화, 계절이 겹겹이 쌓인 이 산은 오늘도 대구 남쪽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슬산의 가장 화려한 계절은 단연 봄이다. 대견봉과 월광봉 사이 고위 침식면에는 광활한 진달래 군락이 형성돼 있으며, 매년 4월이면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 열린다. 산자락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풍경 속에서 공연과 체험 행사, 지역 먹거리 장터가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정상인 천왕봉에 위치한 정자 인근으로 가을철 아름다운 억새군락도 만날 수 있다. 등산 코스는 유가사 코스 외에도 비슬산 자연휴양림 코스, 청도 각북면 방면 코스 등 다양해 체력과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여름에는 계곡과 숲이 시원함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능선을 물들이며, 겨울에는 설경과 얼음 동산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요즘 같은 온도차가 심한 계절에는 아름다운 운해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비슬산 쪽 유가사 방면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비교적 완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유가사는 비슬산 산행의 대표적인 출발점이자 쉼터다. 고즈넉한 사찰 마당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면 점차 시야가 열리고, 능선부에 이르러서는 대구 분지와 청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견봉과 조화봉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 듯 이어지는 장면은 이 산이 품은 오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곳곳에 자리한 토르와 단애, 다각형 균열 바위들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는 자연 전시관과도 같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먹거리와 숙소가 여행의 여운을 잇는다. 현풍읍 일대에서는 소고기국밥과 한우 요리가 유명하고, 가창면에는 참숯불구이와 토속 백반집들이 즐비하다. 청도 방면으로 내려가면 미나리 삼겹살과 한재 미나리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산행객들의 발길이 잦다. 숙소로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숲속 숙소와 달성군 일대 펜션, 청도 한옥형 숙소 등이 있어 하루 여유를 두고 머물기에도 좋다.
  •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장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에서 가장 동쪽으로 길게 돌출된 곶이다. 흔히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지도를 그릴 때 동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로 그 지점이 이곳이다. 정확한 행정적 최동단은 남쪽의 구룡포읍 석병리이지만 상징성과 인지도 면에서는 호미곶이 ‘대한민국 해맞이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 후기 실학자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며 이 일대를 무려 일곱 차례 답사한 끝에 우리나라 가장 동쪽 지점임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이곳의 이름은 장기군에서 유래한 장기곶이었으며, 대보리의 지명을 따 대보곶이라 불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장기갑이라 불렸고, 2001년 12월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 ‘호미곶’으로 공식 변경됐다. 약 500만 년 전, 바다였던 지형이 융기하며 만들어진 이곳은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호미곶이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은 데에는 ‘해’가 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이곳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국가지정 해맞이 축전이 개최됐고, 이후 매년 한민족 해맞이 축제가 이어지며 수만 명의 인파가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각각의 소망을 품고 이곳을 방문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중심에는 바다와 육지에 각각 하나씩 세워진 대형 청동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다. 바다 위에 솟은 오른손과 육지에 놓인 왼손은 서로 마주 보며 화합과 공존,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높이 8.5m, 무게 18t에 달하는 오른손은 일출과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왼손은 땅 위에서 이를 받쳐준다.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돕고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이 조형물은 이제 호미곶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성화대의 화반은 태양을 형상화했고,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호미곶 광장에는 다양한 곳에서 채화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과 함께 2만명분을 만들 수 있는 떡국 가마솥,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테마공원은 이 지역이 지닌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인근에는 한국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자리한다. 1908년 세워진 호미곶등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 항로와 등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뒤편에는 새천년기념관이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호미곶 일대와 영일만의 탁 트인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와 쉼에서도 이어진다. 호미곶으로 향하는 길목인 구룡포항에서는 겨울철 과메기를 비롯해 대게, 모리국수, 싱싱한 회 등 포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는 평소에는 여유롭지만 새해 해맞이 시즌이 되면 인근 주민들의 집까지 민박으로 나올 만큼 수요가 급증한다. 성수기를 피해 방문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꼽히며 구룡포 옆 일본가옥거리도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대보리 일대의 유채꽃밭과 보리밭은 계절에 따라 바다와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포항역에서 호미곶까지 직행하는 급행버스 노선도 마련돼 접근성도 한층 좋아졌다.
  •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두시기행문]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두시기행문]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장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에서 가장 동쪽으로 길게 돌출된 곶이다. 흔히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지도를 그릴 때 동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로 그 지점이 이곳이다. 정확한 행정적 최동단은 남쪽의 구룡포읍 석병리이지만 상징성과 인지도 면에서는 호미곶이 ‘대한민국 해맞이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 후기 실학자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며 이 일대를 무려 일곱 차례 답사한 끝에 우리나라 가장 동쪽 지점임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이곳의 이름은 장기군에서 유래한 장기곶이었으며, 대보리의 지명을 따 대보곶이라 불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장기갑이라 불렸고, 2001년 12월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 ‘호미곶’으로 공식 변경됐다. 약 500만 년 전, 바다였던 지형이 융기하며 만들어진 이곳은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호미곶이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은 데에는 ‘해’가 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이곳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국가지정 해맞이 축전이 개최됐고, 이후 매년 한민족 해맞이 축제가 이어지며 수만 명의 인파가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각각의 소망을 품고 이곳을 방문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중심에는 바다와 육지에 각각 하나씩 세워진 대형 청동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다. 바다 위에 솟은 오른손과 육지에 놓인 왼손은 서로 마주 보며 화합과 공존,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높이 8.5m, 무게 18t에 달하는 오른손은 일출과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왼손은 땅 위에서 이를 받쳐준다.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돕고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이 조형물은 이제 호미곶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성화대의 화반은 태양을 형상화했고,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호미곶 광장에는 다양한 곳에서 채화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과 함께 2만명분을 만들 수 있는 떡국 가마솥,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테마공원은 이 지역이 지닌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인근에는 한국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자리한다. 1908년 세워진 호미곶등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 항로와 등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뒤편에는 새천년기념관이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호미곶 일대와 영일만의 탁 트인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와 쉼에서도 이어진다. 호미곶으로 향하는 길목인 구룡포항에서는 겨울철 과메기를 비롯해 대게, 모리국수, 싱싱한 회 등 포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는 평소에는 여유롭지만 새해 해맞이 시즌이 되면 인근 주민들의 집까지 민박으로 나올 만큼 수요가 급증한다. 성수기를 피해 방문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꼽히며 구룡포 옆 일본가옥거리도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대보리 일대의 유채꽃밭과 보리밭은 계절에 따라 바다와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포항역에서 호미곶까지 직행하는 급행버스 노선도 마련돼 접근성도 한층 좋아졌다.
  • 경남 무형유산 ‘함안 낙화놀이’ 한류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

    경남 무형유산 ‘함안 낙화놀이’ 한류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

    경남 함안군 낙화놀이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년 대형 한류 종합행사 지자체 연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경남도는 이번 선정으로 국비 2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시행 중이다. 최종 선정된 함안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활용한 전통 불꽃놀이의 신비로움에 한류 콘텐츠를 결합,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는 함안 낙화놀이가 함안군을 넘어 경남 관광 전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함안군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함안 낙화놀이는 경남만의 독보적인 문화유산”이라며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세계인이 찾는 한류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33호로 지정된 전통 불꽃놀이다. 흩날리는 불꽃 모습이 떨어지는 꽃처럼 보인다고 하여 낙화놀이로 불린다.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 때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자 시작됐다. 조선 고종 때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목이 쓴 함안 총쇄록에는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낙화놀이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1960년 함안 괴항마을 농민들의 복원으로 잠깐 부활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함안면과 마을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영산강유역환경청, 탄소중립 선도 ‘햇빛소득마을’…‘2027년 특별지원사업 공모’

    영산강유역환경청, 탄소중립 선도 ‘햇빛소득마을’…‘2027년 특별지원사업 공모’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햇빛소득마을’ 조성과 관련, 영산강·섬진강수계 상수원관리지역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2027년 주민지원 특별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지원사업은 상수원관리지역 지정·관리로 토지 이용 등에 규제를 받는 지역을 대상으로, 순천시 등 8개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2027년도 특별지원사업은 총 78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사업 분야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지역발전사업으로 한정해 공모를 진행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그동안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상수원관리지역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마을회관·목욕탕 등 주민 공동시설을 중심으로 태양광 및 히트펌프 도입을 확대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했다. 이번 공모는 개별 가구의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와 함께, 공동이용시설 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패키지형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마을 단위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1월 12일부터 3월 27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사업계획은 서류 검토와 현장 확인,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 5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주민지원 특별지원사업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에너지 자립형 마을 조성을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원장 “쿠팡 영업정지 검토 중”…피해 구제 압박 ‘초강수’

    공정위원장 “쿠팡 영업정지 검토 중”…피해 구제 압박 ‘초강수’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의 영업정지를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위원회와 함께 민관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 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 규모와 구제 방안을 파악해 쿠팡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쿠팡이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소비자 피해 구제가 제대로 안 되면 영업정지 처분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 위원장은 쿠팡이 최저가 판매로 생긴 손해를 납품업체에 떠넘기는 행위를 공정위가 중요한 불공정 거래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심의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와우 멤버십 할인 혜택 허위 광고, 배달앱 입점 업체에 최혜 사업자 대우 강요, 회원 탈퇴 방해 등도 심의 또는 조사 중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쿠팡의 총수로 지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번에 김범석과 일가의 경영 참여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나 친족의 경영 참여가 확인되면 공정위는 쿠팡의 총수를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바꿀 수 있다.
  • 부산시, 올해 신중년 일자리 예산 배 늘려 600명 채용

    부산시, 올해 신중년 일자리 예산 배 늘려 600명 채용

    부산시는 신중년(50~64세) 일자리 600개 창출을 목표로 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배 증액한 20억원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중년 일자리 지원사업은 신중년의 경력과 전문성을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야 일자리에 활용하고, 신중년에게 사회참여와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시는 ‘사회적 일자리’, ‘시장형 일자리’, ‘취업 알선형 일자리’로 나눠 신중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사회적 일자리는 취약계층 돌봄, 은둔·고립 가구 지원 등 지역사회 돌봄 분야와 사회 안전망 강화에 신중년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배 많은 240명의 일자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에 사회적 현안이나 복지 관련 인력 배치가 시급한 분야에는 일자리를 우선 공급한다. 올해는 노인 무료 급식 기관 조리 보조 인력 파견, 장애인 주간 이용시설 돌봄 서포터스를 우선 일자리 사업으로 지정해 수행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을 기존 구·군, 비영리법인·단체에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대학까지 확대한다. 대학의 경우 50플러스 생애 재설계 대학과 연계해 양질의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을 지원하고, 양성된 인재는 일자리 참여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월 23일까지 공모를 통해 신중년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2월 중 최종 지원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구·군을 대상으로 사업 공모하며,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사회적일자리 사업 등이 주요 모집 대상이다. 일자리 사업 운영을 희망하는 비영리법인·단체,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등은 각 구·군의 모집 계획을 참고해 소관 구·군에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 모집은 사업 확정 후 2월부터 3월까지 사업별로 진행하며, 50~64세 미취업 부산 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참여자는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참여자에게는 월 79만 2750원(월 60시간 근무 기준, 공제 전, 사회보험 가입)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 ‘온누리상품권’ 사용, 세종시 상권 활성화에 ‘골목형 상점가’ 활용

    ‘온누리상품권’ 사용, 세종시 상권 활성화에 ‘골목형 상점가’ 활용

    세종시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골목형 상점가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고 정부의 상권 활성화 사업에 지원할 수 있어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골목형 상점가로 총 29개가 지정됐다. 2024년 4개에서 지난해만 25개 구역이 추가됐다. 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가와 상인을 위해 지난해 2000㎡당 25곳 이상인 골목형 상점가 점포 밀집 기준을 15곳 이상으로 완화했다. ‘공실’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지정에 필요한 컨설팅 등을 연계해주는 행정 지원에 나서 상인회 부담을 덜어줬다. 이를 통해 보람동 먹자골목과 다정동·반곡동 중심 상권, 조치원 전통 길 등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받았다. 세종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수도 크게 늘어 2024년 1150곳에서 지난해 3388곳으로 확대됐다. 전통시장 등의 판매 촉진을 위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은 지류형의 경우 월 50만원 한도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시중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온누리는 월 100만원 한도로,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전통시장·골목형 상점가 구역의 상인은 별도의 절차 없이 온누리상품권 가맹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유흥주점 등은 제외된다. 류제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골목형 상점가 확대 지정으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 등 소비자와 상인이 만족할 수 있는 체감형 상권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시위, 단순 정권 비판 넘었다…美 포천이 본 ‘체제 위기’ [핫이슈]

    이란 시위, 단순 정권 비판 넘었다…美 포천이 본 ‘체제 위기’ [핫이슈]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가 단순한 정권 비판을 넘어 체제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국면으로 치닫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이란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성공할 경우 중동 질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나아가 세계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천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과거와 달리 규모와 지속성, 참여 계층 면에서 이란 정권에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시위는 리알화 폭락과 물가 급등 등 경제난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체제 전반을 향한 저항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주말 동안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당국의 경고와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섰다. 이 매체는 이란 정부가 내놓은 경제적 처방이 민심을 달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 당국은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기존 수입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대신 국민 약 8000만 명에게 매월 100만 토만(약 1000만 리알·미화 약 7달러·약 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60%를 넘고 통화 가치가 지난해 중반 이후 급락한 상황에서 이 같은 현금성 지원은 체감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포천은 “월 7달러 수준의 지원은 상징적 조치에 그쳤다”며 시위가 상인과 학생, 노동계층, 중산층 전반으로 확산된 배경으로 구조적 경제 실패를 지목했다. ◆ ‘경제 불만’에서 ‘체제 위기’로 정권의 강경 대응은 오히려 사태의 중대성을 키운다. 인권단체들은 최근 2주 사이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하며, 당국은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해 시위 확산을 막으려 한다. 포천은 이란이 반복적으로 사용해온 통제 수단이 이번에는 분노를 억누르기보다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와 시장의 시선도 이란으로 쏠린다. 이 매체는 만약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하거나 권력 구조가 크게 흔들릴 경우 이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사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핵심 산유국으로,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시위가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5%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포천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직후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시위 유혈 진압이 계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이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이 이란 사태를 단순한 인권 문제를 넘어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주시한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 체제 붕괴가 곧바로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권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소수민족 지역의 분리 움직임이나 무력 충돌, 안보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 역시 ‘알고 있는 정권’보다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포천은 “이란 사태의 향방은 한 국가의 내부 문제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중동 안보, 강대국 간 역학 관계까지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세계가 이란을 주시하는 이유는 시위의 결과가 국경을 넘어 확산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강동구 2026년 서울시 예산 1788억원, 교육청 199억원 확보 환영”

    김혜지 서울시의원 “강동구 2026년 서울시 예산 1788억원, 교육청 199억원 확보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지난달 16일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 서울시 예산과 교육청 예산을 분석한 결과 강동구 사업비로 서울시 예산은 1788억 9500만원, 교육청 예산은 199억 5900만원이 편성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예산은 사회복지분야 214억 4600만원, 공원·환경분야 118억 5600만원, 도로·교통분야 1008억 4700만원,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분야 27억 3800만원, 도시안전분야 304억 2400만원, 문화관광분야 28억 7600만원, 산업경제분야 82억 1500만원, 일반행정 4억 9400만원이다. 이중 김 의원의 지역구인 암사1·2·3동과 고덕1동에는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 및 가로변 녹지량 확충(5500만원) ▲암사역사공원 조성(10억원) ▲개발제한구역(양지마을) 주민지원(5억 7800만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18억원) ▲녹지시설 유지관리(8억원) ▲한강공원 직영 체육시설 유지관리(5500만원) ▲한강생태공원 재정비(16억원) ▲도시철도 건설(960억 6300만원) ▲가공배전선(고덕로) 지중화(3억 6400만원) ▲노후 도로조명시설(아리수로) 개량(1억원) ▲탄천하수처리구역 하수관로 보수보강(27억 2400만원) ▲천호-1 소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100억원) ▲암사1-2 소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10억원) ▲국가지정 유산 보수정비(13억 400만원) ▲국가유산 돌봄(4000만원) ▲지역별 서울청년센터 설치운영비(2억 9400만원)가 포함돼있다. 지역 교육청 사업은 학교시설환경개선, 급식환경개선, 시설확충을 위해 ▲명덕초 1억 800만원 ▲명일초 8억 7700만원 ▲묘곡초 2억 3200만원 ▲선사초 2억 3500만원 ▲신암초 7억 3100만원 ▲강일중 1억 4500만원 ▲명일중 2억 8000만원 ▲배재중 2억 300만원 ▲신암중 1억 3100만원 ▲선사고 1억 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교육청 2026년 예산안이 의회에 접수된 10월 31일부터 지역 발전과 주민의 안전 및 편익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살폈으며, 필요한 예산이 꼭 반영되도록 동료 의원들과 협의해 최종 예산이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확정된 예산은 강동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 삼성금거래소, CU와 협업…순금 굿즈 설 기획전 진행

    삼성금거래소, CU와 협업…순금 굿즈 설 기획전 진행

    호반그룹의 국내 대표 귀금속 유통 기업 삼성금거래소가 편의점 ‘CU(씨유)’와 손잡고 2026년 설 명절을 겨냥해 순금 굿즈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특선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제품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국 1만 8000여 개의 CU 오프라인 매장과 CU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를 통해 오는 2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누구나 손쉽게 순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주문한 상품은 지정된 장소로 안전하게 배송된다. 기획전 제품군은 청와대 집무실 배경으로 사용돼 관심이 커진 ‘일월오봉도’를 비롯해 ‘호작도’ 등 전통 민화를 재해석해 한국의 미를 담은 순금 코인부터 MZ세대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병오년 말이 새겨진 골드바 시리즈 등으로 구성됐다. 전통과 캐릭터 협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품 상세 정보는 CU 설 명절 카탈로그와 ‘포켓CU’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금제품이 최근 0.1g 단위의 소형 상품으로도 출시되며 젊은 층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금 선물을 보다 폭넓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이도 반려동물도 함께 웃는다… ‘행복 300%’의 서대문[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아이도 반려동물도 함께 웃는다… ‘행복 300%’의 서대문[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90% 할인작년 합계출산율 서울 자치구 6위‘내품애센터’ 공공 동물복지 우수상신촌 국제청년창업도시 철저 준비경의선 지하화로 차질없이 뒷받침홍제역 사업시행 인가 상반기 추진“‘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주민들 얘기에서 (민선 8기 서대문구 캐치프레이즈인) ‘행복 200% 서대문’을 실감합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9일 홍은동 ‘내품애센터’에서 한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67개 공약 중 57개를 완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2024년)’ 부문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무려 14계단 뛰어올랐다. 전국에서 처음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행자(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나선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새해에 ‘행복 300%의 서대문’을 만들겠다”는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행복 200% 서대문’을 구현한 가장 큰 성과는. “현장에서 만난 주민분들이 ‘서대문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제가 하는 일들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으로 위안받는다. 67개 공약 중 57개의 약속은 이미 완수했다. 공공산후조리원, 내품애센터 등 주민들의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과다. 나머지는 내년, 내후년에 걸쳐 마무리할 장기 과제다.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난해 9월 재개발 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행자가 된 전국 첫 사례다. 올해 4월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2031년 이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 취임식을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사잇길에서 열었던 만큼 의지가 높은 사업이다. 무엇보다 서대문구 내 56개 정비사업의 시범사례가 될 수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는데. “지난해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이용료를 90% 할인해 부모들이 25만원만 부담하도록 했다. 수백만원이 넘는 민간 산후조리원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용자 만족도 9.96점(10점 만점), 지난해 추첨 경쟁률은 4.9대 1에 이른다.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도 지금까지 143명에게 2억 5964만원을 지급했다. 11곳의 키움센터와 4곳의 키즈카페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홍제폭포 등에 키즈카페 2곳을 더 만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안심하고 맡길 교육 환경도 중요하다.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서대문구 출생아는 1411명으로 전년보다 8.45%나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6위로 1년 만에 4계단 상승했다. 저출생 대응 정책 연구용역을 토대로 체계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결과다.” -내품애센터로 반려동물 복지 기반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이다. 서대문구만 해도 3만 3000여 가구, 7만여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양육문화 거점인 내품애센터를 2024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강아지 88마리가 주인을 잃어버렸다가 가족 품 으로 돌아갔다. 한국삽살개재단에서 보내준 서단, 대호, 대길이가 치유견으로 활동하면서 동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삶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 동물복지 대상 공공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홍제폭포 옆 카페폭포 등 친수공간과 안산 여가시설에도 힘써왔는데. “카페폭포는 서대문 관광명소이자 서울 도심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홍제천 인공폭포 옆 유휴공간을 활용해 ‘폭포멍’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온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이 어느새 35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카페폭포와 이어지는 복합문화센터를 만들어 더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키즈카페까지 문을 연다. 카페폭포는 차 한 잔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되는 온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카페폭포 매출액으로 만든 ‘행복장학금’으로 학생 328명에게 6억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3년 문을 연 안산 황톳길은 누적 방문객 109만명을 넘었다. 황톳길 상부에 지붕을 설치한 것은 전국 최초다. 언제든 편히 오실 수 있도록 서대문 명소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어디까지 진척됐는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밀집한 신촌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국제 청년창업도시’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를 위한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약 5.8㎞ 구간을 지하화한 뒤 상부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신성장 거점으로 재구조화하는 구상이다. 2024년 주민 11만 4811명이 경의선 지하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그해 10월에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부가 발표할 종합계획에 경의선 구간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미 민자 유치 의사를 밝힌 기업도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정비사업 지연 우려가 큰데.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정비사업에 힘쓰고 있는 와중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고 이주비 대출 규제가 강화돼 주택 매매가 위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거 안정을 위한 국가 정책도 필요하지만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규제는 풀어야 한다. 새로운 규제 속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방안을 모색하겠다. ” -새해에 집중할 분야를 소개해달라. “신촌을 국제청년창업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밑그림은 마무리됐다. 국토부 발표만 나면 즉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역시 통합심의 및 사업시행 계획 인가가 상반기 내로 끝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면 자치구와 주민이 합심해 대상지 선정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불과 약 2년 6개월 만에 완료한 첫 사례가 된다. 국제청년창업도시이자 서북권 랜드마크로 빛날 서대문을 기대할 만하다.” -새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루에 천 리를 간다는 ‘붉은 말의 해’가 시작됐다. 서대문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기다. 구정에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목소리가 원동력이다.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행복 300%의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웃음). ”
  • 변신하는 홍제역·개미마을·북아현 3구역… 56곳 재개발·재건축

    변신하는 홍제역·개미마을·북아현 3구역… 56곳 재개발·재건축

    홍제역 역세권 區가 시행사 나서개미마을 문화타운은 ‘신통’ 확정홍은15구역 최단 기간 조합 동의 서울 서대문구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은 민선 8기 취임 직후 38곳에서 56곳으로 늘어났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낙후된 동네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빛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기 위해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동시에 신속하고 투명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유진상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서는 서대문구가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직접 시행사로 나선다. 2023년 대상지 선정 이후 시행자 지정까지 1년 9개월이 소요돼 통상 정비사업에 비해 5년 이상 단축했다. 50년 이상 노후화된 유진상가가 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 중 한 곳인 개미마을 일대 문화타운은 지난해 9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확정됐다. 구는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한 토지 이용계획을 마련하고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 사업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북아현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조합 운영 실태 합동점검을 진행해 투명한 사업 추진을 지원했다. 이 구청장은 “정비사업 절차가 신속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적 하자가 없는 사업계획뿐만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 운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은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에 필요한 법정 동의율 75%를 27일 만에 확보하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 尹 최후 진술 못 하고 졸아… 내일도 ‘침대 변론’ 되나

    尹 최후 진술 못 하고 졸아… 내일도 ‘침대 변론’ 되나

    尹 등 피고인 8명 함께 법정 출석첫번째 김용현 서증조사만 8시간“빨리 해달라” “혀 꼬인다” 신경전尹측도 8시간 증거조사·변론 예고재판부 ‘절차적 완결성’ 악용 지적 지난 9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약 15시간에 걸친 공방에도 마무리 되지 못하고 13일 추가 기일을 진행하게 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서증조사(서류 증거 조사)에만 8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재판 지연 전략’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13일 공판에서도 이같은 ‘침대 변론’이 재연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쯤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군·경 수뇌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공판은 결심 절차를 마치지 못한 채 약 14시간 50분 만인 다음날 오전 12시 11분쯤 종료됐다. 당초 이날 결심에선 증거 조사에 이어 변호인의 최종변론과 특검의 최종의견 및 구형,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번째 증거 조사에 나선 김 전 장관 측이 약 300쪽 분량의 서류를 천천히 읽는 등 8시간 가량을 할애하면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 조사는 시작도 못 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 측이 변호인의 발언 속도를 문제 삼으며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는 “내 혀가 짧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고 맞받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피고인석 둘째줄 가장 왼쪽 자리에 앉아 재판을 지켜보던 윤 전 대통령은 공판이 길어지면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밤샘 재판을 해서라도 이날 결심 공판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였던 재판부도 공판이 밤까지 이어지자 “물리적으로 새벽까지 하는 것은 가둬놓고 조사하는 거나 다름없다. 이는 재판부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추가 기일 지정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억수 내란 특검보도 “물리적 한계를 이해한다. 재판부의 소송 지휘를 따르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엔 무조건 끝낸다”강조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도 6∼8시간 가량을 들여 증거조사와 최후변론을 하겠다고 예고하며 13일에도 ‘필리버스터 재판’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특검은 (지난 7일) 서증 조사를 7시간 반 동안 했으니 모든 피고인이 7시간 반씩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변론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실히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절차적 완결성을 갖추려는 재판부의 의도를 변호인단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형사 소송 전문 변호사는 “통상 형사사건의 변호사는 최대한 노련하게 시간을 끄는 게 곧 역량”이라면서 “여론의 피로를 유발하고, 혐의 외에도 절차적인 부분을 부각해 법정 밖에서의 정치적 공방까지 염두에 둔 전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1심에서 패소하더라도 상급심에서 절차적 부당함 등을 앞세워 결과를 뒤집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재판부가 진행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심에서도 비슷한 지연 전략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건과 무관한 발언 등은 적극 제지하는 소송 지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 재정 풀기보다 ‘경제 파이’ 키워야”[월요인터뷰]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 재정 풀기보다 ‘경제 파이’ 키워야”[월요인터뷰]

    베네수엘라 사태 주목해야美 우선주의·패권주의 강화 흐름남미 내 ‘中 영향력’ 견제 강력 신호미중갈등, 대만까지 확산 가능성대외 의존 높은 한국경제에 위협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해외 투자 비중 늘어 달러 수요 증가국가 잠재성장률 높이는 게 ‘정공법’국내 금융산업 해외 수익 ‘5%’ 남짓투자 확대로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세계 경제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명확한 상태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전광우(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식견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방어했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기금 운용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현재 8년째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세계 굴지의 금융 리더들과 소통하며 한국과 세계 금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무리한 재정 확대를 지양하고, 규제 혁파와 노동·기술·금융 등 핵심 구조개혁을 통해 민간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됐다. 현재의 경제 안보 상황은. “남미, 그중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목해야 한다. 19세기 미국의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주창한 ‘먼로주의(미국의 유럽대륙에 대한 불간섭·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우위)’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 미국의 앞마당인 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이 대만 문제 등으로 확산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최대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봐야 할까. “당분간 1400원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와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겹쳐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정부가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근본적으로는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여 원화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정공법이다.” -일본 경제가 소위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은. “일본 증시의 활황은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반면 우리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30년간 끊임없이 재정을 풀어대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쌓은 것이다. 현금을 살포하는 식의 재정 정책은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축통화국이자 대외 자산 부국이라 버티지만, 우리는 다르다. 일본의 사례는 ‘재정 풀기’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과 비교해 나아졌나. “냉정하게 말해 갈 길이 멀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은 여전히 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 UFG(MUFG)나 미즈호 같은 은행들은 수익의 50~60%를 해외에서 창출한다. 우리 금융사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정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업 금융과 해외 투자를 확대해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법이 있을까. “억지로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보다 소득을 늘려 갚을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려면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잠재성장률의 3대 결정 요소인 노동, 기술, 금융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100%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 수준까지 지속해서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부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보험료율 인상’에만 매몰돼 있다.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수익률 1% 포인트 상승은 기금 고갈 시점을 5~8년 늦추는 효과가 있어 보험료율 인상 못지않게 중요하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 자산 배분이 가능해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500조원(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 및 외환 시장 안정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단기적 증시 부양이나 환율 방어 같은 정부의 정책 수단으로 동원돼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은 국민 노후를 위한 안정적 수익 극대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 자본시장 규모 대비 너무 커진 ‘연못 속의 고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7%를 단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 상황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다. 고래가 좁은 연못에 계속 머물면 고래도 죽고 연못 생태계도 망가진다. 수익률 극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고래는 해외 및 대체 투자 등 확대를 위해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중요한 이유는 향후 ‘엑시트(exit)’ 전략 때문이다. 언젠가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 및 투자 수익보다 많아지거나 투자 전략상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 국내 증시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3차 상법 개정에 대해 재계 반발이 크다.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은 맞지만, 자사주 소각 등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기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되, 공시와 소통을 강화하는 선진국형 모델로 가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북한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요인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 결여와 정치적 후진성에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 규제나 외환 시장 접근성 등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려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거품론도 제기되는데 어떻게 보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투자전문가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현재의 AI 열풍을 ‘합리적 버블(Rational Bubble)’이라고 표현했다. 주가 급등이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은 실체적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인터넷 혁명처럼 AI는 인류 문명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잠재력이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AI 도입이 화두다. AI가 금융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만약 모든 금융사가 같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산 배분이나 투자를 결정한다면, 위기 시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는 쏠림 현상으로 인해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알고리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금융사는 AI를 맹신하기보다 전문가적 경험과 판단을 결합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리더들에게 제언한다면. “국제질서 재편과 산업 대변혁의 세계사적 변곡점에서 한국 경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저성장 고착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구조 개혁을 통해 재도약할 것인가의 문제다. 경기회복의 마중물로서 재정의 역할은 살리되 무리한 재정 확대는 피해야 한다. 비기축통화국의 마지막 보루는 튼실한 재정이다. 정부는 규제 혁파와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 기업과 금융권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 전광우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2년간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금융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노무현 정부 국제금융대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파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3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재임 기간 수익률 제고와 조직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재정 풀기보다 ‘경제파이’ 키워야” [월요 인터뷰]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재정 풀기보다 ‘경제파이’ 키워야” [월요 인터뷰]

    베네수엘라 사태 주목해야美 우선주의·패권주의 강화 흐름남미 내 ‘中 영향력’ 견제 강력 신호미중 갈등, 대만까지 확산 가능성대외 의존 높은 한국 경제에 위협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해외투자 비중 늘어 달러 수요 증가국가 잠재성장률 높이는 게 ‘정공법’국내 금융산업 해외 수익 ‘5%’ 남짓투자 확대로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세계 경제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명확한 상태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전광우(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식견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방어했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기금 운용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현재 8년째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세계 굴지의 금융 리더들과 소통하며 한국과 세계 금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무리한 재정 확대를 지양하고, 규제 혁파와 노동·기술·금융 등 핵심 구조개혁을 통해 민간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됐다. 현재의 경제 안보 상황은. “남미, 그중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목해야 한다. 19세기 미국의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주창한 ‘먼로주의(미국의 유럽대륙에 대한 불간섭·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우위)’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 미국의 앞마당인 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이 대만 문제 등으로 확산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최대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봐야 할까. “당분간 1400원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와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겹쳐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정부가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근본적으로는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여 원화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정공법이다.” -일본 경제가 소위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은. “일본 증시의 활황은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반면 우리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30년간 끊임없이 재정을 풀어대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쌓은 것이다. 현금을 살포하는 식의 재정 정책은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축통화국이자 대외 자산 부국이라 버티지만, 우리는 다르다. 일본의 사례는 ‘재정 풀기’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과 비교해 나아졌나. “냉정하게 말해 갈 길이 멀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은 여전히 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 UFG(MUFG)나 미즈호 같은 은행들은 수익의 50~60%를 해외에서 창출한다. 우리 금융사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정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업 금융과 해외 투자를 확대해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법이 있을까. “억지로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보다 소득을 늘려 갚을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려면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잠재성장률의 3대 결정 요소인 노동, 기술, 금융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100%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 수준까지 지속해서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부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보험료율 인상’에만 매몰돼 있다.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수익률 1% 포인트 상승은 기금 고갈 시점을 5~8년 늦추는 효과가 있어 보험료율 인상 못지않게 중요하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 자산 배분이 가능해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500조원(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 및 외환 시장 안정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단기적 증시 부양이나 환율 방어 같은 정부의 정책 수단으로 동원돼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은 국민 노후를 위한 안정적 수익 극대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 자본시장 규모 대비 너무 커진 ‘연못 속의 고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7%를 단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 상황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다. 고래가 좁은 연못에 계속 머물면 고래도 죽고 연못 생태계도 망가진다. 수익률 극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고래는 해외 및 대체 투자 등 확대를 위해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중요한 이유는 향후 ‘엑시트(exit)’ 전략 때문이다. 언젠가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 및 투자 수익보다 많아지거나 투자 전략상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 국내 증시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3차 상법 개정에 대해 재계 반발이 크다.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은 맞지만, 자사주 소각 등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기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되, 공시와 소통을 강화하는 선진국형 모델로 가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북한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요인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 결여와 정치적 후진성에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 규제나 외환 시장 접근성 등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려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거품론도 제기되는데 어떻게 보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투자전문가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현재의 AI 열풍을 ‘합리적 버블(Rational Bubble)’이라고 표현했다. 주가 급등이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은 실체적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인터넷 혁명처럼 AI는 인류 문명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잠재력이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AI 도입이 화두다. AI가 금융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만약 모든 금융사가 같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산 배분이나 투자를 결정한다면, 위기 시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는 쏠림 현상으로 인해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알고리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금융사는 AI를 맹신하기보다 전문가적 경험과 판단을 결합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리더들에게 제언한다면. “국제질서 재편과 산업 대변혁의 세계사적 변곡점에서 한국 경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저성장 고착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구조 개혁을 통해 재도약할 것인가의 문제다. 경기회복의 마중물로서 재정의 역할은 살리되 무리한 재정 확대는 피해야 한다. 비기축통화국의 마지막 보루는 튼실한 재정이다. 정부는 규제 혁파와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 기업과 금융권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12년간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금융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노무현 정부 국제금융대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파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3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재임 기간 수익률 제고와 조직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 故 박진경 대령 서훈 논란에… 육지로 가는 ‘4·3버스’

    故 박진경 대령 서훈 논란에… 육지로 가는 ‘4·3버스’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을 지휘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4·3의 진실을 알리고 국가 폭력의 책임 문제를 되짚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제주를 넘어 육지로 향한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는 오는 14~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육지로 가는 4·3 버스’ 답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4·3과 여순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 현장을 직접 찾아 ‘가해자가 영웅으로 둔갑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행사는 역사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40여명이 참가한다. 답사단은 여순 10·19 역사관, 경남 남해 박진경 대령 동상,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지, 충남 천안 조병옥 생가터, 서울 국립현충원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들 장소는 국가 폭력의 가해자 평가와 기념 방식 등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져 온 곳이다. 특히 답사단은 4·3 당시 강경 진압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서훈 취소를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해 지역 민족문제연구소, 촛불단체 등 시민단체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전쟁 공적이 아닌 4·3 진압 과정이 사실상 훈장 근거가 됐다면 이는 중대한 문제”라며 “잘못된 서훈을 바로잡는 것이 4·3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과 관련 조속히 취소 기자회견을 했던 제주4·3범국민위원회의 백경진 이사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박진경 대령과 비슷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제주4·3관련 단체들과 의논한 끝에 유사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 문제들을 환기시키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에서 서훈은 당연히 취소될 거라 기대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문제를 마뜩잖아 여기는 사람들의 저항이 꽤 있을 거라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4·3 진압을 공적으로 해서 받은 서훈을 취소하는 것이야말로 과거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에 주둔한 9연대장으로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하다 같은 해 6월 부하에 의해 피살됐다. 이후 1950년 전몰군경으로 분류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박 대령의 서훈 취소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보훈부는 관련 법령과 절차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 중 결론을 낼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 도는 4·3을 ‘공산 폭동’으로 규정한 정당 현수막을 강제 철거됐다. 도는 해당 현수막이 4·3특별법에 따른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청소년 보호·선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 ‘판다 잘 키울 수 있을까’…강기정 시장, 우치동물원 현장점검

    ‘판다 잘 키울 수 있을까’…강기정 시장, 우치동물원 현장점검

    강기정 광주시장이 10일 국가 거점동물원인 우치동물원을 찾아 ‘자이언트 판다 입식’과 관련한 현장 여건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추가 입식을 요청한 것과 관련, 우치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진료 체계, 동물복지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강 시장은 이날 점검에서 동물원 운영 현황과 생태동물원 시설 개선 추진 상황, 판다 사육시설 설치 가능 후보지 2곳을 꼼꼼히 살펴봤다. 광주시는 판다 입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제 추진될 경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동물복지와 보전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전국 2곳뿐인 국가 거점동물원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진료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정됐다. 지정 이후 광주 실내동물원은 물론 제주·여수·해남 등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 동물에 대한 전문 진료를 수행하며 공공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야생동물구조센터를 통해 구조됐으나 장애 등으로 자연 복귀가 어려운 삵과 불법 밀수된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보호·관리하며, 국가 거점동물원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치동물원은 동물복지 국회포럼이 주최한 ‘2025년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2년 연속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동물복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우치동물원은 판다와 같은 곰과 동물인 반달가슴곰에 대한 사육·진료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불법 웅담 채취용 사육곰 농가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 4마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인공포육을 통해 성장한 개체에 대한 건강 관리와 노령 곰 질병 치료 경험도 축적해 왔다. 또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협업해 정자 채취·보관 등 종 보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앵무새 티타늄 인공부리 수술, 국내 최초 붉은꼬리보아뱀 중성화 수술 성공 등 멸종위기종 치료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강 시장은 “판다 입식은 관광 활성화와 국제교류를 아우르는 우치동물원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동물 보전과 국제 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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