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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아프리카 자원외교로 옛 명성 회복

    러시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련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집트,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섰다.러시아는 이번에 특히 자원 외교와 기업 진출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전력질주할 것이라고 AP통신, 더 타임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주요 원유·가스 수출국이며 나미비아와 앙골라는 우라늄과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풍부하다. 세르게이 미헤예프 러시아 정치기술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한번의 방문으로 러시아가 중국, 미국을 밀쳐내고 아프리카를 정복한다면 우습겠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1970년대만 해도 소련은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앙골라 등의 공산주의 게릴라 운동에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다. 70년대 중반에는 러시아 비밀경찰(KGB)을 중심으로 정치·경제 자문 인력 3만 5000명을 아프리카에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2006년 대통령 재임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등을 순방했으나 최근 ‘물량 공세’로 아프리카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엔 한참 뒤처진 상태다.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알로사 등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활동해온 반면 정부는 그간 아프리카를 주요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러시아 지도부가 글로벌 역할을 과시하며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메드베데프는 먼저 23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 카이로에서 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앞으로 10년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메드베데프는 또 나이지리아 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트랜스 사하라 가스관 프로젝트’에 러시아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을 참여시켜 달라고 나이지리아 정부를 압박할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러시아는 유럽 가스 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거머쥐게 된다. 가스프롬은 또 나이지리아의 주요 원유회사와 원유·가스 탐사를 위한 합작 벤처를 설립, 25억달러(약 3조 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주요 핵연료 수출국이자 원자력발전소 건설국인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원자력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르게이 시마트코 에너지장관과 핵에너지기구 로사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이 이번 순방에 동참한 것도 그래서다. 현재 로사톰은 18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입찰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우라늄 매장지 탐사 협정도 맺을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방부, 민항사에 소음부담금 징수

    국방부가 8562억원을 들여 군 비행장과 사격장 주변의 소음 방지에 나선다. 또 민간항공 운송사업자에게 소음부담금을 징수하는 법안도 마련했다. 국방부는 24일 소음구역 지정기준과 대책수립, 소음부담금 부과·징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용비행장 등 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예고했다고 밝혔다.이 법안은 소음이 85웨클(wecpnl·소음 강도)인 지역(공공시설은 75웨클)을 소음대책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국방장관이 5년마다 방음시설과 냉방기 설치 등 소음대책 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군용비행장 등 주변 지역에 자동소음측정망을 설치·운영하며, 군사 작전과 훈련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야간비행과 야간사격도 제한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 국방부는 85웨클 이상인 개인주택 8만 8000가구와 공공시설 1513개소 등의 소음방지 대책에 필요한 예산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법안은 관계부처 협의와 각계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태지-소시, 잇단 음반 연기… ‘7월초’ 전쟁

    서태지-소시, 잇단 음반 연기… ‘7월초’ 전쟁

    서태지, 소녀시대 등 거물급 스타들의 잇단 ‘음반 발매 연기’로 7월 초 가요계는 그야말로 대전(大戰)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서태지는 앨범의 완성도를 근거로 두 차례 앨범 발매 일자를 연기했으며, 소녀시대는 ‘왜색 논란’에 휩싸여 갑작스럽게 신보 발표를 늦추게 됐다. 먼저 서태지는 지난 23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8집 ‘서태지 8번째 아토모스(Seotaiji 8th Atomos)’가 다음달 1일 발매된다고 공지했다. 당초 서태지컴퍼니 측은 “6월 중순 전국투어에 돌입하기 전 8집 정규앨범을 공개될 것”이라 밝혔지만 6월 말로 한 차례 앨범 발매일을 연기한데 이어 또 한번 7월 1일로 발매를 늦추겠다고 알려왔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에 대해 서태지컴퍼니 측 관계자는 “음반 작업은 마무리 된 상태였으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서태지가 앨범 전 수록곡의 새로운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다시 손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도 같은 날(23일) 음반 발표 연기를 알리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의 윤곽을 7월 초로 잡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3일 “소녀시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음반 발매일이 25일에서 29일로 나흘 연기 됐다.”며 “7월 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지난 22일 밀리터리 콘셉트의 음반 재킷 화보를 공개했으나 사진 속 등장한 전투기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전투기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왜색 논란’의 오해를 받았다. 소속사 측은 문제가 된 일본 전투기를 국내산 초음속 훈련기로 대체하는 등 일부를 수정해 소녀시대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안전 방편을 택했다. 전초전은 끝났다. 6월이 2NE1, 포미닛 등 신예 걸드룹들의 ‘데뷔 격돌’이었다면 7월은 ‘베테랑’ 가수들의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대대적인 매니아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서태지와 소녀시대의 컴백에 이어 7월 초 컴백을 가시화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그야말로 7월 초 가요계는 그야말로 ‘뜨거운 여름’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치매환자 1명 돌보는데 연간 412만원

    ‘치매환자 1명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21일 서울시 산하 광역치매센터가 펴낸 ‘2008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1명을 치료하고 간호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평균 412만 8000원(월평균 34만 4000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환자를 보살피는 ‘조호자’ 45명을 대상으로 조호행태를 분석한 결과 치매환자 1인당 순수 의료서비스만 연간 218만 4000원(월평균 18만 2000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조호자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교통비와 식비 등으로 쓴 비용까지 합하면 412만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4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매유병률은 8.2%,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3.8%로 각각 분석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이 없지만, 인지 기능이 같은 나이대의 사람보다 떨어지는 장애로 보통 치매가 생길 위험이 큰 상태를 말한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조호자는 배우자가 46.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며느리 20.0%, 아들 15.6%, 딸 11.1%, 기타 친·인척이 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66.7%는 월 평균 수입이 200만원 이하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불곡산(佛谷山)과 영장산(靈長山)은 경기 분당신시가지를 에워싼 수도권의 대표적 명산이다. 8폭 병풍처럼 굽이굽이 시가지 한쪽을 떠받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계 능선을 공유하고 있어 자칫 등산객들이 한 개의 산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북으로는 망덕산과 검단산(광주)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연결돼 하남시까지 내닫는다. 분당주민들의 품에 안겨 애정을 듬뿍 받고 사는 도시의 산이다. 성덕산이라고도 불리는 불곡산(해발 345m)은 나지막한 산으로 분당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성남시 녹지 축의 최남단에 있으며 분당구 정자동과 구미동 기슭에 자리잡았다. 남서와 북서 방향에 행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분당에서 생성된 열기류가 모여 행글라이딩 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불곡산 정상까지 구름에 달가듯 등산로는 5.6㎞로 일주에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사색과 명상을 위한 산림욕장과 체육시설을 갖췄다. 분당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자와 파고라, 평상, 야외의자 등 129곳이 마련돼 있다. 성남 시계 능선 일주가 시작되는 곳으로 시민들의 접근도가 높다. 최남단 등산로는 구미동 골안사로부터 시작된다.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조선 후기에 창건한 골안사는 원래 이름이 불곡사(佛谷寺)였으나 분당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때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의 옛 지명인 ‘골안’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등산로 입구 도로변에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장보살상이 있다. 능선을 따라가는 등산로는 숲이 울창해 여름 한낮에도 힘들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시가지 바로 옆에 있는 산이지만 진한 나무 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대신 나무숲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다. 노인들을 위해 자세한 이정표와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경사로마다 목계단과 밧줄로 된 난간이 꼼꼼하게 설치됐다. 아름드리 참나무와 밤나무가 계곡과 정상을 뒤덮어 불곡산 전체가 산림욕장이다. 인근에 ‘불곡산 산림욕장’이 있지만 주민들이 딱히 이곳을 고집하지 않는다. 숲에는 고사리와 둥굴레, 고비 등이 빼곡하다. 능선을 따라 시구를 새겨넣은 나무팻말이 곳곳에 있어 산행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명상의 숲에는 이 팻말이 10m 간격으로 있다. 50여곳에 생태해설을 담은 팻말도 설치됐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에서 먹이를 주는 어린이와 노인들도 눈에 띈다. 1시간30분쯤 지나 불곡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분당신시가지와 용인 수지·죽전지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광주 문형산이 보인다. 수내동, 불정동, 정자동, 구미동에서도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동 토지공사 본사 후문으로 연결된 등산로는 다소 힘들다. 경사가 가파르고 암석이 거칠어 노인들은 피해야 할 코스다. ●영장산 ‘정상에서 성격 나온다’ 불곡산으로 성에 차지 않는 등산객들은 곧바로 영장산(해발 413.5m) 산행으로 들어간다. 원래 불곡산과 붙어 있었지만 도로가 관통하는 바람에 떨어졌다. 분당에서 광주로 넘어서는 태재고개 4차선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영장산 등산로다. 영장산은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는 ‘매지봉’이나 ‘맹산’이라고도 불렸다. 옛날에 많은 비가 내려 천지가 대홍수로 뒤덮였지만 영장산 꼭대기에는 매 한 마리만 앉을 수 있는 곳이 남았다고 해 ‘매지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맹산(孟山)은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에게 이 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산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있다. 불곡산과 맞닿았지만 산행은 다소 힘든다. 굴곡이 심한데다 벼랑 중턱에 겨우 만든 등산로가 위험해 보인다. 한 줄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능선까지만 다다르면 완만해진다. 정상까지는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망덕산 경계까지는 9.5㎞로 3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나 얕잡아 보는 것은 금물이다. 영장산만의 성깔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정상 700m를 남겨 놓고 30여분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코스가 등산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정상 남쪽 등산로에 목계단이 설치됐지만 오르기가 쉽지 않다. 반대편 북쪽에는 난간을 잡지 않고는 하행이 어렵다. 영장산 역시 숲이 울창해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로 덮여 있다. 무더운 날씨엔 더위를 식혀준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주종이다. 중간 중간에 인위적으로 심은 리기다 소나무 군락이 있다. 쭉쭉 뻗은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참나무 군락이 많은 편이지만 시드름병에 시달려 시가 치료하느라 죽은 참나무를 벌목해 쌓아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숲이 울창하고 생태계 보존이 잘돼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성남시와 성남환경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딧불이 학교와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맑은 공기 덕에 곤충과 벌레들이 많아 산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등산로마다 지천이다. 영장산은 이배재고개를 지나 망덕산과 검단산으로 연결돼 남한산성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닭도리탕과 산성두부를 맛보려면 3시간가량 더 가야 한다. 영장산 서남쪽 기슭 야탑동 공원묘지 쪽으로 내려오면 봉국사다. 조계종의 직할 교구로 고려 현종 19년(1028) 때 창건됐다. 이어 성남시가 조성한 아파트형 공단이 눈에 들어오고 야탑동 아파트단지와 먹자골목이다. 도심 속 산이라 하행길에 도토리묵과 막걸리집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파파리반디·애반디·늦반디 형설지공 체험해 볼까 경기 분당의 영장산은 등산 말고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여름 밤을 수놓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하다. 수도권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초여름 야간산행이 잦아진다. 분당환경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1997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국내에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시작을 알린 행사다. 특히 ‘반딧불이가 살아 있는 숲을 지키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테마로 숲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대규모 아파트가 숲을 이룬 분당신도시 코앞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참가율도 높다. 축제는 자연놀이 마당을 시작으로 천연염색시범, 반딧불이에게 엽서쓰기, 반딧불이 가면 만들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해가 질 녘부터는 반디음악제가 열리고, 슬라이드 상영에 이어 밤 10시까지 반딧불이 체험교실이 진행된다. 산행을 겸해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영장산 자락에서는 매우 드물게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에서 파파리반디와 애반디, 늦여름에 출현하는 늦반디 등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7~8종의 반딧불이가 있다. 이 가운데 파파리반디가 가장 드물며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빠른 6월 초순~7월 초순에 나타난다. 영장산은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고 용출되는 장소가 많았다. 산아래 습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서곤충, 개구리, 도롱뇽 등 많은 물속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수련, 노랑어리연꽃, 연꽃, 부들, 줄, 창포 등 물가 주변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잠자리, 소금쟁이, 물방개, 게아재비, 등의 수서곤충도 있다. 영장산은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버스는 도시형버스 100번, 마을버스 77번을 이용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30만볼트 벼락 맞고도 살아난 소녀

    영국 소녀가 30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벼락을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잉글랜드 에섹스 주에 사는 소피 프로스트는 동갑내기 남자친구 메이슨 빌링튼과 집 앞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다가 벼락을 맞았고 기절했다.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두 사람은 가슴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벼락이 칠 당시 둘은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엄청난 전류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전자기기의 전선을 타고 밖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 목숨을 건진 프로스트는 “할머니가 사고 나흘 전에 선물해준 MP3 플레이어가 나와 남자친구를 구할지 몰랐다.”면서 기뻐했다. 병원에서도 이 모든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담당 의사는 “벼락을 맞은 사람들 대부분이 내부 장기가 손상돼 위독한 상황에 빠지는데 프로스트와 빌링턴은 비교적 경미한 화상만 입었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전기학 전문가에 따르면 벼락을 맞으면 전류가 피부를 뚫고 들어가 내부 장기를 파손시키거나, 몸이 젖어있을 경우에는 피부 외부를 타고 흐르기도 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et´s Go] 포천 오색 웰빙여행

    [Let´s Go] 포천 오색 웰빙여행

    포천은 추억의 공간이다. 서랍 한구석 빛바랜 사진처럼 눈을 감으면 아련해지는 그 시간들, 그 기억들이 있는 곳이다. 15년 전 아니면 25년쯤 전이었을까. 쏟아질 듯한 별빛 아래 20~30명이 모여 밤새 떠들썩한 술자리가 이어진다. 그(녀)는 몇 자리 떨어져 앉아 있다. 가끔 모른 척 눈빛이 스치곤 한다. 스무살 덜 여문 가슴은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그뿐이랴. 이곳은 청춘의 한 자락을 푸른 군복 입고 지낸 곳이기도 하다. 자대 배치 뒤 첫 휴가 받아 부대 정문을 나선 뒤 한껏 잡힌 각 풀고 으쓱거리던 터미널 앞, 늦은 밤 경계근무 마친 뒤 얻어먹은 한 젓가락의 ‘뽀글이 라면’, 축축하게 젖은 전투화에 퉁퉁 부은 발 욱여넣던 혹한기 훈련, 그 무심하게 눈 쌓인 밤 떠오른 어머니 얼굴 등이 철컥철컥 슬라이드 사진처럼 멈춘 듯, 흐르는 듯 머릿속을 스쳐 간다. 뒤늦은 청춘송가(靑春送歌)를 부르고픈 곳 포천을 갔다. 보내 버린 청춘의 적을 더듬으려 다시 찾은 포천은 ‘오색 웰빙여행의 메카’로 거듭나 있었다. ●꾸민 듯, 자연인 듯… 식물원을 거닐다 명성산, 지장산, 백운산 등 산도 많고 계곡도 많은 ‘강원도 같은 경기도’ 포천에는 동물원보다 재미있는 식물원들이 많다. 붉은 양귀비의 화려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뷰식물원도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아이리스를 볼 수 있는 아이리스 전문 유식물원도 있다. 그뿐인가. 알프스산맥의 에델바이스를 비롯해 로키, 백두산 등 고산지대 식물을 야생에서 고스란히 키워 내는 평강식물원은 식물원이 어디까지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또한 각종 허브를 만져 보고 냄새 맡고 즐길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는 웰빙 식물원 여행의 마침표가 될 수 있다. 150만평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은 익히 알려진 데이트, 가족여행 코스의 고전임은 물론이다. 저마다 나름의 향기와 색깔로 손짓하지만 어느 식물원이건 공통의 미덕은 자연미다. 오랜 시간 공을 기울인 결실들이지만 마치 뒷산 어귀에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무더기인 듯 어디를 둘러봐도 편안하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폐채석장 폐허에서 피어난 한 떨기 꽃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다. 수십년간 산을 깎아 화강암을 캐던 곳, 그리고 이제는 쓸모없다며 버림받고 10년 가까이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곳이 절경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진 채석장을 활용해 만든 ‘아트 밸리’는 오는 10월 정식 개장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수백명씩 다녀가며 ‘준(準)인공’의 절경에 감탄사를 쏟아낸다. 중국의 스린(石林) 혹은 적벽이나 되는 듯 우뚝 솟아오른 바위들이 웅장하기만 하다. 그 아래 자연적으로 조성된 15~20m 깊이의 물은 버들치, 꺽지, 가재가 한가로이 노니는 1급수다. 제법 만만치 않게 급하고 긴 경사 진입로에서 모노레일(420m) 공사가 한창 마무리 과정에 있다. 나이 드신 분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앞으로 조각 심포지엄, 미술전, 인디밴드 공연, 암각화 등 공공예술 중심 문화공원의 화려함까지 더해지면 발걸음은 더욱 잦아질 것 같다. 이미 155억원을 들였고, 앞으로 53억원을 추가로 들여 완성시키는 이번 사업에 포천시에서는 아예 아트밸리팀을 만들어 지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친환경 복원의 성공적인 사례로 내년부터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니 이미 진심은 통한 듯하다. ●젖소와 한과가 아이들을 열광케 하다 아이들이 숨넘어갈 듯 열광하는 곳도 있다. 송아지 우유주기, 젖소 젖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직접 치즈 만들기 등 낙농체험목장인 ‘밀크스쿨 아트팜’은 서울, 경기북부 지역 유치원들의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젖소, 비육우 등 110마리의 소와 함께 당나귀와 산양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주기에 맞춤이다. 트랙터를 타고 목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3시간 체험 프로그램이 끝난다. 넓은 초원을 뒤로하고 돌아서야 하는 아이들을 쉬 달래기 어려울 수 있다. www.art-farm.kr (031)536-5216. 또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한가원은 전통 한과의 맛과 멋을 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유치원 아이들의 단체 견학, 체험 코스로 자리잡다 보니 화장실에는 앙증맞은 유아용 변기가 아예 따로 있을 정도다. (031)533-8121. ●콩을 갈고 찧고 끓이니 두부가 되다 웰빙 여행의 화룡점정은 역시 먹거리다. 단순한 입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이들의 수고로움과 뿌듯함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기회까지 누릴 수 있다. 풍혈산 유원지 근처의 순두부촌은 아예 ‘슬로푸드 마을’로 이름을 바꿨고, 순두부 체험관까지 갖췄다. 이곳에서는 포천에서 직접 재배해 수확한 ‘대풍콩’을 맷돌로 갈고, 절구로 찧고, 깨끗이 씻어 불린 뒤 끓여 두부 또는 순두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덜 바쁜 시절 농촌의 여유로움인 토끼잡기, 물고기잡기, 감자·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농투성이 삶을 엿볼 수 있으니 도시생활에 지친 아이,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곳이다. 순두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한 사람당 1만 5000원이다. 여기에 감자·고구마 캐기 또는 물고기 낚시 등 체험을 더하면 2만원이다. 한 사람당 1만원에 묵을 수 있는 민박이 있다. (031)532-6592. ●여름을 당겨라! 케이블 웨이크보드 ‘보드족’들을 위한 시설도 있다. 바로 케이블 파크의 웨이크보드다. 그동안 북한강 등에서 웨이크보드를 1~2시간만 즐기려 해도 20만원이 훌쩍 넘어서니 엄두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케이블을 이용한 웨이크보드를 도입해 웨이크보드의 문턱을 확 낮췄다. 모터보트가 아닌 케이블로 보더를 끌고 가는 방식이다. 덕분에 7만 7000원(회원가입비 1만원 별도)이면 아침부터 밤중까지 보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시간 2만 2000원이다. 무료로 가르쳐 준다. (031)533-0711. 배상면주가에서는 전통 술과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전시한다. 10가지가 넘는 술을 시음할 수 있어 어른들이 입맛 다시며 꼭 들르는 곳이다. (031)531-9300. 너무나도 많은 곳을 봤다. 세월은 흘렀지만 지금도 식물원 어느 숲길, 혹은 노란색 오뚜기마크, 입 벌린 호랑이마크 붙여진 산등성이 등 이곳의 여러 군부대에서는 많은 청춘들이 후회와 아쉬움, 풋풋함, 지긋지긋한 불안을 겪으며 흘러가고 있다. 가버린 청춘에게 이제는 진짜로, 안녕을 던질 때다. ●여행수첩 ▲가는 길 43번 또는 47번 국도를 타면 포천으로 연결된다. 동서울터미널, 수유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도착한다. ▲먹을거리 유식물원, 뷰식물원,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모두 꽃비빔밥 또는 칼국수, 산채정식 등을 파는 식당이 있다. 또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백운계곡 입구에 숯불갈비의 대표선수 이동갈비촌이 있다. ▲묵을 곳 산정호수 가족호텔이 산정호수 위쪽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묵었다면 설령 전날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더라도, 혹은 벗들과 함께 흘러간 청춘을 안주로 통음했더라도 새벽녘에는 반드시 일어나 산정호수 주변을 걸어볼 일이다. 물 위로 스멀거리며 퍼져 가는 물안개가 뾰로롱거리는 새소리와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031)532-2266. 글ㆍ사진 포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동체의 고통 외면하는 건 종교 본연의 기능에 어긋나”

    “공동체의 고통 외면하는 건 종교 본연의 기능에 어긋나”

    무한한 자비심을 상징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은 고통받는 중생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한 먼저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서원(誓願)을 했다. 그 서원처럼 여러 출가인들이 세상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산속 사찰이 아닌 거리에서 보살행을 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법안(49) 스님도 이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다. 16일 그가 주지로 있는 서울 북한산 자락 금선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정권이 정직하지 못하게 성장이란 미명 아래 소중한 가치들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최근의 사회 분위기에 대한 언급을 먼저 했다. 스님은 이틀 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시국선언뿐 아니라 인권위원회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각종 인권운동과 사회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유마경의 한 부분을 꺼내 설파한다. “문수 보살이 몸져 누운 유마 거사를 찾아 가 ‘당신의 병은 왜 생겼나?’하고 묻습니다. 그랬더니 유마가 하는 말이 ‘내 병은 중생을 향한 대자비심이 원인이다.’하고 대답을 하죠.” 중생이 고통스러워하니 수행자가 거기에 등돌릴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출가자는 사회 문제에 간섭해서 안 된다는 건 종교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종교 역시 사회 공동체의 한 요소인데, 공동체의 고통을 외면하는 건 종교 본연의 기능에 어긋난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불교는 물론 각 종교계의 사회참여는 당연하다는 것. “종단에서는 수행하는 수좌들조차도 사회 속에서 중생과 아픔을 함께 해야 한다는 동체자비심(同體慈悲心)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행에 전념하는 하안거 기간 중인데도 시국선언에는 1500명 가까운 스님이 동참을 했다는 예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 세속의 움직임과는 또다른 선을 긋는다. “종교계의 사회운동은 분명 수행적인 기반을 바닥에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걸 놓치면서까지 큰 목소리를 내려 해서는 의미가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바라는 세계는 간단하다. “자기 본연의 역할을 잘 하면 서로 딱히 언성 높일 일이 없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행복을, 종교는 깨달음의 길을 열어 주는 일을 해 나가면 된다.”라고 했다. 아울러 “중생의 고통과 함께 하는 것이 수행자의 덕목”이라는 말과 함께 깨달음의 길에 대한 물음에 유마경의 한 구절로 답한다. “보살의 불국토는 바로 중생이라는 국토입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낙동강살리기, 지역업체 참여 늘려야”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배정이 수도권의 대형 건설업체에 집중될 전망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대폭 늘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경북도는 15일 낙동강 살리기 사업비 중 댐 건설비를 제외한 공사비의 50% 이상인 1조 8000억원을 도에 이관해 자체 발주가 가능토록 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 의무 공동 도급률을 일반 공사는 40%에서 70%로, 국가가 직접 발주하는 공사비 300억원 이상의 일괄 입찰(턴키) 공사는 20%에서 50%로 각각 올려 조정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낙동강을 포함한 4대강 정비사업에서 지역 업체 의무도급 비율을 턴키는 20%, 일반공사는 40%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이달 중 국회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권에 어려운 지역 건설업의 실상을 알려 관심을 유도하고 공사 참여 확대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하자 책임 구분이 쉽고 공정 관리에 지장이 없는 공사는 불할(리) 발주로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전문 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상공회의소도 지난 11일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역 건설업체 참여 비율 상향 조정을 건의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계약법 시행령(안)이 지역 건설업계와 시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턴키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의무 참여 비율을 20%에서 40%로, 일반공사는 40%에서 70%로 각각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건설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김장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현행대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행되면 외지 대형 업체의 공사 독식 등으로 인해 정부가 당초 4대강 사업을 통해 도모하려 했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녹색 뉴딜 프로젝트는 무색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지방과 중앙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지역 건설공사에 입찰된 외지 건설업체를 방문해 지역 건설사의 참여 참여를 요청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11곳에 지역 업체의 참여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원비행장 소음피해 480억 배상”

    국가가 수원 공군비행장 소음에 따른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잇따르는 가운데 역대 최고액인 480억원을 물어주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임채웅)는 비행장 근처에 사는 주민 3만 784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피해가 인정된 3만 690명에게 480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소음·진동규제법은 공항 주변 인근지역에서는 90웨클(WECPNL), 기타 지역에서는 75웨클 이상의 소음이 발생할 경우 생활 환경이 손상되면 관계기관의 장에게 방음시설 설치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법원은 배상 기준을 85웨클에서 80웨클로 크게 낮춰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지역을 광범위하게 설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수원비행장 소음으로 원고들이 만성적 불안감, 집중력 저하, 잦은 신경질, 수면방해 등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고 일상생활에 여러 지장을 겪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분단 현실 하에서 전투기 비행훈련은 불가피하고, 공익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주민들이 참을 수 있는 소음 정도는 80웨클까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세계최고 수준의 출산·보육대책 필요하다/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기고] 세계최고 수준의 출산·보육대책 필요하다/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세상을 살면서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큰 아이의 손을 잡고, 작은 아이를 품에 안은 젊은 부부”라고 대답할 것이다. 출산율 세계 꼴찌인 이 나라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젊은 부부를 보면 두 손을 부여잡고 애국자라고 치켜세우고 싶을 정도로 기특하게 여겨진다. 저출산 문제를 얘기할 때 “요즘 젊은 부부들은 놀기만 좋아해서 도무지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사정을 한참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요즘 부부들에게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두렵다. 주변 일가족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거나 많은 돈을 들이지 않으면 갓난아기를 제대로 돌봐줄 수 없다. 학부모가 되기는 더 어렵다. 금지옥엽 귀한 자식을 남들만큼 키우려면 엄청난 사교육비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먹는 것도 아껴야 할 지경이다. 저출산 대책을 얘기하면서 흔히 프랑스 사례를 많이 든다. 프랑스는 ‘국가가 아이를 책임진다.’는 보육정책을 펼친 끝에 출산율이 유럽 꼴찌에서 가장 많은 아이를 낳는 국가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보육문제는 부모만의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구감소가 진행 중인 일본도 ‘일이냐, 출산이냐.’라는 양자택일 구조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지난해부터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10년짜리 저출산 대응 장기 전략을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 각 지자체들도 출산양육지원금 제도 등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짜내고 있다. 광진구도 현재 출산지원금을 더욱 늘리기 위해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 특히 광진구를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워킹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06년 28곳이었던 야간 보육시설을 지난해까지 51군데로 늘렸으며 올해 17곳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24시간 보육시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구청이 앞장서 육아휴직을 보장하기 위해 업무대행제 및 대체인력제를 도입, 여성 공무원들이 동료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 기르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 기업들에도 육아휴직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족친화 모범기업’ 선정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극복은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프랑스만 하더라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3%에 가까운 예산을 출산·육아 정책에 쏟아붓고 있다. 결국 막대한 지원없이는 젊은 부모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고, 출산율도 높아질 수 없는 것이다. 출산·육아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출산·육아 대책을 내놔야 한다. GDP의 3%가 아니라 5%를 쓰더라도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 출산·보육 부담을 국민 모두가 함께 져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육아부담에서 자유로울 때, 아이 때문에 엄마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을 때, 우리나라는 출산율 꼴찌라는 꼬리표를 비로소 뗄 수 있을 것이다.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 [환경] 개체수 늘어 생태계 교란… 배설물로 도심 오염

    [환경] 개체수 늘어 생태계 교란… 배설물로 도심 오염

    시대흐름에 따라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야생동물의 분류도 달라진다. 개체수가 많지 않던 시절 집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까치는 희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의 보호와 천적이 사라진 틈을 타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배설물로 건물과 사람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등 인간에게 ‘천덕꾸러기’가 돼버렸다. 그러자 환경부는 까치에 이어 집비둘기도 이달 초부터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 인위적으로 개체 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과거 극진한 대우(?)를 받던 조수(鳥獸)에서 지탄을 받는 신세로 전락한 동물의 실상을 취재했다. 비둘기는 주로 아파트 난간이나 건물의 외진 통풍구, 교가 틈새 등과 같은 곳에 둥지를 틀고 1년에 한두 차례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운다. 하지만 요즘엔 번식이 왕성해져 연중 5~6차례 산란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먹이의 다양성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곡물인 모이 대신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다 보니 덩치도 커지고 산란 횟수도 잦아져 개체 수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집비둘기는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고, 특히 배설물로 인해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게 되자, 도심주민들로부터 혐오스러운 존재로 인식이 바뀌어버렸다. 현재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집비둘기는 외래종으로, 서울에만 약 100만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래 전까지만 해도 주위에서 까치가 울면 ‘좋은 소식’이나 ‘손님이 온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까치는 영물이자 희소식과 희망을 전해주는 전령사로 후한 대접을 받았다. 1966년 2월에는 산림청 조수보호위원회가 수렵조류에서 까치를 제외시켜 법적 보호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엔 원망과 지탄의 대상이 돼버렸다. 농작물이나 과수를 가리지 않고 쪼아대고 전봇대 위에 철근 토막을 물어다 집을 짓다가 정전사고를 내는 등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심한 영역다툼을 벌인다. 따라서 천적을 피하기 좋고 비바람에도 부러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전신주에 집 짓는 것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전력시설, 양식장 등의 피해액은 55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까치가 입힌 피해액만 397억 7300만원으로 전체 72%를 차지했다. 성격도 난폭해져 독수리나 매, 심지어 고양이한테도 덤비는 무서운 조류로 변해버렸다. 코이푸라고도 불리는 뉴트리아는 설치류로 모피는 코트와 장갑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뉴트리아는 남미가 원산지이나 우리나라는 1985년 프랑스로부터 모피를 사용하기 위해 도입돼 농가 고소득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 값이 내리자 농가에서는 관리가 소홀해졌고, 심지어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뉴트리아는 적응력이 뛰어나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의 무법자가 된 지 오래다. 1999년 우포늪에서 대량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했다. . 이 밖에 우리와 친근한 동물들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유해조수로 분류된다. 장기간 무리를 지어 농작물이나 과수 등에 피해를 주는 참새, 까마귀도 이에 해당한다. 서식 밀도가 높아 농림·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를 비롯, 고라니, 다람쥐, 청설모, 두더지, 쥐와 꿩도 유해조수에 포함된다. 이밖에도 비행장 등에 나타나 항공기나 시설에 피해를 주거나 군작전에 지장을 주는 동물도 유해조수로 분류된다.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고시되면 해당 조수를 포획할 수 있다. 또한 개체수를 조절을 위해 알·새끼, 둥지 등의 채취가 허용된다. 하지만 유해야생동물로 추가 지정된 집비둘기 퇴치방안에 대해서는 환경부도 고민이다. 국민 대다수가 ‘평화를 상징하는 친근한 새’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유해조수로 지정고시한 것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적절한 관리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도시와 산] (11) 천안 광덕산

    [도시와 산] (11) 천안 광덕산

    충남 천안 광덕산(廣德山)은 연꽃처럼 생겼다. 산 줄기들이 꽃잎처럼 포개져 있다. 산세의 곡선이 부드럽다. 거칠지 않고 여성적이다. 운무가 끼면 더 부드럽게 보인다. 광덕산은 천안시 광덕면과 아산시 송악면에 펼쳐져 있다. 700m에서 단 1m가 모자란다. 높지 않지만 연꽃 모양이라 속은 꽤 깊어 보인다. 광덕산은 ‘태화산’이라고 불리다 조선 초에 바뀌었다고 한다. 광덕산이란 이름은 세조실록에 처음 등장한다. 자비를 널리 중생들에게 베푼다는 ‘광덕보시(廣德布施)’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 어귀의 광덕사가 불교 포교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기 때문이란다. 지금도 광덕산 주변에는 태화산이라고 쓰인 푯말과 비석 등이 적잖게 남아 있다. 천안 쪽 산행은 광덕사에서 시작한다. 광덕사는 그다지 크지 않은 절이다. 역사는 천 년이 넘는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수행하고 돌아오면서(643년) 가져온 진신사리를 승려 진산에게 건네 창건됐다고 한다. 문화유산해설사 황서규(74)씨는 “조선시대에는 세조가 ‘광덕사 사람은 부역을 면제한다.’는 교지를 내릴 정도로 대찰이었다.”면서 “죽은 사람을 천도하는 큰 지장 도량이었다.”고 설명한다. 대웅전 앞에는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하게 됐는지를 알 수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수령 4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398호다. 안내판에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에 유청신 선생이 원나라를 다녀오면서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묘목은 광덕사에, 열매는 광덕면 매당리 자신의 집 앞에 심었다.’고 쓰여 있다. 이 호두나무가 그 묘목은 아니지만 시배지임을 강조한다. 광덕면 일대엔 25만여 그루의 호두나무가 있다고 한다. 기록이 확실하게 남아 있지 않다 보니 다른 해석도 있다. 천안 직산위례문화연구소 백승명 소장은 이와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백 소장은 “유청신은 귀국하지 않았다. 천안 호두과자를 알리려고 만든 허구다.”라면서 “광덕사도 진산의 생존연대와 광덕사 사적기로 미뤄 832년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됐다. 선덕이니 진덕여왕이니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에서 나온 역사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역사는 산속에 고요하고, 사람은 논쟁한다 역사와 유래에 이견은 있어도 광덕사의 고졸한 분위기는 그만이다. 대웅전 계단 밑 양쪽에 석사자가 있다. 세월에 얼굴이 닳아 부드럽다. 천진난만하게 하늘을 쳐다보며 웃는다. 그 모습이 친근하다. 100m쯤 가면 천불전이 있다. 10m가량 되는 다리로 건너야 한다. 홀로 떨어져 호젓하다. 주변 산길과 어우러진 풍경이 정겹다. 1998년 소실됐다 중건돼 예스러움은 떨어진다. 조선조 3000불 탱화도 지난해에 복원됐다.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 탱화 3점이다. 각각 불상이 1000개씩 그려져 있다. ‘모든 중생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란다. 황씨는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이 광덕사 개보수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귀띔했다. 광덕사 위쪽에 기생 시인 운초 김부용의 묘가 있다. 잡초가 무성하다. 풀이 바람을 못 이겨 쓰러진다. 부용은 애초 유학자의 딸이었으나 집안이 기울면서 기생이 됐다. 그 과정에서 함경관찰사 등을 지낸 김이양을 만나 소실이 됐다. 그녀는 시재가 출중했다. 황진이, 이매창과 함께 조선의 3대 명기로 꼽힌다. 김이양이 죽자 ‘임이 묻힌 광덕산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60년 가까운 나이 차를 뛰어넘는 사랑이 처연하다. 황씨는 “이 묘는 소설가 정비석(1911~1991년)이 ‘명기열전’을 쓸 때 찾아내 봉분을 만들고 비석도 세웠다.”면서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 묘지 앞에서 다례식이 열린다.”고 말한다. ●산행하기 딱 좋은 산 광덕산은 정상까지 갔다가 오는 데 3시간쯤 걸린다. 광덕사 앞 좁은 돌담길을 지나자 단풍나무 길이 펼쳐진다. 그 너머 숲 속에 호두나무가 더러 보인다. 연두색 둥근 잎이 싱그럽다. 얼마를 지나가자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사람을 맞는다. 산은 가팔랐다. 돌산은 아니다. 나무턱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이 길다. 금방 숨이 찬다. 팔각정과 헬기장을 지나 정상까지 오르막이다. 정상의 북쪽 앞에 설화산이 펼쳐진다. 낙타 등처럼 생겼다. 서쪽에 봉화산이 있다. 정상에서 막걸리를 팔던 김춘경(61)씨는 “날씨가 좋으면 서해대교도 보이고, 남쪽으로 계룡산도 보인다.”면서 “설화산부터 망경산을 거쳐 이곳까지 오는 등산객도 있다. 4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에는 아산 쪽이 낫다. 등산로가 모두 그늘이고, 계곡에 물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산 쪽은 강당골과 외암민속마을이 있다. 장군바위가 있는 길로 돌아 내려온다. 허약한 청년이 이 물을 먹고 장군처럼 몸이 커졌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올라갈 때보다 경사가 덜하다. 중턱에 민가 2곳이 보인다. ‘안산’이란 곳이다. 주막처럼 국수 등을 판다고 쓰여 있다. 집 앞에 샘물이 있다. 잠시 쉰다. 물을 마시던 천안 쌍룡동에 사는 박현석(32·회사원)씨는 “광덕산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산타기에 딱 좋아 자주 온다.”면서 “가을에는 호두도 줍는다.”고 웃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 시민만 즐긴다구요? 수도권 어디서나 지하철로 OK! 수도권 전철이 충남 아산 온양온천만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 광덕산이 대표적이다. 이제 광덕산은 천안시민의 산이 아니다.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산이 됐다. 천안역 역무원 이용훈(33)씨는 “2005년 1월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된 뒤 승객이 30~40% 늘었다.”고 말했다. 천안 전철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2만 4000명에 이른다. 기차 승객 2만여명보다 많다. 이씨는 “출퇴근자가 많은 평일과 주말 이용객수가 비슷하다. 주말 승객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오는 관광객이다.”라면서 “등산복 차림의 사람도 많이 눈에 띄는데 거의 광덕산 가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광덕산은 천안역이나 천안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간다. 600번과 601번이 있다. 둘 모두 역과 터미널을 거친다. 600번은 30분마다 있고, 601번은 하루 4번 오간다. 천안시내에서 광덕산까지 50분쯤 걸린다. 남부오거리, 풍세면, 보산원 등 남부지역을 거쳐 광덕사로 빠진다. 삼안여객 운전사 유효창(40)씨는 “주말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 평일 오전에도 크게 붐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천안시민만 탔는데, 요즘에는 수도권 사람이 많다고 했다. 수도권 전철 개통 덕이다. 버스에서 내리던 30대 여성은 “경기 평택에 살고 있는데 가끔 전철을 타고 광덕산을 찾는다.”면서 “평택 근방에는 큰 산이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광덕산 입구에 늘어선 식당들도 손님이 늘었다. 산채비빔밥과 동동주 등을 파는 음식점 주인 이정희(60)씨는 “등산객, 손님 모두 적잖게 늘었다.”면서 “나이 든 사람과 여자도 많다.”고 귀띔했다. 등산객이 늘었지만 광덕산으로 가는 교통편은 변하지 않았다. 천안시 담당직원 이명창씨는 “천안이 워낙 급팽창하다 보니 버스가 부족하다.”면서 “광덕산 교통은 여력이 생기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석면얘기 언제 나왔는데 아직도 치료 안되느냐”

    12일 환경부의 석면 피해 진단결과를 전해들은 충남 홍성과 보령의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은 “얼마 못 가 마을사람 다 죽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날 마을회관 등에 모여 정부에 대해 치료와 보상은 물론 이주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홍성군 광천읍 상정리 덕정마을 주민 정지열(66)씨는 “폐기종, 흉벽석회화, 폐섬유화 등이 진행돼 호흡곤란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산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마을 어른들이 폐질환을 앓으면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마다 ‘먼지를 많이 먹어서 빨리 가시는구나.’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석면 피해가 광범위하게 퍼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정씨는 “충남도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의 경우 광산 반경 1㎞ 이내로 제한됐다.”면서 “광산에서 일했던 주민 모두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반경 4~5㎞까지 조사대상을 넓혀야 한다. 10~20년 전에 광산 인근에서 살다가 이사한 사람들도 추적해 건강상태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 홍영표(50)씨도 “나는 석산(석면광산)에 가본 적도 없는데 흉막반 진단을 받았다.”면서 “진단을 받을 때는 정말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생활하는 데에 큰 지장이 없지만 10년, 20년 뒤에는 생명을 위협받는 것 아니냐.”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 마을은 72가구 16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보령시 청소면 정전리 이장 강희성(70)씨는 “광산이 마을에서 얼마 안 떨어져 있지만 예전에는 (석면이 해로운 줄을) 전혀 몰랐다.”면서 “폐광은 됐지만 지금도 마을이 석면에 노출돼 있을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강씨는 “주민들이 석면을 꺼림칙하게 여기면서 마음의 병까지 얻고 있다.”며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 달라는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홍성군 은하면 화봉리 야동마을 이장 이종효(62)씨는 “석면 얘기가 언제 나왔는데 아직도 치료가 안 되고 있느냐.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면서 “아픈 주민이 치료나 보상을 받으려면 석면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하던데 국회는 싸움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말 상경투쟁·민노총 집회·효순·미선양 7주기… 검·경 “불법행위땐 즉시 구속수사”

    검찰과 경찰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와 노동계의 주말 도심집회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공권력과 집회 참가자들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11일 부산 등 전국 15개 지부에서 4000여명이 파업 출정식을 갖고 운송거부에 돌입했다. 운송거부 차량은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화물차량(34만대)의 1.1% 수준으로, 운송거부에 따른 물류대란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물연대 측이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운송거부 참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고, 도로·항만 등 국가 기간시설을 봉쇄할 경우 물류대란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화물연대 박상현 법규부장은 “정부나 업체(대한통운)가 교섭을 전면 거부하고 사무실 압수수색이나 파업지도부 검거작업에 나설 경우 항만 및 도로봉쇄 등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주말인 13일 여의도나 서울광장 등에서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화물연대도 이날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이날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효순·미선양’ 7주기로 시민단체들이 서울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엄정 대처키로 하고 관련 불법행위 수사를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화물연대는 노동조합이 아니라 개별 화물차주들로 구성된 단체”라면서 “이들이 서로 연락해서 집단적으로 운송을 거부하는 것은 노동법상의 쟁의행위가 아니라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만 봉쇄나 고속도로 점거 등 국가기간시설의 기능에 지장을 초래한 주동자에 대해서는 즉시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화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일반 운송업자나 화물차 운전자 및 대체인력에 대한 폭행·협박 등 운송방해 행위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오달란기자 zangzak@seoul.co.kr
  • 경상대-경남대 학교명 두고 신경전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대와 마산의 경남대가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립대인 경상대가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나서면서다. 경상대는 11일 학교 이름을 경남국립대로 바꾸기 위한 교명변경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신청서에서 “경상대가 경남의 거점 국립대인 데도 도명을 사용하지 못해 종합대 내 상경계열의 단과대학 또는 사립 전문대학으로 잘못 인식돼 우수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의 취업 및 학교 발전에 많은 지장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는 “이런 불이익을 막고 지역 거점 국립대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948년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는 1968년 국립 전환을 계기로 경남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으나 당시 특정 정치권의 반대로 세차례 거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71년 마산대가 경남대로 교명을 바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972년 경상대가 됐다는 것. 2004·2005년 두차례 교육부(현 교과부)에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지만 설립주체인 국립을 교명에 넣을 수 없고, 기존 경남대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경상대는 2007년 7월 교명에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있도록 교과부 지침이 바뀐 데다 유사 교명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날 여섯번째 교명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정·관계를 비롯한 전국 각계 저명인사 59명의 교명변경 지지 의견서도 첨부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경남국립대’와 영문이름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에 대해 특허청에 서비스표 등록을 하고 지난달 ‘GNU 경남국립대’ 포장 등록도 했다. 이 같은 교명변경에 대해 경남대는 10일 학교이름 지키기 기자회견을 갖고 교명변경 시도 중단을 요청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덕철 경남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의 교명변경 시도는 인근에 있는 지방대간의 신뢰와 협력을 저버린 비신사적인 행위이고 경남대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대는 특허청에 경상대가 등록한 서비스표와 상표에 대해 인가 취소를 건의하고 ‘무효확인심판청구’도 추진하고 있다. 마산·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물차주 동참 저조… 물류차질 미미

    화물차주 동참 저조… 물류차질 미미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총파업 첫날인 11일. 일부 노조원들의 운송 거부로 전국 컨테이너기지에 화물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물류수송에 아직 우려할 만한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경찰과 해당 자치단체들은 파업 참가자가 적은 만큼 노조원들의 물류거점과 항만 진·출입로 수송 방해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항과 경기 평택항의 컨테이너터미널에는 평소처럼 화물차량들의 운행이 계속됐다. 부두 안에서도 이동식 크레인이 바쁘게 움직이는 등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후 2시 대한통운 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노조원 등 400여명(화물연대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총파업 사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감만동 화물차휴게소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부산지방해양청과 부산항만공사, 부산경찰청 등 각 기관은 파업과 관련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물류대란에 대비해 북항 재개발로 폐쇄된 3·4부두와 중앙부두에 임시장치장과 주차장을 마련했다. 부산경찰청도 노조원들의 출정식에 경찰 병력 9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중부권 물류 중심지인 경기 의왕기지는 오전 7시쯤 제1터미널을 통과한 트레일러 숫자가 23대에 불과했지만 오전 10시 이후 200여대로 늘면서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의왕기지 측은 가동된 트레일러의 대다수가 직영차나 위·수탁차여서 저조한 파업참가율을 아직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국가공단 입주기업체들도 화물연대의 파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조합원 1000여명)는 이날 오전 11시 울주군 감나무진 사거리에서 노조원 등 2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1시간여 동안 거리행진을 벌였다. 울산에서는 화물차량 100여대만 멈췄을 뿐 국가공단과 항만 물류수송에는 차질이 없었다. 석유화학공단 입주기업체의 한 직원은 “울산은 현재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한 화물차주가 적어 물류수송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다만 매년 화물수송의 주요 길목인 남부순환도로 일대에서 운송차량을 방해하는 행위가 많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5개 시멘트 회사가 몰려 있는 강원지역의 경우 하루 6만~7만t의 시멘트를 생산해 1만~3만t을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운송하는데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시작되면서 시멘트 공급 경색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충북 충주경찰서는 지난달 27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비조합원 이모씨와 유모(이상 38)씨의 24t 덤프트럭을 강제로 세운 뒤 파손, 7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건설노조 충주지회 간부 홍모(40)씨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때문에 충주지역 비조합원들은 이틀 간 차량을 운행하지 못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3 유죄의 대변자

    1968년 7월3일 오후 목조기관선 태영호가 연평도 근해 해상에서 다른 선박들과 함께 병어잡이를 하고 있었다. 해군함정은 선박들이 북쪽 어로저지선을 넘지 못하도록 보초를 섰다. 갑자기 북한 경비정이 군사분계선을 뚫고 내려오더니 태영호를 나포해 끌고 올라갔다. 선주 강태광(당시 28세) 등 선원 8명이 4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연평도 해상에서 풀려났다. 시련은 그때부터였다. 선원들은 인천·여수경찰서에 34일간 갇혀 구타당하며 조사를 받았다. 태영호가 자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고 자백하라는 것이었다. 고문에 지친 선원들은 월선했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69년 9월12일 반공법(탈출)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며칠 후 해군본부가 검찰로 공문서를 보냈다. 태영호가 월선한 것이 아니라 북한 경비정이 나포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태영호 선원들이 무죄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도착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선원들은 징역 3~10년형을 선고받고 ‘간첩’이라는 낙인 속에 살았다. ●검찰은 피고인 억울함도 풀어야 2006년 12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태영호 사건을 조사해 수사기관의 불법구금과 가혹행위를 밝혀내고 재심을 권고했다. 특히 “무죄를 증명할 해군 공문서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이는 공익의 대변자로서 직무를 저버린 위법 행위로 (검찰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지난해 7월 40년 만에 선원들에게 무죄 판결했다. 검찰청법은 검찰을 ‘공익의 대변자’로 규정한다. 검찰이 피고인의 잘못만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억울함도 풀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법정에서 승소하려고 검찰은 무죄 증거는 감추고 유죄 증거만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태영호 사건’처럼 그 피해는 치명적이다. ‘용산참사’도 그런 경우다. 검찰은 현재 수사기록 1만 5000쪽 가운데 2500쪽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진술이 기재된 수사서류, 정보상황 보고 등 경찰의 내부 자료와 경찰 무선교신 자료, 통신사실 조회자료 등이 그것이다. 법원은 이 증거들을 변호인단에게 공개하라고 명령했지만, 검찰은 그 명령마저 거부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경찰 진압 과정이 적법했는지, 참사의 원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한다.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가 적용된 피고인들이 무죄라는 걸 입증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자료다. ●공개재판 기록도 열람 제한 공개 법정에서 작성된 재판기록까지 검찰은 열람을 제한한다. 1989년 조총련 간부에게서 간첩 지령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재미교포 김철(78)씨는 2006년 9월 재심을 준비하며 검찰·법원의 사건기록을 열람하려 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의 진술서 1500장을 제외하고는 수사에 지장을 준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공개 법정에서 다퉜던 증인신문은 물론 피고인에게 제시·통보됐던 구속영장, 구속통지서, 공소장, 판결문까지 비공개로 결정했다. 다행히 이후 형사소송법이 개정돼 피고인이 확정된 재판의 기록을 열람 요청하면 검찰이 제한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 덕분에 김씨는 수사·재판기록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무죄를 입증하려는 피고인에게 엄격하지만, 유죄를 입증하는 증인에게는 관대하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이 ‘조작 간첩’ 사건의 재심 재판에 나와 “피고인을 때리고 자백을 강요한 적 없다.”고 뻔뻔스럽게 거짓 증언해도 위증죄로 처벌한 전례가 없다. 한 변호사는 “검찰의 책무가 불법적 행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는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건강하게 잘 살자는 웰빙 붐이 질병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은 물론 운동·레저인구 급증에 따른 부상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삶의 질을 보장받으려는 욕구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노화나 부상으로 초래되는 관절염 등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크다. 이런 정도의 질환은 이제 누구나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공관절에 대한 의구심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니다. ‘과연 괜찮을까?’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인공관절의 문제를 관절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을 통해 짚어본다. ●인공관절이란? 노화 등으로 관절이 심하게 닳았거나 손상돼 이로 인한 증상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할 경우 정상적인 운동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문제의 관절면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삽입하는 인공적인 관절 구조물을 말한다. ●어떤 경우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가? 방사선 사진상 관절의 마모가 심각하고, 이로 인한 통증과 기능 상실, 변형 등의 증상이 있는데도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종류와 질환별 중증도를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는 노화가 주요 원인인 1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감염이나 외상으로 생기는 2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병성 관절염, 골괴사, 관절 강직 등이 수술이 필요한 주요 원인질환이다. 이 중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빈도가 높으며 류머티즘이나 신경병성 관절염은 관절 주위 조직의 파손과 골조직의 변화를 초래, 관절 상태가 매우 심각하고 수술 또한 어려운 특성을 보인다. ●관절 손상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대안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치료 대안이 있으며, 그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깨·무릎·발목 등에 흔한 관절 손상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경으로 연골 손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층인 40∼50대에 발생한 엉덩이나 무릎·발목관절 손상의 경우 뼈의 정렬을 바꿔주는 절골술만으로도 10년 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거나 환자의 관리 상태에 따라 영구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인체 부위는 어디인가? 기본적으로는 어깨·팔꿈치·손가락과 손목·고관절·무릎·발목·팔목까지 거의 모든 관절에서 가능하다. 수술 빈도는 무릎이 가장 많고 엉덩이 고관절, 어깨관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공관절 수술로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점은 통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이다. 특히 진행성 골관절염은 통증이 매우 심해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만 수술후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다음은 질환으로 제한된 운동 능력과 함께 관절 기능이 다시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덩달아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사실이다. 또 질환으로 변형된 골격을 바로잡을 수 있어 원래의 골격 정렬이 복원되고 당연히 체형의 미관도 크게 개선되며 치료 후 일정 부분 키가 커지기도 한다. ●그러면 인공관절 수술로 잃는 것은 무엇인가? 손상에도 불구하고 운동 범위가 정상에 가까웠던 환자 중에는 수술후 운동 범위가 약간 줄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또 수술 후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무리한 운동이나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이런 생활습관을 몸에 익힐 때까지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며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20년 이상 문제가 없다는 관찰 보고가 있지만 스스로 잘 관리하면 평생 별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들어 인공관절 소재 등 기술의 진화와 수술 기법의 발달 때문이다. 인공관절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체중 부담과 무리한 관절운동,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 등을 피하면 된다. ●빈발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은 무엇이며,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치료상의 문제도 짚어달라. 드물게 혈액순환 장애로 미세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모세혈관을 막으면 통증과 이상감각이 생기거나 심혈관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수술후 특수 약물을 사용하므로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가 하면 고령자, 당뇨병·류머티즘 환자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경우 감염증 가능성이 있으나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 또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올 수 있어 철저한 재활프로그램 적용과 함께 일상적인 건강수칙도 꼼꼼히 주지시킨다.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소실된 뼈를 이식해야 하는 등 수술이 어렵고 수술후 운동범위도 이전보다 더 줄게 된다. 특히 감염에 의한 재수술의 경우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항생제 성분이 든 시멘트를 삽입한 뒤 6주간 경과를 관찰해 인공관절을 재삽입하는 수술을 해야 해 환자가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들어한다. ●인공관절 수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인공 관절수술은 보험가 적용이 가능하다. 검사비와 수술·재료·입원비를 포함한 환자 부담금 기준으로, 고관절·무릎관절의 경우 한쪽 수술에 250만원가량, 어깨와 발목 인공관절은 200만원가량 소요된다. 소재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의 인공관절 수술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운동과 레저, 사고 등으로 젊은 층의 수술 사례가 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하는 게 옳다. 그러나 수술에 앞서 보존적인 치료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게 우선이다. 특히 40∼50대에 예방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지아, 교통사고로 이마 부상 ‘활동 중단’

    지아, 교통사고로 이마 부상 ‘활동 중단’

    가수 지아(본명 박지혜·22)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해 활동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아는 지난 1일 충남 천안 시내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근처에 위치한 순천향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아는 이마 일부가 함몰돼 약 20바늘 가량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뇌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지아는 승용차의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며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경찰은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과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아는 미니앨범 ‘오케스트라’를 발표하고 ‘문자로 이별하는 일’로 활동 중이었다. 사진 제공 = 태원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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