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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적극대응 선회

    여야 대선후보 경선에서 각각 당선이 유력시되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경선후보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사건’을 가운데 놓고 정면충돌하는 형국이다. 노 후보는 25일 서울 중랑갑 지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97년 대선때의 ‘세풍(稅風)’ 사건을 거론하며 “이회창씨는자기 동생이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모금한 돈을 써놓고도 아무 말도 안하면서,나보고 김 대통령 아들 문제에 대해 침묵한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는 적반하장격 행동으로TV토론을 통해 이 후보와 이 문제에 관해 논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광진갑·을 지구당을 방문해서는 “지난 1월 이회창씨가 미국에 가서 뭘 했느냐.사진 찍고,평지풍파만 일으킨 것을 빼면 기여한 게 뭐가 있느냐.”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나는 필요한 일도 없는 데,국내정치용으로 사진 찍기 위해 미국에 가진 않겠다.”고 못박았다. 노 후보는 “미국이 나에 대해 불안감이 없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했다.”며 “설사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 국내 일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이어 “미국이싫어하면 대통령 되는 데 지장이 있을 거란 50∼60년대식낡은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회창 후보는 24일 대구·경북지역 경선 연설에서“노 후보는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데도 대통령 일가의 부패 비리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면서“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계승자이자 정치적 아들이 어떻게 영남 후보가 될 수 있나.”라고 노 후보를 맹비난했었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나와 당이 혼선을 빚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취재하는 사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며 언론을 비판했다.그는 “나보고 튄다거나 안정감이 없다고 하는데,신문에 난 걸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곰곰이 분석하면 별로 근거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崔 외교장관의 경솔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의 발언이 평지풍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최 장관은 지난 18일 방미중 워싱턴 포스트지 논설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강경책이북한의 태도를 변화시켜 대화로 나오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보도됐다.이 신문은 최 장관이 “때로는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큰 채찍(big stick)이 필요하다.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이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 원인의 하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최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변화를 잘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것’이며 ‘큰 채찍을 들고 있더라도 부드럽게 말하라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워싱턴 포스트지가 부드럽게 말하라고 한 부분을 빼고 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최 장관의 진의가 북한의 변화를 잘 활용하자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이같은 뜻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와 북·미대화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을,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했다는 것은 외교 총책임자로서는경솔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최 장관의 언급 가운데는 공개될 경우 북한측의 자존심을 건드릴 만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그의 방미는 임동원 특사의 방북 결과를 미국측에 설명하고,북·미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은 미국측에 대해서는 강경책의 유용성을 과신하게 만들 우려가 있으며,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측의 신뢰감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임 특사의 방북후 정부내에서는어렵사리 재개된 남북대화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 당국자들이 말조심하며 극우·보수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자는 공감대가 조성됐었다.최 장관의 비외교적 발언은 이러한 공감대와 완전히 어긋나게 됐다.외교에 있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최 장관 스스로 잘 알 터이다.더욱이 언론인과의 대담에 오프 더 레코드도 걸지 않고 민감한 말을 늘어 놓았다니 정말 믿고 싶지 않을 지경이다.
  • 아르헨 내각 총사퇴

    은행과 환전소 등 금융기관들의 일시 영업중단 조치로 현금을 구할 수 없게 된 국민들의 항의시위가 끝없이 확산되는가운데 23일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경제장관을 필두로 내각이 총사퇴,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레니코브 장관은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금융체제의 붕괴를막기 위해 예금을 5∼10년 만기의 공채로 대체하겠으며 이를 위해 22일부터 금융기관들의 영업을 일시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의회가 자신의 제안을 부결시키자 사임을 발표,지난 1월3일 1년 사이 5번째 경제장관에 임명된 후 4개월이 못돼 물러났다. 아르헨티나가 이미 1410억달러의 공공부채에 대한 디폴트상태에 처해 있음을 감안하면 예금을 공채로 바꾸는데 대한국민들의 결사적인 반대나 의회에서의 부결은 예정됐었다고할 수 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은 즉각 집권 페론당 소속 주지사들과 의원 대표들을 소집,비상회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레니코브 장관의 사임은 46개월째 계속되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능력에 심각한 의문과 타격을 안겼다.지난 1월1일 페르난도 델라 루아 대통령의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른 두알데는 미 달러화에대한 페소화의 고정환율제 폐기를 골자로 한 경제비상대책을 발표,아르헨티나 경제의 회생을 꾀했으나 헛수고였다. 페소화는 1달러에 2.84페소까지 떨어졌고 미래에 불안을 느낀 국민들의 자금 해외유출은 끝없이 계속됐다.실업률이 18%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경제 규모가 15%나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핍정책 실시를 위한아르헨티나의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고 평가,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사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업계의 강력한 로비와 국민들의 끊이지 않는 가두시위,강력한 노조와 중앙정부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난 강력한 지방정부 등으로 효과적인 정책 집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 알리에토 구아다그니 에너지장관이 레니코브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金고검장 기습출두에 당황한 검찰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24일 오전 소환 예정 날짜보다 하루 앞서 기습적으로 대검에 출두했다. 서울지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내며 수많은 대형 사건을 조사했던 김 고검장은 현직 고검장의 신분으로 피(被)조사자가 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김 고검장은 혐의를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김 고검장을 일단 돌려보냈으며 금명간 재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고검장이 출두 예정 날짜를 무시하고,조사를 받기 전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면 대응’으로 맞서는 바람에 몹시 당황한 표정이다. 김 고검장은 검찰이 소환을 통보했던 25일보다하루 앞선 이날 오전 10시15분쯤 대검찰청에 출두했다.승용차편으로 도착한 김 고검장은 짙은 감색양복 차림에 비교적밝은 표정이었다.김 고검장은 “하루 먼저 나온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혈압이 올랐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하루라도 빨리 나와서 수사를 도와야지.”라고 답변했다. 김 고검장은 곧바로7층 김종빈(金鍾彬) 중수부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향했다.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김 중수부장이직접 조사를 맡았다.검찰은 당초 중수부장 집무실에서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안상의 이유 등 때문에 김 고검장의 양해를 얻은 뒤 장소를 특별조사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고검장이 갑자기 출두한 것에 대해 검찰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김 고검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설명했다.김 고검장은 오전 9시40분쯤 김 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검 근처에 와 있으니 바로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김 중수부장은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과 김승규(金昇圭) 대검차장에게 보고한 뒤 “취재진이준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 30분이라도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고검장이 출석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검장도 이날 검찰에 출석한 뒤 공보관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석하지 못한 것은 참고인 신분인 데다 기자들과 만나 사진 찍히는일이 있을 경우 고혈압으로 인해정상적인 조사를 받는 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피해 전격 출석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수사대상인 현직 고검장이 사전 보고없이 불쑥 대검에 나타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김 고검장이 수사팀의 요청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 사실이라면 수사에 대한 반발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인해야 할 내용은 이용호씨의 돈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전달한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씨에 대한 수사계획을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알려줬는지와 김 고검장에게 수사계획을 흘린 사람이 당시 수사팀 또는 보고라인 관계자인지 여부 등 두 가지이다. 하지만 김 고검장의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김 고검장이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이수동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줬다고 하더라도 이 정보를 수사·보고라인 관계자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열린교실’ 부작용만 초래

    “열린 교실에 방음벽을 만들어 주세요.” 강원도 교육청이 일부 신설학교에 설치한 칸막이 교실이심한 소음으로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자 일선 학교들이 방음벽 설치를 호소하고 있다. 2년전 개교한 춘천시 B초등학교의 경우 학급간 벽을 허물어 열린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12개 교실과 교실 사이는 패널로,교실과 복도 사이는 콘크리트벽 대신 간이 칸막이를 설치했다. 그러나 칸막이 설치로 인해 방음효과가 떨어져 옆반에서수업중인 교사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 학생들의 집중력이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칸막이를 없애고 교실벽을 다시 세우기 위해 교육청에 예산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99년 개교했던 춘천 J초교도 소음이 심하자 불과 3개월 만에 칸막이를 뜯어내고 4000여만원을 들여 새로 방음벽을 만드는 등 법석을 떨었다.이처럼 열린 교육을 한다는 이유로 칸막이 교실을 만든 학교는 강원도내에서만 10여개교에 이른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칸막이 교실에대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차기 전투기 F15K 확정/ GE엔진 FX논란 ‘새 불씨’

    차기 전투기(FX)의 기종이 논란 속에 미국 보잉사의 F-15K로 확정됐으나 이번엔 전투기에 장착할 엔진을 둘러싸고새로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국방부는 19일 전세계 모든F-15 시리즈가 사용하고 있는 미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의 엔진 대신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엔진을 채택했다.이에 대해 탈락한 P&W사가 반발하는 것은 물론 군전문가들도 채택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의혹의 불씨가 되고있다. ●의혹의 배경= 미 보잉사는 지난 2월 국방부에 F-15K의 최종 제안서를 접수할 때 다른 3개 후보업체와 달리 국방부의 요구에 따라 엔진을 P&W의 F100과 GE의 F119 등 두 종류로 나눠 제출했다.P&W측은 전세계 1500대의 모든 F-15가 F100을 장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여겨왔다. 우리나라의 현행 주력 전투기인 KF-16 117대도 P&W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국산화율도 GE 엔진은 18%에 불과한 반면 P&W는 33%나 된다는 것이 P&W의 주장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P&W측은 여당 실세의 아들이 경쟁업체인 GE사의 미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는 연유로 GE측의 집요한 로비가 있었고,결국 전투기 기종도 결정하기 전에 엔진을 GE사의 것으로 내정하는 사태가 벌여졌다며 반발하고있다. P&W측은 “공정한 평가로 보기 어려워 기종평가에서 탈락한 라팔과 마찬가지로 법원에 계약무효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해명= GE 엔진을 채택한 것은 공군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GE 엔진을 F-15E에 장착해 3000시간 동안 시험 비행했으나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우리 공군이 사용중인 300여대의 F-5,F-4전투기의 엔진은 거의 대부분 GE사의 엔진이어서 정비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2월26일 충남 서산에서 추락한 KF-16의 엔진이P&W 엔진이었는데 조사결과 엔진의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의 치명적인 내부 결함으로 드러나 여론이 나쁘다는 점도 탈락 이유로 들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방부 문답식 해명 국방부는 19일 차기 전투기(FX) 기종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논란과 의문점 등을 모아 이례적으로문답식 해명서를 펴냈다. 국방부가 시민단체 및 언론 등에서 제기한 거의 모든 문제점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처음에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부르다 차기 전투기 사업으로 바꾼 이유는. 차세대 전투기란 현재 운용중인 전투기보다 성능,무장,전자전 장비 등에서 한세대 앞선 신개념이 적용된 것이고,차기 전투기란 획득 순서상 다음 번에확보하는 전투기를 뜻한다.4개 후보 기종 모두에 대해 세대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97년 ‘국방중기계획’부터 ‘차기’라는 용어를 썼다. ●1조 8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된 이유와 충당 방법은. 99년 사업비를 4조 295억원으로 설정한 뒤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증가를 억제했다.내년부터 2008년까지국방예산 가운데 추가 인상분을 조금씩 반영하고 그래도부족하면 국회에 상정,확보할 계획이다. ●F-15는 낡은 전투기이고,후속 군수지원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F-15는 74년,F-15E는 88년부터 생산됐다.F-15E를 개량한 ‘한국형’ F-15K는 적외선 탐지장비,레이더 등을 보강한다.F-15 시리즈 전투기는 이미 전세계1500대 이상이 운용돼 부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 ●F-15K는 절충교역 비율이 기준치인 70%에 미달한다. 처음에는 F-15K도 70%를 넘었으나 지난 2월 가계약서 제출시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액 대비 비율이 낮아졌다.절충교역은 업체로부터 반대급부로 받는 부수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미달이 탈락요소는 아니다. ●F-15K에 유리하도록 기술이전 분야의 거중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의 가중치는11.99%인데,30년간 운영유지비가 17.66%,작전임무능력이 8.63%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것이 아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엔진이 선정된 이유는. 엔진 역시수명주기비용 등 4개 항목을 평가했는데 GE가 프랫 앤드휘트니(P&W)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군내 외압의혹을 제기한 조모 대령을 구속한 것은 외압설을 진화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조 대령 등 공군 장교 2명이 구속된 것은 군사기밀 유출 및 뇌물수수 혐의 때문이다.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는 확증이 없는 만큼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 ●남은 일정은. 가계약서를 토대로 집행승인건의서를 작성,금명간 대통령의 재가를 얻을 예정이다.그 뒤 1개월 동안 보잉사의 제안서를 재검토해 일부 불필요한 요소는 빼고정식 계약서를 체결한다.따라서 사업비가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전투기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10대씩 들여온다. 김경운기자 ■시민단체 반응 “굴욕 조치 철회하라” 국방부가 차기전투기(FX)사업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K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19일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선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국방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F-15K의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민족화해 자주통일협의회 문규현(57) 상임의장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도입 가격이나 기술이전 등 우리나라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F-15K 기종을 선정한 것은 굴욕적인조치”라면서 “선정 철회촉구 범국민 서명 운동과 대통령 재가 거부 촉구 대중집회,1인 시위 등을 통해 철회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장유식(38) 협동사무처장은 “6조원의 혈세와국방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용현(57)조직위원장은 “선정에 있어 우리나라가 미국의 폐기종인 비행기를 사는 것은 ‘떨이 장사’를 해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 이김현숙(56)씨는 “이번 선정은 한·미관계가 불평등하다는 증거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의혹투성이인 F-15K 선정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항의 접속으로 일시적으로 다운됐으며,청와대 게시판 등에도 항의가 빗발쳤다.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주미씨는 “F-15K 선정은 의혹을 넘어 명백한 굴욕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현대건설 1400억 또 신규지원 논란

    현대건설이 채권단에 또 신규지원을 요청했다. 18일 채권단에 따르면 외환·국민·한빛·조흥 등 현대건설 주요 채권단은 지난 17일 긴급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달말 현대건설에 만기도래하는 1830억원 상환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지원을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다른 은행들은 거세게 반발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채권단 신규지원 불발에 대비해 충남 서산농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지만 800억원의 매각손실 발생이 불가피해 경영정상화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달말 1830억원 만기도래= 한국토지공사가 현대건설에 지원한 345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갚지 못한 1830억원이 이달말 만기도래한다. 이 돈은 사실상 외환(1340억원).국민(490억원)은행이 현대건설 소유의 서산농장을 담보로 토지공사에 빌려준 돈. ‘부실기업’ 현대에는 절대 돈을 빌려줄 수 없다고 은행권이 버티는 바람에 차주(借主)는 ‘우량기업’인 토지공사로 하되, 상환의무는 현대건설이 지는 것으로 타협을 봤었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자체능력으로 상환할 수 있는 돈은 현재 430억원밖에 안된다. ●외환 “신규지원하자”,한빛·조흥·산업 “말도 안된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나머지 1400억원을 대출비율에 따라 분담, 신규지원하자고 채권단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빛·조흥·산업은행은 “1조5000억원이나 출자전환을 해준 게 엊그제인데 또 손을 벌리느냐.”며 절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산농장을 담보로 갖고 있는 외환·국민은행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서산농장 800억원 매각손 발생= 대건설과 토지공사(서산농장 위탁매매기관)는 당초 서산농장을 현지 어민에게 매각해 대출금을 갚으려 했었다. 러나 평당 1만 8000원(3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은 받아야한다는 현대건설측과 1만 5000원(20년 분할상환)을 제시한 충남도청의 중재안이 맞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충남도청 중재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매매가액은 2230억원으로 만기도래 대출금을 갚을 수 있지만 문제는 회계장부상의 평가액(3012억원)을 밑돈다는 데 있다. 즉 장부가와 실제 매매가에 차이가 생겨782억원의 자산처분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 ●현대건설 경영정상화 빨간불= 그렇게되면 채권단과 맺은 MOU(경영이행약정)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788%로 치솟는 등 이미 재무제표가 크게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각종 건설수주 등 영업활동에도 지장이 생겨 당초 목표했던 올 1분기 흑자(500억원 안팎)전환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외환은행과 현대건설측은 “”채권단 신규지원이나 서산농장 매각이 끝내 어려울 경우 현대건설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비상현금 4700억원으로 만기도래금을 같을 작정””이라며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고교때 야단 많이 쳤다”” 졸업생이 스승 찔러

    올해 고교를 졸업한 10대가 모교 교무실을 찾아가 담임교사를 흉기로 찔러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후 2시쯤 울산시 중구 모 고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졸업생 이모(19·울주군 범서읍)군이 흉기로 이모(52)교사의 등을 찌르고 행패를 부리다 교사들에게 붙잡혔다. 이 교사는 인근 D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이군이 ‘선생님에게 줄 선물이 있다.’며 접근한 뒤 종이 포장지에 싼 흉기를 꺼내 이 선생님을 찔렀다.”고 말했다. 이군은 경찰에서 “고교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이 선생님이 야단을 많이 쳐 왕따된 것이 억울해 집 앞에서 산 칼로 선생님을 찔렀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월드컵 소식/ 설기현·안정환 대표팀 본격 합류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안정환(페루자)이 16일 인천공항을통해 귀국,대표팀에 합류했다. 탈장 부상설이 제기됐던 설기현은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아 해프닝에 그쳤고 우려를 사고 있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다쳤으나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설기현은 또 “월드컵 때까지 머무르는 것으로 알고 왔으나 팀에서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오는 20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열리는 중국전다음날인 28일 팀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 [폴리시 메이커] 노대래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전자입찰 2만여업체 참여. 각종 공공기관 경영혁신상을 휩쓸었던 조달청이 인터넷홈페이지 관리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고 있다.최근 숙명여대 정보통신대학원과 웹사이트관리 솔루션공급업체가 실시한 36개 정부부처의 홈페이지 관리실태 조사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조달청 웹사이트를 총괄하고 있는 노대래(盧大來)물자정보국장은 14일 “조달청 인터넷사이트는 단순 정보제공기능뿐 아니라 구매와 입찰 등 실무가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평소 홈페이지 관리는.지난 97년 8월 개설 이후 현재까지 7번 개선했고,사이트 관리를 위해 정보기획과에 전담팀을 두고 있다. 고객 요구 및 불편사항과 관련,각종 건의 및 진정은 고충처리팀에서,불친절 사항은 조달서비스센터,부조리신고는감사담당관실에서 담당하는 등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전자조달 전략회의는 무엇인가. 차장이 주재하는 자리로서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주요 업무는 전자조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행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한 것으로 각국장과 주무과장,정보화 담당과장 등이 참석한다. ◆접근다양성과 내비게이션 편리성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는데. 조달청 홈페이지는 거래업무를 실제 집행한다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일반 네티즌보다는 조달업무와 관련이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고안됐다.따라서 접근다양성과 편리성 측면에서는 다소 뒤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개선할 부문은. 조달청이 발간하는 각종 자료와간행물,홍보물 등을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제공(PDF형식)해야 하는데 예산제약 등으로 만족스럽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자입찰 상황은.지난해 1월 가동한 전자입찰시스템은 3월말 현재 1481개 공공기관과 5만 5434개 업체가 등록돼있고 철도청 등 960개 기관이 공동 활용하고 있다.전자입찰에는 2만 6373건,384만여개 업체가 참여했다.특히 오는9월 공공기관과 기업간 거래를 모두 전자화하는 G2B사업에서도 전자입찰 부문은 조달청 시스템을 활용키로 했다. ◆향후 운영방향은. 사용자 불편을 적극 수용해 시스템을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홈페이지 관리지침을 제정하고 건의·개선 등에 대한 응답절차도 마련하겠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공무원 노조 이렇게 생각한다] (중)””파업땐 나라가 흔들린다””

    최근 공무원들의 노조설립 문제와 관련, 일부 공무원들과정부와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행정이 혼선을 빚지나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있다. 공무원노조 문제는 민간의 개별기업과는 달리 사회에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현재의 상황은 매우 우려가 된다. 공무원노조 인정 여부는 민간기업과 달리 국민,공무원,정부 3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다.국민은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면 집단적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일으킬 경우 국가의 행정체계가 마비되고 국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결성을 주도하는 공무원들은 공무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고,정치·사회적 의사형성과정에서소외되고 근무조건의 미흡한 개선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돼공무원들의 의사를 집단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가행정의 원활한 수행으로 국민에게봉사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조직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헌법 제7조는 ‘공무원은 전체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자,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이 담당한 업무가 국가 또는 공공단체의 공적인일이어서 직무를 수행할 때는 일반적인 근로자와는 달리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국민의 일반적인 법의식 내지는 법감정도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반 근로자와 다르게 느낀다.공무원의 보수수준 등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한 재정적 부담은 형식적으로 보면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조세 등에의해 실질적으로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공무원의 근로조건 향상으로 인해 국민의 복리증진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고,국가의 경제수준이나 담세능력과 조화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으로 정해져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비현업공무원에 대해 거의 모든 국가가 군인,경찰 등 특정집단을 제외하고는 단결권을 허용하고 있다.공무원 노동조합이 허용되더라도 민간노동조합처럼 실질적인 의미의 단체교섭권이나 단체행동권이 인정되지 않는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임금 등 공무원의 근로조건은 법령 및 예산상의 제약이 있으므로 단체협약체결권을 인정하지 않거나,인정한다 하더라도 규범적 효력은 인정되지 않는다. 단지 신사협정이나 사실적 효력을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파업권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국가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노조결성권과 협의권을 인정하겠다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계는 무조건적인노동3권을 주장하며 정부와의 정면대결도 불사하고 있다. 경기의 순환에 따라 민간기업의 근로자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반면 아직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종의 권력기관으로 인식되는 공무원들은 철저히 신분이 보장되고 있는 만큼 임금과 근로조건에 관해 교섭할 권리를 가지는 노조를결성하려는 주장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물론 공무원의 노동권 확보에 대한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것은 아니지만 노동권의 범위에 대한 논의는 보다 깊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결국 당장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므로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김대통령 건강상태 “”피로누적…2~3일뒤 정상집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관심을 모으고 있다.과로누적 등으로 치료를 받고있는 만큼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건강은 이상없나] 10일 측근들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최근 입맛을 잃어 식사를 잘못했다고 한다.특히 전날 할로넨핀란드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는 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의료진은 만찬 전부터 “과로가 누적돼 있으니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쉬셔야 빨리 낫는다.”고거듭 휴식을 건의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내 몸은 내몸만이 아니다.마음놓고 쉴 수 없다.”고 뿌리쳤다고 한다.김 대통령은 25년생으로 올해 만 77세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다리를 삐끗해 대퇴부 염좌가 생겨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 [국정 공백 없나]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입원해 있어도국정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화급을 요하는 대통령 결재사항이 있으면 비서실장이나 의전비서관을 통해 결재를 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갖추고 있다. 또 서울지구병원은청와대와 지척에 있어 영내 개념으로 간주된다. 청와대는 과도한 일정으로 김 대통령의 피로가 누적됐다고 보고 앞으로 일정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대통령에 비해 지나치게 빡빡하게 짜여있다.”면서 “일정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 상태는]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간이 침대에서 이틀밤을 지새며 김 대통령을 간호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아침부터 죽을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김 대통령은 쉬어야 한다는 주치의의 건의에 따라 면회를사양하고 있다. 전윤철(田允喆)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병원에 들러 김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다른 수석들은 김 대통령이퇴원한 뒤 중요안건 등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의 입원 사실이 알려지자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들의 문의전화가 청와대에 쇄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장석일 의무실장 문답. 청와대 장석일(張錫日·46) 의무실장은 10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인 허갑범(許甲範) 연세대 의대 교수도 전날밤 병원으로 달려와 장 실장과 함께 김 대통령 곁을 지켰다.다음은 장 실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김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어젯밤 잘 주무셨고,바이털 사인(활력징후,체온·호흡·맥박·혈압의 상태)도 양호하다. [검사 및 치료의 직접적인 원인은.] 누적된 과로 때문이다. 어제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만찬 전부터 ‘쉬셔야 한다.’고 거듭 건의한 바 있다.대통령께서는 ‘준비된 일정을다 마치고 보자.’고 말씀하셨다.그러나 만찬장에서도 거의식사를 못하셨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도록 한 것이다. [위장장애의 원인은.] 대퇴부 염좌 치료제의 영향도 있는것으로 보인다. [염좌 치료제는 어떤 약인가.] 일반적인 소염제에 소화제를섞어 투여했다. [김 대통령은 언제쯤 정상적인 집무가 가능한가.] 2∼3일정도 치료받으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김 대통령의일정을 근본적으로 재조정할 가능성은.] 의학적 소견으로 현재 일정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휴식이 부족했다.아마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좌와 위장장애 이외의 다른 증세는 없는가.] 과로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 [이같은 증상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가.] 일시적인 것이다. 오풍연기자.
  • 월드컵 D-50/ ‘중국 특수’ 지필 ‘불씨’를 찾아라

    ■예약 저조…업계 긴장. 한국관광공사는 월드컵 기간 35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이 중 6만∼7만명의 중국인이 우리 땅을 밟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한국관광연구원에서는 중국인을 8만명,외국관광객을 53만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전망 모두 ‘중국특수’를 염두에 둔 것은 분명하다.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데다 본선 1차전 3경기(6월4일 코스타리카전-광주,8일 브라질전-서귀포,13일 터키전-서울)가 모두 국내 경기장에서 치러짐으로써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는 한껏 부풀려졌다. 짧은 이동거리,비교적 안정된 여행상품, 게다가 문화적 정서적 괴리감이 없는점이 ‘매력’으로 보태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특수’의 중심에 서있어야 할 여행업계의 표정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코오롱TNS 정일한 중국실장은 “중국 현지의 모객 움직임이 의외로 썰렁하다.”고전했다. ‘중국 특수’를 다시 지펴 돈으로 연결시킬 방법은 없을까. ◆불투명한 티켓, 월드컵관광에 먹구름=여행사를 상대로입장권 판매를 허용한 98년 프랑스월드컵과는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월드컵부터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개인 대상 판매만을 허용했다.FIFA는 중국 축구협회에 1만 2000여장(1경기 4000장씩)을 배정했는데 중국 안에서는 5만장 이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대회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행사들은 티켓을 매개로 한 여행상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정일한 실장은 “한달전에 예약을 완료해야 하는 여행상품의 특성상,티켓이 없는 상태에선 어느 것 하나 확정지을 수 없다.”며 국내 여행사들은 ‘닥치면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킴스여행사 장수령 중국 담당도 “월드컵 기간 예약한 중국인이 2000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당초 목표의3분의 1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일부 여행사가 1000∼5000장의 티켓을 확보했다며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경기장 입장때 ‘선별적으로’ 실명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이 점도 걸림돌이다.특히 ‘치우미(蹴迷)’로불리는 중국 축구팬들의 응원열기가 알려지면서 웃돈을 바라며 티켓을 손에 쥐고있는 내국인들이 많아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중국전담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 2∼3차례 티켓을 사라는 은밀한 전화가 걸려온다.”며 10배까지 부르는 이도 있으나 최근들어 2∼3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티켓만 있으면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유럽과 달리 비행기와 호텔을 이용해야하는 우리 실정을 FIFA가 이해하지 못했고 KOWOC도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중국 관광객 씀씀이는 “별로”=중국 관광객들은 지난해 50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외국인 입국객 중 40%를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2위의 여행시장으로 떠올랐다.불과 3∼4년 사이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6%의 성장세에 이어 올 1월 잠시 -21.2%로떨어졌다가 2월 50.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회복했다. 김상태 한국관광연구원 연구3팀장은 “7∼8년후에는 연 300만∼40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해 우리나라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가장 전망있는 여행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워낙 작아 월드컵때 많은 중국인이 찾더라도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우려도 있다.여행업계에선 중국인 1인당 10만원 쓰고 돌아가면 많이 쓴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더욱이 치우미들은 여행상품과 티켓에 많은 돈을 써서 쇼핑이나 옵션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스여행사 장유재 사장은 “중국인들은 인삼 자수정 의류 전화기 캠코더 MP3 정도에 돈을 쓰고 있다.”며 “좀더 다양하고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라는 것인지,말라는 것인지’=현지 공관들은 불법체류를 염두에 둔 월드컵 방문을 차단하겠다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문화관광부는 더 많은 중국인들을 유치하겠다고현지에서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현지에서 헷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한 여행사 대표는 “불법체류 이탈자가 발생하면 전담 여행사 지정이 취소돼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현지여행사들이 모객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불법체류를 걸러낼 수있는 현실적인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처벌만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한국 관광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태 팀장은 “정부가 정책 초점을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텔이나 식사도 문제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중국인들의 높은 문화적 자긍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큰 이익을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씨앗’을 뿌린다는 인식을 국민 전체가 가질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국내 전담 여행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교들이 중국 관광객의 소비활동을 극히 제한시킨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따라 이들 여행사 대표와 30%씩을 차지하는 조선족과 화교가이드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전춘섭 수송관광사업단장 “제대로된 상품 만들것”.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즐길 수 있는,월드컵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오는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중국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맞춰 월드컵 모의관광 프로그램인 ‘익사이팅 코리아’를 운영할 예정인 전춘섭 한국월드컵조직위 수송관광사업단장(호도투어 사장)은 의욕에 가득찬 계획을 소개했다.이번 행사는 한·중 평가전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하는 2000여명의 중국 축구팬들을 재우고 먹이고구경시키는 것으로 사실상 ‘월드컵 관광’의 리허설 성격을 띤다. 전 단장은 “당초 3500명 정도 규모로 기획했으나 중국의 최대 연휴인 5·1절 직전에 경기가 열리는 탓에 예상보다 열기가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용은 2박3일 3600위안(55만원)으로 파격적이다.행사 참가자들은 24일(4박5일)과 26일(2박3일)로 나뉘어 입국한다.27일 한·중 평가전을 관람한 뒤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한국관광공사 협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소개했다.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중국 관광객이 다치거나 아플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콜 센터를 통해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전 단장은 사업단의 장점으로 “전세버스 등 운송수단과콘도 등 숙박시설 2만실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노하우를지닌 여러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력을 갖춘 점”이라고 자랑했다.전 단장은 월드컵 수송관광사업단이 대회기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관광객 35만명 가운데 10만명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미 폴란드,남아공,브라질 관광객들과 다국적기업 ??컴의 물량을 맡기로 돼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VIP의 숙박과 관광도 책임질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한화준 관광공사 중국팀장 “여행업계 제값 받는 계기로”. “제값을 받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월드컵 입장권을 못 구해 여행상품을 확정지을 수 없는데다 호텔요금과 가이드 비용 등이 치솟아 여행업계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이 기회를 이용해 중국인상대 여행상품의 적정 가격대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선양(瀋陽)에서 열린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남쪽 지방 사람들까지 70만∼80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모여들었다.”며 관광상품 가격이 치솟더라도 중국인들의 월드컵 방문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중국 여행업계가 최근 보이는 냉랭한 태도는가격 협상을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6만명 이상은 월드컵때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에서 중려국제여행유한공사가 판매하는 3박4일 월드컵 상품이 8800위안(145만원),4박5일 1만 800위안(178만원)으로 통상 가격의 3배에 이른다.국내 여행사들도 비슷한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모객이 안될까봐 초조해 하는 가운데 나온 그의 주장은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측의 지상비 인하 압력에 굴복해 스스로 적정 가격대를 포기한 측면이 많았다.이런 가격인하가 양적 팽창을 불러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거기에 안주할 수 없다는 한 팀장의 주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 “우리 정책은 우리 손으로”

    ‘지방선거 우리도 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장애인·노동·환경단체들이 일제히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회장 尹樹東)는 최근 지방선거에기초의원 후보 10명을 내기로 확정했다.지장협은 등록 회원 수만도 2만명이 넘는 대구지역 최대 장애인단체. 지장협은 우선 회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수성구 지산동과 달서구 상인동 등을 당선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고 후보를 물색중이다. 또 남구와 북구,동구지역에도 기초의원 후보를 내기로 했으며,윤 회장은 대구시의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지장협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개발을비장애인들이 맡다 보니 겉치레식 전시행정이 남발됐다.”며 “제대로 된 정책수립과 검증을 위해서는 장애인들이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역 노동단체에서는 한국노총이 대구시의원 후보를 내기로 했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도 지방선거 참여를 결정,출마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도 지난해 말 이미 지방선거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현재 출마자를 조정하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文昌植)사무처장은 “이미 10여개 환경 관련 단체가 협의,출마자 중복을 피하는 등 ‘시민후보’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기고] 16강 가면 병역혜택 주자

    2002월드컵 개막일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우리 대표팀이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인가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는 것 같다. 한국 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것은 이제축구계뿐 아니라 온 국민의 염원이 됐다.다행히 최근 유럽전지훈련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 대표팀의 전력이 꾸준히 향상돼 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제 50여일 남은 시점에서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그중에서도 선수들이 더욱 의욕을 갖고 훈련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절실한데,우리 선수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병역 특례 조치인 것 같다. 현재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 20여명중 병역 미필자는 안정환 송종국 등 10여명이다.그리고 이들은 현 대표팀의 주력선수들이다.따라서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들에게 병역 혜택이 돌아가도록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것은그 어떤 조치보다도 필요한 사기 진작책이라 하겠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49조에 의해 운동 선수가 공익 근무요원으로 추천받아 특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이 특례 조항에 의해 야구 선수 박찬호 이승엽 등 각 종목의 많은 선수들이 공익 근무요원으로 추천받아 병역 혜택을받고 있다. 이들 우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아 운동에 전념함으로써 국위 선양은 물론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축구 선수중에는 이 혜택을 받는 선수가 전혀 없다.다른 종목과 달리 축구는 세계 각국이 거국적으로 육성,발전시키는 종목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만 해도, 오랜 기간 엄청난 투자를 통해 축구육성에 힘을 쏟아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동메달을땄지만 월드컵에는 지난 1998년에야 처음 진출했으며 그나마 3전 3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경기 인구가 적어 국가간 경쟁이 약한 종목과,축구처럼 세계 모든 국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종목을 똑같이보고 일률적으로 대회 순위만으로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은공평치 않은 것 같다. 관계 부처에서는 ‘타 경기 종목과의 형평성이나 2004년이후 대체 복무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 방침에 역행한다는이유를 들어 축구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 부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오히려 축구가 형평성 차원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으며,대표 선수에 대한 특혜는 이번 2002월드컵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므로 병역 정책에 전혀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병역 특례의 취지가 힘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들에 대해 정부가 특별히 배려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월드컵 성적에 따른 특례 조치를만드는 것이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다.월드컵 만큼 전세계인을 상대로 한국의 명예와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대회가 또 있을까. 대승적 차원에서 관계당국의 과감한 결단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
  • [가자! 교통월드컵] 인천·수원 교통문화

    *운전자 정지선 준수 '최하위권'. 한·일 월드컵축구의 열기가 지구촌 곳곳에서 달아오르고있는 가운데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손님맞이에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D조의 경기가 각각 한 게임씩 열리는 인천과 수원에서도 경기장 주변을 단장하는 손길이 바쁘다. 하지만 시내 곳곳의 교통안내표지만 보고는 경기장을 찾아가기가 여간 쉽지 않다.특히 인천에선 대부분의 안내표지를‘문학경기장’으로 표기하는 바람에 그 곳이 월드컵 경기장임을 알 길이 없다.게다가 두 도시는 교통문화수준도 낮은편이어서 자칫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기장 주변 새 단장] 인천의 월드컵 주경기장은 문학경기장이다.문학산 자락 13만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규모로 지난해 말 완공됐다.관중석의 98%를 독특하게 ‘천막 지붕’으로 덮은 까닭에 문학산이라는 큰 ‘파도’를 앞에둔 거대한 범선을 연상시킨다.경기장 입구엔 대형 축구공 모형을 세우고 주변에는 잔디정원과 화단을 조성해 놓았다. 문학경기장이 범선이라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성곽을 연상시킨다.경기장 전면은 화성의 4대문 가운데 하나인 장안문을 표현하고 있으며 151개나 되는 화장실은 봉화대를 연상시킨다.우만동 일대 12만여평에 들어선 이 경기장은 지난해 5월국내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가장 일찍 문을 열었다.이곳 역시 조경공사와 각종 시설물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부실한 관광·교통안내] 인천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가는길을 찾기는 미로게임이나 마찬가지다.인천의 주요 간선도로인 경인고속도로나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문학경기장까지는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게다가 시내 도로변의 대다수 도로안내표지에‘문학경기장’은 있어도 ‘월드컵경기장’이란표지는 찾아보기 힘들다.내국인 중에도 문학경기장이 월드컵 경기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수두룩하다.더욱이 한글안내문 밑에 써 놓은 영문은 크기가 작아 제대로 확인할 수없는 데다 ‘Worldcup’이라는 말은 찾아보기 어렵다.시내버스와 택시는 다른 개최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어안내방송이나 통역시스템조차 갖추지 않았다.월드컵경기장셔틀버스나 지하철이 아니면 미로를 헤맬 수밖에 없다. 수원의 경우 그나마 나은 편이다.신갈∼안산고속도로 동수원IC나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서 가깝기 때문에 경기장 찾기가 수월하다.경기장 앞을 가로지르는 8차선 월드컵길도 막히는 일 없이 시원히 뚫려 있다.하지만 경기장에서 주요 관광지로 연결되는 주요도로의 안내표지는 다른 개최도시와 마찬가지로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특히 이곳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르게 될 6개국 가운데 4개국이 포르투갈어를 주로 구사하는 나라들이다.반면 포르투갈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통역안내원은 10명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부끄러운 교통문화] 인천과 수원은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전국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지수 조사에서각각 10위와 11위를 차지했다.월드컵 개최도시 중에서는 6위와 7위에 기록됐다. 조사 결과 이들 도시에서는 횡단보도 정지선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인천은 정지선 준수율이 43.48%로 전국 25위를 차지했다.수원은 한술 더 떠 26.8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일본 주요 도시들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 70∼80%인 점을 감안하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수원은 또 도로변 소음도 조사에서도 74.47㏈를 기록해 전국 꼴찌를 차지했으며 안전띠 착용률도 78.12%로 26위에 그쳤다.신호준수율 역시 92.96%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천은 불법주차가 유난히 많은 도시다.도로 100m당 5.48대가 불법주차로 적발됐다.주차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탓도 있지만 인천시와 경찰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도로변 소음도도 72.87㏈을 기록해 24위에 올랐다. [“이제는 시민들이 나설 때”] 수원청년회의소 김재홍(金在弘·38) 회장은 “성공 월드컵의 전제조건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며 “특히 교통문제는 시민들의 협조를 얻지않고는 풀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오는 5월초 수원청년회의소를 주축으로 대규모 교통캠페인을 벌이고월드컵 기간 중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설명했다.인천 시민들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벗어 던져야한다고입을 모은다.연수동에 사는 최상미(35·주부)씨는 “이번 월드컵은 선진 교통문화를선보일 절호의 기회”라며 “이제는 시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천·수원 전광삼기자 hisam@ ◆윤석윤 인천시 교통국장 인터뷰. “차량을 2부제로 운행하고 교통통제구역을 설정해 경기장 주변에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윤(尹錫允) 인천시 교통국장은 “규제를 잘 활용하면 교통불편 없이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장 주변 교통의 문제점은. 문학경기장 주변에 교차로가 10곳이나 있어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는 데다 도로 및 버스·택시정류장이 좁아 심각한교통정체가 예상됩니다. ■대책은. 종합문화예술회관 길과 선학동을 바로 이어주는 Y자도로(길이 466m,폭 20m)가 이달 개통되면 고가도로 밑 사거리를이용하지 않고 경기장으로 진입할 수 있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입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경기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남동IC를 신설중입니다. ■차량2부제와 교통통제구역은 어떻게 운영됩니까. 경기가 열리는 전날과 당일인 6월8∼11일,13∼14일 강제 2부제가 실시돼 위반시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교통통제구역은 경기장 주변 1.5∼2㎞에 설정돼 버스·택시·지정차량을 제외한 어떤 차량도 진입할수 없습니다.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교통편의는. 선수단을 수송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일반인을 위해 지하철 운행시간이 평상시 4∼8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되고경기장을 운행하는 4개 노선 14대의 시내버스가 증차되며경기장 주변에 임시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됩니다. ■서울과의 교통연계성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이어지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경기장바로 옆을 지나고 있고 시외버스터미널도 도보로 8분거리에 있습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주양원 수원시 건교국장 인터뷰. 수원시 주양원(朱良源) 건설교통국장은 “교통 혼잡을 근본적으로 막기위해 경기장 반경 1㎞안에서 모든 일반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등 강도높은 교통대책을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당일 예상되는 교통문제와 대책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1번 국도 등 3개축의 국도가 통과해 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경기 당일과전일에 한해 자동차2부제를 강제 시행하고, 인근 대학교와19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단축수업 또는 임시휴업토록 협의중입니다. ●지난해 대륙간컵대회때 큰 혼잡을 빚었는데. 당시에는 경기가 끝난뒤 관람객 차량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바람에 체증이 심했습니다.올해는 경기장 반경 1㎞를 통제구역으로 정해 노선버스·택시 등을 제외한 모든차량의 진입 을 금지하고 임시주차장도 외곽에 설치했습니다.관람객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해를 바랍니다.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수송대책은. 선수단은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전용차량을 이용하되이동시간이 4시간이상 걸릴 경우 전세기 또는 열차편을 이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관람객은 경기당 4만 3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54개 노선 608대의 노선버스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철도역,버스터미널과 경기장을 오가는 85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단체관람객을 위해서는 경기장 인근 5곳에 400명의 대형버스 임시주차장도 마련했습니다. ●서울과의 교통 연계성은. 전철 1호선이 6분간격으로 316회 다니고 있고 시외버스도사당·잠실·강남노선 등 3개 노선 100여대의 버스가 운행되는 등 연계성이 비교적 양호합니다. 특히 경기 당일에는전철의 증편 및 야간 연장운행, 버스 증차 운행 등을 철도청 및 서울시와 협의중입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CLEAN 3D] 대구 계림산업·백광도금 르포

    “지난해 작업자가 넘어져 허리를 다쳤을 때만 해도 부주의로 인한 사고인 줄 알았는데 ‘클린사업’을 신청해 바닥재질을 바꾼 뒤부터는 미끄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동반돼야만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의 닭고기 중간처리업체 ㈜계림산업의 이찬근(55) 이사는 지난달 28일 “‘클린사업’을 통해 크레인의 비상정지장치,운반도중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크레인의 후크를 채워주는 해지장치 등 평소에 인식하지못했던 ‘안전 사각지대’를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고말했다. 지난 99년 대구시내 칠성시장의 비좁은 공장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계림산업은 ‘닭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 닭고기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끊임없이바닥을 쓸고 닦고,작업자들의 손·발톱,머리카락 청결을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위생복과 위생캡의 청결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냉동닭을 녹인 뒤 부위별로 해체하는 작업의 특성상 바닥에는 항상 ‘핏물’이 가득했고 고무 장화를 신은작업자들은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질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은 바닥에 작업통로선을 확보하고,바닥 재질을 돌기가 달려 있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특수 재질 매트로 바꿨다.육상경기장 트랙에 쓰이는 재질과 비슷한 바닥은 항균 기능까지 갖춰 작업장의 위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직원 김둘자(45·여)씨는 “바닥이 미끄러워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동차를 신규 구입해 20㎏짜리 냉동닭 박스를 손으로 운반해야 했던 작업자들의 고충을 해결했고,옥외의 LP가스통이 넘어지지 않도록 전도방지장치를 새로 달았다. 지게차 안전벨트,변압기 주변의 방호그물 설치 등 작업장구석구석의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보완했다. 안전과 자동화에 대한 투자 덕분에 계림산업은 정직원 20여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이 이사는 “앞으로 작업장 입구에 ‘에어샤워실’을 설치하고 전기 해동기 등 설비를 구입해 ‘클린사업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구시 북구 침산동 안경테 도금업체 백광도금의 백운일(43) 대표는 “수차례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됐는 데도 중금속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일반 도금업체와 함께 ‘도매금’으로 취급당하고있다.”면서 “사람이 필요해 생활정보지에 수차례 광고를 냈지만 ‘도금’이라는 업체 이름 때문인지 전화 한 통없다.”고 억울해했다. 대구지역 ‘클린사업장 1호’인 백광도금은 8억원의 설비 투자비를 들여 사방에 배기장치가 달린 ‘원형도금조’등을 도입해 작업장내 크롬,니켈 등 중금속 농도를 급감시켰다.설비 투자로 미진했던 작업장 개선은 클린사업에 참여하면서 해결했다. 도금조에서 안경테를 꺼낸 뒤 수차례 세척과정을 거치는공정 특성상 항상 작업장 바닥에 크롬액 등이 흥건했는데에폭시 코팅을 새로 하면서 바닥면에 경사를 줘 물기가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했다.작업자들의 이동통로에는 쿠션매트를 깔아 무릎의 충격을 덜었고,미처 배기장치를 달지 못했던 산처리실 산세조 및 블랙도금장의 크롬산 세척조에측방형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 유해물질의 흡입을 막았다. 77,83럭스(㏓)에 불과해 기준(150㏓)에 크게 미달했던 산처리실,약품창고의 조명을 높였고 역시 기준(90㏈)을 초과한 굉음을 냈던 초음파세척기의 소음도도 87㏈로 낮췄다. 백광도금에서 1년 근무한 채동규(37)씨는 “처음에는 도금업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다소 불안했지만 배기장치 등이 완벽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대구의 안경테 생산량이 전국물량의 80%를차지하고 도금업체도 50여곳이 넘지만 티타늄 도금장비 도입 등 신규투자나 작업환경 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은몇곳 안 된다.”면서 “업체들이 과감한 투자로 단순도금기술을 뛰어넘고 환경개선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장해주지 못하면 2∼3년내에 안경테 도금업의 맥이 끊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 김대통령 다리 ‘삐끗’…1주일 치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다리를 가볍게 다쳐 치료를 받고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일 “김 대통령이 어제(3월31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왼쪽 다리를 조금 삐끗했다.”면서 “의학 용어로는 좌측 대퇴부 근육염좌”라고전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걸을 경우 빨리 회복하는 데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치의의 말에 따라 행사장 등으로 이동할 때는 휠체어를 이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대통령에 대한 치료는 1주일 가량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대통령은 이날로 예정됐던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 등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이동거리가 가까워 휠체어와 지팡이를 번갈아 이용했다.이번 주 나머지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게 청와대측의 계획이다.김 대통령은 “대통령의 건강은 국민들의 관심사인 만큼 있는 대로 알리라.”고 박 대변인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일부 언론 인천공항 보도태도 대조적

    영종도의 황무지가 최신의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듯 개항 1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언론보도가 1년만에 호평일변도로 표변했다.1년전 언론들의 불길한 예상을 깬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은 축하할 일이지만 언론의 호평 돌변은 보도의 객관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1주년을 맞아 신문들은 ‘성공적’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는 평가와 함께 동북아 허브 공항 기초 다진 것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이는 지난해 개항을 앞두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세워 개항 연기까지 주장하며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회면에서 ‘승객 2천만명…성공적 이륙’이라는 제목아래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개항을 앞두고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고장나고 짙은 안개가 자주 끼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개항 후 1년은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항공기 지연율은 평균 2.7%로 김포공항 시절의 3.5%보다 낮아졌고 시정(視程)이 400m만 확보되면 항공기 이·착륙에지장이 없는 시설을 갖춰 여러 차례의 안개에도 결항률이 0.046%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도 ‘동북아 허브공항 기초다졌다’라는 제목으로개항 1주년 인천공항의 현황과 과제를 다뤘다.이 신문은 “인천공항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공항종합만족도 평가4위,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베스트 공항 평가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개항 1년만에 세계 일류 공항 대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후한 점수를 주었다. 조선일보는 “인천공항은 김포 시절에 비하면 환골탈태에가깝다.특히 시설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거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최하위권이던 만족도를 일약 상위권으로끌어 올리는데도 기여했다.”고 인천공항 개항 1년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한국일보는 인천공항은 지난 1년 동안 승객 1936만여명과 화물 185만 여톤을 처리,한국의 새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개항 1주년에 대한 신문들의 이같은 ‘칭찬조’ 보도는 지난해 개항을 앞둔 시점의 보도와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느낌을 지울 수없다.개항을 앞두고 상당수 신문들은 안심못할 수하물 처리시스템 때문에 승객들이 화물을 찾지 못해 국제 망신은 물론 최악의 경우 수백만달러의 피해보상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또 인천공항 가는 길이 신공항고속도로 하나뿐이어서 대형 교통사고,폭설,안개 등으로 비행기를 무더기로 놓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내선과의 직접 연결 지역이 소수에 그치는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기사도 있었다.공항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밤늦게 도착하거나 아침 일찍 출발하는 승객들이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도도 곁들였다.심지어 여객청사내에서 야간 근무하는 청원경찰이 엘리베이터에서 귀신을 보고는 기절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까지 소개했다. 한마디로 당시 몇몇 신문들의 기사대로라면 인천공항은 예정대로 개항해서는 안되는 것이다.큰일을 당하고 말리라는것이었다.그러나 인천공항은 무슨 일은커녕 1주년 언론보도대로 국제적 명성의 신공항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인천국제공항의 이같은성공은 객관적·과학적 밑바탕에서기인하지 않고 일시적인 운 덕분일 수도 있다.그러나 여러모로 살펴볼 때 1년전 개항 직전의 인천공항에 관한 많은 신문들의 보도는 객관성 기준에 크게 미달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언론은 호평보도로 이전의 잘못을 덮기보다는 분명한자성의 모습과 함께 보도의 객관성을 높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많은 언론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꽃피는 봄날 ‘복병’ 알레르기 조심

    봄철의 복병,알레르기성 질환.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자칫 중병으로 발전하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실제로 요즘 각급 병·의원에는 겨울철에 비해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30%에서 많게는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이봄철 질환은 아무래도 꽃가루 알레르기,비염,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대종으로 꼽을 수 있다.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 털,곰팡이,곤충,음식물 등 다양하다. 먼저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오리나무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천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기침,천명(喘鳴·숨을 쉴 때 쌕쌕하거나 가랑가랑 소리가 나는 증상),호흡곤란이 주 증상.심한 발작을 일으킬 때는 응급조치를취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민경업 교수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거주지역,발병시기,피부반응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원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면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맡지 못하기도 한다.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며 꽃가루,곰팡이 포자,동물과 사람의 배설물·털 등도유발한다. 최근 부쩍 많이 번식하는 바퀴벌레도 질환을 일으키며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는 게좋다.코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모든 종류의 자극을멀리해야 하며 담배연기,방향제,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조금 심하면 원인항원을 투여해 저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두드러기,접촉피부염,아토피피부염 및 곤충·식품·약물 알레르기.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대체로 서너 시간 지속된 뒤 소실되었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심한 경우 피부병변 외에 숨이 차거나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악화되며 곤충알레르기는 대체로 개미 벌 등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이같은 피부질환은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제를복용하면 호전되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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