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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권력서열 2위 쩐 다이 꽝 국가주석 별세

    베트남 권력서열 2위 쩐 다이 꽝 국가주석 별세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병환으로 별세했다. 61세.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은 “쩐 다이 꽝 주석이 21일 오전 10시 5분 하노이에 있는 군중앙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꽝 주석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현지 정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1개월가량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이 같은 소문이 퍼졌었다. 꽝 주석은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의 후임으로 2016년 4월 국가주석으로 공식 선임됐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권력서열 1위인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꽝 주석은 취임 후 반체제 인사들에게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베트남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 북부 닌빈 성 출신인 꽝 주석은 1975년 공안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가안전자문과장, 국가안전총국 부국장, 공안부 차관, 공산당 중앙집행위원, 정치국원을 거쳐 2011년 공안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공안부 말단에서 시작해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41년 만에 국가주석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중도 성향으로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 3월 베트남을 국빈방문했을 때 꽝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보자,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 조정 필요”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보자,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 조정 필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심야 시간대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성 후보자는 18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이훈 의원,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 등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심야 시간대의 조업 쏠림 현상과 기업 간 형평성 문제 해소를 위해 산업용 경부하 요금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하게 되면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할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하루를 시간대로 나눠 경부하(23:00~09:00), 중간부하(09:00~10:00, 12:00~13:00, 17:00~23:00), 최대부하(10:00~12:00, 13:00~17:00) 순으로 더 높은 요금을 적용한다. 전력소비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였지만, 현재 기업들이 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공장을 돌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성 후보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대해서도 “국회와 협의하면서 주택용 누진제를 비롯해 전기요금체계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선 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해서는 “경제발전에 따른 필연적 흐름으로 세계적인 추세이며, 안전하고 깨끗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4) 현대차 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하)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4) 현대차 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하)

    ‘기술통’ 우유철 부회장, 현대제철 세계 10위권 철강회사로 키워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 정태영 부회장, 한국대표 스타 경영인조리장 출신 이민 해비치호텔 대표, 입지전적인 현장형 CEO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계열 이외의 그룹사에는 두 명의 부회장이 있다. 우유철(61)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태영(58)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각각 제철과 금융 계열사를 책임지고 있다.  우유철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의 철강 전문가이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통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우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로템을 거쳐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기술개발본부장, 기술연구소장, 구매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 등 현대제철의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2004년 한 해 동안 무려 세 단계 승진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부각했다. 2009년 현대제철 사장에 오른 뒤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2010년 현대제철이 1고로가 본격 생산되면서 초기 안정화에 힘써 가동 개시 3개월만에 일 평균 1만 1650톤의 쇳물을 쏟아내는 등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가동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 3고로의 연이은 가동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며 대형 종합철강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54)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정 고문과의 사이에 1남 2녀가 있다. 오너가의 일원이지만 다른 기업에서 탐낼 정도의 브레인이다. 종로학원 설립자이자 유명 수학강사였던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추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 현대정공 도쿄지사담당, 미주 법인장,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차 구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 미만에 불과한 하위업체였다. 정 부회장이 회사를 맡은 후 출시한 현대카드M이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 돌파를 기록하는 등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와 업계 2, 3위를 다툴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정 부회장은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거나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하는 등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업을 도입하고,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자주 밝히는 등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한국의 대표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학서(63) 현대제철 사장은 성의고-영남대 경영학과-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제철에서 이사와 전무를 거쳐 2009년 재경본부장(부사장)에 오를 정도로 철강 원가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김승탁(61) 현대로템 사장은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기아차 유럽사업부 전무,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 현대모비스 기획사업본부장과 부품영업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현대로템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룹내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이용배(57) 현대차증권 사장은 영락상고와 전주대 경영학과를 거쳐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부사장)·기획조정3실장(부사장)과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을 거쳤다. 지난해 현대차증권 대표를 맡아 재무건전성 개선, 사명변경 등 혁신작업을 이끌고 있다.  안건희(61) 이노션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그룹내 ‘최고 브레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수출사업부장(전무)·서유럽 판매법인장(전무),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광고회사인 이노션 대표로 재직중이다. 미주·유럽·중국·인도·호주 등 글로벌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종 미디어 광고·주요 프로모션 이벤트·스포츠 마케팅·스페이스 마케팅 등을 전개중이다.  이민(56)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조리장 출신으로 최고경영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주관광교육원 조리과와 연세대 대학원(석사), 세종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학구파다. 호텔 말단 사원부터 밟고 올라온 33년차 호텔리어인 이 대표이사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00년 해비치 호텔 총주방장(이사)로 옮겼다. 식음조리총괄, 총지배인 등을 거쳐 2014년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와 해비치 컨트리클럽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누구보다 호텔을 잘 아는 실무형 대표로 자체 브랜드 맥주 제작, 어메니티 개발, 서울에 첫 외부 레스토랑 오픈 등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2) 위기탈출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 CEO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2) 위기탈출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 CEO들

    양웅철-권문식 부회장, 기술개발 ‘쌍두마차’김용환 부회장, 정몽구 회장 ‘그림자 보좌’박한우 기아차 사장, 부회장 없는 대표맡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실적이 725만대에 그쳤다. 이는 2013년의 755만대에 미치지 못하고 2011년 712만대를 조금 넘겨 6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어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기상황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신차 출시지연으로 인한 미국시장의 부진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시장의 부진이 뼈아팠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황도 한몫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5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맞지 못하면 ‘글로벌 메이커 빅3’의 꿈은 영원히 좌절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운명은 전문경영인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윤여철(66)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자동차 판매영업 직원 출신인 윤 부회장은 운영지원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노무관리지원담당, 울산공장장 등을 거쳐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무관리와 국내생산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전례없는 노사협상을 이끈 장본인으로 그룹내 최고의 노무관리 전문가로 불린다. 또한 윤 부회장은 그룹을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는 등 선임 부회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양웅철(64)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광주고-서울대 기계설계학-미 텍사스대 기계설비학 석사-미 UC 데이비스대 기계설계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형’이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1987년부터 미국 포드자동차 연구·개발(R&D)센터에 근무하다, 2004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로 합류했다. 하이브리드카 개발실장, 전자개발센터장 등을 맡았고,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사장 등을 거쳐 2011년 4월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양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와 전장기술 개발에 주도적이 역할을 해왔다.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입을 위한 초기 하이브리드카 개발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장에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카 부문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기술 협력 등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권문식(64)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독일 아헨공대 생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양 부회장이 ‘미국파’라면 권 부회장은 ‘독일파’인 셈이다. 1991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선행개발실장, 선행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엔지니어의 길을 걸었다. 현대제철 제철사업관리본부장과 제철사업총괄 사장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관제철소 건설을 진두 지휘했다. 이후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케피코 대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맡은 신생 계열사 현대오트론을 맡았다. 2012년 현대기아차로 복귀해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맡았고,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공학부문 최고 영예인 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2016년부터 제29대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용환(62)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인창고, 동국대 무역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유럽사무소장 등을 거쳐 2003년에는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08년에는 현대차로 복귀해 해외영업본부 사장,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낸 후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을 맡아 현대건설 인수, 신사옥 건립 등 그룹의 굵직한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특히 2010년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의 인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가장 큰 공적 중 하나로 회자된다. 정몽구 회장의 해외 출장이나 중요 행사 때는 대부분 수행하는 등 정회장의 신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 아래 ‘실세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까지 올랐다. 이원희(58) 현대자동차 사장은 대광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웨스턴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 출신이다. 현대차 재정팀장, 국제금융팀장,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상무, 재경본부장 전무,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재무통’으로 통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재무담당으로 일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실적을 개선해 미국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0년 재경본부장을 맡은 이후에는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진일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0년부터 5년 여간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글로벌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높은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박한우(60) 기아차 사장도 현대차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관리 분야 전문가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이 없는 기아차 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상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재경담당으로 이사, 상무, 전무를 거친후 법인장(부사장)까지 역임했다. 법인장 시절 i10, i20 등 현지전략 차종들을 성공적으로 히트시키며 인도시장에서 현대차가 2위 업체로 입지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4년에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피터 슈라이어(65)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변천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독일 뮌헨의 산업디자인 전문학교와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학교에서 자동차디자인을 전공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TT, A6 등 아우디 디자인의 변혁을 주도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했다. 2006년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되며 현대기아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힌다. 그는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직선의 간결함’으로 제시하고,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상징되는 패밀리룩을 정립시켰다. 이러한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200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출시된 K5는 현재까지도 슈라이어 사장이 탄생시킨 역대급 명작으로 남아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61)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차량성능 시험과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독일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독일 아헨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전공했다. 1983년 BMW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의 개발을 담당했으며, BMW M 연구소장직을 맡아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했다. BMW의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 개발 주역으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에 매진해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다. 2015년 현대기아차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비어만 사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출시전 차량의 안전성, 내구성, 소음진동 등 성능시험과 함께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차의 개발 총괄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10월1일부터 신입생 원서 접수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10월1일부터 신입생 원서 접수

    가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2019학년도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다고 6일 밝혔다. 과학영재교육원은 신입생 선발에 앞서 오는 15일 대학 예음홀에서 입학 설명회를 갖는다. 모집분야는 서울·경기지역 ▲초등 심화과정 ‘즐거운 과학자’외 1개 분야 30명 내외 ▲중등 심화과정 ‘매쓰게이트’외 5개 분야 각 15명 내외 이다. 인천지역은 ▲중등 심화과정 ‘융합의생명’외 1개분야 각 15명 내외 이다. 사사과정의 8개 과제 중 6개 분야는 성남 가천대 글로벌캠퍼스에서, 2개 분야는 인천 메디컬캠퍼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심화과정 지원자격은 현재 서울시,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4·5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교육청 지정 영재학급(교육원) 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과학영재교육원을 1년 이상 수료했거나 수료예정인 학생이어야 한다. 글로벌캠퍼스 중등심화과정(융합의생명, 융합생명 분야를 제외)은 서울·경기 소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여야 하고, 메디컬캠퍼스 융합의생명, 융합생명 분야는 인천 소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초등심화와 같은 조건을 갖춰야한다. 중등 사사과정은 서울시, 경기도 소재 중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인천시 소재 중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교육청 지정 영재학급(교육원) 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과학영재교육원을 1년 이상 수료했거나 수료예정인 학생이어야 한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차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교육대상자를 선정한다. 합격자 발표는 심화과정 11월 14일, 사사과정 11월 22일이다. 영재교육 무경험 학생은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브릿지전형(장기관찰전형)을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브릿지전형 선발요강은 내년 3월 공고 예정이다. 과학영재교육원 박찬웅 원장은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은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대 길병원 등 재단의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활용해 영재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며 “과학영재들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미래인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신입생 선발요강 열람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홈페이지(http://isay.gachon.ac.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31-750-8817,5637)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 ‘대학 살생부’ 확정…조선대 등 116곳 1만명 정원 감축

    덕성여대와 조선대 등 116개 대학의 구조조정이 최종 확정됐다. 최대 1만명가량 정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를 놓고 이의신청을 받았으나 심의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어 진단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대 19곳, 전문대 10곳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대학 187곳과 전문대학 136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기본역량 진단은 각 대학의 교육 역량을 평가해 정원감축 유도 대상을 추리는 사업이다. 정원감축 권고 없이 사용처 제한이 크지 않은 일반재정지원을 받는 ‘자율개선대학’은 207개 대학(일반대 120개·전문대 87개)으로 확정됐다. 정원감축(일반대 10%·전문대 7%) 권고만 받는 ‘역량강화대학’에는 덕성여대와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수원대, 명지전문대 등 66개 대학이 포함됐다. 정원감축(일반대 15%·전문대 10%)에다 일부 재정지원 제한을 받는 재정지원제한대학Ⅰ유형은 상지대 등 9개 대학이 확정됐다. 현재 소송 중인 상지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신·편입생은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지 못하며 학자금 대출도 50%만 받을 수 있다. 정원감축(일반대 35%·전문대 30%) 권고를 받고 재정지원이 전면 제한되며 신·편입생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을 전혀 받지 못하는 Ⅱ유형에는 신경대 등 11개 대학이 포함됐다. 종교·예체능계열 등의 이유로 진단 대상에서 빠진 30개 대학도 정원감축(일반대 10%·전문대 7%) 권고를 받고 재정지원이 제한된다. 한편 이번 진단 결과에 따른 정원감축 권고와 재정지원 제한은 원칙적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황제 납치 프로젝트5] 고종 만나러 덕수궁에 들어간 소녀

    [황제 납치 프로젝트5] 고종 만나러 덕수궁에 들어간 소녀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5회>소녀는 서울에 온 지 이틀만에 황제가 있는 덕수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스티븐슨(더럼 화이트 스티븐슨)이 그녀가 왕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준 덕분이었다. 사실 스티븐슨 입장에서는 그녀의 미인계에 넘어가 큰 실수를 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정부를 감시하러 온 일본 고문들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 매우 영민했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국제정세의 맥을 정확히 짚어냈다. 도쿄의 내각은 오랫동안 진흙탕 속에 빠진 서울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열강의 외교놀음을 파악하고자 그에게 거액을 쏟아부었다. 만약 소녀에게 워싱턴 거물이 보내온 서신이 없었다면 스티븐슨은 그녀의 미모 말고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소녀가 가져 온 소개장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워싱턴과 연이 닿은 것에 흥분해 소녀의 입궁을 도왔다. 소녀는 10월의 어느 맑은 날 아침 왕을 알현하려 궁에 도착했다. 내가 어떻게 소녀를 따라 궁에 들어갔냐고? 원래 난 조선의 황제와 신하들을 만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한제국 세관을 맡은 ‘골든엄브렐라’(소설 속 가상의 대한제국 세관 관리조직)의 책임자였으니까. 그때 나에게는 “열려라 참깨”와 같은 마법으로 궁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편집자주: 실제 이 시기 대한제국은 회계 업무가 가능한 세관원 출신 외국인을 대거 스카우트해 업무를 맡겼습니다. 1883년 우리나라 첫 공식 세관인 인천해관은 조선인이 아닌 10여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청나라 해관을 모델로 해외 경력자들이 조선으로 들어왔고 조선인도 영어시험을 거쳐 채용됐습니다. 당시 세관은 기상관측과 검역, 항만·등대 관리, 도로 측량, 우편사업 등 정부 업무를 대거 수행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궁에서 우리를 데리러 관용 마차가 왔다. 나는 마차에 올라타 그녀의 옆에 앉았다. “어서 오세요” 소녀는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 본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임이에요.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해요. 엄청난 모험을 할 수 있게 돼서죠.” “무섭지 않아요?” 내가 물었다. “며칠 전에 한 일본인이 당신 가방을 뒤지려고 호텔로 숨어들었잖아요. 그 사람은 서울의 있는 일제의 거대한 스파이 조직의 작은 톱니바퀴 하나에 불과해요. 그들이 작심하고 덤빈다면...“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내 말을 가로챘다. “바보들...일본인들은 정말 서툴러요. 이 작은 갈색피부 친구들은 솜씨가 그닥 뛰어나지 않더라고요. 프랑스나 러시아의 예의 바른 비밀 요원들은 사람이 방에서 나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죠. 트렁크를 뒤지고도 보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아요. 하지만 이들은 어떤가요? 어설프게 강도를 보냈다가 결국 지난번 사달이 났어요.” 소녀는 재밌다는 듯 큰 소리로 웃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의 황폐하고 구불구불한 거리를 지나 마침내 궁에 다다랐다. 세미라미스(아시리아의 전설상 여왕으로 고대도시 바빌론의 창건자로 전해짐) 공중정원을 연상시키는 청동 장식물(덕수궁 석조전 앞 분수로 추정)이 눈에 들어왔다. 황제를 상하이로 훔쳐갈 임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녀의 눈과 목소리, 대담무쌍한 배짱에 매혹됐다. 지금 하려는 일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녀의 유혹에 말려 들어갔다. 나는 그녀에게 반쯤 넋을 빼앗겼다. 그녀의 미인계에 나도 빠졌다. 파리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시험하려 칼을 빼든 삼총사의 달타냥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대신들이 자리한 법궁에서 우리는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작고 왜소했지만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듣는 전지전능한 눈과 귀를 가졌다. 그는 고종의 궁에서 가장 정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황제보다 더욱 환하게 웃곤 했다. 마치 이 궁의 진짜 주인은 조선 황제가 아니라 하기와라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가 날카로운 시선을 내뿜으면 왕을 비롯한 궁궐의 모든 이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가 명령만 내려면 이들은 언제고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했다. 황제(고종)는 조상신보다 하기와라의 날카로운 이빨과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를 더 무서워했다.우리는 왕을 만나기 전 겸열자인 하기와라에게 먼저 인사하려고 대기실로 갔다. 고양이가 넘나들 것 같은 문턱이 있는 이곳은 보라색과 파란색이 고풍스럽게 대조를 이뤄 무척 아름다웠다. 나는 하기와라에게 소녀를 소개했다. 소녀가 유혹에 가득 찬 눈길로 그에게 끼를 부렸다. ”오, 하기와라씨! 상하이 영사관에 있는 당신의 친구 미토노가 ‘서울에 가면 당신을 꼭 만나라’고 여러번 말했어요.“ 소녀의 벨벳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는 고양이의 털처럼 나른했다. “그는 당신이 덕수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라고 알려줬어요. 결코 여성의 매력에 넘어가지 않는 엄격한 분이시라는 것도요. 내가 당신의 마음을 얻으려면 아주 특별한 여자가 돼야 한다고도...” “아, 그렇습니까?” 하기와라는 너무도 큰 기쁨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게 왠 횡재냐’는 반응이었다. 소녀가 말을 이었다. “이렇게 험하고 무서운 궁궐에 당신의 보호를 받아야 할 나약한 초상화가인 저를 혼자 내버려두지는 않으실거죠?” “그럼요. 물론입죠” 하기와라가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얼굴이 금세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소녀는 이자도 어렵지 않게 미인계로 낚을 수 있었다. 6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차관급 인사 4명]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고졸 신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차관급 인사 4명]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고졸 신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51)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6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전국 여성위원장 겸 여성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전남 화순 ▲광주여자상업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누구?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임원”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누구?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임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으로 인선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전국여성위원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6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외부인사로 영입됐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양 원장에 대해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혁신하는 아이콘이며, 모든 월급쟁이, 고졸자, 직장맘들의 롤모델이 될 인물이다. 함께 청년들의 꿈의 크기를 키우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사회구조를 바꾸겠다”고 소개했다. 양 원장은 1985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메모리 설계실에서 연구원 보조로 일했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학업을 병행해 2005년 한국디지털대 인문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주 서구에 출마하였다가 낙선했다. 지난 3월에는 광주시장에 출마하였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용섭, 강기정 후보에 밀려 3위로 탈락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편 최용배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전남 화순(51) △ 광주여상 △ 삼성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 더불어민주당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광주미래산업전략연구소 초대 이사장.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고] 에너지 전환이 발전사업 적자의 주범?/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기고] 에너지 전환이 발전사업 적자의 주범?/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에너지 전환과 환경 혁신은 미래 시장과 기술 발전을 이끌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에너지 기득권층의 저항은 유럽 국가의 사례에서 보듯이 변화에 큰 장애 요인이 되곤 한다.요즘 일각에서 제기되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사실 왜곡과 잘못된 비판을 바라보며 한국에선 환경 혁신의 길이 앞으로도 참 험난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 최근의 예로 지난 14일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올 상반기 당기 순손실액이 5482억원에 이른다는 결산 실적이 공시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발전 사업의 적자가 모두 탈핵 에너지 전환 정책 때문이라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러나 사실 이번 한수원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폐쇄 결정된 월성 1호기의 장부가액 5652억원이 회계처리 원칙상 영업외 비용으로 한꺼번에 실적에 반영된 데 있다. 이 비용은 원래 2022년 11월까지 분할해 감가상각 비용으로 처리될 금액이 일시에 회계 처리된 것으로 경영손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월성 1호기는 이미 설계수명이 끝난 노후 발전소로 가동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였다. 2017년 기준 발전원가가 판매단가보다 두 배 높은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1036억원의 적자를 쌓고 있었다. 결국 월성 1호기 폐쇄는 부실자산을 털고 적자를 줄이는 효율적인 결정이었던 것이다. 더욱이 월성 1호기는 그동안 줄곧 안전성과 방사능 누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돼 왔으며, 종주국인 캐나다에서조차 동종 원자로의 폐쇄 결정이 난 상태다. 이용률을 60%로 높여도 실질적으로 적자인 이 원전을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80% 정도에 이르기까지 가동해 경제성을 맞추었다면 과연 타당했을까. 사실 원자력 발전의 수익 감소가 진정한 에너지 전환의 결과물이고 이를 계기로 원전 사업이 미래 사회의 흐름에 맞는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면 이는 오히려 반가운 일일 것이다. 탈핵과 에너지 전환은 이미 세계적 흐름이고 미래의 혁신 동력이자 신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대에 불과한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시작부터 숱한 오해에 휩싸이고 사사건건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가야 할 길은 이미 명백하다. 지금은 방향 자체를 문제 삼을 때가 아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혁신 성장을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생산적인 발걸음을 서둘러야 할 시기다.
  • ‘평화전도사’ 코피 아난, 평화 속에 잠들다

    평직원서 최고수장 오른 입지전적 인물 유엔 개혁 등 업적…2001년 노벨평화상 文대통령 “고단한 길 걸었던 친구 잃다” 전세계 추모 물결…트럼프는 아직 침묵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80)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코피 아난 재단은 트위터에 “그는 고통이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많은 이들을 어루만져 주었다”고 그의 죽음을 기렸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사상 처음으로 평직원으로 시작해 최고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며 아프리카 출신 첫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유엔 회의실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2003년 “나는 근본적으로 아프리카인이라고 느낀다. 내 뿌리는 아프리카”라고 말했다. 1938년 영국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콰메 은크루마과학기술대 재학 중 미국에 유학했다.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4세 때인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기획예산 책임자 등 요직을 거쳐 유엔평화유지군(PKO) 담당 사무차장이 됐고, 1997년 7대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유엔 입성 35년 만에, 평직원으론 처음이다. 그는 유엔 개혁과 에이즈(AIDS) 확산 방지, 세계 빈곤 퇴치, 지역분쟁 중재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사무총장으로 이 상을 받은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했고 2006년 42년간의 유엔 생활을 마감하고 제네바 인근 한적한 마을에서 살며 세계 원로정치인의 비영리단체 엘더스 회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과 유엔사찰단 문제와 관련해 직접 협상을 하면서 그와 악수를 한 게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양심과 도덕적 중재자로서 유엔과 자신을 내던졌고, PKO가 지킬 평화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인도주의적 개입’을 통해 유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1998년 서울평화상을 받은 그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북한 방문을 희망했지만 실현되진 못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에선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세계인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 국민의 슬픈 마음을 함께 전한다”며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는 (세상을) 선으로 이끄는 힘이었고, 나는 그를 친구이자 멘토라고 부르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유엔의 원칙과 이상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비전과 용기는 늘 존경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의 헌신은 말할 필요도 없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차분하고 단호한 접근법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기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글로벌 문제의 공동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이후 10개에 가까운 ‘폭풍 트윗’을 올리긴 했지만 정적들이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을 뿐 아난 전 총장을 애도하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마트폰·PC가 하나로, 접고 펴는 폴더블 기술

    화면을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PC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가 기대된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 출원 중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출원이 최근 6년간 276건에 달했다. 한번 접으면 크기가 2분의 1로, 두 번 접으면 3분의 1로 줄어 스마트폰 탑재시 휴대성 향상이 가능하고 스마트폰·PC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출원 건수가 219건으로 직전 3년(2012~2014년)의 66건에 비해 3.2배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출원인은 엘지디스플레이가 94건으로 가장 많고 삼성디스플레이(80건), 삼성전자(23건), 엘지전자(17건) 등의 순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술별로는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술을 중심으로 내구성 관련 기술, 폴딩 상태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기술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들이 출원됐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 레노버 등 몇몇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내년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X’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달라진 디자인과 혁신기술로 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인 만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코피아난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평직원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 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미네소타 주 매칼레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입성한 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유엔에 첫 발을 들인 지 35년 만인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에 올라 유엔 개혁,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100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해 2006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퇴임 직후인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 회장을 지냈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북한 방문을 희망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2001년 유엔 총회의장 비서실장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 전 총장이 이끌던 ‘엘더스’는 지난 4월 청와대에 서한을 보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인 월드] 부패 혐의 룰라 ‘옥중 출마’

    [피플인 월드] 부패 혐의 룰라 ‘옥중 출마’

    브라질 노동자당, 대선 후보로 등록 여론조사서 국민 3분의1 지지 받아 실형 정치인 제한 규정에 출마 불투명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옥중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하자 지지자 수만명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이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 몇 시간을 남겨놓고 룰라 전 대통령을 노동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퇴임 후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이다.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 2심에서 12년 1개월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 수만명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집회를 열고 연방선거법원까지 행진했다. 지지자들은 붉은 옷을 입고 “룰라에게 자유를”, “룰라를 대통령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라질 국민의 약 3분의1이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인기는 그의 출신과 업적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구두닦이, 철강 노동자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재임했다. 브라질 사상 첫 좌파 정권이었다. 그는 중도·실용 노선으로 경제를 회생시켰고 분배정책에서도 성과를 냈다. 퇴임 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87%에 이르렀다. BBC는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수십억 달러를 사회적 프로그램에 쏟아부었으며 브라질의 역사적 불평등을 뒤집 는데 기여했다”면서 “최소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으며 빈곤층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한 시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내 살림살이는 룰라 전 대통령 재임 시 더 풍요로웠다”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 같은 국민적 인기에도 연방선거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금지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에는 항소심에서 실형을 받은 정치인의 출마를 제한하는 규정인 ‘피샤 림파’(깨끗한 경력)가 있기 때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국제 가격 상승… 연료비 작년보다 2조↑ 정부 “실적 악화·에너지전환 정책 무관 월성1호기 폐로 비용 일시에 회계반영”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80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한전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2분기까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14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올 2분기에만 영업적자가 687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94억원), 올해 1분기(-1276억원)에 이어 3분기째 적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조 4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1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 수익이 1조 4823억원 늘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이라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 상반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원(26.7%)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 역시 2조 1000억원(29.8%) 늘었다. 원전 정비 및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4개월 동안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지면 한전은 발전 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력을 민간 발전사로부터 더 사야 한다. 한전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 259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8147억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폐로 비용 약 560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수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정부는 한전의 실적 악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당초 2022년 11월 폐쇄 예정이었던 월성 1호기 폐로 비용이 이번에 일시에 회계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덕 기획총괄부사장은 “그동안 3분기 수익이 가장 높았다”며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물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영진전문대 폭염이기는 현장실습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 학생들이 폭염을 이겨내며 산업현장서 실무경험을 쌓는데 땀을 쏟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사회맞춤형학과에 재학 중인 졸업예정자 140명이 하계방학에 협약기업 및 관련기업 등에 파견돼 강의실에서 익힌 전공실력을 연마중이다고 8일 밝혔다. 전기철도반(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14명은 7월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과 울산지역 전기철도신호 유지관리 기업에서 뜨거운 현장실습을 가졌다. 선로전환기 배선, 옥내외 전기공사 등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며 하루 8시간 실습에 구슬땀을 쏟았다. 서울소재 정안전기(주)에서 7월, 4주간 실습에 참여한 최현영(전기철도반, 22)씨는 “더워서 땀도 많이 흘리고 힘도 들었지만 새로운 것을 많이 느꼈다. 전기관련 자격증을 꼭 취득해 전기 감리분야에 일할 꿈을 꼭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같은 반 김병현(22)씨는 이달 3일까지 부산 기장서 실습을 가졌다. 그는 “부모님께서 더워 힘들긴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셨다”면서 “힘들긴 한데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번 경험이 앞으로 삶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광고마케팅반(콘텐츠디자인과) 20명은 7월1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등 14개 기업서 콘텐츠 제작에 참여중이다. 서울 ㈜하이애드원에서 4주째 실습중인 이형은(21)씨는 “회사 첫 출근하는 날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회사 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금방 적응했다. 회사에 어떤 광고주들이 있고, 어떤 일을 하는지, 일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세한 가르침을 받고 실습을 하고 있어서 정말 알찬 방학을 보내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실내건축시공반 27명은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건축 현장서 실력을 연마중이고 반도체공정기술반(15명)은 협약기업인 베스트윈에서, 특급호텔반(32명)은 신라호텔 등서, 특수영상반(30명)은 영상제작사에서 4주간 실습중이다. 이지훈 실내건축시공반 지도교수는 “실습중인 대부분 회사에서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하반기에 조기 취업이 이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교는 지난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돼 8개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 운영하며 기업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책꽂이]부전나비 관찰기, 마취, 한밤의 미술관, 이순신 여행, 인생 조각

    [책꽂이]부전나비 관찰기, 마취, 한밤의 미술관, 이순신 여행, 인생 조각

    부전나비 관찰기(이경희 지음, 강 펴냄) 2008년 단편소설 ‘도망’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은 이경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노년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해 변화하는 현실과 세태 속에서 주변화되고 왜소해지는 인간의 존엄을 묻는다. 노인과 멧돼지의 교감을 다룬 ‘부전나비 관찰기’를 비롯해 개를 화자로 내세워 시대에 뒤떨어진 노인의 모습을 그린 ‘바람난 봉심이’, 노인 매춘을 통해 노인의 성(性)을 다룬 ‘고산병’ 등 7편의 단편과 우리 내면의 괴물을 통해 진정으로 혐오스러운 게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중편 ‘달의 무덤’을 담았다. 작가의 문체를 주목하자. 책 제목이기도 한 단편소설 ‘부전나비 관찰기’ 첫 문장 ‘외로움이 짐승의 눈빛으로 나를 노려볼 때가 있다’처럼 잘 벼린 문장들이 곳곳에 나비처럼 반짝인다. 304쪽, 1만 4000원.마취(김유명 지음, 가쎄 펴냄) 전신 마취제 부작용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과거를 지닌 마취과 의사 A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 S의 진실을 추적하다 탐욕적인 제약회사 P가 초래한 대재난과 마주한다. 마취제 공장 폭발사고로 1000만명이 사는 S시에 마취제가 대량 유출되고, 스모그와 뒤섞인 마취제를 들이마신 도시는 순식간에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든다. 방독면 필터조차 무용지물인 전신 마취제 ‘하이퍼란’으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고, 도시와 국가 시스템은 마비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자 주인공은 죽음의 도시로 향한다.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김유명씨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쓴 재난 소설. 현직 의사가 쓴 소설답게 의학적 설명이 현실감을 북돋운다. 빠른 전개가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348쪽, 1만 4500원.한밤의 미술관(이소라 지음, 혜다 펴냄) 전 세계 유명 미술관 15곳과 그 곳의 그림을 소개한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 혹은 그림 이야기로 편하게 시작해 그림에 얽힌 의미와 당시 시대사, 혹은 화가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낸다. 그림 소개 이후 미술관 정보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좀 더 봐야 하는 그림을 덧붙였다.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PKM 갤러리 등 모두 10곳의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도 수록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미술관 산책하러 가길 권하는 책이다. 시간 내기 어려우면 책을 읽으며 여행해보는 건 어떨지. 작가는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든 한밤. 고단한 몸을 뉘이고 침대맡 작은 전등에 불을 켜는 순간, 작고 어둑한 당신의 방안은 이내 미술관이 된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한밤에 읽기 좋은 책. 292쪽, 1만 5000원. 이순신 여행(장정호 지음·김상화 그림, 수경출판사 펴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들을 위해 쓴 이순신 장군 길잡이 책이다. 1부 ‘여행편’. 2부 ‘전략편’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이순신이 태어난 충무로 인쇄 골목부터 시작해 서울, 충청, 전라, 경상도를 따라간다. 풍부한 사진과 이야기를 담아내 여행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2부는 이순신의 놀라운 업적이 가능했던 이유를 풀었다. 정보를 중요시하고, 군량미 확보에 힘썼으며, 부하에 관한 신상필벌 등에 힘쓴 일화를 소개한다. 역사서이자 자기계발서, 전략전술 가이드북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순신의 강철 같은 의지, 회계사와 같은 철두철미함, 투철한 정신력에 매료돼 수백 권의 서적과 논문을 파헤치고, 전국 유적지를 다녔다. 사진, 삽화, 만화들과 어우러졌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만화도 볼만하다. 256쪽, 1만 5000원.인생조각(박경수 지음, 지식과감성 펴냄) 엘지전자 구미안전환경팀장 박경수 씨의 에세이집. 행복, 사랑, 변화, 일상 4개의 주제로 틈틈이 쓴 에세이를 수록했다. 저자는 매일 목표달성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인생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자고 제안한다. 내 마음속 태양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잠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이라도 자기 속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찾으려면 잠시 멈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인생을 조각해 나갈 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담백한 에세이집. 1만 5000원, 331쪽.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英원전 사업 이상 없다”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한 가운데 정부가 영국 정부와 일본 도시바 등 당사자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은 1일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영국의 전력 수급 안정, 도시바의 경영 안정, 한국 원전의 해외 진출이라는 3국의 공통 이익이 달성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기관 간 협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원전 개발사인 뉴젠이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에 2025년까지 3.8GW 용량의 원전 3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뉴젠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전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인수 협상에 나섰지만 사업 조건을 따지다 보니 결론을 쉽게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4일 원전 사업에 규제자산기반(RAB)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 발표 이후 산업부는 RAB 방식의 위험과 수익성 등에 대한 공동 타당성 연구를 도시바에 제안했다. 도시바도 지난 6월 중순 공동 연구에 합의하고 지난달 30일에는 산업부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한전, 도시바, 뉴젠 등이 런던에서 첫 회의도 열었다. 문 정책관은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소멸했으나 도시바, 영국 정부와의 협상 본질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영국 정부도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한국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탈(脫)원전 정책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문 정책관은 “6개월간 협상에서 영국 정부가 우리에게 탈원전이나 에너지전환 정책과 관련해 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경영 상황 악화로 뉴젠을 빠른 시일 내에 팔아야 하는 도시바가 한전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공동 연구 결과가 나오면 한전 내부 심의와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연내에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백운규 “전력 DR 통해 420만㎾ 줄일 수 있어… 수급 차질 없다”

    백운규 “전력 DR 통해 420만㎾ 줄일 수 있어… 수급 차질 없다”

    “25일 630만㎾ 예비력 전망치 관리 가능…화력발전 3기 추가로 최소 100만㎾ 확충” “수급 때문에 원전 재가동 아니다” 반박 누진제 완화는 분석한 뒤 필요시 검토 김부겸 “폭염, 재난에 포함되게 법 개정”25일 폭염이 전날보다 다소 누그러지면서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던 최대전력 수요도 진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7일부터 전력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여름철 전력수급을 차질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는 9040만㎾를 기록했다. 여유 전력을 뜻하는 예비력은 890만㎾, 전력예비율은 9.8%로 집계됐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수요를 9300만㎾, 예비력은 630만㎾, 예비율 6.8%로 전망했다. 최대전력 수요가 전력거래소 전망보다 260만㎾, 역대 최고치인 전날(9248만㎾)보다 208만㎾ 각각 낮게 나온 것이다. 기업들의 조업이 주초에 집중되는 만큼 이번 주의 전력수급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가정과 기업에 절전 참여를 호소하게 된다. 산업부는 이날 전력수급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기업들에 수요감축요청(DR)을 하지 않았다. 기업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생산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정부도 DR에 신중한 입장이다. 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25일) 전망된 630만㎾ 예비력은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의 279만㎾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전력수요를) 관리 가능한 예비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 공급이 1억㎾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다만 정부는 휴가철이 지나고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8월 2주차에 전력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장관은 “피크 시에도 DR을 통해 420만㎾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화력발전기 3기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최소 100만㎾ 규모의 추가 공급 능력이 확충돼 수급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전기료 누진제 완화 계획과 관련해 “누진제 개편을 시행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정밀 분석한 뒤에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탈(脫)원전 정책 때문에 전력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서둘러서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소의 정비 일정은 하절기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이미 확정돼 있었다”며 “에너지전환 정책이 현재의 전력수급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폭염도 자연재난에 포함되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여러 기상전문가 등의 판단을 종합해보면 (폭염은) 이제 지구온난화 때문에 계속될 재난 유형”이라며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라이프’ 문소리, 최초 여성 신경외과 센터장 “강렬 카리스마”

    ‘라이프’ 문소리, 최초 여성 신경외과 센터장 “강렬 카리스마”

    문소리가 오늘 JTBC ‘라이프’의 첫 방송을 앞두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 후속으로 오늘 첫 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는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병원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내며 차별화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특히 ‘비밀의 숲’으로 짜임새 있는 필력을 인정받은 이수연 작가와 섬세하고 몰입감 있는 연출 세계를 펼쳐온 홍종찬 감독,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담보하는 배우진이 합류해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문소리가 분하는 ‘오세화’는 상국대학병원 최초의 여성 신경외과 센터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입지전적인 존재다. 신경외과 중에서도 까다로운 뇌 신경계가 주 전공으로, 뜨거운 열정과 자타공인의 실력을 갖춘 만큼 그 누구보다 의사로서의 프라이드가 강한 인물이다. 문소리는 2000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국제영화제에서도 상패를 거머쥐고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그 한국영화계의 위상을 입증했다. 또, 브라운관에서는 2016년 SBS ‘푸른 바다의 전설’로 반전이 있는 인물을 그리며 한껏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방송을 앞두고 문소리는 “병원 내에서 가장 터프하고 힘들기로 유명한 신경외과에서 버티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자존심과 자신의 결정을 의심하지 않는 현명함 등을 생각하며 오세화를 준비했다”고 전해 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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