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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세청, 하나은행, 기획재정부

    ■ 국세청 ◇ 팀장급 복수직서기관 전보 △ 국세청 정보보호팀장 조종호 △ 서울지방국세청 징세관실 황인준 △ 서울지방국세청 법인세과 이슬 △ 서울지방국세청 송무1과 권영림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정상수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 김광민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 김진영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 김태수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3과 오주희 △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 박수현 △ 중부지방국세청 송무과 조성철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 엄인찬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 김성기 △ 인천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이정태 △ 인천지방국세청 감사관 김종복 △ 광주지방국세청 순천세무서 광양지서장 나종선 △ 부산지방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 주맹식 △ 부산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 이광호 △ 부산지방국세청 전산관리팀 정영배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3과장 임경택 ※ 7월10일자 ■ 하나은행 < 전보> ◇ 부장 △ 글로벌심사부 김진휘 △ 금융소비자보호부 안상철 △ 개인디지털사업부 이선용 △ 리테일상품부 정재훈 ◇ 지역본부장 △ 분당금융센터 이동훈 ◇ 지점장 △ 광양 구희열 △ 수원 김낙근 △ 마두역 김순태 △ 나운동 김창용 △ 정자중앙 김혜영 △ 강남역금융센터 박말봉 △ 대천 박주현 △ 아부다비 박준석 △ 일원역 박훈신△ 군자동 배상오 △ 홍콩 서중근 △ 익산공단 소차섭 △ 오창 손호진 △ 주례동 신영욱 △ 수지신봉 윤병태 △ 언주역 윤태준 △ 부평대로 이성재 △ 싱가포르 이성환 △ 응암동 이정우 △ 화양동 이정현 △ 개봉동 임성은 △ 미금역 전기승 △ 상록수 정길영 △ 등촌파크 정윤재 △ 공덕역센터 정철 △ 양재역 조장원 △ 광명 채영배 △ 예산 최명선 △ 부천남 최창운 △ 남서울 허성원 △ 대치역 겸 대치동 홍기인 ◇ RM △ 광주 김상현 △ 녹산공단 박병순 △ Club1PB센터 엄준호 △ 호남영업추진지원부 오승열 △ 기관사업부 오현종 △ 여의도금융센터 이동배 △ 코엑스 이상엽 △부동산금융부 장형석 △ 구로디지털단지 전동희 △ 공덕동 정성진 △ 영업1부 한상헌 ◇ Gold PB △ 삼성노블카운티PB센터 박은경 △ 아시아선수촌PB센터 차은영 △ 둔산 골드클럽 ■ 기획재정부 △ 경영관리과장 강준모
  • 대구엔 집단감염 막는 ‘IT 백신’… 신박한 사물인터넷이 그 주인공

    대구엔 집단감염 막는 ‘IT 백신’… 신박한 사물인터넷이 그 주인공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곤욕을 치른 대구에 사물인터넷(loT)이 새로운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대구시는 IoT로 코로나19 감염확산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IoT 안전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IoT는 각종 사물이 센서와 통신기기로 서로 연결돼 양방향 소통을 함으로써 개별적으로 제공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상호 연결된 사물은 사람 도움 없이도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 기술에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산업을 접목시킨 게 IoT 안전산업이다. 대구시는 IoT를 시민과 시설에 적용, 측정 감지한 것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때마침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1년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사업’에 대구시의 ‘ IoT 안전산업’이 선정됐다.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국가 전략산업의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에 구축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서 기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게 이 사업의 취지다. 대구시가 IoT 안전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것은 IoT를 의료산업에 접목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대구시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 데다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 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시는 그동안 병원 중심의 진단, 치료 목적의 의료기기 개발에서 개인 또는 현장 중심의 진단 치료를 위한 인체 결합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86억원을 들여 고기능 인체결합 의료기기 산업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플랫폼 구축에는 경북대산학협력단과 재단법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기계부품 연구원이 참여한다. 정부 예산 60억원도 지원받는다. 사업은 플랫폼 구축과 장비확충, 기술지원, 인력양성 및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다. 플랫폼 구축은 인체결합의료기기 시제품 생산과 위탁제조, 시험검사 등을 하는 것이다. 또 이미 구축된 인프라에 연계한 장비 14종과 업그레이드한 장비 7종을 도입한다. 기술지원 내용을 보면 설계·분석 59건, 시험 인증 40건, 시제품 생산 15건, 생물학적 안전성 검증 10건 등이다. 이와 함께 장비활용 교육 15건과 의료기기 전문가 교육 15건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신제품의료기기 30건을 출시하고 10개의 기업을 유치하거나 창업을 유도키로 했다.IoT 안전사업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적용된다.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스마트홈의 안전문제를 해결할 제품을 개발한다. 스마트홈 작동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119에 신고하는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교통사고나 각종 재난에 대비한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안전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대구시는 IoT 안전사업과 관련해 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기획 및 설계에서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시험인증, 실증평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개발 기술의 상용화 시기를 최대한 단축시키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품개발과 테스트 전문가 양성교육, 자격 검증을 위한 기술교육 운영 등 원스톱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맞춤형 고급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세계 IoT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5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앞으로도 연평균 15% 성장해 2022년에는 1조 610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IoT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9조 4148억원에서 연평균 15% 성장해 2023년에는 25조 9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국내 IoT 안전산업 시장규모는 IoT 산업의 16.2%를 차지한다. 대구시의 IoT 안전산업은 국내 IoT 안전산업의 6.7%로 추정된다.대구시는 IoT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게 수성알파시티 조성사업이다. 수성구 대흥동 일대 97만 9000㎡에 56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안전, 교통, 생활, 에너지, 기반시설 관리 분야 등 13개 서비스를 구축한다. 교통, 안정, 도시행정분야에 대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 사업, 산업부의 IoT 가전 기반 스마트홈 실증형 기술개발 사업을 지역 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IoT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관련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발전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시티 비즈니스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345억원을 투입해 부지 4750㎡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500㎡ 규모로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홍보체험관과 통합운영센터, 스마트캠퍼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수성알파시티에 구축된 자가통신망과 전기 및 통합 기반시설을 연계해 차세대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기술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시 등과 함께 수성구 노변중학교 인근 횡단보도 지점에 무선 CCTV를 기반으로 하는 도로 안전 지원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IoT 안전산업으로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생태계를 개선하고 기업 성장을 통한 매출 상승과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지역 ICT·IoT 시험·인증 시장 활성화에도 IoT 안전산업이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 지능화, 사용자 맞춤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전문 지원 환경을 구축해 IoT 안전산업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IoT 안전산업의 기술개발 파급 효과로 제조, 서비스, 전산 등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IoT 안전산업 분야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기업의 매출을 향상시키고, 신제품 및 신규 사업화에 따라 지속적인 신규 고용창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IoT 안전산업을 상용화해 재난은 물론이고 환경과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환노위 힘 뺀 민주당…노동존중 의지 있나

    환노위 힘 뺀 민주당…노동존중 의지 있나

    환노위 위원장은 통합당민주당 환노위 간사 노동계와 접점 없어한국노총 출신 6명 중에 1명만 환노위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환경노동위원회를 사실상 ‘찬밥’ 취급하며 노동존중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희미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 일부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며 환노위를 미래통합당 몫으로 남겨둔 데다가 노동계와 연결지점이 크지 않은 의원들을 환노위에 배치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노웅래(4선), 안호영(간사), 임종성(이상 재선), 양이원영, 윤준병, 이수진, 이탄희, 장철민, 최종윤(이상 초선) 등 9명이다. 이 중 한국노총 출신인 이수진 의원과, 환노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장철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의원은 없다. 20대 국회 환노위 간사를 맡았던 한국노총 출신 한정애(3선) 의원은 환노위원장을 노렸지만, 해당 상임위가 야당 몫으로 남겨지면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환노위 여당 간사는 노동계와 연결점이 없는 변호사 출신의 안호영 의원이 맡게 됐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의원도 지역 현안 우선 해결을 이유로 환노위를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6일 “한국노총은 민주당이 환노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환노위를 마치 양보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전문성이 높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배치된 것에 일단 유감”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환노위에서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고용위기 상황에서 전국민고용보험 관련 법안, 고용유지를 위한 각종 조치, 예산 등을 심의해야 하는데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통합당이 환노위원장을 하게 되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만큼만 필터링 된 노동 의제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의 노동존중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용 노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도 노동 의제 관련해서는 20대 국회와 비슷하게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노동존중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개혁을 추진하는 상임위인 정무위와 환노위를 야당에 넘겨줘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황성기 칼럼] 정의연,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황성기 칼럼] 정의연,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윤미향 사태’는 위안부 인권운동을 기로에 서게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후원금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이니 머지않아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결과에 따라 윤 의원이 거취를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윤미향 1인 체제에 의존해 온 정대협과 그 정대협을 품고 2018년 출범한 정의연이 윤미향 부재 속에 깊은 내상을 딛고 운동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1년 8월 헌법재판소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 정부의 부작위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한국 정부에는 3가지 리액션이 있었다. 첫째는 2012년 8월 위안부 현안 해결에 소극적인 일본에 분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황당한 독도 방문. 둘째가 외교 당국 간 국장급 협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의 밀실 협의가 낳은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 마지막이 2017년 12월 위안부 합의 검토 TF의 검증 결과와 2018년 1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정부 입장’ 발표다. 강 장관은 할머니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위안부 합의는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린다. 좋게 말해 고육(苦肉)의 선언, 나쁘게 말하면 면피다. 합의 파기에 가깝지만 파기는 아니어서 강 장관은 ‘일본에는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 정부 스스로는 피해자 중심의 조치를 하겠다고도 약속한다. 하지만 강 장관의 입장 발표 이후 정부가 피해자 중심의 대일본 협상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섭섭할 테니 위안부 합의에 따른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의 한국 정부 예산 편성(2018년 7월), 화해치유재단 해산(2018년 11월) 정도는 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헌재가 판단한 정부의 부작위는 2020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즉 위헌 상태다. 이용수 할머니의 분노와 절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 듯싶다. 28년 전 윤미향 간사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운동의 보람도 없이 10억엔을 국민 돈으로 채워 넣고, 재단을 해산하는 선에서 정부가 부작위의 함정을 피해 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할머니에게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정의연이라도 정부의 부작위를 지적하고 사죄·배상을 받아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하지만, 정의연은 이미 세계적 여성 인권운동 단체로 덩치를 키웠다.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에게 쓰는 돈은 전체 후원금의 18%에 불과하다는 게 그 방증이다. 그런 상황에서 ‘동지 윤미향’이 국회에 진출해 의원 배지를 다는 것은 끝나지도 않은 운동에 종지부를 찍는 배신행위라고 이용수 할머니가 욕해도 윤 의원은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 의원 전에도 정대협 활동가 중에는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금도 외교부 공공기관장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전직 장관까지 있다. 활동가뿐이랴. 위안부 합의를 검증한 TF의 위원장과 2명의 부위원장은 오사카 총영사로, 외교부 차관으로, 주폴란드 대사로 승승장구 중이다. 윤 의원도 위안부 운동에 얽힌 출세를 보고 국회의원을 꿈꾸고, 입법을 통해 운동을 돕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부작위를 해소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부를 여당의 일개 초선 의원이 움직인다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오히려 30년간 해 온 것처럼 정의연 울타리를 무기로 한일 정부를 상대로 활동하는 게 영향력과 효과가 더 큰 게 아닌가. 시민단체 활동가가 입법이나 행정 활동을 하는 건 시대의 조류다. 하지만 윤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변신하면서 정의연 이사장직을 내려놓았을 때 운동마저 내던진 게 아닐까, 이용수 할머니의 솟구친 분노는 “재주는 곰이, 돈은 되사람이”라는 절규로 표현됐다. 살아 계신 할머니는 17명뿐이다.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위안부 운동은 이제 ‘윤미향 사태’로 대전환기를 맞았다. 정의연은 윤 의원의 거취와는 관계없이 정의와 기억을 독점하지 않고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열린 단체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할머니들이 지적한 소녀상, 성노예 표현, 수요집회에서부터 정부의 부작위까지 운동 방식과 목표에 걸린 명제는 많다. 운동을 살릴지, 조직 보신을 우선할지 고민할 때가 아니다.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정의연의 미래는 두 갈래밖에 없다. marry04@seoul.co.kr
  • 김포 태산패밀리파크 물놀이장 확충 새단장… 다음달 재개장

    김포 태산패밀리파크 물놀이장 확충 새단장… 다음달 재개장

    경기 김포 태산패밀리파크가 새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개장한다. 2일 김포시에 따르면 2002년 개장한 태산패밀리파크는 연 10만명이 찾는 체험형 가족공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어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야외 무료 물놀이장은 물론 도자기·목공예 체험까지 가능해 연인·친구나 가족단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달 태산패밀리파크가 대대적으로 시설확충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대규모 리모델링·편의시설 확충한 물놀이장 어린이 물놀이장은 태산패밀리파크의 최고 인기 시설이다. 평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단체 이용객들과 주말이면 가족 이용객들로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시설이 오래되면서 한강신도시의 최신 물놀이시설들과 비교됐지만 13억원 예산을 투입해 7월이면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기존 계류형 물놀이장은 슬라이드와 조합놀이대, 워터터널이 있는 복합 물놀이장으로 확장 조성된다. 잔디광장 반대편의 바닥분수는 낡은 포장을 교체한다. 또 철저한 수질관리를 위해 정화시설을 보완하고 오염원을 차단해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파고라와 그늘막, 간이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도 올해 대폭 확충돼 김포의 대표 무료 물놀이장이 될 전망이다. ●시설 대폭 업그레이드 ‘목공예?도자기체험장’ 태산패밀리파크의 또 다른 매력은 도자기와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예체험장이다. 외관부터 독특한 목조건물의 공예체험장은 개장 당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낡은 지붕을 교체하고 목재 데크를 확장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공예체험장은 별도의 준비 없이 전문가의 지도 속에 자신만의 도자기를 빚고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도자기 체험은 접시, 머그컵 등 초벌 된 도자기에 색을 칠해 완성하는 핸드페이팅부터 물레성형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목공예 체험은 연필꽂이, 액자, 목걸이피리, 퍼즐 장난감 등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개인 프로그램과 공간박스, 미니수납장, 책꽂이 만들기 등 가족 프로그램이 있다. 전문 교육을 진행하는 정규반도 운영 중이다. 도자기 정규반은 숙련도에 따라 기초, 중급, 응용반으로 수준별 강의가 진행된다. 목공예 정규반은 수강생별 맞춤형 일대일 자유 작품 수업이 가능하며 자신만의 도마, 탁자 등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 컴퓨터수치제어(CNC)라우터를 도입해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목공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원에서 원 없이 뛰었어요” 반려견 놀이터 지난해 3월 김포 최초로 조성된 반려견 전용공원도 인기다. 총 2,301㎡ 규모에 반려견 놀이터, 격리장, 배변장, 음수전과 함께 견주들을 위한 벤치와 테이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또한 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를 분리하고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도 설치돼 있어 보다 안심하며 반려견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동물 등록이 확인된 반려견만 이용 할 수 있으며 견주는 목줄과 배변봉투를 꼭 지참해야 한다. 반려견 전용공원은 개장 이후 견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계속 늘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가 생겨서 너무 반갑다”거나 “무료 공원에서 원 없이 뛰었다”는 이용 후기가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다. ●정하영 시장 “북부권 대표 가족공원 명성 이을 것” 태산패밀리파크는 올 3월부터는 공원 확충공사가 한창이다. 공원 앞쪽으로 하성로가 개설되면서 추가 편입된 1만 5100㎡ 규모의 부지에 테마공원 ‘사계정원’을 조성하고 부족한 주차장도 6월까지 확충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1600여 주의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녹색 힐링 공간이 추가되고 주차공간도 130면이 더 늘면서 이용객의 편의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수생식물을 즐길 수 있는 생태연못, 계절마다 야생화가 가득한 초화원, 이용도가 가장 높은 중앙잔디광장 주변의 보행로도 정비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대규모 리모델링과 시설투자로 태산패밀리파크가 김포 북부권의 대표 가족공원으로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강신도시의 호수공원 장미원과 한강중앙공원 초화원, 금빛수로 라베니체 수상레저시설,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아트빌리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시민이면 누구나 집 앞의 특화된 공원에서 휴식과 함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원도시 김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전주 2세 교통사고 사망 지점, 스쿨존 표시 엉망이었다

    [단독]전주 2세 교통사고 사망 지점, 스쿨존 표시 엉망이었다

    21일 전북 전주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2살배기가 차에 치여 숨진 곳의 스쿨존 표시가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쿨존임을 알려주는 붉은색 아스팔트 포장이 없었고 노면 위 제한속도 표시도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 22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15분쯤 전주 덕진구 반월동의 4차선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던 SUV 차량이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던 B(2)군을 쳐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 A(5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스쿨존이어서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A씨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고 지점 지역의 도로 표시만 보면 스쿨존으로 보기 애매하다.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지도와 거리뷰에 따르면 사고가 난 덕진구 상가 앞 버스정류장은 B초등학교에서 직선거리로 약 120m, D유치원과는 200m가량 떨어져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붉은색 아스팔트 포장은 사고 지점에서 25m 떨어진 곳에서 시작돼 50m가량 이어져 있다. 운전자가 불법 유턴을 한 장소는 붉은 포장이 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적색 포장은 스쿨존 의무 설치 시설물은 아니다. 운전자 인지효과가 뛰어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 제5조에 따르면 특별시장, 광역시장 또는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은 스쿨존 관리에 필요한 소요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해 재정상 조치를 강구해야 하지만 의무조항은 아니다. 사고 지점인 버스 정류장 앞 도로 면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알리는 문구와 제한속도를 알리는 30이라는 숫자가 흰색 페인트로 표시돼 있다. 이 역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엉터리 표기였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제한속도는 흰 원 안에 검정색으로 숫자를 쓰고 원의 테두리를 빨간색 페인트로 감싸야 한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으나 표지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의왕시,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 사업 추진

    경기도 의왕시는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시는 사업비 2억 40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40곳에 옐로카펫(Yellow carpet)을 설치한다. 어린이 대기공간 시인성 향상을 위해서다. 어린이 통학안전을 위해 같은 방향 통학로를 이용하는 어린이를 보행안전지도사 보호 하에 등·하교를 안내해 주는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 35개 지점에 교통사고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교통안전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5억 9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교통신호기 설치, 보호구역 안전성 강화를 위해 속도제한표시와 황색복선 설치, 무인 신호과속 단속장비 2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최근 ‘민식이 법’ 시행으로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함께 관계기관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통학로 교통안전지도 활동을 내실있게 진행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 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가지점번호판 및 한옥건축지원사업 철저히 관리해달라”

    “국가지점번호판 및 한옥건축지원사업 철저히 관리해달라”

    김재수 경기 김포시 도시국장이 국가지점번호판 및 한옥 건축지원 사업 신청지 등 각종 사업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22일 방문한 자리에서 김 국장은 “평화누리길과 운양동 일대 30여개 국가지점번호판의 설치 위치와 훼손여부 등을 직접 점검했다”며 “위급 시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자원이므로 철저히 점검해 항상 정비돼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담당자에게 주문했다. 국가지점번호판은 김포시 토지정보과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산악·해안 등 건물 및 도로가 없는 지역의 위치표시로 재난·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현재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표기한 번호판으로 김포에는 173개가 설치돼 있다. 또 김 국장은 2020년 김포시 한옥 건축 지원사업 신청지인 대곶면 신안리 한옥마을 현장 등을 방문해 전반적인 진행상황과 사업지원에 따른 타당성 등을 점검했다. 김 국장은 “한옥의 보존과 건립의 활성화를 위한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지원될 수 있도록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옥 건축 지원사업은 김포시 건축과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 50% 이내에서 동당 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4일까지 신청받아 5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향후 한옥의 전통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SOS초시생-⑩우정사업본부]우체국 입사 뒤 펀드 업무 자격증 따야···계속 배우는 자세 갖추세요

    [SOS초시생-⑩우정사업본부]우체국 입사 뒤 펀드 업무 자격증 따야···계속 배우는 자세 갖추세요

    우정사업본부 일반행정직류 공무원은 팔방미인이 돼야 한다. 우편, 물류, 금융, 보험 등 업무 분야가 매우 전문적이고 다양해 시험에 합격하고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대신 민간과 공공의 특성이 결합된 업무가 많은 게 매력이다. 시험 과목은 일반행정과 같다. 21일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우정사업본부 충청지방우정청 당진우체국 영업과에서 근무하는 정우철 주무관(행정 7급)과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김희주 주무관(행정 9급)에게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들의 업무, 시험 준비 과정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우정사업본부 일반행정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김희주(이하 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물류, 금융, 보험 등 다양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 특히 금융 업무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금융 서비스를 적합하게 제공해 윤택하게 생활하도록 돕고 싶어 우정사업본부를 선택했다. 정우철(이하 정) 우정사업본부는 일반행정과 시험 과목이 같지만 따로 선발한다. 대민 서비스가 많아 국민을 마주 보고 도와주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민간처럼 사업하고 수익을 내면서도 공익을 추구하는,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가 결합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김 임용된 뒤 줄곧 금융 업무를 맡다가 최근 예산 집행과 결산, 물품 관리 업무 부서로 발령이 났다. 정 당진우체국에서 금융팀장을 하고 있다. 우체국 예금 유지 잔고, 예금 수익성 등 지표를 관리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한다. 예금 관련 프로모션이나 고객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합격 전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에 어떤 차이가 있나. 김 합격 전에는 우체국에서 금융, 우편 업무만 하는 줄 알았다. 실제로 와서 보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더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행복배달소원우체통이라고 해서 보육원 원생들이 소원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그 소원을 이뤄 주는 사업도 한다. 복지 사각지대 지원 업무를 돕는 다사랑 지원 사업도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점이 많아 지역 주민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집배원도 있어 각 가구의 사정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떤 사람이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에 적합할까. 김 대민 업무가 많아 적극적이고 소통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정 우체국 업무는 매우 다양하고 변화가 많아 따라가려면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배우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살펴 개선하는 세심함도 있어야 한다.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나. 특별한 공부법이 있다면. 김 하루에 8시간 공부했고, 시험을 보기 직전 3개월간은 10시간씩 공부했다. 인터넷 강의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인강을 듣고 흘려버리면 내 지식이 되지 않는다. 문제풀이를 통해 제대로 익혔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밑줄을 치고 다시 읽고, 시험 보기 전에는 그동안 밑줄 긋고 요약한 부분을 여러 번 읽어 숙지했다. 정 행정법, 헌법, 한국사를 전략 과목으로 정하고 1년 조금 넘게 공부했다. 이 세 과목만큼은 고득점을 유지하고자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인터넷 강의를 반복해 보면서 복습했다. 강의 내용이 머릿속에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게끔 공부했다. 무작정 외운 게 아니라 시각화한 것이다. ‘당시 강사가 이렇게 말했지, 이 강의를 들을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라는 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장면을 떠올렸다. -일하는 데 특별히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을까. 김 우정사업본부에 들어오면 우정 2급 등 자체 인증 자격증이 있다.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증도 딴다. 펀드 판매 업무를 하려면 우정사업본부에 들어와 이 자격증을 따야 한다. 정 우정사업본부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곳이다. 금융을 포함해 여러 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합격 전보다는 되레 합격 후에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시험 준비를 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김 모든 과목이 암기 과목이다 보니 공부하기가 지루했다. 모의고사를 볼 수 없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합격선에 가까워졌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답답하고 초조했다. 정 시험 스트레스가 심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쉬어야 하는데 공부만 하다 보니 한쪽 귀가 일시적으로 안 들릴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래서 한동안 공부를 하지 못한 적이 있다. 시험이 중요하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안 된다.-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김 지치지 않으려고 일주일에 하루는 마음 놓고 쉬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공부했다. 그렇게 하니 슬럼프가 오지 않았다. 정 몸이 안 좋아지고 나서는 충분히 쉬면서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도 챙겨 봤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실제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김 면접 스터디 모임을 꾸려 준비했다.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해 현재 하는 사업, 사회공헌활동, 청렴·공익성 등 공무원의 8대 덕목에 대한 개념과 이에 관한 내 생각, 경험 등을 정리했다. 고충 민원이 발생했을 때나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했을 때의 대처 방법도 정리했다. 실제 면접은 자기기술서 작성, 5분 발표, 인성 면접 순으로 치러졌다. 지원 동기, 우체국을 방문했던 경험과 느낀 점, 우정사업본부의 장점과 필요한 점, 우정사업본부의 이슈, 20년 뒤 우정사업본부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 민원인이 항의했을 때 대처 방법 등의 질의가 나왔다. 자기기술서에는 조직 갈등이 있을 때 주도적으로 해결한 경험, 지역별로 우편 요금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정 안 좋은 습관을 교정하는 용도로 면접 스터디를 활용했다. 7~8명이 모여 상황형 답안지를 작성하고, 서로 단점을 지적했다. 7급 면접시험 집단 토의 주제는 카지노 추가 설립에 대한 찬반 토론이었다. 이 밖에 우체국의 현재 방향에 대한 생각, 우정사업본부가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한 장단점, 다른 배송업체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공익성·수익성 중에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시험이 미뤄지면서 많은 공시생이 힘들어한다. 조언을 해 준다면. 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지쳐 있다. 조금만 힘을 내면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정 모든 시험 일정이 미뤄진 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때일수록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 자칫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두세 번 더 볼 시간을 벌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공부해야 한다. -바라는 공무원상과 포부는. 김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내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사명감으로 일하고 싶다. 정 현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안정성만 보거나 급여에 목매는 공무원이 아니라 공직가치의 소중함을 늘 앞에 두는 좋은 공무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산시, 신혼부부 주택융자 지원...주택 금융공사·부산은행 협약체결

    부산시가 신혼부부 주거 부담 완화에 나섰다. 부산시는 13일 한국주택금융공사,부산은행과 ‘신혼부부 주택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은 신혼부부를 위한 임차보증금 대출을 실행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임차보증금에 대한 대출 보증을 100% 지원한다. 보증료율은 최저 보증료율인 0.05%를 적용한다. 시는 연간 1천가구에 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최장 10년 동안,최대 3% 지원한다. 전세자금은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소요 예산은 30억원으로 전액 출산장려기금으로 마련된다. 지원 대상자는 부산시 거주 혼인신고일 기준 5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 100% 이하인 가구이다. 대출 신청은 오는 5월 중 부산은행 전 지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질 계획이다. 대출 신청은 5월 중 부산은행 전 지점과 모바일 앱에서 진행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내일부터 특별재난지역 소상공인 ‘전기료 50% 감면’ 신청하세요

    내일부터 특별재난지역 소상공인 ‘전기료 50% 감면’ 신청하세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및 경북 3개 지역 소상공인은 전기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와 경북 경산·봉화·청도 지역에서 주택용(비거주용)·산업용·일반용 전기를 소상공인은 전기료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의 범위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업종별 소기업 중 상시근로자가 5인 또는 10인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업종별로 소상공인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전기요금 감면을 신청하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분의 전기요금을 50% 감면받을 수 있고, 월 최대 60만원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면은 당월 전기요금 청구서에서 50%를 차감하는 형태로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한전에 직접 요금을 납부하는 소상공인은 한전 사이버지점이나 콜센터(국번없이 123) 등을 통해 신청접수할 수 있고, 사업자 등록번호 및 한전 요금청구서에 기재된 고객번호를 제출해야 한다. 상가에 입주해 전기요금이 관리비에 포함되는 소상공인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구역전기사업자와 계약한 소상공인은 대성에너지 홈페이지에서 접수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이메일이나 팩스로 감면신청을 하면 된다. 이미 요금을 납부했거나 청구서가 발송된 이후에 신청해도 다음 달 요금 청구서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6개월분 감면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단, 일정 기간 내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원받은 전기요금은 환수조치된다. 정부는 이번 감면조치로 소상공인 1호당 월평균 6만 2500원, 6개월간 평균 37만 5000원의 부담경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6개월 전기요금 감면을 위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총 730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전국 소상공인과 주택용 정액복지할인 가구(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상이·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3개월분 전기요금 납부유예도 실시하기로 했다. 납부기한이 연장된 요금은 납부기한 도래 시부터 연말(12월)까지 균등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소상공인은 전기료 감면과 납부유예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 밥 웨이턴이 29일(현지시간) 112세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성대한 파티는 생략한다. 대신 영국 BBC는 햄프셔 알턴에 있는 그의 집에서 혼자 지내는 웨이턴이 태어나 지금까지 생일 날 일어났던 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엄청 쓸데없는, 자잘한 지식과 정보들이니 바쁜 분들은 이쯤에서 그만 보시라. 햄프셔 알턴은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 평생 집필에 몰두한 곳이기도 하다. 먼저 112세 나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잔다르크가 시복(諡福, beatification)된 것과 같은 나이다. 그가 첫 울음을 세상에 토해낸 1908년 3월 29일은 허버트 애스퀴스가 영국 총리에 취임하기 일주일 전이었으며 에드워드 7세 국왕의 살날이 2년이나 남은 때였다. 그 해 로버트란 이름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5번째로 흔한 사내아이 이름이었다. 윌리엄, 존, 조지가 가장 사랑받는 이름이었는데 다만 로버트는 프랭크와 해롤드보다 윗 순위였다. 딸 이름은 매리, 엘리자베스, 플로렌스, 애니 등이 인기 있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영국 최고령 여성이자 웨이턴과 나란히 영국 최고령인 조앤 호콰드 할머니도 이날 생일이다. 그녀의 이름 조앤은 당시 161위였다. 영국의 남극 탐험가 로버트 팰콘 스코트 선장은 그의 네 번째 생일에 세상을 떴다. 스코트는 그날 일기장에 “창피한 것 같지만 더 이상 일지를 적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적고는 텐트 안에서 굶어 숨졌다. 시신은 8개월 뒤 발견됐는데 다음 식량 보급 지점에서 18㎞ 떨어져 있었다. 그의 열 번째 생일에는 영국군이 오스만제국 군대와 지금의 요르단 암만에서 첫 전투를 벌였다. 악천후까지 겹쳐 영국군은 며칠 뒤 참담하게 패퇴하고 말았다. 열아홉 살이 된 1927년 생일 날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해변에서 육상 및 해상 최고 속도를 경신한 특수제작 차량 선빔 1000hp 소식에 관심을 가졌을지 모른다. 헨리 세그레이브 경(卿)이 두 차례나 차량을 몰아 각각 200.668mph(시간당 마일)과 207.015mph를 기록해 평균 203.792mph 공인을 받았다. 이 차는 90년 뒤, 그가 109세가 되던 해 복원됐는데 지금도 햄프셔 뷸리우의 국립자동차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서른다섯 번째 그의 생일에 존 메이저 전 총리가 태어났다. 마흔셋이 된 1951년에는 게트루드 로런스와 율 브리너가 호흡을 맞춘 연극 ‘왕과 나’가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날이었다. 로런스는 간암과 복강암에 걸린 줄 몰라 무대 뒤에서 마티니 한잔 홀짝거리다 쓰러져 입원했고, 15개월 뒤 숨을 거뒀다. 1955년 마흔일곱 번째 생일에는 프랑스 철도회사 SNCF 열차가 트랙을 망칠 정도의 시속 331㎞로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61세이던 1969년 생일에는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제각각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모두 끝났다. 네 나라 모두 자기네 우승자가 진정한 우승자라고 우기는 바람에 얼마 뒤 다시 대회를 열어 우승자를 가렸다. 1974년 66세 생일에는 중국 시안에서 진시황 병마용이 농민들 눈에 띄었다. 20세기를 통틀어 최고의 인류학적 발굴로 나중에 평가 받았다. 72번째인 1980년 생일에는 134회 그랜드 내셔널 경마대회에서 네 마리만 완주해 미국인이 소유한 말 벤 네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말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40분의 1로 낮았기 때문에 돈을 건 사람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벤 네비스는 1995년에야 죽었고 2009년 경마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82세가 된 1990년 생일에는 사람들이 일어난 줄도 잘 모르는 ‘하이폰 전쟁’이란 것이 터졌다. 전쟁처럼 치열했다는 얘기다. 공산 정권이 붕괴한 뒤 슬로바키아 정치인들은 ‘체코-슬로박 공화국’으로 하이폰 하나만 넣자고 요구했는데 체코 정치인들이 한사코 거부해 옥신각신했고, 결국 두 나라는 1993년 1월 1일 아예 분리를 선포했다. 그가 101세가 된 2009년 생일은 자키 스미스 내무부 장관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여성 장관이 의회 예산으로 포르노 유료영화를 구입해 시청한 것이 언론 보도로 들통 났다. 결국 그녀는 사퇴했고, 이듬해 의원 직도 버렸다. 2011년 그녀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포른 어게인’에 초빙됐다. 106번째 생일이었던 2014년에는 북런던에서 17년을 함께 한 피터 맥그레이스와 데이비드 카브레사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최초로 0시 1분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그리고 대망의 112번째 29일이다. 코로나19 탓에 떠들썩한 축하 파티도 건너뛰지만 다섯 군주, 22명의 총리(임기로는 27번), 미국 대통령 21명과 함께 살아온 그에게 손뼉이라도 마주쳐 줘야 할 것 같다. 그는 세 차례 런던올림픽,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높은 스페인 독감, 콜레라, 천연두, 코로나19를 모두 겪었다. 새삼스레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명답이 떠오른다. “죽는 일을 피하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쿨존 교통사고 최대 무기징역…민식이법 시행 D-1

    스쿨존 교통사고 최대 무기징역…민식이법 시행 D-1

    민식이법 시행 D-1, 각종 정책 시행‘어린이 보호구역’ 안전강화에 2060억 투입학교·유치원 연결 불법 노상주차장 모두 폐지주정차 위반 범칙금·과태료 일반도로의 2배→3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동 교통사고를 낼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이 25일 시행됨에 따라 경찰이 어린이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숨진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따 개정된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카메라와 신호기 설치 의무와 함께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 시 최대 무기징역을 받도록 처벌 수위를 강화한 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용표)은 24일 서울시와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구역 시인성 강화 및 보행안전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식이법’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예산이 지난 해에 비해 270억원(236.2%) 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많고 보행수요가 많은 곳을 선정해 주정차 단속카메라 50개를 추가 설치한다. 또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쉽게 인식하고 주의할 수 있도록 보호구역 시작지점에 LED 발광형 통합표지판, 암적색 노면 포장 등 교통안전표지를 추가 설치하고 이를 가리는 전광판, 가로수 등을 제거한다. 보도와 차도의 구별이 없어 위험한 통학로 구간은 필요 시 차로폭을 축소하거나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보도를 조성하고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차량 속도를 물리적으로 억제하고 어린이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과속방지턱, 고원식 횡단보도 등 속도저감시설은 늘어난다. 보호구역 내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강화를 위해 과속단속 CCTV 예산 120억 원을 투입하여 300대 이상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주차된 차량 사이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어린이에 대한 차량 충돌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보호구역 내 설치돼 어린이 안전에 위험이 초래되는 노상주차장은 지자체와 협조해 다른 곳으로 이전 조치하거나 폐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은 우리 어린이들이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하는 곳으로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할 때 즉시 정지할 수 있도록 서행하고, 특히 운전자와 어린이들의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는 절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사망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추진하겠다.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안전운전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새만금 수질개선사업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전북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을 실패로 규정하고 감사원에 환경부를 상대로 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 위원장 등 360명은 이날 오전 11시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이 생태계에 미친 악영향 등을 내용으로 한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청구서를 통해 “새만금호와 그 유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 정부와 전북도의 노력이 헛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는 2001∼2010년 1조 4568억원을 투입해 1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마쳤고, 2011∼2020년 2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2018년 말까지 전체 예산의 89%인 2조 6253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호 13개 지점의 수질 평균값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9.7㎎/ℓ를 기록했다. 이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수질 6등급(10㎎/ℓ 초과)에 육박한 것이다. 감사 청구를 낸 이들은 청구이유서를 통해 “현재 6등급 수준의 새만금호 수질은 정부의 사업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강과 호수, 바다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전해야 할 정부가 장기간 새만금호를 죽음의 호수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맹목적인 새만금호 담수화 고집과 불필요한 사업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고 수질과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에 수질 개선 사업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새만금 사업 전반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배달비를 주더라고요. 신용카드를 문 앞에 붙여 둔다든가, 비닐포켓에 돈을 담아 줘요. 저희도 신경쓰이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제가 퍼뜨릴 수도, 제가 걸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그곳에 가야죠. 배달은 우리한텐 밥벌이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안 가면 누가 식사를 배달하겠어요.”(대구 지역 라이더 A씨)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243만명의 도시가 위축돼도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모르는 장소에 가고 모르는 사람과 접촉하는 게 위험한 일이 됐는데도 그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구시 우체국 집배원과 배달 대행 오토바이 기사(라이더)들이다. 집 밖에 나가는 게 ‘금기’가 돼 버린 도시에서 이들마저 없었다면 도시는 아예 마비됐을지도 모른다. 병마와의 사투를 벌이는 의료·방역 종사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들은 ‘시민의 생활’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채 도시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2일 대구에서 묵묵히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10명에게 전화 통화로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상황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우선 대구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달 ‘콜’ 수는 평소보다 늘었다가 다시 일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대구시민들이 배달 음식에 의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도 시들해진 것이다. “문 앞에 신용카드 붙여서 배달비 줘도 우린 기꺼이 찾아갑니다”배달 음식도 신뢰할 수 없어 ‘집밥’을 해 먹는 경우도 늘었고, 직격탄을 맞은 영세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시킬 곳이 줄어든 이유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부릉’ 수성황금지점의 경우 평소 800건의 배달을 하지만 지난달 18일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그 주(23일)까지 급증했다. 지난주에는 약 1000건을 유지했고, 최근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점장인 박정수(54)씨는 “우리야 콜이 나오니까 수입 유지는 되는데, 식당 직원만 수십명인 음식점들도 영업난에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줄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예전에는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불도 다 꺼져 있어 슬럼가처럼 느껴지는 곳도 눈에 띈다”면서 “돈벌이가 사라진 식당이나 영세 업체를 위해서는 불안을 조장하는 보도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만큼 자가 예방에 힘쓸 뿐이다. 라이더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추위를 피하려고 착용하는 스카프도 마스크 위에 함께 두르고 있다고 한다.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이들도 있고, 오토바이에 손소독제를 아예 두고 다니는 라이더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수성통합센터 라이더 12명을 관리하는 조우진(29) 팀장은 “다행히 31번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놓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 증상이 있거나 쉬는 직원은 없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현재 이용 가능한 병원이 어딘지 확인해서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더 B씨는 “현금 결제를 할 때 테이프로 비닐봉지에 넣어서 문 앞에 두거나 벨을 누르면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라는 분들도 많다”며 “더 심한 고객들은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끼고 나와 음식을 받는데, 배달을 다니면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막막한 건 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시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폐쇄된 건물은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히 왜 폐쇄됐는지는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수취인이 우편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대면으로 확인해야 하는 우체국 등기의 경우 어려움은 더 크다. 대구 달서우체국 이건희(45) 집배원은 “법원의 특별송달이나 보험회사 계약등기 같은 등기 우편물은 고객을 만나서 직접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위험 노출이 더 많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에만 100~120통 정도 대면 배달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때문에 확진환자 주소도 몰라 우체국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오면 진짜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본부도 마스크 예산을 확보했지만 구입처가 부족해 직원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서 착용하는 직원도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전문가 “코로나·경제위기 동시해결 상충 정부, 재난부터 극복… 경제 특단 대책을” 확진자 접촉 野대표 검사… 내일쯤 개원유증상 대구 시민 2만 8000명 전수검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이 올스톱됐다. 국회를 비롯해 법원, 일부 기업·공장·은행, 박물관, 입시학원, 프로스포츠가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연기됐다. 정부는 대구 방역에 실패하면 ‘대유행’(팬데믹)이 올 것으로 보고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여야는 24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국회 방문을 확인하고 예정된 본회의와 대정부 질문 등 모든 국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도 전례 없는 건물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 자리에 있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등도 검사를 받았다. 방역 작업에 들어간 국회는 26일 오전 9시까지 일시 폐쇄된다. 여야는 4월 총선 선거운동도 대면접촉 방식에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이날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이 같은 권고는 없었다.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시민들도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중식집 사장 A씨는 “회식은 물론 가족 모임 예약도 모두 취소”라면서 “순번제로 직원들을 휴가 보낼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역 롯데마트 직원 B씨는 “외국인이 많이 찾던 김·홍삼은 판매량이 반의 반 토막”이라고 말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도 2주간 문을 닫고, 대형 입시학원 10곳도 휴원에 들어간다. K리그도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기업·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직원 가족 중에 확진환자가 나온 LG전자 인천 사업장 연구동은 폐쇄됐고, 확진환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생산라인이 오전까지 중단됐었다. 하나은행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포항지점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를 일시 폐쇄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일부 지점도 휴점했다. 정부는 대구 상황을 4주 내에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구시민 2만 80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피해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한 대책도 빨라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상반된다”며 “일단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감염 확산을 막아 공포심을 덜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원시, ‘코로나1’9 피해 본 중국 거래 중소기업에 특별융자지원

    수원시, ‘코로나1’9 피해 본 중국 거래 중소기업에 특별융자지원

    경기 수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관내 중국 거래 중소기업에 특별 융자 지원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중소기업이 IBK기업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한국씨티은행 등 7개 은행 수원 지점에서 융자를 받으면 기존 2% 금리를 지원하던 것을 3%로 늘렸다. 지원 대상은 중국 기업 품목을 2019년 1월 1일 이후 수입·구매한 실적이 있는 기업과 수입·구매 예정 기업이다. 수입·구매 예정 기업은 구매계약서 등 증빙서류가 있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결정한 뒤 15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3월 중으로 해당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7개 은행 중 한 곳을 방문해 융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중국 기업과의 수·출입 계약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수원시는 코로나19 피해 기업 가운데 기존 융자금 상환유예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환기일을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 한편, 수원시는 ‘경제태스크포스(TF)’ 운영, 피해 신고센터 설치, 지역화페(수원 페이) 한시적 인센티브 지급률 확대(6%→10%), 피해기업 지방세 납기 6개월 연장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시행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中企 살리는 금천… 40억 육성자금 융자

    中企 살리는 금천… 40억 육성자금 융자

    서울 금천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지원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 19일 오후 금천구청 소회의실에서 경제 유관기관과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구로세관 비즈니스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금천지점, 한국무역보험공사 구로디지털지사 등 유관기관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5개 지역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구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 지역경제과, G밸리 기업지원센터, 기업시민청 등에 코로나19 피해 접수창구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4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민금융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자금 지원 내용을 설명했다.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예산 조기 집행, 복지관 급식재료 전통시장 구매 연계,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내식당 휴무일 등 계획도 밝혔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은 물론이고 동네상권 등 지역경제도 많이 침체돼 있다”며 “함께 자리한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천구가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기업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5곳 중 4곳 화재 모두 배터리 발화 지점” 1차때 “배터리 문제 확인 안돼”와 상반 배터리 이물질·전압 범위 넘어선 방전도 산업부, 충전율 80~90%로 하향 이행 땐 업계 부담 완화 위해 전기료 깎아주기로6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한 건 지난해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당시 조사단은 배터리 보호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지만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부실조사 논란이 일자 배터리 과거 운영기록을 분석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여 다른 결론을 냈다. ESS 화재는 2017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고창 풍력발전소 ESS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에서 무려 2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조사단은 지난해 6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보호·관리체계 미흡 등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배터리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충남 예산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곳의 ESS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2차 조사단이 꾸려졌다. 이번 조사에선 소방방재청의 화재현장 운영기록과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발화 지점을 추정했다. 또 화재로 배터리가 완전히 소실된 경우 같은 시기에 제조된 동일한 배터리가 설치된 비슷한 사업장을 분석했다. 배터리를 직접 해체해 분석하고 입체 단층 촬영(3D 엑스레이)도 진행했다.조사단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하동을 제외한 4곳의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사단은 우선 이들 화재 모두 배터리가 발화 지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예산과 군위 ESS에선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로 인해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예산 ESS와 유사한 운영기록을 가진 다른 배터리에선 분리막에 리튬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평창 ESS에선 과거 운영기록을 통해 상·하한 전압의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됐고 유사한 다른 배터리 분리막에서 구리 성분이 검출됐다. 김해 ESS에선 화재 발생 6개월간 배터리 전압 편차가 컸던 걸 확인했다. 다만 하동 ESS에선 배터리 절연 성능이 저하됐던 현상이 확인됐으나 배터리 이상으로 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1차 조사 때는 조사 대상 배터리가 모두 소실된 데다 운영기록도 없어 정확한 원인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1차 조사 등을 계기로 ESS가 운영기록 등을 남겨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신규 ESS의 배터리 충전율을 80(실내)~90%(실외)로 제한하도록 했다. 기존 시설에도 같은 비율을 권고했다. 대신 충전율 하향 권고를 이행하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한전 할인특례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각 ESS에 운영 데이터를 별도 보관(블랙박스)하도록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ESS 연쇄 화재는 배터리 이상 때문”… 업계는 강력 반발

    “ESS 연쇄 화재는 배터리 이상 때문”… 업계는 강력 반발

    LG “4개월 실험… 직접 원인 아니다”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민관합동조사단이 밝혔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만든 에너지를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장치로,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기대받던 배터리산업이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글로벌시장 경쟁에서도 차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계와 연구기관, 국회 등 민관으로 구성된 산업통상자원부 ESS 화재 사고 조사단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8~10월 충남 예산,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개 지역 ESS에서 발생한 화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결론 내지 못한 하동 화재를 뺀 4곳의 경우 배터리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가 발화 지점인 점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 때 나타나는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된 점(예산·군위) ▲상한과 하한 전압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된 점(평창) ▲화재 발생 전 배터리 간 전압 편차가 컸던 점(김해)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배터리 충전율을 95% 이상으로 하는 ESS 운영 방식과 배터리 이상 현상이 결합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로 건설되는 ESS 배터리의 충전율을 80~90%로 제한하고, 기존 ESS도 같은 비율을 따르도록 권고했다. 배터리 업계는 강력히 반발했다. LG화학은 “지난 4개월간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나지 않았다”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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