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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김정록 의원의 발달장애인 지원법 내용

    지난 5월 30일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19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이 법안은 발달장애인의 ‘권리장전’ 격이다. 신체장애인 중심의 현 장애인 복지 시스템에선 자기결정권이 더 취약한 발달장애인을 배려한 사회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반성을 담고 있다. 법안은 발달장애인이 기본 생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에 최대한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했다. 이를 위해 국가가 발달장애인특별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각 시·군·구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발달장애인 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 보고서를 내게 된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도 규정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오로지 장애만을 이유로 발달장애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안겨주는 행위, 발달장애 특성을 악용해 장애인에게 강제로 노동을 시키거나 부당하게 영리를 취하는 행위 등을 차별로 명시했다. 특히 소득보장과 관련, 최저임금액 기준으로 발달장애인의 표준소득보장금액을 책정하고 개인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매월 지급하도록 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올해 안에 발달장애인법이 통과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 여건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우선 예산 문제다. 당장 내년에 2조 1000억여원이 소요되는 등 매년 평균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올해 장애인연금 예산이 294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이 큰 액수다. 반면 기존 장애연금이 월 15만원 수준에 불과한데 표준소득보장금 역시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여건을 무시한 ‘새 발의 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08년 기준 전체 장애인 월평균 임금이 115만원 선인데 발달장애인 월평균 수입은 지적장애인 41만원, 자폐성 장애인 2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당장 법안의 현실화는 힘들지라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등 관련 지원과 사회적 관심의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도가니’ 성폭행 가해자 인화학교 前행정실장 징역 12년 선고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됐던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에게 검찰의 구형량보다 훨씬 높은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 2부(부장 이상현)는 5일 청각 장애 여자 원생의 손발을 묶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 김모(63)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인화학교 사건 이후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졌고, 국회에서는 이른바 ‘도가니법’이라는 법률 개정도 있었다.”며 “학생을 보호해야 할 행정실장이 저항하거나 피해 사실을 알리기 어려운 장애인을 성폭행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는 신체·정신적 충격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인데도 김씨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은커녕 범행을 부인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나 피해자가 인화학교의 다른 성폭행 사건과 혼동하고 있어 피해 상황과 경위 등의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범행 장소와 양손을 끈으로 묶였던 사실, 당시 상황의 감정, 가해자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에 비춰 장애 내용과 특성을 감안하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범행 발생 후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되지 않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가 지난해 영화 개봉 이후 재수사 끝에 기소됐다. 이날 선고 직후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김용목 상임대표는 “재판부가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한 것은 지적장애와 청각장애에 대한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판결이 앞으로 미성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5년 4월쯤 인화학교 행정실에서 A(당시 18세)양의 손발을 끈으로 묶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장면을 목격한 B(당시 17세)군이 입을 다물도록 사무실로 끌고 가 깨진 음료수 병과 둔기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씨에 대해 징역 7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10년을 구형했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면수심 의붓아버지 지적장애아 성폭행 2명 출산

    지적장애를 앓는 10대 소녀가 출산한 아이의 친부는 인면수심의 의붓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10대 소녀가 최근 4년 동안 2명의 아이를 잇따라 출산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A(16)양이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 어머니(38·지적장애 2급)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송모(42)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2009년 10월 중순 전북 익산시 평화동 A양의 집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옆에서 잠든 A양을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A양은 임신을 했고 2010년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A양의 나이는 13세에 지나지 않았다. 이어 A양은 올 3월에 다시 둘째 아이를 출산해 충격을 주었다. 송씨는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친자 확인을 위해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송씨는 첫째 아이(3)는 자신의 아이가 확실하지만 둘째 아이(1)는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하고 추가 피의자가 있는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적장애 모녀 폭행 ‘보성 사냥꾼’ 검거

    지적 장애 부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냥꾼’ 이모(47)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20일 지적장애가 있는 모녀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영광의 한 모텔에서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냥꾼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 2월 초부터 보성군 노동면 A씨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A씨 아내와 딸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A씨가 집을 나간 후 A씨의 딸(17)과 결혼을 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또 A씨 통장에서 20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가족에게 지급된 장애인 수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지적 장애 여성들의 이야기는 지난 16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씨가 잠적하는 등 경찰의 부실수사 등을 질타하는 여론이 방송 이후 들끓었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상습 폭력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장애인과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모녀 성폭행’ 사냥꾼, 어디로 도망갔나 했더니

    ‘모녀 성폭행’ 사냥꾼, 어디로 도망갔나 했더니

    지적 장애 부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냥꾼’ 이모(47)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20일 지적장애가 있는 모녀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영광의 한 모텔에서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냥꾼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 2월 초부터 보성군 노동면 A씨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A씨 아내와 딸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A씨가 집을 나간 후 A씨의 딸(17)과 결혼을 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또 A씨 통장에서 20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가족에게 지급된 장애인 수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지적 장애 여성들의 이야기는 지난 16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씨가 잠적하는 등 경찰의 부실수사 등을 질타하는 여론이 방송 이후 들끓었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상습 폭력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장애인과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중증장애인·가족들 ‘꿈의 제주여행’

    “특별여행에 당첨돼 너무 기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소풍 한 번 가지 못해 늘 안쓰럽고 미안했지요. 그런데 이번 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 떠날 날만 기다렸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김경희(여·가명)씨는 모처럼 떠나게 된 제주여행이 꿈만 같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행복 만들기 국내여행’(여행 바우처) 프로그램 덕분이다. 경제적·신체적 제약으로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씨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가 몇 년 전부터 몸이 아파 직장도 그만두고 기초생활급여로만 어렵게 생활하던 차에 주민센터로부터 ‘행복만들기 국내여행’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 딸은 지적장애 1급이다. 김씨 모녀는 다른 1~2급 중증장애인 및 보호자 등 19명과 함께 18~19일 1박2일 제주도 여행을 즐기게 된다. 봉사자, 의료진도 동행한다. 서울시는 평소 장거리 여행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을 수 있도록 사업을 기획했다. 거동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이동이 편한 코스 위주로 여행을 구성했다. 첫날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한라수목원과 가파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송악산 전망대를 둘러본 뒤 최남단 마라도 답사에 나선다. 이튿날 서귀포 중문단지로 건너가 서커스 요람인 해피타운에서 중국 기예단 공연을 즐기고 올레길 산책에 이어 천지연폭포, 돌고래 쇼, 세계평화박물관 관람으로 끝을 맺는다. 시는 여행 대상자들에게 여행정보제공 등을 제공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회원제 카페를 운영한다. 여행일정 등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행복 만들기 특별여행’ 카페 (cafe.daum.net/seoulhappytrip)를 방문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장애를 넘어… 자립의 꿈 더해 구운 빵 ‘맛있는 행복’

    장애를 넘어… 자립의 꿈 더해 구운 빵 ‘맛있는 행복’

    14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신길5동 337-209 상가건물 1층에 ‘꿈 더하기 베이커리’라는 작은 간판이 내걸렸다. 가게 문을 열자 빵 굽는 향기가 동네로 퍼져 나갔다. 20㎡ 남짓한 가게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주민 등 50여명으로 북적였다. 이곳을 지역구로 한 김영주·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까지 찾아와 개점을 축하했다. 처음 제빵 업무를 맡은 기승훈(34·지체장애 6급)·김규리(22·여·지적장애 1급)씨가 인사를 받은 주인공이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만든 빵으로 2시간 동안 얻은 매출은 95만원. 여느 빵집보다 20~30% 값이 싸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뜨거운 반응이었다. 기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만든 빵을 맛있게 먹으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더 필요한 것은 없어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고 앞으로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기씨와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유일의 제과·제빵 전문학교인 영등포구 한국제과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이들이 교육 기회를 얻게 된 데는 영등포구의 배려가 결정적이었다. 조 구청장은 직접 지역 장애인에게 자립 기회를 주기 위해 6개월의 특별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금도 성인 12명, 중·고교생 36명 등이 구의 지원을 받아 제과·제빵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 기씨만 제과점에서 보조업무 경험을 했을 뿐 두 명 모두 정규 이론에는 취약했다. 김씨는 ‘발효’나 ‘오븐’ 등의 단어조차 이해하지 못해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칼을 무서워해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다. 10번 중 9번은 실수하는 수준이었다. 단어 하나를 익히는 데 한 달씩 걸리기도 했다. 결국 부모와 교사가 한마음으로 교육에 나섰다. 오세욱 교사는 “몸으로 익히도록 10번, 20번씩 반복해서 교육했다.”면서 “처음에는 본인 스스로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주저앉았지만 서서히 빵 굽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웃었다. 10개월의 피나는 수련을 통해 그들은 처음으로 학생이 아닌 직원으로 마을기업 ‘꿈 더하기 베이커리’에 섰다. 구와 주민들이 6000만원을 출자해 만든 ‘작지만 큰’ 사회적기업이다. 아직 서툴다며 수줍어하던 기씨는 “식빵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4시간 동안 만들어 갓 구워낸 매끈한 빵을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김씨도 거들면서 연신 “고맙습니다.”를 외쳤다. 구는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해 올해 고3 교육 과정을 신설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 구청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행정력을 집중해 장애인들을 위한 제2, 제3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장 장애’ 장애인등록 쉬워진다

    앞으로 심장장애를 가진 환자는 장애인 등록이 이전보다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심장장애의 판정기준을 바꾸는 내용을 담은 장애등급판정기준의 개정절차를 마치고 이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심장장애를 등록할 때 다른 장애 유형에 비해 등급 외 판정 비율이 높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심장장애 판정은 ▲흉부 X레이 검사 또는 심전도 등 검사 결과 ▲심장수술 및 중재시술 병력 ▲입원 병력 ▲입원 횟수 ▲치료 병력 ▲운동부하 검사 또는 심장질환 증상 중등도 ▲심초음파 또는 핵의학검사상 좌심실 구혈율 등 7가지 임상 소견을 점수로 환산해 이뤄진다. 개정안은 이 가운데 입원병력 및 횟수 항목의 점수를 낮췄다. 심장장애의 경우, 입원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가 가능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선천성심장질환을 가진 성인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성인·소아청소년 기준으로 분리되어 있던 선천성 심장질환을 통합하고 해당 배점을 높였다. 개정안은 또 지체·시각·청각·언어·지적장애 기준에서 재판정을 요하지 않는 대상에 종전 지체절단뿐 아니라 척추고정술, 안구적출, 청력기관의 결손, 후두전적출술, 선천적 지적장애 등을 추가했다. 아울러 뇌병변장애의 재판정을 의무화하는 대신 전문의가 판단해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도록 했다. 파킨슨병도 장애의 변화가 예상되지 않으면 의무적 재판정을 면할 수 있게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학교폭력 대책 겉돌고 있는 것 아니고서야…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오늘로 꼭 넉달이 됐다. 그 덕분인지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은 낮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그늘은 오히려 더 짙어져 가는 양상이다. 최근 5개월간 대구·경북에서만 12명의 중·고등학생이 집단 괴롭힘 등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며칠 전 가평의 어느 중학교에서는 지적장애 학생을 같은 또래 학생 19명이 수개월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상습적인 폭행을 보다 못한 여학생이 교사에게 신고해 알려지기까지 학교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니 도대체 폭력 근절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오랜 기간 피해학생이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학교 측의 ‘폭력 무신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최근 대구에서 투신자살한 김모군은 무려 2년 가까이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교폭력 조사에서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추진해온 학교폭력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증좌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 측은 문제가 확대될까봐 전전긍긍하며 은폐의 유혹마저 떨쳐버리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이번 가평 지적 장애학생 사건이나 대구 고교생 괴롭힘 사건의 경우 학교 측은 아예 폭력행위의 존재 자체를 몰라 피해를 더욱 키웠다. 진상을 파악하고 대응만 제대로 해도 학교폭력의 피해는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단속이 강화될수록 학교폭력은 더욱 은밀해질 수밖에 없다. 학교폭력 신고 전화인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좀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은 일방적인 단속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학생지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교사의 학생지도를 ‘무력화’하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어할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참고할 만하다. 학교폭력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 50대 주폭, 장애인 친구 동거녀 성폭행

    서울 강남 지역에서 술에 취해 여성 장애인을 성폭행하고 동네 주민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50대 ‘강남 주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서경찰서는 5일 음주 상태로 성폭행 등을 저지른 공모(59)씨를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공씨는 지난해 12월 하반신마비로 장애인이 된 고향친구 A씨와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는 A씨의 애인 박모(47)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박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공씨에게 욕설을 하며 성폭행을 강하게 제지했지만 하반신마비 장애인인 A씨가 공씨의 범행을 물리적인 힘으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임대아파트에서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살아갈 정도로 형편이 좋지 못했다. 공씨는 또 술에 취해 강남구 일원동의 사회복지관, 상가 등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워 영업방해를 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음주폭력을 저질러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공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8시 20분쯤 일원동 한 아파트 벤치에서 술을 마시다 1년 전 “행패를 부린다.”며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홍모(53)씨를 발견해 보복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공씨가 저지른 동종전과 23건 모두 주취상태 범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적장애 10대 성폭행’ 무죄

    정신지체 10대 소녀를 성추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지적장애인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원심과 상고심 재판부가 다른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정신지체 3급 장애를 가진 A(17)양을 성폭행하려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체육관 관장 김모(37)씨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다른 원생들을 귀가시킨 뒤 A양을 성폭행하고 2010년 5월에는 면담을 한다며 사무실로 불러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성폭행 미수에 그친 2010년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간 신상 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지능이 낮아 기억이 온전할 수 없을 경우 진술이 세부적으로 다르더라도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부적인 표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A양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된다.”고 유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상고심은 A양의 진술이 허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양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있고 김씨가 성폭행하려 했다는 사무실은 공간이 좁아 A양의 진술 내용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양은 과거 거짓말을 한 이유로 태권도장에서 쫓겨난 적이 있어 그가 나쁜 감정을 품고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적장애인에 대한 성폭행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의 흥행과 함께 2심의 유죄 판결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광서 지적장애 여중생 성폭행 임신…경찰 수사

    지적장애 여중생이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모 중학교 1학년 A(14)양이 성폭행을 당해 임신 7개월이라는 사건이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A양은 최근까지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배가 불러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교사의 도움으로 산부인과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A양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목포 원스톱 지원센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양의 어머니도 지적장애 2급으로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국체육대회 참가한 지적장애 학생 실종

    전국체육대회 참가한 지적장애 학생 실종

    경기 고양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참가한 지적장애인 학생이 실종됐다. e-스포츠 카트라이더 부문에 출전한 전영진(17·강진 덕수학교)군이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쯤 고양종합운동장 육상보조경기장에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3일 오후 4시까지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지능지수(IQ)가 50~60 정도로 지적장애 3급인 권 군의 키는 150㎝, 몸무게 45㎏ 정도로 왜소한 편이며,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에는 빨강 바탕에 흰색 무늬가 있는 상의와 검정색 하의를 착용하고 있었다. 권 군을 보거나 행적을 아는 이들은 대회운영본부(031-925-6288)나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 상황실(031-993-2425), 가까운 경찰서,112로 신고해 달라고 대회운영본부는 호소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가수 김태원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가수 김태원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가수 김태원(47)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를 2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롯데-넥센 경기에 앞서 갖는다고 1일 밝혔다. 김태원은 이날 경기 시구를 하고 시타는 지적장애 2급 플로어하키 선수인 안성웅(20)이 할 예정이다. 女농구 올림픽예선 엔트리 발표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설 여자농구팀 12명의 엔트리가 가려졌다.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일군 하은주·김단비·최윤아·강영숙이 이름을 올렸고, 김지윤(신세계)·변연하(국민은행)·신정자(KDB생명) 등 베테랑도 부름을 받았다. 배혜윤(우리은행)과 한채진(KDB생명)은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됐다.
  • 노원, 장애청소년에 찾아가는 성교육

    노원구가 2일부터 장애인 복지관을 돌며 ‘찾아가는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등록장애인이 가장 많은 현실을 감안했다. 지적장애인 청소년 60여명을 대상으로 다운복지관, 동천의 집, 성민복지관에서 이뤄진다. 먼저 성민복지관에서는 ‘임신과 출산, 성문화 점검’이란 주제로 ▲성(性)이란 & 우리몸 ▲사랑과 데이트 ▲성폭력 예방과 대처방법등에 대해 알려준다. 교육대상이 20대 이상인 점에 비춰 연인과 데이트 때 일어날 수 있는 일과 유의점, 책임 있는 성관계의 중요성 알기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단순히 보고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손인형과 탈을 이용해 실제와 유사한 성폭력 상황에 따른 역할극도 한다. 이로써 ‘싫어요’라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위험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도록 학습시킨다. ㈔탁틴내일의 이상은 성교육 전문강사가 강의를 맡는다. 그는 “성교육 하면 흔히 남녀의 신체에 대한 것만을 떠올리는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예절, 성폭력에 대한 교육도 아우르는 게 바람직하다. 내 몸의 주체가 ‘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자녀를 제대로 지도할 수 있도록 장애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내 올바른 성교육’도 곁들인다. 15일 하계동 동천학교에서 100여명에게, 7월 2일에는 정민학교에서 50여명에게 실시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 소집단으로 교육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성폭력에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KBS1 밤 12시 20분) 쓰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수상한 할머니다. 손님들은 그 유모차 안에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군댄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쓰네오는 언덕길에서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게 된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KBS2 밤 11시 5분) 은퇴를 앞둔 한물간 제비 철수가 제비인생 20년을 걸고 일생일대 마지막 작업에 착수한다. 작업 대상은 빌딩, 아파트 등을 어마어마하게 소유한 땅 부자 최 여사다. 철수는 16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 여사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재산을 빼돌리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우리 생애 최고의 날(MBC 오전 11시) 장애인의 날을 맞아 햇살 좋은 봄날에 열린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함께한다. 이번 결혼식은 그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다. 50쌍이 주인공으로 각자 가슴 아픈 사연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이들. 시인이자 화가인 한후경·신정섭 부부 등 다양한 커플들이 참석해 사랑을 맹세하게 되는데….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한 장애인 보호 시설의 관계자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한 지적장애인 부부가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한다는 내용이었다. 결혼식을 앞둔 주인공은 2010년 2월,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에서 현대판 노예로 방영되었던 이장문씨였다. 그로부터 2년 후, 제작진이 만난 이장문씨는 결혼준비로 한창 들떠있는 모습이었다. ●트릭스(EBS 밤 12시 5분) 천진난만한 6살 소년 스테펙은 12살 연상인 누나 엘카와 엄마가 유일한 가족이다. 어느 날 누나와 기차역에서 한 중년남성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다. 스테펙은 그 남성이 오래 전에 가족을 등지고 떠난 아빠라고 직감하지만 누나는 단박에 아니라고 말한다. 한편 스테펙은 누나가 벌인 작은 속임수가 행운으로 연결되는 걸 엿보게 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드라마 감초연기의 최강자 윤용현이 한때 탤런트 공채 동기인 최지우보다 많이 벌던 시절이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한다. 또한 강한 인상 덕에 악역을 많이 연기해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한 여배우는 모두 톱스타가 되었다고 밝힌다. 한편 스타들의 건강검진코너를 통해 그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치아·잇몸 관리법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일상생활 차별의 벽 여전히 높아

    A씨는 뇌병변 및 언어장애를 가진 아내 명의로 장애인 자립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이를 위해 미리 대출승인도 받아 놨고 보증인도 구해 놨다. 하지만 은행의 대출담당자는 A씨의 아내가 한정치산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후견인이 선임되지 않으면 대출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B씨는 여행을 가려고 여행자보험에 들려 했지만 보험사로부터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B씨를 보험에 가입시킬 수 없다고 버티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를 받고서야 가입을 허가했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인권위는 장애인차별 사례를 공개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취업은 물론 수영장 이용과 보험가입, 대출 등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은 여전했다. 자폐성 1급 장애를 가진 C군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수영강습에 참가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C군의 가족이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수련원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그제서야 장애인 수영강습 시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직장에서의 차별도 여전했다. 지체장애 5급인 D씨는 2008년 문제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인 현장시정지원단에 강제로 참여해 국토도보순례와 농촌일손돕기 작업을 해야만 했다. 한 기업은 양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을 고용한 뒤 그가 수행할 수 없는 수납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생활에서의 차별뿐 아니라 장애인시설에서 벌어지는 폭행과 구금, 갈취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장애인시설 사무국장은 보호 중인 지적장애인을 35차례나 때렸는가 하면 또 다른 장애인시설은 매달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50만원의 지원금을 갈취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인권위는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차별 문제로 진정을 제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시행 전인 2001년 1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장애 관련 진정은 653건에 불과했으나 법이 시행된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의 진정 건수는 3818건이나 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차별금지법 이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특히 일부 장애인시설에서 폭행과 갈취가 계속되고 있어 문제”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세상밖으로 나오는 장애인들] 파티셰 꿈 키우고

    [세상밖으로 나오는 장애인들] 파티셰 꿈 키우고

    1급 자폐성 장애를 가진 이가은(22·가명·여)씨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지난달부터 장애인보호작업장 ‘송파 위더스’로 출근하면서 파티셰가 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지금은 허드렛일부터 청소, 매장관리까지 닥치는 대로 배우고 있지만 3개월 수습기간 뒤엔 바라던 푸딩, 과자 같은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이씨는 “중1 여름방학 때 복지관에서 요리를 배운 이후 관심을 가졌는데 직접 푸딩을 만들어 보니 너무 좋다.”며 “좋은 파티셰라는 말을 들으려고 열심히 운동도 한다.”고 말했다. 18일 송파구에 따르면 송파위더스에는 이씨와 같은 근로장애인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마천동에 위치한 송파위더스는 ㈔함께만드는세상이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이다. 주로 지적장애인들이 푸딩, 케이크 등을 만들어 유통업체에 납품한다. 장애인 10명은 지난 2월 3주간의 관찰 기간을 거쳐 선발돼 현재 수습기간을 거치고 있다. 수습기간 중에는 각자 능력에 따라 푸딩 및 케이크·쿠키 제작, 포장, 납품, 판매 등의 일이 주어진다. 송파위더스에서는 파티셰 기술뿐 아니라 직원 개인의 사회생활 적응, 성교육 같은 자활교육 및 정서활동, 직업상담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직업재활사, 사회복지사, 파티셰 등 비장애 전문인력 8명이 배치돼 있다. 송파위더스 운영을 맡은 정진옥 원장은 “아직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가진 건 아니지만, 장애인이 만든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고 직원들에게 비장애인 수준의 보수가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꾸준히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상밖으로 나오는 장애인들] 승마로 장애 넘고

    [세상밖으로 나오는 장애인들] 승마로 장애 넘고

    1급 지적장애를 가진 오영욱(14·가명)군는 지난 2009년부터 재활승마교육을 받고 생활이 바뀌었다. 어눌한 말 때문에 거의 집 안에서만 지내던 오군은 승마를 배우면서 사회성을 익히게 됐고 건강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180㎝ 장신에 구부정한 자세 탓에 허리 통증이 심했던 오군은 승마를 배우면서 균형 감각이 좋아져 자세가 반듯해지고 허리 통증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강동구는 2009년부터 지적·자폐성·뇌병변 장애아동들을 위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까지 총 112명의 장애아동들이 승마를 통한 재활활동에 참가했다. 승마는 신체 재활에 효과가 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활동을 두려워하는 장애아동들의 인지능력, 균형 감각 등을 일깨우고, 말이라는 동물과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주기도 한다. 강동구는 매년 약 3000만원의 교육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재활승마 및 방과후교실 등을 통한 승마 대중화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의 ‘찾아가는 승마교실’에서 맡았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에서는 직접 고안한 안전장치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승마교육을 진행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장애인을 단순히 보호하려는 시각에서 벗어나 적극적 재활을 통해 자립을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밝혔다. 한편 강동구는 다음 달부터 재활 풋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적·자폐성 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풋살팀을 꾸리고, 주 1~2회 기초체력 및 전술 훈련을 진행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아직도 인신매매·강제노역이 판치다니…

    ‘현대판 노예시장’이 따로 없다. 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이 엊그제 밝힌 지적장애인 인권유린 참상은 우리가 과연 21세기 문명국가에 살고 있는가 의문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해경에 따르면 이모씨 등 일당 6명은 전북 군산에서 여관을 운영하며 수십년 동안 지적장애인 수십명을 남해안 외딴섬 양식장과 어선 등에 강제로 팔아넘겨 임금을 갈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4명은 가족관계로 이 같은 일을 모친으로부터 대물림받아 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은 총책, 모집책, 성매매알선책 등 업무를 분장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적장애인들 명의로 사망과 부상에 대비한 각종 보험에 가입한 뒤 가로채려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치밀하고 총체적으로 이뤄진 범죄라면 이런 조직이 더 있을 공산이 크다. 경찰이 밝힌 군산과 목포지역 어선과 낙도뿐 아니라 전국 해안 어느 후미진 곳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지적장애인 인권유린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강제노역에 시달려온 이들은 사회연령이 9.25세, 사회지수가 19.8세로 지적·심리적으로 일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틈새를 파고드는 지적장애인 대상의 파렴치 범죄는 줄어들기는커녕 날로 지능화·교묘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의사표현이 자유롭지 못하니 지적장애인의 인권은 누가 대신 말해주고 행동해주지 않는 한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여타 장애인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수십년 동안 대낮에 현대판 노예장사가 버젓이 행해져 온 것이야말로 지적장애인에 대한 우리 인식의 현주소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부터 거둬 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섬노예’ 사건을 지적장애인에 대한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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