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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비리 수법·사례

    1년에 걸친 군·검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의 활동 결과,병역비리 관련자 327명이 사법처리되고 병역면제비율도 낮아지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정치인을비롯,사회지도층 자제들에 대한 수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아쉬움을 남겼다. ◆금품제공자 및 브로커 유형=아들의 병역을 면제받게 하기위해 돈을 준 부모 180명(불입건 포함)의 직업은 사업이 61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주부(35명),기업 임원(23명),공무원(6명) 순이었고 정치인과 의사가 각 4명,대학교수가 3명이었다.또 회사원,정비공,이용사 등 서민층도 포함돼 있어 병역비리가 폭넓게 퍼져있음을 입증했다. 제공한 돈의 액수는 1,000만원 미만이 6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5,000만원 이상을 제공한 사람도 16명이나 됐다.입영대상자의 직업은 대부분 대학생(112명)이나 유학생(24명)이었고 프로야구 선수 성영재씨 등 운동선수 3명도 포함돼 있었다. 브로커 134명의 직업은 병무청 직원이 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기관원(4명)과 군의관(2명),교수,예비역 장성,언론인,전 청와대 행정관 등도 포함돼 있었다. ◆정치인 수사=지난해 1월 시민단체 ‘반부패국민연대’가제출한 병역비리의혹자 가운데 54명이 전·현직 의원이었다. 검찰은 자체 인지한 1명을 포함,55명의 전·현직 의원을 조사해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혐의는 발견됐지만 시효가 지난 사람도 3명이 있었다.정치인 자제가운데 20여명에 대해서는 재신검을 받도록 했지만 현역으로 다시 판정난 경우는 1건도 없었다.합수반 관계자는 “정치인 자제 5∼6명이 면제판정을 받는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금품수수 등 범법사실이 포착되지 않아 입건하지 못했다”면서 “수사 대상 정치인들 대부분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이한 사례=송모씨(51·무직)는 병무청 직원에게 500만원을 주고 부탁,아들이 신경증,알레르기성 비염,십이지장궤양등 3개 질병에 대해 각각 4급 판정을 받아 결국 종합 5급의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난 95년과 96년에 걸쳐 병무청 직원에게 모두 1억5,000만원을 주고 두 아들을 면제시킨 윤모씨(45·사업)를 비롯,형제를 모두 면제시킨 부모 3명이 적발됐다.장모씨(58·체육인)는 98년 병무청 직원 윤모씨에게 800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뒤 “수사기관에서 이 사건을 조사중인데 수습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윤씨를 속여 8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합수반은 대부분의 병역비리가 병무청 직원과 징병전담의사의 유착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방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또 병역면제 기준이 추상적인데다 면제 판정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합수반은 보완책으로 ▲병무청 직원,징병전담의사들에 대한 주기적 정신교육 및 순환보직 ▲병역면제 기준 객관화 ▲부정한 면제판정을 심사할 심의위원회의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종합전시장앞등 영동대로 8곳 2단 횡단보도 오늘부터 운영

    서울시는 횡단보도 중간에 교통섬을 설치,보행자가 신호를두번 받아 건너도록 하는 ‘2단 횡단보도’를 9일부터 영동대로 8곳에서 운영한다. 2단 횡단보도가 설치되는 곳은 경기고교앞,휘문고교앞,종합전시장앞,탄천2교 등 교차로의 횡단보도 8곳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98년 삼성동 한전본사앞에 2단 횡단보도를 처음 설치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영동대교 남단쪽 횡단보도 2곳에도 운영해왔다. 2단 횡단보도는 영동대로의 폭이 50∼70m로 매우 넓어 노약자,장애인 등이 한번에 건너기 힘들고 긴 보행신호로 차량소통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설치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위암 원인균 염기서열 초안 완성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유전체 염기서열 초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완성됐다.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兪香淑)은 위암을 비롯,위염·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을 유발하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의 한국인 유전체 160만여쌍의 염기서열 중 95% 이상을 정확하게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국내 성인의 90%가 보균자로 알려졌으며,환자로부터 분리된 균주마다 서로 다른 유전체 구조를지니고 있어 염기서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이광호(李光浩) 경상대 의대 교수는 지난 88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위암과의 관계를 세계최초로 규명한 뒤 염기서열 분석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교수는 “염기서열 지도를 통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면 오는 2005년쯤 위암 등 소화기관 질병의 예방 및 조기진단이 가능해지고,2010년쯤 치료법까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금천구

    금천구는 올해 구정(區政)의 방향을 ▲저소득 주민 및 실직가정의 생활 안정 ▲주민 숙원사업의 조기완결 ▲문화·복지프로그램의 대폭 확충 ▲현장중심의 생활행정 정착 등 크게4가지로 잡았다. ◆주민 생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전국의 실업률이 4%에이르고 있는 현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실직가정 및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33개의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한다.예전의 업무보조 위주 단순근로에서 탈피,행정정보화 및 공공부문의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하루 650명씩 총 14만5,000여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아울러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운영횟수를 늘리는 등 취업정보은행 기능을 크게 활성화시킨다. ◆도로망 확충=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시흥5동 산기슭 연결도로로 이어지는 총연장 1.5㎞의 도로를 개설,독산동길의 만성적인 체증을 줄인다.사업비 155억여원을 투입,올부터 2003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 시흥대로∼시흥유수지 사이 470m 구간에도 2002년 완공을목표로 확장공사를 벌인다.이 도로가 완공되면 시흥역∼기아대교간 도시계획도로와 연계돼 시흥대로의 교통량이 크게 분산된다.삼천리빌라∼범일운수간 240m와 시흥2동 호암길 토끼굴도 확장돼 일대 재개발아파트 입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이밖에 독산3동과 시흥3동,3월 개교하는 독산고 운동장 지하 등 3곳에 150여대 수용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문화·복지 수준 업그레이드=체육관과 수영장,다목적갤러리 등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고루 갖춰진 독산4동 금천문화체육회관을 연내 개관한다.구립도서관에 독서교실을 개설하고 영어·일어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한다.금천배수지 지상에 천연 잔디광장을 조성,주민들의 생활체육 욕구를 충족시킨다. ◆현장행정 강화=가로청소를 하루 3차례 이상 실시하고 쓰레기의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종합적환장도 설치한다.아울러 안쓰는 물건 모으기 등과 같은 재활용 캠페인도적극 추진한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화된 재난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내 주요 시설물 326곳에 대해 관리책임자를 지정,운영한다. 문창동기자 moon@. *열린 행정 으뜸 사업/ 디지털산업단지 조성 방안. 금천구는 지난 3∼4년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구로공단 및 인근 지역의 벤처기업과 의류·패션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구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구로공단 2,3단지를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조성방안’으로 불리는 이 계획에 따르면 2단지 일대는 의류 및 모피업체들이 집단을 이뤄 지역의 패션 및 디자인산업의 본산으로 육성된다. 구는 이를 위해 입주업체들의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을 지원해주고 각종 이벤트 개최시에는 전시장과 판매장을 설치해주거나 안내도를 제작해주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3단지 주변은 지식 및 정보통신산업 전문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지역 곳곳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벤처센터를 관내로유치하기 위해 구청장을 비롯해 전체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또유망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기위해 현 창업지원센터의 규모 및 운영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입주회사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경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초고속 통신망 및 사무장비도 지원하고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기술 및 경영교육도 시켜줄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반상균 금천구청장 인터뷰. “민선자치 이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들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의점검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반상균(潘尙均) 금천구청장은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중 불가피하게 유보시켰던 사업들을 다시 조정,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독산동 군부대 이전 및 주민숙원 사업의 진행 상황은. 주민 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독산동 군부대의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예정지의 토지에 대한 위탁 매수작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아울러 군부대 땅 및 인근지역 7만3,000여평 부지와 시흥역에서 시흥네거리에 이르는 땅 16만5,000여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금천구는 서울과 남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인데.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지난해 가산동 흥기운수 뒷길을 새로 만든데 이어 시흥5동 은행나무길의 정리공사도 완료했다.산기슭도로 연결도로 및 시흥유수지∼시흥대로의 확장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이를 재원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공사에들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은. 저소득 주민 2,721가구 6,347명을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선정,생계를지원하고 있다.아울러 구비 45억원을 들여 연인원 22만명을선정,공공근로사업을 진행중이다.
  • 러産 무기 5억弗어치 구매

    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17억달러의 일부를 무기로 현물상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한·러 방산 실무협의가 6일 국방부에서 열렸다. 양측은 협의를 통해 5억달러 규모의 러시아제 무기도입에 합의,3월중 현지 실사를 거쳐 대상기종 도입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주요 대상품목으로는 IL-76 공중급유기와 중형 수송기,사관생도 실습용 훈련기,298t급 AIST급 공기부양정,KA-32 수송헬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산 무기는 우리 군과 항법·통신을 비롯,무장체계가달라 그대로 들여오면 운용에 큰 지장이 우려된다. 노주석기자 joo@
  • 떠돌이 견공 때문에…

    “본인이 좋아서 기른 개를 왜 제대로 관리 안하고 길거리에 마구돌아다니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지역경제과에 근무하는 김진태씨(金鎭泰·40)씨는 “동네를 떠돌아 다니는 ‘주인 없는 개’가 무섭다.빨리 잡아 달라”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미친 개’가 아이들을 물까 걱정된다는 다급한 목소리라 하던 일을 멈춘 뒤 현장으로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에게 걸려오는 이런 전화는 하루 평균 1∼2건이다.업무에 커다란 지장을 주고 있다. 김씨는 “우리 구청 뿐아니라 다른 구청도 떠돌이 개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면서 “발견 장소에서 ‘개 주인은 각성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분통을 터트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산하 25개 자치구에서 포획한 떠돌이 개는 97년 1,035마리에서 98년 1,286마리,99년 1,865마리가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무려 2,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대문구는 공무원의 가욋일을 덜어주고 신속히 떠돌이개를 처리하기 위해 동네 가축병원과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구청과위탁 계약을 맺은 동물병원은 연중 무휴로 떠돌이 개를 신고받는 즉시 현장에 출동,포획하게 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구청과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한 동물병원에는연간 300만원의 관리비가 지급된다”면서 “개 주인이 관리만 잘하면 이같은 혈세(血稅)가 더 좋은데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아찔했던 ‘JAL機 충돌 위기’

    불과 10m 차이로 677명의 생사가 갈렸다.31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야이즈(燒津)시 부근의 고도 약 1만m 상공에서 발생한 JAL(일본항공) 여객기 끼리의 공중충돌 모면사고는 말그대로 위기일발 상황이었다.두 비행기가 가장 가깝게 접근했을 때의 고도 차는 불과 10m.수평 거리는 제로(0)였다.일순간에 677명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대형 참사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피한 것이다.항공기 교행 중 수직 또는 수평거리가 200m만 차이나도 ‘니어미스(near miss,스치기사고)’라고 해서 중대한 사고로 간주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는 희생자가 없었을 뿐 공중 충돌이나 다름없다. ◆상대 항공기 육안 확인 31일 오후 3시54분.승객 411명,승무원 16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오키나와(沖繩)로 향하던 JAL 907편 보잉 747-400기의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지고 승무원들의 기내 서비스가 시작됐다.같은 시각.한국 부산을 출발,나리타(成田)공항을 향해 비행하던 JAL 958편 DC 10기(승객 237명,승무원 13명)는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907편은 약74㎞,958편은 23㎞ 앞에서 서로의 비행기를 양쪽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했다. ◆관제탑의 헷갈린 편명 호출 이 시각,국토교통성의 도쿄 항공교통관제부에서는 경력 3년차의 남성 관제관(26)이 교관인 여성 관제관(32)의 지휘를 받아 실무 훈련차 두 비행기를 레이더로 추적하고 있었다. 3시54분 25초.두 JAL기의 접근을 발견한 남성 관제관이 907편에 “지금 당장 하강하라”고 무선 지시를 내렸다.동시에 958편에는 완만히 우측으로 선회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958편은 응답하지 않았다. 여성 관제관이 무선에 끼여 들어 “957편 지금 당장 하강하라”고 거듭 지시했다.그러나 편명을 잘못 호출,두 비행기에서 응답이 없었다. 관제요원들은 다급해졌다.여성 관제관은 다시 “907편 상승하라”고지시했다. ◆일촉즉발 상황 이런 사이 두 JAL기의 접근은 계속됐다.3시55분 20초.907편에 충돌방지 장치가 작동했다.여성 관제관은 다시 “908편”이라고 편명을 잘못 불러 혼란이 가중됐다.907편에 이어 958편도 충돌방지장치가 작동했다고 관제탑에 보고했다.상황은점점 긴박해졌다. 56분부터 3분간.충돌 직전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교신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 듯 두 비행기와 관제탑과의 교신은 없었다.907편 기장은오른쪽에서 다가오는 958편을 보면서 (‘상승하라’는 여성 관제관의지시와는 달리) 기체를 급강하시켰다.907편 기내는 음식물을 운반하는 카터가 천정을 향해 날아갈 정도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비행기 추락의 공포가 한동안 승객들을 짓눌렀고 기체 급강하 과정에서 42명이 부상했다. 958편 기장은 일단 시작했던 하강비행을 자체 판단으로 중단했다.907편 기장은 1일 “958편이 바로 위를 통과했으며 최근접 교차시 고도차는 10m,수평 거리는 제로였다”고 보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지은 장타 세계가 ‘깜짝’

    공동6위에서 공동2위,그리고 공동선두.3일 내내 이어진 상승세 끝에 맞은 LPGA 투어 오피스디포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로 도럴리조트 블루코스에 나선 박지은의 동반자는 3라운드까지 1타차로 추격해온 세계랭킹 1위 캐리 웹.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온 미셸 레드먼 보다 박지은을 더 압박한 것은 웹의 저력이었다. 예감은 적중했다.레드먼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추락의 조짐을 보였지만 웹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 세이브 행진에그친 박지은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웹과의 승부가 관건이었다.레드먼은 6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 호시탐탐 단독선두를 노린 박지은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8번홀(파5).장타를 앞세워 가볍게 3온 시킨 뒤 1m 거리의 첫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웹을 따돌린 것. 두번째 기회는 10번홀에서 왔다.9번홀에서 웹과 함께 나란히 보기를 범해 여전히 1타차를 유지한 박지은은 파5인 이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무기는 역시 장타였다.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세번째 샷을 핀 1.5m지점에 붙이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놓칠 수 없는 버디 퍼팅에 성공,파에 그친 웹과는 2타차가 됐다.우승을 예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우승을 위해 필요한 건 깔끔한 마무리였고 기대한대로 남은 홀에서 파세이브 행진이 거듭됐다.다급해진 웹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꺾인 물살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결국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제니 로잘레스,카렌 와이스는 나란히 2타씩을 줄이며 합계 4언더파 282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고 레드먼은 4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 285타로 공동8위에 그쳤다. 개막전 우승 이후 2주만에 출전한 박세리는 합계 5오버파 291타로공동32위에 머물렀고 김미현(ⓝ016-한별)은 합계 9오버파 295타로 공동51위,장정(지누스)은 13오버파 299타로 공동63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LPGA 박지은시대 열렸다. ‘미완의 차세대 스타에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골프여왕으로’-. LPGA 투어오피스디포 우승은 ‘박지은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아마추어시절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박지은을 정상급선수로 인정하는데는 반론이 많았다.미국 주니어 및 아마추어에서 무려 55승을 따내고 99년 프로 2부투어 하반기 10개 대회에서만 5승을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퀄리파잉스쿨을 면제받았지만 LPGA 투어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프로 데뷔 당시 박세리는 물론 캐리 웹을 능가하는 실력에 미모까지갖춰 LPGA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선수라는 찬사를 받은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특히 지난해 6월 캐시아일랜드닷컵클래식에서 LPGA 첫승을 거둔 이후 갈비뼈 부상에 따른 거듭된 추락과 부진은 “과대포장 됐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혹평에 시달리도록 했다.하지만 박지은은서두르지 않았다.대신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고 장기인 폭발적인 장타력은 유지한 채 쇼트게임과 퍼팅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결국 시즌 3번째 대회만에 통산 2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그는 이제아마시절부터 지녀온 특유의 배짱과 장타에 새롭게 다듬은 쇼트게임,퍼팅을 무기로 ‘박지은 시대’를 거침없이 열어나가겠다는 각오에차 있다. 국내 골프계에서는 “이번 우승으로 박지은은 그동안의 우려를 씻고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LPGA 무대에서 한국바람을 이어갈 확실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복없는 플레이만유지된다면 당분간 독주체제를 갖출 수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곽영완기자
  • 학교생활 사전준비 이렇게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다니…” 얼마전 첫째 딸의 초등학교 취학통지서를 받은 주부 김남이씨(39·서울 마포구 도화동)는 아이가 대견스럽기도 하면서 학교생활에 잘적응할수 있을 지,엄마로서 해야 할일은 무엇인지 등 기대와 걱정이엇갈렸다. 회사일로 바쁜 와중에 틈나는대로 여기저기 선배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면서 나름대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첫아이 입학을 앞둔 부모들은 대부분 김씨와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전문가들 도움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필요한 몇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건강관리= 컴퓨터와 TV를 많이 보는 아이들은 시력에 이상이 있을수 있다.미리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고 색구분에 지장이 없는 지도확인한다.또 치료해야 하거나 뽑아야 하는 이는 없는 지,축농증을 앓거나 코피를 자주 흘리지 않는 지,그리고 소리를 듣고 구별하는데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고치기=밤늦게 자는 어린이는 밤 10시 전에 재우고 아침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한다.또 혼자 세수하고 옷입기는 기본이며 반드시 이를 닦고 학교에 갈수있도록 가르친다. 대소변을 규칙적으로 볼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아침에 일어나면 꼭 화장실에 가게하며 수업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때는 미리 선생님께 얘기하도록 가르친다.자칫 아이들은 ‘선생님은 무섭다’는 선입견을 갖고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을 못해 옷에 그대로 ‘쉬’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산만한 어린이도 문제.서울 덕수초등학교 홍석진(50) 교사는 “가끔 주의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수업에 지장을 줘 반친구나 선생님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다”면서 “이럴때 의기소침해져 학교가기싫어할 수도 있으므로 입학전에 미리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지도하며 자기 물건은 혼자 정리하고 챙기도록 도와준다.특히 자기 물건에 직접 이름을 써 붙여 물건을 챙기는 습관을 길러준다. 동덕여대 아동학과 우남희교수는 “처음 겪는 공동생활에 잘 적응할수있도록 규칙과 예절,질서 등에 대해 지도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사회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많은 만큼 친구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줘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학교길 익히기=학교가 정해지면 미리 부모가 함께 학교까지 통학하는 연습을 한다.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며,횡단보도를 건널때,골목길을 나올때 규칙은 알고 있는지를 일러준다. ◆학습지도=7차교육과정 도입이후 초등학교 1학년도 난이도가 높아져 대비가 필요하다.읽고 쓰기는 미리 가르친다.수는 1에서 10까지는셀 수 있도록 한다. 홍교사는 “동화책을 많이 읽도록 해 상상력과 어휘능력을 키워주고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목숨보다 귀한 ‘자식사랑’

    40대 아버지가 화재를 피해 6살짜리 딸을 안고 아파트 10층에서 뛰어내려 딸의 목숨은 구했으나 자신은 숨졌다. 28일 오전 0시 44분쯤 부산시 사상구 주례3동 현대무지개아파트 104동 1006호 조희권씨(43·낚시점 운영) 집 서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조씨가 딸 현지양(6)을 안고 30m 아래 아파트 화단으로뛰어내렸다.조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1시간만에 숨졌고 딸 현지양은 연기질식과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기도와 골반뼈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불이 났을 당시 집안에는 조씨와 부인 홍미숙씨(42),현지양 등 3명이잠을 자고 있었는데 홍씨는 치솟는 불길을 피해 베란다 방범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가까스로 아래층 베란다 창틀에 발을 디뎌 난간을 붙잡으면서 8층까지 내려와 목숨을 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보험부문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질병의 진단,수술,입원비는 물론 사망까지 보장하는 여성전용 종합 보장보험인 ‘무배당 뉴여성시대건강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8년 출시 2년만에 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히트상품 ‘무배당여성시대건강보험’에 사망보험을 보강했다.판매 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 ‘무배당 뉴여성시대건강보험’은 유방·자궁·난소 등 여성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관절염,고혈압,당뇨병,위·십이지장궤양,신장방광질환,갑상선질환 등 여성의 12대 질환에 대한 진단과 수술 및 입원비를보장한다. 유방·자궁·난소암과 뇌졸증,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환으로 인한사망이나 이로 인해 1급 장애가 될 경우 2,000만원을 지급한다. 인공의재료 수술급부 및 화상치료급부도 준다.인공수정체삽입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인공의료재 수술비와 화상으로 15일 이상 입원할때도 치료비를 제공한다. 이 상품의 특약사항으로는 ‘무배당 암치료특약’과 ‘무배당 뉴입원특약’이 있다.암치료특약에 가입하면 기존의 암진단 수술·입원·요양보장에 방사선 치료를보장받는다.입원특약은 입원비를 받는다. 가입 연령은 20∼55세.10년·20년 납입,70세·80세 만기가 있다. 만기 때는 기납입보험료를 전액 되돌려준다.가입문의 1588-3114
  • 군부 反에스트라다 합류…또 ‘피플파워’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사실상 집권 포기를 발표,필리핀은 14년 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두 번째로‘시민 혁명’의 위력을 발휘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이날 중대발표에서 끝내 ‘즉각 사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5개월 안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고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각료들의 사퇴에 이어 군장성들과 경찰이 그에 대한지지를 철회한 데 따라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야당과 종교계,재계 등이 즉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그가 권좌에 얼마나 더 눌러 앉아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궁지에 몰린 것은 지난 17일 필리핀 상원이 그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를 금지한 데 반발,탄핵재판 검사(하원의원) 11명이 집단 사임하면서 비롯됐다.특히 앙헬로 레예스군 참모총장과 오를란드 메르카도 국방장관이 이날 반(反) 에스트라다 투쟁에 합류한 것이 결정타였다.지난 86년 ‘시민혁명’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도 4연임을 시도했던 마르코스에 맞서 엔릴레 국방장관과 피델 라모스 참모총장 서리가 반 마르코스 전선에 합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에스트라다 집권 초기의 지지층이었던 종교계와 재계도 이제는완전히 등을 돌려 에스트라다 정권이 조만간 무너질 것을 예고하고있다.하이메 신 추기경은 86년의 감동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인간띠 잇기 시위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필리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경제인들로 구성된 마카티 비즈니스클럽도 지난해 10월 말부터 그의사임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마지막 수단으로 조건부 사임발표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지난해중반 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페소화 가치의 하락으로 경제가 파탄국면에 몰리면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경제파탄의 주범이라는 인식이광범위하게 퍼져있다.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서민층의 이탈현상은 갈수록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간끌기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첫 번째는 탄핵재판이 진행되던 중“수뢰사실이 입증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그러나 국민들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지급된 몸값까지 가로챘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시위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집권 포기 발표 전에는 탄핵재판이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반 에스트라다 전선의 핵인 야당이 이에 불구하고 투쟁의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돼 5월 조기 대선은 훨씬 앞당겨 질가능성이 높다. ◆ 에스트라다 정치위기 일지. ■1998.6.30 에스트라다 대통령 취임. ■2000.3 종교계,에스트라다 정부기금 1,050만달러 전용 의혹 제기. 이후 잇단 비리 폭로. ■10.9 루이스 싱손 주지사,에스트라다에 불법 도박자금 800만달러등 1,060만달러 제공 폭로. ■10.10 종교·경제계 및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에스트라다 사임 촉구.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 사회복지장관 사임,야당연합 대표에 취임. ■10.18 야권,하원에 에스트라다 탄핵요구안 제출. ■12.7 상원 탄핵재판 착수. ■2001.1.7 탄핵재판 검사 11명,상원의 에스트라다 비밀계좌 조사 금지에 반발,집단 사임.시민 철야시위. ■1.19 군 참모총장,국방장관,재무장관 등 군·정계 관료,반(反)에스트라다 진영 합류.경찰도 반 에스트라다 선언. 강충식기자 chungsik@. *比 두번째 여성대통령 ‘공인'.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자신은 출마하지 않고 조기대선을 실시키로 함에따라 야당인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53·여) 부통령이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임기 중 사임하면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 규정 때문에 그가 곧바로 대통령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야당의 선두주자인데다 국민의 지지도도 높아 부통령직 사임 후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 라카스-NUCD의 지도자인 아로요 부통령은 지난해 에스트라다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재판에 회부되자 하이메 신 추기경,피델라모스 전 대통령 등 정계·종교계·재야 지도자들과 연계,에스트라다 대통령 퇴진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아로요는 국내외 언론들이 필리핀 역사상 두번째 여성대통령으로일찌감치 점찍었던 인물.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는 워싱턴 조지타운대 동기·동창이라는 인연을 갖고 있다. 고(故)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제 9대,1962∼65년)의 딸이라는 탄탄한 집안 배경에다,필리핀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의 지성,여기에 미모도 돋보인다.98년 대통령 선거와 별도로 치러진 부통령 선거에서 에스트라다(39.8%)보다 높은 지지(47%)를 얻었다. 대학교수,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중 80년대 후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게발탁돼 무역산업부 차관보로 정계에 입문, 9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필리핀의 경제개방,외국인 투자유치,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앞장서 ‘경제 부통령’으로도 불린다.변호사 겸 사업가인 남편 호세아로요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OPEC 감산 150만배럴 될듯”

    [빈·런던 AF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견제에도 불구하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빈에서 열리는 각료회담에서하루 150만배럴 수준의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각료회담 참석을 위해 15일 빈에 도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누아이미 석유장관은 “시장 안정을 위해 감산이 필요하다”면서 “감산은 하루 150만배럴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는 세계석유시장 공급의 5분의2를 담당하고 있는 OPEC 산유량의 5% 규모다. OPEC 소식통들은 이란을 비롯한 일부 강경 OPEC 회원국들이 더 많은감산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150만배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산유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올라브 악셀센에너지장관이 15일 현지 신문회견에서 밝혔다.한편 유가는 15일 런던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OPEC의 감산방침 재확인에 영향받아 배럴당 26.16달러로 소폭 올랐다.
  • 박세리 LPGA 개막전 우승…통산 9승

    미 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으로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러스리조트(파72·6,220야드)에서 치러진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 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린 박세리와 선두의 차는 2타.챔피언조를 공동 3위 김미현에게 양보한 채 바로 앞 조에서 티샷한 박세리는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여전히 선두와는 2타차였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후반 첫홀과 두번째홀 연속 버디로 간단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공동 선두는 같은 조의 페니 해멀. 이제는 언제 단독선두로 치고나갈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였고 한번 불붙은 상승세는 멈춰지지 않았다.기회는 14번홀에서 찾아왔다.세컨드 샷이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으나 그린 밖에서 굴린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15번홀에서 해멀과 함께 나란히 버디를 추가한 뒤 맞은 16번홀(파4).해멀에게는 뼈아픈 패배를,박세리에게는 승리를 확정해 준 승부처였다. 박세리는 정확한 드라이브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한 가운데 떨어뜨린 뒤 신중하게 세컨드 샷을 날렸다.핀 오른쪽을 다소 지나치는 듯하던 공은 백스핀이 걸리면서 핀 1m옆에 바짝 붙었다.이어 버디 퍼팅에 성공.반면 해멀은 퍼팅 난조로 보기를 범해 3타차로 멀어졌다.승부는 가려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18번홀(파4·384야드)에서 파 퍼팅에 성공해 14개월만에 ‘골프여왕’에 복귀한 박세리의 얼굴에 이윽고 환한 웃음이 번졌다. 카린 코크(스웨덴)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해멀과 함께 공동 2위를 이뤘고 전날 박세리와 공동 3위를 달린 김미현(ⓝ016-한별)은 합계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에 그쳤다. 박지은은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7위,장정(지누스)은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세리 “18번홀까지 마음 놓지 않았다”. “모든 게 완벽했다.매우 기분이 좋다” LPGA 개막전에서 우승,지난해 ‘무관의 한’을 말끔히 씻은 박세리는 “18번홀이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는 말로 그동안의마음 고생을 전하면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14개월만의 우승 소감은. 우승을 못한 1년여 동안 많은 생각과 경험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됐다.기량이 성숙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스윙이 지난해보다 간결해졌는데. 동계훈련 동안 스윙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테이크 백이 짧고 간결해지니까 컨트롤도 좋아지고마음도 편하다. ◆칩샷으로 버디를 2개나 잡아내는 등 쇼트게임이 굉장히 좋아졌다. 칩샷은 핀을 노렸다.버디까지는 바라지 않고 파 세이브하는데 지장없을 만큼 바짝 붙이려고 했다.겨울 내내 연습한 보람이 있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18홀이 모두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새 캐디 콜린 캔과의 호흡은. 아주 잘 맞는다.나를 편하게 해주고 특히 믿음이 간다. ◆전담 코치 톰 크리비와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눴나. 코스 공략에 대해 주로 대화를 나눴다. 박준석기자. * 바이타민스 클래식 이모저모. ●박세리의 개막전 우승 밑거름은 한결 정교해진 쇼트게임.9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으나 그린 밖에서 굴린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4번째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는 파5인 11번홀에서도 투온에는 실패했지만 그린 옆에서 굴린 세번째샷을핀 바로 옆에 붙이는 정교한 칩샷으로 한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가 됐다. ●감기몸살로 프로암대회까지 불참한 박세리는 우승이 확정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쉰 목소리가 여전.최종 3라운드를 앞두고 머리가 너무 아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박세리는 기침으로 목에 통증이심했다고. 박세리는 “우승을 하고 나니 아프다는 것도 깨끗이 잊혀졌다”면서환하게 웃은 뒤 “사실은 아직도 아프다”고 실토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올해부터 풀시드를 받아 개막전에 출전한 장정은 최종 라운드에서1타도 줄이지 못해 컷오프를 통과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저조한 공동 41위에 머물렀지만 18홀 모두 파를 기록하는 이색 기록을 수립. 장정은 “비록 성적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보기없이 최종라운드를 마치자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피력. * 박세리 우승 있기까지. 박세리가 올시즌 개막전에서 14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데는 지난겨울 혹독한 훈련이 밑거름이 됐다. 98·99년 연속 4승을 거두며 ‘골프여왕’으로 입지를 다진 박세리는 지난해 무관으로 전락한 원인을 동계훈련 부족으로 보고 시즌 마감과 동시에 플로리다에 훈련 캠프를 차린 뒤 하루 10여시간씩의 강훈를 거듭했다.특히 이 기간 동안 톰 크리비 전담코치를 새로 영입해 스윙과 경기 운영에 대한 지도를 집중적으로 받고 쇼트게임 능력 향상에 주력했다. 실력파 캐디 콜린 캔과 새로 호흡을 맞춘 것도 재기에 큰 도움이 됐다.캔은 골프를 칠 줄 모른 전 캐디 제프 케이블과는 달리 핸디캡 3의 뛰어난 실력을 지녀 코스 공략과 그린 라인 파악에 애를 먹은 박세리에게는 천군만마가 됐다. 박세리의 재기는 한국선수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지난해 김미현과 박지은이 1승씩을 거두는데 그친 한국선수들은 올해 최소한 10승 이상을 합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세리보다 1년 늦게 LPGA에 뛰어들어 2승을 거두며 한국인 신인왕의 대를 이은 김미현과 아마추어시절 최강자로 군림한 박지은에게 박세리의 개막전 우승이 주는 자극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김미현은 비록 마지막날 난조로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톱10’진입으로 비교적 순탄하게 첫발을 내디뎠고 2년차를 맞은 박지은도 특유의 장타력을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언제든지 우승권을 넘볼 수 있는 기량을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장정(지누스)과 펄신,하난경 등 나머지 LPGA 풀시드 멤버들도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한국선수 돌풍을 이어 갈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곽영완기자
  • OPEC, 150만배럴 감산 검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하루 150만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쿠웨이트 석유 장관의말을인용,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17일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 결정할 감산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걸프지역을 순방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에너지장관과 면담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OPEC 내의 하루 200만 또는 300만 배럴 감산논의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한정적인’감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오바이드 빈 사이프 알-나세리 아랍에미레이트 석유장관은 지난 14일 리처드슨 장관과 만난 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공정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범위가 항상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OPEC가 아직 감산규모에 대한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하고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150만배럴,카타르는 200만 배럴,다른 국가들은 300만 배럴을 각각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OPEC는유가를 배럴당 25∼28달러 사이에서 유지하기 위해 150만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런던 연합
  • 집중취재/ 강원랜드 본카지노

    *강원랜드 본카지노 지하 700m에 폐갱도 있다. 국내 처음으로 내국인에게도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에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10월 스몰카지노는 개장 이후 연일 만원이다.480대의 슬롯머신이 영업시간 내내 풀가동돼 하루 매상이 평균11억원을 웃돈다.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매출이다.쇠락한 폐광촌을 살리기 위해 공기업 형태로 출범시킨 정부정책이 일단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카지노 공사와 운영 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과 말썽의 소지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떠돌던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임직원의 뇌물수수 사건이 대표적이다.요즘들어서는 “본카지노 공사가 부실하게 시공되고 있다”“슬롯머신·안전설비·호텔 부식 등의 납품과 관련 일부 관계자들이 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등등… 악소문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 ■부실시공 의혹 본카지노는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들어선다.해발 1,000m 높이의 지장산 8부 능선 일대 6만4,000여평을 개발,초대형 카지노를 건설하는 대형공사다.지상 24층 규모의 호텔과 슬롯머신 1,100대를 갖출 예정이다.현재 지반다지기 등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의혹은 시행자인 강원랜드 건설본부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반입한레미콘의 ‘용도’에서 비롯됐다.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백대분의 레미콘을 공사현장에 반입했다.당시 주민들은 공사장밑을 지나는 갱도를 메우려는 것이 아닌 가 의심했다.예정에 없던 것인데다 단순한 지반다지기로 보기에는 레미콘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설본부와 대우건설이 갱도의 입구를 적당히 메우고 공사를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물량이 많이 반입됐지만그 정도로는 갱도 전체를 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광부생활을 했다는 김모(52)씨는 “본카지노쪽으로 대략 5∼6개의 갱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갱도를 메우기위한 레미콘이었다면 입구를 봉쇄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와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다량의 레미콘이 필요했던 것은설계변경에 따라 기초공사 공법을 일부 수정했기 때문이지,갱도를메우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지질 및 지반을 조사한 결과,본카지노 지하 300m 지점까지는 갱도가 없고 지하 700m 지점에 4∼5개의 폐갱이 있으나 건물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것.다만 지하 30m 지점에 10∼20m 폭의 단층대가 발견돼 기초공사 설계안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지하 갱도로 인한 갖가지 돌발사태를 걱정하고 있다.본카지노가 지하 갱도 붕괴나,지하수 분출 등의 사태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실제 태백·정선·영월 등 폐광지역의지반은 빠르게 침하하고 있다.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한해 20곳에서 지반침하방지 및 보강사업이 추진됐다.정선군 관계자는 최근 본카지노 이웃의 화절령 정상 부근에 2,000평 규모의 호수가갑자기 생겼다고 전했다.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폐갱으로 스며든 지하수가 압력에 의해 산정(山頂)으로 분출돼 호수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본카지노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지질조사 전문업체 관계자는 “지질조사는 보통 수직·수평항력(抗力) 등 지반의 안정성을 중심으로 지질 및 지반의 종류와 형태를조사하는 것”이라며 “지하수 분출 등 외부 영향에 의한 지질과 지반의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슬롯머신 등 납품 관련 스몰카지노는 현재 슬롯머신 480대와 게임테이블 30대를 보유하고 있다.슬롯머신은 미국 IGT사 제품 320대를비롯해 밸리사 100대,일본 시그마사 50대,국산 10대 등으로 돼 있다. 현지 주민들은 당초 500대로 계획됐던 슬롯머신이 480대로 줄어든데 의아해하고 있다.납품업체 및 기종 선정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호텔 식당 등에 들어가는 콩나물·시금치·김치 등 부식 납품도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다.납품을 둘러싼 비리의혹은특히 지난해 11월 강원랜드 안전관리부장이 스몰카지노장에 금속탐지기·CC(폐쇄회로)-TV 등을 납품한 업체로부터 2,8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경찰에 적발된 이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측은 슬롯머신 대수가 계획보다 줄어든 까닭은 국내업체 3개사 몫으로 배정된 30대 가운데 2개 업체가 납품을 포기하고1개 업체만 납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납품업체와 기종은강원도와 태백·정선·영월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선정한 것으로 강원랜드와는 무관하다고 발뺌했다. ■정부가 나서야 소문의 상당수는 초기 단계에 흔히 나올 수 있는 입방아라고 지나칠 수도 있다.그러나 일부는 자칫 방치했다가 큰 화를부를 수도 있는 것들이다. 특히 갱도 붕괴나 지하수 분출 등으로 본카지노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의혹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는 게 중론이다.필요하다면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철저하게 재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안전점검을 게을리했다가 발생할 만일의참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납품과관련해서도 강원랜드측이 보다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한읍에 사는 주민 정모(46)씨는“본카지노에 들어갈 1,100대의슬롯머신을 비롯해 카지노 안전설비·호텔부식 등은 수의계약보다 공개입찰을 통해 구입하는 게 로비의혹을 해소하고 구입가격을 낮추는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 전광삼기자 hisam@. *본카지노의 기초공사 지질조사 통해 지반안정성 검증. 본카지노의 기초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건설현장의 김성열(金星烈) 대우건설 부장은“지반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유수의 지질조사 전문가들이노하우와 첨단 탐사장비를 동원,‘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하 갱도가 지하 700m 지점에 있는데다 지하 50m부터 거대한 암반층이 형성돼 있어 갱도가 붕괴되더라도 건물안전에 영향을줄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지난해 9월 설계를 변경한 것은 연약지반 단층대에서는강관파일보다 현장타설말뚝이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를 암반에 정확히 앉혀야 하는데 연약지반에서는 강관파일보다 현장타설말뚝이나 선천공 강관파일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그는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시공사가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부장은 이같은 의혹이 건설안전을 염려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면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건축시공 및 건설안전 기술사이기도 한 김부장은 “지난 20여년간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비는 동안 수없이 많은 루머를 접해왔다”면서“엔지니어로서 양심과 명예를 걸고 성실 시공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카지노 방문객들 “”운영·서비스 수준이하”” 불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스몰카지노가 문을 연 지 2개월이 지났다.개장 직후보다는 방문객이 줄었지만 카지노는 여전히 북새통이다. 그같은 인기에 비해 카지노 운영과 서비스는 수준 이하라는 게 방문객들의 하나같은 불만이다. 우선 가족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다.도박을 하지 않는 어린이나주부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부대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최은숙(38·서울 잠원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이런 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장하는 것도 방문객들의 불만이다.호텔 객실을 잡지 못한 방문객들은 갈 곳이 없어 로비 의자에서 잠자기일쑤다. 강원랜드측은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방침이라 어쩔 수 없이 폐장하고 있다”면서 “왜 폐장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성우(44·대구 황금동)씨는 “카지노에 한번 들어가려면 도박을하든,안하든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면서 “폐장은 입장료를한푼이라도 더 거둬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흥분했다. 직원들의 불친절도 방문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다.손님들 앞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이것 저것 물어보면 귀찮다는듯 무성의하게 대답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서비스만 놓고 보면 특1급 호텔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강원랜드 관계자도 “아직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여러모로 부족하다”면서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한광장]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란 말이 있다.자두나무 아래서는 관을 고쳐 매지 말라는 뜻으로서 행여 오해살 행위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자루채 자두를 가득 따간 사람들과,자신이 먹은 자두가 훔친 것인 줄 몰랐다는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다.그들 중 일부는아직도 그 자두를 가지고 있다니 가관이다.더욱 가관인 것은 바로 그자루가 드러남으로써 범인임이 밝혀진 인물이 ‘야당탄압’이니 ‘정계개편 음모’니 하는 말로 자루 속에 든 자두의 본질을 희석하려는 점이다. IMF시절 어느 술좌석에서 한 대통령이 나라를 망쳤다고 지탄받을 때필자는 “재임 중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는 그분의 말을 빌려변호했다가 “그 말을 사실로 믿느냐”는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필자의 순진함을 핀잔한 그분들이 교육이라고는 의무교육밖에 받지 못한 분들이기에 필자는 식자(識者)의 입장에서 이 나라에 가득 찬 불신을 우려했다.그러나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행위를 뛰어넘어 국가예산,그것도 국가안전에 관련된 옛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사용했다는 보도는,배우지 못한 그 분들이 이 나라 정치의 본질을 체감하는 데에는 필자보다 백배는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옛날 박정희정권이 구악을 일소하겠다고 나섰다가 곧 ‘구악이 신악을 뺨친다’는 비아냥으로 되돌아왔던 것보다 더한 역사의 전철이,이른바 문민정부 시절에 저질러졌다는 점은 분노를 넘어 이 역사에 절망을 느끼게 한다.그리고 이런 행위를 온갖 궤변으로 호도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이들이 대한민국을 다스리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온 외계인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지금 필자를 비롯한 일반 민초들이 알고 싶은 것은 국민세금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되었는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실패한 전직대통령을 옹호할 때 나를 순진하다고 핀잔주었던 사람들처럼 이런 말을 하는 필자를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핀잔주면서 ‘정계개편 음모’니 뭐니 할지 모르지만 이 나라의 한 상식인으로서 필자가 알고싶은 것은 외계인들이 벌이는 고도의 정치게임이 아니라 진실일 뿐이며,그 진실에 따라 법의 정의를 세우는 일뿐이다. 이 나라는 자루채 자두를 훔친 외계인들이 온갖 궤변으로 도둑질을변명해도 좋을만큼 만만한 과정을 거쳐 건국된 나라가 아니다.경남밀양 출신의 최수봉(崔壽鳳:1894∼1921)이란 독립운동가가 있다.의열단원인 그는 26세 때인 1920년 12월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가체포되어 사형 당한 분이다. 투탄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음에도 그를 사형시킬 정도로 악독한 일제를 향해,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내던진 이런 선열들의 무수한 목숨의 대가로 세운 나라가 이 나라이다. 더구나 그 궤변의 옛 여당 사무총장은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바다에 떠올라 온 국민을 궐기케만든 김주열열사의 고장 출신 국회의원이다.김주열열사의,부정선거규탄의 부릅뜬 눈을 기억한다면 감히 건국 이래 초유의 선거부정을‘야당탄압’‘정계개편 음모’운운하는 외계인의 수사(修辭)로 빠져나가려 하지는 못할 것이다. 검찰에게는 이 사건 수사를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할 책임이 있다.조선시대 검찰 격인 사헌부 관리들은 조회가 끝난 후 다른 관료들이 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다른 관료들과 뒤섞여나가는 자체가 수사의 엄정함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간 정치검찰이란 질타를 받은 검찰은 국기문란 그 자체인 이 사건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배려도 없이 철저히 수사함으로써 국민 신뢰를회복하기를 바란다. 하긴 벌써부터 누구누구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런 기대가 부질없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덕일 역사평론가
  • 대한매일을 읽고/ 심야 장난전화로 114 안내업무에 큰 지장

    ‘심야 전화걸어 신세타령·성희롱까지-114안내원 골머리’제하의기사(대한매일 1월4일자 25면)에서 밝힌 것처럼 114에 사적인일로 전화해 안내업무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114는 전화번호를안내하는 곳인데 여기에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문제를 하소연하거나성희롱까지 해 안내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 게 사실이다. 특히 구조조정 결과로 안내원 1인당 응대건수가 크게 늘어났는데,심야에 성희롱 전화까지 받아야 하니 어려움이 더욱 크다.어린이들의장난전화도 114안내에 방해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쓸데없는 전화를 받는 동안 급하게 전화번호 안내를받아야 하는 다수 고객이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114에는 전화번호만 문의하고 사적인 문제나 기타 문의는 삼가야 한다.한국통신에서는 안내해준 전화번호를 바로 연결시켜 주는 ‘114안내 직접연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전화번호안내 업무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음도 밝힌다. 고두환 [한국통신 대구본부 홍보실]
  • 나이따라 능력따라…개인별 건강권장 프로그램

    ‘건강은 타고난다’는 것은 옛말이다.젊을 때는 조금 무리하더라도큰 지장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나 35∼40세 부터는 자기 몸을스스로 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보약,약물,값진 음식 등 여러가지 비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운동을 새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은 무엇일까. 운동은 자기의 나이와 체력 다시말해 능력에 맞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령에 맞는 운동을 알아본다. [5∼9세] 어린이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이나 활동적인 놀이가 좋다.예를 들면 덤블링,기어오르기,가족과 낚시하거나 보트타기,점핑,달리기등이다.이 운동들은 유연성을 높여준다. [10대] 청소년들은 가족,학교와 사회에서 놀이,게임,스포츠,작업 등의 신체활동이나 운동을 거의 매일해야 한다. 또 중간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매회 20분이상,1주에 3번이상 해야 좋다.빠른 걷기,조깅,계단오르기,농구,라켓스포츠,축구,댄스,수영,스케이팅,스키,사이클링 등이 좋다. [20·30대] 이 시기에는 체력이 좋아 운동종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바쁜 시기여서 운동할 시간은 부족한 편이다.따라서 체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폭음,폭식,만성피로에 의해 건강이 서서히 망가질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20대는 조깅 등 심폐기능 강화 운동을 비롯해 농구나 테니스 등 어떤 운동도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어 특별한 운동처방 없이스포츠·레저스포츠는 물론 격렬한 스포츠도 할 수있다. 30대는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다.또 사람에 따라 성인병이 올 수있고 사회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를 느끼기시작한다.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20분간 걷거나 조깅하고2개월쯤 지나 운동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테니스,배드민턴,축구 등 구기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헬스센터 등을 찾아 구체적인 운동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40대]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사회적으로도 스트레스가 가장많은 시기로 어느 때보다 운동이 필요하다.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이발생하는때이므로 뼈에 힘이 많이 실리는 운동은 주의해야 한다.수영이나 빨리걷기,등산 등이 바람직하다.실내운동이나 주 2∼3회 골프스윙도 해볼만하다. [50·60대] 건강에 위험한 요인이나 질병을 한두개쯤 갖고 있어 지나친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50대는 러닝머신 등에서 하루 30분쯤 가볍게 달리는 것이 좋다.땀을뻘뻘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인체 면역계 등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 60대 이상은 산책이나 맨손체조,고정식 자전거타기 등이 권장된다. 〈도움말 서울중앙병원 진영수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유상덕기자
  • ‘大盜’조세형 日원정 좀도둑질

    80년대초 재벌 회장과 고관들의 집만 골라 털어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63)씨가 지난해 11월 일본의 주택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사실이 5일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1월24일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발각되자 출동한 일본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주거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지난해 11월24일 오후 3시30분쯤 도쿄 시부야의 주택가 빈집에 침입,손목시계와 휴대용 라디오 등 13만엔(약 130만원) 어치의 물건을 훔쳐 나오다 이웃주민에게 발각됐다. 조씨는 부근 도카이(東海)은행 기숙사 쪽으로 도망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맞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으나 오른쪽 턱과 어깨에 경찰이 쏜 총을 맞고 격투끝에 붙잡혔다.조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체포 이후 ‘한국 서귀포 출신 고양빈(56)’이라고 속였으나 일본 경찰이 최근 한국경찰청에 신원조회를 요청하면서 신분이 탄로났다.일본 시부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조씨는 지난해 12월15일 일본 검찰에 의해 주거침입과 공무집행방해,총포도검류소지 등 단속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조씨는 신앙 간증을 목적으로 9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 일본을 다녀왔으며,지난해 11월17일 혼자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11월26일 15년의 형기를 끝내고 석방된 조씨는 사설 경비업체에 특채돼 범죄예방연구원으로 활동해 왔으며,지난해 5월 말에는 신앙 간증길에 만난 이모씨(41)와 결혼했다.경비업체는 지난해 12월26일 ‘무단 결근’을 이유로 조씨를 해촉했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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