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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웃음을 멈출 수 없는 희귀병 2세 아이

    평생 웃음을 멈출 수 없는 희귀병 2세 아이

    웃음을 멈출 수 없어 매일 웃고사는 희귀병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통해 화제가 된 소년은 영국 랭커셔카운티 프레스톤에 사는 엘리엇 이랜드(2). 특이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이랜드의 병명은 안젤만증후군(angelman syndrome)이다. 안젤만증후군은 염색체 일부가 손실된 유전병으로 지적장애와 조절할 수 없는 웃음 등을 야기한다. 엄마 게일은 “우리 가족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엘리엇은 항상 웃고 있다.” 면서 “아이의 웃음이 가족에게 행복을 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상 웃고 있다고 해서 기쁨 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엄마는 “엘리엇과 형 알렉스가 놀다가 다치면 형은 울지만 엘리엇은 웃는다.” 면서 “알렉스는 자신이 다치는게 동생을 기쁘게 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부모가 엘리엇의 희귀 질환을 알게된 것은 태어난 지 6주 후 였다. 출산 당시에는 의사도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병원 진단 결과 안젤만증후군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부모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부모는 인터넷 검색과 관련 책을 보며 아이의 상태를 호전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게일은 “아이가 평생 말을 못하거나 걷지 못할 수도 있다.” 면서도 “엘리엇이 웃을 때마다 가족들은 아이가 행복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우리 말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반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태블릿PC등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장애인 보험가입 막는 ‘상법 732조’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보험 하나 못 들어주니 엄마로서 말할 수 없이 속상하죠. 임신 중엔 그렇게 매달리던 보험설계사들이 이젠 온갖 이유를 들면서 가입이 안 된다고 하네요.” 주부 김모(40)씨의 딸 정은(9)양은 발달장애 1급이다. 김씨는 딸 명의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여러 번 보험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보험회사들은 “현행법상 장애인은 보험 가입이 성립이 안 된다.”고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자녀가 약관을 직접 읽고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 때문에 어렵다.”면서 “심사에 올려봐야 탈락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보험 가입이 어렵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17조에서 ‘보험가입 등 각종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상법에 규정된 두 가지 근거를 들어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상법 732조는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 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 644조는 ‘보험계약 당시에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였거나 또는 발생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적·자폐성 장애아동의 경우 상법 732조 때문에 어린이 의료비 보장 상품에 가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후천적으로 얻은 장애는 644조에 따라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해석,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예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의 최석윤 대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장애를 밝히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과거에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는데 최근엔 법 조항을 예로 들거나 이것저것 서류를 내라며 절차를 까다롭게 해 결국 보험 가입을 포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장애인의 민간보험 가입률은 비(非)장애인의 절반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은 69.1%가 1개 이상의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장애인은 33.4%만 가입돼 있다. 보험 업계가 거절 이유로 내세우는 상법 732조는 만 15세 미만 미성년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들이 보험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만들어진 법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법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염형국 변호사는 “심신상실과 심신박약의 개념은 행위능력과 관련된 용어로 지적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와 동의어가 아님에도 업계가 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영등포구, 발달장애인 5명 채용

    서울의 한 직업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 3급의 황모(21·여)씨는 지난해부터 돈을 벌기 위해 구직 사이트에 열심히 취업원서를 냈다. 처음에는 쉽게 일이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 업무를 하는 동네 빵집에서도 5차례나 퇴짜를 맞았다. ‘장애인’이라는 꼬리표는 그를 주눅들게 했다. 길이 보이지 않았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최근 우연히 영등포구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서울시 최초로 마련한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 프로젝트’를 접했다. 곧바로 구청 휴게소 카페 관리직에 지원해 합격했다. 황씨는 “지난해부터 아르바이트 자리에 지원하고 나서 단 한번도 연락을 못 받았다.”면서 “이제 일자리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황씨처럼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겪고 있는 19~24세 발달장애인 5명을 서울시 최초로 시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다고 5일 밝혔다.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국가·공공기관·민간 등 의무고용 사업체에 채용된 11만 5310명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5181명(4.5%)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채용인원은 202명에 불과하다. 내년 1월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는 발달장애인들은 구청 총무과와 민원여권과, 복지정책과, 푸른도시과, 사회복지과 등 5개 부서에서 일할 예정이다. 자료실 도서 정리, 나눔가게 판매 도우미, 사무보조, 공원 관리, 직원 휴게소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실무 훈련 기간 동안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잡(job) 코치를 파견해 적응을 돕는다. 이들은 하루 6시간씩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월 76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교통비와 급식비, 퇴직금은 별도로 지급하며, 4대 보험에도 가입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 모두가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영등포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코타 패닝, 소녀와 여인, 어딘가쯤…그녀, 이제 제법 멜로가 잘 어울린다

    다코타 패닝, 소녀와 여인, 어딘가쯤…그녀, 이제 제법 멜로가 잘 어울린다

    언제까지나 소녀, 꼬마 숙녀에 머물 줄 알았다. 늘 누군가의 딸 혹은 동생이었다. 비교하자면 한국의 ‘국민 여동생’ 문근영쯤 될 게다. 다코타 패닝(18)의 얘기다. 그가 아역배우 꼬리표를 떼고 첫 성인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새달 8일 개봉하는 ‘나우 이스 굿’을 통해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시한부 생명의 소녀 테사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지워 나가는 과정을 애틋하면서도 담담하게 담아낸다. 섹스, 도둑질, 마약, 싸움, 유명해지기 등 10대다운 소망들을 꼭 경험하고픈 테사 앞에 운명처럼 애덤이 나타난다. 어른들은 테사와 애덤을 떼어 놓으려고만 하지만 둘은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거스를 수 없는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한 테사와 애덤은 대신 순간의 삶에 충실하자고 다짐한다. 패닝이 처음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건 2000년 TV드라마 ‘ER’을 통해서였다.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실려온 백혈병 환자(공교롭게도 ‘나우 이스 굿’에서도 같은 병을 앓는다)로 얼굴을 비췄다. 이후 ‘CSI’ ‘앨리 맥빌’ ‘프렌즈’ 등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패닝에게 ‘천재 아역배우’ 수식어를 안긴 건 영화 ‘아이 엠 샘’(2001)이다. 지적장애로 7살에서 지능이 멈춰버린 아빠(숀 펜)가 7살짜리 딸의 양육권을 되찾으려고 고군분투를 벌이는 영화에서 패닝은 그렁그렁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표정은 물론, 똑 부러지는 연기로 관객을 무장 해제시켰다. 연기파 배우인 숀 펜, 미셸 파이퍼보다 주목받았다. 덕분에 영화배우조합상 사상 최연소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전까지 아역들이 ‘인형’에 머물렀다면, 패닝 이후로는 10세 이하 연기자에게도 연기력을 요구하게 됐다. 패닝의 천재적 연기력은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배우는 물론 칭찬에 인색한 평론가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토니 스콧 감독의 2004년작 ‘맨 온 파이어’에서 패닝은 삶의 의지를 잃은 노쇠한 용병(덴절 워싱턴)의 마음마저 흔드는 9살 소녀 피타로 나온다. 미국의 유명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그녀는 불과 10살이지만 프로다. 마음을 흔들어놓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드리머’(2005)에선 패닝의 아버지로 나온 커트 러셀이 “그녀는 내가 함께 일한 사람들 중 가장 훌륭한 여배우라는 걸 보장한다.”고 칭찬했다. 같은 작품에서 할아버지로 나온 노배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그녀는 환생한 (1930~40년대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 같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로 출발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기란 할리우드에서도 쉽지 않다. 조디 포스터나 내털리 포트먼, 스칼릿 조핸슨, 커스틴 던스트, 크리스천 베일처럼 성공 사례도 있지만, 동전의 한쪽 면일 뿐. 아역 시절 귀여운 외모가 사라지면서 스튜디오와 대중으로부터 버림받고, 약물이나 도벽, 알코올의 늪에서 허우적거린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1980년대 최고 아역스타였지만 약물중독으로 숨진 코리 하임이나 약물과 도벽, 폭력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은 매컬리 컬킨, 린지 로한 등이 대표적이다.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겸 배우로 자리매김한 드루 배리모어도 알코올과 마약중독으로 끔찍한 10~20대를 보내다가 개과천선한 경우다. 7살부터 ‘천재 아역배우’ 타이틀을 얻은 패닝은 일찌감치 아역 이미지를 떨쳐내려고 애썼다. 1950년대 말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시골에 사는 어린 소녀의 잔혹한 성장기를 다룬 ‘하운드독’(2007)이 첫 시도였다. 패닝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 탓에 미국 내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상업영화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R등급(부모·보호자 없이 17세 이하 관람불가)을 받은 것은 물론, 배급사의 상영 거부로 겨우 10개 안팎의 극장에서 상영되다 막을 내렸다. 이듬해 ‘별들의 비밀생활’에서도 인종차별이 난무하던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거칠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라는 소녀 역할을 맡았다. 이후 무리한 성인 변신을 자제했다. 더는 꼬마 숙녀가 아닌, 그렇다고 성인도 아닌 무렵에 판타지 로맨스물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2~5편 ‘뉴문’(2009), ‘이클립스’(2010), ‘브레이킹던 파트1·2’를 찍은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흡혈귀 역을 맡아 창백한 분장과 고딕 풍 의상으로 과도기 외모를 감췄다. 대중에게 잊히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연기자로서 큰 부담 없는 역할들이었다. 패닝의 행보는 여러모로 포트먼과 겹친다. 귀엽고 깜찍하면서도 연기력으로 먼저 주목받고, 10대 후반의 과도기를 판타지·공상과학 장르로 유연하게 넘어간 점도 비슷하다(포트먼이 3년의 공백을 깨고 18살의 나이에 찍은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않는 위협’이었다). 포트먼이 하버드대(심리학)에 진학해 ‘엄친딸’임을 입증했듯, 패닝도 지난해 명문 뉴욕대에 입학했다. 포트먼은 23살 때 ‘클로저’(2004)를 통해 성인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했고, 30살 때인 지난해 ‘블랙스완’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었다. 물론, 패닝의 신작 ‘나우 이스 굿’은 ‘클로저’만큼 강렬하진 못하다. 그래도 두고 볼 일이다. 패닝은 이제 18살이다. 소녀와 여인, 어딘가쯤임을 감안하면 지금도 나쁘지 않다. 영화제목처럼 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보험설계사인 서른다섯 골드 미스 선희씨에게는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가족이 있다. 지적장애인 아버지와 두 동생 선화씨와 금성씨다. 8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로 거동까지 불편해진 아버지, 사회적응력이 부족한 선화씨와 대인기피증과 약 부작용으로 사회생활이 어려운 금성씨에게 선희씨는 햇살 같은 존재인데…. ●엄마가 뭐길래(MBC 밤 7시 45분) 서형은 탐나는 보디로션을 눈앞에 두고 비싼 가격 때문에 사지 못해 고민한다. 그러던 중 문희의 심부름으로 들른 백화점에서 주방장의 선물 대신 보디로션을 충동 구매한다. 선물로 전해야 하는 보디로션이 탐나는 서형은 고민에 빠진다. 한편 아라가 사사건건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긴 병만은 급기야 아라에게 화를 내기에 이른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소의 역병이 사람들에게도 퍼져 나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성의 모든 마의들과 혜민서 의원들이 모두 이천으로 파견된다. 명환은 소의 천연두가 사람들에게 옮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고주만과 광현은 이에 의문을 갖는다. 한편 광현과 함께 역병의 원인을 찾는 지녕의 몸에 역병의 증상인 반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백세건강스페셜(SBS 오전 5시 10분) 젊은 시절을 열심히 보내고, 이제 편안히 삶을 누릴 시기에 이르러 갑자기 치매를 만난다면 환자 본인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도 큰 충격일 것이다. 치매는 보통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노년의 악몽인 치매의 원인과 증상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나라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오늘도 경남 하동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른 새벽부터 섬진강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가을이면 강의 물이 빠지는 때를 기다려 재첩을 잡느라 분주하기 때문이다. 거랭이라고 부르는 재첩 잡는 도구를 들고 모래 천지인 섬진강 바닥을 긁으면 재첩이 한가득이다.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깨끗하고 담백한 재첩의 맛을 보러 하동으로 떠나본다. ●이준한의 12시 세상조명(OBS 밤 12시 5분) 대선 캠프 인사나 이슈 메이커를 초대해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정치 이슈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대선 정국을 맞아 대선 후보 및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본다. 또한 그들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해석과 전망을 이준한 교수의 날카로운 시선과 명쾌한 입담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피고인 5년 옥살이 출소후 재심서 무죄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수원역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5년간 옥살이를 하고 만기 출소한 정신지체 장애인에게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25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모(33)씨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의 주요 증거가 피고인과 다른 공동 피고인의 자백 취지의 진술이었는데 이는 일관되지 않아 신빙성이 없고 당시 구체적 정황과 비교하면 객관적 합리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데리고 수원역에서 학교까지 한 시간 걸어가면서 폭행장소를 찾아내 학교 담을 넘어 들어갔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고, 범행장소 인근에 있는 여러 폐쇄회로(CC)TV에 피고인이 피해자를 데려가는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부장판사는 선고를 마친 뒤 “상당히 오래전에 1심 판결이 내려졌는데 이제야 재심 판결이 이뤄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씨를 대리한 박준영 변호사는 국가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4분의 덩더쿵, 평생의 자신감

    4분의 덩더쿵, 평생의 자신감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 끊임없는 도전이 지금의 문명을 만들어냈다. 장애가 있거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하는 사람도 많지만 끊임없이 도전해 벽을 넘어서는 이들의 성공담은 더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준다. 영등포구 신길7동의 지적·발달장애아 풍물패 프로그램 ‘덩더쿵 소리에 꿈을 싣다’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6일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2012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장은 수백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행사 중간 언뜻 초라해 보이지만 연신 해맑게 웃는 9명의 초·중학생 풍물패가 대강당 무대에 올랐다. 객석은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장애아로 구성된 풍물패가 화음을 낼 수 있을까. 단 4분의 공연. 동요인 ‘왕국도토리’에 맞춰 7개의 장구와 2개의 북이 ‘덩더쿵’ 조화를 이뤄냈다. 오른쪽 끝에서 함께 장구를 치던 이종은 강사는 벅찬 마음을 꾹꾹 눌러 참으며 장단을 맞췄다. 침묵의 순간이 끝나고 요란한 박수갈채가 터졌다. 관중들은 ‘앙코르’를 연호했다. 신길7동 장애아 풍물패는 이날 자치회관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원 1명이 공연 직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기는 했지만 한 장애아 어머니가 대신 참가해 10명이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단원인 임세빈(13)양의 어머니 채민정(41)씨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없는 풍물공연을 보란 듯이 해냈다.”고 기뻐했다. 모두 지적장애 1·2급인 10명의 아이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다. ‘엄마’와 ‘아빠’가 말할 수 있는 단어의 전부인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인 풍물패 강의를 10분도 못 견디고 뛰쳐나오기 일쑤였다. 이들을 돌보기 위해 25명의 자원봉사자와 아이들의 어머니 등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2009년 7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꼬박 1년 2개월 만에 신길7동 자체 행사에 나설 수 있었다. 공연을 본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도움으로 강의 비용 50%를 구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주민 자치위원회가 충당했다. 지금은 매달 1~2회의 정기공연을 할 만큼 아이들이 성장했다. 지난달 구민의 날 행사에서도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판을 펼쳤다. 조 구청장은 “이런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져 지적·발달장애아들이 꿈을 키우고 가족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10대 지적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몹쓸 어른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가출한 지적 장애 청소년을 성폭행한 신모(24)씨와 이모(22)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7)씨, 김모(2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씨와 이씨는 지난 8월 21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지적 장애인 윤모(16)양에게 잠잘 곳을 제공해 주겠다며 도봉구 방학동 이씨의 집으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보다 4일 앞선 17일 오후 2시쯤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윤양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관악구 신림동의 한 멀티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또 다른 지적 장애인 김모(16)양을 경기 군포시에서 성폭행했다. 윤양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3급 지적장애인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함께 가출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잠잘 곳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 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2008년 228건에서 2011년 494건으로 3년 새 117%가 늘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등 정부는 피해자를 돕는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희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윤양처럼 지적 장애인의 경우 자기 보호 능력, 인지력 등이 약해 성폭행을 당해도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사회적으로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인권의식이나 이해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고 했다. 신 사무처장은 “지적 장애 여성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법적인 문제부터 사회적 인식, 복지 지원 체계 등이 열악한 만큼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2000여 유물로 만나는 신비한 마야문명

    2000여 유물로 만나는 신비한 마야문명

    신비하고 화려한 문명을 이룬 뒤 갑자기 몰락해 ‘역사 속 전설’처럼 기억되는 마야 문명. 12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마야 2012’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한·멕시코와 한·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이 소장한 마야유물 2000여점을 통해 마야인의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성찰을 엿볼 수 있다. ‘TV 쏙 서울신문’은 한글주간을 맞아 한글로 토착어를 배우는 솔로몬군도의 모습을 보여 준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솔로몬군도의 한 중학교 수업시간. 교사가 한글로 쓴 교과서를 들고 설명하고, 학생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한글로 된 교과서를 들여다본다.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가 솔로몬군도의 과달카날주, 말라이타주의 토착어를 시작으로 한글 표기법 보급에 나선 현장이다. 2008년 사단법인 훈민정음학회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수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한글이 제3국 문맹퇴치에 앞장서고 있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찌아찌아족의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재정난을 문제로 지난 8월 개교 7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두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발자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승인하기 좀 어려운 상태였다. 인도네시아는 700여 종족으로 이뤄진 국가다. 그중에 일부 부족이 한국과 손잡고 독립을 하겠다고 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는 굉장히 난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솔로몬군도 문맹퇴치 프로그램도 여전히 재정 문제를 안고 있다. 이 교수는 교과서 개발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민간 투자자를 찾아보라는 말뿐이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문맹률이 높으면 교육을 받지 못하고, 교육을 못 받으면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 해외 한글보급을 계속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를 통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지적장애인들도 만났다. 대회장에서 만난 지적장애2급의 자녀를 둔 김윤수(53)씨는 “아이가 골프를 시작한 뒤 자기표현도 잘하고, 양보할 줄도 아는 등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지하철9호선 연장은 주민들의 요구이자 제5차 보금자리 수용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는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을 만나 후반기 정책 구상을 들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원주서 시설 이탈한 지적장애아 열차에 치여 1명 사망·1명 중태

    8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원주시 우산동 우산철교 철로에서 지적장애 1급인 양모(9)군과 변모(12)군이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양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변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들은 사고 지점에서 5㎞ 정도 떨어진 한 중증 장애아동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쯤 보호자 없이 시설을 이탈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사 이모(42)씨는 “철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건너가던 아이들을 발견하고 급제동했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골프 서툴지만 장애인 친구 가르쳐 줄래요”

    “경기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친구들과 야외에서 운동하니까 정말 좋아요. 골프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장애인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드림듄스 코스(7홀)에서 서울시와 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손병욱)가 주죄한 제2회 d-cubs 지적장애인골프대회에 참가한 박지환(20·지적장애 2급)씨는 어눌한 말투로 힘겹게 소감을 내뱉었다. 박씨와 같은 지적 자폐성 발달장애인 93명이 한 자리에 모여 골프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장애인 선수와 조력자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포섬 방식의 드림리그와 홀로 경기가 가능한 선수들이 출전한 스트로크 방식의 컵스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드림리그 참가자들은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프로 골퍼 52명, 프로야구 OB 선수 출신 이경필씨, 개그맨 김은우씨 등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라운드를 진행했다. 경기장 옆의 잔디타석과 주차장에서는 골프를 처음 접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고무공이 사용되는 이벤트리그가 열렸다.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손창오(13·발달장애 2급)군은 “공을 쳐서 볼링핀도 쓰러뜨리고 멀리 보내는 게임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즐거웠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림리그에서는 박신우(16·지적장애 3급)군과 김세훈 세미프로가, 컵스리그에서는 고동우(21·지적장애 3급)씨와 최상호 KPGA 프로가, 이벤트리그에서는 이현수(16·지적장애 3급)군과 황상미 스카이72 캐디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한화 한달간 나눔봉사

    한화 한달간 나눔봉사

    오는 9일 창사 60돌을 맞는 한화가 10월 한 달간 나눔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4일 전국 70여개 사업장 임직원 5000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 실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릴레이 자원봉사는 2007년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해온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규모를 확대했다. 한화 관계자는 “일회성에 그치는 생색내기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진정성을 실천한다는 게 한화 나눔활동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릴레이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한화손해보험은 4일 경기 동두천가정개발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정 아동에 자전거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가정에서 환경개선 작업을 했다. 한화건설은 18일 지적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은평기쁨의 집’을 찾아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각종 도서를 기증하기로 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경북 칠곡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사건이 또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6분쯤 칠곡군 왜관읍의 Y교회에서 발달장애의 하나인 자폐성장애 3급 김모(23·무직·왜관읍)씨가 교회 사택으로 들어가던 박모(54·여·왜관읍)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박씨가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주변 건물의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쫓아온 교회 신도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목사에게 일이 있어 찾아가다가 A씨를 보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교회에 다니던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가끔 예배를 봤으며, 이날에는 혼자 새벽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뭔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뒤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폐성장애로 군 면제를 받은 김씨는 2003년 무렵부터 왜관의 한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교회 권사인 피해자 박씨는 가족과 함께 교회 관사에 거주하며 교회 관리와 살림 등을 맡아 왔다. 그러나 피의자 김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앞서 칠곡군에서는 지난 1일 지적장애가 있는 윤모(34)씨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길 가던 신모(21·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씨가 숨졌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칠곡 묻지마 살인범도 외톨이였다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남성이 대낮에 길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군에 있을 때 탈영을 해 복역한 전력이 있는 범인은 직업도 친구도 없는 철저한 외톨이였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2일 지적장애 2급인 윤모(34·칠곡군 왜관읍)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1일 낮 12시 10분쯤 칠곡군 왜관읍 왜관시장 지하도에서 여대생 신모(21·왜관읍)씨를 갖고 있던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배와 가슴, 팔 등 6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결국 숨졌다. ●군 시절 탈영 전력… 직업·친구 없어 범행 직후 윤씨는 인근을 지나가던 A(18)군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멍하니 서 있던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갑작스러운 비명소리를 듣고 지하도에 내려가 보니 (윤씨가) 칼을 바닥에 내려두며 ‘사람을 죽였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지난달 29일 가출해 왜관읍 D여관에서 생활하다가 범행 10분 전쯤 여관에서 100여m 떨어진 지하도로 걸어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에게는 제압당할 것 같아 만만한 상대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평소 이 지하도에는 행인이 많았으나 범행 당시에는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윤씨와 피해자 신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에 대한 불만 범죄로 이어진 듯 2008년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윤씨는 우울증 증세까지 겹쳐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영천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990년대 말 군 생활 중 무단 탈영으로 1년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직업도 친구도 없이 생활해 온 외톨이형으로 평소 가족들로부터 심한 구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윤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윤씨가 평소 가족에 대한 불만을 ‘묻지마 살인’으로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 9일 무대에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 9일 무대에

    피아니스트 손열음(26)이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두고 열리는 성공 기원 음악회에 협연자로 초대됐다. 손열음은 지적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음악회 무대에 서게 된다. 손열음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2009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음악회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참여해 이강숙 전 총장이 총괄 지휘하고 졸업생인 강주미와 손열음이 각각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2006년 하트하트재단에서 창단했으며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국내 첫 오케스트라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적장애 청소년 김지현(광주 풍암고)군이 쇼팽의 피아노곡 ‘혁명’을 연주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중독·장애… 말과 교감하며 치유해요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힐링센터가 경기 시흥에 들어섰다. 경기도는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승마힐링센터(www.krash.or.kr)를 유치, 19일 시흥시 은행동에서 센터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센터는 인터넷중독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지적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청소년을 승마를 통해 치유하는 곳이다. 소아과전문의와 재활승마지도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인지학습치료와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치료 등을 한다. 국내 최초로 승마시뮬레이터(4대)도 있어 적응훈련도 할 수 있다. 비용은 3만원 선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문수 지사는“앞으로 마사회와 함께 제2, 제3의 승마힐링센터를 유치해 장애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대 ‘성폭력 봉사왕’ 입학 취소

    지적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 한 사실을 숨기고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으로 성균관대에 들어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학생의 입학과 합격이 취소됐다. 성균관대는 18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부정행위자의 합격을 취소한다는 학칙에 따라 1학년 A군의 합격 및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입학 시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한 경우에는 입학 후라도 합격과 입학을 취소한다는 학칙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입학이 취소되면 학적이 말소되기 때문에 재입학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한달째 천막농성 장애인들 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한달째 천막농성 장애인들 왜?

    지난달 21일 전동휠체어를 탄 중증 장애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부에 천막을 세웠다. 지하철역 내부에 천막이 세워지는 것은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18일로 29일째 천막을 지키고 있는 이들은 2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의 회원들이다. 장애등급제란 장애등급에 따라 활동 보조 서비스 등의 복지를 지원하는 제도다. 장애 정도에 따라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부작용도 많다. 지적장애 2급인 김모(36·여)씨가 그런 사례다. 김씨는 장애인 시설에서 지내다 2010년에 시설을 나왔다. 혼자서는 생활이 어려워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활동 보조 서비스는 1급 중증 장애인에게 한정돼 있다.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 김씨는 장애인단체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소득이 있는 직계가족이 있는 경우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제한하는 부양의무제도 부작용이 크다. 지난 2월 경남 양산시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낸 60대 지체장애 남성은 부양의무제 탓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급 지체장애인인 이 남성은 취직한 둘째 딸에게 소득이 있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60만원의 생계비가 18만원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크게 낙담한 그는 생활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이 단체가 요구하는 것은 개인적 접근에 바탕한 현실적 지원이다. 중증 장애 1급인 방상연(40)씨는 “장애 유형에 따라 기계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고 출산과 취업 여부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정치권의 지지도 이어지지만 갈 길은 멀다. 천막 농성을 함께하는 노들장애인야학의 김유미(32·여) 교사는 “하루 평균 200여명의 시민들이 지지 서명을 하고 있다.”면서도 “반대로 복지 예산이 부족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 김두관 전 지사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공약을 발표했지만 대선 후보로 당선된 문재인 의원과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별다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본적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예산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개별적 판정 체계를 연구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등의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광화문역 한달째 천막농성 장애인 발가락으로

    광화문역 한달째 천막농성 장애인 발가락으로

    지난달 21일 전동휠체어를 탄 중증 장애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부에 천막을 세웠다. 지하철역 내부에 천막이 세워지는 것은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18일로 29일째 천막을 지키고 있는 이들은 2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의 회원들이다. 장애등급제란 장애등급에 따라 활동 보조 서비스 등의 복지를 지원하는 제도다. 장애 정도에 따라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부작용도 많다. 지적장애 2급인 김모(36·여)씨가 그런 사례다. 김씨는 장애인 시설에서 지내다 2010년에 시설을 나왔다. 혼자서는 생활이 어려워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활동 보조 서비스는 1급 중증 장애인에게 한정돼 있다.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 김씨는 장애인단체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소득이 있는 직계가족이 있는 경우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제한하는 부양의무제도 부작용이 크다. 지난 2월 경남 양산시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낸 60대 지체장애 남성은 부양의무제 탓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급 지체장애인인 이 남성은 취직한 둘째 딸에게 소득이 있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60만원의 생계비가 18만원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크게 낙담한 그는 생활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이 단체가 요구하는 것은 개인적 접근에 바탕한 현실적 지원이다. 중증 장애 1급인 방상연(40)씨는 “장애 유형에 따라 기계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고 출산과 취업 여부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정치권의 지지도 이어지지만 갈 길은 멀다. 천막 농성을 함께하는 노들장애인야학의 김유미(32·여) 교사는 “하루 평균 200여명의 시민들이 지지 서명을 하고 있다.”면서도 “반대로 복지 예산이 부족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 김두관 전 지사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공약을 발표했지만 대선 후보로 당선된 문재인 의원과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별다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본적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예산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개별적 판정 체계를 연구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등의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페럴림픽] 장애가 없었다면 수영 국대는 꿈도 못 꿨다 결국 약점이 강점됐다

    [페럴림픽] 장애가 없었다면 수영 국대는 꿈도 못 꿨다 결국 약점이 강점됐다

    “장애인이 아니었으면 수영 국가대표로 뽑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약점이 강점이 됐다.” 임우근(25)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수영 남자 평영 100m SB5(지체장애 5등급) 결선에서 1분34초06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체장애 5등급은 2등급(중증)과 9등급(경증)의 중간쯤으로 하체를 거의 쓰지 못한다. ●조순영 감독 눈물 펑펑 한국의 패럴림픽 수영 금메달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 남자 배영 200m에서 김종우가 금메달을 딴 지 24년 만이다. 이날 임우근은 ‘우상’에 가까웠던 랑헬 페드로(3위·1분36초85)보다 2초79나 빠르게 터치패드를 찍어 2008년 베이징대회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감격한 이는 조순영 수영 감독이었다. 그는 임우근이 레이스 내내 앞서 나가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시상대에 임우근이 올랐을 때도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지적장애 선수 이인국(17)의 ‘3분 지각’ 실격으로 가졌던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게 된 것. 평소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론처럼 말해왔던 그여서 더욱 그랬다. 그리고 임우근이 제일 먼저 들어오자 마치 모든 것을 보상받은 듯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월 스승의 날에 조 감독에게 금도끼를 선물하며 “새 기록을 찍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킨 임우근은 조 감독을 보자마자 시상식에서 받은 꽃다발을 전하며 감사를 표했다. ●양궁 女단체 ‘숙자매’ 사상 첫 금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도 ‘숙자매’ 이화숙(46) 고희숙(45) 김란숙(45)이 결승에서 중국을 199-193으로 누르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런던에 오기 전만 해도 화살을 땅바닥에 쏠 만큼 제 컨디션이 아니었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화숙은 “런던에 온 뒤에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져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주(42), 김석호(48), 이명구(44)의 남자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에 200-206으로 져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포함된 남아공 대표팀은 육상 남자 400m계주 T42-46(절단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2위 중국보다 1.2초 빠른 41초78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피스토리우스는 생애 다섯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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