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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사이버 2001] (13) ‘사이버시대의 癌’ 불법복제

    정보의 바다가 온통 ‘해적선’(海賊船)으로 뒤덮였다. 데이터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악용,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겉으로는 ‘나눔의 미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뻔뻔한 ‘해적판 유통’(Piracy)이다.몇년을 공들여 개발한디지털 저작물들이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단 몇분만에 ‘사이버 도둑’의 손으로 들어가는 현실이다. ■인터넷에 가면 다 구한다=올 상반기 인터넷포털 드림위즈를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와레즈’(Warez·불법복제물을 복사해올 수 있는 사이트)였다.이어 MP3와 게임·동영상이 뒤를 이었다.모두 돈을 내야만 구할 수 있는것들을 인터넷상에서 거저 얻으려 할 때 검색하는 단어들이다.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O양 비디오’와 ‘B양 비디오’가 빠르게 확산됐던 것도 각종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했다.상용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게임·음란물 등 약간의 손품만 팔면 인터넷에서 못 구하는 디지털 저작물은 거의 없다. ■다양해지는 수법=인터넷상의 가장 일반적인 불법복제물유통 경로는 ‘와레즈 사이트’로 불리우는 해적판 홈페이지다.다른 와레즈 사이트에서 구한 정품 소프트웨어나 게임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이를 다른 네티즌들이 받아가도록 개방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최근 정부와 업계의 단속이 강화되자 와레즈 공급자들과 수요자들이 인터넷 저장공간을 공유해 끼리끼리 쓰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각종인터넷 게시판이나 대량의 스팸(Spam)메일을 통해 버젓이해적CD 판매를 떠벌이는 사례도 많다.디지털음악파일(MP3)다운로드 서비스인 ‘소리바다’처럼 P2P(개인간 1대1 통신)방식도 불법 공유의 장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출시도 안했는데 벌써”=인터넷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모인터랙티브 직원들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 저작프로그램 ‘나모 웹에디터 5’ 출시를 며칠 앞두고 완전히 맥이 풀려버렸다.정품 출시 전에 일부에만 공개했던 베타테스트판(시험판)이 와레즈 사이트에 띄워져 대규모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던 것.지난달 12일 나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엠퍼러-배틀 포 듄’도 이미 출시 1주일 전에 영문불법 복제판이 와레즈그룹 ‘디바이언스’에 의해 일제히인터넷에 뿌려졌다. ■막대한 피해=나모인터랙티브는 최소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나모 웹에디터’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해적판을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모두 제품을 샀다고 가정하면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게 되지만 지난해 나모웹에디터의 판매량은 30만개에 불과했다.그나마 국내에서는 기록적인 판매량이었다.강은수(姜銀洙)홍보팀장은 “홈페이지 소스(프로그래밍 원본)를 분석하면 정품을 이용한것인지 아닌지 쉽게 가릴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정서를 감안,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품이용률이 지금보다 단 5%만 높아진다 해도 제품 개발에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지난달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XP’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정용 시장의 공략은 사실상 포기했다.한 관계자는“가정 보급을 위해 지난해 9만원대의 염가제품을 내놓았는데도 판매량은 전체 이용자의 1%도 안되는 1만3,000개에불과했다”면서 “가정내 오피스 이용자는 99%가 인터넷등에서 구해 공짜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4월 정보통신부와 검찰 등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집중단속에서는 1,397건,107억여원어치에 대해 형사고발이 이루어졌다. ■죄의식 없다=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불법복제를 수박서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미국이 한국을 지적재산권 ‘우선 감시 대상국’(PWL)으로 지정하는 등 이미 국가간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 수 있다”고말했다. 전문직일수록 불법복제 비율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공짜’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부산지역의 경우,지난 3∼4월 단속에서 회계사 건축사 세무사 등 전문직 사무소의 복제율이 22.3%로 가장 높았다. ■발전적인 방향 모색해야=와레즈를 무조건 ‘독’(毒)으로만 몰아세우는데도 무리는 있다.와레즈 옹호론자들은 지나친 불법복제 단속이 정보 공유를 제한,인터넷문화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와레즈사이트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넓히고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파이를 키우는 등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허용과 용인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다”고 했다.때문에 일부업체는와레즈와의 조화를 시도하기도 한다.밉스소프트웨어는 지난 4월 한 와레즈 사이트와 손잡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아마게돈’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각종 게임과 유틸리티 자료를 유료 회원제로 건전하게 운영하려는와레즈 사이트도 최근 늘고 있다. ‘나눔’과 ‘해적’의사이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간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하는일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와레즈’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물의 유포는 통상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와레즈’(Warez)는 상용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게임,디지털음악파일(MP3 등),음란물 등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멋대로 유통되는 모든 디지털저작물을 통칭하는 말이다.소프트웨어(Software) 영문철자의 뒷부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말도 있고,모든 것은 구할 수 있다는 뜻의 문장(where it is)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와레즈는 인터넷 대중화 바람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와레즈사이트에만 들어가면 수백만원대에 이르는소프트웨어까지 앉은 자리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네티즌 한명이 개인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불법 복제된소프트웨어 등을 올려놓으면 다른 와레즈 사이트들이 이를연결(링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확산력 또한 강력하다. 와레즈는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이른바 ‘와레즈그룹’을 중심으로 배포된다.아스탈라비스타,디바이언스,페어라이트,레이저 등 그룹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정품 소프트웨어의 복제방지장치를 파괴해 인터넷에 올린다. 정품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쉐어웨어(맛보기판 프로그램)의 사용기간이나 기능상 제한을 풀어주는 ‘크랙’(Crack)프로그램의 형태로 유통되기도 한다.국내에서는 ‘해적닷컴’이 와레즈 포털의 대명사로 통하며‘날개달기’‘쿨타운’등도 유명하다. ■“개인·기업 재산권보호 위해 불법복제 반드시 뿌리뽑아야”. “올초 와레즈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한 중학생의 말이 걸작입니다.자기는 애국자인데 왜 죄인 취급을 하느냐는 겁니다.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외국업체의 소프트웨어를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껏 공짜로 쓸 수 있도록 밤잠 안자고 노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김규성(金圭性·38)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만큼 사이버 공간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가능성 또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멋대로 복제해 쓰는 것은 도둑질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데도대부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불법복제는 사회 전체가 나서 막아야 할 정보사회의 적”이라고 잘라말했다. “대부분의 와레즈 사이트 운영자는 소영웅주의에 빠진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입니다.소프트웨어를 많이 갖고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거나 자기 홈페이지의 유명하게 만들어 보려는 목적이지요.당장의 즐거움을 더 좇으려 하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대한 죄 의식이 끼어들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별 생각없이 불법복제를 했다가 업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손쉬운 복제가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런 인식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다양한 윤리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불법복제 단속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이 매우 심합니다.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이 재산권을 정당하게 행사할 수있도록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토양은 언제까지나 척박한 현재 상태 그대로일 것입니다”김태균기자
  • “시장·구청장 판공비 공개하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趙龍鎬)는 25일 참여연대가서울시를 상대로 낸 사본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과 푸른시민연대와 참여연대가 서울시 25개 구청을 상대로 낸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모두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판공비 관련자료 사본을요구했으나 피고측이 이를 거부하고 복사본 열람만 허용한것은 적법한 재량권의 범위를 넘어선 처분이고 복사 때문에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는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개인신상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공개해야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업무추진비는 비공개대상 정보로 볼 수 없는 만큼 25개 구청도 원고들의 정보공개 청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법원은 최근 시장의 판공비를 받은 공무원과 일반인을 공개하라는 판결과 15·16대 국회의원들의 외유 관련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치관계법 개정 각당 입장] (1)민주당 박상천 위원장

    지난 19일 선거법에 명시된 1인1표제 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이후 정치권에서는 정치관계법 개정논의가진행중이다. 대한매일은 민주당 박상천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강재섭 부총재,자민련 이완구 총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등과 연속인터뷰를 통해 각 당의 입장과주장을 들어보고 합의점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은 “1인2표에의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게 우리 당의입장”이라고 소신을 분명히했다. 또 헌법재판소의 위헌 및한정위헌 결정에 대해 “여야가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의 위헌조항을 스스로 시정했어야 했는데 헌법재판소의 힘을 빌리게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비례대표의 공천과 관련,정당법과 당규 가운데 어느 쪽을 개정할 계획인가. 지금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정치개혁 특위가 가동된 만큼 계속 논의해 봐야 한다. ●소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 가능성은. 그것도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1인2표제가 정치발전에 미칠 영향은. 국회 내 지역분할구도가 다소 완화되고 지역구에서도 인물본위 투표가 이뤄질 것이다. 이념에 따른 투표성향이 강한 독일에서도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다른 당 출신으로 뽑는 상이투표 현상이 15%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상이투표 현상이 20∼30%정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 일각에서 전국구 제도의 폐지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국구를 폐지할 경우,여성과 전문가의 의회 진출이 어렵게 돼 국회의 기능에 지장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헌법 제41조 4항에서도 국회에 비례대표제를설치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당간 공조 가능성은. 선거법이 1인 2표제로 개정될 경우,다른 당과 연합공천을하는 등 공조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다. ●관련법 개정의 마무리 시점은. 가급적이면 금년 정기국회 내에 선거법 개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계기로 정치문화에 변화가 있다면. 지난 99년 선거법 협상에서 우리 당이 위헌 소지를 주장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헌재 결정을 계기로 여야협상에서 합헌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안전띠가 ‘대형참사’ 막았다

    안전띠의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25일 오후 4시20분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이배재고개에서 광주에서 성남으로 향하던 경기76아 7894호 뉴세계로관광버스가 도로 옆 1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이수지양(11) 등 어린이 2명이 중상을 입고 30여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모두 안전띠를착용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경상자들은 대부분 이날중으로 퇴원이 가능할 정도이며 중상자도 생명에는 지장이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는 강원도 평창으로 여름캠프를 다녀오던 상대원동상대원 성당 어린이 49명과 교사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차가 출발할 당시 유선희씨(여·21) 등 교사 5명이 어린이들모두에게 일일이 안전띠를 채워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사고버스의 앞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앞서 가던 같은 회사 소속 관광버스를 들이받아 일어났고 버스는계곡으로 추락,두번 가량 구른 뒤 전복돼 크게 파손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벌점누적 운전자 재교육 급증

    교통위반 전문사냥꾼들이 등장한 이후 벌점 누적으로 인해 재교육을 받는 운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인천지부에 따르면 교통위반벌점이 40점 이상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안전교육을 받는 운전자들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만8,8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485명보다 51%증가한 수치다. 이들 가운데 법규위반은 1만4,042명으로 지난해 8,771명보다 60%나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 10일부터 도입된 신고포상금제에의해 교통위반 차량에 대한 전문사냥꾼들의 신고가 급증하면서 벌점을 초과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카메라에 의한 단속이 강화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신고포상금제가 실시된 이후 인천지역에서는 지난달 말 현재 109명이 8,180만원의 포상금을 타갔다. 벌점 40점 이상인 운전자가 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4시간 정도의 안전교육과 적성검사 등을 받게 되면 운전면허정지 일수가 20일 줄어든다. 상당수 운전자들은 “4시간 정신교육을받는 것이 무슨의미가 있겠느냐”며 “하루일을 못하기 때문에 생업에 지장만 초래할 뿐”이라고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장정식 강북구청장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복지 공동체의 구현’.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이 지난 95년 민선 1기 임기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구 행정의 핵심 과제다. 저소득 주민이 비교적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복지장학금운영·자매결연·호스피스 사업 등 복지의 제도적 정비와일회성 행사아닌 지속적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구민 운동장이 유일한 문화복지시설이던 강북이 장 청장을 맞아 그동안 노인종합복지관,장애인 종합복지관,강북청소년수련관,구민문화예술회관,정보화도서관 등을 마련할 수있었다. 매년 연간 예산의 15% 이상을 주민 복지분야에 투자하는등 각별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올해도 전체 예산 1,256억원 가운데 165억원을 복지공간 확보와 어렵고 힘든 이웃을위한 사업에 투자했다. 강북 구민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자매결연을 맺을 수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매달 5,600세대에 매달 생활비를 보조해 주는 등 96년이후 11억5,600만원을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들에게 ‘밑반찬 보내기 운동’을 펼쳐 자원봉사자만 1만4,000명을 확보했고 지난 99년부터 펼친 호스피스사업에선 600여명의 저소득주민이 혜택을누렸다. 구의 복지행정은 “행복은 이웃과 더불어 살면서 봉사,협력하는 것”이란 장 구청장의 종교적 신념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신념속에서 96년부터 시작된 ‘따뜻한 겨울나기 운동’도 호응을 얻고 있다.절약과 검소한생활로 얻은 여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호소에 지난겨울 강북주민들은 7억2,300만원을 모아 2만4,500세대가 훈훈한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호응했다. “공무원이 아끼고 절약할 줄 알아야 어려운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행정을 펼칠 수 있습니다.”재선의 장 구청장은 행정고시출신으로 건설부,국무총리실,서울시의 고위직을 두루거치고 도봉구청장을 지낸 정통관료출신.민선 이후강북구청장에 재선되면서 관료의 이미지에 사회사업가적인면모를 더하고 있다. 강북구를 맡기전인 도봉구청장 재임때에는 93·94년도엔최신 경영기법을 행정에 도입해 앞서가는 행정가로서의 이름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95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내집앞주차장갖기운동’,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등도 그의 아이디어다.구청 청사 1층에 만들어진 생활서비스 코너는 주민들에게 기차·항공권뿐 아니라 각종 공연 예매도 대행해준다. 그는 요사이 강북구를 서울 동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에 몰두해 있다.미아 사거리역에서 수유역을잇는 도봉로를 금융,업무,유통,상업중심지역으로 개발하고오랫동안 집행이 늦춰져 오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지역의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젠 하드웨어에서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행정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장 청장은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강북구 ‘이웃돕기 한마음 음악회'. 강북구는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다고 하지만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씨만은 서울의 25개구청 가운데 으뜸이다. 구청과 전 구민이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도우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엮어가고 있다.강북구의 이런 면모를 상징하는행사가 ‘한마음 음악회’다. 난치병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기 위해 3년전 시작된이 행사에는 날로 참가자가 늘어 지역주민이 사랑으로 한데 뭉쳐진 ‘공동체’임을 보여준다. 지난 5월25일에도 강북 구민운동장에서 열려 1만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모아진 4,600여만원의 성금은 백혈병,만성신부전증등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지역내 청소년 19명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빛이 됐다. 이 행사는 지난 99년에 백혈병으로 쓰러진 한 여중생을 돕기위해 구청이 기획,여중학교에서 열린 조그만한 행사였다. 그러나 이 행사에 이웃을 돕겠다는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2,300만원의 성금이 모여 다른 난치병 청소년 7명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하게 되면서 일과성이 아닌 지역민의 이웃돕기행사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유1동성당 신부,화계사 주지,송암교회 목사 등 이념이 서로 다른 종교계에서도 동참,‘연합바자회’를 열어 2,000만원의 성금을 모으는 등 이웃을 돕는 행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민 모두가참여하는 ‘이웃 사랑의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 해외건설 공사착수금 융자 확대

    정부는 해외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사착수금의 융자규모를 늘리는 등 수주지원 활동을 다각도로 펼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2일 “해외진출 건설업체에 대해 국책금융기관을 통한 보증서 발급과 공사 착수금 지원 등 보증·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외교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관계기관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업체가 겪고 있는 해외공사 착수금 조달애로를해소하기 위해 외화가득률 15% 이상 공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융자규모를 현행 1개월 공사비에서 3개월 소요분까지늘려주기로 했다.또 외화가득률 30% 이상인 공사는 국산 기자재 구입비용 뿐아니라 현지에서 구입하는 기자재 비용을지원키로 했다.보증발급이 지연되면 계약체결과 공사수행에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보증서를 신속히 발급토록 하고 재외공관과 해외건설협회의해외건설 종합정보서비스를 활용해 수주활동을 돕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인도,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정부 고위인사의 수주 외교를 강화하고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수입과 공사수주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이즈미 연설때 40대男 자살소동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공고된 12일 오전 10시10분쯤 도쿄치요타(千代田)구 유라쿠초(有樂町)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가두연설장 부근에서 40대 후반의 남자가흉기로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이 남자는 주변에서 경비 활동을 펼치던 경찰에 의해 체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이 남자의 신원이 우익 단체 전 간부의 아들로 밝혀졌다”면서 “자살을 시도한 곳이 단상에서 30여m 떨어진곳이어서 3,000여명이 지켜보던 고이즈미 총리의 연설에는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남자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단상을 향해 “죽어라”고크게 소리질렀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건강칼럼] 월경전 증후군

    *'그 날' 무조건 참지 말자. “왜 그렇게 짜증이야?” 요즘 회사원 이모씨(38세)는 도무지 부인을 이해할 수 없다.평소 온순하던 그녀가 갑자기짜증을 내질 않나,툭하면 울어버리니 어떤 때는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한 달에 한번 꼴로 이렇게 대판 홍역을 치르니 사랑스러운 그녀이지만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갑자기 변하는 걸까? 그건 바로 한 달에 한번씩 오는 ‘그 날’에 해답이 있다. 여성들은 월경 전 1주일에서 열흘정도부터 쉽게 짜증이 나고 주의집중이 어려우며 몸이 붓는 등 몸 고생 맘 고생을한다.이러한 증상들은 매우 다양해 100가지 이상의 형태로나타나지만,월경 시작과 함께 깨끗이 사라진다.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정신적,신체적 증상들을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90∼95%는 월경주기와 관련한 증상을 가지고 있고 3∼8%의 여성은 월경전기의 증상으로 인해 대인관계,직업생활,사회생활에 지장을 느끼는 ‘월경전불쾌장애’ 환자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알려졌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호르몬 불균형이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따라서 치료도 세로토닌의 균형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선택해야하며,실제로 미국등선진국에서는 세로토닌의 균형을 유도하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는 정신과 특수 클리닉이 많다. 뿐만 아니라 월경전 증후군으로 인해 유발되는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의 문제에 대해서도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월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나라사회문화 속에서 많은 여성들은 월경전 증후군을 여자라면당연히 겪어야할 수밖에 없는 숙명으로 생각하여 참는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참지 말고 필요한 정보 및 치료적 도움을 구할 것을 권한다. 전 우 택 연세대 의대정신과학교실 교수
  • 美, 14일 MD 요격실험

    미국 국방부는 오는 14일 지구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방어(MD)체제의 일환이 될 미사일 요격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6일(현지시간)밝혔다.이번 미사일 요격실험은 조지 W 부시대통령 취임 후 수개월간의 연기 끝에 일정이 잡힌 것이다. 실험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연습용 탄두와유인체를 실은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개량형 미니트맨 Ⅱ가 발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약 20분 후 120파운드의 요격체를 탑재한 요격미사일이 태평양 마셜제도콰얄레인 아톨에서 맞발사된다. 실험이 성공할 경우,두 대의 미사일이 맞발사된 후 10분쯤 지나 태평양 상공에서 자체 센서를 가진 컴퓨터유도장치인 요격체가 ICBM을 격추시키게 된다. 이번 실험에는 또한 위성 미사일경보시스템, 지상 조기경보레이더,콰얄레인 아톨의 X밴드 레이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전투관리시스템도 포함된다. 미사일방위전문가들은 “ICBM의 유인체는 탄두와 유인체를 식별하는 요격미사일의 센서를 피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요격미사일의 최대 과제중 하나는 유인체보다 뛰어난 센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실험에서는 요격체가 로켓에서 분리되지 않아목표물을 추적하는 센서가 작동하지 못했고, 결국 목표 미사일을 격추시키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실험에서는 요격체 내부의 습기로 목표물을 확인하는 열감지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취임후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천명한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02년 국방예산에서 미사일방어연구 및 실험비로 83억달러를 책정할 것이라고 제안했다.이는 올해보다 거의 40%가까이 증가된 예산액이다. 미국은 그동안 세차례 미사일요격실험을 실시했으나 1999년 10월 첫번째 실험을 제외하고 두 차례 실험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헬기 추락 이모저모

    5일 대우조선 헬기 추락으로 사망 또는 실종된 김종진 회장을 비롯한 동국제강과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강재수급과 관련해 업무협의를 갖기 위해 거제에 있는 대우옥포조선소를 방문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인근 어민등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생존자구조작업을 벌여 희생자를 줄였으며,시신 수습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었다. ■수색=사고가 나자 해군과 해경은 사고해역에 해군 SSU요원 12명을 비롯한 경비정과 구명보트등 10여척을 급파,실종자수색작업을 벌였다.사고해역에는 바다안개가 짙어 시계가 1. 5∼2㎞로 불량하고 파도가 높은데다 조류가 빠르고 물이 흐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후 4시쯤 실종됐던 이윤우 대우조선 차장의 시신을 찾았다.가라앉은 헬기 동체안에 시신같은 물체가 있어 김신기 동국제강 상무의 시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생존자 구조=헬기 추락직후 사고현장으로 어선을 타고 접근해 4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6명을 인양한 것은 진해 웅천에서 4㎞ 떨어진 연도에서 횟집을경영하는 김강식씨(39)와 최상곤(41·어업)·제철진(52·효명건설 반장)씨 등 3명. 신항만 공사현장 반장인 제씨는 “폭우가 쏟아져 막사에서쉬고 있는데 갑자기 헬기 굉음이 나 쳐다보니 고도가 낮아진 헬기가 주위를 빙빙돌다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는가 했더니곧장 추락했다”고 말했다. 제씨와 김씨 등은 김씨가 소유한 1.5t급 어선 연진호를 타고 섬에서 1.5㎞가량 떨어진 사고지점으로 배를 몰아 접근했다. 현장에는 헬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일부 생존자가손을 흔들고 있었고 사체들이 떠 있어 생존자들에게 빈 기름통을 던져 의지하도록 하고 움직임이 없는 사람 6명을 우선태우고 생존자 4명을 배에 끌어올렸다.이들의 구조작업은 10분만에 끝났다. ■‘기장’논란=사고를 일으킨 기장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장이 과연 누구냐’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사고직후 경찰은 이날 대우조선 항공사업팀이 공항경찰에 제출한 ‘운항계획서’를 토대로 ‘기장 강익수,부기장 정재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후 대우측은 운항직전부산지방항공청 비행정보실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근거로 ‘기장 정재권,부기장 강익수’라고 밝혔다.또 생존한 강씨도 “나는 부기장 역할을 맡았고 숨진 정씨가 기장으로 헬기를 조종했다”고 주장,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대우조선 움직임=참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오후서울 중구 소하동 동국제강 본사는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동국제강 그룹의 소유주인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이날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동국제강의 경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본사 별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장 사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회의를 열고 희생당한 임직원들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대책본부는임직원 시신을 모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빈소를 차리는한편 서울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대우조선도 이날 신영균(申英均) 사장을 단장으로 한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거제 이정규 부산 이기철 함혜리 안동환기자 jeong@
  • 명동 상인들 “민노총·경찰 모두 철수를”요구

    “장사좀 하게 경찰과 민주노총은 명동에서 철수해 주세요” 명동지역 상인들이 3일 서울 중부경찰서와 명동성당에 공문을 보내 경찰과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시위대의 퇴거를 요청했다. ‘관광특구 명동 운영위원회’(회장 김장환)는 중부서장과 명동성당 백남용 주임신부에게 보낸 공문에서 “최근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쇼핑객들의 발길을 막고 있다”고 이같이 요구했다.운영위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집단 시위대들 때문에 영업에 극심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당안으로 피신한 단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 1,000여명을 명동 일대와 성당 주변에 5일째 배치하고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간접차별’도 성차별 포함

    어느 한 성(性)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남녀차별을 야기하는 ‘간접차별’이 성차별의 범주에 포함될전망이다. 여성부는 1일 간접차별 개념의 도입과 남녀차별에 대한제재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법률’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간접차별 개념을 도입해 성차별 적용범위를확대하고 ▲성차별 개선에 대한 ‘시정권고’를 강화하며▲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통보의 법적 의무화 등이포함된다. 간접차별로는 직장에서 교육·연수를 일과 후에 실시해퇴근 뒤 가사노동으로 참여하지 못한 여직원이 승진에서누락되거나,면접시험에서 여성 응시자에게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남성 위주의 근무여건을 지나치게 강조해부적격자로 몰아가는 것 등이다. 국내에서는 사내 부부직원 가운데 여성의 퇴직을 유도한농협의 인력구조조정이 대표적 간접차별 사례로 여성단체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
  • [기고] 판교 벤처단지로 개발돼야

    최근 경기도 벤처기업의 해외마케팅 촉진,경쟁력있는 첨단 기술 개발 및 미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미국의 3개주 5개시를 방문하였다.외국기업을 유치하려는 미국인들의 대단한 열의에 놀라 혼란스러운 가운데 돌아와 그 동안 논란이 많았던 판교 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한 건교부의 발표를 접하고서는 놀라움과 실망을 금치 못했다.우리나라는 아직도 전국의 균형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정치인들이 출신 지역을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정치적 논리가 경제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고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것같아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벤처기업을 산업의 근간으로해서 지식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21세기 정보화 사회 및 무한 경쟁시대의 적절한 국가 경제 전략이라 할 수 있다.정부의 주도하에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이 1단계 벤처기업 육성 전략이었다면,이제는 2단계로 성장단계로 들어선 많은 벤처기업들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통해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입지시설의 확충 등 제반 환경 마련에 국가의 전략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는 판교를 환경 친화적이고저밀도의 쾌적한 전원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그러나 과거의 5대 신도시의 경우에도 자족 기능을갖춘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여 많은 문제를 양산시키고 있다.판교 지역을 벤처산업단지가 아닌 주거용 택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우리의 경제 현실을 너무 도외시할 뿐 아니라 그 동안 현정부가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벤처기업 육성 정책과도 너무 배치되는 것 같아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 제조 벤처기업의 차별화 된 제품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만 한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간 기술과 정보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있는 산업입지가 매우 중요하다.우리나라의 수많은 벤처기업들은 기술력을 창출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여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면에서 볼 때 교통과 고급인력 확보 등 산업입지로최적지인 판교지역이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첨단벤처단지로 100만평 이상 조성해야만 한다.판교는 단순한개발 여부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마지막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대만은 20여년간 투자하고 준비해서 신주(新竹)지역을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국립 칭화대학 등 주요 대학을 입주시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정보기술단지로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우리정부도 먼 장래를 바라보고 정책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벤처기업들이 자유로운기업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히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판교를 벤처단지로 조성하는 것은 단순한 개발 여부를 떠나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충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부의 과감한 발상및 정책의 전환을 바란다. △임성훈 경기벤처협회장
  • 역사유적 탐방로 조성

    동작구에 새로운 개념의 탐방가로가 조성된다. 동작구는 관내 사육신묘역과 국립 현충원 등 문화재와 유적지를 잇는 문화유적 탐방코스 ‘노들 역사문화탐방로’를 2004년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용봉정근린공원의 효사정 주변에 방치된 절개지 정비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사업에 나섰다. 노들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은 사육신묘역이 있는 사육신공원∼용양봉저정∼효사정∼국립 현충원과 호국지장사 등을 잇는 5.3㎞ 구간을 대대적으로 정비,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선비정신과 호국의지를 자랑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 동작구는 우선 흑석1동 141의2 용봉정근린공원에 있는 효사정 주변의 절개지를 정비하고 효사정에서 흑석체육관에이르는 구간에는 산책로를 개설하기로 했다.또 곳곳에 소규모 휴식공간을 만들고 안내표지판도 새로 정비하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독자의 소리/ ‘고시촌 안티운동’의 오류

    2001년 6월11일자 대한매일 27면에 “고시촌에도 ‘안티’운동 바람”제하의 기사 중 “신림동 고시촌의 H서점이 직원의 불친절로 안티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 보도에 대해H서점은 다음과 같이 반론을 제기한다. 1.H서점이 불친절하여 안티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 보도는인터넷 모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진 개인의 글만을 확인 절차 없이 기사화하였다. 2.당사자의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한쪽의입장만을 기사화함으로써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를 하였다.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책임감 있게 기사를 써야 함에도 서점의 이니셜을 고의적으로 밝힌 것은 다분히 비방의 의도가있었다고 간주되며 주관적인 판단을 근거로 마치나 사회의악을 고발하는 듯한 기사로 일관했고,또한 한번 안티로 ‘찍히게’ 되면 치명타를 입는다라는 아주 원색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3.인터넷에 익명의 개인이 올린 글을 객관적인 검증 절차와 책임감 없이 그대로 보도하여 신림동 고시촌의 H서점들을 비롯, 서점에서 학비 조달이 어려워 돈을 벌면서 공부를하는 고시생들이 불친절의 온상인 양 기사화하여 서점들의이미지와 그 직원 개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4.이 기사는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학원,서점, 고시 식당,고시원들이 마치 고시생들을 상대로 돈벌이에만 급급한 파렴치한 사람들로 몰았고, 그래서 이와 관련이 없는 신림동고시촌의 다른 고시 관련 업체들까지 이 기사로 인해 고시생들에게 해명을 해야하는 곤욕을 치렀다. H서적 대표 전찬억
  • 관광公에 ‘남북기금’ 주내 지원

    정부는 이번주중 한국관광공사가 신청한 900억원 규모의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현대아산과 북한 당국은 이달중 미지불 관광대가를 지급키로 지난 8일 합의했다”면서 “관광공사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대출이 금주중 마무리될 예정이므로 북측과의 합의준수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이날 9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 대출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관광공사는 이달말까지 북측에 지불해야 할 미지급 관광대가 2,200만달러(한화 290억원)를 갚기 위해 3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광공사는 3년거치 5년 분할상환에 연 이율 3%정도의 대출 및 상환 조건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금주중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등을 거쳐 대출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절차를 밟아주말쯤 현대아산과 관광공사가 밀린 관광대가를 북측에 송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의약품 보험급여 상한고시…약제비 되레 늘려준 셈

    병 ·의원의 의약품 구입 가격이 정부가 책정한 의약품별보험급여(약가) 상한액의 평균 99%에 이르는 것으로 감사원감사 결과 드러났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전국 병·의원 등 요양기관들의 의약품 구매가와 의약품별 보험 약가 상한액을비교한 결과 구매가가 약가 상한액의 평균 99.2%였다. 이는 요양기관들이 실제 거래가와 상관없이 복지부가 책정,고시하는 약가 상한액에 맞춰 의약품 구매가를 신고하며,그 결과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가 오히려 약제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감사원은 최근 복지부에 통보한 처분요구서를 통해 “실거래가 상환제하에서는 상한가격이 낮아지면 영업에 지장을받는 제약업체와 굳이 싸게 구입할 필요가 없는 요양기관의이해가 일치한다”면서 “따라서 보험이 인정되는 최고 가격(상한가)이나 거의 비슷한 고가에 의약품 구매계약이 체결될 소지가 높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요양기관과 제약업체 사이의 담합으로 상한가에 구매한 것처럼 보험공단에 구매자료를 제출한뒤 차액을 리베이트로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결국 실거래가 상환제하에서는 의약품이 대부분 상한가로 거래돼 약제비가 절감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병원협회도 최근 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정책건의서를 통해 “약제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거래가 상환제를 정부 고시가 제도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병·의원이 의약품 거래 과정에서 챙기는 음성적약가 마진을 차단한다는 취지로 지난 99년 11월 요양기관이 신고해온 구입가대로 보험급여를 지급하는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복지부 재정추계에 따르면 올해 보험재정에서 지급해야 할 약제비는 작년에 비해 7,000억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
  • [건강칼럼] 복통과 관련 질환

    ***밤중에 아플땐 궤양 의심해야. 이른 아침 새벽에 속이 아프거나 거북해 깨어나거나 하는등 새벽에 속이 불편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 병원에 오는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서 걸어 다니거나물이라도 마시면 증상이 곧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다.또는 대변을 보고 나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을 정밀 검사해 보면 대개 별 특별한 병이 없다.원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며 흔히 기능성 소화 불량이거나 과민대장의 증상일 경우가 많다. 우리가 겁을 내는 위암은 절대로 새벽에만 통증이 오지 않으며,식사를 하고 나면 밤낮이 없이 항상 불편하고 소화가안 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점 더심해지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빈혈이 생겨 얼굴이 창백하게 된다. 밤 12시에서 2시 사이의 한밤중에 곤히 잠이 들었다가 배가 아파서 깨어나곤 하는 것은 심상치 않은 증상이다.이 경우는 대개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 등 소화성 궤양일 수가 많다.이런 환자들은 새벽에는 오히려 속이 편안해 늦잠을 자는 일이 많다. 저녁식사로 기름진 음식을 잘 들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중에 갑자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심한 복통이 오목가슴부위나 우상복부에 생겼는데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 인근병원의 응급실이라도 가야 할 정도가 되고 이런 통증이 수시간 지속된다면 이것은 담석증 발작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많다.담석증 발작은 이 병이 있는 사람에서는 그전에도몇 번 같은 통증을 경험하게 되지만 그때마다 본인들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체했다고 대체로 가볍게 지나쳐 버리는 수가 많다.이런 유사한 심한 통증이 전날 저녁에 음주를 많이 하고서 생겼다고 한다면 급성 췌장염의 가능성도 있다. 한밤중에 잠이 들었다가 가슴 한복판이 아파 오거나 뜨거운 기운이 상복부에서 시작하여 목쪽으로 뻗치는 것 같은 작열감이 있으면 이것은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많다.이런 사람들은 자다가 신물이 넘어와서 갑자기 깨어나기도 한다. 한밤중에 자다가 배가 아픈 것은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중대한 원인이 있는 통증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지만 새벽에만 배가 아픈 것은 오히려 별것 아닌 기능성일 가능성이 많다. 민영일 서울중앙병원 건강센터 소장
  • 잠실벌 울린 세계3대 테너의 ‘황금 목소리’

    30억원짜리 ‘황금 목소리’가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3명은 22일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8시5분부터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계 3대 테너 초청 콘서트’를 갖고 2시간여동안 솔로와 3중창을 섞어가며 20여곡을 열창,4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객을 열광시켰다.개별적으로는 몇차례씩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공동무대를 한국에서 꾸미기는 처음이다. 콘서트는 헝가리 출신 야노스 악스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번스타인의 뮤지컬 ‘캔디드’서곡을 연주하면서 막이 올랐다.곡선과 단청 문양으로 한국미를 한껏살린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나이와 알파벳 순에 따라 카레라스(55)가 먼저 등장,호소력있는 따뜻한 목소리로 피에트리의 ‘마리스텔라’중 ‘한 정원사를 알고 있었네’를 불렀다.폭발적인 가창력의 도밍고(60)와 깨끗한 음성의 거구파바로티(66)의 노래가 이어졌다. 이들 3명은 이탈리아 가곡 메들리 3중창으로 1부를 마무리했다.이어 2부에서 파바로티가 푸치니의 ‘투란도트’중‘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놀라운 고음으로 훌륭히 소화해내자 관객들은 “역시 파바로티”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서혜경이 반주자로 가세한 가운데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등 ‘월드 메들리’와 ‘마이 웨이’등 ‘할리우드 메들리’3중창으로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표시했다.3테너가 ‘여자의 마음’ 등앙코르곡 2곡을 선사해 공연을 마무리하자 경기장은 환호소리로 떠나갈 듯했다.앙코르곡으로 기대됐던 한국 가곡은부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약 5분간 주최측이 준비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아 2002년 월드컵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이크가 몇차례 튀기는 했지만,새로 제작한 총26억원짜리스피커 100개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주최측이 음향시설에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덕택에 이날 원음을 듣는 데 지장은없었다.공연은 MBC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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