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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가 받고 쓴 상품평·지식인 질문도 ‘잊혀질 수 있다’

    [단독] 대가 받고 쓴 상품평·지식인 질문도 ‘잊혀질 수 있다’

    사업자 “전체 서비스 질 저하 우려”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인터넷 사업자에게 요청하는 ‘잊혀질 권리’의 가이드라인이 곧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삭제 요구 권한에 대해 예외를 두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가를 받고 쓴 상품평’, ‘네이버 지식인(iN)과 같이 질문과 답을 하나의 저작물로 볼 수 있는 게시물’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삭제가 가능해지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9일 ‘잊혀질 권리’(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상품평, 지식iN 서비스, 해외 사업자 등도 일괄적으로 가이드라인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이버, 카카오, 인터파크 등 인터넷 사업자들은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의 논의 과정에서 일부 게시물에 대해서는 삭제 예외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온라인 쇼핑 상품평과 같이 적립금 등 대가를 받고 작성된 게시물, 네이버 지식iN처럼 질문과 대답을 하나의 저작물로 볼 수 있는 게시물 등에 대해 “광범위한 삭제가 이뤄질 경우 사업 자체에 지장을 받게 된다”며 글을 작성한 본인의 삭제 요청이 있더라도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하지만 방통위 관계자는 “자기 게시글 삭제는 프라이버시를 위한 것이고 경제적 대가는 환원 등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로 봐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예외 규정을 두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인터넷 사업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했지만 결국 반영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자칫 전체 서비스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들은 이번 주부터 ‘잊혀질 권리’ 신청 페이지를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고객센터 페이지를 통해 신고센터 접속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무원시험 합격자 발표 빨라진다

    공무원시험 합격자 발표 빨라진다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자 발표가 지금보다 3~5일 빨라진다. 행정자치부는 15일 공무원시험 가산점 정보 보유 기관인 국가보훈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기술자격검정원과 ‘가산점 자격 정보 공동 이용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새로운 시스템은 18일 서울을 제외하고 16개 시·도별로 동시에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9급 공채에 처음 적용된다. 다만 행자부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연말까지 기존 시스템과 함께 적용한 뒤 차차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따라서 올해 가산점을 받으려는 수험생은 현재처럼 필기시험 전후에 ‘인터넷 원서 접수 센터’(local.gosi.go.kr)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선 해당 기관에 공문을 통해 확인한 뒤 수작업으로 가산점을 부여해 오류 위험마저 적잖았다. 이로써 7일 이상 걸리던 가산점 정보 처리를 1~2일로 줄이게 됐다. 또 자격 정보 보유 기관끼리 연계해 자동으로 사실을 확인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가산점 정보 보유 기관에선 시·도의 동일한 요구 사항을 반복적으로 처리해야만 해 현안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자격 정보 조회에 건당 1∼3시간 허비하는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민승규(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전 농촌진흥청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9 ●이양헌(전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김선자(전남대 명예교수)씨 남편상 이계일(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계혁(KBC광주방송 기자)씨 부친상 윤세정(서울 윤치과의원 원장)김다운(광주 KS병원 전문의)씨 시부상 14일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062)670-0030 ●유대겸(전 군위중고 교장)씨 별세 지웅(평화뉴스 편집장)지홍(경북대 법학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박경희(가톨릭신문 편집팀장)씨 시부상 13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957-4442 ●채일병(전 국회의원·전 광주발전연구원장)씨 모친상 1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62)250-4470 ●강영순(세창 대표이사)진순(유진투자증권 부사장)씨 모친상 13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51)305-4000 ●김은광(펀휘트니스 점장)숙영(연세대 국가고시지원센터 교직원)씨 부친상 안승욱(전국꽃배달협회 차장)씨 장인상 13일 중앙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860-3500 ●정민정(뉴스킨 부사장)의현(학원 원장)지헌(교사)유정(회사원)씨 부친상 남상성(중원대 교수)김문태(자영업)씨 장인상 신유덕(회사원)오수정(한국언론진흥재단 팀장)씨 시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27-7556 ●양건주(전 글루칸 부사장)건수(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본부장)건홍(전 KH 대표)씨 모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27-7541
  •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1. 프롤로그 청매실이 익어가는 6월, 충남 당진의 ‘백석올미영농조합’(올미)으로 향하던 날의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했다. 차에 오르자마자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선글라스를 끼나 벗으나 눈에 보이는 것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백석리 어귀에 이르러 비포장 농로 위에서 차가 덜컹거릴 때쯤에는 선글라스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마을 개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초록빛 매실나무의 향연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푸르고 무성한 잎사귀와 동그랗게 여문 열매가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매실밭을 보면서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평균 나이가 76세인 할머니 57명이 함께 일하는 백석올미영농조합의 주소는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마을 공동 소유의 매실나무에서 나오는 매실을 좀더 가치 있게 팔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영농조합이 이제는 할머니의 일터가 되고, 삶이 되고, 꿈이 되었다. 2. 할머니의 반란은 성공 여름철이면 지천으로 열리는 왕매실은 백석리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지만, 영농조합 설립 전까지는 마을 주민들에게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다.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고 제값을 받기도 힘들어 매실을 따서 판다고 한들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웠다. “우리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33명의 조합원이 각자 200만원을 출자해 초기 자본금을 만들고, 농어촌 개발을 위해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3억원을 받아 마을 영농조합이 만들어졌죠.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저 할머니들이 모여 마을을 위해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이었지요. 이런 걸 두고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더라고요.” 2011년 영농조합 설립 당시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던 김금순(66) 대표는 마을 소득 사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시골 할머니들이 모여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2008년 대기업을 퇴직한 남편과 함께 백석리로 귀농했다는 김 대표를 두고 할머니들은 ‘굴러들어온 복덩이’라고 치켜세웠다. 2012년 한과 공장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매실 한과를 생산한 이래 연매출 6억원의 영농조합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김 대표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대표는 귀농 이후 마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운명의 길로 들어섰다고 회상한다.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손주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며 시작한 영농조합의 생산 품목은 이제 매실 장아찌, 매실 고추장, 매실청, 매실 진액 등으로 확대됐다. 매실 따기와 한과 만들기 등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26개로 늘었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6차 산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올미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체험과 견학을 목적으로 이곳을 다녀간 체험객이 5000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도 57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미의 성장보다 더 근사한 것은 57명의 할머니에게 일자리와 꿈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미영농조합에 출근하며 처음으로 명함을 가져보았다는 할머니들은 주 5일 근무에 월급 126만원을 받는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약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할머니들에게는 큰 수입이다. 게다가 4대 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된 ‘정규직’이다.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남들은 경로당이나 요양원 갈 나이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은 돈보다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한과를 만들면서도, 공장 청소를 하면서도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때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매실이 이제는 한과도 되고, 장아찌도 되고, 진액으로도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매실은 할머니들의 일자리가 되면서 돈을 벌어다 주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통로를 열어 주었다. 3. 그녀들의 목소리 올미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50~80대로 다양하다. 70대가 제일 많아 평균 연령이 높지만 함께 일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 몸담으면서 달라진 이들의 삶에 대해 연령대별로 직접 들어보았다. 막내 유희숙(51)씨 -어른 행세하는 분 없이 언니들이 항상 든든해요 우리 남편이 백석리 이장이에요. 남편이 감투를 쓰는 바람에 저도 졸지에 이장댁 사모님이 되었죠. 그래서 여러 궂은일을 나서서 맡을 때가 많아요. 올미에서는 언제부터 일했느냐고요? 5년 전에 올미영농조합이 설립될 때 저도 200만원을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했어요. 그런데 집에 다른 농사가 바빠서 영농조합에 출퇴근은 못 하다가 직원으로 합류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어요. 젊은 사람이 부족하다고 도와 달라는데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 언니들이 솜씨는 좋은데 기계를 다룬다든지, 운전을 한다든지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서툴러요. 지금도 한과 만드는 기계를 살피는 중이에요. 기계 틈에 한과 부스러기가 끼어서 날카로운 대바늘로 긁어냈어요. 언니들은 눈이 어두워서 이런 일을 하기가…(웃음). 같이 일하는 어르신들이 시어머님뻘로 연세가 많으셔서 처음에는 대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나이 따지면서 어른 행세하는 분이 없어요. 똑같이 일하고 수익도 똑같이 나눠 갖는 시스템이니까요. 언니들에게 가장 고마운 건 제가 아무리 실수하고 뻗대더라도 나무라기는커녕 막내라고 귀여워하고 예뻐해 주신다는 거죠. 제가 이 나이에 어딜 가서 이런 사랑을 받겠어요. 언니들 덕에 저는 항상 든든해요. 대표 김금순(66)씨 -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버니 잡음 생길 틈이 없죠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이 은퇴하면서 남편 고향인 이곳 당진 백석리로 2008년에 귀농했어요. 서울에서는 은퇴할 나이인데 이곳에서 60대는 젊은이 취급을 받아요. 부녀회장도 맡고, 영농조합 대표까지 되면서 오히려 귀농 후에 더 바빠졌어요. 우리의 목표는 돈이 아니에요.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찹쌀, 참깨, 검은깨 등 한과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쓰는 게 철칙이에요. 원산지라고 해서 싸게 사는 것도 아니고 시중가대로 매입하죠.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수입산을 쓰는데 국산 농산물을, 그것도 비싼 값으로 사서 재료로 쓰니 크게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저나 할머니들이나 노년에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돈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아요.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서로 간에 잡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개인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불평이 없어요. 제가 대표라서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받는 게 아니라 저도 다른 할머니들과 똑같이 월급을 받아요. 조합 성공 사례에 대한 강연을 하고 강연비를 받더라도 제 개인 몫으로 챙기는 게 아니라 조합 소득으로 계산하고, 저는 전체 수익을 할머니들과 똑같이 나누는 거죠. 한과 한 봉지도 따로 집에 못 가져가도록 해요. 본인 돈으로 구매하고 영수증을 처리해야 가능합니다. 시골 인심 같지 않다고요? 공평한 급여 체계와 투명한 운영이 갈등 없이 올미를 성장시킨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킬 생각입니다. 판매왕 권탁(71)씨 - 여그만 오면 아픈디가 싹 나아…만병통치약이여 여그 일하는 할매들은 70대가 대부분이여. 처음 생길 때부터 시작해서 여그서 일헌 지 5년째여. 재미있고, 신나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명함도 생기고 말이여. 내가 여그 조합에서 최고 판매왕이유. 한과를 맹그는 것도 중요허지만, 못 팔면 소용이 없잖유. 비결이 뭐냐고? 내가 낳은 자슥들이 7남매유. 우리 아들, 딸들이 100박스, 200박스씩 팔아주는 게 비결이여. 한과를 한 해에 1000박스 넘게 파는 거지유. 갸들이 회사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이웃들한테도 소개하고…. 한과 주문을 받느라 명절만 되면 전화통에 불이 나유. 재미가 쏠쏠한 게 뭐냐믄 월급 외에 한과 판 보너스는 영업 실적에 따라서 따로 받아유. 그래서 내가 보너스만 300만~400만원씩 받어유. 돈 벌어서 손주들 용돈 챙겨 줄 때가 제일 좋아유. 손주가 초등학교 댕길 때만 해도 할매가 용돈 주면 닁큼 받더니, 중학교 간 후부터는 안 받을라 그러잖유. 할미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서 못 받겠대유. 그래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면서 번 돈이라고 받아도 된다고 했지유.아픈 데가 없기는 왜 없겄슈. 평생 살림하고, 애 낳아 키우고, 농사짓고 살았는데 온몸이 쑤시고 프지유. 근디 신기하게 여그만 나오면 씻은 듯이 다 나아유. 웃고 떠들면서 일하다본께 피곤헌 줄도 모르고 아픈 것도 까묵어 버려…. 여그가 만병통치약인가벼. 최고령 성정옥(81)씨 - 돈 벌지, 돈 모아서 여행가지 을매나 좋은지 몰러 여그 정년퇴직 나이가 80세거든. 그런데 내 주민등록 나이가 아직 78세라 더 일할 수 있어. 우리 아부지가 내가 다 늙어서 올미에 취직할 줄 미리 알고, 출생 신고를 3년 늦게 해 준 덕이여. 나는 이렇게 등도 굽고, 다 늙어서 쪼글쪼글한 할매를 취직시켜 줘서 여그가 을매나 고마운지 몰러.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여. 건강 관리는 어떻게 허냐고? 조합원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두 번씩 체조를 햐. 체조 선생님이 오셔서 한 시간씩 제대로 하는 겨. 그것도 다같이 허니께 힘든 줄도 모르고 재미나. 70대에 처음 직장 생활해서 월급이란 걸 받아 봤어. 그 돈으로 영화도 보러 다니고 여행도 가. ‘해랑’이라고 열차로 크루즈여행을 하는 고급 여행 패키지여. 그게 2박 3일 가는데 100만원이나 혀. 여그 올미 할매들이랑 같이 댕겨 왔어. 자식들이 안 보내 주느냐고. 아유, 그런 말을 어떻게 혀. 내가 번 돈으로 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맛난 거 실컷 먹고 구경하고, 그게 을매나 좋은디. 4. 에필로그 매실 한과로 돈을 많이 벌면 ‘올미 실버타운’을 지어 친구들과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할머니들, 올미에서 일하면서 할머니들은 이전과는 다른 꿈을 꾸게 되었다. 초록빛 매실이 시골 촌부(村婦)의 삶에 희망이라는 초록 불을 밝혀 준 것이다. 매실의 매(梅)를 한자로 풀이하면 ‘人+母 +木’이므로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라고 한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할머니들은 여러 매실 가공품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10년간 35건 공격적 M&A… 롯데의 검은 돈줄이 흘렀다

    10년간 35건 공격적 M&A… 롯데의 검은 돈줄이 흘렀다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통로도 점차 수면 위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이 첫 압수수색 이후 불과 나흘 만인 14일 다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 역시 구체적인 비리 혐의를 포착했음을 말해 주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나고 있는 롯데의 대표적 비자금 조성 통로로는 지난 10년간 롯데가 35건이나 성사시켰던 인수·합병(M&A) 및 지분 거래가 꼽힌다. 인수·합병 시 고의적인 가격 부풀리기나 헐값 매각 등으로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檢 “계열사 조직적 증거인멸… 강력 대응”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역시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8월 호텔롯데가 이 두 곳에 대한 합병을 염두에 두고 리조트 부지의 자산을 낮게 평가하고 수년간 실적을 낮추는 방식이었다. 합병에 따라 호텔롯데는 주당 11만 4731원에 36만 9852주의 신주(424억여원)를 발행하고 자사를 뺀 계열사 6곳에 28만 3050주(324억여원)를 배분했다.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의 지분을 가진 롯데건설과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은 저평가에 대한 손실을 떠안았다. 반면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롯데 계열사와 총수 일가는 이익을 봤다. 호텔롯데가 상장까지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호텔롯데 몸집 불리기에 따른 대주주의 이익은 막대했을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과 부동산 평가 법인 등으로부터 자산과 부동산 등을 평가받는 등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부동산 투자’ 역시 계열사를 동원한 ‘셀프 특혜’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 총괄회장이 부동산을 산 뒤 개발이 여의치 않으면 고가에 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이다. 신 총괄회장은 2008년 롯데상사에 인천 계양구 목상동 일대 166만 7392㎡ 규모의 골프장 부지를 팔고 504억 87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롯데상사는 땅값을 치르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했지만 인천시의 건설사업 취소 등에 따라 정작 골프장으로 활용도 못 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이익을 줬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까지 신 총괄회장의 자녀와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3개 업체에 영화관 내 매장을 헐값에 임대해 식음료 매장 사업을 독점하도록 해 줬다. 세 업체가 이런 식으로 올린 수익만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일부 계열사, 사장·임원 책상서랍까지 치워 버려 롯데케미칼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계열사를 끌어들여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나프타, M-X, P-X, MEG 등 원재료 구입비로만 5조 8266억원을 지출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과정에서 빼돌린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 측의 조직적인 증거은폐·인멸 행위가 계속되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일부 계열사가 사장과 임원들의 금고는 물론 책상 서랍까지 치워 버린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앤 정황이 나타난다. 일부는 수사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라며 향후 관련 책임자를 찾아내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신에 칼 휘두른 엄마 감싼 아들…법원 선처

    자신에 칼 휘두른 엄마 감싼 아들…법원 선처

    “같이 살고 싶다”며 새 살림집을 찾아온 친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엄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아들에게 상처를 입힌 비정한 엄마는 자신을 용서하고 법원에 선처를 간청한 아들 덕분에 수감 생활을 끝낼 수 있었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김갑석 부장판사는 14일 이런 혐의(특수상해 등)로 구속 기소된 A(39·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방지 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화가 난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이라는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었던 만큼 죄질이 중하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피해자인 아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엄마와 살기를 원하며 피고인 역시 양육에 전념할 것을 다짐해 선고를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10시 54분쯤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B(13)군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4년 전 남편과 사별한 A씨는 두 아들과 남동생 집에서 살다가 올해 초 다른 남성을 만나 동거하게 됐다. 경제적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A씨는 13살과 11살인 두 아들을 데려갈 형편이 못됐다. 두 조카를 떠안게 된 남동생 역시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이 때문에 A씨는 남동생과 양육문제로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두 아들도 외삼촌 집에서 살기 싫다며 새살림을 차린 엄마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동거남에게 눈치가 보인 A씨는 오지 말라고 다그쳤지만 두 아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A씨와 남동생,두 아들 사이에 얽힌 갈등이 폭발하면서 결국 사달이 났다. 사건 당일 남동생과의 다툼으로 신경이 잔뜩 예민해진 A씨는 자신을 찾아온 두 아들이 “함께 살자”고 보채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 홧김에 B군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가슴을 찌른 것이다. B군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지만 다행이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B군의 동생(11)은 안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아들이 자꾸 찾아와 위협만 하려다가 실수로 상처를 입혔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B군은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입었지만,엄마를 용서했다.수술 후 이틀의 회복 기간 후 경찰 조사를 받은 B군은 “엄마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A씨를 감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압수수색 정보 샜나? 롯데 CEO의 책상은 이미 비어있었다.

    압수수색 정보 샜나? 롯데 CEO의 책상은 이미 비어있었다.

    비자금 조성 등 각종 경영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증거은폐·인멸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4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상사·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롯데알미늄, 롯데제과 등 계열사 10곳을 포함해 모두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일부 계열사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자행된 정황을 포착했다. 일부 계열사는 사장실부터 임원들까지 금고는 물론 책상 서랍까지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기하고 사본을 집이나 물류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5∼6개 계열사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고 말했다. 검찰은 해당 계열사 사장이 이런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그룹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정책본부와 신동빈·신격호 회장 집무실·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일부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타민D 부족하면 편두통 온다

    비타민D 부족하면 편두통 온다

     머리 한쪽이 지끈지끈 아픈 편두통은 심할 경우 구역질과 구토증상까지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환자도 최근 5년간 5.3% 증가한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격렬한 운동은 물론 유전적 요인과 초콜릿, 튀긴 음식 등을 꼽는다. 이것이 뇌혈관 이상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일시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비타민D를 포함한 특정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신경과 수잔 헤이글 교수팀은 비타민D를 비롯해 비타민B2, 코엔자임Q10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9~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58회 미국 두통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병원의 두통센터를 찾은 10대와 젊은 편두통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체내 비타민D, 리보플라빈, 코엔자임Q10 함량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평소에도 이와 관련한 음식 섭취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하기 쉽지 않고 햇빛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로 면역계 강화에 필수적이다. 또 리보플라빈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B2는 체내 에너지 생성과 피부, 눈, 신경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 치즈, 계란, 육류, 쌀눈, 시금치 등에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B2가 부족할 경우 혓바늘, 지루성 피부염, 성장지연,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코엔자임Q10은 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쇠고기, 계란, 생선, 시금치, 현미, 식물성 기름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피로회복, 심혈관 건강유지, 노화방지, 우울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들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는데 특히 남성환자들에게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자들은 코엔자임Q10 결핍으로 인한 두통이 더 많았다. 이와 함께 만성적인 편두통 환자들은 비타민B2와 코엔자임Q10가 특히 부족했다.  헤이글 교수는 “편두통과 특정 영양소와의 관계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타민D나 비타민B2, 코엔자임Q10을 장기복용할 경우 편두통의 개선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편두통도 비타민과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지폐로 15억원을 챙기려 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미수, 위조화폐 행사 등의 혐의로 정모(61)씨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달 말 가짜 쿠웨이트 지폐 40만 디나르(약 15억 4000만원 상당)를 몰래 들여와 지난 7일 부산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장모(38)씨에게 환전해 거액을 챙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의 옛 지폐인 20디나르(약 7만 7000원 상당)와 같은 모양으로 위조된 2000디나르짜리 지폐 200장을 범행에 이용했다. 쿠웨이트 화폐 가운데 최고 단위는 20디나르이기 때문에 2000디나르짜리 지폐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쿠웨이트 지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생소한 데다가 중소기업 대표, 여행사 대표 등이 가담한 사기단에 환전상 장씨는 속을 뻔했다. 장씨는 환전하려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했으며 막판에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 등 사기단 7명이 서로 모르는 점조직으로 이뤄졌고, 범행에 성공하면 어떤 경로로 현금을 옮길지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밀반입한 경로와 구체적인 시기, 인물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폭스바겐 혐의만 5개… 이번주 임원 소환

    [단독] 폭스바겐 혐의만 5개… 이번주 임원 소환

    배출가스 초과·몰래 부품 변경 외 시험서 조작·미인증 유통 등 조사 폭스바겐 측 “판매는 오히려 증가 소비자에게 해 된 건 없다” 분위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법 처리 수순을 밟는다. 지금까지 드러난 폭스바겐의 의혹만 크게 5가지로, 단순한 행정처벌을 넘어 형사처벌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3일 오전 10시 차량 인증시험 관련 업무를 맡은 윤모 이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조작 등에 연루된 임직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검찰은 윤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소 서너 차례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 측은 현재 배기가스 기준 ‘유로5’와 ‘유로6’ 차량들과 관련된 각종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2016년형 아우디 A1과 A3, 폭스바겐 골프 등 차량 956대를 압수했다. 환경부 인증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했거나 인증은 받았지만 유해가스 배출 기준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의심받는 차량들이다. 이 두 가지 혐의는 모두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해당한다. 지난 8일엔 폭스바겐 측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 2012년 6월~2014년 10월 제출한 연비 시험성적서 중 48건이 조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험성적서 조작 차량은 유로5 기준이 적용된 골프 2.0TDI 등 26개 차종으로, 검찰은 이들 차량이 이미 시중에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상 ‘중요 부품’으로 분류되는 배기가스 관련 부품을 변경하고도 환경부의 변경 인증을 거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아울러 폭스바겐 측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에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신청하면서 제출한 시험성적서 37건이 조작된 사실도 밝혀졌다. 이 같은 혐의들이 확정되면 폭스바겐 측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과 사문서 변조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다양한 죄목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의 한 실무자는 “환경에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소비자에게 해가 되는 건 아니지 않으냐는 분위기가 회사 안에 깔려 있었다”면서 “그동안 조금씩 문제가 불거져도 판매량은 큰 지장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고,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에 우선 수요량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검찰은 유로5 적용 차량 관련 혐의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여부와 배기관 결함 등은 최소 3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해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조만간 직접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잠자는 아들 온몸에 끓는 식용유 부은 ‘철없는 아버지’ 구속

    부부싸움을 할 때 자신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잠자던 20대 아들의 몸에 끓는 식용유를 부은 친부가 중상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58·무직)씨가 전날 오전 9시40분쯤 수원시 정자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들 B(28·컴퓨터 프로그래머)씨에게 끓는 식용유를 부어 전신에 화상을 입혔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해 아들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시킨 뒤 오전 10시쯤 수원중부경찰서에 자수했다. B씨는 얼굴 일부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A씨는 경찰에서 “2개월 전 부부싸움을 하는데 아들이 아버지인 나에게 ‘개OO, 나가 죽어라’고 욕하며 때리려 해 미리 식용유를 구입해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잠시 쉬고 있으며, 생계는 아들과 가사도우미를 하는 부인이 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들을 살해할 의사는 없었다고 한다”면서 “아들이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을 크게 다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랑하면 살찐다…“연간 평균 0.9kg씩 ↑”(英 조사)

    사랑하면 살찐다…“연간 평균 0.9kg씩 ↑”(英 조사)

    ‘사랑하면 살찐다’는 말은 속설이 아닌 과학이었다. 만일 당신이 지금의 상대를 만난 뒤 살이 더 쪘다면 당신만이 그런 게 아님에 안도해도 된다는 얘기다. 연인 관계인 사람들은 샐러드와 저지방 카페라테를 스테이크와 와인으로 바꾸게 돼, 연간 몸무게가 평균 1.8kg이 더 늘어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눈에 띄게 살이 찌는 시기는 신혼 시기가 아닐 가능성이 컸다. 조사에 참여한 커플의 절반 이상은 만남을 가진지 3년 뒤인 ‘컴포트 존’으로 불리는 시기에 들어갔을 때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반면, 18%의 커플만이 처음 사랑에 빠진 ‘허니문 기간’ 동안 뚜렷한 체중 증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여기서 연간 몸무게가 1.8kg이 더 늘었다는 말은 두 사람을 합친 것으로, 각각 매년 0.9kg씩 늘어나 7년 뒤에는 총 6.3kg이 더 불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체중이 증가한 커플 3분의 2(62%)는 상대방의 나쁜 습관을 따라 하게 돼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이 커플의 체중 증가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54%)이 자신의 체중 증가가 상대에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지만, 남성은 단 28%만이 그렇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최대 다이어트 업체 포르자가 커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또 이 조사에서는 함께 체중이 늘어난 많은 커플이 함께 체중을 감량했다는 것도 발견했다. 절반 이상(56%)의 커플은 특히 새해와 같은 특정 시기에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또 61%의 커플은 상대방이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면 자신 역시 체중 감량을 하기 더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스미스 포르자 상무이사는 “우리는 이번 조사에서 함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커플이 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들은 함께 다이어트할 때 훨씬 더 큰 효과를 얻었는데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것처럼 체중 감량은 함께하면 효과가 더 컸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김승환(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58-5940 ●안용호(K&B 대표)승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업지원협력실장)석호(자영업)경호(한국일보 전국부 기자)씨 부친상 국승희(광주 북구청 근무)씨 시부상 9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62)527-1000 ●노수찬(코스닥협회 연수팀장)씨 장인상 8일 안산 단원병원, 발인 11일 오전 (031)410-4444 ●김성주(방송인)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정론 제기

    해경 세종시 이전 반대 재점화… 어업인 보상특별법 도입 추진도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국가적 핫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수정론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서해 5도를 지키는 해상안전경비본부(해경) 세종시 이전 반대운동도 재점화되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피격사건을 계기로 사업비 9109억원 규모의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0년)을 수립했다. 하지만 발전계획에 담긴 78건의 사업 가운데 현재 완료된 사업은 14건(17.9%)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서해 5도 발전에 가장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이에 관한 조항은 전무한 실정이다. 중국 어선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는 특별법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되지만 지금까지 보상을 받은 어민은 한 명도 없다. 보상이 의무 규정이 아닌 데다 어민들이 직접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등 비현실적인 측면 탓이다. 특히 계획 발표 이후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을 감시하는 해경의 조직·장비를 강화하기는커녕 해경을 해상안전경비본부로 격하시키고 수사인력을 육지경찰로 편입시키는 등 역주행을 거듭했다. 인천에 있는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도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해경에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수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미 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에서는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원천 봉쇄 등 어민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검토된다. 용역이 끝나면 행정자치부는 서해 5도 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변경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20대 국회도 현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관련법 개정에 나섰다. 무소속 안상수 의원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방지 및 피해어민 보상 등을 담은 서해 5도 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도 ‘중국 어선 등 외국 어선의 서해 5도 주변수역 조업에 따른 서해안지역어업인 지원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현대상선, 용선료 21% 인하 합의

    “유동성 숨통” 정상화 탄력 전망 현대상선이 22개 선주와 용선료를 평균 21% 낮추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지급해야 할 용선료 2조 5300억원 중 약 5400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당초 목표로 한 25~30% 인하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에 이어 용선료 협상까지 마무리되면서 현대상선의 정상화 속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조디악, 다나오스 등 컨테이너선주 5곳을 포함해 총 22곳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 결과를 10일 발표한다. 전체적인 윤곽이 나온 만큼 불확실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먼저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계약은 이달 말쯤 맺을 예정이다. 협상단은 전체 용선료의 약 70%를 차지하는 5개 컨테이너선주와 마라톤협상을 통해 10%대 후반의 인하를 이끌어 내면서 평균 인하폭을 20%대로 낮출 수 있었다. 나머지 17개 벌크선주와는 20%대 후반의 인하에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벌크선주와 35% 인하에 잠정 합의했지만 채권단의 목표치가 이에 못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주들이 재협상을 요구했다”면서 “협상 전략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더 높은 인하폭도 기대해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 대가로 인하분(5400억원)의 절반인 2700억원은 현대상선 주식으로 대신 받고(출자전환), 나머지 절반은 2022년부터 5년에 걸쳐 상환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하폭(21%)이 애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율협약을 이어 가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연간 약 1500억원의 용선료를 아낄 수 있게 되면서 현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관문인 해운동맹 가입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내년 4월 출범하는 새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승선하면 채권단이 내건 자율협약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채권단은 해운동맹 가입까지 성사되면 68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우 부채비율이 200%대로 낮아지면서 정부로부터 선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사인 한진해운이 결단을 내리면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은 의외로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여대생, AV 출연 사실 들통나 골드만삭스 입사 취소

    日여대생, AV 출연 사실 들통나 골드만삭스 입사 취소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입사가 내정됐다가 '과거'가 들통나 취소된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일본 주간현대 등 현지언론은 '골드만삭스 재팬'에 입사가 예정된 한 대졸 여성이 과거 AV배우로 활동한 전력이 알려져 내정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엘리트 금융인으로서의 기회를 놓친 화제의 여성은 미나모토 시즈카(24). 토익 935점의 유창한 영어와 수려한 용모로 골드만삭스에 입사가 예정됐으나 '과거'가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대학 1~2학년 시절인 지난 2011년 10여 편의 AV영화에 출연했다. 당시 AV회사 측은 "시즈카는 돈과 명성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호기심이 많은 여성으로 한번도 남자친구와 사귀어 본 적 없는 순수한 처녀"라고 그녀를 소개한 바 있다. 시즈카가 입사가 취소된 것은 한 통의 제보 전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녀와 경쟁했던 구직자 중 한명이 시즈카의 '정체'를 알고는 회사 측에 전화한 것. 이후 시즈카의 입사는 취소됐으며 골드만삭스 측은 '이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A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즈카는 AV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AV 출연 사실이 새로운 직업을 얻는데 지장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방과후학교 운영 조례’제정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방과후학교 운영 조례’제정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6월 8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7층 세미나실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3일 개최되었던 「서울특별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완성도 높은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 교육청 관계자, 방과후학교 강사 관련 단체, 교사, 교육단체 등 방과후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문제점과 보완해야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범위, △강사 처우개선 반영 여부, △현직교사의 방과후학교 수업시간 제한, △강사료 등 현재 방과후학교 지원 조례(안)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들이 오고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방과후학교와 관련한 이해당사자 모두의 요구사항을 조례에 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차츰 채워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제안된 조례(안)의 내용에 반대의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김용연 전국방과후강사권익실현센터 사무국장은 “조례(안) 제11조(위탁운영) 중 위탁운영의 범위를 전부 또는 일부로 할 수 있게 한 내용 중 ‘전부’로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은 다시 한 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전체위탁을 허용하는 이유가 교사의 업무 부담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는 방과후학교 코디맘 활용과 이들의 근무시간 연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현직교원의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 제한을 정규수업, 교무업무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였는데,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하여 현직교원의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을 넣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끝으로 간담회를 주최한 박호근 의원은 “방과후학교 조례를 제정하고자 했던 이유가 바로 현직교사의 과도한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 제한과 강사의 열악한 근로 조건의 개선 때문이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하며, “따라서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조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방과후학교 관계자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많은 의견들을 조례(안) 심의시 적극 반영하여 방과후학교 법제화의 본질이 퇴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간담회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닛산-다임러트럭-푸조 등 7개 차종 4766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닛산, 다임러트럭, 푸조차량 4천66대를 리콜한다고 8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4년 5월 12일부터 올해 4월 1일까지 제작된 닛산 알티마·맥시마·무라노 승용차 4697대다. 이들 차량은 조수석 승객 감지 시스템 오류로 탑승객을 인지하지 못해 충돌 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유니목 특수자동차는 차량 뒷부분에 반사기가 설치되지 않아 야간주행 시 다른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은 2010년 9월 14일부터 작년 10월 30일까지 제작된 유니목 특수자동차 55대다. 지난해 5월 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작된 유니목 특수자동차 10대는 등화장치 전기장치 오작동을 일으킬 우려가 제기돼 리콜된다. 지난해 3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제작된 푸조 308 2.0 Blue-HDi(T9) 등 3개 차종 승용차 4대는 연료 파이프의 온도 센서를 고정하는 부품에 부식이 생겨 연료가 새고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 “서울시, 스크린도어 하청업체에 슈퍼갑질”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 “서울시, 스크린도어 하청업체에 슈퍼갑질”

    서울시의회 김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1)은 6월 3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구의역 열린 구의역 사고 관련 특별 업무보고에서 서울메트로가 주도한 과업지시서의 부당계약 항목 등을 지적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상훈 의원이 지적한 과업지시서는 서울 지하철 1∼4호선 구간을 맡은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라는 업체에 PSD(플랫폼 스크린도어)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기며 작성한 용역계약서로 승강장 안전문에 대하여 계약기간동안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고장 등으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과업지시서의 원래의 목적과 달리 서울메트로가 원청의 지위를 이용해 ‘PSD유지보수 과업지시서’에 부당한 조항들을 계약을 한 사실이 들어났다. 서울메트로가 원청의 지위를 이용해 하청업체에 슈퍼 갑질을 한 것이다. 다음은 해당 조문들이다. 제7조(점검, 보수 등) ⑦ “계약상대자”가 계약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 승강장 안전문의 고 장 및 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계약상대자”는 원상복구 및 손해발생 등 에 대한 민, 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라고 명시되어있다. 또 제14조(책임) ① “계약상대자”는 다음사항과 같은 고장,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이로 인한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1. 점검보수 중 발생한 모든 고장, 사고 2. 점검소홀, 정비 불량 등에 의해 발생된 모든 고장, 사고 3. “발주기관”의 지시에 불응하여 “계약상대자”가 임의로 원상 복구하여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사고 등에 대해 모두 하청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문구들이 대다수 이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가 맺은 과업지시서를 보면 승강장 안전문 고장 사고 발생 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은 하청에 떠넘기고 있다며, 애초에 서울메트로는 사고가 나면 빠져 나갈 궁리만 한 것 같다”며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또한 과업지시서 제18조(고장처리) 항목에서는 ② “계약상대자”는 고장 및 모든 장애시 신고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출동 완료하여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경우 즉시 처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에도 최대 24시간 이내에 처리가 완료되도록 하여야 한다. ③ 출동 후 즉시 처리가 완료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는 승객의 안전 및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해당 역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라는 조항들을 만들어 작업자의 안전보다는 신속한 유지보수만 강조하여 실질적으로 2인 1조 근무를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김상훈 의원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는 서울메트로의 수퍼 갑질에 의한 부당한 계약서와 실제 유지보수 업무의 현실과 동떨어진 촉박한 시간제한을 규정해 놓음으로써 위험한 작업환경을 만든 것이 원인”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업지시서의 전면 수정과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 서울메트로 및 관계자들의 문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 보상금 1500억 때문에… 5년째 두 쪽 난 울산 신리마을

    [이슈&이슈] 원전 보상금 1500억 때문에… 5년째 두 쪽 난 울산 신리마을

    대책위·비대위 갈라져 주도권 싸움 보상협의회·감정평가업체 선정 차질 원자력발전소 보상금을 놓고 마을 민심이 두 쪽으로 쪼개졌다. 울산 울주군 신리마을 200여 가구 주민이 1500억원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보상 및 이주 문제와 관련해 2개 단체로 갈려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리마을의 경우 애초 이주보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136가구)에서 원전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진행해 왔으나 4~5년 전부터 대책위의 일 처리 방식에 반발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50여 가구)가 구성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신리마을 일원 육상·해상 270만 6000여㎡에 신고리원전 5호기와 6호기가 들어선다. 신고리원전 5·6호기는 이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를 받아 착공, 각각 2021년과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에만 8조 6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지원사업(1600억원), 소득증대지원(1500억원) 등 다양한 주민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이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둘러싼 주민 간의 갈등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 현재 대책위와 비대위는 5·6호기 건설 보상금 1538억원과 관련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격돌하고 있다. 보상 대상은 신리마을 610필지 29만여㎡, 건물 4424건, 지장물 6461건, 분묘 54기, 영농 105건 등이다. 보상협의회 구성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대표 위원 8명의 선정 비율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울주군·한수원·마을주민 3자는 보상협의회 구성과 관련,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0차례의 실무회의를 열어 보상협의회 위원 전체 16명 중 주민 측 마을위원 8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주민총회를 열어 마을위원 8명은 ‘대책위와 비대위에 속한 주민의 비율로 한다’라고 합의했다. 그러나 대책위와 비대위가 마을위원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초래, 현재 보상협의회 참여 거부까지 이르게 됐다. 대책위는 보상협의회를 분리 구성하지 않으면 감정평가를 진행할 수 없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보상가를 감정할 감정평가업체 선정도 늦어지고 있다. 대책위와 비대위가 주민 몫인 1개 업체 선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상 감정평가는 애초 울주군과 한수원, 신리마을 주민대표가 선정한 3곳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책위와 비대위가 서로 자신들이 밀어주는 업체를 내세우면서 주민 몫의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울주군은 이달 중 주민 몫의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업체로 감정평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두 단체 서로 “우리와 감정평가업체 정해야” 이와 관련, 대책위는 자신들과 감정평가 업체 선정을 협의하지 않으면 감정평가를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16일과 19일에는 고리원전과 울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실력행사를 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한수원과 울주군은 보상업무 위·수탁계약을 철회하고, 한수원은 대책위와 직접 협의해야 한다”며 “한수원은 법과 원칙만 내세워 주민 요구를 반대할 게 아니라 절충점이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 비율을 고려해 보상협의회 마을위원을 5(대책위)대3(비대위)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비대위에서 4대4를 고집해 무산됐다”면서 “또 비대위가 보상 관련 업무를 별도로 추진해 어쩔 수 없이 보상협의회 분리 구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실력행사가 잇따르면서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책위 주민 60여명은 지난달 16일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는 “주민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원전 자율유치’를 철회하고, 반핵단체와 함께 연대해 원전 반대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한수원과 울주군을 압박하고 있다. 비대위도 자신들이 추천하는 감정평가 업체를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책위가 이주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요구하지만, 현재 급한 것은 보상 문제이고, 이주는 보상 문제가 해결된 이후 논의할 사안”이라며 “보상과 이주 협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협상은 비대위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울주군이 마을위원의 대책위와 비대위 비율을 5대3으로 하되, 감정평가업체를 비대위 추천 업체로 하자는 중재안을 마련했다”면서 “비대위는 울주군의 안에 동의하고, 한수원과 울주군 추천 업체 2곳으로 진행되는 파행을 막으려면 이 문제부터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울주군 “주민 요구 불법… 의견 모아야” ‘비대위 측 추천 감정평가업체 선정’ 요구와 관련, 한수원과 울주군은 비대위 주민의 수와 토지면적이 전체의 과반수가 안 돼 토지보상법 시행령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보상 업무가 위탁됐을 뿐 아니라 절차도 진행돼 수용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책위의 ‘보상협의회 분리 구성’에 대해서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보상법)에 따라 보상협의회를 1개 단체로만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상협의회를 분리 구성할 수 없다”면서 “원활한 보상작업을 위해서는 먼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과 울주군은 지난해 물건조사 용역과 보상계획 공고 및 열람, 이의제기 등의 절차를 거쳐 보상액 산정 감정평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1월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해 2∼3월 이주지역 내 토지와 건축 등에 대한 감정을 마무리하고, 4월쯤 보상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주민 간의 반목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울주군은 이달 중 추천된 2개 업체에 감정평가를 의뢰할 방침이다. 보상작업이 늦어지면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달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1차 회의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허가를 상정했으나 일부 보완 요구에 따라 이달 중 열릴 예정인 2차 회의 때 다시 건설 허가를 상정, 심의 통과시킬 예정이다. 건설 허가가 나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5호기는 2021년 3월, 6호기는 2022년 3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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