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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삼성경제硏 전망“이라크戰후도 경기회복 낙관 어려워”

    한국은행은 미국·이라크전쟁이 끝난 뒤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상존,교역 축소와 유가 불안 가능성 등으로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26일 미국 금융기관을 인용해 밝혔다.삼성경제연구소도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우리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금융시장 상황 관련자료에서 지난 19일자 골드만삭스의 ‘주간 세계경제’를 인용,“이라크전이 단기에 끝나더라도 추가 테러 가능성이 남아 있고 북핵관련 불확실성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둘러싸고 표출된 미국·영국 등 연합군과 프랑스·독일 등 반전(反戰) 국가간 갈등이 무역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라크 공포 인터넷 ‘공습’ 다음은 北˙˙˙ 9월 한반도 위기설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것인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다음 타깃은 북한’이라는 추측이 나돌면서 ‘한반도 위기설’의 실체 논쟁이 불붙고 있다.미국이 북핵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북한의 영변 핵시설 등을 공격한다는 소문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9월 위기설’ 등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구난방식 추측에 우려를 표명하고 위기설에 쐐기를 박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객관적 분석도 없이 막연한 불안감에 편승한 위기설은 한반도 정세의 혼란과 여론의 분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반도 위기설과 불안감의 확산 개전 이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와 이를 우려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일부 네티즌은 국방부 또는 정치권을 출처로 내세우며 ‘9월 위기설’을 올리고 있다. 다음 카페에서 한 네티즌은 “대량 살상무기와 테러의 위험성,인권 탄압 등 북한은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 빌미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네이버 토론방에서 ‘whcman’이란 네티즌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을 지휘하는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이 이라크전 직후 인천항으로 온다.이는 곧바로 한국전이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이런 글은 조회수도 엄청나고 댓글도 폭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의 참상이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보도되고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 근로의욕 쇠퇴와 좌절감·무력감의 심화 등 심리적 공황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공포감은 전쟁을 체험한 50,60대에서 더 심각하다.”면서 “위기설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불안과 공포는 모든 세대와 계층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걱정했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정훈 교수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정보들이 전자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원거리에서 벌어지는 전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설의 현실화에 대한 분석 ‘한반도 위기설’이 현실화될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대학원 황병모 교수는 “터무니없는 루머”라면서 “지정학적으로 한반도는 군사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인접해 있어 미국이 쉽사리 군사행동을 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전대 정치학과 권혁범 교수는 “위기설은 지나치게 음모론적인 시각”이라면서 “미국이 이라크 침공 이후 상황에 대해 완성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라크전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은 있겠지만 실질적인 무력사용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반면 위기설이 충분한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찮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쟁이 이라크의 패배로 종결돼 부시 행정부가 자신감을 갖고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이라크전이 오래 지속되면 북핵 문제 해결에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미국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할지 모른다.”고 예측했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는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계(MD)구축 등 군비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핵위협론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으며,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경제적·사회적 위기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보독점 막아 위기설 타개해야 섣부른 위기설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라크전의 조속한 종결은 물론 한·미간 관련 정보의 공유와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는 국민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위기설을 부인한 정부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미국이 관련 정보를 독점하지 않도록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사 박영기씨는 “부시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한과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투명하게 밝혀지면 위기설은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부는 한·미간 결속을 통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고,시민사회는 평화 여론을정착시켜 위기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영규 이세영 이두걸기자 whoami@
  • 부시의 전쟁/ 전쟁 랠리 한국 1위

    한국증권시장이 이라크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주 전쟁이후 주요국 가운데 주가상승폭이 1위로 ‘전쟁랠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특히 SK글로벌 분식 회계사태로 폭락한 증권주가 이라크전의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17일 이후 2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15.24에서 575.77로 60.53포인트(11.75%)로 수직 상승했다.코스닥 지수는 34.64에서 40.10으로 15.76%나 올라 거래소시장 상승폭을 앞질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8141.92에서 8521.97로 4.67%,나스닥지수는 1392.27에서 1421.84로 2.12% 오르는 데 그쳤다. 유럽 독일증시의 DAX지수는 9.16% 올라 2위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증시는 2∼4%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싱가포르가 7.43% 상승률을 기록했고,타이완(5.25%)호주(4.74%)홍콩(4.26%)일본(4.11%)이 뒤를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라크전까지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폭으로 폭락한 것이 더 큰 반등을 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주가는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주가 31.2%나 올라 평균 주가상승률보다 3배정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증권회사 주식은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를 차지했다. 증권업 다음으로는 운수창고(24.7%),의료정밀(21.6%),건설업(20.6%),은행(19.2%),보험(18.4%),유통(14.0%) 등의 순이었다. 현대건설은 종전 이후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 및 전쟁복구공사 참여에 대한 기대로 61.5% 올라 개별종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장세를 선반영하는 증권주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크게 폭락했다는 인식과 이라크전에 따른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증권주가 큰폭으로올랐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외국인 정말 떠나나...회계법인에 투자컨설팅의뢰 끊겨

    국내 굴지의 한 회계법인은 최근 고민에 빠졌다.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외국계 고객들이 얼마전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관련 업무에 종사해온 회계사들을 어디로 재배치하느냐가 큰 숙제가 된 때문이다. 이 회계법인 간부는 “외환위기 직후 2∼3년간 해마다 수십억원대에 이르렀던 외국계 고객들의 의뢰 건수가 최근들어 거의 없다.”면서 “관련 직원들을 회계감사,특별 프로젝트 등에 재배치했으나 이마저 성에 차지 않는 회계사들은 보따리를 싸고나가 아예 자기 사무소를 차렸다.”고 전했다. 외국계 클라이언트의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국내 빅5 회계법인 대부분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또다른 회계법인 관계자는 “소나기처럼 쏟아져들어오던 외국 고객들이 1∼2년 전부터 한순간에 발길을 끊어버린 형국이라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회계법인을 등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외환위기 이후 물밀듯 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이라 외국계들이 탐낼만한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대한 워크아웃과 퇴출이 매듭지어지면서 헐값에 살만한 매물이 감소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실사 수요도 자연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을 내몰고 있는 더 큰 요인이 한국경제의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분석도 있다.회계법인들의 불경기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급속히 한국을 떠나버리는 최근 징후의 바로미터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한 회계법인 중간간부는 “최근 FDI(외국인들의 국내 직접투자)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실사,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씨가 마르다시피 했다.”고 말했다.경기불안,북핵문제 등으로 한국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환율이 1250원대까지 치솟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진입 적기인데도 외국계 자금이 꿈쩍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한 회계사는 “신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일고 있는 마당에 분식회계 파문까지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형국”이라면서 “외국계 클라이언트 사이에는 일단 안전지대로 피신해있고 보자는 심리가 만연해 있는 듯 하다.”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부시의 전쟁/ 본사 명예논설위원 각국 중동전략 분석- ‘석유이권’ 염두 반전국 입장 변화

    미국은 이라크전과 관련,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후세인 정권을 교체해야 하며,이에 따라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하지만 이번 전쟁의 저변에는 미국을 비롯,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이해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개전과 함께 미국의 승리에 따른 세계 석유시장의 재편 등이 예상되자 프랑스 등 ‘반전파’ 국가들의 태도도 실리를 좇아 바뀌고 있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이자 군사전문가인 국방연구원(KIDA)의 김재두·심경욱 연구위원의 분석을 토대로 각국의 전략적 의도를 분석한다. ●이번 전쟁은 에너지전쟁 미국이 행하는 군사행동의 궁극적 목적은 국제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기반 강화다.세계 경영전략 차원에서의 ‘미국식 접근법’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군사행동은 국제 에너지 수급체계의 주도권 확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즉 이라크의 유정과 함께 중동 이외의 최대 에너지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의 자원개발까지 포함된포괄적인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 미국이 전쟁을 수행하면서 이라크가 스스로 유정에 방화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도 유정 개발권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경욱 연구위원은 “이번 전쟁은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정치·군사·경제적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본질은 석유나 경제,에너지 전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등도 석유가 관심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국가는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의 반대는 이라크와 카스피해·아프리카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의 에너지 수급 체계에서 미국에 밀릴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이라크의 유정 개발권은 프랑스와 러시아가 전체의 약 80%를 갖고 있다.중국과 독일도 나머지 약간씩을 보유하고 있다.이들 국가의 반전 분위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라크와 함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은 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로 전통적으로 프랑스의 입김이 강했으나 최근 미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사하라사막 이남 44개국 중 33개국에 미국이 군사원조를 해주고 있다. 2001년 인류가 발견한 80억배럴의 유정 가운데 70억배럴이 서아프리카 지역에 밀집해 있고,탐지된 즉시 미국의 군사기지가 들어선 것도 이를 방증한다. ●태도 바꾸는 반전국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전격 전개되자 미국의 반대편에 섰던 강대국들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향후 석유시장과 관련,득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때 ‘반전 스타’로 떠올랐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미국에 전쟁 중지를 요구하는 대신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앞서 19일 장 다비드 레비테 미국주재 프랑스 대사는 아예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편에 서서 싸울 것”이라고 참전의사까지 밝혔다.실제 프랑스는 오래 전부터 핵항모 샤를 드골호를 지중해에 대기시켜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개전 직후 미국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지만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기는 마찬가지다.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20일 유엔 안보리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향후 적이 아닌 파트너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실상 군사공격을 묵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김재두 연구위원은 “냉전시대까지만 해도 국가간의 동맹관계가 지정학적 이념에 따라 결정됐지만,9·11테러 이후에는 ‘경제 동맹’이 이를 대신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직자 에세이] 우리에게도 세계적 명물이 있다면

    요즈음 우리는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을 국가적인 목표로 정해 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000㎞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만 해도 43개에 달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수도권 서부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자유지역을 지정해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외국인이 거주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주거와 교육,기업 환경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기존의 자치단체와 별도의 행정서비스 기관을 운영하고,광범위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만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지개벽’이라고 감탄할 만큼 상하이를 21세기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푸둥 경제특구를 개발하고 있다.싱가포르는 지식기반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21’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말레이시아는 지난 96년부터 국가정보화와 다국적기업 유치를 위한 계획을 추진,오라클·노키아 등 2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일본도 최근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하기 위한 기술혁신 클러스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경쟁국들에 비해 정보기술(IT)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인건비·임대료 등 생산비용 측면에서는 중국·말레이시아 등보다 크게 불리한 여건에 있다.영어 실력도 엄연히 뒤지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 싱가포르·홍콩·중국 등 경쟁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우대조치를 최소한 같은 수준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강점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 송도,김포 매립지 등에 세계적인 명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레저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대규모 휴양타운 같은 것을 만들어 14억명에 달하는 인근 아시아인과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맨들이 ‘한국에서 즐기면서 비즈니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발상을 해보곤 한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부터 한국에 많이 찾아오게 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이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명물이 없다.예를 들어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연간 70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라스베이거스는 3500만명,파리 에펠탑은 유료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관광객은 고작 535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에게도 경쟁국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물이 생겨나서 주변 국가의 아이들이 ‘주말에 한국에 가자.’고 부모들을 조르게 된다면 돈과 기업도 뒤따라 들어오게 되고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가 되는 날도 자연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지금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타이완 등으로 한류열풍이 거세게 번지고 있고,이들 국가의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여기에 소니가 물류창고를 세울 때 직접 찾아와서 절세방법을 알려 주었다는 아일랜드의 세무서 직원이나,마이크로 소프트를 유치하기 위해 10년이나 공을 들였다는 네덜란드 정부처럼 감동적인 정부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친절,청결,질서 등과 같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세계적인 명물이 함께 결합된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고 형 권 기획예산처 행정3팀장
  • 메릴린치 수석전략가 보고서/美 증시 비관적으로 보는 6가지 이유

    비관론자로 유명한 미국 메릴린치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서 6가지 이유를 들어 아직은 매도에 나서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고 인터넷 신문 ‘머니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다음은 번스타인이 증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6가지 이유다. ●주식이 선호되고 있다. 강세장일 때 투자 전략가들은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1980년대와 1990년대초 호황장세 때 전략가들은 주식 투자에 조심스러웠다.현재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낙관적이고,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너무 비관적이다.이는 역설적으로 증시가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더블딥 가능성 50%. 고유가와 임금 증가율 감소 등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나 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위험을 10∼20%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부정적 신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은 호황장의 신호다.경제회복의 중기단계에서는 설비 투자가 늘고 고용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금리가인상된다.그러나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수준이 높다. 지난해 순익을 기준으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다.물론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수익비율은 크게 낮아진다.그러나 올해 순익이 예상치만큼 늘지 의문이다. ●순익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다. 강세장은 순익 기대치가 부정적일 때 시작된다.아직도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은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높다. ●지정학적리스크 과소평가. 사람들은 지정학적 문제를 이라크에 국한시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베를린 장벽 붕괴와 소비에트 연맹의 몰락과 맞먹는 지정학적 질서 변화가 지금 진행 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북폭설’ 해프닝으로 끝날듯

    김부총리 “오마이뉴스 기자 만나 前국무부관리 해준말 전했을뿐” 오마이 “美전직관리로 정정” 밝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북한 폭격 타진설’ 논란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자진 고백’함에 따라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이와 관련,김 부총리는 17일 “나에게 미국이 영변 폭격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가 아니라 한국정부 투자기관인 한국경제연구소에 의해 고용된 전 국무부 관리 조지프 윈더 소장”이라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는 “기자들은 당시 김 부총리가 ‘국무부 고위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가 다시 ‘전직 국무부 관리’라고 밝힌 이상 이 대목에 한해 정정보도를 하겠다.”고 보도했다.오마이뉴스는 “전 국무부 관리가 ‘영변 폭격하면 어떻겠느냐.’고 타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정보가 있다.’고 정보보고를 한 것이었다.”는 김 부총리의 설명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정정을 거부했다. ●학자의 의견이 미 정부 공식 입장으로 지난 13일 오마이뉴스는 현직장관의 발언임을 적시,“‘지난 2월 중순 부시 미 행정부의 한 관리가 만나자고 해 만났더니,영변을 기습폭격하고 빠지는 방책을 강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강하게 반대했다.”고 보도했다.그러자 인터넷상에는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잇따랐고,주식시장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외교부가 즉각 조사에 나섰고,“정부는 미국 관리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으며 미국도 그같은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은 “엄청난 실수”라고 질타했고,외교부는 오마이뉴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17일 같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이 경제부처 장관을 오마이뉴스 취재원이라고 보도하면서 김 부총리가 부각됐다.이에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전모를 공개했다.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 등은 북폭 타진설에 이어 브루스 커밍스 미 시카고대 교수의 말을 인용,지난달 초 우리측 방미사절단에게 같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어느 자리에서도 그같은 얘기를 전혀들은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었다. ●문제점과 파장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김 부총리와 오마이뉴스의 정정보도 공방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치권이나 여론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을 전망이다.오마이뉴스는 김 부총리가 “미국의 이같은 분위기를 노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전했었다.실제로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했다면 어느 수준으로 했는지도 관심사다.게다가 김 부총리는 나흘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김수정기자 crystal@ ▣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김진표(金振杓) 부총리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북폭설’을 해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것은 사실인가. 지난 6일 청와대 모 비서관과 함께 오마이뉴스 사장,편집국장,기자 2명을 만났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시절에 한 약속인데 대여섯번 연기돼 부총리 취임후 저녁을 함께 했다. ●북폭설 발언을 했나. 당시는 이미 북폭설이 국내외 외신을 통해 보도된 터라 자연스럽게 화제가 그쪽으로 모아졌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에 설립한 KEI(한국경제연구소)라는 기관이 있다.KEI의 조지프 윈더 소장이 내게 “북핵문제 해결이 길어져 핵시설 기습폭격(Surgical Strike)도 북한을 압박하는 채찍 중의 하나로 미국 정가에서 흘러다니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래서 내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상 북폭은 여러 비용을 유발하는 만큼 협상전략에도 들어갈 수 없으니 미국 조야와 언론에 이런 얘기가 더이상 나돌지 않도록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같은 뒷얘기를 사석에서 털어놓았는데 오마이뉴스측이 왜곡보도했다. ●오마이뉴스가 북폭 계획을 우리 정부에 타진했다고 지목한 미국 고위관료가 윈더 소장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윈더 소장은 미 국무부 전직관료 출신이기는 하지만 1999년부터 우리 정부가 고용한 사람이다.미국 고위관료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오마이뉴스측에 기사에 인용된 소식통이 나라면 명백한 오보이니 정정보도해줄 것을 오늘 요청했다. ●언제 윈더 소장을 만났나. 지난달 22,23일쯤이다.김용덕 당시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등과 함께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런 앞뒤 정황을 보고했나. 파문이 커져 오늘 보고드렸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경제위기 대처 시나리오 만들라

    외환·주식·금융 등 3대 시장이 요동치면서 위기 신호음을 보내고 있다.환율이 폭등하면서 달러와 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암달러상들이 다시 활개를 친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는 외자이탈 현상을 보이며 폭락장세가 멈추지 않는다.주요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조짐을 보이고,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초긴축 경영에 들어갔다.우리 경제의 구석구석마다 위기의 신호음이 뚜렷하다.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위기적 요인은 북핵과 미·이라크 전쟁,그리고 SK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 등 세가지다.이 가운데 미·이라크 전쟁은 그 위험도가 이미 경제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보는 견해들이 많다.문제는 북핵이다.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한 모임에서 북핵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 경제가 회복 불능의 상황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들은 북핵문제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중시켜 경제에는 사활적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인식한다.여기에다 SK 분식회계 사건까지 겹쳐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이 문제는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혀 앞으로 상당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12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고가 든든한 방어벽 역할을 하고 있는 이상 위기가 조만간 현실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다만 실제 상황의 위급성에 비해 새 정부나 국민들의 상황인식과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는 점을 지적코자 한다.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위기라고 떠들어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위기가 아닌 것처럼 숨기고,그 결과 위기 대응을 소홀히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당국은 국내외 경제의 위기 시나리오를 만들어 단계적인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교육환경개선 377억 투입,서울지역 43개교 선정 시범운영

    서울시교육청은 9일 지역간 교육환경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복지 투자우선 대상지역 14개 지역,43개 초·중등학교를 선정했다. 교육부가 지정한 초등학교는 공진 염강 등명 등양 등원 가양 방화 정곡 삼정 신상계 용동 청계 신계 월계 연지 미양 삼양 번동 오현 난향 난곡 원신 등 모두 22개교이다.중학교는 공진 경서 등원 삼정 상계제일 중계 녹천 번동 난우중 등 9개교다. 교육부 시범학교에 준해 운영되는 시교육청 지정학교는 영일 용산 한강 금북 길음 미아 중곡 상봉 강일 구산 상암 등 11개 초등학교와 은평중 1개교 등 12개교가 확정됐다. 이들 학교에는 시범 운영기간인 내년까지 모두 377억원을 투입,저소득층 학생의 교육활동 경비 지원을 비롯해 노후시설 개선,학급당 학생수 축소,학교도서관사업 등을 우선 지원한다. 기초학력 향상,학교문화 활동 활성화,방학 아카데미 운영,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영유아 교육,보육 프로그램 지원 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도 이뤄진다. 정부는 2005년 이후에는 광역시와 중소도시 이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사무실 임대료 평당 224만9400원 세계11위

    서울의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11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미국의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커시맨 앤드 웨이크필드(C&W)가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세계 사무공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사무실 임대료는 평당 1874.5달러(224만9400원)로 세계에서 11번째를 기록했다. 세계 45개국의 사무실 요지 209곳을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로 서울의 2배가 넘는 평당 4885.9달러였다.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가 각각 3649.3달러와 3186.8달러로 뒤를 이었다. 뉴욕과 모스크바,프랑크푸르트,스톡홀름,밀라노,제네바,아테네 등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평당 1867.7달러로 서울에 이어 12위에 올랐다.타이베이가 1163.5달러로 24위,베이징이 981.7달러로 32위를 차지했다. 런던,도쿄,파리 등 지난해의 상위 3대 도시가 올해에도 세계 최고의 사무실 임대료를 기록했다. C&W의 데이비드 허친스 연구원은 “이라크전 등의 지정학적 긴장과 대규모 회계부정 스캔들 등이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사무실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남아공의 더반(33%)으로 집계됐다.반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57%나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주현진기자 jhj@
  • 학습지특집/교재 ‘고차원 수학’ 재구성

    ●고차원 수학교실은 수학 전문 교육프랜차이즈로 초등·중등·고등부가 연계된 계단식 이론체계를 도입,학생들이 쉽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의교재 ‘고차원 수학’을 재구성했다. 원리중심의 학습법으로 학생들에게 학업 동기를 유발하고 수학에 흥미를 붙이도록 했으며 눈높이 학습교재로 이뤄졌다.고차원 사이버 수학교실(www.kochawoni.com)은 초·중등 1만 2000여개의 방대한 강의 파일을 보유하고 있다.프랜차이즈 본부와 함께 할 지정학원도 모집 중이다.(02)926-8238.
  • 노무현대통령 취임/취임사 전문

    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저는 대한민국의 새 정부를 운영할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국민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올리면서,이 벅찬 소명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전임 대통령 여러분,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면서,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게,재난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개선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역사는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열강의 틈에 놓인 한반도에서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반만년 동안 민족의 자존과 독자적 문화를 지켜왔습니다.해방 이후에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을 딛고,반세기만에 세계열두 번째의 경제 강국을 건설했습니다. 우리는 농경시대에서 산업화를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세계사적 전환점에 직면했습니다.도약이냐 후퇴냐,평화냐 긴장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세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합니다.이라크 정세가 긴박합니다.특히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이럴수록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 대외 경제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선진국들은 끝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뻗어가고 있습니다.후발국들은 무섭게 추격해 옵니다.우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발전 전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에도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많은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이들 과제는 국민 여러분의 지혜와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해야 합니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우리 국민이 힘을 합치면,못할 것이 없습니다.그런 저력으로 우리는 외환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벗어났습니다.지난해에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습니다.대통령선거의 모든 과정을 통해 참여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의 미래는 한반도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 앞에는 동북아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근대 이후 세계의 변방에 머물던 동북아가,이제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떠올랐습니다.21세기는 동북아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예측이 착착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동북아의 경제규모는 세계의 5분의1을 차지합니다.한·중·일 3국에만 유럽연합의 네 배가 넘는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한반도는 중국과 일본,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지난날에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에는 오히려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급 두뇌와 창의력,세계 일류의 정보화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인천공항,부산항,광양항과 고속철도 등 하늘과 바다와 땅의 물류기반도 구비해 가고 있습니다.21세기 동북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 나갈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한반도는 동북아의 물류와 금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동북아 시대는 경제에서 출발합니다.동북아에 ‘번영의 공동체’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세계의 번영에 기여해야 합니다.그리고 언젠가는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해야 합니다.지금의 유럽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동북아에도 구축되게 하는 것이 저의 오랜 꿈입니다.그렇게 되어야 동북아 시대는 완성됩니다.그런 날이 가까워지도록 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정한 동북아 시대를 열자면 먼저 한반도에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어야 합니다.한반도가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지대로 남은 것은 20세기의 불행한 유산입니다. 그런 한반도가 21세기에는 세계를 향해 평화를 발신하는 평화지대로 바뀌어야 합니다.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동북아의 평화로운 관문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부산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사서 평양,신의주,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의 한복판에 도착하는 날을 앞당겨야 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성과는 괄목할 만합니다.남북한 사이에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일상적인 일처럼 빈번해졌습니다.하늘과 바다와 땅의 길이 모두 열렸습니다.그러나 정책의 추진과정에서는 더욱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얻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저는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정책의 추진방식은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한반도 평화증진과 공동번영을 목표로 하는 ‘평화번영정책’을,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상호신뢰를 우선하고 호혜주의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셋째,남북 당사자 원칙에 기초해 원활한 국제협력을 추구하겠습니다. 넷째,대내외적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참여를 확대하며 초당적 협력을 얻겠습니다.국민과 함께하는 ‘평화번영정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 개발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북한은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해야 합니다.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면,국제사회는 북한이 원하는 많은 것을 제공할 것입니다.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할 것인지,체제안전과 경제지원을 약속받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울러 저는 북한 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합니다.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 됩니다.북한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도록 우리는 미국,일본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입니다.중국,러시아,유럽연합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50주년입니다.한미·동맹은 우리의 안전보장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우리 국민은 이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한·미동맹을 소중히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호혜평등의 관계로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입니다.전통우방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북아 시대를 열고,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면,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힘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그러자면 개혁과 통합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합니다.개혁은 성장의 동력이고,통합은 도약의 디딤돌입니다. 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이러한 목표로 가기 위해 저는 ‘원칙과 신뢰’,‘공정과 투명’,‘대화와 타협’,‘분권과 자율’을 새 정부 국정운영의 좌표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는 각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외환위기를 초래했던 제반 요인들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시장과 제도를 세계기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혁해,기업하기 좋은 나라,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 정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정치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치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대결과 갈등이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저부터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을 부단히 혁신해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이루겠습니다.지식정보화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합니다.문화를 함양하고 문화산업의 발전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국가목표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육도 혁신되어야 합니다.우리 아이들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소질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없애야 합니다.이를 위한 구조적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특히 사회지도층의 뼈를 깎는 성찰을 요망합니다. 앙 집권과 수도권 집중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중앙과 지방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합니다.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자율적으로 설계하고,중앙은 이를 도와야 합니다.저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것입니다. 국민통합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 새정부는 지역탕평 인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소득격차를 비롯한 계층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교육과 세제 등의 개선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노사화합과 협력의 문화를 이루도록 노사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약자를 비롯한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복지정책을 내실화하고자 합니다.모든 종류의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 나가겠습니다.양성평등사회를 지향해 나가겠습니다.개방화 시대를 맞아 농어업과 농어민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고령사회의 도래에 대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원칙을 바로 세워 신뢰사회를 만듭시다.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드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변방의 역사를 살아왔습니다.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의존의 역사를 강요받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중심국가로 웅비할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 왔습니다.우리는 이 기회를 살려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도전을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위기마저도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있습니다.그런 지혜와 저력으로 오늘 우리에게 닥친 도전을 극복합시다.오늘 우리가 선조들을 기리는 것처럼,먼 훗날 후손들이 오늘의 우리를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기억하게 합시다.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루어 내는 국민입니다.우리 모두 마음을 모읍시다.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이 위대한 도정에 모두 동참합시다.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3년 2월25일 대통령 노무현
  • 노무현대통령 취임/취임사에 담긴 국정5년...평화·공생 토대 동북아중심 도약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사를 통해 5년의 임기 동안 역점을 둘 ‘참여정부’의 방향을 제시했다.‘참여정부’의 청사진격인 취임사에는 동북아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북핵,한·미관계,정치·경제·사회분야 개혁 등 5년간 지향해야 할 과제들이 모두 담겨 있다. ●동북아시대 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동북아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세계화 시대에 한반도라는 틀에만 갇혀 있을 수 없는 만큼 우리의 미래를 위해 동북아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게 논지다.실제로 동북아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의 20%나 되고,한국·중국·일본의 인구만 해도 유럽연합(EU)의 4배가 넘는 경제적·지리적 이점을 살리면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다리”라면서 “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과거에는 고통을 주었지만 오늘날에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파했다.지리적인 요인으로 과거에는 침략의 아픔도 있었지만,앞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또 적극적인 자세로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나가자는 뜻이다. 부산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구입해 평양·신의주·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의 한복판에 도착하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도 동북아시대를 열망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이렇게 되려면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동북아에 구축돼야 하고,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공조와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북핵,한·미관계 동북아시대의 꿈을 실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에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돼야 한다.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해 남북간 실질적 협력 관계로 이끌겠다는 ‘평화번영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미관계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돼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북한을 직접 겨냥했다.노 대통령은 ‘선(先) 북핵포기,후(後) 대북지원’ 의사도 명확히 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경고와 함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도 거듭 강조하면서 전쟁반대 입장도 천명했다.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미국·일본·중국·러시아·EU 등 관련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한·미 관계다.노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호혜평등의 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기존의 전통적 한·미 관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고했다는 해석도 있어 주목된다. ●경제·사회개혁 노 대통령이 특히 공정 경쟁과 투명성 확립을 강조한 데서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한 지방분권에도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그는 “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자율적으로 설계하고,중앙은 이를 도와야 한다.”면서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교육개혁,계층간 격차 해소,국민통합,각종 차별시정도 강조했다.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에 무게를 두겠다는 그동안의 철학과도 물론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라크 2차결의안’ 유엔 안보리 제출 여파 증시 급락·유가 급등… 세계경제 ‘요동’

    이라크 문제 처리를 위한 2차 결의안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되자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쟁 가능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현실화돼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5일 전날보다 2.39%(204.46포인트) 떨어진 8360.49에 거래가 종료됐다.홍콩 항셍지수도 0.98%(91포인트) 하락한 9148.50을 기록했고 타이완 자취안지수 역시 3.36%(154.90포인트) 떨어져 4454.30으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이날 급락했다.유럽증시 역시 24일 주요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25일에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24일 모두 2%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159.87포인트) 하락한 7858.24를 기록,7900선까지 무너졌다.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98%(26.64포인트) 떨어진 1322.38로,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4%(15.59) 밀린 832.58로 마감했다.줄리어스 베어의 미국지역 주식거래 담당 수석 브레트 갈레거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이같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불안감이 가중돼 25일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이날 4월물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오전 한때 배럴당 33.72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0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앞서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90센트(2.5%) 오른 36.48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배럴당 36.8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1년 전에 비해 80%나 상승한 가격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상품선물거래업체 E 스트리트 트레이딩의 크리스토퍼 버튼 선임 파트너는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으며 폭탄이 날아다니기 전이라도 4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전망도 밝지 않다.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을 감안해 2003년과 2004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면서 “올해는 당초 예상했던 2.9%에서 2.5%로,내년은 4.0%에서 3.8%로 각각 낮췄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감소,베네수엘라 총파업 여파,재고 감소 등으로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2.50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다음달 40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4월이 돼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도 24일 이라크 전쟁은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전쟁 여파를 우려했다.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세계은행은 전쟁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아시아의 석유 의존 국가들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 관세 인하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도 원유 비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우리 정부는 다음 달부터 석유수입관세를 ℓ당 4원으로 50% 인하할 계획이며 중동산 두바이 원유 가격이 배럴당 33달러를 넘어서면 전략비축분을 방출할 예정이다.중국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나 늘어난 840만t의 원유를 지난달에 수입,비축 작업에 들어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盧취임 ‘허니문 랠리’ 오나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종합주가지수가 급등,620선에 육박했다.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증권시장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통계로 본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주가변동’의 연관성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전문가들 역시 25일 이후 주가 향방에 대해 증시가 오랫동안 바닥을 헤맨 점을 들어 반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과 북핵문제·이라크전쟁 등의 대외변수 때문에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경계론으로 갈린다. ●시황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7포인트 오른 608.77로 출발,12.69포인트(2.10%) 상승한 616.29로 마감했다.미국 증시의 반등,하루 앞으로 다가온 새 정부 출범,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어우러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9포인트 높은 43.79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0.38포인트(0.87%) 오른 43.88로 장을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과 주가 1988년 이후 3차례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주가가 모두 빠졌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취임하던 88년 2월25일은 휴장일이었다.다음날 26일 주가는 3.3% 하락했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취임한 93년 2월25일에도 2.5%가 빠졌다.98년 2월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식 날 역시 4.5% 하락했다. 취임후 5일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88년에는 취임 5일 뒤 6.67% 하락했다.93년에도 같은 기간 5.09% 빠졌다.그러나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인 98년에는 10.56% 상승,허니문 랠리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새 정부 출범 첫해에는 취임 시점에 비해 주가는 크게 호전됐다.88년 말 종합주가지수는 907.2로 취임당일(656.79)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93년에도 866.18로 취임 당일(655.61)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98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516.38로 출발했으나 외환위기 여파로 6월말 297.88까지 폭락한 뒤 회복세로 돌아서 연말에는 562.46으로 마감했다. ●전문가 전망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실장은 “90년대에는 취임직후 ‘뭔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에 주가가 뜨는 ‘취임주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는 국민연금 등의 주식투자자금 집행 시기가 우연히 일치해 이같은 기대감을 더욱 북돋우고 있지만 ‘취임주가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성주 과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북핵문제)에 대한 내성이 길러진 가운데 증시가 바닥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은 어느 정도 분위기를 호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취임으로 정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국민연금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줄줄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상승 분위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형 손정숙기자 yunbin@
  • G7 “세계경제 악화땐 행동돌입”금융.기업부문 구조조정등 美.日장기경제개혁안 발표

    |파리 연합|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세계 경제전망이 악화되면 “적절히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세계경제 침체와 이라크 위기에도 불구하고 G7 회원국 경제의 잠재력과 견실한 성장 능력을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2001년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세계경제 침체가 이라크전쟁 위기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으나 공동성명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다만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전쟁에 대비한 G7의 비상경제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라크전쟁 발발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이지만 G7은 현상황에서 석유 공급이 중단되리란 우려는 없으며 각국이 보유한 비상석유 비축분을 풀 필요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세계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유럽 회원국들은 상품·자본·노동시장을 개혁해 경제구조를 탄력적으로 만들고 일본은 금융·기업 부문의 구조개혁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성명은 말했다. 반면 미국은 성장 촉진을 위해 고용 창출,저축 및 투자 장려,생산성 증대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G7이 이처럼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채 장기적인 경제개혁안만 내놓음에 따라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빔 도이센베르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페드로 솔베스 EU 재무담당 집행위원,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도이센베르흐 ECB 총재는 유로랜드 경제전망이 더 악화되고 물가상승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행동을 주저치 않겠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 푸틴, 美·英 독주체제 비난,佛·阿 45國 이라크전 반대 성명

    |모스크바·파리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일부 국가의 공격성이 최근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균형을 깨트리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의 독주체제를 간접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정 국가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이라크에 대한 무력 공격을 준비중인 미국과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크렘린에서 군 수뇌부를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은 현재 매우 복잡해 힘의 균형이 무너졌으며,새로운 안보 질서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일부 국가의 독주체제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특정 국가의 공격성이 최근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국제사회 여론을 무시하는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일방 탈퇴한 데 이어 최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이라크를 공격하려는 데 대한 불만 표출로분석된다. 한편 프랑스와 아프리카 45개국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기사찰 연장이라며 이라크전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와 아프리카 45개국 정상들은 20일 파리에서 제22회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 위기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전쟁의 대안이 있다.”며 이라크 무기사찰 연장을 촉구하고 “중동,아프리카,세계에 심각한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큰 무력사용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간증시전망/ 美증시 반등영향… 600선 돌파 기대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델(Dell)컴퓨터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실적전망 호전과 경제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7908.80으로 마쳐 주간 기준으로 5주만에 처음으로 0.57% 올랐다.나스닥지수 역시 1310.17을 기록,6일만에 1300선을 회복했다.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주 말에 비해 5.20포인트(0.63%) 오른 834.89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5주만에 강세로 전환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무엇보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회사 델의 실적전망 상향조정이었다.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올해 실적전망이 밝으며,지정학적인 불안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 이라크 전쟁의 위협이 기업실적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크게 뒤엎은 델의 긍정적인 전망은 투자심리를 한꺼번에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말 미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등이 지속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 14일 유엔 안보리에서 한스 블릭스 이라크 무기사찰 단장은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확증이 없다고 밝힘으로써,프랑스 등 추가적인 사찰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라크 전쟁의 불확실성에 지쳐있는 주식시장 참가자들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욱이 지난주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대량으로 유출된 것은 아직 수급여건이 개선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한국 주식시장은 6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시장 주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
  • 그린스펀 “美경기부양책 시기상조”

    |워싱턴 AP 연합|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1일 “현 시점에서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감세에 초점을 맞춘 674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의회가 승인토록 로비해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그린스펀 의장은 2001년 의회가 승인한 부시 행정부의 10개년 1조 3500억달러 감세안은 지지한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이라크전 위협이 현재 미 경제에 최대의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면서, 이처럼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져서 성장 경로를 판단하는 것이 특별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같은 불확실성이 감소될 경우 기업 투자가 활성화돼 전반적인 성장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열린 미 상원금융위원회에서 FRB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후 질의 응답을 통해 경제 전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라크전 위협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기저에 깔려 있는 실질적인 힘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그것이 가능할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쓰는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적정 수준의 재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출 상한선을 정하고 지나치게 세금을 줄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FRB 보고서는 미국이 올해 3.25∼3.5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추정은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치를 근거로 상정됐다.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2.8%로 잠정 집계됐다. 실업률의 경우 현재 5.7%인 것이 올해 말에는 5.75∼6.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9%이던 것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1.25∼1.50%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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