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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국공립 어린이집 정부지원 50%로 상향조정 검토

    민주당, 국공립 어린이집 정부지원 50%로 상향조정 검토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특별위원회는 7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현행 30% 수준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자 비용 분담률 등을 당 차원에서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공립 어린이집은 지자체가 신축하려면 땅도 있어야 하고 비용도 내야 하는데 정부 지원을 50% 정도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기존유치원 중 공영으로 하려는 곳은 법인으로 세울 수 있도록 하고 회계시스템도 도입해 정부 지원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영형 유치원으로 운영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운영 투명성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법인화를 유도하는 데 대해 사립유치원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남 최고위원은 “정부 정책에 순응하고 함께하려는 유치원과 교육자적 입장으로 운영하는 유치원이 있고 기업형으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유치원 대책을 놓고 ‘처음학교로’에 들어가면 재산권을 몰수한다, 상시 감사체계를 한다’ 등의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3법 개정안 추진에 주력하는 동시에 정부가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유아교육·회계 등 각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간담회를 여는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매주 한 번씩 회의를 열어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n&Out]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예방 대책 마련돼야/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장

    [In&Out]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예방 대책 마련돼야/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장

    최악의 미세먼지가 아침 출근길을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뿌옇게 바꾸어 놓았다.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다가 도로를 메운 승용차 행렬로 눈길이 간다. 그러지 않아도 매캐한 공기로 목이 따가울 지경인데 도로 중앙에 있는 정류장에서 수많은 차량의 배기가스를 참아내는 일은 몹시 고역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기여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자는 역설적으로 대기오염에 더 크게 노출된다. 자전거 이용자도 똑같은 ‘미세먼지의 역설’에 처해 있다.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는 것은 중요한 미세먼지 대책이지만, 구호만으론 어렵다. 실제로도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출퇴근 시간 매일 ‘콩나물 버스’에 시달리면서 왜 대중교통 이용자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속상함을 느꼈다. 그나마 서울의 대중교통은 양호한 편일까. 교통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7대 대도시 중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50%를 넘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이 유일하다.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의 도시는 대중교통이 30% 미만으로 승용차 분담률의 절반 이하였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올해 6·13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봄철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앞다퉈 미세먼지 공약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이 내놓은 미세먼지 공약은 우려스럽기만 하다. 마스크 지급이나 공기청정기 설치, 더 나아가 수소전기차 보급과 같은 대책을 앞세운 것이다.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은 실종됐고 말잔치뿐인 ‘미세먼지 마케팅’만 판치는 형국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공공정책의 강화로 이어지기보다는 ‘반짝 대책’에 그치거나 개인의 문제로만 치환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부정적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일까. 정부와 지자체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에 골몰하면서 정작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전예방적 대책은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이미 고농도로 악화된 뒤에야 오염을 저감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우선 돼야 한다. 지자체는 미세먼지 대책을 중앙정부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단지, 화력발전소와 같이 지역의 주요 배출원을 파악하고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는 시민의 호흡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전보다 확대되는 책임과 권한을 맡을 준비가 돼 있는가. 환경부는 수도권 사업장 미세먼지의 80%를 배출하는 193개 대형사업장에 대한 미세먼지 배출량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지자체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거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때 시ㆍ도지사가 석탄발전소 운영 감축을 권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시ㆍ도지사가 민간 사업장에 연료사용 제약을 권고할 수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권고한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천편일률적인 미세먼지 대책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을 마련하기를 제안한다. 도시공원일몰제로 사라질 도시숲에 대한 보전 대책,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의 보장과 자전거 활성화, 재생에너지 확대와 건물 에너지 효율개선, 산업단지에 대한 대기오염 총량제 확대와 같이 우리 지역을 미세먼지로부터 지켜줄 효과적인 대책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 [자치광장] ‘공중선 지중화’ 확대해야/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자치광장] ‘공중선 지중화’ 확대해야/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전력선, 방송통신선 등 공중선이 어지럽게 엉켜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곳곳에 방치된 폐선들은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붕괴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중앙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를 포함한 인구 50만명 이상 20개 도시에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을 2012년 국가정책으로 시행해 엉킨 선, 늘어진 선, 폐·사선 등을 정비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공중선 관련 민원은 5000여건에 달한다. 점용료가 부과되지 않아 쉽게 재난립되고 있어 정비 효과는 미미하다. 시민의식 향상에 따라 시민들은 공중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를 더 선호하고 있고 그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 지중화율은 58.2%로 런던·파리·싱가포르(100%), 도쿄(86%), 뉴욕(72%) 등 선진국 대도시에 비해 크게 낮다. 공중선 지중화는 지자체 신청에 따라 승인, 설계, 시공 등 전 과정을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주관한다. 사업비는 지자체와 한전이 절반씩 분담한다. 지중화는 1㎞당 약 36억원의 예산이 든다. 서울의 전선 지중화율이 도쿄(86%)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20년간 매년 53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서울시 예산으론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서울시는 지중화 촉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첫째, 서울시 등 지자체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한전 분담률을 3분의2로 상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실제 서울시 지중화율이 50%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한전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전은 1999년부터 심사를 통해 지중화사업비의 3분의2를 지원해 오다 2008년부터는 2분의1로 축소했다. 둘째, 공중선은 점용료를 부과하고 지중관로는 점용료를 감액해 줄 수 있도록 도로법시행령 개정을 건의했다. 현재 공중선은 점용료가 부과되지 않고 있으나, 지중관로에는 점용료가 부과되고 있어 공중선의 지중관로 전환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서울시는 자치구별 ‘공중선 지중화사업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역세권·관광특구지역·특성화 거리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과 전주로 인한 소방차 진입 장애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에 대해 자치구별 우선순위를 선정,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체계적인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중선 지중화로 정비된 지역은 도시 미관 개선 효과가 상당하다. 지중화는 안전·미관·교통 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중화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박원순 시장의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원순 시장의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서울 동대문구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는 김문숙(67?가명)씨는 집 앞 전봇대를 볼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집 담벼락에 딱 붙어 서 있는 전봇대가 도둑이 타고 넘어 들어오기 좋게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창문과 현관 문에 아무리 자물쇠를 채워도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길이 없다. 수소문 끝에 사업 주체인 한국전력(한전)에 전봇대 이전을 요청했으나 3000만원도 넘는 이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서울 지역 구청장들이 많이 받는 민원 중 하나가 바로 전봇대 문제다. 구한말 국내에 처음 등장해 어두운 밤을 밝혀 주는 전기를 공급해 주던 전봇대는 ‘도시의 흉물’로 불리며 민원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전봇대 이전과 같은 극단적인 민원을 차치하고서라도 전선 과부하 혹은 설비 노후화로 전신주가 기울어졌다며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부터 폐·사선, 늘어진 선, 엉킨 선, 전선에 달린 각종 전단 등으로 주거 환경을 망친다는 사연까지 원성이 쇄도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전봇대 관련 민원은 5000건에 달한다. 전봇대 지중화 사업은 강남북 격차가 크다. 강남구(76.7%)와 강북구(30.8%)의 전선 지중화율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게 대표적이다. 전선 1㎞를 땅속에 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6억원 규모로 지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지중화 예산은 한전이 사업비 50%,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25%씩 부담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올해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 예산은 104억원인 반면 강남구 자체 편성 지중화 예산만 80억원 수준이다. 결국 돈의 문제인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선 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이 2005년부터 전선 지중화 사업비 분담률을 기존 70%에서 50%로 일제히 축소했는데 이를 다시 원래 수준으로 인상해 준다면 지중화 사업이 다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중화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한전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없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파리 등 선진 도시들은 전선 지중화율 100%를 달성한 반면 서울은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업 주체인 한전이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 한전은 전봇대를 세울 때 지자체에 점용료를 내는데 이를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 빌려주는 식으로 이윤도 남긴다. 실제로 지난해 한전이 전국 지자체에 20억원 상당의 전봇대 점용료를 내고 이를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 빌려주는 임대 사업으로 1771억원을 벌어들였다. 한전은 전봇대 등의 점검·관리·유지·보수에 1851억원을 썼다며 적자라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이 돈은 통신사 등을 상대로 하는 전봇대 임대 장사와는 상관없이 본업인 전기 공급을 위한 전봇대 및 전선 관리·유지에 꼭 써야 하는 돈이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돌파했다. 박 시장은 2012년부터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이를 위해 공중전화 박스, 우체통 등 지장물을 치우는 식으로 보행 친화적인 ‘걷는 도시, 서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전봇대와 전선 정비도 포함돼야 한다. 이면도로라도 삐죽 튀어나온 전봇대와 거미줄처럼 지저분한 전선들이 가득한 하늘을 보고 걷고 싶은 기분이 날 리 만무하다. 강북에는 대형 단지가 아니라면 대로변에도 전봇대와 전선이 지저분한 곳이 많다. 하루빨리 지자체들과 힘을 모아 전선 지중화율을 높이고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길 바란다. jhj@seoul.co.kr
  • 강남구 76% vs 강북구 30%…서울 전선 지중화율 격차 심각

    강남구 76% vs 강북구 30%…서울 전선 지중화율 격차 심각

    ‘도시의 흉물’로 불리는 전신주(전봇대)와 전선을 땅속으로 매립하는 전선 지중화 사업 격차가 서울 강남북 간 최대 두 배 이상 벌어지면서 서울시가 정부를 상대로 추진 중인 전선 지중화 사업 협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가에 세워진 전신주와 얽히고설킨 전선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뿐 아니라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민원이 많은 분야로 꼽힌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의 전신주 및 전선 지중화율은 평균 58.2%다. 런던·파리·싱가포르(100%), 도쿄(86%), 뉴욕(72%) 등 선진국 도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특히 강남북 간 격차가 크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86.9%), 강남(76.7%), 종로(75.5%), 송파(72.9%), 서초(70.0%) 순으로 지중화율이 높다. 반면 강북(30.8%), 동대문(32.9%), 중랑(34.7%), 도봉(37.1%), 구로(37.2%) 순으로 지중화율이 낮다. 금천(48.0%), 은평(46.7%), 서대문(42.3%), 관악(38.9%) 등의 지중화율도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중화 사업이 자치구 재정과 비례하는 셈이다. ●한전의 지중화 사업비 분담률 50%뿐 시 관계자는 “주요 도심인 중구와 종로, 그리고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등 5개 지역은 재정 여력이 있어 지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지중화율이 낮은 지역일수록 사업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지중화 예산은 한전이 사업비 50%,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25%씩 부담하는 구조다. 전선 1㎞를 땅속에 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6억원 규모로 지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선 지중화율 상위 5개구는 앞으로도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구와 종로구는 문화재가 많고 관광을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중화 사업을 공격적으로 편다는 계획이다. 강남 3구는 2008년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재산세 공동과세로 재정이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여전히 형편이 좋은 편이다. 올해 서울시가 부담한 전선 지중화 예산은 104억원인데, 강남구 자체 편성 지중화 예산만 80억원에 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강남북 격차를 차치하고서라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신주 및 전선 지중화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상대로 전신주 및 전선 지중화 사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태풍 등 자연재해, 전선 과부하 혹은 설비 노후화로 전신주가 기울어지나 붕괴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차량과 충돌 시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신주와 전선은 ‘도심 속 흉기’라는 지적도 받는다. 전신주는 도로의 사용 폭을 줄여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고, 소방·구조·피난활동 등에도 지장을 준다. ●서울 전선지중화 年 0.7%P 상승 그쳐 서울시가 전선 지중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사업 주체인 한전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전선 지중화율이 도쿄(86%)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20년 동안 매해 53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 10분의1 수준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이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상대로 산하기관인 한전의 전선 지중화 사업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서울 시내 전신주의 지중화율이 그나마 50%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한때 한전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 줬기 때문이다. 한전은 2004년부터 심사를 통해 70%를 지원하거나 지자체가 사업비의 50%를 내겠다고 프로젝트를 가져오면 나머지 50%를 우선 지원해 주는 식으로 지중화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2008부터는 분담률을 50%로 일제히 축소하면서 사업 속도가 더뎌졌다. 2006년 50%를 돌파한 서울시 전선 지중화율은 2008년 51.9%를 찍은 뒤 매해 평균 0.7% 포인트 정도 오르는 데 그치면서 현재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1997년 체계적인 지중화를 목적으로 10년짜리 중장기계획을 수립한 이후에는 지중화 사업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전선·가스·수도 공동구 운용 지역 적어 전선 지중화율 100%를 달성한 선진국 도시들은 전선뿐 아니라 가스, 수도 등과 같은 시설을 공동 수용하는 터널 격인 공동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는 1978년 설치된 여의도 공동구(6.1㎞)를 포함해 목동(11.7㎞), 가락(7.4㎞), 개포(4.2㎞), 상계(1.1㎞), 상암(2.3㎞), 은평(0.99㎞)에 공동구가 있다. 마곡 공동구(2.87㎞)도 조만간 완성된다. ●한전 공중 전선 점용료 한 푼도 안 내 시는 정부가 공동구 건설 추진이 어렵다면 한전에 공중선 점용료라도 부과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전신주를 설치할 때 구역 관리자인 서울시나 지자체에 전신주 점용료를 내지만 전신주 위로 지나가는 전선에 대해서는 점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전선 관련 민원만 5000건에 달한다.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승환 교수는 “지금은 한전이 전신주를 지상에 두는 게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여서 지중화 사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한전이 사업에 적극 나서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초중고 무상급식률 1위 세종대구 꼴찌

    초중고 무상급식률 1위 세종대구 꼴찌

    전국 초중고 학생 대상 무상급식 실시율 74%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74%가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급식 실시율 1위 지역은 세종(88.4%)으로 나왔다.25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결과, 전국 초·중·고교생 579만 5000여명 가운데 429만 4000여명(74.1%)이 무상급식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상급식 비율이 가장 높은 세종에 이어 전남(88.0%), 광주(83.8%), 전북(82.6%), 강원(81.6%) 순으로 무상급식률이 비교적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55.3%)로 절반 정도만 무상급식 중이었다. 경북(57.0%), 울산(58.5%), 대전(63.8%), 경남(66.1%), 서울(74.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급식비 지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사무다. 교육청과 지자체 협의로 지원 대상과 범위,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역 실정과 지자체·교육청 재정 여건에 따라 예산 부담률이 크게 달라진다. 무상급식률이 50∼60%대에 그친 울산, 경남, 대구의 경우 교육청 부담률이 각각 85.0%, 82.2%, 77.9%였다. 반면 무상급식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는 교육청 부담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44.2%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4년 당시 도지사 시절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했던 경남의 경우 현재 재정 분담률이 교육청 82.2%, 지자체 17.8%(광역 3.6%, 기초 14.2%)다. 유 의원은 “교육의 목적과 급식의 안정성을 생각하면 재정부담 주체가 고르게 분담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간 재정 격차나 교육환경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게 무상급식비 국고 지원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간 사업비 갈등 GTX·진접선 개통 지연 우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진접선 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경기도와 성남시·남양주시 간 갈등으로 개통 시기 지연이 우려된다. 광역철도 사업비 분담 비율은 도와 시·군이 협의해야 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2021년 개통 예정인 GTX 삼성∼동탄 39.5㎞ 구간의 성남역 건설비용 가운데 지방비(도비·시비)는 712억원이 소요된다. 도는 도비와 시비 비율을 5대5로 정해 성남시에 356억원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성남시는 그러나 2015∼2016년 2년치 172억원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성남시는 GTX 성남역이 성남∼여주선 환승역으로 이용돼 여주·광주·이천시민도 이용한다며 도비와 시비 분담률을 8대2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남양주 진접 14.8㎞ 구간에 건설되는 진접선도 남양주시가 사업비 분담비율 조정을 요구하며 도와 갈등을 빚는다. 도는 도비와 시비 분담 비율을 5대5로 해 1157억원씩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지만, 남양주시는 7대3을 주장한다. 남양주시는 2015∼2016년 2년치 분담 요구액 306억원 가운데 183억원만 냈다. 도 관계자는 “GTX 구간에 포함된 화성시와 용인시는 사업비 5대5 비율을 지키고 진접선 인근의 별내선과 하남선도 5대5 분담해 성남시와 남양주시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사업비를 적게 분담하면 개통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건설비 투입이 중지된 GTX 성남역은 미납된 지방비가 납입되더라도 지연된 기간만큼 개통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계획대로 개통할 용인역(용인시)·동탄역(화성시)과 비교해 지역 간 갈등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더 나은 복지 위해… 자치구 ‘착한 경쟁’] 어린이집 확충 앞서가는 성동

    [더 나은 복지 위해… 자치구 ‘착한 경쟁’] 어린이집 확충 앞서가는 성동

    “출생 신고도 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구립 어린이집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거예요.” 16일 생후 14개월된 아이를 두고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정지연(34·성동구 마장동)씨는 벌써부터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일이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정씨가 사는 성동구 역시 구립 어린이집 대기인원이 3만여명에 이른다. 정씨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 간의 보육료 갈등과 유치원 추첨 대란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처럼 아기를 둔 엄마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성동구가 전국 최고의 ‘보육특별도시’를 만들겠다며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늘릴 ‘아이 키우기 정말 좋은 보육특구’ 프로젝트를 구정 역량을 총동원해 풀가동 중이다.구는 2012년 공동주택보육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서울시와 함께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방안’을 마련, 2년간 20곳을 확충했다. 2015년까지 이를 63곳으로 끌어올려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보육특별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구의 어린이집 시설수와 정원은 총 195곳, 8303명이다. 지난 15일 왕도어린이집(왕십리도선동)과 성이어린이집(성수동)을 개원하면서 구립 어린이집은 51곳 3550명(42.8%)이 됐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시설 비중으로는 강남구(52곳)에 이어 2위다. 전체 정원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공보육 분담률은 중구(44.7%)에 이어 역시 2위다. 이에 구는 2015년까지 공동주택 및 종교시설에 총 10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 확충하고 일반주택지 2곳을 더해 총 63곳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15년까지 어린이집 정원은 675명 증가하고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은 4225명이 확보된다. 공보육 분담률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아진다. 구는 단순히 시설 개수를 늘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보육의 질 개선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인테리어, 실내정원, 작은 도서관 등 시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인하와 유기농식자재 공동구매 등도 추진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이 어린이집 국공립화를 원하는 경우 그 뜻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전국 5.3%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 구의 사례가 모범이 돼 전국적으로 공보육 분담률을 높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구청장 “기초연금 부족분은 국비로”

    서울구청장 “기초연금 부족분은 국비로”

    정부의 기초연금 도입으로 자치구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서울의 25개 구청장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장 이달부터 자력으로 기초연금을 지급 못하는 곳이 3개 구나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형편이 낫다는 서울까지 이렇다 보니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기초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복지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는 12일 시청에서 ‘지방재정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복지 사업으로 인한 부족 재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25개 자치구의 부족한 복지 예산은 1154억원에 달한다. 이 중 607억원은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했다. 461억원은 무상보육 예산 부족액, 86억원은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에서 난 구멍이다. 협의회장인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해 말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올해 자치구 예산에 기초연금 전환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기초단체의 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기초연금은 보편적 복지인 만큼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 올해 서울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는 33.6%로 지난해보다 8.2% 포인트 급감했다. 시 관계자는 “이 중 3.3% 포인트는 기초연금 부담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장들은 당장 이달부터 기초연금을 지급할 수 없는 곳이 성동과 중랑, 금천구 등 3곳이나 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8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지원책을 마련해 지급 중단은 막을 수 있겠지만 미봉책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협의회는 이를 막기 위해 기초연금 시행으로 인한 추가 부담분을 국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7대3인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분담률을 8대2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기초연금에 구 예산의 대부분이 들어가면서 안전등급이 D인 전통시장에도 손을 못 대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20%에서 40%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위원회가 2012년 의결했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를 거치면서 5% 포인트 준 35%만 올렸다. 협의회는 지방소비세율을 현재 11%에서 15%로 올릴 것도 촉구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2009년 경기부양을 위해 취득세를 감면하면서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 3년 뒤 5% 포인트를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20%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재원 마련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마른 수건 짜는 식으로 복지정책을 집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만큼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곳간 빈 지자체 ‘바우처사업’ 차질

    정부 지원을 받아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사업을 발굴해 시행하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일명 바우처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09년부터 바우처사업의 한 가지로 저소득층이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아동정서발달지원사업 등 10여 가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각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가 총 소요사업비의 70%를 지원하고 시도 광역자치단체가 15%,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가 나머지 15%를 부담하는 식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복지부가 국회에서 연말 확정된 예산을 전국 지자체에 배분하는 시점이 2월이다 보니,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가 수요에 맞는 예산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돈이 남아돌았고 올해는 부족해서 일부 시·군·구에서 사업을 중단하거나 신규 서비스 신청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침체 때문에 세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도비분담률을 15%에서 4.5%로 일방적으로 줄여 배정, 도내 시·군 분담률이 25.5%까지 급증했다. 이 때문에 구리 등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향후 수개월 동안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자체들도 예산이 부족해 아예 신규 서비스 신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리시의 경우 지난해에는 11억 2000만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8억 93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기준 완화로 이용자 수는 평균 214%나 급증했다. 결국 전체 사업비의 60%를 차지하는 아동청소년 바른 성장통합서비스·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 등 3개 사업을 지난달 12일부터 중단했다. 갑작스럽게 중단 통보를 받은 사랑나무아동발달센터·구리YMCA 등 15개 대행 단체와 1200여명의 수요자는 “절실한 사업인데 1억여원이 없어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예산 지원 중단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교육센터 앞을 서성이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지방의 사정이 더하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예산 범위를 초과해 수요자를 모집하다 보니 차질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세수 전망이 밝지 않아 올해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 자치구 기초연금 예산 확보 63%뿐

    기초연금 지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산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월이면 재원이 바닥을 보일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시행되는 기초연금 관련 예산 확보율은 63%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 기초연금 지급을 위해 25개 자치구가 필요로 하는 예산은 모두 1458억 6000만원.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예산은 889억 3000만원으로 569억여원이 모자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이 확정되지 않아 시는 물론 자치구들도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하반기 추가경정예산과 특별교부금 등을 활용하면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천구와 성동, 강서구는 기초연금 예산 확보율이 5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는 40억 9000만원의 예산 중 17억 3000만원(42%)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성동구의 예산 확보액은 19억원(45%), 강서구는 42억 8000만원(49%)에 불과하다. 올해 예산을 100% 확보한 구는 종로구, 중구, 송파구 등 3곳뿐이다. 이들 6개구를 제외한 19개 구의 예산 확보율은 53∼66%에 그쳤다. 예산 확보율이 60%대에 그친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지자체에 재원 부담을 전가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예산 부담률은 당초 25.5%에서 30.8%로 높아졌다. 이에 시 구청장협의회는 이날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등 복지사업비 부족분 확보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각종 복지사업비의 정부 분담률을 90%까지 올리고 현재 11%에 불과한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해 줄 것 등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A구 관계자는 “선심은 중앙 정부와 정치권이 쓰고 뒤처리는 지자체가 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BRT, 대도시 잇는 주요 대중교통 수단된다

    BRT, 대도시 잇는 주요 대중교통 수단된다

    2020년부터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대도시 간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 병목구간 해소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정체가 심한 대도시 대중교통 흐름이 지금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19일 국가교통위원회를 열어 당초 2026년으로 세웠던 광역교통계획을 2020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기간을 앞당긴 것은 각종 교통 관련 계획의 적합성 및 연관성을 확보해 교통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BRT노선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지하철이나 경전철과 비교해 사업비가 저렴하고 투자 대비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BRT 확대와 전철 연장, 광역간선도로망 확장 등으로 대도시와 인접지역의 평균 통행속도는 현재 시속 36.4㎞에서 2020년 41.7㎞로 15% 빨라지고 대중교통 분담률은 37.4%에서 46.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혼잡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10%씩 줄어든다. 44개 BRT노선의 절반 이상은 대도시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 24개, 부산·울산권 2개, 대구권 6개, 광주권 3개, 대전권 9개 등이다. 수도권에는 주로 서울과 주변 위성도시를 잇는 노선이 신설된다. 경기 남양주 별내역~서울 석계역을 잇는 국도 47호선을 비롯해 수원 장안구청 사거리~서울 구로디지털단지를 잇는 국도 1호선 등에 설치된다. 외곽순환도로 128㎞와 올림픽대로를 따라 김포 고촌~서울 광화문을 잇는 노선도 생긴다. 부산에는 부산하단~진해 용원 교차로 구간, 부산 내성 교차로~울산 무거삼거리를 잇는 노선이 들어선다. 대전권은 대전, 세종, 충북 지자체 협의로 삼각띠를 구성한다. 현재 운행 중인 대전 반석역~충북 오송역 간 BRT노선은 청주공항에서 세종시를 거쳐 대전 유성까지 연장된다. 대전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BRT도 생긴다. 하지만 대중교통개선 사업에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돼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도로와 BRT 확충에 64조원이 투입된다. BRT 건설비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버스로만 운영되고 있는 BRT 교통수단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버스 외에 바이모달트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BRT노선 확대와 함께 BRT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신호 배정 등의 후속조치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간선급행교통운영 특별법이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된 상태다. 구헌상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은 “이번에 변경하는 광역교통기본계획은 장기계획이므로 앞으로 시행계획이 나와야 BRT노선 숫자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서울지하철 5호선(강일역∼검단산역)과 대구지하철1호선(하원 설하∼대합산단)을 연장하는 사업도 반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 서울시 “광역철도사업비 네가 더 내라”

    정부 - 서울시 “광역철도사업비 네가 더 내라”

    정부와 서울시가 예산 분담률을 두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 복지예산과 관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분담률로 갈등을 겪더니 이번에는 광역철도사업비 분담 변경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가 광역철도사업 예산의 30∼50%를 부담하게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보내 의견을 물었다. 개정안은 현행 광역철도사업비의 국비와 지자체 비용 분담률을 사업 주체와 관계없이 각각 75% 대 25%에서 70% 대 30%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국토부가 광역철도 사업 예산의 지자체 분담률을 올려 지방재정을 파탄 직전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반발했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재원 분담률을 두고 벌어진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 주체와 관계없이 광역철도사업 예산의 국비와 시비 분담 비율을 75% 대 25%로 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회신했다. 시 관계자는 “개정안은 국비 지원 비율을 5% 포인트 줄여 지자체에 재정 부담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무상보육 확대와 노령연금 등으로 파탄 직전에 몰려 있는 지자체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벼랑 끝으로 내모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시행령 개정 취지가 원활한 광역철도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행 주체의 구분 없이 국비 지원 비율을 75%로 일원화해야 한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는 아울러 개정안이 그대로 국무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서울시가 계획 중인 남부급행철도나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전철 사업에도 부담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개정안의 ‘광역철도사업의 시행 및 추진 절차에 관한 사항은 국토부 장관이 정한다’를 ‘국토부 장관이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정한다’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국토부는 오히려 서울시의 부담을 줄여주는 개정안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가 사업을 주도하는 경우 현행 국비와 시비 40% 대 60%에서 50% 대 50%로 변경하면서 10% 포인트 내려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사업은 시의 부담을 10% 포인트 내려주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무상보육 정부 분담률을 40%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30%를 고집하고 있다. 또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기초연금도 서울시는 10%만 분담하겠다고 하는 반면 정부는 31%를 내야 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경기도 역시 “광역철도사업 예산 분담률을 시행주체에 관계없이 국가 75%, 지자체 25%로 해달라”는 의견서를 지난 14일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도 서울시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지자체 일방독주식 복지예산 부작용 살펴야

    새해 지자체의 무상 복지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역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대한 압박용으로 보육예산안을 짜는가 하면 예산 부담을 하는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 독주식으로 무상복지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논란의 대상이 무상보육이든 무상급식이든 상관없이 재정 부담이 근본 원인인 만큼 어느 한쪽이 밀어붙인다고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다.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와 경상남도도 정부의 무상보육 분담 비율을 지금보다 20% 포인트 올리는 것을 전제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데 가세했다. 국비 70%, 지방비 30%로 편성한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국비 분담률을 현행 20%에서 40%로 증액하는 것을 가정하고 지난주 무상보육 예산 9836억원을 책정했다. 내년 상반기 무상보육을 둘러싼 혼란이 다시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비 분담비율을 10% 포인트 인상하는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정부안에 맞춰 무상보육 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지자체의 ‘벼랑끝 예산’ 논쟁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원도에서는 무상급식 고교 확대 시행과 관련해 일선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광준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춘천시장)은 그저께 입장 발표를 통해 “시·군이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를 반대했는데도 관련 예산을 포함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고교 확대 시행에는 참여하지 않고, 초·중학교는 급식조리원 인건비를 제외한 20% 분담으로 강원도 및 도교육청과 협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기자회견에서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도교육청과 강원도, 자치단체가 3분의1씩 공동 분담하는 급식예산안의 총액을 최문순 도지사와 협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무상복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자체를 빚더미에 오르지 않게 하는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책이 난무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지자체들은 재정난 속에서 행사 및 축제성 경비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조원 안팎을 쏟아부었다. 방만한 예산 운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토론과 소통으로 복지 비용을 감당할 방도를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 경기도 시·군 지원 예산 ‘싹둑’ 지자체들 ‘울상’

    재정 위기를 겪는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에 지원하는 정신보건센터 및 천연가스버스 보조금을 대폭 줄이기로 해 시·군의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정신보건센터에 지원하는 도비를 올해 65억 1000만원에서 내년 28억원으로 57%인 37억 1000만원을 줄이기로 했다. 센터 운영 예산은 국비 14.5%(26억 7000여만원), 도비 35.5%(65억 1000만원), 시·군비 50%(91억 8000만원) 등으로 나눠 부담하게 되는데 도비 분담 비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시·군비 분담 비율을 높이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군이 추가 부담을 못 하겠다는 입장이라 정신보건센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도내 1만 5000여명의 중증 정신질환자 재활사업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시·군은 걱정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천연가스버스 보조금에 대한 시·군 분담률도 크게 높인다. 도는 올해 1165대의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해 국비 120억원, 도비와 시·군비 60억원씩 총 240억원을 투입했으나 내년에는 180억원을 들여 799대 보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특히 천연가스버스 구입에 따른 분담 비율을 국비 50%, 도비와 시·군비 25%씩 하던 것을 국비는 예전대로 하고 도비와 시·군비를 10%와 40%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천연가스버스 시·군 분담액만 놓고 볼 때 액수가 많지 않지만 도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군 재정보전금, 도비 보조금 등도 감액된 상태”라며 “이런 추세라면 모든 사업의 시·군 분담률이 높아져 연쇄적인 재정난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당초 정신보건센터 도비 분담액 전액을 삭감하려 했지만 센터의 사정을 감안해 일부만 삭감했다. 천연가스버스 보조금은 도가 재정난에서 벗어나면 시·군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누리 강공… ‘무상보육 광고’ 박원순 고발

    새누리당이 서울시의 무상보육 광고에 대해 박원순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달 노량진 배수지 인명사고의 책임소재를 놓고 양측이 충돌한 데 이어 2라운드격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과 홍보 관련 담당자는 공직선거법 86조 5항을 위반했다”면서 “서울시가 지난 13일부터 지하철 동영상·게시물, 시내버스 안내 방송을 통해 관련 광고를 여러 차례 게시한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를 무상보육 대란의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86조 5항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계획, 활동 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분기별로 1종 1회를 초과 방송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가 게시한 포스터에는 ‘대통령님 통 큰 결단’ 문구와 함께 “대통령님, ‘보육사업과 같은 전국단위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하셨던 그 약속, 꼭 지켜주십시오. 무상보육비 국비지원 비율을 높이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새누리당은 고발장에서 “박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부각될 무상보육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불법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아무런 책임이 없고 마치 국회의원, 대통령만이 무상보육에 무한책임이 있는 것처럼 서울시민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홍 총장은 “(무상광고에 따른) 배임 혐의도 짙다. 자체 법리검토를 해서 (형사고발 등)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사전선거운동과는 거리가 먼 일반적인 정보제공 사항이고 광고 게시 전 충분히 내부 검토를 거쳤다”며 반박했다. 이창학 서울시 대변인은 “무상보육은 서울시 사업계획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공약”이라면서 “재정분담률을 확인하고 무상보육도 정부 시책이니 하늘이 두 쪽 나도 이행돼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에 대한 정보제공 차원일 뿐 선거법에서 제한하는 실적사업 홍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산 “낙동강 쓰레기 처리 지원 70%로 늘려야”

    부산시는 매년 홍수 등이 발생할 때면 낙동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는다. 쓰레기는 대부분 경북, 대구 등 상류에서 떠내려오고 있지만 처리 비용은 부산시가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쓰레기 처리 비용의 절반 이상을 시가 부담하고 있어 재정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부터 국가하천·하구 정화사업비 지원에서 광역시 자치구·군과 도지역 시·군·구 간의 지원비에 차이를 두고 있다. 이전까지는 광역시와 도에 똑같이 50%를 국비로 지원했지만 ‘재정상황’을 고려해 광역시는 40%, 도지역은 70%로 바뀌었다. 낙동강의 경우 정부와 부산시, 대구시, 경남·경북도가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시가 전체 사업비의 52%를 분담하며, 환경부가 40%, 나머지 8%는 대구시와 경남·경북도가 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해 전체 사업비 29억 8800만원 가운데 15억 5700만원을 냈다. 경남은 3.1%(9300만원), 경북은 2.8%(8400만원), 대구는 2.0%(5900만원)를 분담했다. 이 같은 분담률은 2009년 이들 시·도와 분담금 협약 당시 경남 등 관련 지자체들이 재정 문제를 들어 분담 비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대구시·경북도·경남도)가 참석한 실무위원회에서 개선을 요구했다. 시는 국가하천은 관리 주체가 국가인 만큼 광역시 국비 지원율을 도와 같이 7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13년도 5대강 유역 하천 하구 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이 오는 12월에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2015년부터 지자체 분담 비율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범철 시 해양정책과 과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국비 지원율 상향 조정에 대한 당위성을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고 건의서도 제출하는 등 낙동강 쓰레기 처리 비용 분담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상생은 무슨?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수도권 3형제의 자화상

    “상생은 무슨?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수도권 3형제의 자화상

    ‘상생은 무슨….’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가 정책적 사안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한을 당초 방침대로 2016년까지로 하겠다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최후통첩했다. 2044년까지 사용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두 지자체의 요청을 거부하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를 폐쇄할 경우 대안이 없다고 항변한다. 현재 매립지 사용면적이 전체 매립지 면적의 53%에 불과해 2044년까지 사용이 가능한데도 인천시가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립지 주변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해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400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큰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대는 서울시가 메고 있지만 경기도도 같은 입장이다.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 개선과 주민 지원사업을 위해 걷는 물이용부담금 인상 반대에는 서울과 인천이 의기투합했다. 이들 지자체는 물이용부담금(t당 170원)이 물값(t당 140원)보다 비싼 데다 당초 취지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분 150억원, 42억원을 각각 납부하지 않았다. 일종의 보이콧이다. 서울과 인천시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실무위에서 부담금 인상에 반대했다. 반면 경기도는 강원·충북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한강 상수원이 있는 경기도가 물이용부담금으로 형성된 기금 1402억원을 배정받은 데 비해 서울시는 101억원, 인천시는 11억원에 그쳤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물이용부담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비용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앞바다 쓰레기처리 연간 사업비 82억원 가운데 국비지원(3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인천 50.2%, 서울 22.8%, 경기 27% 비율로 분담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60% 이상이 서울·경기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분담률을 조정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강수계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현 쓰레기 처리비로는 강화·영종도 등 50만㏊ 규모의 인천 앞바다에 흘러드는 연간 3만여t의 쓰레기 중 1만t 정도밖에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시와 경기도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지자체가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정책 방향을 정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하지만 수도권은 별개라기보다는 유기적 성격이 강한 만큼 상생을 말로만 선언할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택시법 부작용 우려” 반대 기류 반영한 듯

    “택시법 부작용 우려” 반대 기류 반영한 듯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지를 나타낸 건 국무위원 대부분이 부작용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낸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주무 장관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해외에도 사례가 없다”며 여객선, 전세버스 등 다른 기타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난색을 표시했다. 지자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법이 통과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택시법이 공포되면 택시업계는 대중교통 수단에만 제공됐던 유가보조금을 지급받고 부가가치세·취득세를 감면받는 등 1조 9000억원대의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수송분담률이 9%에 불과한 택시업계에 버스(31%), 지하철·기차(23%)와 함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재원 법제처장은 “대중교통의 정의가 다른 법과 혼돈이 있을 수 있어 재의 요구 요건은 갖추고 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사실상 지난 1일 택시법을 통과시킨 정치권에 대한 우회적인 성토장이 됐다. 한편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세종청사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건설이 시작될 때부터 정부 기관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세종시를 찾지 않았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의 국무회의도 6·25 전쟁 등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역대 첫 기록이다. 이날 회의는 서울에서 이동하는 장관들의 편의를 위해 평소보다 두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라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주하고 있어 근무환경이 불편하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중요 부처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국력 낭비고 국민에게 죄송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역사적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세종시가 이른 시일 안에 근무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정상화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건 서울과 세종시로 행정 기능이 이원화되면서 정부 업무의 비효율성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 기관 이전이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장관들이 실제로 거의 머물지 않는 데다 출퇴근 여건과 주거 및 치안, 교육 문제 등 인프라 불만이 커지며 세종시 공무원 홀대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고수하면서 청사 건축이 지연된 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인천시·경기도 “해상 쓰레기 처리비용 국고보조금 인상하라”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가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비용분담 비율에는 합의했으나 갈등 요인이 수그러들지 않은 채 봉합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 50%·서울 23%·경기 27% 부담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 장마철 한강수계에서 인천 앞바다로 떠내려오는 쓰레기의 처리비용 55억원을 인천 50.2%, 서울 22.8%, 경기가 27%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의 분담비율 그대로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적용된다. 이 시·도들은 2002년부터 5년 단위로 분담비율에 대한 협약을 맺고 연간 50억∼55억원에 이르는 쓰레기 처리비를 나눠 부담해 왔다. 인천 앞바다 쓰레기 대부분이 이 시·도들을 지나는 한강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호 입장 차가 커 지난해 8월부터 아홉 차례나 회의를 여는 등 난항을 겪다가 환경부 중재로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에 서둘러 합의가 이뤄졌다. 인천시는 처음부터 쓰레기처리 분담비율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1998년 환경부가 ‘인천 앞바다 수질개선을 위한 비용부담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인천 41.5%, 서울 27%, 경기 31.5%로 분담비율이 산정됐다는 것이다. 인구, 면적, 퇴적물 부하 등이 고려된 수치다. 그러나 3개 시·도 협상 과정에서 서울시가 5(인천)대5(서울, 경기)로 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현재와 같은 분담비율로 조정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돈을 받는 입장인 데다 당시는 세가 약해 협상에서 불리했다.”면서 “2016년 이전에 용역을 실시, 분담비율을 반드시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용역을 다시 실시하면 자체 부담비율은 35∼40%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이를 서울과 경기 어느 한 곳이라도 수용하지 않으면 재조정은 힘들게 된다. ●두루뭉술한 합의문 한계로 서울시와 경기도도 불만이 적지 않다. 이 지자체들은 인천시가 올해 하천·하구 쓰레기 처리를 위해 환경부로부터 국고보조금 11억원을 받은 만큼 이를 감안해 바다쓰레기 처리비 분담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3개 지자체는 쓰레기 처리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높여야 한다는 대목에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도 환경부가 현재 17%인 한강수계 국고보조율을 2016년까지 낙동·섬진·영산강 수계 수준인 40% 이상으로 높이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합의문에는 ‘국고보조율을 (다른) 광역시 지원 비율에 맞추도록 노력한다.’고만 돼 있을 뿐이다. 협약문치고는 내용이 두루뭉술하다. 3개 시·도 갈등 구도가 대환경부로 바뀔 수도 있음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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