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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 입학정원 3,625명 증원

    교육부는 22일 전국 161개 전문대의 2000학년도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3,625명 늘어난 29만7,875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1만5,620명,98학년도 2만9,78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고교생 감소에 대비,증원을 최대한 억제했기 때문이다. 국·공립 전문대는 16개대 가운데 익산대·천안공업·청주과학 등 6개대가390명을 늘렸다. 사립대는 145개대 중 경기공업 400명,부산예술 280명 등 41개대에서 6,305명을 증원했다. 반면 여수공업 240명,우송공업 200명,전남과학 200명,문경대 180명,성덕대170명 등 17개대에서 2,680명을 줄였다. 교육부는 입학정원이 3,000명 이상인 한양여대와 명지전문 등 25개대,지난해 증원을 해놓고 교원·교사(校舍)확보율을 채우지 못한 17개대,행·재정제재를 받은 대학 등은 모두 정원이 동결됐다고 밝혔다.입학정원이 2,500명이상인 수도권 대학의 정원도 묶었다. 유아관련 학과도 22개대에서 1,370명을 증원 요청했으나 공급과잉이 예상돼 모두 동결했다. 교육부 노승회(盧承會) 전문대지원과장은 “김치식품과와 도자기공예과 등특성화된 전공 및 건강·레저·디자인·만화·첨단기술 학과 등을 위주로 증원을 허용했다”고 말했다.대학 및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은 다음달 중순 발표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우체국 적금 두달째 내면 인터넷PC 신청자격

    인터넷PC의 구매계약이 20일부터 시작된다.PC 대중화를 위해 정보통신부가사업추진을 발표한지 2개월여만에 ‘정부보증 저가형 멀티미디어PC’가 제모습을 드러내는 셈.인터넷PC 구입을 위한 저리 융자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체국 적금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 16일까지 모두 8만7,500명.당초 예상보다많지는 않지만 일시불이나 할부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입절차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우체국의 인터넷PC 적금에 든뒤 2개월째 불입금을 내면 바로 PC신청자격이 주어진다.예컨대 지난달 25일 적금에 가입했으면 오는 25일 가계대월약정의 형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PC배달은 5일쯤 뒤에 이루어진다.적금에 들지 않고 일시불이나 할부 구입을 하려는 사람들은 우체국이나 12개 업체 대리점에 곧바로 가서 신청해도 된다. 일부 사양 및 가격변동 당초 정통부는 운용체계(OS)로 ‘한글윈도98’만을 책정했으나 ‘한글리눅스’를 채용해 가격을 내린 ‘마이너스 옵션’의 PC도 허용키로 했다.이에따라 현대멀티캡 세지전자 엘렉스컴퓨터 성일컴퓨텍멀티패밀리정보산업 용산전자상가조합 등 6개사가 리눅스용 PC를 출시하고가격은 5만5,000∼10만원 가량 내렸다.그러나 컴퓨터에 숙달된 사람이 아니라면 가급적 리눅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주기판(메인보드)의 사양도 당초 업체선정 때와 달리 변동이 생겼다.대만지진의 여파로 대만산 보드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비디오카드와 메인보드가 통합된 인텔 ‘810DC100’모델이 허용됐다.당초 성능향상(업그레이드)의 문제때문에 정통부는 통합형 보드를 불허한다는 입장이었다.통합형 보드는 메인메모리와 비디오메모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메모리 용량이 줄어들고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 강서구 ‘사회복지 자원봉사대’ 운영

    서울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18일 현장 중심의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구 사회·가정복지과와 각 동사무소에 소속된 사회복지 전문요원 40명으로자원봉사대를 편성,운영에 들어갔다.이들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편다.구는 장기적으로 마을단위 자원봉사인력을 봉사대에 흡수,활동범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구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복지시책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수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데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자칫 형식에 그치기 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는 봉사대를 3개 팀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소그룹 특별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직무와 적극 연계시켜 나가는 방안도 마련했다.이들은 팀별로 관리시설을 분담,연 4회의 정기 봉사활동 외에자체 봉사프로그램에 따라 수시로 담당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게 된다. 또 보육시설의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복지 전문요원 1일 1후견인제’를 도입,이들이 자립의 터전을 마련할 때까지 행정지원은 물론 정서적·심리적 지원자역을 맡기로 했다.각종 대외행사 때 이들과 동행하는 등 실질적인후견인 역할도 하기로 했다. 구는 자원봉사대의 활동을 지원,장려하기 위해 매년 성과보고회를 열어 활동 내역을 평가받고 우수사례집을 발간,이들의 활동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복지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을 현장에 투입하기는 서울에서 처음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복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시설 수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추진위원 발탁 李一世씨

    10일 여권의 신당창당 추진위원으로 발표된 이일세(李一世·39)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척수가 마비된 중증장애인이다.나사렛대 겸임교수로 지내고있다.중증장애인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교수가 되었다. 이씨는 지난 84년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됐다.이광로(李光魯)전 국회사무총장의 아들인 그는 93년 한국외국어대를 그만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매사추세츠대 경영학과를 3년 만에 우등 졸업했다.97년에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입학했다. 하버드대측은 유일한 중증장애인 학생인 그를 배려했다.대학원 건물 3개 동의 출입문을 자동식으로 고쳤고,전용컴퓨터를 마련해주었다.스스로는 장애인학생회를 조직,장애인 인권운동을 펼쳤다.이 ‘사건’은 그를 입지전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준 계기가 됐다. 이씨는 이날 명단이 발표된 뒤 “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아 하버드대에서의회정치를 공부했다”면서 “정치에서 돕는 것이 장애인·소외 계층의 인권복지를 위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리고는“지역구에서도 장애인 출신 국회의원이 나오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면서“가능하다면 내가 그 첫 모델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귀국,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방송·잡지 등에 고정칼럼을 쓰고 ‘오직 하나뿐인 나의 삶,나의 사랑’ 등 단행집 2권을 펴냈다. 부인은 재미교포 출신 김성은씨.친정의 반대를 무릅쓴 눈물겨운 러브스토리를 갖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빠리의 택시운전사’ 조선일보에 일갈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사진)씨가 ‘대(對) 조선일보전(戰)의 투사(鬪士)’로 나섰다.현재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홍씨는 ‘인물과 사상’ 10월호에 실린 ‘한국지식인에게-극우 조선일보의 진지전과 한국의 지식인’이라는 글에서 ‘지식인 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한 홍씨가 조선일보 비판의 첫 접근점으로 삼은 것은 100년전에 발생한 ‘드레퓌스사건’.홍씨는 “당시 프랑스의 극우신문들은 뻔한 진실을 외면한 것은 물론 유언비어까지 퍼뜨리며 드레퓌스가 반역자라고 떠들어댔는데,요즘 조선일보가 그런 셈”이라면서 “결국 프랑스와 한국은 100년의 시차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홍씨는 이어 “그럼에도대다수 한국인들은 ‘시차’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극우 헤게모니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극우언론의 진지전 ▲극우 헤게모니와 싸우지 않고 오히려 ‘조선일보’의 진지(구축)전에 놀아나는 한국의 지식인 등을 들었다. 홍씨는 또 “‘보수’는 간직해야 할 가치를 전제한다”며 “‘사상검증’을 일삼는 조선일보는 보수도,자유민주주의도 아닌 극우”라고 단언한다.특히 “조선일보를 비롯한 극우세력의 목적은 극우 헤게모니를 지키는데 있으며 그들이 가진 무기는 반공주의·반북(反北)주의”라면서 “최근 냉전의식의 약화,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사냥전략’을 두고 그는 “‘조선일보’는 ‘한국논단’처럼계속 기동전을 펴지는 않으며 오직 극우헤게모니에 영향을 미칠 ‘사건’이나 ‘인물’만을 골라 공격한다”면서 조선일보가 최장집 교수를 사상검증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본격적인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있는 홍씨는 “조선일보와의싸움이 쉽지 않겠지만 목표물이 정확히 보인다는 점에서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면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를 사지 않고 읽지 않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했다.홍씨는 시인 김정란씨,비평가 진중권씨 등과 함께 11월경 격월간으로 비평전문지 ‘아웃사이더’를 창간한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회복지전문요원 내년 600명 선발

    내년에 사회복지전문요원 600명을 선발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실시에 따라 내년도에 사회복지전문요원 1,500명을 증원시켜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청했으나 예산협의과정에서600명으로 축소,조정됐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전문요원 예산은 올해 288억원에서 내년에 358억원으로 70억원 증액됐다. 복지부는 신규 인력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충원,3월부터 일선 읍·면·동에 배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사회복지전문요원은 올 하반기에 뽑는 1,200명을 포함,모두 4,8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신규 사회복지전문요원은 일반직 9급으로 충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뒤 그러나 여성복지회관 등에서 별정직으로 일하고 있는여성복지지도원,아동복지지도원의 일반직 전환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국민PC 보급 12개업체 선정

    정보통신부는 오는 10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인터넷PC’(일명 국민PC) 보급사업에 참여할 PC시판업체 12개와 인터넷업체 4개 등 16개 업체를 2일 확정 발표했다. 컴퓨터 사업체로는 ▲현대멀티캡 ▲세진컴퓨터 ▲주연테크 ▲현주컴퓨터 ▲컴마을 ▲용산전자상가조합 ▲엘렉스 ▲PC뱅크 ▲멀티패밀리정보산업 ▲엑스정보 ▲성일컴퓨텍 ▲세지전자 등 12개업체가 선정됐다. 이들은 최저 88만원에서 최고 99만원까지 가격상한선을 제시했으나 실제 판매과정에서는 90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은 15인치 모니터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가격이며 17인치 모니터로 구입할 경우 10만원을 더 내야 한다.PC를 교체하는 경우 기존 모니터를 재활용하면 2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어 70만원선에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이달 20일쯤 전국 2,800여곳의 우체국에서 일제히 발매되는 ‘국민PC적금’에 가입,월 2만8,000∼2만9,000원씩(36개월 기준) 2개월 이상 불입하면 목돈을 들이지 않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민PC는 현금으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우체국 외에 12개업체의 본지점과 대리점에서도가능하다. 공종렬(孔宗烈)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은 “국민PC 보급이 본격화되면 앞으로 3년동안 모두 900만대가 보급될 것”이라며 “애프터 서비스를 두고 민원과 분쟁이 일 것을 우려해 국민PC 보급업체가 1년간 출장비를받지 않고 무상보증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국민PC 보급과정에서 품질과 서비스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보급업체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 보급사업체로 선정된 한국통신하이텔 등 4개 업체는 국민PC 구입자에 대해 인터넷 가입때 가입비를 면제해 주고 월 4,000원선(한국통신 코넷 3,900원)의 기본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行試수석’의 조용한 죽음

    정부과천청사 1동 재정경제부 8층 감사담당관실 입구에 있는 공무원 배치도에는 한칸이 비어있다.지난 23일 위암으로 숨진 이종국(李鍾國·42)사무관의 자리다.이사무관은 정·재계간담회가 열린 지난 25일 고향인 대전에서 가족 및 동료들과 이별했다. 묵묵한 성격의 그는 입지전적 인물이다.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상고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서 행원으로 일하던 이사무관은 통화표 집계를 위해 옛재무부에 파견나왔다가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각고끝에 한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88년 31세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국고국 결산관리과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밤새워 일하기 일쑤였다.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핵심부서’에서 일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미국 유학을 마친 뒤 지난해 7월 감사담당관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은행원과 사무관 생활 10년을 포함,사회생활 24년 동안 부인과 일곱살·네살배기 자녀에게 은행융자로 수원에 마련한 33평 아파트와 퇴직금 4,000만원 가량을 남겼다.과로로 위암이 발병한 인과관계를 찾기 어려워 순직처리가 안된 상태다.휴일 없이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이 가족 걱정 없이 열심히일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아쉽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남·부산 행정구역 조정 합의배경

    경남·부산 공동경마장 건설후보지에 대한 행정구역 조정안이 타결돼 양지역 숙원사업 추진이 급류를 타게 됐다. 지난 97년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경남·부산과 광주·전남에 권역별로 지방경마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지 2년여만에 후보지 선정이 마무리된 것이다. 당초 부산시는 경마장 후보지로 강서구 둔치도를 꼽았고,경남도는 진해 웅동지구를 추천했었다.그러나 둔치도는 비행기 소음으로,웅동지구는 미군부대이전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양 시·도는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과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일대금병산을 공동경마장 후보지로 결정,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97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관회의에서 정부는 금병산지구 부지전체가 그린벨트이며,집단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가입장을 보였다.이를 기회로 경남도는 종전 후보지로 거론됐던진해 웅동지구에 대한 입지분석을 마사회와 건교부 등에 요청했다.부산시는금병산지구를 고수했다. 경남도가 금병산지구를 기피한 이유는 마권세 발생의 근거가 되는 경마장의 경주로(트랙)가 지형상 부산쪽에 배치돼 마권세 배분을 둘러싼 분쟁의 소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연간 총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마권세를 추후에혹시라도 부산시가 독차지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 처음 이 사업을 추진한 부산시의 입장은 다르다.당초 2002년 아시안게임 승마장을 건설한 뒤 경마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는데 경남도가 뒤늦게 뛰어들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 불쾌한 것이다. 이처럼 감정적인 대립을 보이다 지난 5월 마사회의 중재로 경계조정에 합의,경주로를 양측에 똑같이 걸쳐 건설하기로 해 경남은 실리를 챙기고 부산시는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 시청자 의견 반영 쌍방향드라마 뜬다

    지난 8일 방영된 SBS드라마 ‘카이스트’의 ‘고사리의 여름’편에 등장한한 장면. 학부생 농활에 따라온 천방지축 대학원생 만수(정성화 분)에게 동네 아주머니들이 사물놀이를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엉겁결에 승낙은 해놨지만 바짝 졸아든 만수의 간.고심하던 만수는 한밤중 마을 폐교에 혼자 나와 초등학교 음악책을 펼쳐놓고 굿거리 장단이며 사물가락 들을 연습한다. 암기과목 외듯 ‘덩덩더쿵덕∼’을 되뇌는 만수의 모습에 실소를 흘리며 시청자들은 이를 작가의 체험담으로 받아들이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시청자들이 한국과학기술대학 인터넷 사이트의 드라마 카이스트 소재공모란에 띄워준 에피소드의 하나. 시청자들이 보내준 소감이나 소재를 제작에 반영하는 ‘쌍방향 드라마’가심심찮게 출현하고 있다. 일등공신은 인터넷 혁명.이전에도 시청자 사연을 실은 엽서를 보내달라는 제작진의 자막이 코미디 프로 등의 끝머리에 뜨곤 했지만 인터넷 통신 출현이후 교류의 한축인 시청자 집단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인터넷 방송사 드라마방은 좀 인기있는 드라마의 경우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청소감들이 까맣게 올라오는 것이 보통. 이같은 정보화 물결을 눈여겨 본 일부 제작진들이 소재를 비롯한 실질적인조언 제공자로 시청자들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대표적인 이들이 앞서 소개한 카이스트 팀.송지나씨를 필두로 한 드라마 작가팀은 인터넷 사이트에 따로 소재 공모방을 차리고 매회 테마를 공고,주로 카이스트 학생들인 시청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는과정을 거르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를 무대로 과학적 논의들이 번번이 끼어들다 보니 전공자 아닌 작가들의 역량만으로는 허술해질 수밖에 없는 마지막 터치를 전문가들의 지원을통해 보완하는 것.작가팀은 보통 교수,학생들을 직접 취재해 기둥줄거리를설정한 뒤 실험실에서 나옴직한 사례,공대생들만의 언어문화와 생활 에피소드 등을 소재방에서 따와 살을 붙인다고 한다. 이밖에도 종영된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KBS ‘학교’ 1,2 등도 인터넷 시청자들에게서 소재를 얻거나 또래집단 문화를 참조,사실감을 높여왔다. MBC는 인터넷으로 ‘베스트극장’ 원고,연속극 시납시스(개요)등을 수시 공모하며 드라마총괄 김지일국장 방을 시청자와의 전용창구로 활용중이다. 인터넷 쌍방향 드라마는 아직은 시트콤,시추에이션물 등 가벼운 에피소드 위주의 일회성 작품에 시도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통신인구의 비약적 증가와 시청자 안목의 빠른 신장을 업고 조만간전지전능한 ‘시청자 작가’군을 출현시켜 전문 드라마의 지평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李相龍 노동부장관

    공직자는 나라발전의 주역이다.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일류국가 건설을 앞당기는 짐을 져야 한다. 우리는 선배들이 이룩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더 많이 발전시켜야 할 짐을지고 공직에 입문했다.그래서 경쟁력의 확보가 시급하다.이를 위한 ‘공직자의 프로정신’을 생각해 본다. 첫째는 ‘끊임없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보다 새롭고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값싸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자세를 말한다. 60년대 중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천재소년의 일화가 있다.미국에 유학중이던 소년과 한국에서 간 특파원의 대화 한토막.미국생활이 어떠냐고 묻는기자에게 “미국은 넓고 부자인데 미국사람은 바보예요…” 왜 바보냐고 되묻는 기자에게 “달나라 탐사를 위해 50억∼60억달러짜리 로켓을 쏘아올리면떨어지고 또 쏘아올리면 떨어지고… 그러니 바보죠” 너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묻는 기자에게 “그 돈으로 달을 지구 가까이끌어다 놓고 연구할래요”라는 그의 말은 너무 엉뚱하고 현실성이 전혀 없었지만 내게는 신선한 충격을주면서 새로운 사고의 눈을 열어 주었다.나는 소년의 이야기에서 생각하는 방향을 보았다.남들과는 다른,새로운 각도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다.어린아이의 이야기지만 나는 그 생각하는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평생 사고의 교훈으로 삼기로 하고 지금도 지켜가고 있다. 둘째는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1등만 살아남고 최고가 아니면 도태되고 마는 무한경쟁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다.쓰레기 처리,교통신호체계,식품검사,문화재 감정,국제협상,외환관리 등 직종이 다양한 만큼이나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는 많다.무엇이든 자기 적성에 따라 한 가지를 골라정진해야 한다.일단 선택한 일이라면 그 분야에서 챔피언이 되겠다고 약속을하라. 셋째는,일단 시작한 일은 ‘프로 근성’을 가지고 끝장을 내야 한다.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세계 챔피언 벨트를 쟁취하고 홈런왕이 되기까지 흘리는 피땀과 정성 그리고 인내와 근성을 배우며,성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공은 남이 만들어주거나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다.자기자신이 노력하여만들어 내는 것이다.‘할 수 있다’는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성공할 때까지전력투구하면 실패는 없을 것이다.큰일을 해낸 분들의 뒤에는 반드시 새로운사고와 최선의 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우리 모두 ‘프로 공직자’가 되자고 간청하고 싶다.발상의 전환을 통해 낡은 사고를 창조적으로 파괴하고,최고의 전문가가 되며,끊임없이 도전하는 프로정신으로 재무장하기를 바란다. 이상용/노동부장관
  • 제일銀 매각 가속도 붙는다

    미국 뉴브리지 캐피털과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은 언제쯤 타결될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제일은행 매각협상이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말했으나 한달여가 지나도록 깜깜 무소식이다. 협상창구인 금융감독위원회는 당초 이번주까지 협상을 끝낼 생각이었다.실제 지난 2일을 전후해 제일은행 자산가치 평가와 향후 이익금의 분배비율,추가 부실자산의 보전 등 3가지 주요 쟁점사항에는 합의를 봤었다. 제일은행의자산가치를 장부가의 90∼95%로 하고 부실자산을 정부가 되사주는 ‘풋 백옵션’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이익금은 정부와 뉴브리지의 지분비율대로 49대 51로 나눠갖기로 했다. 다만 대금지급 방식이나 계약서의 합의문구 표현,일부 부실자산의 처리 등세부 사안에서는 이견이 적지않아 막판 조율을 하는 단계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뉴브리지측의 정부 ‘협박문서’가 튀어나왔다.제일은행이 매각되지 않으면 한국의 신뢰도에 큰 문제가 생기고 한국 정부의구조조정에도 흠집이 간다는 공식 문서가 정부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같은 문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뉴브리지측도 협상이 늦어지는 점을 아쉬워하는 내부 문서에 불과했다고 해명,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금감위와 뉴브리지의 관계는 불편해졌고 앙금은 협상 테이블에서도 재연됐다.금감위는 뉴브리지가 고의로 문서를 흘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했다고 본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정전협상을 앞두고 한치의 땅을 더 뺏기 위해 국지전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실무자들도 일시 협상이 끊겼으나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브리지는 금감위가 지난 2일 합의사항을 전부 바꾸려 하고 그 책임도 자기들에게 돌리려 한다며 다시 금감위 협상팀을 비난하고 나섰다. 금감위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일은행 매각과 대우 처리문제의 연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대우 여신은 다른 5대 그룹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확약을받았고 대우사태로 부실자산이 투명해져 제일은행 매각에는 오히려 보탬이된다는 얘기다. 어쨌든 협상이 조만간 끝난다는 데이견은 없는 듯하다. 백문일기자
  • 전남도, 새달부터 민원서류 간소화

    전남도는 29일 민원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인허가 및 사업신고때 첨부해야 했던 77종의 서류를 다음달 1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업무추진상 실질적인 증빙서류 기능이 상실됐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법령이 개정되지 않아 첨부서류를 받고 있는 71건은 민원사무 관련첨부서류 조항을 조속히 개정해 주도록 행정자치부와 규제개혁위원회에 각각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지전용 허가때 임야·지적도,대규모 점포 개설·등록때 주민등록초본과 건축신고필증,노령수당 지급신청때 노령증명서류,분실·훼손된 여권 재발급때 주민등록등본 등을 각각 첨부할 필요가 없게 됐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충남도 ‘행정쟁송 사례집’ 발간

    ‘농지전용이 가능한 지역인데도 민원대책을 미흡하게 제시했다며 전용을거부한 것은 위법이다’ 충남도가 최근 주민들의 권익과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펴낸 ‘행정쟁송 사례집’ 한 예의 판결문이다. 650쪽의 이 책에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심판 및 소송 127개 사례가 사건 경위,청구인 주장,심리 및 결론 등으로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개인택시면허의 경우 경력 산정에 문제가 있어 취소됐다면 이후 개인택시사업 면허 예정자 선정시 이전 경력을 빼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피서객의 편의나 안전을 위해 해상관광레저 스포츠 사업을 거부한 것은 적법하고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사전에 승인했음에도 다른 이유를 들어 불허하는 경우는 잘못된 처분이라고 판결했다. 이밖에 ‘청구인 동생은 행정심판 청구인 자격이 없다’‘식품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제품은 외국에서 유통되더라도 건강 보조식품으로 볼 수 없다’‘농어촌버스의 운행을 중단하고 보조 교통수단인 마을버스를 대신 허가하는건 안된다’ 등 유익한 사례가 많다. 책에는 사례뿐 아니라 행정심판·소송방법과 관련 법에 대한 설명을 담고있어 행정쟁송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도는 500부를 발간,시·군에 배포해 공무원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집중분석 빈부격차](1)’貧富 양극화’를 막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중산층 몰락과 빈부(貧富)격차의 확대라는,일찍이 우리경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상황을 빚어내고 있다.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생존형 범죄증가로 사회안정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대한매일은 빈부격차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특집물을 5회에 걸쳐 내보낸다. 회사원 박모씨(28)는 최근 미국 유학중 알게 된 친구 김모씨(28)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으로 놀러갔다가 수천만원이 넘는 외제 가구들로 치장된 호화스런 실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제 대리석과 조명시설,독일제 주방기구,수천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 가구와 소파…. 100평 남짓한 빌라는 온통 고급 외제품으로 가득차 있었다.일제 금도금 수도꼭지와 2,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알바트로스사’의 거품 욕조를 보고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주차장에는 가족 수대로 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3대나 있었다. 김씨는 4,000만원짜리 ‘카르티에’시계를 차고 70만원이 넘는 ‘페레가모’구두를 신으며 200만원이 넘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박씨의 말이다. 직업도 없으면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에서 하룻밤에 100만∼200만원이넘는 돈을 술값으로 쓰기가 예사고,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달 사귄 여자에게 승용차와 시계,옷 등 수천만원대의 선물을 주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김씨의 부모는 서울에만 5∼6채의 상가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임대업자로한달 수입이 10억원이 넘는다. 김씨가 살고 있는 청담동에는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인질 강도를 저지른 S빌라를 비롯,K,H,C 빌라 등 70∼90평형대의 호화 빌라촌이 곳곳에 있다.대기업 사장,정치인,부동산 임대업자,사채업자 등 부유층이 몰려 산다. 빌라촌 근처에는 고가 외제품 상가가 즐비하다.‘고급옷 로비’ 사건으로알려진 N,L,C,K 등 최고급 의상실을 비롯,G백화점 명품관,H백화점 수입매장,이탈리아 수입가구점,프랑스제 화장품점,보석상 등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과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200만∼400만원짜리 값비싼 외제 옷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부유층이 어쩌다 입는 옷이 아니라 평상복이다.2,6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600만원짜리 귀걸이,3,000만원짜리 예물시계와 다이아몬드가박힌 100만원짜리 라이터 등도 이들에겐 평범한 장신구다. 또 70만원대 ‘구찌’ 핸드백과 80만원대 ‘에르메스’ 구두,37만원짜리 프랑스제 ‘시슬리’ 스킨로션,48만원짜리 스위스제 ‘라프레리’ 화장품세트도 이들이 좋아하는 고급품이다. 400만∼500만원하는 일제 ‘혼마’나 미제 ‘캘러웨이’ 골프채는 기본이고 요즘에는 금장한 1,000만원대의 맞춤 골프세트가 인기다. 부유층 사람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한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해외여행을 떠난다.300만∼400만원대 골프여행이나 낚시여행도 즐긴다. 이 때문에 휴가 절정기인 요즘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다. 외제사치품 수입액은 골프용품이 지난해보다 3.8배,승용차는 2.6배,화장품과 옷이 1.5배 늘어났다. 부유층은 먹는데도 돈을 ‘펑펑’ 쓴다.강남의 한 일식집에는 한상에 40만∼50만원하는 ‘금가루 정식’이 메뉴로 나와있고 30만∼40만원짜리 와인을 곁들인 특급호텔의 프랑스 요리도 한끼 식사로 팔린다. 부유층들의 결혼 비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식은 하객 1인당 식사비가 5만원이 넘는 최고급 호텔에서 치른다.400만∼500만원 하는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대여해 입고 100만∼500만원짜리 신부미용을 받는다. 또 7만t급 호화유람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일주하는 600만∼700만원짜리 초호화 신혼여행을 즐긴다.순수 혼례 비용으로만 1억원 이상을 예사로 쓴다. 부유층에게 IMF는 안중에도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전문가 4人이 말하는 '중산층-빈곤층 살리기'방안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도록해야 한다.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비용을 늘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교육시키는 등 실업자 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직업안정과 직업창출을 동시에이뤄야 한다. 재교육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 실업자 재교육을 위한 투자는 인정하고 있기때문이다. 직업안정과 더불어 교육과 주택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국가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교육과 주택정책은 거의 정비돼 있지 않아 결국개인문제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외국과 달리 우리 노동자들은 중산층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우선 공교육비를 늘려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이는 교육개혁과도 직결된다. 임대주택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임대주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수당을 지급하거나 입주비를 지원하는 등 임대주택 관련제도부터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金尙均 서울대 교수]◆빈곤층에 대해 실태파악조차 돼있지 않다.이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근로능력 유무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실업대책은 실직자 위주로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실업대책의 한축은 생계를 해결해 주는 빈곤대책이 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를 추구해 왔다.그러나 노동시장의유연화가 적정선을 넘어 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미국이 망하면 인종문제가 아니라 분배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분배문제를 방치하면 사회문제가된다. 정부가 직접 고용을 창출하기는 힘들다.자유롭게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공공재 사업은 앞으로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할 지와 그에 따른 노동력 수급전망을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대학의 정원이라든가,실업자의 재취업교육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兪京濬 KDI 연구위원]◆사람은 생산의 수단이며 동시에 목적이다.때문에 어느 한쪽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성장과 분배는 동시적인 것이 돼야 한다. 생산만 강조하면 불평등과 사회불안이 생기고,생산 이상의 분배는 과소비와 사회기강의 해이를 가져온다. 정부가 일일이 근로자의 겨울 잠바까지 챙겨주는,관주도식의 빈곤퇴치(복지)는 곤란하다.정부는 근로자가 제 먹을것을 스스로 찾아먹을 수 있도록 기본권만 보장하면 된다.과복지·과보호로 인한 사회적 비능률은 경계대상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 복지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직업알선을 해주는 직업안정소를 확충하는일이다. 취업가능자를 걸러 낸 다음 공적부조 대상인 극빈자,무의탁자들을 정보화해서 근로동기를 저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복지전달’을 해야 한다.따라서 복지전달시스템은 노동부 직업안정망과 밀접히 연계돼 운용돼야 한다. [金秀坤 경희대 교수]◆외환위기 이후 경쟁원리를 중요시하는 세계 경제체제에서 소득의 양극화와중산층의 몰락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빈부 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선 제도정비를 통해 빈곤층을 보호해야 한다.현재 빈곤층에 대한 지원은재정면에서나 행정면에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등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 실업자들과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용기회 증가 등 경기회복에 따른 효과는 모든 계층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신지식 산업 외에 도시주변 계층을 위한 영세 자영업,민관협력 방식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특히 노동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개개인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인교육을 제도적으로 확충하는 것이절실하다.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소득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 폭넓은 세제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간접세의 비중을 줄이고 봉급자와 자영업자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세정 개선이 필요하다. [박훤구 한국노동硏원장]
  •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북어가‘공연

    대전의 마당극 지킴이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10번째 정기공연작에서 여성에게 눈길을 돌린다.9∼10일 대전 우송예술관에서 공연하는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은 사람의 문제를 남녀평등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번씩 패야 한다’는 농담 뒤에 숨은 여성의 억압을 다섯장면으로 나눠 고발한다. 첫 마당에서 펼쳐지는 남녀 불평등 구조에 억압받는 원혼을 달래는 굿패들의 사설과 지전춤,풍물장단 등 볼거리도 그득하다.(042)273-2629이종수기자 vielee@
  • 제일銀 매각협상 막판 진통

    제일은행 매각협상은 ‘말’로만 타결된 것인가.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지난 2일 “미국 뉴브리지 캐피털과의 매각협상이 타결돼 하루 이틀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흘이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다. 일부에서는 완전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종합하면 주요 쟁점에 합의한 것은사실이며 다만 세부조건을 조문화하는 데 양측간 의견이 맞서 본계약 체결이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남상덕(南相德) 2심의관은 5일 “제일은행 자산가치 평가와 향후 이익금 배분,추가 부실자산의 손실보전 등 핵심사항에는 합의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세부조건에는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6.25 전쟁때 휴전협정을 맺고도 한치의 땅을 더 차지하기 위해 국지전을 벌이지 않았느냐”며 “계약서 작성을 위해 법률자문을 받는데에만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금감위의 다른 관계자는 “세부적인 조건이라고 하지만 한가지 사항이 바뀔 때마다 수백억원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나 뉴브리지 양쪽이 팽팽히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주에는 남 심의관과 웨이지언 쉔 뉴브리지 아시아담당 이사가 협상 도중에 설전을 벌이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뉴브리지측은 지난 1일 영국에서 발간되는 파이낸셜 타임지를 통해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본 계약을 체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정부가 협상을 서두르자 뉴브리지가 정부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지연작전을 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위는 제일은행의 매각결과가 HSBC(홍콩상하이은행)와의 서울은행 매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건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김 대통령이 5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에게 뉴브리지와의 협상내용을 설명,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남 심의관이 “5일 늦게라도 뉴브리지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양보할 것은양보해 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한 것은 이같은 고민을 반영해서다. 백문일기자 mip@
  • 올 국세징수액 73조 넘을듯

    경기회복과 증권시장 활황 등으로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올들어 5월까지전년 징수실적 대비 22.2%나 늘었으며 올 한해로는 8.2%가 늘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국세징수액은 세입예산보다 2조1,000억원이 많은 7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29일 ‘99년 국세 세입전망’을 발표,5월까지의 세수실적이총 32조2,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한광장] 북한의 야누스적 본성과 햇볕

    일부 논객들은 대북정책에서 무던히도 실언하고 실책을 범해 왔다.서해 사건을 두고도 많은 실언과 실책들이 반복되고 있다.북한을 적(敵)으로만 보는인사들은 한국 정부가 쏜 ‘햇볕’때문에 서해충돌이 빚어졌다고 주장하고,북한을 동포로만 보는 인사들은 남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뜬구름 잡는 성명서들을 발표하였다. 다수 국민은 북한을 적으로만 보는 인사들을 ‘극우세력’으로 보고 이들을경계한다.또한 북한을 동포로만 보는 인사들을 ‘극좌세력’이거나 ‘환상적’민족주의자로 간주한다.북한의 본성은 한마디로 우리에게 동포이면서 적이라는 모순적 이중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 모순적 이중성의 기본성격을 잘 이해하면 대북관계는 꽤 명쾌한논리성을 갖출 수 있다.이 모순적 이중성으로부터 도출되는 첫번째 논리적명제는 우리의 대북 정책도 이중적,양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의 정부의 ‘대북억지력’에 기반한 ‘포용정책’은 바로 북한의 이중성과 양면성에 대응하는 화전(和戰)양면전략인 것이다.이 양면적 대북정책을 집행하기에합당한 행동원칙은 정치·군사문제와 경제·사회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하는정경(政經)분리 원칙이다. 북한은 동포이면서 적이기 때문에 대남(對南)행동도 그와 같이 모순적이다. 동포의 논리를 따르는 손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소 500두를 두 번이나받았다.적의 논리를 따르는 북한의 다른 손은 한 손으로 소를 받는 순간에동해안으로 잠수정과 공비를 내려 보냈다. 북한의 모순된 이중성은 최근 사태에서도 유감없이 표출되었다.이번에는 이모순된 이중성이 두 군데 바다로 분리되어 나타났다.서해에서는 상당한 사상자를 수반한 유혈격전이 붙고 동해에서는 남한 사람들이 유람선 타고 북한에 가서 금강산을 구경하였다.이 기가 막힌 역사적 사태전개는 극우세력이 우기듯이 햇볕정책이 빚어낸 혼선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포용정책’때문에백일하에 드러난 북한의 모순적 이중성이 빚은 진풍경이다.모름지기 모순은완전히 드러남으로써만 해소되는 법이다.우리의 대북정책의 역할은 이 모순이 백일하에 표출되도록 촉진시켜 해소하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 측면은 북한이 유람선이 뜬 동해의 군사분계선이 아니라 서해를 침범하였다는 것이다.이것은 북한이 남한의 정경분리 원칙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했음을 뜻한다.한국정부도 서해격전과 분리하여 유람선을 출항시키는 정경분리 정책을 흔들림없이 관철시켰다. 이번에 이 일관된 정책이 바로 우리의 경제안보를 지켰다.교전 소식이 전세계로 타전되자 외국 바이어와 투자자들은 일제히 현지사정을 한국 기업체에물어 왔지만,우리 경제인들은 금강산 관광을 즐기는 동해의 유람객들을 들며 손쉽게 바이어와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이 덕에 주식시장도 환율도 동요하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햇볕정책의 위력인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포용정책의 대가가 너무 비싸고 특히 남한 어린이도 굶주리는데 대북지원은 사치’라는 말도,북한의 이중성을 직시할 때 어리석은 말이다.이민족도 북한을 돕는 마당에 보다 형편이 나은 동포가 돕지 않는다면 북한의 민족적 서운함은 즉각 적개심과 도발심리로 둔갑한다.이 기괴한 적개심은 바로 동포와 적의상극성이 직결합(直結合)된 분노의 폭발이다.이 분노로 북한은 국지전적 무력도발을 획책해왔고 아직도 이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다.서해도발의 경제적 파장은,햇볕이 없었다면 우리가 막 겪은 외환위기의 충격을 능가했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위정자들의 체면을 해치지 않는 동포논리를 통해 북한을 도와야 한다.비싼 대북정책 비용은 경제안보 관점에서 보면 사소한 것이다.다른 경우라면 안보는 돈주고 살 수 없는 법이다.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의 경우에는북한이 동포이기도 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경제안보를 ‘구입’할 수 있는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학
  • 마이클 잭슨 25일 자선공연 준비 이모저모

    세계적 팝스타 16개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서울 공연이 이틀(25일)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음악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월 마이클 잭슨이 서울과 독일 뮌헨(27일)에서의 자선공연 계획을 밝힌 이후 국내에서는 그의 ‘공수표남발’전력과 아들 프린스의 건강문제를들어 개최여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으나 지난 21일 마이클 잭슨이 두자녀를 데리고 입국함에 따라 공연개최는 기정 사실화됐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이번 행사의 수입은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의 굶주리는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또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에서 열리는 평화기원 공연이라는 점에서 명실상부하게 ‘금세기 마지막 빅 이벤트’로 기록될전망이다. 무대 준비상황 공연시간이 총 4시간에 이르는 만큼 무대 규모도 엄청나다. 공연에 사용될 장치와 장비들은 총 400톤 분량으로 시드니,LA,뉴욕,도쿄,런던 등지에서 공수됐다.폭 57m,길이 25.2m규모인 메인 무대는 출연자의 원활한 교체를 위해 십자형으로 고안됐고,폭 7.2m짜리 벨기에제 대형스크린 3개가 무대 좌우와 중앙에 설치된다.환상적인 불꽃놀이를 연출하기 위해 특수효과 전문가 4명이 입국했고,공연 컨셉에 맞춰 특별 제작된 조명이 가설된다.30만 가구의 하루 전력량과 맞먹는 전력이 공연에서 소모될 전망.백댄서와 코러스 등 125명의 스태프와 공연기술자 200명 등이 동원된다.공연 당일 행사진행과 스타들의 안전을 책임질 경호요원도 2,000여명에 달한다. 공연 프로그램 극적 효과를 위해 주최측이 세부적인 공연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마이클 잭슨과 머라이어 캐리의 듀엣,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위에서의 이벤트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무대 한쪽에 설치될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공연 마지막에 작동하는데,마이클 잭슨이 어린이들과 다리위에서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며 평화를 기원하는 합창을 할 예정이다.마이클 잭슨은 이에 앞서 합창단과 댄서 17명과 무대에 올라 ‘유 아 낫 얼론’‘블랙 오어 화이트’‘빌리 진’등 히트곡을 30분간 부른다. 예매 현황 프리미엄석(30만원,4,600석)과 골드석(22만원,4,0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실버석(12만원,8,000석) 레귤러석(8만원,1만4,000석)은 자리가 많이 남아있다.22일 현재 전체 예매율(총 객석 5만7,600석)은 50%수준.96년 단독공연 때는 좌석점유율이 60%였다.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안방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SBS는 메인 뉴스시간인 오후 8시∼8시40분을 제외하고 당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전 공연을 생중계한다. ‘친구들’은 누구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와 미국 최고의 4인조 R&B그룹 보이즈 투 멘,독일 출신 세계적 록그룹 스콜피언스,프랑스의 국민가수파트리샤 카스,액션 영화배우 겸 가수 스티븐 시걸,힙합그룹 블랙스트리트,댄스전문그룹 스피리트 오브 댄스 등이 참가한다.또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메이,홍콩 출신 배우 겸 가수 유덕화,미 최고의 흑인 R&B가수 루더 반드로스,34년의 역사를 지닌 록밴드 스테이터스 쿼가 동참한다.이와함께 홍콩계 힙합가수 코코리와 러시아출신 싱어송라이터 필립 키르코로프가 초청됐고,국내 가수로는 HOT와SES가 무대에 오른다.이밖에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특별출연하고 로드 스튜어트는 위성을 통해 참여한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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