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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선 안보회담, 횡성에선 민생행보… MB 바빴던 주말

    ■ “北우라늄 안보리 가야”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마에하라 외상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마에하라 외상은 6자 회담을 재개하려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중요하며, 향후에도 한·일 양자와 함께 한·미·일 3자 간 긴밀한 대북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일본은 한국의 입장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히고 ”6자회담보다 남북대화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천안함·연평도와 관련해 북한의 확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일본과 북한 간에는 대화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의 국빈 방일을 원하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뜻을 전했고, 이 대통령은 “꼭 일본을 방문할 것이며 방일 시기에 대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마에하라 외상은 “경제협력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발전을 위해 중요하며 특히 한·일 FTA가 필요하다.”면서 “양국 모두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화되고 있어서 경제를 결집하면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혜롭게 서로 생각해보자.”면서 “한·일 양국은 미래 지향적으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측은 이 대통령을 접견한 뒤 “지난번 연평도 사격 훈련에서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과 한국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설 前에 구제역 잡아야”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전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 강원 횡성의 구제역 방역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 대통령이 구제역 현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횡성의 구제역 초소 두 군데에 직접 들러 한달 넘게 방역 활동에 여념이 없는 공무원과 군인,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횡성군청으로 이동해 군수,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대책 간담회를 주재했다. 고석용 군수는 “횡성한우는 지역 대표산업인데 구제역으로 4000마리 이상 살처분되면서 피해액이 400억여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설날 특수를 기대했는데 (군민들이) 큰 시름에 빠졌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방역을 한 지역의 살처분되지 않은 소와 돼지는 설 전에 융통성 있게 해도 되지 않느냐.”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물었다. 유 장관이 “백신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출하에 지장이 없다. 출하시키도록 하겠다.”고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잘됐다.”면서 “정부는 가능하면 설 전에 구제역 방역에 성과가 좀 나와서 우리 국민들이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구제역 방제 대책과 관련, “앞으로는 백신을 활용함으로써 사전예방을 하겠으며, 그래서 살처분을 거의 제로에 가까운 최소한으로 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군부대, 경찰, 소방관 등 살처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많은 분들은 투철한 사명감이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방역에 참여한 사람들과 특히 살처분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 정부를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드이슈] 위키피디아 10년… 참여형 웹사이트에 열광하는 세계

    [월드이슈] 위키피디아 10년… 참여형 웹사이트에 열광하는 세계

    “즉흥성과 자유라는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위키피디아에 네티즌들은 흥미를 잃을 것이다.” 영국 옥스포드대 정보관리학과 마이클 얼 교수가 2005년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대해 내놓은 예상이다. 물론 그의 장담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01년 1월 15일 문을 연 뒤로 위키피디아는 최대의 취약점으로 꼽혀온 신뢰성 문제를 조금씩 극복하면서 ‘주류’ 편입에 성공했다. 위키피디아 탄생 10주년을 맞아, 사용자 참여형 웹사이트 위키(wiki)가 걸어온 길을 살펴본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댈 때 나오는 결론은 둘 중 하나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또는 ‘배가 산으로 간다’. 1994년 컴퓨터 프로그래머 워드 커닝햄의 ‘위키위키웹’에서 시작해, 지미 웨일스의 ‘위키피디아’에서 도약과 성공을 이룬 사용자 참여형 사이트 위키는 전자의 힘을 보여줬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전문가와 대중 사이의 벽을 허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위키의 대명사인 위키피디아 탄생 10주년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설립자인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숫자들을 뛰어넘어, 위키피디아는 이제 하나의 문화”라면서 “사람들은 이를 사회의 큰 변화로 느끼고 있다.”고 이 같은 반응을 해석했다. 웨일스도 ‘세계야, 안녕.’(Hello World)이라는 단 두 단어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브리태니커 사전의 정확도에 도전할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2005년 과학 잡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두 사전의 오류 정도는 비슷하다.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수 있지만, 잦은 노출로 오류 수정 기회가 많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들도 공짜 정보에 대한 적정 수준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웨일스는 판단하고 있다. 그는 “어떤 기자가 이 문제를 놓고 나를 거칠게 몰아붙이더니 카메라가 꺼지자 ‘위키피디아를 매일 쓴다’고 했다.”면서 “다들 속으로 ‘이거 꽤 좋은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그루지야 관련 연설에서 위키피디아를 표절했다. 또 2009년에는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잡지 ‘와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책을 쓰면서 위키피디아를 베꼈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위키의 미래에 있어서 신뢰도보다는 지속적이고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더 큰 과제라고 지적한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는 “집단적 글쓰기라는 고유의 장점이 원동력이 돼 여기까지 왔지만 또 한번의 도약에 필요한 모멘텀이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꼬집었다. 위키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본인이 알고 있는 ’인지형 참여’로 적절한 보상이 없는 경우 참여자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돈을 벌 수 없더라도 블로그에서는 ‘명예’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위키는 그렇지 않다. 김중태 IT 문화원장은 “명예를 줄 수 없다면 게임 형식을 도입하는 등 즐거움을 줘야 한다.”면서 “이제 위키뿐만 아니라 집단 지성을 이끌어내려면 인터넷 ‘즐겨찾기’ 공유만으로 인기 사이트를 가려내는 ‘딜리셔스’와 같은 ‘비인지형 참여’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용어 클릭] ●위키(wiki) 인터넷 사용자 누구나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한 웹사이트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같은 열린 웹 편집을 가능케 한 첫 소프트웨어인 위키위키웹(WikiWikiWeb)이 일반 명사화된 것이다. wiki는 하와이어로 ‘빨리’를 의미하며 실제 발음은 ‘위티’ 혹은 ‘비티’다. ‘내가 아는 것은’(what I know is)의 약어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은 듯, 남북 간 회담을 무조건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만큼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8개월 만에 재개하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등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2월 11일,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2월 9일 갖자고 제의한 1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대화에 대한 통일부의 대책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정치부장 ●대북정책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있었고, 북한이 연초 공동사설과 연합성명·담화·통지문 등을 통해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난해 그렇게 엄청난 사태를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그러나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국제관계나 심지어 개인관계도 진정성을 읽을 수 있어야 대화를 한다. 과연 북측이 우리한테 소위 말하는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정으로 그것을 읽을 수 있느냐에 회의를 갖고 있다. 우리는 남북 간 대화를 한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또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그리고 남북 간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대화가 레토릭일 수도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면 안 된다. 대화의 결과가 생산적이어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과거는 잊고 그러다가 또 도발하고, 또 대화하자고 해서 없던 것으로 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이 힘들다. →연평도 포격 등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도발에 대한 시인과 책임 있는 사과 등 그동안 요구한 차원이다.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하면 바로 대화가 이뤄지나. -그 논의를 대화하자고 제의했으니 다른 전제 조건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논의해서 다음 대화 단계로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미국도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야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것은 진정성이 확인되고 대화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면 또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신년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북한의 변화 유도는 어떻게 가능한가. -북한이 바람직하게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우리가 해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하지 못하면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이뤄가야 한다. →북한 주민을 북한 정권과 분리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 -예를 들면, 인도적 지원에 있어 북한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돼야 한다. 분배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의 투명성도 강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논란이 많았다. 수혜를 받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가도록 강화해 나가겠다. →인도적 지원도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가 선결돼야 하나.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 안보상황과 관계없이 한다고 정부가 말해 왔다. 지난번 적십자회담 이틀 전에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이런 사태는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은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지만, 정신은 그렇게 갖고 있다. 다만 상황은 사실상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고려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 그 문제는 역시 천안함·연평도 문제 등 북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인가. -남북대화는 문을 닫고 할 것이 아니라 열어 놓는다는 기본 입장을 가져왔다. 연평도 포격 등 엄청난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과연 상대방이 남북관계를 제대로 살려 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대화의 문은 원칙적으로 열어 놓겠지만 진정한 대화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이 여러개인데 비공식 등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는 것인가. -정부는 논평에서 연평도 문제 등에 대한 당국 간 대화를 얘기했다. 이는 매우 구체적인 제의이자 표현이다. 백(비공식) 채널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으니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유효한 것인가. -아직 유효하다. 또 그렇게 나가야 남북관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나. 북한이 대외적으로 나와 국제사회와 발을 맞추지 않고 미래가 있겠나. 남북이 협력하지 않고서 발전할 수 있나.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식량문제 해결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북한은 우리 정책이 강경하다고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강경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외개방이 아닌 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우리 정책의 진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이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다. →북한의 비핵·개방 대가로 약속한 3000달러 소득은 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소득 3000달러로 가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다. 1960~70년대 어려움을 거쳐 1980년대 후반에서야 이뤘다. 전세계 저개발국, 개발도상국도 자력으로 이 수준에 간 국가는 많지 않다. 더욱이 북한 사정을 보면 높은 수준이다. 또 2000달러든 3000달러든 거쳐야 5000달러로 가고 1만달러도 간다. 3000달러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중간 목표이지만 이 자체로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남북관계 →위키리크스에 남북정상회담 접촉이 나온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나. -위키리크스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겠다.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을 나중에 생각할 수 있나. -회담이라는 것은 실무급이 잘되면 고위급도 되고, 이것이 잘되면 최고위급으로도 갈 수 있다. 가능성 자체를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회담의 수준 문제는 다 열려 있는 것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 →연평도 도발 이후 개성공단 철수론이 나온다. 정부의 대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 신변의 안전 문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은 없지만 안전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5·24조치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나. -5·24조치 재검토를 가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가기 까지는 5·24조치가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있다. 풀어야 하지 않나. -지난해 11월 25일 적십자회담이 예정돼 있었고, 이산가족 정례화 등을 합의하려고 했었다. 만약 회담이 열렸다면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 남북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북한이 이틀 전 연평도 도발을 해 회담이 무산됐다. 연평도 등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도 같은 맥락인가. 달리 고려할 문제가 있나. -지난해 초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 남북이 논의했는데 실무회담이 중단되자 북한이 금강산지구의 우리 자산을 동결·몰수까지 했다.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켰다.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어 이산가족 문제와는 다른 내용과 심각성을 갖고 있다. 우리 입장은 이미 지난해 북측에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해 사과,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 또 신변안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 정세 →북한 정세와 관련,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봐서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시기적으로도 지난해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이 공식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김정은으로) 승계했다고 공식화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 직책을 부여하는 것으로 봐서 공식화를 거치는 단계인 것으로 본다. 정부도 이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설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정일의 공개활동 횟수가 모두 161회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장성택·김경희 등이 가장 많이 수행했다. 정상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논란이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정부가 그런 것을 고려하거나 했다는 것은 전혀 없다. 일부에서는 흡수통일 얘기도 하는데 정책으로 고려하거나 해 본 적이 없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대통령도 8·15경축사에서 평화·경제·민족공동체라는 3대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비핵·개방·3000’도 남북이 ‘윈윈’하자는 것이다. 상생공영하자는 것인데 뒤집어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북한 스스로가 폐쇄와 고립에서 나와야 한다. 평화적인 남북관계 추구가 어느 시점에서 점진적·단계적 평화통일로 갈 것이다. →정부가 흡수통일을 말할 수 없겠지만 역사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이 어렵다. 북한이 몰락하면 한국이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는데. -흡수통일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 통일이라는 것은 민족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람직한 정치모델을 찾는 것이지 전쟁·무력에 의한 통일은 안 되지 않겠는가. 정부는 평화적이고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을 추구한다. ●북핵 문제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건설이나 핵무기 개발 기술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평가는 무엇인가. -북한 스스로 시설을 밝혔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우라늄 농축을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6자회담이 제대로 되기 위해, 남북대화를 잘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공언한 것처럼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관계도 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이다. →6자회담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6자회담이 가장 유효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6자회담이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못하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반추할 필요는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 6자회담을 유효하고 작동시켜야 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북한이 회담에서 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북한의 선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하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서 하는 6자회담은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북대화에서 먼저 실마리가 찾아져야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안 했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미·중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고, 문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될 수는 있지만 남북대화는 남북이 계기를 마련하고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고, 엊그제 대변인 논평에서 (당국 간 대화를)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 →대변인 논평과 관련,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나. -예단하지는 않겠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와야 되겠다. ●통일 정책 →통일세 등의 논의에 대해 통일부가 준비하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 등 공동체사업 연구 착수보고대회를 했다. 2개월 후 중간보고를 받고 4월쯤 마무리될 것이다. 정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정부 안을 공식적으로 발표, 법제화해 나가려고 한다. 통일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주변국가 가운데 남북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독일 통일의 경우 영국·프랑스도 비밀문서를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통일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항상 변화하는 것이다. 주변국들도 상당한 결단이 필요하다. 첫째는 남북이 착실히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어느 단계에서 남북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이런 단계가 되면 충분히 주변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가야 할 길이다.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변 세력들도 이해할 것이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역할은. -이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한다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폭풍질주 포르쉐 ‘충격의 두동강 사고’ 포착

    폭풍질주 포르쉐 ‘충격의 두동강 사고’ 포착

    심야에 도로를 질주하던 포르쉐가 전신주를 들이 받은 뒤 차체가 두 동강이 나는 끔찍한 사고 현장이 공개됐다. 사고의 충격이 대단했으나 운전자는 다행히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최근 폴란드 크라쿠프에 교차로 입구에서 은색 포르쉐 한 대가 질주를 하다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면서 “이 사고로 차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18세 소년이 포르쉐를 몰고 도로에 차가 별로 없던 심야에 빠른 속력으로 달리다가 균형을 잃으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포르쉐의 보닛 부분과 나머지 반 차체가 절단돼 10m나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충돌의 충격을 가늠하게 했다. 운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긴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몰던 1억 4000만 원짜리 포르쉐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폐차장으로 옮겨지게 됐다. 다리우츠 노와크 경관은 “사고 전날 내린 눈 때문에 도로가 얼어붙어 있었는데 운전자가 시속 200km에 가깝게 속력을 내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고의 충격에 비해서 운전자가 비교적 건강해서 의료진과 수사진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부고]

    ●권재일(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원장)씨 모친상 11일 경북 영주 추모의집, 발인 13일 오전 8시 (054)633-4441 ●한해남(미국 거주·사업)씨 모친상 유명호(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장)최진구(효일종합상사 대표이사)씨 장모상 10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32)340-7301 ●박정철(매일경제신문 사회부 차장)옥주(자영업)은주(광양제철고 교사)씨 부친상 윤용림(자영업)송호철(기아자동차 과장)씨 장인상 강금희(서울경제신문 편집부 차장대우)씨 시부상 10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62)670-0030~2 ●손동하(전 창강학원 울산중고 이사장)씨 별세 명환(전 진일코디콘 회장)경민(다임케미컬 회장)효환(백약국 대표)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16 ●오수보(사단법인 자전거21 사무총장)씨 부인상 현석(두산중공업)지은(한양대 대학원 조교)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010-2291 ●정남이(부산여대 총장)씨 별세 9일 부산여대 차박물관, 발인 12일 오전 10시 (051)850-3112 ●유충식(한산중 교사)씨 모친상 태영(세계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1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927-4404 ●박승호(포항시장)씨 장인상 11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53)801-9999 ●김원일(전 대덕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장영(월드투게더 사무국장)익영(고려대 생명공학원 교수)병영(자영업)성경(유디치과 간호사)씨 부친상 성윤숙(남한고 교사)씨 시부상 김광태(이민HR)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85 ●조강희(전 인제대 서울백병원 원장·인제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신미자(신미자소아과 원장)씨 남편상 용석(비츠로 부장)윤정(미국 거주)씨 부친상 신철진(충북대 의대 정신과 교수)씨 장인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072-2011 ●박현홍(러빙핸즈 대표)현호(미국 거주·목사)희영(어람초 교사)씨 부친상 엄재섭(방위사업청 소령)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4시 30분 (02)3010-2233 ●박철웅(목원대 영화영상학부 교수)철승(LG유통)은영(문화원 강사)씨 모친상 전명희(SK C&C 과장)씨 시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010-2251
  • 충남도 조기예산집행 어쩌나

    충남도 조기예산집행 어쩌나

    정부가 3년째 예산 조기 집행을 요구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는 ‘예산 조기 집행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10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올해 전체 집행 예산 8조 2580억원의 57.4%인 4조 74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조기 집행 비율은 정부가 요구한 것. 김기식 기획관리실장은 “정부가 자치단체 줄 세우기를 하면서 (실적 때문에) 업무 부담이 많다.”면서 “순위 경쟁을 하다 보면 목표보다 더 많이 집행, 하반기 투자가 미흡해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도는 또 각 시·군의 조기 집행 순위를 매길 수밖에 없어 해당 공무원들도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에 따르면 2008년 192억원에 이르던 예산 운용 이자는 정부가 전체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 2009년에 56억원, 지난해에는 4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008년 이전에는 상반기 예산 집행률이 38~40%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는 늘지 않는데 이자 수입이 줄어 국고보조사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재정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결국 자율 편성 폭이 줄어 무상급식이나 도청사 신축 등의 자체 사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지방채도 예산 조기 집행 이후 급증했다. 도의 지방채는 2008년 1377억원에서 2009년 3601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해에는 3674억원에 달했다. 시·군의 경우에도 예산군이 2008년 23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지방채가 늘면 이자 부담이 커 재정 운영 부담도 커진다.”면서 “올해도 도청사 이전비로 300억원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조기 집행을 위해 관급공사 업체에 선금을 주었다가 부도가 나면 돌려받는 데 애를 먹는다.”며 “업체도 채권보증보험을 들려면 돈이 들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사무용품 등 각종 소모성 물품을 미리 구입해 쌓아놓는 불편도 있다. 이 관계자는 “징계·경고 등으로 압박해 조기 집행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에서 일어나는 똑같은 현상으로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시·도 부단체장과 예산담당자 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자 지출 일부 지원 등 갖가지 인센티브를 내걸고 예산 조기 집행을 독려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기 집행을 추진했다.”며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에 예산을 집중 투자, 서민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6층이상 건물 피난층 설치 의무화

    경기도가 고층건물에 대해 피난층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고층건물 화재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고층건물 화재 안전 대책 등을 위해 피난층 설치가 의무화된 ‘경기도 고층건축물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법령개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개정 중인 건축법령 개정안에는 ‘16층 이상 건축물에 피난층(스카이파크) 설치 의무화’가 반영되고, 외벽에 사용되는 마감재 등에 대한 조건이 강화된다. 이와 더불어 15층 이상이거나 45m 이상인 건축물을 ‘고층 건축물’로 정의하고 피난안전구역(피난층) 설치, 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예방 및 방재를 위한 구조내력·피난시설·내화구조·방화벽의 건축기준 등이 강화된다. 또 고층 건축물의 외부 마감재료는 방화에 지장이 없는 게 사용되고, 소방자동차의 접근이 가능한 통로설치 등도 의무화된다. 현재 도가 추진한 법령이 개정될 경우 건축물의 인·허가 과정에서 내·외부 마감재 사용이나 화재 등에 대한 안전대책 확보 등이 없이는 허가가 어려워진다. 이 밖에 도는 ▲아파트 단지 주출입구 설치 때 소방차 접근에 장애가 없도록 할 것 ▲다양한 마감재 사용에 따른 화재안전 등 품질확보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법령개정은 건축주 등 공사 관계자의 안전사고 예방 의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위·췌장 등 ‘장기 8개’ 한꺼번에 수술한 男

    위·췌장 등 ‘장기 8개’ 한꺼번에 수술한 男

    수술 한번으로 장기 8개를 바꾸고 다시 태어난 남성의 사례가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후난성 중난대학교 샹야얼 병원(湘雅二醫院)이 집도한 이번 수술은 항인지질증후군(APS)으로 인해 대다수 장기로 통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항인지질증후군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피의 응고가 체내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자는 지난해 9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홍더룽(38). 그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다가 통증이 극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혈액이 응고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당시 홍씨의 혈전은 소화기관 뿐 아니라 비장 등에까지 퍼진 심각한 상태였고, 의료진은 이식수술만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간장, 위, 췌장, 비장, 십이지장, 소장, 결장, 충수 등 총 8개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 받는 대 수술을 13시간에 걸쳐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허즈쥔 교수는 “다수의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학계 전체가 놀랄만한 수술”이라면서 현재 환자는 안정을 찾고 회복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제역 소·돼지 국유림에 매몰

    산림청은 7일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으로 지자체마다 살처분 가축 매몰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 국유림을 매몰장소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살 처분 가축은 현장 매몰이 원칙이나 살 처분 가축이 100만 마리에 육박하면서 매몰장소가 부족해졌고 매몰 후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자체의 국유림 사용요청에 따른 것이다. 산림청이 제공할 국유림(139만 9000㏊)은 주거지나 수원지, 하천 및 도로와 떨어진, 산림 경영·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지역이다. 살 처분 장소와 인접한 곳을 지정,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매몰지 사용을 요청하면 사용허가 또는 대부계약 후 적법하게 매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긴급한 경우에는 우선 매몰하고 사후 행정처리키로 했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료와 복구비, 대체산림자원 조성비도 면제된다. 산림항공본부도 구제역 방역 지원에 나선다. 진천항공관리소 30여명이 6일 오후 6시부터 2개 감시 초소에서 야간근무 지원에 나섰다. 안동과 원주·강릉항공관리소도 비상체제를 갖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車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품에 안았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은 7일 실무자협의회를 열고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 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법원의 현대건설 주식매매 양해각서(MOU) 해지금지 등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 이후 첫번째 후속 절차에 해당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7일 “지난 4일 현대그룹과 교환한 양해각서(MOU) 해지가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현대증권을 제외한 8개 기관의 찬성(98.53%)으로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속전속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채권단과 현대차그룹은 오는 14일쯤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4주 동안 현대건설의 경영상황과 재무상태를 면밀히 살펴보는 실사를 마치면 다음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인수대금까지 치르면 모든 매각 절차는 3월 말~4월 초에 끝난다. 향후 일정의 변수로 현대그룹의 소송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채권단 안팎의 시각이다. 채권단은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나 현대상선 지분 관련 중재안을 놓고 현대그룹과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및 신용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변경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심리는 오는 21일 열린다. 현대그룹은 또 지난 4일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조만간 상급심인 서울고법에 항고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법원의 최종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채권단이 서둘러 현대차그룹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본안 소송 등을 제기해 채권단의 행위가 무효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소모적인 법적분쟁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범위에서 요청하면 현대상선 경영권 보장 및 이행보증금 2755억원의 반환 등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차관보 카지노 다닐 때 사정당국은 뭐했나

    감사원이 지난해 말 직무감찰을 벌여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 상습적으로 출입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수십명을 적발했다고 한다. 차관보급 공무원 1명을 비롯, 교사와 경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관보급 공무원은 지방 출장 등을 핑계로 틈만 나면 자리를 비운 채 3년간 무려 180여 차례나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공직자는 일반 국민과는 다른 윤리기준을 요구받는다. 그런데 공직자들이 카지노를 제 집처럼 출입한 것이 방치됐다. 이러고도 대대적인 공직사정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 우리는 차관보급 공무원이 3년간 카지노를 다닐 때 사정당국은 뭐했는지 묻고 싶다. 당사자들이 수년간 카지노를 들락거렸는데도 해당 기관은 몰랐다가 뒤늦게 감사원에 적발된 것도 문제다. 이들이 자리를 비워도 업무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는 말인가. 과잉인력 지적을 우려해 알고도 쉬쉬했는지 기관의 책임도 따져봐야 한다. 물론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강원랜드에 드나들었다고 죄인 취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단순 오락 차원을 벗어난 것은 문제다. 적발된 공직자들은 모두 최근 3년간 60차례 이상 드나들었다. 단순 오락이 아니라 도박중독 수준이다. 이번에 수십억원을 탕진한 공기업 간부가 적발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적발된 공직자들이 장기간 도박에 빠져 있었다면 적지 않은 돈이 동원됐을 것이다. 도박에 사용한 최대 수십억원의 돈이 깨끗한 자금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국민의 상식이다. 직무와 관련해 기업이나 민원인으로부터 받은 검은 돈일 가능성이 높다. 명단이 확보된 공무원들을 상대로 감사원이 개별감사를 벌여 위법성 여부를 밝혀 나갈 것이라고 하니 결과를 지켜보겠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의 공직사회 기강은 엄히 세워야 한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위법 사항 적발 시에는 엄중 사법처리하고, 공직에서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 자기 꼬리 잘라먹은 ‘동물원 사자’ 이유는…

    자기 꼬리 잘라먹은 ‘동물원 사자’ 이유는…

    중국 동물원의 사자 한 마리가 제 꼬리를 잘라먹는 등 이상한 습관을 보여 관람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 사자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 같은 문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후난성 샹탄에 있는 한 동물원 사자 우리가 발칵 뒤집혔다. 바로 전날 만해도 건강했던 수사자 한 마리가 꼬리가 30cm넘게 싹둑 잘려 피가 흐르는 채 발견된 것.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끔찍한 일을 벌인 범인에 눈길이 쏠렸다. 다른 사자나 호랑이 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2주 넘는 관찰 끝에 사육사들은 꼬리를 자른 범인이 다름 아닌 부상을 당한 수사자인 사실을 알고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꼬리절단 자해를 한 이유에도 사자는 허벅지나 배 등을 물어뜯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수의사들이 치료를 거듭했지만 사자는 힘없는 모습으로 구석에 쭈그린 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아무리 동물원에 갇힌 신세라고 해도 ‘밀림의 왕’인 사자의 초라한 행동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 수의사들은 사자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자해를 하는 것으로 보고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또 사자가 영양결핍일 가능성도 있기에 앞으로 이 사자의 식단에 더욱 신경을 쓰기로 했다. 동물원 사육사 루얼린 펑은 “사자의 자해행위를 막도록 보호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자는 자연치유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 2~3달이 완치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한편 이 사자는 ‘양양’이라고 불리는 2살짜리 아프리카 사자로, 지난해 초 이 동물원에 옮겨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지방 제거에 특효? … ‘회충 다이어트’ 충격

    지방 제거에 특효? … ‘회충 다이어트’ 충격

    몸매 관리·취업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중국의 한 여학생이 일자리를 구하기 전 몸매관리를 위해 회충을 먹어 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남부 샤먼에 사는 이 여성은 부화하지 않은 회충의 알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설을 믿고 회충 알을 다량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충은 결국 여성의 뱃속에서 부화했고, 복통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요즘 취업난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눈에 띄려면 예쁘고 날씬해져야만 했다.”면서 “부화한 회충이 몸속에서 지방을 없애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담당 의사는 “목숨에 지장은 없지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극악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취업난에 휩싸인 중국의 많은 여성들이 경쟁력을 위해 지나친 다이어트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이나 사진을 노려다 보는 방식이나,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특별한 비누’로 하루에 수 십번씩 샤워하는 ‘샤워 다이어트’ 등의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방식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된 바 없으며, 도리에 건강에 매우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인력자원사회보장부(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ocial Security) 대변인 이청지는 “현재 중국은 엄청난 취업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 사이에서의 취업 경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한나라당 - 전국단위 선거 등 이슈없어 ‘호재’ ‘대체로 맑고 때때로 흐림’ 4월 재·보선지역 ‘친여권’ FTA비준 문제는 악재로 한나라당의 새해 기상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때때로 흐림’으로 관측된다. 대형 이슈가 없어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는 해이지만, 몇몇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 등 대형 이슈가 없다는 게 집권여당으로선 가장 큰 호재다.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이 몰려있어 새해에는 상대적으로 한 박자 쉬어 가며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치 이슈 등 외부 여건에 지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고,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으로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만하다.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 정국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권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와 지명도를 키운 잠룡들이 많다는 이유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선 캠프들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가 심화될 경우 국정운영의 저항 요소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등지고 잘된 정치인 없다.’는 오랜 교훈이 어느 정도나 효험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남북 관계의 호전 가능성도 잠재적 호재로 남겨둘 여지가 있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 남북관계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기대 본다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등을 먼저 제안해올 수도 있다는 다소 낙관론적인 접근법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해올 경우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정권 책임론, 안보의식 강화에 따른 보수 지지세 사이를 오락가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도 표면적으론 호재로 분류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분당을·경남 김해을이 지역적으론 친여권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최소 5곳 이상으로 예정돼 있어 6·2 지방선거의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하지만 김해을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포함돼 있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마저 참패한다면 당지도부가 책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는 악재로 분류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19대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데다 야권과의 협상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경병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몰린 데다 박진 의원도 상고심을 남겨 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대폭 물갈이했던 공기업 및 공공기관 임원들 대부분이 임기 3년을 채우면서 후속 인사에 따른 물밑 경쟁과 탈락자들의 반감 고조도 여당으로선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민주당 - 집권당 레임덕 가속화 최대변수 2012년 대선 승리를 노리는 민주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 가속화는 승패를 가늠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청와대 ‘대포폰’ 파문은 대표적 호재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사건, 공천권 갈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는 곳곳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법안 단독 강행 처리에 대한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이다. 보수·진보 언론들이 예산안 수정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민주당이 서민·복지예산 삭감 등을 강조하며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 동력을 끌고 가야 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부자감세’를 꼽을 수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대포폰을 지급하고 고위직과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만났다는 증거와 자백들이 쏟아지는 만큼 국정조사, 특검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에 계류된 소득세 추가 인하 법안도 ‘롱런’할 이슈다. 지방 재정적자가 최악인 데다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세금을 깎아 주자는 취지가 국민 정서와 대치되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원안에 손대지 않겠다.’는 정부 측 약속이 깨진 셈이어서 야당에 유리하다. 그러나 ‘레임덕’과 ‘안보 문제’는 어느 한 손을 들기 힘들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주당에 있어 레임덕은 여권 내 분열 등이 야기될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북한의 기습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레임덕’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불안을 만든 세력에 등돌린 민심이 북한 도발로 공분을 사면 보수 강경파로 다시 돌아설 수 있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 야당 대권주자들에 대한 ‘흠집내기식’ 전방위 사정 정국이 펼쳐질 수도 있다. 여기에 현 정권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이 아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이될 경우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내 마땅히 각인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 세력의 결집이 나타나지 않으면 박 전 대표가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목회의 대가성 자금 후원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검찰이 줄소환을 예고한 데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진행중인 당내 공천권 결정 방향에 대한 지도부의 내분도 잠재돼 있다.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삼파전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원심력을 최소화하고 구심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정당의 ‘비(非)민주당’ 연대 대통합도 변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자유선진당 - 원내 교섭단체 구성 최적기로 “충청권이 뭉쳐야” 여론땐 심대평·이인제 함께할 것 과학벨트 유치되면 호재로 자유선진당의 2011년 목표는 ‘당력 강화’다. 그러나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당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크다. 선진당은 2011년을 19대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의 최적기의 해로 판단하고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이인제 의원 등이 선진당과 함께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창조한국당 등과도 물밑으로 관련 논의를 하며 암묵적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에선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선진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11년에 당력 강화에 실패해 원내교섭단체로 입성하지 못하면 또다시 원내교섭단체 협상이나 상임위 간사직 등에서 배제된다. 가뜩이나 소수 야당인 선진당이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국민의 시야에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력 강화로 인한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에 따라 당의 생명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진당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충청권 민심 강화와 당력 강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악재는 ‘현상 유지’ 여부다. 일부 소속 의원들의 경우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당력이 강화되는 게 사실인데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현재 수준으로 계속 이어 간다고 해도 사실 선진당의 발전 여부는 그리 밝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진보개혁 정당들 - 소수 정당 가장 큰 화두 ‘대통합’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 정당들의 내년 가장 큰 화두는 ‘대통합’이다.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2012년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보세력 간 ‘대동단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아직은 연대냐 통합이냐의 갈림길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대통합의 시너지는 호재가 될 수 있으면서도 도로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분당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지난 7일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 다양한 진보세력들과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총선(4월) 일정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진보단체가 민주당에서 분당한 친노무현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참당의 참여를 권유하면서 진보세력 대통합 논의는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참당 관계자는 “민노당·진보신당만 합치면 ‘도로 민노당’이 돼 진보통합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제안해와 최고위와 당내에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3개 정당과 여타 진보세력 등 ‘비(非)민주당’으로 합쳐진다면 새로운 진보세력의 구심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년 4월 열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를 낸다면 힘은 더욱 실린다. 하지만 대통합을 통해 집권당에 맞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누가 연대와 대통합을 주도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통합하고서도 대북관, 비정규직,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당간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분열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대통합에 기대했던 지지층들의 실망으로 집권을 위한 동력 자체를 상실할 우려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울주군 신청사 율리에 짓는다

    울산 울주군 신청사 부지가 청량면 율리로 확정됐다. 30일 울주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신청사 후보지 12곳에 대한 현장실사와 평가작업을 벌인 결과, 청량면 율리 52의5 일원 16만 8386㎡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청량면 율리는 울주군의 중심인 데다 교통편의와 접근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신청사는 군비 600억원과 지방채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들여 오는 2012년 착공해 2013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4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내년 지방재정투융자사업 심사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기본·실시설계, 토지 및 지장물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신청사 부지는 공정하게 결정된 것인 만큼 20만 울주군민은 읍·면별로 지역 이기주의의 갈등을 떠나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군청사 이전사업은 울주군민의 오랜 염원이자 울주군민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새해 해맞이 볼 수 있다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 첫날 전국적으로 구름은 끼겠지만 해맞이를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옅은 구름이 낄 전망이지만 구름 사이로 마지막 일몰과 첫 일출을 보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28일 예보했다. 다만 제주 지역에는 새해 첫날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일출을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의 날씨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어선소유 서해5도 어민 1인당 1억원 자금 지원

    서해 5도에서 어선을 소유한 어민에게 1인당 1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 지역 조업 가능 어장도 확장된다. 인천시와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으로 생업에 지장을 받은 어민들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남북 공동조업구역 설정과 어장 확대 등을 담은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지원계획안을 보고했다. 시는 남북 공동조업구역 설정을 위해 조업대상 수역, 어업형태, 안전조업·어획량 처리방안 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 연구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어민에게 지원되는 자금은 시중 금리보다 싼 연 3% 수준이다.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는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도 깎아주기로 했다. 태풍 등의 피해에 대비, 600여척의 서해 5도 어선에 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또 국방부 및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 서해 5도 꽃게·까나리 어장을 확대하고 멸치·새우 등 특정기간에 많이 잡히는 어종에 한해 어업 허가가 없는 어민에게도 2∼3개월 조업하도록 할 방침이다. 간접 지원도 확대된다.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 꽃게·홍어·다시마·홍합·우럭 등 서해 5도 위주의 수산물 전문판매장을 개설하고 직거래장터를 마련, 특산품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종 개발규제도 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접경지역인 서해 5도와 강화군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여기에는 경기 연천군도 포함됐다.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변에 집중된 인구 및 산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행정구역 중심으로 수도권 범위를 설정한 뒤 각종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됐음에도 수도권이라는 굴레에 갇혀 개발이 더디고 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옹진군은 1980년 3만 9000명이던 인구가 1만 8000명으로 줄었고, 강화군도 같은 기간 9만명에서 6만 7000명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제외되면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국비지원, 양도소득세 감면, 전통주 비과세, 골프장 개별소비세 및 체육진흥기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백령도와 연평도를 수도권이라고 하면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서해 5도에 비수도권과 동일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백령도(용기포항), 연평도(연평항), 대청도(대청항) 등 서해 5도 항구 3곳을 국가가 직접 개발·관리하는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하 80~130m 콘크리트 처분고에 영구보관

    지하 80~130m 콘크리트 처분고에 영구보관

    2012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의 지하처분고는 면적 214만㎡다. 지하 80~130m 깊이에 높이 50m, 지름 23.6m의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들어 이 안에 방사성 폐기물을 영구보관하는 방식이다. 총 80만 드럼의 폐기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달 말 기준 1단계(10만 드럼) 71%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운영동굴(폐기물 운반 전용 동굴)은 내년 2월 말 완공되고, 2단계 건설을 위한 건설동굴(진입동굴)은 내년 5월에 공사가 끝난다. 폐기물을 운반하는 ‘청정누리호’는 방사능물질 누출을 막아주는 방사선차폐구조를 갖추고 있고 충돌방지레이더와 위성통신 장치, 선박자동식별장치, 기상정보장치, 화재 방지장치 등 최첨단 설비를 장착하고 있다. 운반 중에는 드럼, 운반용기(컨테이너), 선박 내 화물창, 이중선체 등 4중 방벽으로 차단된다. 방폐공단 관리자는 “선박을 이용해 운반하면 인구밀집지역을 지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방식”이라면서 “우리는 울진에서 10시간, 고리에서 5시간, 영광에서 41시간이 걸려 운반시간이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주방폐장 폐기물 첫 반입

    경주방폐장 폐기물 첫 반입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24일 처음 반입됐다. 1986년 방폐장 건설사업이 처음 논의된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울진 원전의 임시저장고에서 보관 중이던 중·저준위 방폐물 1000드럼(200ℓ짜리)을 경북 경주 양북면 봉길리에 있는 월성 원자력환경관리센터로 처음 반입했다. 폐기물은 특수 제작된 푸른색 컨테이너에 넣어 전용 선박인 청정누리호에 실려 방폐장 인근 선착장으로 갔다. 폐기물은 트럭에 옮겨져 방폐장으로 운반됐으며 지상 건물인 인수저장시설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방폐물은 드럼통 단위로 전수조사를 거쳐 안전한지를 확인한 뒤 2012년부터는 지하처분고에 보관된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작업복, 장갑, 각종 교체부품과 병원, 산업체에서 모아진 주사기, 시약병 등을 압축, 고화처리한 폐기물을 말한다. 폐기물은 1000드럼 단위로 매년 6~9회 방폐장 시설로 반입될 예정이다. 방폐공단 관계자는 “인수저장시설의 방사선은 흉부×선 단층촬영검사 때 발생하는 양보다 적다.”면서 “환경방사선감시기 6대가 설치돼 방사선량을 지역 주민들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 방폐장으로 폐기물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방폐장은 아직 완공이 안 된 상태다. 방폐물 영구보존시설인 지하처분고가 2012년에나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주 방폐장으로 폐기물이 들어온 이유는 월성, 울진 원전의 폐기물이 2009년 말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원전의 임시 저장고는 이곳보다 설비가 더 열악하고 오히려 원전의 원활한 발전소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방폐장 완공 전까지는 1000드럼 정도 방폐물을 인수해 저장고에 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시의원과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인수저장시설을 버스로 막아서며 시위를 벌여, 반입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시민들은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방폐장으로 핵폐기물을 들여오는 것은 정부와 공단의 안전불감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인수저장시설은 방폐물을 분류하고 검사하는 장소지, 장기간 폐기물을 저장할 안전장치가 없는 건물”이라고 주장했다. 경주 김상화·서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터키 원전 수주 물 건너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수주가 유력시되던 터키 원전이 일본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일본 언론들은 터키가 내년 3월까지 일본과 원자력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한 터키의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천연자원 장관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일본이 흑해 연안의 시노프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는 것을 전제로 내년 3월까지 원자력협정을 맺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을드즈 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와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위한 인재 양성 등에 협력하는 ‘원자력 협력문서’(MOU)에 서명했다. 특히 이을드즈 장관은 한국과의 시노프 원전협상이 결렬됐고, 현재 일본과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의 터키 원전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총사업비가 200억달러에 이르는 시노프 원전사업은 우리나라가 6월 터키 측과 정부간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사실상 수주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터키 측이 건설비용에서 우리 측의 부담을 늘릴 것을 요구해 지난달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터키 측은 우리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일본으로 협상선을 변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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