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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의의와 향후 과제

    지자제 실시 5주년을 맞아 행정자치부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하고 있는 ‘제1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는 지금까지의 여느 지자체관련 행사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24일 개막된 박람회는 27일까지 자치행정 개혁·벤치마킹사례 발표,지방자치회고 간담회,국제토론회와 NGO토론회,지방자치 자료 전시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개막식 날엔 무려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행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이번 행사의 의의를 짚어보고 이색 개혁사례 등을 소개한다. ◆행사 의의=민선단체장체제 출범이후 일선 자치단체는 피부로 느낄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민원서비스의 질이 좋아진 것은 물론 지역정책도 주민들의 목소리 수렴등을 통해 입안되고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게 나타났다.지역이기주의가 심화됐는가 하면 중앙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파급되지 않는 난맥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개혁박람회도 지자제 시행과정의 문제점은 보완하고,장점은 살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는 우선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자체들의 발전경험을 공유해보자는데 초첨을 맞췄다. 특히 토론의 장에선 성공한 사례와 함께 실패한 경험도 발표,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를 찾은 지자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자치단체의 경험 교환을 통해 시행착오와 예산낭비 현상이 발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그만큼 유익했다는 결론이다. ◆향후 과제=개혁박람회를 통해 정부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자치단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고 아울러 지방행정에 대한 주민의 비판을 여과없이 들을 수 있었다. 국제토론회나 NGO토론회에서는 자치행정에서 개혁의지가 퇴색된데대한 지적이 많았다.자치단체장마다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개혁이 일반 시민들에겐 공염불처럼 비쳐졌다는 인식이다. 자치단체끼리의 과열경쟁은 박람회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개혁사례 응모엔 전국 248개 지자체에서 450개 사례를 내놓았다.주무부처인 행자부는 이중에서 1차로 143개 사례만을선정,발표토록 했다.이 과정에 일부 지자체는 왜 우리는 포함시키지않느냐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32개만 설치된 부스도마찬가지였다.각종 자료등을 전시할 부스를 차지하지 못한 일부 지자체는 부스경위를 따지기도 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취합,내달 중순 성과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최인기(崔仁基)행자부 장관도 “이번 박람회는 첫 출발일 뿐이며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향후 자치행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이색 성공사례 4제] *충북 진천군. ‘컴퓨터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을 일궈낸다’ 충북 진천군은 토양을 종합관리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적절하게 화학비료를 사용,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있다.특히 필지별로 토양을 정밀분석해 전산입력한 뒤 시비(施肥)처방을 하는 방법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실현함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냈다. 진천군은 지난 98년 9월 논토양 정밀검정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시료채취와 정밀검정,시비처방 등의 절차를 거쳐 올부터 과학영농을실시했다. 군은 이를 위해 관내 7개면 논 4,567㏊에서 4,874점의 토양을 채취해 건조 및 조제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까지 정밀분석결과를 전산입력했다. 1㏊당 1점을 기준으로 표본채취된 시료를 바탕으로 수소이온농도(PH)와 유기물함량(OM),규산함량,인산,치환성 양이온 등을 항목별로 정밀검정했다. 이어 지난 겨울철 영농교육 기간동안 농가별,필지별로 출력된 시비처방서를 농민들에게 발부하고 이를 기초자료로 적정량의 비료를 주도록 농가교육을 실시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 토양검정을 한 결과 항목별로 적정수치를 웃돌던 논에서 칼륨이온이 적정수치를 약간 웃돈 것을 빼고는모두 적정범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농가별 비료사용량에서도 일반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주는 질소비료량보다 44%나 줄기도 했다. 진천군은 이같은 과학영농을 통해 비료량을 줄이고 지력을 높이는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강원 영월군. 강원도 영월군하면 천혜의 절경이라는 동강(東江),단종의 유배지가떠오른다.이외에도 일년의 반 이상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국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지역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곳이 영월이다. 영월군은 이같은 자연의 특혜를 적절하게 이용해 지난 98년부터 별을 이용한 ‘밤하늘의 별 마케팅’을 시작했다.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별을 개인에게 분양하기도 하는,일종의 우주산업이다. 대동강의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의 아이디어만큼 황당하다.하지만 영월에는 관광객을 늘리고,시민천문대 건립을 위한 기금도마련해주는 ‘효자산업’이 됐다. 지난 98년 ‘단종제’가 한창일 때 국내 최초로 ‘단종별’ 헌정식을 가졌다.참가인원은 무려 7,000여명에 달했다.또 7월부터 한달간하동면에서 열린 ‘천문학교’에서는 1만여명이 수료하기도 했다. 밤하늘의 별을 개인에게 파는 ‘별 분양’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우주환경연구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얻어 만든 별자리지도를 만들어 별을 분양하는 것이다. 분양가는 별의 밝기에 따라 5만원에서부터 수십만원까지.신혼부부용 별을 판매하는 허니문세일도있다.별을 산 사람에게는 별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천문대시설을 이용하는 데 많은 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 기발한 기획을 통해 영월군은 연 3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탄광촌 영월’이 명실상부한 ‘한국의 천문도시’,‘별자리의고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여경기자. *대구 수성구. 이해관계가 실타래 엉키듯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집단민원을 어떻게해결할 수 있을까.해답은 대구 수성구의 ‘민원배심원제’에 있다. 수성구는 지난 3월 집단민원에 대해 관계전문가,시민 등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주민대표와 사업주 양자의 의견을 듣고 건축허가를 취소하거나 타협안을 찾아주는 민원배심원제를 도입했다.적법한 행정조치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이다. 배심원 풀(pool)은 건축·환경·교통 분야 전문가,시민,직능단체,변호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이중에서 사안에 따라 10명을 선정,배심원단을 구성한다.배심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결정된 사항은 곧바로 시행하도록 했다. 제도의 효과는 한마디로 ‘탁월’했다.최근 몇년동안 수성구에 불어닥친 개발바람으로 술집,음식점,러브호텔 등 유흥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구에 제기되는 민원은 눈에 띄게 줄었다. 4차례 열린 배심원 회의에서 심의를 받은 민원은 원룸주택이 7건,러브호텔과 LPG판매소가 1건씩 모두 9건.LPG판매소는 허가불가 결정이내려졌고,나머지는 ‘조건부 허가’였다.주민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조건을 붙여 주민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 물론 배심원 결정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하지만 지역에서 발생한 민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행정신뢰도를 높이고주민화합,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전남 구례군.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土種)’이 뜨는 세상이다.지역마다 토종을앞세운 상품 개발이 붐을 이룬다. 전남 구례군은 이같은 추세를 간파하고 토종향을 이용한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을 만들어냈다.‘지리산의 정기가 담긴 야생화의 향’이 그것이다. 구례군은 지난 97년 2월부터 야생화 향수개발에 들어갔다.지리산에서 서식하는 야생화 1,323종 가운데 특히 은은한 향을 풍기는 옥잠화와 원추리꽃에서 향을 추출해냈다.우리나라 최초의 토종 야생화 향수의 탄생이다. 이름은 지리산의 3대 주봉중 하나로 여성을 상징하는 ‘노고단’.토종 향수 노고단은 체취 제거를 목적으로 만들어 향이 강한 일반 향수와 달리 순하고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례는 노고단 향수 이외에도 샤워코롱,보디로션 등 토종향을 이용한 미용제품 3종을 선보였고,시판 첫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역 특산품으로 급부상했다. 노고단은 농가소득 향상에도 한몫하고 있다.향수가 알려지면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만9,160개의 묘를 분양하는 등 지난해 농가 6가구 소득이 10억원에 이르렀다. 구례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1월 또다른 전통향을 개발해냈다.녹차와 감국으로 만들어낸 ‘구례소리’.구례소리는 토종 야생화와 전통차를 원료로 한 것으로 악취를 제거하고정신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오는 2001년 상품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인터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박원철씨

    “관치행정으로의 회귀는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최근 민선 2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제2대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철(朴元喆) 구로구청장은 “최근 수십년 민주화과정을통해 얻어진 지방자치제의 뿌리를 흔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다른 자치단체장들과 연대해 이를 막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구청장은 ‘서면경고제’‘부단체장 국가직화’‘직무이행명령제’ 등의 도입을 담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법 개정 움직임을 강력히비판했다. 그는 부단체장을 중앙정부 임의로 임명할 경우 단체장과 부단체장사이에서 지방공무원들의 분열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며 그로 인한 행정 난맥상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직무이행명령이나 서면경고제도 자치단체장의 위상을 깎아내리고소신행정을 펴는데 큰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구청장은 “일부 자치단체에서 비상식적이고 독선적인 행정으로국민의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그러나 “그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자제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를 도입한다면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근 지역 난개발과 러브호텔 난립으로 도입 움직임이 일고있는 ‘주민소환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정당공천제와 지구당제가 존치하는 우리 정치현실에서 주민소환제가정치세력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너무 높다는 것. 즉 정치권이 마음만먹으면 지구당 조직을 이용,주민소환제라는 이름을 빌려 단체장을 얼마든지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구청장은 “자치단체장들도 지나치게 자신의 지역 이익만을 내세우지 말고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행정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래야만 지자체들간 힘을 모을 수도 있고 지방자치제도 지켜나갈 수 있다”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부천시 러브호텔 허가취소 그후

    지난 3일 중동신도시에 건설중인 러브호텔 2곳의 건축허가를 전격취소한 경기도 부천시 건축과에 요즘 다른 지자체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도 일산·분당신도시는 물론 의정부·대구·부산시 등 러브호텔반대민원으로 시달리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들은 주로 ‘허가취소 근거 규정’을 물어 오고 있지만 일부는 더 나아가 “부천시 때문에 ‘우리 지역도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취소하라’는 민원에 시달린다”며 은근히 원망의 심사도 내비치고 있다. “특별한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개인의 권리가 다수의 권익에 우선할 수 없다’는 초법적 논리를 적용했다”는 설명에 다른 지자체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감정을 감추지 않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초법적 논리를 토대로 어떻게 행정을 펴나가느냐”며 드러내놓고 항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천시내에서도 러브호텔 허가를 취소하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건축과의 한 직원은 “종전에는 법적 관점에서 허가 취소의 어려움을 설명했으나 요즘은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고충을털어놓았다. 공사가 중단된 러브호텔 처리문제도 고민거리다. 30%나 공정이 진행된 상태에서 허가가 취소됐기 때문에 정식 행정소송이 제기되면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시는 러브호텔 업자들과 협상을 통해 건물을 매입,기숙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러브호텔 구조물을 기숙사로 사용할 경우 모양새가 우습지만 ‘러브호텔을 저지했다’는 강력한 명분이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자들이 시의 제의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업자 조모씨는“시가 건물을 매입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해왔지만 지금은 논의 할 때가 아니다”며 오히려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초법적 결정 이후 부천시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이래저래 만만치 않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오늘부터 차량 짝홀제…21일 오후3시 해제

    서울시는 17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인 18∼21일 시행되는 자동차 짝홀제 운행과 관련,주말인 21일 오후 3시 이후에는 행락차량을 위해 짝홀제 단속을 벌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차량운행이 불가피한 영세사업자들에 대해 현장에서 운행허가증을 발급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분당 일산 등 서울 근교 신도시 지자체들과 협의를 거쳐 생계형사업자를 위한 운행허가증을 사전에 발급해주는 한편,지방에서 상경하는 차량을 위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현장에서운행허가증을 발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짝홀제 시행기간에 구청과 경찰,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단속반을 편성,시내 주요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위반차량에 대해 귀가를 적극 종용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단체장 판공비 공개하라”

    법원이 잇따라 자치단체장의 판공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아직까지 판공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수도권의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인천시 연수·계양구등 6개 구가 제기한‘행정정보 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구청장들이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판공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인천지법도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가 6개 구를 대상으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취소소송’에서 “판공비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인천연대는 인천 8개 구에 판공비 공개를 요청했으나 동구와 중구를 제외한 6개 구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던 것. 그동안 시민단체의 압력에 업무상 기밀보호를 이유로 버텨왔던 구청장들은 법원이 이처럼 잇따라 판공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구는 판공비 공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소송을 벌이면서까지 버텨오다 갑자기 공개할 경우 또다른 역풍을 맞을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고민하고 있다. 6개 구는 일단 구청장협의회에서 논의한뒤 공동보조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판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수도권의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소송이 있을 경우 법원이 판공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예상돼 이번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지자체 水稅 폐지해야”

    정부가 농업기반공사 저수지의 수세(水稅)를 폐지한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물값은 농민들에게 계속 물리고 있어 형평성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농업기반공사와 경북도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농업기반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양수장의 물을 농업용수로공급받는 농가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논 300평당 6,000∼7,000원씩부과해 온 수세를 폐지했다. 올해부터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개 기관이 농업기반공사로 통합,운영되는데 따른 경비 절감분 일부를 농가에 지원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종전대로 농경지 면적에 관계없이 연간 4,000∼5,000원의 물이용 부담금을 물리고 있다. 68개 저수지와 79개 양수장을 통해 관내 농경지 2만5,592농가(6,698㏊)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경북 의성·군위지부의 경우지난해까지 300평마다 한해 평균 6,300원씩,모두 4억4,260만원을 수세로 징수했으나 올들어 폐지했다. 반면 의성·군위군이 관리하는 1,004곳의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이용하는 3만1,700여 농가들은 매년 1억8,000여만원의 물이용 부담금계속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는 농가들은 정부가 농업기반공사 저수지의 물값만폐지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자체들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상 수세를 무조건 폐지하기는어렵다는 입장이다. 의성 김상화기자 jeshim@
  • 지자체 무분별 바이오산업 ‘제동’

    기획예산처는 새로 단지를 조성해 바이오(생물)산업을 특화산업으로하려는 전남을 비롯한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예산처는 21일 일부 지자체들이 새로 바이오단지나 센터를 조성해기업을 유치하려고 하지만 현실성이 별로 없어 예산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너도나도 바이오산업을 뛰어들려는것에 대해 분명한 제동을 건 셈이다. 충북 청원이나 강원도 춘천처럼 이미 바이오 단지가 있는 경우에도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 바이오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전남·경북·경남·강원도와 대전광역시 등 5개지자체가 바이오산업 단지나 센터를 새로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의예산을 요청했지만 국고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등 5개 광역지자체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1,900억원의사업비가 들어가는 지역 생물산업 계획을 세우고 이 중 1,100억원을국고에서 지원해주도록 예산처에 요청했었다.전남은 생물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에 700억원을,대전은 생물산업실용화단지 건립에 6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각각 세웠었다. 예산처는 바이오산업은 상당한 연구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분야지만 현재 국내에는 바이오산업쪽의 인적 자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예산지원을 늘려봐야 현 단계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사급이 장기간 연구한 실적이 있어야 바이오산업에 도움이 되지만현재 국내에는 생물산업을 전공한 박사급 중 전문가는 많지 않은 형편이다. 산업자원부 와 지자체는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려고 하지만 예산처는바이오를 별도의 산업으로 지원해주는 나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최근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전남은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용역도 받고 가장 먼저 바이오산업 지원을신청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있다”며 “다른 지역은 몰라도전남에 대한 바이오산업 지원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자체들 법률·세무·주택 무료상담 서비스

    ‘집주인이 전세금을 빼주지 않아요’‘집을 팔려고 하는데 양도세가 얼마나 나올까요’ 생활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겪게되는 어려움들이 많다.하지만 서민들이 변호사나 세무사 사무실 등을 찾기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럴 때 서울시나 자치구들이 운영하고 있는 각종 무료상담실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시와 25개 자치구 대부분이 각종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이밖에 세무·주택·소비자 상담을 하는 곳도 많다. 또 결혼이나 가정문제,건강에 대한 궁금증 등 실생활에 직결된 고민거리를 함께 풀어나가는 자치구도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자치구가 취업정보센터를 두고 실직자들의 취업을알선해주고 있으며,중구의 ‘장애인 결혼상담실’처럼 이색 상담실을운영하는 곳도 있다. 상담은 대부분 변호사나 세무사,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이들 상담실은 자치구 사정에 따라 연중 상시,또는 요일을 정해 개방하므로 미리 전화로 확인한뒤 찾아야 실수가 없다.또 사람이 넘쳐예약제를 실시하는 곳도 있으므로 예약유무를 꼭 확인하는 것이좋다. 내용에 따라서는 전화상담이 가능한 곳도 있으므로 바쁠 때는 이를활용해도 된다. 자치구 관계자들은 “법률상담이 특히 인기가 좋아 매번 30명 이상몰린다”며 “답답할 때 무료상담을 이용해 예상밖의 좋은 결과를 얻는 사람이 제법 많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지자체 하수처리장 운영 ‘구멍’

    일선 지자체들이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설계 잘못 등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경기·강원·경남도 산하 시·군과 부산시건설본부 등 22개 기관에 대한 오·폐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공사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31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사 결과 울산시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가동중인 회야하수종말처리장의 하루 하수유입량이 시설용량을 초과하자 총공사비 318억여원을투입,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증설공사를 진행중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인접한 온산하수종말처리장의 평균 하수유입량이시설용량의 23% 수준에 불과한 사실을 확인,울산시에 회야처리장의하수를 온산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또 안양시건설사업소는 내년 6월 준공 계획으로 안양하수종말처리장2단계 증설공사를 추진하면서 하수 등 탁도가 높은 물에는 살균능력이 떨어지는 자외선 소독설비를 설치하고, 하수유입량이 적어 발전효과를 얻을 수 없는데도수차발전기를 설치, 40억여원의 예산 낭비를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산시의 경우 지난 98년 4월 완공한 수영하수종말처리장의제어설비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지난해 말까지 133회나 가동이 중단된 것을 비롯 마산·남양주·오산 등 상당수 지자체가 건립한 환경기초시설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기홍기자 hong@
  • 독자의 소리/ 지자체 핵연료 과세 추진…전기료 영향 우려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가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연료를 과세대상으로 지역개발세 부과를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해당지역출신 국회의원에게 입법을 의뢰하고 있고,의원들은 당연히 지역주민을 의식해 이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다할 것이다. 해당 지자체들의 뜻이 이루어지면 나라 전체로 보아 원전에서 새로이징수되는 세금이 연간 1조원이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원전지역에 투자하면 생활환경과 생활수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이 거액의 돈이 전기요금에 영향을미쳐 전국민에게 전가될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다.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부실기업에 투입되는 수십조원의 공적자금보다규모가 클 것이다. 현재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는 연간 1,000억원이상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자체와 국회의원들은 내 고장,내 선거구만 생각할 게 아니라 보다큰 안목으로 전국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자체는 재정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자원조달이 용이한 세금을 추가확보하는 데 애를 쓰기보다 새로운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노욱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 지자체 재정운용 불법 ‘얼룩’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의 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선심성 사업으로 예산을 남·오용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자체는 투기성 땅투자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 전체 및 전주사천 홍천 등 40개 기초단체의 1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운용실태특별감사에서 무려 9,700여건의 불법·부당 사례가 지적됐다고 밝혔다.이번특감은 95년 지자제 도입 이후 종합감사로는 처음으로 지자체 전담국인 7국요원 60여명과 공인회계사,정책분석 전문가 등 민간인 20명이 이례적으로 투입됐다.감사원은 이번 감사 내용을 정리,9월 중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투·융자사업 및 재정운용 실태] 지방채의 미상환액이 지난해 말 18조190억원으로 6년 전보다 6조원이 늘어 재정 부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75개 지방공사 및 공단의 98년 현재 부채는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부산 광주는 재정 상태가 극히 부실했다.대구의 경우 관선때인 94년 8,770여억원이던 부채가지난해에는 2조3,000여억원으로 늘어나 2003년이면빚을 못갚을 정도로 시 재정이 바닥날 것으로 조사됐다.부산도 지하철 및 아시안게임 경기장,항만 배후도로 건설 등으로 2004년이면 2조원이 훨씬 넘는부채로 한해 이자 비용만도 2,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지하철 등 기간산업망 건설에도 원인이 있지만 민선이후 지자체의 무분별한 예산운용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 지자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이 앞다퉈 무려 1,00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행사를 치렀다.영화 관련 축제는 부산과 부천·청주시 등에서 경쟁적으로 열어 타당성과 효과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98년 처음 개최한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의 경우 12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제 행사인 데도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28개국의 참가자 840명의 교통비,체제비 등을 지출하면서 여행사 등에일임해 몇명이 왔다갔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돼 있었다.관람 수익은 24억원에불과했다. 감사원은 비리가있는 공무원을 관계 기관에 고발, 수사를 의뢰할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일과성 행사를 경쟁적으로 신설,소모성 경상경비가 전체 예산의 10%가 넘는 5조원 가량이 됐다”고 말했다. [투자사업 및 땅 투기] 300여건의 선심성 투자사업이 적발됐다.상당수의 지자체는 주민 복지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을 짓는다며 땅을 무분별하게 매입해 예산을 낭비했고,사업을 벌여놓고 예산이 바닥나 수년간 중단된 사례가부지기수였다.일부 단체장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비싼 값에땅을 매입했고,풍광 좋은 지역에다 땅을 사는 등 투기를 한 사례도 포착됐다. [처리 및 대책] 감사원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사업이 실패한 사안은 관련공무원의 책임을 묻고 업무 소홀 등으로 발생한 예산 손실에 대해서는 변상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또 예산을 크게 낭비한 지자체는 단체장을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감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행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재정감찰관 등의 직제를 두는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 최여경기자 hong@
  • 바캉스 절정…바가지 상혼도 절정

    절정의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마다 바가지 요금,마구잡이 주차료 징수 등 억지 상혼이 판을 치고 있다.민간 업자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한철 장사’에 가세,모처럼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의 경우 대천해수욕장을 포함한 55만평의 관광특구로 연결되는6개 진입로를 막고 콘도 등 민간휴양시설 이용차량을 비롯,모든 출입 차량에 마구잡이로 주차료를 물려 물의를 빚고 있다. 평상시 관광특구 안에 설치한 7,112평 규모의 시 직영 유료주차장에 세우는 차에만 주차료를 물리던 보령시가 휴가철이 되자 멋대로 선을 그은 뒤 법적 근거도 없이 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진입로 6곳에 설치된 징수대에서는 특구 내 H콘도,군인휴양소,경찰수련원 등 25개 기관 및 단체의 휴양시설 이용자들과 시 주차료 징수원 사이에 최저 4,000원에서 1만원까지 부과되는 주차료를 놓고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보령시 홈페이지(www.poryong.chungnam.kr)는 피서객들이 쏟아내는 불만의글로 가득하다. ID ‘청주한사람’은 “대천해수욕장은 무질서에 엉망진창이어서 휴가가 아니라 휴거를 치른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으면 보령시를 고소하고 안티(anti)-보령사이트를 개설,대천으로 피서가는 걸 막겠다”고 썼다. 보령시 관계자는 “주차료의 징수방법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지만 대천해수욕장 관리비로 연간 10억원 이상이 들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의 경우 백사장에 20여개의 포장마차가 빽빽이 들어차 해수욕장인지 포장마차촌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한 피서객은 강릉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해수욕장 모습은 실망을 넘어 정동진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강릉시의 무대책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주변에 송림이나 넓은 공간이 없어피서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가설 건축물을 허용했다”면서 “그러나민원이 많아 내년부터는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가 가장 먼저 떠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경북 울주군 간절면 등대도울주군에서는 차량1대당 5000원의 관리비를 받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관리요원이 멋대로 1,000원을 받고 있다. 울주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미원인은 “주암계곡에 피서를 갔다가 마을주민이 관리비를 반강제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겁에 질려 돈을 주고 왔다”며 “자연발생 계곡에서 돈을 받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울주군 관계자는 “유원지에서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간 업자들의 바가지 상혼도 연례 행사처럼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해당 자치단체들은 관리감독을 포기한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제주도 북제주군 함덕해수욕장변 22개 음식점들은 업소당 5∼6개씩의 파라솔만 치기로 한 약속을 무시,10개이상씩 치고 시간당 1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나 북제주군은 모른채 외면하고 있다. 강원도 낙산해수욕장 야영장의 경우 군 조례에 하루 4,000∼8,000원으로 규정된 텐트 야영비를 2만원씩 받고 있으나 양양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위탁관리하는 강릉,주문진 등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대부분 지난해 2,000∼3,000원이던 주차료를 기본 5,000원에 1박당 1만원씩으로 멋대로 올려받고 있지만 지자체들의 관리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에 휴가온 이모씨(28·회사원)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여관 객실 2개를 전화로 14만원에 예약했으나 막상 도착하니 2만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며 해운대구에 신고했다. 전국종합,보령 이천열기자 sky@
  • 지자체들 상표갖기 붐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이상이 지역특산물을 상표화해 등록상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 248개 자치단체 중 129개 단체가 1,075건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나머지 119개 단체는 상표를 갖고 있지 않다. 지자체들의 상표 출원은 96년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모두 839건으로 전년의 516건보다 162·6%가 늘었다.올해에도 지난 6월말 현재 모두387건이 출원됐다. 최다 등록상표를 갖고 있는 광역 지자체는 강원도로 316건이며 기초 자치단체로는 강릉시가 216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도 148건,경북도 146건,전남도 127건,서울시 88건,전북도 77건,경기도 52건,충남도 41건,경남도 25건,대구시 19건 등의 순이다. 지자체들이 주로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잡화류 등 특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상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서울시는 완구·운동용구·기념품·문방구 등의 상품에 ‘왕범이(WANGBOMI)’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했으며경기도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대전시는 기념품·장신품 등을 ‘한꿈이’로,충북도는 농산물·가공식품에‘청풍명월’이라는 등록상표를 붙여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전북 남원시는완구·운동구 등에 ‘강쇠 옥녀’라는 이색 상표를 등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표가 특산물에 대한 품질보증 효과를 낳고있기 때문에 지자체들의 상표출원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지자체, 국책사업 유치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책사업을 유치할 경우 막대한 국비를 지원받아 자체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많은 부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세계태권도공원’ 건립사업에는 경기도 파주·하남·성남·남양주와 인천 강화,경북 경주,충남 태안,충북 진천·보은,전남 여수,전북 무주 등 전국 27개 시·군이 유치를 희망하며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시는 일찌감치 ‘태권도공원 유치대책반’을 구성,입지여건이나 교통조건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관련기관을 상대로 조직적인 홍보전을 펴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당초 이달말쯤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지자체들의 경쟁이 과열되자 현지조사를 거쳐 9월말 최종 선정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7,750억원 규모의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사업에는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부천·고양·시흥·가평·여주·양평,강원도 태백·철원,경남창녕 등 전국20여개 지자체가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문광부가 예산문제로 건립 시기를 2002년으로 늦춰 현재 지자체간 경쟁이소강상태이지만 대상지 선정 시점이 되는 내년말이면 다시 유치전이 뜨겁게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4월 인천·부산과 경쟁을 벌인 결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종합전시장 건립사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도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면 수천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관광수입 등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자치단체마다 사업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지방자치5년현주소와문제점](10.끝)제기능못하는 주민감시장치

    *지방의회 제구실 못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담당하는 입법기관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두 수레바퀴의 하나다. 지방자치에서 지방의회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하지만 현재 지방의회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관광성 해외연수,각종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등 오히려 문제만 일으켜 지방자치의 걸림돌이 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게다가주민감시제도의 하나인 주민감사청구제도는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의회의 일그러진 단면과 주민감사청구제도의 허실을 짚어본다. 요즘 전남 여수시의회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이다.대다수 의원들이 온갖 추태에 휘말려 사법처리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다.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정근진(鄭根津·66)의원은 의장 당선을 도와달라며 동료의원 7명에게 200만∼300만원씩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됐다.돈을 받은 김모의원(66·도주)은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다른 3명은 불구속입건됐다. 부의장선거에 나선 정모의원(52)도 의원 6명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입건됐다.황모의원(57)은 지하수업자에게 편의를 봐주겠다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4일에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석모의원(49)이 8개월 동안 버젓이 의정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의회는 석씨를 소급해 퇴직시키고 그동안의 활동비와 여비 888만원을 반납받는 소동을 빚었다. 지방의회의 이같은 추태는 여수시의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 남구의회에서는 안모의장(56)이 12일 의장단 선거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며 동료 의원에게 1,000만원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돈을 받은 우모의원(51)은 입건됐다. 경북 칠곡군의회 의장 이영기씨(55)는 지난달 9일 칠곡군 석적면 도개리 도개온천의 허가를 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도에서도 의장단 선거와 관련,돈을 돌린 도의원 박재수(朴在秀·54)씨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박의원으로부터 돈을받은 정모 의원 등 5명의 도의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순천시의회의 경우 박상호(朴相昊)의장이 해외여행경비 1,253만원을횡령한 혐의로 구속됐고,전남도의회는 해외연수 일비를 하루당 10달러씩 올릴려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광주시의회 오주(吳洲)의장은 토지사기혐의로 고발됐다.광주 동구의회는 통상 2년인 의장단 임기를 1년씩으로 줄여 나눠먹기식으로 운영하려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철회했다. 전북도의회와 도내 대다수 기초의회 의원들도 지역 숙원사업과 민원이라는명분으로 각종 공사의 입찰,수의계약,인사,이권사업 등에 깊이 관여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행부와 함께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가는 두 수레바퀴의 하나인 지방의회의 이같은 문제점은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정당의 공천,내천을 거친 인사들이 대거 의원배지를 달았지만 지역의 살림살이를 맡기에는 함량미달인 인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민복지와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맞대고 고뇌하기 보다는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원을 공천 또는 내천한 지구당위원장들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해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부분 정당에 속한 지방의원들은 오직 공천권을 쥔 지구당위원장의 ‘명령’만맹종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많은 지방의원들을 소환하는 ‘주민소환제’ 도입도 시급하다.임기중 문제를 일으킨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철저히 낙선시키는,높은 시민의식도시급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예산낭비,행정오류 등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주민감사청구제’가 있다.여기에 지방행정의투명성,공개성,공정성을 검증하는 장치인 ‘행정정보공개청구제’도 있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지자체들은 지난해 8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들어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중에 있다. 하지만 주민감사청구제는 주민에 의한감시장치이지만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 제도가 주민들의 참여와 감시기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나오고있다. 우선 각 지자체는 최소 청구인원을 500∼1,000명으로 높게 정하는 등청구조건을 까다롭게 정했다.불합리한 행정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동의를 구하고 서명을 받아야 하는 인원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지방자치법이 바뀌기 전 일부 지자체가 실시한 ‘시민감사청구제’와 비교해보면 주민들이 감사청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금방 드러난다.시민감사청구제는 서울,부산,인천 등지의 일부 구청에서 운용했었는데 감사청구를위해 서명을 받아야 하는 주민수는 경기 안산시 1명을 비롯,대부분 10∼100명에 불과했었다. 경실련 윤순철(尹淳哲·34) 지방자치팀장은 “시·군에서 1,000명 이상의주민들이 서명해 감사를 청구할 사안이라면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을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며 제도취지와 기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감사청구 남발에 따른 행정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최소 청구인원을 높게 잡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시민감사청구제도 실시 당시 최소 청구인원이 10∼50명에 그쳤던 서울시내 8개 구청의 경우 실제 감사청구가 한 건도 없었다.최소 인원이 200명이던 강동구에서 1건의 감사청구가 있었을 뿐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백현석(百鉉錫·30) 예산기획조사팀장은 “일본에서는주민 1명이라도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다”면서 “주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최소 청구인원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감시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행정정보공개제도도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의 무관심과 협조거부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98년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라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날부터 15일이내에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정보공개청구 가운데 주요 사안의 경우 이런저런이유를 들어 묵살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공개를 요구해왔으나 이에 대해 단체장들은 “판공비 공개 요구는 사생활 및 영업비밀침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인천지법은 지난해 11월6일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공동대표 김성진)가 부평구 등 인천 지역 6개 구청의 구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정보공개청구소송 선고재판에서 “구청장들이 특별 판공비에 대해 사생활 및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969건의 행정정보공개 청구 가운데 853건(부분공개 25건 포함)을 공개,공개율이 88%로 98년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52건은 법령상 비밀,공익 침해 등의 불이익 1건,기타 19건 등의 이유로 거부됐다.97년과 98년 비공개 건수는 각각 9건과 38건이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기고] 정부,지원하되 간섭은 말아야. 일반적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적인가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원리와 정부기능의 지방분권화를 통한 행정서비스 능률성 향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5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개막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각 부문에서지방자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우리의 지방자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여민주주의 실현,사회적 안정,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지만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실천원리이자 훈련장으로 선택적이 아닌 숙명적이고 필수적인 목적가치다. 따라서 지방자치가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완성하고,경제적으로는 행정기능의 분권화를 통해 생산성과 능률성을 증진하며 지역적 형평성을 구현할 수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는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한 몇가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 및 역할분담의 합리화다.지방정부가 처리할 수 있는 정부기능은 지방정부에 이관해야 한다.예컨데 중앙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환경보존을 조화있게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조정,재정지원에 우선 순위를 두고,집행업무는 지방에 맡기는게 타당하다. 둘째 지방정부는 자율과 책임성 원리에 입각한 자치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오늘날 지방자치의 위기론이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방만한 운용과 선심사업에 따른 재정상태의 악화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장의 능력평가는 재정을 얼마나 건실하게 운용하느냐에 있지,얼마나 화려한 이벤트행사나 지역사업을 추진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 자치단체장들이 소신있게 자치행정을 이끌어 가려면 무엇보다 중앙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단체장 선거때 공천에 대한유·무형의 영향력을 중앙당이나 국회의원들이 행사하거나,공무원 인사에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게 되면 소신있는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 朴 鷹 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기고] 민선자치 5년… 아직은 미완성. 역사적으로 ‘정의’의 핵심은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어떻게 균등하게 배분할 것인가 였다.민주주의의 핵심역시 주권자인 국민 각자가 소외되지 않고권력을 균등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내용적으로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사회적 목표를 위한 피할 수없는 선택은 바로 지방자치의 활성화와 성숙이다.지난 95년 본격적인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이래 우리 사회는 지방자치를 통해 권력의 수평적 배분과분권화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5년을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불충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재정과 경찰권을 중심으로 한 행정권 이반이아직 지방정부에 이관되지 않은 상태이며, 재판을 중심으로 한 사법권 역시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역시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독하기에는 역량과 전문성에서 큰 한계를 겪고 있다.여기에는 국회가 지방의회에 충분한 감독권을이관하거나 인정하고 있지 못한 구조적 문제도 함께 존재한다. 아울러 지방자치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공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투입되는 장치와 과정이 충분히 개방화,공개화돼 있지 않아지방자치의 민주적 정당성 확보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사법,입법의 중요한 권한과 기능이 충분히 이관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의 성숙을 기대하기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철저한 원칙과 비전을 갖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실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의 성숙을 위한 중앙정부의 의지가 결여된 상황에서 지방자치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의 주인인 국민 각자가 인정받는 사회를 위한 지방자치의 활성화는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원대한 프로젝트이며,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해 포기될 수 없는 길이다.민선자치 5년,그러나 지방자치는 아직 미완의 기획으로남아있을 뿐이다. 楊 世 鎭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9)중앙권한의 이양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권한이 빨리,더 많이 넘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지방의회가 구성된 91년부터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게 지방의 느낌이다.98년까지 권한이양사무 4,180건이 선정됐으나 각 부처는 2,008건에 대해 권한을 이양하는데 그쳤다.그나마 이양 사무중 120여건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권한을 행사하던 업무이므로 빈껍데기만 내려보내고 생색만 냈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가 민원이 많은 귀찮은 업무는 지방으로 내려 보내되 재정과인력이 수반되는 알짜는 그대로 쥐고 있겠다는 속셈으로 비춰지고 있다. 권한의 중앙집중화는 97년 정부가 조사한 행정기관의 사무배분 비교에서도잘 나타나 있다.당시 총무처와 인천시,전북도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행정기관의 사무는 모두 1만5,774건.이중 국가사무가 1만1,744건(75%)이었으며,지방사무는 4,030건(25%)으로 조사됐다. 지방사무중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1,920건을 빼면 자치단체의 고유사무는 2,110건으로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이웃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지방사무가 30%이상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국정개혁 100대과제로 채택,98년부터 추진중이다.지난해에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대통령 직속으로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이에 따라 권한의 지방이양은 앞으로급류를 타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사무는 이양되고 재정과 인력지원이 안될 경우 자치단체는 부담만 떠안는 결과가된다. 그리고 지방공무원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지방공무원은 민원인과의 유착고리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2∼3년마다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업무능력을 쌓을 수 없다.이 경우 중앙정부와의 시책연계가 안돼 시책방향이 이탈될우려도 높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중앙정부의 입장.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이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쟁’에 가까운 노력과 국민의 정부 들어서서 지방이양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정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이 처한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권한 이양 수준과 속도는 만족스럽다고 보고 있다.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 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자치 역량이 성숙되지않았다는 이유로 머뭇거려 왔다.중앙의 권한이 이양되면 중앙정부의 인력과조직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인식도 깔려있었다. 이런 시각차는 대결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반상회 폐지나 공공요금 결정권,단속권 등을 놓고 중앙 부처와 일부 자치단체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부터 시작됐다.지금까지 2,000여건의 사무가 이양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을 만들어 이양작업을 제도화했다.이 법을 근거로 대통령 소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도 탄생했다.과거 법적 근거가 희박했던 심의회와는 달리 위원회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의결 즉시사무이양이 이루어진다.행정협의조정위원회도 만들어 중앙-지방간 분쟁을 조정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진전이 보인다.지자체가 원하던 ‘알짜 권한’의 이전이 많아졌다.지방위임 사무도 점차 이양되는 추세에 있다. 현재 국가 전체 행정사무의 담당 비율은 중앙행정기관이 75%,자치단체가 25%로 추정된다. 적절한 업무 담당 비율은 아직 제시된 것도 없지만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는 실질적인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의 이양,아직도 위임 형태가 많이 남아 있는 등록,허가,신고,승인,징수,계획 수립 업무의 이양과 건설국토관리청,병무지청,환경지청 등 사실상 지자체가 업무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국가특별행정기관의 지방사무 이양등이 논의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적 사무이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앙과 지방의 분권적 역할과 함께 재원배분으로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기능의 재배분’이 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중앙집권적 사고가 ‘지방분권적’ 사고로,이어 바뀐 사고로 법령과 제도를 바꿔나가야 자치제의확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행정체제 2단계로 축소 추진. 행정단계 축소 얘기는 수십년된 것이다.행정부 내에서는 70년대부터 거론됐다고 한다. 가깝게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준비하면서 86년 발족한 지방자치기획단도 이문제를 다뤘다.91년도부터는 그 움직임이 본격화됐다.96,97년에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집중 거론됐다.그만큼 행정단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1914년 일제에 의해 확정된 읍·면·동-시·군·구-시·도 3단계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돼왔으니,어찌보면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만큼 주장도 다양하다.전국을 48개 광역시로 나누자는 의견에서부터 23개도로 하자는 주장까지 천차만별이다.학계도 정계도,행정부 내부에서조차도 한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실행에도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떠올리면 가장 실감난다.15대 국회가 말미에 선거구 조정으로 진통을 겪은 것을 기억해보면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느껴진다.경직성이 강한 행정체제의 변화또한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정부도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그러나 현행 3계층제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시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현재 2단계로의 행정단계 축소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접근은 조심스럽다.현재 시도하고 있는 ‘읍·면·동’의 기능전환이 대표적이다.당초 계획은 ‘폐지’였다.일단 동(洞) 기능 가운데 쇠퇴된정보전달,홍보,경제기능 등을 시·군으로 옮겨놓고,동은 주민자치센터의 모습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에는 대도시 자치구 기능조정이 예정돼있다.자치구 이기주의 때문에 광역 단위의 행정에 자주 차질이 빚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자치구 권한의 시·도 이양이 전망된다. 물론 종합적인 계획안도 준비되고 있다.정부는 최근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연구소 3곳에 공동연구를 의뢰했다.사실상 정부 차원의 첫 시도인 셈이다. 진행중인 기능조정은 최종적으로 올 연말쯤 나올 연구결과와 맞물리겠지만행정 직제상 변화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8)환경시설 기피증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 정애학교’는 정신지체,정서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애인학교다.이 학교 교장은 물론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은 지난 3월2일 개교식때 너나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학교는 97년 11월 교사(校舍) 신축공사에 들어간 이후 단 하루도 마음편히 공사를 하지 못했다.인근 주민들이 너무나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주민들은 나아가 학교를 ‘혐오시설’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설립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자라나는 새싹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혐오시설 취급을 받은 것이다. 학교는 헬스장 및 수영장 개방,컴퓨터교육 등 주민들에 대한 각종 혜택을약속한 뒤에야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 이렇듯 혐오시설이 설 곳이 없다.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과 극단적인지역이기주의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이후 이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장애인학교는 물론 국가안보를떠맡고 있는 군부대마저 혐오시설 취급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쓰레기소각장,납골당,장례식장,쓰레기매립장 등은 말할 나위도 없다.심지어 재활용품전시판매장이나 노숙자쉼터,노인휴양시설마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건립이 어렵다. 이중 쓰레기소각장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최근 생활쓰레기의 소각처리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소각장 건립 반대 여론도 드세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95년부터 관내 장지동에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성남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에서는 쓰레기소각장 가동 반대시위 도중 주민 한사람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하기도 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를 시작했으나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착공 2개월만에 삽을놓았다. 전북도와 전주시에서는 광역쓰레기소각장 설치 장소를 둘러싸고 지자체간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시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예정부지에 현대식 쓰레기소각장을설치할 계획이지만 전주시는 소각장이 신도시 한 복판에 들어설 경우 토지매각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펴고 있어 설치장소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도 청주권 광역쓰레기소각장 건립지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청주시가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에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하자 청원군은 “동의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광주시도 남구 양과동 향등마을에 추진중인 광역쓰레기 위생매립장과 관련,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장장 및 납골당도 설 자리가 없긴 마찬가지다.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점차 바뀌어가면서 납골당 수요는 늘고 있으나 님비현상으로 신축되지못하고 있다.마을 이미지가 나빠져 집값이 폭락한다는 게 주민들의 반대 이유다.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장의 용량 부족으로 지난해 강서구 오곡동에 제2화장장을 세우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없던 일’로 했다. 고양시 일산 장항인터체인지 인근에 다음달 문을 열 장례식장도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교통체증과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부대마저 혐오시설 취급을 당해 부대 이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수도권과 경기도에는 군부대 이전 및 확장과 관련,해결되지 않고 쌓여있는 민원이 600여건이나 된다. 국방부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육군 모 부대를 경기 성남시 수정구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부대도 46번 국도변에 있는 사격장 등을 안전한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내세워 강력하게 반대하자 손을놓아버렸다. IMF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들을 위한 ‘노숙자 쉼터’ 건립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모 교회는 최근노숙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숙자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계획을 취소했다. 서울 노원구는 순수하게 재활용품을 전시·판매하는 재활용품 전시판매장을 세울 계획이지만 인근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와 미관저해 등을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립대 이동훈(李東勳·44·환경공학)교수는 “물류시스템면에서 볼 때생산구조와 정화구조가 균형을 유지해야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데 한쪽이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면서 “행정기관은 혐오시설의 광역화개념을 적극 도입하고,주민융화형 시설 건립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지자체간 '환경빅딜'.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시설 빅딜을 성사시킴으로써 지자체간에 쓰레기소각장 등을 맞교환해 이용하려는 시도가 다각도로이뤄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가 오는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포한데다 지자체들이 님비현상으로 쓰레기소각장 등 환경시설을자체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비춰 환경시설 빅딜은문제를 해결하는 유력한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광명시와 서울시·구로구간 합의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광명시는하루 150t에 이르는 구로구의 생활쓰레기를 학온동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대신 서울시는 광명시에서 나오는 하루 18만t의 하수를 강서구 가양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주고 있다. 광명시는 자체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가양하수처리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하자 구로구 쓰레기를 받아학온동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없어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해오던 구로구는 광명시의권유를 선뜻 받아들였다.이른바 ‘누이좋고 매부좋은’ 거래였다. 광명시와 구로구에 이어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 사이에도 조만간 환경시설빅딜이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포시는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쓰레기소각장의 건설비 95억원과 주민지원사업비 25억원 등 12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하루 50t정도의 생활쓰레기를 위탁,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파주시와 적극 협상중이다. 내년 7월 완공예정인 파주시의 쓰레기소각장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모두37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지난 2월 착공,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하루처리 용량은 100t. 경기도 관계자는 “환경시설 빅딜이 성사될 경우 김포시는 자체 쓰레기소각장을 짓지 않아도 돼 양 자치단체간 모두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지자체들이 다른 지역의 환경시설 이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쓰레기소각장이 없는 서울시 강서구는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쓰레기소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부천시민들의 반발로 결실을 보지못했다. 경기도 광주군도 초월면 도평리에 소각장을 설치하려다 주민반발로 무산된뒤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소각장 이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력이 없다는성남시의 냉담한 반응에 냉가슴만 앓고 있다. 광명 김학준기자자 hjkim@. *주민 불신 해소 어떻게. 주민들의 님비 현상으로 쓰레기처리시설 건립에 곤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대안은 극히 제한적일 밖에 없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별도의 자원화시설이 없이도 오리나 닭 등의 사료로활용하고,남은 것은 가축의 배설물과 섞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이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전부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가공처리하지 않은 재활용은 극히 일부에 그칠 뿐 궁극적으로는 자원화시설을 거쳐야 한다. 더욱이 매립이나 소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려면 소각장 등의 시설 건립이 필수적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른바 ‘혐오시설’에 대한 엄정한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주민지원의 폭을 넓히면 님비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관 합동 감시체계가 가동되고,주민들이 지정하는 시민단체가 별도로 감시활동을 펴는 이중 장치가 보장되면 시설 가동에 따른 환경피해 우려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톨릭환경연대 김종운(金鍾雲)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반대는 관 위주의 환경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관 합동의 실질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민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되어야 님비현상을 누그려 뜨릴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미봉적이고일시적인보상보다는 근본적·장기적 차원의 보상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하대 이경은(李庚殷·행정학과) 교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 중 집값 하락 등 실리적 측면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주민들의 피부에와닿는 보상책만이 ‘반대’를 ‘침묵’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기관간 이기주의도 고쳐져야 한다.서울 강서구와 경기도 부천시,경기도광주군과 성남시간에 추진되고 있는 환경시설 빅딜이 성사되지 않는데는 주민반발 이외에 지자체들의 몸사리기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7)각종 행사의 홍수사태

    ‘행사로 날이 지고 샌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돼가면서 지자체가 행사단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행사가 빈번하다.다양성을 추구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단체장 입지확보를 위한 전시성 행사에 시간과 예산을낭비한다는 지적이 함께 일고 있다. 목적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민이나 참가자보다는 단체장과 공무원 위주로행사가 흘러 마찰을 빚곤 한다. 국제행사들의 경우 행사내용이 빈약해 찾는 외국인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내용도 비슷비슷해 ‘국화빵’ 행사라는 지적이 따라다닌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는 올초 총리실에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모한 국제행사 개최를 억제하기로 했다.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행사들이 겉모습과는 달리 수익성도 없이 국고를 낭비시키고 지방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가을 경기도 하남시가 개최한 국제환경박람회는 허울좋은 빚잔치로끝났다.무모한 계획으로 막대한 적자를 안겼고 관중동원으로 물의를 빚기도했다.환경행사답지 않게 폐막후에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행사가 조금 잘 된다 싶으면 단체장이나 공무원이 ‘젖가락’을 얹으려 해마찰을 빚기도 한다. 아시아 최대의 문화예술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는 공무원들이예산권을 무기 삼아 예술행사를 좌우하려해 예술인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광주비엔날레는 관람객이 1회 160만명,2회 90만명,3회 60만명으로 내려앉고 있다.예술인들은 이러다가는 상하이 비엔날레나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추월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의 세계마당극큰잔치도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영개편안을 내놓고 공동집행부를 구성하려다 시의회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했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 속에 단체장들은 행사장에서 행사장으로 뛰어다니고 있다.주민 의견 수렴이라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행정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50여건의 시주관 행사를 치뤘다.1주일에 2∼4번의 행사를 치른 셈이다.최기선(崔箕善)시장은대부분의 행사에 참석한다.행사 가운데는 보고회와 간담회 등 시정수행을 위해 필요한 행사도 있지만 단순한 문화·체육·주민행사도 많은 편이다.더욱이 주민이나 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도 시장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의 일정은 빡빡하기만 하다. 전시성·낭비성 행사 남발은 기초단체일수록 더욱 심하다.인천시 연수구는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만 구민노래자랑,구민생활체육대회,구합창단 발표회,동대항 여성가요합창대회 등 4건의 행사를 가졌다.신원철(申元澈) 구청장은 이들 행사에 모두 참석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주변에서는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는 신 구청장이 지나치게 예산낭비성 행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신 구청장은 98년 7월 송도매립지에서 세계적 규모의 록페스티발인‘트라이피아’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가 기획사의 펑크로 4,200만원의 예산만 날렸다. 행사 예산이 모자라 기업체 등에 손을 벌리는 모습마저 심심찮게 보인다.97년부터 매년 국제영화제를 개최해온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예산만으로는행사를 치르기 어렵자 관내업체들로부터 수억원에 달하는 찬조금을 거둬들여 물의를 빚었다. 조성권(趙成權·43·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단체장들이 행사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은 민생복리보다는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입신을 위해 펑펑 쓰는 돈이 시민들로부터 거둔 세금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후유증 앓는 하남 환경박람회. ‘환경 그 생명의 시대 개막’이라는 거창한 문구를 내걸었던 하남 국제환경박람회는 ‘허울좋은 빚잔치’‘비리 박람회’라는 불명예를 얻은 채 곳곳에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고 말았다. 행사 뒤 나타나고 있는 자치단체와 주민과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주민들을 납득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겨울 생계보호비를 못받은 일부 생활보호대상자들은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의 적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21일부터 한달간 열린 열린 하남국제환경박람회는 모두 219억원의 시예산이 투입됐다.그러나 주먹구구식 운영과 준비부족 등으로 10일간의행사연장에도 불구하고 무려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예상관람객수는 당초 예상의 30%수준인 40여만명에 불과했다.1,000만원의웃돈까지 주고 입주한 일부 상인들도 심각한 적자를 경험해야만 했다.박람회 진행을 맡은 도우미들까지 임금걱정을 했고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많은 대학생들이 도중에 일자리를 잃었다. 관람객 부족으로 학생을 동원하는 추태도 보였고 시청 직원과 동사무소 직원에게 표팔이를 시키며 대금을 조직위원회에 입금토록 지시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비리의혹도 줄을 이었다.회계의혹과 관련해 환경부가 조사를 벌여 상당수가 간이영수증으로 처리됐으며 계약서 리스트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조직위원회가 입주업체와 이면 계약을 맺었다는 등의 의혹으로 환경부장관이 직접 조사를 천명하기도 했다. 환경박람회가 환경을 파괴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행사가 끝난뒤 행사장 곳곳에는 고철덩이가 수북이 쌓였고 참가업체들이 버리고 간 장식대와 나무패널 등 온갖 폐기물이나뒹굴었다. 이동식 화장실도 제때 치워지지 않아한강둔치를 찾은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주민들은 아직도 ‘이런 박람회를 누가,왜 개최했는가’라고 묻고 있다.그런데도 시는 이 행사를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정기행사로 정착시킨다는 대책없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어느 단체장의 일과. 지난 6일 경기도 H군 W군수의 하루는 새벽 7시부터 시작됐다.관사를 나선군수는 7시30분 G호텔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주관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업체 대표들에게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장총량제에 대해 설명하고 군정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간담회가 끝나자 마자 군 특색사업인 ‘충·효·예향지 순례’행사에 나서는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발지로 향했다.아침 회의를 못했기 때문에 차안에서 전화로 주요 업무를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다. 예향지 순례행사에 이어 10시 인근 사찰에서 열리는 순국선열 위령제 행사에 참석한 후 11시쯤 군청에 도착했다.결재서류와 어제 끝내지 못한 서류 등을 챙겨본다.12시 인근 지역 기관장들과의 정례 모임에 참석,오찬을 함께하며 협조를 구한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민원현장을 찾아가 주민대표및 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가 끝난후 5시로 예정된 민간 사회복지시설 창립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10여㎞가 넘는 먼길이지만 군수가 직접와서 축사를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오전에 내린 지시의 진행상황은전화로 점검할 수밖에 없다. 군의원들과 만찬을 한후 관내 구획정리사업현장을 찾아갔다.토지보상문제와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대표들을 설득하는데 1시간가량 보냈다.9시쯤 돼서야 간담회가 끝났다. 공식일과는 저녁 9시쯤 끝나지만 현안이 있는 날이면 자정이 다돼야 관사로퇴근한다. W군수의 스케줄은 거의 매일 비슷하다.하루 평균 4∼5건의 행사가있으며 어쩌다 없는 날이면 하루종일 민원인과 씨름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매일을 읽고/ 지자체 난개발 쾌적한 삶 위협

    지난 93년부터 준농림지에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어지럽게 들어섰으며,지자체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 산과 갯벌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기사(대한매일 7월5일 32면)를 읽었다. 특히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가 마구잡이 개발로 파괴되고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뭘했는지 궁금하다.논과밭이 하루 아침에 카페나 음식점촌으로 둔갑하고,무단 방류한 오폐수가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도록 내버려둔 단체장들을 과연 주민들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을까. 지자체가 이처럼 난개발을 계속 허용한다면 우리의 쾌적한 삶은 조만간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이영주 [전남 강진군 강진읍]
  • 7·8월 부산·창원·속초·동두천서 대형 페스티벌

    섭씨 35도,체감온도가 아마도 40도를 웃돌것 같은 요즈음 록 마니아들은 들떠있다.그들은 안다.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점프하는 일이 무더위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것을. 올 여름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껏 뛰고 구를 수 있는 록 마당이 걸판지게 깔린다. 오는 15일부터 사흘동안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창원 ‘포에버 피스 2000-아시안 뮤직 페스티벌’,속초‘제1회 대한민국 록 페스티벌’,그리고 동두천 ‘소요 록페스티벌’. 특히 지방자치단체 출범 5주년을 맞아 각 지자체들이 이들 록페스티벌을 적극 후원,지방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부산 국제 록페스티벌 2000/ 지난해 일본 대중가수들이 일본어 노래를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불러 화제가 됐던 페스티벌이 두번째를 맞았다.지난달일본 대중문화 3차개방으로 일본인 가수가 일본어노래를 부르는 일이 ‘예외적 허용’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가능해졌다. 84년 결성된 ‘슈퍼 슬럼프’와 남성 5인조 ‘샴 세이드’,여성 5인조 ‘미사일 걸 스쿠트’ 등 세팀이 출연하고 필리핀의 ‘치즈’와 중국의 5인조 ‘어게인’,홍콩의 힙합밴드 ‘LMF’,그리고 윤도현밴드와 김경호,크래쉬,시나위 등 정상급 국내 밴드 9개팀과 치킨헤드,허클베리핀,닥터코어911 등 인디밴드 12개 팀이 가세한다.매일 오후5시30분 공연,무료.(051)888-3397■동두천 소요 록페스티벌/ 기지촌과 수해로 찌든 동두천의 미래를 희망으로가꾸어 나가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이 페스티벌은 연인원 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28일부터 사흘동안 동두천 어등레포츠 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첫날과이튿날 인디 공연에는 러스트아이,이븐플로우,펜타,네이키드,아일린,더이어,쿨데삭,노웨이 등 20여팀과 펄럭펄럭,루머,GMB,신신,헤디마마,낙장불입,모토,레몬크러쉬,빨간돼지,스타벅스,유테로,사이드티켓,런케럿,노모스,더플라이프로젝트,가라사대,허클베리핀 등 20여팀이 참여한다. 30일 ‘쾌락지수 대공연’(이상 오후4시∼자정)에는 리아,도원경,블랙홀,노이즈가든,노브레인,마루,닥터코어911,O.H.N,레이니선,그랜드슬램,8.15밴드,푸펑충,레이지본,루머,토이박스,한음파,프러시안블루,마이앤트메리 등 30여팀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국내 유일의 고교·대학 록경연대회(오후 1∼4시)가 펼쳐져 예선을 거친 20여팀이 실력을 겨룬다.(031)867-4555■창원 아시아 뮤직페스티벌/ 경상남도 주최로 8월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데 일본의 전설적 록 그룹 ‘X-재팬’의 보컬리스트였던 토시가 내한한다는 점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밖에 우에다 마사키,그룹 ‘더 하이-로’,양방언(료 구니히코) 등 일본의뮤지션들이 나온다.부산록페스티벌과 비슷한 국내 밴드들이 참가하고 크라잉넛,자우림,박완규 등이 새로 얼굴을 선보인다.(02)3442-0008. ■대한민국 록페스티벌/ 강원도와 속초시가 오는 8월 12∼13일 속초 강원국제관광엑스포 행사장에서 개최하는 이 페스티벌은 이름을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다양한 출연진으로 화제다.특히 중국 최초의 록스타 최건과 일본최초의 로커 이마와노 기요시로가 무대에 선다. 오버와 언더그라운드,아마추어팀 등을 망라한 160여개팀이 한국 록의 현주소를 묻고 다짐한다.들국화와 김수철,윤도현,사랑과평화,시나위,자우림,한대수 등의 오버 뮤지션과 이발쑈포르노씨,노브레인,미선이,삼청교육대,크로우,허클베리핀 등 언더그룹,사전심사를 거친 아마추어팀 등이 자웅을 겨룬다.한국 록명반 전시회와 인디 디스코그래피 전시 및 판매 등이 곁들여진다.(02)707-1133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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