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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력비축유 3,000만 배럴 방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 급등에따른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전략비축유(SPR) 3,000만배럴을 방출할것을 명령했다고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이 22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겨울철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서민들의 연료비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3,000만배럴의 SPR 방출 결정은 크게 환영할 만한 조치”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 차원의다른 노력과 함께 가까운 시일 안에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축유방출 배경·유가 전망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전략비축유(SPR) 3,000만배럴 방출 명령은다분히 다목적용이다. 유가를 안정시켜 미국 서민들의 연료비를 줄이는 동시에 11월 미대통령 선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 감퇴를 겨냥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 안정될까 하루 방출량 100만배럴은 단기적으로 유가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하다.OPEC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80만배럴 증산을 다짐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미국의 하루 소비량 1,800만배럴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시장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도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면 유가가 4∼5달러내릴 것으로 전망했다.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이번 방출은 2∼3달러의유가 인하 효과가 있다.22일 뉴욕 상품시장에서도 11월 인도분 유가가 배럴당 32.68달러로 전날보다 1.32달러 내렸다.다음주 배럴당 30달러 미만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유가는 내리겠지만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최근의 고유가는석유공급 부족이 아니라 정유능력 부족과 중동지역의 불안,투기 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SPR이 고유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방출분을 사지 않으면 유가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선 공방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요청 하루만에 비축유 방출 결정이 나오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SPR은 국가 비상사태 등에대비한 것이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니다”며 “SPR 방출을 반대해 온 클린턴 정부가 정치적 처방을 위해 SPR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고어 후보는 석유업계에 몸담았던 부시를 공격하며 “지금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가가 두배 이상 올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리처드슨 장관은 “유류 재고가 작년보다 19% 줄었고 난방유 수요가 많은 뉴잉글랜드 지방은 65% 감소했다”며 “서민생활의 안정조치일 뿐 정치성이나 시장가격 조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이나 수급차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제럴드 포드대통령이 1차 석유파동 직후인 75년부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의 소금동굴 속에 비축해 놓은 석유다.현재 5억7,0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다.걸프전 직전인 91년1월 3,375만배럴 방출을 결정했다가 유가가 안정되면서 실제 방출량은 1,730만배럴에 그쳤다.당시에는 현금으로 거래됐으나 지금은 정유회사가 나중에 석유로 되갚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백문일기자 mip@
  • 美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최근의 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결단을 내릴 시기가임박했다”고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이 21일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유가 급등에 관한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대통령이 SPR 방출 가능성을 지금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리처드슨 장관은 그러나 “대통령이 SPR를 헐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해 5억7,000만 배럴에달하는 SPR 방출 여부를 둘러싼 막후 논란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미시간주 리보니아에서 열린 민주당 기금모금행사에 참석,“유가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언급,조만간 SPR 방출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발언대] 박물관에 롤러브레이드 신고 입장말길

    경복궁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생활사박물관으로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온다.작년 한해만해도 260여만명의관람객이 우리박물관을 다녀갔다.특히,우리조상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보기 위해 다른 박물관과 달리,자라는 꿈나무들이 단체로 많이 찾아온다. 그런데 방호원으로 근무하다보면 기분좋은 일도 많지만 아쉬운 일이 한 두가지 발생하는 게 아니다.지난 추석날이었다.우리박물관에는 6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어 정문에서 근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롤러브레이드를 신고있는 어린이와 함께 입장하길래 관람객들의 안전과 관람질서를 위해신발로 바꿔 신도록 정중히 부탁했는데 불쾌해 하며 마지못해 안내에 따라주었다. 간혹 롤러브레이드를 신고 오는 아이들이 있어 실랑이가 벌어지곤한다.박물관을 관람할 때는 질서와 정숙이 매우 중요하다.조상들의삶과 지혜와 슬기가 묻어있는 유물들을 볼 때는 경건한 자세와 배움의 마음이 필요한데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다니면 관람에 지장을줄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또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보기에도 민망하다. 우리 국립민속박물관은 조상들의 위대한 민속문화를 자라나는 유아원생 등 새싹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고 문화적 창의성을 높여주는 사회문화 교육기관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이와 아울러 질서있는 관람문화를 유지하는 것,또한 사회문화교육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릴 적 부터 공중도덕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우며 자랐다.중요한 건 실천이다.많이 배우고 듣고 보고 했어도 이를 실천하지않는다면 배운 건만 못하다.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박물관,영화관,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질서를 유지하고 관계 직원의 안내에 협조하여야 한다. 한줄로 서서 입장하기,정숙하기,금지사항 준수 등 모두가 관람객들의 협조없이 직원의 수고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특히,단체로 찾는 우리 어린꿈나무들이나 학생에게는 부모나 보호자,인솔교사의 역할이 크다.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 어린 꿈나무들은올바르게 자랄수 없다.어릴 때부터 잘못된 점은 지적해주고 바르게행동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공공장소에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행위는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못하게 타일러야 한다.어린이들이 공중도덕을 준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성인으로 자랄 수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교육,그리고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복남[서울시 국립민속박물관 직원]
  • 울진군일대 투자 열풍

    경북 울진군 일대가 부동산 투자 유망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003년초 울진공항이 개항하고 울진군과 경상북도가 경북 북부권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등 머지않아 개발 열풍이 불어닥칠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7번 국도를 끼고 바닷가에 붙은 임야나 준농림지,온천장 길목의 땅.중개업자들은 “개발가치가 큰 땅의 상당 부분은이미 서울 등 외지인에게 넘어갔고 땅값은 연초보다 1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땅값 상승 호재 풍부=가장 큰 호재는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일대 48만여평에 들어서는 울진공항.공항 개항은 이 지역 개발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공사 진척은 80% 정도의 용지보상을 마치고 묘지 등지장물을 철거중인 상태다.올해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초 문을 열계획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울진까지 승용차로 6∼7시간 걸린다.온천,해수욕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떨어졌다.머물고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스쳐가는 관광지에 불과하다.하지만 공항이 들어서면 이곳의 관광패턴이 바뀌고 지역개발도 활기를띨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에서 비행기로 40∼50분이면 닿을 수 있어관광객이 몰리고 종합관광개발 수요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유망지역=부동산중개업자들은 공항과 가까운 바닷가,종합레저타운 개발이 예상되는 땅을 사둘 것을 권한다.평해읍 7번 국도와 가까운 땅은 농림지가 평당 7만∼8만원,임야는 8만∼10만원에 형성돼있다.바닷가 집지을 수 있는 땅은 50만∼60만원을 호가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여기는 시드니

    ◆한국 남자 양궁선수들을 무너뜨린 것은 예측불허의 시드니 바람이었다.20일 개인 16강전에서 발지니나 치렘필로프(러시아)에게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장용호(예천군청)는 ‘바람에 무너졌다’고 자평했다.박광래 국제심판은 “오교문도 화살이 대부분 과녁 오른쪽으로 몰리는 등 바람 측정을 잘못했다”고 한마디. ◆양궁 경기장에 올림픽 공식언어가 아닌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왔다. ‘카메라 기자들이 붉은색 포토라인을 넘는다면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통보,아이디 카드를 박탈하겠다’는 경고였다. 이는 전날 여자 개인전을 취재하던 국내 방송사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이크를 빼앗기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 ◆남자 유도 90㎏급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요시다 히데히코가 경기도중 팔뚝이 부러져 금메달 꿈을 접었다.99세계선수권대회와 바르셀로나올림픽 챔피언인 요시다는 20일 브라질의 카를로스 호노라토와의 3회전에서 43초만에 오른쪽 팔뚝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남자역도 56㎏급 은메달리스트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메달을 박탈당하는불명예를 기록.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 “이바노프가 도핑테스트에서 이뇨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이에 따라 지난 16일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던 중국의 우웬시옹이은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육상선수 3명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됐다.라미네 디아크 국제육상연맹(IAAF)회장은 20일 “우크라이나 포환던지기 선수인 알렉산더 바가치와 1,600m 릴레이 주자인 케냐의 시몬 켐보이,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디에터 바우만 등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발표.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리는 시드니항구 남쪽에 고래떼가 자주 출몰해 주최측을 긴장시키고 있다.고래떼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시드니항입구를 넘나들면서 대서양 장거리여행을 준비해 왔다. 브루스 폴센 시드니항 관제센터 팀장은 “18일 오전에도 고래가 항구 남쪽에서출몰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며 “고래가 항구로 들어올경우 요트경기는 물론 올림픽운영에 필요한 물자수송에 지장을 받는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 의약분업 원칙은 유지 불편해소 보완책 마련

    정부와 여당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의약분업 유보 논란과관련해 원칙대로 의약분업을 시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당정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분업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장관은 회의 후 “의료계 폐업 등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나타나는 일련의 부작용은 의료보험제도,의료전달체계등 수십년간 누적된 문제들로 인해 파생된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이의견을 함께 했다”면서 “이에 따라 약품부족사태,의료보험료 인상등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국민불편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민영 미디어렙 신문광고시장 잠식한다

    정부가 추진중인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안’,즉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이 시행될 경우 언론계에 큰 지각변동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법안은 방송사가 참여하는 민영미디어렙의 신설을 가능케 해,광고의 방송 편중현상을 불러와 이른바 ‘빅3’를 제외한 신문사들은 광고수입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분석된다. 이에 따라 언론학계 등에서는 언론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문업계를 지원할수 있는 장치를 법안에 포함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법안은 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해온 방송광고 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법안통과를 목표로 입법예고 중이다. 광고계와 언론학계 등에 따르면 민영미디어렙이 신설되면 방송 대인쇄매체의 광고 점유비는 현행 42대 58의 비율에서 수년내 55대 45정도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송광고공사 정책위원 신태섭 박사는 “민영미디어렙이 들어서면 방송은 광고수입이 현재보다 30∼50% 늘고 인쇄매체는 30%쯤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방송광고시간이 구조적으로 부족한데다,미디어렙에 참여한 방송사들이 방송광고단가를 현재보다 2배까지 올릴 것이기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영미디어렙의 독점체제에서 공·민영미디어렙의 경쟁체제로 바꾼프랑스의 사례를 보면 방송광고의 비중은 86년 22%에서 98년 48%로두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으나,같은 기간 신문광고는 33%에서 27%로하락했다. 민영미디어렙은 이와 함께 신문업계의 명암을 엇갈리게 할 것으로전망된다. 언론학자들은 일간지 ‘빅 3’를 제외한 ‘마이너그룹’의 경우 광고를 통한 경영재원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IMF위기에서도 경험한 바 있다.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 김택환 박사는 “미디어렙 법안은 단순한 방송광고정책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디어정책의 틀에서보아야 한다”면서 “매체여론의 다원성과 매체간의 형평성을 위해국가적 차원의 신문지원 및 육성보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도 “언론전체를 보면서 균형있는 정책을 펴야 할 정부가 근시안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멀티미디어시대에 신문을 보호할 가치가 있다면 신문광고지원법도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요금 인상에 대한 ‘제어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방송광고 경쟁체제에 들어갈 경우 언론산업 전체에 급격한 ‘구조조정’까지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방송의 공익성을 주장하는 공공론자들은 이 때문에 “공·민영 미디어렙간의 영역구분 등 방송광고 시장의 완전 자율보다는 제한적 경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처럼 ‘파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업계에서는아직까지 ‘강건너 불구경’ 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렙 법안은 기본적으로 방송광고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전제하고 “입법예고 중이므로 신문협회 등에서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할 것이지만,신문업계는 아직 이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월계동 중랑천변에 시민공원

    중랑천변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18일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까지 중랑천변 약 6,200평 대지에 ‘한내 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6월 토지보상 및 지장물 철거를 마쳤으며 지난달말 공사에 착공했다. 월계3동 미성아파트 앞 중랑천변에 들어서는 한내근린공원에는 700m에 이르는 산책로와 광장 3곳이 들어선다. 또 분수대,파고라,화단이 각 한곳씩 조성되고 사각정자 10곳,의자 50개,야외 탁자 5곳도 마련된다.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끔 복합놀이대 5개를 갖춘 어린이공원도 꾸며진다. 이와 함께 다목적운동장 1곳,배드민턴장 2곳,농구대 6개 등이 마련되는 등 다목적 공원으로 꾸며진다. 노원구 관계자는 “산책로에 물이 잘 빠지는 블록을 설치하는 등 공원을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천총통 “연내 양안 3通 희망”

    [홍콩 연합]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16일 연내에 중국과의직접 교통로 개설을 원한다고 말하고 중국에 대해 통상 및 정치관계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천 총통은 이날 월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직항 시기가 된 만큼연말까지 대륙과 직접 통항,교역,서신왕래 등 3통(通)을 실현, 양안경제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싶다”면서 “양안관계 정상화는 통상관계의 정상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총통의 이날 발언은 타이완의 중국정책 결정기구인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지난 13일 대륙과의 최전선 지역인 진먼(金門),마주(馬祖),펑후(澎湖) 등 3개 섬과 중국 푸젠(福建)성 연해도시들과의 선박,항공기의 직항 및 직교역을 시험적으로 허용하는 ‘소3통(小三通)’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나왔다. 한편 천 총통은 “국가안보에 지장이 없는 한 중국에 대한 경제적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대륙 투자가양적 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경제부는 15일 대중 투자제한 조치들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시드니

    ■선수촌에서 김치와 카레,튀김 등 아시아 음식이 인기.200개국의 선수·임원들에게 각양각색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선수촌 식당에서는 마늘 양념이 들어간 김치와 매콤한 카레,바삭 바삭한 튀김류가 최고의 영양식으로 각광.아직까지 햄버거를 가장 많이 찾지만 메달로 치자면 못해도 은메달은 충분하다는 것이 요리사들의 반응. ■88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데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후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캥거루 요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와 미국 등의 선수·임원들은 “먹기위해 캥거루를 죽이는 것은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해 88년의 개고기 논란까지는 아니더라도‘문화 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환경올림픽’을 표방한 시드니올림픽에 준 마지막 성적표는 ‘동메달’.지난해 12월과 지난달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각각 7점과 6점을 줬던 그린피스는 13일 마지막으로 낸 올림픽 환경평가서에서 동메달에 해당하는 6.5점을 최종점수로 책정.그린피스는 유해쓰레기의 대회장 격리와 선수촌에서의 재활용에너지 사용 등에 대해 호평을 한 반면 선수촌 에어컨에서 나오는 오존가스를 방치한 것과 휘발유사용차량을 귀빈수송에 자주 이용한 것등을 문제점으로 지적. ■체첸 반군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휴전’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체첸올림픽위원회(COC) 위원장을 자칭한 루슬란 바달로프는 14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올림픽 휴전을 명령하도록 강력히 촉구. ■봄철 이상 기후로 최고 시속 70㎞에 육박하는 돌풍이 시드니 곳곳에서 몰아쳐 야외경기 선수들이 곤혹스런 표정.특히 한국의 ‘금밭’인 양궁장의 순간 돌풍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막대한 지장을 미쳐 금메달의 향방을 완전히 바꿔 놓을 가능성 마저 대두. ■참가 선수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의 나이차는 무려 50세에 달하는것으로 확인.조직위는 14일 1만200여 출전 선수중 최연소자는 몰디브의 13세 패티매스 파리하(수영),최고령은 버진아일랜드의 브루스 메레디스(사격)로 63세라고 발표. ■개막을 하루 앞둔14일 수영 4,000장,육상 10만장,폐회식 1만5,000장 등 모두 160만장의 입장권이 남아 조직위가 고민.리듬체조가 99%이상의 예매율로 트라이애슬론·수영·테니스 등을 제치고 최고 인기종목으로 부상한 반면 예매실적이 저조한 요트·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레슬링·사격·양궁 등이 비인기종목으로 전락.
  • 여기는 시드니

    ●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시입장을 타결,국호를 ‘코리아’로 정한 남북한 선수단 규모는 각각 90명씩 180명이며 한 때 검토됐던 입장 배경음악 ‘아리랑’은 사용하지 않기로 확정.남북선수단은 15일 오후7시(한국시간 오후 5시) 개막식이 열릴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하기 전,선수촌 1번구역에서 같은 버스로 이동할 예정. ●남북한 동시입장이 확정된 뒤 1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7시30분)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양궁장에서 양궁선수들이북한 양궁선수와 처음 만났다.이날 김수녕 등 한국 대표와 최옥실 등북한대표선수들은 나란히 사대에 서서 시위를 당겼다. 남북 선수들은 1시간 30분 가량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장비를 챙기고돌아섰지만 손 흔들어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바라보는 표정마저사뭇 달랐다. ●남북 동시입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의 남북한 분산개최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망.FIFA 관계자들은 “월드컵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좋은 징조이면서 한국이 추진 중인 북한에서의분산개최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한 것”이라며 “북한의 개최의지와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조사와 협상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개막식 동시입장은 AFP와 AP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물론 올림픽개최국인 호주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모았다.호주의 모든 언론들은 이번 합의가 남북한 화해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북한선수단을 후원하기 위한 바자회가 시드니 산돌장로교회(담임목사 장경순) 주최로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한국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스트라스필드 공원에서 열린다.바자회는 산돌장로교회가 친북 교민단체인 오스트레일리아 전국동포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개최하는 행사로 수익금 전액은 북한선수단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대만 역도선수가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시드니에서 첫 추방됐다. 청소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역도 62㎏급의 천 포푸는 지난달 대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성분인 스테로이드 메탄디에오네가 다량검출된 사실이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통보돼 13일 오후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천은 이번 올림픽 약물검사와 관련해 출전자격이 박탈된 32번째 선수이나 시드니 현지에서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쫓겨 난 선수로는 1호가 됐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일 앞두고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유독가스가 누출돼 50명의 부상자가 발생.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8시)쯤 공항 출국장에서 청소용 암모니아 가스가 에어컨을통해 누출돼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 등 50여명이 호흡곤란과 시력 저하 증세를 겪었다. 사우스 웨일즈 주정부는 “30여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받았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사고가 난 곳이출국장이어서 각국 선수단 등 올림픽 참가자들의 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시드니 공항이 88년이나 돼 시설이 크게 노후돼 사고가났다고 지적.
  • [사설] 환자들에겐 시간이 없다

    그동안 극한상태에서 대치하던 정부와 의료계가 공식협상을 갖고자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정부건 의료계건 그동안 내세운 명분과 현실적인 내부 제약 때문에 선뜻 협상테이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먼저 정부로서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전제조건들을 수용하기 힘드리라고 본다.그 전제조건이란 것이 의권쟁취투쟁위원장 등 구속자를 석방하는 일을 포함해 수배 해제,의사집회에서의 ‘과잉진압’ 사과 등실정법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그같은 조건들을 들어주게 되면 마치 의사들의 위세에 공권력이 항복했다는 듯한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그렇더라도 그 조건들을 수용해 대화를 즉각 시작하라고 정부에 권한다.우리는 공권력이 힘의 논리에 밀려 정당성을 잃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또 이같은 양보가 우리 사회 기강을 흔드는 나쁜 선례로남으리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금치 못한다. 그럼에도 의료체계마비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리려면, 정부가 일단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권유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상대쪽인 의료계에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가 전제조건을 받아들이면 의사들은 즉시 의료현장에 복귀해야한다.그들도 눈과 귀가 있느니만큼 환자들이 현재 겪는 고통을 모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의사들은 그동안 방치했던 환자들부터 돌보는 게 당연하다.그 토대 위에서 대화를 하면서국민을 설득하고 정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의사들이 대한민국 사회를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서 ‘각자 제몫을 하며 다같이잘사는 사회’를 원한다면 이는 최소한의 의무다. 내일이면 나흘간 추석연휴에 들어간다.대화 개시를 그 후로 넘겨서는 안된다.의사들에게는 파업의 연장으로서 나흘이 큰 의미가 없을지모르지만 암 환자를 비롯해 하루가 급한 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기간일 수 있다.당장 오늘부터 폐·파업을 풀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는 한편 대화를 시작하기 바란다.협상의 전제조건이 하루이틀 늦게 충족되더라도 ‘의료 정의’를 실현하는 데 큰지장을 주지않는다. 그렇지만 환자들의 몸에서 자라나는 암세포는하루가 지나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의사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지난 8월1일 의약분업을 본격 시행한 뒤 의사들의 폐·파업 때문에 숨을 거둔 환자들이 이미 적지 않게 발생했다.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환자들의 생명이 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명심해야 한다.
  • 현대증권·중공업·전자 주식공모 제한

    앞으로 현대증권,현대중공업,현대전자산업은 3∼4개월동안 주식공모를 제한받는다.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임원 해임요구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이 전 회장에 대한 이같은 조치는 이미 사퇴한 이씨의 사회활동에 사실상 아무런 지장을 주지않는 것이어서 정부가 현대유동성위기를 몰고 온 장본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현대전자 외자유치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지급보증과 관련,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을 위반한 현대전자와 현대증권,현대중공업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금감위는 현대증권과 현대전자산업은 앞으로 3개월동안 유가증권을발행할 수 없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정위에서 부과한 과징금을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아 1개월이 더해져 4개월동안 못하게된다.그러나 3개사는 사모(私募)발행,회사채 차환발행 및 해외증권 발행은 할 수 있다. 3개사는 앞으로 한달안에 위법사실을 일간신문에 공표해야한다. 현대증권과 이 전 회장은 현대전자가 캐나다 CIBC와의 현대투신 주식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지급보증을 한 현대중공업에 “아무런 부담을 주지않도록 책임진다”는 각서를 현대전자와 연대해 제공하고도 이를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아 증권거래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주식환매 약정 계약을 맺어 우발채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 등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전자는 현대증권과 함께 현대중공업에 각서를 제공하고도 우발상황 등으로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에 기재를 하지않은 혐의다. 한편 금감위는 이익치씨에 대해서는 이미 사퇴한 점을 감안,검찰에고발하지 않고 임원 해임요구 조치를 내렸다. 이에따라 이씨는 금융관련법 위반으로 현대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의 임원으로 가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않게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폭언에 시달리는 對民 공무원들

    “야 ○○○놈아 왜 내 차에만 딱지를 붙이냐.두고보자.……” 최근 자치단체의 대민 부서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의 폭언 등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폭언의 원인은 주·정차 위반 등 교통 단속을 비롯해 지도단속에 관련된 과태료 부과,고발 등 각종 행정조치에 대한 불만들이다. 행정조치를 당한 민원인들은 해당 부서나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신의신분은 밝히지 않은 채 주로 전화를 이용,심한 폭언을 퍼부어댄다. 이같은 전화 폭력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부서는 단연 교통행정과가1위.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상당수의 민원인들은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고 항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색적인 욕설 솜씨를뽐내고 있다. 포항시 교통행정과 교통지도 담당자들의 경우 심할 경우 하루종일욕설과 전화 폭력에 시달려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스트레스를받고 있다. 심한 경우 일부 공무원들은 노이로제성 전화공포증 증세까지 보이고있어 시민 계몽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제 이후 폭증한 시민들의 행정 서비스욕구 및 불만들을 이해하지만 공무원들에게 화풀이성 언어 폭력 등각종 폭력이 잦아 근무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시민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제유가 급등/ 美“산유국은 합리적 유가 확립을”

    [뉴욕·워싱턴 외신종합] 국제 연유가격이 6일 또 다시 폭등,뉴욕과런던시장에서 일제히 배럴당 34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9월분 37.77달러,10월분 34.53달러로 걸프전 당시 최고 유가를 넘어섰고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월 인도분이 35.04달러,11월분 34.13달러로 전날보다 1.2달러 가량 올랐다. 국내에 수입되는 두바이산 유가도 10월 인도분이 31.17달러,11월 인도분이 31.26달러를 각각 기록,전날보다 최고 1.08달러나 급등했다. 미국은 원유 가격이 세계시장에서 지난 9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석유 생산국가들에 ‘합리적인’ 유가를 확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P J 크롤리 백악관 대변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고려해야할사안이지만 우리는 유가가 과거 가격을 토대로 합리적인 선에서 형성되길 바라며,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OPEC는 10일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현재의 석유시장상황을 논의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헥토르 시아발디니 사장은“베네수엘라 정부는 OPEC의 석유증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힌뒤 시장분석가들의 비관적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그는 “현재 수요와 공급이 균형이 이루고 있으며 가격이 높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더 이상 증산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유가가 ‘납득할 수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시장은 가격을 끌어내리고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국내 유가를 낮추려면 현재 배럴당 34달러대인 유가가 20∼25달러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하루 50만달러 증산이면충분하냐’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고만 말했다.
  • 北·美관계 악화방지 외교노력

    [뉴욕 양승현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정부는 6일(이하 한국시간)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회담이 무산됨에 따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발생한 김위원장 방미 취소 경위 파악과 함께 북·미 관계악화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7일 밤 예정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척 상황을 설명하고 김위원장의 뉴욕밀레니엄 정상회의 불참 사태에 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은 “북·미 접촉을 통해 양국 관계가 악화돼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뜻이 북측에 전달되면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준영(朴晙塋)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일로남북한간에 예정된 모든 교류·협력관계에 어떤 지장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북·미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룡(張在龍)외교통상부차관보는 “미국측이 뉴욕 채널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민간항공사에 의한 우발적인 사건이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또사건발생 직후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에 “김위원장 일행을 찾아가직접 유감을 표시할 것”을 지시했으나 북한이 접촉을 거부했다고 장차관보는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이 북한측에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번사건과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을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달 중순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의미국 방문일정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에서 뉴욕행 아메리카에어라인(AA)항공기를 타려다 출국 수속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끝에 5일 밤 방미 일정을 취소했던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다. 북한 외무성은 5일자 성명을 통해 미 행정당국의 방해책동으로 김위원장의 미국방문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우리 인민의 존엄을 건드린 대가가얼마나 비싼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이 정부차원이 아닌 항공사 문제임을 강조한 뒤 “북한 대표단의 밀레니엄정상회의 참석을 고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불행한 사건이었다”고유감의 뜻을 밝혔다. yangbak@
  • 北·美관계 거중조정 ‘냉각’ 한반도 전이 차단

    [뉴욕 양승현특파원] 정부가 북·미관계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펴는 것은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뉴욕방문 취소가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기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북·미관계가 계속냉각될 경우 그 파장이 한반도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때문에 북·미관계의 거중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통령의 시각 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수행인사들은 김 상임위원장의 뉴욕행 취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북·미간의 문제,그것도 정부차원의 마찰이 아닌 항공사 실무선에서의 과잉 대응에 따른 일종의해프닝으로 보고있다. 6일로 예정됐던 김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담이 형식적이긴 하지만,국제무대에서 남북한 국가수반간 첫 회담이었다는 점에서,또 김위원장이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은 “상징적 의미가 큰 회담이었는데,아쉬운 면이 있다”며 “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서도 김 대통령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그는 “회담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일로 남북간에 예정된 모든 교류·협력관계에 어떤 지장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관계 악화 방지 방안 정부 당국자들은 일제히 북·미관계가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했다.즉 김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취소가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의 궤도 이탈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북·미관계가 지금으로서는 예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북·미가 접촉을 끊은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또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 추이에 따라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지금은 국제사회가 누구의 잘못인가를 파악하는 중이어서여론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8일 빌클린턴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북한,리비아,이란,쿠바 등 7개국의 불량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을 초청했었다는 사실도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단초다.북한의 ‘분노’가어떻게 누그러들지가 변수다. 김 대통령은 현재 정확한 진상이 밝혀져 잘잘못이 가려질 때까지는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태도다.7일 한·미 정상회담때 김영남위원장과의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yangbak@
  • [네티즌 칼럼] 눈높이 의사

    전공의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아직 묵묵히 환자들 곁에있는 의사들은 수없이 많다.좋은 진료는 무얼까? 환자의 아픔을 함께해줄 줄 아는 의사의 모습이다.환자의 말을 의사가 잘 들으려면 ‘청(聽)’에서 알게 되듯 귀로 열심히 들으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나는 보건소에서 너무 많은 환자를 진료하다보니 환자의 증상을 귀로만 듣고 눈으로는 보험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모니터를 바라보며 자판을 두드리는 식의 진료에 국한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일반적으로 병·의원의 진료가 다 그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은 ‘2시간 대기 3분 진료’가 평소 모습이다.이제는국가가 나서서 보건소에서부터 의료법을 지켜 의사 한 명이 60명의환자를 진료하게 하고 다른 병·의원의 의사들도 그렇게 하고도 의료기관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진료의 질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해야 할 때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사 한 명이 하루에 환자를 40명 이상 보면환자에 대해 기억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을 진료하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의료법에도 시행규칙에 환자 60명당의사 한 명씩 추가하라는 조항이 있다. 독일 베를린 의대 교수가 자기 나라의 개업의는 하루에 4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그런 자기나라의 의료시스템이 약간 부끄럽다는 느낌을 전한 적이 있다.물론어느 정도의 환자수가 적정인원인지는 우리 환경이나 전통 등과 견주어 봐야겠지만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의사들은 지금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어떤 때는 의사 스스로가 몸이 상하는 경우를 경험하는 때가 많다.이것은 우선 의료시스템이 적정하게 유지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의사 스스로가 자신과 나아가 환자들을 위해 제대로 된 여건조성에 인식과 실천의전환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 의료대란 직전에 운영이 어려워 폐업했던 개인의원에서 나는 하루에 10여명 정도 진료했다. 남는 시간에는 여러가지 고민을 가진 여성들을 상대로 평균 1시간 가까이 상담도 해주었다.이곳 보건소에서도 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환자들이 유무언의 아우성으로 더 진지한 상담이 어려울 때가 있다.환자도 자신의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 위해 더 계몽되고 인내해야 한다. 2차 의료대란이 일어난 직후에 의사 한 명이 하루에 100∼150명의환자를 보았지만,요즘은 대학에서 수련과정을 끝낸 공중보건의사가 2명 파견된 터라 하루에 의사 한 명당 70여명의 환자를 보게 됐다. 정부가 의약분업이 의료개혁의 시금석이라고 판단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동감하지만,의료현실 특히 의사와 환자가 질높은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데는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의료서비스 개선의 관건은 의료문제를 책임지는 행정관리나 정치인들,그리고 현장에서 병원이나 보건소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의술은 물론이고 행정적이고 인간적인 지혜를 늘려나가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당국과 의사들의 갈등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합의문화의 부재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들어주고 이를 의사와 환자들에게 고루 퍼뜨리는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대접받을 때 우리 의료의 눈높이 진료 시대는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안 병 선 서울 양천구보건소 의사 quasy@chollian.net
  •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파기’

    논란을 거듭하던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이 결국 ‘비교심사방식’으로가닥을 잡았다.‘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주장하던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조정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누가 판을 깼느냐’는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방송위원회는 그동안 컨소시엄을 주도해온 한국통신,DSM,일진그룹,KBS의 총 지분을 40% 이내로 제한하고 이들과 협상을 벌였다.총 지분의10%는 공개모집을 해야 하고 나머지 50%는 방송수신기업체,프로그램공급업체 등 소위 ‘의미있는 분야의 사업자’(밸류체인)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이다.방송위원회가 최종제시한 지분구조는 한국통신 13%,DSM 10%,일진그룹 9%,KBS 7%였다. 나형수 방송위 사무총장은 “나름대로 이 지분 구조라면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했다”면서 “마지막 순간 한통 측에서 ‘한통과 KBS를 합친 지분이 33%를 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고 통보해 어쩔수 없이 협의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위원회에서제시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침을 잘 따라와준 쪽은 결코 한통측이 아니었다”면서“한통측에서는 ‘밀실행정’ 운운하지만 실무자인 내가 행보를 명확히 했고 한통측이 참가한 가운데 20여 차례 협의를 했는데 그것이 밀실행정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DSM 역시 “한국통신이 뒤늦게 33%의 공기업 지분을 요구한 것은 위성방송사업의 공기업 주도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국제적 추세로 볼 때 다채널 위성방송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유료 상업방송으로정착되어가고 있다”고 한통측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통측은 오히려 방송위와 DSM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는반응이다.한통측은 “방송위원회가 제시한 최종 지분안은 사실상 DSM이 주장했던 다자간 지배구조를 뼈대로 한 ‘신공동지배구조’였다”면서 “방송위는 DSM과 일진이 반발하면 그들의 지분은 높이면서 한통에게만 계속 지분 하향을 강요했다”고 반발했다. 또 33%의 공기업 지분을 요구한 이유는 “외국자본이 사업자간 연합등의 방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려 할 경우 저지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교심사방식은 별 문제가 없겠느냐’는 우려의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 총장은 “독립적인 심사평가위가 구성돼 심사를 맡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예정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후반기 본방송을 한다는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고밝혔다. 항공대 우주법학과 신홍균(申弘均)교수는 “이미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방송위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비교심사방식도 특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사자들간의충분한 토론과 검증이 있어야만 불필요한 잡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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