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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美서 스팸메일 10억달러 배상판결

    |데이번포트(미 아이오와주) |무차별적인 스팸메일을 보낸 온라인 광고업체(스패머)들에 10억달러의 배상판결이 내려졌다. 반(反)스팸메일 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아이오와 동부지역에서 이메일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로버트 크레이머는 2000년 당시 자신의 메일 서버에 하루 1000만통씩 스팸메일이 쏟아져 업무에 큰 지장을 받자 300여 스패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방법원의 찰스 월 판사는 17일 연방 편법부정거래방지법(RICO)에 따라 피고 중 하나인 애리조나의 ‘AMP 달러 세이빙스’에 7억 2000만달러(7630억원), 플로리다의 ‘캐시 링크 시스템’에 3억 6000만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 주미대사 홍석현씨 내정 안팎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한승주 주미대사를 전격 교체하고 후임자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회장이 실제로 임명된다면 최초의 언론사 오너 출신 대사가 되는 셈이다. 홍 회장은 노 대통령의 취임 한돌을 앞둔 지난 2월14일 언론사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노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다. 중앙일보는 조선·중앙·동아일보 가운데 그래도 상대적으로 참여정부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보여줬다. 중앙일보와 참여정부의 관계에는 소설가인 황석영씨의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세계은행의 경제개발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미국통’이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밝힌 ▲미국 지식인 사회와 여론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송년 만찬 자리에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전하려고 작심하고 나온 것같다. 김 비서실장은 만찬이 끝날 무렵 최근의 개각관련 기사로 국정운영에 지장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흔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주미대사에 ‘깜짝 놀랄 만한 빅카드’를 캐치했다.”면서 “(만찬장에)나오기 전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후임 주미대사에 대해)확인했다.”고 소개했다.“(대사 내정)당사자에게 통보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사의를 표시한 한승주 주미 대사의 후임을 구상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일부 수석들은 홍 회장의 주미 대사 내정 사실을 감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실장의 발언은 유럽순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전격방문했던 것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공무원에 돈봉투…” 외국인이 본 부패사례

    “분명히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않았는데도 경찰에게 돈을 줘 보내더라고요. 이상하죠?”(레인·캐나다·학원강사) “너무 많은 걸(비리) 알고 있다고 나가라더군요.”(게이츠·여·미국·지방대학 강사)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부패상의 단면들이다. 부패방지위(위원장 정성진)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수기(手記)를 모았다. 한국에서 겪었거나 보고 들은 부패상을 들려 달라는 것.7명이 선정됐고, 부방위는 16일 이들을 시상하면서 수기를 공개했다. 우수상을 받은 미국인 조지 코스의 체험담. 그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취업비자가 없어 사실상 불법취업 상태다. 어느날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이 사실을 알고 찾아 왔다고 한다.“이 공무원이 ‘적당히 조사해 문제를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하자 사장이 돈봉투를 꺼내더군요.” 그는 이 돈이 건네졌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공무원의 말에 대해 뇌물을 달라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장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부산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캐나다 출신 레인은 슈퍼마켓을 하는 한국인 친구와 겪은 부조리를 전했다.“내 (한국인)친구가 미성년자에게 우유를 팔았는데,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술을 팔지 않았느냐며 다그치더군요. 잠시 후 친구는 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꺼내 그 경찰관에게 쥐어 주었습니다.” 레인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주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경찰과 따져 봐야 영업에 지장만 받는다.’고 하더라.”며 혀를 찼다. 경기도의 한 대학 강사를 지낸 미국인 여성 디미트리 게이츠는 “원어민 강사에게 지급돼야 할 주택보조금을 학교 직원이 부동산 투기에 전용했다.”고 고발했다. 자신에게 지원되는 주택을 학교 직원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매입한 뒤 부동산 가격이 뛰면 파는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누려 왔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이 직원이 찾아와 ‘집이 팔렸으니 나가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 했다.”면서 “2002년 11월 강사계약을 갱신하려 했으나 이 직원이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나가야겠다.’고 말해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고 원망했다. 이밖에 광주에서 대학강사를 하는 미국인 잭슨은 교사 재훈련프로그램에서 본교 졸업생들에게 유리하게 성적을 조작하는 등의 대학 비리를,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인 마난가야는 출입국관리소 공무원과의 연줄을 이용해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는 취업 브로커 실태를 각각 고발했다. 수원에서 학원강사를 하는 뉴질랜드인 미키넌(여)은 상습적으로 외국인 영어강사의 월급을 체불하는 악덕 학원장과 허위모집공고 사례 등을 신고했다. 부패방지위 김의환 대외협력과장은 “주한 외국인들이 경험한 부조리는 상당부분 구조적 부패보다는 개인간 약속을 깨는 데서 비롯되는 신뢰감 상실로, 이런 모습들이 한국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대부분 학교 촌지와 같이 관행화된 부조리를 안타까워한다.”면서 “불법정치자금 같은 거창한 부패보다는 생활 주변에서 벌어지는 작은 부조리들부터 하나씩 고쳐 나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장관 성향·경력 비교] 美는 멀티플레이어·韓은 단일경력자

    [한·미장관 성향·경력 비교] 美는 멀티플레이어·韓은 단일경력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클 리비트 환경보호국 국장을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2기 정부의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내니(유모) 스캔들’로 전격 낙마한 버나드 케릭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의 후임 인선이 남았지만 부시 2기 정부의 면면은 대체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의 각료들과 경력, 출신지 및 대학 등을 비교 분석해본다. ●부시와 코드 맞고 충성심 강해 부시 내각 각료들의 특징은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는 점이다. 장관 및 지명자들의 경력을 보면 대부분이 정부와 기업 및 학계에서 두루 일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 경제학 박사인 존 스노 재무장관의 경우 경제학 교수, 정부부처 차관보, 대기업 회장 등 ‘3박자’를 갖춘 뒤 장관에 취임했다. 장관에 임명되기 전 한가지 경력만 쌓아온 인물은 켈로그 회장 출신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지명자뿐이다.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장관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해하고, 해당 부처뿐만 아니라 백악관과 언론, 시민단체, 다른 부처 등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해당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장관들은 대부분 ‘단일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관료나 교수로만 일해온 인물이 많다. 특히 학교에서만 머물러온 인물들은 ‘온실 속의 화초’가 되기 쉬워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직업 관료들에게 휘둘리는 경향을 보여왔다. ●‘기업 마인드’로 무장 부시 2기 각료 및 지명자 14명 가운데 12명이 기업이나 법률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정부 조직이 ‘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운영될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설’과 정보통신(IT) 기업인 제너럴인스트루먼트 회장으로 업계에서 ‘최고의 경영자’상까지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미국은 월스트리트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최고, 최장의 호황을 이끌어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영향으로 금융계 출신 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부시 2기 내각에서도 럼즈펠드(투자은행), 일레인 차오(뱅크아메리카캐피털마켓그룹), 새뮤얼 보드먼(피델리티 투자), 마이클 리비트(보험사) 등이 금융계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업계 출신은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유일하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시스템에 밝은 전문가는 “한국의 경우 그동안 정경유착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특정기업 출신을 내각에 등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다.”면서 “진 장관 등의 공과에 따라 향후 기업인 출신 장관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전국적 ‘스타’ 거의 없어 부시 2기 내각의 또다른 특징은 ‘전국적인 거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게일 노튼 내무장관(전 콜로라도주 검찰총장)이나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전 텍사스주 대법관), 마거릿 스펠링 교육장관 지명자(전 텍사스주 교육정책 자문관) 모두 지역사회에서만 알려졌던 인물이다. 럼즈펠드 장관 정도가 거물이지만 72세인 그의 ‘정치적 미래’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이른바 ‘차기 대권주자’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의 내각과는 다른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관들이 조직을 장악하고 소신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소한 4년에서 8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부시 2기도 15명 가운데 6명이 유임돼 대부분 8년 동안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 많아 부시 대통령은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내각에는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 많다. 라이스 국무장관이나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지명자, 니컬슨 보훈장관 지명자 등의 성공담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여성이나 아시아계, 히스패닉계가 많아 배려나 조화 차원의 임명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도 몸담았던 차오 장관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을 위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다.2004년 대선 때도 지방을 돌며 부시 대통령의 치적을 올려세우고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연설했다. 여성 내무장관인 게일 노튼은 “북극을 원유탐사지로 개방해야 한다.”는 등 보수적 환경관을 지닌 인물이다. 알래스카의 유전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부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것이다. 흑인인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와 히스패닉인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 여성인 스펠링 교육장관 지명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부시 집안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다. 구티에레스도 켈로그 회장 시절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에서 히스패닉을 상대로 부시 당선운동을 벌여왔다. 충성심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다. dawn@seoul.co.kr ■ 텍사스·지방大출신 많아 부시 2기 내각 각료들의 출신지를 살펴보면 역시 텍사스 출신이 가장 많다.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 스펠링 교육장관 지명자, 알폰소 잭슨 주택장관 등이 텍사스 출신이다. 그밖에는 럼즈펠드 장관과 보드먼 에너지장관 지명자가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일 뿐 출신지가 겹치는 장관은 없다. 차오 노동장관은 타이완계이며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은 일본계이다. 출신학교는 매우 다양하다. 하버드대(차오, 곤살레스)와 덴버대(라이스, 노튼) 출신이 2명씩이고 나머지는 모두 출신학교가 다르다. 또 MIT(새뮤얼 보드먼)나 프린스턴대(럼즈펠드),UC버클리(미네타), 컬럼비아대(짐 니컬슨)와 같은 명문대 출신도 있지만, 지역의 소규모 대학을 나온 인물도 많다.
  • 전공노, 징계조합원 생계비 4억 지급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이 지난달 총파업에 참가했다가 직위해제된 조합원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는 파업 참가자가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더라도 103억원의 투쟁기금을 활용, 생계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파업지도부의 당초 약속에 따른 것이다. 공무원노조 정우완 재정국장은 9일 “희생자 구제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강원·인천·충북본부의 직위해제자 1154명에 대한 급여손실액 4억여원을 지난달 25일 지급했다.”고 밝혔다. 급여손실액은 삭감된 수당 50%를 포함해 개인당 40만∼85만원씩 지급됐다. 또 급여손실액은 지급 날짜가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각 지역본부를 통해 신청이 들어오면 심사 후 그때그때 지급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와 함께 매월 1일 지급되는 복리후생비(30만∼50만원)도 11일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또 400여명으로 추정되는 파면·해임자에 대해서는 소속된 직장에서 받던 급여의 100%(수당 포함)를 지급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름값 40弗 깨질까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여부와 날씨가 거론된다.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유가 급락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전격 감산에 합의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OPEC이 감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컨설팅기업 PIRA 에너지그룹의 게리 로스 박사는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40달러 이상이고 3·4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돼 왔다는 점에서 OPEC이 가격보호 조치를 취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그는 다만 급락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2월까지는 OPEC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장관이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과 달리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날씨는 미국의 난방유 문제와 얽혀있는 변수다. 미국의 난방유 재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1320만배럴로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파가 몰아칠 경우 유가 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레프코(Refco)의 에너지 분석가 마샬 스티브스는 난방유 재고 때문에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질 경우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중개업체 에렌크란츠 킹 누즈바움의 프랍스 파니그라히 전무는 “내년 초봄이 되면 배럴당 3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겨울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과 인도 등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원유의 수요 증가와 중동 정세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겹친 데다 투기 자본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10월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증가하고 천연가스 비축량이 당초 통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미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2일까지 이틀새 12%가량 폭락했다. 지난달 23일 현재 원유 선물에 투자한 투기 자본 규모가 연중 최소를 기록하는 등 투기 세력이 빠진 것도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울산 기초단체, 전공노 중징계 ‘고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파업 참여자 징계와 관련해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가 행정자치부와 시의 변함없는 강경지침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울산시는 2일 파업참여자 대부분을 단순가담자로 판단해 경징계를 요구한 중·남구에 대해 행자부 지침에 맞게 중징계로 보완해 요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또 구 자체로 대부분 훈계처리키로 한 북구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처리하는 것은 잘못됐으므로 시에 징계 요구를 하라고 촉구했다. 징계를 안 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동구에도 공문을 보내 불법집단행동을 방조하고 국가법질서 확립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돼 시정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빨리 징계요구를 하라고 재촉했다. 이에 대해 중·남구는 정부의 방침과 현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민끝에 결정한 징계요구임을 시가 알면서 원칙을 내세워 200∼300명을 모두 중징계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북·동구의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전공노 파업에 참가한 공무원 96명가운데 9명을 파면,45명을 해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37명은 정직 처분했으며 5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유보했다. 시·군별 해임 및 파면 징계자(54명)는 ▲도 2명 ▲수원시 6명 ▲고양시 8명 ▲부천시 5명 ▲안산시 6명 ▲평택시 2명 ▲광명시 1명 ▲시흥시 3명 ▲군포시 1명 ▲화성시 2명 ▲포천시 1명 ▲하남시 3명 ▲오산시 8명 ▲과천시 6명 등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열어 서울 상명초등학교(www.schooline.net/smcho)오케스트라는 지난 23일 오후 7시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3∼6학년 학생 80명으로 구성된 상명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을 비롯해 모두 7곡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피아노 독주에 나선 6학년 황신애 양과 튜바 협연을 선보인 같은 학년 김성준 군도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급토론회의록 우수 중·고교 선정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su.election.go.kr)는 중·고교 학급토론회의록 심사에서 모두 48개 학교를 우수 학교로 선정했다. 서울시 선관위가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각 구별로 중·고교의 우수회의록을 접수받은 결과 55개 학교,136학급,4461명이 학급회의록을 제출했다. 고교 부문에는 상명대부속여고, 배화여고, 이화외고, 오산고, 신광여고, 배문고, 성심여고, 보성여고, 한양대부속여고, 건대부고, 청량정보고, 해성여전상고, 혜원여고, 성신여고, 정의여고, 선덕고, 창동고, 대진고, 숭실고, 예일여실고, 예일여고, 명지고, 경성고, 진명여고, 마포고, 공항고, 은일정산고, 금천고, 장훈고, 성보고, 동덕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창덕여고, 한영고 등 35개가 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중학교 부문에서는 한강중, 성심여중, 옥정중, 신양중, 경희여중, 송곡여중, 강북중, 번동중, 노원중, 상명여중, 성사중, 목동중, 장승중 등 13개가 뽑혔다. ●동아리·특별활동반 솜씨자랑 부천여자고등학교(www.pcg.hs.kr)는 지난 26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축제 ‘장미제’를 열었다.30여개 동아리와 특별활동반을 중심으로 준비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발표했다. 오전 10시 강당에서 풍물동아리 ‘한보짱’의 연주회와 기독교 중창단 ‘음타’, 무용동아리 ‘나빌레라’가 발표회를 열었다. 각 교실별로는 동아리들의 이색 이벤트가 이어졌다. 사진동아리 ‘미네시스’는 여고시절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재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책갈피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가졌다. 해양소년단은 대형 양동이에 미꾸라지를 풀어놓고 맨손으로 잡는 체험 행사를 열었고, 영어동아리 ‘GMP’와 역사동아리 ‘거름갈이’도 발표회를 가졌다. ●초·중·고교 발명왕에 장학금 한국발명진흥회(www.kipa.org)는 25일 오전 10시 역삼동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발명장학생으로 선발된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서울 경기초 임서환, 면목초 최은화, 지장초 탁성원군 등 20명이 초등학교 부문 1등급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중학교 부문에는 서울 옥정중 곽민희, 구룡중 최형락, 청운중 정윤성군 등 20명이 선발됐으며 고등학교 부문에는 홍대부고 김선민, 수도공고 강민구, 경기 낙생고 조은섭군 등 20명이 각각 1등급 장학생으로 뽑혔다.
  • [씨줄날줄] 꽁까이/이용원 논설위원

    10여년전 뉴욕 출장길에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볼 기회가 있었다.1991년 4월 처음 무대에 오른 이 뮤지컬은 당시 ‘공전의 히트작’이니 ‘뮤지컬 관람료를 100달러대로 올린 작품’이니 하는 찬사를 받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7명, 대부분 40대였다.1막이 끝나고 휴식시간에 로비에서 만난 우리는 눈길 마주치기를 꺼려 일부러 딴쪽을 보며 의례적으로 몇마디만 나누었다. 우느라 퉁퉁 부은 눈을 확인하기가 서로 계면쩍었기 때문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러했다. 베트남의 시골 소녀 킴이 술집으로 팔려와 미 해병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남베트남 정부가 패망하자 남자는 귀국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킴은 아이를 낳아 키운다. 몇년 후, 그사이 미국에서 결혼한 남자가 부인과 함께 킴을 찾아온다. 그가 제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킴은 아이를 넘겨준 뒤 절망에 빠져 자살한다. 영어로 된 대사를 다 알아듣지 못한다 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킴이 전하는 사랑과 슬픔, 분노, 절망이 고스란히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야기는 6·25전쟁의 와중에, 그리고 그후에 이땅의 어머니·누이들이 겪은 그것 그대로였다. 국군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1960년대 중·후반과 70년대 초 우리사회에는 꽁까이(베트남 처녀)아오자이(베트남 여성의 전통의상)같은 단어가 유행했다. 남베트남이 패망한 뒤로 베트남은 한동안 우리에게 멀리 있었다. 다만 베트남전을 무대로 한 소설·드라마에서 꽁까이·아오자이가 되살아날 뿐이었다. 그러다 베트남과 수교하고 나서는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 태어난 한인 2세 문제가 새로 제기됐다. 우리 농촌의 총각들이 짝을 찾기 어려워지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처녀들과 국제결혼에 나선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들어와 사는 외국인 신부 가운데 두어 명이 에이즈 환자로 판명된 모양이다. 환자로 밝혀진 이들은 보건당국에서 철저히 지도·관리해 병이 악화하거나 주위에 전염되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다만 걱정인 것은 이 일로 외국인 신부들에 대해 편견을 갖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국 처녀들이 그러하듯 그들도 모국에선 순결한 꽁까이였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통신내역확인 법원승인제 싸고 법조계 논쟁

    통신내역확인 법원승인제 싸고 법조계 논쟁

    개인정보 보호와 통신범죄 수사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수사기관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컴퓨터 통신자료를 확인할 때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 변협이 맞서고 있다. 검찰은 29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등이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은 통신내역을 확인할 때 지검장이 아니라 지법 수석부장판사의 승인을 받고, 전기통신사업자는 수사기관의 통신내용 확인 사실을 30일 안에 당사자에게 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신내역 확인이란 전기통신사업자를 통해 가입자의 통신날짜, 통신시작·끝시간, 발·착신 번호 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대검찰청은 개정안이 수사 현실을 무시한 ‘졸속 법안’이란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매년 100만명씩 늘고, 인터넷 이용인구가 2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수사과정에서 통화내역 조회나 인터넷 IP 추적, 실시간 위치추적은 필수사항이라고 주장한다. ●“법원의 수사통제 가능성 우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건수는 8만 31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특히 검찰은 강력·폭력, 컴퓨터, 재산, 살인 등 주요범죄의 초동수사 단계에서 통신자료가 필요한데 현행 검사장 승인제를 법원 승인제로 변경하면 긴급한 수사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원이 매월 8000여건의 통신 확인요청을 검토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사법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고 법원의 수사통제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전달됐다는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는 것도 수사상 비밀 유지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생활 보호위해 수사기관 견제 당연” 반면 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는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구속·체포·압수수색·계좌추적 등 긴급한 수사에 필요한 대부분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협은 인권보호를 위해 우편물의 검열이나 통신내용 감청, 통신사실 확인 대상 범죄를 축소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등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종교플러스] 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운동 전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통합ㆍ총회장 김태범 목사)은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예장통합은 최근 총회장 명의로 전국 교회에 ‘사립학교법 개정 저지를 위한 기도 요청서’라는 제목의 서신을 보내 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예장통합은 서신에서 “사립학교법개정안은 법인 이사회의 권한을 무력화함으로써 기독교학교 건학 정신을 훼손, 학원선교를 통한 복음선교에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예장통합은 교단 산하 23개 중ㆍ고등학교장에게도 “총회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 연말정산 부정환급 34만명 적발

    국세청은 지난 2001∼2003년분 연말정산 당시 연금저축 및 배우자 소득공제에 대한 성실도 검증작업을 벌여 34만명이 부정환급받은 사실을 적발,400억원가량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연금저축 소득공제 내역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약 4만명(5만건)이 연금저축을 납입하지 않은 채 위·변조된 소득공제 납입증명서로 소득공제를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연금저축 소득공제 신청자 35만명의 약 11%에 해당된다. 적발된 납세자는 스캐너 등 전산장비를 이용, 연금저축 소득공제 납입증명서를 위조하거나 인터넷상에서 자동차보험료만 기재된 소득공제 증명서를 연금저축도 납입한 것처럼 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보험사 모집인 300여명은 소득공제 대상이 아닌 종신연금 등의 가입을 유도한 뒤 가짜 연금저축 납입증명서를 발급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또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웃도는 배우자는 인적공제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인적공제를 받은 약 30만명(38만건)을 적발했다. 국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부정환급 납세자에 대해서는 가산세 10%를 덧붙여 추징하고, 소득공제 납입증명서 위조자에 대해서는 해당 직장에 중징계하도록 통보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금융기관에 소득공제 진위 여부 조회 협조의무를 부여하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인터넷 발급 납입증명서의 위·변조 방지장치도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보험설계사가 직접 납입증명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보험사에 지시했다. 국세청은 또 향후 배우자 부당공제자를 별도관리해 조기검증하고 주민등록상 동거하지 않는 부모 등 직계존속에 대한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이중 공제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고이즈미 ‘야스쿠니 딜레마’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직접적인 표현으로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지를 요구하자 고이즈미 총리가 옹색한 처지로 몰리고 있다.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단이 후 주석의 요구를 들면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언급을 피해버렸으나 23일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방침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아침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대국적 견지에서 상호 불편한 문제나 마찰이 하나나 둘쯤 있더라도 일·중관계 전체 발전의 지장이 되지 않게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은 “내년 이후에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생각을 시사했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날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답변을 피했지만, 이날 일본 조간신문과 방송들이 “총리가 언급을 피했다.”고 일제히 보도하자 국내여론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24일 귀국한다. 그래도 주목되는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여전히 내년 참배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점이다.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을 이 시점에서는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후 주석의 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에 대해 일본 조야는 반응이 엇갈렸다. 자민당이나 요미우리·산케이신문 등은 “외국 압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공산당 등 야당과 아사히신문 등은 참배 중지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초조하다. 야스쿠니 문제 때문에 3년 이상 중국 방문외교를 하지 못해 국제 외교무대에서 주요국 정상으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재계는 원활한 중국사업 수행을 위해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날 참배 계속을 시사하면서도 중국을 최대한 배려하는 수사를 구사했다.“일·중 관계의 중요성은 높아지는 것은 있어도 낮아질 것은 아니다.”“일·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공통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강조한 것이 그것이다. 결국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과 국내여론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메뚜기 떼/이기동 논설위원

    메뚜기만큼 여러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곤충도 흔치 않을 것이다. 채신머리없고, 정서불안에다 행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경우, 우리는 개구리와 함께 메뚜기를 먼저 떠올린다.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원작의 Grasshopper는 메뚜기)’에 등장하는 메뚜기는 더 한심하다. 여름 내내 춤과 노래로 허송세월하다 추운 겨울이 오자, 개미를 찾아가 자비를 구하는 몰골은 대책 없고,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무능한 인간의 표상이다. 시대 따라 메뚜기 이야기도 약간씩 버전을 달리해 등장한다. 기원전 6세기 이래 오리지널 버전은 춥고 배고픈 겨울을 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는 가르침이다.20세기 들어 미국에서는 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개미의 따뜻한 마음씨를 부각시키는 각색본이 나돌았다. 메뚜기를 배려하는 개미의 마음씨에 초점을 맞춰, 풍요속에서 소비자들이 빈곤층에 대해 갖는 양심의 일단을 반영한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국에서는 분배를 강조하는 민주당정권을 비아냥대는 버전이 나돌았다. 겨울이 오자 메뚜기들이 기자회견을 자청, 왜 개미만 잘 먹고 잘 사느냐고 항의했다. 메뚜기를 동정하는 여론이 들끓었고, 클린턴 대통령이 나서서 메뚜기를 구하기 위해 모든 정책을 동원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개미가 메뚜기를 착취, 부당한 부를 일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민주당의원들까지 등장하는 버전이다. 중동, 아프리카 중서부 일대가 메뚜기떼의 공격으로 대재앙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의 벼메뚜기와는 구분되는데 수십억 마리가 몰려다니며, 지나간 자리는 몇분만에 폐허로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실은 남극·북극을 제외하고 전세계에 메뚜기떼가 쓸고 다니지 않는 곳은 없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메뚜기떼의 습격, 펄벅의 ‘대지’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메뚜기떼는 이들의 횡포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메뚜기떼의 번성 이유를 기후 온난화 탓으로 돌린다. 특히 겨울같지 않은 겨울이 첫째 이유다. 메뚜기들은 곡식만 먹어치우는 게 아니라 극심한 악취,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인명까지 앗아간다. 경작지가 크게 줄어든 탓인지 우리는 이들의 무서움을 모르고 지낸다. 메뚜기가 사는 무공해 논의 쌀임을 내세워 수입을 올리는 지방자치단체들까지 생겨났다. 메뚜기의 이미지를 해치는 외신 보도로, 이들이 수입에 지장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난생 처음 익히는 태극권·스포츠댄스

    난생 처음 익히는 태극권·스포츠댄스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약사회관.50여명의 ‘어르신’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태극권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동작은 틀리기 일쑤지만 표정은 진지하다. 김남옥(64) 할머니는 “운동을 하고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호흡이 고르게 된다.”며 “집에서 손자들에게 가르쳐주면서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주 과정 ‘실버 건강대학’ 열기 가득 성북구보건소가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성북 실버 건강대학’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조종희 보건소장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대학은 노인들에게 이 같은 신체·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대학은 총 12주 과정으로 건강운동과 건강강좌 과정으로 나뉜다. 건강운동과정에 등록하면 일주일에 세 차례 태극권, 스포츠댄스, 세리밴드나 스위스볼 등의 기구운동을 배운다. 세리밴드는 길다란 고무밴드를 늘리는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준다. 스위스볼은 엉덩이 크기의 물렁물렁한 공위에 앉아 운동하는 것으로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 건강검진과 치매검진도 받을 수 있다. ●‘노인의 성’·골다공증등 관심분야 강연 보건소 김영순 팀장은 “국가대표 우슈 선수를 지낸 배경옥씨가 태극권을 지도하는 등 강사진 수준이 수준급”이라며 “이번주에는 수강생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소풍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강강좌 과정은 일주일에 한번씩 대형병원 의사나 의대교수가 건강상식을 강연한다. ‘황혼의 사랑’(노인의 성),‘당신의 뼈 나이는?’(골다공증),‘맑은 눈 밝은 세상’(백내장) 등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룬다. 건강대학 ‘학생’들은 1년에 두 차례 모집하며 건강운동·건강강좌의 정원은 각각 60명,100명이다. 신청자격은 60세 이상. 건강운동과정은 운동하는 데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체력테스트를 거쳐야 등록할 수 있다.02-920-1919(20). ●‘담배연기 추방’ 금연운동 앞장 성북보건소는 금연실천전담팀까지 만들어 ‘담배연기 없는 성북’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금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건소는 동선동 보건분소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담배를 끊고 싶다면 성북구민이 아니라도 누구나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클리닉에 가입하면 한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보건소를 방문, 금연상담사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니코틴 의존도에 따른 금연보조제(약물, 금연패치, 금연껌 등) 처방도 받는다. 금연상담사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금연여부도 확인해준다. 또 보건소는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담배가 미워요’라는 연극을 열기도한다. 보건소 박종섭 팀장은 “장차 초등학생들의 흡연을 예방하는 효과뿐 아니라 가정에서 금연전도사로 만들 수 있다.”며 “2010년까지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02-920-343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업계 “내수숨통 지렛대” 기대

    정부의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연장 검토 방안이 전해지자, 일단 차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특소세 인하 연장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본지 11월18일자 17면 참조). 업계가 특소세 인하를 반기는 것은 이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 것을 기대해서는 아니다.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최소한의 ‘지렛대’로 여겨서다. 일각에서는 내년 1월 특소세 환원을 전제로 강하게 밀어붙여온 연말 판촉행사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내수는 어떤 약을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할 만큼 극도로 침체된 상태”라면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특소세 인하 연장은 소비를 유인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GM대우측도 “내년에도 특소세 인하를 적용한다면 내수판매에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아직 (연장이)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업계는 이번 기회에 자동차 특소세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골프채에도 붙지 않는 특소세를 생활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인 자동차에 계속 매기는 것은 시대흐름은 물론 과세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1조원짜리 세원(稅源)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정법 개정안 국회常委 통과

    공정법 개정안 국회常委 통과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와 대기업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축소, 계좌추적권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반쪽 표결’로 통과됐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 11명이 모두 기립 표결에 찬성함으로써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민주당 이승희 의원 1명만 남아 표결에 참가했으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나라의원들 퇴장속 표결처리 최광 국회 예산처장 면직동의안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 11명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 12명의 찬성만으로 가결됐다. 정부·여당의 입장이 대부분 반영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기업의 투자 의욕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경제난국 극복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개정안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즉 재벌의 계열사가 나머지 계열사의 지분을 25% 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지배구조가 모범적인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졸업기준’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또 재벌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한도를 현행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4단체 “기업 투자의욕 저해” 개정안은 기업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위한 계좌추적권, 즉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3년 시한으로 재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계좌추적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형사처벌 등 벌칙조항을 신설하는 등 발동 요건을 강화하고 신문사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 근거도 마련했다. 김상연 김경두 기자 carlos@seoul.co.kr
  • 대딩들과 캠퍼스 미리보기

    대딩들과 캠퍼스 미리보기

    수능 준비로 정신없이 보낸 가을. 시험을 마치고 보니 어느덧 겨울과 맞닿아 있는 가을 끝자락에 서 있다. 마냥 신나게 놀기엔 입시 전쟁이 아직 끝나진 않았다. 그렇다고 책상 앞에 그대로 앉아 있을 순 없다. 남은 전형기간 동안 지치지 않기 위한 자극제도 필요하다. 대학으로 가자. 친구들과 삼삼오오 캠퍼스를 걸으며 아직 남아 있는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여기서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고 대학생이 될 모습도 머릿속에 그려보자. ●건국대학교-최자윤(국제무역학과 03학번) 저희 학교에 오시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가장 먼저 발길이 가는 곳은 ‘일감호’라는 인공호수일 겁니다. 전국 대학내 인공호수 중 최대 규모로 1만 9000여평이나 됩니다. 호수를 끼고 형성돼 있는 ‘청심대’는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쉼터랍니다. 또 하나의 명소는 ‘상허박물관’이죠.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적이 있는 곳으로 낙원동에 1900년대 초 독립운동을 위해 지어진 건물로 저희 학교의 전신이라 할 수 있죠. 학교 안에는 건국햄 전시장이 있답니다.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그 곳에서 파는 햄치즈 샌드위치(2500원)를 맛보세요. 제대로 밥을 먹고 싶다면 학교 근처 남도쌈밥집을 강추합니다. 만원이면 두명이서 주물럭 쌈밥에 냉면까지 든든해집니다. 맛은 기본이랍니다. ●경희대학교-박현주(의류학과 02학번) 대학교 하면 흔히들 상상하는 굵은 기둥의 높은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저희 학교랍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평화의 전당’은 저희 학교의 자랑이죠. 드라마 속 멋진 캠퍼스 장면이 대부분이 이곳에 촬영된답니다. 며칠 전에는 이곳에서 대학가요제도 열렸죠. 정문으로 들어와 언덕을 지나면 보이는 왕관 모양의 ‘크라운관’에도 꼭 들러보세요. 크라운관에서 아랫길로 조금 내려가면 ‘희랑’이라고 불리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의 학생식당 밥맛이 좋습니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데 1500∼2000원 정도 가격으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정문에서 나와 오른쪽에 있는 피나피니의 런치타임(오전 11시30분∼오후 4시)에 8000원 안팎으로 무한정 나오는 빵을 비롯해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답니다. 피자돈가스가 인기 메뉴. ●성신여대-맹소영(식품영양학과 02학번) 학교 안에는 작고 운치가 넘치는 곳이 많아요. 도서관인 우정관 옆과 수정관으로 향하는 운동장 옆 잔디밭은 돈암동을 바라보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여유를 갖기에 제격입니다.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건물들 사이에 잔디와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강의를 끝내고 몸을 달래는 휴식을 가질 수 있어요. 메인건물인 ‘수정관’을 꼭 들러보세요. 학교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곳곳에 푹신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얘기를 나누는 대학생의 일상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도서관 옆 제1학생식당은 한식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제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잖아요. 그래서 다른 곳과 비교할 기회가 많았는데 역시 이곳이 반찬도 골고루 나오고, 맛도 최고더라고요. 이중 참치김치찌개가 으뜸이에요. 찌개가 나오는 날이면 식당엔 발 디딜틈이 없죠. 주로 1300∼1400원대. 분식을 주로 내는 제2학생식당에선 면발 좋고 국물이 얼큰한 우동을 맛보세요. ●성균관대학교-최혜민(영어영문학과 03학번) 성균관대학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성균관’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장소는 바로 명륜당이죠. 정문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옛기와건물로 들어오면 옛모습 그대로의 명륜당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넓은 마당의 뒤편에 성균관대학교의 상징인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답니다. 이 은행나무에는 전설이 있는데 가을마다 은행에서 나는 냄새 탓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이 열리지 않게 해달라는 제사를 지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은행이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는 식당이 다섯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600주년 기념관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은행골’이 최고랍니다.‘육백년의 맛’이라는 한식,‘성균면옥’에서는 면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죠. 또 ‘비볶’에서는 비빔이나 볶음류,‘프랜즈’에서는 양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중 프랜즈의 바비큐 폭찹이 인기랍니다. 정문을 나서면 성대학생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명륜골의 불백은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돼지불백에서 치즈불백까지 맛도 다양하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한국외대-민희창(일본어과 01학번) 저희 학교는 캠퍼스만 보자면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외국어 대학인 만큼 관련 시설에서 만큼은 최첨단을 자랑한답니다. 저희 학교의 ‘멀티플라자’에서는 미국부터 인도까지 세계 각국의 130여개 방송 채널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국제 PC 카페’에서는 세계 각국 언어를 통한 PC 사용이 가능하죠. 학생식당에서는 신당동 떡볶이를 연상시키는 즉석 떡볶이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가스 버너가 비치되어 있어 직접 떡볶이를 요리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큰 냄비속에 각종 야채와 떡, 어묵, 라면 사리가 푸짐하게 들어갑니다. 여기에 주방방 아저씨가 비결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 특제 고추장 양념이 들어가 환상적인 맛을 냅니다. 가격은 놀라지 마세요. 단돈 1500원이랍니다.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오르페우스 블랙을 강추합니다.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각종 파스타와 돈가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뉴는 돈가스 위에 피자가 올려져 있는 ‘홍콩돈가스’와 느끼하지 않으면 특이한 크림소스가 곁들여진 ‘알프레도 새우스파게티’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한지훈(언론정보학과 02학번) 학교를 제대로 다 둘러보고 졸업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만큼 넓은 게 일단 저희 학교의 특징이자 매력이죠. 다 가보지 못해도 어느 곳에서든 탁 트인 공간에 멋진 단풍과 낙엽이 어울린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대학내 명소 가운데 ‘자하연’은 연인들의 필수 코스. 예전에는 수영도 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믿기엔 수질이 조금 떨어지죠. 하지만 분위기는 만점이랍니다. 연못 근처의 벤치에 앉아있다 보면 우정도 사랑도 새록새록∼. 학교가 넓다 보니 그만큼 학생식당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카페테리아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골라먹는 음미대 식당이 괜찮습니다. 학내 언론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니 믿을 만하겠죠?학교 밖을 나오면 녹두거리라는 번화가가 나오는데 이곳의 우동촌은 몽골리안우동(5000원)과 같은 볶은 우동과 치즈치킨가스(6500원)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앙대학교-우정화(아동복지학과 02학번) 중앙대의 여러 명소 중 단연 으뜸은 본관 앞 청룡 호수입니다. 저희 학교를 상징하는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펜을 들어 지구를 품에 감고 있는 모양이죠.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학교가 아닌 또 다른 자연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죠. 햇살이 맑은 날에 이곳의 벤치에 앉아 있으면 특히 무지개가 청룡상을 감싸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온다는 얘기도 있죠. 학교 내에서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는 바로 ‘CAU버거’랍니다. 중앙대의 영문이니셜이 붙은 이 햄버거는 시중가의 절반에 2배 이상을 맛을 자랑한답니다. 신선한 재료와 독특한 소스로 많은 중앙대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아울러 함께 판매하는 ‘김치전’의 인기도 만만치 않죠. 학교 밖을 나서면 3000원 안팎의 돈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단비분식을 찾아보세요. 중앙대학교에서 모르면 간첩소리를 듣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밥을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각종 찌개류부터 생선구이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답니다. ●고려대학교-김대규(통계학과 99학번) 학교의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가장 추천하고 싶네요. 본관 석조건물은 말이 필요없는 학교 역사의 교과서죠.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달까. 한국학관은 한옥건물로 고궁에 와있는 운치가 느껴지고, 중앙광장 분수대는 파란 잔디와 본관건물이 한폭의 그림이에요. 고대의 코엑스로 ‘고엑스’라고 불리는 ‘중앙광장’은 중간에 통로를 두고 양쪽으로 열람실과 편의점, 행정부서들이 있어요. 학생회관식당 감자커틀렛(1500원)은 이 메뉴가 나오는 날이면 학생들로 북적거릴 정도로 인기죠. 고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경대 후문 영철버거는 넉넉한 인심으로 학생들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이화여대-김가진(인문학부 04학번) 학교를 방문한 학생들을 데리고 꼭 가는 곳이 이화포스코관에 있는 ‘이화사랑’이에요. 공부하는 사람, 담소를 나누는 사람, 간식을 먹는 사람 등 학생들의 일상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죠. 헬렌관의 아름뜰에서는 야외테이블에서 공부하면서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어요. 울창한 숲속에서 공부하는 분위기, 생각만해도 멋지죠?학생문화관 앞 겨움터도 딱 그런 곳이에요. 부지런한 학생들이 아침부터 이곳에 앉아 공부하죠. 생활관·헬렌관 학생식당 모두 좋지만 가장 추천하는 곳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숙사 식당. 너무 멀어 힘들지만 꼭 찾아가 먹을 만큼 1700∼1800원 하는 백반의 맛이 최고예요. 정문 앞 식당 밥의 순두부 정식(5000원)은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 것 같은 정성과 맛으로 넘버 원! ●연세대학교-손령(인문계열 03학번) 그 어떤 캠퍼스보다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저희 학교에 오셨다면 ‘광혜원’은 꼭 들러보셔야 합니다. 정문에서 쭉 들어오다 보면 오른편에 작은 한옥지붕이 보이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광혜원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연대 세브란스 병원의 모태기도 합니다. 이제 광혜원을 본관쪽을 향해 가다보면 ‘윤동주 시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비에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서시’가 새겨져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를 추억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좀더 올라가면 저희 학교가 자랑하는 광대한 녹지 공간인 ‘청송대’(聽松臺)’가 나옵니다.‘소나무 소리를 듣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연세대 캠퍼스 아름다움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식당은 학생회관 지하 1층의 ‘맛나샘’과 지상 1층의 ‘부를샘’ ‘고를샘’이 대표적입니다.2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밥을 즐길 수 있죠. 정문을 나서면 수많은 신촌의 맛집들을 만날 수 있지만 연세대인들이 손꼽는 집은 바로 아침나무입니다. 무쇠솥밥으로 유명하죠. ●숙명여대-가애란(인문학부 01학번)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예쁜 공간을 하나 꼽으라면 대부분 분수대를 꼽겠죠. 분수대 앞으로는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고, 숲속 벤치에는 삼삼오오 우정을 나누는 학생들이 사시사철 떠나지 않죠. 학교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랄까요.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사회교육관에는 ‘영어카페’가 있어요. 주문할 때부터 카페를 나설 때까지 모두 영어로 하는 곳으로 나의 영어실력을 뽐내보는 것도 좋아요.‘스노카페’에도 들러보세요. 세련된 분위기, 푹신한 의자, 다양한 식음료는 몸을 풀기에 적격이죠. 학교 앞 진이분식은 참치김치찌개와 김치수제비로 유명한 곳이죠. 양은냄비에 내는 칼칼한 순두부칼국수가 일품인 가미원도 강추. ●홍대앞엔 특별한 게 있다 젊음의 거리 홍익대 앞에서 수능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을 위해 오는 21일 ‘제1회 유스(Youth) 홍대클럽데이’가 열린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클럽데이는 홍대 앞 14개 클럽을 입장권 한 장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 올해 처음 열리는 유스 홍대클럽데이에는 엠투(M2), 흐지부지, 엔비(NB), 디디(dd), 코스모, 조커레드 등 7개 클럽이 참가했다. 입장권은 1만원.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며 수험표를 지참하면 50% 할인된다. 각각의 클럽에서 영화 ‘발레교습소’의 시사회, 엠씨 스나이퍼·불독맨션 등 인기그룹 공연, 비보이(B-boy) 댄스 배틀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 포털 네이버(naver.com),YMCA, 하자센터, 아하성문화 센터 등이 공동주관하며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청소년이 함께하는 행사인 만큼 술 담배는 절대 금지. 부모님도 안심시킬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 [MD의 훈수] 안전장치부터 살펴라

    [MD의 훈수] 안전장치부터 살펴라

    겨울철 대표적인 난방기구로 뜨거운 열을 발산하는 ‘히터’가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에 많이 살고 있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빈도는 크게 줄었지만 단독주택이나 사무실, 업소 등에서는 아직도 히터가 주된 난방기구다. 히터를 고를 때 가장 유의해서 봐야 하는 사항은 안전 장치다. 난방기구의 경우 화재의 위험이 높은 탓에 안전마크·안전검사표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스탠드형 난방기구는 넘어졌을 경우 화재를 예방하는 ‘전도방지장치’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 쓸땐 실내습기 보충 히터는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전기·가스·석유 등으로 나뉜다. 최고 인기 상품은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이다. 대부분 코일에 전기 저항을 주어 빛과 열을 발산하고 반사판으로 열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특정 부분에 집중해 바로 뜨거운 열기가 나오기 때문에 금방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는 열을 집중하는 까닭에 특정 부위만 따뜻해지고, 열 방향에서 약간만 비켜나도 추위를 느끼게 되는 단점이 있다. 또 직접적으로 열을 발산하는 탓에 실내가 급격하게 건조해 질 수 있어 가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4만원선이면 할인점이나 전자전문점 등에서 괜찮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방 전체를 데우는 데는 온풍기가 더욱 효과적이다. 온풍기는 따뜻한 바람을 고르게 가하여 공간을 덥히는 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 판매되는 제품은 음이온 발생, 공기청정 기능까지 포함된 다기능성 제품들이 인기다. 잦은 실내 환기가 필요 없고, 원적외선 히터처럼 빨리 공기가 건조해지지도 않아 추운 겨울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온풍기가 좋기는 하지만 반대로 가격이 비싸고, 전기요금이 많은 단점도 있다. 원적외선 히터는 하루 5시간씩 한달간 사용하면 1만원 선인데 비해, 온풍기는 3만원 선으로 3배 정도 비싸다. 더욱이 전기요금의 경우 누진세여서 기존 전기 사용량에 추가적으로 전기를 소모하는 탓에 더 많은 전기요금이 나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석유 난로의 경우는 열효율이 좋지만 산소를 연소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마다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점화시 석유 냄새가 강하게 나는 까닭에 경우에 따라서는 불쾌함을 느낄 수 도 있다. 휘발성 석유를 사용하는 탓에 화재의 위험도 높다. ●석유난로 산소 줄여 자주 환기시켜야 석유 난로는 가격이 20만∼3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사무실이나 교회, 식당 등 비교적 넓은 공간을 난방하는 데는 효율적이다. 물론 고유가로 기름 값이 많이 올랐지만 한 달에 10만원 선이면 충분하다. 가스 캐비닛 히터는 열효율이 높고 유지 비용이 저렴한 특성을 갖고 있다. 부탄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그을음·소음이 없다. 가격은 석유 히터보다 저렴해 10만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단 석유 히터와 같이 산소를 직접 소모하는 제품으로 환기가 필수적이다. 가스가 갑자기 떨어지면 추위 속에서 떨 수 있다는 단점도 있을 수 있다.
  • [사설] 4대 입법 미루는 게 능사 아니다

    개혁추진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태도를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것저것 벌여만 놓고 제대로 결실을 맺는 게 없다.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도 그런 처지에 놓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부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일부 지도부는 4대 입법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이 의장은 “산이 높으면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얕은 곳을 골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말로는 ‘연내 입법’을 강조했지만, 법안 처리를 늦출 수 있다는 내부전략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이 어제로 창당 1주년을 맞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지지도가 23.2%로 한나라당에 훨씬 뒤지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대로 된 여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책을 입안하기에 앞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한번 확정되면 밀고나가는 우직함을 보여줘야 한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지지율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이다. 참여정부가 실제 해놓은 것도 없이 좌파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지적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말로만 개혁’은 부작용만 가져온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보법을 제외한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언론관계법 등에 대해서는 여권의 입법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 그런데도 이들 법안의 처리를 늦추면 개혁의 추동력이 뚝 떨어진다. 올해안에 못하면, 내년 이후에는 더 어려워진다. 법안처리를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당은 4대 법안을 처리하되, 이 문제로 정국이 파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생법안과 예산 심의에도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한다.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고 하지만, 집권여당이 정치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을 설득해 대안을 내도록 하고, 합리적인 부분은 수용해야 한다. 특히 국보법의 경우 당장 폐지에 국민적 불안이 있는 만큼 대체입법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새달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결론이 안 나면 바로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반드시 개혁입법을 성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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