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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지 주차장 같이 쓴다...부산,공유사업 추진

    부산시는 주·정차난 해소 등을 위해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휴 시간대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를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유경제 모델이다. 부산시는 16개 구·군과 주차장 공유기업 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연제구는 지난달 14일 16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주차장 공유기업인 ㈜모두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협약을 체결한 금정구에 이어 동구, 남구도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중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사하구 및 수영구 등도 후보지 선정 등 사업추진을 검토 중이다.시는 이달 중으로 주차종합정보시스템 연계작업이 완료되면 전용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진전문대학교 수시 1차 이달 27일까지 원서접수

    영진전문대학교 수시 1차 이달 27일까지 원서접수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 1차 원서를 오는 27일까지 접수한다. 수시 1차에서 일반고교과 822명, 특성화고교과 371명, 면접 549명, 입도선매 28명, 잠재능력우수자 99명, 외국어우수자 17명, 유니테크 30명 등 7개 전형에 1916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하는 ‘교과전형’, 교과와 함께 면접을 활용하는 ‘면접전형’, 교과반영 없이 서류와 심층면접으로 평가하는 ‘비교과전형’으로 구분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고·특성화고 교과전형은 고교 3년간 내신관리를 충실히 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이 전형은 교과성적을 100%로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고교 전 학년 전 과목 성적을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1학기 40%의 비율로 반영한다. 일반고 위탁직업(예술) 교육과정 이수자나 공업계 2+1이수자는 저학년 50%, 고학년 50%의 비율로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교과의 부족함을 면접으로 보완할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수능 최저도 반영하지 않는 이 전형은 면접을 하지만, 자소서를 받지 않아 수험생 부담이 적다. 계열·학과별로 교과와 면접을 반영하는 비중이 차이가 있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글로벌호텔항공관광계열, 글로벌조리전공, 부사관계열, 드론항공전자과, 콘텐츠디자인과, 간호학과는 교과 40%에 면접 60%로 면접비중이 크다. 컴퓨터정보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경영회계서비스계열, 사회복지과, 유아교육과는 교과 80%와 면접 2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교과 성적 반영은 ‘교과전형’과 동일하다. 전형료 1회 납부로 최대 3회까지 복수 지원을 할 수 있어서, 지원자들이 학과와 전공 선택에 좀 더 기회를 얻게 했다. 영진전문대는 2019년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서 취업률 79%(2017년 졸업자)를 기록하며, 2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대형 전문대학 가운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교는 국내외 985개 기업과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 LG디스플레이반 SK하이닉스반 삼성SDI반 등의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식교육의 진가는 대기업 취업에서 더욱 발휘됐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계열사에 417명, LG계열사 524명, SK계열사 199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2629명이 취업했다. 해외취업 성과도 독보적이다. 2018년 167명으로 100명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98명을 기록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자 중 다수는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에미레이츠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진출하면서 해외취업의 질적 수준 역시 전국 최고다. 3년 연속 전국 전문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대섭 입학지원처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내년도 입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학금 지급 범위를 확대하고 신설했다”면서“특히 신설한‘영진프라이드장학금’은 최초 합격자 중 상위 50%까지 장학금 50만 원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영진주문식교육장학금’대상 인원도 200% 확대했고, 여기에 더해 신입생 중 장학금 대상자들에겐 ‘입학금장학금’으로 입학금을 100%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화력발전 집결지 충남, ‘亞자치단체 기후환경연합’ 만든다

    전국 최대 화력발전소 집결지인 충남도가 동북 및 동남아시아 자치단체들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연합체를 만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4일 부여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 에너지전환 협력 라운드테이블에서 ‘동아시아 자치단체 기후환경연합’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석탄에너지를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로 대체하는 활동을 하려는 것”이라며 “다음달 21일 도 주최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콘퍼런스에서 출범시키려는데 여의치 않으면 단계별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상은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중국 동북 3성과 베트남 롱안성, 몽골 울란바토르 등이다. 도는 연합체가 구성되면 석탄화력, 온실가스 등 기후변화 유발 원인을 줄이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정도영 주무관은 “기후변화는 연대해야 풀 수 있는 문제”라면서 “국가마다 발전 단계가 달라 사정이 다르지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30기가 있는 충남도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 탈석탄동맹 가입과 국제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 가입에 이어 지난 7월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 범도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日 기술격차 2~3년… 따라잡을 것”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日 기술격차 2~3년… 따라잡을 것”

    기초과학·연구자 아낌없는 투자 강조 탈원전 질문엔 “에너지전환 정책 필요”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여부와 일본과의 기술격차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국산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열심히 연구하고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일본과의 기술격차는 2~3년 정도로 듣고 있는데 일부는 조금만 투자하면 따라잡고 상용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일본 수출규제 같은 통상마찰과 저출산 고령화 등 대내외적 여건이 쉽지 않은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기술과 산업 발전에는 기초과학의 토대가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연구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정부의 탈원전에 대한 소신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원전 관련 기술은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야겠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주는 만큼 이를 감안해 에너지 전환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저자 등재를 두고 질의를 쏟아 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대해 연구윤리가 철저히 지켜져야 하겠지만 제 분야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야 알 수 있다”면서 “다른 후보자에 대한 것을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고]

    ●이정수(전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 한국은행 경제연구소장)씨 별세 이선아(SG자산운용 파트너)·치상(삼성물산 부장)씨 부친상 이혁진(미 국방부 변호사·포드햄대학교 로스쿨 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공헌(전 대경한의원 원장)씨 별세 이계영(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씨 부친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030-7905 ●이범구(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씨 부인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41 ●신수선·철식(대동정화위생 근무)·수자(LG전자 금성테크 근무)·성식(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씨 부친상 박행영·한수근(두산공작기계 근무)씨 장인상 김춘란·도진희(빈디자인 대표)씨 시부상 29일 경남마산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5)249-1718
  • [부고] 이정관씨 장인상, 이범구씨 부인상, 신성식씨 부친상

    ●문지영(NH농협은행 과장)·문지혜(주부) 씨 부친상, 이정관(동양생명 언더라이팅팀장)·성희모(삼성엔지니어링 과장) 씨 장인상, 29일 오전 4시,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103호, 발인 31일. 02-2030-7908 ●이범구(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씨 부인상, 28일 오후 11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장지 충남 홍성 선영. 02-2227-7541 ●신수선·신철식(대동정화위생 근무)·신수자(LG전자 금성테크 근무)·신성식(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씨 부친상, 박행영·한수근(두산공작기계 근무)씨 장인상, 김춘란·도진희(빈디자인 대표)씨 시부상, 29일 오전 10시3분께, 경상남도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실, 발인 31일 오전 9시. 055-249-1718
  • 김화숙 서울시의원, ‘제2회 서울시 복지정책 제안 공모전 발표회’ 참석

    김화숙 서울시의원, ‘제2회 서울시 복지정책 제안 공모전 발표회’ 참석

    김화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4일 서울시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시 복지정책 제안 공모전 발표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 수요에 대한 공급체계가 제대로 개선되고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사회복지 수요에 대한 공급체계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변화의 요인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복지전달체계의 변화 방향과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제시할 있는 씽크탱크로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자리에 모인 정책제안자, 시민평가단 및 전문가평가단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의 복지가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복지의 시민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의원으로서 복지정책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책제안 참가자 및 시민평가단 등 총 170여명이 참석한 제 2회 서울시 복지정책 제안 공모전은 현장과 연구가 결합된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시민 참여에 의한 정책 평가와 및 보완 등 공론화·정책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권영자(전 성원초등학교 교장)씨 남편상 정제원(중앙일보플러스 스포츠본부장) 재훈(YTN 보도국 취재에디터)씨 부친상 김정수(가천대 강사) 박수진(청담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6일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2227-7500 ●박종갑(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씨 장인상 26일 강동성심병원, 발인 28일 낮 12시 (02)2224-2193 ●박민환(실크로드시앤티 회장)씨 모친상 26일 제주 한마음병원, 발인 28일 오전 (064)750-9424 ●최민철(LG유플러스 부장) 미경(함평군보건소 주무관) 민석(무등일보 사회부 부장)씨 부친상 25일 함평군 함평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10시 (061)324-4440 ●노영래(한국은행 강남본부장) 강석구(전 명지전문대학 사무처장)씨 장인상 26일 명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810-5444
  • ‘영화 불황’ 1980년대… 반공영화 외피 두른 ‘짝코’, 실제는 분단영화였다

    ‘영화 불황’ 1980년대… 반공영화 외피 두른 ‘짝코’, 실제는 분단영화였다

    1980년대 초반 한국영화를 수식한 문구는 ‘사상 최악의 불황’이었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침체 국면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20년간의 길고 어두운 터널은 1990년대 후반 한국영화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1980년대는 우리 영화가 맞이한 가장 암울한 시간이었지만, ‘방화’(邦畵)라는 이름을 떨치고 ‘한국영화’로 탈바꿈하는 쇄신의 시기이기도 했다. 이번 연재는 1980년대 전반기 영화계의 상황과 어려운 상황에도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임권택의 영화 작업에 관해 살펴보려 한다.●‘에로영화’가 판친 방화의 시대 1980년대는 우리 영화를 ‘방화’로 부르던 시대였다. 일본에서 ‘외화’(外畵)와 구분해 자국영화를 지칭하기 위한 ‘방화’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곧잘 사용됐고, 1990년대 초반까지도 쓰였다. 한국에서 사용한 방화라는 말 역시 단순히 국산영화를 지칭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1980년대에 한국영화를 호명하던 방화의 어감은 우리 영화의 초라한 모습을 상징하는 좀 더 자기 비하적인 표현이었다. 영화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영화계와 그 영화를 냉소하고 자조하면서, 언론들은 외국영화에 주도권을 내주고 줄곧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한국영화를 꼬집으며 그렇게 불렀다. 관객들 역시 성우들의 후시녹음 목소리로 상징되는 완성도 낮은 우리 영화를 방화로 부르며 불신과 멸시를 담았다. 1980년대 초중반 영화계는 1970년대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신정권이 구축한 통제정책이 승계되었고, 한국영화는 여전히 외화수입쿼터의 대체물로 취급받았다. 1981년도 영화시책에서 당국은 한국영화 제작편수를 100편 내외로 설정하고, 등록된 20개의 제작사가 각 4편 이상을 의무적으로 채우도록 했다. 그리고 2편 이상의 ‘우수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또 대종상에서 최우수·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 외화수입쿼터 1편을 부여했다. 이처럼 영화제작은 산업 자체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고, 1980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91, 87, 97, 91, 81편으로 채 100편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1980년대는 단관 개봉으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영화문화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981년 공연법 개정으로 300석 미만 소극장의 자유로운 설립이 가능해지자, 영화소극장도 빠르게 등장한 것이다. 덕분에 대형 스크린을 보유한 기존 개봉관과 부도심에 새로 들어선 소규모 영화관으로 관람 문화가 재편됐다. 한편 1980년 12월부터 방영된 컬러 방송으로 컬러 TV가 빠르게 보급되었고, 가정용 비디오의 인기가 극장 흥행을 잠식해 갔다. 1984년 VTR 보급 대수가 50만대를 넘었다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80년대는 ‘안방극장’이 제대로 힘을 받기 시작한 때다.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그랬듯, 한국의 극장가 역시 대형영화와 저예산영화로 생존책을 모색했다. 전자는 ‘닥터 지바고’(1965), 70밀리 영화 ‘벤허’(1959) 같은 대작 외화의 리바이벌 상영이, 후자는 괴기·무협·코미디 장르들이 역할을 맡았다. 관변축제인 ‘국풍 ‘81’을 위시로 전두환 군사정권은 섹스, 스크린, 스포츠로 국민들을 우민화하는 ‘3S 정책’을 펼쳤다. 당연히 에로티시즘에 대해서는 검열이 느슨해졌고, 기다렸다는 듯 1980년대를 상징하는 에로티시즘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소극장 그리고 대여용 비디오 시장의 붐이 에로영화의 기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애마부인’은 1980년대 에로영화, 나아가 당시 한국사회의 영화문화 자체를 대변했다. 1982년 서울극장 한 관에서 넉 달이나 상영한 이 영화는 31만의 관객을 동원한다. 성적 스펙터클의 수위는 점차 높아졌고, 에로티시즘 장르는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 것뿐만 아니라 ‘토속에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대극과도 결합했다. 토속에로영화들은 해외영화제의 관심과 수상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대부분 상업성이 절대적인 목적이었고 비디오 시장과 맞물리며 시리즈로 양산되었다. 전자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이두용, 1983),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받은 ‘씨받이’(임권택, 1986)라면, 후자는 ‘뽕’, ‘산딸기’, ‘변강쇠’ 등을 들 수 있다.●‘짝코’ 어떤 계기로 기획되고 만들어졌나 한국영화사의 가장 우울했던 시기, 임권택은 가장 잘나가는 감독 중의 한 명이었다. 1970년대의 그는, 제작자에게는 외화쿼터용의 우수영화를 안겨주고 영화진흥공사에는 국책영화를 척척 만들어주는 감독이었다. 여러 영화학자들에 의해 한국 ‘분단영화’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짝코’ 역시 기획의 외관상으로는 당국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반공영화였다. 이는 1980년 관제영화제인 19회 대종상에서 우수반공영화상을 받고, 이듬해 20회 대종상에서 반공영화부문 특별상을 재차 받았던 것에서 증명된다. 제20회 대종상영화제부터 우수반공영화상을 특별부문으로 변경해 역시 외화수입쿼터 1편을 부여하기로 했는데, 반공영화가 부족하자 마침 개봉을 못한 ‘짝코’에 다시 기회가 간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1983년 뒤늦게 개봉해 일반 관객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다. 정치사회적 혼란과 한국영화의 불황이 극에 달한 시기, 임권택 감독과 송길한 작가는 왜 반공영화라는 외피를 두른 ‘짝코’를 만들려고 했을까. 실제 영화는 어떤 계기로 기획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짝코’의 영화화를 위해 임권택과 송길한이 의기투합한 이유는 바로 시대적 배경과 자기 성찰에 있었다. 그들이 이 영화의 기획에 착수한 때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좌절로 끝나고 신군부가 권력을 찬탈한 시점이다. ‘서울의 봄’의 대학생 시위대들이 그리고 광주의 시민들이 ‘빨갱이’로 둔갑되었던 바로 그때다. 임권택의 증언에 의하면 1980년은 “혼란기에 빠져든다고 해서 놀라기에는 너무 많은 혼란의 시대를 살아” 온 자신을 반추할 수 있었던 시기다. 그는 이후 협업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송길한 작가를 처음 만나 기존의 국책반공영화를 벗어나고자 마음먹고, 그의 개인사와도 연결되는 빨치산의 이야기를 통해 좌우 이데올로기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루고자 했다. 둘은 한 달 동안 여관방에 틀어박혀, 종군작가 김중희의 단편소설을 거의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시킨다. 영화는 전투경찰 송기열(최윤석)과 빨치산 부대 대장 짝코(김희라)의 30년에 걸친 비극을 세련된 플래시백으로 오가며, 열강의 대리전이었던 한국전쟁이 어떻게 개인들을 파멸시켜 가는지 보여준다. 송기열은 평생을 바쳐 짝코를 추적하지만 결국 둘은 오갈 데 없는 부랑아들이 모이는 갱생원에서 만난다. 이미 노인이 된 둘의 비극은 갱생원에서도 계속된다. 송기열은 무장공비 이력의 죗값을 받게 하기 위해 짝코를 데리고 나가려 하고, 짝코는 몰래 수은을 먹여 송기열을 죽이려고 한다. 명예를 회복하고 싶은 송기열은 기어코 짝코와 함께 갱생원을 탈출한다. 하지만 이미 한국사회는 거리의 경찰들조차 무장공비라는 말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송기열은 짝코와 함께 고향에 가기 위해 기차에 올라탄다. 과연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리를 잡은 짝코는 숨을 거두고 송기열은 희미하게 웃는다. 사실 이 장면은 그들이,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육신이 결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함을 보여준다. 열차 속 송기열은 아주 짧은 회상으로 아내와 아들과의 단란했던 시절을 떠올릴 뿐이다. 둘은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었던 자신들의 처지를 생의 마지막 순간에야 깨닫게 된다. ●“한국 사람이 아니고는 만들 수 없는 영화” 임권택은 영화를 통해 송 경사와 짝코가 국가의 꼭두각시였고, 더 나아가 한국전쟁 시기 남한과 북한은 열강들의 장기 알에 불과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시나리오와 영화 본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검열을 통해 그의 직접적인 발언은 삭제됐다. 바로 다음의 두 장면이다. 6·25 특집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한 미국인 교수가 한국전쟁이 열강들의 국지전 시험장에 불과했다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갱생원을 도망 나온 송기열과 짝코를 만난 경찰이 망실공비가 뭐냐고 물어보는 장면으로,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에는 검열 후의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다. 전자의 경우 TV에서 6·25 프로그램이 잠깐 나온 후 이를 본 짝코가 송기열에게 “저 사람들 말이 진짜라면 말이시… 나나 거그나 불쌍한 사람들이여”라고 말하는 장면만 남았다. 후자는 “망실공비?”라는 대사는 지워진 채 경찰의 입 모양만 남았다. 이는 “망실공비도 몰라”라며 송기열이 애처롭게 반응하는 대사에서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임권택은 촬영은 했지만 흔적만 남기는 방식으로 당국의 검열에 순응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는 이 대목의 아쉬움을 표했지만, 도리어 지금의 우리는 장르영화 그리고 국책영화로 단련된 그의 연출 내공을 짐작하게 만든다. 영화의 본질적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두 해 연속 반공영화상을 휩쓸며 국책 반공영화로서 인정받았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부고] 박민환씨 모친상, 박종갑씨 장인상, 정제원씨 부친상, 노영래씨 장인상

    ●박민환(실크로드시앤티 회장)·박길환(실크로드시앤티 공장장)·박규환(회계사)씨 모친상, 박혁호(실크로드시앤티 상무)씨 조모상, 26일 오전 9시5분. 제주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8일 오전. 064-750-9424 ●이기홍·기훈·은경·은미씨 부친상, 박종갑(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씨 장인상, 26일 오전 7시 30분,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8일 12시. 02-2224-2193 ●권영자(전 성원초등학교 교장)씨 남편상, 정제원(중앙일보플러스 스포츠본부장)·정재훈(YTN 보도국 취재에디터)씨 부친상, 김정수(가천대 강사)·박수진(청담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6일,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실 1호, 발인 28일 오전 6시. 02-2227-7500 ●노영래(한국은행 강남본부장)·강석구(전 명지전문대학 사무처장)씨 장인상, 26일,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28일 오전 9시. 031-810-5444
  • 광명시, 유럽 선진우수사례 벤치마킹… 에너지 자립도시 광명 만든다

    광명시, 유럽 선진우수사례 벤치마킹… 에너지 자립도시 광명 만든다

    경기 광명시가 유럽의 선진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에너지 자립도시 광명 만들기에 나섰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18~25일 에너지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지방정부 협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국외 정책연수는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선진국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사례를 살펴보고 적용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덴마크에서는 덴마크 에너지청과 코펜하겐 시청, 오르후스 시청을 방문했다. 에너지 분권과 자치를 위한해 기관별 역할과 시민참여, 중앙정부와 협력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단지와 삼쇠 에너지 자립섬 등을 찾아 지역주민 참여 에너지정책 성공 사례를 살펴보기도 했다. 스웨덴 방문에서는 조선업의 쇠퇴로 경제 위기 도시에서 에너지 자립 도시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말뫼의 웨스턴 하버를 찾았다. 말뫼 시장으로부터 에너지전환 과정과 혁신적 지역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번 유럽 정책연수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이 함께했다. 대표단은 선진국의 우수사례를 꼼꼼히 살펴보고 지자체별로 적용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6박8일간 꽉 찬 일정이 진행됐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에너지계획과 관련정책 추진 사례를 비롯해 에너지 분권과 자치에 시민참여나 중앙정부와 협력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라며, “광명특성에 맞는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에너지 자립도시 광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협의회는 2016년 12월 15일 창립돼 29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 지방자치 단체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속쓰림 일으키는 위염, 위궤양 원인 밝혀냈다

    속쓰림 일으키는 위염, 위궤양 원인 밝혀냈다

    위는 식도와 소장을 잇는 소화기관 중 하나이지만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위 내부 위점막층 상피는 위장 중에 가장 두꺼운 부분으로 음식물이 지나가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손상되지만 위 줄기세포의 세포 재생기능으로 손상부위를 복구된다. 위점막층 상피 손상이 복구되지 않는 경우 각종 위장병에 걸리게 된다. 그렇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랭커스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독일 칼 구스타프 카루스 의대, 막스플랑크 분자세포생물학및유전학연구소,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 일본 게이오대 의대, 네덜란드 우트레흐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위궤양이나 위염, 위암의 발병원인을 찾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위 줄기세포의 특성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 최신호(15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위 줄기세포를 관찰한 결과 상피 내 위샘 상부에만 줄기세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최근 위샘 아랫쪽인 기저부에서도 줄기세포가 추가로 발견돼 위 손상 복구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는 위샘에서 줄기세포를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있는 마커 유전자의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마커 유전자 대신 세포 특성에 따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색 마우스 색종이 리포터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생쥐의 위 상피세포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예방제로 알려진 타목시펜을 생쥐에게 투약한 다음 현미경으로 세포분열과 이동을 관찰했다. 다색 마우스 색종이 리포터 시스템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줄기세포별로 색깔이 달라지는 것에 착안해 세포를 구분해 내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위샘 하부와 상부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위 줄기세포를 찾아냈다. 분석 결과 위 상부 줄기세포는 빠르게 분열하는 반면 하부 줄기세포는 느리게 분열한다는 사실과 함께 각각 위치에 따라 위샘 재생을 담당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종경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로 역할과 특성이 다른 위 줄기세포의 위치와 분자적 특성을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위샘 재생은 위점막층 복구에 영향을 줘 각종 위장질환과 위암 발병원인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위 점막 재생하는 줄기세포 규명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김종경 교수팀이 한국, 오스트리아, 영국이 함께하는 공동연구에 참여, 위 줄기세포의 특성을 규명했다. 앞으로 위장질환, 위암 등의 발병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위 내부 위점막층의 상피는 음식이 지나가며 손상되지만, 상피 내 위샘에 위치한 위 줄기세포가 세포 재생을 통해 손상부위를 복구한다. 과학자들이 위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상피 내 ‘위샘’ 상부에만 줄기세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최근 위샘의 하부인 ‘기저부’에서 줄기세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정확한 위치 식별이 매우 어려웠다.위샘에서 줄기세포를 구분할 수 있게끔 하는 마커 유전자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마커 유전자 대신 분열하는 세포의 특성으로 위치 식별이 가능한 ‘다색 마우스 색종이 리포터 시스템(Multi-Color Mouse Confetti Reporter System)’을 이용해 생쥐의 위상피세포 계통 추적에 성공했다. 원리는 줄기세포를 색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생쥐에 타목시펜을 투약하고 현미경으로 세포 분열과 이동을 관찰하면, 줄기세포는 네 가지 색상 중 하나로 표시된다. 특히 줄기세포가 분열·이동하며 생성된 딸세포가 원래의 줄기세포와 같은 색상을 띄어, 여러 색종이 조각들을 이어붙인 모자이크 같은 위샘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연구팀은 위샘 상부와 하부에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위 줄기세포를 규명했다. 이는 관련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또 연구팀은 상부, 하부에 있는 위 줄기세포들의 분자적 특성을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이용해 규명했다. 특히 상부 줄기세포가 갖는 빠른 분열로 위샘 상부의 재생을 담당하는 성질과, 하부 줄기세포가 갖는 느린 분열로 위샘 하부의 재생을 담당하는 특성을 각각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위샘의 재생은 위점막층 재생에 영향을 줘, 관련 질병 원인의 규명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역할과 특성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위 줄기세포의 위치와 분자적 특성을 규명했다”며 “위장질환과 위암의 발병 원인이해와 치료법 개발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이은민 연구원이 공동2저자로 참여했으며, 오스트리아 Institute of Molecular Biotechnology(IMBA)의 구본경 박사, 영국 캠브리지대(Univ. of Cambridge) Benjamin D. Simons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의 국제학술지 셀스템셀(Cell Stem Cell)에 15일 발표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린피스 핵 전문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1년 뒤 동해로 유입”

    그린피스 핵 전문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1년 뒤 동해로 유입”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의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1년 뒤에 우리나라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가 지적했다.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14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국회 ‘탈핵 에너지전환 의원모임’(탈핵 의원모임)이 공동으로 연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과 진실’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이 (후쿠시마 원전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약 100만t(톤)을 태평양에 방류하면 (한국) 동해의 방사성 물질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한 방사능 오염수가) 동해까지 (유입되는 데) 약 1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버니 수석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5~2016년 동해의 세슘137(Cs-137) 수치가 사고 전에 비해 2배 증가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의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그간 (탈원전 활동을 하면서) 알리려던 문제 중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폐로 절차에 들어간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의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고농축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버니 수석은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이면 발전소 부지 안에 저장탱크를 더 설치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그들의 논리”라면서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대 등의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사고로 태평양에 방출된 후쿠시마 오염수가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됐고, (한국) 동해 쪽으로 온 것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방사성 물질들은 해류를 타지 않고 그대로 있지만, 가벼운 것들은 해류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면서 2011년 3월 방류된 후쿠시마 오염수는 일본 연안해류를 타고 동중국해까지 이동한 뒤 쿠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됐고, 여기에 걸린 시간은 1년 정도였다고 버니 수석은 설명했다. 버니 수석은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 당사국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오염수 문제에 대한 답변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요구들이 지속돼야 하고, 추가 조치 역시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탈핵 의원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아베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의 부흥을 알리는 이벤트로 만들고자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선수촌에 제공하고, 야구 경기를 후쿠시마 인근에서 시행하는 등 무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한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면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8월 31일까지 학점은행제 신·편입생 모집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8월 31일까지 학점은행제 신·편입생 모집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직장인뿐만 아니라 주부, 사회인들이 자기 계발이나 승진, 재취업 등을 목적으로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 취득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은 31일 17시까지 학점은행제 2학기 신·편입생 입학 원서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모집 전공은 아동학, 사회복지, 식품조리학, 식공간연출의 4개 전공이며, 입학원서 지원 횟수 제한 없이 100% 면접 선발 방식이다. 직장인이더라도 야간 및 주말반 등을 통해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성별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 지원 가능하다. 특히 학위 소지자의 경우 단기간 내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학사학위 소지자는 1년 6개월 동안 48학점 취득 시, 전문학사학위 소지자는 2년 동안 84학점 취득 시 학위가 주어진다. 아동학전공은 숙명여자대학교 총장명의 학위 취득과 동시에 보육교사 2급 자격을 얻게 되므로 국공립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취업, 특수대학원 놀이치료전공, 사회복지정책전공 진학 연계가 가능하다. 교∙강사진으로 숙명여자대학교 본교 출신 석박사 출신들이 참여하고 있어 수준 높은 강의를 기대할 수 있다. 사회복지전공은 전문학사학위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사회복지현장실습 시 실습지와 연계도 이루어져 취업 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조리학, 식공간연출 전공 수업은 국내 유일의 대학 부설 음식연구원인 한국음식연구교육원에서 진행한다. 따라서 소속 강사의 높은 강의 퀄리티는 물론 최신 기자재 실습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은 전공별 지도교수제를 통한 개별 맞춤형 학사관리와 함께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 성인 만학도를 위한 별도의 커리큘럼 ‘스노우스타’ 등 학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정부, 헌법 370조 철회하겠다 공언, 카슈미르 화약고 터지나

    인도 정부, 헌법 370조 철회하겠다 공언, 카슈미르 화약고 터지나

    인도 정부가 잠무-카슈미르주 주민들에게 부여했던 우대 조항을 철회하기로 해 ‘남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려온 이 지역을 둘러싼 소요가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금까지 인도 헌법 370조는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주 주민들에게 연방의 어느 다른 주보다 더한 자율권을 부여해 카슈미르가 인도 연방에 속하게 만드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해왔다. 재산권, 시민권, 취업 관련 특혜를 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이 조항 때문에 다른 주에서 카슈미르로 이주한 국민이 부동산 취득 등에서 역차별을 받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은 5일 의회 연설을 통해 야당이 줄기차게 반대해 온 370조를 철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외교와 국방을 제외하고는 독립 국가에 맞먹는 자치권을 부여한 셈이었는데 이를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이번 조치는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운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대한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이슬람계 주민들의 뿌리 깊은 반감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 지역은 주민 다수가 이슬람을 신봉했지만 지도자들이 힌두 정부 편입을 추진해 1947년 전쟁을 치렀다. 유엔 중재로 포성을 멈췄지만 그 뒤로도 한 차례 전쟁과 히말라야 지대에서의 국지전을 치렀다. 인도는 주민투표를 통해 잠무-카슈미르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미루다가 해당 지역을 연방의 하나로 편입, 현지 주민이 강력히 반발해왔다. 반발을 누르기 위해 대신 선물로 건넨 것이 370조였다. 이슬람 무장조직 등의 테러 위협을 빌미로 이 지역 통제를 강화하려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과 전쟁으로 비화할 여지도 다분하다.인도 정부는 최근 들어 잠무-카슈미르 지역 곳곳에 다양한 ‘제재령’을 발동했다. 당국은 우선 치안이 불안한 지역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인터넷, 유선전화 등 민간 통신망을 폐쇄하는가 하면 공공장소에서의 모임이나 시위도 금지했다. 학교 대부분도 휴교에 들어갔다. 반정부 인사의 활동도 제한됐다. 메흐부바 무프티 전 주총리, 오마르 압둘라 전 주총리 등 반정부 여론을 주도하던 이들이 가택 연금 당했다. 또 50만∼60만명의 군인이 배치된 이 지역에 최근 군인 1만명이 증파됐고 인도 보안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군인 7만명이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계엄령’이 선포된 셈이다. 인도가 이 지역에서 이처럼 치안을 대폭 강화한 것은 현지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인도 군 당국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이 힌두교 성지 순례객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최근 여러 차례 있었으며 증거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2일 현지인 관광객, 힌두교 성지순례객, 외지에서 온 학생 등에게 즉시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월 대형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 4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전면전 위기까지 갔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뒤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대고 대치하고 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LOC를 넘어 죄 없는 민간인을 공격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며 집속탄(集束彈)까지 사용한 인도를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군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잠무-카슈미르주로 침투하려는 반군 5∼7명을 사살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인도의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하며 오히려 인도가 집속탄을 민간인에게 사용해 4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與, 애국가 부르며 “제2 독립운동, 한일 경제 전면전” 선언

    與, 애국가 부르며 “제2 독립운동, 한일 경제 전면전” 선언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제2의 독립운동을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후 3시 30분 로텐더홀 계단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NO 경제침략 아베 강력규탄!’, ‘정쟁 중단 추경 즉각 처리’ 등의 손팻말을 들고 계단을 꽉 채웠다. 참석자들은 계단에서 무반주로 애국가 1절을 제창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는 일본의 2차대전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며 “일본은 한국 경제를 침략하기 위해 오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공격을 자행했다”며 “이제 한일전은 정말로 심각한 경제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며 “이제 비장한 각오로 이 전쟁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아베 정부의 경제 침략 행위에 맞서서 우리는 제2의 독립운동, 기술 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비상하게 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한일 경제전은 이제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으로 비화됐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곳 국회에서부터 모든 정당이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함께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일본의 경제 침략 행위에 맞서서 총력을 집중하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부터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저는 제안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규탄 선언서에서 “우리 경제를 뒤흔들려는 경제 침략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의 행태는 과거 임진왜란과 일제 침략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 선조들은 들불처럼 일어나 나라와 겨레를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졌다. 민주당은 그 후손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는 내용을 담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인사] 광주대학교, 국민대

    ■ 광주대학교 △ 보건복지교육대학장 김철민 △ 인문사회대학장 김규열 △ 경영대학장 김상엽 △ 공과대학장 신석균 △ 문화예술대학장 조대연 △ 호심기념도서관장 김현석 △ 평생교육원장 조정식 △ 교양교육원장 박진영 △ 보건복지교육대학 부학장 김충명 △ 인문사회대학 부학장 박성우 △ 경영대학 부학장 김정훈 △ 공과대학 부학장 위영민 △ 문화예술대학 부학장 강철구 △ 공학교육 혁신센터장 신석균 △ 호심인재개발원 대학생활 상담센터장 김동원 △ 국제교육원 외국어교육센터장 강성관 △ 사회적경제연구소장 류한호 △ 창업지원단 창업교육센터장 윤인철 △ 기술사업화센터장 편양범 △ 스마트미디어콘텐츠센터장 조대연 △ LINC+ 커뮤니티센터장 노선식 △ 유아교육학과장 옥경희 △ 식품영양학과장 임희경 △ 외국어학부장 김광영 △ 문예창작학과장 이기호 △ 국제물류무역학과장 이충수 △ 호텔관광경영학부장 안태기 △ 항공서비스학과장 이현주 △ 융합소프트웨어학과장 조정호 △ 도시계획부동산학과장 이명규 △ 국방기술학부장 김찬환 △ 융합디자인학부장 김용철 △ 음악학과장 김정아 △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주임교수 김미경 △ 사회복지학부 전공 주임교수(가족복지) 김선미 △ 사회복지학부 전공 주임교수(사회복지) 정희경 △ 외국어학부 전공 주임교수(중국어) 김광영 △ 외국어학부 전공 주임교수(일본어) 김현석 △ 외국어학부 전공 주임교수(영어) 장순열 △ 호텔관광경영학부 전공 주임교수(호텔경영) 안태기 △ 융합디자인학부 전공 주임교수(시각영상) 주치수 ■ 국민대 △ 글로벌인문·지역대학장 정선태 △ 자동차융합대학장 겸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겸 자동차산업대학원장 박기홍 △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 김남규
  • 새만금은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최적지

    전북도가 새만금지구에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북도는 새만금지구는 미래 가능성이 높은 약속의 땅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 사업 확장에 최적지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부지가 넓고 인접지역에 주거지역이 없어 전자파 발생 등으로 인한 민원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가 경기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제2 데이터센터를 지을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으나 주민들이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이 된다며 반발해 포기했던 점을 공략하고 있다. 전북도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도 “새만금이 초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건립부지로 적합한 조건을 가졌다”며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에는 기가와트(GW)급 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의 재생에너지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며 ▲데이터센터 확장에 용이한 드넓은 토지 ▲중국과 국가 간 해저 광케이블 연결망 구축이 가능한 잇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건설 단계에서 1400∼1만 1000명, 운영 단계에서 230∼19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전력 거래가 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특구 조성, 전력 직거래를 위한 전력망 구축, 금융·스마트팜을 비롯한 지역 산업과 연계가 가능해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3일 네이버의 제2 데이터센터 의향서를 제출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데이터센터의 건립 부지로 새만금 산업단지 10만㎡를 제시했다. 한편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지전에는 136곳이 몰려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국 60개 지자체가 78곳, 민간·개인사업자가 58개 용지를 신청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제2 데이터센터를 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 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심장’으로 비유되는 핵심 시설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산고 사태는 불통이 빚은 참사

    교육부 장관의 전주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제왕적 교육감의 불통 정책이 빚은 참사’라는 평가다. 상산고 자사고 유지 방침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후 전북지역에서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이념 실현을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가 참패를 당한 당연한 결과라는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인사부당 개입 혐의’로 벌금형(서울신문 26일자 21면)이 확정된데 이어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으로 2연타를 맞아 김 교육감의 행정력과 도덕성에 치유하기 힘든 흠결을 남기게 됐다. 헌법학자 출신인 김 교육감은 그동안 자신의 결정에 대해 입버릇처럼 ‘합법성’과 ‘원리원칙’을 강조했으나 1000만원의 벌금형에 이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실패로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평가는 교육감의 재량이고 모든 절차와 평가가 적법하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 검토 결과 “위법하고 평가적정성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제왕적 교육감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김 교육감이나 전북교육청 관계자들이 그동안 상산고가 여러 차례 지적했던 문제점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어도 이같은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 이유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에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했지만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비율을 정량지표로 활용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 또는 남용에 해당하여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때문에 전북교육청이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만큼 자숙하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교육청이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 결정에 대해 “더 이상 교육개혁이란 말을 입에 담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와 교육부를 싸잡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전북교육청의 행정행위 자체가 재량권 일탈이고 남용에 해당하는데 이를 지적한 교육부 결정에 반발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상산고가 사회통합 전형에 문제가 있다며 여러 차례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개선책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폐지 정책에 집착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질타도 이어진다. 전북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로 당선된 교육감이라 할지라도 전지전능하고 오류가 없는 신은 결코 아니다”면서 “교육이념 실현에 눈이 어두어진 제왕적 교육감도 문제지만 교육감의 지시에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못하고 맹종하는 전북교육청의 직업공무원들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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