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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돼지장기 인간 이식 성공이 목표”

    “2020년 돼지장기 인간 이식 성공이 목표”

    “2020년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간 유전자가 도입된 장기이식용 형질 전환 복제 미니 돼지 ‘소망이’(오른쪽)를 탄생시킨 농촌진흥청 임기순 연구관(44)은 6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망이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돼지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때 생기는 면역 거부 반응을 없앤 ‘형질 전환 복제 미니 돼지’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새로 태어난 소망이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나. -사실 아직 갈 길이 멀다. 돼지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면 많은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난다. 거부 반응은 발생하는 시기에 따라 초급성, 급성, 세포성, 만성으로 나뉘는데 소망이는 급성 중 혈관성 면역 거부 반응을 제어할 수 있다. 2009년 탄생한 복제 돼지 ‘지노’의 장기는 인간에게 이식할 경우 초급성 면역 거부 반응을, 2010년 탄생한 ‘믿음이’는 급성 중 체액성 면역 거부 반응을 제어한다. 세포성 면역 거부 반응 중에서도 6~7개는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망이는 어떻게 태어났나. -지노의 체세포에 실험실에서 만든 인간 유전자를 넣어 복제한 뒤 어미 돼지에 주입해 임신시키는 방법으로 두 마리를 생산했다. 지난 3월 14일 제왕절개로 태어난 소망이 1, 2는 몸길이가 각각 25㎝, 23㎝, 몸무게가 668g, 608g이었고 현재 외부 병원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 돈사에서 자라고 있다. →사람에게 이식하는 장기는 지노, 믿음이, 소망이의 면역 거부 능력을 모두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들을 교배하는 방식으로 면역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제어하는 돼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4~5개 정도의 면역 거부 능력을 가진 돼지를 만들 계획이다. →지금까지 학계에는 돼지 장기 이식이 어느 정도 진척돼 있나. -소망이가 올해 내 학계에 보고되면 혈관성 면역 거부 반응을 제어한 첫 사례가 된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정부가 아닌 벤처 기업에서 연구를 활발히 하면서 학계에 보고가 잘 안 되는 경향도 있다. 우리나라는 엠젠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에서 각각 하나의 면역 거부 반응을 제어한 복제 돼지를 생산한 바 있다. →사람에게 언제 처음으로 이식하게 되나. -우선 처음 탄생한 지노의 장기부터 내년에 영장류에 이식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2020년 인간에게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길섶에서] 돼지/박홍기 논설위원

    시골엔 돼지가 없다. 얼마 전 돼지를 잡으면서 “이젠 끝이여.”라는 동네 아저씨들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한때 심한 돼지 파동에도 포기하지 않고 돼지를 기르던 시골이었다. 돼지는 살림이었다. 새끼를 낳으면 “돈 벌었네.”라며 축하해주곤 했다. 훈훈한 정이 묻어났다. 새끼 돼지가 태어날 즈음엔 어른들은 밤잠을 설쳤다. 한 마리라도 잘못될까봐서다. 새끼가 서너 마리면 못내 아쉬워하고, 예닐곱 마리면 평년작이라며 위안을 삼던 모습이 선하다. 새끼 돼지들이 우리 틈새로 나와 마당의 흙을 파헤칠 땐 손자들의 발길이 빨라지곤 했다. 쫓고 쫓겼다. 새끼 돼지가 어느 정도 컸다 싶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돼지장사가 찾아왔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쪽과 한 푼이라도 깎으려는 쪽의 흥정도 볼 만했다. 돼지장사가 자취를 감췄다. 돼지보다 먼저다. 대규모 양돈이 판치는 세상에서 일일이 동네를 다녀봐야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판로도 끊겼다. 그렇게 시골의 한 풍경인 ‘꿀꿀’ 소리는 사라졌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상하진동 매우 드문 일… 기둥균열·지반침하 가능성”

    “상하진동 매우 드문 일… 기둥균열·지반침하 가능성”

    5일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 건물의 ‘이상 흔들림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전면 철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기혁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여러 층이 함께 움직이는 것은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진동장애’라고 해서 외부 차량 운행이나 발파공사, 스포츠센터의 격렬한 댄스로도 건물의 슬래브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이때는 건물 사용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구조체에 문제가 생겼거나 지반침하에 의해 건물이 내려앉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경우라면 진단 결과에 따라 길게는 3~4개월 정도 건물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길면 3~4개월 사용 못할수도” 홍성걸 서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우선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구조물이나 수직부재가 별안간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직으로 힘을 떠받치는 기둥이 부러졌거나 기초구조가 파괴됐을 때 상하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도 “지진 등의 외부조건 없이 건물이 스스로 흔들렸다는 것은 구조체에 중요한 문제가 생겼다는 말인데, 시공상의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갑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옛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처럼 안심하고 있다가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듯이 원인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또 사람들의 심리도 고려해 기둥 균열이나 지반침식 등 건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명쾌하게 원인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대 권 교수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을 건물에 들여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흥수 프라임산업 대표이사는 “건물은 평상시에도 풍압에 의해 좌우로 진동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저층구역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고층에 올라오면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서 “장기간 근무해 온 사람들은 익숙한 일이다. 일부 층에서 진동이 다소 강하게 있었다고 느껴서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설공단에 정밀 안전진단 의뢰 광진구는 테크노마트와 프라임센터에 3일간 퇴거명령을 내렸다. 광진구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일단 사흘 동안 퇴거명령을 내려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며, 이 기간에도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퇴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구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건물 안전도에 대한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3일 후 퇴거명령을 철회할지 연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인들의 출입도 똑같이 금지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테크노마트 준공 승인기관인 광진구 박종용 부구청장은 “흔들림이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건물 상태가) 더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구조안전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도 “단시간 내에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적어도 단시간 내에 크게 훼손되는 등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동삼·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3년 전 사망한 아들 정자로 할머니 된 美여성

    3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40대 미국 여성이 아들이 남긴 정자와 인공수정을 통해 손자를 볼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5일 보도했다. 텍사스 주에 사는 마리사 에반(44)은 2009년 친구들과의 다툼 끝에 숨진 아들 니콜라스(당시 21세)를 잊지 못하고 슬픔의 세월을 보내다가, 평소 자상한 아버지가 꿈이던 니콜라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는 사고 당시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뒤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마리사는 아들의 생명유지장치를 끄기 전 정자를 채취해 달라고 요청한 뒤 이를 정자은행에 보관했다. 마리사는 “니콜라스는 언제나 자신을 닮은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리모와 인공수정을 통해 손자를 가질 수 있게 허락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텍사스 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 측은 마리사의 요청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이를 허가했고, 마리사는 지난 해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소개받은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의 도움으로 올 여름 ‘할머니’가 될 예정이다.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는 마리사는 “아들이 죽기 일주일 전 나와 ‘좋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나는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다.”면서 “일주일 뒤 아들이 사망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지만 꼭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병이 총구 방향 틀어 2차 희생 막았다

    신병이 총구 방향 틀어 2차 희생 막았다

    4일 발생한 강화도 해병부대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한 신참 병사의 용감한 행동이 피해를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찬(19) 상병이 총기를 난사하는 순간 막사 인근에 있던 권혁(19) 이병은 총소리를 듣자마자 사고 현장으로 달려와 김 상병이 들고 있던 총기의 총부리를 잡고 제압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이병은 총부리를 다른 방향으로 틀어 김 상병이 더는 총기를 난사할 수 없었고, 이 과정에서 권 이병은 오른쪽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에 총을 맞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고 당시 권 이병이 총구의 방향을 틀어 2차 피해를 막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만, 권 이병 역시 부상을 당한 뒤라 온전한 정신에서 이야기했는지 알 수 없어 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초소에는 소대장을 포함해 30여명이 근무 중이었던 데 비해 피해가 적어 권 이병의 희생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 이병은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기 난사 사고로 숨진 병사 4명 가운데 이승렬(20) 상병과 권승혁(20) 일병의 시신은 헬기로 이날 오후 9시 5분쯤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나머지 이승훈(25) 하사의 시신은 이날 자정을 넘겨서도 이송되지 못하다가 새벽 늦게서야 도착했다. 이에 앞서 박치현(21) 상병과 권 이병은 오후 4시쯤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과정에서 박 상병은 사망했다. 시신이 도착하자 유가족들은 구급차에 몰려들어 내려지는 시신을 보며 오열하기 시작해 통곡소리가 100m 밖 장례식장 입구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날 이후 4시 50분쯤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한 박 상병의 어머니는 장례식장 입구에 주저앉은 채 “내 아들이 죽었다.”고 오열하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상병은 경호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가 제대를 1년도 남겨두지 않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군수도병원의 빈소를 찾은 이 상병의 고종사촌형인 개그맨 임혁필(39)씨는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해병대 간다고 할 때 못 가게 해야 했었다.”며 울먹였다. 이 상병은 지방대 보디가드 학과를 다니다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평소 해병대를 나온 임씨를 무척 부러워했다고 한다. 해병대 사령부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합동 빈소를 마련했으며, 숨진 장병들이 모두 도착하는 대로 유족들과 논의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장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아직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유족들이 동의하면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2사단 강화도 해안 초소 주변에는 충격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소에서 불과 5m가량 떨어진 해안도로 건너편엔 민가 수십 채와 상가 건물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총성을 들었다는 주민 이영수(47)씨는 “보통 사격 훈련을 할 때 연속적으로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나는데 오늘은 규칙적으로 소리가 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조금 지나 군인 4명이 속옷 차림으로 초소 안에서 나와 전력질주해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소 장병끼리 막사 옆에 있는 유적지 돈대에서 족구도 하고 화기애애했던 부대인데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초소 바로 뒤쪽 민가에 사는 김모씨는 “집에 있는데 군인들이 욕하고 소리 지르면서 싸우는 것 같더니 갑자기 커다란 총성이 들렸다.”며 “마지막 총소리를 듣고 담 너머로 막사 쪽을 봤는데 쓰러진 병사의 몸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다른 1명이 심장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준·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번개 6번 맞고도 살아난 ‘인간 피뢰침’ 화제

    번개 6번 맞고도 살아난 ‘인간 피뢰침’ 화제

    남들은 살면서 한 번도 맞기 어려운 번개를 무려 여섯 차례나 맞고도 살아난 남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케네카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28일 여섯 번째 벼락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행운의 주인공은 멜빈 로버츠라는 이름의 58세 남성. 그는 이번 낙뢰 사고까지 합쳐서 총 여섯 차례의 벼락을 맞았으며 그때마다 가까스로 살아났다. 이에 그는 ‘인간 피뢰침’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고. 로버츠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이날, 뒷마당에 놓여 있던 잔디깍이기계 위에 레인커버를 씌우려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이웃집 사람들이 잔디 위에 쓰러져 있던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츠는 이번 사고로 발과 다리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처는 지난 2007년 다섯번째 벼락을 맞아 1년 이상 휠체어 신세를 질 때보다는 가벼운 상처였다. 로버츠는 다섯 번째 사고 당시 닭장에 비가 새지 않도록 장막을 치다가 벼락에 맞았다. 그는 “겨우 일어났을 때 난 화상으로 피투성이 상태였고 혼란스러웠다. 또한 발 밑에는 닭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었다. 로버츠는 그 사고로 중장비 기사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그는 “난 다섯 번이나 결혼했고 다섯 번이나 번개에 맞았다.”면서 “(아내가)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말했지만 난 아내를 결코 떠나지 않을거다.”고 말했다. 사진=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말리아 해역의 안타까운 사부곡

    소말리아 해역의 안타까운 사부곡

    “아버지 유언 따라 청해부대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임무에 들어간 청해부대 7진 충무공이순신함의 의무참모 장재훈(33) 대위가 아버지의 별세에도 임무를 계속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해군에 따르면 장 대위의 아버지 고(故) 장종성(67)씨는 지난달 25일 숙환으로 세상을 달리하며 아들 장 대위가 “귀국하지 말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장씨는 투병 중에 아들을 그리워하면서도 임종 직전 “재훈이가 군인으로서 또 의사로서 당연한 도리를 다하고 청해부대 임무에 지장이 없도록 내가 죽더라도 사망소식을 알리지 말라”고 유언했다. 가족들은 장씨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이 끝난 27일 오후에야 뒤늦게 장 대위에게 전화로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장 대위는 앞서 부산에서 출항하기 전에 “임무 수행 중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하라는 아버지의 당부가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육군 학군장교(ROTC) 6기로 임관하셨던 아버지는 항상 대한민국의 장교였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셨고, 청해부대도 그런 아버지의 권유로 지원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2일 장 대위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부친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 대위의 결의가 마음 든든하다.”고 위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군 모든 함정에 LED 조명

    해군이 세계 최초로 모든 함정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적용하기로 했다. 군 소식통과 방위산업계 관계자 등은 3일 “앞으로 건조되는 모든 해군 함정에 LED 조명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전력화된 함정들에 대해서도 형광등으로 되어 있는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에서 해군의 일부 함정 조명에 LED를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모든 함정에 LED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군이 처음이다. 현재 해군 함정용 LED 조명은 국방 기술품질원과 한국 해양대학교 등에서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함정용 LED 조명이 갖춰야 하는 특수 환경에서의 광학적 사양 및 전자파 기준 등을 충족하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또 진동 및 충격, 방수 등 바다에서 생활하는 해군 함정에 맞게 특성을 보완하고 있다. 해군 함정용 조명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군은 현재 대우조선 해양에서 건조 중인 ATSII( 차기 수상함 구조함)에 처음으로 LED 조명을 적용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LED 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소비전력은 50% 줄어들고, 효율은 2배 이상 향상된다. 또 수명이 10배 이상 길어 함정 근무자들이 조명에 문제가 생겨 작전에 지장을 받거나, 전기부사관들이 형광등을 교체하기 위해 하루 종일 함정을 돌아다니는 일도 없어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초 도입 비용이 형광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10개월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해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과민성 방광 남자도 흔하다

    주로 여성들의 배뇨장애 질환으로 인식돼 온 ‘과민성 방광’이 남성에게도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지나치게 예민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되면서 급박하게 요의를 느끼는 질환이다. 이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 욕구가 나타나는 ‘절박뇨’, 절박뇨 증상을 느끼면서 곧장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으로 구분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이규성)는 국내 18세 이상 성인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0%가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여성의 14%와 차이가 없는 수치다.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40대에 12.9%이던 것이 50대 16.1%, 60대 이상 23.7% 등으로 연령에 따라 급증세를 보여 60대 이상의 과민성 방광 유병률이 40대의 2배를 넘었다. 과민성 방광이 심각한 것은 대표적 남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에 비해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을 더 떨어뜨리면서 우울증 발현율도 높이기 때문. 학회 조사 결과, 남성 과민성 방광환자의 우울증 동반율은 23.6%로 정상인(7.4%)의 3배가 넘었으며, 전립선비대증환자(11.5%)의 2배가 넘었다. 또 과민성 방광으로 업무 생산성에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52.8%로 정상인(24.5%), 전립선비대증 환자(39.2%)의 응답률을 크게 상회했다. 그런가 하면 과민성 방광은 환자들의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민성 방광 때문에 성생활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환자가 전립선비대증 환자(10.6%)보다 많은 21.6%에 달했다. 그럼에도 과민성 방광 환자 중 전문 치료를 받는 환자는 12%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3개월 이상 치료받은 환자도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에 그쳤다. 이규성 학회 회장은 “과민성 방광을 단순히 나이 들어 생기는 전립선비대증 정도로 여겨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약물치료를 하면 빠르게 증상이 개선되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인 사망은 의료사고 탓” 박주아씨 유족 병원 고발

    “고인 사망은 의료사고 탓” 박주아씨 유족 병원 고발

    지난 5월 암 수술 후 회복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중견 탤런트 박주아씨의 유족이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병원 측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고인의 조카 박모씨는 “이모(박주아)의 수술을 담당했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병원장과 담당의사 등 5명을 의료사고 혐의로 4일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고 박주아 의료사고 진실규명대책위원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환자연합 등 4곳이 연대했다. 안기종 한국환자연합 대표는 “고인이 로봇수술을 받던 중 십이지장에 천공이 생겼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는 산소호흡기가 빠지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병원 측은 수술 후유증으로 고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주아씨는 신우암 판정을 받고 지난 4월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다 십이지장이 파열됐으며, 회복치료 중 5월 14일 뇌사상태에 빠진 뒤 별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단독] 해군, 세계 최초로 모든 함정에 LED 사용한다

     해군이 세계 최초로 모든 함정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적용하기로 했다.  군 소식통과 방위산업계 관계자 등은 3일 “앞으로 건조되는 모든 해군 함정에 LED 조명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전력화된 함정들에 대해서도 형광등으로 되어 있는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에서 해군의 일부 함정 조명에 LED를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모든 함정에 LED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군이 처음이다.  현재 해군 함정용 LED 조명은 국방 기술품질원과 한국 해양대학교 등에서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함정용 LED 조명이 갖춰야 하는 특수 환경에서의 광학적 사양 및 전자파 기준 등을 충족하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또 진동 및 충격, 방수 등 바다에서 생활하는 해군 함정에 맞게 특성을 보완하고 있다.  해군 함정용 조명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군은 현재 대우조선 해양에서 건조 중인 ATSII( 차기 수상함 구조함)에 처음으로 LED 조명을 적용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LED 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소비전력은 50% 줄어들고, 효율은 2배 이상 향상된다. 또 수명이 10배 이상 길어 함정 근무자들이 조명에 문제가 생겨 작전에 지장을 받거나, 전기부사관들이 형광등을 교체하기 위해 하루 종일 함정을 돌아다니는 일도 없어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초 도입 비용이 형광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10개월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해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극비 개발 ‘중국판 글로벌호크’ 사진 유출

    중국이 개발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다. 아이디 ‘AsiaJetWatch’라는 한 네티즌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무인 정찰기의 사진을 올려놨다. 멀리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지난 2006년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됐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샹롱’(翔龙)의 모형과 유사한 형태의 비행기가 담겨 있다. 옆에 서 있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샹롱의 크기는 글로벌호크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네티즌은 이 사진이 청두기지에서 촬영됐다면서 출처는 중국의 군 관련 커뮤니티라고 밝혔다. 청두기지는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이 공개됐던 곳이다. 그는 무인기의 모습이 유출되는 경로나 방식이 지난 번 J-20때와 유사하다면서, 수주 안에 이 무인기가 비행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20 역시 군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에 앞서 아마추어나 지역주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그 모습을 세상에 알렸으며, 지난해 12월 말 모습이 처음 유출된 이후 약 일주일만에 비행에 나서는 모습이 다시 유출됐다. 한편 지난 2006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샹롱의 모형을 접한 네티즌들은 샹롱이 중국판 ‘글로벌호크’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민해방군의 전력을 경계했다. 미국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Globalhawk)는 길이 14.5m, 날개폭 39.8m(RQ-4B형)에 이르며, 6만 5000피트(약 1만 9000m) 높이에서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탐지장치(EO/IR)를 이용해 밤낮이나 기후에 상관없이 적진을 살필 수 있다. 특히 글로벌호크는 긴 날개를 이용해 활강하듯 비행하기 때문에 최대 36시간을 연속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2만 4000㎞에 달한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예대율 90%대로↓… 대출 고삐 죈다

    정부가 향후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가운데 하나로 은행의 예대율 준수 비율을 100%에서 9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0일 “예대율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인하 폭은 한 자릿수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대율 준수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대출금(분자)을 줄이거나 예수금(분모)을 늘리는 등 자금 조달 및 운용구조를 바꿔야 한다. 예대율을 규제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예금을 유치한 만큼 대출하라는 취지다. 그런데 은행은 예금 외에 채권이나 기업어음(CD)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대출하는 경우도 많다. 예금은 안정적이지만 채권과 CD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국내 은행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한창일 때는 전체 평균 예대율이 1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2008년 11월 은행들의 무리한 자산 확대를 억제하려고 규제를 도입했다. 금감원이 예대율 준수 비율을 100% 이하로 제시하며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경영실태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2013년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금융위는 전날 발표한 종합대책에서 그 시한을 내년 6월 말로 앞당겼다. 예대율 준수 비율 인하는 정부가 종합대책 시행 효과와 향후 가계대출 동향 등을 살펴가며 도입할 보강 대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사실 예대율 준수 시한을 앞당긴 것은 은행 대출 규모를 줄이는 데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예대율 규제가 적용되는 은행 15곳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평균 예대율이 96.5%이고, 100% 초과 은행은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계부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예대율 준수 비율을 100% 밑으로 내리겠다는 게 금융위의 복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보며 예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계획”이라면서 “현재 예수금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예대율을 10% 포인트 낮출 때 대출을 100조원가량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날 종합대책에 “영업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은행권은 예대율 준수 비율 인하 검토 소식에 술렁이는 모습이다. 은행 입장에선 예금을 늘리는 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예대율 준수 비율이 낮아지면 우선적으로 대출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대출을 줄이면 일차적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이차적으로는 중소기업과 저신용자 대출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율이 낮아지면 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대출 기준을 높여 신규 대출을 어렵게 하고, 기존 대출은 만기 때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연장하지 않고 상환하게 해야 한다. ”면서 “은행 수익도 줄어들겠지만 인위적으로 수요를 줄이는 것이니 가계와 기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박규호(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씨 별세 창호(사업)명호(경성정보고 교사)명숙(세화여중 〃)광호(국민은행 강서지역본부장)씨 동생상 영호(삼성전자 부장)씨 형님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8시 (02)3010-2291 ●장윤경(현대모비스 홍보상무이사)경희(신기중 교무주임)용운(대구시 공무원)씨 부친상 이진원(포항공대 연구원)씨 장인상 29일 경북대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6시 (053)200-6141 ●오원종(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씨 부친상 29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7월 1일 오전 7시 (033)261-3229 ●강창용(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씨 모친상 29일 전북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7월 1일 오전 (063)842-4444 ●박찬혁(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상무)찬욱(사업)찬경(연세본정형외과)씨 모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97 ●박병창(전 광주 전산고 교사·전 전교조 광주지부 총무부장)씨 별세 29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7월 1일 오전 9시 (062)670-0034~6 ●문인석(자영업)인택(〃)인기(서울시 주무관)씨 모친상 윤원창(전 전자신문 국장)씨 장모상 28일 중앙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860-3591 ●김중성(전 현대·기아자동차 부사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 2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92 ●정태준(에이치알스타 대표)태영(약사)혜숙(의사)씨 부친상 안중현(광주지방보훈청장)최화순(영남대 임상시험센터장)이규명(에스엔에스)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9시 (02)3410-6901
  • [인사]

    ■기획재정부 △고용환경예산과장 이장로 ■중소기업청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김정환 ■인천시 ◇4급 직무대리 △서부공원사업소장 최태식◇4급 전보△예산담당관 조인권△총무과 조운희△교육지원담당관 김진용◇4급 파견△인천발전연구원 배준환 ■충북도 ◇3급 승진 내정 △자치행정과 권영동△미래산업과 오진섭◇4급 승진 내정△복지장애인과 김영환△정책기획관실 김용국 박영선△회계과 박완수△교통물류과 이용재△총무과 전원건△기업유치지원과 정효진△정보화담당관실 피의섭△바이오산업과 정인성△산림녹지과 안광태△균형개발과 권봉억 신연식△도로과 김용태 ■경북도 ◇3급 승진(7월1일자)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충섭△보건복지여성〃 김승태◇3급 전보△경주부시장 우병윤△안동〃 최종원△지방공무원교육원장 황병수(전입)◇4급 승진(7월1일자)△해양개발과장 김상길△법무통계담당관 김영수△산림녹지과장 김윤해△인재양성〃 김장수△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박영수△관광진흥과장 서원△서울지사장 이영목△낙동강사업지원팀장 이재일△안전정책과장 차인수△세정〃 김연근△의회사무처 입법정책지원팀장 안효영△물산업과장 허춘정△축산기술연구소장 우선창△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 임재하◇4급 전보(〃)△미래전략기획단장 김장호△환경특별관리〃 김광호△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상준△예산담당관 정만복△과학기술과장 박성수△쌀산업FTA대책〃 조무제△친환경농업〃 김주령△녹색환경〃 송문근△도시계획〃 허동찬△도청이전추진본부 총괄지원과장 김상동△농업기술원 총무과장 박동운△〃 작물연구과장 한윤열△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은종봉△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강신우△문경부시장 장성욱△의성부군수 신재걸△칠곡〃 이왕용△예천〃 정기채△울진〃 김중권△감사관 전상배(개방형) ■한국연구재단 △미주구주실장 박정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 안지환△홍콩〃 함경준 ■코레일 <본사>△여객본부장 직무대리 김복환△사업개발본부장 하승열△감사실장 최순호△고객가치경영〃 권태명△인사노무〃 전찬호△고객가치경영실 성과관리처장 양운학△재무관리실 구매〃 고준영△인사노무실 노경상생〃 육심관△수송조정실 종합관제실장 최진수△물류본부 녹색물류처장 김범열△물류수송차량〃 황승순<연구원>△품질인증센터장 김현식<정보기술단>△영업정보처장 전성근<시설장비사무소>△시설장비사무소장 반걸용<서울본부>△본부장 강칠순△서울역장 박종승△도라산〃 박봉준<수도권서부본부>△경영전략처장 유홍천△영업〃 유정민△평택역장 이혁구△부평〃 허오석<충북본부>△충주역장 정구용<대전충남본부>△대천역장 이신호<전북본부>△영업처장 이두형<광주본부>△전기처장 조창호△목포차량사업소장 김옥현<전남본부>△순천역장 이신기△광양〃 허인수<경북본부>△전기처장 정진용△춘양역장 김경태<대구본부>△본부장 정해범△동대구역장 임재연△영천〃 성갑섭△대구전기사업소장 박용범△김천시설사업〃 이찬수<부산경남본부>△부산역장 조형익△진주〃 김성민△부전〃 소순성△부산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장 최봉근△가야차량사업〃 박길하 ■외환은행 △여신본부장(CCO) 김효상△여신관리〃 최은성△호남영업〃 강승구 ■세종대 △부총장 신구△교육대학원장 송현옥△산업〃 김정욱△도시부동산〃 김영욱△인문과학대학장 정혜경△경영〃 이종열△생명과학〃 김용휘△공과〃 배위섭△교무처장 김광희△전산정보원장 백성욱△국제어학〃 강자모△Vision2020위원회 위원장 김승억△산학협력단장 김선재 ■동의대 △교무처장 김호균△기획〃 이종극△인력개발〃(학생서비스센터소장 겸임) 조재균 ■목원대 △교무처장·교수학습센터장·출판부장 성경
  • [부고]

    ●박래관(전 장흥군수)씨 부인상 용석(통일부 사무관)형욱(전남대 의대 교수)은경(송원여교 교사)씨 모친상 조상희(전남대 의대 교수)씨 시모상 임우진(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씨 장모상 28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62)527-1000 ●신용균(전 송산학원 이사장)씨 별세 현종(전 서울디자인고 교장)씨 부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47 ●신무균(6·25 참전 철도기관사)씨 별세 광현(미리넷솔라 부사장)대현(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유태상(전 대림요업 고문)심규헌(사상당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3010-2231 ●최윤경(사업)준경(〃)씨 모친상 윤대현(사업)강윤승(성남고 교사)김철(두산인프라코어 전무)씨 장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56 ●안해일(서경대 교수)해익(쏠텐페퍼 대표)씨 부친상 박두용(연세대 생활협동조합 상근이사)씨 장인상 이근자(한국금융연수원 전산정보실장)씨 시부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02)2227-7563 ●신규성(전 부산동아대 경제학과 교수)씨 별세 최승욱(대가파우더시스템 전무)씨 장인상 27일 부산 해운대 성가정성당, 발인 29일 오전 8시 (051)704-7726 ●방삼현(웅진코웨이 상무)우현(충주새마을협의회장)진현(LG전자 차장)씨 부친상 28일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043)845-7632 ●윤영삼(공군 중령·재경지원단 서울공보실장)씨 부인상 28일 중앙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02)860-3500 ●이승환(아이디에스 대표이사 회장)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2
  • “수사권 악용” 경찰 3명에 실형

    불법 게임장 업주를 도피시키고 바지 사장으로 범인을 바꿔치기한 경찰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곽부규 판사는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모(41)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남 경사와 함께 공문서 위조에 가담한 조모(43) 경사는 징역 10개월, 남 경사에게 게임장 업주를 바꿔 달라고 부탁한 진모(54) 경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대형 게임장 업주가 적발되자 이를 바지 사장으로 바꿔치기한 이들 경찰관의 범행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대다수 경찰관의 명예에 치명적 오점을 남겼고, 경찰을 신뢰하는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경사는 수사권을 악용해 피의자의 임의동행 동의서에 자신의 지장을 찍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범행을 저질렀고, 조 경사는 사건이 불거진 뒤 다른 경찰관의 동태를 알아보려고 이전에 알던 유흥업소 종업원 박모씨의 전화를 빌려 사용하는 등 계속해서 경찰관으로서 기대에 어긋나는 언행을 일삼아 선처의 여지가 없다.”고 꾸짖었다. 다만 진 경감에 대해서는 “게임장 업주의 부탁으로 남 경사로 하여금 범행에 이르게 한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나 직접 범죄 실행 행위까지 분담하지는 않은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돌입했다. 어제 후보 등록마감 결과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경선에 7명이 출전했는데 이 중에서 최고득점자가 당 대표를 맡아 내년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안상수 전 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에 내년 7월에 임기 만료가 되지만 총선을 주관하게 되므로 정치적 책임이 막중하다. 한나라당이 지난 4월의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위기감이 있었으나 이번 경선의 시작을 보면 아직도 민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이유는 특정 정당에 대한 애착보다 한나라당이 무너지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과연 한나라당을 살리는 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이 거의 모두 경쟁적으로 좌파 성향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감세 철회, 등록금 인하, 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런 정책으로 과연 돌아선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우파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집토끼도 잃고 산토끼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물가상승, 전세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이 크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 정부가 출범할 때 약속했던 경제를 살리는 방책을 내놓아야 한다. 집권당이 최근 들어 민심을 얻는다는 핑계로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인심만 쓰는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무너져 내린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선거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인당’의 이미지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고리타분한 정당”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한나라당에 참여하거나 지지하기를 주저한다. 이런 이미지를 타파하려면 영국 노동당의 환골탈태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 1990년대 영국의 노동당은 보수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만년 야당’의 위기를 맞아 당을 개혁하기 위해 노동당의 근간인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토니 블레어를 앞장세워 젊은이들을 당원으로 끌어들인 결과 18년 만인 1997년 집권에 성공했다. 한나라당도 나이 많은 분들은 병풍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이번 당 대표 후보들의 권역별 비전 발표회에 후보들의 발언은 최소화하고 젊은 당원들에게 얘기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당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겠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0~3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게 되면 앞으로 40~50년 이상 이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 후보들은 ‘캠프 민주주의’를 타파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핵심인 대선이 후보의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각 정당은 유명무실해지고, 대선 후 당선자는 캠프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국정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기적으로 자유로운 선거를 실시한다는 점에서는 민주주의이지만 최근 들어 대선과 국정 운영이 정당 대신에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정당 민주주의는 표류하고 ‘캠프 민주주의’가 등장하게 됐다. 이를 타파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 지금도 국정 운영이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비난은 한나라당이 몽땅 덮어쓰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우 예비선거에 나온 대선 후보들이 캠프를 만들고 현역 상원·하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하지만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사조직인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현역 의원이 캠프에 참여하는 바람에 당과 의회 운영이 계파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한나라당도 현역 의원이 캠프에 가담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당 대표 후보들이 ‘캠프 민주주의’로 타락한 우리의 정당정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 [6·25 전쟁 61주년] “남편 납북 61년… 전화벨 울리면 그이 왔을까 가슴 떨려”

    [6·25 전쟁 61주년] “남편 납북 61년… 전화벨 울리면 그이 왔을까 가슴 떨려”

    “그날 몸을 던져서라도 나도 함께 데려가라고 매달렸어야 하는 건데…. 내무서 앞에 끌려나온 남편 모습을 보니 정신이 핑 돌면서 가슴이 울렁거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어.” 24일 서울 청량리동에서 만난 김항태(83) 할머니는 말문을 열자마자 흐느꼈다. 주름이 조글조글한 손으로 가슴팍을 연신 내리쳤다.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듯 보였다. “그때 내가 임신 1개월째라는 걸 나중에 알았지. 남편은 우리 딸이 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갔으니…. 딸은 남편과 나를 이어주는 유일한 생명줄이야.” 결혼 1년 5개월 만에 스물두 살의 새댁은 남편을 북으로 떠나보냈다. 할머니의 남편 김재봉(91) 할아버지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말 강화군 교동도의 신혼집에서 인민군과 마을 좌익 청년들에게 잡혀 북한 황해도로 끌려갔다.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전쟁통에 홀로 낳은 딸이 올해로 환갑이 됐다. 4년 전부터 할머니를 괴롭히는 고관절 디스크의 고통은 가슴을 까맣게 태운 그리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직도 그냥 끊어지는 전화가 오면 남편이 나를 찾아 전화한 게 아닐까 싶어. 그런 전화가 올 때면 가슴이 떨려.” 북녘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올해로 아흔 살이 넘었을 남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할머니는 아직 체념하지 않았다. ●서울 수복 직후 남편과 생이별 할머니는 남편과 헤어진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으로 날짜 감각을 잊은 채 멍하니 보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할머니는 국군이 서울을 되찾은 지 며칠 뒤라고 기억했다(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수복했다). 유엔군의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하고 서울도 되찾아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북으로 간 남편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쾅, 쾅쾅’ 그날 새벽녘 귓전을 울리는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 ‘북한군이 다시 내려온 건 아닐까….’ 정신을 차려 보니 포탄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었다. 누군가 집 대문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었다. 미처 몸을 숨길 새도 없이 거센 발길질에 대문이 부서졌다. 십수명의 정체 모를 청년들이 들이닥치자 무서움에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그들은 내무서에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반동 세력이니 내무서로 함께 가야겠다.’면서 다짜고짜 남편의 팔을 붙들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남편의 가슴팍에 내무서원은 기다란 총부리를 들이댔다. 남편은 그렇게 내무서로 끌려갔다. 한바탕 소란을 치르고 정신을 차려 보니 희뿌옇게 동이 터 오고 있었다. 이튿날 정신을 차리고 내무서 앞으로 달려갔다. 남편은 포승줄에 두 손이 꽁꽁 묶인 채 다른 마을 청년들과 함께 매여 있었다. (손가락으로 방안 끝에서 끝을 가리키며) “그때 남편이랑 같이 붙들려 간 사람들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될 거야. 두 줄로 섰으니 한 스무명 정도….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은 죄 끌고 간 거지.” 내무서원들은 남편과 청년들을 교동도 항구로 데려갔다. 할머니는 울먹이며 남편의 뒤를 따라갔지만 함께 배에 오를 수는 없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지만 그 순간이 진짜로 마지막이 되리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남편이 탄 배는 건너편 황해도 연백군이 바라다보이는 교동도 항구를 떠났다. 배를 타고 30분도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를 건너가는 남편의 뒷모습,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 할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소식은 남편이 끌려간 지 이틀 만에 보낸 작은 쪽지 한 장이었다. 함께 끌려간 사람들 가운데 면 서기와 이웃 청년 2명이 풀려 나오면서 전해준 것이었다. 손바닥 반만 한 작은 종이엔 ‘내 걱정하지 마세요. 배 타고 건너와 잘 있습니다. 당신의 남편 김재봉’이라고 쓰여 있었다. 단정하게 또박또박 적힌 이 세 문장이 60년이 넘도록 김 할머니 가슴에 박혀 있다. 조심스레 쪽지를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작은 종이 쪼가리, 귀퉁이가 다 닳도록 만지고 보면서 35년을 간직했는데, 80년대 중반에 이사하다 모두 태워버렸어. 그때는 ‘어차피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인데 갖고 있은들 뭐하나’ 이런 심정이었지.” ●쪽지 35년 간직하다가 불 태워 할머니가 여전히 잊지 못하는 남편 김 할아버지는 서울농고를 졸업하고 교동도 금융조합(현재의 농협) 서기로 입사한, 똑똑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는 친구들과 사랑방에 둘러앉아 시국 토론도 하는 열혈 청년이었다. 전쟁 전에는 뜻 맞는 마을 청년들과 청년단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념 대립이 팽팽하던 전쟁 직전, 남편은 좌익 세력의 표적이 됐다. 공산당이 득세한 교동도에서 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당원 가입도 거부했다. 할머니는 “전쟁이 터지자마자 동네 빨갱이들이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이름을 쓰고 지장을 찍으라고 했는데 그게 공산당 가입 명부였다.”면서 “교동도에는 빨갱이들이 많았는데, 그게 다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공산당에 넘어갔던 탓”이라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자상함은 한도 없었다. “이 양반은 이렇게 내 가슴을 아프게 하려고 그랬는지 그렇게도 별났다. ‘김치도 맛있다, 빨래도 잘 넌다’ 하면서 항상 칭찬해줬다. 무거운 것도 하나 못 들게 했다. (주먹 쥔 손으로 다른 쪽 손바닥을 탕탕 내리치면서) 그런 말을 바로 엊그제 한 것 같고, 아직도 생생한데….” 할머니는 또다시 한참을 울었다. 남편이 북으로 간 뒤에도 김 할머니는 교동도를 떠나지 못했다.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농사일로는 커 가는 딸과 생활하기가 벅찼다. 아버지 얼굴을 모르는 딸에게 공부를 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 딸이 10살이 되던 1961년 서울로 왔다. 외삼촌이 살고 있던 답십리에 방을 구했다. 다른 환경에서도 남편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딸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이 조용해지면 방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남편과 함께 자식 기르는 재미로 살 줄 알았는데 하루아침에 벼락을 맞았으니…. 죽어야 잊지 그전엔 못 잊어.” 80년대 중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자 남편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납북자는 대상이 아니었다. 북한에서 납북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북에서 저렇게 뻗대니 어떻게 햐. 절대 용서가 안 돼.” 할머니는 남편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을 저몄다. 인고의 세월은 끝이 없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방문 상봉이 합의되자 김 할머니는 다시 가슴이 뛰었다. 불편한 다리로 이북5도청에 마련된 이산가족 민원 창구를 찾았다. “교동도 지도를 가져가 여기서부터 저기로 내 남편이 끌려갔다고 그렇게 설명을 했는데…. 내 절절한 심정을 이해나 해줄는지. 못 만나게 할 거면 살아 있는지 말이라도 해줘야 할 거 아냐.” ●北서 납북자 인정 안 해줘 분통 “몇 년 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편을 꼭 찾아주겠다며 걱정 말라는 서신도 보내왔는데 결국 허사였어. 내 남편은 납치돼 간 건데 정부에서 책임지고 찾아줘야 해.” 할머니의 목소리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60년 동안 남편이 딱 한 번 내 꿈에 나온 적이 있어. 교동도 안방 아랫목에 앉아 내 이름을 부르기에 화들짝 놀라 깼는데 꿈이지 뭐야. 꿈인 걸 안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할머니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뒤로 꿈에도 한 번 안 나오니 야속한 사람이지. 내 마음에는 그 사람의 사랑이 불에 넣어도 안 탈 거 같고 물에 넣어도 안 떠내려갈 거 같고 그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새삼 가슴을 후비는 탓이리라. 김 할머니 눈가에 다시 이슬이 맺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K팝이 준 반성과 희망/이광형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열린세상] K팝이 준 반성과 희망/이광형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10년 전쯤 되었을 것이다. 일본 친구들을 만나면 자꾸 ‘윈터 소나타’를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알지도 못하는 ‘용사마’를 거론하며 자꾸 말을 이어갔다. 결국 내가 잘 모른다고 말하니 정색을 하면 “당신 한국인 맞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런 핀잔을 들은 후에 ‘겨울연가’ 재방송을 빠뜨리지 않고 봤다. 세계 문화의 일번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K팝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제 유럽 친구들을 만나면 슈퍼주니어, 샤이니를 말할 것이다. 나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다. 다시는 외국인으로부터 핀잔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에는 아시아의 한류와 차이가 있다. 문화적 우월감에 젖어 있는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지금까지 대중음악 공연장에 표를 사서 가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빠른 음악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공연장에서 뛰면서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품위 없는 행동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TV에 그런 모습이 나오면 돌려 버렸다. 요즘 유행하는 가수가 누구인지, 어떤 노래가 새로 유행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은 최신 대중음악을 듣고 열광하고 있다. 공연이 있으면 줄을 서서 표를 사고, 공연장에서는 두 시간 내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 생각하는 것을 모른다. 아마 그들도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르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나에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내가 만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분명 내가 모르는 세계, 나와 분리된 세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늘을 사는 많은 대중과 소통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나는 집에서 TV 드라마를 보지 않아 드라마 산업에 기여하지 않았다. 음반을 사거나 대중음악 공연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K팝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한민족을 문화적 열등감에서 해방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들이 역사를 바꾸고 있다. 이제 음반과 드라마, 영화의 수출이 잘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소프트웨어 제품도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선박 등 하드웨어 제품은 비교적 단순하다. 그러나 문화적인 요소가 섞인 소프트웨어 제품은 문화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대표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이 외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바로 문화적인 차이 때문이다. 외국인 눈에는 우리의 검색 시스템이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외국인이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서양인들의 경우 그들의 문화는 세계적이다. 그들이 좋다고 생각하며 만든 것은 세계 사람들이 좋아한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 기업이 그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스마트폰 속에 담긴 디자인과 문화적 코드가 차이 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것을 서양인들도 좋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유럽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로 열광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좋다고 만든 것을 세계 사람들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희망과 함께 ‘반성’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아이돌 공연장에 가서 함께 즐기도록 노력해야겠다.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TV의 아이돌 프로그램을 봐야겠다. 그동안 단절되었던 젊은이들과 소통의 채널을 만들어야겠다. 결국 세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굴러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어서 프랑스에 가 보고 싶다. 나는 30년 전 프랑스 유학 시절 동양의 이름 모를 나라에서 온 유학생을 바라보던 그 눈길을 기억한다. 그 눈길이 어떻게 변했나 확인하고 싶다. 고맙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 그리고 이수만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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