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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공직에 진출한 우리 보며 탈북인에 대한 편견 날려 버렸으면”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공직에 진출한 우리 보며 탈북인에 대한 편견 날려 버렸으면”

    이경희·방금철씨 등 140여명 근무 “통일 준비에 힘 보탤 수 있어 보람” “통일 준비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라고 정부가 저를 이 자리에 앉혔다고 생각합니다. 능력껏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통일부의 정규직 공무원이 된 이경희(43·여·9급)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합격해 앞으로 정년까지 17년 정도 공직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사이에 통일을 보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으로, 2005년 한국에 들어왔고 현재 경기 안성의 제1하나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씨를 포함해 탈북자 5명을 처음으로 정규직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자의 수는 통일 준비의 바로미터가 된다”며 “통일 이후 남북의 경제적·정서적 장벽을 허무는 등 원활한 통합을 위해서는 탈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때 뽑힌 5명 중 이씨와 방금철(31·9급)씨는 실명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지만 황모(여·7급), 박모(여·7급), 김모(여·9급)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현재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는 140여명의 탈북자가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계약직이거나 행정 지원 업무 정도만을 보고 있다. 이들 중 김씨는 “2008년 한국에 들어온 뒤 민간기업에 취업하려 했지만 탈북자라는 편견의 벽에 부딪혀 늘 좌절했다”고 말했다. 탈북자에 대한 차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공직 사회에 탈북자들이 진출한 것이 탈북자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을 넘어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공직 사회만큼 탈북자를 편견 없이 능력으로 봐주는 조직은 드문 것 같아요. 앞으로 능력 있는 탈북자들이 공직은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박씨는 다른 정부 부처에서 정규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공채시험을 다시 봐서 통일부로 왔다. 그는 “2007년 한국에 들어와 대학에 다녔고 지금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았다”며 “학업, 세금, 육아 등 한국에서 생활하는 탈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탈북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자립·자활 쪽에 대책이 집중돼야 합니다.” 방씨는 2002년 8월 북한 어선을 타고 귀순한 보트피플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그는 고교생이었다. 그간 자동차공업사 등에서 일하며 공무원의 꿈을 키웠다. 황씨는 탈북민 정착 지원 및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한국에 들어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원까지 졸업했고 그동안 지자체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황씨는 “통일이라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같은 처지의 탈북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기후재난에 대비하자/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기고] 기후재난에 대비하자/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어릴 때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매년 손에 동상을 입어 고생하면서도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눈은 유년기·학창시절 추억과 낭만을 주었다. 하지만 추억과 낭만의 눈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 2010년 1월 4일 수도권에 ‘100년 만의 폭설(서울 28.5㎝)’로 주요도로를 거대한 주차장으로 만들어 새해 첫 출근이자 첫 지각의 유쾌할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지난 23~25일엔 제주도에 한파와 강풍을 동반한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2박 3일 동안 관광객 8만 6000여명이 본의 아니게 육지로 빠져나오지 못한 불편을 겪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42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물론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정부 관련부처는 농업과 생활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비가 자주 내려 많은 지역에서 물 걱정은 다소 덜었지만 가뭄 상황은 아직 진행 중이다. 올 봄가뭄 해소를 위해 눈이라도 많이 내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이럴 경우 국민 불편은 물론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우산장수와 짚신장수’를 함께 둔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 아닌가 싶다. 10㎝ 이상의 눈이 일시에 내리면 제설에 어려움이 많다. 정부는 이에 대비하여 ‘자동으로 염수를 뿌리는 장치’를 확대 설치하고 오르막도로같이 위험한 구간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정비해 왔다. 그러나 폭설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필자는 평소 직원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심을 다해 대비체제를 갖추어 놓으면 태풍도 피해 간다”면서 철저한 대응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 대설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와 경기 고양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눈이 단기간에 내릴 경우 성능 좋은 장비가 갖추어져 있더라도 제설에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다. 비상상황 때 차량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탄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에서는 강설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설 예비특보 단계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내 집 내 점포 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성숙된 국민의식 발휘가 필요하다. 2015년 2월 미국 매사추세츠에선 존 케리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보스턴 자택 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아 5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게 의무화된 규정이 올 1월부터 시행되었지만 국민의 자율참여가 있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 집, 내 점포 앞에 쌓인 눈은 물론 ‘지붕 위 쌓인 눈 치우기’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할 때보다 빨리 이룰 수 있다.
  • 청주시,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강력 추진

    충북 청주시가 다음달 12일까지 ‘청렴한 설 명절보내기 운동’을 강력 추진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 감사관실이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 홍보를 위한 포스터와 배너기를 제작했다. 또한 시에서 발주한 공사와 용역 관련 업체 500여곳에 청렴서한문을 발송했다. 포스터는 청주시 본청과 구청 각 부서, 읍·면·동 등에 배포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했다. 배너기는 청주시청과 4개 구청 출입구에 비치됐다. 청렴서한문에는 “우리 시 공직자는 절대 금품, 선물, 향응 등을 받지 않으며, 만일 요구하는 사례가 있을 경우 부조리신고센터나 감사관에게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가 명절을 앞두고 업체에 청렴서한문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시가 청렴한 설 명절보내기 운동을 강력 추진하는 것은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한동안 ‘부패 지자체’로 손가락질을 받아온데다, 청원군과 통합으로 직원들이 늘어 내부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삼표 청렴담당은 “포스터와 배너기 등을 보면서 청렴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청렴하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자정노력과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겨울에도 전북 전주시의 아침은 항상 훈훈하다. 전주시 어딘가에서는 하루를 ‘엄마의 밥상’으로 열기 때문이다. 전주 시내 172가구 260명의 결식아동에게 매일 따뜻한 아침밥이 배달된다. 방금 지은 하얀 쌀밥에 잘 끓여 낸 맛난 국 그리고 매일 바뀌는 3가지 반찬이다. 맛도, 영양도, 정성도 여느 중산층 가정 못지않은 상차림이다.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엄마의 밥상’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정확히 배달된다. ‘엄마의 밥상’은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사업으로 전주시 민선 6기 특수 시책이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학교에 가는 결식아동에게 시가 엄마의 구실을 하기로 했다. ‘엄마의 밥상’은 김 시장의 ‘열정’에 관계 공무원들의 ‘사명감’, 급식업체의 ‘봉사정신’, 시민들의 ‘동참’이 함께 이뤄낸 민·관 거버넌스라고 할 만하다. 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지원해 ‘약자 우선,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임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모든 과정을 챙겼다. 시 생활복지과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장애인, 조손가정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18세 이하 학생과 어린이들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 직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사정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했다. 사업을 추진하려 하니 뜻밖에 전문업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른 시간에 나와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까지 할 수 있는 종업원이 없을 뿐 아니라 한 끼에 5000원으로 수익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대다수 업체가 기피했다. 다행히 어린 시절 밥을 굶어 본 경험이 있는 전북외식산업 강철(45) 사장이 기꺼이 사업을 맡겠다고 나섰다. 7월에 시동을 걸어 석 달 후인 10월 20일부터 시작된 이유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강 사장과 영양사이자 부인인 이문화(40)씨 등 12명의 직원이 매일 새벽 2시에 출근해 식사를 준비하고 5시부터 배달한다. 이 사업은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파급 효과가 크다. 시에서 결식아동 아침 식사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시민의 기탁금이 줄을 이었다. 모금액이 2억 9200만원이나 된다. 한 기업은 100년, 익명의 후원인은 앞으로 50년 동안 지원하겠다는 약정도 했다. 시가 주도해 시민이 함께 차려 주는 따뜻한 밥상이 됐다. 시민들의 기탁금은 주 1회 간식, 생일 케이크, 명절 선물, 방학 중 부식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엄마의 밥상’이 성공한 것은 단지 배고픔만을 해결해 준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채워 준 덕분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챙겨 준 아침밥은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실제로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진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에서 매일 식단과 배달 여부를 점검하고 불만사항을 조사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 사업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상복도 터졌다. 지방공동체가 복지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사례로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 분야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이어 7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지자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엄마의 밥상’을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10월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우수정책으로 소개됐다. 전국 지자체들이 ‘엄마의 밥상’을 벤치마킹하려고 시를 방문했다. 서울 서대문구·금천구, 충남 아산시 등이 전주시와 급식업체를 찾았다. 그러나 이를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한다 해도 새벽에 밥을 하고 배달을 해 주는 전문업체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 단위는 배달구역이 너무 넓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결식아동에게 시혜를 베푸는 도시락 배달 사업이 아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밥상이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졌고 자신감에 찬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밥 굶는 아이가 없는 날까지 ‘엄마의 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62개 기업·단체, 숲 가꾸기 동참… ‘숨 쉬는 도시’ 만들었다

    162개 기업·단체, 숲 가꾸기 동참… ‘숨 쉬는 도시’ 만들었다

    산림청이 ‘숨 쉬는 도시’를 조성하고자 추진 중인 ‘도시녹화운동’에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도시숲에 대한 국민 수요와 선호도를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의 형태로 이뤄진다. 게다가 일정 규모(0.05㏊) 이상의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와 거래 등이 가능해지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등 민관 협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관심을 끄는 ‘숲 조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숲 관리’에는 소홀해 향후 숲의 조성과 관리가 연계되는 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도시녹화운동에 참여한 기업은 16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56곳이 도시숲을 조성(16.9㏊)했고, 106곳은 숲 관리(126.8㏊)에 참여했다. 도시녹화운동으로 첫 사업이 이뤄진 2014년 36곳(조성), 88곳(관리)에 비해 참여 기업이 각각 55.6%, 20.5% 늘었다. 산림청은 올해 기업과 시민·사회 단체의 녹화운동 참여로 1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도시숲을 조성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체 도시숲 예산(국비 583억원)의 17.1%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에서는 2005년 70여개 기업·단체와 5000여명의 시민이 기금을 모아 조성한 서울숲과 ㈜SK에너지가 1020억원을 투입한 울산대공원(2006년), 대전의 유림공원(2009년) 등이 대표적인 기업 참여숲으로 꼽힌다. 산림청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갖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조성비용 지원과 수목·편의 시설 기증, 기부채납 등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기업명칭과 기념 표지물 설치 등도 허용한다. 지난해에는 산림탄소상쇄 유형에 도시숲과 가로수 등을 추가했다. SK 사회공헌팀 김정용부장은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면서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의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시숲에 대한 기업 참여가 높아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이와 맞물려 실효성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기업들이 조성한 숲 규모는 평균 0.3㏊, 조성비용은 3460만원이다. 생활 속에서 휴식과 산책 등을 즐기고 기후조절 같은 환경 기능 개선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규모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조성된 도시숲의 관리 문제도 심각하다.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유지·관리가 예산 문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시숲이 환경 개선 효과를 넘어 ‘녹색 자산’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지 비용을 부담하기보다 인근 아파트나 기업이 주변 숲의 일정 구역을 직접 관리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산림청은 도시숲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단계에서 규모화나 관리 문제를 거론할 경우 기업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용숙 생명의숲 더불어숲팀 국장은 “기업들은 숲 조성이라는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시민단체 등과 협약을 통해 유지관리에 참여하는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의 91%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와 고밀도 개발로 갈수록 녹지가 사라지고 있다. 12월 현재 국민 1인당 생활권의 도시숲 면적은 8.32㎡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9㎡)에 미달한다. 특히 서울은 4.35㎡로 런던(27㎡), 뉴욕(23㎡), 파리(13㎡)와 비교해 격차가 크다. 1인당 도시 숲 면적을 1㎡ 늘리려면 약 2조원의 조림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도시숲 조성 투자는 2011년 1654억원에서 올해 1131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해 예산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시의 높은 땅값을 고려할 때 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창재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국가가 국유지를 제공하고 기업이 숲을 조성하면 지자체는 관리를 맡는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도시숲 조성이 가능한 국유지 현황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포장재폐기물 재활용으로 환경수호- 재활용산업육성 앞장”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포장재폐기물 재활용으로 환경수호- 재활용산업육성 앞장”

    버려지는 폐품을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재질로 생산되는 포장재 회수 재활용은 환경을 지키고, 재활용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그 핵심에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이 포장재 생산자와 재활용사업자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적 과제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공익법인으로 재출범된 지 이제 2년이 됐다. 공제조합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제조합 대회의실에서 올해 공모한 포장재 분리배출 우수시설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김진석 이사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하는 일이 궁금한데. 공제조합은 2003년 도입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제품과 포장재의 제조·수입·판매 사업자의 포장재 재활용 의무를 대행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공제조합에서 하는 일은 크게 ▲재활용의무생산자의 회수·재활용의무 대행 및 분담금 징수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평가제도 운영 ▲재활용 의무이행 인증 사업 ▲유통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과의 공동 홍보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 분리배출 우수시설에 대한 공모전 시상을 하던데 어떤 목적인가.올바른 분리배출은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과 직결된다. 우리 공제조합에서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를 통해 우수시설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분리배출 모범시설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도록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 폐기물 자원화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꼽는다면?현재 우리나라의 분리배출 비율은 86%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비율이 높아 잘 정착이 된 듯 보이지만 분리배출된 물량들이 모두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정확한 분리배출 실천이 안 되고 있어서다. 특히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으로 수거되는 비율은 42%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 분리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버려지는 자원 중 재활용률을 1%만 높여도 연간 639억원의 외화가 절약된다. 원자재의 95%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정확한 분리배출은 더없이 중요하다.⇒ 가장 재활용이 안 되는 포장재 재질은 어떤 것인가.포장재 폐기물 가운데 가장 실천이 안 되는 것이 종이팩이다. 현재 종이팩 재활용률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분리해서 따로 배출해야 되는데 대부분 신문지에 끼워서 버리거나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하고 있다. 종이팩을 일반 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분해시간이 달라 재활용공정 중 다시 쓰레기가 돼버린다. 따라서 종이팩만 모아서 따로 배출해야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도입배경을 설명한다면?종전의 생산자들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까지만 책임을 지고,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은 소비자의 책임이었다. 하지만 사용되고 난 후 발생되는 폐기물에 대해서 재활용 또는 회수하는 것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한 제도가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이다.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의무는 생산자에게 있지만, 생산자에게 수거부터 재활용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라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지자체·생산자ㆍ정부가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로 제품의 설계나 포장재의 선택 등에서 결정권이 있는 생산자가 재활용 체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 EPR제도의 외국 모범사례가 있는지, 국내서는 언제부터 시행했나. EPR제도는 독일, 프랑스, 영국, 체코, 헝가리 등 대부분 유럽 국가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브라질, 페루 등 남미까지 시행되고 있으며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도가 아니라, 이미 생산자 책임 원칙에 따라 1992년부터 운영해 오던 예치금제도를 보완해서 2003년부터 시행하게 됐다. 올해로 시행 13년째를 맞은 셈이다. ⇒ 제도 도입에 따른 성과라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2003년 금속캔 타이어 등 생활 속 폐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가 처음 시행된 후 재활용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제도 도입 전인 2002년 93억 8000t(모든 폐기물 재활용량임)에 불과하던 재활용량이 2011년 기준 153억 3000t으로 늘어 재활용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재활용량 달성 위주의 양적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 가치 재활용품 생산이나 기술개발 등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와 달리 선진 외국의 재활용 산업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재활용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 재활용유통지원센터와 공제조합의 역할 및 업무 차이점은 무엇인가.유통지원센터는 기존 6개 포장재 조합에서 시행해오던 회수·재활용 사업자에 대해 실적에 따른 지원금을 집행하게 된다. 아울러 재활용 가능 자원의 안정적인 수요·공급을 위한 공익사업과 회수·재활용 기술개발 사업 등도 수행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공제조합은 의무 생산자로부터 재활용 분담금을 징수하고, 유통센터는 재활용사업자에게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분배해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두 기관으로 분리돼 있지만 궁극적으로 재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원순환의 전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목표가 동일하다. ⇒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사업의 주요 내용은 뭔지.이 사업은 폐기물 재활용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된 자원도 재활용하기 까다로우면 고부가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제조합은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포장재의 재질과 구조 개선이 필요한 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기준을 세워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포장재 재질별로 기능과 형태 등에 따라 등급별로 재활용이 얼마나 쉬운지를 구분해 놓았다. 이 기준에 따라 재활용하기가 용이한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는 제품 홍보와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질·구조개선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행정절차 밀착지원, 자가평가 프로그램도 마련해 보급할 방침이다. 우수사례는 언론에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대전이나 포장기자재전 등 굵직한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게 된다.⇒ 국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환경보전과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과제는 정책적인 차원의 거창한 슬로건이나 구호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생산자인 기업과 소비자인 국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앞으로 공제조합은 의무생산자들의 환경보전 노력을 전파하고, 폐기물의 분리배출이 정착돼 재활용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국민들도 환경도 지키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 김진석 한국포장재공제조합 이사장은1958년 강원도 동해 태생으로 북평고와 육군사관학교, 단국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에서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원주지방환경청을 비롯,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강유역환경청 등 3개 지역 지방청장을 역임했다. 환경부 본부에서는 장관 비서관과 상하수도 정책관, 대변인 등을 거쳤다. 김 이사장은 업무를 비롯, 대인관계나 술자리에서도 조용하고 흐트러짐이 없어 ‘영국신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013년 5월 환경부를 떠나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갔다가 이듬해 1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말 전임 이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이사장에 추대됐다. 다년간 환경전문가로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전액 삭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예산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해법으로 ‘우회 지원’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시의회가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예산 삭감으로 맞대응했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의회까지 유치원 등의 예산 삭감에 동참하면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했던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용으로 편성된 252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액이 빠진 내년 교육청 예산안이 시의회 예결위를 거쳐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당장 내년 1월부터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의 유아 학비 지원이 중단된다. 일부 시·도 의회에서 “누리과정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유아 학비 중단의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여지도 크다. 앞서 정부는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부족분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청의 학교 환경 개선 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으로 예비비에서 3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학교 재래식 변기 교체, 찜통교실 해소 예산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대신 교육청은 이렇게 해서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토록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로, 2000여억원은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충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필요 예산은 2조 1274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원액은 2000억여원이 줄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전국 교육청의 누적 지방채가 1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도에 4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편성하면 교육청의 모든 사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역시 교육청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정부가 2년 동안 임시방편으로 누리과정을 편성하는 바람에 초·중등 교육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2년째 이어지는 것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 지원의 주체를 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육료 지원의 주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친환경 제설제 개발 서둘러야/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갑작스런 한파가 반복되면서 차량 사고 및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 중심으로 신속하게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지만, 제설이 우선인 탓에 그 결과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는 듯하다. 눈이 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어디로 사라질까. 환경에 대한 피해는 없을까. 침엽수는 염분이 과다하게 투여되면 잎이 말라 떨어지거나 줄기가 말라 죽는다. 옥수수, 양파, 귤, 피칸, 상추는 염분에 감수성이 심한 식물이다. 영국의 깁스와 부르더킨의 연구에 따르면 ‘과다한 염분에 의해 식물이 고사하고, 잡곡인 콩은 성장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염화칼슘의 차량 등 금속에 대한 부식률이 매우 크다는 것도 알려진 상식이다. 친환경 제설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영국과 미국 등 각국에서 다양한 제설제를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는 식물의 생장에 피해가 가장 적고, 퇴비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이 지연된다면 염화칼슘 투입에 앞서 최대한 제설 차량으로 제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미국처럼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는 것을 의무로 하고, 각 가정과 사회 조직에서는 일손을 멈추고 눈 치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사회의 총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가정용, 대중시설용 제설 도구를 대량 생산해 상시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기고] 책, 이제는 콘텐츠 가치로 평가받아야/성의현 출판유통심의위원장

    [기고] 책, 이제는 콘텐츠 가치로 평가받아야/성의현 출판유통심의위원장

    개정 도서정가제가 여러 차례 진통 끝에 모법이 완성되고 또 다른 우여곡절을 겪고 시행에 들어간 지 1년이 됐다. 시행 전부터 수많은 고개를 넘어야 했던 도서정가제가 시행 직후에 바로 시장에 연착륙되기를 바라는 것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1년간 출판계와 도서유통계는 정부와 함께 새로운 제도의 안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무엇보다 도서정가제 도입의 최우선 시혜 대상이 독자들이 돼야 함에도 일선에서 체감하는 혜택이 전무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일부 여론은 도서정가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 할인을 전면에 내세워 독자들을 유인했던 과거의 유통 행태는 도서시장에 심각한 교란을 가져왔음은 물론이고 분별력 있는 독자들을 위해 값진 콘텐츠로 정직하게 책을 만들어 온 양심 있는 출판사들의 경쟁력을 훼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 출판산업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됐음도 사실이다. 지난 1년은 독자들뿐만 아니라 서점에도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의 시간이었다. 그간 대대적인 할인 행사는 물론이고 각종 사은품에 마일리지까지 극한의 마케팅으로 독자들을 끌어 왔던 일부 유통업계는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직전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마케팅 열전을 벌이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오히려 도서정가제 최대의 수혜자로 등극했다. 시행 이후에도 도서 공급률이 거의 바뀌지 않은 점이 작용해 일부 대형서점들의 마진은 증폭했고 이는 줄어든 독자들과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급률 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고 최근 교보문고가 온오프라인 공급률을 동일하게 조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록 도서정가제의 취지를 잘못 이해하거나 제도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일부 업체들이 기존 마케팅 관행에 따라 과도한 사은품 제공 등으로 제재를 받기도 했으나 현시점에서는 개정 도서정가제 위반 행위가 많이 줄어들고 있음은 분명하다. 또한 지역 서점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반가운 징표도 나타나고 있다. 도서정가제의 취지는 명확하다. 책의 경쟁력이 가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이 담고 있는 콘텐츠의 가치에서 나와야 하며, 그 가치를 독자들이 인정함으로써 어떤 서점에서든 동일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출판사들은 과도한 가격 할인에 의존하는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책을 만드는 데 헌신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양질의 도서 콘텐츠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출판계의 독자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제도의 시행에 따른 각 관련 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와 서점들의 동참, 그리고 독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서도 제도의 조기 안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자체 등과 협력해 각종 위반 행위를 계도해 오고 있다. 이제 2년차에 접어든 개정 도서정가제가 한국 출판계, 더 나아가 우리 문화계 전반의 우수 콘텐츠 창작 운동과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실현에 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국내 첫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조례 ’ 발의

    국내 첫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조례 ’ 발의

    서울특별시의회 권미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감정노동종사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서울특별시 감정노동종사자의 권리보호에 등에 관한 조례’를 이번 제264회 정례회 때 발의한다. 권 의원은 “전국최초로 서울시청 34개 조직, 사업소 및 직속기관 19개 조직, 산하기관 13개조직 1,2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공공부문 감정노동 실태 및 현황 설문조사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공공부분 감정노동 관련 인식파악 및 정책수립에 대한 온라인여론조사를 토대로 서울연구원(원장 김수현)과 공동으로 지난 6월20일부터 10차례의 연구진 회의와 일반인 공청회, 전문가 공청회를 통해 서울시 공공부분 감정노동 실태와 문제점을 검토하여 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감정노동종사자의 권리보호에 등에 관한 조례’는 총4개장 24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 조례제정의 목적과 용어, 적용범위를 정의하고 ▲ 서울시의 의무, ▲실태조사 및 권리보장교육,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 배포, ▲서울시 감종노동 사용자의 의무 및 서울시민의 책임 ▲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 및 권리보호센터 설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광역지자체 최초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조례안을 제정하기 위해 전문 연구위원들이 수개월간 연구하여 나온 결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서울시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 제정으로 서울시가 노동존중특별시로 거듭나도록 이끌어갈 것이며 서울시가 전국의 60만 감정노동종사자의 보호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례 제정에는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책임연구원으로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인아 한양대 직업의학과 교수, 조수진 민변 민생경제위 부위원장(변호사),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여하였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현광훈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서울지역본부 정책국장이 자문위원으로 동참했다. 본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64회 정례회에서 기획경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수 의무법이라도…” 절박한 지자체

    최악의 가뭄이 장기화하자 17일 지자체들이 생활용수와 내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수도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거나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최근 연속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20.1%로 5일 전 19.1%보다 1% 포인트 늘었지만 ‘심각’ 단계이다. 내년 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가뭄이 가장 극심한 충남도는 정부에 수도법 개정을 요청했다. 체계적이고 강제적인 절수 실천이 필요한 탓이다. 수도법 개정 건의는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롤모델로 삼았다. 도는 환경부에 6개의 절수실천 의무를 담은 건의안을 보냈다. 건의안에서 물 수요 관리목표제를 평상시와 비상시로 분리해 대응할 것을 수도법에 명시하도록 요구했다. 그래야 위기상황 시 단계별로 절수계획을 따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 수도법은 목표제를 5년마다 수립해 비상시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수도법에 절수 매뉴얼을 담자는 제안도 했다. 비상시 주민, 업소, 공장 등의 단계별 대응 방식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수설비 의무 사업장 확대도 요구했다. 현재는 객실 10개 미만의 숙박업소는 절수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 대상이 확대되면 펜션도 절수설비를 갖춰야 한다. 또 제안서에는 시·도지사가 강제 절수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주민에게 절수기를 지원하고 수돗물을 공업용수로 쓰는 공장은 절수시설과 대체수원을 함께 마련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도중원 도 주무관은 “충남 서해안 8개 시·군의 제한급수 초기 11%에 머물던 절수율이 18%까지 올랐으나 목표치인 20%에 못 미쳤다”면서 “수도법이 개정되도록 환경부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날 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대책본부에는 도내 14개 시·군은 물론 수자원공사 전북본부,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전주기상지청 등 유관 기관이 모두 참여했다. 우선 대책본부는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지의 하천 유지용수 방류를 중단키로 했다. 또 하천 생태계를 위해 방류하던 섬진댐 방류를 조기 단수하고 13곳의 양수·저류 저수지의 사전 담수, 171개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120곳, 간이양수장 설치 9곳 등 대체 농업용수 확보 사업도 추진한다. 한 관계자는 “현재는 물고기나 하천의 생태계를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뭄 상황이 악화하면 즉시 동원할 수 있도록 민방위 급수시설 293개와 급수차량 43대, 급수탱크 56개, 관정 3320공, 양수기 3210대, 송수호스 493㎞ 등 비상급수 장비를 확보, 점검했다. 최병관 도민안전실장은 “42년 만에 찾아온 가뭄에 대처하려면 물 아껴쓰기 등 물절약 캠페인에 도민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람 살기 더 좋아진 강서… ‘생산성 우수’ 지자체 선정

    명의 허준과 겸재 정선을 테마로 한 문화 축제, 다양한 둘레길과 등산로, 학교 옥상과 공터에 조성한 학생들의 쉼터…. 강서구가 추진한 행정이 ‘삶의 질’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강서구는 행정자치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주민 30만명 이상 자치구 가운데 우수 기관에 선정돼 생산성 우수 인증마크를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은 지자체의 종합적인 행정 역량을 생산성의 관점에서 측정, 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효율적인 지방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었다. ‘생산성’의 의미는 조직 운영상의 효율성을 확장해 주민 삶의 질을 가늠하는 복지·환경의 향상도를 포괄한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에서 기관 간 일자리 협력망 구축,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유치, 특성화고교 및 대학 대상 현장 취업정보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 시책으로 선보였다. 생활 환경 개선 부문에선 개화산 무장애 숲길 조성, 등산로 및 둘레길 정비 등 주민의 휴식 공간을 위한 녹지 인프라 확충 노력을 집중 소개했다. 또 문화복지 부문에서 허준 축제와 겸재정선기념관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 육성과 주민 참여형 문화행사 기획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한 직원들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구정에 동참해 준 59만명 주민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행정을 추진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제3회 지방자치의 날’인 2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정부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 것…국민들 난폭·보복운전 금지 등 동참을”

    [교통안전 행복두배] 정부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 것…국민들 난폭·보복운전 금지 등 동참을”

    정부가 교통사고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토교통부·국민안전처·경찰청·교통안전공단 등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람이 우선, 자동차는 차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다짐대회를 갖고 온 국민이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13년부터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대책을 세워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726명으로 감소, 1978년 이후 최초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5000명대를 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교통안전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캠페인과 함께 교통안전 3대 요소인 인적요인·도로요인·자동차요인 개선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사고 위험성이 큰 음주운전, 보복운전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사업용 차량과 자동차 안전 관리 강화,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으로 사고 위험을 미리 막는 데도 투자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대책 실적을 달마다 평가하고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은 기존 단속 방식에서 탈피해 이면도로 위주로 수시로 단속 장소를 이동하면서 특정 시간대 상관없이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보복운전도 범죄행위로 간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엄중 처벌하고 있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를 모든 도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륜차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는 물론 배달업체 업주의 책임도 강화, 양벌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무뎌진 준법 의식과 안전 의식을 회복해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범국민적 실천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한 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신호와 정지선 준수,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금지, 교통약자 배려를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도 “운전자 모두가 교통 규칙을 지키고 배려와 양보, 교통약자 보호에 앞장서 안전 사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구 8만 소도시서 저비용 개최 자부심”

    “인구 8만 소도시서 저비용 개최 자부심”

    “4년 전 대회를 치른 브라질이 2조원을 쓴 것과 비교해 우리는 8%밖에 안 되는 1563억원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2년 4개월 동안 준비하고 11일 폐막까지 노심초사한 김상기(63)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117개국 7045명의 선수가 참여해 역대 최대 대회가 됐으며 상이 군인이 출전하고 선수들도 개회식을 함께 즐긴 첫 대회로 기억되게 됐다. 김 위원장은 대회를 마친 소감으로 “광복 70년을 맞아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에서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를 훌륭하게 치러 냈고 최저 비용 모델을 만들었다. 또 인구 8만명도 안 되는 도시가 인근 시·군들과 화학적으로 결합하면 이렇게 훌륭하게 대회를 치러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개회식 전날 시속 30노트의 강풍이 메인스타디움에 불어 몽골 텐트, 국기, 배너 등이 모두 찢어졌다. 밤 10시에 개회식 취소 여부를 고민했는데 바람이 잦아들어 자정부터 모든 시설물들을 복구해 개회식을 치러 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보여 주는 것을 넘어 동참하는 개회식을 처음으로 해 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의도대로 따라줄까 걱정이 많았다”며 “무작정 야외에서 2시간씩 대기하게 하는 대신 실내체육관에 모아 좋은 도시락 먹이고 개회식 프로그램을 안내해 함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회 첫 시도도 적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예산의 절반만 부담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의 30%를 분담하도록 했는데 지자체 대표들과 손잡고 국회를 찾아 특별교부세와 체육진흥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작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로 비행 시간이 600시간이 채 안 되면서도 공군 5종 비행경기에서 7000시간대의 베테랑들을 꺾고 은메달을 딴 허환 공군 중위와 육군 5종 장애물 릴레이 동메달을 따낸 여자 사병들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대회 레거시(유산)로는 관리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평화의 광장을 남겼고, 군사종목을 군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즐기는 훈련으로 콘셉트를 바꾸는 노력도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금 19개, 은 15개, 동 25개로 1위를 차지한 러시아(금 59, 은 43, 동 33개)와 2위 브라질(금 34, 은 26, 동 24개), 3위 중국(금 32, 은 31, 동 35개)에 이어 종합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뷰] 군인올림픽 성공 이끈 김상기 위원장 “괜찮은 게임 했다”

    [인터뷰] 군인올림픽 성공 이끈 김상기 위원장 “괜찮은 게임 했다”

     “4년 전 대회를 치른 브라질이 2조원을 쓴 것과 비교해 우리는 8%밖에 안 되는 1563억원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 커다란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2년 4개월 동안 준비하고 11일 폐막까지 노심초사한 김상기(63) 대회 조직위원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은 소회를 털어놓았다. 북한이 불참했지만 117개국 7045명의 선수가 참여한 최다 국가, 최다 선수 참가 대회였으며 상이군인이 출전하고 선수들도 개회식을 함께 즐긴 첫 대회로 기억되게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회를 마치는 소감부터 말씀해주시죠.  →광복 70년을 맞아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 국가에서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를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점을 우선 말할 수 있겠다. 경기장과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고 경기 운용이나 숙식에 큰 불평 없이 치러내 최저 비용 모델이 되는구나 하는 점을 입증했다. 또 7만 8000명의 도시가 인근 시군들과 화학적으로 결합해 도로를 정비하고 종합정보통신망을 구축해 분산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조직위 직원들이 24시간 근무하겠다는 자세로 일했고 자원봉사자, 서포터들, 주민들이 완벽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임원들의 반응은.  →올림픽 상위급이라고들 얘기한다. 시설이나 운용, 인력들에서 합격점을 내리고 앞으로 치르는 대회는 한국을 모델로 적용하겠다고 한다. 4년 뒤 대회를 개최하는 중국 우한에서도 배우고 갔다. 이구동성으로 한국인들은 결정적 순간, 외국 손님들이 오면 놀라운 응집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이번 대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이제야 처음 밝히는 얘기인데 개회식 전날 시속 30노트의 강풍이 메인스타디움에 불어 몽골 텐트, 국기, 배너 등이 모두 찢어졌다. 밤 10시에 개회식 취소 여부를 고민했는데 돌풍의 강도가 잦아들어 자정부터 모든 시설물들을 복구하고 다음날 날씨도 좋아져 무사히 개회식을 치렀다. 일반적인 대회조직위라면 불가의한 복구를 해냈다.  두 번째는 보여주는 개회식이 아니라 동참하는 개회식을 해보자고 했는데 솔저댄스를 함께 추고 차전놀이에 나와 줄을 당겨줘야 하는데 과연 이들이 우리 의도대로 따라줄까 걱정이 많이 됐다.  해서 여느 대회와 달리 무작정 야외에 2시간씩 대기하지 않게 하고 모든 선수를 실내체육관에 모이게 해 좋은 도시락을 먹이고 개회식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설득했다. 그렇게 동기 부여가 되도록 하니까 선수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와 조직위가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북 지자체들의 재정 자립도가 매우 낮아 대회 예산의 30% 충당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조직위가 힘을 합쳐 국회를 찾아 특별교부세와 체육진흥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작업했다. 이렇게 지자체 부담을 덜어주니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대회가 됐다.    -그래도 대회 기간 큰 고비가 있었다면.  →젊은 선수 7000여명이 모인 선수촌이다. 별의별 일이 다생긴다. 문화적 차이도 갈등을 낳을 소지가 있다. 그런 걸 사전적으로 조정하고 알코올 도수 14도 이상 되는 술은 선수촌에 없게 만들었다. 전 대회 벤치마킹해 사전 조처하도록 했다.  또 앙숙인 국가끼리 예선에서 안 만나게 했는데도 남자축구와 핸드볼은 이들 국가가 결승에서 만나 할 수 없이 경비인력을 곱절 이상 늘리고 대비해 모두 무난하게 끝났다.    -이번 대회는 유독 대회에 처음 시도하는 일들이 많았다.  →캐러밴을 숙소로 활용한 것과 중앙정부의 전액 지원에서 부분(절반) 지원으로 바뀌었고 비회원국 12개국을 처음 초청해 CISM의 이념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    -대회 때문에 전역을 미룬 이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로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 보면 정말 진지하고 자기 역할 이외의 요소도 고려해 움직였다. 임원들이나 선수들이 ”어쩌면 이렇게 기민하게 정리하고 보완해주는지 모르겠다, 이게 한국의 힘’이라고 얘기해주면 뿌듯했다.  또 대회 최초로 서포터단 단장 85명을 모집했는데 예비역 장교 등이 하루 식비 1만 4000원에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수행하고 응원하고 식사를 챙겨주고 했다.    -이번 대회 기억에 남는 한국 선수는  →과거 한국은 군사종목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두 개나 메달을 땄다. 특히 공군 5종 비행경기에서 비행시간 600시간밖에 안되는 허환 공군 중위가 7000시간이 넘는 베테랑들을 꺾고 은메달을 딴 것은 대단한 일이다. 육군 5종 장애물 릴레이에서도 여군 병사들이 동메달을 땄다. 한국이 약한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도 진민섭이 한국 육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고 수영에서는 한국신기록이 3개나 나온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이번 대회 레거시(유산)를 꼽는다면.  →여느 국제종합대회처럼 화려하거나 번듯하지는 않지만 사후관리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평화의 광장을 남겼고, 앞으로 국군체육부대 안에 메달리스트 전시관을 조그맣게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에 진정한 도움을 주는 국제대회의 모델을 만든 것도 꼽을 수 있겠다.  군 병력 4800여명이 열심히 일하고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었다. 그들의 자긍심이 군 사기와 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장·차관, 총사령관 등 30여명이 한국을 찾아 카운터파트너들과 만나고 방산업체도 견학했다. 당장의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외교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인들의 훈련 과정을 스포츠로 만든 것이 군사종목인데 앞으로는 이것을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환시켜 군 훈련을 즐기는 훈련으로 컨셉을 바꾸는 노력도 있었으면 한다.    -2조원을 들였던 브라질 임원들은 뭐라 하나.  →브라질의 비용이 늘어난 건 숙식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경기장 새로 짓는 등 통크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식비도 다 받았다. 다음 개최국 중국도 무료로 한다고 해서 우리만 짜다는 소리 들을까봐 걱정됐다. 하지만 그런 불평이 거의 없었다. 돈을 쓴 만큼 효과를 봤으니 ‘괜찮은 게임’을 했다고 본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 19, 은 15, 동메달 25개로 1위 러시아(금 59, 은 43, 동메달 33개)와 2위 브라질(금 34, 은 26, 동메달 24개), 3위 중국(금 32, 은 31, 동메달 35개)에 이어 종합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한국이 수집한 메달 59개는 1~5회 대회에서 따낸 메달(79개)에 근접한 것이다. 글 사진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최대 80% 할인 ‘5개월간 카드 무이자 할부’ 대박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최대 80% 할인 ‘5개월간 카드 무이자 할부’ 대박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최대 80% 할인 ‘5개월간 카드+무이자할부’ 대박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오늘부터 시작해 14일까지 열린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말한다. 미국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 기간 동안 연간 소비 금액의 20%가 발생한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를 벤치마킹한 것. 이번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백화점 71개, 대형 마트 398개, 편의점 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전국 200개 전통시장과 온라인 유통업체 16곳,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함께 한다. 특히 최대 8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5개월간 카드 무이자 할부도 제공된다. 정부는 행사에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할 계획이며, 행사 기간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은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세일 행사를 한다. 소비 진작이라는 정부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세일 시기를 사흘에서 엿새 정도 앞당겼다. 롯데마트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온라인몰에서 삼겹살, 계란, 생수 등 인기 생필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10월 8일 할인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편의점 씨유(CU)와 GS25는 매달 진행하는 ‘원 플러스 원(1+1)’ ‘투 플러스 원(2+1)’ 행사에서 품목 수만 늘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코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패션의류, 잡화 브랜드 70여개에 대해 기존 할인율(30∼50%)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은 10월 2∼11일 아르마니아울렛 20% 추가 할인, 코치 1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10월 5∼7일 가을신상품 11개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다. G마켓은 10월 2∼11일 롯데백화점, 현대H몰 등 G마켓에 입점해 있는 9개 파트너사와 함께 할인 행사를 한다.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사진=뉴스캡처 (오늘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최대 70% 할인 혜택 ‘5개월간 카드+무이자할부’ 대박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최대 70% 할인 혜택 ‘5개월간 카드+무이자할부’ 대박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말한다. 미국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 기간 동안 연간 소비 금액의 20%가 발생한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를 벤치마킹한 것.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백화점 71개, 대형 마트 398개, 편의점 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전국 200개 전통시장과 온라인 유통업체 16곳,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함께 한다. 특히 최대 7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5개월간 카드 무이자 할부도 제공된다. 정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할 계획이며, 행사 기간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세일 행사를 한다. 소비 진작이라는 정부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세일 시기를 사흘에서 엿새 정도 앞당겼다. 롯데마트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온라인몰에서 삼겹살, 계란, 생수 등 인기 생필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10월 8일 할인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편의점 씨유(CU)와 GS25는 매달 진행하는 ‘원 플러스 원(1+1)’ ‘투 플러스 원(2+1)’ 행사에서 품목 수만 늘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코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패션의류, 잡화 브랜드 70여개에 대해 기존 할인율(30∼50%)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은 10월 2∼11일 아르마니아울렛 20% 추가 할인, 코치 1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10월 5∼7일 가을신상품 11개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다. G마켓은 10월 2∼11일 롯데백화점, 현대H몰 등 G마켓에 입점해 있는 9개 파트너사와 함께 할인 행사를 한다.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사진=뉴스캡처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5개월간 카드 무이자할부까지’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5개월간 카드 무이자할부까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말한다. 미국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 기간 동안 연간 소비 금액의 20%가 발생한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를 벤치마킹한 것.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백화점 71개, 대형 마트 398개, 편의점 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전국 200개 전통시장과 온라인 유통업체 16곳,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함께 한다. 특히 최대 7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5개월간 카드 무이자 할부도 제공된다. 정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할 계획이며, 행사 기간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세일 행사를 한다. 소비 진작이라는 정부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세일 시기를 사흘에서 엿새 정도 앞당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최대 70% 할인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최대 70% 할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말한다. 미국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 기간 동안 연간 소비 금액의 20%가 발생한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를 벤치마킹한 것.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백화점 71개, 대형 마트 398개, 편의점 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 점포가 참여한다. 전국 200개 전통시장과 온라인 유통업체 16곳,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함께 한다. 특히 최대 7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5개월간 카드 무이자 할부도 제공된다. 정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할 계획이며, 행사 기간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세일 행사를 한다. 소비 진작이라는 정부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세일 시기를 사흘에서 엿새 정도 앞당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돌고래호 구조 도운 어민 부부 안전처 제1회 ‘참 안전인상’

    돌고래호 구조 도운 어민 부부 안전처 제1회 ‘참 안전인상’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쯤 어민 부부는 주낙어선 97흥성호(9.7t)를 타고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 섬 옆으로 1.1㎞를 지나고 있었다. 남편 박복연(54)씨는 “멀리서 움직이는 검은 물체를 발견해 배 속력을 올려 다가가던 중 손을 흔드는 사람을 봤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낚싯배가 전복돼 추자도 북쪽에서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던 터라 또 다른 사고로 알았다. 더욱이 당시 높은 파도 때문에 97흥성호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급함을 깨닫고 부인 김용자(52)씨와 함께 97흥성호와 비슷한 크기인 문제의 선박에 다가가 보니 3명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바로 전날 전복 사고를 당한 ‘돌고래호’였다. 부부는 밧줄에 묶은 구명 튜브를 던져 생존자들을 구출했다. 탈진한 이들이 의식을 잃지 않게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후에도 수색에 동참했다. 전남 진도에서 출생한 박씨는 한때 서울에서 봉제공장을 꾸렸으나 의료사고로 건강을 잃어 요양하기 위해 완도로 이주해 살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참 안전인’ 시상식을 열어 이 부부에게 상패와 기념메달,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전남 완도읍 개포리 주민이다. ‘참 안전인 상’은 각종 재난안전사고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국민을 발굴해 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공동으로 시상한다. 안전처와 국민추천 후보를 대상으로 관할 지자체에서 실사를 벌여 공적심의위원회가 최종 심의해 결정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각종 재난·안전사고 현장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 사례를 찾아 수시로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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