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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직장동료 스토킹·살인계획 20대男… 항소심도 징역 3년

    전 직장동료 스토킹·살인계획 20대男… 항소심도 징역 3년

    연락하지 말라는 전 직장동료를 계속 스토킹하고 살인까지 계획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2부(고법판사 김관용 이상호 왕정옥)는 살인예비,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연락을 주고받던 전 직장동료 B씨가 지난해 10월 중순 ‘더는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내가 무슨 짓 할 수도 있으니까 잘 피해다녀’라고 문자를 보내는 등 한 달간 40여 차례에 걸쳐 피해자 의사에 반해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B씨가 주거하는 빌딩 관리인인 척하며 B씨에게 연락해 ‘상수도 및 계량기 점검을 해야 한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는 알아내 야간에 B씨 집에 몰래 침입해 지갑 등을 훔치기도 했다. 이후 계속 B씨 집 앞을 오가며 자신의 모습이 찍히지 않게 CCTV 등을 망가뜨린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자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B씨 주거지 맞은편 집을 임차해 대형 가방과 비닐봉지, 흉기 등을 구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계획하며 인터넷에서 ‘흉기’, ‘질식사’, ‘살인 처벌’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범행 기회를 엿보던 A씨는 지난해 12월 초순 B씨의 주거지로 향하던 중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계속해 연락을 받지 않자 피해자를 살해할 것을 마음먹고 살인 방법을 검색, 범행도구를 준비했다”며 “피해자 주거지 맞은편에 집까지 마련해 그곳에 범행도구를 비치한 채 수시로 피해자를 관찰하고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CCTV를 손괴하기도 하는 등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살인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동기와 수법, 구체적 행위 등을 고려하면 죄질도 매우 좋지 않다”면서 “다만, 선천적 인지능력 결함과 사회적응 능력 미흡이 이 사건 범행의 간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며 다행히도 피해자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시인하며 반성하고,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점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살인 범행을 준비한 점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엄벌을 바라고 있어 원심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기각 사유를 밝혔다.
  • “고령이라”… 장애인·아동 성범죄자 절반은 ‘집유’

    “고령이라”… 장애인·아동 성범죄자 절반은 ‘집유’

    2019년 경상북도에서 60대 남성이 30대 중증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했다. 가해 남성은 쓰레기를 버리던 피해 여성에게 “상자를 주우러 가자”며 접근한 뒤 야산에 데리고 가 몹쓸 짓을 저질렀다. 양형기준상 13세 이상 장애인 성폭행은 권고 형량이 징역 6년 이상 9년 이하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풀어줬다. 1, 2심 재판부 모두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량을 낮췄다. 2021년 전라남도에서 12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20대 남성 역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사회적 유대관계도 비교적 분명한 것으로 판단되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 장애인·아동 상대 성범죄자 절반이 집행유예 선처 이처럼 장애인과 13세 미만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자 중 절반가량이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했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양형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장애인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받은 1276명은 평균 징역 38.8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중 536명(42.0%)이 형 집행을 유예받았다. 특히 13세 미만인 아동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받은 1967명의 평균 형량은 44.67개월, 이 중 집행유예자는 989명(50.3%)이나 됐다. 유죄 피고인 절반가량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강간죄 전체 통계를 봐도 총 6035명(평균 형량 37.15개월)의 유죄 피고인 중 2552명(42.3%)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강제추행죄의 집행유예 선고율은 더 올라가 전체 1만3139명(평균 형량 12.7개월) 중 9283명(70.7%)이 실형을 면했다. 우리나라가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의 성범죄 법정형이 국제 기준과 비교해 가벼운 편은 아니다. 다만 법원이 가해자를 선처하는 일이 많아 실형 비율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외부 지적을 고려해 대법원 양형위원회도 집행유예 부분을 한층 까다롭게 바꿨다. 양형위원회는 올해 성범죄 양형기준을 의결하면서 △주거침입이 동반된 강제추행은 원칙적으로 실형만 선고하고 △고령, 즉 ‘피고인의 나이가 많은 경우’를 집행유예 고려 사유에서 빼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의원은 “성범죄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영향이 큰 중대범죄”라며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야구장에 폭발물 있다”…무단입장 제지 당하자 허위 신고한 20대

    “야구장에 폭발물 있다”…무단입장 제지 당하자 허위 신고한 20대

    야구장에 무단으로 출입하려다 직원에게 제지당하자 폭발물이 있다며 허위로 신고한 20대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문보경)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A(25)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1일 오후 2시 37분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3루 매표소 부근에서 입장권 없이 무단으로 출입하려다 직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119에 전화해 “야구장 외야석 3루 쪽인가 장치가 있는데 폭발물 소리가 나고 있다”라는 취지의 허위 신고를 했다. 그 결과 소방차 5대와 구급차 2대 및 순찰차 3대 등이 출동해 폭발물 수색이 이뤄지게 해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22일 대전지법에서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으나 허위신고로 다수의 경찰들과 소방관들이 출동해 공권력이 낭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적장애 3급인 사실은 인정되지만 조사를 받으며 진술한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사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다수의 관중이 있는 야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허위신고를 해 공공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의 부모는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을 찾아다니며 사과를 했고 이에 경찰관과 소방관은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부모는 피고인에 대한 치료와 재범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앞서 지난 8월에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글이 올라와 팬 행사가 취소되고 선수와 직원 등 관계자들이 긴급 대피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7일 오전 10시30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약 1시간 만에 온라인 글 게시자를 체포했고 폭발물 설치는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후 5시부터인 경기는 정상대로 진행됐다.
  •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래머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장애인 학대 피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 매 맞는 ‘현실판 우영우’

    장애인 학대 피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 매 맞는 ‘현실판 우영우’

    지난해 1124건에 이르는 장애인 학대가 발생했다. 학대 피해자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자폐·지적)이었고, 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이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설치돼 장애인 학대 신고 접수와 피해자 지원 등을 전담하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지난해 신고된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7건으로 전년(4208건) 대비 17.8% 늘어났다. 이 중 49.6%인 2461건은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였는데, 이는 전년(2069건)보다 18.9% 증가한 수준이다. 의심 사례 중 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1124건(45.7%)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잠재적 위험이 있는 사례는 307건(12.5%)이었고, 97건(3.9%)은 조사 중이다. 장애인 학대 판정이 늘어난 데 대해 복지부는 “장애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대 피해자 대다수는 발달장애인(74.1%)이다. 세부적으로는 주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67.7%로 가장 많고, 지체장애 6.0%, 뇌병변장애 5.5%, 정신장애 4.4%, 자폐성장애 4.1%, 청각장애 3.5%, 시각장애 2.8%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적 학대(27.4%) 피해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24.9%), 중복 학대(20.8%), 정서적 학대(11.0%) 순이었다. 특히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등 노동력 착취는 경제적 착취의 31.1%에 달한다. 노동력 착취 피해를 입은 77.2%는 지적장애인이었고, 55.3%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학대 가해자는 지인이 20.9%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19.2%, 아버지 11.9%, 배우자 6.9%, 어머니 6.2% 순이었다. 신체적 학대는 아버지(19.5%)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7.0%)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는 지인(33.6%)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6.9%)가 많았다. 노동력 착취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피해가 49.1%나 됐다. 학대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자가 41.1%로 가장 많고, 장애인거주시설 12.7%, 학대 가해자 거주지는 9.5%였다. 복지부는 직장 내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의 효과로 직장에서의 학대는 전년(99건) 대비 41.4% 줄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 학대 1년새 11.5% 늘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

    장애인 학대 1년새 11.5% 늘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

    지난해 1124건에 이르는 장애인 학대가 발생했다. 학대 피해자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자폐·지적)이었고, 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이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설치돼 장애인 학대 신고 접수와 피해자 지원 등을 전담하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지난해 신고된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7건으로 전년(4208건) 대비 17.8% 늘어났다. 이 중 49.6%인 2461건은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였는데, 이는 전년(2069건)보다 18.9% 증가한 수준이다. 의심 사례 중 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1124건(45.7%)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잠재적 위험이 있는 사례는 307건(12.5%)이었고, 97건(3.9%)는 조사 중이다. 장애인 학대 판정이 늘어난 데 대해 복지부는 “장애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대 피해자 대다수는 발달장애인(74.1%)이다. 세부적으로는 주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67.7%로 가장 많고, 지체장애 6.0%, 뇌병변장애 5.5%, 정신장애 4.4%, 자폐성장애 4.1%, 청각장애 3.5%, 시각장애 2.8%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적 학대(27.4%) 피해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24.9%), 중복 학대(20.8%), 정서적 학대(11.0%), 성적 학대(10.1%) 순이었다. 특히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등 노동력 착취는 경제적 착취의 31.1%에 달한다. 노동력 착취 피해를 입은 77.2%는 지적장애인이었고, 55.3%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학대 가해자는 지인이 20.9%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19.2%, 아버지 11.9%, 배우자 6.9%, 어머니 6.2% 순이었다. 신체적 학대는 아버지(19.5%)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7.0%)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는 지인(33.6%)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6.9%)가 많았다. 노동력 착취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피해가 49.1%나 됐다. 학대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자가 41.1%로 가장 많고, 장애인거주시설 12.7%, 학대 가해자 거주지는 9.5%였다. 복지부는 직장 내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의 효과로 직장에서 학대는 전년(99건) 대비 41.4% 줄었다고 설명했다.
  • “개가 없어졌다” 물품보관함 속 강아지 주인 등장…20대 지적장애인

    “개가 없어졌다” 물품보관함 속 강아지 주인 등장…20대 지적장애인

    동대구역 역사 물품보관함에 갇혀있다 구조된 강아지(견종 푸들)의 주인이 나타났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남성이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들 유기 87시간 만에 20대 지적장애인 남성이 동대구역으로 전화해 자신이 푸들을 보관함에 넣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케어는 “이 남성이 24일 저녁 자신의 푸들을 보관함에 넣어 놓았고 오늘(28일) 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며 역사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남성이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할 경우 개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동구청 및 보호소 측에 피학대동물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동구청 측의 협조로 이 푸들을 케어에서 보호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케어는 “추후 동물병원으로 옮겨 1차 조치를 취한 후 학대자 신원을 확보해 오는 29일 관련 행정절차를 밟겠다”며 “유기가 아닌 학대 사건으로 고발장 내용을 변경해 재접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역사를 지나가던 한 시민이 해당 푸들을 발견했다. 물품보관함에 습기가 차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은 강아지가 갇혀있는 것을 발견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신고했고, 철도경찰은 푸들을 구조해 대구의 한 동물보호소로 인계했다. 당시 푸들이 갇혀있던 보관함에는 개집과 사료, 물이 들어있었고 푸들은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푸들이 유기됐다는 제보를 받은 케어 측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역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유기범을 색출해 고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철도경찰 측도 “강아지가 유기됐을 경우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용재 오닐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한 팀 돼 자신감과 유연함 얻었죠”

    용재 오닐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한 팀 돼 자신감과 유연함 얻었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라모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제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경찰, 무자본 갭투자 등 전세사기 348명 검거·34명 구속

    경찰, 무자본 갭투자 등 전세사기 348명 검거·34명 구속

    주택 52채 매입 후 보증금 103억원 가로채허위 보증·보험 53%..“은행 대출 심사 부실” 세종에서 청약통장을 매입해 주민등록 초본을 변조하고 위장 전입하는 등 불법으로 아파트 12세대 분양권을 당첨받고 당첨자에게 분양권 매도를 권유해 불법 전매한 청약통장 브로커 등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조직 24명이 경찰에 붙잡혀 3명이 구속됐다.부산에선 금융기관 직원 등과 결탁해 지적장애인 등 대출명의자를 모집하고 전세계약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19개 은행을 상대로 대출금 총 50억원을 뜯어낸 조직 48명이 붙잡혀 4명이 구속됐다. 범죄수익금 중 4억 5000만원은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이 결정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6일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2개월동안 특별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348명을 검거해 3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과 비교해 검거 인원은 5.7배 늘어났다. 피의자를 유형별로 보면 허위로 전세계약서를 작성해 전세대출금을 가로챈 허위 보증·보험이 185명(53.2%)으로 가장 많았고 ‘깡통전세’(전세보증금과 매매가의 차이가 없는 것) 등 보증금 미반환이 30명(8.6%), 공인중개사법위반사범도 86명(24.7%) 검거됐다.대표적인 전세사기 수법으로는 ‘무자본 갭투자’가 지목됐다. 이는 보증금을 가로챌 의도로 애초에 돈이 없으면서 세입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일례로 인천에서는 갭투자로 주택 52채를 매수한 뒤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전세계약을 맺어 세입자 등 55명을 상대로 보증금 총 103억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구속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무자본 갭투자는 깡통전세를 이용한 조직적인 범죄인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수백 채 정도를 사고 팔았는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목적의) ‘고의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허위 보증보험 사례와 관련해선 “은행에서 (대출할 때) 현장실사 같은 실질적인 심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심지어는 인터넷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해도 대출금을 받을 수 있는 맹점이 있었다”면서 “관련 부처에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정식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 “3년 전 실종된 36세 딸…전 남친은 ‘이민가방 3개’ 샀다”

    “3년 전 실종된 36세 딸…전 남친은 ‘이민가방 3개’ 샀다”

    ‘김규리씨 실종 사건’어머니 고소 이후 행적 묘연‘이민 가방’이 마지막 단서부산지방경찰청에 수사 재개 진정서 제출 3년 전 미스터리하게 사라진 김규리씨(가명) 실종 사건이 25일 재조명됐다. 김규리씨의 어머니는 “우리 딸이 여기에 있다고 해서 왔다”며 한 고시텔에서 눈물을 쏟으며 딸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건강보험고지서가 40개월 이상 체납된 흔적만 남은 곳에는 딸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홀연히 사라져 버린 딸…“1억 정도 인출된 뒤 연락이 끊겼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김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뒤 미술을 전공하며 대학원까지 졸업한 재원으로 미술관에서 전시기획 업무를 맡아서 해왔다. 김씨는 2017년부터 조금씩 변했다. 말 없이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 김씨는 2017년 11월 “성인이 되어서 내가 마음대로 결정할 것이 없다는 게 화가 난다”는 문자를 남기고 신분증, 통장을 모두 챙긴 뒤 가출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돈이 없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현금을 입금했다. 그랬더니 계좌를 전부 해지했더라. 1억 정도가 인출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가족에 15억 피해 보상 요구한 김규리씨와 동행한 남자 홍씨 가족들은 김규리씨에게 “서울과 강원도에서 지내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김씨의 휴대폰은 부산에 머물렀음을 증명했다. 김씨의 위치를 추적하자 집에서 멀지 않은 기장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족들은 가출 전 규리씨가 교제하다 헤어졌던 남자 홍씨가 기장에 살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제작진은 홍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김씨와는 연락이 끊어졌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이후 어머니는 5개월 만에 만난 딸이 완전히 변한 모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가족을 고소했고, 15억을 보상해달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김씨의 마지막 생존 반응은 2019년 1월 21일 이모에게 연락처를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김씨가 실종 되기 전 마지막 금융거래는 2019년 1월 홍씨에게 210만원을 입금하고, 5일 후 80만원을 고시텔에 보낸 것이었다. 홍씨는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강조했지만 김씨가 가출 전 인출한 1억원, 그리고 가출 후 대출받은 것까지 홍씨의 계좌로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또 홍씨의 카드로 이민가방이라 불리는 커다란 여행 가방 3개를 구매한 흔적도 발견됐다. 그러나 홍씨는 김씨의 부탁으로 자신의 빌라에 머물게 했을 뿐 동거한 적이 없고, 현금을 맡아주는 대신 자신의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가방 역시 김씨가 구매한 것이며, 마지막 통화 내용 역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했다.수상한 통화 패턴 “대부분의 연락은 문자로” 김씨가 실종 되기 전 통화 패턴도 의문점이 많았다. 김씨는 1분 내외의 짧은 통화만 했고, 대부분의 연락이 문자로 이뤄져 경찰 측은 이것이 실제 김씨의 통화 내역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1분 이상의 발신 내역은 홍씨와의 통화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마지막 생존 반응을 보였던 2019년 1월은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신 기록이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의도적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함이거나 제삼자가 중간에 개입해 자연스럽지 않은 통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사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시신이든 흔적이든 찾았으면 한다”며 경찰청에 수사 재개를 요청했고, 이에 부산 지방 경찰청은 강력범죄 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정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검토하고 수사를 재개할 것을 결정했다.실종도 가출로 분류… 931명은 어디에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성인 실종신고는 총 6만6259건으로, 이 중 931명은 찾지 못했다. 같은 해 접수된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총 2만1379건으로, 이 중 7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성인 실종신고가 약 3배, 미발견 사례는 12배가량 많은 셈이다. 현행 실종아동법에 따라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실종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살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에 한정된다. 현행법상 아동과 달리 성인은 실종신고를 하더라도 가출인으로 분류돼, 범죄 혐의가 없는 경우 경찰이 위치추적 등에 곧장 나서기 어렵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인에 대한 실종신고가 악용될 우려를 걱정했다. 여러 이유로 스스로 집을 나갔는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고, 채권·채무관계 등 목적으로 실종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종성인법’ 입법 논의 과정에서는 성인의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 침해 방지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은 개인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경우 당사자에게 즉시 통지하는 규정 등을 법안에 담을 계획이다. 경찰청은 “실종성인의 위치를 우선 파악하고 안전을 확인한 뒤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신고자에게 알리지 않고, (채무관계 등을 목적으로) 법을 악용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 헤어지자는 연인 집에 감금 뒤 5시간 ‘엽기’ 폭행 20대

    헤어지자는 연인 집에 감금 뒤 5시간 ‘엽기’ 폭행 20대

    이별 통보한 피해자 손발 테이프로 묶고 폭행강제로 반려견 변 먹이고 머리카락도 잘라늑골 부러지고 다발성 찰과상 등 중상 입어신고 받은 경찰 문 잠겨 있어 체포 못해경찰, 사전구속영장 신청했지만 법원 “기각”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연인을 집에 감금하고 5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붙잡혀 기소됐다.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4월 중감금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올해 4월 2일 오전 인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 B씨를 감금하고 5시간가량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이별 통보를 하자 그의 집을 찾아간 뒤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A씨는 B씨를 감금하고는 반려견의 변을 강제로 먹이거나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폭행을 당한 B씨는 늑골 골절과 다발성 찰과상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일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자택을 찾아가 긴급 체포하려 했으나 문이 잠겨 있다는 등의 이유로 체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구속영장 기각 당해 불구속 송치 경찰은 당일 관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B씨를 조사한 뒤 같은 달 15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B씨는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일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신변 보호를 위해 112시스템에 등록했다”면서 “A씨를 체포하러 자택에 갔을 당시 문을 강제로 열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자진 출석한 피의자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형법 제277조에 따르면 사람을 감금한 뒤 가혹한 행위를 가할 경우 중감금치상죄로 징역 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사)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선배 C(25)씨를 감금·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연인 박모(24)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4)씨에 대해 1심에서 각각 징역 15년형이 선고했다. 박씨 등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경기도 평택에서 C씨를 원룸에 감금한 뒤 노동을 강요하고 돈을 빼앗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 ‘성인 가출팸’ 명의 도용해 50억 대출 사기…금융기관 현직 등 4명 구속

    ‘성인 가출팸’ 명의 도용해 50억 대출 사기…금융기관 현직 등 4명 구속

    직업이 없는 사회초년생과 지적장애인 등을 유인해 속칭 ‘가출팸’을 운영하면서 이들 명의로 전세 대출을 받아 거액을 가로챈 현직 금융기관 직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금융기관 직원 A씨, 가출팸 관리책 B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범행을 도운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회초년생 등의 명의로 31건의 대출을 받아 5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대출을 알선해주겠다고 광고해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회초년생 등을 유인했다. 일당이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회초년생 등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가출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사는 ‘가출팸’을 구성하고, 이들로부터 전세 대출에 필요한 명의를 제공받았다. B씨는 자신이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겁을 주거나, 때로는 용돈을 주기도 하면서 가출팸을 관리했다. 특히 이들은 가출팸 구성원에게 직업이 있는 것으로 꾸며 3000만원 상당의 신용 대출을 받기도 했는데, 이들이 신용대출에 사용한 명의에는 20대 지적장애인 C씨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C씨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유흥비로 탕진하고, C씨의 어머니가 가입해 놓은 각종 보험을 해지해 해지환급금마저 가로챘다. A씨 등이 부정 대출에 사용한 수법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이들은 차명으로 주택을 취득하고, 해당 주택을 가출팸 구성원이 전세 임차하는 것으로 계약서를 꾸며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대출이 실행되면, 해당 가출팸 구성원을 전출 시킨 뒤 다른 가출팸 구성원의 명의로 다시 대출을 받았다. 이 방식으로 총 7건의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할 때 공동주택 호실별 대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A씨가 알고 악용한 것이다. 이들은 또 부산, 경남 지역 소규모 빌라 건축주에게 접근해 미분양 주택을 이용한 대출 사기도 벌였다. 먼저 이들은 분양이 되지 않아 건축주가 전세 임대 중인 주택을 취득해 소유주가 됐다. 실제로는 보증금으로 주택 매매가의 70~80%를 낸 임차인이 거주 중이었지만, A씨 등은 보증금 없이 임차 중인 것으로 위조한 계약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하면서 담보 가치를 높여 대출을 받았다. 이런 수법으로 24건의 대출을 받아 40억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법원에 A씨 등이 차명으로 취득한 총합 시가 12억 상당 아파트 4건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4건의 인용 결정을 받았고, 추가로 3건을 더 진행 중이다. 전세 사기 관련 범죄로 추징보전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기는 기소 전 추징보전 대상 범죄에 포함되지 않지만, A씨 등의 사문서위조 혐의를 입증한 덕에 추징보전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범행의 재발 막기 위해 대출실행 전 단계에금융기관간에 공동주택 각 호실별 대출 정보를 공유·열람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게임하다 알게 된 지적장애인 폭행·협박해 1600만원 갈취한 일당 검거

    게임하다 알게 된 지적장애인 폭행·협박해 1600만원 갈취한 일당 검거

    게임을 하다 알게 된 지적 장애인을 폭행·협박해 16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한 뒤 이를 갈취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46)씨 등 5명을 검거해 이중 주범인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범인 B(34·여)씨가 인터넷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30대 남성 C씨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C씨와 여러 차례 만나며 “잃어버린 아들 같다. 엄마라고 불러라”는 등 환상을 심어준 뒤 2020년 10월 대전 한 모텔로 C씨를 유인해 3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한 뒤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또 추가 대출을 거부하는 C씨를 야산으로 끌고가 손가락으로 내려치는 등 폭행하고 감금해 13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게 했다. C씨는 일당에게 또다시 고통을 받을까 신고를 하지 못했으나 지인의 도움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초기 A씨 등이 본명을 공개하지 않는 등 가해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약 1년 8개월간의 수사로 A씨 일당을 검거했다.
  • 대소변 못가린다고 변기에 방치…인권위, 장애인시설장 고발 권고

    대소변 못가린다고 변기에 방치…인권위, 장애인시설장 고발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용자를 학대하고 헌금을 강요한 강원의 한 장애인거주시설 관련자들을 고발하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해당 시설의 시설장 등이 장애인 이용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에게 학대, 감금,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장애인 이용자의 허리를 이동식 변기에 끈으로 묶어 변기에서 움직일 수 없게 고정하거나 화장실 안에 상당 기간 방치하는 등 학대하고, 다른 피해자의 대소변 처리 및 변기통 세척, 화장실 청소, 식품 창고 청소 등 각종 노동을 강요할 뿐 아니라 하루 2회 예배 및 헌금을 강요하는 등 시설 내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에 대해 시설 측은 “일부 피해자를 화장실에 묶어놓거나 방치한 것은 시설 운영인력 부족 때문으로 이용인의 청결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주방 일, 변기 및 화장실 청소 등의 노동을 부과한 것은 이용자의 자립 훈련을 위해서였다고 했다. 예배는 자율적으로 이용인의 80~90%가 참여하고 있고, 약 2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에 지적장애 정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용자에게 용돈으로 5000원씩 나눠 주면 이용자들이 헌금을 낸 것으로 강요는 아니었다고 했다. 인권위는 “시설 인력이 부족하고 일부 피해자는 지적장애가 심해 돌보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물리력을 행사해 강압적으로 화장실에 들여보낸 뒤 장시간 변기에 앉혀두고 방치하는 행위를 수년간 반복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 이용자들의 인격권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노동 강요에 대해서는 “이용인 대다수가 인지능력이 취약하고 시설에 의탁해 생존하는 약자임에도 시설은 인건비 절감 및 운영상 편의를 위해 자립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시설이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강요된 노동의 형태로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시설 운영 일지에 매일 오전 일과가 묵상과 예배로 기록돼있고 용돈 명목으로 지급되는 돈이 헌금 봉투와 함께 배부된 점으로 미뤄 주일 헌금 이외 용도로는 사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관할 시장에게도 장기적으로 시설 이용자들의 탈시설 및 전원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 춘추관, 예술을 품다

    춘추관, 예술을 품다

    권력의 심장부였던 청와대가 발달·지체·청각장애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이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31일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장애예술인 50명의 작품 60여점이 저마다의 존재감을 뽐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하는 청와대의 첫 전시 프로젝트인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베일을 벗은 것.춘추관은 1990년 완공 뒤 언론 브리핑을 위해 사용된 공간이다. 이번 특별전은 건물 자체는 훼손하지 않고 내부에 가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현우(27)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 관람객을 맞았다. 배우이자 화가인 정은혜(32) 작가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자신이 연기한 ‘영희’와 ‘영옥’(한지민) 자매의 모습을 그린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둘은 발달장애 작가다. 최고령으로 참여한 청각장애 2급 방두영(75) 작가의 ‘불안한 도시-우리들은 어디로’는 생명 탄생과 우리들의 불안한 삶을 표현했다. 방 작가는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한 청와대에서 전시를 하게 돼 감동적”이라며 “비장애인과의 경계가 없는 유일한 분야인 예술에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지적장애를 지닌 최연소 참여자 정성원(21) 작가는 여우가 등장하는 ‘풀사이드 파티’를 선보였다. 여우를 매개체로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여우 작가’로 유명한 그는 “여우는 내 자신이기도, 친구들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은주 춘추관 특별전 총감독은 “전통 보존과 안전한 작품 전시를 최우선했고, 경사로를 설치하고 점자 도록과 안내서, 소리 전문 안내기,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관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에는 장애의 경계나 한계도 없다. 장애예술인이 더이상 소외되지 않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예술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해설 봉사자가 매일 2회(오전 11시, 오후 3시) 작품을 설명한다. 주말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무료 관람.
  • 부산서 주택 화재로 지적장애 40대 사망…“분신 가능성”

    부산서 주택 화재로 지적장애 40대 사망…“분신 가능성”

    부산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40대 집주인이 숨졌다. 3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1층 단독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소파와 의자 등을 태워 소방 추산 32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집 안에는 혼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 A씨(40대)가 전신 화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를 구출한 소방관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사망했다. 소방 관계자는 “A씨 몸에서 휘발유 냄새가 나고, 작은 방 내부 소파와 의자가 심하게 불에 탄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혼자 살던 A씨가 뿌린 휘발성 물질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지적장애 부부 집에서 아내 성폭행한 10대 징역 6년

    지적장애 부부 집에서 아내 성폭행한 10대 징역 6년

    지적장애 부부 집에서 아내를 성폭행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최지경)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장애인위계등간음)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9)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아내인 C씨를 2020년 11월쯤부터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와 C씨는 사회연령이 매우 낮은 중증 지적장애를 갖고 있었다. A씨는 이들 부부 집으로 가 남편 B씨를 방 밖으로 나가게 한 뒤 C씨의 거부 의사에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피해자와 배우자가 정신적인 장애가 있음을 이용해 범행했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범행 당시 소년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동거남 어머니 지적장애 노인 학대한 50대 징역 3년

    동거남 어머니 지적장애 노인 학대한 50대 징역 3년

    동거남의 어머니인 지적장애 노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류영재 판사는 A(55·여)씨에게 장애인복지법 위반죄 등을 적용 이같이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5년간 장애인과 노인 관련 기관 운영·취업 금지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속적인 학대로 피해자가 피고인은 물론 아들마저 무서워하며 만나기 싫어하는 등 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오랜 기간 피해자를 돌보며 힘들었다고 하소연하나 학대 사실을 숨기는 행태를 보이는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경북 영천 집에서 동거남 어머니인 B(66)씨 머리를 지팡이로 때려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월 잠을 자는 B씨 턱 부위와 다리를 주방용품으로 때리거나 다리를 밟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9년부터 B씨와 함께 살며 지적장애와 치매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 ‘현실 우영우’는… 자폐 학생 10명 중 1명만 대학 진학

    ‘현실 우영우’는… 자폐 학생 10명 중 1명만 대학 진학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실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10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762명 중 지적 장애인(4386명)과 자폐성 장애인(806명) 등 발달장애인이 5192명으로 76.8%였다. 전체 장애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33.9%다. 장애 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 17.9%, 청각장애인 18.8%, 지적장애인 33.6%, 지체장애인 38.1%, 자폐성 장애인 37.2%를 기록했다. 발달장애인과 지체 장애인이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인 ‘전공과’를 포함한 진학률은 56.2%다. 전공과를 뺀 일반대·전문대 진학률은 20% 수준이다. 전체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2021년 교육통계 기준) 73.7%와 큰 차이가 난다. 일반대·전문대 진학률 기준으로 자폐성 장애인의 진학률(10.4%)이 가장 낮았다. 이어 지적장애인 12.9%, 지체장애인 35.9%, 정서행동장애인 40.3%, 시각장애인 49.4%, 학습장애인 50.6%, 의사소통장애인 50.9%, 건강장애인 55.0%, 청각장애인 61.5% 순이다. 전공과를 포함한 진학률은 정서행동장애인이 53.0%로 가장 낮고, 시각장애인이 79.5%로 가장 높았다. 장애 학생들의 취업률은 10% 내외다. 지체 장애인이 1.8%로 가장 낮고, 이어 시각장애인(2.6%), 자폐성 장애인(5.5%), 학습장애인(6.9%), 청각장애인(8.5%), 의사소통 장애인(10.9%)다. 장애인은 고교 졸업 후 가정이 돌봄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발달장애 학생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더 낮고, 비진학·미취업 비율 더 높다”며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기회 확대, 진학 및 취업 지원시스템 강화, 교육자 및 예산의 확충, 법제도 정비에 윤석열 정부와 교육 당국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노원구 “장애인 치과 진료? 어렵지 않아요”…사업 재개

    노원구 “장애인 치과 진료? 어렵지 않아요”…사업 재개

    서울 노원구가 장애인 대상 치과 진료를 오는 25일부터 본격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진료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계보건지소 구강보건센터에서 예약제로 운영된다. 앞서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장애인 치과 진료를 중단했다. 구강보건센터에서는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치주치료, 레진치료, 스케일링 등 예방 중심의 구강질환 관리와 기본 구강진료를 제공한다.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동시간대 이용자 1팀으로 진료할 예정이며, 방문 혹은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구는 진료가 쉽지 않은 장애인의 구강질병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장애인 구강보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강건강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장애인 치과 진료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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