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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줄었는데 공무원은 늘어 구조조정 회초리

    ◎왜?/양평군 느긋 옹진군 불안/경기도 양평군­민·관 구조조정위 설치.수년간 결원 안채워 올 12명만 줄이면 끝/인천시 옹진군­교통수단 여객선뿐.面 폐지땐 주민 불편.쌓인 지역 현안 배려를 경기도 양평군과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우선 지리적으로 한강과 황해라는 강과 바다를 낀 관광지라는 점이 그렇다. 閔丙采 양평군수와 趙健鎬 옹진군수가 재선이란 점도 같다.군 조직도 14개 단위로 똑같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또 다른 공통점을 주시한다.인구가 줄었는데도 공무원 숫자는 늘어난 ‘이상한 동네’라는 것이다. 양평군은 75년에 11만3,634명이던 주민수가 85년에 8만5,731명으로,97년에는 8만1,632명으로 줄어 들었다.하지만 공무원 숫자는 75년 408명에서 85년 545명,97년 말 현재 802명으로 두배가 늘었다. 옹진군도 75년 5만1,247명의 주민수가 85년에 3만5,398명으로 97년에는 1만3,342명으로 크게 줄었다.공무원은 75년 445명에서 85년 519명,97년 말 현재 587명으로 늘어났다. 행자부는 이때문에 양평군 조직을 14개 과에서 11개로 줄이고 직원도 104명을 줄이도록 했다.옹진군은 14개과에서 8개과 76명을 감축하도록했다.이에 대해 두 지방 공무원들은 다소 다른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양평군이 구조조정에 다소 느긋한 반면,옹진군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양평군의 경우,95년부터 사실상 구조조정을 해왔다. 閔 군수가 취임하면서부터 결원이 생기는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온 것.현재 92명의 결원이 있어 12자리만 줄이면 된다.양평군은 그러나 올해에 20∼30명을 추가로 더 줄인다.99년도 구조조정에 대비해서다.주민들의 의견을 구조조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조조정 위원회’도 만들었다. 9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李龍基 위원장(58·전 서종중학교 교장)은 “직원들과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옹진군 직원들은 ‘구조조정관’이 다소 다르다. 우선,2000년말까지 운영키로 한 관광개발사업소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열악한 군 재정을 감안해서다.옹진군은 올해 세출 681억원 가운데 600억원 정도를 국고보조금 등 중앙에서 지원받아야 할 형편이다.자체 수입이라고는 재산세 등 지방세 수입 22억원과 바다모래 채취허가에서 나오는 세외 수입 60억원이 고작이다. 옹진군 직원들은 또 2실 12개과 가운데 연말까지 5개과만 줄이고 2개과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환경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7개면 가운데 3개면에만 설치되어 있는 분뇨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1∼2명뿐인 환경미화원도 숫자를 늘려야 하는 등 지역특성에 따른 행정수요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옹진군 직원들은 특히 면폐지의 부당성을 강하게 역설한다. 崔榮光 기획감사실장은 “약 10㎞ 정도를 사이에 두고 백령면과 송림면이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등 대부분의 지역들이 취약 도서지역인데다 교통수단이라고는 여객선밖에 없어 주민들 입장에서 면은 삶의 구심점”이라면서 “면을 없애면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건설과의 金炳官 관리계장도 “군청이 인천시 중구에 있는 것도 덕적면에서 자월면으로 바로 갈수 없는 등 면간의 횡적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옹진군 면의 역할은 어떤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태백시 등 강원도와 충남·북,전남·북,경북 등 대부분의도 산하 기초지자체들은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는 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 도시계획구역 24% 20년째 ‘낮잠’

    ◎재산권 행사 못하고 綜土稅만 꼬박꼬박/60년전 총독부 도시계획도 아직 그대로/지자체들 “재원없다” 사업집행 차일피일 “60여년 전 일제 때의 도시계획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 ○○번지 땅 9,000여평은 1940년 조선총독부가 공원지부로 고시한 곳이다.하지만 5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원은 조성되지 않은 채 공원 예정지로만 남아 있다. K씨(43) 등 땅 주인들은 이 곳에 체육시설이라도 만들어 땅을 활용하고 싶었지만 도시계획 구역으로 지정돼 그 것마저도 할 수 없는 처지다.그럼에도 해마다 종합토지세 300만원을 꼬박꼬박 물고 있다.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 대단하다.현행도시계획법에는 재산권 제한에 대한 적절한 보상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서울시에 진정서도 내봤다.하지만 ‘아직 사업을 집행할 계획도,공원 부지를 해제할 계획도 없다’는 한장짜리 통지서만 받았다. 행정소송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도시계획시설의 집행 여부는 권한소송의 대상이 아닌 행정기관의 재량사항으로 법원에 가봤자 각하되기 때문이다. K씨는 “세금만이라도 안냈으면 좋겠는데 방도가 없다”고 한숨지었다. 수십년 동안이나 도시계획구역에 묶여 재산권을 침해 당하는 땅은 너무나 많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는데도 사업이 집행되지 않은 땅은 전체 도시계획 결정면적의 46%에 이른다.이 가운데 20년 이상된 것이 24%나 된다.30년 이상 된 것도 7.2%나 된다.K씨의 땅처럼 조선총독부의 도시계획에 묶인 땅도 많이 남아 있다. 모 학교법인 소유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땅 5,000여평도 지난 62년 건설부고시 187호로 공원부지로 결정됐지만 사업은 집행되지 않았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집행을 맡는 지방자치단체가 ‘실시 계획 인가(認可)’를 낸 뒤 땅 값을 보상해주는 것이 순서다.하지만 지자체들은 ‘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집행을 계속 미루고 있다.도시계획시설 부지를 모두 집행하려면 257조원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100년 이상 걸린다는 막연한 대답만 하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崔昌行 위원(38·행정학 박사)은 “공익을 위해 사유재산권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그 기간이 20년을 넘었다면 ‘공익을 위한 사회적 제약’을 넘어서 ‘헌법상 사유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면서 “일정기간마다 시설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계획법이 서민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고 일부 계층에게는 관대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종로구의 안국·적선·삼청·가회·원서동 등은 지난 84년 한옥보존지구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은 간단한 집 수리를 빼고 어떠한 건축행위도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91년 이후 관련 규정이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지금도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증·개축을 할 수 있다. 반면 서울 도심의 K,P호텔 등은 70년대에 건축될 당시 현관이 시유지 도로를 점거했는데도 준공 허가가 났으며 지금까지도 도로점령료만 내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
  • 팔도강산 지자체 인터넷에 다 모였네/자치단체 사이버박람회 개막

    ◎85개 시·도 관광지 자랑·투자유치 경쟁/특산물 온라인 판매… 구인·구직 코너도 ‘팔도강산’이 8일 인터넷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장소는 한국종합전시장(KOEX).그러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KOEX가 아니다.‘http//:www.koexland.com’이 주소다.KOEX가 이날 막올린 ‘98 한국 지방자치단체 사이버 박람회(LOGOEX ’98)’라는 가상공간에서 전국의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이 자리를 같이 한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지자체는 서울과 경북 등 광역 5곳과 천안 춘천 등 기초 80곳.이밖에 경주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한국여성개발원,금산 인삼 축제추진위원회 등 3개 기관이 동참했다. 각 지자체들은 이 사이버 공간에다 자기 지역의 모든 것을 펼쳐 놓았다.지역의 특성화 사업에서부터 주요 관광지,문화재,문화예술 활동,특산물,그리고 지역 정책 등 다양한 영역을 소개하고 있다.▲지역개발·투자유치 ▲관광·문화재 ▲문화·예술 ▲이벤트 등 분야별 9개 전시관과,16개 지역별 전시관,그리고 특산물 사이버 공판장과 시민광장 등의 전시장을 넘나들며 필요한 정보를 캐낼 수 있다.서로 필요로 하는 투자유치 사업이 무엇인지,다른 자치단체의 별난 정책은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 상담도 할 수 있다.KOEX는 각 자치단체들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돕기 위해 세계무역센터(WTC) 등 해외 관련기관의 웹 사이트도 띄워 놓았다. 관람객들은 지자체별 전시관을 찾아 지역의 풍물을 감상하고 작은 사업도 구상해 볼 수 있다.시민광장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거나 필요한 인력을 모집할 수도 있다.지하철을 타는 대신 컴퓨터를 열어 키보드를 두드리면 이 박람회를 찾아갈 수 있다.박람회는 다음달 7일까지지만 이후에도 연중 무휴로 찾을 수 있다.
  • 뒤늦은 명칭 시비/金仁哲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음식쓰레기’란 용어가 도마위에 올랐다.지난 13일 환경부 간부회의에서 崔在旭 장관이 ‘음식쓰레기’ 대신 다른 말을 찾아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농림부도 사료화 촉진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음식쓰레기’보다 ‘남은 음식’이나 ‘음식찌꺼기’가 적절하다며 거들고 나섰다. 일면 일리있는 지시요,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의 음식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정책이 부적절한 용어 때문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인지,명칭 변경에 귀한 시간과 행정력을 쏟을 만큼 한가한 것인지 의문이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국 5만2천여 음식쓰레기 감량 의무업소 중 45.5%가 법정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서울지역에서는 무려 5곳중 4곳꼴로나 외면하고 있다. 우선 대형음식점 집단급식소 등 대형 배출업소들부터 음식쓰레기를 줄여 배출하고 재활용토록 의무화함으로써 목표달성의 돌파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부터 그토록 공들여 추진했던 환경부의 정책이 업소들과 지도·감독권을 위임받은 지자체들의 외면으로 난관에 부닥친 것이다. 당초 설명대로 이들 대형업소의 솔선수범 없이는 사료화정책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이들 업소의 음식쓰레기가 가정이나 소형 배출업소에 비해 수거가 비교적 손쉽고 사료화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호박에 줄긋는 다고 수박이 되냐’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쓰레기’에 어떤 옷을 입히느냐에 행정력을 쏟기보다 어떻게 하면 원천적으로 발생을 줄일까,또 어떻게 하면 재활용량을 늘일까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 일이 보다 시급하다. 모범 업소나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이나 행정규제와 처벌 등 보다 엄격한 법집행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지난번 환경부의 실태조사 결과에 답이 있다.서울 등 대다수 지역의 이행율이 낮은데도 광주시와 울산시의 이행율이 100%라는데 착안하면 된다.현장을 찾아 왜 잘되는지를 조사해 다른 지자체에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면 된다. ‘검든 희든’ 쥐를 잘잡는 고양이를 찾을 때다.
  • 事實을 알리는 환경정책(社說)

    이번 환경부 업무보고는 인상적이었다.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되느냐는 대통령 질문에 환경차관이 ‘일부지역은 수도관이 노후해 그냥 먹을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이에대해 대통령은 ‘앞으로는 괜찮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분해 국민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그동안 환경오염 악화 사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 관행이고 특히 식수에 관한한 먹을 수 있다고만 주장했던 터라 이처럼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다는 것만도 놀라운 것이다. 환경오염에서 사실을 사실대로라는 원칙은 대단히 중요하다.그동안 환경정책은 수질이든 대기든 개선대책에서는 악화를 인정하고 개선작업에서는 괜찮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할 수 있다.이는 대책은 중앙관서가 세우고 실행은 지자체가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지자체들은 지금도 개발우선이므로 오염개선에 어떤 예산이나 인력도 열심히 배정할 의사는 없는 것이다.이 사이 수질과 대기오염은 거의 돌이킬 수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했다.4대강 상수원 수질만해도 5년전 목표가 1급수 회복이었는데 올해는 목표자체가 2급수이고 실제로는 3급수 유지도 어려운 것이다. 환경개선의 지름길은 사실을 사실대로 적시하고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오염이 가중되고 있을 때는 더욱 악화 상황을 철저히 공시해 위험발생 범위나마 줄여야 한다.우리는 이렇게 하지 않았다.예컨대 울산공단의 경우 지난 2월에야 이 지역 초등학생들 체내에 납·비소·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축적돼 있음을 울산교육청이 밝혔다.서울에는 현재 지하수마저 95.1%가 음용(飮用)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이 오염도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물론 아직 확인 작업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느나라에고 없다.그러나 오염이 인체에 어떤 위해(危害)를 주는가를 공공적(公共的)으로 숙지(熟知)시키는 일은 철저히 하고 있다.우리도 오염사태를 사실대로 알리는 일이나마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 장애인 배려/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보건복지부에 97년까지 등록된 장애인 숫자는 약 45만명.정부가 인구센서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장애인은 약 1백5만명.그러나 일반적 개념의 장애범주로는 지체부자유자와 농맹아 복합장애자 정신장애자 등을 합쳐 총2백만명으로 추산된다.이중에서 선천성과 원인불명은 각 5% 안팎이고 나머지 90%는 모두가 후천적 장애인이다.자동차의 급증에 따르는 교통사고, 환경오염,약물오남용과 산업재해 등에서 얻어진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장애의 주된 원인이 된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촉진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민간기업은 0.37%,정부 및 지자체들은 0.99%의 장애인을 고용하는데 그쳤다.더구나 IMF사태를 맞아 각직장은 장애자를 우선해고시킨다는 말도 들린다.그런중에 보건복지부가 공공시설의 매점이나 자동판매기 등을 장애인에게 우선허가하기로 했다는 방침은 잘한 일이다.장애인복지법은 공공기관의 자판기등을 장애인에게 우선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매점의 경우 1만6천여곳중에서 4.2%,담배소매점은 16만8천곳중 0.9%,우표판매는 4만200여곳중 0.8%만이 장애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사태라곤 하지만 장애인들이 생업마당에서 제외될 경우 국가경제적 손실은 물론 그들의 좌절은 사회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된다.장애인의 육체적 정신적인 불편을 감안할 때 소규모 매점등의 우선적 배려는 최소한의 생업을 위한 수단으로 바람직해 보인다.생업에 매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에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 주는 일은 중요하다.장애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곤 하지만 우리주변에서는 아직도 별세계 사람으로 취급하는 예가 빈번하다. 현대문명의 곳곳에는 재난과 위험이 얼마든지 도사려있다.언제 어느때 누가 어떤 사고를 당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런 재난의 어려움 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복지사회의 차원일 것이다.어려울수록 나보다 약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는 미덕은 소중하다. 나라 안팎이 모두 어려운 때 이런 작은 배려가 우리사회의 성숙을 보이는 한 단면일 것이다.
  • 16개 농수산 도매시장 음식쓰레기 감량 외면

    ◎6곳만 부분 시행… 4곳은 계획조차 없어/환경부,이행 않는 운영자 사법처리 지시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설치·관리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들이 오히려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의무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일 이들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전국 16개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 가운데 부산과 서울(가락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매시장들이 법에서 정한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달 10일까지 미이행 도매시장 운영자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폐기물관리법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으로 지정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지자체에 위임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올 1월부터 시장내에서 발생하는 채소 및 과일류,수산물류 쓰레기를 반드시 감량 배출하거나 재활용해야 하는데 이날 현재 부산을 비롯,서울 인천 울산수원 구리 등 6곳만이 의무사항을 일부 이행하고 있다. 미이행 10곳 가운데 대구 광주 대전 안양 창원 등 5개 도매시장은 오는 하반기부터,충주 도매시장은 내년부터 의무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미루고 있다. 특히 춘천 천안 청주 전주 등 4개 도매시장은 이행 계획마저 세우지 않고 있어 지자체들이 관할 음식점 집단급식소 관광숙박업소 등에 대한 관리·감독은 커녕 집안 단속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공문에서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들은 음식점 등 6만여 감량의무 사업장들 보다 우선해 법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자체들에 사법 조치에 앞서 오는 20일까지 도매시장별 감량의무 이행계획안을 수립,제출하라고 요청했다.
  • 음식쓰레기 관리행정 겉돈다

    ◎의무감량사업장 지도·점검보고 8개월째 “전무”/환경부의 분기별 보고 요청 시·도서 외면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관리정책이 겉돌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폐기물관리법을 개정,일반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 등 모두 6만2천여개 업소를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으로 지정했으나 이후이들 업소의 의무 이행 실태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및 자원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법과 규정,지침 등이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7월과 10월,올 1월 등 3단계에 걸쳐바닥면적 100㎡ 이상인 일반음식점 5만3천6백여곳 및 하루 급식인원 100명 이상인 집단급식소 7천여곳,농수산물도매시장 호텔 콘도 등 모두 6만2천여업소에 대해 음식물쓰레기를 반드시 감량 배출하거나 재활용토록 의무화 했으나 ‘법 따로 관리 따로’식 행정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최근 崔在旭 신임 장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율이 전년의 3.3%에 비해 6.3% 향상된 9.6%에 그치는 등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환경부는 당초 음식물쓰레기를 다량 배출하는 업소에 대해 자가처리 책무를 부여함으로써 감량 및 재활용을촉진,음식물스레기의 재활용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시·도에 시달한 음식물쓰레기 관리지침에 따르면시·도지사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실적을 분기당 1회씩 환경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날 현재 전국 16개 시·도로부터 보고된 지도·점검 실적은 한 건도 없다. 특히 시장 군수 구청장은 감량의무 사업장으로부터 각각의 음식물쓰레기처리방안을 신고받은 뒤 분기당 1회 이상씩 신고 내용대로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 또는 감량처리하는 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업소별 관리카드 및 지도·점검기록부 등을 작성해 비치해야 하지만 대부분 인력부족 등을 내세워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또 이들 감량의무 사업장이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지자체에 위임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이같은 벌칙규정의 시행 실적 또한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점 및 집단 급식소 등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위해 법에 규정된 의무사항들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하면서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및 자원화 집행업무를 위임받은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지 않는 한 정책 수립부서인 환경부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IMF 혹한속 농촌현장을 가다

    ◎사료·기름값 폭등… 축산·원예 농민 신음/축산농 ‘기를수록 손해’ 인식 확산,존폐 위기/지자체들 농가살리기 지원대책 마련 부심 【전국 종합】 우리 농촌이 온통 울상이다. IMF 한파 이후 사료값과 기름값 등이 크게 오르면서 축산 및 채소 원예 농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 가는 적자폭에 신음하고 있다. 10여만원에 사육하던 소와 돼지를 팔아 치우거나 아예 폐기처분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IMF 시대 50여일만의 농촌 실정을 심층보도한다. ▷호남◁ 전남에서는 한우 51만3천마리,젖소 3만6천마리,돼지 68만2천마리,닭 9백32만6천마리 등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이후 3차례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기를 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농촌에 퍼지고 있다.소 사료는 가장 싼 등급을 기준으로 부대당(25㎏) 5천510원에서 7천910원(43.6%),돼지는 6천850원에서 1만900원(59.1%)으로 각각 올랐다. 돼지 1천여마리를 키우는 순천시 송천리 김동철씨(43)의 경우,마리당 3만1천800원씩 한달에 1백33만5천600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김씨는 “20㎏짜리새끼를 120일 정도 키워 100㎏이 되면 14만9천원에 파는데 사료값 13만800원 새끼값 5만원 등 원가는 18만800원에 이른다”면서 “전기세 50만원과 2명의 인건비는 아예 계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달 133만원 손해 농가도 시설원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천8백여평에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 문원주씨(42)는 “지난 2개월동안 기름값 2천만원에 인건비 5백만원 묘목값 1백60만원 등 2천7백10만원이 들었다”며 “궁여지책으로 하우스 온도를 18℃에서 15℃로 낮췄으나 품질이 나빠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 전북도는 축산농가에 축산경영자금 5백만원씩을 긴급 지원키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전북도의 경우,5백5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기간 1년에 연리 5%의 조건으로 대출하기로 했다. ▷경남·경북◁ 함안군에서 젖소 30마리를 키우는 정덕현씨(60 칠원면 오골리)의 경우,맥주공장에서 맥주 찌꺼기를 한달 10t정도 구입해 소에게 먹이고 있다. 정씨는 “하루 사료가 25㎏들이 12포대 정도 필요하지만 돈이 있어도 살수가 없다”고 말했다. 젖소 70마리를 기르던 중 사료난으로 사료량을 줄인 이상곤씨(32)는 착유량이 종전 하루 평균 마리당 25ℓ에서 2∼5ℓ씩 줄어들자 걱정이 태산이다. ○사료량 줄여 착유량 가소 마산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김성동씨(37 진동면 요장리)는 기름값을 줄이기위해 하우스내 온도를 낮추는 바람에 국화 성장속도가 늦어져 큰 손해를 입게 됐다. 김씨는 “3월 예정인 출하시기가 5월 이후로 연기됐다”며 “지난해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1천만원도 건지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군위군 의흥면 수서리에서 돼지 450여마리를 사육하던 권모씨(37)는 지난 9일 사료값 폭등과 외상값 독촉을 견디다 못해 돼지 400마리를 헐값에 처분하고 고향을 떠났다.미처 처분하지 못한 새끼돼지 50여 마리는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이같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경남도는 수출 농산물 계약 재배농가에 연료비 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가지를 일본에 수출하는 부산 근오물산은 10㎏들이 상자당 1만6천원씩 농가에서 사들이던 것을 상자당 500원씩 값을 올려 농가돕기에 나섰다. 예천군은 최근 당근 사과껍질 등과 볏짚 암모니아를 섞어 만든 사료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강원◁ 축산농가는 모두 4만2천70가구(한우 11만2천,젖소 2만4천,돼지 28만2천,닭 4백49만 마리)에 이른다.하루 1천184t으로 연간 432t에 이르는 사료값은 지난 연말 3억1천8백만원이었으나 요즘 4억5천7백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우 30마리를 사육할 때 연간 4백68만원,돼지 1백마리는 연간 4백만원,닭은 1천마리에 2백19만원을 더 부담케 됐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앞다퉈 물량을 출하,값이 지난해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닭 12만마리를 키우는 이모씨(33)는 최근 산란계 3만마리를 마리당 200원에 급히 팔아치웠다. 10년째 젖소를 키우는 김모씨(41 철원군 김화읍 청양1리)는 이달 들어 사료량을 30% 줄였으나 착유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농기계에 대한 부가세 부과와 함께 인건비와 물류비 상품포장비 등이 오를 것으로보여 농촌경제에 멍이 들 조짐이다. ○설탕품귀 양봉업 큰 타격 화천군내 꿀벌사육농가들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당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바람에 설탕값 폭등과 품귀 현상이 발생,양봉업자들이 설탕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화천지역 양봉업자들은 15㎏짜리 설탕 1포대가 종전 보다 값이 70% 오른 1만7천원에 팔리지만 이나마 공급부족으로 설탕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농가에서는 진달래꽃이 피는 한달 가량 꿀벌의 먹이가 부족해 한 군에 3㎏정도의 설탕을 주고 있다. 20년 이상 양봉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61)는 “설탕값 폭등과 품귀현상으로 국내 양봉업이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높은 사료값에 축산농가들이 사육두수를 줄이거나 아예 축산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사육소를 앞다퉈 내다파는 탓에 최근 500㎏짜리 암소가격이 2백8만7천원에서 1백93만5천원으로,숫소는 2백26만7천원에서 2백15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한우의 사육두수도 지난해 9월 19만7천마리에서 현재 18만8천마리로 9천마리가 줄었다. 양계농가 역시 사육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육마리수는 지난해 9월 6백4만2천마리에서 지난 연말 5백42만9천마리로 격감했다. 공주시는 송아지 사육 지원을 위해 2억1천6백만원의 장려금을 확보,1마리당 9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공주시 웅비농장 서해중씨/음식쓰레기 사료화로 IMF 이긴다/발효사료 만들어 한우 50마리 사육/비용 크게 줄고 소 건강하게 잘자라 【공주=이천열 기자】 “최근 사료값이 껑충 뛰어 축산농가가 존폐의 위기에 몰려 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만 있으면 이 상황을 얼마든지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료값 폭등 등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음식물찌꺼기 사료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172 웅비농장(0416­857­1866) 대표 서해중씨(46). 음식물찌꺼기로 발효사료를 만들어 한우 50마리를 기르는 서씨는 “비싼 배합사료를 쌓아놓고 있는 집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IMF한파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서씨는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만들기 위해날마다 트럭을 몰고 시내 고기집과 함바(공사장 인부 식당)를 돌며 음식찌꺼기를 걷는다. “IMF시대라 그런지 잔밥량이 줄어 종전에는 식당을 3곳만 돌아도 됐지만 요즘은 5곳을 돌고 있지요” 음식찌꺼기에 물을 부어 염분을 씻어내고 옥수수가루 한약찌꺼기 왕겨 톱밥 깻묵 쌀겨 등을 섞어 사료발효기에 넣으면 ‘사료만들기’가 대충 끝난다.이 사료발효기에서 발효되는 양은 한번에 4백㎏에 이르러 이틀간 전체 소를 먹일 수 있다. 이렇게 사료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25㎏에 고작 3천원. 25㎏짜리 배합사료가 보통 7천∼8천원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더욱이 배합사료를 먹일 때 보다 소가 더욱 잘자라고 건강해 서씨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씨가 사료발효기로 사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85년 서울의 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귀향,젓소를 키우다 1차 실패하고 한우로 방향을 돌린 직후였다. 자신의 자금 1천7백만원에 시가 지원해준 2천8백만원을 보태 2천5백만원짜리 대형 사료발효기를 구입했다. 서씨는 “어려운 시대에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전문인 밖에 없다”며 “앞으로 사육두수를 100마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농림부 유통국장/배합사료 안정적 공급 최선/소 부화뇌동 출하땐 생산기반 붕괴/온실 에너지절감 설치비 적극 지원 “최악의 상황은 지났습니다.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어려움은 곧 극복될 것입니다” IMF사태로 어려워진 농심을 살피고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는 농림부 김영욱 유통정책국장은 “환율인상분이 사료와 기름 값에 반영된데다 사재기 단속으로 재고가 늘고 있다”고 했다. ­소·돼지 값이 ‘개 값’인 데. ▲산지 소 값은 최근 보합세고 돼지 가격은 상승세다.돼지는 출하가 줄고 있다.소 값 안정차원에서 수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사료 사정은. ▲신용장 개설이 늘고 가수요가 진정돼 재고량이 늘고있다.12월말 사료원료 재고량이 1백98만t(37일분)이었으나 1월24일 현재 2백32만5천t(43일분)이다.배합사료 생산량도 하루 5만3천t으로 전년동기보다 0.1%가 늘었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 같은 데. ▲현금부족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책자금의 원리금 상환연기와 돼지고기 비축자금 지원에 이어 축산경영지원자금을 2천억원 늘린 7천2백억원으로 확대했다.배합사료 추가인상 계획을 철회토록 하고 무리한 현금판매를 자제토록 하고 있다. ­어쨋든 소 돼지를 처분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소 출하다.배합사료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과 경영안정자금지원,볏짚 등 조사료로의 전환정책을 펴고 있다.지금 소를 내다 팔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파동이 우려된다는 말인가. ▲부화뇌동해서 팔 경우 생산기반이 붕괴되고 여파로 산지 소값이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설원예 쪽은 어떤 가. ▲온실에너지 절감설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시설원예농가의 자금상환도 6개월 연장조치했다.면세유도 당초보다 17만㎘가 늘어난 2백46만㎘를 확보했다.
  • 공무원 더 줄일수 없나(사설)

    정부가 내년말까지 향후 2년간 중앙및 지방 공무원 5만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교원과 경찰을 제외한 전체 공무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아마건국후 최대의 공무원 감원계획일 것이다. 그러나 ‘IMF한파’와 관련해 민간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량해고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특히중앙부처의 공무원 수를 60%이상 줄인 뉴질랜드의 행정개혁에 비하면 아주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기업들은 적게는 20%,많게는 30∼50%의 감량경영과 고용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그것도 정부처럼 향후 2년에 걸친 점진적 감량이 아니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것이다.경제난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을 정부가 솔선하는 차원의 공무원 감축이라면 좀 더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무원 5만명 감축계획은 문민정부 5년동안 불필요하게 늘어난 숫자를 줄여서 원상회복시키는 것에 불과하다.진정 경쟁력있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자면 공무원 감축규모를 보다 확대하고 그 시행시기도 단축하는것이 바람직하다. 보도에 따르면 전북의 어느 군은 주민이11만명에서 4만명으로 감소했는데도 지방공무원 수는 120명에서 760여명으로 오히려 6배가 늘어났다고 한다.또 경남 어느 군은 세출예산의 24%를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납세자가 볼 때는 지방자치단체의 존재 이유가 ‘공무원 먹여살리기’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의 과다인력이다.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들의 방만한 인력운영을 철저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공무원 감축방안도 소극적이다.현행 공무원법 테두리내의 ▲명예퇴직 확대 ▲신규채용 억제 ▲정년연령 단축 ▲직급별 정년제 도입 등으로는 획기적 감축이 불가능하다.정리해고제와 같은 직권면직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보다 더 긴요한 과제는 정부업무의 과감한 축소와 민간이양 일 것이다.
  • 환경부 상황실·지자체 청소과에 연락을/폐자원 수거 어떻게

    폐자원 수거운동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폐지와 고철 등의 값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뛰면서 일부 폐자원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데 따른 긴급 대응 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운동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자원재생공사 등이 폐자원의 실질적인 수거·운반업무를 담당하게 된다.특히 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와 전국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는 회원사가 참여하는 비상 수거·운반체계를 갖추고 읍·면·동과 시·군·구의 수거·운반요청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따라서 공공기관 및 학교 사무실 새마을부녀회 등은 단체로 폐자원을 모은 다음 환경부 상황실이나 해당 자치단체의 청소과나 한국자원재생공사의 지역사업소나 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 지회 등에 연락,수거를 요청하면 된다. 우선 총무처는 오는 2월 중순 정부부처나 산하기관별로 ‘봄철 사무실 정리의 날’을 지정,창고 등에 방치돼 있는 시효가 지난 서류철 등을 일제히 정리해 수거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교육부도 2월초 개학과 함게 ‘대청소의 날’을 정해 학교 내 폐자원을 전달하는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폐자원 수집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군·구 지자체들은 기존의 재활용품 분리수거방법을 유지하되 행사기간 중 동사무소나 마을 공터 등에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폐자원 수거활동을 펼 계획이다. 국방부 통상산업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도 산하부대와 기관 단체 등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특히 한국철강협회 한국제지공업협회 등 재활용관련사업자단체들은 수거된 재활용품의 운송을 돕기 위해 차량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 및 시·도 상황실 △환경부(02)504­9289△서울시(02)3707­9589△부산시(051)888­3621△대구시(053)429­3521△인천시(032)427­5001△광주시(062)224­4660△대전시(042)250­3522△울산시(0522)66­2743△경기도(0331)249­4256△강원도(0361)57­6020△충청북도(0431)220­3552△충청남도(042)220­3584△전라북도(0652)80­3512△전라남도(062)232­4599△경상북도(053)950­2883△경상남도(0551)79­3553△제주도(064)40­1154△한국자원재생공사(02)3773­9775∼8△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02)3143­0770∼1 □지역별 폐자원 수거기관 ▲한국자원재생공사△서울지사(02)458­3418△인천·경기지사(0331)222­8341△강원지사(0361)51­5111△충북지사(0431)65­5700△대전·충남지사(042)633­5701∼3△전북지사(0652)82­4542△광주·전남지사(062)523­7315△대구·경북지사(053)558­0155△부산·경남지사(051)553­3945∼7△제주출장소(064)22­6542▲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서울시지부(02)611­3649△부산지부(051)626­0874△대전시지부(042)634­3989△인천시지부(032)432­2206△광주시지부(062)952­5840△경기도지부(0331)37­9771△강원도지부(0391)645­3658△울산·경남도지부(0522)73­1337△경북지부(0546)461­1787△전북지부(0652)245­0300△전남도지부(0661)723­3908△충남지부(0417)554­6285△충북도지부(0431)211­0627△제주시지부(064)55­5155
  • 도시와 농촌의 쓰레기 공조(사설)

    서울 강남구와 경기 이천시가 음식쓰레기 처리의 적절한 공조체제를 마련했다.강남구는 하루 40t의 음식쓰레기를 이천시 축산 농가들에게 맡기는 대신 이를 사료화할 수 있는 시설비를 농가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각종 폐기물 재활용 방안이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음식쓰레기 처리에 실질적 연계체계를 구축한 것은 모범사례가 될만하다. 음식쓰레기의 사료화나 퇴비화는 그간 논의를 계속 해왔던 정책 과제다.단지 수집과 운반의 소비체계가 좀처럼 마련되지 않아 뜻은 있어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이번 경우는 결국 이 소비구조를 지자체 단위로 협력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따라서 다른 지자체들도 원용할만 하다. 환경부도 지난 연말 축산사료 수입가격 폭등에 따른 대책으로 축산농가와 재활용 처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음식쓰레기 사료화 육성자금 1백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그러나 이 자금 사용은 행정적으로 아직 많은 절차와 집행요건들을 정리해야만 쓸 수 있다.사정은 급박한데 행정과정이 다단계인 자금을 조금씩 나눠 쓰기보다는 인접 지자체간에 실천적 연계가 이루어지면 시행과정도 수월하고 문제해결에도 더 효율적일 것 같다. 호텔이나 대형음식점들과 축산농장들이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현재 경기 벽제의 한 축산농장은 스스로 나서서 서울 대형호텔 3곳과 잔반처리 관계를 성립시켰다.배합사료를 쓰는 것보다 월 5백만원이 덜 든다는 결과가 나왔다.서울시 중구도 하루 5t씩만 관내 잔반을 사료로 처리해도 연 7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을 했다.음식쓰레기 사료화는 쓰레기처리 부면에서도 경비를 줄이는 1석2조 효과를 얻는 것이다.우리가 버리는 음식쓰레기는 연간 8조원어치나 되고 재활용률은 0.3%다.그러니 1%만 높여도 8백억원이 절약된다.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은 이제 음식쓰레기 재활용으로 확대해야 한다.
  • 음식쓰레기/감량의무 위반업소 과태료/환경부

    ◎300㎏ 이하 배출업소 최고 100만원 환경부는 15일 ‘음식물쓰레기 수거·운반 및 재활용촉진을 위한 조례준칙’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시달,여건에 맞는 조례를 제정해시행토록 했다. 조례준칙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 가운데 하루 300㎏ 이하의 생활쓰레기 배출자가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1차 위반때 최고 20만원,2차 위반 때는 50만원,3차 위반 때는 1백만원 등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그러나 하루 300㎏ 이상을 배출하는 대형사업장의 감량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현행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벌금이 부과된다. 지자체는 이와 함께 100가구가 넘는 공동주택의 건축을 허가할 때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시설이나 감량화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할 수 있다.
  • 국토보전단 발상은 좋은데(사설)

    환경부가 7일 각종 환경오염행위 단속을 전담할 ‘국토보전단’ 발족안을 내놓았다.기존 환경업무를 담당해온 지자체 및 지방환경청을 비롯,국립공원관리공단·고속도로관리공단·산림감시·공익근무 등 각급 요원 2만여명에게 각자 업무외에 쓰레기 불법투기 등 환경오염 단속권을 주겠다는 것이 이 안의 골자다.우리는 이 발상에 적극 동의한다.환경오염행위는 국민 모두가 막고 감시해야 할 지경에 왔으므로 유사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일괄 단속권을 행사토록 하는 것은 효율성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구조가 목적대로 잘 가동될 것이냐에는 다소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 우리 환경 연관 공무원들의 업무태도는 사실상 맡은 일의 중요성에 비추어 그 책무를 성의껏 다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여기에도 적당주의와 편의주의가 팽배했고,단속을 빙자한 비리가 생기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지역이기주의에 입각한 환경감시의 의도적 유예가 지자체들의 감추어진 의지이기도 했다. 그 대표적 예를 우리는 수질오염 환경감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정책의 약속대로 한다면 지난해 한강환경감시대 발족에 이어 낙동강·금강·영산강 환경감시대가 이달에 발족되어야 한다.그러나 현재도 감시대 구성에 필요한 각 해당부처의 파견요원 90여명을 제대로 내놓은 부서가 한 곳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중앙부처는 그렇다치고 당사자인 지자체 역시 인력 차출에 소극적이다.인원확보가 안되었으므로 교육 일정은 더 지연되고 따라서 언제 발족할지 조차 모르는 형편이다.사정이 이러하므로 ‘국토보전단’ 운영 또한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이 태도가 우선 혁신돼야 한다고 본다.어중간한 환경행정 분위기부터 확실하게 타파해야 한다.이 기반위에 ‘국토보전단’이 구성돼야 한다.그렇찮아도 경제불황으로 환경오염문제는 그럭저럭 밀려날 공산이 있다.이는 크게 잘못 가는 것이다.
  • 임규송 건교부 지역계획과장(폴리시 메이커)

    ◎“개발촉진지구 기반조성 적극 지원”/조세 등 혜택 많아 지자체도 앞다퉈 나서 “개발촉진지구 사업이 제대로 되려면 지역주민과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업체간에 호흡이 맞아야 합니다.정부는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등 여건만 만들어 줄 뿐입니다” 건설교통부의 임규송 지역계획과장(55)은 최근 제2차 개발촉진지구를 확정·발표하기까지 농림부 통산부 환경부 문체부 등 관련부처에 뛰어다니느라 정신없이 여름을 보냈다.개발촉진지역 사업 자체가 범부처적으로 연관이 있는데다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가능하면 수용하려다 보니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임과장은 “개발촉진지구를 지정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낙후지역의 발전은 물론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많은 소득이 돌아가도록 하는데 있다”며 ”이번 지정시에는 철저한 환경검토를 거쳐 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이나 수질오염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는 바람에 일부 사업이 제외돼 지자체로서는 아쉬운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촉진지구는 정부가 전국 172개 시·군 가운데 지표(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제조업인구비율 도로율 평균지가) 2개 항목이 하위 20%에 속하는 곳을 대상으로 지정한다.광역개발권에 속하는 지역이라도 민간자본에 의해 집중개발이 필요한 지역,인근 도시와 연계 개발이 필요한 농촌지역 등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지구로 지정되면 국고의 지원과 간소한 인허가 절차,조세지원,토지수용권 부여 등의 혜택이 있어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과장은 “개발촉진지구의 개발이익이 주민들에게 많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보다는 민간업체와 지역주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주민은 토지를,기업은 자본을 대는 합작투자 형식의 관광지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안내·경비 등 특별한 기술 없이도 가능한 단순업종에 대해서는 현지 주민을 고용해주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촉진지구 투자비 3조4천억원 중 2조7천억원이 민자이지만 이미 해당 지자체와 여러번 타진을 거친 부분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개촉사업을 계기로 타향에서 온 전문직 종사자들이 제2의 고향으로 정착토록 하기 위해선 현지인과 외지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융화도 지역발전을 위해 개발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공대(65년)와 서울대 환경대학원(79년)을 졸업했다.68년 공직생활을 시작,부산·이리청 등 주로 지방에서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를 익혔다.이스라엘 일본 프랑스 영국 등 7개국에서 도시계획연수를 받았고 한양대와 중앙대에서 강사로 활동한 도시계획 전문가이다.
  • 환경벌칙은 원상회복뿐(사설)

    지난 6월 내무부는 지자체들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토지를 훼손하거나 불법건조물을 신·개축하는 등 불법행위가 급증한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우선 대도시 외곽 향락·사치업소를 특별감사하기로 한 일이 있다.이 결과가 이번 국감에 보고됐다.전국 15개 대도시 외곽에서 환경을 파괴하거나 토지를 불법전용한 러브호텔·대형식당·별장 등 1천346곳을 적발했다고 한다.상당히 열심히 점검을 한 것 같다. 그러나 이에 대한 행정조치 내용은 매우 의아스럽다.적발된 곳중 34곳을 징계하고 242곳에 훈계를 했다는 것이다.위반사항이 아무리 경미했다 하더라도 환경파괴나 토지불법전용 등에 연관된 것이라면 원상회복이나 허가취소를 해야지 징계나 훈계로 마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무엇보다 이렇게 넘어가면 결과적으로 위법사항을 인정해 주는 것이 된다.단속이 오히려 규칙위반 사실을 공인해주는 셈인 것이다. 환경파괴나 오염에 대한 벌칙에서 벌금을 받거나 중과세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지금도 오염배출기업들은 아예 환경규칙을 지키기보다 벌금을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입장에 있다.형사고발이라는 강경책이 있는데 이 역시 이럭저럭 시간을 끌고가면 한참뒤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때쯤 기소유예·집행유예 정도를 받을수 있다.이런 식으로 환경개선을 할 수는 없다는 근본적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 국토보존이나 환경파괴에 연관된 단속을 하는 것은 행정의 일거리를 메우기 위해서도 아니고 관용을 베풀어 인심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다.실제로 긴박해진 오염의 마지노선에서 더이상은 환경악화를 확대시킬수 없다는 결전의 태세 같은 것이다.따라서 환경의 불법행위벌칙은 오로지 원상회복을 원칙으로 하는게 옳다.러브호텔·음식점들은 특히 향락·사치풍조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윤리적 규제까지 받아야 할 대상이다.훈계로 넘어갈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개발보다 환경문명 중시를/김기옥 동작구청장(공직자의 소리)

    중앙집권적 행정체제하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과학기술중심의 산업화정책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그러나 산업화정책은 생태계 및 인간성 파괴라는 예기치 않았던 결과를 낳아 지구전체가 위기에 봉착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환경문명의 논리는 이같은 위기를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다.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보다는 환경을 보전하는 시책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인식부족 심각 자치시대를 맞아 정책결정 현장에서는 이러한 상황논리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난날의 정부실패로 지적되는 정책오류를 답습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환경보전의 중요성,생태계 복원의 당위성을 배제한채 개발이 정책에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그것은 자치단체장들이 문명의 전환,즉 환경문명시대의 도래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개발에서 이익을 얻는 사회집단과 이와 연관된 행정관료집단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런 경향은 미국같은 선진국가에서도마찬가지다.지난 91년 미 의회를 통과한 ‘도시 하부구조 시설법’의 경우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건설 예산이 1천2백억달러인데 비해 정보고속도로에 관련한 예산은 10억달러에 불과한 것이 사례이다. ○단체장 계도자 자세를 지방정부의 정책결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개발과 보전에 관한 어려움이다.그러나 대개 이러한 어려움은 자치단체장을 둘러싼 이익집단과 단체장의 재선여부에 의해 해결된다.산업문명의 구세력이 주도권을 잡고있는 경우 개발론이 우세해 자치단체장의 정책은 환경파괴 등 오류를 범하게 된다.대선을 앞두고 그린벨트의 완화에 앞장서고 있는 지자체들,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건설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은 이때 필요하다.개발문명의 한계를 지적하고 환경문명시대에 적합한 정책결정을 유권자에게 호소해 합의를 얻어내는 계도자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경제적 발전을 위한 개발보다는 환경·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킬수 있는 개발을 추구해 환경파괴를 막아야 한다.〈김기옥 동작구청장〉
  • 만화산업 범정부적 육성을(사설)

    영상산업은 21세기의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꼽힌다.만화는 그 영상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니 벌써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연간 1천억 달러가 넘는 세계 영상산업 시장에서 만화영화는 극장용 실사영화의 산업규모를 몇년전부터 이미 넘어섰다. 따라서 문화체육부가 ‘만화산업 진흥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급변하는 사회흐름에서 보면 오히려 때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국내 만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우리 만화산업은 대중문화 강국인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우수한 제작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만화산업이 대외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치밀한 전략을 갖추어 대담한 제도와 투자,발상의 대전환등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21세기 문화적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체부의 이번 만화 진흥방안은 전문인력 양성,제작과 유통 지원 확대,제작 기본시설 확충 등 문체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방법을 망라하고 있다.그동안 만화계의 요구사항들을 수렴하려 애쓴 노력도 엿보인다. 그러나 어떤 산업보다 복합적인 만화산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문체부 차원의 이같은 진흥방안은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만화는 출판,영화,비디오,컴퓨터오락,캐릭터 산업을 포괄한다.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만화의 속성을 아우르는 행정지원만이 우리 만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따라서 문체부만이 아니라 공보처,정보통신부,과학기술처,지자체들이 함께 만화진흥에 나서 독자적 정책 시행의 낭비요소를 제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지난 94년부터 당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서 만화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책들을 실시해 왔다.그러나 아직도 만화산업이 지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즉 문화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부족한 형편이고 문체부의 이번 지원방안도 그점에서 허점을 보인다.만화영화도 벤처캐피털의 지원대상으로 삼는다는 식의 소극적인 방안보다는 아예 만화영상개발원을 설립하고 만화진흥법을 제정해 우리 만화가 문화로서 당당히 대접받고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문대학의 2년제 만화학과를 3년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터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듯 싶다. 무엇보다도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면 어떤 만화 진흥책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그런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그들의 만화를 실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지난 여름 검찰의 만화탄압으로 인해 한 만화출판사는 한달에 60억원의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만화진흥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전국민에게 만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검찰의 기소가 철회되지 않은채 무슨 만화진흥이 가능하겠는가.
  • 녹조·적조·백화(사설)

    전국토 모든 강물과 바닷물이 오염비상상태에 들어선것 같다.남해안 일대 적조현상은 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동해안 백화사태는 해조류 소멸에 이어 소라 전복 성게 등을 집단폐사시키는 단계에 왔다.그런가하면 이 며칠새 상수원의 녹조가 또 모든 강에서 다발화하고 있다. 팔당호에서 시작된 올여름 녹조는 지난 7월23일 녹조주의보를 발령한 이래 아직까지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형편이고 이에 더해 중부지역 상수원 대청호에 10일 발생한 녹조는 전체수면 75㎢중 67%인 50㎢까지 빠르게 넓어졌다.그리고 27일부터는 드디어 낙동강 녹조가 주의보 수준으로 급격히 치솟고 있다.더위가 계속될 것이므로 어느 상수원에선가 식수파동이 일 것 같다는 불안감마저 든다. 우리 생태계가 이렇게 오염도 위험을 전면 호소하고 있는데도 실제로 현장에선 비상사태로 실감하는 것 같지도 않다.대응책은 일관되게 오폐수 방출업체를 단속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또 사실상 엄포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일부 적발돼 벌을 받기는 한다.하지만 이는 소수이고 대부분이 규제를받지 않으므로 적발된 경우만 운이 없다는 생각이나 하게 된다. 이 녹조·적조·백화의 동시적 상황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적조현상은 지난 3년째 경험이지만,녹조만 해도 일시에 모든 곳에서 나타나지는 않았다.이 몇년새 오염악화현상이 매우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다.오염이 적으면 자연이 스스로 해결해 준다.그러나 오염이 한계상황에 이르면 자연도 일시에 무너진다.그리고는 그 회복이 100년을 가지고도 어려운 것이다.그러므로 이제 진지하게 할 일은 오늘의 이 현상이 한계오염상황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것이다.지자체들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솔직히 말해 목전의 지역이익만을 위해 오염행위를 적당히 봐주는 행정은 끝내야 한다.물이 없다면 지자체 이익이 무슨 소용인가.
  • 그린벨트 훼손주범은 선거(사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문제의 하나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훼손이다.대선을 앞둔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니다.최근 건교부 특별단속 결과는 그린벨트 훼손이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지난 5·6월은 월평균 243건의 훼손행위를 적발했다.이는 작년 동기 월평균 117건의 2배를 넘는다.이렇게 되는 이유도 자명하다.그동안 선거때만 되면 단속을 느슨히 했던게 사실이고,또 일단 단속을 벗어나면 기정사실로 묵인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아직 대선후보들의 국정공약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벌써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한 의사표시는 제시되고 있다.그런가하면 지자제 실시이후 모든 지자체들은 일관해서 그린벨트의 민원해소를 주된 목표로 삼아 왔다.그 결과 지난해말 그 어느때보다 방대한 규제완화방안이 마련되기도 했다.원주민에게 60평주택신축도 허용키로 했고,각종 조세 경감조치도 크게 늘렸다.이런 결정에 대해 야당이 오히려 필요성은 있지만 대선용이라는 비난까지 했었다. 그린벨트는 물론 해당 주민에게 사적 재산의 손실을 의미하고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준다.그러나 환경오염 폐해가 구체화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이제부터 더 적극적으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삼림을 증식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등장해 있다.그린벨트 해제를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도시권 주변이야말로 그린벨트를 확대하는 것만이 대안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의 근본적 해결책도 그린벨트를 기반으로 접근할수 있다.따라서 이즈음 그린벨트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따지기 위해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해보자는 논지는 그 출발부터 오류일 수 있다. 그린벨트는 1971년 7월 대담하게 실시한 제도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의 개발과 발전에서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이는 이 환경시대에 매우 현명한 한국의 국가이미지다.선거용으로 가볍게 쓰지말고 국가 백년대계의 가장 신중한 선택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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