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적장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세이프가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후임엔 폼페이오 CIA국장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MBC 파업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1
  • 인터넷방송서 지적장애 여성 추행한 BJ 긴급체포

    인터넷방송서 지적장애 여성 추행한 BJ 긴급체포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추행한 20대 BJ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A(26)씨를 경기 부천시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달 초 경기지역 모처에서 인터넷방송을 하던 중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의혹이 중고자동차 판매사이트인 보배드림에서 제기되자 내사에 착수한 뒤 A씨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해 체포했다. 일부 네티즌은 “A씨가 출연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B씨를 인터넷방송에 출연시킨 뒤 옷을 벗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A씨가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B씨를 데리고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득하는 등 지적장애인을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라고 비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자세한 혐의는 조사를 더 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며 “강제추행 외에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등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옷 벗어” 인터넷방송서 지적장애 20대女 성추행 BJ 체포(종합)

    “옷 벗어” 인터넷방송서 지적장애 20대女 성추행 BJ 체포(종합)

    온라인사이트서 네티즌 폭로…경찰 내사 착수“출연료 지급하겠다 속여 여성 옷 벗게 협박”경찰 “강제 추행 외 공범 등 엄정 수사”인터넷 방송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에게 돈을 주겠다며 출연시킨 뒤 옷을 벗으라고 협박하고 성추행한 BJ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6일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A(26)씨를 경기도 부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경기 모처에서 인터넷방송을 하던 중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의혹이 중고자동차 판매사이트인 보배드림에서 제기되자 내사에 착수한 뒤 A씨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해 체포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지난 5일 ‘BJ땡초 지적장애3급 데리고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A씨가 출연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B씨를 인터넷방송에 출연시킨 뒤 옷을 벗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지적장애 3급’ 여성에 ‘벗방’ 시켜” “지적 장애인 돈벌이로 쓰는 만행” 글을 쓴 네티즌은 “지적장애를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의 만행을 공론화 시키려 한다”며 한 BJ가 지적장애를 가진 B씨를 방송에 이용하면서 수익을 벌고 있다고 올렸다. 이어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짜장면 한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은 B씨를 시킨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그것도 모자라서 로즈TV에 데려가 벗방(인터넷 성인 방송)을 시켰다”며 모자이크한 방송 인증샷까지 공개했다. 그는 “지금도 해당 BJ는 당당하며 지적장애인을 돈벌이로 사용하는 걸 지적하는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지적장애를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의 만행을 공론화 시키려 한다”고 폭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자세한 혐의는 조사를 더 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강제추행 외에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등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적장애인 데리고 벗는 방송까지”... BJ 만행 폭로한 네티즌

    “지적장애인 데리고 벗는 방송까지”... BJ 만행 폭로한 네티즌

    온라인 방송 BJ가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을 유인해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J땡초 지적장애3급 데리고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적장애를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의 만행을 공론화 시키려 한다”며 한 BJ가 지적장애를 가진 A씨를 방송에 이용하면서 수익을 벌고 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해당 BJ의 만행에 대해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짜장면 한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은 A씨를 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도 모자라서 로즈TV에 데려가 벗방(인터넷 성인 방송)을 시켰다”며 모자이크한 방송 인증샷까지 공개했다. 글쓴이는 “지금도 해당 BJ는 당당하며 지적장애인을 돈벌이로 사용하는 걸 지적하는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지적장애를 돈벌이로 쓰는 악질 비제이의 만행을 공론화 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 운영 정책에 따르면 규제 항목에 음란, 청소년 유해, 미풍양속 위배, 장애인 차별 및 비하 등 항목이 있지만 아직 해당 BJ는 별다른 제재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흘도 안 돼 70명 집단감염…장애인 옥죄는 ‘코호트 격리’

    열흘도 안 돼 70명 집단감염…장애인 옥죄는 ‘코호트 격리’

    구치소,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을 중심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가운데 여러 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장애인생활시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코호트 격리보다 긴급 분산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장애인생활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지난달 25일 시설 종사자가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동료 직원, 거주인 등 7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확진자 중 일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30명이 넘는 나머지 확진자는 비확진자와 함께 해당 시설에 코호트 격리됐다. 장애인생활시설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24시간 공동생활을 하는 등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감염에 취약한 구조다. 지적장애인이 거주 중인 송파 시설도 한 방에 6명 정도가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한다. 인력·공간 등의 문제로 기본적으로 1인 1실은 불가능하다. 공용 거실과 화장실 등에 방들이 붙어 있는 형태로, 많게는 25명 가까이 한 생활실에서 지내기도 한다.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는 “송파 시설의 비확진자들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후에도 여전히 한 공간에 6명씩 함께 생활하고 있다”며 “시설 종사자 1명이 거주인 여러 명을 돌보는 구조 속에서는 거리두기와 개별 지원 등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공동생활가정과 단기 거주시설을 제외한 장애인생활시설은 전국 628개로, 총 2만 4980명이 거주 중이다. 이 시설들에서는 송파 시설과 비슷한 집단감염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표한 ‘중증·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1개 방에 거주하는 평균 인원은 5.3명으로 나타났다. 6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36.1%에 달했다. 다른 유형의 장애인생활시설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지원단체들은 긴급 분산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 시설에 대한 ‘긴급 탈시설’을 요구했다. 송파 시설처럼 긴급한 상황인 경우 장애인들이 폐쇄적인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장애인단체들의 요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은 송파 시설 거주인을 긴급 임시 거주공간, 지원주택 등을 마련해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승인을 전제로 했다. 단체들은 중대본의 승인을 촉구하는 농성을 이어 가는 중이다. 문애린 서울장애인철폐연대 대표는 “방역지침은 가급적이면 집단으로 모이지 않는 것인데, 유독 장애인들은 그 반대로 생활하게 만든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코호트 격리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에서 나와 개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 불러주세요…새해 바뀌는 경찰 서비스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 불러주세요…새해 바뀌는 경찰 서비스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자치경찰 도입수사종결권 부여로 1차적 수사 책임일반도로 50km/h 제한 전국 확대가정폭력에 주거침입, 퇴거불응 추가 새해를 맞아 자치경찰제가 시행된다. 긴급한 상황에서 국민이 처음으로 접할 경찰의 시스템이 확 바뀌는 것이다. 당장 국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변화하는 경찰 서비스에 변곡점이 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권에 힘을 빼는 대신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했다. 서울신문은 2021년 1월 1일을 맞아 새해에 달라지는 경찰 서비스를 정리했다. ●지역 특색 맞는 지역경찰 가능해지나 우선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지역 특색에 맞는 선제적·예방적 경찰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특히 부처별로 집행되던 주민 안전 관련 예산이 지방자치단체로 통합 운영된다. 지역 치안에 관한 주민 요구가 더 신속히 반영될 수 있다. 당장 시·도경찰청의 명칭이 바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광역시경찰청,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광역시경찰청으로 바뀐다. ‘지방’이라는 명칭을 뺀 대신 고유의 지역 명칭이 들어갔다. 본격적인 자치경찰은 올해 7월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된다. 그 전엔 시·도경찰청장-자치경찰위원회가 협의해 관련 준비를 완료한 시도부터 순차적으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수사종결권 부여…경찰 1차 수사권자 설정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따라 1월 1일부터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 혐의가 인정되지 않으면 경찰 판단 하에 1차 종결할 수 있다. 그 전엔 내사 종결한 경우가 아니고 정식 입건한 사건이라면 검찰에 불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송치했어야 했다. 단, 경찰 수사 종결에 동의하지 않으면 고소인, 고발인, 피해자가 경찰서장 등에게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사건은 검찰로 즉시 송치돼 수사가 이뤄진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검찰에서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해오던 조사가 줄어들면서 경찰·검찰 이중 조사로 인한 국민 불편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속도 5030’… 4월 17일 전국시행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시지역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올해 4월 17일부터 전국 시행된다. 보행자 통행이 잦은 주거?상업?공업지역 등 도로의 제한속도가 간선도로는 50km/h 이내, 이면도로는 30km/h 이내로 제한되는 제도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위반 과태료와 범칙금이 상향된다. 승용차 기준 현행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오는 10월 21일부터는 주정차 금지구역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포함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5월 중에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 운전면허가 있어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운전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헬멧 등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2인 이상 탑승한 채 운전할 경우 범칙금이 부과된다. 긴급자동차 특례가 확대돼, 긴급상황에 대해 한층 더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진다. 2021년부터 도로교통법상 ‘경찰·소방·구급·혈액공급용’ 긴급자동차에 한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총 9개 특례가 추가된다. ●가정폭력에 주거침입·퇴거불응 추가 개정된 가정폭력 처벌법이 1월 21일 시행되면 가정폭력 범죄로 주거 침입, 퇴거 불응, 특수 손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 추가된다. 또 출동 경찰관이 초동대응 단계부터 현행범 체포 등을 할 수 있게 되고, 가정폭력 가해자의 접근 금지 범위가 기존 ‘피해자의 주거·직장 등’에서 ‘피해자 또는 가정 구성원’으로 확대된다. 6월 9일부터는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 제도가 도입된다.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재난 문자처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PC방인것 같아요”…112 다급한 전화, 감금당한 여성 극적 구조(종합)

    “PC방인것 같아요”…112 다급한 전화, 감금당한 여성 극적 구조(종합)

    창문으로 뛰어내린 男까지 체포성폭행·감금당한 여성 극적 구조위치추적 후 문자메시지로 감금 확인 2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0대 A씨와 40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오전 2시쯤 112에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발음이 불분명한 데다 구체적인 위치를 말하지 못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서는 즉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현장으로 출동하는 한편 여성에게 주변 환경을 계속 물었다. “PC방인 것 같다”는 여성의 답변에 동대문서 장안1파출소 직원과 형사과 강력팀, 여성청소년 수사팀 소속 경찰관들은 장안동 거리의 PC방과 전화방(성인PC방)으로 달려갔다. 불은 켜져 있는데도 문이 잠긴 전화방 1곳이 있었다. 경찰이 문을 두드리며 여성에게 문자를 보내 소리가 들리는지 묻자 “들린다”는 답신이 왔다. 즉시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경찰은 바닥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던 여성을 발견했다. 함께 있던 남성 2명 중 1명은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치다가 잠복 중인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 넘겼다.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지난 24일 지방에서 가출 신고된 지적장애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가출한 이튿날 동서울터미널에서 이들을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와 B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로 이 여성을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26일 오후 10시쯤 동대문구 전화방에서 피해 여성을 재차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0대 장애인 부부 집에서 불…거동 불편 아내 사망

    40대 장애인 부부 집에서 불…거동 불편 아내 사망

    40대 장애인 부부의 집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쯤 광주 한 연립주택 1층에서 불이 나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으로 알려진 아내 A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지적 장애가 있던 남편 B씨는 빠져나왔다. 남편은 집안에 연기가 가득 차 아내를 구조하지 못하고 빠져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돼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제가 잘못했습니다” 쓰레기산에 남매 방치한 김포 엄마의 방어기제

    [단독] “제가 잘못했습니다” 쓰레기산에 남매 방치한 김포 엄마의 방어기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잘못한 게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18일 경기 김포 양촌읍의 어느 빌라에서 어린 남매를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김포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40대 여성 유모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불행한 사정을 끝까지 숨기려 했다. ‘외벌이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유씨는 “제게 특별한 사정은 없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방임하고 유기한 것이 맞습니다”라며 잘못을 순순히 인정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삽니다”라면서 “두 아이 합쳐 한부모 지원 월 41만5000원씩 지원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친부에게 양육비를 받고 있냐’고 물었지만 끝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12월쯤 이 빌라에 입주한 유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 달에 55만원인 월세를 열 번 넘게 내지 못했다. 3개월전 쯤 보증금 500만원을 모두 소진한 뒤에도 월세를 내지 못하자 집주인은 그동안 밀린 월세 일부를 받지 않기도 했다. 이후 12월 초쯤에 집주인은 “새벽에 유씨 집에 아이 울음 소리가 계속 나서 잠을 제대로 청할 수 없다”는 옆집 세입자의 전화를 받았다. 유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있었던 집주인은 “12월초에 유씨를 만났는데 안색이 안좋고 몸이 아파 보였다”며 “혹시라도 읍사무소 사회복지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전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집주인의 신고는 쓰레기 산에 살고 있던 남매를 구출한 계기가 됐다. 지난 16일 양촌읍사무소 직원들이 집에 방문했으나 유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후 읍사무소 사회복지과 직원이 부천에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락을 취했고, 지난 18일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들이 경찰을 대동해 집에 들어갔다. 열두 살 남자 아이와 여섯 살 여자 아이가 쓰레기 더미에서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김포경찰서로 유씨를 임의동행해 1차 조사를 마쳤고, 오는 26일 2차 조사에 들어간다. 유씨에게 ‘여섯 살 여자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네. 하지만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라면서도 “그건(발달장애에 대한 판정) 병원에서 아직 판정을 안 받았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두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 굶기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다”라며 “발달이 좀 늦을 뿐입니다. 발달이 늦은 건 제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도 했다. 최초 신고자인 집주인이 어린 여자아이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지난 10월 27일 이 빌라 전체 인터넷·전화 회선을 KT에서 SK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다. 집주인은 이때 집 안 거실에 앉아있던 여자아이를 처음 봤고, “갓난아이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25일 “남자 아이 혼자서 동네 주위를 배회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그집에 어린 여자아이가 살고 있다는 건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유씨의 두 자녀는 지난 18일 이 집에서 구조된 뒤 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김포시에 있는 그룹홈(아동공동생활가정)으로 옮겨졌다. 6살 여자아이는 구조될 때 걷기는커녕 일어서지도 못했으며 바지 속에는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보호시설에 도착한 이후 말을 거의 하지 못했고 섭식 장애가 있어 젖병으로 음식물 섭취를 돕고 있다. 이 아이는 지난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한 뒤 뇌성마비와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출동 당시 거동이 불편했다”며 “(장애 판정 사실 등은) 의료 기관에 인도되어 병원에서 진단 받은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 모두 출생 신고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동 방임과 관련된 부분 전반에 대해서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김포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무릎 아래로는 뼈만 앙상해” 쓰레기 집에서 구조된 6살 상태

    “무릎 아래로는 뼈만 앙상해” 쓰레기 집에서 구조된 6살 상태

    쓰레기 가득찬 집에 아이들 방치한 40대 엄마남매 중 동생인 6살 여아 건강상태 심각해“보호자 방치로 후유증…철저히 조사해야”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어린 남매를 방치한 40대 어머니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남매 중 동생인 6살 여아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지역사회 단체는 6살 어린이가 보호자의 방치로 인한 후유증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포경찰서는 쓰레기 더미가 가득 찬 주택에 자녀를 방치한 A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자녀인 B(12)군과 C(6)양을 김포시 양촌읍 한 주택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매는 지난 18일 한 주민에게 발견돼 구조됐으며, 현재 김포 관내 보호시설 두 곳에서 각각 임시보호 중이다. 동생 C양은 구조 당시부터 걷기는커녕 일어서지도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은 또 기저귀를 차고 있었으며, 섭식 장애가 있어 관계자들이 젖병으로 음식물 섭취를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양은 22일 지역 병원에서 좌측 뇌성마비 의심 진단을 받고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이후 병원에선 C양을 뇌성마비와 지적장애 판정을 내렸다. 보호시설 관계자는 “아이의 왼쪽 발이 오른쪽과 비교해 확연히 작은데, 만지려 하면 비명을 지르고 아파한다”며 “현재 무릎 아래로는 뼈만 있는 앙상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가 돌봄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무의식 중에도 말을 한 적이 없고 대소변조차 가리질 못한다”며 “음식을 못 삼키는 것만 보더라도 그동안 돌봄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치와의 인과관계를 반드시 규명해 달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대응단계 격상으로 지역사회 구석구석 마스크 배부 나선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대응단계 격상으로 지역사회 구석구석 마스크 배부 나선 서울 자치구들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의 대응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2차 대유행에 발맞춰 자치구들은 마스크 착용을 제1의 방역수칙으로 강조하며 일찌감치 지역사회 구석구석에 마스크를 다시 배부하고 있다. 우선 영등포구는 마스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취약가구에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구는 정부나 공공 복지기관으로부터 마스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과 미세먼지 차단, 건강관리를 위한 마스크 20매를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배부했다. 구는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 조건에 포함되지 않아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1인당 20매의 마스크를 무상 배부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많은 구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영등포 내 18개 동별 수요량을 사전조사해, ▲공적 마스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구 ▲가족의 질병, 지적장애, 치매, 노령 등 간병의 돌봄 부담이 과중한 가구기타 동 복지담당이 추천하는 빈곤 주민을 총 6630명 발굴했다. 마스크 키트는 KF94 마스크 5매, KF-AD 마스크 15매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한 행동수칙 안내문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구는 지난 9월에도 KF마스크와 KF-AD마스크로 구성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키트’를 제작해 6만여명의 노인들에게 지원했다. 지역 내 어린이, 청소년과 저소득 가구를 위한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나와 내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마스크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구민 없도록 마스크 수급에 더욱 힘써, 코로나 극복을 위해 총력 다하겠다”고 전했다. 중구는 최근 지역 내 개인택시기사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구는 지역 거주 개인택시 기사에게 1인당 KF94마스크 30매씩을 배부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여러 시민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택시 종사자 방역관리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시민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마스크를 배부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배부 대상은 서울개인택시조합 중앙지부, 서울중부·남대문모범운전자지회에 속한 중구 거주 개인택시 운전기사 554명이다. 구는 지난 12월초 각 단체 사무실을 방문해 1인당 30매씩 총 1만 6620매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택시별로 마스크를 항시 비치해 종사자는 물론 승객 마스크 미착용 문제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마스크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모두를 지키는 최고의 백신”이라며 “외출 및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노원구도 주민들의 생활 방역을 돕기 위해 전 구민에게 1인당 5매씩 KF94 마스크 총 270여만 장을 배부했다. 구가 전 구민에게 마스크를 지급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구민들에게 1인당 2매씩 110여만 장을 배부한 데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0월에는 1인당 4매씩 KF94 마스크 총 200여만장을 배부했다. 이번에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의 하나로 구민 52만 명에게 270여만 장의 마스크를 추가 배부함으로써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전 구민에게 지급된 마스크는 총 580여만장에 이른다. 오승록 구청장은 “마스크 착용은 가장 쉽고 확실한 방역수단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것이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되었다”면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연말연시 기간 집에 머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초졸·중졸도 건강하면 현역 간다… 내년부터 학력 폐지

    초졸·중졸도 건강하면 현역 간다… 내년부터 학력 폐지

    내년부터 고등학교 중퇴 이하인 사람도 신체 건강하면 현역병으로 입영한다. 병무청은 16일 내년부터 학력 사유에 의한 병역 처분을 폐지하는 병역처분기준 변경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그간 병역처분은 학력과 신체등급에 의해서 결정했는데, 학력 기준이 완전히 폐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고등학교 중퇴 이하자는 신체등급에 관계없이 학력 사유로 보충역으로 처분됐으며, 이중 신체등급 1~3급인 사람이 현역병 입영을 희망하는 경우에만 현역 복무가 가능했다. 보충역은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복무하는 병역의 한 종류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인 사람은 신체등급 1~7급 중 4급 이하만 보충역으로 처분된다. 이번에 학력 기준이 폐지되면서 신체등급이 3급 이상이면 학력과 무관하게 모두 현역병으로 입영하게 된다. 변경된 병역처분기준은 내년 2월 17일 2021년도 병역판정검사 시작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고등학교 중퇴 이하자 중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은 3134명이며, 이중 현역 복무를 희망한 사람은 629명으로 20%였다.최근 현역 자원이 지속 감소함에 따라 병역 의무의 형평성과 공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병무청이 학력 기준을 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가 최근 문신을 했을 경우 신체등급 4급을 판정하는 기준을 폐지하는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이와 형평을 맞췄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병무청이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에 신인지능력검사를 적용해 지적장애·경계성 지능을 선별하는 기능을 강화한 만큼, 차별 기제로 작용할 수 있는 학력 기준을 폐지한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 강화… 꾀병 가려낸다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 강화… 꾀병 가려낸다

    병무청은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에서 지적능력 저하자를 판별하는 인지능력검사를 개선·적용해 ‘꾀병’ 탐지 선별력을 높인다. 병무청은 14일 국방과학연구원(KIDA)이 개발한 신인지능력검사를 내년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병역판정검사는 신체검사와 심리검사로 구분된다. 심리검사는 정신건강 상태와 성격특성 등을 파악하는 인성검사와 경계선 지능과 지적장애 등 지적능력 저하자를 선별하기 위한 인지능력검사로 나뉜다. 병무청은 2010년부터 KIDA가 개발한 인성검사와 인지능력검사를 활용했으며, 2017년 인성검사는 전면 개선했으나 인지능력검사는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병무청은 KIDA에 의뢰해 2019년부터 신인지능력검사를 개발, 올해 시범 적용을 거쳤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재의 시대 상황과 병역 의무자들의 지적능력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인지능력검사의 평가영역은 기존 어휘력, 공간지각, 도형추리, 수열추리 등 4개에 언어추론, 기초산술 2개를 추가해 6개 유형으로 재구성하였다. 검사문항은 기존 58문항에서 89문항으로 확대해 경계선 지능 수준을 선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난이도는 6단계로 나눠 실제 인지 저하인 사람과 인지 저하를 가장한 사람을 선별하는 꾀병 탐지 선별력을 높였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군 복무 부적합자를 입영 전에 차단해 군내 사고를 예방하고 부적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역판정검사 시 심리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편 성폭행 사실 숨기려...” 이웃 주민에 혐의 씌운 50대 징역형

    “남편 성폭행 사실 숨기려...” 이웃 주민에 혐의 씌운 50대 징역형

    50대 여성이 남편이 자신의 조카를 성폭행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웃 주민에게 혐의를 씌운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3일 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노재호)는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59·여)와 그의 남편(53)에 대해 각각 징역 7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 동조해 허위진술을 한 큰조카(23·여)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큰조카의 남편(51)과 성폭행을 당한 작은조카(21·여)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2월 “아랫집에 살던 60대 자영업자 B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작은조카를 7개월 동안 5차례 성폭행했다”고 신고했다. B씨는 “A씨의 조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A씨 가족들의 증언으로 구속돼 2017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B씨의 딸은 아버지의 무죄를 확신했고, 2심 선고 일주일 전 가출한 A씨의 작은조카를 찾아 나섰다. 10개월 만에 만난 작은조카는 눈물 어린 호소 끝에 “진짜 성폭행 범인은 A씨의 남편인 고모부”라고 털어놨다. B씨는 작은조카의 증언으로 무죄로 풀려났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남편이 조카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부터 용의주도하게 B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 재판부는 “A씨가 조카들에게 힘든 노동을 시키면서 폭행도 저지르는 등 사실상 지배관계에 있었다”며 “허위 진술의 각본을 짜는 등 무고를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번 보고 막힘없이 ‘슥슥’ 英 자폐 소년의 정확한 기억력…복사 수준 그림 실력

    한번 보고 막힘없이 ‘슥슥’ 英 자폐 소년의 정확한 기억력…복사 수준 그림 실력

    놀랍도록 정확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사진과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소년이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자폐 소년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소개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알렉스 베이커(11)는 책에서 슬쩍 본 도시 사진도, 단 한 번 방문한 장소의 풍경도 막힘없이 슥슥 그려낸다. 11살 나이가 무색하게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한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본 런던의 빅벤도 완벽한 관점에서 표현해낸다. 파리 에펠탑과 센강을 그린 그림도 사실감이 돋보인다.자폐가 있는 베이커는 2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로라 잭슨(32)은 “알렉스가 5살 때 런던을 간 적이 있다.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런던 지하철 시스템을 완벽하게 그렸다”고 밝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짧으면 단 3시간 만에 그림을 완성하는 아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어려운 그림은 몇 날 며칠 집요하게 공을 들여 완성해낸다고 설명했다. 전문 예술가를 꿈꾸는 소년의 그림 일부는 판매도 앞두고 있다. 소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런던이다. 빌딩이 많고 복잡한 도시를 그리는 게 재밌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많은 금융지구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보지 않은 도시는 책을 보고 그린다. 언젠가 꼭 뉴욕을 방문해 책을 보지 않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자폐 아동의 천재성은 과거부터 여러 학자에 의해 검증됐다. 미국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자폐아는 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단번에 그 음계를 맞추거나, 바닥에 쏟은 수백 개의 콩알이 몇 개인지 정확히 세는 등 뛰어난 청각 및 시각 능력을 지녔다.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서번트 증후군’이란 말도 있다.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비상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자폐인의 실상을 다룬 ‘레인맨’ 같은 영화가 나온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묘사…11살 자폐 소년의 그림

    [월드피플+]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묘사…11살 자폐 소년의 그림

    놀랍도록 정확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사진과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소년이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자폐 소년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소개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알렉스 베이커(11)는 책에서 슬쩍 본 도시 사진도, 단 한 번 방문한 장소의 풍경도 복제 수준으로 그려낸다. 11살 나이가 무색하게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한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본 런던의 빅벤도 완벽한 관점에서 표현해낸다. 파리 에펠탑과 센강을 그린 그림도 사실감이 돋보인다.자폐가 있는 베이커는 2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로라 잭슨(32)은 “알렉스가 5살 때 런던을 간 적이 있다.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런던 지하철 시스템을 완벽하게 그렸다”고 밝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런던이다. 빌딩이 많고 복잡한 도시를 그리는 게 재밌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많은 금융지구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보지 않은 도시는 책을 보고 그린다. 언젠가 꼭 뉴욕을 방문해 책을 보지 않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어머니는 짧으면 단 3시간 만에 그림을 완성하는 아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어려운 그림은 몇 날 며칠 집요하게 공을 들여 완성해낸다고 설명했다. 전문 예술가를 꿈꾸는 소년의 그림 일부는 판매도 앞두고 있다. 자폐아의 천재성은 과거부터 여러 학자에 의해 검증됐다. 미국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자폐아는 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단번에 그 음계를 맞추거나, 바닥에 쏟은 수백 개의 콩알이 몇 개인지 정확히 세는 등 뛰어난 청각 및 시각 능력을 지녔다.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서번트 증후군’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비상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자폐인의 실상을 다룬 ‘레인맨’ 같은 영화가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함께 사는 지적장애인 2년 급여 4500만원 가로챈 30대 구속

    함께 사는 지적장애인 2년 급여 4500만원 가로챈 30대 구속

    2년 동안 같이 일하던 지적장애인의 급여 4500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A(32)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40차례에 걸쳐 B(35)씨로부터 4570만원을 빼앗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적장애가 있는 B씨가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노려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인천시 서구 소재 주유소에서 일하던 동료 사이로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동거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주유소에서 근무하면서 매월 2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해 B씨의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를 상습적으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도 있다”며 “조만간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해지려 했을 뿐”...예비며느리 성추행한 男 징역 1년6월

    “친해지려 했을 뿐”...예비며느리 성추행한 男 징역 1년6월

    예비며느리에게 성추행한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장애인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자신의 아들과 결혼할 사이인 예비며느리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배가 아프다며 배를 만져달라 해서 복부를 쓰다듬은 적은 있으나 가슴, 엉덩이, 음부를 만진 적은 없다며 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피해자 B씨는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 A씨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해달라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예비 시어머니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며 자신의 음부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일부 진술에서 일관되지 않는 면이 있었으나 재판부는 이를 지적장애인 3급인 피해자의 지적 한계로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술한 모습을 보면 일상생활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건 하나하나를 설명하거나 풍부하게 묘사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9월 14일 A씨와 B씨의 통화녹음 내역에는 B씨가 자신의 음부를 만진 A씨에 대해 항의하자 A씨가 “알았다”, “이제 친해지려고 한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그냥 어이가 없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A씨는 B씨가 돈을 목적으로 자신을 무고한 것이라고 했으나 이 역시도 기각됐다. 재판부는 “장애인 강제추행은 징역 3년 이상의 중형에 처하게 돼 있는 범죄”라며 “피고인이 예비며느리를 추행한 범죄 행위는 가벼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의 장애 정도가 그리 중하다고 보이지 않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했거나 폭행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은 성범죄 전력이 없고 가족들이 장애인으로 피고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자친구’라더니…‘성매매 집결지’ 팔려간 지적장애 여성들

    ‘남자친구’라더니…‘성매매 집결지’ 팔려간 지적장애 여성들

    파주 용주골로 팔려온 지적장애 여성들교제 후 “돈 벌게 해주겠다” 속여‘연애 작업’이라는 수법으로 유인선불금 갚느라 성매매에 시달려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경기 파주 용주골에 지적장애 여성들을 유인해 돈을 받고 넘긴 사건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수사기관에서 확보한 지적장애가 있거나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피해 여성은 3명이며, 이들은 지난해 4·6·7월 세 차례에 걸쳐 용주골의 성매매업소로 넘겨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올해초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 1년 가까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 격인 A씨의 지시를 받고, 전남지역에서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던 여성들을 꾀어 “돈을 잘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용주골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3명은 전남지역에서 피해자를 렌터카에 태운 뒤 약 400㎞가 떨어진 파주 용주골로 가 포주에게 넘겼다. 이 대가로 피의자들은 소개비로 건당 수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소개비 외에 경비 명목으로도 한 사람당 50만원씩을 챙겼다. 정작 업소에 넘겨진 피해 여성들은 이른바 ‘선불금’을 떠안은 채로 성매매에 시달려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사기관에서 검거한 피의자 최소 10여명이 성매매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넘기기 위해 ‘연애 작업’이라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에 넘길 여성과 먼저 교제를 해 자신을 믿게 만든 뒤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로 유인했다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들은 자신의 남자친구라 믿었던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 성매매에 동원된 것이다.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파주 용주골은 한때 ‘한국의 텍사스’라는 오명으로 불린,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하나였다. 지난 24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이 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공범은 “용주골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해서 (피해자들에게) 말을 안 했다”고 인정했다. 공판에서 검사는 “용주골은 갇혀서 성매매하는 곳 아니냐”며 “갇혀서 나오지를 못해서 도망 나온 사람도 있고, 거기서 성매매를 해서 돈을 번 사람은 없고 빚을 져서 나오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공범은 “그 당시에 (피해자가) 지적장애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피해자가) 가기 싫다고 하면 안 가도 되는 상황이었다”며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직도 조폭들이 여성들 용주골에 팔아 넘겨 …경찰 10여명 발견

    아직도 조폭들이 여성들 용주골에 팔아 넘겨 …경찰 10여명 발견

    조직폭력배들이 경기 파주 용주골 성매매업소에 지적장애 여성들을 팔아 넘겨 온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은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남자 친구의 말을 믿고 따라 나섰다가, 성매매업소에 팔아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원 및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유인해 파주 용주골에 돈을 받고 팔아 넘긴 사실이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로 밝혀졌다. 수사기관에서 파악한 피해 여성은 3명이며, 이들은 지난해 4~7월 3차례에 걸쳐 용주골 성매매업소로 넘겨졌다. 그러나 용주골 업소에 넘겨진 지적장애 여성 또는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여성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구출해 낸 피해자 3명을 포함해 총 10여명 정도가 업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가 ‘성매매 유인’을 당해 넘겨진 것인지는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팔아 넘긴 조폭이 낯선 인물이 아닌 자신의 남자친구 또는 지인들이다 보니 수사 및 재판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의 ‘두목’ 격인 A씨 지시를 받고,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던 여성들을 꾀어 “돈을 잘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용주골로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남성 3명이 피해 여성을 렌터카에 태운 뒤 약 400㎞가 떨어진 파주 용주골로 데려가 포주에게 넘기고, 소개비조로 건당 몇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에 관여한 조폭 10여명을 검거 했으며 성매매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거나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정확한 검거·송치 인원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폭들은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넘기기 위해 ‘연애 작업’이라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에 넘길 여성과 먼저 교제를 해 자신을 믿게 만든 후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따라 나서게 했다는 것이다. 용주골은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국내 대표적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한 곳이다.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쇠락했으나, 아직도 파주시와 정부의 방치속에 수십 곳의 성매매업소에 200명 전후의 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장애인 만든 전 야구선수 폭행…미뤄진 선고 ‘징역 1년’ 바뀔까

    장애인 만든 전 야구선수 폭행…미뤄진 선고 ‘징역 1년’ 바뀔까

    전직 야구선수였던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지적장애인 판정을 받은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이 21일 오전 9시 16만2214명의 동의를 받았다. 법원은 예정됐던 선고를 미루고 변론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노경필)는 폭행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39)씨에 대해 지난 19일로 예정됐던 선고기일을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A씨에 대한 속행 공판은 다음 달 17일 열린다. 법원은 사건에 대한 추가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2018년 3월 19일 오후 6시 15분 같이 술을 마시던 피해자 B(36)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그의 얼굴을 손으로 때려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이로 인해 전치 16주의 외상성 뇌경막하출혈(외부 충격으로 뇌에 피가 고이는 증상)의 중상해를 입었다. B씨는 머리에 인공 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지능 저하로 인해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8월 12일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야구선수 출신인 피고인은 피해자의 얼굴을 매우 세게 가격했는데, 술에 취한 사람을 때리면 넘어질 우려가 크고, 사건 현장이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피해자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쓰러진 상황을 보고도 경찰에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들었다’고 말했고, 피해자 가족에게도 거짓말을 하다가 CCTV가 나오자 비로소 범행을 인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적 장애됐는데…“징역 1년 말이 되나”피해자의 아내인 청원인은 2018년 3월 발생한 폭행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과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혀 기절한 피해자를 들어올리는 가해자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다. 청원인은 “단 한 번의 가격에 제 남편은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정신을 바로 잃었다”며 “상황을 목격한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상대방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하고 제 남편이 ‘술에 취해 잠 들었다’며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남편을 깨우는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고 사고 장소에서 저희 집까지 5분 정도의 거리로 오는 동안 눈물을 흘리고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며 “구토하는 등 모습이 이상하다 생각돼 가해자가 아닌 제가 직접 사고 이후 1시간 흐른 뒤 119에 신고를 했다”고 썼다. 이어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거친 후 뇌경막하 출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대방은 병원에 같이 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제 남편을 봤음에도 폭행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술에 취해 혼자 어디에 부딪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빠른 수술로 운 좋게 살아났지만, 현재 귀 한쪽의 이명과 인공뼈 이식으로 인해 머리 모양이 잘 맞지 않고 기억력 감퇴와 어눌한 말투, 신경질적인 성격, 아이큐 55 정도의 수준으로 직장까지 잃게 돼 저희 집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폭행치상으로 2020년 8월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며 “CCTV에 정확히 찍힌 모습이 있는데도 판사님께 탄원서를 제출하고 공탁금 1000만원을 걸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변호사 선임한 가해자…직접 사과 없어 청원인은 “가해자는 사고 이후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고, 저희에게 직접적인 사과는 한 번도 없었고, 형량을 줄이고자 공탁금 1000만원을 법원에 넣었다가 다시 빼가는 등 미안해 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쓰러진 제 남편을 보고 코를 골고 자고 있다고,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고 경찰을 돌려보내는 등의 이유는 폭행치상이 아니라 중상해, 살인미수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곧 2심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 판사님은 공탁금과 반성문만 보실까 걱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현재 아이큐 55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아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라는 등급까지 받게 됐다”며 “제 아이들은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으로 그날의 기억을 아직도 뚜렷하게 하고 있어 지금도 너무 괴로워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한 동네에 살고 있어 가해자가 1년 후 출소를 하게 된다면 저희 가족에게 보복할까 두렵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